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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애청자 트럼프, 버니 샌더스 출연에 질투

    폭스뉴스 애청자 트럼프, 버니 샌더스 출연에 질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평소 애청하는 방송사인 폭스뉴스에 대놓고 짜증을 냈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인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스뉴스에서 정신 나간(Crazy) 버니를 보자니 정말 이상하다”며 “(진행자인) 브렛 베이어와 청중은 미소 짓고 정말 좋아 보였는데 매우 이상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제 도나 브라질(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까지 출연한다고?”라고 덧붙였다. 폭스뉴스가 중립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낸 브라질 전 의장도 해설자로 영입한 것을 비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방송은 지난 15일 폭스뉴스가 생중계한 샌더스 의원의 타운홀 미팅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1시간 30분 동안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고 질문에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그동안 같은 편으로 여겨온 폭스뉴스가 정적으로 여겨온 샌더스 의원을 출연시켜 정치적 견해를 청취한 것에 대한 불만이지만 폭스뉴스 입장에서는 사실상 야당측 출연자를 방송에 내보내지 말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진행자 베이어가 샌더스 의원의 건강보험 정책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방청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폭스뉴스를 꾸짖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류언론을 ‘가짜뉴스’로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성향 폭스뉴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으나 지난달 폭스뉴스가 미 하원 최초 무슬림 여성 의원인 일한 오마르를 비난한 진행자 재닌 피로를 퇴출하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베이어도 트윗으로 “시청해줘서 감사하다. 곧 출연하거나 인터뷰를 해주셨으면 한다. (안 나온 지) 좀 됐다. 우리는 모든 쪽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한복판 관악, 어떻게 5만 도시농부를 싹 틔웠나

    서울 한복판 관악, 어떻게 5만 도시농부를 싹 틔웠나

    10월엔 서울 최대 도시농업공원 개원 등 다양한 도시농업 관련 행사·정책 줄이어도시농업박람회에 친환경 도시농업공원, 도시농업 복합문화공간까지…. 올해 서울 관악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퍼뜨리는 다양한 행사와 공간이 한꺼번에 만개한다. 특히 5만명의 도시농부가 이끄는 관악구의 도시농업은 도시 텃밭을 일구는 개인이 수확의 기쁨, 치유와 쉼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거둬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한층 더 진화한 형태로 나아간다. 먼저 다음달 16~19일에는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서울시와 구가 함께 주관하는 ‘제8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도시농업과 건강’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도시농업 정책관·홍보관·텃밭 전시, 체험 부스, 국제콘퍼런스, 도시 농부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시 농부들의 발길을 끈다. 오는 10월에는 ‘도심 속 작은 농촌’이자 ‘치유의 숲’이 돼 줄 서울시 최대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이 관악에 움튼다. 삼성동 86-6 일대 1만 5000㎡ 부지에 들어설 ‘더불어 도시농업공원’은 주민들이 직접 밭을 일굴 수도 있고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녹색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지난해 11월 양봉체험원, 약초원, 습지원 등을 1단계로 조성했다. 10월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작체험원, 허브원, 치유의 숲까지 갖춰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단일 텃밭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강감찬텃밭(1만 3760㎡)을 포함해 총 2만 7700㎡ 규모, 71개 텃밭을 품은 관악구가 ‘도시농업의 장’으로 한층 더 진화하게 되는 셈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도 새롭게 선보인다. 낙성대 일대 1223㎡ 규모의 공간에 토종씨앗·농기구 전시관, 농업 서적을 갖춘 텃밭 북카페, 교육장, 텃밭 정원 등으로 꾸며진 ‘도시 농업 문화센터’를 세워 도시농부들의 소통과 나눔, 지역 사회를 위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7기 공약사업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자리한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도 도시농업은 빠지지 않는 화두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벤처들이 성장하지만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벤처는 드물어서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할 때 관련 벤처를 육성하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라며 “올해 한층 더 활기를 띠게 될 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자연과 공존·교감하고 자발적인 공동체 정신이 싹트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9년전 침몰 속초해경 경비정 ‘72정’ 추정 물체 파악

    39년 전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속초해경 경비정 ‘72정’을 찾는 탐색작업을 벌이던 해경이 1일 오후 5시쯤 거진항 앞 1.5㎞ 해상 수심 105m 지점에서 ‘72정’으로 보이는 유력 물체를 파악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해경은 수색 결과를 2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백학선 속초해양경찰서장과 정섬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참석해 그동안의 탐색과정과 범위, 촬영영상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속초해경 60t급 경비정인 ‘72정’은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거진 동방 2.5마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 불량과 항해 장비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200t급 다른 경비정인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승조원 17명 전원이 순직했으며,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해경은 지난달 4일부터 경비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72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3마일 반경 해역에서 지난달 27일까지 해경 잠수지원함(1200t급)을 투입해 1차 탐색을 벌였으며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 이어도호(357t)를 투입해 2차 탐색을 진행해왔다. 해경 관계자는 “침몰 함정과 비슷한 물체를 발견한 건 맞다”면서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수색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초해경 침몰 경비정 39년만에 발견

    39년 전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속초해경 경비정 ‘72정’을 찾는 탐색작업을 벌이던 해경이 1일 오후 5시쯤 거진항 앞 1.5㎞ 해상 수심 105m 지점에서 ‘72정’으로 보이는 유력 물체를 파악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해경은 수색 결과를 2일 오후 경찰서 대강당에서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백학선 속초해양경찰서장과 정섬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참석해 그동안의 탐색과정과 범위, 촬영영상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속초해경 60t급 경비정인 ‘72정’은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거진 동방 2.5마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 불량과 항해 장비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200t급 다른 경비정인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승조원 17명 전원이 순직했으며,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해경은 지난달 4일부터 경비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72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3마일 반경 해역에서 지난달 27일까지 해경 잠수지원함(1200t급)을 투입해 1차 탐색을 벌였으며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조사선 이어도호(357t)를 투입해 2차 탐색을 진행해왔다. 해경 관계자는 “침몰 함정과 비슷한 물체를 발견한 건 맞다”면서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수색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쏭달쏭+]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

    [알쏭달쏭+]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

    지구의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는 초록이나 붉은빛의 띠가 하늘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우주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을 매료해 왔다. 이런 천문 현상은 북극권과 남극권에서 비슷한 발광 패턴을 갖지만 관측되는 빛에는 차이가 있어 연구자들은 ‘북극과 남극의 오로라는 왜 모양과 색이 다를까?’라는 의문을 갖고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지구에는 이른바 지자기로 불리는 자기장이 존재해 자석의 N극은 S극에 해당하는 북극을 가리킨다. 반대로 자석의 S극은 N극에 해당하는 남극을 향하는 것이다. 특히 지자기에서 발생하는 자력선은 남극권에서 북극권으로 지구의 대기를 뚫고 호를 그리며 존재한다. 지구의 자기장이 작용하는 범위를 지구 자기권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지구 중심에서 지구 반지름의 10배 정도(고도 약 6만 ㎞)다. 이런 지구 자기권에는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양풍의 플라스마가 맞닿아 떨어지는 데 플라스마는 자기권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자력선을 따라 이동한다. 플라스마는 자력선이 대기와 교차하는 극지방을 향해 가속하면서 나아가며 자력선을 따라가 마침내 지구의 대기에 부딪힌다. 그러면 플라스마가 대기의 원자와 분자에 충돌해 환상적인 빛의 띠를 생성한다. 바로 이것이 오로라의 원리로 여겨진다. 지구 자기권과 태양풍 플라스마의 관계를 나타낸 그림은 아래와 같다. 붉은 선은 지구 자력선이며 이 자력선을 따라 플라스마가 하강해 북극이나 남극 근처에서 대기와 충돌한다. 지구의 자력선은 외부에서 힘이 있어야 대조적인 모양을 갖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지닌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자력선이 뒤틀리므로 태양 측(지구의 낮 쪽)이 짓눌린 타원 모양으로 태양과 반대 측(지구의 밤 쪽)이 오래 지연되고 있다.오로라는 똑같은 자력선을 따라 하강한 플라스마가 남북에서 동시에 대기와 충돌하므로 북극권과 남극권에서 비슷한 색과 모양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같은 자력선으로 연결돼 있는 남북의 지점을 켤레점이라고 부르지만 켤레점이어도 어떤 이유에 의해 완전히 똑같은 모양의 오로라를 관측할 수는 없다.연구자들은 남북의 오로라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구 자기권에 있어서의 자기 재결합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지구 자기권의 자기 재결합은 변동하는 태양풍이 지구의 밤 쪽에 해당하는 자력선의 꼬리를 흔들어 지연시켜 자력선을 원래의 켤레점보다 지구에 가까운 곳에서 재결합시키는 것이다. 자기 재결합에 의해 자기권 꼬리에 쌓인 플라스마가 단번에 지구 측에 방출됨으로써 남북으로 비대칭한 위치에 색상과 모양도 다른 오로라가 만들어지는 모델이 기존의 것이었다. 그런데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팀은 이 자기 재결합에 의한 오로라의 변동 모델이 잘못된 것임을 발견했다.‘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우주 물리학’(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Space Physics) 최근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동시에 관측된 오로라에 대해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분석했다. 이 관측 결과를 지구 자기권의 꼬리 부분에서 발생한 활동에 비춰보면 자기 재결합에 의해 오로라의 상태가 남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재결합의 발생과 함께 오로라의 대칭성이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이 외스트고르 베르겐대 교수는 “지구 자기권에서 자기 재결합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 대신 연구팀은 태양의 자기장이 지구 자기장을 남북에서 불균일하게 압박하고 남북에서 자력선의 왜곡이 발생함으로써 남북에서 오로라의 색상과 모양, 발생하는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자기 재결합은 이 왜곡(비대칭성)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살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행성과학자인 인고 뮐러-보다그 박사는 외스트고르 교수팀의 발견에 대해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점에서 “놀랍다”고 밝혔다. 사진=오로라(CC BY-SA 1.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장만큼 나쁜 교실 공기… 마스크 벗고 숨쉴 곳이 없다

    운동장만큼 나쁜 교실 공기… 마스크 벗고 숨쉴 곳이 없다

    서울교육청 실외 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공기청정기 1대로 교실 면적 정화엔 한계 시민 애용 실내시설 미세먼지 농도 ‘나쁨’“우리 학교엔 운동장 대신 체육관만 있어 불편했는데 최근엔 오히려 편합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5일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전국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온종일 뿌옜다. 벌써 닷새째 ‘미세먼지 폭탄’이다. 개학을 맞은 아이들은 풀린 날씨 덕에 운동장을 뛰어놀아야 하지만 미세먼지 탓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체육관이 있는 학교만 그나마 체육 활동이 가능하다.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자 서울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실외수업을 하지 말고 등·하교 시간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천·경기·충북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지역 교육청들도 체육활동, 현장학습 등을 금지하도록 했다. 밖에 조금만 있어도 숨이 막히는 상황이 계속되자 부모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등하굣길이나 어린이집·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 10분 남짓한 시간에도 아이들을 밖에 두기 꺼려 했다. 초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입학식 때 교사가 ‘학교 내 공기정화시스템이 잘돼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지만 혈기왕성한 고학년생은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공기청정 시설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다. 부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보육시설의 공기청정기 설치·관리 상황을 공유하거나 ‘학교 공기질 실시간 수치를 공개하라’는 민원을 넣기도 했다. 문제는 실내도 청정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 백화점, 지하철 승강장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시설은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지만 대부분 ‘나쁨’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5㎍/㎥, 미세먼지 농도는 80㎍/㎥ 이상이면 ‘나쁨’ 수준이다. 실제 서울 구로구 S중학교의 3학년 교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7㎍/㎥, 미세먼지 농도는 409㎍/㎥였다. 같은 시간 이 학교 운동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75㎍/㎥, 미세먼지 농도가 367㎍/㎥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교실이 오히려 높았다. 이 학교 교장은 “교실 안이 안전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출퇴근길 마스크를 챙겼다. 아침 운동을 취소하거나 저녁 약속을 미루고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도 많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하루만 500건 이상의 미세먼지 관련 청원글이 올라왔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에 제대로 된 항의를 해 달라”,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구매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등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노약자의 경우 단시간 노출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교실처럼 20~30평 되는 공간을 공기청정기만으로 정화할 수는 없다”면서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어린이들은 짧은 시간이어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환 등 영향이 있다”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최대한 짧은 시간 내 등교하고, 학교는 바닥의 미세먼지가 다시 퍼지지 않도록 자주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담배 연기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보다 미세먼지가 위험하다는 일각의 분석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공기 순환이 있는 외부 환경과 밀폐된 공간에서의 담배 연기는 조건이 다르고, 흡연은 다른 오염 물질을 함께 흡수하는 등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것이다.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는 “일부 인구가 하는 흡연과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내가 사는 곳은 경남 통영이다. 매일 아침 아파트 단지 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북적이는 등굣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저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나누며 신나게 학교로 간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위험한 일들도 있다. 매일 같이 차가 밀리고 복잡하며 경적이 울리는 등굣길, 나무 아래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불법주차된 차량들,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장난치다가 못보고 걸려 넘어져 다칠 수 있는 울퉁불퉁한 낡은 보도블럭, 소화전들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 불이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씽씽 달리는 차들이나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는 차들로 인해 많이 놀라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보다 차가 먼저고 어른들의 편의가 우선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로드대장정 ‘우리들이 바라는 학교 가는 길’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커졌다. 그린로드대장정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꾸려진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으며 의견을 나눴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보도블럭에 들어갈 그림도 그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의견이 반영된 것일까? 지난해보다 올해 길거리 쓰레기들이 자루에 잘 모아지고 있고 경찰관, 선생님,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일 우리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우리 학교 후문에서 인근의 다른 학교까지의 길이 우리들의 꿈과 소망, 이름이 멋지게 새겨진 보도블럭으로 채워져 깨끗하고 예쁜 길로 새롭게 변신했다. 아예 등굣길 전체를 이런 멋진 보도블럭과 안전한 숲길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어른들이 우리 의견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통학로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통학로가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가득 담은 행복한 통학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스스로도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이를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선을 넘는 녀석들’ 고두심 출연, 역사 지식 대방출 ‘기대감 UP’

    ‘선을 넘는 녀석들’ 고두심 출연, 역사 지식 대방출 ‘기대감 UP’

    ‘선을 넘는 녀석들’에 제주도의 딸 고두심이 출격한다. 2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서는 제주의 딸 고두심과 선녀들이 함께 한 ‘제주 다크 투어리즘’ 현장이 공개된다. 전현무, 설민석, 문근영,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을 기립하게 만든 특급 게스트는 바로 국민엄마이자 ‘제주의 딸’로 불리는 고두심. 그녀는 제주도를 찾은 선녀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제주도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문근영은 과거 고두심과의 특급 인연을 밝히며 국민 여동생과 국민 엄마의 훈훈함을 선사해줬다는 전언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두심이 일제강점기 제주에 대한 열변을 토하며 ‘고열심’으로 변신한 모습과 그녀에게 초집중한 선녀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고두심은 마치 소녀가 된 듯 두 손을 모으고 선녀들을 향해 “정말 뵙고 싶었던 분이에요”라며 깜짝 팬심을 드러냈다고 전해져 그 주인공은 누구였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 고두심은 누구도 몰랐던 환상의 섬 ‘이어도’의 전설을 소개했는데, 그녀의 이야기에 설민석은 전혀 몰랐다며 깜짝 놀라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주도의 민요인 ‘이어도 사나’ 노래 요청까지 받은 고두심은 당황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노래 시작과 함께 뜻밖의 웃음까지 만들어내며 선녀들을 중독되게 만든 현장도 공개될 예정. 사진 속 전현무와 문근영이 고두심의 노래에 춤을 추며 한껏 흥을 폭발시킨 모습은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 눈길을 모은다. 탐사 현장의 제주 주민들은 고두심의 등장에 “고두심 언니~”라며 얼싸안고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 등 그녀의 ‘BTS급’ 인기를 실감케 만들었다고. 고두심은 제주도의 넉넉한 인심까지 확인시켜주며 “제주도 토박이 인심이 이거야~”라며 남다른 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은 2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게 7㎏ 인공심장을 늘 륙색에” 24세 옥스퍼드女 세상 뜨다

    “무게 7㎏ 인공심장을 늘 륙색에” 24세 옥스퍼드女 세상 뜨다

    자신의 심장을 제거하고 대신 인공심장을 륙색 안에 넣어 가지고 다녀 ‘륙색 심장 여인’으로 불렸던 레베카 헨더슨이 이식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24세 짧은 삶을 마쳤다. 무게가 7㎏이나 되는 인공심장을 륙색에 가지고 다닌 지 2년 밖에 살지 못했다. 영국 비체스터 출신인 헨더슨의 친척들은 그녀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레필드 병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BBC가 1일 전했다. 가족들은 “베카야말로 우리 삶에 아름답고 영민하게 반짝이는 빛이었다”며 “그녀를 딸과 친구로 뒀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천국은 가장 밝은 새 별을 얻었다.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원생이었던 그녀는 2017년 암 때문에 심장을 제거했다. 당시 집도의 스티븐 웨스타비는 “극소수의 사람이” 심장에 암이 자라난다며 “헨더슨은 가장 용기있는 젊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그녀는 륙색 안에 인공심장을 넣은 채로 다시 옥스퍼드에 돌아와 공부를 시작하면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포기할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게 힘든 일이어도 다음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언니 결혼식에도 가봐야 하고 다른 친구 결혼식에도 가봐야 한다. 엄마와 아빠 모시고 가면 된다”고 쾌활하게 웃었다. 그녀가 공부하던 세인트 안느 칼리지는 “미래 희망과 포부가 너무 많았던 그녀가 채울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너무 힘들다. 우리는 베카가 우리 학생이었으며 세인트 안느를 사랑했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베카가 각별한 용기, 유머감각, 잠재력과 지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었다”며 “그녀를 가르치는 사람 모두 그녀에게 배웠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낚시 스윙 최호성처럼 자신만의 성공전략 가져야”

    “낚시 스윙 최호성처럼 자신만의 성공전략 가져야”

    “최근 세계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그룹 신임 임원들에게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끊임없는 도전 자세를 주문했다. 2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에서 최근 일본프로골프 투어 우승에 이어 세계 골프계에서 화제가 된 프로골퍼 최호성 선수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최 선수의 인기는 공을 치고 난 후의 자세가 낚시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알려진 독특한 스윙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없어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며 “여러분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현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내 수준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면서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잇단 KADIZ 침범 왜? “군 정보탐지와 무력 시위”

    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이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다. ‘정례훈련’ 성격이 돼버린 중국의 KADIZ 침범은 한국 군의 정보 수집과 대응태세 확인을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게 군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1대는 지난 23일 오전 8시 3분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최초 인입해 8시 27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일본방공식별구역인 JADIZ 안으로 비행한 뒤 9시 34분쯤 포항 동방 45마일(83KM)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한 뒤 10시 25분쯤 남쪽으로 선회해 오후 12시 51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중국이 KADIZ를 침범하며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Y9 계열의 정찰기는 통신과 감청 등 전자 정보 수집이 가능한 기종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한국 군의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24일 “중국이 KADIZ 침범을 통해 해상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군 함정의 위치 및 특성 등 군 정보를 파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군이 중국기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출격을 했을 경우에도 공군 전투기의 체공시간과 작전 간 특성 등 어떤 방식으로 대응작전을 펼치는 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뒤 빠져나가는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에서의 무력 시위적인 성격도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근식 한국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현재 한·미·일이 협동해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시한 채 한국에게 경고를 하며 계속 자신들의 작전영역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공중 시위적인 성격이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KADIZ 침범에는 여태껏 보여왔던 중국의 패턴과는 다소 다른 점들도 눈에 띈다. 통상적으로 월말이 돼야 실시했던 비행과는 달리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비행을 한 게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를 고려해 중국이 날짜를 결정한 게 아니겠냐는 분석도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군은 중국이 침범을 지속하자 지난해 출격해 레이더를 교란하는 채프를 발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영공을 침범한 게 아닌 탓에 KADIZ 침범 저지에 제한도 따르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중국 군용기는 공군의 경고 방송으로 바로 이탈한 경우까지 포함해 총 140여회 정도 KADIZ를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군용기, 또 韓방공식별구역 진입, 울릉-독도사이 첫 통과

    중국 군용기 1대가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 무관과 공사참사관을 각각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 1대가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3분 쯤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했다가 8시27분 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 9시34분 쯤 포항 동방 45마일(83km)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한 뒤, 10시 25분 쯤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낮 12시 51분 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군용기는 8차례 동해까지 비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오늘 KADIZ 진입 간 대한민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ADIZ)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이어도 주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다. 우리 군은 이날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식별됐을 때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 비행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 국방무관인 두농이 소장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올해에도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 우리 영해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정책관은 또한 중국 측에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한중 해·공군 간 직통전화 실무회의 개최와 직통망 추가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도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중국 군용기, 울릉도와 독도 사이 비행

    중국 군용기, 울릉도와 독도 사이 비행

    중국 군용기 1대가 23일 세번이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해 중국 군용기는 8차례 동해까지 비행했지만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드나든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주한 중국 무관 등을 불러 엄중히 항의할 예정이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 1대가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 3분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했다가 8시27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 9시 34분 포항 동방 45마일(83km)에서 KADIZ로 다시 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한 뒤 10시 25분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낮 12시 51분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군용기는 8차례 동해까지 비행한 바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오늘 KADIZ 진입 간 대한민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ADIZ)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이어도 주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다. 우리 군은 이날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식별됐을 때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 비행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 무관과 관계관을 각각 초치해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KADIZ에 진입한 것에 엄중히 항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방부 “최근 일본 위협비행 항의한 적 없다”…아사히 보도 부인

    국방부 “최근 일본 위협비행 항의한 적 없다”…아사히 보도 부인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국군이 지속적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대해 항의했다는 일본 현지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오늘(9일) “일본 초계기가 지난달 23일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위협비행을 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당일 발표한 이후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은 없었다”며 “따라서 위협 비행에 대해 일본 측에 항의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한국군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사이에도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대해 일본 측에 항의했다고 9일 보도한 바 있다. 아사히는 한국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이전과 비슷한 고도로 한국 해군 함정에 접근했고, 한국군이 이에 대해 “도발 행위”라며 자위대에 항의했다고 알렸다. 또 한국 국방부가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해 이런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신문이 보도한 초계기의 추가 위협비행 시점은 불분명했다. 우리 군 당국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달 23일 이외에 다른 날짜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들의 사교육 폭풍공감… 현실이어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녀들의 사교육 폭풍공감… 현실이어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종회인 20회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스스로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18회 22.3%, 19회 23.2%)을 연거푸 갈아치운 셈이다. ‘스카이 캐슬’은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과 사교육 열풍 등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공감과 다양한 사회적인 논의를 이끌어냈다. 급기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스카이 캐슬’ 20회 재촬영 및 ‘스카이 캐슬’ 시즌2 제작을 바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여러모로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이 작품이 지난 두 달간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최고의 성’으로 자리잡으며 남긴 것들을 꼽아봤다.●시청자 캐슬러 탐정 변신 ‘스카이 캐슬’은 입시에 대한 상류층의 그릇된 욕망과 더불어 주요 인물들의 죽음과 관련한 비밀을 푸는 추리 요소가 가미되면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유독 반전을 좋아하는 국내 시청자들은 드라마 여러 장면에 숨겨진 감독의 숨은 의도를 유추하면서 탐정을 자처했다. 특히 작품 후반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혜나(김보라)의 죽음과 관련한 해석이 많았다. 14회에 등장하는 죽은 잠자리를 혜나의 죽음과 연관짓는가 하면 한서진(염정아)의 집에서 혜나가 먹는 사과를 성경에 등장하는 ‘금단의 열매’ 선악과로 보기도 했다. 더불어 드라마의 여배우들이 등장한 포스터에 대한 해석도 눈길을 끌었다. ‘금수저’ 출신의 노승혜(윤세아)와 진진희(오나라)만 황금의자에 앉아 있고, 매사 당당한 이수임(이태란)은 땅에 발을 디딘 채 서 있으며, 한서진은 가장 높지만 한순간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다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성격을 상징하는 포스터에도 시청자들의 해석이 가미됐다. ●염정아·김서형 제2 전성기 ‘스카이 캐슬’은 여배우들의 재발견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특히 염정아와 김서형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스토리의 중심축을 담당한 염정아는 시선부터 대사 톤, 표정 연기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음소거 오열’ 연기 등이 화제가 되며 그동안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연기력이 재조명됐다. 딸의 서울의대 진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청자들이 비난 대신 염정아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것은 탄탄한 연기 때문이었다. 입시에 눈먼 학생과 학부모들을 쥐락펴락하는 김주영을 연기한 김서형 역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0년 전 ‘아내의 유혹’에서 맡았던 악녀 신애리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던 그이지만 세월만큼 깊어진 연기력으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낳았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역할로 연기력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지만 김서형은 자신의 차갑고 강인한 이미지를 새롭게 변주해내며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캐슬 키즈’들의 호연 ‘스카이 캐슬’이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 찬사를 받은 데는 아역들의 역할도 컸다. 주요 아역 배우들은 신아고에서는 친구이자 경쟁자를, 자신들이 모여사는 석조주택 단지 스카이 캐슬에서는 각 가정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자녀의 모습을 완성도 있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김혜나를 맡은 김보라는 14회에서 죽음을 맞지만 염정아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종영 때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정아의 첫째 딸 강예서 역의 김혜윤은 혜나에 대한 질투심을 키워가면서도 황우주(찬희)를 좋아하는 마음은 숨기지 못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황우주 역의 찬희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차서준, 차기준 역의 김동희, 조병규는 정반대 성격의 쌍둥이 역할을 제옷을 입은 듯 소화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행어가 된 강렬한 대사 각종 패러디를 낳은 강렬한 대사들도 ‘스카이 캐슬’의 또 다른 묘미였다. 배우 스스로도 가장 인상 깊은 대사였다고 꼽은 “아갈머리(‘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를 확 찢어버릴라”는 그 전까지는 고고한 부잣집 사모님으로 느껴졌던 한서진의 억척스러움과 생활력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발표된 OST앨범에 ‘Agalmoery’라는 곡이 수록되기도 했다. 한서진이 김주영을 찾아가 아이를 맡아달라고 비는 장면에서 ‘선생님’을 애원하듯 부르는 ‘쓰앵님’도 길이 회자되는 유행어가 됐다. 입시판을 좌지우지하는 코디네이터 김주영이 학부모인 한서진을 어르듯 은근히 협박하는 멘트도 화제가 됐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혜나를 집으로 들이셔야 합니다” 등이다. 어떤 광고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마법의 멘트가 됐으며, 각종 패러디로 예능 소재에 쓰였다. ●상위 0.1%의 럭셔리룩 ‘상위 0.1%의 우아함’을 상징하는 염정아는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진주목걸이가 잘 어울린다’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특히 쇼트커트에 가는 목선을 잘 살린 진주목걸이가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염드리 헵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염정아는 지난달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이어 여자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 1위까지 석권했다. 김서형은 스스로 견인성 탈모에 시달렸다고 할 만큼 한 올 흐트러짐 없는 올백 머리로 그가 연기한 김주영의 완벽주의적 성격을 드러냈다. 검은색 수트와 포인트 액세서리로 귀걸이를 활용한 모습 등은 유튜브 등에서 여러 닮은꼴 패러디를 낳았다. ●인기만큼 눈길 끈 논란들 ‘스카이 캐슬’은 흥행만큼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자 지난달 17~18회 대본 파일이 통째로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교육 열풍을 지적하는 내용이 골자이지만 입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거나 극 중 예서가 사용한 1인용 독서실 책상의 판매량이 실제로 급증하는 등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8일 방송된 6회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든 채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정준호)을 쫓는 장면은 때아닌 모방 범죄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료진에 폭언을 하거나 진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첫 공중급유기 전력화… 공군 독도작전 시간 는다

    첫 공중급유기 전력화… 공군 독도작전 시간 는다

    공군의 첫 공중급유기 ‘KC330’이 30일 전력화에 들어가면서 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대응 등 보다 효과적인 공중작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군은 이날 김해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KC330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KC330은 앞으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에 비행 중 연료를 공급하며 독도 및 이어도에서의 작전 가능 시간을 1시간 이상 늘어나게 해줄 전망이다. 공중급유기 없이 F15K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의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KF16은 독도와 이어도에서 각각 약 10분과 5분간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군은 KC330을 어떤 상황에서 어느 방식으로 운용할지 등에 대한 작전 운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중국의 KADIZ 침범 시 전투기와 함께 공중급유기도 대응 출격한다면 대응 임무를 수행하던 전투기가 연료 소진으로 다른 전투기로 임무를 교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 KADIZ 내 우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군 해상초계기 P3C는 주유구 자체가 없으며 조기경보기 E737은 비행시간이 길어 급유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C330의 외형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에 이른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 고도는 약 1만 2600m로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 5320㎞에 달한다. F15K 전투기는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는 최대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다. 공군은 KC330 공중급유기의 명칭(별명)을 시그너스(Cygnus)로 정했다. 백조는 물위에서 우아하게 움직이기 위해 물속에서 끊임없이 발길질하는데 이는 공군 장병이 대한민국 영공방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의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맛 좀 아는 스페인 셰프 “아직도 김치·비빔밥만? 콩 소스로 한식 세계화!”

    장맛 좀 아는 스페인 셰프 “아직도 김치·비빔밥만? 콩 소스로 한식 세계화!”

    세계 무대에서 식재료 ‘콩’이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을까. 과거 건강 식품이나 아시아 음식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콩이 글로벌 푸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이 각광을 받고 우유 대신 두유, 버터 대신 두부를 사용하는 ‘비건 레스토랑’이 속속 생겨나면서 ‘콩’이 세계인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한식의 세계화를 노리는 우리에겐 기회라고 말하는 셰프가 있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엘불리에서 수석 셰프를 지낸 뒤 최근 샘표가 운영하는 미국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의 디렉터로 합류, 한국의 ‘콩 발효 소스’를 연구하는 자우마 비아르네스를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만났다. ●채식 열풍 등 효과 … 미국서 국내 두부 인기 그를 만나자마자 두부 이야기부터 꺼냈다.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풀무원USA가 교민과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 현지 두부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73.8%)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식품 트렌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서양인들에게 ‘대두’라는 생소한 식재료가 좀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며 “두부가 대두의 대중화를 이끈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건강이나 환경 등의 철학을 중요시하면서 동물성 식재료를 줄이고, 식물성 식재료를 더 많이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두부가 가장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대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같은 콩 제품이어도 간장, 된장 등 ‘장’류도 두부처럼 대두로 만들어졌다는 인식은 아직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부처럼 모든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인 한국의 콩 발효 ‘장류’도 세계화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콩 발효 소스가 채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각종 나물을 콩 발효 소스에 무친 한국식 샐러드 요리는 고기 소비가 점차 줄어들 미래 식품 트렌드에도 딱 맞다”고 말했다. ●외국서 한식 기본으로 한 퓨전 고급 식당 인기 그가 ‘장류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글로벌 무대에서 최근 10여년간 변화한 한식의 위상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예전의 한국인들은 비빔밥과 김치를 외국인들에게 먹이면서 메뉴 자체를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인 한국계 셰프들이 활동하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한식 소비 패턴도 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한 사고 방식을 가진 ‘밀레니얼 셰프’들이 대부분 한식 베이스의 퓨전 파인다이닝(고급식당)을 운영하면서 한식을 찾는 사람들은 더이상 비빔밥, 김치만을 외치지 않게 됐다. 이들 파인다이닝에선 음식을 만들 때 간장, 된장 등을 응용한 한국 전통 콩 발효 소스를 사용했고,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메뉴를 즐겼다. 그가 한식의 존재를 인지한 것도 엘불리에서 수석 셰프로 일하던 시절 파인다이닝 업계 셰프들의 네트워크 때문이었다.●올리브유처럼 ‘장’도 전 세계 음식과 조화 그는 이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진정한 음식의 세계화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세계인들이 올리브유로 꼭 이탈리아와 스페인 음식만을 요리하지 않듯 한국의 콩 발효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억지로 된장찌개를 먹이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를 해소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진짜 세계화가 아닐까.” 그가 카탈루냐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페인 요리과학연구소 수석 셰프 자리를 그만두고 지난해 9월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에 합류한 이유다. 실제로 그는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장류를 활용해 프랑스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를 만들거나 파스타를 요리하는 레시피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미 유럽에선 한국의 콩 발효 소스를 쓰는 파인다이닝이 많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채식 트렌드 속에서 한국의 장류도 머지않아 두부처럼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대기업과 경쟁을 하면 살아남을 수 없죠. 하지만 작은 패션 업체가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고, 적은 아이템이어도 타깃이 확실해 마니아층을 사로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백화점 등 입고… 2년 만에 매출 20배 2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미 슈퍼띵스유니드나우 대표는 ‘소비 위축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표의 확실한 철학 덕분에 비즈니스 첫해 매출 2억원으로 시작한 신생 브랜드 슈퍼띵스유니드나우는 2년 만에 매출 20배를 달성하고 전국 백화점 빅3(롯데, 신세계, 현대) 10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2030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패션피플들이 모이는 서울 홍대, 압구정동 등의 편집매장에선 김 대표의 옷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핵인싸 브랜드’다. ●홈쇼핑 고급 PB 브랜드로 소비자에 눈도장 그는 GS홈쇼핑 프리미엄 PB브랜드 소울과 롯데홈쇼핑의 LBL(라이프배럴라이프)를 만든 주인공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의류’를 판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홈쇼핑 패션은 방송 중 ‘3종에 몇 만원’의 자막을 쉴 새 없이 띄웠고 ‘홈쇼핑 옷=싸구려’라는 인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소울’이 히트를 치며 판도는 바뀌었다. 타즈마니아 울, 헝가리 구스다운, 페루산 베이비 알파카, 터키산 천연 무스탕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신화’를 이뤘다. 현재 홈쇼핑 채널들의 패션 승부수는 ‘프리미엄 PB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주 디자인 용역 업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홈쇼핑의 성공을 계기로 “나만의 브랜드를 론칭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론칭은 필수적이었다. 그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주문량이 줄어 자체적으로 만들어 팔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대중적인 디자인들은 대기업이 잘하고 있으니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해 탄생한 것이 슈퍼띵스유니드나우”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것 찾는 소비자 위해 소량 생산 긴 기장에 컬러감이 선명한 그의 옷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편집매장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는 “내 키가 162㎝인데, 긴 기장의 외투를 좋아한다”며 “키가 크지 않은 사람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외투를 입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매에도 디자인과 컬러 포인트가 확실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돼 있고, 독특한 것을 찾기 때문에 아이템들을 소량 생산해 편집매장 등을 위주로 홀세일(도매) 판매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독립 브랜드로 세계 시장 진출 노려 목표는 슈퍼띵스유니드나우가 편집매장에서 벗어나 독립된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단독 매장 오픈과 더불어 중국, 유럽의 전시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왕 왕위계승 행사에 여성 참석 배제… “시대착오” 거센 비판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왕 왕위계승 행사에 여성 참석 배제… “시대착오” 거센 비판

    아베, 전통 따른다면서 여성 참석 제한 ‘여성 일왕 계승’ 논란 사전 차단 의도 日국민 84% “여성 왕위계승 허용해야”앞으로 석 달 정도 지나면 일본은 31년 만에 왕이 바뀐다. 1989년 1월 8일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저녁 퇴위하고, 다음날인 5월 1일 오전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에 오른다. 일왕이 살아 있을 때 물러나는 생전퇴위가 1817년 고가쿠 일왕 이후 처음이다 보니 왕위계승 행사도 200여년 만에 이뤄진다. 이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하늘을 찌른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아베 신조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행사준비위원회를 열어 퇴위·즉위를 어떤 식순에 따라 진행할지 등 전체적인 왕위계승 의식의 얼개를 확정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여성은 왕족이어도 참석을 못한다는 규정이다. 곧 왕비가 될 나루히토 왕세자의 부인 마사코 왕세자비를 비롯해 왕위 계승권이 없는 왕실 내 여성들은 일체 참석 명단에서 빠졌다. 여성 각료(장관) 등은 남녀 구분 없이 참석이 허용되지만 정작 왕실의 여성들은 배제되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여성 또는 여성계 혈족이 일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내부에서 “시대착오적”, “사회적 상식과 반대되는 결정”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의 예를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메이지 시대 말기에 제정됐다가 현행 헌법하에서 폐지된 ‘등극령’(일왕 즉위식을 정한 규정)의 규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여성 일왕’과 관련돼 논란이 이는 것은 1차적으로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들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왕이 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 여론은 긍정적이다. 이달 초 도쿄신문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왕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바꿔 여성의 계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84.4%에 달했다. 여성 왕족이 일반 남성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 현행 규정을 바꿔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76.2%가 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가 별다른 사회적 논의도 없이 왕실 여성들의 왕위 계승 행사 참석에 제한을 둔 것은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와 무관하지 않다. 아베 정권의 지지층인 보수세력은 왕위계승의 과정 및 의식 등에서 전통을 따를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생활의 불편을 없앤다는 이유로 일왕이 바뀌기 1개월 전인 4월 1일에 연호(年號)를 공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새 연호는 새 왕이 즉위한 다음에 공표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전통을 깨고 여성 왕족의 참석까지 허용했을 때 쏟아질 비난을 아베 총리로서는 피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일본 초계기 도발, 강력히 대응하라

    군 당국이 어제 우리 대조영함에서 촬영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 장면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본 P3 초계기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해 비행한 장면이 확인된다. 일본 P3 초계기는 대조영함이 “귀국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일본 초계기의 비행은 의도를 가진 악질적인 위협 비행이 아닐 수 없다. 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그제까지 네 차례나 감행됐다. 일본의 의도는 분명하다. 초계기 도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 논란 이후 4% 포인트 올랐다. 2021년까지 집권이 보장돼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 ‘한국 때리기’를 이용하는 최악의 정치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 초계기 도발도 마찬가지다. 근대국가형 정치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장관이 하려던 위협 비행 발표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바꾸고, 자위권 조치 언급도 뺐다. 우리 군은 지난달 일본 초계기의 광개토대왕함 위협 비행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저고도 위협 비행을 계속한다면 변경된 이 수칙을 적용해 군 당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오는 8월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도 주장한다. 정부는 일본이 군사도발을 지속한다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폐기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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