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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분 삭이지 못하는 민주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분 삭이지 못하는 민주

    여야가 25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전격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국정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을 샅샅이 밝히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새누리당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에게는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국정원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긴급 의총에서는 보다 격앙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언주 의원은 “사실상 국가 반란 행위로 국정원 해체 수준에 해당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박범계 의원은 “사자 명예훼손에 민주당이 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수미 의원은 “도둑질한 놈이 살인을 저질러 조사해 보니 연쇄살인이었다. 쟤네(국정원)는 살인을 저질렀으니 좌시할 수 없다”며 “나라를 도둑질하려는 폭거”라고 분개했다. 일부 의원들은 온건한 대응을 주장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오제세 의원이 나서 “여야가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리자, “혼자서 하라” 등의 야유가 빗발쳤다. 신경민 의원은 “시국선언과 촛불이 뜨거워지자 (국정원이) 황당무계한 NLL(북방한계선) 작전에 들어갔다. 이는 ‘친위 쿠데타’”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남 이야기하듯 ‘의혹이 있으면 풀어야 된다’고 하는데 남 이야기가 아니고 박 대통령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과거와 현재 정권에 대한 국정조사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의원도 트위터에서 “NLL을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와 죽음으로 지켜온 역사를 우리가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박 대통령을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NLL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킨 곳”이라고 언급한 것을 빗대 반박한 것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해 평화협력지대 구상’을 새누리당이 ‘NLL 포기 발언’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NLL도 지키고 평화와 경제도 얻자는 구상”이라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공의료원 국조특위 첫날부터 ‘삐걱’

    공공의료원 전반을 진단할 국정조사와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간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정치 하한기(夏閑期) 이슈를 주도할 ‘이벤트’인 만큼 세밀한 계산을 하는 중이다. 12일 첫 회의를 연 ‘공공의료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날선 공방으로 시작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남도에 11일 처리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의 재의를 요청하도록 국회 차원의 촉구 결의안을 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복지부도 재의 여부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특위는 국회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나설 일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은 “정부가 지자체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복지부의 ‘간섭’에도 반대했다. 그러자 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간섭이라면 특위가 지방 의료원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고,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정쟁으로 변질될까 우려된다”면서 “특위 첫날 안건에도 없는 촉구 결의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또한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지난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보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임 원내대표 간 수사가 끝나는 즉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에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거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윤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에서 빚어진 인권침해에 대한 민주당의 과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집안 일” → “불미스러운 행위” 번복…靑, 성추행 알고도 도피 방조했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행보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정황상 청와대가 사건 당시 윤 대변인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청와대 측의 첫 해명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자회견, 짐도 현지 호텔에 두고 서둘러 한국으로 도피한 행적, 현지 경찰의 기록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당시 윤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대해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집안에 일이 생겨 먼저 귀국했다. 공식 일정은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국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 수행 일정에 개인적인 사정이 어디 있느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나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주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미시 유에스에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윤 대변인의 ‘성폭행설’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이 수석은 9일(현지시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서 성폭행설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윤 대변인의 귀국 배경이 ‘개인적인 집안일’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바뀐 셈이다. 또 윤 대변인이 사전에 윗선에 보고 없이 도망치듯 귀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청와대와 윤 대변인이 이와 관련해 소통이 있었으며 청와대가 윤 대변인의 도피 행보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 대변인은 기자단과 함께 묵은 자신의 숙소에 놓아둔 짐을 전혀 챙기지 않는 등 무언가에 쫓기듯 황망히 귀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청와대가 ‘윤창중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사건의 인지 및 대통령 보고 시점 등 경질 과정에 대해서도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국격을 훼손한 세계적 대망신’으로 규정한 뒤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 없이 귀국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경찰에 사건이 접수되기 직전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이 의심된다”고 귀국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핑퐁게임’ 끝나려나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작업이 중단돼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피해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정부가 뒤늦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법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부처 간 칸막이’가 선결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영 복지부 장관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 폐손상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백도명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및 가족 5~6명과 면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돼 가고 있지만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은 부처 간 ‘핑퐁게임’ 속에 표류하고 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 신고 접수와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였다. 그러나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감염병이 아닌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로 밝혀진 이상 보건 당국이 조사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폐손상조사위원회의 민간위원들은 각 피해 사례에 대한 폐 CT 촬영 등 보완 조사를 요구했지만 복지부는 이 같은 이유로 거부해 민간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민주 지도부 “윤진숙 임명 안 돼” 쐐기

    민주통합당이 15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만찬 이후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기류에 변화 조짐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당내 후폭풍 조짐이 보이자, 지도부 차원에서 이를 반박하고 입장을 확실히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는 17일쯤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윤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인사 참사의 실패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그래야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16일 대통령 초청 국회 상임위 야당 간사단 만찬에 불참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날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청문 요청 후 20일 이내에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고,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기간을 정해 보고서의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해당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16일 이후부터는 별도 조치 없이 윤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와 수시로 접촉해 충분히 소통하라’고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국회를 무시하고 뜻대로 임명강행이라니, 정말 유아독존 정치의 대명사”라면서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초읽기’에 몰리는 모양새다. 여야가 견해차를 좁혔다기보다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처리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7일 개정안에 대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제안한 것은 민주통합당의 협상안에 대한 역공으로 볼 수 있다. 전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공영방송 이사 임명요건 강화 등 3대 조건을 수용하면 정부조직법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 내용을 반영한) 정부조직법 수정안부터 본회의에서 표결하고 그게 안 되면 원안으로 표결하면 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 부분은 조정이 안 됐으니 원안으로 가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3대 조건에 대해서는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자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수정안을 만들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합의된 부분은 즉시 합의해서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한다”고 ‘역제안’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이 제안했던 ‘분리 처리안’을 수용한다는 의미라면 잘된 일”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이 수정안과 원안을 함께 상정해 원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여야의 노림수가 각각 미래창조과학부의 기능 유지, 방송의 공정성 확보 등인 만큼 서로에게 ‘퇴로’를 열어 주는 차원에서 새로운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야 모두 ‘국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실제 2월 임시국회 내내 여야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만 커졌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혼용,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지난달 4일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7.9%, 민주당 28.6%였다. 이후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북핵 회동’이 이뤄지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52.0%로 상승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8일 25.8%까지 하락했다. 이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난달 15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5.5%로 추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1.1%로 반등했다. 이어 박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26일에 새누리당 지지율은 53.7%로 다시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26.2%로 떨어졌다.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지난 5일 기준 지지율은 새누리당 47.4%, 민주당 28.9%였다. 여야 모두 지난 한 달 동안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부진한 정부조직법 처리 협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원만히 처리하지 못할 경우 50%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에서 귀국할 경우 민주당 지지율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야 “위험한 정치 행위… 삼권분립 역행”

    야 “위험한 정치 행위… 삼권분립 역행”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조직법개정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권위주의 체제의 독재자들이 했던 방식으로, 매우 위험한 정치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삼권분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잡고 안보 얘기까지 하면서 국정 운영의 파탄이니 뭐니 하며 국민 불안을 과장되게 고조시키고 있다.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입법권과 법률을 무시하는 ‘대국회관’ ‘대야당관’으로 어떻게 새 정부가 국민 행복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담화는 누가 봐도 야당과 국민을 압박한 것”이라며 “이런 여론전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장악할 의지가 없다는 대통령의 말은 믿지만 일부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이 낙하산 사장을 투입해 방송을 장악했다면 박근혜 정부는 독임(獨任)제 장관과 자본 권력을 동원해 언론 장악을 할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개정안 가운데 논란이 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제외하고 처리하자는 분리 처리안도 다시 제안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3일 밤 10시 국회에 왔다는 보도를 봤다. 여야 협상은 그때쯤 결렬됐다”며 “여야가 거의 완벽한 합의 단계까지 갔는데 결렬된 것을 보면서 국회가 무력하다는 생각을 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 부대표는 “우리도 다 걸고 하는 게 협상력을 높이는 일이지만 국민을 생각해서 이렇게라도 하자고 하는데 새누리당에서는 이를 왜 싫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에 발목을 잡는다는 누명을 씌우고 그걸 핑계로 원안을 관철하려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유승희 민주당 문방위 간사와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 방송 플랫폼이 ‘비보도’라며 장관 한 사람 관리 아래에 두겠다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 보장과는 전면 배치된다”면서 “장관 한 사람이 방송 플랫폼 정책권을 가지게 되면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과 편성에 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간사는 “여당의 방안은 한마디로 ‘방송 장악의 칼’을 장관 한 사람에게 선물해 주는 것이다. 민주당이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 정책을 맡기자는 것은 방통위 다섯 명의 위원이 ‘한 자루의 칼’을 같이 쥐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내부 감시와 견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野 “총리 직속 통상교섭 독립기구 만들자”

    야권이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는 한편 통상교섭 독립기구 설치를 당론으로 가닥 잡았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형적인 상임위 이기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해 여야 협의체에 참여 중인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CBS 라디오에 출연, “미국 무역대표부(USTR)처럼 독립적인 통상교섭본부를 만들어 총리 직속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례를 봐도 많은 나라가 독립적인 통상본부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그렇게 변화시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외교부와 인수위가 통상 기능 이관 논란을 두고 정면충돌하는 등 신·구 권력 갈등으로 비화되자 이에 대한 대안 차원으로 미국의 사례를 든 것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목만 잡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건전한 야당의 이미지를 보여 주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통상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은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통상 기능은 미국 등 해외의 경우처럼 국무총리 소속의 ‘통상교섭처’로 독립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통상 기능 이관에 대부분 반대했지만,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찬성 입장이다. 외통위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어제 외통위 여야 의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지경부와 붙여서 산업통상자원부로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지경위 소속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지경위 전체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통상교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상 기능 이관에 찬성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의혹 못 덮은 일방 주장… 朴 전횡만 부각될 뿐”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일 자신과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자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방적인 해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지나친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의 밀봉 인사에 대한 국민 비판이 거세지자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놓은 포석으로 보이나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면서 “오히려 박 당선인의 1인 전횡으로 빚어진 참사만 부각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한 후보자 검증을 신상 털기로 폄훼하는 박 당선인의 아전인수식 해석에 새누리당도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법 개정 움직임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해명 태도는 국민들의 부아를 치밀게 한다”면서 “박 당선인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언론과 인사청문회 시스템 탓으로 돌리며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하더니 정작 해당 책임자까지 나서서 말을 거드니 차기 인사 방식이 개선되길 원하는 국민의 요구가 무색해질 뿐”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 청문회에서 당당히 밝혀 오해를 푸는 게 더 낫지 않았겠는가”라면서 “박 당선인이 이틀째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고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가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사욕·안전 챙기는데 권력 행사 李대통령 역사의 심판 받을 것”

    민주통합당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이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명단 발표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특별사면이 권력자의 비리를 면죄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지, 이 모든 부정과 비리가 대통령의 의지이고 국가통치를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오직 자신들의 사욕과 안전을 챙기는 데 쓴 이 대통령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최 전 위원장과 박희태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의 ‘6인회’ 멤버로 현 정부 창업 공신에 대한 보은사면”이라면서 “결국 3권 분립의 정신을 위반하면서까지 측근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맞는 사면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국민의 법과 원칙과는 다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렇게 대한민국의 국민이 우습게 보였는가. 잘못된 결정이다”고 반발했다. 한정애 의원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것은 맞지만,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2009년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중에 일어난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재임 기간 중에는 특별사면이 없다고 발언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는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한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은 나의 측근도 끼워 달라면서 끼워 넣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정부 첫 총리 김용준 지명] “사회통합형 인사… 소통 미흡했다” “인수위서 뽑다니 인력풀 그리 없나”

    야권은 24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지명된 데 대해 사회통합적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수위원장으로서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준 점과 역사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 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면서도 “박 당선인이 공약한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 줬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풍부한 행정 경험과 부처 장악 능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도 검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지금까지 소통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줬다”면서 “언론의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회피하거나 묵묵부답이었으며 박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장 시절인 1996년 헌정질서 파괴 행위자인 전두환·노태우의 처벌을 위한 5·18특별법에 대해 한정 위헌 판결을 냈다”면서 “이것은 명백히 헌정 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나 광주 학살 범죄의 중대성을 경시한 판단”이라고 우려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 도중 총리 후보자 지명 소식을 듣고 “입으로만 야당을 국정 파트너라고 할 게 아니라 진짜로 통하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10분, 15분 전이라도 미리 연락해 줄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사전 통보가 없었던 데 대한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약속했던 책임총리제 공약 도입 정신이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스스로 인수위원들은 원래 상태로 복귀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는데, 왜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됐는지 의문”이라면서 “차기 정부에 그만큼 인물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24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이동흡 청문보고서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하는 여론이 부상했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하면서 당내 ‘비토론’이 확산됐다. ‘적격’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이상 설령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고 하더라도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일부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국회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결 자체가 여당으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당내 반대 기류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30여개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는 대신 당과 새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후보자를 버리는 쪽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 자체가 사실상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새누리당은 야당 설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선동,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마주 앉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인 시간은 단 10여분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10여분 동안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했고, 권 의원은 합의 결렬 소식을 전하며 “야당의 뜻이 워낙 확고해 설사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일(25일) 추가 협의를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셈이다. 국회는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13년간 모두 71건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4건을 제외한 67건은 예외없이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부적격 의견만을 고집해 합의가 결렬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고,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때문에 채택을 못 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는 이런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 관계자는 “직권상정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 또한 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추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안도하는 與, 활력찾은 野, 부담 던 인수위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자질 부족을 입증해 존재감 부각에 성공했다는 자평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좌초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론 악화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감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털 수 있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의 아래 이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임명동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 당 지지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 새 정부의 수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는 정부와 의회라는 견제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적인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게 된 것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선의 주체인 박 당선인에게 실(失)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에 대한 방패막이가 돼 준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론에 ‘비리 후보자’로 낙인찍힌 이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했을 때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향후 박 당선인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선택에 딱히 반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에게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탓에 인수위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버리는 카드’가 됐다는 설이 지난주부터 인수위에 나돌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는 차기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니 이 후보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맹활약으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와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사태는 안타깝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사태를 “여당 내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향후 여당,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전주원은 TV 해설…박정은·임영희는 3점 대결

    여자프로농구 별 중의 별은 누가 될까. 최고의 스타들이 펼치는 KDB금융그룹 2012~13 올스타전(KBS1 중계)이 20일 오후 2시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으로 구성된 중부 선발과 신한은행, 삼성생명, KB국민은행으로 짜여진 남부 선발이 맞붙는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TV중계 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입담을 과시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중부 선발에는 팬 투표 1위 이경은을 비롯, 한채진 신정자(이상 KDB생명), 임영희(우리은행), 김정은(하나외환)이 출전하며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지휘하는 남부 선발엔 변연하, 정선화 강아정(이상 국민은행), 이미선 박정은(이상 삼성생명)이 베스트 5로 출격해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지난해에는 박정은(23득점 3점슛 6개)과 김정은(37득점 3점슛 3개)이 사이좋게 공동 수상했다. 특히 올스타전에 재미를 더하는 3점슛 대결에 눈길이 간다. 첫 영예의 주인공은 1분 동안 무려 29개를 집어넣은 하나외환 양정옥(당시 신세계). 이어 이언주(당시 신세계) 단국대 감독이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올스타전에 빠지지 않은 박정은(삼성생명)도 2010년부터 2연패했다. 지난해 30점 만점에 15점으로 이연화(18점)에 밀려 아쉽게 챔피언을 놓쳤지만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에는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에 빛나는 임영희와 2위 홍보람(삼성생명)이 박정은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여론에 손 든 ‘의원연금’ 여야, 추진 않기로 합의

    여야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 연금제’를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연금제, 정확히 말하면 연로회원 지원금은 이번에 완전히 폐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현재 지급받는 분들의 경우에는 (의원 활동이) 1년 미만인 분들, 소득이 많은 분들,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분들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만 65세 이상 전직 의원에게 월 120만원이 지원되는 헌정회(전·현직 국회의원 모임) 연로회원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에는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연로회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산 128억 2600만원을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여야는 연로회원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지난해 11월 말 국회 쇄신특위에서 의원연금제 도입 방안에 대한 용역을 검토한 바 있다. 여야의 이번 합의는 연로회원 지원제를 폐지하고 의원 연금제를 새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 데 대한 따가운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연로회원 지원금은 대한민국 헌정회법의 관련 조항이 폐지돼야 지원이 중단된다”면서 “1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폐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의도 ‘쇄신 블랙아웃’

    쪽지예산과 단체외유 등으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회와 당 차원의 정치쇄신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정치쇄신 특위를 구성해 중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당 특위 설치안을 확정한 뒤, 1월 임시국회 기간 중 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쇄신’으로 당을 포장하기 위한 일종의 ‘면피용’ 특위 구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올해 예산안만 봐도 여야가 약속한 의원 연금 폐지가 물건너갔고 지역 민원성 예산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 미흡’ 헌재결정 반대… 野 “헌법 정신 훼손”

    ‘정부, 위안부 해결 노력 미흡’ 헌재결정 반대… 野 “헌법 정신 훼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4기 재판관 가운데서도 보수적 색채가 가장 짙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장이던 2006년 한나라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발탁돼 지난해까지 헌재 4기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서울가정법원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추진위원, 헌재 3대 헌법연구부장 등도 역임했다. 보수 성향의 정통 법관 출신으로 민·형사법뿐 아니라 공정거래, 지적재산권, 조세 분야의 식견도 두루 갖췄다. 이 후보자가 지명됨에 따라 ‘5기 헌재’에서 보수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양성 퇴색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차기 정부의 이념적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 지명에 앞서 박 당선인 측과도 상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헌재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해 재판관 9명 가운데 이정미(고려대 법대), 김창종(경북대 법대), 안창호(서울대 사회대) 재판관을 빼면 3분의2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서울대만 따지면 9명 중 7명이다. 또 검찰 출신인 박한철 재판관은 대검 공안부장, 안창호 재판관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친 공안 분야 출신인 탓에 재야 법조계의 비난을 샀던 터다. 이 후보자는 재판관 재임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합헌 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관 8명 가운데 6명이 한정 위헌 의견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선거운동에 준할 정도의 영향력 있는 표현 행위가 가능해질 경우 후보자 간 조직 동원력, 경제력에 따른 불균형이 발생할 소지도 충분하다”며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 반면 2005년 서울고법 특별부 부장판사로 재직할 때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 가족이 검찰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검찰이 보유한 미군 수사 기록 대부분을 공개하라고 판결해 진보 계열 시민단체의 환영을 받은 적도 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헌법의 기본 정신을 훼손한 인사”로 규정,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보수 편향이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한 정체불명의 인사”라면서 ▲2011년 3월 ‘친일 재산 환수는 헌법에 부합한다’는 헌재 결정 당시 일부 위헌이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점, ▲같은 해 8월 헌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청구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반대 의견을 낸 점을 사례로 들며 비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겸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의 지명 철회 요구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근혜 첫 공직인사… 헌재소장에 TK출신 이동흡 지명

    박근혜 첫 공직인사… 헌재소장에 TK출신 이동흡 지명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대구 출신인 이동흡(62·사법연수원 5기) 전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도 이 후보자 인선을 상의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사실상 박 당선인의 첫 번째 공직 인사에서 대구·경북(TK) 출신이 발탁된 것이다.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이 후보자는 28년간 법원에 재직한 정통 법관 출신으로, 2006년 9월부터 6년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4년 동안 외부 인사가 헌재소장으로 임명된 관행을 깨고 헌법재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전형적인 TK 인사이자 미네르바 사건 등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판결을 많이 내린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헌법정신을 무시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노동문제 언급 없어 실망”

    민주통합당은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공개 회동 논의에서 공개된 발언이 예산안 처리에 국한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오늘 회동에서 지난 대선에서 분열된 국론을 한데 모으고 시급한 국정 우선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필요한 조치에 대한 언급이 있길 기대했다.”면서 “오늘 공개된 발언에서 두 사람이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알려져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안정적인 정권 인수인계와 협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대하며 이 과정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대안 야당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모든 기준은 민생 우선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행여나 일각의 우려처럼 비공개 회동에서 현 대통령의 퇴임 후 보장 논의나 현 정부 비리 인사 사면 등 국민을 외면한 얘기가 없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시급한 노동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통합당이 새로 선출될 원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논란이 됐던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표 대행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게 될 원내대표는 당 수습과 대선 평가, 전당 대회 준비 등을 맡게 된다. 이로써 주류와 비주류 간 대선 패배 책임에 대한 의견 충돌은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대선 패배 책임 소재와 당 수습책 등을 놓고 갈등이 다시 표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특히 원내 대표 선출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무위·의원총회 연석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석인 원내대표 선거는 연내에 하는 것으로 원내대표 선관위에 권고한다.”면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잔여 임기(내년 5월 18일)로 하고,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및 당 혁신에 관한 의원 워크숍을 조속히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원 워크숍은 원내 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무위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사퇴 이후 2개월 이내에 열기로 돼 있는 전당대회 시기를 미루는 특례조항 신설을 위해 오는 28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당무위는 문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가 없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문 전 후보에게 위임된 대표의 법적·통상적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 지명은 법적·통상적 권한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입장 차는 여전하다. 주류 측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친노 책임론’으로 불거져서는 안 되며 당의 분열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주류 측은 조만간 열리게 될 의원 워크숍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 책임론’을 적극 거론하려 한다. 의총에 참석한 이석현 의원은 “계파가 해체돼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특정 계파가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문 전 후보가 선전했다거나, 1469만표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로부터 핍박받고 힘들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에게 할 말이 아니다.”면서 “당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관련 경쟁 구도는 아직 안갯속이다. 당 진로를 좌지우지할 중책이지만, 4개월짜리 시한부인데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봉쇄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당 안팎에서 거론된 김한길·신계륜·원혜영·이낙연·추미애(이상 4선), 유인태·박영선(이상 3선) 의원 등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출마 쪽으로 기운 의원은 전병헌 의원과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 의원 정도다. 당내 중진·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추대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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