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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핵+소 난자’ 수정란 생산 첫 성공

    국내 연구진이 돼지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이종간 동물복제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종간 동물복제는 멸종된 동물의 복제나 특정한 형질을 지닌 동물을 선택적으로 만드는 데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이훈택 교수팀은 2일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녹색형광유전자(EGFP)를 돼지와 소의 체세포에 주입해 형질전환 체세포를 만들고, 이를 각각 소와 돼지 난자에 이식해 이종동물간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분자 생식과 발생’ 12월호에 게재하기로 했으며, 관련 기술은 지난 1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EGFP 유전자를 가진 돼지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소의 난자에 이식하고, 소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돼지 난자에 이식해 ‘돼지 핵+소 난자’,‘소 핵+돼지 난자’로 이뤄진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생산된 돼지와 소의 이종 간 형질전환 복제 수정란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거쳐 배아 발달에서 착상 전 단계인 배반포로 발달했다. 이렇게 얻은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배아가 대리모 동물의 자궁에 착상되면 젖을 통해 의약물질을 분비하거나, 인간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등 원하는 유전형질을 가진 동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해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연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진국이 정부차원의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 내놓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해외 각국, 대대적 지원 나서 영국, 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정부는 최근 파격적인 줄기세포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이달초 뉴캐슬대와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신청한 인간의 세포핵을 동물의 난자에 주입하는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기로 했다. 교잡 배아는 인간과 동물의 난자가 섞인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 역시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법안에 따라 다양한 이행방안을 담은 대통령령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10년간 3조원가량을 투자하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공공 프로젝트에 해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 및 개별 연구자들의 성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제론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심근줄기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켰고,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박사는 쥐의 섬유아세포를 재프로그램해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렸다. 이밖에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는 쥐 고환의 정자세포에서 다기능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하는데 성공했고,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세포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연일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 등 과학저널을 장식하고 있다. ●국내 인력 유출 가능성 높아 반면 황우석 사태 이전까지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와 관련해 총 41개의 연구가 진행중이며 지난해에도 14개의 신규 과제가 수행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초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한국 복제연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발표한 늑대 복제 논문마저 심각한 오류로 취소되자 학계와 관련업계가 모두 연구 진행 자체를 꺼리고 있다. 다음달 시행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체세포 핵이식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이 되지 않아 폐기될 예정인 난자’,‘질병 등으로 떼어낸 난소에서 채취하고 남은 난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난자의 유상 거래나 인간 복제,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거나 이를 인간이나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이종 간 착상 등은 계속 금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윤리적인 부분은 해외에서 허용되더라도 무조건 금지했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막으면 창의적인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인력의 해외유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스템메디컬셀과 바이오하트 등 대기업들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한국 연구진 영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은 다양한 수의학적 경험과 핵치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해외 업체들의 집중적인 타깃”이라면서 “국내 연구소가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인력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탈모 머리만 잘 감아도 막는다

    탈모 머리만 잘 감아도 막는다

    가을 바람과 함께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카락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을이 되면서 호르몬 분비체계가 변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이런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마다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 병원 관계자들은 “중년 환자들은 물론 초기 탈모증을 보이는 젊은층의 내원율이 예년에 비해 20∼30%나 늘었다.”고 말한다. ●가을에 호르몬 늘어 탈모 심해져 모공은 더울 때 커지므로 탈모는 여름에 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을이 ‘제 철’이다. 가을이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체내에서 효소에 의해 DHT라는 물질로 변환되는데, 이 DHT가 모발의 생장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를 줄여 탈모를 초래한다. 그렇지만 원래 탈모가 없던 사람이라면 가을에 머리카락 좀 빠진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사람에게 나타나는 탈모는 일시적 증상으로,3개월 쯤 후면 대부분 다시 나기 때문이다. ●증상 심하면 피부과 찾도록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하므로 자신의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털갈이인지, 병적인 증상인지를 구분해야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가을철 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8∼10개 정도의 모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잡은 뒤 가볍게 잡아당겼을 때 4∼6개 정도가 빠진다면 탈모 병증이므로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한다. 피부과에서는 머리카락을 뽑아 모근의 생장력 상태를 현미경으로 검사하거나 두피조직의 일부를 채취, 모낭의 상태를 검사하는 ‘두피 펀치 조직검사법’으로 탈모증을 진단한다. ●약물~이식술까지 치료법 다양 탈모 치료법은 약물치료에서 모발이식술까지 다양하다. 약물을 사용할 경우 대략 치료 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며,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한다.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어 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최근들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 중의 하나가 일명 ‘메조건’으로 불리는 메조세라피이다. 모근을 건강하게 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치료로, 소형 주사로 톡톡 두드리듯 주입해 간편하다.3∼4개월에 걸쳐 10회 정도 시술을 받는데,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빨라 모근이 살아 있는 초기 탈모에 효과적이다. 흔히 자가 모발이식은 ‘마지막 치료’라고들 여기나 그렇지 않다. 모발이식은 초기를 지나 모발이 상당히 남아 있는 중기에 적용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뒷머리 부위에서 채취한 건강한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면 3개월 쯤 지나 새 모근에서 모발이 자라는데, 요즘에는 이식한 모발의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두피에 각질 쌓이는 것 막아야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생활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상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에 각질이 쌓이면 비듬균, 박테리아 등이 번식해 모근을 해치면서 탈모로 이어진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다면 매일 머리를 감아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감을 때는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고루 마사지한 뒤 세정제를 깨끗이 헹궈낸다. 말릴 때도 드라이어 대신 타월로 조심스럽게 두드려 수분을 제거한 뒤 자연 바람으로 말린다.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마사지법을 익혀 두면 좋다. 양손가락을 쭉 펴 손가락 끝부분으로 두피를 누르면서 작은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이 때는 손 끝에 적당히 힘을 줘야 한다. 이어 가볍게 주먹을 쥐고 귀 뒷부분부터 뒷머리 중앙까지 가볍게 두드린 뒤, 양손바닥으로 머리 양 옆을 누른 채 정수리 쪽으로 끌어 올렸다 내린다. 마지막으로 깍지 낀 손으로 뒷머리를 지그시 누르면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하루에 10분씩 아침, 저녁으로 하되 한 동작을 5회 가량 반복한다. ●다시마·미역 등 탈모 예방에 좋아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식품으로는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가 대표적이다. 해조류에는 머리카락 생성에 필요한 글루타민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요오드 역시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 당근, 호박, 토마토, 달걀 노른자 등에 많은 비타민A도 모발의 발육을 촉진한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이 잘 생기고 세포 위축으로 모공이 각질화해 탈모가 빨라진다. 간유, 계란노란자, 우유, 버터, 싹눈, 버섯, 해바라기씨 등에 많은 비타민D는 머리카락 재생 효과가 좋으며, 비타민C는 탈모를 예방해 준다. 반면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동물성 지방과 당분은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과민성 방광증후군에 신경조정술 치료 효과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치료가 어려운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방광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주 수축해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고, 또 실제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증세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팀은 2002년 11월부터 3년 7개월 동안 약물요법 등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과민성 방광증후군 환자 17명(남성 9명)에 대해 ‘천수신경 조정술’을 시행한 결과, 요실금 증상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천수신경 조정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몸 안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 비정상적 배뇨와 통증을 완화시켜 방광의 기능을 정상 상태로 복구하는 방식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58.5세였으며, 의료팀은 천수신경 조정술을 시행한 뒤 환자 1인당 평균 21.6개월간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 횟수’는 환자 1인당 14회에서 8.3회로, 요절박 강도는 각각 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표시

    경찰청은 새달 28일부터 시행되는 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표시하는 제도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장기기증 희망자 명단을 전송받아 운전면허증 신규 및 갱신 발급 때 표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청각장애인의 배기량 125㏄ 초과 이륜자동차(모터사이클) 운전 허용 ▲교통민원서식 간소화 ▲교통안전표지 통합·개선 ▲노인보호구역 표지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난자 유상거래 새달부터 금지

    다음달부터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핵치환 행위와 난자 유상거래가 금지된다. 희귀·난치병 치유 등을 위한 체세포 복제배아연구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공포,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행령은 희귀·난치병 치료 목적의 체세포 핵이식연구 종류와 대상,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체세포 복제배아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의 범위는 ▲배아 생성을 위해 동결보전된 난자 중 임신 성공 등의 사유로 폐기예정인 난자 ▲미성숙 난자나 비정상적인 난자로서 배아를 생성할 계획이 없어 폐기예정인 난자 ▲체외수정시술에 사용된 난자로서 수정되지 않아 폐기예정인 난자 ▲불임치료 목적으로 채취된 난자로서 적절한 수증자가 없어 폐기예정인 난자 ▲적출한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 등이다. 체세포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하거나 착상 상태를 유지해 출산하는 인간복제도 금지되고, 체세포 복제배아연구기관으로 등록된 연구기관이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서를 복지부에 제출해 승인받았을 경우에만 체세포 복제배아를 생성, 연구할 수 있다. ‘CYP1A1’유전자에 의한 폐암 유전자 검사,‘SLC6A4’유전자에 의한 폭력성 유전자 검사,‘Mt5178A’유전자에 의한 장수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유전자 검사도 금지 또는 제한된다. 양병국 생명윤리안전팀장은 “체세포핵이식 행위를 할 수 있는 구체적 요건이 정해져 생명과학연구의 윤리성과 안전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쥐 줄기세포 폐세포로 분화시켜 폐 정착 실험 성공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肺)세포를 쥐에 이식해 폐에 정착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사일 레인 박사는 18일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회의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폐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쥐의 꼬리정맥에 주입한 결과 이틀 후 이 폐세포들이 모두 폐로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레인 박사는 “폐세포 주입 후 이틀 뒤 쥐를 해부한 결과 이 폐세포들이 폐에 자리를 잡아 살아 있는 상태로 정착해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진 폐세포가 당초 목표했던 폐에만 정착하는 특이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척수손상,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등 많은 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폐와 관련해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 폐는 동물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 조직공학 연구자들에게 난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일부 세포의 재생속도가 아주 느려서, 의사들도 특정 폐손상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황우석, 태국서 이종간 핵치환 연구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일부 연구원들과 함께 태국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간 핵치환 분야의 권위자인 박세필 제주대 교수는 18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일부 연구진들과 함께 태국에서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는 이종간 핵치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간 핵치환 연구는 인간 난자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필수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윤리적 논란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연구가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2002년 8월 박세필 교수가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재직 당시 사람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바 있으며, 최근 영국 정부가 뉴캐슬 연구소의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황 박사는 지난 6월초 해외연구 동향 파악 및 줄기세포 연구 국제 공동 프로젝트 참여 방안 모색을 위해 태국 국립대 등 연구기관 두 곳의 초청을 받아 출국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베이징 톈안먼의 서쪽에 위치한 공원. 이 공원이 한주일에 두 차례씩 유달리 북적거린다. 미혼인 자녀에게 짝을 찾아주러 온 부모들인데, 공원 한쪽에는 아예 이런 부모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됐다.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자녀의 신상 정보가 담긴 종이와 사진까지 들고 서 있다.   ●다큐 인(人)(EBS 오후 7시45분) 뮤지컬, 혹은 연극 연출가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일 것이다?사람들의 이런 상상을 깨는 뮤지컬 연출가가 있다. 배우들의 연습이 한창인 무대 위에는 누가 배우이고 누가 연출가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되는 앳된 외모의 연출가가 있다. 뮤지컬 연출계의 팔방미인 장유정(32)씨를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외과의사 박경철.‘주식의 귀재’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은 박경철 박사는 외과의사, 투자전문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병원에서 겪은 사연을 담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시골 의사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닥터스 ‘백혈병 지은이의 세상 밖으로’(MBC 오후 6시50분) ‘급성 림프 모구성 백혈병’을 이겨내기 위한 지은이와 가족의 눈물의 투병기가 방송된다. 암세포로 골수가 꽉 차있는 지은이에게 이제 남은 치료방법은 골수 이식 수술뿐. 천만 다행으로 두살짜리 동생 상민이의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부솔루션 미안해 사랑해(SBS 오전 9시) 외식을 하고 돌아온 부부. 아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남편과 이혼하겠다고 한다. 남편이 지난 5년 동안 자신과의 잠자리를 피한다는 것.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진 뒤로 술이 늘었다는 아내. 퇴근한 남편과 술 취한 아내는 어김없이 다투고, 남편이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 아내는 사라져 버리는데….   ●인간극장(KBS2 밤 7시30분) 2001년 ‘카스바의 여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윤희상씨.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판정을 받는다. 절망의 늪에서 그를 일으켜준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이인혜씨.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면 절망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장난에 1분마다 웃음이 터지고 티격태격 싸움도 벌어진다.
  • 특별함으로 ‘Mr. 뷰티족’ 잡아라

    특별함으로 ‘Mr. 뷰티족’ 잡아라

    남자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업계도 남성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늘어난 데다 본인 스스로 옷이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늘어나면서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60만원짜리 청바지… 기성복도 1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미국 유명 프리미엄진인 ‘로간’을 신세계 본점에 들여왔다.‘로간’은 기본 라인 가격만 50만∼60만원이다. 비싼 것은 200만원도 넘는 초고가 청바지도 있다. 미국내에서도 변호사, 의사, 증권계 종사자 등 고소득층이 주말에 정장 대신 입는 청바지로 알려진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의 남성 정장 브랜드 로가디스에서도 최근 프리미엄 기성복으로 스타일 수트의 꾸뛰르 라인을 내놓았다. 로가디스의 일반 기성복은 50만∼60만원이지만 이 제품은 기성복이지만 100만원대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측은 “최상의 소재로 만들고 까다로운 봉제 공정을 거쳐 입체감, 실루엣, 착용감이 뛰어나다.”면서 “맞춤 양복이 200만원인 점을 감안해 합리적인 30대 전문직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30만원대 면도기도 속속 전기면도기 업체들이 이달 들어 고급 전기면도기 제품을 연속으로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면도기 시장도 남심을 유혹하고 있다. 독일명품 소형가전 브라운은 최근 일명 음파면도기로 불리는 브라운 프로소닉을 최근 출시했다. 가격은 34만원이나 된다. 브라운측은 “프로소닉의 경우 니어 모터를 채용해 기존보다 40% 이상 속도가 빨라져 분당 1만회 이상 진동해 깎기 힘든 부위의 수염까지 밀착 면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필립스전자도 최근 세계 최초로 면도날 헤드가 360도로 움직이는 아키텍 면도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 세 잎 클로버 형태의 면도날 헤드가 굴곡이 많은 턱과 목선에 밀착해 완벽한 면도를 가능케 하는 3차원(3D) 입체형 면도기라고 한다. ●남성 화장품 음료도 프리미엄 시대 남성들의 탈모 고민을 겨냥한 탈모 외용액과 샴푸도 봇물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는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이어서 요즘은 조금만 기미가 있어도 예방 차원에서 전용 제품을 사용하려는 구매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벤슨코리아는 최근 모발의 재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베니텍스를 출시했다.5㎖짜리 앰플 10개들이 외용액이 48만원이다. 모낭내 세포 형성시 산소공급 및 세포분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우엉, 인삼, 마로니에 열매 등 100% 식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CJ라이온은 ‘모발력 컴피턴트’ 외용액과 샴푸를 내놓았다. 모발성장 촉진과 탈모방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펜타데칸산글리세리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외용액은 200㎖가 6만 7000원이다. 샴푸는 550㎖에 1만 3800원. 캔커피 브랜드에서도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커피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존 캔 커피중 가장 많이 팔리는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175㎖)는 500원이지만 올들어 나오는 제품은 1000원대다.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1000원,200㎖), 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175㎖,1200만원),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275㎖,1500원) 등이 출시됐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정당민주주의가 흔들린다] (상) 한계 부딪친 당원제도

    ■ 열린우리, 실패한 혁명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원 투표가 아닌 국민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후보 선출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예비 경선(컷 오프)은 ‘유령선거’ 논란만 남겼다. 원내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을 승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원칙없이 치러지는 까닭은 후보가 난립했고, 당원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데 있다. 특히 옛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기간당원이 후보 선출 등 당내 중요 의사결정권을 갖는 ‘당원 혁명’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보인다. ●어느 기간당원의 회한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당 해체를 결의하던 지난달 18일.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기간당원으로 활동했던 김성현(42)씨는 눈물을 흘렸다. 정당을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자 했던 꿈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도 광명에 있는 교회의 목사다.“목사들은 예전부터 정치에 관여를 많이 했어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여서 출마자들이 목사를 그냥 놔두지 않기 때문이죠.”김씨는 이런 음성적인 방식보다는 공개적인 참여를 택했다.“신도들과 지역 문제를 토론하고, 우리들의 정치적인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이 필요했습니다. 상향식 민주주의를 표방한 열린우리당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는 도입과 동시에 퇴색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의 기간당원이 하루 밤새 500명씩 불어나는 기현상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당비를 대납해 주면서 자기편 기간당원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기간당원제는 항상 권력투쟁의 원흉으로 꼽혔고, 아홉 차례의 당헌·당규 개정을 거치면서 계속 후퇴하다가 결국 폐기처분됐다.”면서 “기간당원들은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당원 혁명’ 왜 실패했나 김씨의 말대로 창당 당시 ‘권리행사(전당대회) 2개월 전에 입당해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자’로 정해졌던 기간당원제는 단 한 차례도 적용되지 못했다. 희망제작소 유시주 객원연구위원은 기간당원제 실패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의장들이 지지자들을 당원에 대거 포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간당원제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공직후보 선출과 당내 요직 선출에서 기간당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자 조직관리에 위기를 느낀 당의장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기간당원제 요건을 완화했다.‘선거꾼’ 활동에 익숙한 과거 당원들이 대거 들어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간당원들과 ‘동원’된 당원들은 해당 지역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실제로 2006년 2·18 전당대회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3개월새 기간당원이 30만명이나 늘어 ‘종이당원’,‘대납당원’ 논란이 일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던 김희숙(36·여)씨는 “수평적인 정치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당 활동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총선 직전 급조됐고, 일거에 최대 의석을 차지해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임종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노사모 회원들이 기간당원의 주축이었다.”면서 “특정 개인을 위한 계파 성격이 강해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간당원제 사수를 끝까지 주장했던 김두수(45) 전 중앙위원은 “유럽식 대중(계급)정당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였다.”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참여한 만큼 발언권이 주어지는 개방·참여·공유의 ‘웹2.0’식 정당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당심의 분노 경남 합천에 사는 임모씨(57)씨는 15년 전인 1992년 민자당에 입당했다. 돈을 받고 당에 가입하는 게 자연스럽던 그 시절, 임씨는 돈을 내고 당원이 됐다. 그만큼 김영삼 총재의 비전과 철학을 지지했다.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바뀌는 동안 정당에 대한 임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매월 1만원씩 통장에서 당비가 빠져나갔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의 생각은 요즘 들어 바뀌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당에 반영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임씨는 “당 소식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한다. 옛날에는 가끔 중앙당에서 전화해서 내 의견을 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렇듯 평당원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130만 당원을 거느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충성도가 높고 오랫동안 당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은 더 큰 파급력을 갖는다. 인천 계양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인 이모(52)씨는 “옛날부터 당원은 선거 때 표를 모으는 수단이거나 당 행사에 동원되는 인력일 뿐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한 당원도 “당이 좀더 민생정치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의견을 당에 전달할 통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당심(黨心)보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결과가 경선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불만은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경선 불복 소송을 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인 정광용씨는 “선거법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경선을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는데, 투표도 하고 여론조사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시절부터 당원이었다는 김모(67)씨도 “당원 투표로도 충분한데 왜 여론조사까지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 교육도 꼬박꼬박 받고 당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왜 당원의 의견을 무시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드러난 평당원들의 불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사모와 같은 자발적인 지지자의 출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들을 책임있는 당원으로 포섭해 자발적 참여자가 주인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노, 우물안 내분 국내 유일의 계급정당인 민주노동당은 2000년 창당 이후 줄곧 진성당원제를 유지하고 있다. 매월 당비 1만원(저소득층은 5000원)을 내는 진성당원만이 공직후보 선출권을 갖는다. 옛 열린우리당이 진성당원제와 유사한 기간당원제를 도입했고, 한나라당도 책임당원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민노당 역시 이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당원의 역할을 두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 진성당원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다 보니 대중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과 당 정체성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다 결국 정파선거로 이어졌다. 진성당원제를 접점으로 해묵은 노선투쟁의 골이 더 깊어진 셈이다. 다수파인 자주파(NL)는 국민들에게도 경선 참여의 길을 열어 놓아야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했다. 하지만 평등파(PD)의 반대로 무산됐다.NL은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파적 투표를 감행했고, 노회찬 후보를 중심으로 한 PD는 이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세를 규합해 나갔다.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지지자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외연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당 마포구위원회 정경섭 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을 했다면 선거인단 모집에 당의 모든 정치활동이 매몰됐고,‘종이당원’ 논란도 불거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당원인 백준(45)씨는 “국민참여경선을 무산시킨 PD, 정파선거를 한 NL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앙당만 여전히 주도권 다툼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국민참여경선 논란과 정파선거는 극한 대립을 낳았다.”면서 “당 발전의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그럴싸한 ‘어린이 건강대책’ 무슨 돈으로

    그럴싸한 ‘어린이 건강대책’ 무슨 돈으로

    정부는 어린이 인터넷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임을 중단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12세 미만 게임 등급은 7세 미만과 8∼12세 등급으로 세분화된다. 영양 상태가 불량한 저소득층 어린이에게는 매월 ‘영양보충 건강 바우처’를 지급하고, 어린이 시간대에는 햄버거·치킨·감자칩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11일 환경·보건복지·정보통신부 등 10개 정부 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건강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환경질환예방 ▲먹거리 안전강화 ▲비만예방·체력강화 ▲게임중독 예방▲어린이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 5개 분야 54개 과제를 담았다. ●게임 중독 방지 프로그램 제작 의무화 게임 공급자는 인터넷 게임을 만들 때 부모가 이용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현금결제 내역 등 이용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12세 미만 등급 게임에는 일정 시간 지나면 주의·경고 문구가 뜨도록 해야 한다. 아토피·천식 등 환경질환 기준은 어린이에게 맞춰 강화된다. 천식예보제가 도입되며, 상담 및 응급대처를 위한 콜센터도 운영한다. 국·공립병원 9곳을 환경성질환 연구센터로 지정해 질병유발 요인을 연구하며, 알레르기 환자용 우유·특수분유 구입 비용도 지원된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초등학교 수를 2005년 기준 1151개에서 오는 2010년에는 절반으로 줄인다. 민간보육시설 실내공기 질도 강화한다. ●뚱보에겐 살빼기 프로그램, 허약자에겐 영양보충 지원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비만도·심폐기능·지구력 등을 측정하는 건강체력 평가로 바꾼다. 방과후 비만감소·체력강화 교실도 연다.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무상 영양평가를 실시하고, 영양불량 어린이에게는 매월 5만 7000원 상당의 영양보충식품 교환권을 지원한다. 먹거리 안전을 위해 학교주변 200m를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정해 탄산음료 자판기 설치를 제한한다. 학교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급식지원센터(농촌)나 공동구매(도시) 방식을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음식재료를 공급하고, 우리농산물을 구입하는 학교에는 기존 농산물 가격과의 차이를 국가가 지원한다. 우유·계란·콩 등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에게는 대체식단을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2010년까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식품에 트랜스지방을 첨가하는 것이 금지된다. ●정부 구체적 재원마련 없이 막연히 “담뱃값 올려서…” 이런 대책을 추진하는 데는 모두 5276억원이 들어가지만 막연하게 담뱃값을 올려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내년도 확보된 예산은 634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포함된 담뱃값을 1갑당 500원 인상하려다가 무산됐다. 복지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담뱃값 인상안을 재발의할 방침이지만 인상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담뱃값 인상이 무산되면 대책이 늦어지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교보생명, 어린이CI보험교통재해, 화재, 유괴 등 각종 재해사고부터 식중독 등 어린이들이 걸리기 쉬운 다양한 질병을 보장한다. 소아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수술,5대 장기 이식수술 등 중대 질병에는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입자에게 교보문고와 연계, 자녀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교보에듀케어서비스가 주어진다. 가족이 함께 책읽는 문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추천도서정보를 제공하는 독서코칭서비스,150권의 전자도서가 있는 인터넷도서관서비스, 독서력·어휘력 검사가 주어지는 리드검사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한화손해보험, 카네이션 자녀사랑보험보험기간 중 피보험자의 형제·자매 출생시 신생아 1명당 0.2%포인트씩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보험이다. 보험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태아도 가입할 수 있고 신생아와 산모의 각종 위험부터 성장단계에 맞춰 상해, 의료비, 배상책임손해 등 총 50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자는 대교에서 개발한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심리진단서비스와 멀티미디어 학습 콘텐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학자금마련·태아사랑·내아이지킴이플랜 등이 있어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 국민연금, 정부 입김서 벗어날까

    국민연금기금이 정부 ‘쌈짓돈’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정부가 국민연금기금 자산운용 부분을 국민연금공단에서 떼어내 별도의 공사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정부 맘대로 주무르던 기금 운용권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기금은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부처 산하기구로 독립성이 떨어져 관치운용의 구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자산운용 독립… 수익률·안전성 제고 현재 200조원에 이르는 기금은 오는 2012년에는 400조원으로,2043년에는 2600조원으로 각각 불어나 해당 연도 국내총생산(GDP)의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연금 보험료를 낼 만한 후속 세대가 줄어들면 연금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 부문을 떼어내 독립·상설화하면 기금의 수익률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금을 정부가 맘대로 이용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한다. 공단도 기금운용 방향을 수익률 극대화로 잡았다. 안전성 위주의 채권·주식·예금 투자에서 벗어나 고수익·고위험 상품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85%에 이르는 채권 비중을 2012년까지 50%로 낮추고,2%에 불과한 대체투자 비율을 10%까지 늘릴 방침이다.부동산·각종 펀드·사모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무늬만 자율, 기금운용 자체 독립시켜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기금 자산운용을 별도 기구에 맡기겠다는 것은 그동안 기금 운용 방식과 비교해 한발 앞선 정책이지만,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 관련 정책 및 제도가 정부에 완전 종속된 상태에서 자산운용 부분만 독립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에서 연금기금을 운용할 때 기금의 정치적 이용을 막고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고유 목적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변금선 참여연대 간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은 절름발이식 구조개혁에 불과하다.”면서 공공·사회적인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금 운용의 독립적인 공사 설립은 전문가에 의한 자율 운영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첫 단추를 잘 채워야 이후 운영이 순조롭다는 것이다.전문성을 띤 결정과 정치적 입김이 배제되어야 그나마 한정된 목적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길라가 시향과 결혼하겠다는 얘기에 비나는 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한다. 길라는 집안에서 반대해도 꼭 시향과 결혼하겠다고 밝힌다. 시향은 건강하기 위해 동생들이 하는 운동을 따라 한다. 길라와 통화하던 시향은 존경한다는 길라의 말에 존경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한국 소주가 판매되면서 동포들이 우리 술을 알릴 계기라며 반색하고 나섰다. 판매 초기인데도 일부 매장에선 품절되기도 했다. 특히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토론토 노스욕 지역 일부 매장에선 7월 한달 동안 6000병이 팔렸고 현재 토론토의 전 매장에선 소주가 품절된 상태다. ●다큐 여자 ‘280일의 일기-화가 조민자’(EBS 오후 7시45분) 나는 화가 조민자. 내 나이 사십이 훌쩍 넘어 알게 된 나의 또 다른 이름 반수정.3년 전,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우연히 내가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소문 끝에 생가 쪽 가족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생모와 생부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랑하기 좋은 날(SBS 오전 8시30분) 진국의 상태가 악화돼 간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효진의 시모가 효진을 찾아 매달린다. 그러나 검사 결과 효진의 간 크기가 작아 이식을 한다 해도 진국의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에 성재가 이식 의사를 밝히고 효진의 시모는 생각지도 않았던 성재의 이식 결정이 고맙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신차의 비밀 1편’ 이후, 불만제로에 제보들이 속속 들어왔는데…. 새차에서 5군데 이상 수리흔적이 발견되고, 관리되지 않은 선출고 차량이 소비자에게 새차로 전달되는 과정 등을 보도한다. 또 수술하지 않고도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해서 ‘꿈의 렌즈’로 알려진 시력교정렌즈의 부작용을 고발한다. ●차마고도(茶馬古道)(KBS1 오후 10시) 6부작 HD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제2편 ‘순례의 길’이다.KBS가 편당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5000㎞에 이르는 차마고도 전 구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 촬영기간만 무려 1년4개월.‘순례의 길’에서는 7개월 동안 1500㎞ 대장정을 떠나는 순례자를 동행 취재한다.
  • [아프간 피랍이후 해외선교 어디로] 전문가 ‘결산 대담’

    [아프간 피랍이후 해외선교 어디로] 전문가 ‘결산 대담’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프간 피랍사태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지만 아무래도 그 중심엔 우리 개신교의 무리한 해외선교가 있다. 서울신문은 이번 피랍사태를 계기로 네 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해외선교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짚었다. 그 결산으로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의 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나선 채수일 한신대 교수(선교학)와 류상태 한국종교자유정책연구원 지도위원은 개신교계가 철저한 신학적 반성을 토대로 선교의 정체성 찾기와 대안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피랍사태로 노출된 해외선교 문제점 ●류 위원 교회가 주관하는 해외봉사 활동도 결국 궁극적으로 선교의 방편임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기독교의 정체성을 놓고 볼 때 근본적으로 선교와 봉사는 분리할 수 없는 성격을 갖는다. 이번 피랍사태는 특히 ‘모든 사람이 복음을 나눠야 한다.’는 근본적인 교리 지상주의가 얼마나 큰 위험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준 결정적인 사례로 기록된 셈이다. ●채 교수 피랍사태 내내 단기선교와 봉사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아프간이라는 이슬람 지역 특성상 피랍자를 보호하기 위해 봉사로 몰아갔지만 근본적으로 봉사는 곧 선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 봉사를 내세운 의도된 선교는 신학적 오해에서 생긴 것이다. 봉사를 통해 개종과 세례로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선교가 아니라는 복음주의적 입장을 바꿔야 한다. 이번 분당 샘물교회의 봉사도 결국 개종과 세례의 프로그램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 해외선교 기승의 근본 원인 ●채 교수 해외선교는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 진입이라는 사회경제적 분위기에 편승했다고 볼 수 있다.90년대 이후 성장이 지체된 한국 교회가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나섰다는 사실도 부인하기 어렵다. 미국의 선교를 받았던 피선교지 한국 교회들의 ‘빚진 복음을 더 전해야 한다.’는 일종의 ‘복음 부채의식’이 세계에서 두 번째의 선교강국으로 치달았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다. 기독교야말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데 굳이 현지에 가서 교회를 짓고 복음을 뿌리는 우월감 내지는 선민의식에 대한 반성이 없었던 점이 유감스럽다. ●류 위원 솔직히 1970년대 이전까지는 해외선교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군사문화와 경제적 논리가 보수 주류 교회의 입장과 상통했다. 한국 경제가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의 교세도 수직상승했고 그 여세를 몰아 해외로 퍼져나간 것이다. 그때 우리 교회들의 심각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론적 기반 없이 상승세만 좇다 보니 성수대교 붕괴처럼 지금 와서 교회도 무너지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를 맞는 것은 경제의 거품이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교회의 세가 약해지는 것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바른길로 갈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채 교수 성서 안에는 이질적이고 상반되는 입장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구약을 보면 타 민족·문화에 대한 배타적·공격적 입장과 타 문화를 수용하는 공생적 선교모델이 모두 들어 있다. 신약도 마찬가지다. 우리 보수 교파에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니라 이름을 알게 하고 신앙고백하는 것을 복음전파로 보고 있다. 이 단순한 복음의 포괄성이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교조적으로 축소하는 오류를 범한다. 예수님의 보편적인 사랑, 즉 인간평등과 자유실현이란 가치의 존중을 선교의 완성으로 보는 시각이 존중돼야 한다. ●류 위원 한국 교회들의 성경 해석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마태복음의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의 절대적 선교 명령을 따르면 결국 교리적 선교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강력한 말을 했다고 하지만 정말 예수와 사도 바울 당대에 그렇게 말을 했는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신학적 과제가 주어졌다. # 단기선교를 포함한 해외봉사와 NGO활동 어떻게 봐야 하나 ●채 교수 기본적으로 해외에서의 NGO 활동은 적극 권장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를 포함해 많은 NGO들이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운동을 해왔고 진행중이다. 다만 단기선교의 효과는 신뢰할 수 없다. 단기선교에 나서는 교회측이나 목회자·선교사·신도들 입장에선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얼마나 진정한 의미의 선교를 할 수 있고 선교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단기선교보다는 충분한 사전준비와 현지 사정을 숙지한 중장기 선교나 현지 교회, 주민들과 협력체제를 갖춘 자립선교로 나아가야 한다. ●류 위원 순수한 의미의 해외봉사 NGO 활동은 문제되지 않지만 비기독교권에서의 기독교단체 활동은 문제의 여지가 많다. 한국 개신교의 80%가 보수적 교리주의를 따르고 있는 형편에서 순수 봉사를 기대하긴 어렵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선교를 안 하고 봉사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기독교인의 직무유기다. 봉사의 순수성과 열정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도외시한 채 무리하게 행동으로 옮긴다면 문화적 폭력과 무엇이 다를까. 기독교 NGO와 해외봉사단체는 상대방이 환영하면 어디든 가야 하지만 원치 않으면 참고 기다려야 한다. # 아프간·파키스탄 등 위험지역 선교금지 파장 ●채 교수 탈레반의 민간인 납치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탈레반이 종전 계속해온 납치극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인데도 종교적 색채가 너무 많이 부각된 감이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누적돼온 반기독교 정서가 이번 사태로 집중됐다고 할 수 있다. 탈레반 측에서 한국 개신교 활동 금지는 충분히 내놓을 수 있는 협상 제안이었고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도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석방과정에서 몸값 논란이 있긴 했지만 정부 입장에서야 자국민 구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류 위원 선교금지에 관한 한 한국 주류 개신교들이 맞닥뜨린 정체성의 핵심사안이란 점에서 섭섭함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식의 합의가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는 게 교계의 입장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종교침해로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해외선교와 관련해 참된 성경해석 논의를 차분히 진행시켜야 한다. # 개선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채 교수 거듭 말하지만 선교에 대한 신학적 반성이 중요하다.16∼19세기의 유럽·미국식 선교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교를 위장한 사업이나 지나친 식민지 의식에 대한 수정작업도 따라야 한다. 우리 교회들의 선교가 대부분 국내 교파를 그대로 옮겨간 교파이식 형태에 치우쳐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할 수 있다. 선교사 교육수준과 해외선교 비용도 문제다. 개신교회들의 활동을 상호 조정하면서 선교사 교육이며 현지 자립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교환을 담당하는 해외선교봉사국 같은 기구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류 위원 보수적 한국 주류 개신교 입장에서 볼 때 뼈를 깎는 반성은 사실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위험지역에서의 성급한 행동의 반성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선 교회와 신도들의 의식을 깨우려는 진보적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역할이 크다. kimus@seoul.co.kr
  • 대안은 없나

    ‘미시오 크리스티(Missio Christi)’와 ‘미시오 데이(Missio Dei)’ 기독교에서 크게 나누는 선교의 두 형태다.‘미시오 크리스티’가 예수의 복음을 충실하게 전하는 교리적 선교라면 ‘미시오 데이’는 교리와 상관없이 하나님 사랑의 참 뜻을 나누는 선교로 구별된다. 궁극적인 예수의 복음전파를 앞세우는 ‘미시오 크리스티’에 비해 ‘미시오 데이’는 하나님 앞에 평등하게 존귀한 모든 사람을 조건없이 섬겨야 한다.´는 보편적 인류의 가치를 중시한다. 흔히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의 봉사와 사랑은 이 ‘미시오 데이’로 여겨지며, 그래서 기독교인이면서 종교를 초월한 성자·성녀로 추앙된다. 한국 주류 개신교의 선교는 ‘미시오 크리스티’에 치우쳐 있다.‘땅끝까지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는 전통 보수의 구원관이 짙은 교회와 선교단체일수록 ‘미시오 크리스티’에 충실하다. 한국 개신교계에서도 종전의 교리 지상주의를 벗어나 사랑과 평화를 앞세운 봉사로 접근하는 교회와 선교단체는 늘고 있다. 이번 피랍사태를 낳은 분당샘물교회도 비난과 질시를 받긴 했지만 교계에서는 비교적 앞선 형태의 선교방식을 택한 대표적 교회로 인식되어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중점둬야 교단 가운데서도 외국의 현지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현지교회가 필요로 하는 선교에 치중하거나 현지 에큐메니칼 기구며 교회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선교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사역을 위해 해당 국가의 목회자를 국내에 초청하기도 한다. 모두 현지인과의 신앙갈등을 줄여 협력체제를 지키는 공통점을 갖는다. 문제는 ‘예수의 지상명령’을 따라 대상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복음전파에 무한경쟁을 벌이는 교회의 목회자와 선교사, 교인들이다. 바로 교계에서 이번 피랍사태를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다. 지난달 27일 박종화(경동교회), 손인웅(덕수교회) 목사 등 중진 목사 7명은 “한국교회가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선교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펴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선언했다. 한국 선교의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방향틀기를 제안한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해외선교협의회는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교리 선교를 다시 주장했다.‘선교는 예수의 지상명령이자 기독교인의 당위’임을 확인한 것으로, 개신교인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문제는 ‘어떻게 선교하느냐’이다.“하나님 복음의 절대진리를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며 ‘개인의 구원’이 아닌 ‘함께하는 구원’을 강조하는 한국 주류 개신교계의 입장에서 그 해법 찾기는 간단치 않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남의 문화와 정서를 인정하지 않는 선교는 ‘문화적 폭력’인 만큼 남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본다. “신앙은 개인의 영역에서 머무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강제해선 안 된다.”“하나만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선교가 자기 삶을 던져 헌신하는 희생을 전제로 할 때 이왕이면 사람들 간의 분노와 적개심을 해소하고 평화를 찾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교보다 일상속 봉사실천에 관심을 그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초창기엔 공격적이었지만 성찰의 단계를 거쳐 토착지에서 신앙갈등을 줄여나간 북유럽 중심의 개신교나 천주교 선교에 주목한다. 정복지역에서 토착화와 피식민지인의 교화역할을 선교사가 맡았던 점이다. ‘미시오 데이’를 실천하는 ‘개척자들’이나 ‘작은예수회’같은 단체들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개척자들’은 기독교 정신에 기초하지만 포교나 교회성장 전략이 아닌 자발적 가난을 통해 고통받는 지역에 평화를 심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간다. 1937년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이 시작해 전 세계에 퍼진 천주교 ‘작은 형제회’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분노하지 않고 종교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일상속에서 실천해가는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채수일 한신대 교수(선교학)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선교를 정당화하는 근본주의 성경해석에 치우친 한국 주류 개신교의 목회자나 선교사들이 국내 교파의 교리를 그대로 이식해 해외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며 “타종교, 타문화의 존중과 대화야말로 오히려 신앙을 풍성하게 하고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금속심장 이식받은후 ‘냉혈인’으로 변한 사나이

    영국의 한 남자가 금속으로 된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후 스스로가 ‘냉혈인’으로 변했다고 제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31일 “영국의 피터 하우튼(peter houghton)이라는 남자가 수술 중 이식한 금속 심장으로 인해 점차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냉혈인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68세인 하우튼은 지난 2000년 심장이상으로 ‘자빅2000’(Jarvik)이라는 이름의 인공심장을 이식받았다. 티타늄으로 만든 이 인공심장은 하우튼의 좌심실에 이식되었으며 흉부 밖으로 이어진 전선과 외부의 충전식 전지에 의해 작동된다. 그는 “자빅2000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을 뿐 아니라 아내와의 여행과 자선활동 참가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며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원망스럽게 말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심장을 찾는 ‘양철나무꾼’처럼 스스로를 현실속의 양철나무꾼이라고 여기는 그는 가족뿐 아니라 돈에 대해서도 무감각 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얼마 전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분실해 도용당했을 때에도 그는 어떠한 걱정과 불안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그의 주치의 아드리안 배닝(Adrian Banning)은 “하우튼이 점차 ‘냉혈인’이 되어 가는것은 인공심장과 관련이 있다.”며 “그가 점차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인공심장이 그의 진짜 심장의 리듬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자빅2000의 발명가 로버트 자빅(Robert Jarvik)박사는 이러한 주장에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하우튼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그의 성격을 바꾼 것”이라며 자빅2000은 그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인공심장이 감정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하우튼은 현재 과학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칭하며 실의에 빠져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바노’ 프로듀서 전영진 솔로 데뷔 첫 콘서트

    ‘어바노’ 프로듀서 전영진 솔로 데뷔 첫 콘서트

    2004년 정식 유통망을 거치지 않은 채 음악전문가와 마니아들의 입소문만으로 1집 음반을 매진시켰던 펑크&리듬앤드블루스 프로젝트 그룹 ‘어바노’(Urbano). 큼직하면서도 파라락 날아갈 것 같은 리듬감각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신선한 충격’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듀오 그룹의 프로듀서 전영진(29)이 솔로 콘서트를 연다. 3년 만에 솔로 앨범 ‘ALL-IN-ONE’을 발표한 전영진에게 이번 콘서트는 ‘10년 만의 약속’이다. “제가 대학교에 처음 입학한 해인 1997년에 스스로 약속했어요.10년 후 내공을 쌓아 제 이름으로 된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겠다고요.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됐네요.”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스무 곡의 노래를 선보인다. 새로 발표한 곡뿐 아니라 ‘어바노’ 시절 팬들의 호응을 받았던 노래를 재편곡해 들려준다.8090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장치로 김완선의 ‘피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와 같은 노래방용 노래도 준비해뒀다. 그의 신작 ‘ALL-IN-ONE’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우선 한 장의 앨범에 제 10년간의 모든 음악이 다 담겨 있다는 의미가 있어요. 또 이번 앨범에 연주, 노래, 엔지니어링, 프로듀싱 등 제 1인 12역이 녹아 있다는 뜻도 되죠.” 어바노 시절 음반 전체에 너울거리던 세련된 그루브와 다채로운 전방위 음악 활동으로 ‘한국의 프린스’라는 별명을 얻은 전영진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팝의 신봉자다.“당시 음악은 지금보다 더 임팩트가 있었죠. 뉴에디션, 바비 브라운, 폴라 압둘, 초기 재닛 잭슨의 음악들은 요즘 리듬앤드블루스보다 강약이 더 두드러지고 다이내믹해요. 멜로디 자체도 서정적이죠.” 이번 앨범에서 그는 당시 유행하던 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신시사이저 소리와 샘플링으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음악의 결과 호흡에는 스스로 만족한다.“만들고 싶은 음악이 순도 100%로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네요.” 일주일 남은 콘서트 때문에 종일 연습하면서도 실감이 안 난다는 전영진. 그러면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그는 조바심을 냈다.“혼자 작업한 음악을 밴드의 라이브로 자연스럽게 이식하고 생동감 있는 음악을 들려줄 생각입니다. 그동안 제게 생긴 변화와 성장을 보고 함께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3만 3000∼4만 4000원.(02)3143-548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볍게 즐기는 쇠고기 ‘김치불고기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볍게 즐기는 쇠고기 ‘김치불고기샐러드’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평범한 백성은 먹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등 따습고 배부르면’ 만사가 편한 것이었다. 어릴 적 기억에 배불리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인 시절이 있었다. 그야말로 매끼니 찾아 먹는 것도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쇠고기국에 쌀밥을 먹는 것은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외에는 꿈도 꾸어 보지 못했다. 그만큼 쇠고기는 우리에게 먹거리로는 동경과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북한의 김일성이 살아 생전에 “나의 소원이 모든 인민에게 쇠고기국에 이밥(쌀밥)을 먹이는 것”이라고 했겠는가. 요사이는 부의 척도가 다양하지만 그 당시에는 소는 한 집의 부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 집에 소가 있느냐 없느냐로 빈부를 가늠하였다. 농번기에는 소가 없는 집에 소를 빌려주어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집안의 기둥인 소를 잘 길렀다가 아들이 대학에 갈 때 소를 팔아 공부를 시켰다고 하여 생긴 말이 우골탑(牛骨塔)이다. 그만큼 소는 우리의 생활에 매우 유익한 가축으로 노동력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쇠고기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A·B1·B2 등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며 맛 또한 일품이다.‘고기소’로 사육한 4∼5세 정도의 암소고기가 연하고 가장 좋은데 선홍색이면서 끈적거리는 느낌의 지방이 있는 것이 좋다. 지방이 붉은살 속에 골고루 분산된 것일수록(마블링) 입안의 질감이 좋다. 우리 조상들은 맛에 대한 깊이와 감각도 있어서 부위별로 남김없이 요리를 해 먹었는데 70여가지 이상이 된다. 이 지구상의 어느 민족이 이렇게 알뜰하게 부위별로 요리를 하여 먹었겠는가. 속담에 “소는 방구와 하품만 빼고 버릴 게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소는 평생 열심히 일을 해서 한 집안을 지켜주고 나중에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주고 떠나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 김치불고기 샐러드 재료 및 분량 (1)소고기등심 150g, 파인애플 1큰술, 매실청 1작은술, 맛술 1큰술, 간장 1큰술, 백후추 1/4작은술, 마늘즙 1작은술, 물엿 1작은술 (2)고추기름 1큰술, 식용유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3)오이 1/2개, 김치 50g(참기름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후추 1/4작은술), 양파 30g, 양상추 2잎, 토마토 1/2개, 파인애플 1쪽 (4)식초 또는 레몬즙 2큰술, 설탕 2큰술, 마늘즙 1큰술, 파인애플 1쪽, 매실주스 2큰술, 소금 1/2작은술, 청·홍고추 1/2개씩, 겨자초장 1/2큰술 만드는 방법 (1)소고기등심을 얇게 썰어 (1)의 재료에 재운 다음 (2)의 재료에 구워 차게 식힌다.(2)양상추잎은 손으로 넓게 찢어 냉수에 담가 소쿠리에 밭친다.(3)오이는 5㎝ 길이로 얇게 썬다.(4)김치는 양념하여 식용유를 두른 후 볶아 식힌다.(5)양파, 토마토는 모양대로 썬다.(6)청·홍고추는 다진다.(7)접시에 먹기 좋게 담아 소스를 뿌려낸다. ■ 소고기 말이 쌈 재료 및 분량 (1)소고기 얇게 썬 것(우둔살 부분) 300g(배즙 1큰술, 파인주스 1큰술, 마늘즙 1작은술, 백후추 1/2작은술) (2)표고버섯 5장, 밤 10개, 대추 10개, 더덕 100g, 청·홍 피망 1개씩, 노란색 파프리카 1개, 각각 소금 1/4작은술 (3)양념장(간장 2큰술, 물 4큰술, 양파즙 2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파인주스 2큰술, 마늘즙 1큰술, 백후추 1/2작은술4), 소스(잣 2큰술, 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양파즙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소고기는 핏물 제거 후 얇게 펴서 제 재료에 재운다(약 10분정도).(2) (2)의 재료로 곱게 채썰어 소금을 넣어 볶아서 식힌다.(3)먼저 소고기를 얇게 편 후 전분을 조금씩 뿌려 가면서 (2)의 재료를 얹어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둔다.(4)프라이팬에 양념장을 한번 끓인다.(5)끓인 양념장에 소고기 만 것을 익혀준다.(6)양념장에 익힌 소고기말이를 식힌 다음 사선으로 썰어 그릇에 예쁘게 담아 낸다. 푸드앤컬쳐코리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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