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어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승선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순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일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8
  • 새달 2일부터 연봉 1억 맞벌이도 특공 청약 가능

    새달 2일부터 연봉 1억 맞벌이도 특공 청약 가능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주택 청약자격 가운데 소득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2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소득 요건이 완화되는 아파트는 일반청약 물량이고, 우선공급 물량은 현재 기준이 적용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은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우선분양 물량이 지금과 같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맞벌이부부 120%)를 적용하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부부 140%)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자녀 한 명이 있는 맞벌이 부부라면 합산 연봉이 1억 656만원이어도 민영주택 일반청약 특별공급에 청약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청약자격은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 이하에서 130%(맞벌이 140%)로 낮췄다. 민영 아파트는 우선분양 물량의 경우 지금처럼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를 적용하고, 일반분양 물량을 청약할 땐 월평균 소득이 120%(맞벌이 130%)에서 140%(맞벌이 160%)로 크게 완화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 기준도 완화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에만 청약 자격을 줬지만, 앞으로는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130%까지 청약자격을 준다. 민영 아파트도 월평균 소득 130%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일반분양 물량을 청약할 땐 월평균 소득 160% 이하이면 청약 자격을 준다. 전매행위 위반자에 대한 입주자 자격 제한도 신설됐다. 전매행위 제한을 위반한 자(알선자 포함)도 공급질서 교란자와 같게 위반 행위가 적발된 날로부터 10년간 입주자 자격이 제한된다. 주택 사업자는 입주 예정일 2개월 전에 실입주 월을 통보하고, 실입주 1개월 전에는 실입주일을 각각 통보해야 한다. 500가구 이상 단지는 입주 지정 기간을 최소 60일 이상, 500가구 미만 단지는 45일 이상으로 줘야 한다. 입주 예정자가 안정적인 입주 계획을 세우고, 넉넉하게 이사를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7세 美 유튜버 조조 시와 커밍아웃에 격려 쏟아져 “행복해요”

    17세 美 유튜버 조조 시와 커밍아웃에 격려 쏟아져 “행복해요”

    미국의 17세 유명 유튜버 겸 가수 조조 시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 뒤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본명이 조엘레 조애니 시와인 그는 2003년 5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나 2013년 어머니 제셀린 시와와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스 맘스’ 시즌 2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1100만명에 이른다. 가수로도 데뷔해 ‘부메랑’과 ‘키드 인어 캔디 스토어’로 끼를 발휘했다. 16세 이던 지난 2019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350만 달러(약 40억원)대 고급 주택을 사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최고의 베스트 게이 사촌(BEST. GAY. COUSIN. EVER)’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걸친 사진을 올리고 사촌에게 선물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별도의 글을 통해선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딱지’를 붙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커밍아웃을 하는 감정은 “놀랍기만 하다”고 적었다. 패리스 힐튼, 엘렌 드제너레스 등 유명인들이 17세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용기를 냈다고 격려했다. 이날 하루만 1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영국 BBC는 24일 전했다. 다음날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올린 글에는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어떤 딱지냐고 묻는 한 팬에게 답글로 “이 답을 진짜 알지 못한다. 내 생각에 인간은 경이롭다. 내 생각에 인간들은 정말 믿기지 않는 존재들”이라고 한 뒤 “지금 당장은 난 슈퍼 듀퍼(Super Duper) 행복하다. 난 이 세상과 모든 것을 나누고 싶다. 공개할 준비가 될 때까지 내 인생을 사적인 것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경험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시와는 커밍아웃은 “낙인 같은 것들이 따라붙어 아주 아주 아주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면서 자신은 “내 인연은 따로 있을 것이며 소년이어도 좋고 소녀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AOL 닷컴에 따르면 아버지는 그랬단다. “이봐, 남자씨. 사랑은 보편적인 거야”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단다. 글자 그대로 ‘쿨한’ 부모들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깥 외출을 피하다보니 이전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늘었다고 호소하는 ‘확찐자’들이 많다. 그런데 체중 증가는 뇌압까지 증가시켜 갑작스러운 두통과 시력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일즈 스완지대 의대, 스완지대 부설 모리스톤종합병원 신경과, 시드니대 보건의학부 공동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같은 시각장애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라고 불리는 뇌압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1일자에 발표했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과체중 때문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두개골 내에 압력(뇌압)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뇌종양, 뇌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은 물론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즈 지역의 보건의료데이터베이스 ‘SAIL 데이터뱅크’에서 2003~2017년까지 3500만명의 환자 기록 중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 1765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를 실시했다. 후향 코호트 연구는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특정 인자와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메타분석이나 문헌분석과 비슷한 형태의 연구법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연령과 성별, 사회경제적 위치, 체질량지수(BMI)와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의 85%가 여성이었으며 BMI가 정상 수치를 넘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명이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2017년 10만명당 76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구 기간 중 웨일즈 지역의 비만율 증가와 정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2003년에는 웨일즈 전체 인구의 29%가 과체중 및 비만이었지만 2017년에는 40%로 증가했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10만명당 4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는 BMI가 정상이거나 저체중 상태일 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체중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생활환경,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같은 사회경제적 요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오웬 피크렐 스완지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의 원인은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경제적 계층 격차가 심해질수록 저소득층은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예방적 차원서 일정 기간 격리 조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고령인 점을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朴, 확진 직원과 통원치료 때 근접 법무부는 20일 박 전 대통령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면서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수감된 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아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오늘 PCR 검사 받기로음성이어도 외부 병원 입원 예정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고 격리 중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며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성인 경우엔 의료진,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앞 편 보기 남들은 적대관계를 공생관계로 바꾸고 있다 한반도만 냉전 대립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일까? ‘나 때는 말이야’하면서 언제까지 후대에게 적대적 대치 상황을 물려줄 것인가? 북한 붕괴론이 제기된 지 30년이 다 돼간다. 북한이 왜 붕괴되지 않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결과도 많지 않다. 주관적 희망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야 할 대북정책에 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수라면 말로만 반북 ‘애국’을 외칠 것이 아니다.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북한을 활용하는 길을 상상해야 한다. 전쟁 위험을 안은 적대적 제로섬 관계에서 평화의 플러스섬 관계로 남북 상황을 바꿔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문제의식이 도리이고 상식이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변화를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끈질기게 추구해야 한다. 사실 상상할 것도 없다. 이미 사례가 많다. 만물은 변한다. 적대적 관계 역시 국익 앞에서 무상한 법이다. 냉전체제가 극에 달했던 1972년 미국 대통령 닉슨은 한국전쟁에서의 ‘철천지 원수’ 중국과 만났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핵무장 능력만 키워놓았던 중국 봉쇄 정책을 바꾼 것이다. ‘철천지 원수’ 일본은 그 틈에 중국과 먼저 수교했다. 서해 5도처럼 해안 접경지대를 두고 관련국이 합의한 사례도 있다. ‘철천지 원수’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1994년 10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분쟁 해역으로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를 가르는 아카바만에서의 상호 협력 및 관리를 명시하고 평화공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1996년 1월 두 나라는 항구도시들인 ‘아카바-아일랏 특별협약’을 체결해 ‘홍해해양평화공원’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물류를 활성화시켰고, 산호초 생태계 보호에 협력하면서 관광 수입까지 늘렸다.한반도 평화경제의 2막은 서해에서 시작된다 적대적 분쟁의 바다였던 서해에 사람과 물자가 넘나드는 평화의 뱃길을 만들려면 우선 북한은 해군기지가 있는 해주를 열어야 한다. 해주는 직선거리로 인천에서 20㎞, 개성에서 75㎞ 떨어져 있고 중국 칭다오에서도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한반도의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공단 후보지로 처음 거론한 곳도 해주였는데 거부됐다. 10·4선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해주특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해주 주변에 개미 한 마리 들어갈 틈 없이 군사시설이 있어 어렵다고 얘기했지만, 오후에 민감한 군사지역인 해주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북한도 서해의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우선 과제이지만, 바다의 개성공단은 해주가 될 것이다. 현 상태에서는 북한에게도 해주는 무역항이 될 수 없다. 백령도가 남측에 안보의 섬이라면, 해주는 북한에 안보의 항구이기 때문이다. 평화는 이익이 얽혀야 굳어진다 개성공단이 향후 확장되면 수출 항구가 필요하고 개성~인천을 잇는 육상 물류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해주항이 무역항으로 변모해 발전한다면, 인천에게도 큰 이익이고, 해주 역시 인천과 더불어 광역 해상경제특구가 될 수 있다. 해주가 경제특구로 개발되면, 영종도 특구의 생산기지가 발전할 수 있다. 20여㎞ 떨어진 두 해상공단이 분업 관계를 갖는다면 경쟁력이 커지고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삼각경제지대도 가능해진다. 중국의 경제특구들은 서해 연안에 몰려 있다. 남북 서해경제권은 국제적 서해경제권 시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개발시대에도 낙후되어 있던 서해 중남부 지역도 새로운 경제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이익을 나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중첩적으로 얽히면 평화도 굳어진다. 어쩔 수 없는 경계선도 대립의 적대선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평화의 회랑이 될 수 있다. 실리를 통한 평화정착의 미래를 서해에서 시작하자. 새 역사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기본 상식 하나. 내 생각, 내 이익을 관철시키려면 먼저 역지사지해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9월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쟁 불용, 상호간 안전 보장, 공동번영 원칙을 바탕으로 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발표했다. 아쉽게도 북미정상회담 이후 ‘주체적’ 편승 역량을 발휘한 가시적 결과나,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 잘 안 보인다. 이 와중에 동북아시아는 미중 패권 다툼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도, 동해, 이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부대륙붕(JDZ) 등 한반도 주변 해역과 접경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SLOC)이자 군사활동 요충지가 되고 있다. 안일하게 볼 상황이 아니다. 서해 5도 문제는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 현안으로 설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서해 5도 수역은 NLL을 포함해 남북과 중국의 수역이 겹쳐 국제법에서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남북이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는 틈을 타 중국의 불법어업이 활개를 친다. 다자간의 복잡다기한 쟁점들을 안은 채 각자의 국내법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내적 필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 5도 지원특별법이 있지만, 이 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다. 하루 빨리 서해 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권익을 제약할 여지를 해소해야 한다. 정전협정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때가 됐다. 당장 공동어로구역 지정은 어렵다. 대북제재와 무관한 학술조사부터 시작하자. 실제로 한강 하구 강화도에서 백령도에 이르는 해역의 생태계와 어족자원, 기후, 수온 변화, 수심 등을 조사해야 향후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장소, 어족자원 보존지역 등을 지정할 때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다.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taehern@hanmail.net
  • “스스로 드러내도 함부로 찍으면 수치심”… 무죄라던 ‘레깅스 불법 촬영’ 결국 유죄

    “스스로 드러내도 함부로 찍으면 수치심”… 무죄라던 ‘레깅스 불법 촬영’ 결국 유죄

    레깅스를 입고 버스에 탄 여성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공분을 일으켰던 이른바 ‘레깅스 불법촬영 사건’이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대법원은 “공개된 장소에 자신의 의사로 드러낸 신체 부위라 할지라도 함부로 촬영을 당하면 성적 수치심이 유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불법촬영(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5월 버스에서 운동복 상의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 등을 피해자 몰래 8초 동안 동영상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를 유죄로 판단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 몰래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실제 노출된 부위가 적고, 엉덩이 등 특정 부위를 확대·부각하지 않아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레깅스는 일상복에 해당하고 피해자가 이를 입고 대중교통에 탑승했다”며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밝혔다. 판결이 공개되자 ‘일상복이면 몰래 찍어도 된다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재판부가 피해 사진을 판결문에 첨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당시) 기분이 더럽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왜 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진술에 대해 재판부가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하자 “성적 수치심에 대한 자의적 판단”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과 달리 촬영죄의 대상이 되는 신체가 반드시 노출된 부분으로 한정되는 건 아니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 굴곡이 드러나는 경우에도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레깅스가 일상복이라거나 피해자가 이를 입고 대중교통에 탔다는 것만으로 무죄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촬영의 맥락과 결과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피해자의 진술을 성적 수치심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원심 판단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창피한 감정만을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분노·공포·무기력·모욕감 등 다양한 피해 감정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기존에 ‘원치 않는 성행위를 하지 않을 자유’로 해석됐던 ‘성적 자유’를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확대하며 불법촬영죄 성립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인이·이용구·박원순까지 경찰 잇단 ‘헛발수사’...檢 “우려가 현실로”

    정인이·이용구·박원순까지 경찰 잇단 ‘헛발수사’...檢 “우려가 현실로”

    세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내사종결·혐의없음으로 ‘정인이 사건’을 묵살한 경찰의 수사와 관련 검찰 내부에선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 ‘부실 수사’와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의 공정성과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을 90일이내 검토해 한차례 재수사 요청하도록 한 보완장치를 적극 살려야 한단 목소리가 높다. 반면 “‘수사는 생물’인데 종결된 사건 기록만 갖고 문제될 소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경찰이 정인이 사건을 내사종결 또는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한 검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우려해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이 경찰의 불송치 사건 기록과 관련 증거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 게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1차 수사종결권이 생긴 경찰에서 부실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이 추후에 문제를 파악하고 지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측면에서다. 해당 검사는 또 “보육교사나 의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동학대 관련 전문성이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의 검찰 고발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정인이가 병원에 다녀간 직후 소아과 의사로부터 3차 학대 신고가 이뤄졌으나 묵살됐다. 경찰 112신고로 접수돼 공동 조사를 진행한 아보전은 경찰에, 경찰은 아보전에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다.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 사건이어도 고발인이 이의제기하면 검찰로 송치된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송치되는 사건을 철처히 검토해 문제될 소지를 있다면 이잡듯 잡아내고, 불송치 사건 중에서도 재수사 요청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지적해야 한다”면서 “결국 검사들이 열심히 해 견제를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종결된 사건의 기록과 관련 증거를 일선 검사가 일일이 훑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한 검사는 “검찰이 수사종결 후 기록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일 때 지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수사라는 건 살아있는 생물인데 경찰이 아예 덮으려고 하면 검사로서 알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검찰이 재수사 요청을 해도 권한이 거대해진 경찰에서 이전처럼 요청을 따를 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년내일채움공제 신규 10만명 참여 신청하세요

    청년내일채움공제 신규 10만명 참여 신청하세요

    정부가 올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참여자 10만명을 모집한다. 고용노동부는 3일 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www.work.go.kr/youngtomorrow)에서 신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정부와 기업이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이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후 2년 이상 중소기업에 근무하며 3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300만원, 정부가 60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1200만원의 자산을 모아준다. 신청기간은 정규직 채용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올해에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 보호를 위해 일부 제도가 개선된다. 코로나19로 기업 휴업·휴직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반적인 휴업으로 적립금 납부를 중지할 수 있는 기간을 최장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기업의 귀책으로 중도해지되더라도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환급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1년 미만이어도 환급금을 받게 된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가입자가 이직해 중도해지할 경우 해당 기업은 다음 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도 인기가 많은 제도다. 청년공제 가입자의 1년, 2년 이상 근속비율은 비가입자보다 약 30% 포인트 높다. 지난해 말까지 청년내일채움공제 누적 가입자는 38만 7568명(9만 7508개 기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만 6680명이 만기금을 수령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한반도는 불침항모” 1억원 외 예산 삭감23년 전 똑같은 논리로 합참 등도 반대지난달 합동참모회의서 ‘소요’ 결정…부활이이·류성룡 들어 “최소 억지력 필요”“공중 급유해도 재무장 불가능” 설득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 당시 나온 논리가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는 것이었습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심지어 “해군장교들이 태평양 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최소한의 전력 보유해야” 합참 설득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인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 ●“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해 언제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데다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켜 사용하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발 오지마세요” 호소…‘매진’ 해돋이 강릉행 취소표 늘었다

    “제발 오지마세요” 호소…‘매진’ 해돋이 강릉행 취소표 늘었다

    한국철도(코레일)의 열차표 예매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톡’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모두 매진 상태였던 강릉행 KTX표가 취소표가 늘었다. 일부 시간대는 여전히 매진 상태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간대인 31일 오후, 1일 새벽 시간대 기차표는 취소표가 늘면서 예매가 가능상태로 바뀌었다. 강릉시를 비롯한 주요 해맞이 명소가 통제되고, 국민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코레일 측은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가지 기차여행상품 운영을 모두 중지했고, 정기열차는 창가좌석만 50% 일부 운행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3일 까지 정동진과 경포해변 등 해맞이 관광명소 8곳의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22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강릉시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으로 오는 24일 0시부터 새해 1월 3일 24시까지 주요 해변을 모두 폐쇄하고, 오죽헌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중한 직장을 잃은 한 시민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듯 현재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시민들은 ‘해맞이 특수’가 아닌 ‘해맞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역학조사는 한계에 봉착하고, 의료체계가 붕괴할 것이다. 해맞이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강릉 시민 역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들어가지 말라면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 좀 오지 마세요. 제발. 분위기 내러 오신 건 알겠는데 강릉은 지금 위기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에는 통제선을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강원도 유튜브·방송으로 해돋이 생중계 전국 해맞이 명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랜선 해맞이’가 준비돼 있다. 강릉은 오전 7시40분, 속초는 오전 7시42분 해가 뜬다. 강원도는 강릉시나 속초시 시군 공식 유튜브들, 지역 언론사들, 국립공원 관리공단 등을 통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해돋이를 생중계한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의 입산은 가능하지만 오전 7시 이후에 입산이 가능해 사실상 해돋이를 보기 힘들다. 강원도 해변과 해안도로도 모두 폐쇄되며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문순 강원 지사는 “통제요원들 통제에 따라주셨으면 좋겠다. 30일 도내에서 코로나 환자가 35명이 발생했는데 그중에서 동해에서 7명, 속초에서 3명이다. 아직 해변가에도 바이러스가 옮길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연말연시 고속도로의 모든 휴게소에서 코로나 19 관련 방역도 강화된다. 발열 체크 등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며, 실내 푸드코트는 5인 이상 동반 이용이 금지된다.이어도·타종행사… 랜선 새해 맞이 준비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남산 팔각정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또 인왕산 청운공원, 아차산 해맞이광장, 응봉산 팔각정 등 18개소의 자치구 해맞이 장소도 통제된다.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진행됐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현장에서 진행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31일 해양예보방송 ‘On바다해양방송(See Sea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최남단 이어도에서 새해 일출 모습을 생중계한다. 이어도는 마라도 남서쪽 149km에 있는 수중 암초로, 오래 전부터 천리 남쪽 바다 밖에 파도를 뚫고 꿈처럼 하얗게 솟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의 섬으로 여겨져 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온라인 일출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신년 해돋이 나들이를 떠나기는 어렵지만 이번 생중계 방송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길 바라며 가족과 함께 행복 가득한 새해를 맞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캠핑장에도 도서관…스마트도서관 내년 2배 확대

    캠핑장에도 도서관…스마트도서관 내년 2배 확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내년에 비대면 도서관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마트도서관 조성 지원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하고, 32개 시·군·구에서 설치하도록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도서관은 자동화기기에 도서 400~600권을 비치해 이용자가 직접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한 비대면 도서관이다. 올해 15개소가 늘어 현재 전국에 모두 72개소가 있다. 내년 32개소가 늘면 모두 104개소가 된다. 서울, 대구, 광주, 경기, 충남, 경남 등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과 연계해 설치한다. 세종은 중앙공원과 연계한 장소에, 전북 부안 지역은 관광지와 연계한 잼버리 캠핑장, 전남 해남 등에서는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에 운영한다. 스마트도서관은 정부가 50%를 지원하고, 지자체가 50%를 내 조성한다. 정부가 ‘생활 속 도서관’을 내세우며 확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 내년 조성 사업 심사에도 70개소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담당자는 “규모가 있는 공공도서관을 설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 공공도서관이 휴관 중이어도 도서대출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도서관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뇌졸중(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은 상승시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사망자가 2만 2530명을 기록한 뒤 1월에 2만 36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뇌혈관 질환은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심한 두통이 나거나 자꾸 어지럽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말하면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중풍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자성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말로 통상적으로 뇌졸중뿐 아니라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파킨슨씨 병, 안면 마비, 손떨림 등)까지 포함해 일컫는 말”이라면서 “중풍은 의사들이 말하는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혈관 막히면 ‘뇌경색’… 혈관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실제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방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잠깐 쉬어 간다. 이 과정에서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별문제 없지만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온다. 결국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뇌손상이 진행된다. 보통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 60만명 가운데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다만 통계상으로 보면 뇌졸중은 고령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지난해 50대 환자는 6만여명, 40대 환자도 2만여명에 달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뇌졸중도 발병 직후 3시간 안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든타임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다. 2018년 기준으로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온 환자는 전체 환자 11만 3455명 가운데 4만 7971명(42.3%)에 불과했다. 뇌졸중 발병 후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904명, 20.2%이었다. 오히려 6시간이 경과한 이후에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전체의 5만 1030명, 45.0%로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 마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영원히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15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수명인데 뇌졸중으로 기대수명이 4~5년 정도 짧아진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을 느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위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50대 환자 6만명… 40대도 2만여명 병원 방문이 지체되는 이유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크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바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갑자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도 뇌졸중 증상으로 꼽힌다. 한 번 뇌졸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뇌혈관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재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처방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훨씬 중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러 군용기 19대 동시 카디즈 진입… 軍 “연합훈련으로 평가”

    중러 군용기 19대 동시 카디즈 진입… 軍 “연합훈련으로 평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 등 총 19대가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국은 KADIZ 진입 전 한국과 정보를 교환을 했으나, 러시아는 통보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들어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단독, 또는 합동으로 KADIZ에 진입한 적은 지난해에도 수십 차례 있었으나, 19대가 무더기로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의 H6 폭격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4대가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방에서 KADIZ에 진입, 이 중 2대는 울릉도 동방 일대를 지나 KADIZ를 이탈했다. 러시아의 TU95 폭격기와 SU 계열 전투기,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15대도 순차적으로 KADIZ 북방에서 진입, 이 중 2대가 독도 동방에서 KADIZ를 이탈했다가 역경로로 재진입해 독도 동북방으로 이탈했다. 군은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군용기들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모두 KADIZ를 벗어났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은 이번 상황을 중러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KADIZ 북쪽 공해에서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을 하다 KADIZ로 순차적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중러 군용기 총 5대가 KADIZ에 무단 진입하고 이 중 러시아 폭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한국 공군이 경고사격을 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군은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정보 교환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ADIZ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비행정보 교환용 직통전화도 없다. 한러는 2018년 11월 직통전화 설치에 합의하고 양해각서 문안 협의까지 마쳤으나 아직 최종 타결을 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도 한국 주재 중국과 러시아 무관에게 유선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중 군용기 4대-러 군용기 15대, 카디즈 무단진입

    [속보] 중 군용기 4대-러 군용기 15대, 카디즈 무단진입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넘어 H계열의 중국 군용기 4대가 차례로 이어도 서쪽에서 카디즈에 진입했고 이 중 2대가 울릉도 동쪽 일대를 지나 카디즈를 이탈했다. 또 러시아 군용기 15대도 차례로 동해 카디즈 북쪽에서 진입해 이 가운데 2대가 독도 동쪽으로 카디즈를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해 독도 동북쪽으로 이탈했다. 양국의 군용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통보했다. 군은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를 진입하기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이드온] 4000만원대 ‘조선 마칸’ 프리미엄 가심비를 잡다

    [라이드온] 4000만원대 ‘조선 마칸’ 프리미엄 가심비를 잡다

    방패 모양의 곡선미 ‘크레스트 그릴’고급 수입차보다 더 고급스러운 실내급가속 때 다소 느린 반응은 아쉬워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끝판왕’ 제네시스 GV70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산 프리미엄 중형 SUV가 나오는 건 처음이다. GV70은 벤츠·BMW·아우디·볼보 등 고급차의 대명사가 된 수입 브랜드 모델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현대차는 수입차가 독점한 국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기술과 역량을 GV70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개최한 시승행사에서 GV70을 만났다. 첫인상은 지난 1월 출시된 GV80의 딱 ‘중형’ 버전이었다. GV80과 비교해 더 날렵한 느낌이 강했다. GV80이 다소 크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겐 GV70이 좋은 선택지가 될 듯했다. GV80이 직선을 많이 활용했다면, GV70은 곡선을 많이 활용했다. GV70의 얼굴인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은 모서리가 각지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졌다. 차체 천장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루프라인도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뒷좌석 옆 창문과 뒤쪽 창문 사이를 잇는 차체 기둥인 C필러 부분에 물 흐르는 듯 유려한 은색 크롬 라인을 적용해 새롭고 멋스러운 디자인이 완성됐다. GV70의 두 줄 테일램프는 GV80과 달리 위쪽 램프의 길이가 아래쪽보다 더 길게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더 민첩한 느낌이 들었다.실내 장식은 웬만한 고급 수입차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아무리 고급 모델이어도 구석구석 비교적 저렴한 플라스틱을 적용해 원가를 아끼기도 하는데, GV70의 실내에서는 원가 절감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단점 없는 차를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는 뜻이다.실내 디자인 콘셉트는 ‘타원형’이었다. 공기조절장치, 손잡이, 계기판, 대시보드, 변속기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돼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줬다. 중형 SUV 가운데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거리)가 2875㎜로 가장 길어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GV70의 축간거리는 기아차 쏘렌토보다 60㎜, 현대차 싼타페보다 110㎜ 더 길다. 쿠페형 디자인으로 인해 차체는 낮은 편이지만 뒷좌석 시트가 뒤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어 키 180㎝ 이상인 성인이 타도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았고 승차감도 좋았다. 엔진 성능도 부족함이 없었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이었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m, 복합연비 8.6㎞/ℓ로, GV80 가솔린 3.5 터보 모델과 똑같다. 하지만 공차중량이 GV80보다 120㎏ 가벼워서인지 체감 성능은 더 뛰어난 듯했다. 운전대를 급격하게 꺾었을 때 휘청거림도 덜했다. 운전대가 다소 무거운 편이어서 저속 주행 시 코너를 돌 때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런 묵직한 운전대가 고속 주행 시에는 오히려 주행 안정감을 줘 장점이 됐다. 다만 급가속을 했을 때 차량의 반응이 고성능 수입차보다 미세하게 느리게 느껴지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GV80에 최초로 탑재됐던 자동 차로 변경 기능은 작동이 더욱 원활해졌다. 차로를 변경할 수 없는 실선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자동 차로 변경을 시도하면 ‘작동 가능한 차로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차로 변경이 중단됐다. GV70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가솔린 2.5 터보 4880만~5180만원, 가솔린 3.5 터보 5830만원, 디젤 2.2 5130만~5430만원부터다. 동급인 벤츠 GLC, BMW X3의 가격이 6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GV70의 시작 가격은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풀옵션 가격은 7000만원대 중반까지 오른다. 제네시스는 올해 연말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내년 초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獨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털어간 쌍둥이 형제 중 한 명 검거

    유럽 최대의 보물 컬렉션으로 통하는 독일 드레스덴의 녹색 금고(Green Vault, Gruenes Gewoelbe) 박물관에 지난해 11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침입해 진귀한 보물들을 털어간 일당 가운데 쌍둥이 형제의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를린 경찰은 지난 14일 밤 모함메드 렘모(21)를 다이아몬드 보석류 수십 점을 훔친 혐의로 체포해 다음날 동부 드레스덴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다른 쌍둥이 형제인 압둘 마제드 렘모를 체포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범행에 가담한 일당 중 셋을 검거했던 경찰은 지난달 쌍둥이 형제를 체포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쳤으나 형제는 교묘하게 수색망을 빠져나갔다.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 일당은 “무장 강도 한 건과 두 건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베를린에 대대손손 이어진 범죄자 가문의 피붙이들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렘모 가문 사람들은 지난 2017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 침입해 100㎞ 짜리 금화 동전을 훔쳐간 혐의로 연초에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범행 당일 아침 일찍 이들은 유리창의 철제 틀을 제거한 뒤 유리를 깨부수고 들어가는 대담한 수법을 동원했다. 미리 근처 변전기에 불을 질러 건물의 전력을 끊은 뒤라서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한 명은 도끼로 전시함을 부셨고, 다른 한 명은 다른 캐비넷에 접근하려고 여러 장비를 사용했다. 그날 나중에 드레스덴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일당이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세 가지 보석함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루비와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이었다. 아울러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칼, 유명한 49캐럿 짜리 드레스덴 흰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숄더피스도 훔쳤다. 경찰은 이들의 검거를 돕는 제보자에게 50만 유로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들이 훔쳐간 보물들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유물 전문가들은 파손됐거나 앞으로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박물관 측은 이들이 털어간 유물들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작센 통치자였으며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른 아우구스투스 대공이 1723년에 모은 이 컬렉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왕궁으로 쓰이던 레지덴슐로스의 여덟개 방을 유물을 보관하는 전시실로 탈바꿈했다. 방 셋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원됐다. 녹색 보석함이란 별칭은 방 일부가 청죽(靑竹, malachite green)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붙여졌다. 가장 진귀한 유물들은 아래 층 역사 섹션에 보관돼 있었는데 보석류와 다른 보물들 3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페테르 대제로부터 선물받은 648캐럿 사파이어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8]이석우 “서해5도 평화정착, 교류협력 위한 기본법 시급”

    [2000자 인터뷰 48]이석우 “서해5도 평화정착, 교류협력 위한 기본법 시급”

    서해5도는 남북과 중국 간 관할권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곳 각자 국내법으로 관할하지만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대응 못해 기존 서해5도 지원특별법은 주민들의 권익 제약하는 한계 있어 평화수역 전제로 한 남북교류, 주민 권익보장의 새 틀 필요해“연평해전(1999년, 2002년)부터 연평도 포격(2010년),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2020년 9월)에서 보듯 서해5도는 충돌과 갈등에 늘 노출돼 있다. 서해5도를 갈등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입법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신문사 평화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서해5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교류 활성화, 주민 권익보장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본법 제정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초안을 완성한 뒤 통일부와 국회 등에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서해5도 평화정착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서해5도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하는 백서사업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서해5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A. 서해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의 수역이 겹쳐 국제법상 그 지위를 둘러싸고 논란과 함께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과 대립을 수차례 겪었으며 중국의 불법어업도 빈번하다. 다자간 복잡다기한 쟁점들을 안고 있고 각자의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나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내적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Q. 기존 서해5도 특별법으론 부족하나. A. 이들 지역에 상주하는 국민의 안전과 보호, 생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란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특별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서해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서 권익 제약 자체를 해소해야 한다. 정전협정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해 서해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때가 됐다. Q. 만들고 있는 법안의 내용은. A. 남북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전제로 한 ‘서해5도 수역 평화기본법’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없는 현 상황에서 남한이 남한 관할권 내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서해5도 수역 관리기본법’,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법안은 본질적으론 내용은 동일하지만 관리기본법은 남북관계의 변수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의 ‘한국 접경해역 해양법 현안 연구단’을 중심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정책연구소, 서울신문사 평화연구소, 인하대 경기씨그랜트센터 등과 공동으로 법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향후 계획은. A. 오는 16일 인하대에서 전문가 워크샵을 열어 기본법안을 확정한 뒤 연구자, 시민단체 등과 함께 입법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워크샵에는 김민배 인하대 법전원 교수,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장, 오승진 단국대 법대 교수, 정태욱 인하대 법전원 교수, 정태헌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조현근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정책위원장 등을 포함해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아울러 산재해 있는 서해5도 및 북방한계선 관련 연구자료들을 통합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서해5도 백서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Q. 서해5도 뿐 아니라 한국 주변 해역에 잠재적인 갈등요소가 잠복해 있다고 하는데. A.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서해5도 문제가 지역의 현안이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지역 내 현안의 지위를 벗어나 국가적 현안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북아시아는 미중 지역패권 다툼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쟁 가능성도 높아졌다. 독도, 동해, 이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부대륙붕(JDZ) 등 한반도 주변해역과 접경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SLOC)이자 군사활동 요충지로 변화하고 있다.  이석우 교수는 해양법 전문가로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국제법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토분쟁, 해양법, 아시아지역 국제법 국가관행을 주 연구분야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를 통한 해당 분야의 국제공동연구 및 해외출판 사업도 하고 있다.
  • [사설] 20대·60대 일자리 역전, 연령대별 취업대책 점검해야

    통계청은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보다 60만개 늘었다고 어제 발표했다. 긍정적인 통계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걱정이 앞선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이 넘는 34만개가 60세 이상에서 늘어 60세 이상 일자리는 총 357만개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0만개 증가에 그친 342만개다. 취업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20대 일자리가 퇴직 연령대로 여겨지는 60세 이상 일자리보다 적기는 처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은 늘어나 20대와 60세 이상 일자리 차이가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은 영양상태의 개선,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60세 이상이어도 건강한 경우가 많다.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청년층의 일자리보다도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서는 나이가 늦어질수록 경제적 자립과 재산 형성의 시기가 늦어진다. 이는 결혼, 출산, 육아 등 청년기 이후 삶의 질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령대별 취업 대책에서 청년층을 위한 대책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만 늘었고, 중소기업 일자리가 23만개 늘었다.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친환경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대기업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주문한다. 더불어 기술탈취 등 대기업의 갑질을 막아 일자리 증가 효과가 큰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중소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임금, 복지 등이 가능하다. 60세 이상 일자리도 5세 단위로 세분화해 추가로 통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노인빈곤을 줄이는 공공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공공일자리 가운데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도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장기간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청년층을 공공일자리 등으로라도 노동시장에 참여시켜야 한다.
  • [In&Out] 갈등 높아지는 한반도 주변해역, 긴장감 가져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갈등 높아지는 한반도 주변해역, 긴장감 가져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천 앞바다에서 출발해 서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향하다가 제주도를 끼고 독도까지 가는 건 어지간히 큰 배로도 3박4일이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데 서너 시간이 채 안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한국은 엄청나게 넓은 바다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주변 바다만큼 첨예한 군사경쟁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온갖 종류의 분쟁 가능성을 안고 있는 갈등지역이다. 오히려 허리 잘린 한반도로 인한 남북 간 갈등이 단순해 보일 정도다. 일본과 합의한 동해 북부대륙붕 경계선을 빼고는 주변국과 해양경계를 확정하지 못해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해양 관할권이 중첩되는 모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방한계선을 둘러싸고 서해5도 수역에서 발생하는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도 그 연장선에 존재한다. 거기다 최근 미중 지역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반도 접경수역과 주변해역은 미중일러 등 세계적인 군사강국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요충지가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해와 남해 해역이 북극해와 남중국해를 잇는 핵심 바닷길로 부상하면서 자칫 우리 바다가 장기적인 지역분쟁의 무대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 바다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이 1994년 발효된 이후 해양공간 자체의 전략적 가치가 증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협약 발효 이후 국제사회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벌이는 군사활동, 해적 대응, 해양과학조사와 군사조사 규제 등을 둘러싸고 논리 개발과 의제 확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와 ‘연안국 안보이익’을 두고 공공연히 맞부딪치는 것도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부는 독도나 이어도 등지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에 대해 유엔해양법협약에 근거해 강제분쟁해결절차의 적용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변국이 소송을 제기하는 걸 완전히 배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16년 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사건에서 중국이 협약을 위반했다고 최종판결했던 사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 역시 독도종합관리대책에 따라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를 만들어 놓고도 일본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따라 서해에 있는 소청초로 이동 설치했던 선례가 있다. 국제사법기관의 적극적인 관할권 행사, 해양문제의 국제소송화 가능성 확대 등은 국제해양법 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 역량이 없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 준다. 독도를 포함한 해양영토 정책이 한순간에 좌초될 수도 있다. 한국의 주변 바다를 냉정히 살피고 전략적인 정책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인재를 키우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