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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이 유세장인가/박성원기자(오늘의 눈)

    문민정부 아래서도 신성한 법정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다. 6공의 최대 실력자였던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에 대한 알선수재사건 결심공판이 열린 지난 19일 서울형사지법의 법정은 인신공격과 욕설이 난무하던 과거 선거유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홍성애씨의 법정증언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 13가지 이유를 들어 재판부를 릴레이식으로 성토한뒤 재판부기피신청을 내고 일방퇴장,대구지역에서 재판때마다 상경한 3백50여명의 방청객들을 부추겼다. 그 순간 법정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이 재판장과 검사에게 쏟아졌다. 『정치판사 물러나라』『홍준표구속하라…』 변호인들이 우루루 퇴정하자 방청객들에게 여유있는 손짓을 하며 법정에 들어섰던 박피고인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퇴정할 수 밖에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게다가 그는 『영어의 몸이 된지 5개월동안 지난날을 돌이켜보았지만 원칙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왔으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거액의 검은 돈을 받을 만큼 철면피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보여준 변호인이나 피고인의 태도에는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많았다.그들은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국회법사위 소속 의원이 낀 변호인단은 물론이고 피고인 또한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 검사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사람이다. 이 사건의 쟁점은 박피고인이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때문에 변호인이나 피고인이 돈을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유일한 증인인 홍여인이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한 이 재판에 임할 수 없다고 항변하는 것도 십분 이해가 간다. 따라서 변호인단은 피고인을 유리한 입장에 세우기 위해서는 피고인을 기소한 검찰이나 심리를 담당한 재판부를 움찔하게 할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처음부터 재판은 뒷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변호인단은 이같은 증거다툼이나 법리논쟁 대신 걸핏하면 재판을 지연시키기 일쑤였고 재판장으로부터 퇴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법정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재판부를 성토하는 법정 모욕행위는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 수사기관 임의동행 최소화/검찰/긴급구속장제 적극 활용키로

    마구잡이식 「임의동행」이 사라진다. 최근 법원이 적법절차를 무시한 임의동행을 하지 못하도록 판결을 내린데 이어 대검찰청도 이를 시정토록 일선 검찰에 강력히 지시,임의동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형사6부 최성창검사는 20일 무고혐의로 수배됐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린 피의자 이재석씨(42·성남시 중원구 은행1동)를 강제연행하는 대신 긴급구속장을 발부,조사한뒤 다시 판사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구속수감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정상적으로 유통시킨 어음을 어음소지자가 변조했다며 허위고소한 혐의로 최검사에 의해 지명수배 됐었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안기부 등 수사기관은 적법절차를 거의 무시한채 피의자및 참고인들을 마구 연행,4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뒤 이 기간을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위법성 시비가 초래돼 왔었다. 검찰은 이처럼 긴급구속제도를 폭넓게 활용하되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임의동행을 할 경우에는 사법경찰관들로 하여금 ▲피동행자의 동의여부▲동행장소 ▲혐의사실고지여부 ▲변호인선임권고지여부 ▲가족 및 변호사와의 통화 등 연락권 보장여부를 기록한 「임의동행일지」를 작성토록 해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 대입중압·부모간섭에 무소신 체질화(교육 개혁해야 한다:5)

    ◎눈치보는 학생들/“의대 가라고해서” 과선택도 의존/성적제일 풍토가 요령에 흐르게 한글날이었던 지난9일 서울 강북지역 Y고 3학년 9반 「주례학급회의」시간. 이날 안건은 「한글을 애용하자」는 주제로 53명의 학생들이 세부실천사항과 건의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2∼3명의 학생이 『욕을 삼가자』『외래어의 사용을 줄이자』라는 실천사항을 발표했을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을 꾹다물고 잠자코 앉아 있기만하여 학급회의는 10여분만에 끝났다. ○반장 되기도 꺼려 담임 김인식교사(45)는 『학급회의 시간에 자기의견을 자신있게 개진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으로 혹시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하는 심리로 담임선생이나 학우들의 눈치를 보는 학생들이 많다』고 신세대의 일면을 지적했다. 강남 8학군의 대표적 명문고인 D고3학년 담임교사들은 이번 학기초 반장 선출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지원자가 없는 것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도 한사코 반장자리를 고사했기 때문이다. 입시제도의 변화로내신정적산출의 객관성문제가 대두된 탓에 『반장이니까 실기점수를 잘 준다』는 예전의 관례가 없어지자 학생들이 아무도 반장을 하려고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 장명진교사(41)는 『학급이나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 내신성적관리에 도리어 손해라는 인식이 학생들사이에 팽배해 있다』면서 『봉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한 내적 인격수련 보다는 주변상황의 변화에 따라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인 속성이 요즘 아이들의 한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주관이나 신념을 갖지 못하고 주위환경과 상황을 의식하며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학교교육이 크게 잘못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력과 그 판단에 따른 실천력을 길러주는 일이 학교교육의 요체』라는 것이 장교사의 설명이다. ○인내·사고력 부족 많은 일선 교사들은 『대학진학등 졸업후 진로에 대한 강박관념과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감 때문에 학생들은 갈수록 사고와 행동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김모군(20·재수생)은 당초 자연대에 진학해 순수학문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강권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명문대 의예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군의 고교동기생 가운데 6명의 학생이 김군과 같은 사정으로 한해 재수를 해야 했다. 반면 부모의 권유에 따라 법학과를 1지망,점수가 부족해 자신이 원하던 2지망 신방과에 합격하고 몹시 기뻐했다는 박모군(20·Y대1년)의 경우처럼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나 주변의 「경험으로 축적된 눈치」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결정에 소신을 앞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서울S고 진학지도주임 이산호교사(48)는 『가정에서 성장과정에서부터 인내력과 사고력을 심어주는 교육은 뒷전인채 성적우선·암기위주의 교육을 강요받다보니 학생들이 주변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적당히 대응하는 무소신의 습성이 몸에 배는 것 같다』면서 『요즘 학생들이 한편으로는 개성이 뚜렷해 자기주장이 강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안을 쉽게 해결하려는 편의주의와 나약한 이기주의에 젖어있다』고 말했다. 지난4일 하오1시50분.서울 동대문구 C학원 「45일완성」과학탐구반 첫 강의시간에 1백여명의 수강생이 빽빽이 들어차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수강생 박윤희양(20·재수생)은 『이 학원의 과학탐구영역 강의실력이 뛰어나고 1차수능시험에서의 적중률도 높았다는 소문을 친구에게서 듣고 수강접수를 했다』면서 『교과서 진도대로 수업하는 지루한 학교식 강의보다는 짧은 기간에 예상문제풀이식으로 요점정리를 해주는 강의방식이 솔직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0여년동안 학원강사생활을 한 정모씨(60·Y학원 수학강사)는 『해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입시제도의 변화와 출제경향에 따라 「입시지도를 잘 한다」는 막연한 소문만 듣고 몇몇 학원으로 철새처럼 몰려 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원에서는 이같이 「눈치」에 익숙한 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입시직전에 「40일·90일 작전」,「파이널 코스」등 각종 단기·속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 과장 이홍식교수(45)는 이에대해 『한마디로 자아정체감의 위기다』고 전제한뒤 『어린 학생들이 교양과 체육,삶의 태도등을 다양하게 접해야 할 나이에 오로지 입시의 틀에만 매달리다보니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형성시킬 기회가 없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성격이 형성되고 때로는 불안감·우울증·특이한 행동양태 등을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전인교육/창의·사고력 육성에 역점/미/도덕·윤리의식 함양 성격교육 필수/영/잠재력발휘 도와… 봉사활동 의무화 미국·영국등 선진국은 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보다 합리성과 다양성에 바탕을 둔 성격교육·가치관교육 등을 통해 전인적인 인격함양을 꾀하고 있다. 특히 유아교육과 초등교육과정에서 올바른 시민으로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창의력과 사고력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학교제도는 주(주)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한주(주)안에서도 학교시설·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학제가 운영되고 있다.오리건주의 경우 공립학교를 위한 목표를 학생들이 시민·소비자·생산자·가족구성원 등으로 기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개발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데 두고 있다. 성격교육은 지식과 기술의 습득만으로는 복잡한 환경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미래에 대비시킬 수 없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생의 도덕적·윤리적 발달을 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애국심·성실·자제·인내·용기·협동·예의 등의 특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처럼 오리건주에서는 기초교육·기술교육 등과 함께 가치관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잉글랜드,웨일즈등 각 지역별로 학제 등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가교육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방향만을 제시하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와 같은 실제적인 교육과정은 각 단위학교가 최종 결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정부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을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든 학교는 「교육은 모든 학생 개개인의 욕구에 봉사해야 한다」는 기본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든 학생의 연령·능력·태도에 맞게 학생의 가능한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도록 모든 학생을 도와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초등교육에서의 교육과정은 「여왕의 축제」「동물」「계절」등 아동들이 흥미를 가지는 주제에 대해 교과목중심이 아닌 「놀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교육과정」의 형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중등교육에서도 20여개의 「실제교육과정」가운데 영어·수학·과학 등과 함께 게임및 야외활동,생애교육과 지역사회봉사,근로경험 등이 강조돼 입시위주의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스스로 판단하도록 믿고 맡겨야/더 많은 자유줘야 자신감·소신 길러/학부모·교사들 여유 없어 안타까워/정문희 연세대교육학과 교수(전문가 의견) 어린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달콤한 음식은 좋아하고 쓰거나 시큼한 것은 싫어한다.부드러운 손으로 만져주고 얼러주고 안아주면 좋아한다.그러나 거친 손으로 툭치거나 때리면놀라거나 소리내어 운다.그 아이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을 스스로 구분할 줄 안다는 말이다.다시말하면 가치판단의 기준이 그 어린아이 안에 존재한다.만약에 어머니가 그 아이의 건강을 위해 쓴약을 주면서 먹으라고 권할 경우 그 아이는 쓴약을 생글생글 웃으면서 먹지는 않을 것이다.자기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켁켁거리면서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는 자기몸이 거부하는 것을 정직하게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유기체 자체에 가치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아직 사회화가 덜 되어 있는 어린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자기 유기체의 경험대로 진솔하게 행동한다. 그러나 사회화 과정을 거쳐가면서 아이들은 유기체의 지시와 어른들의 가르침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달라고 주장하면 어른들의 꾸중을 듣게 되거나 매를 맞게되기도 한다.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마음을 억압하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으면 그것은 나쁜 행동이야』『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 장난감을 자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나쁜 아이야』라는 믿음을 내면화하기 시작한다. 즉 유기체 자신은 『맛있어 먹고 싶다,좋다,재미있다,놀고싶다,가지고싶다』라고 판단하는데 그 때마다 많은 어른들은 그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주입시킨다.이런 분위기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는 유기체의 지시와 사회의 기대사이에서 갈등을 느낄 때가 자주 생긴다.그때마다 어른들의 과잉보호와 간섭을 이겨낼 수 없는 청소년들은 점점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유기체의 지혜를 무시하거나 억압해야 한다.자기 소신대로 살지 못하고 부모님·선생님이 대표하는 사회규범을 따라가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사로 잡히게 된다.그런 청소년들은 결국 『자신이 없는 사람』이 된다.자발성이 부족하고 자주독립정신이 결여되어 책임있게 행동하지 못한다.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불안한 나머지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할 때마다 남들의 눈치를살필 수 밖에 없다.왜냐하면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그들 자신의 판단을 믿지말고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가르쳐온 셈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권위있는 사람이 결정하여 지시해주면 그 길을 따라가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한 넓은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안타까운 것은 상황마다 달라지는 남들의 의견을 따르려니까 불안하여 자연히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을 가지고 스스로 취사선택하여 책임있게 행동하는 청소년들을 육성하려면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좀더 자유를 허용하여야 한다.가능한 한 그들을 신뢰하고 존중하여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그러나 우리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배우도록 「내버려둘」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 인공치아 이식시대/최상묵 서울대 치과병원장(건강한 삶)

    『인공치아 이식시대 왔는가』필자가 대학을 다닐때 사람의 치아를 인공으로 만들어 빠진 치아대신에 심어 사용하면 좋을텐데 하면서 막연히 공상처럼 생각했던 일이 불과 십여년 사이에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 실체가 바로 요즈음 한창 회자되고 있는 「임플랜트」라고 불리는 인공치아 이식술이다. 특수하게 만들어진 쇠붙이(티타늄)를 입속의 턱뼈에 나사못 처럼 틀어박아 넣어 그것을 받침대로 해서 그 위에 특수인공치아를 만들어 금관을 씌우거나 의치를 만들어 끼우게 된다.이런 종류의 치료는 오래전부터 시도되긴 했지만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그러다 78년 하버드대학 심포지엄을 계기로 치의학 분야에 정식으로 임상에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보고가 있고부터 새로운 첨단치료술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그 후에도 그 재질이나 형태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거쳐 요즘에 와서 치과임상에서 비교적 보편화된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이제 우리는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무치악)이 되어도 쇠붙이를 덕뼈에 박아 넣으면 되고 잇몸병으로 악골이 흡수된 부위에도 인조골을 넣어 보충하면 된다는 정말 편리하고 신바람나는 첨단의학의 시대에 살게 된 것. 그러나 과연 사람의 몸에 마구잡이 인공물질을 집어 넣어도 되는 것일까. 치아를 벽에 못을 치듯 마구 박을수는 없는 일이다.설령 박을 못이 있다하더라도 어떤 벽(사람)에 박을 것인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생리적 적합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깊고 신중한 통찰력과 기술상의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사람의 조직은 자동차 부속품처럼 낡으면 새것으로 갈아끼워 사용할 수는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인공물체를 사람에게 끼우는 경우란 최후의 치료수단으로 선택하는 자구책일 뿐 평범하게 늘 받을수 있는 치료법이 되지는 못한다.우리들은 새롭게 개발되고 새로운 이론으로 무장된 것들을 「최첨단」이라 부르면서 분별없이 마구 수용하려는 경향이 없지도 않다.인공치아 이식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치(자연치)를 생각없이 마구 훼손시켜 놓고 그 어려운 인공치아를 심으면 될것이라는 착상은 잘못된 생각이다.인공치아를 앞세우는 치료보다 자연치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치료법이 보다 더 첨단의술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소품위주 패션·개성화에 초점/가정생활용품매장

    ◎화려한 색상의 가구·침구 등 다양/원적외선 침대 실연매장도 갖춰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구·침구 등 각종 인테리어성 용품을 비롯해 욕실용품·가전제품·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가정생활용품매장. 가정생활용품매장이 백화점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율은 의류매장 다음으로 높으며 평균적으로 물품의 단가가 높고 불황을 타지않아 백화점의 중요한 판매전략대상이다.그러나 백화점 매장은 그 크기가 한정돼 있는데다 대체로 부피가 큰 제품들이므로 물건을 다양하게 진열할수 없어 백화점측이 디스플레이에 가장 고민하는 부문의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백화점 가정생활용품 매장의 진열 특성은 패션화·소품화·개성화라고 요약할수 있다.이는 백화점측의 판매동향을 토대로한 것으로 소비자들도 이같은 기준을 염두에 두고 쇼핑을 하면 좀더 효율적인 쇼핑을 할수 있다. 품목별로 살펴볼때 가구의 경우에는 소품화의 경향이 두드러진 편이다.이는 대부분의 백화점 매장이 협소한데 따른 것으로 부피가 큰 세트식 가구보다는 식탁 책상 소파 등 단품가구들이 주로 진열되고 있다.이들 단품가구들은 대담한 원색 등을 사용해 젊은이들의 패션감각에 맞추거나 소파 겸용 침대,서랍장을 단 침대 등 아이디어를 가미해 공간의 이용을 효율적으로 한 것이 많다.백화점에 납품된 국산가구들은 유명 브랜드보다는 스칸디아 밴가구 등 품질을 인정받는 중소업체의 가구들이 많다.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DIY(조립)가구와 스프레이식 페인트,장식용 컬러벽지,접착시트 등 인테리어용품도 인기품목이다. 침구·수예품의 경우에는 침대문화로 바뀌어가는 현실을 반영하듯 패션경향이 한식보다 양식쪽이 우세해지고 있다.전반적인 패션감각도 세련되어져 이불·요를 비롯해 식탁보·쿠션·러그·블라인드·카펫 등도 집안 분위기나 가구와 통일되게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주방기구와 욕실용품은 시각성이 두드러지게 강조된 생활소품위주로서 패션화의 경향이 강해 색상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것이 많다.여기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용해 개성을 살린 상품은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한다.그러나 국산보다는 외제가 활개를 치고 있는점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가전제품은 소품화 추세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대형화되고 있는 품목.몇해전부터 TV·냉장고·세탁기 등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색상이 화려한 것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 가정생활용품매장에서는 지압·안마 기능을 갖춘 의자,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온돌침대 등 건강개념을 응용한 상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살수 있도록 실연매장을 늘리고 있다.
  • 전교조교사 교단에 돌아온다

    ◎정 위원장 “「탈퇴후 복직」… 25일께 일괄신청”/내년초 전원 신규 발령/경력 인정 않고 시국관련자 제외/교육부/“교육풍토 개선계기로…” 교육계 환영 전교조와 관련,교단을 떠났던 해직교사의 복직문제가 극적인 타결국면을 맞고 있다. 전교조는 15일 하오 정해숙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가능한 최대다수의 해직교사들이 교단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괄 복직신청 절차를 밟겠다』면서 정부의 「전교조탈퇴조건부 복직」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개인적으로 탈퇴확인 절차를 거쳐 복직신청을 해올 경우 이를 적극 수용,내년 새학기에 신규특별채용형식으로 발령하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거듭 확인,전교조의 복직의사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지난 89년5월 전교조 결성이래 4년넘게 지리한 공방을 거듭해온 해직교사복직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날 복직방침을 천명하면서도 『앞으로도 전교조활동은 계속될것』이라고 밝혀 전교조의 합법성인정여부및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문제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됐다. 전교조 정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본부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교조는 정부방침을 무조건 수용하거나 복직문제를 종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해직교사들이 학교현장으로 돌아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전교조의 합법화와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다수가 복직할 방침』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정위원장은 또 『복직의 규모와 대상·방식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중이며 교육부의 탈퇴조건부 복직방침에 반발,복직을 거부하고 있는 해직교사들도 집행부가 적극 설득,복직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해 해직교사 1천4백90명 대부분이 복직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해직교사들은 오는 28일의 복직신청 추가마감 시한 이전인 25일을 전후해 각시·도교육청에 일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전교조는 ▲시국관련 해직교사 2백여명도 복직대상에 포함시킬 것 ▲해직기간의 경력인정및 호봉산정 ▲파면및 형사처벌자에 대한 사면복권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그러나 전교조의 공식발표내용에 대해 교육부는 복직문제는 적극 수용하되 일부 요구사항은 받아들일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이식 교육부 교직국장은 『복직은 원상복직이 아닌 신규특별채용형식』이라고 강조,경력인정및 호봉산정요구는 들어줄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시국관련자는 당초의 복직대상이 아니며 사면복권문제는 교육부 소관이 아님을 강조했다.이어 복직 이후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 역시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해직교사 단식농성을 잠정유보하기로 했으며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전국교사대회도 다음달 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해직교사 복직과 관련해 서울 한성고 이홍재교사(39)는 『오랫동안 떠나있던 동료들이 곁으로 돌아온다니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남대 설성수교수(40·경제학)는 『이번 일이 교육풍토 개선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건설설비 전문화…동남아시장 공략”/김병곤씨 풍림산업사장(새의자)

    『마구잡이식의 외형 늘리기보다는 건설업 설비분야의 전문화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최근 종합건설업체인 풍림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곤사장은 『토목 건축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영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 『외국기술을 도입해서라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2천년대를 대비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엔지니어링 플랜트 설비분야에 사력을 모아 입종을 전문화시킬 생각이다. 그는 주력할 유망지역에 대해 『수주 활동에 국내외가 따로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도 동남아 지역을 설비투자의 최대 적격지로 꼽았다.앞으로 기간산업에 대한 건설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그는 그러나 『당장 외형을 늘리는데 급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보다 나은 생활,보다 나은 직장」을 기업이념으로 내세워 처우도개선하고 복지수준도 일류급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는 이와함께 『40년 역사를 가진 풍림이 최근 후발 업체들에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상필벌을 인사관리의 원칙으로 삼아 능력위주의 책임경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부서장에게 결정권을 대폭 넘겨주는 대신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 사내에 무사안일,적당주의가 발붙이지 못도록 하겠다』면서 『업무를 분야별로 표준화·과학화하고 직급이나 직위가 낮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과감히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30여년간 공사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직원들에게 늘 『건설은 세일즈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때문에 『각종 공사마다 마구잡이로 뛰어들지 않겠다』면서 기술에 중점을 두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87년 대림산업에서 풍림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솔직함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실무형으로 플랜트 분야에서는 국내 1인자로 꼽힌다.
  • 전교조 복직 추가접수/교육부/18∼28일 시도교육청서

    교육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신청 1차 접수기간중 신청자가 극히 저조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각 시도교육청별로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최이식 교직국장은 7일 『전교조 지도부의 행동통일 방침으로 복직을 희망하는 상당수 해직교사들이 복직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이에따라 최근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한 결과 복직신청 기회를 다시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번 추가 접수가 마지막이며 또다시 복직신청 기회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교육부는 또 추가 접수가 끝나면 해직교사 임용문제와 관련해선 전교조와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접수시에도 복직 희망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탈퇴각서를 내야 하며 신청자는 내년 3월 신규 임용형식으로 채용된다. 한편 전교조는 교육부의 추가접수 방침과 관련,성명을 내고 『반개혁적인 교육부의 복직방침을 거부하고 조건없는 전원 복직과 교육개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3생 학원으로 몰린다/2차수능 대비/과학·사회탐구반 가장 북적

    ◎야간­주말반등 잇단 개설/“학급당 15∼20명꼴… 파행수업 우려” 『재학생을 잡아라』 2차수학능력시험을 40여일 앞두고 전국의 각 입시학원들이 일제히 다양한 강좌를 개설,고3수험생들이 학원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어 고교수업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일 개강한 대부분의 학원들은 기존의 「주간반」외에 「야간반」과 「주말반」「일요일반」을 따로 편성하고 수학능력시험의 유형에 맞춰 「과학탐구반」「사회탐구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성업중이다. 또 서울 시내중심가 대형 학원에 몰리던 학생들이 예전과는 달리 교통이 편리한 주택가,학교주변의 수능반 개설학원에 대거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동작구 노량진의 H·J학원,신도림동의 D학원,신설동의 C학원등이 「수능 과학탐구과목」의 새로운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재수생보다는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과학탐구영역」등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암기식 위주의 기존 고교교육만으로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수능시험,특히 「과학탐구영역」의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개강한 신설동 C학원의 경우 2개월전부터 운영해오던 「사회탐구 연합반」「과학탐구연합반」등 5개반외에 「과학탐구 연합반」3개반을 신설,「과학반」에는 무려 5백여명의 수험생이 몰렸다. 특히 「야간반」의 경우 70%쯤이 고3 재학생으로,「과학반」은 개강첫날에 이미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등포구 신도림동 D학원도 「과학탐구반」 3개반에 6백여명,「사회탐구반」 2개반에 4백여명등 수능대비반에 모두 1천5백여명의 수강생이 몰렸으며 이 가운데 1천여명정도의 재학생이 「주말반」과 「야간반」에 접수했다. 또 왕십리 D학원의 경우 1차수능시험에서 사회와 과학과목이 어려웠다는 재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사회·과학탐구반」 1개반을 따로 신설,고3 수험생 1백명을 상대로 토·일요일 14시간동안 강의하고 있다. 도봉구 미아동 J학원도 지난 4일 개설한 「수능 야간반」에 고교 재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으며 서대문구 충정로 Y학원도 「토·일반」「야간반」등의 강좌를마련,고3 수험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도림동 D학원 김종태강사(49·화학담당)는 『과학과목의 경우 기존의 단순암기식 학교교육만으로는 입시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이 학원에 대거 몰려들어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됐다』면서 『학원에서도 이들 재학생을 상대로 「야간반」「주말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원 과학탐구반에 등록한 김명식군(19·서울K고3년)은 『교과서진도에 맞춰 암기식으로 수업하는 학교의 강의방식 보다는 교과서의 핵심을 짚어나가면서 이해와 응용문제풀이식 위주로 강의하는 학원수업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솔직히 학교수업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쉽게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광성고 진학지도주임 손갑용교사(50)는 『새로운 입시제도하에서 학교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수능시험등에 알맞는 교육을 시키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고3 1개반에 15∼20명쯤이 학원에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학원강좌에 몰리는 현상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고교수업이 오히려 학원의 보조기능으로 전락하는 파행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올해 「분쉬의학상」수상/가톨릭의대 김동집교수(인터뷰)

    ◎“「40년 골수인생」에 더없이 보람”/지금까지 골수이식수술 180여건 시행/“혈액암 정복에 여생 바치겠다”집념 『성공적인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과 지원부서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따라서 이번 수상의 영광을 제가 26년동안 몸담아 온 가톨릭의대 골수이식팀에 모두 돌리겠습니다』 대한의학회(회장 이문호)가 제정한 「분쉬의학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돼22일 상을 받는 가톨릭의대 김동집교수(60·내과학교실). 김교수는 지난 40년간 골수이식술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로 국내 의학발전과 백혈병및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업적을 쌓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실제로 김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가톨릭 골수이식센터는 지난 79년 동물을 대상으로 골수이식을 시작,83년 3월 국내 최초로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환자에게 동종 골수이식을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1백50건의 동종골수이식과 30건의 자가골수이식을 시행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교수팀의 이러한 성과는 불치의 병으로 불려오던 골수성 백혈병·악성 임파종·재생불량성빈혈등 악성 혈액질환도 완치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해 주었으며 지난해부터 동종골수 이식수술이 의료보험 급여대상에 포함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화 「선샤인」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손 한번 못써보고 죽어가는 백혈병환자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최근 면역 억제제와 항바이러스제의 발전으로 동종이식을 받은 환자의 무병생존율은 백혈병 52%,중증 재생불량성빈혈 68%에 이르고 있지요.다만 조직형이 같은 골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환자와 골수제공자간의 조직적합항원(HLA) 일치 확률이 1만분의1정도로 극히 희박해서 그동안 주로 혈연간의 이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음을 지적한 그는 『조직형이 맞는 제3자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배분하는 골수은행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수이식술이 혈액학과 관련분야 연구발전의 자극제및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40년 골수인생」에 더없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골수이식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혈액암 정복에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분쉬의학상」은 19 01년 고종황제 전의로 내한해 당시 세계의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국내 서양의학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한 독일인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91년에 제정됐다.
  • 야생화 860종 한자리에/용인 한택식물원에 한국자생식물 총집합

    ◎금강초롱·복수초 등 희귀종 군락이뤄/자생란 40여종·들국화 50종 맵시 자랑 자취를 감춰가던 금강초롱·복수초·백리향등 우리나라 희귀특산식물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옥산리 비봉산자락의 10만8천여평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원장 이택주).한국 야생 토박이식물의 새로운 본산으로 자리매김한 이 식물원은 8백60여종에 이르는 야생화초류 수십만그루가 자연상태로 어우러져 숨쉬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서식 현재 한반도에는 모두 3천8백여종의 고등식물이 있지만 나무·잡초·잔디등을 빼고 나면 순수화초류는 9백여종에 불과하다.따라서 이 식물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생·야생·고산식물 거의 모두가 운집해 있는 셈이다. 한택식물원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공원이나 제주중문단지의 온실식 실내식물원과 달리 광활한 야산에 자연서식처를 형성,완전한 야생상태의 식물원으로 일궜다는 점이다.이곳의 특산식물들은 모두 원산지의 여건에 맞춰 심어놓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특별한 월동대책이 필요없다.다만 떨어진 낙엽이 「생명의 씨앗」을 동장군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자연의 섭리에 따를 뿐이다. 이 식물원에는 금강산·묘향산등 이북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금강초롱,자생지인 제주도·거제도에서조차 이제 찾아 볼 수 없는 갯취,거의 멸종된 중부이북 고산지대의 깽깽이풀과 제주도 한라솜다리,대관령의 제비동자꽃,습지대에 사는 해오라비난초등이 번식중에 있다.그리고 정력제로 알려지면서 마구잡이로 채취당해 종적을 감춘 삼지구엽초가 군생하며,향기가 아침·저녁으로 백리까지 뻗친다는 섬백리향이 어린 아기의 입술과 같은 꼴로 연분홍색 자태를 자랑한다.백두산 습지식물인 털동자꽃도 전설속에 나오는 동자모습을 간직한 채 검붉은색의 탐스러운 꽃을 피우고 있다. 이밖에 한겨울에도 활짝 꽃망울을 터뜨리는 복수초,해발 1천5백m이상에서만 자라는 미역취·산비쟁이·용담등의 고산식물이 이곳을 제땅 삼아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또 한라산·설악산등 해발 1천m이상 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구상나무·섬패랭이등의 생소한 희귀목도 만날 수있다. ○종자채취 전국 누벼 새우란·방울새란·해오라비란·나도제비란·감자란·금새우란등 이름도 정겨운 자생란이 40여종에 이르며 가을철 들판을 수놓는 들국화가 50종이나 된다.「불멸의 사랑」을 꽃말로 가진 에델바이스도 왜솜다리·한라솜다리·들떡쑥·솜다리등 국내에 서식하는 4종 모두가 소담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한편 두메부추·고추냉이·배초향등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소득식물도 대량으로 번식되고 있다.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두메부추는 줄기가 연하고 번식력이 강해 우리가 수입해 먹는 중국부추보다 맛이 좋고 원예작물로 개발가능성이 매우 높은 식물이다.또 겨자의 원료로 사용하는 고추냉이는 울릉도와 일본이 원산지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왔다.고추냉이는 91년 이 식물원에서 대량재배에 성공,지난해 2년생 뿌리 1㎏에 18만원을 받고 서울 신라호텔에 첫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이는 5년생 1㎏에 1만3천원선인 인삼의 40배에 해당하는 수입이다. 이곳에 대규모 자연식물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지난 83년 당시 건축회사를 운영하던 이원장이 개발현장에서 무참히 짓밟혀 죽어가는 희귀야생식물을 보고서 이들을 고향 선산인 현재의 자리에 모아 되살리기로 결심을 굳히면서부터다.이로부터 이원장은 야생식물의 종자채집을 위해 전국의 산하를 누비지 않은 곳이 없다.이원장은 10년째 한달의 절반 남짓은 「새 가족」을 찾아 「방랑길」에 오른다.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원장은 『한택식물원이 점차 일반에 알려지면서 요즘들어 식물학자·사진작가·학생등이 1주일에 평균 1백명이상 몰려들고 있다』며 『3만평규모의 공개식물원을 95년까지 조성해 일반인에게 자연학습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은 전인류가 한국인에게 보존을 위탁한 셈이어서 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꽃·잎생김새가 무척 아름다운 한국야생식물은 관상수 및 가로수로 적합하기 때문에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보호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복합건물(일본의 사회간접자본:하)

    ◎“한 건물에 다기능”… 효용극대화 추구/후쿠오카 돔엔 경기·오락·휴식공간 함께/동경도청사 첨단설비 갖춰 관광명소로 후쿠오카(복강)시 서부 해안 매립지에 위치한 후쿠오카 돔(DOME).언뜻 보기엔 우리나라 잠실운동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지붕이 개·폐식이라 실내 및 야외 운동장으로 겸용하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의 복합기능 돔」이란 명칭에 걸맞게 단순한 야구경기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프로 야구팀인 다이에 호크스의 프랜차이즈 구장인 이 곳은 줄잡아 20여 가지가 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야구는 물론 풋볼,배구,농구 등 각종 구기 종목에 따라 운동장과 관중석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 종목에 맞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음악회나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하이테크 시스템을 완비,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도 가능하다.경기나 행사가 없을 때는 파티를 열 수 있어 시민의 휴식 및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조깅이나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대형 스크린(35.2m×10m)과 스포츠 바(BAR),임대로 운영하는 룸과 발코니석 등을 갖춰 도시 리조트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이밖에 음악관 영화관 오락실 등이 있어 스포츠와 오락,휴식의 개념이 첨단기능과 함께 하나로 어우러져있다.미래지향적인 복합화 개념으로 설계된 것이다. 일본 SOC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같은 복합화에 있다.한 건물이 한가지 기능만으로 세워지는 일은 결코 없다.이왕에 짓는 것이라면 일석이조나 일석십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동경도청사.48층의 고층빌딩으로 관공서라기보다는 하나의 관광명소이다.도청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우주정거장과 같은 예술적 디자인으로 극복했고 내부는 최첨단 기기와 시스템이 설치돼 일본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인텔리전트(Intelligent)빌딩이다. 무정전 전원설비가 갖춰져 있고 카드 시스템으로 완벽한 방범 및 보안이 유지되며 화재감지기는 대형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어개폐 및 소화기·배연기 등의 작동과 연계돼 있다.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관광객에겐 도쿄의 전경을 한 눈에 선사한다. 이 뿐이 아니다.바로 옆에 있는 제2 청사는 주거복합의 개념까지 가미돼 일부가 아파트로 활용된다.요코하마시의 랜드마크 빌딩이나 오사카시의 OBP지역,고베시의 하버랜드 등도 이같은 복합화 개념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우리나라 인프라 시설규모는 일본을 1백으로 할 때 평균 10% 수준이다.공원의 경우는 6·9%에 불과하다.인구에 비해 땅이 월등히 좁은 일본이 우리보다 많은 공원시설을 갖춘 것은 건물의 옥상이나 외부와의 연결통로에 다목적 공원 휴식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주택들의 평균 규모는 13∼15평 정도이지만 창가에는 항상 분재가 있고 좁은 방에도 붙박이식 침대가 있다는 사실은 「축소지향의 일본」이 기능의 극대화를 어느정도 추구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산을 깎아 택지를 조성하고 여기서 나온 흙으로 바다를 메워 간척지를 만드는 나라.쓰레기를 태워 벽돌을 만들고 컨베이어로 이용했던 지하 고무관을하수도로 활용하며 관공서를 관광지로 개발해 기능의 극대화를 꾀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 민자/「문제의원」 처리 싸고 어수선한 여권

    ◎“징계잣대 뭔가”/내부반발 증폭/“초선­사업가출신만 대상” 형평에 이의/TK 박탈감­계파간의 갈등도 한 요인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민자당이 내린 징계가 오히려 당안팎의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4일동안 황명수사무총장 주도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어온 소속의원 30여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날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 의원은 물론 당소속의원 상당수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또 예상되는 징계도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도 축소지향적 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민자당은 박규식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아쥐고 이학원의원에게는 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반발은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박의원은 『쫓아내겠다는 방침이 섰는데 소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날 상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내쫓은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최기선인천시장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의원은 15일까지도내라는 탈당계는 안내고 당지도부와의 접촉도 회피한 채 소명자료를 사무총장실에 팩시밀리로 보내 간접 저항했다. 이의원은 『내가 쫓겨나야 할 정도라면 쫓겨나야 할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당안팎에 흐르는 난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당무회의에서 일어났다. 당3역의 일상적인 보고가 끝나자 첫 발언자로 나선 곽정출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재산공개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리가 돼야지 강압에 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차때 당대표가 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공개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한 것인데 1차때와 비교해서 조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곽의원은 또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많다고 이렇게 당할 수 있느냐』며 『당무위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무위원직 사퇴용의를 표명했다. 곽의원의 발언이 불거져 나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황총장은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도덕성의 확립』이라고전제,『곽의원이 당무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당한다는 표현을 쓰는 사고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황총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와 가족 이름까지 동원,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땅을 사들인 사람들을 두고 당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박했으나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확실한 당원권 정지대상인 김동권의원은 『대부분 초선의원을 상대로,그것도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놔두고 사업을 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며 형평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의원은 『당이 하는 일이니 수용하겠지만 신문에 공개해명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고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흥수의원은 『비공개 경고라도 내린다면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의원은 징계의 도덕성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공직생활을 한 의원들 가운데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볼멘소리다. 징계작업에 깊이 간여한 한 고위당직자조차도 군시절 투기를 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1·2차 재산공개 차액이 엄청난 이명박의원등이 경고로 그치고 징계의원과 사유에 있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노인환·김채겸·양정규·윤태균의원등이 경고조차 받지 않은 것이 국민들 눈에는 형평을 잃은 것으로 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 안팎의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동안 당내에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부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서두른데도 이유가 있다. 또 당내 갈등의 저변에는 단순히 재산공개 처리에 대한 이견에 국한되기 보다는 새정부 출범이후 TK들만 당해왔다는 박탈감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을 거듭해온 당내 계파간의 갈등도 적지않게 작용을 하고 있다.
  • “「전교조탈퇴」명시 안하면 정부 복직안 수용”/정해숙위원장 밝혀

    「전교조」(위원장정해숙)는 14일 상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성문밖교회에서 해직교사 복직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전교조 탈퇴를 복직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다면 교육부가 제시한 신규특별채용형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전교조 탈퇴를 명시하지 않고 전향적인 방침을 제시해 올 경우 기존의 무조건 원상복직 요구를 일단 유보하면서 우선 복직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탈퇴 전제 복직 불변/교육부 한편 교육부 최이식 교직국장은 이날 「전교조」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교조문제는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풀 수밖에 없다』며 『탈퇴자에 한해 선별복직시킨다는 정부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인삼/산지재배가 밭보다 더 유리/산림청 임업연구원,시험결과 발표

    ◎주성분 사포닌 함량 밭의 1.3배/용지확보­장기·청정재배등 용이 산지 인삼재배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산지에서 재배한 인삼이 밭에서 재배한 것보다 주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이 1.3배정도로 높고 재배지 확보와 청정·장기재배등이 쉬워 농산촌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지난 90년부터 인삼을 산지에서 시험재배해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재배여건◁ 산지인삼 재배의 적당한 기온은 밭에서 재배하는 기온과 비슷한 20∼25도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배지는 지형이 북향 또는 동북향(서향은 피할 것)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통풍이 잘되는 산록지역이 적당하며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양토로 토양의 산도PH가 6.0내외 지역이 알맞다. 또 산림의 형태는 직사광선이 장시간 비치지 않는 지역으로 상층목 나무높이가 10m안팎,나무울폐도 90%안팎으로 하층부분의 식생이 무성하지 않은 곳이 적당하다. ▷파종시기◁ 묘삼의 식재시기는 3월하순에서 4월초순에 이식하고 심는 시기가 늦으면 묘삼싹이 터게 돼 활착률이 낮게 된다. 종자의 파종시기는 11월경에 하며 파종시기가 늦으면 발아율이 극히 낮기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도록 한다. ▷재배방법◁ 종자의 파종은 등고선 방향으로 20㎝간격(㎡당 90립)을 벌여 호미로 지면의 흙을 정리한 다음 한곳에 2∼3립을 파종한다.이후 흙을 1.8㎝정도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준뒤 낙엽을 덮어준다. 식재한 묘삼이나 파종한 종자는 4월말이나 5월초가 되면 싹이 나온다.싹이 나온뒤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인삼생육에 지장을 줄만한 잡목은 정리해 주어야 한다. 산지재배 인삼은 밭재배에 비해 더디게 자라 모양이 가늘고 길어 산삼과 비슷하다. 수입은 밭재배(6년근 홍삼)가 10a당 1백60여만원인데 비해 산지재배(10년근이상이어야 상품가치가 있음)는 3백60만원정도로 두배이상 높다.기타 자세한 문의는 02­961­2531(산림청 산지개발과)로 하면된다.
  • “한국형 인공심장 10년내 실용화”/인공장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

    ◎KIST 「의과학연구센터」설립 계기로 알아보면/심장·심폐분야 국제적 명성… 간은 “초보”/뼈·관절·판막 등 50여종 인체 대체 가능 의학자와 과학기술자가 공조를 이뤄 인공장기·생체재료·인공측정기술등의 개발연구를 전담할 의과학 연구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7일 문을 연다. 이 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공장기등의 개발엔 의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공학을 포괄한 종합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복지과학연구 측면에서 설립한 것이다. 인공장기및 생체재료에 대한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일단 개발만 하면 엄청난 수요와 고부가가치가 예상돼 선진국에선 21세기 3대 유망산업중 하나로 꼽는 분야다. 의과학센터 개설 계기로 의료복지 분야의 핵심기술인 인공장기의 국내외 연구·개발 현황을 알아본다. 현재 인공장기나 생체조직을 이용해 인체부위를 대체할 수 있는 장기는 50여종.이 가운데 인공뼈·인공관절·인공혈관·인공손·인공판막·심장박동기·인공심폐등은 실용화 됐고 인공심장·인공혈액·인공눈·인공간등은 실험연구가 진행 중이다.전문가들은 뇌와 중추신경을 빼고는 거의 모든 장기가 최소한 20년안에 인공물질로 바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심장=57년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나 첫 체내이식은 82년에야 이뤄졌다.체내이식 최장 기록은 6백20일.현재 미국에서 이용되는 인공심장은 공기식의 「자빅7」과 전기식의 「하트메이트」가 있지만 수명 연장기간·기능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민병구교수(의용공학)팀이 미국 제품의 3분의1 크기인 전기유입식 인공심장을 개발해 89년 송아지에 이식,1백시간 정도 생명을 연장하는 결실을 맺었다.민교수는 최근 이 인공심장을 다시 60㎏짜리 동물에 이식할 수 있는 크기로 줄이는데 성공,오는 11월쯤 면양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간다.이 실험에서 성공하면 생체적·기계적 내구성을 보완,96년쯤 말기 심장병환자에게 임상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심장 개발은 미국·독일·일본·한국등 4개국이 앞섰으며 특히 민교수의 연구성과는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민교수는 「한국형 인공심장」이 10년이내 완전 실용화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인공신장=만성 신부전증환자의 핏속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걸러 주는 장치로 40년대부터 각국에서 연구가 이뤄진 뒤 많은 발전을 거듭,투석환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8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은영박사팀이 처음 개발해 86년부터 녹십자의료공업(주)에서 양산하고 있다.또 KAIST 김재진박사팀은 혈액투석기로 제거되지 않는 중분자량 노폐물을 분리·제거하는 혈액분리막을 개발,실용화 했다. ▲인공심폐기=심장수술때 호흡과 심장박동이 중지된 상태에서 심폐기능을 대신 해주는 1회용 인공장기.미국·일본등에서만 생산되던 것을 지난 90년 김은영·김재진박사팀이 녹십자의료공업(주)과 공동으로 개발,상품화 됐다.안정성과 성능면에서 선진국 제품보다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간=일본이 국가 프로젝트로 가장 왕성하게 추진하는 분야.미국·서독등에서도 간효소 또는 유리 간세포를 이용한 간대사 보조장치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전문가들은 2천10년쯤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국내 수준은 아직 초보에도 못미치는 실정. 이밖에 인공피부의 경우 미국 MIT·하버드대를 중심으로 피부를 배양,화상환자나 피부궤양환자에게 이식하고 있다.국내는 전한양대교수 김계용박사가 젤라틴과 키틴이란 물질을 합성,화상 치료용 인공피부를 개발한 적이 있지만 2년전 김박사 타계로 지금은 사실살 연구의 맥이 끊긴 상태.
  • 노부부가 함께 공팥기증/낯모르는 두생명 살렸다

    ◎말리던 부인도 “흔쾌히”… 이식수술 결과 좋아 부부가 나란히 낯모르는 만성 신부전증환자에게 콩팥을 기증해 꺼져가는 두 생명을 살렸다.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경북 김천시 성내동 56의1 권재만(61)·김교순씨(57)부부. 아들이 경영하는 조그마한 전자제품공장일을 돕고 있는 남편 권씨는 이미 지난해 수술을 마쳤고 부인은 지난달 26일 이식수술을 한뒤 남편이 입원했던 한양대병원 905호실에서 권씨의 간호를 받고 있다. 권씨는 「사랑의 장기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를 통해 알게된 신부전증환자 허단씨(60·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게 콩팥을 떼주었던 것. 4일 퇴원하는 부인 김씨는 『지난해 허씨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남편을 보면서 나도 콩팥이 나빠 힘들게 살아가는 이를 위해 희생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동기를 털어놨다. 김씨는 남편으로부터 『경북 금릉군 개령면에 사는 김영분씨(39)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받도록 해주자』는 권유를 받고 자신의 콩팥을 선뜻 기증했다. 이들로부터 콩팥을 이식받은 허씨와 김영분씨도 모두 건강하다.
  • 「연골은행」 국내 첫 설립/윤근철 교수(인터뷰)

    ◎연골이식수술은 부작용·거부반응 없어 『뇌사자등의 갈비뼈에서 얻은 연골로 선천성 얼굴기형환자나 암환자의 부족한 조직을 재건하는 연골동종이식수술은 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국내 첫 연골은행을 설립한 서울중앙병원 윤근철교수(성형외과)는 연골 동종이식수술의 효과를 이같이 설명하고 장기기증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식용 연골조직 확보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골은행이란 언청이코수술·선천적 기형환자의 얼굴골격 성형·선천적 소이증치료·외상후 골격수술·암절제후 조직복원등에 쓰이는 연골을 뇌사자등으로부터 기증받아 이를 관리,배분하는 시스템.현재 성형외과 분야의 얼굴 골격수술에는 자신의 골반이나 갈비연골·귀연골등을 자가이식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지만 결국 신체의 또다른 부위에 상처를 내야하는 한계를 갖는다. 이밖에 실리콘·프로플라스·화학처리된 소연골등의 인공물질을 이용한 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나 실리콘의경우 인체조직과의 융합이 어려워 장기적 부작용이우려되고 화학합성물질인 프로플라스와 소연골은 값이 매우 비싼 단점을 감수해야 했다. 『기증받은 연골은 지방질을 빼내고 영하 80도에서 48시간동안 건조시킨뒤 밀봉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합니다.이 굳은 연골은 이식수술 24시간전에 항생제식염수에 담가두면 원래의 유연한 상태로 돌아오므로 특별한 기술없이도 연골은행을 운영할수 있지요』 윤교수는 이어 연골이식 수혜자 요건과 관련,『스위스 쮜리히대학처럼 철저한 사전심사를 통해 미용을 목적으로 한 단순 성형환자는 배제하고 꼭 수술이 필요한 기형환자만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골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바래지 않도록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최소한의 시술비만 받을 생각』이라며 앞으로 기증자가 늘어나면 연골을 다른 의료기관에 제공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 옛 총독 관저(청와대 구본관)도 철거

    ◎김대통령 지시… 새달까지 헐기로 김영삼대통령은 구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토록 조치한데 이어 조선총독관사였던 청와대 구본관을 빠른 시일내에 철거하라고 11일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현재 의무실과 간이식당,경호원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건물을 9월중 철거할 예정이다. 지난 39년 7월 건립된 구본관은 미나미 지로,고이소 구니아키,아베 노부유총독이 45년까지 관저로 사용하다 해방이후에는 지난 90년 10월까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이 관저겸 집무실로 사용했었다.
  • 보선막바지 득표전/지역공양싸고 공방치열… 혼탁우려

    【대구=문호영기자】 8·12 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동을지역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7일하오 율하국교에서 열려 개혁과 지역공약등을 둘러싸고 여야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이날 대구동을에 이어 8일하오 춘천을 끝으로 모두 완료되며 9일과 10일에는 민자 민주 양당이 대구와 춘천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열어 부동표공략등 막판 대세장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선거전은 여야와 일부 무소속진영이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간 우열이 판명되지 않는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주말 합동유세전과 내주초의 정당연설회가 막판대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동을의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고 국민적인 합의』라면서 『문민정부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대구시민들이 다시한번 집권당후보인 본인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대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살리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안택수후보는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더 이상한풀이식 선별사정이 있어선 안되고 법과 제도에 의한 성역없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민주당 국민당 새한국당등 3당의 연합공천을 받은 야권단일후보인 나를 뽑아 강한 야당을 만들어달라』 주장했다. 무소속의 서훈후보는 『당선되면 깨끗한 정치인,일하는 정치인으로 밀실정치와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성 정쟁을 종식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김용하후보는 『수십년동안 거물 정치인들의 희생물로 서러움을 겪은 이 지역이 또다시 그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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