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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수사 결과] 與 “결과 수용…향후 상임위서 논의를” 野 “윗선 보호 면죄부 수사…국조해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에 여야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새누리당은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민주통합당은 윗선이 없다는 검찰수사에 대한 면죄부일 뿐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특검팀의 3개월에 걸친 수사결과를 수용한다. 특검법은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근거 없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정치공세는 자제하기 바란다. 이제는 정략적 접근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회 개원 후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민주당 4·11 부정선거 디도스사건 조사 소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통해 윗선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번 특검 결과가 꼬리 자르기식 수사의 연장선상일 뿐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 등은 사건의 실체 규명이 중요하다면서 “국기문란 사건의 주모자를 찾아내 엄벌하는 것이 국가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디도스 특검 결과를 보면 특검으로는 검찰 수사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면서 “측근·권력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라.”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특검 수사결과에 대해 한마디 평가도 없이 황급히 수용하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보기에도 민망하다.”면서 “특검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는 못하겠다고 버텨 이루어진 것이었다. 민주당이 합의한 것은 진상 파악을 위한 특검이지 부실수사 결과까지 합의해 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한구 ‘조갑제 종북백과사전’ 인용 논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9일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종북주의자, 간첩”이라고 언급하는 등 색깔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대표적 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쓴 ‘종북백과사전’에 실린 내용을 여과 없이 인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북백과사전을 거론하며 “이 책을 보니 민주통합당 당선자의 35%, 통합진보당 당선자의 62%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 전과자라는 내용이 있다. 국회 전체로 봐서는 당선자의 20%가 전과자라고 한다.”면서 “전과자 비율이 18대보다 2.5배나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간첩 출신까지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마당”이라고 말해 야권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연이은 ‘종북 공세’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이 뽑아 준 대표들이고 국회의 카운트 파트너가 돼야 할 제1야당에 종북이니 간첩이니 하는 도를 지나친 막말은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언제부터 조 대표가 국민들이 선출한 의원들에 대해 종북인지 간첩인지를 재단할 자격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면서 “게다가 여당 원내대표가 종북백과사전을 마치 경전이라도 되는 양 여과 없이 받아들여 제1야당을 무례하게 매도하고 자신의 편협한 시각을 드러낼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비대위 구성완료… 13명 인선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거머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꾸려갈 13명의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했다.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이해 득실도 달라질 수 있어 비대위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계파 초월… 청년층 도전을” 민주당은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으로 김우남·노영민·박기춘 의원(이상 3선), 김현미·김태년 의원(이상 재선), 김관영·민홍철·이학영·최민희·한정애·홍의락 의원(이상 초선), 원외에서 고연호(서울은평을)·송영철(강릉) 지역위원장 등 13명을 선임했다. 또 원내 수석부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2010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박기춘 비대위원으로 결정됐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의 권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자 양보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이윤석 의원, 원내 대변인으로는 우원식·이언주 의원을 임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청(노영민), 강원(송영철), 대구·경북(홍의락), 부산·경남(민홍기), 제주(김우남)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6·9 임시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면 내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전대에 과감하게 도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때 약속한 반값등록금 법안은 교과위가 구성되면 제1호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축은행 비리 사태, 4·11 총선 부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구성되면 상임위별로 당력을 집중해 검찰 수사도 촉구하고 미진할 때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밖에서 하는것도 괜찮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과 관련해 “안 교수가 들어오면 좋지만 밖에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안 교수가 더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말씀이고 저랑 똑같다.”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9대 당선자에 듣는다] 경기 광명을 민주 이언주

    [19대 당선자에 듣는다] 경기 광명을 민주 이언주

    경기 광명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언주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19대 국회의 ‘무서운’ 정치 신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19일 승리의 요인을 묻자 “광명 지역은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에 대한 반감이 심했는데 상대는 부자 감세 법안 등에 찬성했던 후보였다.”는 사례를 들며 “야권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난 진보적 자유주의자” 변호사이자 잘나가는 대기업 간부였던 이 당선자는 스스로를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했다. “편하고 좋은 지위를 포기한 건 맞지만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회사에서 법무, 윤리·준법 경영 분야를 담당하면서 대한민국은 문화·제도적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지식경제위원회에서 경제 민주화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 법안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가 존경하는 정치인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 출마해 낙선한 김영춘 전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다. 그는 “김 최고위원은 진정성을 가진 정치인이며 힐러리 장관은 좌고우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강단 있고 일관된 모습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민주당의 패배와 관련, “신인들이 더 많이 공천받는 등 국민이 바라는 변화의 열망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그 목소리도 새겨듣는 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도 정치권에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유권자 중 한 명이었다.”면서 “구조적 문제 때문에 열심히 해도 겉으로는 비생산적이고 무질서해 보인다. 비판만 한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불필요한 회식 줄여 시간 활용” 아들을 둔 ‘워킹맘’인 이 당선자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되 불필요한 회식은 줄이는 등 짜투리 시간 활용을 잘하겠다.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화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깨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초선의 한계로 주관을 잃기 쉽지만 중심을 잘 잡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7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면서 동대문 구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지난 11년간 홍준표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BS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42.6%, 민 후보는 55.6%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가 52.9%를 얻어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와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전격 선출됐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태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5개월여 만인 12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승리”, “이대 계집애 싫어했다.” 등의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영등포을) 역시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체제’에서 당 공천을 주도했지만,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게 5.2% 포인트 차로 지고 말았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낙선한 데 이어 공천권을 쥐고 흔든 ‘사무총장의 저주’가 재현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예상과 달리 고배를 들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박근혜·한명숙 서울·수도권서 첫 유세격돌] “MB·박근혜 아바타 저격” 은평을 등 5곳 집중공략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0시쯤 동대문 시장을 찾아 “이제 심판의 새벽이 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른 아침 영등포 신길역 출구에서 신경민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의 지역구와 공략 지역구 4곳을 차례로 방문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날 선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가는 곳마다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아무리 옷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꿔 입어도, 간판을 바꿔도 내용은 똑같다. 바꾸는 선거,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대권 주자임을 내세워 “정동영이면 할 수 있다. 바꿔야 강남도 살고 바꿔야 삶이 변한다. 서민 경제가 강남에서 함께 피는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주로 강남구청 주변에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쑥과 파 등을 구입하며 ‘서민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어 동대문 장안사거리, 종로 통인시장, 은평구 불광시장을 방문하며 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했다. 한 대표는 종로에서 새누리당에 “4·11 총선까지 반값등록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출마한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지원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다. 야권 연대가 힘을 합쳐 진짜 복지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대표단과 통합진보당 대표단의 공동 유세 출정식도 오후 광화문에서 열렸다. 한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이들은 “야권 연대야말로 새누리당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정권 심판을 다짐했다. 서로에게 각각 자기 당의 색깔인 노란색, 보라색 스카프를 매어 주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이재오(은평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권영세(영등포을) 후보를 ‘MB(이명박 대통령) 아바타·박근혜 최측근 5인’으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구를 공략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의 핵심 선거 프레임인 ‘MB·새누리당 심판론’을 첫날부터 앞세워 ‘MB 대 반(反)MB’ 구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가수 이은미, 이창동 감독, 배우 김여진, 의사 정혜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배우 권해효, 정지영 감독, 김용택 시인,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12명의 멘토단을 확정했다. 멘토단은 단일 후보를 홍보하고 ‘MB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민주-진보 단일화경선 64곳 ‘주말 대혈투’

    민주-진보 단일화경선 64곳 ‘주말 대혈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8일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주말 대혈투’를 벌였다. 경선 파열음도 여러 지역에서 터져 나왔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경기 안산 단원을의 부좌현 후보가 재심에 오르면서 민주당이 경선 중단을 통보하자 진보당 노세극 후보는 민주당의 일방적 중단을 비판하며 “후보 재선정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서초을과 강남갑, 노원을은 진보당 후보들의 경선 거부로, 인천 부평갑과 경남 의령·함안·합천, 강원 횡성·홍천은 후보자 간 갈등으로 경선이 치러지지 못했다. 이렇듯 경선 파열음이 커지면서 당초 76곳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경선 선거구는 후보자 반발 등으로 64곳으로 축소됐다. 특히 진보당의 대표 주자인 이정희(서울 관악을)·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공동대표, 노회찬(서울 노원병)·천호선(서울 은평을) 대변인 등 ‘빅 4’ 지역 중 이 공동대표가 본선 경쟁을 벌이는 관악을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현역으로 관악구청장을 두 차례 지낸 김희철 의원의 조직세와 이 공동대표의 높은 인지도가 맞붙었다. 이 공동대표는 트위터에 20~30대의 여론조사 참여를 촉구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이 이 공동대표에 대해 한명숙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경선 여론조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이 공동대표 측도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 건물 안에 걸린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는 현수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일부 진보당 후보들이 한 대표와 찍은 사진과 ‘노무현정신 계승위원회’ 등으로 선거운동을 한 데 대해 “경력 세탁”이라고 비난했다. 19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민주당 전략 공천 후보들의 생존 여부도 관심사다. 경기 지역의 경우 ▲과천·의왕의 송호창 변호사와 김형탁 전 민주노동당 부대표 ▲안산·단원갑의 백혜련 전 검사와 조성찬 변호사 ▲군포의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송재영 전 진보당 군포시의원 ▲광명을 이언주 변호사와 김성현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등이다. 현역인 문학진 의원이 출마한 하남과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천도 각각 진보당 구경서 지역위원장과 엄태준 지역위원장의 세가 만만치 않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 밖에 울산 북구에서는 북구청장 출신 이상범 민주당 후보와 동구청장 출신 김창현 진보당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는 경남 거제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경남에서는 또 창원갑에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진주갑은 정영훈 민주당 후보, 진주을은 경남 정무부지사 출신 강병기 진보당 후보, 밀양·창녕은 전 ‘혁신과통합’ 경남공동대표인 조현제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제주 서귀포는 현애자 전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해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단일 후보로 정해졌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韓 “물가 겁나죠”… 시민 “군포 왜 전략공천 했나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을 한 달 앞두고 13일 경기 군포 산본시장으로 첫 후보 지원에 나섰다.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최고위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갖춘 곳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지난 1·15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탈락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이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지역으로 묶이면서 후보 확정은 미뤄졌다. 결국 한 대표가 달려온 데에는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이 취약한 전략 지역 후보의 공천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한 대표는 상인들에게 일일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이 후보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상가에서 귤 1만원어치, 제주 은갈치 한 마리(1만 5000원) 등을 사면서 “겁이 나서 사 먹겠느냐. 물가가 많이 올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힘들다.”고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했지만, 곳곳에서 상인들의 생활고 호소에 직면해야 했다. 한 대표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 상권을 침해하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다독였다. 한 대표는 진보당과의 경선에 승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테니 열심히 해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탈당 카드로 압박했던 이해찬 상임고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표심은 만만치 않았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이 후보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인사도 데면데면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40대 여성은 자신과 같은 여고 출신인 한 대표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도 이 후보를 보자 “민주당원으로 군포에 인재들이 많은데 (이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내민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군포의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 대표는 경선(17~18일) 전까지 백혜련(경기 안산·단원갑)·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 등을 추가 지원 방문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 등 범민주진보진영 모임에 참석해 야권연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재벌 중심의 독과점체제 개혁 등 20개 약속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는 유류세 인하, 이동통신비의 획기적인 경감, 전·월세 상한제 등을 통한 전세난 해소 등 서민 경제를 강조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민주 공천 특징

    민주통합당 공천의 특징은 친노(친노무현) 인사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당권파의 화려한 부활, 법조 출신의 전진 배치, 호남 기반의 민주계 숙청으로 요약된다. 친노 성향을 표방하는 범친노 계파의 외연은 크게 확대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던 486그룹이 재결집하며 19대 총선의 전면에 부상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 스스로 ‘폐족’(廢族)이라 자처했던 친노 인사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그룹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부활했다. 민주계 등 호남권 현역이 표적이 된 물갈이는 친노·486 당권파의 ‘쿠데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유인태·신계륜·이화영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이 생환했다. 486그룹에서는 9일 공천 논란으로 퇴진한 임종석 사무총장을 제외하더라도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 전 의원 등 전대협 의장 출신들과 조정식 의원 등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공천 확정자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의 친노·486 비율은 57.4%. 공천이 확정된 서울 24개 지역구 중 13곳(54.2%), 인천·경기는 37개 지역구 중 22곳(59.5%), 부산·경남은 36개 지역구 중 21곳으로 58.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는 법조 신인들의 야풍(野風)이 거셌다. 이는 ‘검찰개혁’ 화두를 심중에 품은 한명숙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공천 확정자 149명 중 법조인 출신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허진호·송호창·백혜련·송영철·하귀남·안귀옥·임지아·이언주·송철호·민홍철·정영훈·전해철·송기헌·정성호·양승조 등 모두 16명이다. 경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예비후보도 3명이 있다. 법조인 출신의 현역 중 공천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의 김학재·신건 의원뿐이다. 공천 신청 초반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법조인들이 몰린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기획성 영입’이 미친 영향이 더 컸다. 16명 가운데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법조인도 송호창 변호사 등 6명이나 된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이 넘는다. 딱히 약자를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가진 인물도 찾기 어렵다. 전략공천자 중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호남권에서는 중진들이 줄줄이 공천 탈락하며 쇄신 표적이 됐다. 호남권 28명의 현역 중 6명이 낙마했고, 23개 선거구에 경선이 적용됐다.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조영택(광주 서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등 관료 출신 현역과 김재균(광주 북을) 의원이 탈락했다.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한다. 오는 12일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탈락하는 현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 현역은 박지원(전남 목포) 최고위원, 이용섭(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우윤근(전남 광양)·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4명이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0~30대 284명중 6명뿐·평균연령 53.4세…여전한 老風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0~30대 284명중 6명뿐·평균연령 53.4세…여전한 老風

    4·11 총선에 출마하는 여성 후보들에게 공천은 새누리당보다 민주통합당의 벽이 낮았지만 20~30대 청년 후보들에게 공천은 두 정당 모두 2%대를 넘지 못하는 등 기성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여야의 공천 후보 284명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통합당이 여성 발탁에서 앞섰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이 여성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여성 공천자는 전체 공천자 149명 중 20명이었다. 13.4%의 비중이다. 반면 새누리당의 여성 공천자는 전체(135명)의 6.7%인 9명에 그쳤다. 이는 민주당이 4년 전 7%대에 머무른 여성 공천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지역구 15% 할당이란 강제 조항을 두는 등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단수 후보와 전략 공천으로 여성 후보들을 대폭 공천해 남성 후보들로부터 역차별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서울 구로을) 최고위원, 이미경(서울 은평갑) 총선기획단장, 추미애(서울 광진을)·전혜숙(서울 광진갑)·김상희(경기 부천 소사) 의원과 김현미(경기 고양·일산서구)·김영주(서울 영등포갑) 등 전직 의원들이 공천권을 따냈다. 정치 검찰을 비판한 백혜련(경기 안산 단원갑) 전 검사와 임지아(서울 서초을)·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 전략 공천됐다.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반도재단 이사장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정(서울 중랑갑)·정옥임(서울 강동을)·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과 김희정(부산 연제) 전 청와대 대변인, 박선희(경기 안산 상록갑) 전 시의원, 최연혜(대전 서을) 전 철도대학총장이 공천을 받았다. 특히 부산 사상에서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27살 손수조 후보는 져도 손해 볼 게 없는 과감하고 참신한 공천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정당은 평균 연령 53.4세로 ‘늙은 정당’에서 벗어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54.7세로 민주당의 52.1세보다 2.6세 많았다. 특히 20~30대 후보는 양당 다 합쳐 6명이 전부다. 새누리당은 20대 1명, 30대 2명 등 전체 공천자의 2.2%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20대 후보가 아예 없이 30대 후보 3명으로만 2%를 찍었다. 양당이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것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양당의 주력 연령층은 새누리당의 경우 50대로 절반이 넘는 56.3%(76명)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40대, 50대가 각각 41.2%(61명), 40.5%(60명)로 허리를 이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전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연령층이 높았다. 호남권에 출마한 후보들이 평균 연령 59.6세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은 대구·경북 후보들이 52.8세로 최고 연령대를 구축했다. 양당 모두 신인 발굴이 어려운 당 취약 지역에서 후보의 연령이 높았다. 공천만 되면 사실상 당선이 보장되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민주당의 전통 지지기반 호남에서는 20~40대 후보가 한 명도 공천받지 못했다.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새누리당 54.6세, 민주당 52세로 새누리당이 2.6세 높았다. 강주리·허백윤·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최인기·김재균·김영진 “무소속 출마 불사”

    민주 최인기·김재균·김영진 “무소속 출마 불사”

    호남권 현역의원 6명이 줄줄이 탈락한 민주통합당의 공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최인기(재선·전남 나주·화순), 김재균(초선·광주 북을) 의원은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영진(5선·광주 서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하필 6일 발표한 수도권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탈락이 전무한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영등포 당사는 몰려든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에 하루종일 시달렸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밀실 공천이며 재심 청구 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사람들을 배제하는 건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부실한 공천심사 진행의 책임이 있는 한명숙 대표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김재균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 가고 있는 민주당을 바로잡기 위해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친노(노무현), 486 세력의 호남학살”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비리 당사자인 임종석 사무총장, 이화영·이부영 전 의원은 단수와 경선후보로 결정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영진 의원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면평가로 이뤄진 의정활동을 ‘계파 평가’로 평가절하하며 “백번 양보해서 최소한 이미 공천을 받은 수도권 중진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자부한다. 공심위가 꼼수를 썼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는 김효석(서울 강서을), 이미경(서울 은평갑),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당사에는 경기 광명을 시·도의원과 당직자 등 50여명이 몰려와 대기업 상무 출신 이언주(40·여)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코드·낙하산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변호사 외에 총선 흥행을 위한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지역인 서울 서초갑·을에 자산운용사 대표 이혁진(45)씨와 판사 출신 임지아(40)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서초을 박민식(39) 예비후보자는 “지역 연고와 인지도도 없는 여성 변호사를 원칙도 없이 전략공천했다.”며 지도부를 비난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구 홍사덕 vs 정세균 ‘거물의 맞짱’

    정치 1번지 종로구 홍사덕 vs 정세균 ‘거물의 맞짱’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밑그림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0대 격전지’에 대한 여야 공천 현황을 점검해 봤다. ●서울 종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크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6선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지낸 4선의 정세균 의원이 맞붙는다. 홍 의원과 정 의원 모두 각각 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의 지역구를 내놓고 ‘배수의 진’을 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느 누구도 섣불리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 거물들의 대결인 만큼 당대당 차원의 선거 프레임(구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도봉을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과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친박계 대 친노(친노무현)계’ 정치인의 대결로도 주목을 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최근에는 당 쇄신을 주도했던 김 의원은 당의 1차 공천 때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다.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 전 의원은 지난 14, 17대에 이어 3선에 도전하게 된다. ●서울 강남을 민주당의 경우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강남벨트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묶었을 뿐 아직까지 가시화된 후보는 없는 상태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권문용·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들 후보 외에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과 현대자동차·현대카드 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 의원은 울산 동구에서 5선에 성공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겼으며, 이번에 다시 공천을 받았다. 두 후보는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등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의왕·과천 민주당은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 현역 지역구 의원인 4선의 안상수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안 전 대표를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공천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광명을 ‘여·여’ 맞대결이 펼쳐진다. 새누리당에서는 전재희 의원이, 민주당은 에스오일 상무인 이언주 변호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한다. 이 변호사는 ‘젊은 여성 정치인이 몰고 올 새로운 정치 문화’를 강조한다. 복지 분야 전문가인 전 의원과 경제 민주화를 앞세운 이 변호사의 정책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산 사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야권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뒤 새누리당은 27세 여성인 ‘손수조 카드’를 내세웠다. 대권주자인 문 후보와 비대칭되는 ‘지역밀착형’ 후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거물을 내세웠다가 패할 경우 문 상임고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지역의 신망을 얻으면서도 위험 부담이 적은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북·강서을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과 측근이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은 문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문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에서 야권 바람을 몰고올 ‘낙동강벨트’로 꼽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다. 문 목사의 측근인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의원이 이곳에서 4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남 김해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새누리당은 김태호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고, 야권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의 달인’으로 통한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노무현 사람’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경선을 먼저 치러야 한다. ●충북 청주 상당 새누리당은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충북 의원의 ‘좌장’ 격인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공천했다. 화려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벌써부터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개혁 공언한 민주… 법조인 영입·공천 세불리기

    새누리당을 ‘법조당’이라고 비판해 왔던 민주통합당이 도리어 법조인을 대거 영입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6일 송호창·백혜련·유지만·허진호·임지아·이언주 변호사를 차례로 영입했다. 2일에는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조민행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법조인은 모두 6명이다. 총 10명의 전략공천자 중 절반 이상이다. 민주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영관 변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킨 ‘병풍사건’을 지휘한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자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김학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락받은 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다.”며 “입당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율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을 통해 검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수년간 검찰 수사의 표적이 돼 온 한명숙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때부터 검찰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4·11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세질 새누리당의 공세에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한 ‘몸 만들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법조인 공천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1~3차 공천자 명단을 살펴본 결과 현역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지 않는 법조인은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경선 또는 단수 후보로 확정된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현익·민홍철·박영진·정영훈·송영철·정용환·안귀옥·안봉진 변호사 등 12명이다.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빅엿’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서기호 판사는 이날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서 판사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고영현(교육과학기술부 교육복지국장)씨 부친상 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2650-2741 ●이언주(에쓰오일 상무)동섭(수원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씨 모친상 최원재(경희대 의대 부교수)최장용(식약청)씨 장모상 16일 부산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1)240-7161 ●배중근(전 동아일보 편집위원)씨 별세 영관(일광건설 관리이사)씨 부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6 ●김철수(일원BMS 대표)성수(서울대 교수)씨 모친상 심우영(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6908 ●이만호(경인교대 사무국장)윤영운(동양생명 전무)홍명렬(아주대병원 정보관리팀장)씨 장모상 17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19일 오전 9시 (051)628-0141 ●정준영(전 서울신탁은행 지점장)씨 별세 운덕(파란엘림 대표)명우(이니플래닝 〃)운석(자영업)씨 부친상 김상용(동원와인플러스 대표)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허원형(유진법랑 회장)씨 별세 상희(유진법랑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91 ●윤기정(서울 광남초 교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2 ●이경주(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획팀장·전무)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02)3410-3153
  •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6.5대 1… 3조원 몰렸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6.5대 1… 3조원 몰렸다

    예상대로였다.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인 삼성생명의 청약이 시작된 3일 하루에만 3조원의 자금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청약 첫날 증거금 규모로 역대 최대다. 삼성생명 공모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3조 182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888만 7484주이지만 5785만 5070주의 신청이 쇄도, 6.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통 공모주 청약은 80~90%가 온라인, 자동응답전화(ARS)로 이뤄지지만 이날 각 증권사 지점에는 점심시간 짬을 낸 회사원뿐 아니라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주부들의 발길까지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 명동지점의 이언주 팀장은 “보통 공모주 청약을 받으면 5명 남짓 객장을 찾을까 말까인데 오늘은 오전에만 50여명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투자경험 없는 회사원·주부 발길 경기 분당에 사는 주부 권영희(60)씨는 집 인근 증권사에서 자산관리계좌(CMA)에 묻어 뒀던 돈 5500만원으로 삼성생명 주식 1000주를 청약했다. 권씨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아들, 딸까지 청약에 나섰다.”면서 “경쟁률도 세고 공모가도 높아 걱정은 되지만 삼성의 마지막 상장이라고 해 3~6개월 정도 추이를 보고 수익이 나면 돈을 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지점을 찾은 주부 이모(53)씨는 “주식을 한 번도 안 해 봐서 걱정”이라면서도 “워낙 저금리이다 보니 조금 적자가 나더라도 과감히 투자해 보자는 생각에 은행예금 2000만원을 빼 왔다.”고 했다. 증권사의 신규계좌 수도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하루 평균 320개였던 신규계좌가 청약 개설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3450개에 달했다. 경쟁률이 이렇게 치솟으면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하다.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거금을 많이 냈어도 물량을 얼마 못 받으면 주가가 오르더라도 차익을 내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물량을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주식매수에 나서 시초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대한생명도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 8200원에서 시초가가 8700원으로 올랐다.”면서 “삼성생명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신규계좌수 평소의 10배 그러나 삼성생명은 공모 규모가 대한생명의 3배에 이르기 때문에 경쟁률이 그만큼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 유동성이 아무리 많이 풀린다 해도 물량 자체가 워낙 많아 10대1 또는 15대1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환율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대금 납부일인 7일까지 달러를 사들이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도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효과는 의문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시적으로 달러를 안 내놓겠다는 것이어서 환율 하락이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삼성생명 이슈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무역·경상수지 흑자 등 거시지표가 워낙 좋아 원화 강세 압력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08~09 여자프로농구] 이언주 펄펄… 금호 공동 2위로

    금호생명이 국민은행을 꺾고 공동 2위에 복귀했다. 금호생명은 12일 충북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린 2008~0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중립경기에서 이언주(18점·3점슛 5개)의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68-56으로 승리했다.센터 신정자가 13점 16리바운드로 페인트존을 장악했고,포워드 한채진도 12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연승을 거둔 금호생명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3승7패(승률 .650)로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반면 4연패를 당한 5위 국민은행은 6승14패(.300)를 기록,4위 신세계(7승13패)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호생명 5연승 ‘공동 선두’ 점프

    올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신한은행의 독주가 여전히 이어질지다. 시즌 뚜껑을 열기 전만 해도 ‘레알 신한’의 압도적 우위가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었다. 하지만 간과된 부분이 있었다. 바로 골밑과 외곽이 한층 강화된 금호생명의 존재. 금호생명은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 패하며 그저그런 정도의 실력인 듯하더니 이후 1라운드 나머지 4경기를 몽땅 쓸어담았다.‘굴러온 복덩어리’ 한채진(24)의 고감도 3점포와 더불어 리바운드여왕 신정자(28), 기량이 급성장한 강지숙(29)이 버티는 골밑, 그리고 선수 전원의 악착같은 수비 등은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했다. 그 실력들은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도 여전했다. 23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08~09시즌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신정자(13점 9리바운드)와 한채진(16점), 정미란(10점), 강지숙(11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0-50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신한은행과 다시 공동 선두.반면 우리은행은 3연패에 빠지면서 국민은행과 공동 꼴찌가 됐다. 전반은 우리은행이 앞서갔다. 홍현희(18점 10리바운드)가 1,2쿼터에서만 17점을 넣는 활약으로 계속 경기를 끌고 나갔다. 그러나 한채진이 2쿼터에 3점슛 2방을 꽂아 넣고 강지숙이 골밑을 꽁꽁 묶어내며 2쿼터 종료 직전 30-28로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경기 종료 4분 남짓 전 50-50이 됐다. 하지만 이때 금호생명 이언주(5점)와 정미란의 3점슛이 잇따라 꽂히며 우리은행은 추격의지를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 금호생명 진땀승

    지난 5일 삼성생명과의 첫 경기에서 54-62로 패한 뒤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금호생명은 최강 신한은행과 더불어 ‘2강’으로 꼽혔던 터.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삼성생명에 완패를 당한 것은 자못 충격이었다. 개막전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은 듯했다. 금호생명은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약체로 꼽히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쿼터 중반 경기를 뒤집은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이경은의 3점슛으로 64-57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뒤 김은경에게 3점포를 허용하더니 홍현희에게 자유투를 내줘 64-61까지 쫓겼다. 설상가상으로 종료 59.5초 전 베테랑 이언주가 어이없이 공을 빼앗긴 뒤 인텐셔널 파울을 범했고, 우리은행 김은혜(15점 11리바운드)가 자유투 3개(인텐셔널 파울 자유투 1개+팀파울 자유투 2개)를 쓸어담아 64-64, 동점이 됐다. 금호생명은 종료 30초 전과 3초 전 자유투를 얻었지만, 신정자와 조은주가 나란히 1구를 실패해 끝까지 이상윤 감독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결국 금호생명의 66-64 승리. 금호생명의 에이스 신정자는 19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언주(13점)와 강지숙(12점)이 힘을 보탰다. 이상윤 감독은 “오늘 자유투(성공률 35%)가 안 좋았지만 리바운드(47-28) 덕분에 이겼다.”면서 “개막을 앞두고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지 어린 선수들이 부담이 큰 것 같다. 개막전에서 어이없이 진 뒤 선수들을 많이 혼냈지만 오늘은 잔소리를 줄였다. 자신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공의 적 ‘레알 신한’ 누가 막을까

    공공의 적 ‘레알 신한’ 누가 막을까

    08∼09여자프로농구가 3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07∼08시즌 7라운드(팀당 35경기)에서 8라운드로 늘어나면서 팀당 40경기씩을 치러야 하는 만큼, 부상 방지와 함께 백업멤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겨울스포츠(농구·배구)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낸 여자농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신한銀 하은주·최윤아 부상 변수 올 시즌의 화두는 ‘레알 신한을 누가, 얼마만큼 저지할까.’에 모아진다. 지난시즌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위 삼성생명과 7경기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흡사 1군과 1.5군의 대결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것. 올시즌 신한은행은 여전히 강하지만,‘대항마’들의 다리 근육에도 부쩍 힘이 붙었다. 지난해처럼 싱거운 승부는 줄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 3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센터 하은주와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부상으로 1라운드 막판에나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슈터 한채진이 금호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것도 외곽 화력의 약화를 가져올 전망. 그러나 신한은행은 여전히 최강이다. 전주원과 정선민, 선수민(선수진의 새이름), 진미정, 강영숙 등 국가대표 라인업이 건재한 데다 이연화, 김단비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보다 5경기가 늘어난 것도 주전급 8∼9명을 보유한 신한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 이상윤 감독 매직 올해도 계속될까 신한은행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단연 금호생명이다. 이상윤 감독을 영입한 지난 시즌 만년 하위권에서 일약 3위로 도약하면서 패배의식을 씻어낸 금호생명은 올시즌 눈높이를 챔피언전 진출에 맞춰놓았다. 신정자와 강지숙이 지키는 포스트는 금호생명의 최대 강점. 지난시즌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외곽은 기존의 이언주, 조은주, 김보미 외에 한채진이 힘을 보탤 전망. 프로 3년차가 된 포인트가드 이경은이 잠재력을 활짝 펼친다면 약점을 찾기 힘든 촘촘한 라인업이다. 오프시즌 가장 알짜배기 전력을 보강한 국민은행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역선수 중 가장 득점력이 좋은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변연하의 영입 만으로도 국민은행은 챔피언전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여기에 몸싸움이 좋은 나에스더와 ‘블루워커’ 장선형까지 영입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정선화의 복귀가 빨라진다면 김수연과 지키는 포스트도 든든하다. 다만 득점 욕심이 많고 자존심 강한 가드 김영옥과 변연하의 관계 설정을 신임 조성원 감독이 어떻게 해낼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과 신세계, 우리은행이 4위를 놓고 다툴 공산이 크다. 신임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언제나 기본은 해주는 이미선-박정은-이종애 등 ‘국대(국가대표) 3총사’가 믿는 구석. 물론 역으로 셋 중 한명이라도 삐걱거리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유독 뒷심 부족으로 승수를 많이 까먹었던 신세계는 리그 톱클래스 포인트가드 김지윤의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홍현희의 활약과 김은혜의 득점력에 따라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정태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신한은행이 월등히 앞선 것은 사실이고 그나마 대적해볼 만한 팀이 금호생명이다. 나머지 팀들 가운데는 국민은행이 확실히 낫고,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처진다.”고 내다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승패는 언주 손바닥 안’

    동주여상 출신의 프로 11년차 가드 이언주(31·16점)가 금호생명을 벼랑 끝에서 끌어올렸다. 금호생명은 1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에 71-6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2패 뒤에 1승을 챙기며 기사회생한 금호생명은 14일 용인에서 삼성생명과 4차전을 갖는다. 승부는 이언주의 손끝에서 갈렸다. 금호생명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마(魔)의 3쿼터’를 경험했다. 두 번 모두 리드하다 3쿼터 들어 상대 수비에 말려 역전패를 당했던 것. 이날도 3쿼터 시작 3분여 동안 삼성생명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허둥대는 사이 이종애(19점 7리바운드)와 변연하(3점슛 7개·32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며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경은 대신 이언주가 투입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언주가 3쿼터 종료 6분20초 전 날카로운 페니트레이션을 성공한 데 이어 3점포를 뿜어내면서 금호생명은 45-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의 거센 반격으로 재역전당한 4쿼터에서 이언주는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종료 53초전 공격제한시간(24초)이 다 흘렀을 때 이언주가 급하게 쏘아올린 3점슛이 림으로 빨려들어가 66-65, 재역전에 성공. 이언주는 68-65로 쫓긴 종료 17초전 자유투를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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