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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균/암 증식 억제 효과/보건협회 주최 국제심포지엄서 발표

    ◎장속 중간숙주 면역능력 높여/20주 투여땐 발병 37%P 낮춰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25일 개최한 제9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유산균이 암발생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암발생이 억제되는 이유는 유산균이 대장속에 살면서 음식물로부터 유래된 발암전구물질(암을 발생시키는 직접원이 되는 물질의 바로 전단계 화학물질)을 발암물질로 변화시키는 대장내 해로운 미생물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암의 예방차원이 아닌 이미 발생한 암이 더이상 번지는 것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데 이점이다. 발표자인 배리 골던 미 터프츠의대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산균이 생쥐에 이식된 암세포와 쥐에서 화학적으로 유도된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른 동물실험모델에서도 유산균은 숙주의 면역능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발암전구물질인 DMH(다이메틸하이드라진)이 발암물질로 변화되는 곳은 대장인데 여기에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에시도필러스를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입을 통해 투여한 결과 발암효소의 활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또 실험경과 20주후에 유산균을 투입하지 않은 쥐에게는 대장암이 77% 발생했고 투여한 쥐에게는 4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골딘교수는 또 최근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유산균을 우유에 첨가해 사람에게 먹인 결과 모두 같은 종류의 유산균이 실험대상자에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역시 쥐를 대상으로 DMH를 투여한 쥐와 유산균과 DMH 모두를 투여한 군으로 나눠 실험했다. 결과는 DMH만 투여한 실험군은 1백% 대장암이 발생했으나 유산균을 함께 투여한 군은 71.4%에서만 암발생률을 보였다. 최근의 연구결과와 함께 이번 실험결과는 유산균과 유산균함유제품이 대장암발생의 예방과 증식억제효과를 다시 한번 실험적으로 입증해주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도 유산균이 ▲장기이식·열상·AIDS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미생물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일 하지메 사이토교수·시마네의대 교수) ▲우유·육류 및 야채의 발효 등에서 식품의 보존성을 강화한다(헤라르드 베네마교수·네덜런드 그로니겐대) ▲현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김현욱 교수·서울농대)는 등의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 이총재/“중앙은 위상 정립” 칼 뺐다/드러나는 「개혁」 밑그림

    ◎“조직운영에 경영마인드 도입” 강조/사상 최대 군살빼기 인사이동 예고 이경식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개혁의 칼을 뽑았다. 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상오 주요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국민이 느낄 수 있는 변혁」을 강조한 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점을 찾아나섰다.개혁의 의지를 행동으로 표출하는 신호로 관련 부처나 기관에 대한 예방에 앞서 지폐 불법유출사건의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식부터 사건현장 방문에 이르기 까지 이총재의 행적으로 보면 앞으로 그가 구상하는 중앙은행에 대한 개혁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총재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혁하려면 무엇보다 방만한 조직운영에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경제성과 효율성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임 김명호총재가 한은의 중립성 확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정책기관이라는 안주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이총재의 인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통화신용 창출과 국제금융 환경변화에의 대처라는 핵심기능 수행에 역점을 두되 조직에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키는 군살을 빼는 데 조직개편의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책임자급으로 채워진 「상부 비대형」 조직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연공서열식 인사를 지양하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해온 승진규모도 대폭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규모에 따라 결정되던 신규 채용규모도 자연 감소되는 셈이다.다음 달 가을 정기인사는 입행연도를 기준으로 하던 기존의 인사틀을 벗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물갈이식 인사」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변화에 따라 기능이 약화되거나 업무가 중첩된 부서는 통폐합하고,관치금융시대의 유산인 금융규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 「환경 사회주의 비판」­칼헤스 카토연구소 연구원(해외논단)

    ◎“환경보호엔 「작은 정부」가 낫다”/“「큰정부」가 환경복지 실현” 그린세력 주장은 오류/자유시장·사적소유 체제서 자연보호 더 효율적/구소련 자연파괴 심각… 미국은 환경보존 성공적 실천 우리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합성세제를 덜 쓰는 것을 현대의 「절대선」 환경주의의 시작이자 끝으로 여기고 있기 쉽지만 환경보호와 환경주의가 우리보다 훨씬 앞선 미국에선 「환경」은 궁극적으로 정치체제 문제에 귀결된다는 인식이 강하다.한국 환경주의의 앞날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많은 칼 헤스(카토연구소 연구원)의 「환경사회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격월간지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소개한다. 한 세기내내 위세를 떨치던 사회주의적 「큰 정부」주의가 「자유 시장」 그리고 「사적 소유」에 설득당해 힘을 잃고 있다.그러나 세계의 이같은 대세에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그것은 「그린」(녹색) 세력이다.골수 「그린」주의자가 아니라도 환경문제를 겉으로만 핥지 않고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다 작은 정부의 대세에 저항하고자유시장·사적소유 체제로부터 등을 돌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환경 복지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 한물간 「큰정부」의 힘을 남달리 여긴 탓에 남들이 퇴짜놓은 이것을 한달음에 달려가서 껴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론자들은 자유시장과 사적소유 대신 국가소유와 명령식 계획 시스템을 택했던 사회들이 기록한 형편없이 나쁜 환경 성적을 눈여겨 봐야한다.멀리 옛 소련 공산권에까지 시선을 돌릴 필요없이 카우보이식 사회주의 방식으로 관리해왔던 미국서부의 공유지 실태를 살피면 된다.준국가 관리하의 이곳 초지는 가축들의 과잉방목으로,늪지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모두 평균이하 상태다. 미국은 그래도 환경보존에 성공한 축에 드는 나라인데 이 성공은 자유시장·사적소유의 자본주의가 갖다준 번영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강경·절대 「그린」주의자를 잘 익은 수박에 비유,속에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성향의 빨간 속셈을 감춘 신종 「레드」라고 비난하는 논자들도 있으나 어렵게 따질 것 없이 환경주의는 큰정부와손발이 맞는다.주요 환경단체는 정부의 일거리와 역할을 키워주고 규제를 강화시키는데 일조를 함으로써 영향력을 보유한 것이지 아마추어처럼 실제의 보존·보호 행위로 그런 것은 아니다.그래서 큰정부와는 잘 맞지 않는 자유시장·사적소유 원칙과 한편이 되기 어려웠다.환경운동에 정치적 힘을 실어준 자발적 민중 환경주의자들은 실제 보호행위에만 관심을 쏟고 환경 로비스트들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누구에겐가 특별히 소유되어 있지 않은 자연과 자원은 「만인소유의 비극」이란 말이 있듯이 환경의 큰 환부다.공동소유의 자연자원은 개별 소유권으로 분할되거나 정부의 엄한 규제아래 보호되지 않으면 결국 고갈되고 만다.그러나 이때의 정부라는 것도 「그린」식 큰정부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소규모 자치의 민간공동체나 연합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또 「그린」세력들은 진정한 공동체라는 것은 무형의 사회적 행태 뿐아니라 유형의 자연세계를 공유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사적 소유권은 이웃끼리,자연과 인간끼리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제거해 버린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사적 소유권은 결코 자연을 분자적으로 분할해 공유성을 완전 소멸시키는 제도가 아니다.또 보다 큰 정부만이 펼칠 수 있는 예방책,개인보다 사회소유 우선,명령통제식 규제강화가 무형의 사회공동체나 유형의 자연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오산이다.이와 반대로 이것들이 우리 시대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자연의 틀이 어긋나게 된데 대한 책임을 져야할 힘들이다. 자연의 운명을 시장에 넘긴다는 것을 환경주의자들은 환경의 결과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포기하는 짓이며 부도덕에의 항복으로서 끔찍하게 여긴다.비정한 경제시장은 개인이나 공동사회를 분명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그러나 시장이란 것은 자연자원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마음대로 움직이는 화폐거래 그 이상이다.공동사회의 축적된 판단과 의지가 뚜렷이 표출되는 자발적인 사회거래이기도 한 것이다.환경주의자들은 미국 동부지역에 백년전보다 나무가 훨씬 많이 자라고 있는 이유가 시장의 힘에 있다는 사실을 애써 간과하려고 한다.큰정부하의 규제기관 산림청이 이 시장 힘을 대신하면서 서부 록키산맥에 오랜 수령의 숲이 더 드물어진 점을 무시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유시장과 사적소유의 원칙을 고수한다는 의미의 보수파들은 이제 강력한 국가와 사회주의적 조직에 대한 존경심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환경에도 해롭다고 「그린」세력들에게 따끔하게 일러줘야할 때다.
  • 전투기 축하비행… 축제분위기 절정에/중앙경축식·광복 길놀이

    ◎환호·박수속 “흙 다시 만져보자” 합창/길놀이팀 축제에 시민들 “즉석출연”/오색풍선 수천개… 꽃차 수십대 참가 1995년 8월15일.서울거리는 태극기의 물결과 대한민국만세 소리로 메아리쳤다. 「광복 50주년」 중앙경축식이 열린 15일 서울 광화문앞 드넓은 거리에는 태극문양이 뚜렷하게 새겨진 모자를 쓰고 태극부채를 든 시민들의 상기된 얼굴로 가득차 마치 50년전 「광복의 그날」 전국을 메아리치던 해방의 감격이 재현된 듯했다. ○…이날 서울 세종로에는 5만여명의 내외빈과 시민들이 아침일찍부터 모여 들어 축제 분위기.주변 건물마다 「통일로,미래로」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하늘에는 대형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나부껴 분위기를 돋웠다. 광화문앞 왕복 16차선 도로에는 30도안팎을 오르내리는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들은 저마다 태극모자와 태극부채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앉아 망원경이나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행사를 지켜보며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는 모습.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중앙청 첨탑제거가 끝난뒤 상오 10시50분쯤 공군 전투기 5대가 오색연막을 날리며 행사장 상공을 축하 비행하자 참석한 시민들은 또다시 탄성을 질러 축제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으며 5만여명의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대한민국 만세」 소리가 도심곳곳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광복절노래」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가운데 아우내장터에서 채화된 통일성화가 식장에 도착,손기정옹을 거쳐 황영조선수에게 전달된 뒤 황선수를 선두로 한 50명의 「통일성화봉송단」이 파주 오두산 통일동산으로 출발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앙경축식 행사에 이어 하오4시부터 2시간30여분동안 동대문운동장에서 종로를 거쳐 광화문일대에 이르는 2㎞ 도로에서는 「광복 길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길놀이행사에는 지난 12일부터 사흘동안 부산 광주 대전 전국 8개 시도별로 열렸던 길놀이팀이 모두 참가했으며 각시도의 상징물과 대형장식차량 30여대가 총동원. 우렁찬 팡파레와 사물놀이로 흥을돋운 뒤 시작된 길놀이 행사는 수천개의 오색풍선이 하늘을 날면서 선두 길잡이패의 행진으로 본마당에 돌입.4천여명의 행사참가자들이 일제시대 광복군차림을 재연하는등 다채로운 옷차림으로 행진을 벌이자 가두의 시민들은 흥겨운 표정으로 해신·달신달기와 물총놀이 등 행사에 직접 참여. ○…서울시는 15일 정오를 기해 조순서울시장을 비롯,독립유공자 유족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신각을 타종. 광복절에 보신각종이 울린 것은 지난 46년 광복절날 이승만,김구선생 등이 타종한 이후 처음으로 새벽을 열고 중생을 악에서 구제한다는 뜻에서 모두 33번 타종됐다. ◎음악인 대향연/한여름밤 빛낸 “감동의 선율”/세계 정상급 한인 음악스타 총집합/5만관객 운집… 환상적 공연에 갈채 ○…15일 하오7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은 국내 음악사상 최상의 출연진에 5만명이 넘는 최대규모의 관객이 운집한 흥겨운 축제였다.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세계적 명성의 우리 음악인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흥분.출연진은 지휘자 정명훈씨를 비롯,성악가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 최현수,피아니스트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영욱 강동석 장영주 김남윤,첼리스트 정명화씨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20여명과 KBS교향악단,연합합창단등을 포함,6백50명에 이르렀다. ○정명훈씨,KBS악단 지휘 ○…정명훈씨 지휘의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애국가가 웅장하게 울려퍼지면서 개막된 이날 무대는 1부 악기연주,2부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로 짜여졌다. 최연소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14)은 이날 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전에 일정이 잡힌 5개의 연주회를 취소했다고.해방둥이인 피아니스트 이경숙씨는 『광복50주년 무대에 서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1부무대에는 또 원로시인 구상씨와 판소리명창 박동진씨가 등장,광복의 벅찬 감동을 담은 시낭송을 했다.1부와 2부사이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제작한 2분30초짜리 비디오작품이 초대형스크린으로 소개돼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화려한 첨단쇼가 연출됐다. ○「한국환상곡」 피날레 장식 ○…밤10시가 넘어 음악회는 수백발의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한국환상곡」(안익태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으나 환호하는 관객들은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장을 메운채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음악회가 열린 잠실주경기장에는 음향 조명등의 첨단장비와 5만명의 관객들로부터 잔디구장을 보호하기 위한 최첨단 잔디보호시스템이 유럽에서 공수돼와 설치되기도.그러나 음향상태는 나빠 전경기장에 골고루 소리가 전달되지 못했다.입구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수많은 관객들이 입장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등 초반 행사진행도 미숙했다. ◎돛단배 등 80척 “원색의 장관” 연출/전국 돛단배 한강 종주대회/2,500명 참가… 한강 20㎞ “릴레이 노젓기” ○…한국해양소년단 연맹은 이날 한강에서 「전국 돛단배 한강종주대회」를 열어 한강을 형형색색의 배로 수놓아 장관.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연맹 산하 전국 15개 시·도 대표 9백45명등 모두 2천5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잠실선착장∼여의도선착장 20여㎞를 7개 소구간으로 나눠 릴레이식으로 진행. 돛단배 18척과 고무보트·카누 등 80여척의 오색무늬 배를 타고 출전한 국민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참가자들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열띤 경연속에서 50년전 오늘의 기쁨을 되새기는 모습. 행사를 주관한 한국해양소년단 조수호 총재는 『이번 행사는 해방 5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해양사상과 진취적인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우리 민족과 영욕을 같이 해온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에서 대회를 열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흐믓한 표정.
  • 한국에선…/늘어나는 일 음식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2)

    ◎일식집 체인화… 10년새 5배 증가/로바다야끼 등 9천곳… 거부감 희석/중년 생선회·초밥… 젊은이 오뎅·우동 즐겨/“분별없이 외래음식문화 수용” 크게 우려/ 저녁 8시쯤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신촌거리의 일식전문 Y음식점.소기업체에서 무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철 과장(36)이 직장동료 5명과 함께 생선회를 주메뉴로 회식을 하고 있다. 이 곳은 그가 직원회식 때나 「바이어」접대가 있을 때면 즐겨 찾는 단골식당이다.모임 때마다 음식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다 생선회로 모아지기 일쑤고 바이어들도 일본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언제부터인가 자주 찾게 됐다. 이 곳은 특별한 일식당이 아니다.1·2층을 합쳐 1백평 남짓한 규모로 일본풍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가 돋보일 뿐이다. ○일급요리로 여겨 이날 이 곳에서는 기업체 회식과 인근 대학교 교수모임,석사과정 학생과 교수회식,호젓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연인 등이 찾았다.이들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생선 회와 초밥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식당이 특별한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입을 모은다.일본음식이 가깝고도 먼 이웃 한국에서 일급요리로 톡톡히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젊은이들의 식문화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생선회같은 고급요리뿐만아니라 일본 대중음식을 중심으로한 「우동」「오뎅」「로바다야끼」 등의 체인점들이 막국수·칼국수 식당 등을 대신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몇년전 피자·햄버거 전문점이 선풍을 몰고온데 이어 또 한차례 식문화가 일본색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혜요리학원 한정혜 원장(60·일본요리카운슬러)은 『일식체인점은 식단이 단순하고 소량인데다 밝고 깨끗한 실내분위기가 요즘 신세대의 성향과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업협회중앙회에 등록된 전국의 음식점수는 지난 6월말 현재 32만3천7백10개.이 가운데 로바다야키·기소야등 체인점을 포함한 일식당은 9천36개이다. 서울의 경우 2천8백27개로 30%정도가 집중돼 있다.특히 부유층이 많은 강남및 서초구에는 각각 3백94개와 2백17개로 가장 많고 대학가인 신촌일대에는 40여곳이나 몰려있다. 일식당은 10년전인 85년 1천9백49개에 불과했으나 93년 7천3백여개,지난해 8천5백개,올 상반기에만 5백여곳이 늘어 해마다 1천여곳씩 생겨나고 있으며 10년새 5배나 급증했다. 쉐라톤 워커힐호텔 일식당 「석정」 주방장 다카하시 다케후미씨(44)는 『일본 요리는 신선도 등 자연의 맛과 색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참기름·깨소금 등 양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섬세한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며 조리가 까다롭고 담백하다.양념의 맛과 재료의 맛을 절묘하게 배합한 한국요리와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일본요리는 또한 깔끔하며 음식의 양도 많지 않은 것이 신세대의 취향에 맞다. ○강남·서초에 많아 식당도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내부장식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고객들에게 이색적인 분위기로 호감을 주고 음식도 위생적일 것이라는 신뢰감을 준다.게다가 손님을 깍듯이 모시는 절도있는 접대관습도 일본음식이 손님을 끄는 이유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식문화는 현재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었으며 일부는 이미 한국화된 것도 있다. 다카하시씨는 『한국인들이 일본음식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게 된 측면도 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신세대들이 유행처럼 일식 체인점을 찾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음식의 특성상 의류나 액세서리의 유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음식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음식의 일본이식을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자성의 소리도 높다. 손경희 연세대 생활과학대학장은 『일본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번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같은 흐름을 막을 길은 없다』면서 『그러나 식문화는 물론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분별있는 수용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음식 알릴때 일제시대의 향수를 느껴서 또는 유행을 좇아 일본음식을 선호하고 우리와 유사한 음식임에도 일본 것이라는 이유로 일식당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음식 가운데도 갈비·불고기 등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가운데 하나다.이 음식들도 일본 대중속에 파고들어 한국을 이해시키는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를 대표해서 「김치」와 「우동」이 종종 대비되고 있다.한국음식은 맵고 일본음식은 달다는 통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우동을 「짜다」고 하는 한국사람과 김치를 「달다」고 하는 일본사람도 있다.음식은 통념에 의한 것이 아닌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그저 음식일 뿐이다. 그러나 그 음식 속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고 침투력도 강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선지원 후추첨/내년 일부고교 시범 실시/박 교육장관

    ◎중학교는 교육감 재량에 맡겨/교육개혁 추진일정 발표 교육부는 8일 5·31 교육개혁안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한 중·고교의 학교 선택권 부여문제와 관련,중학교는 시·도 교육감이 재량을 갖고 실시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고등학교는 전국 시도에서 선지원 후추첨 원칙아래 내년부터 일부지역에서 시범 실시한뒤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중학교도 고교와 같이 내년부터 선지원 후추첨 방식에 의해 학생들에게 학교선택권을 주기로 한 원래의 교육개혁안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다. 이에따라 중학교의 학교배정은 대부분의 시도에서 현행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이날 교육부 상황실에서 교육개혁안 추진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학교 선택권 부여문제는 시도 교육감에게 일임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도록할 방침』이라면서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다 학생들의 건강등을 고려,근거리에 학생들을 배치한 현행제도를 반드시 고쳐야할 이유가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어 『현재의 중학교 배정 방식이 많은 논란을 겪은뒤 겨우 정착됐는데 이를 다시 바꾸는데는 시도 교육감들도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그러나 고교의 경우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모든 시도에서 시행하며 어느 지역에서 실시할 것인지는 교육감에 일임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배정 방식은 선지원 후추첨 원칙은 그대로 지키되 추첨방식은 완전 무작위로 하거나 교통편의나 근거리·거주기간등을 고려한 기존의 방식이나 릴레이식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서울시 교육청은 9일 새로운 고교 배정방식의 시범실시 지역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의 다양화·특성화 등 7개 과제는 올 하반기부터,시간제 학생등록제·대학설립준칙주의 등 33개 과제는 내년에,대학정원 자율화 등 7개 과제는 97년에 시행하며 GNP 대비 5%규모의 교육재정은 98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 정치판의 무상한 이합집산을 보며(박갑천 칼럼)

    사람마음은 아침과 저녁이 달라진다(인심조석변).이해관계에 따라 이리 움직이고 저리 꿈틀댄다.그래서 저승집 개가 죽으면 문앞이 메어지다가도 막상 저승이 죽으면 쓸쓸해질수 있는것.염량세태라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세상을 드리없는 이해관계의 얽힘으로 본 사람이 한비이다.그의 「한비자」여기저기에 그사상이 드러난다.『어버이까지도 사내가 태어나면 기뻐하건만 계집애가 태어나면 죽인다.같은 자식인데도 이러는건 사내의 경우 장래에 뉘볼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이게 이해타산.하물며 부모자식 사이같은 애정이 없는 남남끼리의 인간관계야 일러 무엇하겠는가』(육반편). 이식의 「택당가록」에 그런 세상인심을 개탄하는 대목이 보인다.­선조 기축년에 우계 성혼이 조정으로 들어올때 마중나간 사람들의 행렬은 서부교외에서 창의동까지 잇따랐다.그런데 그가 조정을 하직하고 돌아갈때는 이미 실패의 징조가 있어서 그랬던지 달랐다.심청평군이 대궐에서 하직하고 나온 그를 찾아가 보았더니 다만 횃불 하나가 쓸쓸하게 앞을 인도하여 나올뿐이었다.성을 나갈때도 전송하는 사람 하나 없었다.이 얘기를 쓴 이택당은 이렇게 말한다.『우리나라 인심 경박하기가 이와 같았다』 인조반정이 일어나 대궐안이 난장판 되었을때 중신하며 궁안사람 할것없이 저살길만 생각하여 정신없었다.그 잔판머리에 임금 살려줄 것을 탄원한 사람이 도승지였던 죽천 이덕형 이었다고 한다.「조석변」아닌 조석동 이었다.「사기」(맹상군열전)에 쓰여있는 풍환도 그런 사람중 하나이다. 식객 3천이라 했을 정도로 인심 후하고 인재 아낄줄 알았던 맹상군.한데 그가 진나라 모함에 걸려 제나라 재상에서 파면당하자 그많던 식객이 썰물에 씻겨나가듯 떠나갔다.황그린 그에게 남은 사람이 풍환이었고 그의 뒷갈망으로 복직도 된다.맹상군의「조석변」탄식에 풍환이 입을 연다.『…당연한 일입니다.저잣거리를 보시죠.아침에는 사람이 밀려들건만 저녁때면 텅빕니다.사람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침이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이 있으니 모여들고 저녁에는 그게 없기 때문에 숙지근해지는 겁니다』 정치판이라는게 그런 저잣거리와 같기라도 하다는 걸까.모이고 흩어지고가 너무 쉽고 너무 잦다.「조석변」의 인심이라곤 해도 지켜보는 입맛은 씁쓸해진다.
  • 한국에선…/판치는 일 상품(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4)

    ◎용산상가 가전품 70∼80%가 일제 구한말 5일장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일제 면직의류였다.고된 길쌈 노동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당시 여성들에게 일제 면직의류는 꿈이자 희망이었다.청일전쟁(1884∼1885년) 후 중국세를 몰아낸 일본상품이 면방직에서 90% 이상을 휩쓸었다는 당시의 통계가 있다.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되찾은 지 50년이 되는 1995년.청일전쟁 당시 일본군인들이 주둔했던 그곳,용산의 전자상가엔 1백년 전과 품목만 다를 뿐 일본 상품이 판치기는 마찬가지이다.소니와 산요,아이와,히타치,켄우드,파나소닉 등 온통 일본 전자상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카세트나 워크맨의 경우 외제상품의 거의 90%,대형 TV나 오디오,비디오 등 고가품의 경우 70% 이상이 일본제이다.일제상품이 이땅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지 1백여년이 지나도,광복한지 50년이 지났어도 일본상품은 여전히 우리 주변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장의 10%에 해당하는 국산 대리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들은 대부분 일제를 취급하고 있습니다.대형 TV의 경우 일제가 국산보다 1백만원 가량 비싸지만 물량이 달려 못파는 실정입니다.이곳에 오는 손님들이 일제만 찾기 때문이지요』용산 전자랜드 2층에서 외국상품 매장을 운영하는 성상호씨(삼진전자)의 얘기이다.이곳을 찾은 오모씨(주부·38)는 『마음 속에선 국산을 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물건을 보면 일본 제품에 손이 가게 된다』며 『일제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선입감도 있지만 써 보면 확실히 고장이 적다』고 말한다.(주)용산 전자랜드의 최정용 주임은 『국내 직영 대리점 외엔 대부분이 외제와 국산을 함께 취급하지만 그 중 70∼80%가 일제라고 보면 정확하다.국산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에는 일제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일제상품이 판치기는 마찬가지.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외제 매장에는 냉장고와 정수기,공기청정기,보온밥통,냄비 등 일제 주방용품들이 가득하다.80년 말까지 일본에 가면 구입목록 1순위였다는 「코끼리표 보온밥통」말고도 가와시마사의 조리기구와 조시루시사의 보온병,후지마루사의 프라이팬,와키바로사의법랑냄비 등이 인기 품목이다.올 상반기까지의 수입액은 세탁기가 지난 해 동기보다 5백37%,정수기는 3백60%나 늘었고 수입이 금지된 자동차의 경우도 이사물품 반입 등의 방식으로 1백24%가 증가했다. 전자공업진흥회가 조사한 가전제품구매성향에 따르면 수입가전제품 중 일제가 72.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도 일본상품의 위력은 대단하다.일본 합작회사로 국내 최고의 안경업체로 성장한 서전(안경테 제조업체)의 경우 전체 설비의 50%가 일본에서 들여온 기계이다.85년 처음 공장을 돌릴 때는 90% 정도가 일제 설비였고 지금도 핵심 기계의 대부분은 일제라고 한다.육동창 사장(64)은 『최고급 상품을 만들기 위해선 이 분야에서 최신 기계로 치는 일본제 설비가 필수적이다.낡은 프레스와 세정기 등 핵심 설비를 국산으로 바꾸고 싶어도 아직까지 쓸만한 기계가 없어 다시 일제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의 소프트웨어,기술 분야에서도 일본 기술이 휩쓸기는 마찬가지다..국내 기업들이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기술개발 보다는 당장 이익을빼먹을 수 있는 기술도입에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62년부터 94년까지 한국이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술이전을 받은 것은 모두 9천1백96건(91억8천3백만달러)으로 이 가운데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천4백53건이다.특히 한국수출의 대들보격인 기계와 전기·전자,석유화학 등의 대일 기술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국기술의 장래가 밝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만우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일본은 기계설비 등을 현물차관으로 제공,장기적으로 일본의 경제구조를 우리에게 이식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한국형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낡은 기술을 굳이 비싼 로열티를 주고 사오는 데 대한 비판의 소리도 높다.한국에 진출한 일본 상사들의 모임인 일본무역진흥회의 무로오카 데쓰오 조사부장도 『첨단 일제부품을 수입하는 것보다는 일본기업을 유치,합작회사를 세우는 것이 기술습득의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 한다.『태국이나 중국 등은 아직 기술력이 모자라 일본 기업들을 수용할 태세가 안돼 있어 한국이나 대만으로 생산공장을 옮기려는 것이 최근의 일본기업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한국경제의 호황과 일본의 불황이 겹친 지금이 기술이전의 호기라는 것이다. 일제 상품의 범람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일 무역적자 액수에서 쉽게 알 수 있다.지난 해 1백18억6천7백만달러의 대일무역적자를 기록,전체 무역적자(63억3천5백만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올 상반기까지 81억9천5백만달러로 전체 69억3천9백만달러를 12억달러 이상 넘어섰다.「일본」을 싫어하면서도 「일본상품」을 좋아하는 모순은 광복 50주년을 맞은 한국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며 한·일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이끌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 전환기 맞은 조선족(두만강 7백리:21)

    ◎「경제특구」로 변신한 하구… “산업화 몸살”/방천지구에 연40만톤 처리 부두 건설/우수노동력 대도시 몰려 연변은 인력난/목돈쥔 교포들 흥청망청… 기업투자 외면 새 바람의 경제 훈춘시 경신향에서 두만강 하구를 바라보노라면 변화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다.이 두만강 하류 삼각지대는 다국 경제기술합작개발구다.오는 20 10년까지 50만 인구를 포용한 국제화 도시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고 보면 연변의 조선족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조선족이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점에서 반갑기는 하다.그러나 민족문화가 스러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남과 북이 다 교포라고 불러주는 조선족이 이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전통사회가 현대사회로 탈바꿈하는 시대를 맞이한 조선족들은 분명히 어떤 숙제를 안고 있다. ○주인의식 갖는게 중요 최근 북경에서 조선족 청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21세기를 대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는 이 숙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이 아닌가 한다.흑룡강신문사 박문봉기자의 주제발표는 우리 조선족들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었다. 『우리 선조들은 맨주먹으로 동북땅을 개척 했습니다.그리고 항일전쟁에서 이룩한 불멸의 업적은 우리 민족의 위치를 확립한 것도 사실입니다.우리는 한국인과 조선인,한족과도 구별됩니다.우리는 또 중화민족의 일원으로서의 현실적인 존재와 고국이 있는 코리안의 일부분이라는 본체적인 존재를 동시에 지닌 모순체이기도 합니다.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2만여 조선족들은 불법으로 낙인 찍혀 있으며 앞으로 통일이 되더라도 2백만 조선족은 절대 받아줄 수 없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주인의식을 갖는 독립적 존재로 부상해야 됩니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본거지다.두만강 연안의 농촌은 조선족이 집중되었고 우리 문화를 집약적으로 대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그런데 연변 조선족 이민1세들은 떠돌이 품팔이꾼 의식에 젖어있다.밀수에서 목돈을 쥔 사람들은 장구책 보다 하루살이식으로 돈을 물쓰듯 하는 경향을 종종 본다.농촌 청년들 조차 배가 불러지면서 하찮은 일까지도 한족을 고용해서 맡긴다.조선족은 돈을 쓰기 위해서 벌고 한족은 모으려고 번다는 말도 생겼다.어떻든 조선족은 씀씀이가 헤프다. 도문시 한옥희씨는 우진공업무역총공사를 경영했던 인물이다.연간 연인원 2만3천명을 고용하고 3억6천2백64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정도였다.그래서 살기를 황제처럼 살았다.기업경영 보다는 부화한 생활을 즐겼기 때문에 결국은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렸다.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혼신을 다해 운영하는 한족들의 근면성과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따라서 연변의 조선족들은 다가오는 시대에는 생산적 기풍을 추구하는 가치관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있는 것이다. 연변대 박승헌교수가 제시하는 경제개발 모델은 설득력이 있다.그리고 그가 평가하는 오늘날 연변의 실정을 들어보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기술인재 태불황 『연변은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약하는 요소들이 많았디요.냉전시기 연변은 제국주의와 수정주의를 반대하는 전초진지로 군사변방 또는 정치변방의 측면이 강조되었을뿐이었댔습네다.이제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 부상되어 민족경제 도약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긴 했어도 동해로 진출하는 통로를 마련하지 못한다면,지리적 이점을 발휘할 수 없을 거입네다.그리고 연변의 경제발전 모델은 자원집약형이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원개발과 수출가공업이 서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가야디요.더구나 우리는 과학기술 인재의 부족은 물론 첨단기술 영역은 공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네다』 대학입시가 부활된 이후 조선족 학생들 중에서 특수한 인재들이 속출했다.그래서 전국 일류대학으로 진학했고,더러는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경우도 있다.하지만 유학을 갔다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그들을 받아들일 만한 여건도 사실상 갖추지 못했다.그리고 대도시에서 일류대학을 나왔다.돌아온 인재는 물론 연변에서 길러놓은 우수한 인재들은 모두 북경과 같은 대도시로 떠나버렸다.게다가 근래에는 연해주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연변지역 우수 노동력을 싹 쓸어가고 있다.자그마치 2만명이나 되는 우수노동인력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오늘 날 연변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조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그것은 이민시기에 이루어진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조합이 아니라 동북아 경제권을 향한,또 세계를 향한 문화의 조합이다.특히 두만강 삼각주 개발을 계기로 중국 각지의 인재들이 흡인될 것이다.그 때의 연변문화는 조선족문화가 주체일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조합은 필연적이다.그러니까 주체성을 얼마만큼 지니고 문화를 가꾸어 나갈 것이냐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문화 관심가져야 이 시대는 문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났는지도 모른다.합리주의라는 미명 아래서….중국사회과학원 장춘식 선생의 말을 들어보면 연변의 조선족문화는 틀림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문화를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됩네다.공업화 내지 사회분화의 가족화가 이루어낸 오늘의 현대사회를 합리주의 사회라고 하는 모양입네다 만은 나는 그런 합리주의에 의문을 갖디요.한국의 경우를 보면 물질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신을 추구하는 쪽으로 서서히 회귀하고 있다고 기래요.뒤는 돌아다 보지 않고 앞만을 향해 뛰어온 세월을 반성한다고나 할까….우리가 한국 사람들을 대하면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있습네다.이를테면 야비함과 인색함,또 기회주의적 사고방식 등등….그러나 이해하고 깊이 살펴보면 오늘의 한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치른 대가라는 생각이 들디요.우리 조선족들은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선진문화를 접목시키는 지혜를 찾아야 할 것입네다』 연변의 경제발전은 의외로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심천이나 해남도 못지 않게 인구유입이 급증할 것이다.두만강 하구 방천에 연간 40만톤의 화물을 수송할 부두가 건설된다고 한다.또 4백톤급 선박이 접안하는 항구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그 배의 키는 누가 잡을 것인가.한 여름이 되면서 무산으로 흘러 내려오는 뗏목은 뜨고 있지만 이민 1세들을 실어나르던 눈물 젖은 두만강의 쪽배는 없다.이제 연변의 조선족들은 그 쪽배 대신 두만강 하구를 빠져 동해로 나가는 화물선을 부려야 할 때가 되었다.
  • 국립 의료원은 존속돼야(사설)

    국립의료원의 민영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다. 누적된 적자와 민간병원 활성화등으로 그 역할을 없애도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 한다.정부기능 축소및 민간이양 방침을 의료영역에까지 적용하는 일환으로 일부부서가 강력히 주장,보건복지부와 협의중에 있다는 것이다. 국립의료원은 현재 유일한 국가 중앙의료기관이다.전국 공공의료기관으로부터 이송되는 저소득계층 환자가 싸게 3차진료를 받고 있는 단 한곳의 종합병원이다.그간 정부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많은 국·공립병원을 민영화하거나 공사체제로 바꾸었기 때문에 전국 보건소등에서 중앙진료가 필요한 경우 주로 국립의료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국립의료원을 수익성·효율성으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국민 의료복지를 담당하는 최고병원으로서 정부 사회복지예산에서 일정비율을 부담한다는 자세로 운영해야 하는 병원이다.국립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는 기능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무형의 것이 큰데도 정부당국은 국립의료원 특별회계에 연간 약 60억원을 보조해야 하는 부담만 계산하고있는 것 같다. 이 병원은 저소득계층에 대한 의료혜택과 저렴한 수가를 유지함으로써 사의료수가 상승을 억제케 하고,시범병원 역할도 한다.저비용으로 의료요원을 길러내는 일과 성인병을 비롯한 특수질병치료및 의료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등 사의료기관에 맡기면 더욱 많은 돈이 들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전국민 의료보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진료기준과 진료내용및 적정의료수가를 도출해내야 하고 합리적인 의료관리체계도 정립해야 한다.이런 작업을 공정하게 하는 기준병원으로서도 국립의료원은 필요하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고 사의료체제가 강한 나라에서도 국립종합의료 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공공의료시설 비율도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가 5.2%인데 비해 영국 95, 독일 52, 캐나다 44, 미국 25, 일본 17.6%다. 국립의료원은 응급의료와 장기이식등 특수기능을 더 보강하여 존속시켜야 한다.
  • 쌍둥이 소생산확대 2천년 10만마리로

    오는 96년부터 송아지 생산비를 줄이고 양질의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한 쌍둥이 송아지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농림수산부는 오는 2000년까지 쌍둥이 송아지의 생산율을 20%에서 40%로 높인다는 목표 아래 10만마리의 암소에 수정란을 이식,4만마리의 쌍둥이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등과 연계해 소의 수정란 생산·이식기술을 이용한 쌍둥이 송아지의 생산계획을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쌍둥이 송아지의 생산 기술은 소의 난자와 정자를 암소의 몸속이나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수정란을 만들어 다른 암소의 자궁에 이식한 다음 7일 뒤 수정란 1개를 추가 이식해 쌍둥이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올해부터 가축 인공수정사·수의사·희망농가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등에서 수정란 생산·이식교육을 실시,전문 기술자를 양성한다.또 내년부터 98년까지 국고와 지방비 등 모두 3백24억원의 예산을 들여 9개 도 종축장에 수정란 생산센터를 설치,수정란 생산 및 공급기지도 구축한다.
  • 사고방지 예산 늘려야(사설)

    공공시설물의 붕괴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정부 각부처 예산요구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정부의 재정투·융자사업으로 건설된 각종 대형건물·교량·댐등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부처가 재정경제원에 요구한 내년도 안전관련 예산은 모두 2조1천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70%나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다. 이러한 예산증액요구는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것이다.또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의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는 물론 전체 국정운영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따라서 우리는 내년도의 안전관련 예산규모가 상당수준으로 현실화됨으로써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 안전을 위한 철저한 개·보수공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또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실적을 과시하기 위해 핑크빛 청사진을 내걸고 새로운 공공사업을 마구잡이식으로 펼치기보다는 사업규모를 줄여서라도 내실있는 공사를추진토록 정책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촉구한다.하청·재하청·재재하청등 부실요인의 제도적 개선과 함께 부실시공이 적발되면 공사중지와 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공공건설사업의 감리규정을 강화,시설물의 안전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거 전시효과위주의 정책집행으로 각종 사업의 공기가 단축되고 비리요소가 개입되는 등 불도저식 강행과 주어진 능력을 웃도는 졸속의 행정처리관행이 각종 붕괴참사의 총체적 부실형태로 나타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충분한 당위성을 갖는다. 우리는 이밖에 정부사업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건설토목공사도 사후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게끔 개·보수비용의 세제상 비과세처리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원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우리경제의 어느 부문도 이제 더이상 외화내빈일 수 없음을 강조한다.
  • 보수·관리 문제점(「부실」을 파헤친다:4)

    ◎형식적 점검·눈가림 보수 예사/사고조짐 보여도 “설마…”하며 위험방치/근본적 대책없이 “땜질”… 시간 지나면 재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삼풍백화점을 TV나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과 8개월전에 일어났던 두 동강난 성수대교의 흉한 몰골도 동시에 떠올렸을 것이다. 여러가지 점에서 삼풍백화점붕괴는 지난해 10월 출근길 서울시민을 경악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성수대교붕괴의 「확대재판」이었다. 두 대형사고가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는 원초적인 부실공사와 함께 참사가 있기 오래전부터 나타난 붕괴조짐에도 불구하고 땜질식 보수 및 관리로 위기를 넘기려다 일어난 「예고된 참사」였다는 점 때문이다. ○예고된 사고많아 두 사고는 「설마 다리가,설마 백화점이」하는 보통사람들의 상식을 여지 없이 뒤집어 버렸다.사각지대에 놓인 우리나라 건축물의 보수 및 시설관리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노출시켰다. 신행주대교붕괴와 성수대교붕괴,서해 페리호침몰과 구포역 열차전복,아현동 가스폭발과 대구지하철공사장가스폭발….최근 3년동안 숨가쁘게 이어진 대형참사들도 한결같이 이같은 문제점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검찰의 수사결과 건물의 안전보다 화려한 외관에만 치우친 설계,기초 및 골조공사 이후에 지하 및 지상구조물을 덧짓는 등 무리한 설계변경과 마구잡이식 증·개축이 삼풍백화점붕괴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공사도중에 시공자가 바뀌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원시공자였던 우성건설이 공사를 시작했을때는 분명히 지상 4층짜리 건물이었으나 삼풍에 의해 5층으로 둔갑됐던 것이다. 건설기술연구원 방명석 구조연구실장은 『건설도중 시공자가 바뀐 건물은 불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수대교붕괴사고에 이어 현재 삼풍백화점붕괴사고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의 한 검사도 『서울시와 삼풍백화점측의 형식적인 안전점검과 눈가림식 하자보수 그리고 붕괴위험을 방치한 안전관리의식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전의식도 결핍 정부는 교량·터널·철도·항만·댐 등 대형 관급구조물에 대한 관리의지를 담은 「시설물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 올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백화점·호텔·공연장·병원·터미널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일반 대형 빌딩등은 「건축주가 알아서 할 문제」로 남겨진 상태이다.건축주의 「양심」에 시민과 입주자의 생명이 담보되어 있는 셈이다. 지난해 봄 완공된 지하 6층 지상 20층짜리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빌딩은 이같은 결과를 잘 보여준다. 그룹 계열사에 맡겨진 공사이므로 성심성의껏 잘 지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건물 여러곳의 누수와 콘크리트균열현상으로 빈번한 보수공사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관계자는 『짧은 공기에 공사비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그룹 계열사간에 발주와 시공을 하다보니 철저한 감리가 이뤄졌을 리도 없다는게 주위의 얘기다. 중소건축업을 경영하는 이모씨도 『전문지식도 없는 건축주가 공사비를 줄일 목적으로 무리한 설계변경을 요구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결함들이 조금씩 쌓여 전체 건물구조에 악영향을줄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내 건물은 내가 알아서 잘 짓는다는 말이 「안전불감증」에 중독된 우리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신도시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나 기둥붕괴소동 및 하자발생과 성행하고 있는 아파트내부구조변경 등에서 보듯이 제2·제3의 「붕괴의 뇌관」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현장관리 철저히 한국건축가협회 강석원 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부실공사를 막는다며 내놓은 건설안전법규정이 무려 8백가지가 넘는 실정이다.솔직히 말해 이같은 안전규정을 모두 충족시키면 집을 지을 수가 없다』면서 서류작업으로 부실을 막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언했다. 한양대 조효남 교수(토목공학과)도 『민간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대중이 이용하는 건축물은 공공건물과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하고 『해외에서 성가를 올리는 우리 건설사들이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한 이유의 배경에는 건축주와 설계·감리자·시공건설사 그리고 감독관청의 「안전불감증」이 가장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수도­중부 부동표 흡수 세몰이(6·27선거 D­1)

    ◎여 야,마지막 유세전 총력/선거운동 오늘 자정 마감 여야는 6·27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5일 혼전지역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지도부의 지원유세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부동표 흡수를 위한 휴일대회전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 릴레이식 연설회를 가진 것을 비롯,백중지역인 충북과 강원,열세지역인 대구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15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서울등 수도권에서,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수뇌부의 순회지원유세를 통한 막판 세몰이에 진력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와 강원도 춘천 유세에서 『지역감정에만 호소하며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세대교체』라고 강조하고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해 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김대중·김종필씨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두금씨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대구 정당연설회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시대의 대세인 세대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자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를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경기도 안성 용인 이천 여주,강원도 원주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현정부의 실정을 점검하는 중간평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이사장은 서울지역 유세에서 『이번 지자제 선거가 앞으로 이 나라의 정치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투표하기 바란다』고 조순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남 천안과 대전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96년 총선과 97년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선거이며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주장했다.
  • 원불교/심장병어린이 돕기 국토순례

    ◎원광대생 6명으로 구성… 새달 19일 대장정 원불교는 오는 26일부터 7월 19일까지 25일간 제9회 심장병 어린이돕기 새생명 국토순례대행진을 벌인다. 김계현씨(원불교학과 3년)등 원광대학교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원불교 국토순례단은 26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본관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자전거를 타고 대전∼인천∼서울∼판문점∼춘천∼강릉∼안동∼대구∼울산∼부산∼마산∼순천∼제주∼영광 등을 돌며 가두 모금을 통해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 올해 국토순례의 주제는 「열린 세상,열린 국토,열린 만남」으로 풍물패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하고 기금을 모으는 행사를 펼친다. 지금까지 모두 46명이 국토순례에 참가해 모두 6억1천여만원을 모금,2백65명의 어린이에게 심장병 수술을 주선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원불교는 올해부터 연령제한 없이 모든 심장병 환자로 수혜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선천성 얼굴기형과 골수·신장 이식 수술대상자에게도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정근 교정원장은『국토순례대행진은 범교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은혜심기 운동의 중요 행사』라면서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위해 전국을 순례하며,조국통일을 염원하는 이 행사에 많은 분들의 협조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은 국민은행(503­01­03 35­844),농협(5310 12­51­04 5711),우체국(40 1992­0024 705)의 국토순례단 후원회장 하정만 계좌에서 접수한다.문의처 (0653)50­32 51,50­3352).
  • 광역표밭 판세:7(“열전” 6·27선거/D­3일)

    ◎인천/민자 선두 질주… 민주·자민련 맹추격 민자당의 최기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의 신용석,자민련의 강우혁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그러나 부동표가 아직 30(최후보측 추산)∼50%(신·강후보측 추산)나 되는 까닭에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최후보가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 물론 최후보의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신용석 후보가 이달 중순이후 처음보다 두배 이상으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강우혁후보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모두 최후보와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뒤집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최후보는 정례적인 정당연설회 위주로 공약및 정책을 꾸준히 제시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밀고 나가되 야당측의 대규모 유세가 계속될 때는 일요일인 25일쯤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와 김덕룡 사무총장등 중앙당직자가 대거 참석하는 「단합대회」를 열어 맞대응할 방침이다. 최후보는 여당이지만 정통 야당출신으로서의 이미지에 힘입어 일찌감치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부동표 일부만 흡수해도 40% 이상의 압승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초반 인지도가 낮아 고전하던 민주당의 신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뒤 TV토론은 물론 여러 시민단체가 마련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얼굴이 알려지면서 지지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자민련의 강후보는 충청출신이 인구의 30%를 넘고 지역명문인 제물포고를 졸업한 「인천사람」이라는 점,내무부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은 재선의원으로서의 경륜등을 인정받아 『밑바닥에서 폭발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후보는 신생정당에 뒤늦게 입당,조직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최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비리의혹이 터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금권·관권선거의 증거를 집중폭로,반사이익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민자·민주 승리 장담… 무소속표 변수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부동표는 25∼30%로 좁혀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측은 이미 승세는 굳혔다고 장담한다.이후보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에다 문민정부 초대 노동부장관으로서의 개혁성·참신성 이미지가 부동층을 계속 파고 들어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후보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임사빈 후보의 「파괴력」에 대한 중앙당의 평가는 현지와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중앙당은 임후보가 여권표 잠식은 커녕 이후보의 지지율을 오히려 올려 놓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적극 지원 아래 5∼10분씩의 릴레이식 유세를 펴면서 개혁적 이미지 보다는 「힘있는 여권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장경우 후보는 경선후유증에서 벗어나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 총재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성남·부천·안산등 수도권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이후보를 1∼2%차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임후보가 적잖이 이후보표를 잠식하고 「방황하던 반민자」표 가운데 다수가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 접근,38%이상 득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는 의정부등 경기북부를 기반으로 김종필 총재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 장후보로의 후보단일화설에 발끈하고 있다. 무소속 임후보는 반민자성향의 구여권표와 도지사시절 다져놓은 지역유지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인제 후보를 거의 추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자당 후보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려 애쓰고 있다.
  • 올바른 「6·27」후보 선택/정세욱(기고)

    ◎도덕성·전문성·봉사정신 갖춰야 지방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대후보의 표를 깎아내리기 위한 음해와 흑색선전이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다.또 선거벽보등 홍보물이 훼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각종 인쇄물들은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막상 유권자들은 시도지사후보를 제외하고는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어느 후보가 적임자인지를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방자치의 앞날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유권자가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일이 있다.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그 지역의 발전과 주민복지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지역살림을 책임질 만한 인물을 고르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떤 인물을 대표로 뽑아야 하며,어떤 인물을 뽑지말아야 하는가. 첫째,훌륭한 인성과 도덕성·성실성을 가진 인물,그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인물은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능력이 있더라도 절대로 뽑아서는 안된다.젖소가 물을 먹으면 젖이 되어 모두를 위한식품으로 제공되지만,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먹으면 모두를 해치는 독이 되는 것처럼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그가 가진 전문지식을 주민을 위해 쓰기보다는 공익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데에 쓸 것이기 때문이다.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도덕성에 대한 면역이 만성화되어 있어 파렴치범·사기꾼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인물들까지 버젓이 입후보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유권자들이 선거인쇄물을 살펴보거나 다른 방법을 총동원하여 입후보자들의 인품·경력·과거의 행적등을 소상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지방자치를 실시하는 취지를 바르게 파악하고 단체장이나 의회의원의 지위와 해야 할 구실이 무엇인가를 잘 아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장이나 의원이란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를 보람으로 생각하는 직책이란 인식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불법한 방법으로 치부를 한 자나 졸부들이 이번 기회에 돈을 써서라도 출세좀 해보자고 입후보했거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기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입후보했거나 평민으로 지내오다가 큰소리도 치고 기를 좀 펴고 살아보자는 한풀이식 생각에서 입후보했다면 그런 후보를 뽑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입후보자들중 다수가 지방자치를 왜 실시하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유권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셋째,자치행정의 일부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지방자치란 후보자들이 선거유세장에서 외치고 쉽게 공약하는 것처럼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자치행정 전반에 걸친 지식은 없더라도 최소한 일부에 관한 지식만큼은 구비하고 있거나 또는 자치행정을 파악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오늘날 자치행정은 고도로 전문화·기술화되고 있으므로 특히 문외한을 단체장으로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넷째,미래지향적 사고 방식과 넓은 안목을 가진 인물,긍정적·개방적 가치관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여론을 올바르게 수렴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정책으로 산출할 수 있는 판단력을 구비한 인물,그러면서도 목소리 큰 소수의 이기주의적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소신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아집이 강하고 폐쇄적이며 인화력이 부족한 인물을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다섯째,앞으로 지방이 국제경쟁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인물,외국어구사능력과 외교통상능력을 가진 인물도 고려대상에 넣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이다.
  • “빈말이라도 나에게 대통령 권해야”/여 야 수뇌부 지원유세 현장

    ◎「JP의 강원 푸대접론」 누워 침뱉기­민자 이 대표/“여서 개발공약 남발” 한풀이식 연설­자민련 김 총재 여야 수뇌부는 투표일을 나흘 앞둔 23일 전국의 유세장을 찾아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과 동해시에서 영동·영서의 단합을 강조하며 혼전양상에 빠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자민련 최각규 후보의 출신지인 강릉유세에서 이른바 「영동정서」를 의식한듯 『압도적 지지를 당부한다』며 청중들에게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대표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최각규 지사후보를 겨냥,『손바닥만도 못한 한반도의 15분의 1을 다시 영동·영서로 가르는 동서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화당 때부터 30여년동안 2인자요,경제부총리등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강원푸대접론을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와 제주를 찾아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발전이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장은 광주공원 유세에서 『이제 과거에 집착해서 특정정당과 특정인물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강조하고 『특히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에 현대판 매관매직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은 호남인 전체를 모욕하는 기만행위』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총장은 또 『이번 선거전에서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와 JP(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힘을 얻으면 지역분할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각제로 자신의 야욕을 관철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할거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의 울산·양산과 경북 포항등지를 돌며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전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 집회에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데 크게 고무받은 듯 이총재는 이날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청중 수와 열기가 대단했다』고 자평하고 『부산·경남에서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충주에 이어 서울의 도봉상고와 청량리역앞 광장,뚝섬경마장등 동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세대교체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세대교체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한 뒤 『인위적인 세대교체 주장은 나와 JP(김종필 총재)를 정치권에서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은 30년 정치동지로서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이 대통령 할 차례」라고 말해야 한다』며 은연중 대권 재도전 의사를 내비친뒤 『정략적인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주장은 5·16 군사정권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최각규 후보의 지지기반인 강원도 영동지방의 속초와 강릉·삼척을 찾아 막판 이탈표를 막기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입만 열면 공명선거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돈 쓰는 당이 어떤 당이냐』며 민자당을 겨냥한뒤 『민자당은 강원도에서도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지역개발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민자당을 향한 「한풀이」식 연설을 했다.
  • 유족들 병원장 감금,폭행/“수술잘못으로 부친사망”… 영안실 끌고가

    ◎경찰관 등 3형제 15일 상오 7시 20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병원 별관 1층에서 성동경찰서 형사과 고은성(40)경장등 3형제가 『14일 수술을 받은 부친이 병원측의 실수로 숨졌다』고 주장하며 이정균(59)원장을 영안실로 끌고 가 5시간 동안 감금,폭행한 뒤 낮 12시 20분쯤 풀어줬다. 은성씨는 『심장혈관 이식수술을 하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는 병원측의 말을 듣고 아버지가 14일 상오 협심증수술을 받았는데 하오 4시쯤 갑자기 숨졌다』고 주장하며 『14일 하오 6시까지 사인을 밝혀달라고 했으나 통보가 없어 원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영안실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 버스차선제·지하철 수송확대 한목소리

    ◎서울시장후보 「빅3」 10문10답/최우선 과제/교통문제 해결에 행정력 집중­정원식/시정 공개·교량­도로 안전점검­조순/시직원 부시장 발탁… 인사쇄신­박찬종/지하철 파업/「시민의 발」 볼모 삼을땐 단호대처­정/노조주장 타당하면 적극적 수용­조/충분한 대화로 사태악화 막겠다­박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 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빅 3」은 이번 선거전을 정책대결의 국면으로 이끌기 위해 연일 새로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세 후보의 주요 정책공약 내용과 구상 등을 10문 10답을 통해 알아본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정원식=산적한 현안이 많지만 우선 교통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대중교통 수단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 과감히 수용하겠다. ▲조순=시민 참여와 시정 공개로 시민과의 거리부터 좁히겠다.또 지하철·교량·고가도로 등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는 과감히 뜯어고쳐 상식이 통하도록 하겠다. ▲박찬종=시공무원 중에서 부시장을 발탁하는 등 인사쇄신책을 단행하겠다.안전비상령을 발동,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굴착공사를 중단한 상태에서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 ­서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정원식=단기적으로는 버스전용 차선의 확대 실시,지하철과 버스의 효율적인 연계방안 모색을 통해 버스의 이용효율을 제고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높일 계획이다. ▲조순=서울교통종합본부를 설치,지하철·버스·택시 등을 일괄하는 교통정책을 수립하겠다.버스 전용차선을 확대 실시하되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택시의 진입도 허용하겠다. ▲박찬종=지하철 배차간격을 줄이고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 시행하며 굴곡노선을 직선화하여 임기내에 대중교통수단의 평균 주행속도를 35㎞ 이상으로 높이겠다.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인사구상은. ▲정원식=서울시 행정쇄신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조직을 전반적으로 검토,인력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한편 유휴인력은 시민의 편익을 위한 일에 배치할 계획이다.또 봉사요원의 수를 늘리고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조순=인사위원회 등 객관적인 능력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서울시의 여성국장은 1명,여성과장은 2명에 불과하다.따라서 각 분야에 여성을 많이 채용하겠다.물갈이식 인사보다 각자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만들겠다. ▲박찬종=시공무원 중에서 부시장을 발탁하여 분위기를 일신하고 민원과 현장부서 등 「3D」 부서가 긍지를 갖도록 유도하겠다.공무원의 기존 질서를 흔들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공무원들이 따르도록 만들겠다.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정원식=시민의 편에 서서 노조와 대화로 타협점을 모색하겠다.시민의 발을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일삼는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조순=하루에 7백5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안요소가 있어서는 안된다.서울 지하철이 해마다 분규가 있는 데 노조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시민을 위해서라도 수용해야 한다.공사의 경영을 합리화하고 노사간 대화를 유도하되 교섭의 자율권을 보장해 줄 생각이다. ▲박찬종=평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분규가 일어나더라도 당사자나 제삼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 내되 시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내년 총선이나 내후년 대선에서 선거운동에 나설 용의는. ▲정원식=민선시장은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시정에 몰두해야 한다.선거지원이란 시민정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순=시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을 따름이다.지금으로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박찬종=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시장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소홀함이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의 인구 및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정원식=서울은 도쿄에 비해 면적은 4분의 1에 불과하나 인구는 엇비슷할 정도로 이미 포화상태다.따라서 수도권의 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해 서울 인구를 분산시키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또 권역별 발전대책을 수립,서울시 내에서도 인구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겠다. ▲조순=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 발전의 균형을 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박찬종=중앙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나,인근의 자치단체와 수도권 공동개발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게 인구와 산업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수도권을 환경·주거·산업·관광 특구 등으로 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활용대책은. ▲정원식=서울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면적은 시 전체면적의 1.8%에 불과하다.따라서 용산 미군기지 부지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런던의 하이드 파크,도쿄의 히비야 공원과 같은 대규모 공원으로 조정,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조순=용산미군기지는 시민공원으로 육성돼야 한다.녹지를 만들고 의자도 놓아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 ▲박찬종=시민가족공원과 자연박물관,시민 문화센터,저렴한 결혼식장 등을 건립,시민이 문화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기오염 등 환경대책은. ▲정원식=서울시환경정책의 총체적 대안으로써 「신 그린정책」을 선언한다.북한산과 관악산,난지도와 뚝섬을 잇는 교차점인 용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공간을 조성하겠다.또 디젤차량에 여과장치를 부착토록 하는 등 환경 감시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 ▲조순=대기오염 수치를 시민앞에 솔직히 공개하겠다.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유사용 자동차에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상수원을 보호하고 40%가 누수되고 있는 상수관을 교체하겠다. ▲박찬종=환경오염의 주범은 수송,제조,발전의 순이다.따라서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시급하다.서울대기 정화조례를 별도로 제정하고 대기오염 감시체계를 강화하며 기존의 청소사업본부는 환경관리본부로 개편할 생각이다. ­당선 가능성과 득표 목표는. ▲정원식=유효 투표의 절반 가량을 얻어 반드시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안정적인 개혁을 원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고 확신한다.서울시는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중앙정부와의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데,그런 측면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조순=부동층이 많아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유효표의 40% 이상을 얻으면 당선 안정권으로 본다.정정당당하게 페어 플레이를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당선이 가능하리라 본다. ▲박찬종=35∼37%가 당선 가능권이고 40%가 당선 안정권이라고 본다.현재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당선 안정권에 충분히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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