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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CCTV 1065대 ‘한눈에 쏙’

    서울 강남 CCTV 1065대 ‘한눈에 쏙’

    서울 강남구 전 지역의 사건·사고와 재해 상황을 단 1초도 놓치지 않고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강남구는 그동안 기능·부서별로 나눠 운영하던 각종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는 ‘u-강남 도시관제센터’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최대 규모인 1000여대의 CCTV를 한 곳에 통합했고, 지역 내 건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능형 방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갖춰 사건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언주로 108길 역삼지구대 내에 구축된 관제센터는 방범용 692대와 불법주정차용 172대, 학교주변 어린이안전용 143대, 수해예방용 29대, 자전거보관소 10대, 산불감시용 9대, 차고지 관리용 5대, 장애인안전용 5대 등 모두 8개 부서에서 나눠 운영하던 CCTV 1065대를 통합해 운영한다. 관제센터는 전체면적 575.54㎡ 규모다. 관제 전문요원 47명을 비롯해 경찰관 4명과 유지보수 인력 등 모두 68명이 상주하며 1년 내내 24시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지켜본다. 신 구청장은 “지역 내 30개 초등학교 CCTV의 스마트 감시 시스템을 강남·수서경찰서와 연계해 어린이들의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하고, 센터 내에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설치해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CCTV 업무를 서로 호환할 수 있는 ‘통합관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역 내 모든 CCTV가 방범, 불법 주·정차, 어린이 안전, 수해예방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전국 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지역 내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고정밀 3차원(3D) 지리정보시스템(GIS)’도 갖췄다. 신 구청장은 “CCTV 회선 임차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광대역자가정보통신망’을 자체 구축해 연간 1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관련 인력을 줄여 센터를 2년간 운영하면 사업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예산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관제센터가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비쿼터스 도시 관제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융위기도 예측 가능?…1조5천억짜리 슈퍼컴퓨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소원이자 꿈이다. 그런데 이런 꿈 같은 얘기가 앞으로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현재 유럽연합(EU)과 각종 연구기관이 협력해 미래의 다양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각) 영국 선데이 타임스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EU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정보부터 정부의 통계 자료까지 온갖 정보를 활용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10억유로(약 1조 5,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총칭 ‘리빙 어스 시뮬레이터’(이하 LES)로 불리는데, 지난해 중순 미국 코넬대학의 온라인 저널을 통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더크 헬빙 박사가 “10억유로만 있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한 논문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LES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더크 헬빙 교수에 따르면 이 컴퓨터를 활용하면 돼지 독감 등의 전염병 확산 예측은 물론 기후 변화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금융 위기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같은 소식이 현실화된다면 이 슈퍼컴퓨터의 등장으로 전세계의 모습이 크게 변화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유럽 전문가인 영국 런던정경대(LSE)의 이안 베그 교수는 “세계의 복잡성은, 단순히 헤아릴 수 없다.”면서 “우리는 2~3일 이상의 날씨 변화조차 쉽게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회와 인간의 행동이란 그보다 훨씬 분석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사회의 흐름은 복잡하고, 시간과 함께 변화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런던대학교의 스티븐 비숍 교수는 “현재의 은행 시스템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복잡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가방]

    ●노래를 들려주는 책 ‘여행의 선율’ 책이 노래를 들려주는 여행 에세이 ‘여행의 선율’(꿈의지도)이 출간됐다. 스마트폰으로 책 속에 있는 QR코드를 읽으면 해당 여행지에서 잉태되었거나, 그곳을 노래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로 연결된다. 일간지 여행기자 출신의 김산환 작가가 세계 32개국을 돌며 찍은 그림 같은 포토 에세이와 주옥 같은 팝송 27곡을 만날 수 있다. 1만 4000원. ●무료 동물체험 선착순 접수 충남 연기군 베어트리파크는 10일 ‘알록달록 비단잉어 체험’, 17일 ‘반달아 잘 지내니?’ 등 동물체험 행사와 11일 크리스마스 율마 트리 만들기 등 겨울 이벤트를 벌인다. 무료로 진행되는 동물체험은 10일까지 홈페이지(www.beartreepark.com)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유레일로 만나는 슬로바키아 새해 1월 1일부터 유레일 패스에 ‘동유럽의 미녀’ 슬로바키아가 포함된다. 이로써 유레일 글로벌 패스로 여행할 수 있는 유럽국가는 23개국으로 늘어났다. 26세 미만의 학생용 유스 패스와 2인 이상의 세이버 패스 할인 역시 종전처럼 적용된다. ●동아프리카로 떠나는 트러킹 여행 착한여행(goodtravel.kr)은 겨울방학을 앞둔 청소년을 위한 동아프리카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케냐 나이로비와 세렝게티 국립공원 등에서 탄자니아 잔지바르섬까지, 15박 16일 여정이다. 새해 1월 6~21일 트러킹과 캠핑 형태로 진행된다. 모집기간은 2일까지. (02)701-9071~2. ●안나푸르나 청소년 등반대 모집 트래블러스맵(www.travelersmap.co.kr)이 안나푸르나 청소년 등반대를 모집한다. 오는 28일 네팔로 출발, 1월 11일 인천에 도착하는 14박 15일짜리 상품이다. 대상은 15세에서 22세, 모집 인원은 15명이다. ●하와이를 내 맘대로 칵테일한다 하와이 관광청(www.alohahawaii.kr)이 5개 여행사 등과 함께 ‘하와이안 칵테일 에어텔’ 상품을 출시했다. 항공과 호텔이 포함되며, 테마 관광 5개 중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혼합하는 맞춤형이다. 31일까지 내일여행,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에서 판매한다. 94만 9000원부터.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하와이 에어텔 4박 6일 여행권(1인 2장) 등도 준다.
  • [씨줄날줄] 사관(史官)/김종면 논설위원

    전란이 이어지고 도적이 들끓던 11세기 일본 헤이안 시대. 폭우가 쏟아지는 라쇼몽(羅生門) 아래 나무꾼과 스님이 뭔가 입속으로 웅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모르겠어, 모르겠어.” 잠시 비를 긋기 위해 들른 남자가 그 소리를 듣고 궁금해하자 이들은 남자에게 마을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을 들려준다. 무사 다케히로가 숲속에서 말을 타고 아내 마사코와 함께 지나간다. 낮잠을 즐기던 산적 다조마루는 마사코의 미색에 반해 그녀를 차지할 흑심을 품는다. 속임수로 다케히로를 포박한 다조마루는 마사코를 겁탈한다. 한참 뒤 나무꾼은 다케히로의 가슴에 꽂힌 칼을 발견하고 관청에 신고한다. 심문이 벌어진다. 얼핏 봐도 범인이 누구인지 뻔한 살인사건이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 혐의를 벗기 위해 제 방식대로 현장을 증언한다. 결국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은 이처럼 불가해한 인간 내면의 속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리는 상황은 하나인데 사건은 완전히 재구성되는 ‘기억의 조작’을 흔히 본다. 인간은 결코 진실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아니 진실은 얼마든지 이기심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 지난 18대 총선 때 뉴타운 공약을 놓고 서울시장이 동의를 해줬느니 안 해줬느니 유력 정치인과 시장이 논란을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실은 하나인데 이들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해석을 달리했다. 기록으로 남겼어야 했다. 최근 서울시가 ‘사관(史官)제도’를 도입했다. 시 역사상 처음이다. 시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거나 공식, 비공식 면담을 할 때 주무관이 배석해 모든 대화 내용을 기록하도록 한 것이다.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그동안은 시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 기록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예술하는 사람은 행복해선 안 된다고 한다.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지독한 역설은 행정하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록비서관‘제도가 자유로운 발언 분위기를 해치는 보신주의 행정을 가져오지는 않을까. 일각에선 기록비서관을 조선시대 사관에 견주기도 한다. 임금도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사초를 쓰는 추상같은 역사기록관 말이다. 조금은 지나친 비유다. 하지만 최소한 사관의 기본 덕목인 춘추필법의 정신을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면 바람직한 일이다. 아무쪼록 그 정신 그대로 대의명분을 밝혀 세우고 시시비비를 가려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서울실록’을 써나가기 바란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이미 꽤 유명해졌다. 공중파 프로그램에 6년째 고정 출연하는 방송인이자, 지난 7월부터 서울시청 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이다. 한국 생활 17년째인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최근엔 가장 잘나가는 외국인 배우란 타이틀이 더해졌다. 영화 ‘완득이’에서 필리핀 출신의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이자스민(34)씨. 지난해 영화 ‘의형제’에서 베트남 여성 뚜이안으로 처음 충무로에 명함을 내밀었다. “영화기획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이한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읽는 장면이었어요. 17년 만에 처음 보는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상상해서 읽었는데, 감독님이 우시더라고요.” 그 뒤 카메라 앞에서 두 번째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15살인 아들이 있는 그로선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을 터. 그 진정성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됐을 법하다. 영화배우란 직업이 아직은 낯설다고 했다. 그가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은 다문화 가정운동. 3년째 ‘물방울 나눔회’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제가 흔히 말하는 ‘잘못된 배려’가 있어요.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무조건 도와줘야 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을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죠. 과연 그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이 결혼해도 다문화 가정이다. 말투가 다르고, 음식 문화가 다르지 않나.”라는 말을 한국 사람이 하면 유쾌한 농담이지만, 결혼이주 여성이 하면 “어디에 갖다 붙이냐.”며 버럭 화를 내는 게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는 어떤 시선으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길 원할까. 25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지난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남편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까지,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경험담, 다문화 가정 정책의 변화 방향 등을 들어본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박선화 경제에디터에게 듣는 ‘한·미 FTA 비준 이후’, 서울 용산구와 서울신문이 함께 주최한 대입설명회 현장,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송파 자원순환공원 르포, 다시 중동에 봄바람이 불기를 갈구하는 김균미 국제부장의 ‘서울신문 시사 콕’ 등을 담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건설장비 휠로더 제2 성장동력” 현대重, 中공장 준공… 연 8000대 생산

    “건설장비 휠로더 제2 성장동력” 현대重, 中공장 준공… 연 8000대 생산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토목공사 장비인 휠로더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8일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서 최병구 부사장과 리후 타이안시 상무부시장, 유재현 주 칭다오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휠로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 49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28만 5000㎡(약 8만 5000평) 규모로 지난해 7월 착공해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5t과 3t급 휠로더 8000대를 생산하게 된다. 휠로더는 토목공사 현장이나 광산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중국 휠로더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약 77%인 총 2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타이안 공장을 기반으로 2015년에 휠로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달성, 중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굴착기에 이어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이번 공장 완공으로 장쑤성, 베이징, 산둥성 등 모두 4곳의 건설장비 및 부품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중국에서 굴착기와 지게차, 휠로더를 모두 생산하는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도림아트자이’ 297가구 일반분양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의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한 ‘도림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31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143㎡, 836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59㎡ 15가구, 84㎡ 212가구, 120㎡ 31가구, 143㎡ 39가구 등 2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영등포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스크린 골프장을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02)3453-5557. ‘우림필유 브로힐’ 특별분양 우림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우림필유 브로힐’을 특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3층 6개동에 전용면적 99㎡ 368가구와 114㎡ 84가구, 114㎡(펜트하우스) 3가구 등 455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의 경계에 위치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사업지에서 시청까지는 불과 14㎞거리다. 현재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종로3가역까지 26분 정도 걸린다. 추가로 원흥역이 2013년 신설될 예정이다. (02)3157-4049.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재즈

    ●에우로파 갈란테&이안 보스트리지 11월 4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6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와 역사학 박사 출신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18세기 ‘스리 테너’로 군림했던 보로지니, 파브리, 비어드의 아리아를 재조명한다. 3만~9만원. (02)2005-0114, (031)783-8000. ●2011 레 프레르 내한공연 11월 11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명이 연주하는 ‘포 핸즈’(four hands) 스타일로 유명한 일본 재즈 피아노 듀오가 3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프랑스어로 ‘형제’란 뜻의 팀 이름처럼 사이토 모리야와 케이토 형제가 2002년 결성했다. 3만 3000~4만 4000원. (02)3274-8600.
  •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에 다문화 바람이 거세다. TV 드라마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외국인 배우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개봉과 동시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에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자스민이 등장한다. ●다문화 다룬 ‘완득이’ 개봉 즉시 1위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려령의 동명 청소년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21~23일 전국 546개관에서 46만 1290명을 모았다. 이자스민은 17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난 완득이(유아인)의 엄마로 나온다. 영화에서처럼 실제 필리핀 출신이다. 한국 생활 17년 차로 완득이 또래의 사춘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영화 ‘의형제’에도 베트남 여성 뚜이안 역으로 출연한 그는 미스 필리핀 출신으로, 의대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주 여성들이 만든 봉사 단체인 ‘물방울 나눔회’ 사무총장으로 어려운 형편의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 이자스민은 “일반 대중이 영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게 되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여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다문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답게 ‘완득이’에는 이자스민 외에도 한국말을 능청스럽게 잘하는 외국인 배우가 여럿 등장한다.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선 ‘최종병기 활’에는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출연했다. 그는 주신타(류승룡)의 오른팔 노가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말을 할 수 없는 역할이었지만 강렬한 표정 연기와 절도 있는 수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 한 도넛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MBC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와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등에 출연했다. 이번이 첫 스크린 데뷔다. ●‘활’ ‘이태원 살인사건’ 등 출연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따뜻한 코미디로 버무린 영화 ‘방가방가’에는 외국인 배우 세 명이 등장해 현실감을 높였다. 작업반장 알리 역의 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은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역의 에숀쿠로브 파르비스는 극중 설정과 똑같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수줍음 많은 네팔 총각 찰리 역을 맡았던 홀먼 피터 로널드는 미국 출신으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도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계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국제결혼도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 풍조가 영화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면서 “이들은 배역의 현실감을 높여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두 건물사이에 낀 황당한 대형트럭, 원인은?

    두 건물 사이에 낀 13톤 대형트럭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웃음을 주고 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트럭운전사는 이안 크랭크 음료수 회사의 직원으로 영국 서머셋 주(州) 브루톤의 작은 마을 편의점에 음료수를 배달하기위해 주차할 곳을 찾는 중이었다. 내비게이션을 너무 맹신한 트럭운전사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골목 끝으로 갈수록 공간이 좁아져 측면거울을 접으면서 운전석 부분은 통과했으나 트럭 몸체가 끼이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경사진 골목에서 후진도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진입과정에서 오래된 건물의 측면이 손상되어 더 큰 손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결국 트럭운전사는 밤새 트럭을 지켜야 했고, 다음날 구조대 팀이 출동해 6시간 만에 트럭을 골목에서 빼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이웃 주민 마이크 크리포드는 “무슨 생각으로 트럭을 이 골목으로 몰고 들어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음료수 회사 사장인 이안 크랭크는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 했다는데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결국 트럭운전사에게 임시 정직 처분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파격 19禁 연극 ‘블루룸’서 호흡 맞춘 배우 김태우·송선미

    파격 19禁 연극 ‘블루룸’서 호흡 맞춘 배우 김태우·송선미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니콜 키드먼의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블루룸’이 한국에서 2인극으로 각색돼 초연된다. ‘블루룸’은 연령대가 각기 다른 남녀 5쌍(원작은 10쌍)의 짧은 만남과 어긋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은 없고 성(性)만 남은,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렸다. 1인 5역에 도전하는 주연배우 김태우와 송선미를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블루룸’을 선택한 이유는. 김태우(이하 김) 대본을 받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유머 코드도 있고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더라.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어 두려우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송선미(이하 송) 처음 도전했던 연극 작품이 2인극 ‘돌아서서 떠나라’였다. 너무 좋았다. ‘블루룸’은 연출자(이안규)가 너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1인 5역이라는 설정도 배우로서 솔직히 욕심 났다. 도전을 해야 뭔가 얻어지는 게 있지 않겠는가. →그래도 결혼 6년차인데 노출이 부담됐을 것 같다. 남편도 처음엔 출연을 반대했다던데. 송 (웃음) 솔직히 설득은 안 했다. 물론 남편이 농반진반으로 이런 얘기는 했다. 영화는 한번 촬영하면 끝이지만 연극은 계속 몇 달 동안 해야 하는데 꼭 해야 하냐고. 제가 신중히 생각해 괜찮다고 판단한 거니까 믿어 준다. →한 시간 반 동안 두 사람이 극을 이끌어 가야 한다. 김 영화든 연극이든 새 작품에 들어갈 때는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체력이다. (여러 명이 주연을 번갈아 맡는) 복수 캐스팅이 아니어서 40여일 동안 감기 걸리지 않고 체력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부담된다. 배우가 체력 관리를 못 하는 것도 직무유기다. 송 전적으로 동감이다. 1인 5역 아닌가. 솔직히 걱정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부담되느냐고 물어봐서 부담된다(웃음). →2인극이라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데. 김 (송선미를 쳐다보며) 저는 너무 행복하다. 호흡도 잘 맞고 연습하는 과정이 재밌다. 선미씨는 참 건강한 친구다.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 좋다. 송 (웃으며) 제가 아이처럼 투정도 부리고 솔직한 편인데 김태우씨가 다 받아 줘서 너무 좋다. 먹을 것도 많이 사 준다. 하하. 김 연말정산 들어갈 생각이다(이 대목에서 모두가 웃음이 빵 터졌다). →각자 5명의 배역을 연기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김 저는 학생 안톤 역할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그 나이를 경험한 남자라면 90% 이상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여자에 대한 성적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 때다. 송 저는 창녀와 모델 역에 애착이 간다. 제 자신이 굉장히 보수적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하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블루룸’ 어떤 작품] ‘블루룸’은 1900년에 쓰여진 고전 ‘라롱드’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가 1998년 현대적으로 각색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00여년 전에도 원초적이고 솔직한 성 담론으로 파장을 일으켰고, 지금도 연극·뮤지컬·영화·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번안돼 사랑받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9세 이상 관람가. 4만~6만원. 1588-5212.
  • [EPL 이슈] 위기의 아스날, 해법은 1월 이적시장?

    [EPL 이슈] 위기의 아스날, 해법은 1월 이적시장?

    아스날이 진짜 위기에 빠졌다. 아스날은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벌써부터 “EPL 우승 희망은 끝났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올 시즌 잘해야 6~7위일 것”이라며 친정팀의 추락에 분노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박주영에게도 안타까운 순간이다. 아스날의 부진이 박주영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감독은 모험보다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벵거 감독이 그렇다. 박주영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만큼 아스날은 여유롭지 못하다. 분명 아스날은 근래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2승 1무 4패로 리그 15위다. 최근 5시즌 동안 아스날이 초반 7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넘지 못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특히 2007/2008시즌 6승1무(승점19점)과는 무려 12점 차이다. * 최근 5시즌 아스날의 초반 7경기 성적 11/12 무-패-패-승-패-승-패 = 2승1무4패 (7점) 10/11 무-승-승-승-무-패-패 = 3승2무2패 (11점) 09/10 승-승-패-패-승-승-승 = 5승2패 (15점) 08/09 승-패-승-승-승-패-무 = 4승1무2패 (13점) 07/08 승-무-승-승-승-승-승 = 6승1무 (19점) 영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아스날의 1월 이적 시장을 언급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로 현실적인 목표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의 실패를 의미하기도 한다. 제르비뉴, 미켈 아르테타, 페어 메르데사커 등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게다가 오는 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마저 열린다. 알렉스 송,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등 없이 겨울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박주영을 비롯한 벤치 멤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벵거 감독에겐 끔찍한 일이다. 부상자라도 발생한다면 안 그래도 엷은 스쿼드가 아예 붕괴될 수 있다. 즉, 아스날에게 1월 이적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아스날과 강력히 연결 중인 선수는 모두 5명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자칫 지난여름의 실수를 되풀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럽 언론이 예상하고 있는 아스날의 1월 영입 대상은 다음과 같다. 1) 올림피크 리옹의 요한 구르퀴프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여름 구르퀴프 영입을 시도했으나 리옹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2) 또 다른 미드필더는 스타드 렌의 얀 음빌라다. 음빌라 역시 아스날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료 문제로 렌에 잔류했다. 3) 아스날의 가장 큰 고민인 수비에서는 볼턴의 게리 케이힐이 유력하다. 그러나 케이힐 역히 이적료가 가장 큰 문제다. 아스날이 또 다시 주머니를 아끼려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4) 아약스의 얀 베르통헨도 아스날과 오래전부터 연결 중인 선수다. 그러나 아스날에게 필요한 즉시전력감은 아니다. 5) 공격 부분에 있어선 아스날에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유럽에선 벨기에의 호날두 에딘 하자드와 발렌시아의 로베르토 솔다도를 언급하고 있지만 1월에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경우 아스날의 공격수 추가 영입은 불가피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투어 챔피언십] 빌 하스, 물에서 건져 올린 ‘1144만 달러’

    30명 중 25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직전 빌 하스(29·미국)의 성적이다. 뛰어나긴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 같이 천재급은 아닌 하스의 실력을 그대로 말해주는 성적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연장 접전 끝에 투어 챔피언십은 물론 페덱스컵 최종 승자가 됐다. 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보너스 1000만 달러를 합쳐 모두 1144만 달러(약 136억원)를 한번에 받았다. 하스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동갑내기 헌터 메이헌(미국)과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18-17-18번홀) 연장을 벌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7번홀(파4)에서의 묘기에 가까운 샷이 결정적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메이헌의 세컨드샷이 그린에 올라 홀컵을 7.6m 남겨놓은 반면 하스의 샷은 그린을 맞고 2m 아래 왼쪽 워터 해저드에 떨어졌다. 공이 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 하스는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 우승 당시처럼 신발을 벗지 않았지만 주저 없이 오른쪽 발을 물에 담그고 과감하게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벙커샷처럼 쳐올리자 물과 진흙이 사방으로 튀었다. 자신의 키보다 높은 그린 위로 날아간 공은 기막히게 홀컵 90㎝까지 굴러갔다. 결국 하스는 파를 잡아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안 되면 메이헌에게 축하 인사나 건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경기 후 그는 말했다. 절묘한 샷에 동료들도 혀를 내둘렀다.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트위터에 “세상에 빌리! 끝내주는 샷이었어!”라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하스가 이긴다면, 분명히 올해의 샷이 될 거야.”라고 했다. 이후 승부가 갈렸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흔들린 메이헌은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고 파퍼트마저 놓쳤다. 하지만 하스는 1.2m짜리 파퍼트를 밀어 넣었다. “운이 좋았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모자랄 지경이다.”라고 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즈 같은 천재들은 연습 라운드처럼 쉽게 경기하지만 나는 엄청나게 긴장하고 손도 벌벌 떤다. 하지만 좋은 샷을 치는 것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고 그게 먹혔다.”고 하스는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운이 좋았다. 우승하기까지 수많은 변수가 숨어 있었다. 3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 웹 심슨(미국)이 22위를 했는데, 심슨이 18위만 했어도 하스는 페덱스컵을 놓쳤다. 최경주(41·SK텔레콤), 애런 배들리(미국)와 공동 3위를 차지한 루크 도널드(미국)가 단독 3위만 됐어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복잡한 계산 탓에 하스는 시상대에 올라갈 때까지도 페덱스컵 최종 승자인 줄 몰랐다. “트로피 두개가 놓여 있는데 나만 있어 의아해서 아내 줄리를 쳐다봤다. 줄리가 고개를 끄덕이기에 그제야 최종 우승한 걸 알았다.”며 하스는 겸연쩍게 웃었다. “가족들이 없었더라면 우승은 할 수 없었을 거다. 오늘이 여동생의 생일이라 더욱 뜻깊다.”고 하스는 인터뷰 말미에 덧붙였다. 하스는 ‘골프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제이는 PGA 투어에서 9차례 우승했고, 삼촌 제리도 198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3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하스는 2004년 웨이크포리스트대학 4학년 때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4년 프로로 전향, 2006년에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지난해 2승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플러스] 마천 실내 자전거 실습장 개관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20일 마천동 어린이안전교육관에 전국 최초로 실내 자전거 실습장을 개관한다. 2개 층 사방 벽면에 안전매트를 부착해 충격을 흡수하고, 아토피 피부질환 방지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바닥재를 깔았다. 녹색교통과 2147-3120.
  • UFO? …美 상공에 미스터리 불빛 출현 논란

    UFO? …美 상공에 미스터리 불빛 출현 논란

    미국 남서부 하늘을 가로지르는 미스터리한 불빛이 목격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스터리 불빛이 목격된 것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14일 저녁 7시 45분 경(현지 시간). 불빛은 피닉스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라스베이거스 지역 상공에서 목격됐다. 이 불빛을 촬영한 시민들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911과 캘리포니아 도로 순찰대(CHP), 미국 연방 항공청(FAA)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목격자들은 푸른빛이 감도는 녹색 혹은 오렌지색 물체로 표현했다. 목격자 중의 한명인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보안관 저스틴 그리핀은 “운석이라고 생각하나 지상과의 충돌이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나사의 ‘지구근접물체 프로그램’ 매니저인 돈 예먼스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농구공 크기의 밝은 유성일 것” 이라며 “마그네슘이나 니켈 성분을 지닌 유성의 경우 푸른색이 감도는 녹색 빛을 낸다.”고 말했다. 이 불빛이 논란이 되자 미국 연방 항공청의 대변인 이안 그레고르는 “당시 캘리포니아 상공을 운행한 비행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심슨, 3주만에 또 우승컵 키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리자라는 말은 웹 심슨(미국)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심슨이 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불과 3주 만이다. 200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심슨은 2009년 봅호프 클래식과 지난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바람 때문에 공이 저절로 움직인 탓에 우승 문턱에서 벌타를 받아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연달아 승수를 추가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4711점)로 우뚝 올라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심슨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한 심슨은 17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리비는 홀까지 7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2008년 캐나다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심슨은 “두 번째 우승이 첫 번째 우승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난생 처음 우승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까지 랭킹 70위 안에 든 선수들은 1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얻는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15위,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28위에 올라 3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찰리 위(39·테일러메이드)와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70위 안에 들지 못해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자 명단에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포함됐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2차전에서 공동 16위(8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페덱스컵 랭킹 68위로 힘겹게 3차전에 진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식품산업계 ‘믹스매치 먹거리’ 바람

    식품산업계 ‘믹스매치 먹거리’ 바람

    두부+과일, 나물+빵, 피자+닭갈비, 쇠고기+파인애플….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믹스매치’(mix&match, 섞어서 조화를 이룬다는 뜻)가 식품업계에도 불어닥쳐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상식을 깨는 이색 조합 식품들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소를 두루 갖춘 혼합 제품이 식품업계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FNF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떠먹는 두부 ‘살아있는 아침’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두부에 블루베리, 키위 등 과일을 곁들여 만들었다. 발아콩을 갈아 만든 두부에 블루베리 잼이나 키위 알갱이가 들어 있어 색다른 맛의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심진보 대상FNF CMG2 팀장은 “아침식사 대용뿐 아니라 여성들의 다이어트 간식, 어린이 건강 간식으로도 좋다.”며 “지난 5월 출시 이후 매달 10% 이상씩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댄코는 취나물, 돌나물 등 국내산 나물과 빵을 섞어 만든 ‘돌나물 심플 샌드위치’, ‘체다치즈와 취나물 포카치아’ 등을 시장에 내놨다. ‘체다치즈와 취나물 포카치아’는 고소한 체다치즈와 향긋한 취나물이 만나 달콤한 맛을 낸다. ‘돌나물 심플 샌드위치’는 돌나물 특유의 아삭함과 토마토 등 과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취나물·돌나물 등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혈액 순환에 좋다. 동원F&B는 참치와 코코넛을 섞어 만든 ‘델큐브 참치 코코넛’을 선보였다. 버거킹은 쇠고기에 파인애플, 토마토, 양상추, 양파 등 과일과 채소를 결들인 ‘하와이안 버거’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동서양의 음식이 결합한 먹거리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 닭갈비 등과 피자를 혼합해 ‘떡갈비 피자’, ‘닭갈비 피자’를 잇따라 출시했다. 떡갈비 피자는 갈비맛과 떡의 쫀득쫀득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닭갈비 피자는 쫄깃한 닭다리살을 닭갈비 양념으로 구워 매콤달콤한 맛이 살아 있다. 김진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판매 마케팅 등은 다른 업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차별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게 재료 싸움인데, 이색 재료 결합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 업체와 구별되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향후 이색 재료 조합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웰빙’이 대세인 만큼 건강과 결부되는 재료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곽동경 연세대 식품공학과 교수도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혼합 제품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며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들을 조합한 만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新 베트남 기행] (하) 끝없는 남진정책이 낳은 사회상

    [新 베트남 기행] (하) 끝없는 남진정책이 낳은 사회상

    여정의 첫 기착지인 수도 하노이의 날씨는 무덥고 습했다. 중부의 고도 후에의 햇살은 모든 것을 숨 막힐 듯한 무시간의 정적 속으로 몰아넣는 강렬한 것이었다. 그러나 옛 월남의 수도 호찌민의 밤은 예상 밖으로 서늘했다. 상하의 나라 베트남의 날씨는 이렇게 지역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안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까지 장장 1750㎞에 걸쳐 길게 뻗쳐 있는 나라이니 이와 같은 기후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기후 차이가 서로 다른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또한 역사적으로 독특한 지역 문화와 전통을 일구어 낸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했다. 10세기 경, 천년에 걸친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했을 때 베트남의 영토는 홍하(紅河) 델타를 중심으로 한 북부에 국한되어 있었다. 중부에는 문화 전통이 다른 참파 왕국이 약 천년 동안 존속해 왔고, 남부는 앙코르와트에 수도를 두었던 캄보디아에 속해 있었다. 독립 왕조를 세운 이후 베트남은 남쪽으로 영토를 넓혀 나가는 남진 정책에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15세기 무렵 중부를 병합하고 이어 300년 뒤인 18세기에는 마침내 남쪽 기름진 메콩 강 델타를 영토에 편입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북·중·남부를 포괄하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가장 큰 과제는 지방 분권화의 줄기찬 요구를 다독거리는 것이었다. “남북은 일가”라는 명제는 호찌민의 정치적 구호이기에 앞서 19세기 응우옌 왕조가 통치 이념으로 이미 강조했던 것이다. 응우옌 왕족의 건국이 1802년이고, 왕국이 프랑스의 식민 지배하에 들어가는 것이 1859년이니, 전통시대 베트남의 통일된 역사는 실제로 반세기에 불과했다. 정치적 통일을 이룬 오늘의 베트남을 말하면서 사회문화적 혼종성(hybridity)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적으로는 ‘일가’를 이루었지만 북·중·남부 지역은 여전히 독자적인 지역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에서 중부 후에와 호이안을 거쳐 남부의 호찌민까지 종주하는 이번 여정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유교문화가, 참파 왕국과 푸난(扶南)왕국이 있었던 중남부는 인도의 영향이 짙은 불교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진다. 특히 남방문화에는 힌두교의 색채도 가미되어 에로틱한 힌두교의 비슈누와 가네슈의 신상도 호찌민의 역사박물관에서는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게 혼재하는 서로 다른 문화 전통에 식민지 시대에 유입된 프랑스 문화가 뒤섞이면서 베트남은 한층 다채로운 하이브리드 문화를 창출해 냈다. 베트남의 건축물에서도 이 점을 엿볼 수 있었다.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폭이 좁고 긴 세장형의 토지 위에 3~4층으로 쌓아올린 튜브 하우스 스타일의 집들이 많이 눈에 띄지만 중부의 후에나 남부의 호찌민에는 그런 양식의 집은 그렇게 많지 않고 오히려 주황색 오지기와를 얹은 유럽풍의 집들이 종종 눈에 띈다. 중부의 고도 후에에 자리한 응우옌 왕조의 황궁 태화전은 중국의 자금성을 모방한 것이지만, 궁성의 외곽에는 유럽의 성채를 모방한 해자가 설치되어 있다. 후에를 가로지르는 향강(香江)의 북안에 산재해 있는 왕릉에서도 토착 양식과 외래 양식이 동거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응우옌 왕조의 2대 황제였던 민망 황제의 장중한 왕릉의 경우 건물은 중국식이지만 내정의 정원은 서양식이었다. 이 기묘한 절충과 조화는 마지막 황제 바오 다이가 선황제를 기려 건설한 화려한 카이 딩 왕릉에서는 독특한 예술미로 표출된다. 묘소로 오르는 109개의 계단 양편을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용의 형상에 압도된 관람객의 눈앞에 펼쳐지는 왕릉의 내부는 서양의 성당에서나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타일, 유리 및 녹색의 옥으로 장식된 화려한 벽면, 그 사이사이를 수놓고 있는 다양한 주제의 벽화, 그리고 거대한 천장화로 한 편의 만화경을 이루고 있다. 이런 독특한 혼성 양식의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후에는 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후에에서 다낭을 거쳐 호이안에 이르는 해안에는 백사장이 줄곧 이어진다. 넘실대는 짙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과 야자수 그늘이 피곤한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해안을 따라 곳곳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리조트, 콘도,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특히 다낭의 해변에 건설되고 있는 휴양단지는 엄청난 규모여서 사회주의 체제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자본주의의 거센 물결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념과 실용주의의 이와 같은 절충 또한 하이브리드 문화의 한 단면이다. 글 사진 신문수 서울대 교수·미국문학
  • 식민 지배받은 일본식 다리도 문화유산으로

    식민 지배받은 일본식 다리도 문화유산으로

    베트남의 내재적 다문화성이 외세에 대하여 정치적으로는 수구적이지만 문화적으로는 개방적인 특유의 이중성을 낳은 것이 아닐까. 후에의 남쪽에 자리한 고즈넉한 옛 항구 도시 호이안을 둘러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호이안은 원래 인도와 중국 간의 해상 교역의 중계항으로 출발했다. 중국과 인도 상인들의 중간 계류지로 흥기한 호이안은 16세기에 포르투갈 상인들이 인도를 거쳐 이곳에 들르고 뒤이어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상인, 탐험가, 선교사들이 자주 찾으면서 이른바 바다 실크로드의 중심 교역항으로 우뚝 서게 된다. 다행히 전란의 피해를 면한 투본 강변의 구시가지에서 우리는 국제적 교역항으로서의 호이안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골목길 양편에 늘어서 있는 실크와 면제품, 기념품 가게 그리고 작은 카페와 화랑은 번영을 구가하던 호이안의 코스모폴리탄 서민문화를 재현해 주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랜드마크 건물은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일본식 다리이다. 1593년에 일본인들이 건설했다는 이 다리는 2만동짜리 베트남 지폐의 도안을 장식하고 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었으면서도 베트남 사람들은 이 다리를 그들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선양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 수용의 이런 유연성은 조선총독부 건물을 식민지 잔재로 헐어버린 우리와 사뭇 다른 태도이다. 유네스코는 1999년 “문화적 혼성의 뛰어난 사례”로 호이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중부 해안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베트남의 빼어난 자연 경관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보다 북부 통킹만 연안의 하롱베이 지역이다. 기암괴석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2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잔잔한 바다를 수놓고 있다. 찬탄이 절로 나오는 이런 경이로운 형상은 석회암 지형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된 결과이다. 어디에서나 그렇듯이 자연의 경이는 전설을 만들어 낸다.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베트남을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불과 옥돌을 뿜어냈는데 그것이 식으면서 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외세에 대항하여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염원이 만들어 낸 전설이리라. 베트남이 중국의 지배를 떨치고 독립을 쟁취한 항전의 무대도 이곳 강어귀였고, 13세기 몽골의 침입을 격퇴한 곳도 여기 바다였으며, 월남전의 시발이 된 통킹만 사건이 일어난 곳도 이 부근이다. 아름다운 풍경에도 이처럼 전란의 상흔과 고통스러운 기억이 스며 있다. 종전 후 3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월남전의 상처와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호찌민의 전쟁박물관 전시실을 가득 메운 기록사진들은 전쟁의 야만적 살상과 폭력, 처참한 후유증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오토바이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 거리를 몇 블록 걷자 이내 고층 호텔과 백화점과 명품 부티크가 즐비한 다운타운의 화려한 쇼핑가이다. 전쟁과 첨단 자본주의 문명은 상극이 아니라 바로 자웅동체가 아니던가. 응우옌 반 린 (Nguyen Van Linh)을 중심으로 한 남부 출신의 정치가들에 의해 주도된 ‘도이머이’ 운동의 거센 바람 속에서 구치 터널이나 호찌민 루트와 같은 전쟁의 유물이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된 지 오래이다. 전후의 베트남이 보여 준 변혁과 쇄신의 과감한 행보는 특유의 하이브리드 문화에 젖어 온 멘털리티가 아니고서는 내디딜 수 없는 것이라 말하더라도 지나친 진단은 아닐 것이다. 호찌민의 탄손낫 공항을 떠나 귀로에 오르며 인간 문명은 피라미드처럼 대칭적 균형체가 아니라 와르르 무너졌다 다시 만들어지곤 하는 사막의 불안정한 흰개미 언덕에 가깝다는 어느 역사가의 말이 새삼 떠올랐다. 베트남적 하이브리드 문화는 문명의 이런 본질을 잘 보여 준다. 그리고 인간 문명을 그런 비대칭적 복합체로 만드는 중요한 추동력의 하나가 아름다운 풍광과 천혜의 풍요로움의 표상인 열대에 대한 매혹임을 베트남 여정은 다시금 일깨웠다.
  • 새신랑 죽인 상어 몽땅 잡아 공개처형 눈길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 제도에서 지난 17일 갓 결혼한 영국인 부부 중 남편 이안 레드몬드(30)이 상어에게 공격당해 숨져 안타까움을 준 가운데, 현지 어부가 이들을 죽인 상어를 잡고 ‘처형식’을 거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곳 어민들은 당시 목숨을 잃은 레드몬드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뱀상어 2마리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상어들이 잡힌 곳은 레드몬드가 사고를 당한 지점과 거의 비슷하며, 사고 당시의 목격담 등을 토대로 ‘용의자’라고 확정지어졌다. 어민들은 마치 중대 범죄를 일으킨 범인의 처형식을 거행하 듯, 이 2마리를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상어 전문가들은 “레드몬드가 흔히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 백상아리가 아닌 4m 길이의 뱀상어에 물린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이 상어가 주민들의 주장대로 레드몬드를 사망케 한 것인지는 철저한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면서 “레드몬드를 공격할 때 생긴 상처와 상어의 이빨 등을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이셸 공화국 측은 50년 만에 상어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문제의 상어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인 세이셸 공화국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 셰이셀 공화국은 관광지에 출몰한 상어를 잡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무장관 주재의 긴급회의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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