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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69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儒林(69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주자가 유학에 있어서 최고의 집대성자가 된 것은 이처럼 ‘절대원리’에 목마른 수많은 걸출한 신유학자들을 배출한 송 대의 시대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뿐인가. 주자에게는 훌륭한 스승이었던 이연평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송 대의 초기 성리학자들이었던 정호, 정이의 성리론은 물론 주돈이의 음양론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막역한 친구인 장식과 여조겸과도 친교를 맺는 인덕이 있었다. 주자 자신은 원만한 성격을 지니지 못한 태양인(太陽人)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주자 스스로 편찬해낸 문집 속에서 ‘태양인’으로서의 자신의 거친 성정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는 구절에서 드러나고 있다. “평상시에 성정이 강직해서 저는 은미한 말과 광범위한 비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선(善)에 이끌려는 까닭에 사람들에게 있는 누구나의 작은 오류까지 보게 됩니다. 매번 참고서 말하려고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되면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거침없이 말해서 반드시 일을 망치고 난 후에야 그만두게 됩니다. 이것이 또한 제가 태양인이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태양인. 주자 자신이 고백하였듯 주자는 사상(四象)체질로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이지만 독선에 빠지기 쉬운 태양인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독선적인 주자가 인복이 있었던 것은 당시 재상이었던 장준의 아들 장식과 우정을 맺고 호남학풍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었으며, 또한 여공저(呂公著) 이래 7대 17명이나 ‘성원학안’에 실릴 정도로 거족이었던 여조겸과도 친교를 맺을 수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주자는 막역한 친구인 장식이 주자의 나이 불과 51세에 숨을 거두자 몹시 애통해하면서 다음과 같은 제문을 쓴다. “그대와 나는 비록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니기도 했었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늘 의견을 같이했었지. 그대는 관직에서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고, 나는 후학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지. 그대는 저명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지체 낮은 가문에서 태어났지. 그대는 온후하고 너그러웠지만 나는 엄격하고 완고했었지.” 여조겸 역시 주자에겐 최고의 단짝 친구였다. 주자와는 달리 거족 출신이자 인간관계도 원만한 여조겸은 주자와 더불어 ‘근사록(近思錄)’을 편찬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자에게 있어 평생의 논적인 육구연과 진량(陳亮)을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육구연과 진량은 주자 일생일대에 있어 최고의 라이벌. 훗날 양명학을 낳은 왕양명의 정신적 지주였던 육구연과는 아호지회(鵝湖之會)를 열어 공개적으로 사상적 차이를 토론할 만큼 호적수였으며, 진량과는 또한 ‘의리왕패(義利王覇)’논쟁을 벌일 만큼 불꽃 튀는 경쟁자였던 것이다.
  • 儒林(69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儒林(69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사량좌의 제자로는 호안국(胡安國)이 있고, 호안국의 제자로는 아들인 호굉(胡宏)이 있고, 호굉의 제자로는 장식이 있었는데, 주자는 장식을 만남으로 인해 지금까지 스승 이연평으로부터 배운 도남학의 신유학뿐 아니라 호남학풍까지 섭렵함으로써 마침내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이 주자는 스승 이연평으로부터 성인의 인격을 ‘융석(融釋)’과 ‘쇄락(灑落)’의 경지로 생각하고 이 비유에 대한 설명을 ‘연평답문’을 통해서 가르침받고 있었던 것이다, ‘융석’과 ‘쇄락’은 ‘얼음이 녹아 풀어져 막히지 않고 시원해진 상태’를 가리키는 말인데, 스승 이연평은 ‘얼음과 물’은 같은 물질이지만 ‘얼음’은 딱딱하고 정제되어 있어 타자들과 부딪치면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지만 ‘물’은 어떤 타자와 만나든 그에 맞추어 자신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으므로 ‘얼음’의 편벽되고 치우치는 의식을 성인의 인격인 ‘물’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아마도 ‘도리에 대해 꿰뚫어 보게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꿔 말하면 얼음과 물은 상이한 두 실체(substance)가 아니라 하나의 실체가 가지는 두 양태(mode)이므로 인간은 누구나 노력하면 공자와 같은 성인이 될 수 있으며,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얼음과 같은 편벽된 마음을 ‘융석하고 쇄락’시키는 수양을 통해 물로 회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스승 이연평은 가르침을 펼쳤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가 ‘중화구설서’에서 ‘몇 줄 읽지 않아서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감정과 본성이 본래의 모습과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마침내 스승 이연평이 말하였던 ‘얼음과 물’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깨달음의 경지에 확철대오하였음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호남학’이니,‘도남학’이니 하는 구별은 사실상 철학적으로는 중요하지 않고 단지 직접적인 사제관계의 학맥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였지만 주자는 장식을 통해 호남학을 접하게 됨으로써 두 학풍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자신만의 학설을 정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얼음을 물의 경지로 환원하는 깨달음의 종지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 깨달음을 얻은 시기를 대충 주자의 나이 40세 때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중화구설서’에 나오는 ‘몇 줄 읽지 않아서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졌다.(凍解氷釋)’는 오도송(悟道頌)에서 근거한 것이었다. 실제로 주자는 1575년 46세 때 여조겸(呂祖謙)과 함께 이전의 선배 신유학자들의 철학을 ‘근사록(近思錄)’이란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낸다. 놀라운 것은 주자가 주돈이(周敦이), 장재(張載), 정호, 정이와 같은 생생한 선배 유학자들의 철학을 정리하는데 들인 시간이 불과 열흘 정도였다는 것이다. 열흘 만에 선배 유학자들의 철학을 총정리할 수 있는 주자의 놀라운 직관력은 몇 줄 읽지 않아도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중화구설서’의 내용과 상통하는 것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주자는 가히 천재적인 신유학의 집대성자였던 것이다.
  • 儒林(69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1)

    儒林(69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1)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1) 그러나 이연평이 1162년 10월15일 복주(福州)에서 71세의 나이로 별세하자 주자는 불과 34세의 나이에 스승을 잃어버린 사상적 고아가 되어 버린다.24세에 처음으로 이연평을 만났으므로 10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스승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주자는 이후부터 어쩔 수 없이 자립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후부터 6년 동안 주자는 스승이 없는 상태에서 홀로서기를 단행하였는데, 그의 나이 40세 때에 이르러 마침내 자신만의 독자적인 철학체계를 갖추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추정의 근거는 1172년 그의 나이 43세 때에 작성한 ‘중화구설서(中和舊說序)’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이연평 선생한테 배웠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중용’이란 책을 받았다. 그러나 희로애락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의 기상을 구하는 것에 대해 채 이해하고 있지 못했을 때 선생님이 돌아가시게 되었다. 나는 나 자신의 명민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으나 그 당시 나의 처지는 마치 돌아갈 곳이 없는 궁핍한 사람과도 같았다.” 이처럼 주자는 스승 이연평이 죽자 자신의 처지를 ‘돌아갈 곳이 없는 궁핍한 사람(若窮人之無歸)’의 신세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주자는 다시 다음과 같이 말을 잇고 있다. “장식(張)이 호남학(湖南學)을 배웠다는 것을 듣고 그에게 가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1169년 봄 친구 채원정(蔡元定)과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 도중 나는 갑자기 호남학의 이론에 의구심이 들었다.…다시 정호와 정이의 책을 잡고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안정시키며 읽었는데, 몇 줄 읽지 않아서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감정과 본성의 본래 모습과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단지 내가 깨달은 것을 이연평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 없는 것이 한이 될 뿐이다. 그렇지만 이미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근거해서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아직 하지 않으신 말씀도 아마 나의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자가 그의 나이 43세 때 작성한 그 유명한 ‘중화구설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자는 스승 이연평이 갑자기 돌아가시자 고아처럼 궁인(窮人)이 되었으며, 그 후부터는 어쩔 수 없이 떠돌이 학자가 되어 방황하다가 장식을 만나서 호남학의 학맥과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장식은 재상이었던 장준(張浚)의 아들로 좋은 가문의 출신이었으나 무엇보다도 주자가 장식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독특한 철학체계를 정립하게 된 것은 장식을 통해 호남학의 신유학을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정호(程顥)와 정이(程 ) 두형제(二程子)의 제자 중 철학적으로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었던 양대 제자는 바로 양시와 사량좌(謝良佐)였다. 정호는 제자인 양시가 학업을 마치고 남쪽으로 떠나는 것을 보고 ‘내 도가 남쪽으로 간다.(吾道南矣)’라고 말함으로써 양시계열의 신유학을 이로 인해 ‘도남학’이라고 부르고, 이에 대비하여 사량좌로 흘러내린 신유학을 ‘호남학’이라고 구분해서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 儒林(694)-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0)

    儒林(694)-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0)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0) 스승 이연평에 대한 주자의 첫인상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나는 도리어 연평선생이 아직 이것(禪)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고 재삼 질문을 드렸다. 연평선생은 사람됨이 간명하고 중후하였으나 말씀은 그다지 잘 하지 못하셨고 단지 성현의 말씀을 보라고만 하셨다. 나는 마침내 저 선을 잠시 놓아두고자 하였다. 마음 속으로 선을 또한 그대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성인들의 책을 읽어나갔다. 읽고 또 읽기를 하루하루 더해가면서 성현들의 말이 점점 맛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문득 머리를 돌려 석씨(釋氏:석가)의 설을 살펴보니 점점 파탄이 일어나고 갖가지 결함이 드러났다.” 주자의 이러한 고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주자가 이연평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사상적 방황에서 쉽사리 헤어 나오지 못하였을 것이며, 또한 주자철학이 잉태되었던 시점이 바로 이연평을 만난 순간과 일치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4세 때 젊은 주자가 직접 찾아가서 이연평을 만났을 때와는 달리 이후부터 두 사람은 주로 서신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된다. 1557년 주자의 나이 28세 때 시작된 이 문답은 1162년 주자의 나이 33세, 이연평의 나이 71세 때까지 계속된다. 7년 동안 계속된 서신과 만남 끝에 주자는 마침내 근무하고 있는 무이(武夷)를 찾아온 스승 이연평을 본 순간 스승의 임종이 임박했음을 직감적으로 꿰뚫어 보게 된다. 그 순간 주자는 스승이 숨을 거두기 전에 함께 나누었던 대화와 서신들을 한데 묶어 책으로 저술할 결심을 하고 서둘러 집필하였는데, 이 책의 이름은 ‘연평답문(延平答問)’. 7년간에 걸쳐 지속된 청년 주자와 노년의 이연평 간의 대화와 편지는 신유학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사건으로 불리며 주자가 저술한 ‘연평답문’은 신유학에 있어 중요한 고전으로 일컬어지게 된다. 이 7년의 시간은 청년 주자가 이연평을 통하여 자신 이전의 신유학자들이 펼친 치열한 사유의 핵심을 접하는 한편 그것을 자신의 체계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서 암중모색하던 정신적 할례기였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27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제자 주자에게 보낸 스승의 애정이 너무나 절절하고 주자와의 대화 역시 치밀한 사유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느끼게 하는데, 이는 정호와 정이 형제로부터 양시, 나종언 그리고 이연평 자신에게 이어지는 신유학의 전통, 즉 도남학의 전통이 끊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던 상황에서 비로소 그 전통을 이어줄 큰 그릇인 주자를 만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연평답문’에는 바로 그런 이연평의 초인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다. 퇴계와 고봉 두 사람이 13년 동안 백여 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받은 후 특히 4년 동안이나 ‘사단칠정’에 관해서 치열한 논변을 벌인 것 역시 공교롭게도 27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청년 주자와 이연평 사이에 오고간 대화를 기록한 ‘연평답문’의 전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닮은 꼴 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儒林(693)-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9)

    儒林(693)-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9)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39) 그 당시 과거에 급제하면 대체로 일생동안 편히 먹고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자는 학문에 전념한다.19세에 진사시에 합격하여 71세에 생애를 마칠 때까지 여러 관직을 거치기는 했지만 약 9년 동안만 현직에 근무하였을 뿐 그 밖의 관직은 학자에 대한 일종의 예우로서 반드시 현지에 부임할 필요가 없는 명목상의 한직이었기 때문에 학문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학문에 대한 집념이 주자를 대학자로 만들었다. 그는 주로 도교사원을 관리하는 사록(祠祿)을 선호하였다. 이 자리는 명예직이기 때문에 자기 시간을 학문에 할애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정신을 딴 데 팔지 아니하고 학문에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주자가 학문에 눈을 뜬 계기는 좋은 스승을 만난 것. 주자는 평생 동안 학문적 완성을 이루는 여건으로 좋은 스승과 친구, 그리고 제자들을 만났었던 행운아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24세 때 이연평(李延平)을 만난 것은 결정적인 계기였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호적계, 유백수 그리고 유병산의 스승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았으나 그 가르침은 불교와 노자에 관한 내용에 불과하였었다. 따라서 주자는 15세의 어린나이 때부터 불교의 선학에 심취하여 당대 최고의 선벌이었던 도겸(道謙)스님으로부터 선문답을 주고받은 후 ‘주자의 선은 소소영명(昭昭靈明)하다.’라고 인증을 받을 만큼 선의 천재였던 것이다. 이러한 주자의 선학에 대한 관심은 24세 때 이연평을 만나 가르침을 받을 때까지 거의 10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었다. 이연평은 이통(李)이라고 불리는 당대의 노유학자로 주자보다 27년이나 연상이었다. 아이로니컬한 것은 격렬한 사단칠정 논변을 벌인 퇴계와 고봉의 나이차이도 26년이었으니, 이통과 주자의 만남은 이퇴계와 고봉의 만남을 연상시킬 정도로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연평은 송대 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정호(程顥)의 제자 양시(楊時)로부터 유학을 배운 나종언(羅從彦)에게서 양시계열의 도남학(道南學) 학풍을 이어받은 거유였다. 주자와 이연평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로는 바로 그가 북송시대 이래 도학이란 이름으로만 전해오던 신유학의 내밀한 전통이 깃든 깊은 고뇌와 에센스를 청년주자에게 그대로 이식시켜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4세 때 이연평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주자는 ‘인간이 아집으로부터 벗어난다면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완성자로서 부처가 될 수 있고, 인간이 아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잠재성이 오직 불성(佛性)뿐’이라는 불교철학에 깊이 빠져있었으며, 이 불성을 깨닫는 법은 오직 선이라는 불교적 방법에 집착하고 있었던 불자였다. 주자는 자신의 참스승이었던 이연평과 처음 만났을 때의 장면을 ‘주자어류(朱子語類)’를 통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 뒤에 동안(同安)에 부임했을 때 내 나이 24.5살이었다. 처음 연평선생을 뵙고 선(禪)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그러나 연평선생은 다만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사업시행자가 결정된 지 9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 간의 입장차이와 주민반대로 난관을 거듭해 온 제3경인고속도로(인천∼시흥)가 마침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와 사업시행자, 시흥시간의 입장차는 해소돼가고 있으나 시민대책위측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흥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제3경인고속도로,‘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려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민대책위측은 “지난 1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아파트와 학교의 소음피해 완화, 해양생태계 훼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 전면 재검토와 ▲행정절차 이행중지 ▲경기도, 사업시행자, 시민단체간 상시합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가 월곶∼연성∼매화∼목감동에 이르는 시 중심부를 관통, 소음공해와 환경파괴 등을 일으키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경기만 유일의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장곡동 일대 폐염전 50만평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원없는 구간부터 착공 (주)제3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주장하는 노선 전면 재검토 등은 현 상황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소음·환경피해 우려 구간은 경기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2010년까지 민간자본 4809억원(토지보상비 816억원 포함)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길이 14.3㎞, 왕복 4∼6차선 규모의 고속도로이다. 인천에서 건설중인 제2연륙교(영종도∼송도신도시) 및 해안도로(송도신도시∼남동공단)와 연결된다. 시흥시 월곶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각각 접속,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97년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주)제3경인고속도로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개통 이후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경기도로 넘기게 된다.(주)제3경인고속도로는 실시계획 승인후 6개월 내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1일 경기도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준비에 나섰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공사지연으로 당초 책정한 토지보상비(816억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착공이 계속 지연돼 보상비 등 사업비가 늘어나면 결국 고속도로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입장 변화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월 경기도에 의해 실시계획 승인이 났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시흥시는 착공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게다가 도로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연수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는 도로건설을 위한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유보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은 용지보상비 356억원도 지난 6월 회수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입장 변화를 보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며, 다만 민원이 제기된 구간에 대해서는 용역을 실시해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용지보상을 위한 기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시흥시 및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피해 절감방안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시민대책위측이 제기하는 민원을 토대로 경기도 및 사업시행자와 절충을 벌일 방침이다. ‘건설 반대’에서 ‘민원 최소화’로 입장이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시장이 5·31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흥YMCA, 시흥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일 시흥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시장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을 미룬 것은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도는 제3경인고속도로 실시계획이 이미 승인됐기 때문에 사업전반에 걸친 변경은 어렵고, 노선도 이미 결정된 최적의 노선을 놔두고 재용역을 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착공 가능한 곳부터 공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환경에 악영향… 강행땐 물리력 행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이찬열(40)간사는 “경기도와 시행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갈등을 풀고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중심을 관통하도록 돼 있어 주거나 교육, 환경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1996년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에는 대상부지가 주로 농지였으나 지금은 인구 4만명의 연성지구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기본계획 고시 당시와는 교통여건이 달라졌다. 건설이 예정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나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교통분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지 타당성 검증을 해보자는 것이 대책위측의 입장이다. 만약 객관성 있는 기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승복하겠다. ▶시행사측은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한다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합의가 더 어렵게 된다. 타당성 검증은 6개월∼1년이면 가능하다. 착공후 구간마다 주민과 충돌하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완전합의 후에 착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공사를 강행하면 어떻게 하나. -지난달 24일 열린 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그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단식농성, 물리력 행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가. -지난해 76일간 시흥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주민들의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경기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경기도가 주민과 정기적인 협의를 한다고 하더니 지난해 4·5월 2번 회의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생태계 파괴 우려 구간 설계 변경 추진중” 이희성(51) (주)제3경인고속도로 건설팀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10년 가까이 지연돼온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전망”이라며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주민들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착공 예정인가. -이달부터 시흥시측이 용지보상을 위한 분할측량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계속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노선변경은 현실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 현 노선은 경기도 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친 최종 노선이다. 지금 와서 노선을 바꾸라는 것은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민원이 제기되지 않은 인천구간 1.12㎞와 군자매립지∼월곶간 3㎞ 구간부터 착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계속 주민들과 협의,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건설이 지연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는. -지난 6월 발표된 예정부지의 공시지가가 35%가량 올라 보상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 요구사항 등을 충족시키려면 부대비용이 많이 소요돼 전반적인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피해 대책은.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겠다. 또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갯골생태공원 앞에는 녹지 완충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언론중재위원 47명 위촉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31일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47명을 새로 위촉했다. 전체 중재위원 80명 가운데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47명을 위촉한 것으로 법관과 변호사 26명, 언론계와 학계, 사회단체 인사 21명이 포함됐다. 새로 위촉된 위원의 임기는 9월1일부터 3년이다. 이날 위촉된 중재위원 47명 가운데 27명은 연임자이고 신규 위촉자는 20명이다. 중재부별 신규 위원 2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1=박영규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서울2=권정숙 전 한겨레신문 방송미디어 부장 ▲서울3=한범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백수 서울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 ▲서울4=한국연 전 기독교방송 상무이사 ▲부산=홍광식 부산지법 부장판사, 유상순 부산지방변호사회 홍보위 부위원장, 유숙명 부산시 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광주=안재극 변호사, 이훈 전 무등일보 주필 ▲대전=이규호 대전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경기=정홍화 변호사, 우제찬 경기언론인클럽 회장 ▲강원=박형일 춘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충북=김태영 변호사 ▲전북=심병연 변호사, 김은미 전북대 교수 ▲경남=이원희 변호사, 김남석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교수 ▲제주=이연봉 변호사
  • [부고]

    ●김광모(전 청와대 비서관)씨 상배 태연(일본 거주)도연(미국 거주)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4●팽동준(안진회계법인 고문)씨 모친상 2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31)787-1507●김상대(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921-2899●이진우(전 유림실업 부사장)씨 별세 경수(이디컴 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40●심형섭(대구 서부경찰서 경장)씨 부친상 김재봉(현대증권 자양동지점장)씨 빙부상 24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3)420-6149●고용희(모간 부사장)영열(하나투어라인 이사)씨 부친상 박재섭(삼성농협 상무)홍성록(노원지구 도시개발사업 이사)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연수(경기 시흥시장)씨 빙모상 손경돈(사업)효돈(대구산부인과병원장)씨 모친상 25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956-4448●박래선(창복공영 대표)래형(고문건설 〃)래봉(법무사)래정(자영업)씨 부친상 김창호(왕복종합건설 대표)김영균(자영업)씨 빙부상 2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2)929-0099●정기봉(현대증권 영동지점 과장)씨 모친상 25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32)554-8188●송광호(오로미디어)태호(삼성전기)씨 부친상 구형준(LG CNS 차장)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3410-6920●방동진(인천시 동부교육청 시설과)씨 모친상 이희동(전 경인일보 기자)박병호(일영기계 상무이사)이규진(인천시교육청 교육지원과장)씨 빙모상 25일 부천 성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2)340-7301●조대훈(한화 화약 과장)씨 부친상 김재남(LG전자 차장)이호(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이사)씨 빙부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5●진정헌(미8군 121병원 방사선과)씨 부친상 박영근(혜인인터네쇼날 대표)조용진(주노상사 〃)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
  • “10만 경찰 대변자 역할 할래요”

    “전체 경찰조직의 4%도 안 되는 일반직·기능직 공무원만으로 시작하는 노동조합이지만 10만 경찰의 목소리까지 대변하도록 힘쓰겠습니다.” 25일 오후 서울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공식 출범한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 지부의 이연월(43·여·서울경찰청 경무과) 위원장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권익향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이 위원장 외 조합원들과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택순 경찰청장,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청 지부는 지난 11일 행정부공무원 노동조합이 출범한 뒤 해양수산부에 이어 정부부처 가운데 두번째로 꾸려졌다.경찰청 지부는 경찰공무원을 제외한 6급 이하 일반직·기능직·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경찰청 소속이지만 경찰이 아닌 공무원들이다.현재는 대상자 3850명 중 1900여명이 가입했다. “경찰공무원이나 비(非)경찰공무원이나 경찰조직 구성원들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수인 비경찰 공무원들은 7급 이상 승진이 불가능할 만큼 불이익이 심각합니다.” 그는 “다수인 경찰 역시 어느 노동자보다도 위험하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지만 노조가입이 금지돼 있어 노동자의 권리 자체를 주장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면서 “노조가 전체 경찰청 공무원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14개 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중심이 돼 출범한 행공노는 다음달 4일 합법 노조로 설립신고를 할 예정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7) ‘덜덜골목’ 덕수궁

    올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그래서 냉장고, 선풍기, 에어컨을 많이 사용했을 텐데요. 그런데 이 전기와 관련해 우리 서울의 옛 지명 중에 ‘덜덜골목’이라고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덜덜골목’이 어디냐고요. 덕수궁에 있습니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남쪽 담장을 따라 난 그 덕수궁 돌담길이 바로 ‘덜덜골목’이었던 겁니다. 이 골목에 왜 ‘덜덜골목’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아십니까.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은 언제 어떻게 또다시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 몰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종은 한밤중에 가랑잎 굴러가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소스라쳐 놀라는 그런 날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긴긴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가 이른 새벽, 까치소리를 듣고서야 잠자리에 들곤 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종은 당시 한성판윤, 지금의 서울시장인 이채연을 불러 “자고로 모든 흉한 일들은 한밤중에 일어나는 법이 아니겠느냐. 그러니 내가 지금 거처하고 있는 덕수궁을 한밤중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불을 밝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100여년전인 1900년대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덕수궁에도 ‘전기소’라는 이름의 ‘발전소’가 들어서게 됐다고 합니다. 덕수궁 발전소에 설치된 발전기는 25㎾의 직류 발전기였고, 그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덜덜덜덜∼ 덜덜덜덜∼’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 사람들은 지금의 덕수궁 돌담길을 덜덜골목이라고 불렀습니다. 덕수궁에 전기가 들어오고 난 뒤 고종은 “이 같은 경사스러운 일에 잔치를 한번 크게 벌여야 되지 않겠느냐. 외국 공사관 사람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고관대작은 물론 외국 공사관 사람들을 전부다 초청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글쎄, 임금님을 모신 가운데 축하 잔치를 막 시작하려는 순간 전기가 꺼져버려서 암흑천지가 되어 버린 겁니다. 외국 공사관사람들 다 불러놓고 임금님을 모신 그날 잔치는 엉망이 되어버릴 수밖에요. 민간에도 한등 한등 전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1909년. 당시만 해도 10촉광 희미한 전등 한개의 한달치 전기 사용료가 1환 60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수 이연실이 부른 ‘목로주점’이란 노래에 나오는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에 등장하는 30촉짜리 전등 하나의 한 달 전기 요금이 4환이었습니다. 또 50촉광은 6환. 그 당시 물가로 쌀 한되에 단돈 18전이었거든요. 그러니 일반 서민들은 감히 엄두도 못냈던 겁니다. 그 무렵 날품팔이하는 사람들 하루 일당이 30전. 쌀 두되를 살 수 없는 액수였습니다. 당시 관청이나 은행을 포함해 우리 서울의 전등 수가 8000개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귀한 전기를 덥다는 핑계로 너무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 김민기 (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 김민기 (2)

    71년 첫 독집음반을 발표했던 가수 김민기씨는 오랜 ‘금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22년만인 93년, 넉 장의 앨범 ‘김민기 1,2,3,4집’을 동시에 발표하며 대중들 앞에 돌아온다.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음반을 냈다.’는 것이 당시 인터뷰에서 한 첫마디였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아울러 신비주의와 편견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악보 그대로 노래를 부름으로써 ‘노래의 제 모습’과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도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동안 구전으로만 알려졌던 노래들, 심의 반려로 음반화되지 못한 노래들, 왜곡된 채 발표된 노래들, 작사 작곡자가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었던 노래들까지, 뮤지컬 형식의 긴 노래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노래 40곡을 한꺼번에 본인 목소리에 담아 발표했다. 자신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던 인물, 김민기씨가 비로소 노래로써 ‘고해성사’를 한 셈이었다. 이 음반은 그동안 ‘시대를 담은’ 그의 노래들이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동시에 불행했던 한 시대를 극명하게 증언하고 있다. 당시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그리고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그 치열했던 기록의 장을 펼쳐본다. 그 일부. ●혼혈아(71)-이 노래는 결국 ‘종이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같은 노래도 제목에 따라 심의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 ●주여 이제는 여기에(73)-김지하 희곡 ‘금관의 예수’ 도입부를 토대로 만든 노래. 이 제목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어 ‘주여 이제는 그곳(북한을 지칭)에’라고 제목과 가사를 바꿔 재취입해야 했다.‘여기’에서 ‘그곳’에 이르는 여정에 당시 한국 대중가요의 초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기지촌(73)-이 제목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어 ‘황혼’으로 바꾸었으나 그나마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음반화되지 못한 음반’으로 남아 있다. ●강변에서(73)-가사 중 ‘16살 순이’가 ‘19살 순이’로 바뀌었다,16살은 근로기준법 상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 공륜의 개작지시 이유. 하지만 주변에서 ‘16살 순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나이었다더라(74)-공륜의 ‘심의 거부’로 음반화되지 못함. ●고무줄놀이(78)-가사 중 ‘살찐 송아지’부분이 ‘살찐 강아지’로 바뀜.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공화당의 상징동물이 ‘소’였기 때문. ●늙은 군인의 노래(76), 상록수(77) 등-김아영 혹은 한규정, 양희은 등의 이름으로 발표. 이전까지 본인 이름으로 발표한 노래들은 이미 모두 금지되었고 아울러 ‘김민기’라는 이름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래 자체보다 작가 이름이 더 문제였으니 기막힌 심의기준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이상의 합법적인 음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깊숙이 각인되자 그는 아예 ‘빵에 갈 각오’로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완성, 자신의 이름 석자를 떳떳이 밝힌다. 결국 이 일로 그는 또다시 연행되는 고초를 겪어야 했고 더욱 위험한 인물로 간주, 늘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시대가 ‘투사’로 내몰았던 ‘김민기 노래’, 그 메시지는 어느덧 우리나라의 중심축에까지 작용한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2의 건국’을 외치는 정책 캠페인에도 그의 노래가 대신한다. 정부수립 50주년 TV캠페인 배경으로 깔렸던 노래가 바로 ‘상록수’였으며 메달권에서 탈락한 올림픽 대표 선수단 조기귀국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래 또한 ‘봉우리’였다.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아침이슬’이 본인의 애창곡임을 강조하고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틴 루터킹 인권상 수상기념식 축가 역시 ‘아침이슬’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가는 ‘내 나라 내 겨레’. 93년, 본인의 육성으로 직접 나서 ‘고해성사’를 한 후 스스로 마이크를 거둬들인 ‘가수’ 김민기. 그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한번, 전혀 다른 모습의 ‘투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sachilo@empal.com
  • 영화배우 배두나 건대 수시 합격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괴물’(봉준호 감독)에 양궁선수 ‘박남주’로 출연했던 배우 배두나(27)가 18일 2007학년도 건국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연기우수자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예술문화대에서 영화예술을 전공하게 될 배두나는 1998년 한양대 연극영화에 입학했으나 수업일수 부족으로 이듬해 중퇴했다. 배두나 외에 TV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한 탤런트 정의철, 영화 ‘다세포소녀’에 출연한 배우 유건(본명 조정익)도 연기우수자 전형에 합격했다. 건국대 수시 1학기 전형에는 303명 모집에 6930명이 지원, 평균 2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의 주연 이연희,CF모델 유인영(본명 유효민)도 중앙대학교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전형으로 미디어공연 영상대학 연극전공에 합격했다. 중앙대 수시 1학기 전형에는 모두 371명이 합격했으며 여성이 61%(226명), 남성이 39%(1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종교플러스] 창사50주년 어린이연합 합창제

    극동방송(사장 김장환)은 19일 오후 3시 KBS홀에서 극동방송 창사50주년 기념 전국 어린이합창단 연합합창제 ‘서머 페스티벌’을 갖는다. 서울을 비롯한 대전, 창원, 제주, 목포, 포항, 영동, 울산 극동방송 등 8개 지역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 400여명의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장르의 찬양을 선보인다. 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은 그동안 미국 LA, 뉴욕, 시카고, 콜로라도와 호주·영국 등을 순회하며 방송선교 지원과 전도 활동을 펼쳐왔다.
  • [인사]

    ■ 국방부 ◇팀장급(서기관·기술서기관) 승진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예산회계팀장 金鐵浩△〃 사업지원〃 朴賢會△〃 설계관리〃 牟珪連◇서기관 및 기술서기관 승진△계획예산관실 전력유지예산팀 朴果秀△인사복지본부 병영문화팀 權庸佑△군사시설기획관실 시설기획팀 金光乙■ 서울메트로 ◇처장(1급) △시설본부장 김근수△차량〃 차문기△승무〃 안용호△경영혁신실장 이종하△안전관리〃 이섭△사업개발팀장 이민희△인사〃 윤상윤△노사협력실장 송개평△비상계획팀장 안승명△영업〃 권오철△기술〃 허태복△인재개발원장 김정근△기술연구센터장 심상점△시설관리팀장 구흥수◇부장(2급)△경영혁신실 경영평가팀장 장상덕△경영관리〃 전민우△안전관리실 방재〃 이연표△〃 안전관리〃 구길영△홍보〃 황춘자△전산정보〃 김종완△부대사업〃 최태암△노사협력실 복지〃 류재근△자금회계〃 김무호△계약〃 정종기△자산관리〃 박정용△총무〃 허동곤△역무〃 김용석△심사〃 이조원◇차장(3급)△전기팀장 차광석△전철〃 소선영△신호〃 고영환△정보통신〃 최갑봉△전자〃 김찬겸△토목〃 송인진△건축〃 구본우△공사〃 홍종헌△철도토목〃 오희완△철도공사〃 이규천△기계설비〃 추경호△차량〃 안천헌△검수〃 이병두△정비〃 라영일△운전〃 김후규△감사실장 김용구△감사1팀장 허순철△감사2〃 성재영△인재개발원 교육계획〃 한승걸△〃 교수〃 조성근△종합관제센터장 남상목△종합관제센터 운영관제팀장 이석범△기술연구1〃 민경윤△기술연구2〃 정수영△삼각지영업사무소장 권환동△동묘앞영업〃 안세련△군자차량〃 이헌영△신정차량〃 정수영△수서차량사무소 검수팀장 최영일△지축승무사무소장 신만우△창동차량〃 이철재△질서기동팀장 한석도◇과장(4급)△부속팀장 서정식△경영혁신실 경영혁신〃 이기준△〃 정보화기획〃 이도중△안전계획〃 이효철△노무〃 이승범△역사개선연구〃(파견) 이영한△환경관리〃 박동필△승무〃 이태환△종합관제센터 설비관제〃 김신상△상왕십리영업사무소장 김강식△구로디지털단지영업〃 김경모△군자차량사무소 기술팀장 유준곤△〃 검수〃 장해운△신정차량사무소 기술〃 강일석△지축차량사무소 기술〃 박찬호■ 삼일회계법인 ◇전무 △권혁재 박수근 이권훈 주재형◇상무△김중식 박진우 배화주 서준섭 송상근 오기원 오선영 이영섭 이청룡 임원현◇상무보△강신종 김명중 문상철 오창걸 유태준 이중현 장봉희 정세연 조영균 최주호 홍종팔 황택현 헨리 안◇파트너△권혁진 김우성 김하중 나상원 도헌수 박승선 박진희 박창하 박태영 박희영 송문섭 오연관 유성대 윤규섭 이준승 장온균 전한준 정연성 정희철 최종일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고위공무원 △국제교육진흥원장 나종화◇서기관△정책홍보관리관실 김응철△전남대 이연생◇사무관△감사관실 김경호△정책홍보관리관실 이일승△서울대 박태현△충북대 성종석△한국해양대 이익호■ 과학기술부 ◇과장급 승진 △전략기술통제팀장 李性奉△연구개발특구기획단 기획총괄〃 金日煥△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건설과장 吳圭鎭△소방방재청 전출 金大起 ◇과장급 전보△혁신기획관 金奉守△원천기술개발과장 趙誠贊△원자력안전〃 崔萬燮△우주기술협력팀장 姜秉三 ◇서기관 승진△정책홍보관리실 林耀業△원자력국 趙樂鉉 金鉉洙△국립중앙과학관 丁國奉 ◇서기관 전보△감사관실 高光老△기초연구국 李錫來△과학기술기반국 韓成煥△연구개발조정관실 康建基△기술혁신평가국 盧載翼■ 행정자치부 ◇팀장급 전보 △운영지원팀장 洪性祐△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장 兪在漢△지방분권지원단 金敏在■ 환경부 △법무담당관 鄭秉喆△토양지하수과장 朴應烈△UNEP 파견 예정 黃啓榮■ 국가보훈처 ◇팀장급 전보 △보훈선양국 현충시설과장 申永敎△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曹夢煥■ 국세청 ◇고위공무원(일반직) 전보△정책홍보관리관 丁炳春 △국제조세관리관 李承宰△법무심사국장 李炳坮△조사〃 吳大植△중부지방국세청 조사3〃 李浚星■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인사기획관 車斗三△정보기획과장 朴喆九■ 기상청 ◇과장급 전직 △정책홍보관리관실 국제협력담당관 南在哲◇4급 전보△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金庸洙◇4급 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실 예보관실 李載屛■ KBS △부산방송총국 시사제작프로젝트팀장 權宗郁■ 한국공항공사 ◇임원 전보 △전략기획본부장 김희선△운영지원〃 함용빈△시설안전〃 위성창△서울지역〃 김충기◇승진△서울지역본부 운영단장(이사대우) 최영철△〃 시설〃(〃) 전동주△〃 항무팀장(1급갑) 조진현△〃 지원총괄〃(〃) 서정만△건설사업추진단장(〃) 유재복△광주지사장(〃) 김옥빈△부산지역본부 운영단장(〃) 주영만◇1급·처장급 전보△미래경영센터장 안광엽△미래경영센터 R&D TF팀장 김병노△비서〃 김종형△기획관리〃 김황용△노무복지〃 장인욱△공항시설〃 이길희△서울지역본부 운영계획〃 박생기△부산지역본부 시설단장 박종화△제주지역본부 〃 문희찬△대구지사장 성종석△청주〃 신종균△여수〃 고갑무△포항〃 최중봉△항로시설본부 지원총괄팀장 김종성△항공인력개발원장 김동훈◇2급 전보△미래경영센터 역량개발TF팀장 남흥섭△혁신전략〃 이미애△조직법무〃 임귀섭△홍보〃 장순자△마케팅〃 박순천△재무회계〃 정덕교△자산관리〃 주민식△외주관리〃 최병기△서비스개발〃 장호상△보안계획〃 오승철△건설사업1〃 정군현△건설사업2〃 권순구△서울지역본부 재무관리〃 최성종△〃 고객지원〃 이효선△〃 보안검색〃 조범행△〃 소방구조〃 권경안△〃 항행정보시설〃 박영진△〃 레이더〃 장세훈△부산지역본부 지원총괄〃 이찬두△〃 재무관리〃 김수봉△〃 고객지원〃 백종은△〃 보안관리〃 최광엽△〃 항무〃 박청하△〃 전기통신〃 이창섭△〃 항행안전시설〃 김명섭△제주지역본부 지원총괄〃 이재훈△〃 재무관리〃 김경화△〃 고객지원〃 염용범△〃 보안관리〃 소금철△〃 항행안전시설〃 현관우△대구지사 운영〃 한규웅△〃 시설〃 황인석△울산지사 운영〃 성기은△〃 시설〃 김한주△양양지사 운영〃 박현재△〃 시설〃 이달주△여수지사 시설〃 윤용호△사천지사장 오성호△사천지사 운영팀장 허상태△목포지사장 강상준△군산〃 이항구△원주〃 지상섭△항로시설본부 시설팀장 김정완△〃 전자〃 고병관△항공인력개발원 교무지원〃 김진천△〃 시설〃 박홍만■ 예금보험공사 ◇부서장 △기획조정부장 申東震△청산지원〃 郭城根△특별조사기획〃 任基淳△자산회수〃 鄭旭鎬△상시감시1팀장 崔孝洵△특별조사1국 부국장 文瀅梧△혁신기획실장 趙顯澈△법무〃 李在二△영남지사장 李炯九△인력개발부(외부파견) 鄭長欽△〃(해외 학술연수) 金丁泰△〃(외부파견) 金光儀 ◇1급 승진△보험정책실장 朴載淳 ◇2급 승진△청산지원부 팀장 鄭大泳△리스크감시2부 〃 權彛勇△적기정리부 〃 趙良翼 ◇3급 승진△상시감시4팀 팀장 金海鐘△정보시스템실 〃 具滋百△금융분석부 〃 尹鍾德△자산회수부 〃 宋官浩 ◇팀장△적기정리부 金炳滿△기금관리부 李鐘薰△기획조정부 林聖烈△리스크감시1부 金光南△기획조정부 孫亨洙△청산지원부 梁二重△국제업무실 朴昞基△자산회수부 韓東錫 張晋榮△보험정책실 金敬鎬△금융분석부 李龍文△조사부 劉仟于△인력개발부(국내 학술연수) 李濟璟■ aT(농수산물유통공사) ◇처장급 전보 △기획실장 許勳茂△수출전략팀장 李光雨△일본마케팅〃 鄭雲溶△유통교육원 유통연구실장 張東秀△수도권화훼단지대책반장 李東赫△서울경기지사장 鄭鎰晩△대구경북〃 金元泰△부산울산〃 南相源◇부장급 전보△인사팀장 尹長根△중장기전략T/F팀 반장 金將來△홍보팀장 李皓善△수출전략팀 가공수출부장 李宗京△수출컨설팅팀장 金浩銅△aT센터운영본부 운영팀장 金鐘完△국영무역1팀 수입관리부장 黃晟夏△품질관리팀장 金洪周△국영무역2팀장 成昌弦△유통교육원 책임연구원 趙道衍△서울경기지사 비축팀장 李廣洙△〃 수출유통〃 金德男△충북지사장 黃亨淵△대전충남지사 관리비축팀장 李昌龍△대구경북지사 수출유통〃 金鍾雄△부산울산지사 관리비축〃 姜璟中△지방이전추진〃 金鍾雄△구미마케팅〃 申賢坤△국영무역1팀 판매관리부장 柳炳烈△정보서비스본부 정보시스템팀장 金桂洙△화훼사업본부 분화팀장 丁信煥△법무팀장 직무대리 田大永■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부속병원장 이강현△부속병원 부원장 김흥태△위암센터장 김영우△유방암〃 노정실△특수암〃 박병규△진료지원〃 이도훈△암예방검진〃 이은숙△진료지원센터 진단방사선과장 김현범△핵의학〃 김석기△진료지원센터 수술실장 정해정△〃 QI〃 험현석△〃 QI실 팀장 김남신△〃 간호과장 유한진(연구소)△기초과학연구부 암유전체연구과장 김인후△호발암연구부 간담췌암연구〃 박중원△특수암연구부장 이승훈(국가암관리사업지원평가연구단)△암등록역학연구부 암등록연구과장·암등록역학연구부장 신해림△〃 암정보연구과장 장윤정△〃 암코호트연구〃 임민경△암관리정책연구부 암예방검진지원연구〃 최귀선(교육훈련부)△교육훈련부장 김선욱(기기획조정실)△기획예산팀장 백승태△정보전산〃 최혁재△정보전산팀 부팀장 윤태식△홍보팀장 정인철△연구지원〃 공인택△기획예산팀 부팀장 이건호(사무국)△경리팀장 박금원△구매〃 조승구■ 서울시립대 △대학원장 민현수△생활관장 김진원△경상대학ㆍ경영대학원 교학과장 장광필△물리학과장 손주혁△교통공학과장 김영찬△국사학과장 구범진■ 서울산업대 △교무처장 孟喜永△기획〃 柳根沃△산학협력단장 李守求△공동실험실습관장 朴翼根■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劉載蘭△건국대병원장 李京榮■ 덕성여대 △대외협력처장 朴明淑△교수학습개발센터장 朴成蕙△커리어개발〃 金炅姬△대외협력과장 金成圭■ 성균관대 ◇부장 △산학협력단 연구지원팀 申基昶◇팀장△산학협력단 산학기획팀 崔允漢△〃 산학사업팀 崔元永△대외협력처 국제교류팀 姜權判■ 고려대 △대학원장 최동호△이과대학장 위인숙△의과대학장 정지태△의용과학대학원장 겸 과학기술대학장 김형배△여학생감 신지영■ 서울대 △학생처장 이정재△연구〃 국양△기획실장 김형준△입학관리본부장 김영정△대외협력〃 송호근△기초교육원장 박은정△교무부처장 양호환△학생부처장 박형근△연구부처장 송용상△기획부실장 남익현△기초교육원 부원장 홍종인△서울대발전기금 상임이사 주종남△중앙도서관장 박명진■ 매일경제TV (보도국)△경제부장 류호길△정치〃 최기영△국제〃 정운갑■ 굿모닝신한증권 ◇부장△기업분석 文基熏△투자분석 鄭義錫△IB지원 成基鐵 ◇지점장△강남중앙 金鍾玉△강남 任宗爀△관악 吳星昊△광화문 金起正△구월동 朴熙燮△명동 元鍾湘△목동중앙 金雲培△목동 李相和△방배동 李東勳△서교동 金會三△수내역 金東益△신림 張圭成△안산 金厚根△압구정 白明煜△영등포 柴鈗永△일산 南勇文△창동 金幸哲△구미 李東旭△군산 趙源裁△금정 金智龍△대구동 朱福龍△대구서 金賢起△대구 柳昌坤△동래 陳敬烈△시지 全在光△안동 金潤夏△여천 李成均△영남IB영업부 金聖坤△정읍 金光洙△창원 朴石勳■ KT (전문임원 임용) △신사업추진실장 尹京林■ KTF (전무 전보) △법인사업본부장 이문호△마케팅부문 수도권마케팅본부장 조서환 (상무 전보)△마케팅부문 대전마케팅본부장 홍석관△스포츠단장 노홍내 (팀장 전보)△법인사업본부 사업기획 이명해△〃 솔루션사업 전윤모△〃 솔루션기술지원 이한우△〃 수도권법인마케팅 박홍대△〃 부산법인마케팅 윤문철△〃 대구법인마케팅 김훈구△〃 광주법인마케팅 박주신△〃 대전법인마케팅 권병기△수도권마케팅본부 강남마케팅단 안양마케팅 이상기■ 서울경제신문 (서울경제) △상무이사 겸 광고국장 최관이△편집국장(이사대우) 이종환△경영기획실 실장직대 부국장 겸 백상경제연구원 부원장 김준수△논설위원실 부국장 김인모 이현우△총무국 〃 겸 총무부장 원용범△독자서비스국 부국장 권영화△광고국 〃 김춘식△〃 제작부 부국장대우 차명수△〃 관리부 〃 김인철(㈜서울경제골프컨설팅)△대표이사 사장 김성종
  • ‘로스쿨’ 법조인 영입경쟁 재점화

    서울대가 현직 법관 2명을 법대 교수로 영입하면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하려는 대학들간의 영입경쟁이 뜨겁다.30일 법원행정처와 서울대에 따르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권영준(36·사시 35회) 판사와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허성욱(33·사시 39회) 판사는 다음달 1일자로 법원을 사직하고 16일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임용된다. 권 판사는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실에서 ‘사법 외교’ 실무를 담당했다. 허 판사는 최근 만화 ‘태왕사신기’ 저작권 소송을 맡아 전국 법원에 모범사례로 소개된 구술변론 시범재판을 맡았다.서울법대 교수진에는 법무법인 율촌 김화진(46) 미국변호사도 합류해 상법 과목을 강의한다. 법원 관계자는 “점차 늘고 있는 법조계와 학계간의 학술교류에 맞춰 인적교류 증가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도입예정이었던 로스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1년 이상 연기된 가운데 서울대의 영입은 이미 로스쿨 인가기준을 갖춘 다른 대학들간의 영입경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2학기부터 서울고법 민사25부 이연갑(39·사시 34회) 판사를 영입했다.‘파산전문가’인 김관기(43·사시 30회) 변호사는 서강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대통령 탄핵사건의 실무를 담당한 김승대(47·사시 23회) 전 헌법재판소 연구부장은 부산대에서 강의중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진짜 승부 이제부터”

    인성여고 출신의 8년차 가드 김나연(27·177㎝)은 지난 겨울 친정팀 국민은행으로 돌아왔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99년 국민은행을 통해 프로에 뛰어든 김나연은 이듬해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 1대1 트레이드된 뒤 2004년에는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신한은행으로 또 한번 둥지를 옮겼다. 우리은행에서 김나연 강영숙 이연화를 내주고 김영옥을 받은 것. 하지만 슈팅가드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득실거리는 신한은행에서도 김나연의 자리는 마땅찮았다.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들어섰지만 좀처럼 기회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나연은 올초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국민은행으로 보내주시지 않으면 은퇴를 하겠습니다.”라며 간곡하게 요청했다. 농구판의 관행(?)대로라면 당장 자기 팀에서 중용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득이 될 선수를 풀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신한은행에선 김나연을 친정팀으로 보냈다. 친정으로 돌아와 안정을 찾은 김나연은 한결 성숙해진 플레이를 펼쳤다. 올 여름리그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개를 던져 18개를 성공,45%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국민은행의 아킬레스건인 외곽슈터 부재를 해결했다.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 김나연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손맛을 뽐냈다.3쿼터까지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꽂아넣는 등 13점 3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나연의 투혼은 수비에서도 빛났다.3차전에서 37점을 몰아쳤던 삼성생명의 에이스 변연하(20점)를 3쿼터까지 12점으로 묶은 것. ‘원투펀치’ 정선민(1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마리아 스테파노바(17점 14리바운드)에 김나연의 깜짝 플레이로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에 61-58로 이겼다. 국민은행은 1·2차전을 내준 뒤 3·4차전을 모두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쿼터까지는 국민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 쿼터 종료 2분48초를 남기고 52-32, 무려 20점차로 승부를 벌린 것. 모두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명가 삼성생명의 저력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센터 안 바우터스(18점 16리바운드)가 낚아낸 리바운드를 변연하가 쏙쏙 집어넣어 경기종료 33초를 남기고 58-59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삼성생명은 믿었던 박정은이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종료 3.8초 전 스테파노바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5차전은 2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Trend-Spotting 2006:2030 신예작가 ‘튀는’ 작품 한자리에

    요즘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의 화화작품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통념적인 미의 관점을 거부하고 새로운 미의 세계를 끊임없이 모색한 흔적을 뚜렷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통적 산수를 배경으로 번지점프를 한다든가, 신체의 각 부위가 열매처럼 나무에 걸려있다든가, 빌딩의 회색빛 실내에 수백마리의 나비가 들어차 있다든가 등등.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Trend-Spotting 2006’은 이처럼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미에 대한 탐색이 두드러진 전시다. 참여작가는 남경민 민성식 변웅필 서은애 신명선 신영미 이연미 등 7명. 모두 20·30대 신예작가들이다. 남경민의 ‘실내풍경’ 연작은 초현실주의적 리얼리즘으로 묘사된 심리적 풍경을 담고 있다. 삭막하지만 세련된 도심 아파트 거실에 가득한 나비떼는 결국 충족될 수 없는 작가의 욕구 충족을 향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민성식은 건축물의 실내외 구조와 주변 풍광을 선명한 색의 대비를 통해 표현했다. 특이한 점은 마치 새가 저공비행하면서 보면 이같은 모습으로 비칠 것 같은 관음적 시선이 느껴진다는 점. 그만큼 구도가 독특하다. 서은애는 선조들의 옛 산수에서 느껴지는 격조를 과감히 드러냈다. 작가의 산수엔 은근함이 아닌 직설적 선과 화려한 색상이, 관조가 아닌 시끌벅적한 유희가 가득하다. 이연미의 작품은 엽기성이 다분하지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위트와 발칙함을 담고 있다. 나뭇가지에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몸과 얼굴을 얽어맨 인간, 그 옆에서 머리카락을 키워내는 인간의 모습 등은 다름아닌 현실 속 인간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아닐까? 신명선은 전통적 도상과 현대적인 도상의 결합을 통해 팝아트적이고 키치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고려 불화에서 차용한 연좌대에 원래 주인인 불상 대신 인터넷 성인사이트에서 차용한 벌거벗은 여자를 앉히는 불경스러운 조합으로 성과 속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 이밖에 변웅필은 현대사회를 사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치밀한 사유가 담긴 ‘자화상’ 연작을 선보인다. 국내외 거장이나 유명 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취급해온 갤러리현대가 한두번의 개인전 경력밖에 없는 젊은 작가들의 대형 그룹전을 기획했다는 것도 미술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중소 화랑의 몫으로 여겨졌던 젊은 작가들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이들에 대한 대형 화랑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국내 미술계가 보다 젊어지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8월2일까지.(02)734-611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경제정책 돋보기] 자본시장통합법안 증권가 태풍

    증권가에 조직 개편 작업이 한창이다.‘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본시장통합법)’에 맞춰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17일 ‘자기자본직접투자(PI)’ 본부를 신설,IB 영업을 강화하고 파생상품본부팀·금융공학팀 등도 새로 만들었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운용사업부를 1·2부로 나누고, 연금·신탁팀을 정비했다. 대우·한국투자·굿모닝신한증권도 일찌감치 조직 개편을 마쳤다. 몇몇 증권사들은 24일 증권사의 기획임원들을 대상으로 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자본시장통합법 설명회 후 조직을 개편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처음 계획했던 일정보다 미뤄지면서 신금융상품 개방 등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돼 경쟁력을 얻기도 전에 한·미 FTA로 IB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국내 증권사들의 두려움이 성급한 측면도 있지만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외국에 비해 미약한 국내 IB 증권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다. 자본시장이 발전하면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경제가 성장할수록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관한 규제가 선진화돼야 한다. 그러나 IB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위험(리스크)을 제대로 평가하고 영업력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기업의 증시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업무 외에는 IB 실적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뿐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덩치도 커야 하는데, 아시아 내에서의 경쟁력은 취약하다. 동아시아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일본의 5대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평균은 4조 4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평균 1조 6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제도에 규정된 증권사의 자격요건은 ▲최소 30년 이상의 경영▲자본금 10억달러 이상▲최근 운용된 증권자산 총액 100억달러 이상 등이지만,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는 없다. 국내 증권사들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한 특화전략 필요 그렇다고 M&A가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개인 대주주가 많아 이들이 수익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20%나 된다. 지난해에 증시 활황으로 주식매매에 따른 수익이 높았던 영향이 크다. 강형철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M&A가 활발히 이뤄지려면 합병 및 주식교환 비율의 탄력성 부여, 합병에 따른 과세부담 경감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합병 비율은 주가에 의해 결정되는데, 금융지주회사에 한해 주식교환시 법정교환 비율의 3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증권사간 M&A에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시적이라도 증권사간 M&A시 양도소득세 과세 이연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A가 대형사에는 기회이지만 중·소형사에는 생존의 위기”라면서 “국내에서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IB가 탄생하기는 힘들겠지만 M&A를 거쳐 특화된 IB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화된 IB는 매쿼리그룹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지난 2001년 호주의 금융서비스개혁법으로 탄생한 매쿼리그룹은 프로젝트파이낸싱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사의 경우 당장 외국의 대형 IB들과 경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일정 기간 보호를 해주는 ‘인큐베이션’ 기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관련 기관이 IPO를 할 경우는 국내 증권사가 주간사를 맡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주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떠맡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5) 고객입맛 맞춰 틈새시장 공략

    [농업 희망을 쏜다] (15) 고객입맛 맞춰 틈새시장 공략

    ■ 포천 ‘개울 오리농장’ 최윤화씨 “공기좋은 시골에서 유유자적하겠다는 ‘목가적’인 생각만으로는 절대 귀농자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 ‘개울오리농장’에서 만난 최윤화(42) 대표는 “오리는 냄새가 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실제 오리 4만마리가 뛰어 노는 2만여평의 농장에 들어서면 신기하게도 오리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최 대표는 국내 최초로 마늘과 생약제를 사료로 한 ‘마늘오리’를 개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매출 6억 50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체인점 사업을 통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지식농업인, 농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선정된 그는 “귀농의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면서 “때려치우고 싶은 고비만 넘기면 이후부터는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럭에 몸을 싣고 전국을 돌면서 오리 연구에 집중 최 대표는 1995년 서울 생활을 접고 농업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는 남편과 함께 8년간 서울 경동시장에서 꿀 등 건강식품 코너를 운영했다. 하지만 ‘가짜 꿀’ 파동으로 매출이 평소의 10%대로 추락하자 사업을 지탱할 수가 없었다. 세금은 물론 상가 임차료도 못낼 형편이었다. 당시 남은 재산이라고는 현금 200만원과 트럭 한 대가 전부였다. 최 대표 부부는 고민하다가 귀농을 결심했다.“자본이 덜 들어가는 농사일이 축산이라고 생각했어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미래성이 없을 것 같았고 오리와 타조 등에 관심을 가졌죠.” 이후 트럭에서 먹고 자며 6개월간 전국 오리농장 등을 떠돌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국내 오리 시장은 아직 형성조차 안 됐더라고요. 농림부도 오리와 관련된 통계를 집계하지 않더군요. 그 때부터 오리와 함께 하면 뭔가 되겠다고 생각했죠.” 땅값이 싼 포천군 운악산 자락에 농장을 일구고 오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숙식은 ‘컨테이너 집’에서 해결했다. 키운 오리를 트럭에 싣고 계곡과 유원지 등 전국의 식당을 찾아 판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은 “냄새 나는 오리를 누가 먹느냐.”면서 문전박대했다. ●오리에게 마늘 먹여 냄새·질병 한꺼번에 해결 최 대표는 낙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해결책을 찾게 됐다.“생선 부산물을 먹인 오리고기를 내놓았는데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하더군요. 무릎을 탁 쳤죠. 사료 냄새가 오리고기에 그대로 배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최 대표 부부는 이 때부터 야채에서 산삼에 이르기까지 좋다는 것은 오리에게 다 먹였다.3년쯤 지났을까.“마늘을 먹였는데 오리 고기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항생제를 대신하고 축사내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삼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죠.” 문제는 오리가 마늘을 잘 먹느냐 하는 것이었다.“오리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곧 바로 물을 먹죠. 이 때 마늘을 물에 갈아 섞어 주니 성장해서도 마늘에 대한 거부감이 없더군요.”지금은 한약재와 비피더스균 등의 미생물까지 섞은 사료를 먹인다. 때문에 질병 예방을 위해 오리에 항생제와 백신류 등을 따로 쓸 필요가 없다. 특히 ‘한방퇴비’를 이용한 친환경 사육방식은 개울농장만의 ‘비법’이다. 사육장 바닥에 왕겨를 깔아 오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오리 분뇨로 왕겨의 두께가 50㎝ 정도 되면 퇴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씨 부부는 자신들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국식품연구원 등에 마늘사료의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적인 이익’을 위해 분석할 수 없으며 비용만도 1억원이 든다며 거절당했다. ●고객은 또 다른 영업사원 농장과 직영 오리식당 등 2곳에 종업원 16명을 채용하고 있는 최 대표는 “고객의 마음을 읽으라.”고 늘 강조한다. 신입사원은 식당에서 3개월 동안 손님의 표정을 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수습과정을 거친다. 식당 종업원도 농장에서 오리를 키우게 한다.“오리에 관해서는 손님보다 하나라도 더 알아야 잘 팔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소신이다. 마케팅 전략은 모 대기업을 연상케 하는 ‘고객감동’이다. 하지만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켜 단골을 확보하자는 것은 아니다.“한번 오리고기의 맛을 본 고객들을 통해 입소문을 내게 합니다. 그래서 맛을 보지 못한 잠재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죠.”이를 위해 개울농장은 명절 때면 지역 내 어르신을 포함한 주민들을 초청, 무료 시식회를 연다. 특히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이 농장을 견학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갖는다. 온라인 등을 통한 농장회원 600여명에게는 농장소식을 계속 알려준다. 최 대표 부부는 “농업인들은 눈높이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매년 높아지는데 5년이나 10년 전의 ‘장사기법’으로 덤비면 백전백패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경기 포천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웰빙형 육류’ 축산업계 새바람 축산업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육류가 비만이나 성인병에 좋지 않다는 얘기는 진짜 옛말이 되고 있다. 오리에 마늘을 먹인 개울오리농원처럼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도 인체에 좋다는 사료를 먹이는 농가가 늘고 있다. 충남 청양군 화성면의 혜선농원은 지역특산물인 구기자 부산물을 토종닭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박수복 대표는 “2∼3년 전부터 구기자 차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와 뿌리 등 구기자 부산물을 토종닭에게 먹이고 있다.”면서 “지방이 다른 닭보다 적고 콜레스테롤 융화도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기자가 워낙 비싸 삼계탕용 닭에만 구기자를 먹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구기자를 먹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오대산 기슭에 있는 송천농원은 유기농법으로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 부화된 병아리는 3일 동안 현미쌀과 죽을 먹이며 이후부터는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먹인다.20일이 지나면 산에서 풀과 벌레를 잡아먹도록 방목하면서 음식물을 발효시킨 사료로 육질은 부드럽고 지방은 적게 만든다. 전남 축산기술연구소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황금(黃芩)’을 먹인 ‘황금닭’ 사육기술을 개발, 지역 주민에게 키우도록 했다. 황금은 한방에서 해열과 소염, 항균 작용 등의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황금을 먹은 닭의 폐사율은 11%로 일반 닭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가나안농장은 2004년부터 항생제·항균제·호르몬제 등 동물용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연원 대표는 “각종 질병을 없애기 위해 축산 농가들은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자칫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면역력이 뛰어난 돼지군에서 태어난 새끼 돼지에게 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는 ‘절식법’으로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는 기술을 터득했다. 강원도 가평축산협동조합은 ‘옻한우’와 ‘옻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항암과 숙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옻 사료를 소와 돼지에 먹인 결과, 옻 한우에는 일반 한우보다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애는 면역 활성도가 30% 이상 높게 나왔다.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도 검출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축산업의 현황 축산업은 농업소득과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시장 개방 여파 등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축산물 생산액(2004년 기준)은 10조 8400억원으로 쌀 생산액 9조 9630억원을 뛰어넘었다. 농산물 전체 생산액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지난 2003년 이후부터는 ‘제1부문’으로 부상했다. 농업 소득 가운데 축산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16.2%로 급증했다. 축산업 비중이 이처럼 커진 것은 식생할 패턴의 서구화 등으로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 1인당 육류 서비량은 지난 70년대 8㎏ 안팎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2.1㎏으로 늘어났다. 우유 63.7㎏과 계란 13.5㎏ 등을 합칠 경우 무려 110㎏을 넘는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70년대 130㎏ 안팎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0㎏으로 줄었다. 축종별 생산액은 2004년 기준으로 돼지가 3조 6668억원(33.8%)으로 가장 많고, 한육우 2조 8937억원(26.7%), 닭·계란 1조 9359억원(17.9%), 젖소·우유 1조 5499억원(14.3%)이다. 소·돼지·닭을 제외한 ‘기타 가축’ 가운데에는 오리·오리알 생산이 5396억원으로 벌꿀, 산양, 사슴, 토끼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68%)을 차지한다. 하지만 축산업은 최근 축사 부지난이 가중되고 악취 방지법의 발효 등 분뇨 처리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축사 신축이 어려워 폐업이 늘고, 사육장 밀도가 높아져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수년 전부터 돼지 사육 농가가 한우 사육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5년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이후 관세화 충격을 간신히 극복하자마자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또다른 파고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과 함께 농가들도 친환경 사육 기술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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