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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잠재 경쟁력’ 세계 19위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의 ‘잠재 경쟁력’이 19위로 평가됐다. 한국은 전년과 순위가 같았지만 일본은 3단계 상승,12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가 2006년을 기준으로 50개국(지역 포함)의 ‘잠재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1위는 홍콩이 차지했으며 일본은 15위에서 12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잠재경쟁력’은 향후 1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얼마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과 ‘과학기술’ 등 8개 분야에서 주요지표를 분석한 수치로 순위를 매긴다. 그 결과 잠재경쟁력 1위는 2년 연속 홍콩이었다.2위는 싱가포르,3위는 미국,4위는 스위스,5위는 벨기에,6위는 네덜란드,7위는 영국,8위는 스웨덴,9위는 독일,10위는 캐나다로 파악됐다. 한국은 타이완과 함께 19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35위, 인도는 47위로 각각 나타났다. 신문은 ‘기업’ 분야에서 다뤄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과 ‘교육’ 분야의 평균취학연수 등 지표는 개발도상국의 수치를 낮추는 경향이 있고, 인구 증가도 1인당 GDP 증가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은 상위에 랭크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taein@seoul.co.kr
  •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첫 CEO 박창규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29일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위축경영, 사업포기 등이 예상되지만 대우건설은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간 뒤 첫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가 된 박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양가 규제로 기존 시공 사업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자체 사업을 위한 택지매입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대우건설은 가격 경쟁력이 강한 만큼 분양가 규제 이후에도 수주나 시공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공급실적 1위,4년 연속 매출 1위,2년 연속 수주 1위 등 업계 선두를 달려왔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1만 1112가구)보다 50% 정도 늘어난 1만 6700여가구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어서 사업을 조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에 따라 주택공급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수주는 10조원 이상, 매출은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3·4기 사업과 1조원이 넘는 충남 가로림만 및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소 등 대형 공공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분양가 규제에 따라 국내 건설시장이 한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보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나이지리아, 카타르, 리비아 등 기존 거점 지역을 위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쳐 올해에는 수주 17억 3000만달러, 매출 12억 7000만달러 달성을 통해 해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만큼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수주액은 지난해 기준 총 128억달러(약 12조원)로 둘을 합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건설사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면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영업부문에선 경쟁하고 기술과 노하우 측면에서 협력하는 등 상부상조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이연구 사장과는 동갑내기로 현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지금도 주 2회 이상 만나 의견을 나눌 정도로 우의가 돈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석유화학분야에 경험이 많고 대우는 해외 네트워크나 기술적인 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 강하다.”면서 “이를 합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창규 사장 프로필 ●58세 ●충남 공주 출신 ●경복고·인하대 토목공학과 졸업 ●대우건설 입사(1977년 1월) ●외주구매본부장·전무(1999년 1월) ●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2003년 4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2006년 12월) ●부인 김양숙씨와 사이에 2남 ●취미는 등산 및 문화공연관람, 골프 핸디캡 20
  • 이현일 1회전 탈락… 충격

    한국 배드민턴이 2007년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본선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세계 7위·김천시청)은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복병 리첸셍(21위·말레이시아)에게 0-2로 져 탈락, 충격을 던졌다.4명이 나선 남자단식에선 손승모(밀양시청)가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전략종목인 혼합복식에서도 기대를 모은 이용대(삼성전기)-황유미(대교눈높이)조가 최강인 중국의 쳉보-가오링 조에 0-2로 패하는 등 4팀 가운데 3팀이 떨어졌다. 전준범(원광대)-김민정(군산대)조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정재성(삼성전기)-이용대조,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한국체대)조 등 남자복식 3개조와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 등 여자복식 4개조는 모두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일궜다. 여자단식에서는 국내 최고수 황혜연(삼성전기)이 탈락했고 이연화(대교눈높이)가 그 뒤를 이었으나, 이현진(한국체대)과 서윤희(삼성전기)는 16강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시내 금융중심지인 니혼바시에 있는 ‘니혼게이자이 연구센터’(JCER)는 일본과 세계 경제의 경제예측·분석을 통해 일본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을 듣는다. 1963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민간연구기관으로 회원단체들의 회비와 연구용역,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모체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구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로이 히데타로 아시아연구부 주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의 회원제도는 일본사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회원은 일본의 기업과 단체 등이 법인단위로 가입한다. 그 밖에 경제분석가나 학자 등이 이사회나 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개인의 특별회원이 된다. 일반회원은 입회금이 10만 5000엔(약 82만원)이다. 연회비는 1계좌에 94만 5000엔으로 5명이 이용할 수 있다.2계좌 회원은 연회비가 119만 7000엔(7명 이용),3계좌는 157만 5000엔(10명),4계좌는 182만 7000엔(12명),5계좌는 220만 5000엔(15명)의 회비를 내야 한다. 회원 가입시에는 면세인 100만엔(약 780만원)의 찬조비도 낸다. 회원이 되면 월간지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회보’나 예측·연구보고서 등 각종 출판물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도 초대된다.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는 회원 단체의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병행,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일본 경제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인적네트워크 구축력이 유명하다.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1200명이 넘는 연수생들이 경영간부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경제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립 이후 이 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친 인재들이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사장이나 이사 등 경영진은 물론 중견간부로 활약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분석가도 이 연구센터 출신이 많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처럼 연구소 출신 인재들은 무시못할 일본내의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대학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출신 김명중 연구개발부 연구원의 소개다. 1∼2년간 계속되는 연구과정의 연구생은 일본 및 세계경제의 실전적 분석과 예측을 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일본경제의 구조문제를 분석, 정책제언이나 계획작성능력을 갖게 된다. 활발한 경기토론회나 세미나 개최 등의 현장연구도 주목을 끈다. 후카오 이사장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경기토론회, 세미나 등을 1년간 무려 270회나 개최해 일본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격월로 개최되는 회원 기업 경영자 대상의 조찬세미나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인 교류의 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사는 현직 각료나 일본은행 총재 등이 맡는다. 중식 세미나는 회원 기업의 부장급들이 참석, 내외경제나 정치정세 등 폭넓은 분야를 공부한다. 일반세미나는 매주 3∼4회 정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회원기업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고 있다. 지난 11일엔 ‘2007년 세계의 논점’을 주제로 열려 경제·산업·금융 등 시사성 있는 내용들을 다뤘다. 세미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연구성과는 출판물로 공개되고 있다.‘일본경제의 신국면’,‘중국의 경제구조 개혁’,‘단카이 마켓-거대소비집단의 미래를 읽는다’‘일본기업 경쟁우위의 조건’ 등 단행본 30여권을 최근 수년간 펴냈으며, 학술논문집인 ‘일본경제연구’도 연 2∼3회 낸다. taein@seoul.co.kr ■ 한국무협·국회예산정책처등 일반회원 가입 |도쿄 이춘규특파원|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를 지탱하는 회원들은 화려하다. 지난해말 현재 도요타자동차,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히다치제작소, 스미토모생명보험 등 세계 최고수준 기업들이 대부분 회원이다. 기업이나 정부부처, 민간연구소와 대학교까지 모두 361개 단체가 일반회원이다. 한국에서도 무역협회, 국회예산정책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골드만삭스증권, 듀폰, 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 인텔 등 외국 기업들과 주일 영국대사관 등도 회원이다. 와세다대학 파이낸스종합연구소, 가쿠슈인대학 경제학부, 게이오대학 미타미디어센터 등은 물론 방위성 장비본부나 지바현 등 관공서도 회원이다. 연구센터 주요 인사들은 일본사회를 이끄는 논객이 많다. 고지마 아키라 회장과 게이오대 교수인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일본 사회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일본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정부세제조사회장에 고사이 유타카 특별연구고문이 내정되면서 이 연구센터는 관심을 끌었다. 연구센터의 일본내 영향력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고사이 회장은 1987년부터 16년간 연구센터의 이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고이즈미 정권 5년반 동안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이 지난해 12월 특별고문이 된 것도 화제다. 향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이 연구센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중국 투자 치우쳐 제품설명서등 세부 보완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카오 미쓰히로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이사장은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일본은 우수한 외국이민자를 한 해 수 만명 정도 받아들여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전략은. -경쟁원리가 충분히 투입되지 않은 분야의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의료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농업도 고령화 시대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회사가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경제 성장의 저해요인은. -인구감소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대안으로 좀 더 우수한 외국인 이민이 필요하다. 일본어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고, 헌법과 역사 정도의 시험을 통과시킨 뒤 취직할 곳이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은 물론 유럽이나 미국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본에 모여들어 일본이 세계의 비즈니스센터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연간 수천명 선에서 한 뒤 잘 될 경우 늘리면 된다. 궁극적으로 한국인 수만명, 중국인 수십만명이 일본에서 살게 되면 일본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한국·중국과 충돌할 때 완충역을 하는 등 국제관계나 안전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의 싱크탱크들과 교류가 있다. 초청돼 강연하고는 한다. 무역협회 파견 연수생 등 한국인 연구원도 있다. ▶일본의 올해 경제전망은. -국내총생산(GDP)이 실질로 1.7% 성장하는 등 잠재적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나쁘지도, 매우 좋지도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용이 매우 좋다. 대학 3학년생이 10월부터 기업의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인재 확보전이 뜨겁다. ▶재정적자나 국가채무가 심각한데. -재정적자는 줄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불필요하게 쓰이는 재정을 줄일 여지가 많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 즉 공적의료보험 등은 유지해야 한다. 재정적자는 직접세를 줄이고, 소비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소비세는 높여도, 일시적으로 소비위축 우려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없다. 유럽은 20%인 나라도 있지만 일본은 5%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투자가 별로 안 좋다. 삼성전자 같은 건강한 회사도 있지만 약한 부분도 많다. 한국기업이 중국투자에 치우쳐 국내투자가 줄고 있다. 일본도 민간부문 투자가 2003년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준이 낮다. 중국시장은 투자시장으로 매력도 있지만 불안정한 요인이 많다.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 참고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일본서 배울 점은. -정치안정이다. 대통령제라 국민적 인기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좋지만, 초기는 잘나가다 레임덕이 온다. 정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의 북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너무 안이한 것 같다. ▶한국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한국은 대기업은 강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약하다. 강한 점은 역시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내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기도 삼성 제품인데 매우 얇고 작아 편리하다. 일본어 설명서가 있지만 설명이 부자연스럽다. 이런 세부적인 것을 조금 보완하면 완벽해질 것이다. 인천공항도 통과 승객은 이용이 불편하더라. 섬세한 서비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확실히 하면 일본에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일본은 세세한 부분까지 까다롭다. 일본시장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고 하지 않나. 일본 기업 제품에 지지 않는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져 이겨내면 세계에서 통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쉽게 향해 버린다. taein@seoul.co.kr
  •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2)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2)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이 두배 정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각계 자문그룹의 면면을 공개하고 전문가 영입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가속도 내는 캠프 리노베이션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최근의 지지율과 상관없이 한나라당 경선 승리를 자신한다. 현행 당헌에 따라 전당대회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공모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경선을 치르면 결코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최근의 지지율에 상관없이 막강하다. 지난 3일 사실상 ‘대선출정식’으로 치러진 신년인사회에 46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전 대표측은 한나라당 127명의 국회의원 중 현재 최소한 54명을 확실한 지지파로 자체 분류한다. 박 전 대표의 원내 그룹은 핵심 측근인 허태열 김무성 의원이 이끌고 있다. 김기춘 의원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3선 이상 의원 모임의 좌장으로 지휘부에 포진해 있다.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캠프 살림을 도맡는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을 궤뚫고 있는 ‘박심’(朴心)으로 통한다. 유승민 의원은 8개 자문그룹을 사실상 이끌며 그룹별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상황실장으로 캠프의 전략·기획 분야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원내와 원외 전문가 조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박 전 대표 밑에서 당직을 맡았던 맹형규·서병수 전 정책위의장, 전여옥 전 대변인, 김재원 전 기획위원장, 김정훈 전 전략위원장, 심재엽 전 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측근 의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다 곽성문·김태환·박종근·서상기·유기준·최경환 의원 등 영남권 의원과 김영선·한선교·이혜훈·이경재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추가된다. 자민련 출신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도 친박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박 전 대표측은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당내 경선 전략을 진두 지휘할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로 바꾸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캠프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고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안 본부장을 돕는다. 본부장 밑으로 일정, 홍보기획, 메시지, 공보, 사이버, 정책, 조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돼 각종 기획이나 전략을 수립한다. 일정 관리는 김선동 전 대표실 부실장을 비롯해 경호와 수행담당인 안봉근 보좌관과 류길호·장성철 보좌역이 맡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홍보관리는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담당한다. 메시지팀은 박 전 대표의 대표 시절부터 원고를 담당해 온 조인근 팀장, 코미디 작가 출신 최진웅 보좌역, 정호성 비서관으로 짜여졌다. 공보는 이정현·구상찬·신동철 특보가 맡는다. 사이버는 이춘상 보좌관이 인터넷과 팬클럽을 관리하고, 전문가 정책조율은 이재만 보좌관의 몫이다. 이성헌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은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챙기는 등 조직을 책임진다. 캠프내 공식 조직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외연 확대 작업에는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 홍윤식씨와 당 중앙위에서 오래 일해온 이정기씨, 언론인 출신 이연홍씨가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남덕우·신현확 전 국무총리, 김용환 전 자민련 부총재, 김만제 전 부총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개별적으로 박 전 대표에게 조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속속 공개되는 비선정책라인 정책·자문그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외에는 누구도 실체를 알지 못할 정도로 얼마전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책 부재라는 지적을 일축하고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자문그룹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현재 박 전 대표의 자문그룹은 8개 팀이 활동중이다. 이들 자문그룹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으면서 ‘싱크탱크’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조차 각 팀의 대표자급만 알고 있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각 자문그룹의 소속원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어서 1월말쯤 자문그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를 보좌하는 자문단은 경제·교육 분야는 많지만 외교·안보 분야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듯 박 캠프측은 지난 5일 ‘신외교안보포럼’의 멤버들을 공개했다. 공로명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송영대 전 통일부 차관,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이상우 한림대 총장,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승춘 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이병호 전 말레이시아 대사, 구본학 한림대 교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방석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마포팀’은 자문단 그룹중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과 최광 외대교수, 이건영 중부대총장 등이 소속돼 있다. 홍윤식씨가 리더로 있는 ‘정책팀’도 최근 마포팀에서 분리돼 별도팀을 조직중이다. 이혜훈 의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최강식 연세대 교수,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 곽진영 건국대 교수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개인 자문그룹도 활발하게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97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개인적으로 정책 도움을 받던 경제·경영, 교육, 국토개발 전문가들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경부 운하’에 맞서 ‘한·중 열차페리’ 구상을 내놨던 ‘대구·서울 그룹’도 박 전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책통인 유승민 의원이 별도로 이끄는 팀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출신의 차동세 경희대 교수 등이 포진돼 있다. 소장파그룹에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이종훈 명지대 교수를 비롯해 외교·안보, 과학기술 분야의 소장파 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도덕성·지도자 경륜 겸비” 우리는 불과 4년 전과 9년 전에 있었던 두 차례의 대선 참패 이유를 벌써부터 잊고 있다. 가장 지지율이 높고 국가지도자로서 신망이 높았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상대방이 제기한 흑색선전 등 기만 전술에 참담하게 무너져 버려 지금 온 국민이 고통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일이 이번 대선에선 절대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은 두 번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보통 수준의 상식을 뛰어 넘는 거대한 구조가 있는데 이를 꿰뚫어 봐야 한다. 정계와 무관하게 살았던 내가 최근 정국의 흐름을 봐도 안타까운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달 반 전 박 전 대표의 영입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이제는 10년 좌파정권이 더이상 연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박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좌파 정권을 반드시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지금 후보로 거론되는 네 분들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분은 박근혜 전 대표다. 지난 98년부터 3선의 국회의원과 5년간의 퍼스트 레이디,2년 3개월간 당 대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국가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정책, 도덕성 시비검증을 오랫동안 거친 사람은 박 전 대표가 유일하다. 안병훈 캠프 본부장
  •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수상자 선정

    재경전라북도민회(회장 이연택)는 7일 ‘제3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수상자로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공공부문)과 김형주 삼안코퍼레이션 회장(사회·봉사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6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수세기 동안 이 지역에서 인간과 어울려 살아 오던 가젤이 사냥꾼들에 의해 사라지자 영국 동물학협회와 협력해 이들을 보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끼를 가진 가젤을 보살피고 사육한 뒤 야생으로 돌려 보내는 등 가젤의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뮤지션, 영화감독, 음악 칼럼니스트 10명이 2006년 방송된 스페이스 공연중 가장 인상적이였던 공연을 추천한 ‘2006 공감 베스트10’을 방영한다. 영화감독 김태용은 기획시리즈 ‘우리가 그들을 거장이라고 부르는 이유’의 김창완을,‘뜨거운 감자’의 보컬 김C는 록 밴드 ‘자우림’의 공연을 꼽았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6시30분) 2006년 한 해를 정리하며 대상, 최고작품상, 최우수연기상, 신인상, 인기상 및 여러 시상식과 시청자 직접 인터넷 투표로 선정한 2006 웃찾사 최고의 코너 베스트 10으로 이루어진다. 게스트 MC몽의 축하무대와 보고 싶었던 코너와 보고 싶었던 얼굴들이 출연해 한해를 마무리 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5시35분) 2006 몰래카메라 총결산. 그동안 방송되었던 몰래카메라 59편 중에서 최고의 작품과 최고의 주인공들을 선정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청자가 직접 뽑는 최고의 상 베스트5. 역대 주인공들 중에서 영예로운 수상자는 누구일까? 수상자들이 밝히는 몰래카메라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무항생제 돼지사육에서 유기축산까지 시도하고 있는 이연원·이경실 부부. 무항생제를 고집하는 유기농돼지 농장주인 이연원씨 부부와 암돼지들 간에 벌어진 임신촉진 운동 대작전이 펼쳐진다. 톡 쏘는 매운 맛과 특유의 향을 자랑하는 갓. 갓의 효능,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갓 요리법이 공개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TV쇼 진품명품’을 통해 그동안 공개된 다양한 우리의 고미술품을 소개한다. 과연 우리를 놀라게 했던 2006년 최고 감정가 의뢰품은 무엇일까? 또한 추사 유품 기증,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등 한 해 ‘TV쇼 진품명품’을 통해 재발견된 우리의 예술품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 회생 판정땐 내년 2~3월 구조조정

    회생 판정땐 내년 2~3월 구조조정

    팬택 계열사에 대한 은행 채권단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착수가 결정됨에 따라 팬택은 일단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팬택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보유한 제2금융권의 합의 문제가 남아 있어 팬택 정상화 과정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날 채권단의 결정으로 팬택에 대한 채무 유예가 연장되고, 채권단은 팬택에 자금 관리인을 파견해 공동 관리에 착수하게 된다. 이어 외부 실사기관을 선정해 재무구조와 자금흐름, 사업전망 등에 대한 정밀 실사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 회생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면 내년 1∼2월쯤 구조조정안이 마련된다. 이후 채권단과 팬택 사이에 경영개선 약정(MOU)이 채결된 뒤 2월에서 3월 사이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업개선작업은 부실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만료 뒤 채권기관의 자율 합의에 의해 추진되는 첫 사례다. ●채권단 소집공고 낼 예정 앞으로 남은 과제는 회사채와 CP 소유자의 동의를 얻는 것. 팬택 계열 회사채 발행액은 6555억원,CP 발행액은 1606억원이다. 회사채와 CP는 보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상호신용금고 등이 164억원의 팬택 여신을 갖고 있다. 문제는 기업개선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이들이 자금을 먼저 회수하려고 하면 워크아웃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 채권단이 15일 회의에서 제2금융권과 개미 투자자들의 협조를 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채권단과 팬택은 제2금융권을 개별적으로 설득해 확약서를 받거나 소집공고를 통해 이들의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팬택 회사채의 약 70%를 수탁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등 5개 수탁회사들도 조만간 채권자 집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흔들기 어려울 것 그렇다고 해도 기업개선작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팬택 계열 회사채나 CP는 현재 매매가 거의 무산된 상황. 시장을 통해서는 자금을 회수할 길이 상당 부분 막혀 있다. 어떤 식으로든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상당수의 제2금융권 투자 기관은 ‘워크아웃 때 채권소유 기관이 채권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채권금융기관협약을 맺은 상태라 기업개선작업에 ‘재’를 뿌리기 어렵다. 산업은행 이연희 기업구조조정실장은 “채권단은 CP 우선상환, 실사 기관 선정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팬택 쪽도 회사채 소유 기관들에 대해 설득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제2금융권도 채권단 결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요영화]

    ●울려고 내가 왔던가(EBS 오후 11시) 우리 영화의 고전 멜로를 꼽으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울려고 내가 왔던가’이다. 김화랑 감독의 대표작. 사랑하는 한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도 결국 이별을 하고마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인 ‘울려고 내가 왔던가’는 얼마전 타계한 가수 고운봉이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가요 ‘선창’의 노랫말에서 따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요정에서 일하는 성실은 태현과 사랑하는 사이로 둘의 사랑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애인인 태현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성실은 어느 날 손님으로 온 윤 사장에게 태현을 소개해 준다. 태현은 윤 사장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러 가고 성실은 그런 태현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편 윤 사장에게는 옥경이라는 딸이 있는데, 옥경이는 태현에게 사랑을 느끼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 그러던 차에 성실과 윤 사장의 사이를 오해한 태현은 옥경과 결혼을 하고 성실은 태현의 행복을 빌어주는 전형적인 고전 멜로이다. 이 작품이 60년대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와 장치들을 가졌기 때문. 전쟁으로 인한 부모와의 이별과 재회, 뒷골목 친구와 나누는 남자 주인공의 우정 등이다.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들이 사랑 이야기라는 큰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도금봉을 비롯해 김진규, 엄앵란, 최남현, 황해, 황정순 그리고 허장강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열연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1960년작.92분. ●무인 곽원갑(OCN 오후 10시) 무도 정무문의 창시자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무술인 곽원갑을 영화화한 작품. 이연걸의 마지막 액션물이라고 해서 더 화제가 됐다. 어려서부터 전통 있는 무인가문에서 태어난 곽원갑은 권법서적을 남몰래 연구하여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힘을 악용하여 제자를 다치게 한 상대방 스승을 죽이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와 딸이 상대편 스승의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심한 충격에 휩싸이며 은둔의 길을 떠난다. 오랜 은둔 생활로 무인의 자질과 참 깨달음을 얻은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는데….2006년작 106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출총제 순자산 25%서 40%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결국 기준을 완화해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출총제 폐지로 기울던 정부의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과는 적잖게 배치된다. 그럼에도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을 자산 10조원 이상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넓힌 것은 다소 진일보한 셈이다. 공정위는 ‘재벌규제’라는 칼을 빼앗기지 않았지만 순환출자를 규제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열린우리당은 당정 협의에서 최종 합의된 게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출총제 폐지를 요구해 온 일부 의원들을 의식해서다. 때문에 국회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15일 당정협의를 거쳐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에 관한 개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환상형 순환출자는 상호출자에 대한 변형이므로 규제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저항이 많았다.”면서 “재계의 반발보다 경제현실을 감안한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의 이견과 언론의 반대 시각이 컸다.”고 말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산 6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25%로 제한한 출총제는 일단 기업집단의 경우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넓혔다. 적용 대상 기업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만 한정했다. 이렇게 되면 출총제 적용 대상은 14개 기업집단 343개에서 7개 기업집단 24개로 줄어든다. 출자 한도도 순자산의 40%로 확대돼 출총제가 적용되는 24개 중핵기업의 출자 여력은 16조원에서 32조 9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출총제 적용을 받는 중핵기업은 기업집단별로 ▲삼성 7개 ▲현대자동차 5개 ▲SK·롯데·금호아시아나 각각 3개 ▲한화 2개 ▲GS 1개 등이다.LG그룹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두산은 지배구조 모범기업이기 때문에 각각 출총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편안은 아울러 기업집단들이 쉽게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장 자회사의 보유지분 요건을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완화했다. 지주회사가 100% 출자한 경우 증손회사도 허용키로 했다.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도 ▲자회사 지분율이 30% 이상∼40% 미만이면 현행 60%에서 07년 70%,08년 80%로 ▲지분율이 40% 이상∼100% 미만이면 현행 90%에서 09년 이후 100%로 확대키로 했다. 논란이 된 환상형 순환출자는 정부가 규제하지 않되, 자발적으로 해소할 경우 과세이연 등의 세제상 유인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특수관계인과의 상품·용역 거래를 이사회 의결과 공시 의무대상으로 추가하고 내년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 정보요구권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은행 “악! 세금”

    외환은행은 지난 3·4분기 순이익이 518억원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초라한 실적이다. 국세청이 1740억원에 이르는 과세를 통지해 대손충당금을 무려 2472억원이나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51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1%나 준 것이고, 전분기 6285억원보다도 91.8% 급감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당초 3분기에 2700억원 정도의 순익을 예상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12일 국세청으로부터 1740억원의 과세예고통지서를 받은 뒤 누적결손금과 이연법인세 효과를 반영,2472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 감소했다. 충당금 추가 설정 요인을 제외할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1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외환은행은 “총 세금효과는 약 3110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940억원에 대해 국세청에 9일 과세전적부심을 신청했다.”면서 “국세청이 확정고지하면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외환은행간 세금 공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충당금 2472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향후 이익으로 잡힌다. 그러나 최종 과세 통지 내용에 변경이 없을 경우 이연법인세 효과가 비용으로 처리돼 4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약 680억원 추가 감소할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화학·항공·건설, 회장·부회장제 도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계에서 가장 먼저 내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인사다. 금호아시아나는 1일자로 화학, 항공, 건설 부문에 회장·부회장제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와 양대 지주회사 가속화, 업종간 시너지 효과 등 달라진 그룹 환경에 맞춰 책임경영 구축을 위해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으로 승진한다.▲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길병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금호폴리켐 사장으로 ▲이연구 금호건설 부사장이 금호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또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이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생산총괄 사장이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찬구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 경영’의 한 축인 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앞으로 그의 행보에 적지 않은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측은 한 달가량 앞당겨진 이번 사장단 인사와 관련,“합리 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경영 방침에 맞춰 새 최고경영자(CEO)가 후속 임원 인사와 사업 계획을 챙기게 함으로써 조직 안정,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동네사랑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의정모니터제를 처음 시행한 결과 다양하고 생생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곧바로 채택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었다. ●동네다리에 이름표를 달자 황순덕(50·여·강북구 수유2동)씨는 “삼각산에서 이어지는 우이천은 도봉·노원·성북구를 지나는 동안 15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이름표를 달면 동네 사랑이 생기고, 나아가 서울시의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체납 세금 일부 카드만 가능은 문제 문기남(43·은평구 갈현동)씨는 “지방세 체납분은 카드로 낼 수 없다.”면서 “모든 세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체납 세금은 S카드만 취급하고 있고 L,H, 또 다른 L카드 등은 1년 이내 체납 세금만 취급하고 있다. ●남산 셔틀버스를 고급화하자 도인채(65·동작구 대방동)씨는 “남산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를 승용차처럼 고급화하고 배차시간도 주말과 주중을 달리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도씨는 남산 도서관 방향 보행도로 나무 밑을 시멘트로 처리한 것도 환경과는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전거용 펌프 경찰서 앞 등에 비치 박경주(36·여·양천구 신정동)씨는 “자전거 이용자는 늘었는데 펌프가 없는 곳이 많다.”면서 “손실이 없도록 파출소 앞 등에 펌프를 비치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강변에 벤치도 놓자 박진영(22·여·용산구 보광동)씨는 “(한강이나 지천을) 걷다 보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부딪쳐 사고가 많이 난다.”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 등을 구분하라.”고 주장했다. 오애숙(53·여·강서구 화곡2동)씨도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했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벤치도 비치해 달라.”고 말했다. ●지하철노선 검색대 설치를 윤재희(29·여·중랑구 묵2동)씨는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을 위해 지하철 매표소 옆에 노선 검색대를 설치하라.”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창(54·영등포구 신길3동)씨는 “지하철1·2호선은 문자 안내장치가 없는 객차가 많은데 안내방송이 소음·진동에 묻힌다.”면서 “안내방송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 개방을 김명숙(51·여·강북구 번2동)씨는 “2·4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초등학교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좋은데 참여 학생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참가자 수를 확대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 ●음식물 쓰레기통 2~4가구별 비치도 고려를 강순영(46·여·강동구 천호4동)씨와 변성근(42·영등포구 대림3동)씨 등은 음식물 쓰레기통과 관련해 개선책을 제시했다. 현재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의 경우 골목별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비치해 수거하는데 통이 너무 작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통을 가구별로 비치하거나 아니면 2∼4가구별로 배치해 이들이 관리하도록 하면 이웃간 정도 싹트고 환경상의 문제점도 없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광역버스정류장 설치하자 김춘자(56·여·서초구 방배2동)씨는 “사당역은 수원과 과천, 안양, 의왕 방면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 정류장이 남태령 방면 지역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한 곳에 집중돼 혼잡을 빚는다.”면서 “사당역 북부에도 정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곡동 노선버스 신설하자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현재 강서로에서 화곡로로 우회전하는 버스 노선이 하나도 없어 학생과 시민들이 불편하다.”면서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거북선 나루터 난간 보수를 어윤자(54·여·용산구 이촌1동)씨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가 관리가 허술해 철제난간이 떨어져 나간 곳이 여러 군데 있어 위험하다.”면서 “이를 보수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등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儒林(721)-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

    儒林(721)-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

    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 이덕홍은 퇴계가 돌아가자 생전에 스승과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을 ‘심경질의(心經質疑)’란 저서를 통해 기록하고 있는데, 조선조 유학사상 성리학을 진일보시킨 명저로 평가되는 이 책 속에서 이덕홍은 퇴계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덕홍:움직일 때(動中)는 이 마음을 단단히 잡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퇴계:고요한 가운데 마음의 근본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이덕홍:혹 가다가 마음속에서 수레를 뒤엎는 것 같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퇴계:그것은 마음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마음은 본래 그릇된 생각 없이 고요한 것으로 잘 안정만 한다면 어찌 심란한 기운이 생기겠는가. 이덕홍:그러면 선생님은 성현의 공부를 다 이루어 내셨습니까. 퇴계:어찌 감히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고요함 가운데 엄숙하고 공경할 때는 간혹 마음이 함부로 날뛰는 것을 면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쩌다가 술을 마시고 말을 주고받을 때는 가끔 태만한 마음을 가져 함부로 생각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점이 내가 평소에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점이다.” 이덕홍이 지은 ‘심경질의’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퇴계가 죽기 전까지도 자신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음을 한탄하고 태만한 마음을 가져 함부로 행동할 때가 있으며 그럴 때마다 이를 두려워하고 경계할 만큼 자기 성찰에 철두철미하였다는 사실인 것이다. 이덕홍은 서당에 이르자마자 퇴계에게 문안인사를 드렸는데, 자리에 누워 있던 스승의 모습을 보자마자 이덕홍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기침은 그치지 않았으며 담열이 몹시 심하여 이덕홍을 본 퇴계는 간신히 손을 내밀어 이덕홍의 손을 마주 잡았을 뿐 입을 열어 말을 꺼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비록 입을 열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아들이자 애제자인 이덕홍의 얼굴을 본 퇴계의 얼굴에는 따스한 정감이 흐르고 있었다. 스승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나서 이덕홍은 서당 앞으로 나와 우물가에서 숨죽여 울었다. ―이제 선생님은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선생님은 마침내 연세(捐世)하여 돌아가실 것이다. 이덕홍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된다. 이덕홍이 서당에 도착한 다음 날인 12월3일부터 퇴계의 병이 더욱 위독해진 것이었다. 퇴계의 곁에서 민응기(閔應祺), 이연량(李衍樑) 등이 번갈아 가며 진맥을 하고 약을 끊임없이 지어 올렸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퇴계 자신도 이러한 사실을 예감한 듯 차례로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이른바 남아있는 제자들과 친족들에게 유언을 남기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퇴계가 남긴 최초의 유언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 온 서적들과 병족(屛簇) 글씨들을 빠짐없이 원주인에게 돌려주라는 내용이었다.
  •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박태환 대회新… 5관왕 시동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17·경기고)이 대회 신기록으로 5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대표로 나선 박태환은 2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김천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역영을 펼친 뒤 7분37초81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신기록과 함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기록은 7분39초70.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5관왕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박태환은 “대회기록을 깨서 기분이 좋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21일 계영 400m에 이어 22일 자유형 100m,23일에는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에 도전한다. 육상에서도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이연경(25·울산시청)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여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4초48로 테이프를 끊어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전날 허들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24초48은 지난 1991년 윤미경의 전주체전 기록(24초51)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임희남(22·국군체육부대)은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1초19로 골인해 전날 100m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했다. 전덕형(24·충남대)도 남자 대학부 200m 결승에서 21초33으로 1위에 올라 전날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엔 반기문총장 시대] 반총장 탄생 숨은 공신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누구보다 ‘외교부 식구’들의 치밀하고 조직적인 힘이 컸다. 먼저 김원수 장관특별보좌관과 국제연합과의 오영주 과장, 이상화·권기환 서기관 등 ‘4인방’이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조용한 선거운동’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인원으로 구성된 이들 팀은 일사불란하게 손발을 맞추면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특히 김 특보는 반 장관이 세계 각국을 다니는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최측근 참모이자 ‘선거대책본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영진 대사를 비롯한 뉴욕의 주 유엔 대표부 당국자들은 본격적인 선출과정이 진행된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각 안보리 이사국 관계자 등을 ‘맨투맨’으로 접촉, 압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 장관이 안보리 이사국 및 각 지역그룹 관계자들과 만나고 각종 모임에서 연설을 하며 유세할 때 측면지원을 충실히 해낸 강경화 국장과 최성주 심의관 등 국제기구국 당국자들도 숨은 공로자다. 외교부내 각 실국 간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역시 선거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추규호 대변인과 이연수 홍보관리관을 비롯한 대변인실 당국자들의 대언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변인실은 반 장관이 너무 일찍 후보로 부각되면 경쟁국들의 흠집내기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 지난해부터 국내 언론에 출마설에 대한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했다. 언론도 국익을 고려해 이에 적극 호응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儒林(70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2)

    儒林(70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2) 퇴계가 자신의 ‘이기이원론’을 말을 탄 사람은 이(理)로, 말을 기(氣)로 비유한 것은 어디까지나 이(理)는 귀하고 기(氣)는 천하게 보는 ‘이우위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사람이 말을 타고 달릴 때 말이 순조롭게 의지에 순응하여 달리는 경우는 이에 기가 순응하는 것이며, 사람의 의지를 무시하며 말 스스로의 의지로 달릴 때에는 기가 이에 불응하는 것이니, 사람은 마땅히 이로써 칠정, 즉 인간의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인 것이다. 이러한 퇴계의 독특한 철학은 박택지(朴澤之)에 보낸 서한에서 ‘사람의 한 몸에는 이와 기가 겸비하고 있으나 이는 귀하고 기는 천하다.(人之一身 理氣兼備 理貴氣賤)’라고 표현한 내용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는 퇴계가 이기론을 인성론 계열로 수용하고 이와 기를 각각 공아(公我)와 사아(私我)에 적용하여 ‘천아무간(天我無間)’을 실현하기 위해 수양의 재료로 삼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점이 퇴계의 이기론이 비록 주자의 이기론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주자의 이기론을 한층 더 심화시킨 퇴계만의 독특한 철학사상인 것이다. 주자는 이를 만물이 갖고 있는 ‘소이연의 이(理)’, 즉 만물이 갖고 있는 원리(原理:principal)로 보고 있지만 퇴계는 이(理)는 인간이면 마땅히 갖고 있어야 할 ‘소당연의 이’ 즉, 이성(理性:reason)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퇴계의 이기론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고 선언한 데카르트의 이성론을 연상시킨다. 데카르트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게 갖고 있는 이성능력을 ‘양식’, 또는 ‘자연의 빛’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이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여 예측 불가능한 혼돈의 카오스로부터 조화적인 우주의 코스모스로 전환시키는 빛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밝은 빛인 이성에 견주어보면 칠정의 감정적 욕망이나 욕정은 어둡고 맹목적인 광기이다. 기쁨, 슬픔, 분노, 욕망, 두려움의 감정은 어둡고 비합리적인 힘으로 내부에서 폭발한 광기인 것이다. 이것을 이성적 의지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정신의 자유성을 지킬 수 없다. 여기에서 이성에 의한 감정지배에는 도덕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실천이성(實踐理性)’인 것이다. 퇴계의 이기론은 바로 이러한 데카르트의 실천이성론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퇴계에 있어서 이기론은 주자가 말하였던 ‘만물이 갖고 있던 원리’이기보다는 칠정을 극복하고 사단을 확충하면 하늘과 내가 다름이 없는 ‘천아무간(天我無間)’의 성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수양론과 일치하고 있음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퇴계가 ‘퇴계문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데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학문을 하는 것은 기질의 편법됨을 바로잡고 물욕을 막고 덕성을 높여서 대중지정(大中至正)의 도(道)로 들어가는 것이다.(君子爲學 矯氣質之偏 禦物欲 而尊德性而 歸於大中至正之道)”
  • 儒林(70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7)

    儒林(70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7)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7) 주자가 특히 정호, 정이 두형제의 ‘성리론’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주자 자신이 쓴 그 유명한 ‘중화구설서(中和舊說序)’의 내용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다시 정호와 정이, 두 정자의 책을 잡고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안정시키며 읽었는데 몇줄 읽지 않아도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감정과 본성의 본래 모습과 성현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자는 자신의 고백처럼 정호와 정이 두형제의 ‘이기론’에서 마침내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는’ 깨달음의 경지를 얻었던 것이다. 주자는 우선 이학의 핵심적인 이(理)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원초적인 규정을 내린다. “천하의 모든 사물은 반드시 그것이 그렇게 된 원인과 그렇게 해야 하는 법칙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이른바 이(理)인 것이다.(至于天下之物 則必各有其所 以然之故與所堂然之則所謂理也)” 주자가 말하였던 ‘소이연(所以然)’이란 사물이 어떤 사물이 되도록 하는 내재적인 본질, 또는 원리를 가리키는 것이며,‘소당연(所當然)’은 사람의 행동 규범으로 작용하는 일종의 도덕적 규칙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주자가 말하였던 ‘소이연의 이’는 만물이 갖고 있는 원리(原理:principal)를 가리키는 것이며,‘소당연의 이(理)’는 인간이면 마땅히 갖고 있어야할 이성(理性:reason)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자의 이러한 깨달음은 놀랍게도 열두 살의 소년 퇴계가 숙부 송재공에게 ‘이(理)란 무슨 뜻입니까.’하고 물었던 질문을 연상시킨다. 이때 송재공은 이 난해한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하여 ‘조용히 생각해 보라.’고만 충고하였다고 한다. 몇날 며칠을 심사숙고한 퇴계가 마침내 ‘아직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사오나 모든 사물에서 마땅히 그래야할 시(是)를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자 ‘너의 학문은 이로서 문리(文理)를 얻을 것’이라고 크게 평가하였는데, 결과적으로 퇴계는 송재공의 예언대로 이로서 사물을 깨닫는 힘, 즉 문리가 트이게 되었던 것이다. 퇴계의 위대함은 43세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은 주자의 이를 열두 살의 소년시절에 이미 직관적으로 감지했다는 사실이다. 즉 ‘천하의 모든 사물은 반드시 그렇게 될 원인과 그렇게 해야 하는 법칙을 갖고 있는데, 그런 것이 이른바 이라는 것이다.’라는 주자의 제일성은 결국 ‘모든 사물에서 반드시 그래야할 시, 즉 마땅한 법칙이야말로 아마도 이일 것이다.’라고 추정한 퇴계의 대답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음인 것이다. 주자의 이에 대한 깨달음은 특히 동생 정이가 주장하였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심화 발전시킨다. 즉 ‘천지가 생겨나지 않았을 때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이는 산천과 대지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끝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며, 이 이야말로 사물을 낳는 근본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실체로서의 형이상자(形而上者)인 것이다.’
  • 儒林(69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儒林(69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44) 주자가 유학에 있어서 최고의 집대성자가 된 것은 이처럼 ‘절대원리’에 목마른 수많은 걸출한 신유학자들을 배출한 송 대의 시대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뿐인가. 주자에게는 훌륭한 스승이었던 이연평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송 대의 초기 성리학자들이었던 정호, 정이의 성리론은 물론 주돈이의 음양론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막역한 친구인 장식과 여조겸과도 친교를 맺는 인덕이 있었다. 주자 자신은 원만한 성격을 지니지 못한 태양인(太陽人)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주자 스스로 편찬해낸 문집 속에서 ‘태양인’으로서의 자신의 거친 성정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는 구절에서 드러나고 있다. “평상시에 성정이 강직해서 저는 은미한 말과 광범위한 비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선(善)에 이끌려는 까닭에 사람들에게 있는 누구나의 작은 오류까지 보게 됩니다. 매번 참고서 말하려고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되면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거침없이 말해서 반드시 일을 망치고 난 후에야 그만두게 됩니다. 이것이 또한 제가 태양인이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태양인. 주자 자신이 고백하였듯 주자는 사상(四象)체질로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이지만 독선에 빠지기 쉬운 태양인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독선적인 주자가 인복이 있었던 것은 당시 재상이었던 장준의 아들 장식과 우정을 맺고 호남학풍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었으며, 또한 여공저(呂公著) 이래 7대 17명이나 ‘성원학안’에 실릴 정도로 거족이었던 여조겸과도 친교를 맺을 수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주자는 막역한 친구인 장식이 주자의 나이 불과 51세에 숨을 거두자 몹시 애통해하면서 다음과 같은 제문을 쓴다. “그대와 나는 비록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니기도 했었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늘 의견을 같이했었지. 그대는 관직에서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고, 나는 후학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지. 그대는 저명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지체 낮은 가문에서 태어났지. 그대는 온후하고 너그러웠지만 나는 엄격하고 완고했었지.” 여조겸 역시 주자에겐 최고의 단짝 친구였다. 주자와는 달리 거족 출신이자 인간관계도 원만한 여조겸은 주자와 더불어 ‘근사록(近思錄)’을 편찬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자에게 있어 평생의 논적인 육구연과 진량(陳亮)을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육구연과 진량은 주자 일생일대에 있어 최고의 라이벌. 훗날 양명학을 낳은 왕양명의 정신적 지주였던 육구연과는 아호지회(鵝湖之會)를 열어 공개적으로 사상적 차이를 토론할 만큼 호적수였으며, 진량과는 또한 ‘의리왕패(義利王覇)’논쟁을 벌일 만큼 불꽃 튀는 경쟁자였던 것이다.
  • 儒林(69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儒林(69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2) 사량좌의 제자로는 호안국(胡安國)이 있고, 호안국의 제자로는 아들인 호굉(胡宏)이 있고, 호굉의 제자로는 장식이 있었는데, 주자는 장식을 만남으로 인해 지금까지 스승 이연평으로부터 배운 도남학의 신유학뿐 아니라 호남학풍까지 섭렵함으로써 마침내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이 주자는 스승 이연평으로부터 성인의 인격을 ‘융석(融釋)’과 ‘쇄락(灑落)’의 경지로 생각하고 이 비유에 대한 설명을 ‘연평답문’을 통해서 가르침받고 있었던 것이다, ‘융석’과 ‘쇄락’은 ‘얼음이 녹아 풀어져 막히지 않고 시원해진 상태’를 가리키는 말인데, 스승 이연평은 ‘얼음과 물’은 같은 물질이지만 ‘얼음’은 딱딱하고 정제되어 있어 타자들과 부딪치면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지만 ‘물’은 어떤 타자와 만나든 그에 맞추어 자신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으므로 ‘얼음’의 편벽되고 치우치는 의식을 성인의 인격인 ‘물’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아마도 ‘도리에 대해 꿰뚫어 보게 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꿔 말하면 얼음과 물은 상이한 두 실체(substance)가 아니라 하나의 실체가 가지는 두 양태(mode)이므로 인간은 누구나 노력하면 공자와 같은 성인이 될 수 있으며,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얼음과 같은 편벽된 마음을 ‘융석하고 쇄락’시키는 수양을 통해 물로 회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스승 이연평은 가르침을 펼쳤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가 ‘중화구설서’에서 ‘몇 줄 읽지 않아서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감정과 본성이 본래의 모습과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마침내 스승 이연평이 말하였던 ‘얼음과 물’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깨달음의 경지에 확철대오하였음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호남학’이니,‘도남학’이니 하는 구별은 사실상 철학적으로는 중요하지 않고 단지 직접적인 사제관계의 학맥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였지만 주자는 장식을 통해 호남학을 접하게 됨으로써 두 학풍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자신만의 학설을 정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얼음을 물의 경지로 환원하는 깨달음의 종지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 깨달음을 얻은 시기를 대충 주자의 나이 40세 때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중화구설서’에 나오는 ‘몇 줄 읽지 않아서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졌다.(凍解氷釋)’는 오도송(悟道頌)에서 근거한 것이었다. 실제로 주자는 1575년 46세 때 여조겸(呂祖謙)과 함께 이전의 선배 신유학자들의 철학을 ‘근사록(近思錄)’이란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낸다. 놀라운 것은 주자가 주돈이(周敦이), 장재(張載), 정호, 정이와 같은 생생한 선배 유학자들의 철학을 정리하는데 들인 시간이 불과 열흘 정도였다는 것이다. 열흘 만에 선배 유학자들의 철학을 총정리할 수 있는 주자의 놀라운 직관력은 몇 줄 읽지 않아도 마음이 얼음 녹듯 풀어지며 성현들의 오묘한 가르침이 이와 같이 평이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중화구설서’의 내용과 상통하는 것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주자는 가히 천재적인 신유학의 집대성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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