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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색팔중동백」 돌아왔다/임란때 반출된 나무의 “3세”

    ◎일 사찰측과 3년교섭 결실/높이 50㎝짜리 묘목… 어제 울산에 심어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반출됐던 희귀목 동백나무 3그루가 4백년만에 귀환,이중 1그루가 27일 하오 원생지인 울산시 청사 앞 화단에 임시로 심어졌다. 이 나무는 곧 충렬사가 들어설 학성공원으로 옮겨 심게되며 나머지 2그루는 오는 6월1일 충남독립기념관 앞뜰과 경남 사천의 「조·명합동묘소」인 귀무덤 옆에 심어진다. 다섯색깔의 여덟겹 꽃이 핀다해서 오색팔중이라 불리는 이 동백나무는 임란당시 울산성을 점령한 가등청정이 이 일대 학성에서 자생하던 것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가 군주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에게 바쳐진 것이다. 당시 원목은 지난 83년 고사하고 1백여년쯤 전에 삽목해 심은 2∼3세 나무 10여그루가 현재 교토시 지장원 춘사에 자라고 있으며 이번에 옮겨진 나무는 3세인 높이 50㎝가량의 묘목이다. 이같은 결실이 맺어진 것은 지난 89년 1월 교토의 춘사를 찾았던 예총 울산지부장 최종두씨(53)가 사찰 안내 팸플릿에서 이곳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조선의울산학성에서 이식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데서 비롯됐다. 이 동백나무의 사연을 알게된 최씨는 오코치(대하내존무)주지에게 한 그루쯤 되돌려 받으려 했으나 거절 당해 귀국즉시 서울 자비사 주지 박삼중스님,재일동포였던 울산 의성시장 대표 박재헌씨등과 의논,오코치 주지에게 최근 한국에 이장한 경남 사천의 귀무덤에 옮겨 심기로 하고 응락을 받았다는 것. 당시 가등청정으로부터 이 동백나무를 헌상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유서깊은 지장원 춘사에 심고 다도회를 열때마다 동백꽃의 화려한 자태를 즐겼다고 한다. 한편 울산시는 이 동백나무를 알루미늄 철책망을 만들어 보호키로 했다.
  • 마을·농가별 신청받아 「일손」 지원/정부선 농촌지원 어떻게 하나

    ◎「지원센터」서 봄·가을 2회 인원배분/경운기·트랙터등 전면순회 정비도 정부와 서울신문사가 영농철을 맞아 농촌일손돕기를 범국민적으로 펼치게 된 것은 현재 농촌을 농민들에게만 맡기고 방치할 경우 농업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다. 농촌의 노령·부녀화의 심화로 인한 일손부족현상,노임폭등,각종 영농자재값의 급등 등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인데도 노는 농지가 널려있고 잡초가 무성한 문전옥답도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을 등지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어 농촌의 일손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에만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던 농민 10명중 1명꼴로 농촌을 떠났다. 농가수 역시 지난해말 현재 1백70만2천가구로 1년전의 1백76만7천가구에 비해 4%인 6만5천가구가 감소,지난 5년간 연평균 감소율 2.2%를 웃돌았다. 정부는 이에따라 13일부터 연말까지 농촌일손돕기운동을 서울신문사와 함께 펼치기로 한 것이다.이 운동은 크게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 농촌현장에 나가 농민을 도와주는 「농촌일손돕기운동」과 「농기계보내기운동」및 「농기계 수리봉사운동」등 세갈래로 나누어 전개된다. ▷농촌일손돕기운동◁ 내무부·농림수산부 주관으로 봄철 영농기인 11일부터 6월30일까지 51일동안과 가을철 영농기인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개된다. 지원하는 농사종류는 모내기·보리베기·벼베기는 물론 일손이 많이 드는 콩심기·감자심기·고추모 등 농작물의 이식 또는 정식·제초작업·과일따기·감자와 고구마캐기등 농작업과 도로·하천보수등 농가가 원하는 모든 작업이다.일손지원을 받고 싶어하는 농가는 지난 11일 농림수산부와 각 시·도·읍·면에 설치된 「일손지원센터」에 신청을 하면 된다. 마을단위로 신청할 때는 이장·단지회장이 농가별 지원받기를 원하는 작업종류·면적·소요인력에 관한 신청을 하면 해당지역의 기관장이 실정에 맞게 적정인력을 마을에 배치,지원을 받게 된다. ▷농기계보내기운동◁ 농림수산부 주관으로 13일부터 연말까지 펼쳐진다. 고향에 농기계를 보내려거나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싶지만 거리·시간등의 문제로 여의치 못한 단체·기업체·개인의 성금이나 현품을 기탁받는 방법으로 전개된다. 접수처는 농림수산부와 각 시·도·군의 일손지원센터및 서울신문사·한국방송공사 등이다. 기증자가 지역을 지정할 때는 기증자 이름으로 그 지역에 전달하되 가능한한 지역에서 필요한 기종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일손지원센터」가 해당지역과 협의하게 된다. 기증된 농기계는 마을영농회에서 공동이용규정에 따라 운영관리해야 한다. ▷농기계수리봉사◁ 봄철에는 13일부터 6월10일까지 1개월,가을철에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등 3개월간 전국에서 순회실시된다. 수리대상 기종은 봄철에는 이앙기·경운기·트랙터,가을철에는 수확기·트랙터·건조기 등이다.
  • 한국심장재단/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더불어 사는 삶)

    ◎심장병어린이등 올 1,370명에 의료 혜택/영세민들 진료지원 원할땐 서신연락 가능 ○지원사업 크게 확대 한국심장재단(이사장 이성행)은 올해부터 선천성 심장병환자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천성심장병어린이,선천성 두안면기형,신장이식및 백혈병 골수이식등이 필요한 15세이하 어린이에게도 진료비를 지원키로 하는등 진료 지원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수술비가 없어서 생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선청성심장병환자를 돕기위해 지난 84년도에 설립된 심장재단은올 3월말까지 7천8백91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왔다.설립후 지금까지 이재단에 지원을 요청한 환자는 1만6천여명을 넘어 섰으며 지난해에 접수한 환자 1천4백74명가운데 58%인 8백61명이 3세이하였다.의학계에 의하면 선천성심장병은 한햇동안 태어나는 신생아 1천명중 8∼9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장재단은 올 한햇동안 선천성심장병 수술환자 1천명,소아후천성 심장병어린이 1백명,소아선천성두안면기형 수술비 1백명,소아백혈병골수이식 10명,소아신장이식 10명,정밀검사비 1백명,재입원비 50명등 모두 1천3백70명에게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이 계획에 따라 올들어 지금까지 2백72명이 이미 수술 받았다. 심장재단의 지원을 받을 경우 서울대병원등 계약을 맺은 전국의 43개 병원이 수술비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특진비를 감면해 준다.이에따라 1백60만원의 실수술비중 환자의 형편에 따라 대게 10 ∼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나머지는 재단이 지원한다.그러나두안면기형,백혈병의 경우 수술비가 최고 3천만원이나 들어 본인부담은 더늘어난다. ○272명 이미 수술받아 심장재단의 진료지원을 원할경우 재단을 직접방문하거나 가정사정을 상세히 기록한 서신으로 보내면 약1개월뒤 지원여부가 결정된다.영세민환자를 제외한의료보험환자는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의 실태조사를 받도록 돼있다.지원결정은 환자상담내용,구비서류,실태조사를 토대로 보호자의 노동력과 경제력,병의 상태,부양가족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 밀수선 편승,중국인 불법입국 “골머리”/미국(특파원코너)

    ◎배삯수입 노려 범죄단서 적극 알선/“「제3국 우회」보다 간편”… 이용객 급증/승선료 못낼땐 범죄하수인 전락,“현대판 노예생활”도 「승선지 중국,목적지 미국」의 인간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금년들어서만 모두 5척의 밀수선이 캘리포니아 근해에서 나포됐는데 5척의 배에 타고있던 중국인의 수가 6백여명에 이르고 있다.미이민국 관리는 이외에도 아직 나포되지 않은 9척의 밀수선을 계속 추적중이라면서 포착조차 되지않은 밀수선이 또 얼마나 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 불법밀입국자들 때문에 미국의 이민당국이 골치를 썩이기 시작한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중국이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선진 외국의 문물이 밀려들자 중국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그들의 표적은 단연 미국.이는 미국에는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마다 차이나 타운이 형성돼 있고 몇다리만 거치면 차이나타운에 사돈의 팔촌쯤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밀입국하려는중국의 젊은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캐나다나 중남미로 일단 들어왔다가 미국국경선을 넘는 방법을 써왔다.그러던 것이 1년여 전부터 밀수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인간밀수가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거대하며 가장 비싼 밀수조직」이 밀수선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밀수를 시작한 것이다. 선적지는 국경 경비가 가장 느슨한 중국의 남부해안지방.미국행 밀입국 승선료는 1인당 2만5천∼3만달러(한화 약 1천8백75만∼2천2백50만원).이중 10%인 2천5백달러 정도만 내면 배를 탈수 있다.나머지는 미국에 있는 친척이 보증을 서주거나 미국에 들어온후 벌어서 갚겠다는 서약만 하면 가능하다.미당국은 이런 방법을 통해 들어온 밀입국 중국인이 2만5천명쯤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배를 타면서부터 시작된다.보통 길이 50m 안팎의 소형선박인 이들 밀수선에 시설이 제대로 돼 있을리 없다.식량도 물도 침구도 부족한 밀수선은 3백여년전의 노예선과 다를게 없다는게 밀수선을 타본 사람들의 증언. 운이 좋아 해안에서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으로 흘러들어간다.밀입국자들인데다 일을 할 자격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은 미국의 법정 최저임금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헐값 노동을 시작한다.그러나 이들은 승선료를 다내지 못했으므로 이를 완납할 때까지 수입은 모두 범죄조직으로 들어간다.벌이가 시원치 않은 사람은 마약소매 소매치기 살인사건의 하수인으로 이용되는게 통례. 밀수조직이 워낙 지능적이어서 돈을 갚지 않고 도망을 치기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가끔 도망자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들은 거의 모두가 붙잡히게 되고 붙잡히면 고문을 당하거나 고문끝에 죽게되는 사례도 잦은 것으로 미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 들어오다 붙잡힌 사람들은 으레 「정치적 망명」을 요청토록 교육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수용소가 만원이 돼 탈주자가 부쩍 많아졌다.「정치적 망명」이름으로 재판을 받거나 탈주에 성공하더라도 범죄조직의 지원(?)과 감시 아래 놓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의 꿈은 5년이고 10년이고 일을 해서 빚을 갚고 나면 미국에테이크아웃(사서 가지고 나가 먹는 간이식당)중국음식점을 차리고 사는것.이 소박한 꿈의 실현을 위해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오늘도 「노예선」을 타고 있다.
  • 무월경여성/딸 세쌍둥이 출산

    ◎시험관서 수정한 난자 이식 국내 첫성공/세브란스 클리닉서 선천적으로 월경과 배란이 안되는 여성이 시험관에서 수정한 난자를 자궁에 이식,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불임클리닉 송찬호교수팀(박기현·조동제)은 「터너증후군」이란 유전질환을 가진 31세의 여성에게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을 시도,최근 딸 3쌍둥이를 출산,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터너증후군은 2천5백명당 1명꼴로 나타나는 염색체 이상 질환.선천적으로 키가 1백45㎝이하로 작으며 무월경·무배란과 생식기의 발육이 이뤄지지 않고 골근육계·심혈관계 및 비뇨기계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 송교수팀은 이 터너증후군 여성에게 시험관내에서 수정한 난자를 자궁에 이식,임신은 34주까지 순조롭게 지속됐으나 산모가 임신중독증세를 보임에 따라 8개월보름만인 지난 5월초 제왕절개술로 딸 3쌍둥이(모두 1.7㎏)를 낳았다는 것. 송교수는 터너증후군의 여성에게 인공수정 방법을 이용,임신을 성공시킨 것은 지난 84년호주에서 처음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면서 『생식능력이 없는 임신불가능 유전질환자도 임신과 출산을 할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 “그래도 한핏줄”… 코리안의 일체성 재확인(우리는 일어서리라:3)

    ◎「4·29 LA폭동」서 얻은것/“피땀결실 지키자”… 2세가 「자경」앞장/꼬마들도 자발성금… 기성세대 숙연 이번 「4·29흑인폭동」이 교포사회에서 꼭 많은것을 빼앗아간 것만은 아니다.얻은것도 못지 않게 많다. 20년이 훨씬 넘는 이곳 LA이민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한번도 확인해보지 못한 많은것을 확인시켜 주었다.자신감과 응집력,그리고 실패하지 않은 2세교육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곳의 여러 민족들 가운데 교육열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교포들로서는 과연 그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해볼 기회가 없었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2세교육을 위한 그동안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수 있었던 것이다. 교포사회 전체에 드리워진 「재앙」에 대처하는데 2세들은 기대이상으로 적극적이었고 솔선적이었으며 창의적이었다.그들은 ABC­TV의 편파보도에 분노를 느껴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전화를 빗발치게 보냈고 시위등을 스스로 주도해냈다.누가 시켜서 한것은 물론 아니었다. 10만 인파가 모였던 「교포대집회」에도 그들은 기성세대들이 놀랄만큼 많이 참석했으며 유창한 영어로 갖가지 구호를 외치며 선도해나갔다. 불특정 대상자를 위한 성금대열에도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기성세대들의 콧등을 더욱 시큰하게 했다.4∼5세짜리 코흘리개로부터 국민학생,중·고·대학생들,여기에 유학생들까지 가세한 성금대열 참여는 모든것을 잃은 난감한 교포들에게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뿌듯한 긍지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저금통장을 털어 적게는 몇달러로부터 많게는 수백달러에 이르기까지 다투어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교포사회의 앞날을 밝게해주는 큰 잠재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는 하나」임을 실증시켜주는 것은 이들 2세들 뿐만 아니다.생사를 건 간이식수술을 며칠후로 잡아놓은 어는 교포중환자는 병상에서,재산을 모두 소실당한 어느 교포 역시 『그래도 같이 살자』면서,피해가 전혀 없는 어느 교포는 어처구니 없이 당한 「억울함」을 참지못해 울면서 각각 성금대열에 참여했다. 성금을 접수하고 있는 이곳의 두 교포방송에는 24시간 이같은 성금참여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터를 방불케한 폭동 첫날,우리의 청년들은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한인타운을 사수하는데 앞장섰다.그들의 사업체가 그곳에 있기 때문도 아니었다.20여년간 피땀흘려 가꿔놓은 우리의 「타운」이 일시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수만은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행동화」였다. 『두사람 이상만 모이면 싸움질』이라는 자조에 찬 교민사회에 대한청년단·해병동지회·코리아타운방범단등의 자기희생적 정신은 차라리 엄숙할 정도였다. 실탄이 있으니 갖다 쓰라는 사람,밤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20∼30명분의 식사를 가져온 음식점 주인과 가정주부,부서진 곳을 고쳐주겠다는 사람,응급실을 개방해놓은 의사,젊은동창생들끼리 위기에 처한 업소의 구조채비를 갖추고 구조요청을 기다린 그룹,방송국에 몰려든 자원봉사자,미니 밴을 이용하라는 제의등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눈물겨운 일들」은 그간 다소 조각나있던 교포사회를 말끔히 꿰매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10만이 넘는 대규모 인파를 모으는 일도 불과 이틀만의 준비로 해냈다.국제결혼으로 평소에 모습을 잘나타내지 않던 교포여성도 세시간 이상 떨어진 먼곳에 사는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되는 결실을 맺게 했다. 폭동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부들로부터 7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늑장출동으로 피해를 확산시킨 경찰태도를 질타하고 그러면서도 앞으로 해야할일들을 차분히 챙겨서 다투어 재건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은 전재산이 잿더미가 돼 망연자실하고 있던 피해자들에게 삶의 의욕을 되찾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사건 이전에 32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화마에 앗겼던 어느 주부는 재기에 성공한 자기 체험담을 교포방송의 전파에 실어보내 탈진한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없이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앞다투어 구호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우리민족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이번 재앙을 계기로 뭉쳐진 교포사회의 힘을 잘만 유지시켜 나간다면 앞당겨 충분한 재기의 터전을 마련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다시 확인한 우리민족의 저력과 단결을 생각한다면 이번 폭동의 전체 재산피해의 절반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교포사회의 물질적 손실은 어쩌면 사소한 것일는지도 모른다.
  • 주가 5.3P 급등/6백20기록… 매기 전업종 확산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 오른 6백20.33을 기록했다.개장초부터 증권·자동차업종등 대형주에 매수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태광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5월장과 실물경제의 개선 기대감으로 매수세는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됐다.게다가 고객예탁금도 연3일째 늘어난데다 한중투자보호협정조인 및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오름세를 부추켜 전장은 종합주가지수 6백27.19로 마감했다. 후장들어 현대그룹계열사와 철강주·증권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식매물과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오름세는 주춤했다. 삼미그룹계열사는 자금악화설로 전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9백61만주,거래대금은 4천11억원이었다.
  • 교육방송/재정·인력난으로 “진통”

    ◎「TV고교과외」폐지·교육부의 예산감축으로 심화/타방송사 비해 급여·제작여건 떨어져/“운영효율화위해 공사화해야” 목소리 전파경쟁이 가열화되는 외적 환경과 94년 입시전형의 개선에 따른 내적 변화의 요구사이에서 교육방송이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교육방송은 문제풀이식 「TV고교과외」를 폐지하고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새로운 방송의 실행여부에 의문이 일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인력난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고교과외」는 그 동안 교육방송의 명분이라할 정도로 교육방송프로그램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학습교재판매로 연간 30억원의 자체수입을 보장,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어왔다. 그러나 「TV고교과외」처럼 저렴한 제작비로 가능했던 칠판강의식 방송에서 벗어나 학습능력을 고양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확보,인력난 해소,교육방송의 위상정립등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일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교육방송의 전체예산 3백10억원가운데 1백10억원을 일방적으로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방송은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산이 고갈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방송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부득이 올 6월부터 방송시간을 현행 7시간40분에서 5시간으로 줄이거나 방송시간을 그대로 두되 재방송의 비율을 하루 50∼60%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여건이 열악한데다 급여수준이 타방송사의 70%에 못미쳐 평소 제작자들의 불만이 누적돼 왔는데 최근에는 중견PD 6명이 MBC와 SBS,독립프로덕션등으로 빠져나가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방송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경우 30분짜리 제작비가 평균 4백만원,30분짜리 일반교양물이 40만∼5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는 타방송사의 5분지1에도 못미치는 액수이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육방송은 지난 3월말 이준해 원장의 명의로 『교육부의 무책임한 예산삭감을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차관앞으로 발송했으나 반려되고 말아 교육방송과 교육부와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시청률조사기구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서울시내 2백50가구를 대상으로 「교육방송시청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이 됐던 전체 84개의 프로가운데 무려 70개가 0%로 나타나고 최고시청률이 겨우 4%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는데 이는 조사방법과 신뢰성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평소 안으로 곪아온 상처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당초 시청률경쟁의 열외에 놓여져 거의 사장돼다시피한 전파를 되살리고 전인적 교육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부에서 독립,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공사화 방안등이 제시되고 있다.
  • 주가 620선 회복/4P 올라 지수 620.37로

    주가가 연3일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을 5주만에 회복했다. 5월의 첫장인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 오른 6백20·37로 지난 3월23일(6백24·13)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달의 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매수세는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돼 전장중반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후장중반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이식매물과 삼성신약의 부도설로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주가 오름세는 주춤했다. 거래량은 3천3백46만주,거래대금은 4천4백65억원이었다.2백61개 종목이 올랐으며 4백80개 종목은 내렸다.
  • 서울대 의사 사칭/31차례 사기행각

    【대구】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서울대병원 의사를 사칭,대구 대전 등지를 돌며 환자 등을 상대로 31차례에 걸쳐 5백여만원을 사취한 박광훈씨(29·전과 6범·원주시 명륜동 258)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잠바에 「서울대부속병원 신장이식팀」이란 마크를 달고 의사인 것처럼 가장,지난 28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슈퍼(주인 김진용·35)에서 평소 몸이 아프다는 주인 김씨에게 간이 나쁘다며 다음날 경북대부속병원으로 오도록해 간의 촬영비조로 13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교육방송 TV과외 내년 폐지/대입시 개선따라

    ◎문제풀이식 지양,프로 대폭 변경 교육방송(원장 이준해)은 29일 94학년도 대입시부터 대입학력고사가 폐지되고 새대입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 문제풀이식의 TV고교가정학습을 내년부터는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사고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방영하기로 했다. 교육방송은 또 고교3년생을 중심으로 실시해온 방송내용을 고교전학년학생으로 확대하기로했다. 이와관련 교육방송 구학봉편성심의관은 『그동안 문제풀이중심의 TV고교과외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내년부터 방영될 고교학습프로그램은 교육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개선돼 결과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등 94학년도 입시준비에도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이와함께 현재의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의 내용도 문제풀이에서 탈피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 6백선 「1일천하」/주가 10P 반락… 5백97로

    주가가 급등 하룻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무너졌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 떨어진 5백97.24를 기록했다. 개장초에는 전날에 이어 금융·대형제조주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종합주가지수 6백1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부터 대형주의 이식 매몰이 쏟아지며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고무 의약 섬유등 내수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 유방성형수술/소금물주머니 각광/실리콘겔 유해논란후 미시술자 늘어

    ◎유방암진단 방해… 격렬한 운동땐 터져 종래 유방성형수술에 쓰이던 실리콘겔대신에 보다 안전한 소금물주머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근착 비지니스위크지가 전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실리콘겔을 사용한 유방성형수술의 위험성이 언론에 보도된뒤 이를 소금물주머니로 대체하려는 여성이 줄을 서고있어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4백달러에 불과하던 소금물주머니 한쌍이 9백50달러까지 치솟고 있으며 내년에는 1천5백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가격앙등을 부채질한 것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소송과 미식품의약국(FDA)의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시키기위한 새로운 연구비의 투자등을 이유로 생산업체중의 하나인 다우 코닝사가 지난달 이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그러나 소금물주머니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외과의사들은 지난 85년이전에 만들어진 소금물주머니 5개가운데 1개는 성형수술후 5년이 지나면 물이 새거나 터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소금물주머니는 정력적이고 활동적인 행동을 할 동안에도 터질 위험성이 있다.물론 새어나오는 소금물조머니가 실리콘겔만큼은 해롭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소금물주머니를 대체할 다른 외과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금물주머니는 여성들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엑스선촬영을 간섭할 뿐만아니라 소금물주머니를 이용한 유방성형수술에는 아직 밝혀지지않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외과의사들이 믿기 때문이다. 데이비드A. 케슬러 미식품의약국장은 『여성들의 유방성형수술은 엄격한 규제속에서 실시되는 한 널리 이용될 수있게 할 방침』이지만 『다른 이식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소금물주머니의 유해성여부에 대한 검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외과전문의 그랜트 스티븐스박사는 『여성들이 미용에 대한 고집을 꺽지않는한 이런 종류의 수술을 막을 길은 없으며 바람직한 방향은 더욱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성형에 사용되는 제품들의 질을 최고로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효심과 전우애」로 훈훈한 병영

    ◎국방부 이강석병장,“아버지에 신장 기증” 입원에/장관이하 이등병까지 수술비 모금운동에 나서 국방부 수송대에 효성과 전우애의 아름다운 화음이 흐른다. 제대를 한달여 앞둔 공군병장이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한쪽 신장을 내놓았다.국방부의 별자리에서 이등병에 이르기까지,병장의 전우들은 『수술비는 우리가 마련해 주겠다』며 박봉을 털고 있다. 『아버지가 제 신장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신다면 뭘 더 바라겠습니까』 『애비가 몸을 나눠줘도 모자랄건데 미안하구나』 27일 하오 강동구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이진수씨(57·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프라자빌라 101의102호)와 아들 강석군(24·공군병장·국방부 수송대대근무)은 두손을 꼭잡고 정다운 대화를 이어갔다.2남3녀중의 막내인 이병장은 지난해 4월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온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신장이식밖에는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29일로 예정된 신장이식수술을 위해 지난주에 입원했다. 이병장이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내무반의 동료들은 물론 수송대대장 박영택중령과 근무지원단장 조영래준장 등이 이병장의 효심에 감동,수술비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제일 먼저 최세창국방부장관과 장군단에서 금일봉을 내놔 이병장의 효심을 격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전우는 2년간 저금한 월급 20여만원을 모두 내놓았고 국방부 청사에 근무하는 의장대,헌병대,군악대,여군들까지도 모금 운동을 펴 28일 현재 2백여만원이 모아졌다.
  • 뇌사와 장기이식수술/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최근 보사부의 뇌사인정 입법추진에 대한 찬반양론이 국내 의학계와 법조계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뇌사를 합법적인 사망으로 인정할 경우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있는 환자로부터 싱싱한 장기를 떼어 사경을 헤매는 다른 장기이상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해주면 수많은 생명을 건져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빨리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일부 법조계에서는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뇌사 인정과는 별도로 뇌사자의 장기이식과 관련된 입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뇌사란 각종 뇌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뇌의 모든 기능이 파괴되면 대뇌·소뇌뿐 아니라 뇌간 끝부분의 숨골에 있는 호흡 및 순환중추도 파괴,호흡정지와 함께 혈액순환도 장애 받는 것을 말한다.뇌사상태는 길어도 14일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대의학의 통설로 인정되면 한 사람의 뇌사자로부터 적출된 장기는 최고 8명의 난치병 환자들을 살려낼 수 있다. 이와같은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장기이식을 위해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또 법적으로 뇌사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의학적인 입장에서 뇌사를 사망으로 판정·뇌사자로부터 장기의 적출을 허용하는 나라도 많다. 그러나 심장박동이 정지하는 심장사는 죽는 순간부터 심장 자체를 비롯,간장·허파·수장등 장기도 동시에 기능이 멈추게 되므로 장기이식 수술이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수술은 지난 69년 1월 카톨릭의대 외과 이용각박사팀이 최초로 콩팥이식수술을 집도한 이래 24년동안 2천7백여건에 달하고 있다.이밖에도 간 이식 2건,심장이식 1건·골수이식수술이 90여건이나 된다.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이식수술이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이식수술 성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뇌사의 합법적인 인정은 빠르를수록 좋다.그래야만 각종 장기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고 장기이식수술이 널리 보급돼 생명을 구할 수 있다.또 기증받은 안구나 장기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기은행을 종합병원마다 의무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 미 대통령선거 쟁점 부상/태아장기 성인환자 이식

    ◎낙태·유산아기 장기이용 연600건 수술/“살인행위” 여론일자 정부선 연구비 중단 자연유산되거나 낙태된 아기의 간장·췌장 등을 각종 질병환자에게이식해 주는 수술이 미국에서는 연6백례정도에 달하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현재 태아조직이식의 정당성 여부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한창 일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전한다. 지난 28년 이탈리아 의사가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태아조직이식법은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유전적 대사장애·당뇨병·시각손상·척수손상·기억력결핍·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논쟁의 발단은 태아조직 이식치료가 살인 행위라는 여론이 비등하자 미정부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태아조직이식 연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촉발된 것. 태아조직 이식 찬성론자들은 발육하고 있는 태아의 조직세포들이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역할 뿐 아니라 질병으로 훼손된 물질의 생산능력을 회복해주고 몸의 적응력을 강화시켜준다는주장을 하고 있다. 도널드 넬슨씨는 『지난88년 태아조직이식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몸이 허약해 바닥을 기어다닐 정도였으나 지금은 지팡이가 없어도 걸을 수 있다』면서『나를 다시 걷게 한 임상기술이 찬성론자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태아조직이식수술의 성공이나 연구에 유망한 결과는 나와 있지만 임상실험의 부족 등으로 충분한 확인이 안된 상태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밖에도 만일 임신초기에 채취된 것이라면 태아의 장기가 완전히 형성되지 못했으므로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 시킬지,거부반응을 일으킬지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은 태아조직이식수술이 합법화됨으로써 야기되는 살인을 부추기는 생명경시 풍조를 극복하는 문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체를 둘러싼 신비를 푸는 연구는 계속돼야 하지만 보다 냉정한 속도로 흘러가길 바라고 있다.
  • 계간 「외국문학」,국내유입 1백돌 특집

    ◎“서구문학수용 창조의 밑거름돼야”/맹목적추종 말고 주체적으로 소화를/전문적 번역요원 양성도 시급한 과제 한국문학의 역사에서 외국문학의 존재는 무엇이었으며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인가. 서구문학이 국내에 이식된지 1세기가 다가오면서 국내에 서구문학을 소개하는데 활발한 역할을 해온 계간 「외국문학」이 외국문학수용의 역사와 문제점을 밝히는 특집 「돌이켜보는 외국문학과 우리 문화」를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이 특집에 실린 글 「외국문학의 수용과 수용」에서 박이문교수(포항공대)는 『싫건 좋건 지난 약 반세기 동안에 걸쳐 우리는 외국문학을 수용해왔으며 아직도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외국문학에서 아직도 배울게 많은 이상 외국문학의 수용은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우리 고유한 문학작품의 창조와 독특한 문학이론 창조에 이바지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문학 수용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주체적으로 소화시키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본 박교수는 외국문학을 올바로 수용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우리의 주체를 확실히 의식하고 우리의 전통을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과 외국문학을 우선 정확하게 이해하고 소개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시각에서 그는 정치적·이념적·민족주의적·문학적인 어떠한 근거에서건 외국문학에 대한 폐쇄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며 개방적 태도를 취함에 있어서는 외국문학을 단순히 소개·연구하는 「수용」의 차원이나 외국문학을 모방·주장하는 「수용」의 차원이 아닌 상황에 따라 외국문학을 적절히 원용하는 「수용」의 차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우리의 서구문학수용과정이 수식화와 과학화라는 근대성의 획득·초극과 맥락을 일치함에 주목한 김윤식교수(서울대)는 「우리 근대문학연구의 한 방향성」이란 논문에서 임화에서 김동리·조연현에 이르는 문학론의 고찰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가 서구로부터 이식된 근대성을 초극하여 서서히 잃었던 주체를 회복해가는 과정임을 밝히고 있다. 한편 직접적인 외국문학의 번역수용작업에대해 고찰한 강두식교수(서울대)는 논문 「독일문학의 수용과 그 비판」에서 『우리가 반드시 수용할 필요를 느낄만한 중요한 외국문학작품들이 아직도 번역이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 원인으로 출판사의 얄팍한 이윤욕을 비롯,우리의 무계획한 외국문학수용태도,전문적인 번역자의 부족,출판인들의 전문가적 지식의 부족 등을 들었다.외국문학수용에 있어 외국어에 대한 깊은 소양뿐만 아니라 모국어에 대한 애정과 문학적인 자질을 갖춘 번역자가 요구된다는 강교수는 『번역가의 전문적인 양성과 그들의 전문적인 직능을 인정하고 대우하는 사회의 확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김옥숙여사 성금전달/신장이식 경관부자에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13일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서울서대문경찰서 구기파출소 김현섭경장(41)과 김경장에게 신장을 이식키로 한 아들 덕흥군(20) 부자가 입원하고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비서관을 보내 금일봉을 전달했다.
  • 경찰관 외아들 “단지의 효도”/신장병 아버지에 콩팥기증(조약돌)

    ○…신부전증을 앓아오던 서울 서대문경찰서 구기파출소 소속 김현섭경장(41)이 외아들 덕흥군(20)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지난6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107동 1025호에 입원했다. 김경장은 지난79년 경찰에 투신한뒤 86년부터 신장병을 앓아오다 2년전부터 신장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이틀에 한번씩 신장투석을 받으며 근무해 오면서도 3천만원짜리 전셋방에 5인가족이 박봉에 시달리는 형편이어서 신장구입비와 수술비등 4천여만원을 마련할 수 없었다. 이를 보다 못한 덕흥군이 『내 신장을 받지 않으면 차라리 자살을 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하게 됐다. 이를 전해 들은 서울서대문경찰서 전병용서장등 직원들은 지난86년 내무부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던 김경장 부자를 돕기위해 치료비 모금운동에 나섰다.
  • 서울에온 일 분자생물학자 나토리 슈ㄴ지박사/도쿄대(인터뷰)

    ◎“곤충이용 항암제개발 한창”/쉬파리 면역물질서 암억제성분 발견/쥐 실험서 80% 완치율… 실용화 멀잖아/파리의 체내단백질로는 가축용항생제 만들 계획 세계분자생물학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학자가 내한,쉬파리·파리등에서 항암물질을 얻어내는 연구가 최근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쉬파리에서 얻어낸 면역단백질이 높은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항암제로 실용화시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고대에서 열린 곤충생체 활성물질 국제심포지엄을 위해 내한한 나토리 슈ㄴ지박사(53·동경대 약대).그는 쉬파리가 체내에서 만들어낸 면역물질을 S180등 두종류의 종양에 걸린 쥐 18마리에 투여,각70%와 80%의 완치율을 얻어냈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파리에서 얻어낸 면역물질을 젖소등 동물의 항생제로 이용하는 연구를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곤충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늦어도 5년안에는 파리에서 얻어낸 사페신이란 면역살균물질을 젖소등 가축용항생제로쓸수 있다』는 전망이다. 곤충이 체내에서 만들어낸 면역물질을 신약원료로 이용하려는 연구는 최근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닌 작물개발에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곤충의 체내에서 축출해낸 항균성 단백질,즉 면역물질을 정제·분석해 유전자를 식물에 이식시키면 그 식물은 이식받은 단백질의 특성을 갖는 항균성식물이 되게 됩니다』 농약없이도 자랄수 있는 이런 작물연구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소개하는 나토리박사는 파리에서 얻어낸 사페신과 사르코톡신의 연구로 특허까지 얻고 있다. 곤충의 면역단백질을 항암·항생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물질이 보기 드물게 살균력이 뛰어난데다가 사람등 동물들도 이런 면역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있는등 유사한 적응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사람의 몸에서도 외부 병원체에 저항하는 면역단백질이 일부 작용합니다.다만 사람의 것은 무척 미약한데 비해 곤충의 면역물질은 대단히 활발한 작용을 한다는 점이 다르지요』 곤충에서 나오는 항균성 면역단백질이나 인체의 항균성 면역단백질의 유전자구조가 같다며 이사실 하나만으로도 곤충과 인간은 한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연구는 최근 이루어진 분자생물학적 성과를 곤충분야에 접목시킨 곤충의 면역생체물질 규명과 이용.곤충 체내로 유해한 박테리아등 병균이 침입할 경우 곤충이 몸안에서 생체방어를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물질의 규명과 이용이 연구주제다.이런 연구는 지난70년부터 유럽 학자들을 중심으로 「왜 곤충은 다른 동물보다 생존능력이 강할까」란 질문을 통해 학문적 주제로 등장했다.이들의 관심은 곧 「병균이 침입할 경우 곤충은 다른 동물보다 훨씬 활발한 면역활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케됐고 면역물질을 항생제등 각종 신약개발에 응용하는 연구가 뒤를 잇게 된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곤충은 80만종가량.그중 곤충 종류에 따라 면역물질의 살균력정도는 크게 다르며 특히 모기,파리등 파리류와 나비류 딱정벌레류가 강한 살균력을 보이고 있어 실용화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곤충의 면역물질 연구는 지난70년 스웨덴의 보만연구팀이 초파리에서 항균성단백질(ABP)을 확인함으로써 시작,식물의 형질개선에까지 진전되고 있으며 유럽연구자들이 최근까지 학계를 주도해 왔다.나토리교수는 도쿄대에서 지난68년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따낸뒤 그간 곤충분자생물학에 관련한 2백20여편의 논문과 4백50여회의 학회발표등을 통해 세계적인 곤충학자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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