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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 역사 되찾기] (26) 민족대표 33인중 1인 李甲成

    올해로 ‘3·1 만세의거’ 80주년이다.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전민족 차원의독립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는 ‘3·1의거’는 4월 하순까지 조선 8도에서 모두 1,214건의 시위에 참가자는 110만명에 달했다.또 당시 만세시위에 나섰다가 일경의 총칼에 목숨을 잃은 자가 7,500여명,검거된 자는 4만7,000여명에달했다. 구한말 의병항쟁 이후 일제말기의 광복군에 이르기까지 항일대열에 참가한애국지사는 수십만을 헤아린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받은 사람은 99년 2월 현재 8,524명이다.아직도 상당수 애국지사들이 훈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보훈당국이 야박해서만은 아니다.독립운동 공적은 인정되나 훈장급에는 미치지 못하거나 독립운동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거증자료를 찾지 못한 때문이다.독립진영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사람들의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자료찾기가 어려운 것은 일제의 비밀요원인 ‘밀정’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3년 5월 국가보훈처는 역대 독립유공자 가운데 재심사 대상자 8명의명단을 국회 비공개회으에서 공개하였는데 그 가운데에는 ‘3·1의거’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사람이었던 이갑성이 포함돼 있었다.그에게 씌어진 혐의는 ‘밀정’으로 요샛말로 하면 일제의 스파이노릇을 했다는 것이다.광복회장까지 역임하면서 81년 사망 당시 사회장이 치러졌던 그가 ‘변절자’였다는 의혹은 62년 이래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논란을 통해 그의 친일혐의를 추적해보자. 연당(硏堂) 이갑성(李甲成)은 1889년(명치 2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대구에서 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그는 경신학교를 졸업하고 1913년 세브란스의전(醫專) 약학과 3학년 재학중 중퇴하였다.이 해부터 세브란스병원 사무원으로 일하던 그는 남강 이승훈(李昇薰)의 권유로 기독교계 대표로 3·1의거에 참여하였다.당시 민족대표중 가장 어린 나이였던 그는 외국인및 학생측과의 연락,독립선언서 배부,해외연락 업무를 맡아 의거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3·1의거 당일 태화관에서 일경에 체포된 그는 재판과정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잃지않았다고 한다.또 감옥안에서도 3·1의거 기념 만세를 주동하였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대표들이 가출옥한 뒤인 22년 5월 뒤늦게 출옥했다.출옥후 이듬해 세브란스 의약회사 지배인으로 재직하던 그는 그 해 11월 ‘민립대학 기성발기총회’에서 중앙부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전국을 돌며 민립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선전·강연하다가 체포돼 다시 6개월간 감옥살이를 하였다. 24년 11월 이승만이 주도한 ‘동지회’의 서울지부격인 ‘흥업구락부’의간사로 피선된 그는 25년 조선중앙기독청년회(현 YMCA) 이사로 피선돼 활동했다.그는 또 좌우(左右) 민족운동세력의 통합체인 ‘신간회’ 창립에 발기인으로 참여하였으며 29년 11월 광주학생의거 직후 ‘신간회사건’으로 6개월간 복역하였다.출옥후 30년경 경성공업주식회사 지배인으로 있다가 이듬해 상해(上海)로 망명하였다.그를 둘러싼 친일의혹은 그가 상해행에 오른 후 37년 일경에 체포돼 본국으로 압송될 때까지 7년간의 행적이다.생전에 그는이 시기의 활동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갑성에 대한‘친일논쟁’은 62년 그가 건국훈장을 수훈할 무렵 불거져 나와 65년 광복회장에 취임한 직후,그리고 81년 그의 사망직후 한 잡지에서 그가 일제때 사용하였던 명함을 공개하면서 다시 논란이 됐었다.그의친일경력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한 사람은 임시정부 서무국장 출신의 임의탁(林義鐸·건국훈장 독립장)씨.그는 ‘대한일보’(67.5.11)에 게재한 광복회비상총회 명의의 ‘성명서’에서 ▒민족대표 33인중의 한사람으로 솔선하여창씨개명을 한 점 ▒상해에서 임정에는 출입을 못하고 상해 조선인거류민회회장이자 유명한 친일파인 이갑녕(李甲寧)만 접촉한 사실 ▒총독부 산업국장의 주선으로 일본 미쯔비시(三菱)회사 신경(新京)출장소장으로 임명된 사실▒총독부 경무국장 마루야마(丸山鶴吉)의 촉탁을 지냈다는 주장 등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하였다. 또 유관순(柳寬順)열사의 오빠로 3·1의거에 참여했던 유우석(柳愚錫·건국훈장 애국장)씨는 이갑성이 “일제말기 일본인도 하기 어려운 경성공업사(군사공업)의 중역을 지냈다”고 증언하였다.두 사람 모두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애국지사들로 이갑성의 친일문제와 관련,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증언하고 있다.독립유공자 가운데는 같이 활동했던 동지들의 증언만으로도 훈장을 받은 사례도 있다.독립운동가들의 증언은 사료(史料)가치를 인정받고있다. 한편 임·유씨의 증언에 대해 이갑성은 반박성명을 통해 두 사람의 증언내용을 모두 부인하였다.그러나 몇 가지 사항을 검토해보면 이갑성의 반박은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창씨문제.이갑성은 자신이 이와모토(岩本正一)로 창씨개명한 사실(호적서류 참조)을 두고 당시 자신은 해외에 있어서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창씨는 호주(戶主)만이 할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호주였던 그가 자신의 창씨 사실을 몰랐다는 얘기는 말이안된다.33인 가운데 그를 포함해 정춘수(鄭春洙,禾谷春洙),최린(崔麟,佳山麟)등 3명이 창씨개명을 했다. 다음으로 이갑성이 미쯔비시회사의 신경출장소장을 지냈다는 주장.현재로서는 확인된 바는 없다.그러나 그가 ‘주식회사 일만산업공사(日滿産業公司)전무취체역’을 지낸 사실은 확인됐다.(명함사진 참조) 또 이갑성이 상해 임정에 출입을 못했다는 주장.이에 대해 임정 총무과장 출신 K씨는 “당시 이갑성은 임정요인과 교류가 없었으며 임정 청사에 출입을 못했다”고 증언한바 있다. 독립운동가 김성수(金聖壽·건국훈장 독립장)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이갑성이 상해에서 제중(濟衆)약국을 경영하면서 밀정행위를 했다고 사망직전에증언한 바 있는데 이갑성이 약국을 했을 가능성은 크다.우선 그가 약학을 공부했고,서대문형무소 수감시절 일경이 작성한 자료에 그가 상해로 도피하여약종상(藥種商)을 했다고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그가 경무국장 마루야마의촉탁을 지냈다는 주장도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이밖에도 그가 친일을 했다는 증언은 수없이 많다.독립운동가 사회에서는 그의 ‘친일’이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다.다만 그가 생전에 역대 정치권력과 깊은 유대를 가지고 독립운동가 사회의 상징적인 인물로 행세해왔기 때문에 나서서 언급하기를 꺼려왔을 뿐이라는 것.해방 직후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하면서 한때 이승만을 추종하던 그는 1961년 5·16이 발생하자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크게염려하던 군인들에 의한 군사혁명이 일어난 것은 다행한 일로…군사혁명 정부가 완전히 성공하도록 물심양면으로 깊이 협조해 주기를…’ 호소하였다. 이듬해 62년 그는 해방후 첫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받았으며 공화당 창당과정에서 발기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65년에는 초대 광복회장에 취임하였고 이어 3·1동지회 고문,이준열사기념사업회총재 등 민족단체의 대표적 인물로 활동하였다.또 63년 그는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에도 참여하였는데 당시 이름만 써내면 훈장을 주었다는,소위 ‘백지사건(白紙事件)’에 그가 깊이 관련돼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갑성의 일제하 행적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상당수 있다.33인 출신으로 일제당국에 신분이 노출된 상태에서 어떻게 상해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또 거기서 활동을 할 수 있었는지,37년 국내에 압송돼 와서 1년만에 가출옥한 배경이나 이후로도 수 차례 투옥된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33인중 최후의 생존자로 매년 3·1절이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던 이갑성은 81년 3월 타계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그의 공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진실규명 차원에서도 그의 행적에 관한 자료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鄭雲鉉 jwh59@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정치지도자 심포지엄 문답

    2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 첫날 행사중 하나인 정치지도자 심포지엄은 金大中대통령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기조연설이 끝난뒤 사회자(슈티차이 윤 태국 네이션종합언론그룹 편집국장)의 질문에 돌아가며 답변하는 방식으로 예정을 40여분이나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토론자리는 각국 지도자들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과 지적 탐구력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회자)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서로 모순 아닌가. (金대통령)민주주의를 하지않는 국가가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는 시장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경제가 발전할 수는 있지만,부정부패와 관치경제가 심화된다.우리 경험에 비춰 처음부터 민주주의를 했다면 훨씬 더 경제를건전하고 힘차게 만들어 국제시장에서 이겼을 것이다.민주주의없이 시장경제가 없고,시장경제없는 민주주의는 견실하지 못하다는게 나의 신념이다. (곤살레스 전스페인총리)민주주의는 항상 시장경제에 충실할 수 있지만,시장경제가 민주주의에충실할 수는 없다.시장을 통해서 자유가 유통되면 독재체제,통제체제,정경유착이 살아나지 못한다. (라모스 전필리핀대통령)균형있는 행동과 의사결정을 통해서,국민이 말이라면 대통령이 마부처럼 끌고가야 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잘되려면 마부가 힘이 있어야 한다. ▒(사회자)아시아인의 생활속에 부패가 있는 것인가. (울펜손 세계은행총재)부패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여러 형태가 있다.한국이안고있는 문제 가운데 부패는 중요하다.한국민이 이 문제를 쉽게 잊으면 나부터 놀랄 것이다. (슐루터 전덴마크총리)법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무엇보다 완전하고 투명한 언론자유가 중요하다. ▒(사회자)북한의 金正日을 만나면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인가. (金대통령)근본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오늘 우리의 냉전구도는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미·소가 만든 것인데,이제 두나라가 화해했고 이미 소련은소멸됐다.우리가 아직 냉전상태에 있는 것은 부끄럽고 민족의 수치가 아닐수 없다.북한에 대해 큰 욕심은 없다.다만 대화를 통해 남북한이 공존하는일이다.여기까지는 아마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다.그 다음 문제는 다음정권과국민들이 합의해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 한희원, 美데뷔전 하와이언골프서 1위와 6타차 공동19위

    [카폴레이(미 하와이)AP연합] 일본에서 활약중인 한희원(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인 99선라이즈 하와이안오픈대회에서 공동 19위를차지,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신인왕인 한희원은 21일 하와이 오아후의 카폴레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강한 바람과 빗속에서도 1오버파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한희원은 이날 버디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해 73타에 그쳤다. 그러나 한희원은 처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언더파를 치며 공동 19위에 오름으로써 올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 무대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의 앨리슨 니컬러스가 7언더파를 기록.한희원과 6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그의 데뷔전은 기대 이상의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희원과 함께 최종라운드에 오른 김애숙은 6오버파 222타로 중위권에 그쳤다.박세리와 김미현,구옥희 등은 예선탈락했다.
  • 대형 公共공사 발주 봇물

    정부의 실업난 해소와 경기 부양방침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 공공공사 발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9일 건설교통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 사이에 중부내륙선 충주∼상주 5개 공구 건설공사와 부산 기장 공공아파트 건설공사,인천액화천연가스(LNG)탱크 확장공사,여천·거제·서산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 등 모두 1조9,867억원 규모의 공공공사가 잇따라 발주된다.이 공사들은 이달안에 설계가 모두 마무리되며 현재 발주처별로 입찰 참가자격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충주∼상주 고속도로 5개 공구 41.4㎞ 건설 공사를 다음달중 발주한다.사업비는 모두 9,265억원.1공구(충북 괴산군 작년면∼연풍면 유화리) 5.8㎞구간에 1,459억원,2공구(괴산군 연풍면 유화리∼연풍면 주진리)6.79㎞ 1,611억원,7공구(연풍면 주진리∼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7.25㎞ 2,291억원,9공구(문경시 호계면∼경북 상주시 이안면) 10㎞ 2,475억원,110공구(상주시 이안면∼상주시 사벌면) 11.2㎞에 1,39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현대건설과 두산건설 태영 쌍용건설 신한 삼부토건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 주택공사는 300억원을 투입해 부산 기장지구에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형태의 아파트 848가구를 건설하기로 하고 다음달 중 공사를 발주한다. 가스공사는 인천LNG 2단계 확장공사를 이달 말 발주하기로 했다.사업비 2,500억원을 들여 지하 20만㎘ 규모의 LNG저장탱크 15,16기를 2002년까지 건설한다.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 등이 외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끝내고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 세속화 일부교회 면세 악용 영리사업

    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95년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59만명에 이른다.종교인구의 확대 및 ‘종교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라 일반 국민사이에서는 종교 단체에 대한 과세문제가 조세형평 차원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곤혹해 할 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종교 경제’의 규모를 이용,많은 종교기관들이 사회복지사업,실직자 지원,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 등 공공성이 높은 ‘사회구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그러나 대형 개신교회 등 일부 극소수 기관들은 ‘영혼 구제’라는 종교의 근본적 책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상업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영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종교기관의 면세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호화스런 대형 교회건물이나 목사들의 고급 승용차,교회의 요란한 호텔행사 등 일부 개신교 교회와 교역자들의 과소비 등 성직 본연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파행이 새삼스럽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교회내부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성직자와 종교 단체들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과 개신교 내부에 첨예한 견해차가 있다.교계에서 지배적인 반대주장은 성직자의 봉급이 사회교화와 복지사업에 쓰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수입과는 차별돼야 한다는 것.반면 찬성쪽은 어찌됐든 소득의 형태로 지급되는 수입은 사회형평상 똑같이 과세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에서 과세 대상이 되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10%내외로 추정되고 있다.농어촌 영세교회의 교역자들의 경우 월급이 대부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대형교회의 경우 교역자들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을 웃돌며별도로 지급되는 판공비 액수가 어지간한 대기업체 수준 이상이라는 소문이지배적인 실정에서 사회 일반의 납세주장을 비켜 나가기 어렵다. 국내 개신교계의 연간 총예산은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교회수 4만여개에,신도수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신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역자들의 봉급은 대부분 생활비,도서비,교육비,봉사비 등 10여개 명목으로 지급된다.그러나 문제는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대도시 교회의 경우 유급 교역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교역자 생활비 비중이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당연히 교회가치중해야 할 방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세법상 교역자들의 개인소득에 과세할 근거는 전무한 실정.단체의 경우 과세가 되지만 유예기간과 비과세 범위 등 일반에 비해 혜택이 많은 편이다.부동산 취득세 등록세는 일반과는 달리 3년간 유예받고 있고 토지초과이득세 유예기간도 3년간 설정돼있다.법인 처분재산 특별부가세도 종전엔고유목적에 5년이상 사용시 비과세였으나 ‘사용기간 3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성직자의 사택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도 전에는 담임목사 사택에 대해서만 비과세였으나 지금은 모두가 비과세로 바뀌었고 대도시내 부동산등기시등록세도 모두 비과세다.임야 토지초과이득세도 법인소유 고유목적에 한하던 것이 개별교회 소유의 종교시설 주변임야로 넓혀졌다.특히 종교단체 금융거래에서는 실명거래가 불가능했으나 이젠 교회별로 번호가 부여돼 법인격이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개신교쪽은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사찰보호법’ ‘문화재관리법’으로 재산을 보호받고 있는 불교와 달리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세금을 부과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고질적인 부조리이다.경제성장에 편승한 교회의 물량주의가 신자 수 늘리기 경쟁과 교회당 난립으로 이어졌고 교회건물 증축과 토지·임야구입,주차장확보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일부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실상 교회 재정은 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교회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확보를 해놓은 뒤 건축비 충당이안돼 유휴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국세청이나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서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오해는 많이 불식됐다는 게 교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세습교회나 문서선교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등이 주장하는 교회재정 운영의 합당함과 투명성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만큼 납득될 지는 미지수다.특히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한 목사들의 잦은 해외나들이와 엄청난 액수의 돈이 뿌려지는 교단 총회장선거 등 목사들의 교권운동이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때 일반인들의 교계에 대한 비판이 비단 납세문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 종교인들 ‘제2의 3·1운동’ 펼친다

    80년전 3.1절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듯이 종교지도자들이 손을 잡고 ‘제2의 3·1운동’을 펼친다. 국내 7대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3·1운동 80주년을 맞아 ‘범종교 3·1정신 현창(顯彰)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보성사(普成社)기념조형물 건립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 지덕(池德) 대표회장은 1일 “3·1 독립선언서는 2천만우리겨레의 염원과 시대정신을 함축한 민족의 성전(聖典)”이라면서 “우리는 33인 민족대표들이 제시한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는 ‘기미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보성사(普成社) 터에 기념조형물을 세우기로 하고 이미 터닦기작업과 함께조형물 제작에 들어갔으며 27일 제막식을 갖는다. 서울시립대 정대현교수가 제작중인 조형물은 높이 6.3m에 가로 세로 2m크기로 세 사람이 태극을 받들고 있는 형상의 청동구조물.기단의 바닥크기는 3·1운동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가로 세로 각각 3.1m로 했다.기단부의석재 조형물 둘레에는 보성사의 옛모습과 만세 부르는 광경,그리고 기미독립선언서 전문과 불교와 개신교,천도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및 문화관광부의 세움말이 새겨진다. 종교지도자협의회 관계자는 이 조형물을 “민족의 웅지를 상징하는 추상미술조각”이라고 설명하고 “21세기를 앞두고 3·1정신이 흐려져 있는 것이안타까워 종교지도자들이 조형물을 세우고 80년전 그때처럼 3·1정신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성사 기념물 건립사업은 지난해 4월 천도교 김광욱(金光旭)교령이 취임하면서 추진됐다. 현재 연합뉴스와 조계사 사이 보성학교 뒷마당에 자리잡았던 보성사는 천도교 3세교조인 孫秉熙선생이 1910년말 보성학원을 인수하면서 운영권이 천도교로 넘어갔다.보성사는 천도교가 운영하던 창신사(彰新社)에 합병된 당시의 최대 인쇄소이다.1919년 2월27일 극비리에 2만1천부의 ‘독립선언서’를 찍어냄으로써 역사의 현장이 됐으나 그해 6월 일제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전소됐다. 종교지도자협의회는 내달 1일 3·1운동 80주년 기념식도 80년전의 모습대로 성대하게 꾸미기로 했다.각 종단의 관계자들이 견지동 조계사,저동 영락교회,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원불교 원남교당,천주교 명동성당,명륜동 성균관,사직단,장충단 등에서 가두행진으로 서울 종로 3가 탑골공원에 집결,기념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기념식에서는 기미독립선언서와 ‘제2의 3·1선언서’가 낭독되고 각 종단의 3·1운동 80주년 메시지도 발표된다.또 극단 ‘모시는 사람들’과 염광여상 취주대의 선열 추모공연, 김덕수패의 사물놀이도 펼쳐진다. 이와함께 전국의 각 사찰과 성당,교당,교회,향교 등에서도 이날 정오 일제히 ‘제2의 3·1선언서’를 낭독하고 전국 200여곳에 종단별로 가두홍보대를 설치,3·1절을 전후한 3∼4일간 대국민 알림운동에 나선다. 이밖에 3·1정신 계승을 위한 범종교인 학술발표회를 비롯,청소년 국토순례,연극 ‘우리로 서는 소리’공연,3·1정신 계승방안 공모,3·1정신 현창 도서 간행,3·1정신 현창 미술전시회 등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朴燦 parkchan@
  • 11월16일 캉드쉬와 자금지원 합의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는 26일 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증인 7명,참고인 3명을 상대로 환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신문을 벌였다.다음은 신문 요지.■姜慶植전부총리 증인신문??(국민회의 金民錫의원)외환위기 감지 시점은. 97년은 연중 위기상황이었지만 11월에 와서 국가가 부도상황에 몰려 IMF의지원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알게 됐다.?같姸┒置?상 위기예고를 7월부터 무시했는데. 경제위기 얘기는 3월 입각때부터 나왔다.한보 부도 등으로 매일 금융대란설이 보도되는 등 이미 위기상황에 있었다.주변에서는 정권말기에 왜 입각하느냐고 만류했지만 경제 침몰을 우려해 들어가서 일하기로 했다.??11월 이전 외환위기 징후는. 경제 운영자로서 당연히 알았다.그래서 10월 말 증시안정대책 등 경제정책을 추진했다.그러나 10월까지는 롤오버(만기연장)가 80∼90% 정도는 됐는데11월 급락하기 시작했다.종래와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갔다.??7월 외환위기 대책을 세웠나. 10월 말 상황에서 11월 위기를 예상치 못한 것은 나만이아니다.IMF평가단의 10월15일 기자회견때도 그런 얘기는 없었다.98년 9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가서도 ‘예견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자민련 金七煥의원)11월18일 금융시장안정 대책회의 내용은. 금융개혁법이 통과되지 않아 발표내용을 정리하고 의견을 교환했다.IMF행은 논의하지 않았다.??IMF행은 누가 알았나. 참석한 재경원 직원 가운데 尹增鉉금융정책실장 정도만 ‘구두발표’ 사실을 알았다.??19일 IMF행 발표는 언제 최종결심했나. 주초인 17일쯤이다.?곕탐퓽揚? 언제 알았나. 발표 전 ‘발표 형식’을 상의했다.尹실장이 발표 시기를 알았는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尹실장은 기자회견문에는 넣지 말고 회견문 낭독 말미에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갹탔啖光祺?와 인수·인계하지 않았나. 19일 대통령 보고후 오후 5시 기자회견,저녁 미국 루빈재무장관 통화 등이예정돼 있었다.대통령에게 ‘IMF행을 구두 발표하겠다’고 했다.보고후 경질을 통보받았다.후임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라 5시 기자회견은 무리라고생각해 취소시켰다.저녁에 루빈장관에게 “후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IMF로간다는 발표를 할 것이니 잘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갚뮐╂? 영향을 고려,반드시 발표해야 했는데. 11월16일 캉드쉬총재와 만나 얘기한 것이 IMF와 협의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그때 이미 IMF로 간 것이다.19일은 협의 시작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날이었다.?걷컥? 林昌烈부총리는 IMF행 발표를 몰랐다는데. 여러 상황으로 볼때 林부총리가 IMF 협의과정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발표를 언제 하느냐는 전적으로 한국정부가 일임받았다.19일 발표를 하지 않아도 됐다.그날 林부총리의 발표가 ‘IMF의 도움 없이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번복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데 문제가 있었다.대외신인도 하락을 가속화시켰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3월 한국은행 보고서에 IMF 지원 요청 필요성이 명시돼 있는데. IMF관리체제로 간다는 것은 엄청난 문제다.정말 IMF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독립된 문서로 만들어 보고를 해야 했다.한은이 다른 문서 말미에 한줄을 넣어놓고 ‘IMF행을 건의했다’는 것은 말이안된다.??9월 당시 금융대란설에 안이하게 대처했는데. 금융대란설은 3월,5월에도 있었고 연일 있었다.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도라면 그냥 끌고 갈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같姸╂? 펀더멘틀이 튼튼하다는 증인의 말만 믿고 국민이 안심한 것 아니냐. 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이 우리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면 그날로 거덜났을 것이다.?걋瑛潭? 창피해서 IMF에 못 간다고 했다는데. 그런 적 없다.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어떻게 그렇게 표현하겠느냐.나에 대한 인격모독이다.?곤討ㅷ뗌徨記볍뮐┷括葯? 같은 주장을 했는데. 鄭전부장 빼놓고 나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11월14일 대통령 보고시 정치적 부담과 문민정부의 자존심을 거론했나. 그렇다.우리 국민 전체의 자존심이 상하게 된 것 아니냐.??(국민회의 丁世均의원)외환보유고 관리책임 기관은. 한은이 책임·운용하는 것이다.?걘育? 당시 만성적자 상황에서 왜 자본수지로 경상적자를 메우려 했나. 경상적자에 대한 처방은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그래서 재정긴축을 했고 환율은 유동화시켜 실세가 반영되도록 운영했다.??2·4분기 환율 절상은 자본수지 흑자 때문이 아닌가. 97년 환율은 추세치를 전망하고 운용했으나 실제 환율은 추세치보다 낮게나타났다.??10월 지방 강연을 다닌 것은 안일한 대처 아닌가. 지방강연은 모두 9곳을 다녔다.당시 IMF 평가단이 평가했듯 그렇게 위급한상황이 아니었다.10월23일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서 갑작스럽게 위기가 닥친것이다.??(자민련 鄭宇澤의원)林부총리의 19일 취임 기자회견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16일 캉드쉬총재와의 회담에서 이미 제가 한국 대표로 지원요청 의사를 표시,수락받았다.대한민국과 IMF가 자금지원을 합의한 것이다.이것을 19일 회견에서 林부총리가 공식적으로 번복,취소했다.이것은 엄청난 변화다.국제신용도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16일 회담에서 거시지표는 손대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나. 그런 사실 없다.?걋京? IMF의 고금리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거시경제 운용 자체는 건실했기 때문에 멕시코 위기와는 달랐다.결과적으로 대단한 문제를 가져왔다.
  • 日 대표적 고전 ‘겐지이야기’ 완역 출간

    일본의 대표적 고전문학 작품인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겐지 이야기’(원제 源氏物語)가 전용신 고려대 명예교수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나왔다.전3권,나남출판. 11세기 초에 씌어진 ‘겐지 이야기’는 약 1,000년전 일본의 왕조 전성시대 궁중생활을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주인공인 왕실의 귀공자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생애를 통해 사랑과 풍류,권력과 음모 등이 어우러진 귀족생활의 전모를 생생하게 다룬다.모두 54책에 달하는 대작으로 70여년에 걸쳐 4대의 천황과 43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모노가타리(物語)’는 일본 고대문학의 한 장르로 영어로는 보통 ‘tale’로 번역된다.‘겐지 이야기’는 최초의 모노가타리는 아니지만 이전의 모노가타리문학과 일기문학을 통합한 헤이안(平安)시대 문학의 집대성으로 간주된다.일본문학의 기원을 이루는 이 작품은 지난 10세기 동안 그들 감수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겐지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작자인 무라사키 시키부는 당시 궁녀였으며,셰익스피어의 경우에서처럼 시키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창작이라는 설이 있다는 점이다.또한 작품을 읽는 중간에 고려(高麗)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을 만나게 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작품 초입에 고려인 관상가를 등장시켜 겐지의 운명을 예견하게 한 점이 특히 시선을 끈다.
  • 시화지구 공공시설 관리 무방비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간의 시화지구 공공시설 인수인계 작업이 늦어져관리소흘 등 각종 문제점이 생겨나고 있다. 시흥시는 도로,상·하수도,공원,녹지 등 수자원공사가 지난 87년부터 조성한 시화지구 공공시설물을 인수하기 위해 97년부터 수자원공사측과 협의를벌여 시화지구 연결도로 개설 등 70여개의 잘잘한 항목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공공시설 보수문제와 유지관리비 부담 등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한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시흥시는 수자원공사측에 부실공사가 많은 공공시설의 전반적인 보수와 소방서·파출소·구청 등 공용청사 부지 무상제공,인수후 3년동안 공공시설 유지관리비 500억원 부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수자원공사는 공용청사 부지는 조성원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설물 보수비와 유지관리비는 한푼도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법적으로 단지내 시설물이 이미 시흥시에 귀속돼 있어 유지관리 책임도 시에 있다”고 전제하고 “시흥시가 시화지구에서 해마다 500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거두면서 유지관리비는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대해 시흥시는 “한해 200억원에 육박하는 유지관리비를 지자체 예산으로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수자원공사가 유지관리비를 부담할 수 없다면 일정기간 하자보수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양측의 공방으로 인해 2,115개의 공장과 3만여 가구의 주민들이 입주해 있는 시화지구 공공시설물 인수인계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히 관리가 소홀해져 녹지에 심어진 나무가 죽어가고 도로상의 지워진 차선이 도색되지 않는 등 각종 주민생활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시흥l金學準hjkim@
  • [사설]대북정책 일관성 견지돼야

    金大中대통령은 4일 새해들어 처음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 대북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천명했다.이러한 대북정책의 큰 틀 안에서 정부는 올해 중점적으로 지향할 안보정책의 목표와 기본방향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남북간 화해·협력 추구,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체제 강화를 제시했다. 정부의 이같은 안보정책 기본방향은 한반도 정세를 새롭게 점검하고 안보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제고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지난해 정부의대북 포용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거듭된 대남 도발로 국민적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민·관·군 통합방위태세 확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수 있겠다.따라서 정부는 안보태세 강화조치와 함께 내실있는 성과를 목표로 일관성있는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이산가족 문제와 대북 농업개발 지원을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252당국간 대화272를 강력 추진키로 했다. 남북이안고 있는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상호주의 성과를 의식한 정책선택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강성대국을 위한 농업혁명의 중요성을 천명한 점을 감안할때 올해 비료와 농약,농업용 비닐,씨감자·옥수수 등의 대북 농업지원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당국간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올해 가장 큰 현안인 북한 금창리 지하 핵 의혹시설 사찰 및 중·장거리 미사일 문제와 관련,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한 것은 파국을피하기 위한 순리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정부 대북 포용정책의 기본목표는 남북관계개선,교류확대,한반도 평화유지와 궁극적으로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있는 만큼 대북정책의 일관성 견지는 바람직하다.물론 올해 북한 내부의 강경노선과 군국주의 성향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한반도 안보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때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은 상당한 한계와 시련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내부상황이 어렵고 불확실할수록 대북 포용정책은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북한 보수강성세력들의 대남 강경노선을 제어할 수 있는 명분을제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지난해 정부가 채찍(stick)을쓰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종전에 비해 보다 많이 개방됐다는 교훈에서 대북포용정책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정부는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 뮤추얼 펀드/다가온 저금리시대 ‘유망財테크’ 급부상

    ◎운영·투자방법/투자자는 곧 주주 수익증권대신 주식 받아/자산운용 실적 따라 배당금+시세차익 ‘α’/투자원금 보장 없고 중도환매 안돼 단점 저금리 시대의 유망한 투자처로 ‘뮤추얼 펀드’(Mutual Fund)가 각광을 받고 있다.1,000억원을 모집한 미래에셋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3호’는 24일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지난 14∼15일에도 1,2호가 순식간에 팔렸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신탁상품의 ‘총아’로 자리잡았으나 우리나라에는 지난 9월에야 처음 도입됐다. ●뮤추얼 펀드란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증권투자회사다.회사형 투자신탁이라고도 한다.기존의 신탁상품과 다른 점은 투자자가 주주가 되며 수익증권 대신 주식을 받는 것이다.투자회사는 이사와 감사만 두고 직원은 없는 ‘페이퍼 컴퍼니’다.펀드 운영은 별도의 자산운용회사에 맡긴다.예컨대 ‘미래에셋 박현주3호’는 펀드인 동시에 증권투자회사이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의 운용을 맡는다. ●투자자금을 중도에 찾을 수 없다 뮤추얼 펀드의 형태는 두가지다.투자자인 주주가 환매를 요구할 때 증권투자회사가 주식을 시장가치로 사주는 개방형과 펀드 기간에는 환매를 못하는 폐쇄형이 있다.우리나라는 폐쇄형만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투자자금을 되찾을 수 없다.앞으로 펀드 주식이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코스닥에 등록되면 보유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다. ●운용 수익은 배당금 형태로 지급된다 기존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처럼 예상수익률을 제시하지 않는다.투자자인 동시에 주주이기 때문에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배당금 형태로 받는다.또 주식매매로 차익을 낼 수도 있다.액면가 5,000원으로 사기 때문에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배당금 이외에 주식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펀드는 주식과 공·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주식형과 공·사채형,혼합형이 있다.주식형에도 중소기업이나 국제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공·사채형도 과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비과세 채권에 투자하는 안정형이 있다.미래에셋의 ‘박현주 펀드’는 주식에만 90%이상 투자하는 주식형이고 ‘알바트로스펀드’는 주식은 20% 이하,나머지는 채권과 유동자산에 투자하는 공·사채형이다.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다 투자규모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증권투자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미래에셋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을 300만원 이상으로 정했다.증권사가 주로 판매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대행 증권사를 찾아가면 된다.주민등록증과 도장이 필요하다.펀드 주식을 살 때 원금의 2%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배당에 대한 소득세만 내면된다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기 때문에 소득세만 내면 된다.배당금의 22%인 소득세에다 주민세 2.2%가 부가된다.예컨대 1,000만원을 투자,10%인 1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았을 경우 소득세 22만원과 주민세 2만2,000원 등 총 24만2,000원을 세금으로 낸다. ●투자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펀드가 보유한 유가증권이 팔리지 않으면 만기가 돼도 환매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증시가 활황장이 예상되면 주식형을,약세장이 예상되면 채권형을 살 필요가 있다.운용실적은 매달 공시되며 증권사로 가면 전산망을 통해 일일 운용실적도 알 수 있다. ◎또 다른 인기상품/스폿펀드­목표수익률 달성하면 즉시 원금·이자 ‘손안에’.자산운용할 펀드매니저 고객이 직접 선택 ‘매력’/인덱스펀드­KOSPI 200에 기초 200여 우량주 분산투자.종목선정 어려움 없어 내년초쯤 상장할듯 뮤추얼펀드 외에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투신사의 스폿(Spot)펀드. 앞으로 인기를 예약한 상품으로는 인덱스(Index)펀드가 있다. 스폿펀드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즉시 돌려주면서 펀드가 없어지는 주식형 상품이다.대부분의 스폿펀드가 평균 20%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조기 상환되는 펀드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3개 투신사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며 고객들은 자신의 재산을 운용할 펀드매니저를 보고 선택할 수 있다.스폿펀드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이 스폿펀드를 설정한 지 3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넘어서 조기 상환했고 한국투자신탁도 7일만에 상환한 적이 있다. 미래에셋이 준비 중인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주가지수 선물기준인 KOSPI 200에 기본을 두고 있다. KOSPI 200은 종합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00개 우량종목을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평균해 만든 주가지수의 일종이다. 인덱스펀드는 1,000억원으로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200개 주식을 사들여 KOSPI 200에 가장 밀접하게 움직인다.개인투자가들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상품으로 인덱스 펀드를 사면 200개 종목을 고루 사는 효과를 얻게 된다.‘주가지수는 올랐는 데 내가 산 종목은 왜 내리나’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주가지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되지만 종목선정이 막막하면 인덱스펀드를 사면 된다. 이 펀드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기관투자가나 개인도 이 펀드를 사거나 팔면서 간단히 ‘차익거래’를 할 수있다는 게 미래에셋측의 설명.법이 마련되는 대로 내년 초쯤 상장될 전망이다. ◎인터뷰/‘실명 뮤추얼펀드’ 매진 기록 朴炫柱 미래에셋 사장/“투기 아닌 투자에로 초대”/정확한 투자심리 분석 1∼3호 시리즈 불티 비결/“주식투자 전제는 우량주” 인덱스펀드에 새 도전장 “투자자들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좋은 자산운용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한가를 치게 만든 셈입니다” 朴炫柱(41)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밝히는 성공 이유다.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박현주 펀드1호’는 지난 14일 발매 3시간 뒤,2호와 3호는 발매 다음 날 오전 삽시간에 매진됐다.모두 2,000억원 규모다. 성공에는 회사이름도 한몫했다고 그는 털어놨다.미래에셋은 지난 1년간 기관투자가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문을 해왔다.만족스러운 투자수익률 탓에 기관투자가들은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朴사장은 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88년 동원증권으로 옮긴 뒤 33살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에 오른 기록을 세운 인물.38살에는 순수 증권맨 출신으로 최연소 이사가 되는 등 증권가의 기록제조기로 불렸다.연초 최고 900%의 투자수익을 올린 게 널리 알려지면서 새삼 ‘투자의 귀재’로 유명해졌다. 그의 성공에는 정확한 주가전망이 결정적이었다.朴사장이 회사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앞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뮤츄얼펀드 설립을 서둘렀다.아니나 다를까.박현주펀드가 나온 시점에 주가가 550을 넘는 활황국면으로 이어졌다.뮤추얼펀드로서는 유일했다. 이때부터 朴사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기관 자문 등 모든 대외활동에서 손을 뗐다.24시간 금융시장과 증시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에 친숙하도록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추가 상품개발 등에 매달리다 보니 직원 35명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朴사장은 주식투자에서 우량주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주식투자의 전제조건은 우량주의 존재”라는 것이 그의 투자철학.투자자를 투기가 아닌 투자의 장(場)으로 이끈다는 관점에서 그가 최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인덱스펀드다.KOSPI 200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해 차익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종목만 가능한 게 아닙니다.직접투자의 묘미를 잊을 수 없는 투자자라면 직접투자와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함께 하는 것이안전합니다” 그는 올 연말에 하고 내년 여름에 투자하는 6개월 간격의 시간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했다.
  • 지구촌 구석구석 24시간 ‘그물 감시’/美 첩보체계

    미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 아니라 소형 인공위성이라는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10여일이 걸렸다. 우주에 수백개의 위성을 띄워놓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24시간 한치의 오차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의 첩보체계. 미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정체식별과 관련,인공위성의 기능을 거의 못하는 ‘장난감’ 수준이라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었다. 북한은 미국의 첩보 수준을 놀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로켓발사 장면을 공개했던 터다.북한의 이번 로켓발사를 계기로 골프공 크기 물체의 움직임도 식별하고 내막을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다는 미국의 첩보능력이 세인들의 궁금증을 부풀리고 있다.정보제국 미국의 첩보 능력을 점검해본다. ◎첩보 위성/DSP­전세계 모든 미사일기지 동향 분석/NGSP­자동신호장치 부착물건 찾아내/DSCS­해외주둔 미군과 본토 연락 담당/DMSP­저궤도 돌며 각종 기상정보 제공 미국의 첩보위성은 수백개에 이르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이 가운데 우주항공사령부가 지휘하는 8종의 60개 위성이 군사목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상 위치 파악을 비롯,대륙간 탄도미사일 추적,군사통신정보 연락,항공기운항정보 제공,기상 측정 등 군 활동에 핵심적인 정보분석이 주기능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위성은 방위지원위성(DSP).이른바 총괄위성이다.2만2.000마일(3만5,200㎞) 상공의 지구궤도를 돌면서 전세계 미사일기지를 감시,같은 시간대의 정보를 제공한다.이 위성에 부착된 열추적 센서는 추진발사체의 열을 감지해 발사 위치,비행속도,궤적에 의한 목표지점 구성 등을 분석한다. 또 다른 위성 NGSP는 계속해서 일정신호를 발사,방위지원 위성의 정보를 수신해 지구상 위치 파악,시간 측정,항해 방향 측정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지상의 모든 미군 기지나 병력에 갖가지 정보를 전달해준다. 개별 병력도 이동식 장비를 이용,위성을 통해 교신을 할 수 있다.자동신호감지장치를 단 물건이라면 어디에 있든지 찾아낸다.오차는 거의없다. 미국 육군의 통신을 담당하는 DSCS.미국 본토와 전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그리고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기관과의연락은 맡고 있다.걸프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실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성이랄 수 있다.10개가 지상 2만2,300마일(3만5,600㎞) 상공을 돌고 있다. 저궤도위성인 DMSP는 지난 20년 동안 미군에 각종 기상정보와 함께 지구상 곳곳의 사진을 찍어 자세한 분석데이터를 제공해온 첩보위성의 원조.상공 450마일(720㎞)에 위치해 있다.각종 폭풍 등에 관한 기상정보는 민간에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우주항공사령부와 NATO군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위성으로는 NATO Ⅲ·Ⅳ 그리고 Milstar가 있다.모두 육·해·공군간의 통신을 담당한다.해군이 통신위성으로 FSCS를 독자적으로 띄워 놓았다.23개의 채널이 있고 12개는 핵 관련 시설끼리의 전용회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주항공사령부/스타워즈 대비 차세대 방위망 본산/85년 설립… 91년 걸프전때 성가 발휘 미국 우주항공사령부(USSC)는 이른바 스타워즈를 대비한 차세대 방위망의 본산이다.지난 85년 설립됐다.현재 사령관은 리차드 메이어 공군대장. 우주항공사령부는 91년 걸프전에서 성가를 톡톡히 발휘했다.▲군사목적 위성의 발사 및 운용 ▲전세계 주둔한 미군의 정보,통신,기상,항공정보 등은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경보체계를 운용하는게 주임무다.북미 방공사령부(NORAD)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하고있다. 우주방공사령부 산하에는 육·해·공군의 방공·레이다 망을 관장하는 군조직이 총망라돼 있다.단일조직이라기보다는 미국의 하늘을 방어하고 나아가 세계의 하늘을 외계로부터 막는 다기능 복합유기체 성격이 강하다. 통합방어망을 비롯 육·해·공군우주사령본부,육군우주미사일방어본부,합동 전투센터 등 모두 18개 조직체가 우주사령부를 구성하면서 이곳의 지시를 받고 있는 데서도 확인된다. 사령부의 본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샤이엔 산의 암반밑 지하벙커.산밑을 파서 만든 요새로 핵무기에도 거뜬히 견딘다.. 비록 지하 깊숙히 위치하고 있지만 총 10층 높이의 건물구조로 최신식 인텔리전트 빌딩 형태다.이안에서 1,100명의 전문인력들이 24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관장하는 위성만 ▲지상위치 측정시스템(GPSS)위성 24개 ▲방위위성통신시스템(DSCS)위성 10개 ▲방어용 기상측정 위성프로그램(DMSP)위성 2개 ▲항해위치 시스템(NGPS)위성 24개 등 모두 60개다. ◎첩보위성 장비/‘미다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야전지휘본부∼본토기지 효과적 연결 미국 첩보위성은 위성 자체 성능보다는 탑재된 첨단장비가 위력적이다. 다른 위성들과는 장착 장비에서 서너 차원 높다. 대표적인 장착 장비가 미다스(MIDAS)프로그램 운용장비.손에 닿는 무엇이든 황금으로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속의 왕 ‘미다스’ 처럼 신통하다는 뜻이다.위성에 장착되는 통신 장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술의 집합체로 DSCS의 핵심 장비다. 이 장비는 전장에 위치한 개별 병력은 물론 야전지휘소나 지휘본부 혹은 후방의 사령부,나아가 본토의 각종 기지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각종 신호나 전파를 모두 받아들여 이를 분류해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 것.광통신을 이용한 통신이나 전파를 이용한 통신 등 군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주파수대의 엄청난 통신 수요를 엉키지 않게처리해준다. 통신의 핵심이 미다스라면 화상정보쪽에는 퀵버드 멀티스펙트럴 기술이 있다.위성에서 각종 전파나 적외선,광학렌즈 등을 이용,지상 사진을 찍은 뒤 놀라운 해상도로 전달한다. 파랑·초록·빨강·적외선 등의 색을 이용해 찍는 사진은 최소 가로·세로 22㎞까지 촬영되는데 확대하면 골프공이 보일 정도의 놀라운 해상도를 나타낸다. ◎정보오판 사례/98년 5월 인 핵실험­강행 6시간전 위성사진 받고 판독 못해/98년 8월 수단 공습­제약공장 화학무기공장으로 잘못 판단 우주 궤도를 떠다니는 60여개의 미국 첩보위성이 뽑아낸 정보의 최종 귀착지는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중앙정보부(CIA)본부.최첨단 위성이 보내는 ‘따끈따끈’하고 치밀한 자료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CIA는 최근 치명적인 오판으로 잇따라 국제적 망신을 샀다. 지난 5월11일 인도의 핵실험,8월7일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 테러.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해온 CIA가 ‘정보 부재’및 ‘정보 오판’으로 낭패본 대표적 사례들이다.지난달 20일 미국은 케냐 대사관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화학무기공장에 폭격을 가했다.알고 보니 제약공장.CIA가 잘못 판단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보부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오판을 시인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인도 라자스탄주 포크란 핵실험 기지에서의 핵실험도 첩보위성이 실험 6시간 전 정확한 사진을 보냈지만 정보요원들이 제대로 판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첩보위성 성능의 완벽함을 인적자원의 부실이 흠을 낸 것. 어쨌든 이 실수로 국내 여론의 집중 화살을 받았고 조지 테넷 국장은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공위성 사진판독 요원 충원 등 개혁조치를 취한 3달 뒤 수단에서의 실수로 CIA는 또 비난의 도마위에 올라야 했다. 2차대전 중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미국이 사전 정보입수를 위해 47년 7월 설립한 CIA가 냉전종식 후 정치·안보보다는 경제정보에 치중하면서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구로사와 아키라/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라쇼몬(羅生門)’은 일본의 아쿠타가와 문학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몬’과 ‘숲속에서’를 묶어서 각색한 영화다. 작품의 배경은 내전으로 피폐한 12세기 헤이안시대. 숲속에서 살해된 한 무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네사람의 엇갈린 증언을 통해 ‘살인범은 누구인가’라는 미스터리 모티브로 스토리를 끌어나간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존재의 불안을 그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관점을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구로자와 영화의 백미다. 1950년에 개봉되어 다음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이후 30여년이 지난 82년에 다시 베니스영화제 역대 대상 가운데 최고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그의 작품성과 예술성의 생명이 얼마나 진실한가를 보여준 예이다. 전후 척박한 영화환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적 도전성은 카메라로 해(太陽)를 직접 찍는 것을 금하던 시절에 숲 사이로 비친 해를 찍어 과감한 조명의 미학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최소한의 인물설정과 최소한의 공간으로 최대의 영상형식미를 거둔것도 일본인 특유의 절제·생략의 극치로 평가된다. 83세이던 지난 93년, ‘마다다요(아직은 아니다)’를 만들었을때는 “구로자와는 더이상 떠오를 수 없는 태양”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뉴욕타임스는 그해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이 작품을 유력하게 손꼽았다. 최근 “시간이 별로 없다. 죽기 전에 찍고싶은 영화가 너무 많다”고 열정을 보이는 그를 찾아간 프랑스의 세계적 문명비평가이자 국제정치학자인 기소르망은 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두명의 왕(王)이 있다. 왕궁에 살고 있는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일본인의 정신세계의 왕인 구로사와 아키라가 바로 그”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있다. 20세기 일본 영화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그의 신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서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의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어 최선을 다해 밀어붙인 순수성 때문이다. “일본을 향해서가아니라 전세계를 향해서 영화를 만든다”는 그의 영화는 결국 ‘일본적인 것을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추구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우리 영화계도 한번쯤 새겨 들을만한 경구다.
  • 환경호르몬 먹이사슬 거쳐 ‘눈덩이’

    ◎플랑크톤→빙어→송어 PCB농도 수백만배 증가/갈매기 同性끼리 둥지/선천성 기형 발생 잦아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 ‘먹이사슬’을 거쳐 최고 2,500만배까지 확대재생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PCB는 전기 절연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미국의 환경호르몬 권위자인 테오 콜번,다이안 듀마노스키,존 피터슨 마이어 박사가 최근 공동 집필한 ‘잃어버린 미래(Our Stolen Future)’란 책에 따르면 미국 5대호(湖)의 식물성 플랑크톤은 호수내 오염원인 침전된 오니(汚泥)와 PCB를 섭취해 농도가 250배로 늘어난다.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동물성 플랑크톤은 PCB 체내 축적률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2배인 500배로증가한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새우 등 갑각류는 체내 축적률이 4만5,000배로 늘어나고,갑각류를 먹는 빙어는 체내 축적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3만5,000배로 증가한다. 빙어를 먹는 호수송어는 체내 축적률이 280만배로 껑충 뛰고,호수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재갈매기는 체내 축적률이 2,500만배나 된다. ‘잃어버린 미래’는 5대호의 PCB 농도는 극히 낮지만 체내 축적률은 먹이사슬을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이같은 독성의 체내축적은 태아와 아주 어린 새끼들을 제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PCB 등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5대호 주변의 갈매기는 동성(同性)끼리 둥지를 트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다른 동물에서도 선천성 기형이 목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신교계 반대운동 확산

    【런던·벨파스트 AP DPA 연합】 지난 29년간 계속돼온 북아일랜드의 신·구교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에 대한 신교계 정파의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신교계 정당인 민주통일당(DUP)은 15일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투표 부결 운동을 시작했다. 이안 페이슬리 DUP당수는 신교도 연합주의자들은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북아일랜드 신교도들에게 평화협정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신교계 정당인 오렌지 오더당은 이날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0일 각 정파들이 합의한 평화협정안에 대해 반대할 것을 결의했다.
  • “북풍문건 일부 조작의혹”/이 안기부장

    ◎정치인 5∼6명 등 관련자 전원 조사 이종찬 안기부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풍조작의혹을 담은 극비문건 중 일부분이 대선 이후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안기부장은 이와 함께 북풍의혹을 규명을 위해 문건에 거론된 여야 정치인 5∼6명을 비롯,관련자 전원을 형평에 맞게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위를 마친뒤 임복진 국민회의측 간사는 이같이 확인하고,“조작된 부분은 대부분 국민회의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안기부의 추가 조사후 정보위에 대한 결과보고 대상정치인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다.한나라당측은 이날 회의후 “국민회의 측의 박상규,천용택,김홍일,정동영 등 4명의 의원에 대한 안기부 조사결과를 정보위에 보고키로 합의문까지 썼으나 국민회의측의 최종 순간에 공표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안기부 추가 조사대상에는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과 이명박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라크 대통령궁 월말 시찰/아난 총장,계획서 유엔 제출

    【유엔본부 연합】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대통령궁에 대한 최초의 사찰이 빠르면 2주 후인 이달중 개시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아난 사무총장이 지난달 유엔­이라크 정부간 합의에 따른 사찰 계획서를 안보리에 제출했다면서 이 계획서는 이달중 유엔 특별사찰단의 첫 대통령궁 사찰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에카르트 대변인은 또 유엔의 이같은 사찰 계획서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외교관과 이라크 무기사찰 활동을 위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요원으로 구성될 특별사찰단은 제이안타 다나팔라 유엔 사무차장(군축문제담당)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주례보고 일정 잠정 확정

    새 정부의 장·차관급 인선이 매듭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수행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이 직접 국무총리를 포함,주요 각료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청와대 주례보고 일정이 잠정 확정된 것이다.일정을 보면 국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확연히 드러나 보인다. 김대통령은 화요일 하오 3시에 김종필 국무총리서리,수요일 상오 10시에 이규성 재경부장관,목요일 하오 3시에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금요일 하오 4시에 이종찬 안기부장으로 부터 보고를 받게된다.매월 1·3주 토요일에는 한승헌 감사원장서리,2·4주에는 강인덕 통일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다.청와대수석들도 월요일 강봉균 정책기획수석,화요일 문희상 정무수석,수요일 김태동 경제수석·임동원 외교안보수석,금요일 조규향 사회복지수석 순으로 짜여져 있다. 주례 보고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안기부장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다.이부장은 7일 기자들에게 “안기부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주례보고 뒤에는 기자실에 들려 국가기밀이 아니면 공개하겠다“고 다짐했다.
  • 북풍조작 파문­파장 어디 갈까

    ◎사정불길 정치권으로 번질듯/안기부 대숙정… 주도자 형사처벌/“정계개편 신호탄 아니냐” 야 긴장 신여권이 이른바 ‘북풍 공작’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기로 한 것은 단순히 안기부만을 겨냥한게 아니다.50여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의 정신을 살려 과거 집권층의 정치공작 사례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생각이다.물론 정치적·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다. 신여권은 안기부가 북풍공작을 주도했다고 확신하는 눈치다.이미 상당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1차적으로 손볼 대상은 안기부의 인적구성. 북풍공작의 대표적 사례는 지난 대선때의 오익제 서신파문이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안기부 P모차장이 오익제 파문을 주도했다고 지목하고 있다.검찰수사 결과 공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게 여권의분위기다. P모차장이외에도 안기부의 다수 간부진이 인사조치될 전망이다.이종찬 안기부장도 취임 일성으로 지연,학연에 의한 정치인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TK,PK 등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안기부를 좌지우지하던 풍토를 깨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국민회의 인사들이 주장하는대로 지난 대선때의 북풍조작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지휘아래 안기부 대부분의 조직이 동원돼 이뤄졌다면 안기부의 인적 개편폭은 그야말로 대대적으로 될 것이다.이와 관련,국회 의원회관 주변에는 안기부에서 정리되어야할 인맥을 적은 여러 종류의 괴문서들이돌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안기부개혁을 위해 최측근 인사들을 상부층에 대거 포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이안기부장 임명에 이어 국내 담당인 1차장에 신건전법무차관,해외 담당인 2차장에 N모교수의 기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여권은 지난 대선뿐 아니라 92년 대선,96년 총선때도 조직적 북풍공작이 벌어졌었다고 보고 있다.이런 정치공작에는 안기부뿐 아니라 당시 집권여당측의 인사들이 배후에 작용하고 있었다고 국민회의는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북풍조작 파문이 안기부 개편을 넘어 정치권 사정으로 번질 것임을 시사한다. 국민회의 주변에서는 한나라당의 J,A,L모의원과 또다른 J모의원이 안기부공작에 연과되어 있다는 의심을 품고있다.검찰수사가 이들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치권 인사에 대한 검찰수사 확대는 정계개편으로 가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거야 한나라당은 일단 ‘똘똘 뭉쳐’ 신여권의 정치사정에 대항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역시 칼자루는 신여권이 쥐고 있다.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북풍 조작의 철저수사와 함께 경제청문회 조기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과거비리를 단죄하는 방법으로 ‘새판짜기’가 모색될 수 있다.
  • 북풍조작 관련자 전원 퇴진/안기부 조직·기능 대대적 쇄신

    ◎1차장에 신건씨 내정 여권은 국가안전기획부가 대북 및 해외정보 수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인적 구성과 조직,기능을 크게 쇄신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담당인 안기부 1차장과 해외 담당인 2차장에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 신건 전 법무차관을 내정하고 김종찬 안기부장을 도와 안기부 개편에 적극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대선 당시 북풍조작 의혹을 포함,정치공작에 간여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는 모두 퇴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서울 내곡동 안기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인사말을 통해 “지연이나 학연,사적인 계파 및 조직이 기득권을 행사해온 병폐를 일신하겠다”면서 “안기부가 보다 생산적이고 건강한 선진 정보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 개혁과 함께 그동안 누적된 인사병폐의 과감한 쇄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장은 안기부의 국내정치 개입 등에 언급,“우리는 과감히 과거의 오류를 시정해야 한다”면서 “반성의 핵심은 바로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기부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인사·조직·예산 등 3∼4개의 소위원회 형식의 특별팀을 구성해 이 기구를 통해 북풍 관련 조사도 아울러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안기부 직원의 북풍조작 의혹에 대한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에 흔들림없는 기둥역할을 했어야 할 안기부 간부들이 개입했다면 어떤 범죄행위보다 비애국적인 행동”이라면서 “안기부와 함께 북풍조작에 일부 구여권 정치인들이 개입했다면 이 역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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