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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고 명의·세계 최고 병원 조명

    국내 최고 명의·세계 최고 병원 조명

    국내 최고의 의사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BS ‘명의’는 26일과 새달 3일 방송을 특집 ‘세계의 의사, 세계의 병원’으로 꾸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최고 명의들을 조명한다. 또 각 분야 최신수술법과 신약개발 현황, 그리고 세계적인 병원들의 경영 전략도 함께 살펴본다. 26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1부는 심혈관 질환 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심혈관 질환 좌주관부 스텐드 시술에 성공한 박 교수는 지금까지 1000여건이 넘는 관련 시술로 심혈관 치료 성공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 그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세계 900여명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참석할 정도였다. 위암 전문의인 연대세브란스 병원 노성훈 교수의 수술장에도 참관하는 외국인 의사들이 줄을 잇는다. 15㎝이하로 절개하는 수술법으로 한해 600여명 환자를 치료하는 그를 만나기 위해 매년 70여명의 의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간이식 성공률 95%를 자랑하는 간이식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도 선진국보다 월등한 성공률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의사들은 외과 수술뿐 아니라 임상실험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연대세브란스 병원 라선영 교수는 암세포를 통해 암 원인 규명에 힘쓰며 독보적인 신약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 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도 골수 이식이 유일한 대안이었던 백혈병을 약으로 치료하는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새달 3일 2부는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 등 세계적인 병원을 찾아간다. 30여명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와 17년 연속 ‘올해의 병원’ 1위를 자랑하는 존스 홉킨스 병원, 대표적 의료관광병원으로 떠오른 태국 범릉랏 병원 등 유명 병원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본다. 또 국제 인증을 받은 국내 병원들의 최신 시스템도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플러스] 휴대전화 가까이땐 의료기 오작동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인공심장박동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를 장착한 환자들이 휴대전화 등 전자파를 발생하는 기기와 가까이 접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의료계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이식형 의료기기는 전자파가 발생하는 기기와 가까운 거리에 접근하면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식형 의료기기는 인공심장박동기, 심장충격기, 의료용전기자극기, 전기배뇨억제기 등이 있다. 6개 업체가 이식용 의료기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장착한 국내 환자는 1만 7165명으로 추산된다.
  • 임플란트는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치아 한두 개 상실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사람도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이물질이 반복적으로 끼는데 불편을 느껴 뒤늦게 치과를 찾게 된다. 이처럼 치아의 상실은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생활의 즐거움마저 빼앗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아의 빈공간이 생기면 그 틈사이로 이물질이 끼어 충치를 비롯하여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기간이 길어질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더해지므로 사고나 자연적인 현상으로 치아를 상실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찾아 적절한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아를 상실했을 때 안심하고 찾는 것은 임플란트로, 치아가 빠진 부분에 인공치근을 턱뼈에 이식하여 고정시킨 후 인공치아를 식립하여 자연치와 동일한 기능을 부여해주는 시술법이다. 보통 시술에 따르는 통증에 부담을 느끼던 환자들도 수면마취나 물방울 레이저 도입으로 한층 편안하게 시술을 받고 있다. 강남 화이트스타일 김준헌 원장은 “임플란트를 시술받았다고 해서 딱딱한 음식을 무리해서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하며 “시술을 받고 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잡스 두달전 간 이식수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4)가 약 2개월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잡스가 미국 테네시의 한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며, 이달 말 업무 복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잡스는 예정대로 이달 말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처음 한두 달은 파트타임으로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측은 간 이식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잡스는 지난 1월 건강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6개월의 병가에 들어가 온갖 루머가 나돌았다. 잡스의 간 이식 수술 사실은 애플의 몇몇 임원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철저히 보안 속에 이뤄졌으며, 이들은 잡스의 주치의로부터 매주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km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중립지와 권위지/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다른 신문과 비교해 볼 때 서울신문의 기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서울신문은 사건 및 사고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기 때문이다. 특정 정파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각 사안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서울신문은 중립지이다. 서울신문의 지난 6주 동안의 사설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의 사설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균형감각을 갖고 다루었다. 경제 분야에는 ‘경제낙관론에 구조조정 늦춰선 안 돼’(5월8일자), ‘다시 늘어난 실업자 수 심상치 않다’(6월11일자)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北, 긴장 고조 말고 6자회담 나오라’(5월9일자), ‘美 여기자를 보며 유씨를 생각한다’(6월6일자)와 같이 시의적절한 주장을 담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에 대해 ‘이 정도 대책으론 사교육 못 잡는다’(6월4일자)를 통해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보완대책의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광장의 열기 의회가 수렴하라’(6월1일자)는 개헌논의로 이어진다. ‘대통령 수난사 끊을 국가적 지혜 모으자’(6월3일자)에서 내각제, 이원집정제, 정·부통령제에 기반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 검토를 주장했다. 이제는 외국의 제도를 무조건 이식하기보다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를 마련할 때가 되었다. 그 외에도 ‘헛발질 대책으론 출산율 꼴찌 못 벗는다’(5월23일자), 삼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삼성 편법 승계에 무죄 판결은 받았지만’(5월30일자), ‘외국인이 지켜낸 동소문동 한옥’(6월6일자), ‘4대강 살리기 눈덩이 재정 경계해야’(6월9일자), ‘우주 대장정 첫발 뗀 나로센터 준공’(6월12일자) 등이 주목할 만했다. 하지만 국제 문제와 지역 사안에 대한 사설은 중요성에 비해 부족했으며 관심이 요구된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번영의 新아시아시대 다짐한 한·아세안’(6월2일자)밖에 없었다. 지역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등 현 정부에서 추진이 미흡한 사안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공명(共鳴)의 국정 펼쳐라’(6월2일자)뿐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93년 만에 한센인 손잡은 총리’(5월18일자)에서 한승수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점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러한 역할을 주문했으면 어땠을까? 현 정부는 좋든 싫든 지난 정부의 공과(功過), 명예와 불명예를 함께 상속하고 있다. 정치적 세력을 이루고 있는 이상득의원과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조언을 했는데, ‘이상득 2선 후퇴 진정성 지켜보겠다’(6월4일자), ‘박 전 대표 국정안정에 힘 보태야’(5월8일자)가 있었다. 박근혜 의원이 공직을 맡아 차기 대권주자로서 훈련과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으면 했다. ‘한예종 총장 후임 인선 공정하게 해야’(5월21일자)는 황지우 총장의 사퇴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중도퇴진과 대비하면서 논의하였다. 기관장의 사퇴문제보다 더욱 본질적인 것은 교육내용에 대한 것이다. 예술교육에서 이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핵심인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다. 상호 비판하는 신문들을 비판한 ‘보수 진보매체 이전투구 볼썽사납다’(6월9일자)는 서울신문의 중립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서울신문은 중립지의 위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울신문이 중립지를 넘어 좀 더 깊이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는 권위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세계최초 ‘페이스오프+양손이식’ 환자 사망

    세계 최초로 얼굴과 두 손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프랑스 앙리 몽도르 병원은 이 남성이 지난 8일 후속 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4년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은 이 남성은 손목을 포함한 두 손과 얼굴을 동시에 수술 받았다. 얼굴과 두 손을 이식하는 수술을 동시에 받은 것은 세계 최초이며, 얼굴이식으로는 여섯 번째다. 수술을 담당한 로랑 랑티에리 박사는 “수술 당시에는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감염 증세를 보였다.”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심장마비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다. 부검결과가 나와야 사인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전문의 40여 명이 투입된 세계 최초 양손·얼굴 동시이식수술은 약 30시간동안 실시됐으며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2005년 세계 최초로 ‘페이스 오프’라 불리는 안면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개에게 얼굴을 물린 프랑스 여성이며, 2006년에는 곰에게 습격을 받은 중국 남성이 수술을 받았지만 2008년 사망했다. 지난 3월에는 총에 맞아 얼굴 전체에 손상을 입은 프랑스 남성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수술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 프린스, 엉덩이 통증 극심 “수술 NO!”

    가수 프린스, 엉덩이 통증 극심 “수술 NO!”

    미국 중견 가수 프린스(51)가 엉덩이 통증으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교적 작은 신장인 탓에 굽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은 부작용이 심해진 결과다. 미국 매체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프린스가 현재 느끼는 통증은 양쪽 엉덩이를 모두 도려내고 새 근육을 이식해야 할만큼 강도 높다. 문제는 이같은 고난에도 그가 선뜻 수술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매체는 프린스가 수술을 망설이는 까닭이 종교적 이유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프린스는 지난 2001년 ‘여호와의 증인’을 자신의 종교로 삼았다. 수술을 감행할 경우 수혈을 금지하는 종교의 가르침을 거스를 공산이 크다는 점이 그의 결단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프린스측 관계자는 “그는 엄청난 고통을 참으면서 진통제를 털어넣는 중”이라며 “하루빨리 이 일이 지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프린스는 지난 2005년 한쪽 엉덩이를 새로 이식했다는 루머에 휩싸였지만 본인은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매체들은 프린스가 종교 지도자 몰래 비밀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시간과 돈이 많으면 누구든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일을 달성해야만 우리는 유능한 연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일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이러한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오히려 고마워하자!” 국내에서는 첫 시도였던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에 모인 연구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자주 했던 말이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KSLV-I)’의 발사 임무를 수행할 나로우주센터가 공식적 준공을 알리고 우주를 향한 첫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마치산 허리를 잘라 내 만든 발사대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지금껏 이곳에서 피땀 흘린 자랑스러운 연구원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사랑하는 아내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누워 있던 서울의 병원을 뒤로하고 파견지로 떠나야 했던 연구원, 신혼 초기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제 아버지가 된 연구원, 이번 나로의 발사가 성공하면 그동안 가족에게 못해 주었던 것을 다 보상해 주고 싶다던 연구원, 한 달에 한 번 있는 체육 행사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연구원 등.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나로우주센터의 준공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장으로서 우리의 위성을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이면서 독자적으로 우주개발을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및 발사체 자력개발 능력, 그리고 자국 내 발사장 구축 등 3박자가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궁극적 지향점이 바로 이러한 3박자를 모두 갖춘 우주개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수천 개의 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발사해 온 우주기술 선진국들의 우주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발사장, 즉 우주센터다. 세계적으로 발사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1949년 설립된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10개의 발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 우주강국 중국은 1958년 유인우주선 선저우호 발사로 유명한 주취안발사장 설립을 시작으로 총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또 다른 발사장 한 곳을 건설 중에 있다. 일본 역시 1963년 건설된 가고시마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세 번째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가장 먼저 발사장 설립에 착수하는 이유는 바로 우주센터가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비해 우주개발 역사가 매우 짧다. 하지만 우주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우주기반기술 확보는 비약적 성과를 이뤘다. 이제 이번 나로우주센터 준공과 첫 우주발사체 발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막 출항 준비를 알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나로(KSLV-I)의 첫 발사 준비가 한창이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우리 위성에 실려 우리 땅에서 우리의 손에 의해 날아 오를 역사적 순간이 이제 멀지 않았다.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생산해 낸, 태극마크 선명한 우주발사체 나로(KSLV-I)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힘차게 도약하는 장관의 순간을 그려 본다.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 ‘교수들의 릴레이식 시국선언 우려한다’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주최로 최근 교수들의 릴레이식 시국선언을 우려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대 박효종 교수, 홍익대 김종석 교수,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 등 보수진영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전국 63개 대학 128명의 교수들이 성명서에 동참했다. 이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부 대학교수들이 ‘릴레이식’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파적 의견을 교수사회 전체의 의견인 양 과장하고 있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비판과 문제의 제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도 굳이 ‘시국선언’이라는 집단행동의 방식을 해야 하느냐”며 “시국선언의 주 내용이 민주주의 후퇴인데 이것은 그동안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좌파 진영에서 일관되게 이야기 해 온 일방적 담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민주주의는 견해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비록 소수지만 시국선언을 하는 교수들의 존중하지만 지성인답게 평상심을 찾고 사회적 책무에 충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 등의 학계와 문화계, 종교계에서는 현 시국을 염려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수 시국선언 보·혁 갈등 조짐

    고려대, 성균관대, 성공회대, 방송통신대 등 서울 지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8일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교수들의 시국선언의 내용이 정치편향적이라며 반기를 드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교수사회내 보·혁 갈등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고려대 교수 131명은 이날 ‘현 시국에 관한 우리의 제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서울광장 폐쇄, 시민단체에 대한 압박을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집회·결사 등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교수 35명은 이날 교내 호암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무리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학 박승희(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권침해적인 전직 대통령 수사, 공권력을 사용한 평화적 조문 방해 등이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려 교수들이 뭉치게 됐다.”고 전했다. 성공회대 교수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와 국민적 애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의 사과와 집회·시위 자유 보장, 용산참사 사태 해결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건국대, 숭실대, 경희대 등도 9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비판하는 움직임도 만만찮다. 교수사회의 대표적 보수논객인 서강대 안세영, 서울대 박효종,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식 시국선언에 우려를 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시국선언 내용이 정치편향적이고 사회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차라리 이런 의제들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피의사실공표죄 유명무실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피의사실공표죄 유명무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검찰은 확정되지 않은 혐의를 직접 중계하거나 내부 ‘빨대(취재원)’를 통해 언론에 흘렸다고 비판받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수사책임자인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형법 제126조는 수사기관이 피의사실(혐의)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公表)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피의사실공표죄는 1953년 형법 제정 때부터 존재했다. 당시 법제사법위원장 대리였던 엄상섭 의원은 “요새 경찰서 문 앞에만 가도 당장에 신문에 나서 혐의를 받는 사람이 명예를 유지하는 데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헌법상 원칙에도 어긋나고 소문이 퍼진 뒤에는 다시 주워 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법조항을 신설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 피의사실공표 사건 기소 전무 이러한 입법 취지는 56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타당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피의사실공표죄는 ‘죽은’ 법조항이나 다름없다. 형사처벌을 받은 검사나 경찰관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05년 1월 이후부터 올 4월까지 검찰에 접수된 피의사실 공표 사건 116건 가운데 기소된 것이 하나 없고 확인되는 대법원 판례도 없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처벌 대상자라 피해자가 고소·고발하더라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거나 기소유예로 재판에 넘기지 않아 범죄 통계나 판례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불러온 폐단이라는 설명이다. 형사처벌이 불가능하자 ‘피의사실 공표’ 피해자들은 국가배상을 청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검사가 구속 피의자의 혐의 사실을 자료로 배포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99년 1월 처음 나왔지만, 그후에도 피의사실 공표 수사관행은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이 선진국에 비해 기준을 관대하게 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당한 관심 대상이고 ▲정당한 목적이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 ▲공식 절차에 따라 ▲유죄를 속단할 수 있는 표현을 피해서 ▲충분한 증거나 자료를 바탕으로 공표하면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배상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 美선 수사기관 정보누설 엄격 금지 반면 선진국은 수사기관의 정보 누설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미국의 카젠바흐-미첼 가이드라인은 ▲피의자의 성격에 관한 진술 ▲피의자 진술이나 자백, 알리바이 ▲피의자 진술상 오류나 진술거부 사실 ▲지문·거짓말탐지기 등 과학수사에 피의자가 응하지 않은 사실에 관한 언급 등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예를 들면 “미국 주택의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진술이나 “아내(권양숙 여사)가 회갑선물로 받은 고급 시계를 버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을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피의사실공표죄가 유명무실하다 보니 검찰은 ‘언론플레이’로 피의자를 압박해 자백을 이끌어 내고 ‘여론재판’으로 법관의 유죄 심증을 굳히려 시도한다. 그런 사례가 노 전 대통령 수사에서도 있었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4월30일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대질할 계획이라고 미리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며 거부하자 곧바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떳떳하지 않아 대질신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발 더 나아가 검사가 피의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민사소송을 내기도 한다.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던 김경준씨가 검찰이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메모와 녹음테이프를 건네자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이를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 것처럼 보도해 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시사IN을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김씨 가족 말만 듣고 보도했다며 언론사가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래도 피의사실공표죄가 되살아날 여지가 아예 없지는 않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더라도,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재정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법원이 사건을 재심리해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관을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 사건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 붐이 질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은 물론 운동·레저인구 급증에 따른 부상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보장받으려는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노화나 부상으로 초래되는 관절염 등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크다. 이런 정도의 질환은 이제 누구나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공관절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니다. ‘과연 괜찮을까?’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인공관절의 문제를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을 통해 짚어본다. ●인공관절이란? 노화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닳았거나 손상돼 이로 인한 증상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할 경우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문제의 관절면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삽입하는 인공적인 관절 구조물을 말한다. ●어떤 경우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가? 방사선 사진상 관절의 마모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통증과 기능 상실, 변형 등의 증상이 있는데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종류와 질환별 중증도를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는 노화가 주요 원인인 1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감염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2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병성 관절염, 골괴사, 관절 강직 등이 수술이 필요한 주요 원인질환이다. 이 중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도가 높으며 류머티즘이나 신경병성 관절염은 관절 주위 조직의 파손과 골조직의 변화를 초래, 관절 상태가 매우 심각하고 수술 또한 어려운 특성을 보인다. ●관절 손상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대안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치료 대안이 있으며, 그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깨·무릎·발목 등에 흔한 관절 손상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경으로 연골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층인 40∼50대에 발생한 엉덩이나 무릎·발목관절 손상의 경우 뼈의 정렬을 바꿔주는 절골술만으로도 1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거나 환자의 관리 상태에 따라 영구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인체 부위는 어디인가? 기본적으로는 어깨·팔꿈치·손가락과 손목·고관절·무릎·발목·팔목까지 거의 모든 관절에서 가능하다. 수술 빈도는 무릎이 가장 많고 엉덩이 고관절, 어깨관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점은 통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다. 특히 진행성 골관절염은 통증이 매우 심해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만 수술후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다음은 질환으로 제한된 운동 능력과 함께 관절 기능이 다시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덩달아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사실이다. 또 질환으로 변형된 골격을 바로잡을 수 있어 원래의 골격 정렬이 복원되고 당연히 체형의 미관도 크게 개선되며 치료 후 일정 부분 키가 커지기도 한다. ●그러면 인공관절 수술로 잃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에도 불구하고 운동 범위가 정상에 가까웠던 환자 중에는 수술후 운동 범위가 약간 줄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수술 후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무리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생활습관을 몸에 익힐 때까지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20년 이상 문제가 없다는 관찰 보고가 있지만 스스로 잘 관리하면 평생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들어 인공관절 소재 등 기술의 진화와 수술 기법의 발달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체중 부담과 무리한 관절운동,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 등을 피하면 된다. ●빈발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은 무엇이며,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치료상의 문제도 짚어달라. 드물게 혈액순환 장애로 미세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모세혈관을 막으면 통증과 이상감각이 생기거나 심혈관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수술후 특수 약물을 사용하므로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가 하면 고령자, 당뇨병·류머티즘 환자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경우 감염증 가능성이 있으나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 또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올 수 있어 철저한 재활프로그램 적용과 함께 일상적인 건강수칙도 꼼꼼히 주지시킨다.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소실된 뼈를 이식해야 하는 등 수술이 어렵고 수술후 운동범위도 이전보다 더 줄게 된다. 특히 감염에 의한 재수술의 경우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항생제 성분이 든 시멘트를 삽입한 뒤 6주간 경과를 관찰해 인공관절을 재삽입하는 수술을 해야 해 환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 ●인공관절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인공 관절수술은 보험가 적용이 가능하다. 검사비와 수술·재료·입원비를 포함한 환자 부담금 기준으로, 고관절·무릎관절의 경우 한쪽 수술에 250만원가량, 어깨와 발목 인공관절은 200만원가량 소요된다. 소재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의 인공관절 수술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운동과 레저, 사고 등으로 젊은 층의 수술 사례가 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하는 게 옳다. 그러나 수술에 앞서 보존적인 치료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게 우선이다. 특히 40∼50대에 예방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일 근대역사학에 대한 비판

    2000년 겨울,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성찰적인 동아시아 역사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한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이다. 이들은 2001년 가을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2005년 8차 워크숍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그중 마지막 세 차례 워크숍은 한국과 일본의 근대역사학의 좌표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이었다. ‘역사학의 세기’(도면회 윤해동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는 당시 논의를 토대로 20세기 한국과 일본의 근대역사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결과물이다. 근대국가 성립과 더불어 출발한 일본의 근대역사학을 시작으로 식민지 조선으로 이어진 이식 과정, 1945년 이후 두 나라 역사학의 발전 과정과 특징을 분석한 12편의 논문을 묶었다. 도면회 대전대 교수는 총론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 등은 모두 근대역사학에 시발점을 둔 국민 동원의 기능과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20세기를 ‘역사학의 세기’라고 명명한다. 즉 동아시아 3국은 20세기 내내 자국민을 동원해 침략전쟁에 나서기 위한 논리, 또는 침략과 이민족의 지배에 저항하는 논리로 역사를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논의의 중심에는 한국과 일본 근대역사학의 특징인 국사, 동양사, 서양사의 3분과 체제가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이로 인한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판이 놓여 있다. 미쓰이 다카시 박사는 ‘일본의 동양사학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란 글에서 1909년 후반부터 일본 역사학계는 국민성의 차이를 통해 중국,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설명함으로써 일본을 서양에 준하는 ‘특수 동양’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지적한다. 박광현 동국대 교수는 일본의 동양사학 체제가 식민지 시대 경성제국대학내 학과 편제에 적용된 사례를 분석한다. 2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A형 간염 젊은층 예방접종 시급

    A형 간염 젊은층 예방접종 시급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해 문제가 된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학교나 군대 등 집단생활 기회가 많은 20대 젊은 연령층의 항체양성률이 고작 4.4%에 그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강해연 교수팀은 2003∼2009년 이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일반인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하의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혈청)양성률이 크게 낮았다고 최근 밝혔다. ●젊은 층 양성률 크게 낮아 A형 간염 항체 유무는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인체에 항체가 형성돼 바이러스를 막을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항체양성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96.1%, 50∼59세 98.4%, 40∼49세 85.2%, 30∼39세 38.8%, 20∼29세 4.4%로 연령이 낮을수록 양성률도 크게 낮아졌다. 1990년대 후반 조사와 비교해도 40세 이하의 항체양성률은 크게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항체 양성률이 56.6%로 여성의 50.5%보다 다소 높았다. ●A형 간염, 가볍게 보지 말아야 얼마 전 한 대학병원에서는 A형 간염에 의한 전격성 간염으로 간이식 대기 중이던 여성 환자(32)가 발병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이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발병 5일 만에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됐고, 간이식을 위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지 이틀 만에 숨지고 말았다. HAV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A형 간염은 한 달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권태감·식욕부진·복통·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A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고, 관심도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증상 관리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환자 3배 1970년대 말만 해도 15세 이상 인구의 거의 100%가 A형 간염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보균형태였다. 이후 90년대 후반의 A형 간염바이러스 항체양성률은 소아기에는 매우 낮고, 20세 미만이 20%, 20∼30세 40∼60%, 30세 이상 80∼90%였던 것이 급기야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 수가 3배나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30∼40대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필요 전문의들은 “지금까지는 20세 이상 성인인 경우 항체검사에서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유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보듯 20대의 항체양성률이 5%에 못 미쳐 고위험군은 별도의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외에 30대 초반 20%, 30대 후반 50%만 항체양성률을 보였으며, 40대 초반에서도 5명 중에 1명은 항체를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30∼40대의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개인위생만으로는 예방에 한계가 있고, 환자의 50% 이상에서는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채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1회 접종 후 백신 종류에 따라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강해연 교수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A형 간염 유행지역 여행자나 집단생활자, 혈우병 환자, 의료업 종사자, 만성 간질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감염으로 인한 치명적인 문제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변형유전자 물려받은 원숭이 탄생

    변형유전자 물려받은 원숭이 탄생

    과학자들이 인간과 흡사한 원숭이에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이식, 그 후손을 탄생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유전자 변형(GM) 원숭이’의 탄생으로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간의 질병치료 연구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열렸다. 파킨슨병, 헌팅턴병, 다발성 경화증 등의 유전질환도 뿌리뽑을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영장류 실험의 윤리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자칫하다간 ‘유전자 변형 인간’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 게이오대의 히데유키 오카노 교수와 실험동물중앙연구소(CIEA)의 사사키 에리카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해파리에서 추출한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만드는 유전자를 마모셋 원숭이의 배아에 주입했다. 이 배아를 어미 원숭이 7마리의 자궁에 주입한 결과 유전자 변형 원숭이 5마리가 태어났다. 이 새끼 원숭이들이 자라서 다시 같은 유전자를 지닌 후손을 낳았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제럴드 섀턴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는 28일자 네이처지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에 대해 “유전자 이식(유전공학 기술을 통한 유전자 이식으로 새로운 형질을 갖게 만든 동물) 마모셋 원숭이의 탄생은 ‘이정표’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쥐를 대상으로 유전자이식 실험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 이식 원숭이들이 신경질환이나 전염병, 근육발육이상과 같은 유전질환 연구에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초의 유전자 변형 원숭이는 지난 2000년에 태어났지만 이 원숭이는 같은 유전자를 지닌 2세를 낳지 못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동물보호단체들의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은 유럽국 대부분이 동물실험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연구용’이라는 미명 아래 영장류 번식을 급증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콘텍트렌즈 착용 만으로 시력회복 기술개발

    콘텍트렌즈 착용 만으로 시력회복 기술개발

    레이저 시술이나 외과적 수술 없이 10일간의 콘텍트 렌즈 착용 만으로 시력을 회복한 임상실험 결과가 세계 최초로 관련 저널에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의 닉 디 지로라모(Nick Di Girolamo) 박사 팀이 발표한 이 신기술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각막(검은자위)손상으로 시력이 저하된 3명의 환자 눈에서 1mm 보다 작은 조직를 채취했다. 채취된 조직은 줄기세포로 배양시킨다. 이후 배양된 줄기세포는 일반 콘텍트 렌즈에 코팅 된다. 환자들은 이 코팅된 렌즈를 손상된 각막에 잘 맞추어서 끼우기만 하면 된다. 10일 정도의 기간동안 렌즈에 코팅된 줄기세포는 스스로 복제를 하며 환자의 손상된 각막으로 ‘이식’(Transplant) 되어 치료하며 시력 회복을 가져오게 된다. 지로라모 박사는 “각막손상으로 인한 시력 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며 “시술과정도 매우 간단하며 비용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인간 복제 및 엠브리오 위원회의 전위원장인 로한 스케니는 “각막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는 환자들의 동의하에 이루어졌으며 본인의 눈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했기 때문에 어떠한 윤리적 논란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실험 결과는 저널 ‘Transplant’에 발표됐다. 사진=news.com.au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도덕성 상처” 극단적 선택한 듯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도덕성 상처” 극단적 선택한 듯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지난달 22일 ‘정치적 자살’을 선택했다. 그는 몰랐지만 그의 가족이 대통령 재임 때 불법자금을 받아 도덕적 명분을 잃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23일 새벽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 올라 그는 ‘육체적 자살’까지 감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이처럼 검찰 수사와 맞닿아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평생 목숨처럼 지켜 왔던 도덕성과 자존심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대통령이라는 명예로운 위치에 있었던 만큼 검찰 수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반인보다 훨씬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생 쌓아 왔던 가치와 명성을 한 순간에 잃음으로써 깊은 상실감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자존심에 타격을 입으면서 자기애적 사랑이 일거에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정치권에 입문한 후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승부수로 최고 권좌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불행한 전직 대통령의 길을 비켜가지 못했다. 특히 도덕성을 최대 무기로 삼아온 그가 뇌물 수수 혐의를 받자 심하게 흔들렸다. 노 전 대통령은 언론에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7일 홈페이지 글에서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사과했지만,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아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급기야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소환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무척 지쳤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을 때 “그만합시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검찰이 박 전 회장과 대질신문을 요구하자 거절하며 그는 “내가 대질 안 한다고 했어요. 내가 박 회장에게 이런저런 질문하기가 고통스러워서…”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게다가 권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사위 곽상언씨까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부패가족’이라는 불명예까지 덧칠해지자 그는 낙담했다. 검찰은 권 여사의 재소환까지 예고한 상태였다. 때문에 “몰랐다.”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유서에서 “미안해하지 마라.”고 밝힌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진실을 지키기 위한 법정 싸움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검찰 소환 때처럼 경호원을 몰고 김해에서 서울까지 움직여야 하고, 구차한 변명을 반복해야 하고, 부인·아들·딸을 증인으로 불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무죄를 받는다 해도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삶을 더 이상 살기는 어려웠다. 그는 입버릇처럼 “농촌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다.”고 말해왔다. 측근이 고통받는 것도 노 전 대통령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퇴임 이후 재단 설립을 주도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되자 노 전 대통령은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은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 회장은 지난 19일 첫 공판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소리 내 울었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벗어던지고 나서도 왜 내가 짐을 떠안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언론 보도로 그 말을 접한 노 전 대통령의 괴로움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의 극단적인 선택은 전직 대통령의 오욕과 비운의 역사를 끊어내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가 반복되는 현대사의 비극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했다는 것이다. 정은주 오달란기자 ejung@seoul.co.kr
  •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친이계 강성(强性)으로 꼽힌다. 별명이 ‘일방통행’이다. 직설적이다.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한다. 당선 직후 경쟁자인 ‘황우여-최경환’조를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에게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제가 날아갈 뻔했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게 만들어준 박 전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거침없이 인사(?)할 정도다. 그만큼 추진력도 강하다. 노력형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미스터 파마’가 되는 것도 불사할 정도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제안은 행동으로 옮긴다. 이번 경선에서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지난 17대 원내대표 당시 ‘스킨십 없는 지도부’, ‘다가가기 힘든 대표’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매주 두세 차례는 자유롭게 의원들을 만나겠다.’는 공약도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합리적인 것은 빨리 받아들이는 대신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당내 경선에서 강경파가 분위기를 주도한 만큼 안 원내대표의 행보에서도 마이웨이식의 강경함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문제와 관련, 그는 “어정쩡한 나눠먹기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미디어 관련법도 소신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게 주변 의원들의 전망이다. 그는 “의원들이 강한 리더십을 열망한다. 야당을 설득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낼 때 야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일을 해본 사이다. 이 원내대표에게 “정권을 두 차례 탄생시킨 전략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에게는 ‘꾀돌이’, ‘전략통’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 ‘꼬마 민주당’의 정책전문위원으로 초빙돼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입문 때부터 전략통으로 특화된 것이다. 민주당과 평민당이 합당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비서로 발탁됐다. 입이 무겁고 일 처리가 치밀해 신임을 얻었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렸다. 은밀한 정치 심부름을 도맡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영국에 머물 때도 이 원내대표가 함께 했을 정도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을 이끌어 낸 것도 이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기획부터 성사까지 모두 기획특보를 맡은 그의 손을 거쳤다. ‘국민의 정부’를 세운 개국 공신이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 기획특보를 맡았다. 2007년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임명돼 당시 정동영 후보를 도왔다. 이런 그가 요즘 “머리가 무겁다.”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미디어관련법, 비정규직법, 금산분리법 등 쟁점법안이 산적한 6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꾀주머니’를 아무리 짜봐도 소수 야당의 힘이란 게 뻔하다. 결국 그의 협상력에 당의 명운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1일 또 한숨을 쉬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강성인 안 의원이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맞수를 제대로 만난 이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강성이 되느냐 마느냐는 정부·여당이 하기 나름”이라면서 “어긋난 길을 가면서 힘과 수만 믿고 편법을 부리면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게 야당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야성(野性)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경고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미국의 두번째 안면 이식 수술 성공

    미국의 두번째 안면 이식 수술 성공

     안면 이식(페이스 오프) 시술로 새 얼굴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안면 이식 시술을 통해 새 얼굴을 찾은 남성이 21일(현지시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제임스 맥키(59)는 2005년 보스턴 지하철 역에서 사고로 철로에 추락해 고압 전기에 얼굴의 상당 부분이 타버렸다.  지난달 9일 브리검 여성 병원의 임상의 36명은 17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맥키에게 코, 윗입술, 피부, 근육과 신경을 이식했다.  맥키는 수술 이후의 붓기때문에 말하기 조차 힘들었지만 자신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세계와 나누고 싶어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던 맥키가 수술 이후 새 얼굴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자신의 새 코가 예전의 코와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었다.  맥키에게는 수술 이후 혹시 있을지도 모를 감염 부작용이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맥키의 얼굴이 놀라울 정도로 치료됐다고 감동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족구병 탈수가 더 무서워 편의점-우체국 “우리가 더 싸요” 그린데이-월마트 누가 이기나 보자[동영상] 루시 고든 목맨 주검으로…일부 타살설 제기 “동갑·연하 미혼 OK” 200억 자산 40대女 공개구혼
  • [씨줄날줄] 임진강 황복/김종면 논설위원

    황복을 이야기할 때 으레 인용하는 시구가 있다. “복숭아꽃 봉오리 터지고 갈대가 싹틀 때 하돈(河豚)이 하류에서 올라온다네.”라는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다. 여기 등장하는 하돈, 즉 ‘강의 돼지’가 바로 황복이다. 산란기에 황허나 양쯔강에 나타나 돼지울음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생김새가 돼지와 비슷해 ‘돈’자가 붙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소동파는 황복을 너무 좋아해 양주 관리로 있을 때는 그 맛에 빠져 정사를 게을리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그는 황복을 죽음과 맞바꿀 만한 맛이라고 했다. 옆구리에 노란 줄이 있어 그렇게 불리는 황복은 살이 쫄깃하고 맛이 담백해 복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그야말로 ‘황금복’이라 할 만하다.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 황복이 돌아왔다고 환호성이다. 황복은 진달래가 필 무렵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다.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가 3∼4년쯤 자란 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이다. 일반 복어는 바다에서 잡히지만 황복은 임진강 일대에서만 잡힌다. 4월 말에 시작해 6월 중순까지 50여일간, 그러니까 지금이 바로 제철이다. 몇십년 전만해도 임진강에는 황복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씨가 마르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길 만큼 ‘희귀종’이 됐다. 임진강 물이 줄고 오염된 데다 산란을 위한 강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소실돼 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3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임진강 치어방류 사업 덕분에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새끼들이 자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니 그 귀환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생태적 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서해와 만나는 임진강 어귀 등에서는 싹쓸이식 묻지마 황복잡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황점복을 임진강 황복으로 속여 파는 얄팍한 상혼은 이제 사라졌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 오염을 막는 것이다. 임진강 유역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지가 강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민도 상인도 당국도 부디 어렵사리 생환한 황복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생태맹(生態盲)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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