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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어떤 문학의 밤/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어떤 문학의 밤/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연말이 되니 많은 초청장이 날아든다. 동창회나 친목모임 같은 것이 많지만 그 중에는 스치듯 악수 한번 한 기억밖에 없는 정치인에게서 온 것들도 있다. 많은 초대 가운데 유독 유쾌하게 다녀온 모임이 있다. 국립극장의 하늘극장에서 지난달 27일 밤에 열린 ‘만남 50년’이라는 행사다. ‘이어령 선생의 지적 여정 반세기를 기념하는 저자와 독자와 출판인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붙은 모임이었다. 속내를 보니 선생의 희수(喜壽) 기념의 성격도 있었지만 내가 참으로 유쾌했던 것은 그 모임 자체가 대단히 독창적이었다는 점이다. 설치 미술과 가(歌), 무(舞), 악()이 어우러진 한편의 퍼포먼스나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북춤의 하용부와 소고춤의 김운태를 필두로 진옥섭이 진행한 춤추는 노들마치와 국수호의 안무에 당대명창 안숙선, 그리고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숨가쁘게 펼쳐졌다. 원로 서예가 진학종 선생의 영상포퍼먼스와 이영경·김민주의 재즈공연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최고의 환상적인 무대였던 셈이다. 이 당대 제일의 예인들이 춤과 노래로, 연주로 송축해 마지않은 몇시간 동안 그날 밤의 주인공은 슬몃 비켜서서 관람객들 속에 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이어령 선생이 무대에 섰다. 과연 무슨 감동적인 멘트를 날릴지 모두들 숨을 죽였다. 한데 “난 1분 1초라도 지루한 것은 질색인 사람인데 혹 지루한 시간이 되지 않았는지 조마조마했다.”고 이 선생이 말하는 바람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170여권에 이르는 저서를 남긴 석학이 이번에는 또 무슨 멋진 레토릭의 인사말을 남길지, 내심들 궁금했던 까닭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어령이라는 이름은 지난 50여년간 이 땅에 때로는 번뜩이는 비수와 번개로, 때로는 화사한 바람과 꽃으로, 단 한순간도 해이와 방심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와 사물에 대해서 놀라운 직관과 독창성으로 시종해 온 저자가 막상 본인의 잔치에서는 시골 촌로같이 어눌하게 몇마디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모두들 허를 찔린 느낌이었던 것이다. 일견 그이는 본인의 저술 50년이나 희수 같은 연치에 무심한 듯했다. 음악신동 로린 마젤이 백발의 연주자와 지휘자가 되어서도 옛 느낌 그대로이듯 우리의 사랑스러운 지적 탐험가는 방금 전까지도 글을 쓰다가 잠깐 외출한 듯한 모습이었다. 내일모레가 팔십임에도 불구하고 어제에 대한 회고보다는 내일에 대한 꿈을 꾸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천재형 예술가나 문필가들이 은둔형이거나 고립형인데 반해 그는 시종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날 밤 호위병들처럼 둘러세워진 그의 저서 목록 앞으로 수백명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그이를 보면서 나는 좀 특별한 감회에 젖었다. 세상의 권세를 좇아 구름처럼 모이고 흩어지는 부박한 세태 속에서 저 수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밤 한 문필가를 위해 모여들어 그를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중학시절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를 무슨 아포리즘처럼 줄줄 외우고 다니며 신문에 난 저자의 사진을 오려 내 책상에 붙여놓았던 바로 그 주인공이 단 아래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더워졌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에 그의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적 허기와 갈증을 채워주는 젖줄 같은 것이어서 웬만한 집에 가면 ‘흙속에 저 바람속에’ 한두권쯤은 꽂혀있곤 했다. 유난히 단명하는 저술 풍토 속에서 그이는 오십년을 줄기차게 언어의 광부가 되어 달려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이의 문필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그 밤의 공연과 행사는 한 언어광부를 향한 꽃다발이었고 헌사인 셈이었다. 프랑스나 일본인들이 롤랑 바르트나, 기 소르망, 가라타니 고진을 자랑하듯이 그날 밤 모임은 “우리에게는 이어령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소리없이 말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 외국관광객에 7년째 무료통역 봉사

    한·일월드컵을 몇 달 앞둔 2002년 봄, 이어령(75)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는 당시 크게 늘던 외국 방문객에게 휴대전화로 무료통역 서비스를 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 직접 들은 손봉호(71)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뜸 자기 전화번호를 내밀었다.이후 손 교수에겐 외국인의 전화가 쏟아졌다. ‘비행기를 잘못 탔다.’ ‘머릿니 잡는 약이 필요하다.’ ‘전세금이 너무 비싸다.’ 등의 고충을 영어로 들으며 이들과 같이 골머리를 앓았다.●2002년 이어령 교수 소개로 시작그래도 보람은 있었고 월드컵이 성공리에 끝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통역요청 전화를 받는다.손 교수는 17일 “타국에서 말이 안 통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사실 사람 속을 이처럼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휴대전화 통역단체인 한국BBB는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이 자동응답서비스(ARS) 번호로 전화하면 해당 언어를 하는 자원봉사자를 무작위로 연결해 준다. 통역자는 휴대전화 뒤에서 익명으로 활동한다. 사회적 명사인 손 교수도 여기선 ARS가 이어주는 이름 없는 노인 봉사자일 뿐이다. 보답은 외국인이 통화 막바지에 하는 ‘고맙다(Thank you)’란 인사말이 전부.“외국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던 1960년대 유학을 했으면 그런 기억이 다들 있어요. 말이 안 통해 가슴을 치는 경험요. 저도 프랑스 기차역에서 공중전화 토큰을 못 사 팔짝팔짝 뛰었어요. 이 때문에 (통역요청) 전화가 귀찮지 않아요. 한국인 이미지를 좋게 만들 기회라 다행으로 생각하죠.” 손 교수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통역 요청은 길 묻기. 그도 가보지 않은 동네 지명을 대며 주변 병원이나 약국, 주유소 등으로 가는 길을 자주 묻는다는 것이다.●“네덜란드어 통역이 꿈”그의 작은 꿈은 ‘네덜란드어 통역’이다. 네덜란드 자유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네덜란드어도 잘하는데 네덜란드인들이 영어가 능숙해서 그런지 한국BBB에 이 언어 서비스가 없다.”며 “언젠가 네덜란드어 전화통역도 한국에서 된다는 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서울대 영문과와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한성대 이사장, 동덕여대 총장,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사람]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이사람]하계열 부산진구청장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이 시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는 하계열 구청장이 첫 시집 ‘탱고를 추세요’(계간문예)를 최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집은 140쪽 분량으로 모두 81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시들은 하 청장이 40여년간의 공직 생활 틈틈이 써온 자작시들이다. 앞서 하 청장은 지난 6월 ‘계간문예’에 ‘아침 의식’과 ‘막달레나 이야기’ 등의 시를 발표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등단 이전에도 ‘석필’ ‘길’ 등의 문학동인회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다. 또 2007년 11월에는 공직생활의 소회와 강연 내용을 엮은 수상록 ‘바다를 두려워하라’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에 대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그의 가슴 안에는 바닷속같이 깊은 시의 상상력과 산호 같은 신비한 시어들이 심해어처럼 유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추천사에서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며 사물을 보는 예리함과 삶에 대한 예의, 이별에 대한 애틋함이 잘 녹아 있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하 청장은 “살아온 날들을 시로 들려줌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청장은 1969년 동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산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대통령비서실, 합천군수, 관선 부산진구청장 등을 거쳤으며 2006년 부산진구청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권(이어령 글, 노인경 외 그림, 푸른숲 펴냄) 창조적인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우리나라 대표 지성,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들려주는 창의적인 생각법이 10권으로 완간됐다. 각권 9500~9800원. ●큰 고추 작은 고추(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김고은 그림, 양철북 펴냄) 일본의 대작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만난 아이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8편의 동화를 묶었다. 못 말리는 악동 큰 고추와 형을 귀찮게 따라다니는 동생 작은 고추, 강아지가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한 유코, 아픈 선생님을 찾아 어두운 밤길을 나서는 말썽꾸러기 마코토 등 아이들이 들려주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 9000원. ●너 왜 울어?(바실리스 알렉사키스 글, 장 마리 앙트낭 그림, 전성희 옮김, 북하우스 펴냄) “코트 입어” “장화 어디 있니?” “문 열지마” “빨리 걸어”…. 끊임없는 엄마의 명령과 채근 앞에 아이는 콩알만큼 작아진다. 엄마들이 무심코 내뱉는 명령투의 말과 부정문이 아이에게 어떤 심리변화를 일으키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9500원. ●아기 거미의 생일 초대(한상남 글, 신유미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생일을 앞둔 아기 거미 봄이는 나비, 호박벌, 베짱이에게 잔치 초대를 하지만 거절당한다. 거미의 집에 있는 거미줄 때문이다. 크게 실망한 봄이에게 엄마는 ‘거미줄은 우리에게 날개와 같은 것’이라고 위로하지만 봄이는 슬프기만 하다. 이튿날 아침, 엄마가 새로 친 거미줄의 아름다움에 봄이는 깜짝 놀란다. 외모에만 집착하는 아이에게 ‘나만의 장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전해주는 동화책. 9000원. ●페이퍼 파일럿(이희우 글, 이영란 구성, 송미령 그림, 럭스키즈 펴냄) 어린이에게 비행기는 모험과 자유의 상징이며,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은 선망의 대상이다. 진짜 비행기와 똑같이 생긴 종이 비행기, 일명 페이퍼 파일럿의 원리를 통해 비행원리를 배우고, 시험비행의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책.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조립형 페이퍼파일럿 5종이 수록돼 있다. 1만 5000원.
  • 전주비빔밥 드림팀 발족

    전주비빔밥을 세계화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전국의 식품 전문가들이 추진단을 구성했다. 민간과 학계, 행정, 연구 기관의 식품 분야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전주비빔밥 세계화 추진단’은 최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미래전략기술연구본부장, 전북대 차연수 생명과학대학장,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 김년임 회장, 기능성 식품 임상시험지원센터 채수완 센터장 등 식품영양·한식조리·생물연구·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고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추진단은 전주비빔밥을 한식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식 브랜드로 키우는 일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제시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식품 재료를 이용해 세계 각국인의 입맛에 맞는 비빔밥을 개발하고 조리법을 표준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추진단은 이렇게 개발된 비빔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마케팅 활동도 체계적으로 벌이고, 정부가 만들려는 비빔밥연구소가 전주에 둥지를 틀도록 온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주시는 비빔밥 연구센터를 설치해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전주시 박경희 한식 담당은 “추진단은 비빔밥을 세계 5대 음식의 반열에 올리는 기반을 만들고 나아가 전주 한정식이나 콩나물국밥 등의 발전방향도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세계로 피어나는 한글 재조명

    ‘죽어가는 언어를 살리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섬이 한글을 출동시키다.’(월스트리트저널, 2009년 9월11일), ‘한국의 최신 수출품, 한글’(뉴욕타임스, 2009년 9월12일).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면서 한글이 국제적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한국어 사용인구는 2005년 현재 남북한 7107만명을 비롯해 전세계 7739만명으로 세계 13위이며, 2007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서 9번째 국제 공개어로 채택되는 등 위상이 강화되는 추세다.563돌 한글날(9일)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고, 한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1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7~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다. ‘한국어교육자’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한국어교육기관인 세종학당, 한글학교는 물론 국내·외 대학 한국학과 교육자, 다문화가정지원센터 한국어강사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번 행사에는 중동 지역 대학에 최초로 한국어과를 개설한 공일주 전 요르단대 한국어과 교수를 비롯해 러시아, 북미, 아시아 63개국 300여명의 한국어교육자들이 참석해 한국어 보급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초대장관이 ‘한국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미국 미네소타에서 ‘숲속의 한국어 마을’을 운영 중인 로스 킹 UBC대 교수가 한국어 교육의 실제 사례에 대해 강연한다. 외솔회, 세종대학기념사업회, 한글재단 등은 9·10일 이틀간 집현전 옛터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한글 학술대회를 연다. 초창기 한글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살피고, 정보화 사회에서 한글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기리는 국제학술회의도 처음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연구소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제1회 세종학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펴본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미리 배포한 ‘미래를 여는 세종의 리더십’ 발표문에서 “세종의 리더십을 통해 조선왕조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됐으며, 사회적으로 질서를 이뤘고 문화적인 독자성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프로바인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는 ‘세종대왕과 음악’을 주제로 발표하고,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는 ‘디자이너 세종, 그의 한글미학’에 대해 설명한다.국립중앙도서관은 30일까지 ‘고전에서 찾는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기념전을 연다. 별주부전, 흥부전 등 한글로 쓰인 고대소설과 가사, 유교경전, 불경 등 다양한 주제의 고전 자료 22종이 전시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춘향전 능가하는 연애소설 써보는게 꿈”

    “춘향전 능가하는 연애소설 써보는게 꿈”

    “글을 쥐어짜는 괴로움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죠. 감옥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마친 뒤 스스로 드는 만족감은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황홀함을 안겨줍니다. 감옥은 감옥이되 ‘황홀한 감옥’인 셈이죠.” ● “글 쥐어짜는 괴로움은 황홀한 감옥”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대하소설 3부작의 소설가 조정래(66)가 자신의 작가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시사IN북 펴냄)을 내놓았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담담한 조정래의 문학론·작품론·인생론이다. 대하소설 3부작에 얽힌 비화, 제작 노트를 공개하는 내용들로, 영화로 치면 ‘메이킹 필름’과 같은 형식이다. 또한 포철 박태준 전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 ‘소년 빨치산’ 박현채 교수의 도움에 대한 감사 등을 담았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안기부의 반대에도 중국 취재를 도와준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조정래는 6일 책 출간에 앞서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에세이의 형식이 돋보이는 점은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던진 84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대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작가의 계언(戒言)이 담긴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답변하기 껄끄럽거나 피하고 싶은 질문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86개 질문 모두 대답했는데 그중 2개는 부인 김초혜(시인)가 구구한 자기자랑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며 빼라고 해서 뺐다.”면서 “집안에 내부검열하는 또 하나의 중앙정보부를 가진 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 들었지만, 충고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만이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 “80세 넘으면 유화 그리고 싶어”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춘향전을 능가할만한 연애소설을 쓸 자신이 있다면 한 번 써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80살이 넘어서면 물감을 전혀 아끼지 않고 덕지덕지 발라서 유화의 질감을 마음껏 드러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헤르만 헤세처럼.”이라고 식지 않는 예술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말부터 계간지 ‘문학의문학’을 통해 새로운 장편소설을 세 차례에 걸쳐 나눠서 선보일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물관을 모든 지적 네트워크 허브로”

    “박물관을 모든 지적 네트워크 허브로”

    “박물관은 더이상 옛것들의 집합체만이 아닙니다. 미래의 비전과 역사를 창조해 가는 지적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맡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이어령 위원장은 박물관의 역사적 의의와 기능에 대해 단호히 규정했다. 23일 낮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100주년을 맞이하여 박물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꼬박 100년 전인 1909년 11월1일 사실상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인 순종은 창경궁의 제실박물관을 일반인에 개방한다는 대결단을 내렸다. ‘여민해락(與民偕·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다)’의 기치를 내걸고 궁궐을 공개한 것이다. 바야흐로 구중심처 궁궐이 장막을 걷어내는 순간이었다. ●1909년 순종이 창경궁 제실박물관 첫 공개 100년이 흘러 2009년 9월29일~11월8일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그 ‘여민해락’의 정신을 고스란히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00여개에 이르는 전체 박물관, 미술관의 힘을 모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국민과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그 지적(知的) 그랜드 디자인의 한가운데 이 위원장이 있다. 이 위원장이 밝힌 박물관 100주년의 의의는 대단하다. 그는 “학교, 의료 등 다른 분야도 100주년을 맞는 곳이 많지만 박물관만큼은 대한제국시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시기 등 국체의 곡절 속에서도 단절됨 없이 이어온 역사”라면서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닌, 일관되게 내려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9월29일~11월8일 중앙박물관서 특별전 그가 특히 강조했던 것은 박물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였다. 동양과 서양, 옛것과 오늘날, 생활분야와 전문분야, 자연과 인간 등 대립항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함께 아우르는 것이 바로 오늘의 박물관이며, 모든 지적 네트워크를 한데 묶는 핵심이자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가 만들고 있는 박물관이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역사적 인식과 민족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해 가는 역사적 알츠하이머에 걸린 듯하다.”면서 “박물관은 잃어버렸던 과거와 자기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는 이미 용산 뮤지엄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지난 5월에 개최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실 등을 새로 만들어 민족 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폭넓은 인식의 변화를 꾀한 바 있다. 또한 매달 네번째 토요일을 ‘박물관 가는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리타분한 박물관이 아닌, 즐거운 박물관의 이미지를 심어오고 있다. ●11월1일 100주년 기념식 등 행사 다채 또한 오는 11월1일, 창경궁 제실 박물관이 일반인에게 열렸던 날 100주년 기념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100주년 상징물로서 청자기와로 만든 정자의 제막식, 고조선실 개막, 21세기 박물관에 대한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리스 델픽 발상지서 25일 성수 채수 행사

    제주세계델픽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 델픽 발상지인 그리스 델피에 있는 아폴론 신전 카스탈리아의 샘에서 전통의례에 따라 성수(聖水) 채수 의식행사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성수 채수 의식에는 이종덕 조직위원장과 이종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고두심 문화대사, 박수관 명창과 ‘사운드 오브 코리아’가 참가한다. 성수 채수 의식을 가진 뒤 델피 시민들을 초청해 ‘그리스·한국 합동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기념공연’을 연다. 또 조직위는 배우 고두심씨를 제주델픽대회 문화대사로 위촉하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총 연출자 표재순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3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책꽂이]

    ●학교 없는 사회(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가치의 제도화를 위해 만들어진 학교를 없애자.’고 주장한 전직 사제 이반 일리히가 도서관, 실험실, 전시실, 공장, 농장 등을 교육의 도구로 사용하는 학교에서 벗어난 자율적 공생을 주장한다. 1971년에 출간된 책. 현재도 학교가 없는 사회가 실현 가능할까. 1만 3000원. ●생각(이어령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저자가 사람들 안에 숨어 있는 창조적 생각의 힘을 일깨우고자 13가지 소재를 발굴해 이야기를 풀었다. 거북선, 뽀빠이와 낙타의 신화, 세 마리 쥐의 변신, 김치의 맛, 선비의 생각과 상인의 만남 등등. 1만 2000원. ●물건의 재구성(연정태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 재활용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만들지 않고 만드는’ 방법. 단순히 리폼이나 DIY(Do-It-Yourself)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도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존중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존재라고 외치며 재활용 경험담을 담았다. 1만 4000원. ●자본시장법 유권해석(홍영만 편저, 세경사 펴냄) 저자는 현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국장으로, 지난 2월 시행된 자본시장법과 관련한 업계와 법무법인의 질의에 대한 회신내용 중 주요 내용을 발췌해 펴냈다. 유권해석이란 행정부처가 그 법의 효력과 성격에 대해 해석한 내용으로, 사법부의 판단 이전까지 실질적 법규의 내용이 된다. 5만원. ●현지지도를 통해 본 김정일의 리더쉽(이관세 지음, 전략과 문화 펴냄) ‘현지지도’란 북한의 언론들이 최고지도자들의 경제시설에 대한 시찰을 표현하는 용어. 최근 김정일이 현지지도에 집착하는 이유를 2012년 ‘강성대국’과 연결해 분석했다. 저자는 통일부 전 차관으로 현재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좌교수. 1만 8000원. ●끝없는 우주(폴 스타인하트, 닐 투록 지음, 이원기 옮김, 살림 펴냄) 수십년 동안 부동의 지위를 차지해온 표준 우주론(빅뱅과 인플레이션)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빙백 이전의 세계와 현재의 우주, 1조년 지난 뒤 우주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1만 2000원.
  • 싱그런 오월 그분들의 글향기가…탄생 100주년 문인들 조명 활발

    싱그런 오월 그분들의 글향기가…탄생 100주년 문인들 조명 활발

    5월 햇살을 받으며 서울 청계천을 걷는 사람들은 모두 멋을 아는 멋쟁이다. 잘 차려입은 한 벌 옷도 빛나고 넥타이도 참 단정하다. 하지만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7)만큼 서울 청계천을 사랑한 멋쟁이가 있을까. 양복에 넥타이는 기본이요, 최신유행 아이템이던 대모테 안경에 단장까지 쥐고 1930년대 모던보이 구보는 청계천 광교와 수표교 사이를 거닐었다. 7일 구보가 사랑하는 청계천 변에 서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열렸다. 박태원은 물론이요, 시인 모윤숙과 신석초, 소설가 김내성, 안회남, 현덕, 평론가 김환태, 이원조 등 1909년생 문인들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벌어졌다. 또 ‘문학의 밤’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치러졌다. 심포지엄은 1930년대에 문학지형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조발제를 맡은 최원식 인하대 교수에 따르면 1930년대는 “한편에서는 ‘순수문학의 황금시대’로 찬미했고, 다른 편에서는 탈이념의 수렁에 빠진 시기로 애도”했던 시기. 하지만 최 교수는 1930년대를 “두 경향이 날카로운 긴장의 형태로 대화하며 상호진화를 거듭한 시기”라고도 평가했다. 이날 다룬 8명의 1909년생 문인들은 그 치열하던 1930년대 문단에서 모두 하나씩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이다.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으로 익히 유명하다. 박태원 주제 발표를 맡은 강상희 경기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이분법을 무색하게 만듦으로써 한국 소설사의 평균 키를 크게 웃도는 높이를 확보했다.”고 그를 평가했다. 평론가 김환태는 예술을 중심에 둔 인상주의 비평을 창안한 순수문학주의자다. 이원조와 함께 ‘1930년대 순수문학논쟁’에 참여한 인물. 김환태와 이원조의 순수문학논쟁을 주제로 발표한 하정일 원광대 교수는 이 논쟁을 ‘계몽론 대 자율성론’, ‘파시즘에 대한 상반된 대응’, ‘이식성을 보는 다른 시각’이란 세 측면에서 보고 분석했다. 김내성은 국내 장르 소설의 아버지격인 인물이다. 그는 ‘마인(魔人)’을 비롯한 추리소설로 1930년대 대중소설계를 휘어잡았다. 최근 장르 문학의 활성화로 그가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조성면 인하대 교수가 그의 작품세계를 훑어내렸다. 식민지 시기 대표적 여성 시인인 모윤숙과 고전적이고 목가적 세계를 그린 시를 많이 남긴 신석초도 두말할 필요가 없는 거물급 문인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제 발표를 맡은 연구자들 외에도 소설가 박태원과 시인 신석초의 유가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포지엄이 끝나고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문학의 밤’ 행사도 개최했다. 여기서는 현덕의 ‘남생이’, 김내성의 ‘마인’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및 연주, 마임 공연 등이 벌여졌으며 김내성, 박태원, 현덕 등 1909년생 문인들의 유가족이 참석해 생전 문인들에 얽힌 추억들을 나눴다. 한편 같은 날 이화여대에서는 ‘영운 모윤숙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김남조 등이 참석했다. 또 오는 7월에는 이화여대에서 ‘박태원과 세계문학, 세계문학 속의 박태원’이란 주제로 구보학회의 학술대회도 열린다. 구보는 10월 말 그가 사랑하던 청계천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을 바탕으로 한 화가들의 그림 20여점이 청계천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강아지똥 할아버지(장주식 글·최석운 그림, 사계절 펴냄) ‘강아지똥’ ‘몽실 언니’의 작가로 고인이 된 권정생 선생의 삶을 그린 그림책. “나는 나를 동물 이하로 여기며 살테야. 짐승들도, 세상도 얼마든지 아름답거든.”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선생의 이야기에 화가 최석운의 삽화가 실렸다. 9800원.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김성희 글·그림, 한솔 수북) 새끼를 낳는 낙타 가운데 출산의 고통을 준 새끼가 두려워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있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마두금이란 전통 악기를 켜고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를 쓰다듬어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이 의식을 그려낸 책이다. 9500원. ●하늘만 허락한 슬픈 사랑(한교원 글·경혜원 그림, 생각의나무 펴냄) 고전 소설 ‘운영전’을 쉽게 풀어썼다. 작자와 쓰인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젊은 선비 김진사의 애절한 사랑을 다뤘다. 다른 고전소설과 달리 결말이 비극적이고 액자소설 형태라는 것이 특징.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고전’ 시리즈의 16번째 책. 9000원. ●네스호 괴물의 행운 편식하는 아이 이야기(A W 플래히터 글·스콧 매군 그림, 신윤조·이명희 옮김, 마루벌 펴냄) 정체불명의 생물로 세인의 두려움을 자아냈던 네스호 괴물. 한낱 작은 벌레에 지나지 않았던 이 괴물이 실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버린 오트밀을 먹고 자랐다는 엉뚱한 상상이 즐거운 그림책. 1만원.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윤승일 글, 살림프렌즈 펴냄) 조수미, 안철수, 엄홍길, 이어령, 박원순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삶의 조언. 저자는 10대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거장들을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이 꼭 하고 싶었던 질문을 대신 전했다. 1만 1000원.
  • ‘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 출간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경제관을 담은 책 ‘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이 SK경영경제연구소의 편저로 출간됐다. 책은 지난해 10주기를 맞아 추모사업의 하나로 열린 추모 경제학술 세미나에서 발표된 강연내용을 담았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의 특별강연과 21세기 새로운 질서에서 일등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 경쟁력 강화방안(박세일 서울대 교수, 설광언 KDI 부원장, 이지순 서울대 교수) 등이 담겨 있다. 또 공동운명체로서의 정부, 기업, 근로자의 바람직한 역할 모색(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과 복지사회의 미래와 정책과제(이원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일등국가 진입과 리더그룹의 역할(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도 실려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메트로 ‘책 선물 이벤트’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간 서적 4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책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A타입 ‘젊음의 탄생(이어령)’, ‘란제리 소녀시대(김용희)’와 B타입 ‘바다의 기별(김훈)’,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금난새)’ 중 하나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서울메트로는 신청자 중 500명을 추첨해 1인당 2권의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23~27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황순원 문학 기리자” 25일 기념사업회 발족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1915~2000년)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출범한다. 황순원기념사업회 준비모임(대표 전상국)은 25일 경기 양평군청에서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오는 6월 ‘황순원 문학촌 양평 소나기마을’ 개장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김병익, 백낙청, 신경림, 이어령, 박완서, 조세희, 김원일, 이근배, 정호승 등 문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기념사업회는 황순원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게 된다. 기념사업회는 ‘황순원 문학제’와 ‘양평 소나기마을’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황순원 문학에 대한 우수 연구 성과에 주는 ‘황순원문학연구상’의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정치인의 말은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언어가 아닌 이종(異種) 간 교배와 통합을 상징하는 말이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이러한 ‘말의 힘’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바마 리더십은 통합화법의 힘”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위기 시대의 오바마와 말의 힘(言力)’을 주제로 선진화포럼 초청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융합하는 말의 힘”이라며 국내 정치권에 통합의 언어를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가 선거전에서 애용했던 ‘예스 위 캔(Yes,We Can), 체인지(Ch ange)’와 같은 짧고 선동적이며 현란한 수사는 취임 연설에 없었다.”며 “선거전에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취임사에서는 관용·희생 등 전통적인 가치들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취임사가 덤덤하다.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지만 이것이 오바마가 가진 말의 위력”이라며 “만약 선동적인 취임사를 했다면 미국의 통합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창조력” 이 교수는 “권력이란 첫째가 군사력이고 둘째가 경제력인데 이런 힘이 작동하지 않을 때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소프트파워는 말의 힘”이라며 “앞으로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말을 통한 개념으로 싸워야 하는 시대”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말’로써 사는 정치가들이 오히려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낡은 사고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세 치 혀’가 아닌 창조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부정적 의미가 있는 ‘바이러스’가 긍정의 언어로 바뀐 사례를 들며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긍정적 의미로 바꿀 수 있는 창조성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플러스]

    통신·우정 유물 11건 문화재 등록예고 문화재청은 자석식 전화기와 우체통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전기통신 및 우정 관련 유물 11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등록 대상 문화재는 서울 성북구 KT 월곡지사 소장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와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 충남전기통신박물관 소장 인쇄전신기, 충남 금산 KT 국제위성센터 소장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충남 천안 우정박물관 소장 소록우체국 우체통 등 전화기 4건, 전신기 3건, 장거리·국제통신설비 2건, 우체통 2건이다. 이중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는 1920년대 제작품으로 전화기에 달린 핸들을 돌려 신호를 보내는 초기 수동식 형태이며, 수동 자석식 전화교환기와 연결해 사용했다.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는 체신부가 규격을 정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종으로 1966년 제작된 것이다. 박물관 100주년 사업 박물관장 회의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전국 박물관장 회의가 23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어령)가 주최하는 이 회의에는 전국 국·공·사립·대학박물관장과 미술관장,박물관 분야 학회장 및 학계인사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물관 기증·기부 캠페인 및 지역 연합 전시 ▲박물관 가는 날(매월 넷째 토요일) 운영 ▲박물관 100번 가기 캠페인 ▲전국 박물관 학생탐방단 운영 ▲사립박물관 전시품 보존처리 지원 등의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최광식 관장 취임과 더불어 한국 근대 박물관의 출발을 1909년 11일1일 문을 연 ‘제실박물관’으로 공식화하고, 관련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와 그 산하에 집행위원회가 꾸려졌다. 집행위원장은 최광식 관장과 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 박물관 100주년 명예위원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사업 명예위원장에 추대된다.최광식 중앙박물관장은 14일 “김 여사가 뜻깊은 박물관 100주년 기념사업 명예위원장을 맡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어제(13일) 청와대에서 그러기로 했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념사업 회장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인 이어령 씨가 내정됐다.
  • 서울 상징하는 오페라·뮤지컬 만든다

    서울을 상징하는 오페라와 뮤지컬이 만들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10일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10억원을 투자해 창작 오페라와 뮤지컬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청승 사장은 “잘 만든 공연예술이 도시와 국가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관광산업을 포함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가장 친숙한 공연 형태인 오페라와 뮤지컬에 한국의 전통과 현대,현재의 삶,사람 사는 이야기 등을 녹여 서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상징하고,‘오페라의 유령’과 ‘메리포핀스’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를 떠올리게 한다. 중국은 1998년 쯔진청 야외무대에서 선보인 장이머우 감독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소재와 주제는 내년 1월까지 발굴하고,작가와 작곡가 선정,대본 작업 등을 거쳐 2010년 2월에 완성할 예정이다.2010년 가을쯤 무대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소재와 주제를 선정하고자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상만 전 고양문화재단 총감독,연극인 박정자,신선희 국립극장장,소설가 황석영,오태석 국립극단장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전 총감독은 “지금은 서울의 모습을 정의하고,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할 시점”이라면서 “세계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석영씨는 “이번 작업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신화,북방 정서,근대화 기간 서울 사람들의 삶 등 다양한 소재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극단장은 “해학을 활용하고,생략과 비약의 어법을 구사한 작품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고유의 공연 형식인 창극이 배제된 것에 관계자들은 “우선은 세계를 겨냥한 것이니만큼 보편적인 장르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백산맥 문학관’ 21일 개관

    1980년대 분단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조정래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21일 작품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문을 연다. 소설 완간 2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조정래 작가 부부를 비롯해 소설가 공지영, 구효서 등 200여명의 문인과 박태준 전 총리, 이어령 교수,‘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등이 참석한다. 또 오후 5시에는 소설 속 배경이 됐던 ‘현부자네 집’과 ‘소화의 집’을 둘러보는 ‘문학무대 탐방’과 가수 장사익씨의 축하무대가 마련된다. 문학관은 벌교읍 회정리 일대 4359㎡ 부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1375㎡ 규모로 세워졌다. 건물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북향으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142건,623점에 이르는 작가의 육필 원고(200자 원고지 1만 6000여장)와 취재수첩 등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다.문학관 옆 옹벽에는 한국화가 이종상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와 조정래씨,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대표가 공동 기획한 자연석 벽화도 세워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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