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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제 탈모 메커니즘 찾았다

    암 환자들은 암 조직을 떼어 내는 외과 수술 외에 방사선과 화학적 항암 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다. 최근에는 암 조직만을 목표로 하는 표적 항암 치료제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화학적 항암제를 많이 쓰고 있다. 문제는 화학 항암제는 암 조직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까지 공격해 위장 장애, 탈모, 골수 파괴로 인한 빈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항암제로 인한 탈모는 항암 치료 환자 약 65%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인데도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은 항암제가 사람의 모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항암제 원인 탈모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탐구’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지금까지 항암제로 인한 탈모 연구는 모낭을 실험용 접시에 배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인체 내 반응과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에 부딪혔다. 권 교수팀은 우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사람의 모낭을 이식하더라도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면역 결핍 생쥐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게 모낭을 이식해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한 뒤 항암제를 주사해 모낭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체 내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탈모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암제이자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사용했다. 그 결과 권 교수는 항암제 용량에 따라 모낭의 생장, 회복, 퇴행기 등 모낭 주기가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항암 화학 치료를 받더라도 모낭줄기세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모낭줄기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과 항암제로 인한 영구 탈모 현상의 메커니즘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권 교수는 20일 “항암 치료를 하더라도 모낭줄기세포는 보존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암 환자의 큰 고민 중 하나인 탈모 현상뿐 아니라 일반인의 탈모 현상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급해진 美 공화당 ‘트럼프 100일 낙마작전’ 가동

    다급해진 美 공화당 ‘트럼프 100일 낙마작전’ 가동

    당내 후보 크루즈로 단일화 추진 모두 실패땐 ‘무소속’ 내세울 듯 뉴욕·애리조나서 ‘반대’ 시위도 미국 공화당 주류가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 최종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100일 낙마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유세장 인근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도 가열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완승한 뒤부터 공화당 지도부 사이에서 트럼프를 좌절시키려는 작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게릴라전’으로 표현되는 이 작전은 트럼프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하고 트럼프에게 대항하는 후보를 단일화하며 이 모두가 안 될 경우 ‘무소속 후보’를 띄우는 것으로, 4월 5일 위스콘신주 경선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 주류는 우선 위스콘신 경선에서 트럼프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6~10% 포인트 차로 1위로 나타나, 테드 크루즈와 존 케이식 등 다른 후보들이 낙마한 마코 루비오의 표를 모아 뒤집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공화당 슈퍼팩인 ‘성장클럽’은 트럼프를 주저앉힐 수 있는 대항마는 크루즈라고 선전하는데 200만 달러(약 23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성장클럽’의 목표는 크루즈를 지지해 트럼프가 7월 전당대회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맞춰져 있다. 공화당 주류의 또 다른 전략은 ‘반(反)트럼프’ 진영에서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것이다. 크루즈가 지난 18일 존 케이식의 경선 중단을 공개 압박한 것이나, ‘트럼프 때리기’에 총대를 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크루즈 지지를 당내에 공개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크루즈와 케이식의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어 주류가 바라는 두 후보의 ‘조화로운 경쟁’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당 주류의 최후 카드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제3의 후보를 무소속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지난해 1월 암 치료를 위해 의회를 떠난 톰 코번 전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하차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를 무소속 후보로 띄우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주류의 트럼프 밀어내기가 가열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반트럼프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 유세장 인근과 뉴욕 도심에서 수천명이 트럼프 반대 시위와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증오는 이제 그만”, “트럼프는 증오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의 자택에 지난 17일 협박 편지와 함께 백색 가루가 배달된 데 이어 친누나 매리엔 트럼프 배리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 자택으로도 18일 협박 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장 젊고 분화 능력 뛰어난 혈액 줄기세포 선별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가장 젊고 분화 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혈액 줄기세포를 선별하고 그 기능을 장기간 보존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줄기세포가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하게 최상위 줄기세포를 공여하는 ‘혈액 줄기세포 은행’을 만들 길이 열리게 됐다. 이 연구를 지원한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혈액 줄기세포를 마음대로 깨우고 재울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효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골수에 존재하는 혈액 세포의 조상인 혈액 줄기세포 중에서 가장 젊고 분화 재생 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혈액 줄기세포에만 ‘카이원’(KAI1)이란 분자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와 함께 카이원 분자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다크단백질(적혈구 표면의 단백질 중 하나)과 상호작용해 최상위 혈액 줄기세포를 활동 없이 잠들어 있는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기능과 젊음은 유지한 채 혈액 줄기세포를 잠재워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혈액 줄기세포를 증폭시킬 때 먼저 골수에서 잠자는 혈액 줄기세포를 깨우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이렇게 증폭된 혈액 줄기세포는 혈액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증폭 과정에서 최상위 혈액 줄기세포는 점차 감소하고, 분화 재생 능력이 낮은 전구 세포(아직 완전히 분화가 안 된 세포) 또는 분화된 세포가 늘어나 장기 조혈 기능이 사라지게 된다. 최상위 혈액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증폭, 보관하는 방법이 상용화되면 면역 세포나 인공혈액을 제작할 때도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백혈병과 악성빈혈 같은 골수기능 부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골수이식 기술을 최적화해 환자에게 적용하는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도 있다. 김 교수는 “골수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이 주도하고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 육성사업’, ‘리더 연구자 지원사업’과 복지부의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 및 연구 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 전문 학술지인 ‘셀 스템 셀’ 온라인판에 실렸다. 원천 기술의 상용화 목표 시점은 향후 5년 이내로 잡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먹 불끈 쥔 추억의 ‘석세스 키드’ 9년 후 아빠 살리다

    주먹 불끈 쥔 추억의 ‘석세스 키드’ 9년 후 아빠 살리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지난 2007년 단 한 장의 아기사진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 속 주인공은 귀여운 아기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주먹을 불끈 쥔 이 모습은 당시 인터넷을 통해 패러디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해외언론이 아기에서 붙여준 별칭은 ‘석세스 키드’(Success Kid).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석세스 키드의 근황이 다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이제는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석세스 키드가 '석세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석세스 키드의 이름은 지금은 9살이 된 새미 그리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사는 새미는 생후 11개월 된 모습을 엄마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본의 아닌게 스타가 됐다. 시간이 흘러 조용히 잊혀진 새미가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게된 것은 지난해였다. 인터넷을 통해 새미가 아빠를 위한 신장 기증과 치료비 모금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새미의 아빠 저스틴(39)은 지난 2006년 신장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다. 문제는 1주일에 3차례 투석은 물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가족이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이에 새미 가족은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총 7만 5000달러(8800만원)의 모금을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순식간에 모금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10만 달러(1억 1700만원)가 모였기 때문. 이렇게 네티즌의 응원 덕에 아빠 저스틴은 딱맞는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엄마 레이니는 "처음에는 아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모금하고 싶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을 방법이 없었다"면서 "분에 넘치는 도움 덕에 남편이 건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미에게 있어 아빠는 영웅"이라면서 "아빠를 위해 새미는 어떤 일이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공화당 ‘트럼프 과반 확보 저지’ 총력전

    美공화당 ‘트럼프 과반 확보 저지’ 총력전

    NYT “대의원 89명 모자랄 듯”… 대의원 최다 CA 경선이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주류 가운데 누가 최후에 웃을까.’ 반환점을 돈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이 충성도 높은 대의원 확보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69)와 ‘트럼프 내치기’에 나선 당 지도부의 힘겨루기가 ‘배신하지 않을’ 대의원을 더 많이 챙기려는 기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다. 당 지도부는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대의원들이 자유투표에 나서는 중재 전당대회를 가정하고 싸움을 준비 중이다.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 10명 중 7명꼴로 당 위원회나 주 전당대회에서 최종 낙점되는 만큼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크다. 물밑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트럼프는 이날 CNN에 “만약 내가 대의원 20명, 혹은 100명이 부족해 떨어지고 500명, 400명을 얻은 후보가 지명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중재 전대를 성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류가 제3후보로 언급하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대의원의 뜻을 함부로 거스를 수 없다”며 중재 전대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는 3자 구도를 유지해 트럼프의 과반 득표를 최대한 저지하는 데 무게를 뒀다.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63·오하이오) 주지사가 단일화를 이뤄도 경선에선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반란’ 없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선 매직넘버(과반 확보)인 1237명의 대의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반대의 경우 중재 전대를 비껴갈 수 없다. 중재 전대는 지도부에도 부담이다. 공화당은 1948년, 민주당은 1924년과 1952년 등 세 차례 중재 전대를 치렀으나 당 분열만 드러내며 대선에서 모두 패했다. CNN도 인위적으로 트럼프를 배제하면 본선에서 누가 나와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모두 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로선 트럼프의 매직넘버 달성 가능성이 상당하다. 지금까지 확보한 673명(47%)은 경쟁자인 크루즈의 411명, 케이식의 143명을 압도한다. 과반 확보까지 트럼프는 564명의 대의원만 남기고 있다. 남은 대의원 수는 946명이다. NYT는 사퇴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 지지층의 80%가량이 크루즈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나 역전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오는 6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주(172명) 경선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자체 예측 프로그램에서 승자 부분 독식제가 적용된 이곳 경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의 과반 확보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밝혔다. 다만 캘리포니아의 높은 교육 수준은 트럼프에게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의 예측 프로그램은 트럼프가 캘리포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경선 전까지 1148명의 대의원을 차지해 과반에 89명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했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중재 전대에서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끝장 투표’가 거듭되면서 대의원들에게 자유투표가 허용된다. 반(反)트럼프 ‘엑스맨’들이 활개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루비오 사퇴로 주인을 잃은 169명의 대의원도 당 지도부의 의지에 따라 반트럼프 진영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공개 지지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공개 지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소속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면서 당의 결집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69)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공화당은 1인자 폴 라이언(46) 하원의장까지 나서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한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내분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당 경선 후보들이 20~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계 로비단체가 개최하는 행사에 일제히 참석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기 전인 지난 11일 텍사스에서 열린 민주당 후원자 비공개 간담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기 위해 결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른 후보인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이 “종착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트럼프를 물리치려면 “클린턴 전 장관에게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후원자들 일부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당 대선 후보로 최종 지명되면 그를 위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 수십년간 선거 운동에 가장 적극적인 현직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클린턴 전 장관으로의 결속을 다지는 반면 공화당의 분열은 심화하고 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오는 7월 공개(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트럼프를 몰아내기 위한 지도부의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앞서 “내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 등 양당 경선 후보들은 이스라엘계 최대 로비단체 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20일부터 2박 3일 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연례 정책 컨퍼런스에 일제히 참석, 1만 8000여명의 AIPAC 회원들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미 친(親)이스라엘 공약을 밝히는 등 이스라엘계 유권자 표심 잡기 경쟁을 벌여왔다. 컨퍼런스에는 또 조 바이든 부통령, 라이언 하원의장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고] ‘국내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 이용각 가톨릭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 ‘국내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 이용각 가톨릭대 명예교수 별세

    국내 최초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던 이용각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93세. 이 교수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대 등에서 수학했고 가톨릭대 성모병원 원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이식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6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혈관, 갑상선, 부신절제 수술 등에서 첨단 수술법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씨와 아들 원재(전 피치레이팅스 상무), 철재(재미 변호사), 광재(미국 CNI 전무)씨가 있다. 이용경 전 KT 사장이 동생이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층 31호 영안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7시. (02)2258-5940.
  • [월드피플+] 아픈 제자에게 ‘신장’ 선물한 초등 교사

    [월드피플+] 아픈 제자에게 ‘신장’ 선물한 초등 교사

    미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아픈 제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선물은 바로 몸속 신장.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주(州)에 있는 오크필드 초등학교의 1학년 교사 조디 슈미트가 신부전을 앓고 있는 자신의 학생 나타샤 풀러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슈미트 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신장이 풀러 학생에게 적합한지 비밀리에 검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병원 측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는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교사는 학생의 보호자를 학교로 초대했다.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이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고 싶다는 전화를 했던 것. 그 다음 날 학교로 찾아온 풀러의 할머니 크리스 버렐턴에게 슈미트 교사는 예쁘게 포장한 분홍색 선물 상자 하나를 내밀며 “나타샤를 위한 선물인데 풀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내 신장을 선물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본 할머니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뒤 “오 세상에나!”라고 말한 뒤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어 할머니는 “우리 애가 장난꾸러기여서 학교에 오라고 한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고 교사는 할머니를 진심으로 꼭 안아줬다. 이후 상담실로 온 나타샤는 슈미트 교사의 신장이 적합해 이식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지 “병원에서는 아이스크림 사줄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순진하게 웃었다. 나타샤가 생명의 은인이라는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사는 매우 밝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또 교사는 이번 신장 적출 수술에 있어 이미 남편을 포함한 가족과도 뜻을 모았다. 물론 가족들은 수술 이후 몸 상태가 나빠질까 봐 걱정하고 있지만, “아이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슈미트 교사의 생각은 너무나 강했다고 한다. 사진=베키 도일/오크필드 초등학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30대 탈모 환자 급증…“모발이식 ‘생착률’ 따져보세요”

    20~30대 탈모 환자 급증…“모발이식 ‘생착률’ 따져보세요”

    최근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도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 치료를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많은 모발을 이식하는 것보다 이식한 모발이 살아남는 수치인 ‘생착률’이 중요하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013년 5년 간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 중 20~30대의 비율이 전체의 43.9%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 조사 결과 젊은 탈모 환자들은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시적인 탈모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아서다. 실제로 젊은층은 탈모를 자각한 지 평균 7.3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탈모가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전문의들은 탈모 치료의 한 방법으로 젊은층 환자들이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건강한 부위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이다. 화상 등 상처나 흉터로 탈모가 생긴 경우에도 적합하다. 모발이식은 이식량에 따라 수술시간이 늘어나고 비용도 비싸진다. 하지만 모발이식이 성공하려면 이식량보다 생착률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 치료 전문병원인 모아만 모발이식센터의 김대영 대표원장은 “생착률은 이식한 모발이 이식 후 살아남은 수치로 모발이식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면서 “같은 모수를 이식해도 생착률이 높아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모낭을 채취한 뒤 빠르고 정확하게 이식하는 것이 생착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모아만 모발이식센터 등 탈모 치료 전문병원들도 최근 대량의 모발이식 수술 후 생착률이 떨어지는 점을 보강해 추가 수술 등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분노… 反트럼프가 트럼프 돕는다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분노… 反트럼프가 트럼프 돕는다

    공화 주류, 고위급 초청해 트럼프 저지 운동 첫 승자독식제가 적용된 15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선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선두를 지켜 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승부처인 플로리다 등에서 승리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유세장 폭력 사태’라는 악재에도 후보 지명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선 트럼프는 대세를 굳히는 분위기다. 반면 안방을 사수한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첫 승을 챙기면서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대신해 주류 진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루비오의 사퇴는 공화당의 경선 구도를 뒤흔들었다. 기존의 ‘트럼프-(테드) 크루즈-루비오’ 3자 구도는 이제 ‘트럼프-크루즈-케이식’의 3자 구도로 바뀌었다. 케이식은 이날 연설에서 “지지자들의 명예를 위해 (중도 포기 없이) 끝까지 간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잔뜩 기세가 오른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확정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하루 동안 150명 넘는 대의원을 차지하며 확보 대의원 수를 6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앞으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극적 후보 단일화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7일 마지막 경선에서 ‘매직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를 넘길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마지막 경선에선 캘리포니아(172명), 뉴저지(51명) 등에서 대의원 303명의 주인이 가려진다. CNN도 “공화당 주류의 중재 전당대회 카드가 남았지만 지도부의 제3후보 낙점은 당원에 대한 배신을 뜻하므로 사실상 트럼프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내다봤다. 중재 전당대회는 올 7월 전당대회까지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경선 후보가 없을 때, 지도부가 적절한 후보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기세가 오른 트럼프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연설에서 “누가 설명을 좀 해 달라”며 자신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한 이유를 되물었다. 이어 “공화당에서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내게 투표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희망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최근 반트럼프 분위기가 오히려 트럼프 진영의 지지를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선이 치러진 5개 주에서 행한 출구조사에서도 공화당원의 절반가량이 트럼프를 “정직하고 믿을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날 승리가 곧 후보 지명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지가 한층 공고해졌으나 당 주류 진영이 아직은 트럼프 저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콘 등 주류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선 이대로 트럼프 출마를 방기했다가 다시 한번 민주당에 백악관 주인 자리를 내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밥 피셔, 빌 위치터만 등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 저지 모임을 갖기로 하고 보수주의운동 고위급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선을 중단한 루비오는 “미국은 폭풍 전야에 놓여 있다”면서 “분노와 좌절에 기댄 선거운동은 손쉬운 방법이지만 공화당과 미국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신랄하게 트럼프 진영을 비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민주당 클린턴, 5개 주 싹쓸이… 샌더스, 뒤집기 역부족일 듯 공화당 트럼프, 4개 주서 압승… 케이식 3위로… 루비오는 사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으로 대세를 확정 지으며 웃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도 주류층의 반대 광고 등에도 1위 자리를 굳히며 대세에 탄력을 받았다. 클린턴은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경선이 실시된 5개 주를 ‘싹쓸이’하며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의 바람을 잠재웠다. 클린턴은 이날 대의원 최소 326명을 보탰다. 미주리 대의원(71명)은 분배되지 않았다. 클린턴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세 가지 큰 과제로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우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지”라며 “여러분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샌더스는 오하이오·일리노이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북부의 공업지대)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클린턴의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젊은층과 백인 진보층에 국한된 지지 기반의 한계를 다시 한번 절감한 셈이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일리노이 등 4개 주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일 경선이 시작된 이후 승자독식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플로리다에서 대승을 거둬 대의원 99명을 확보하는 등 이날 최소 152명을 챙겼다. 미주리 대의원(52명)은 배당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민주당원들, 지지 정당이 없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하러 오고 있다”며 “그들은 성난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역시 승자독식제가 적용된 텃밭에서 이긴 반면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며 경선을 중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드피플+] 주먹 불끈 쥔 추억의 ‘석세스 키드’, 아빠를 살리다

    [월드피플+] 주먹 불끈 쥔 추억의 ‘석세스 키드’, 아빠를 살리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지난 2007년 단 한 장의 아기사진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 속 주인공은 귀여운 아기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주먹을 불끈 쥔 이 모습은 당시 인터넷을 통해 패러디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해외언론이 아기에서 붙여준 별칭은 ‘석세스 키드’(Success Kid).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석세스 키드의 근황이 다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이제는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석세스 키드가 '석세스'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석세스 키드의 이름은 지금은 9살이 된 새미 그리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사는 새미는 생후 11개월 된 모습을 엄마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본의 아닌게 스타가 됐다. 시간이 흘러 조용히 잊혀진 새미가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게된 것은 지난해였다. 인터넷을 통해 새미가 아빠를 위한 신장 기증과 치료비 모금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새미의 아빠 저스틴(39)은 지난 2006년 신장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다. 문제는 1주일에 3차례 투석은 물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가족이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이에 새미 가족은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총 7만 5000달러(8800만원)의 모금을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순식간에 모금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10만 달러(1억 1700만원)가 모였기 때문. 이렇게 네티즌의 응원 덕에 아빠 저스틴은 딱맞는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엄마 레이니는 "처음에는 아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모금하고 싶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을 방법이 없었다"면서 "분에 넘치는 도움 덕에 남편이 건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미에게 있어 아빠는 영웅"이라면서 "아빠를 위해 새미는 어떤 일이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내 연구팀, 생체 이식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 성공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직접 생체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센터장 조인호 교수) 조인호 교수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한수 교수,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이상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 지지체 없이 생체 내에 직접 이식할 수 있는 부갑상선 조직을 세계 최초로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편도선 절제 수술 후 제거되어 폐기된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 부갑상선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성공 사례이다. 지금까지는 이 세포가 생체 내 부갑상선 조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생체 밖에서 배양된 편도 줄기세포를 반드시 ‘스캐폴드’라고 불리는 바이오 지지체와 혼입하여 이식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생체 밖에서 인간의 편도 줄기세포를 단일 세포 1000개 이상이 모여 3차원의 구(球)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인 스페로이드 형태로 배양하여 생체 내에 이식함으로써 따로 스캐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체 밖에서 확립한 3차원 편도 줄기세포를 스페로이드 형태로 분화시킨 후 스캐폴드 없이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의 생체에 이식한 결과, 90여일이 경과한 후에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의 결핍을 거의 원상태로 회복시켰으며,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가 보여준 사망률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편도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처리한 쥐의 경우 생체 내 이식 후 초기 4일 안에 40%의 사망률을 보였으나, 살아남은 쥐의 경우 90여 일 동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 이런 결과를 토대로, 초기 사망률만 개선한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한 편도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기술은 1회 투여로 장기간 부갑상선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예상대로 대조군인 스페로이드를 처리하지 않은 부갑상선 제거 쥐의 경우 9일 이내 모두 죽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의 뒤편에 위치해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암 수술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해 전체 또는 일부의 기능이 손상될 경우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유발, 결국에는 칼슘대사 이상으로 신경·근육·골격 및 신장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 평생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칼슘과 비타민D 농도를 측정해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합성 부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주사하는 방법도 제안되었으나, 가격이 비싸고 호르몬 투여에 따른 부작용으로 최장 2년만 사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앞서 지난해에도 이런 치료를 대체하기 위해 편도절제술 후에 폐기되는 편도조직에서 편도줄기세포를 추출, 스캐폴드와 혼입하여 생체 내에서 부갑상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스캐폴드를 사용할 경우 감염과 면역 거부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스캐폴드 없이도 3차원 스페로이드 형태의 편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통해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어 기존 연구의 단점을 극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스캐폴드 없이 분화 효율을 증진시킨 3차원 편도줄기세포 스페로이드 제조 기술을 통해 생체 내에서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부갑상선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 향후 이 기술이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이외에도 칼슘대사와 연관성이 있는 골다공증 등의 예방 또는 치료용 임상 치료제로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악타 바이오메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IF, 6.0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설명] 1.스페로이드(Spheroid)= 단일 세포 1000개 이상이 모여 3차원의 구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 2.스캐폴드(Scaffold)= 인공적으로 만든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과 같은 역할을 하는 3차원 지지체로 조직 구축 및 세포 기능 제어 역할을 한다. 스캐폴드는 주입된 줄기세포의 지지대 및 줄기세포가 주입한 곳에 잘 붙어 있도록 접착 유도물질로 작용한다. 3.부갑상선= 갑상선 뒤쪽에 상하, 좌우에 4개가 있으며, 쌀알 절반 정도의 노란색 조직으로, 칼슘 대사를 중개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비타민D와 함께 칼슘을 뼈에서 혈액 중으로 내보내거나 신장이나 장으로부터 흡수해 혈액 중 칼슘 농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액 중의 칼슘 농도가 올라가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혈액 중 칼슘 이온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4.부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적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태어날 때부터 부갑상선이 없거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여 생기게 된다. 후천적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술 중에 부갑상선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경우에 흔하게 발생하며, 수술 중에 부갑상선이 손상을 받거나 혹은 부갑상선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 부갑상선 기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부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 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생체 이식용 부갑상선 조직 재생 성공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직접 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이식에 바이오 지지체(스캐폴드)가 필요했다. 지지체는 외부 조직이기 때문에 감염이나 면역 거부 등의 위험이 있지만 직접 이식하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인호(사진) 이화여대 의대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장과 김한수 이화여대 의대 교수, 이상훈 고려대 보건과학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팀은 16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있으며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갑상선암 수술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해 전체 또는 일부 기능이 손상돼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칼슘 대사 이상으로 신경, 근육, 골격, 신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려면 평생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 합성 부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주사하는 방법도 개발됐지만 가격이 비싸고 호르몬 투여 부작용으로 최장 2년만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이화여대 연구팀은 편도절제술 시 버리는 편도조직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바이오 지지체를 혼합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지체 없이도 3차원 형태로 편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통해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어 기존 연구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생체 밖에서 제조된 3차원의 편도줄기세포를 스페로이드 형태로 분화시킨 뒤 지지체 없이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의 생체에 이식하자 90여일이 지난 뒤에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 결핍 현상이 사라지는 등 기능이 회복됐다. 부갑상선 제거 쥐에서 나타났던 사망률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편도줄기세포 조직을 이식한 쥐는 초기 4일 이내에 40%가 죽었지만 살아남은 나머지 쥐는 90여일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했다. 조직을 이식하지 않은 쥐는 9일 이내에 모두 죽었다. 조 센터장은 “초기 사망률만 개선한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한 편도줄기세포 1회 투여로 장기간 부갑상선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악타 바이오메터리얼리아’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생체 이식용 부갑상선 조직 재생 성공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직접 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이식에 바이오 지지체(스캐폴드)가 필요했다. 지지체는 외부 조직이기 때문에 감염이나 면역 거부 등의 위험이 있지만 직접 이식하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인호(사진) 이화여대 의대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장과 김한수 이화여대 의대 교수, 이상훈 고려대 보건과학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팀은 16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있으며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갑상선암 수술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해 전체 또는 일부 기능이 손상돼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칼슘 대사 이상으로 신경, 근육, 골격, 신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려면 평생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 합성 부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주사하는 방법도 개발됐지만 가격이 비싸고 호르몬 투여 부작용으로 최장 2년만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이화여대 연구팀은 편도절제술 시 버리는 편도조직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바이오 지지체를 혼합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지체 없이도 3차원 형태로 편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통해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어 기존 연구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생체 밖에서 제조된 3차원의 편도줄기세포를 스페로이드 형태로 분화시킨 뒤 지지체 없이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의 생체에 이식하자 90여일이 지난 뒤에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 결핍 현상이 사라지는 등 기능이 회복됐다. 부갑상선 제거 쥐에서 나타났던 사망률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편도줄기세포 조직을 이식한 쥐는 초기 4일 이내에 40%가 죽었지만 살아남은 나머지 쥐는 90여일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했다. 조직을 이식하지 않은 쥐는 9일 이내에 모두 죽었다. 조 센터장은 “초기 사망률만 개선한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한 편도줄기세포 1회 투여로 장기간 부갑상선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악타 바이오메터리얼리아’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부전증 부르는 콩팥 이상 어릴 때 단백뇨 관리가 중요

    신부전증 부르는 콩팥 이상 어릴 때 단백뇨 관리가 중요

    우리 몸에는 크기가 주먹만 한 콩 모양의 기관이 두 개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다. 국제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은 3월 10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콩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몸무게의 0.4%에 지나지 않는 작은 기관이지만, 망가지면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올해 콩팥의 날 슬로건은 ‘콩팥병 어릴 때 예방이 최선’이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13일 그 이유를 물었다. Q. 국내 말기 신부전증 환자가 얼마나 되나요. A. 말기 신부전증은 콩팥 기능이 85% 이상 손상돼 신장 투석이나 콩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1994년 1만 3787명이었던 환자가 2014년 8만 674명으로 10년 동안 6배가량 늘어났습니다. Q. 초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 내는 기관을 ‘사구체’라고 하는데 콩팥 1개당 약 100만개가 있습니다. 정상일 때는 이 기관이 혈액을 거를 때 단백질이 빠져나가지 않지만, 염증으로 손상되면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단백뇨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1998년부터 초·중·고교생 소변 검사를 하고 있지만 단백뇨 진단이 나와도 신장내과 정밀검사를 받는 사례는 전체의 5%에도 못 미칩니다. 사구체신염은 신부전을 일으키는 중요 요인인데 학교 소변 검사 18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전문의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콩팥병 조기 발견을 위한 소변 검사를 도입한 이후 말기 신부전증 환자가 줄고 있습니다. Q. 치료의 관건은 무엇인가요. A. 우연한 검사에서 단백뇨가 발견된 어린이는 치료가 쉽지 않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사를 하는 어린이는 단백뇨가 발견돼도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기 검사에서 나온 단백뇨는 발생한 지 1년 이내여서 치료가 잘 되지만 우연히 발견하면 발병한 지 오래됐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콩팥병의 주된 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가족력이 꼽힙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콩팥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자녀에게 소변 검사를 받게 하고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컴퓨터, 13년 후면 인간 지성의 수준에 도달”

    “컴퓨터, 13년 후면 인간 지성의 수준에 도달”

    “뇌 이식 나노로봇 새 감각 창조… 유전자 편집해서 병 고칠 수도” 미국의 유명 미래학자이자 발명가인 레이먼드 커즈와일(68)이 2029년쯤 컴퓨터가 인간 지성의 수준에 도달하거나 이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커즈와일은 미국 뉴욕의 문화센터 ‘92번가 Y’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행사 무대에서 천체물리학자인 닐 더그래스 타이슨(57) 헤이든 플라네타륨 소장과 대화하면서 이렇게 예측했다고 CNN머니 등이 전했다. 그는 13년 후면 컴퓨터가 감정과 개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커즈와일은 “내가 ‘컴퓨터가 인간 수준의 지성에 이를 것’이라고 얘기할 때는 논리적 지성에 관해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남을) 웃길 줄 알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인간 지성의 최고점”이라고 말했다. 타이슨이 “컴퓨터가 언젠가는 노벨상을 받을 만한 소설을 써서 그런 면에서도 인간을 능가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커즈와일은 “이를 달리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 지성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즈와일은 사람의 두뇌에 세포 크기의 나노 로봇이 들어가서 지구 전체의 인터넷에 연결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처럼 필요한 기술을 그때그때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치 컴퓨터 코드를 편집하듯이 유전자를 편집해 병을 고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커즈와일은 전망했다. 커즈와일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부자들만 이런 두뇌의 놀라운 능력과 건강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나노 로봇 역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 기술의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뇌에 이식된 나노 로봇은 새로운 육체적 감각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현재 귀가 음악을, 좋은 음식이 미각세포를 즐겁게 하듯 우리의 다른 감각을 위해 새로운 예술과 의례를 창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서 돼지 각막 이식 수술 성공 “시력 0.6까지 회복할 듯”

    최근 중국에서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한 소년이 시력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한 대학병원 측이 인간 이외의 각막으로 인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는 장시성에 거주하는 14세 소년으로, 최근 불꽃놀이 도중 사고로 우측 각막에 손상을 입어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년의 시력은 수술이 이뤄진 지난달 하순부터 현재까지 약 0.1로 좋아졌으며, 앞으로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0.6 정도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의료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각막 이식 수술을 하게 되는 사례로는 날카롭고 뾰족한 것이나 불꽃놀이, 화학물질 등이 들어있는 데 따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유래하는 유전성 각막이 위축되는 것 등이 있지만,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사용으로도 느는 추세다. 중국은 앞으로 약 500만 명은 각막 이식을 필요로 하고 이중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는 이식 수술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인간의 각막은 쉽게 기증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사례처럼 돼지 각막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 각막 이식 수술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아닌 돼지 등의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가 잘 적응하는지를 관찰하는 신중한 검사가 필요하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각막을 수주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 또 수술 후 3~6개월 동안에는 시력 회복을 위해 안정을 취해야 하며 부작용과 통증 관리 외에도 거부 합병증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정기적인 통원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8]“자녀들 콩팥, 한 번쯤 살펴 보세요”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8]“자녀들 콩팥, 한 번쯤 살펴 보세요”

    만성 콩팥병은 흔히 신부전증이라고도 합니다. 이게 누군가에게 만성질환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그냥 신부전증이 아니라 ‘말기’를 붙여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데, 다른 만성 질환이 대부분 그렇듯 이 병 역시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고, 그러다 보니 치료하다 지쳐서 자포자기에 이르는 사례도 많습니다.  혈액 투석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자기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몇 시간씩 혈액 투석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시는 그렇다 해도 만약 병원이 멀리 있는 시골 환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혈액 투석이 이러니 콩팥 이식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치료하다 제풀에 지쳐 주저앉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만성 신부전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런 저런 질환 때문에 콩팥이 망가져 사구체의 여과율이 기준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사구체란 모세혈관이 실뭉치처럼 뭉쳐있는 콩팥의 핵심 조직입니다. 이 사구체는 콩팥동맥에서 들어온 피를 깨끗하게 걸러서 몸으로 다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액상 배설물인 오줌은 피가 사구체를 거쳐 여과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최종 배설물이지요. 콩팥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 그리고 만성 사구체신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이 콩팥의 주요 기능인 배설과 혈액 정화, 대사 및 내분비적 기능을 떨어뜨리면 신부전 상태라고 합니다.  사구체의 기능은 ‘사구체 여과율’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즉, 일정한 시간 동안 콩팥이 특정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인데, 신장의 기능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되는 방식입니다. 콩팥이 안 좋아 병원을 다니신 분들이라면 들었음직한 ‘크레아티닌 청소율’이나 ‘크레아티닌 농도’ 등이 모두 이 사구체 여과율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 사구체 여과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인 회복은 어렵습니다. 이 상태라면 지속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져 종국에는 말기 신부전증에 이르게 되지요. 콩팥 기능이 85% 이상 영구적으로 손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약이나 식이요법으로 치료하는 만성 신부전 상태에서 더 악화되어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신대체요법, 즉, 혈액투석이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콩팥 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셈이지요.  이처럼 자칫 치명적인 단계로 발전하기 쉬운 콩팥병은 성인에게도 두려운 질환이지만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계층은 어린이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콩팥병을 성인 질환으로 인식해 어린이들이 콩팥병에 노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많은 어린이들이 치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우리 나라 소아(16세 미만 기준)의 만성 신부전 빈도는 100만 명당 3.68명 꼴입니다. 이런 어린이 콩팥병에 대해 국내 신장내과 개척자이자 콩팥병의 대가로 꼽히는 김성권 박사의 조언을 토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김성권 박사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에서 정년 퇴임했으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을 거쳐 지금은 이 병원 명예교수이자 서울K내과를 개원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김성권 교수가 생소하다면,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의 아버지이자 영특한 귀염둥이 주안이 외할아버지라면 이해가 쉬울까요.  ●주목해야 할 사구체신염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성인이 된 이후에 문제가 됩니다. 물론 기질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아무래도 생활습관이 크게 작용하며, 안 좋은 습관이 오랜 세월 누적되면서 발병하니까요. 그래서 이런 질병을 ‘성인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구체 신염은 좀 다릅니다. 흔히 신장염이나 신염이라고도 하는 사구체 신염은 신장의 여과체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나의 콩팥에 약 100만 개의 사구체가 있어 양쪽을 합해 200만 개 가량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건 아이든 어른이든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요. 콩팥의 1차적 기능은 피를 걸러 독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염증으로 콩팥이 손상되면 체내에 요독이 쌓여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이런 사구체 신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아시겠지만 급성은 사구체에 비세균성 염증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급성 사구체 신염이 생기면 혈뇨·단백뇨가 나타나며, 소변량 감소 및 전신이 푸석푸석해지는 부종과 함께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요독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급성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와 달리 사구체에 생긴 염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콩팥을 망가뜨리는 유형을 만성 사구체 신염이라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사구체 신염은 점차 줄어드는 듯이 보입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말기 신부전증의 3대 원인 질환은 당뇨병(48%),고혈압(21.2%),사구체 신염(8.2%)이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고, 사구체 신염은 줄어드는 추세지요.  하지만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빠른 고령화 때문에 당뇨병과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신염 역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말기 신부전증의 원인 질환 1위에 올랐다가 지금은 3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말기 신부전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한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1994년 3500여 명이었다가 2006년 6000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매년 6600여 명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검사는 하지만 대책은 없는 현실  사구체 신염은 특징이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조기 진단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 시기에는 병증이 잠복해 있기도 하고, 또 예외적으로 기질적인 경우라도 어린 나이에 만성 질환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서 살피지도 않습니다. 이에 비해 사구체 신염은 소아∼청소년기에도 얼마든지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지요. 간단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유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검사가 까다롭지도 않고요.  문제는 이처럼 간단한 검사를 외면해 치료가 어려운 만성으로 치닫는 사례가 많다는 점입니다. 오죽하면 국제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급·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콩팥 조기검진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을까요. 지난 3월 10일이 ‘세계 콩팥의 날’이었는데, 이 때 내건 슬로건도 ‘콩팥병 어릴 때 예방이 최선입니다’였습니다.(포스터 사진 참조)  물론 이런 말기 신부전증의 문제를 보건 당국이나 의료계가 잘 알고 있지만 적극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또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벌써 진즉에 생애 주기적 검진과 사회적 홍보활동 등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신장학회만 발을 동동거리는 모양입니다. 이처럼 정책당국이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니 일선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하고 있고, 거기에서도 틀림없이 관련 실태가 잡힐 터인데, 이걸 정책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시된 학교 소변검사 결과, 검사에 응한 초·중·고교생의 0.5∼0.9%에서 혈뇨가, 0.2%에서 단백뇨가 검출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들이 신장내과 전문의의 정밀검사를 받은 경우는 전체의 5%에 그치고 있습니다. 나머지 95%는 어떤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돼 있는 셈입니다. 사구체 신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목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변검사를 시작한 지 18년째에 접어들었으나, 콩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학생의 95%가 신장내과 문턱조차도 딛지 않고 있는 현실을 누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기 발견에서 희망 찾는 콩팥병  많은 만성질환 중에서 어릴 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사구체 신염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들은 국가 예산을 들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구체 신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서인데, 당연히 효과도 입증됩니다.  일본 나고야대 마츠오 세이치 교수팀이 2007년 미국신장학회지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일본은 1970년대부터 콩팥병 조기 발견을 위한 소변검사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 말기 신부전증 환자가 줄고 있다는 점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단백뇨가 나타나면 나중에 신장투석을 받을 확률이 8.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백뇨가 없는 사람의 0.1%보다 무려 85배나 높은 가능성입니다.  또 콩팥의 기능이 정상일 때 단백뇨가 있는 사람의 투석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7배 높았습니다. 이는 단백뇨 여부가 나중에 말기 신부전증 발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일본의 사례는 ‘단백뇨 검사를 통해 사구체 신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말기 신부전증 발생 가능성을 확실하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모든 학생과 근로자의 단백뇨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김성권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연하게 실시한 검사에서 단백뇨가 발견된 어린이는 치료가 쉽지 않으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어린이는 단백뇨가 발견돼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유는 정기 검사에서 찾아낸 단백뇨는 발생한 지 오래 되지 않아 치료가 쉽지만, 우연히 발견된 경우는 대부분 발병한 지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이어 “콩팥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 고령과 함께 가족력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따라서 부모 등 가족 중에 콩팥병 환자가 있다면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소변검사를 받도록 해야 하며, 만약 이상 소견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콩팥 질환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자녀들의 건강은 모든 부모의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그 관심권에서 항상 콩팥은 빠져 있습니다. 그 인식의 틈새를 비집고 언제 병마가 자녀들의 콩팥을 망가뜨릴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자녀들 콩팥 한 번 살펴 보는 건 어떨까요.  jesh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결혼계약(MBC 토요일 밤 10시) 혜수(유이)는 갑작스러운 뇌종양 판정을 받고 딸 은성(신린아)이를 위해 지훈(이서진)의 어머니 미란(이휘향)에게 간 이식 수술을 결정한다. 혜수는 간 이식을 해주는 조건으로 지훈에게 은성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돈을 요구한다. 지훈과 혜수는 가짜 결혼 준비를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2년 동안 연애해 온 사이처럼 위장하기로 거래한다. 두 사람은 웨딩 촬영 등 본격적인 가짜 커플 준비에 들어간다. 혜수는 미란으로부터 지훈 몰래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지훈을 언제부터 만났고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아이가 다섯(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상태에게 재혼은 안 되지만 연애는 괜찮다고 말하는 진주. 상태의 처가 식구들은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베이커리 소동 이후 마트에서 소영을 또 마주치게 된 장순애는 지난번 못다 한 분풀이를 하며 소영의 뺨을 때리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점숙은 상태와 외근 중이던 미정을 찾아간다. ■동네의 영웅(OCN 일요일 밤 11시) 동네를 지키기 위해 윤상민을 도발하는 시윤. 태호와 찬규, 정연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두려운 시윤은 이들을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 시윤의 행동에 당황스러운 정연은 스스로 문화 거리를 점령한 용역들에게 맞서고 그 순간 시윤과 JJ는 요원들의 아지트인 ‘바 이웃’에서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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