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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친중 좌파정권 승리… 인도 대신 中경제와 손잡았다

    네팔, 친중 좌파정권 승리… 인도 대신 中경제와 손잡았다

    중국의 티베트 자치구와 인도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내륙국 네팔. 네팔 국민들이 공화제 선포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친(親)인도 성향의 집권여당을 외면하고 친중국 성향의 좌파 연합에 승리를 안겼다.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제2당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제3당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 연합이 의회 및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선관위는 좌파 연합이 현재 84석을 차지해 다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집권여당인 네팔의회당(NC)은 13석에 그쳐 예상을 밑돌았다. 이번 선거는 2007년 네팔이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뀐 지 10년 만에 처음 치러진 의회·지방선거다. 공화제 이행에 따른 헌법 제정이 계속 미뤄지다 2015년 9월에야 발효됐고, 새 헌법 아래서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유권자 1500만명이 연방 하원의원 275석과 7개 지방의회 대표를 선출한다. 275석 중 165석은 직접 선출하고 나머지 110석은 비례대표로 채운다. 275석 중 138석을 차지하면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북부 지역에 이어 지난 7일 남부 지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개표가 완료되면 네팔은 새 헌법에서 예정한 연방-주-지방 3단계로 구성된 정부와 의회 조직을 모두 갖추게 된다. CPN-UML을 이끄는 프라디프 갸왈리 당수는 “안정감과 번영을 앞세운 좌파 연합에 투표해 달라는 우리의 호소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좌파 연합은 굳건하다. 정부 구성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AFP에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 선거를 “2015년 헌법에 명시된 연방 구조를 이식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오랜 기간 네팔은 정치적 갈등으로 불안정했다. 1951년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네팔은 2001년 비렌드라 왕의 장남인 디펜드라 왕세자가 왕궁에서 총기를 난사해 국왕 등 왕족 9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비렌드라 왕의 동생 갸넨드라 왕이 즉위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왕실의 인기가 떨어졌고 갸넨드라 왕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마오이스트들이 네팔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면서 네팔 정국은 불안해진다. 그러나 갸넨드라 왕은 도리어 2005년 절대왕정을 부활시키며 민심을 폭발하게 만든다. 결국 2007년 12월 주요 7개 정당연합이 마오이스트 반군이 제시한 네팔연방공화국 안을 받아들였고, 2008년 5월 선거에서 마오이스트 정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239년 만에 왕정이 붕괴되고 공화국이 됐다. 그러나 공화국으로 이행한 이후에도 여러 정치세력 간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10년간 단명한 정부들이 속출했고, 그 과정에서 부패가 만연하고 나라의 성장은 멈췄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에는 9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50만 가구 이상을 쑥대밭으로 만든 네팔 대지진이 발생하며 네팔 경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네팔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6년 기준 730달러(약 79만원)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좌파 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를 최우선 이슈로 내세웠다. 네팔 일간 칸티푸르신문 에디터 수디르 샤르마는 AFP에 “좌파 연합은 개발과 민족주의 같은 어젠다를 이용해 승리했다”면서 국민들이 이들의 손을 들어준 것은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친중국 성향의 좌파 연합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도와 가까운 마데시족과 느슨한 형태의 선거 동맹을 체결하는 등 친인도 성향을 보인 네팔의회당은 인도가 네팔 최대의 수출입 상대국인 점을 강조했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 좌파 연합이 본격적으로 집권하게 되면 네팔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의 총리는 2015년 10월부터 10개월간 총리를 지낸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CPN-UML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와우! 과학] 청력 회복을 위한 3D 프린터 기술

    [와우! 과학] 청력 회복을 위한 3D 프린터 기술

    3D 프린터 기술은 제조업에서 점차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이외에도 3D 프린터의 응용이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의료 분야다. 환자에게 이식할 다양한 스텐트, 임플란트, 보형물을 제작하는 데 있어 3D 프린터가 환자 맞춤형 제품을 내놓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3D 프린터 출력물이 의료 부분에 응용되면서 실제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청력을 손실한 환자에게 다시 청력을 찾아주기 위해 3D 프린터로 이소골(ossicles)을 출력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소골은 중이에 있는 세 개의 작은 뼈로 고막의 소리를 안쪽의 내이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소골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청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지금까지 이소골이 손상된 경우 일일이 수작업으로 대체 보형물을 만들어 이식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환자마다 이소골의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 여기에 완전히 딱 맞는 이식 보형물을 만들기 어려웠던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에 이식할 3D 프린터 보형물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시체 해부용으로 기증된 시신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고해상도 CT로 귀 안의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환자에게 맞는 형태의 이소골 보형물을 출력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3D 프린터 출력물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 덕분에 연구팀은 밀리미터(mm)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정확도로 3차원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한 이식 기술의 정점은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생체 소재를 이용한 바이오 3D 프린터다. 연구를 이끄는 메릴랜드 대학의 제프리 허쉬 박사(Jeffrey Hirsch, M.D.)는 다음 단계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보다 생체 적합한 물질을 출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줄기세포를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본래 환자가 지녔던 이소골과 동일한 이소골을 만드는 것이다. 이보다 더 완벽한 이소골 이식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미래 의료 분야에서 3D 프린터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백년손님’ 쇼미더머니4 출신 래퍼 베이식, 미모의 아내 공개

    ‘백년손님’ 쇼미더머니4 출신 래퍼 베이식, 미모의 아내 공개

    ‘백년손님’에 래퍼 베이식이 출연, 미모의 아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7일 오후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는 5년 차 사위 래퍼 베이식(32·이철주)이 출연했다. 베이식은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 최종 우승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베이식은 미모의 아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아내는 큰 키에 완벽한 비율을 자랑, 출연진들은 “미스코리아 출신이냐”, “서구적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베이식은 “배우 한은정과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아내는 발레를 전공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베이식은 “(아내와) 연애까지 합치면 거의 10년을 만났다”면서 “깨달은 건 저항은 그다지 좋은 게 아니라는 거다. 모든 싸움의 끝은 나의 잘못으로 끝난다”고 전했다. 또 “아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방송에 나가서 따뜻한 남편인 척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은 공공의 일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은 공공의 일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던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장이 “줄기세포 확보는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위해 특허료를 행사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야마나카 교수는 7일 일본 경제일간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iPS세포를 사업화한 후지필름에 재생의료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특허 사용료 받는 것을 억제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섭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의 미국 자회사인 셀룰러 다이내믹스 인터네셔널은 iPS세포에서 이식세포를 만드는 핵심특허를 갖고 있는데 이 특허를 사용하는데 사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야마나카 교수가 이끌고 있는 교토대 연구소에서는 iPS세포에 관한 기본 특허의 사용료는 제품의 1.5%로 낮게 설정돼 있다. 야마나카 교수는 “iPS세포를 비축하고 확보하는 것은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사용료를 올려서는 안된다”며 공공성을 강조했다. 특허 사용료가 지나치게 높일 경우 일부 돈 많은 계층에게만 재생의학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iPS세포 연구에 지난 10년 동안 약 1000억엔(약 974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iPS세포연구소도 정부 지원으로 재생의료에 활용하기 위한 iPS세포를 비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물의 형태를 그리느라 늘 그들의 삶을 좇고 관찰하며 지내는 동안, 나는 식물이 느리고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은 자기가 뿌리내린 장소에서 주어진 것만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바삐 움직이고 ‘생존’해 내고 있었다. 이 무던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식물이 바로 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사는 벌레잡이식물들이다.식물이 동물의 먹이가 될지언정 그 작고 느린 식물이 빠르고 큰 동물을 먹을 거란 건 우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벌레잡이식물들은 어딘가에서 땅에 뿌리를 고정한 채 서서 아주 작은 곤충부터 커다란 쥐까지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이들은 생김새도 남다르다. 날카로운 톱니가 달린 두 잎이 입을 여닫고 있거나, 끈적끈적한 액체를 잎 전체에 두르고 있거나, 긴 항아리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형태는 마치 전쟁터의 무기와도 같은 포악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벌레와 같은 동물을 먹고 살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이런 포악한 형태로 동물을 잡아먹고 살아왔을까? 모든 일엔 원인이 따르듯 벌레잡이식물도 처음부터 동물을 잡아먹었던 건 아니다. 기름진 땅에 살던 평범한 식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작고 힘이 없어 식물 사회에서 점점 밖으로 밀려나 양분이 없는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다. 들과 산에서 멀어져 생물이 살기 힘든 늪지대로 쫓기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선 그들이 먹을 양분이 충분하지가 않다. 이들이 동물이라면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 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힘든 식물에게 그들이 먹을 양분을 찾아 나서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그들은 주변에 오는 동물을 잡아먹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땅에 뿌리를 내고 가만히 서 있는 식물이 빨리 움직이는 데다 체구도 큰 동물을 잡아먹겠다 결심하기까지 이 모든 계획은 식물로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동물을 잡아먹지 못하면 결국 죽는다. 따라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한 자신들만의 생존 전략을 꾸리기로 한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어쩌다 주변에 온 동물이 더 자신들 가까이 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식물이 고안해 낸 전략은 동물이 좋아하는 달큰한 향기를 내뿜어 동물 스스로 오도록 하는 것. 멀리 있던 작은 동물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식물 가까이로 다가온다.그러면 식물은 두 번째 전략을 실행한다. 동물을 더 가까이, 내 손바닥 안에 들이는 것. 본격적으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식물들은 더 구체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네펜데스와 사라세니아는 긴 항아리 모양의 주머니 잎에 동물이 빠지도록 지뢰를 놓고, 파리지옥은 겹쳐 있던 두 잎을 벌려 벌레가 들어오면 잎을 닫아 포획해 버린다. 식물이 느리다는 건 우리의 선입견일 뿐이다. 벌레잡이식물 중 가장 빠르다는 알드로반다는 100분의1초,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동물을 낚아챈다. 게다가 한번 닿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본드와 같은 끈끈한 액체를 가진 끈끈이주걱은 잎 표면을 둘러싼 그 점액질에 동물이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세 번째 전략을 세운다. 손안에 넣은 동물을 비로소 입안에 넣는 것. 손안에 넣은 상대는 식물보다 강하고 큰 동물이기에 입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동물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다. 긴 항아리 잎 안에 동물을 빠뜨린 네펜데스는 평소 잎 안에 액체를 넣어 둬 동물이 그곳에 빠지면 액체가 산성으로 변해 동물의 몸이 녹도록 만든다. 파리지옥은 잡은 동물을 향해 소화액을 내뿜어 완전 기절시킨다. 끈끈이주걱은 잎의 끈끈한 점액질에 달라붙은 동물이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해 결국 지쳐 죽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제를 끝내고 그들은 비로소 천천히 녹여 먹는 방식으로 동물의 양분을 먹는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겼다며 좋아하는 벌레잡이식물의 형태가 어쩐지 내겐 참 슬프게 느껴진다. 기존의 식물에게서 보지 못했던 그들의 기이하고 생소한 형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약하고 작아 식물 사회에서 멀어져 생존의 절벽 끝에 선 외톨이 식물들이 긴 시간이 지나 그들보다 크고 센 동물을 잡아먹는 강인한 힘을 가진 식물이 될 수 있었던 건 생존을 위한 그들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 일주일 3회 운동, 장내 박테리아도 변하게 한다 (연구)

    일주일 3회 운동, 장내 박테리아도 변하게 한다 (연구)

    운동을 하면 근육양이 늘고 지방이 줄어드는 외적 변화뿐만 아니라 내장 박테리아의 성질까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은 비만 여성 11명과 마른 체형의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장내 박테리아의 종류와 활동성 등을 사전에 체크한 뒤 , 6주간 각기 다른 강도의 운동을 하게 했다. 실험 기간 동안 평소 식단을 유지했다. 일주일에 3번 보통 강도의 운동 30분 또는 고강도 운동 1시간 등을 하게 한 뒤 다시 내장 박테리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운동하기 이전보다 특정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진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변화를 보인 것은 장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박테리아인 낙산(Butyrate)이었다. 장내에 존재하는 이로운 박테리아 중 하나인 낙산은 대장암 발병의 위험을 낮추며, 몸무게를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운동 후 이 박테리아의 움직임이 운동 전보다 확연히 활발해졌으며, 이로 인해 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비만인 사람보다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운동이 장내 박테리아의 성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동물실험에서도 입증됐다. 같은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운동을 많이 시킨 쥐의 배변 내 박테리아를 무균실험실에서 자란 쥐의 장으로 이식한 뒤 체내 성분을 조사한 결과, 운동을 한 쥐의 박테리아를 이식받은 쥐들의 체내 염증이 줄어들고, 염증을 회복시키는 재생 물질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운동이 장내 박테리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됐다”면서 “운동을 하면 활성화 되는 박테리아가 체중감소와 면역력 강화라는 운동 효과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스포츠·운동 약학 및 과학지’(Journal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서 첫 자궁이식 출산 성공…다른 여성 1명도 임신 중

    미국서 첫 자궁이식 출산 성공…다른 여성 1명도 임신 중

    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 주 댈러스의 베일러대학 의료센터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은 4명이다. 이 중 1명이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4명 중 다른 여성 1명은 현재 임신 중이다. 일반적으로 이식받은 자궁은 영구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거부반응 등으로 임신, 출산까지 이어지기는 더더욱 어렵다.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20대 여성이 자궁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거부반응 탓에 며칠 만에 자궁을 제거했다. 미국에서 장기공유네트워크연합(UNOS) 승인을 받아 자궁이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베일러대학 의료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 세 곳에 불과하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이 손상돼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은 미국에서만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궁이식 수술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터키·스웨덴 등에서 시행됐지만, 출산까지 성공한 나라는 스웨덴이 유일했다. 앞서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에서 2014년 9월 이식한 자궁에서 자란 아기가 태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평생 탈모에 토악질? 항암제는 억울합니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자 사망원인 1위로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소로 꼽힌다. 그렇지만 항암치료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3일 대한종양내과학회에 따르면 20~5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인의 80.6%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종양내과학회는 올해부터 11월 26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정하고 학회 소속 전문가들을 통해 ‘항암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보를 공개했다. # 치료 마치면 머리카락 다시 솔솔 암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탈모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평생 대머리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화학항암요법 개시 후 2~3주 차에 탈모가 시작돼도 항암치료를 마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이경은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머리카락의 30%만 빠져도 엄청나게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렵더라도 항암치료 과정에 탈모는 어느 정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항암치료를 마치면 2개월 뒤부터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해 6개월에서 1년이면 가발 없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고 설명했다. # 혈액암·위암 등 일부만 음식 조심 혈액암 등 극히 일부 암환자를 제외하면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 고기와 과일, 밀가루 음식 등 골고루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골수이식이나 고용량 항암제가 필요한 환자만 날것에 주의하면 된다. 조상희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장기 일부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똑같은 음식이라도 먹으면 설사하거나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데 이때는 먹어 보고 탈이 나는 종류나 조리법을 피하고 괜찮으면 다 먹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 암환자도 독감예방접종 권고 암환자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경원 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면역 저하로 계절성 독감에 걸리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접종 시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종양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암환자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다. 다른 장기 전이 없이 5년을 보내 재발 가능성이 낮아져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해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경과를 확인하려면 3~4일이 걸리는데 검사 뒤 불안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조 교수는 “주변 사람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가급적 정상적 생활을 하면서 일상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린이 탑승 차량에 불법 좌석 설치한 어린이집 원장 등 적발

    어린이 탑승 차량에 불법 좌석 설치한 어린이집 원장 등 적발

    탑승 인원을 늘리기 위해 어린이나 학생 통학용 버스 내부에 불법으로 접이식 좌석을 설치한 어린이집 원장과 학원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인천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차량 불법 개조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A(46·여)씨 등 2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과 학원장 등 46명은 어린이나 학생 통학용 버스의 탑승 인원을 늘리기 위해 차량 내 통로에 접이식 좌석을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활어운송차량 운전자 121명 등은 소형 화물차 적재함에 활어 운반용 수조를 설치하는 등 차량을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차량 개조 후 자동차안전연구원 인증검사처로부터 받아야 하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불법 개조한 차량을 모두 원상 복구하도록 차량 등록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차량 번호 등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 통학버스에 불법으로 접이식 좌석을 설치하면 사고가 났을 때 내부 도피로가 확보되지 않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활어운송 차량도 불법 개조하면 적재중량 초과 등으로 사고가 날 수 있어 앞으로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대 의대 연구팀 ‘영아 눈떨림증후군’ 원인 규명

    국내 연구팀이 유전자분석으로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을 규명했다. 한진우(안과학)·이승태(진단검사의학) 연세대 의대 교수와 임정훈(약리학) 연구원은 영아 눈떨림증후군을 겪는 환자의 혈액을 유전자 분석해 원인 질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좌우, 상하 또는 복합적으로 계속 떨리는 증상으로 인구 2000명당 1명꼴로 생기는 희귀 안질환이다.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이거나 뇌·신경계 이상, 눈백색증, 망막변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특수 혈액검사, 염색체 검사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안과에서 진료받은 영아 눈떨림증후군 환자 48명의 혈액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자 분석해 원인을 찾았다. 그 결과 28명의 환자에게서 영아 눈떨림증후군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내 원인을 진단할 수 있었다. 원인 질환을 찾은 28명 중에서는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홍채증’ 환자 4명, ‘전색맹’ 환자 3명 그리고 ‘시니어 로켄 증후군’ 등의 기타 희귀 유전성 안질환으로 각각 진단됐다. 한 교수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NGS 기법을 영아 눈떨림증후군 환자에 적용해 58.3%의 원인질환 진단율을 얻었다”며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88% 이상의 매우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간편한 혈액 채취만으로 유전성 안질환을 진단할 수 있게 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적 치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번 NGS기법을 통해 로켄 시니어 증후군을 진단받은 8세 여아는 향후 급격한 신부전 발병으로 제때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꽃보다 청춘 위너’ 마지막 방송 D-day, 눈물 흘린 사연은?

    ‘꽃보다 청춘 위너’ 마지막 방송 D-day, 눈물 흘린 사연은?

    ‘꽃보다 청춘 위너’ 마지막회가 28일 방송된다.지난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이하 ‘꽃보다 청춘 위너’)에서는 서핑의 성지 마가렛 리버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껏 한번도 운동으로는 칭찬받지 못했던 이들이 의외로 서핑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되는 ‘꽃보다 청춘 위너’ 마지막회에서는 호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멤버들의 액티비티는 물론, 이승훈의 숨겨둔 요리 실력이 펼쳐지는 ‘이식당’ 등의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귀국때 왜 정장을 입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마지막 액티비티로 떠난 고래와칭 과정에서 4년차 아이돌인 위너 멤버들의 숨겨왔던 속마음이 드러난다는 후문이다. 혼자서 이동하지 않고 동료와 함께 끊임없이 움직이는 고래를 보며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 아이돌이자 20대 평범한 청춘인 이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이야기하며 눈물까지 보였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이날 위너는 은하수를 보기 위해 호주에서 가장 별이 예쁜 장소, 피너클스로 떠난다. 여행 전 4명의 공통적인 소원이 별을 보는 것이었을 만큼 위너의 기대가 대단했다고. 하지만 별을 보러 가던 도중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당황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항상 운이 따랐던 이들 여행이 마지막까지 완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tvN ‘꽃보다 청춘 위너’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경제의 6·25 동란’으로 불린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았다. 외환위기는 나라가 부도 위험에 처해 경제주권을 잃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였다. 당시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530억 달러였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70억 달러에 불과했다. 국가부도 위기의 대가는 참혹했다. 30대 대기업집단 중 16개와 26개 주요 은행 중 16곳이 무너지는 경제 대지진이 일어났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몰락했다. 10가구 중 4가구는 실직이나 부도를 경험했다. 1997년 우리 경제에 외환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은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차입 경영이었다. 대기업들은 정경유착을 통해 저금리의 은행 자금을 자유롭게 차입했다.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을 독점했다. 그 결과 대기업들은 경쟁력이 낮고 몸집만 큰 빚더미 기업이 됐다. 30대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400%였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우리 경제를 과대 평가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고 가입 조건인 금융개방을 완전히 허용했다. 금융기관들이 단기외채를 마구잡이식으로 차입해 기업에 장기로 대출했다. 외국 자본이 상환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부도가 날 수 있는 살얼음판 경제였다. 이런 상태에서 태국과 필리핀 등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되자 우리나라도 외환위기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국민은 내 손으로 외채를 갚겠다고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구조조정과 실업의 고통을 피눈물로 받아들였다. 정부는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썼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3년 8개월 만에 IMF로부터 받은 19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하고 부도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를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정부는 경제의 구조조정을 IMF의 요구에 따라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라 추진했다. 그리하여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더 양극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 자본은 증권시장에 수시로 드나들며 이익을 챙겼다. 최근 상위 5개 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6%를 넘었다. 당기 순이익의 70%는 대기업 몫이다. 중소기업은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 자영업은 70%가 창업 후 5년 안에 쓰러진다. 경제가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성장능력을 잃고 국제경쟁에서 밀려 스스로 무너지는 구조적 부실을 잉태했다. 외환위기가 산업 붕괴 위기로 형태를 바꿨다. 현재 우리 경제는 어떤 상황인가?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 주요 산업이 중국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 7%가 넘던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졌다. 경제가 고용창출 능력을 잃어 청년 체감실업률이 20%를 넘었다. 더욱이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했다. 소득의 5분위 배율이 6배를 넘는 등 빈부격차를 불러왔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작다. 외환보유액이 현재 3800억 달러를 넘어 단기외채의 3배가 넘는다. 더욱이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경상흑자가 발생한다. 최근 캐나다와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위기의 방어벽까지 쌓았다. 그러나 산업이 무너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제는 기업 부도와 실업을 쏟아내며 파국을 맞는다. 우리 경제는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산업 구조를 개혁하여 대기업들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창업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개발(R&D)을 국가적 사업으로 대폭 확대하여 신산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고용창출 능력을 높이고 분배 구조를 개선하여 소득 격차를 없애야 한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개혁해 근로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20년 전 금 모으기 운동을 사회통합운동으로 재승화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이 희망을 품고 경제의 도약에 함께 나서야 한다.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세포치료란 살아 있는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수혈이 가장 대표적이다. 적혈구가 부족해서 빈혈이 생기면 적혈구를, 혈소판이 부족해 출혈이 생기면 혈소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성숙 세포에는 유효 기간이 있다. 따라서 계속 새로운 젊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혈모세포를 투여해야 한다. 조혈모세포는 자기 자신의 조혈모세포, 즉 ‘자가 조혈모세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상 조혈모세포를 매번 미리 준비해 놓을 수는 없다.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얻어야 한다. 이를 ‘동종 조혈모세포’라고 한다. 동종 조혈모세포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면역기능이 작동해 이식받은 동종 조혈모세포를 파괴해 버리는 이식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이식은 실패한다. 반대로 동종 조혈모세포에 포함된 면역세포가 이식받은 사람의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바로 ‘면역억제제’다. 같은 원리로 최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면역세포를 암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반면 T림프구는 세포 구별 능력이 탁월해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이나 악성흑색종 치료에 쓰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지친 T림프구를 다시 활성화시켜 준다. 이렇게 활성화된 T림프구는 암세포를 제거한다. 최근 허가된 ‘키메라 항원수용체 T림프구’(CAR-T)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T림프구의 암세포 구별 능력과 파괴 능력을 모두 강화시켜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여전히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세포치료제는 결국 환자로부터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게 쓰기가 쉽지 않다.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사용도 제한된다. 가장 큰 문제는 강화된 T림프구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환자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T림프구 장점만 갖고 있는 세포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달 초 한 스위스 연구진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지방줄기세포로 T림프구와 비슷한 합성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합성세포는 특정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부위가 있어 암세포만 인식해 결합할 수 있다. 유전자 네트워크 시스템도 갖고 있어서 합성세포가 암세포와 결합해 특정 복합체를 만든다. 이 복합체는 총알 탄두처럼 암세포를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탄두에는 일종의 변환기가 붙어 있어 암세포 내로 들어가면 특정물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암세포 안에서 변환기가 작동하면 항암제로 작동한다. 합성세포는 T림프구처럼 암세포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면역기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는 정상 세포에 피해를 덜 주면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세포도 마치 약처럼 만들어 쓰게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공장기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 암 치료 효과는 점점 좋아지게 될 것이며 결국은 완치에 도달할 것이다. 갑자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경찰 “정유라 집 침입 괴한, 1주일 전 치밀하게 범행 계획”

    경찰 “정유라 집 침입 괴한, 1주일 전 치밀하게 범행 계획”

    정유라씨의 집을 습격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모(44)씨가 1주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27일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조사된 이씨의 범행 과정을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19일부터 정씨 자택 침입로를 알아보고 도주 경로 등을 미리 계획하는 등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정씨의 자택에 침입한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우선 일부 인터넷 매체 기사를 보고 정씨 집에 들어가는 방법을 익혔다. 해당 기사에는 정씨 집의 구조와 들어가는 방법, 등기부 등본 등이 모두 나와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인터넷 지도의 ‘로드뷰’ 등을 통해 지하철역에서 정씨 집까지 가는 길도 미리 살펴봤다.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총과 접이식과도, 장갑, 끈 등 범행 도구도 인터넷과 인근 철물점, 1000원숍 등에서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씨가 도주로와 택시·기차·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메모해둔 것이 발견됐다”면서 “범행하러 가는 도중에도 지하철에서 한 번 내려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현장에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요즘은 가정에 현금을 보관하지 않지만 정씨는 계좌 추적을 피하려고 현금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현금 2억원을 요구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카드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했다’는 이씨 진술에 따라 카드사 등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찌르려 하는 생각은 없었고 아이가 있을 때는 칼을 숨기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범행 현장에서 정유라와 함께 있던 마필 관리사 A씨가 다친 것도 이 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 서로 얽혀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 도중 이씨도 A씨에게 여러 차례 맞아 얼굴과 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통화를 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사건이 아니라 배후가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장에서 통화하지 않았고 통화하는 척만 했다”면서 “이씨는 ‘내게 배후가 있는 것처럼 보여야 보복을 당하지 않으리라 판단해서 그런 연극을 미리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가 범행 현장에서 꺼낸 휴대전화는 개통은 돼 있었으나 통화 이력이 전혀 없고 배터리도 모두 닳아 켜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씨의 범행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사를 벌여 드러난 윤곽은 정치적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마필 관리사 A씨는 이날 오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죽은 산호초 갱생 프로젝트’ …이식 성공 확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한 부분에서 번식한 산호를 다른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과학자들은 동부 해안지대 휘트선데이 제도에서 많은 양의 산호초와 알을 채집하여 유충으로 길렀고, 그것들을 손상된 산호초에 이식했다. 그후 연구진이 8개월 후에 돌아왔을 때, 산호초들은 생존하고 자란 어린 산호를 발견했다. 서던크로스 대학의 피터 해리슨 수석 연구원은 “이 새로운 연구의 성공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물론, 세계 다른 어떤 지역이건 산호초의 천연 자원이 손상된 곳이라면 손상된 산호초 집단을 복원하고 수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는 앞으로 더 높은 밀도의 산호초를 첨가하는 것이 더 많은 성공적인 어린 산호 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보여 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및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이 자리 잡은 호주 휘트선데이 제도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해밀턴 아이랜드로 유명하며, 스쿠버다이빙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면적 20만 7000㎢, 길이 약 2300㎞로 지구상에 가장 큰 산호초인 호주 북동부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기후 변화와 연관된 해수 온도 온난화로 인해 전례 없는 산호초 표백으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 수족관의 수석 과학자는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맞서 연구진의 첫 번째 시도가 성공한 만큼 다음 도전은 산호초 전체를 통째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전 세계 184개국 과학자 1만5000명이 모여 자연파괴 등으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만70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던 ‘인류에 대한 경고’ 25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과학자들은 지난 13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발표한 공동 코뮤니케에서 인류가 다양한 환경 파괴 위협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생존에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아이 눈동자가 갑자기 떨리는 ‘눈떨림증후군’ 이유는?

    아이 눈동자가 갑자기 떨리는 ‘눈떨림증후군’ 이유는?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분석기법을 통해 생후 6개월 안팎의 영유아들에게 나타나는 희귀질병인 ‘영아 눈떨림증후군’ 원인을 밝혀냈다.연세대 의대 한진우 안과학 교수, 이승태 진단검사의학 교수, 임정훈 연구원은 영아 눈떨림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액을 유전자 분석해 원인을 규명해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안과학’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좌우, 상하 등 복합적으로 계속 떨리는 증상으로 인구 2000명 당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 안과질환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고 뇌나 신경계 이상, 눈백색증, 망막변성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는 정확한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특수 혈액검사, 염색체 검사 등 복잡한 검사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안과에서 진료받은 영아 눈떨림증후군 환자 48명의 혈액을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유전자 분석했다. 그 결과 28명의 환자에게서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했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된 28명의 환자 중에는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 14명, 무홍채증 4명, 전색명 3명, 로켄시니어증후군 등 기타 희귀 유전성 안질환자도 있었다. 특히 로켄시니어증후군을 진단받은 8세 여자아이의 경우 급격한 신부전 발병으로 제때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번 기술은 혈액 채취만으로 유전성 안질환을 진단할 수 있게 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적 치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NGS기법을 영아 눈떨림증후군 환자에 적용해 비교적 높은 원인질환 진단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나도 모르게 음악을 흥얼거릴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나도 모르게 음악을 흥얼거릴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가끔 일하거나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음악(또는 음정)을 흥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실제 음악을 듣고 따라서 흥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 뇌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최근에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UC 샌프란시스코, 메릴랜드대, 독일 베를린자유대, 베른대 병원, 프랑스 고등사범대 연구팀이 음악을 들을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각화하는데 성공해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레브럴 코르텍스’(대뇌피질)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이 기술은 언어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는 고주파와 저주파 같은 정보를 각기 달리 처리해 청각인식과 일치시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운드가 들려올 때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기록하고 예를 들어 사운드가 들려올 때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노래를 듣는 사람의 뇌 활동을 쉽게 분석할 수 있지만 청각적 자극이 없이 머릿 속으로 음악을 생각하고 연주할 때, 즉 음악을 상상할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음악이 머릿 속에서만 연주될 때 소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EPFL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데피테크 재단(CNBI) 연구팀은 새로운 방식으로 머릿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을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하고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경험이 많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피아니스트에게 소리가 켜진 상태에서 전자 피아노로 음악을 연주하라고 요청한 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해당 뇌 활동을 기록했다. 그 다음에는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도록 묵음으로 해놓고 음악을 듣는다고 상상을 하며 피아니스트에게 같은 곡을 연주하도록 요청했다. 이 때도 다시 뇌활동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실험은 음이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환자가 만든 정신적 표현에서 나온 음악을 측정했는데 연구팀은 이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일반인들이 보기에 실험이 매우 단순해 보이기는 하지만 환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침습적’ 방법을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연구의 1저자인 스테파니 마르틴 연구원은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것은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많이 활용된다”며 “이번 연구에 이 환자가 대상이 된 것도 치료목적으로 심어진 전극을 이용해 뇌활동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머릿 속으로 음악을 상상할 때 뇌의 청각 부분을 다루는 피질과 고음과 저음 같은 청각 정보를 실제 소리에 자극받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입니다.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말하기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머릿 속 상상을 언어로 표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지요. 마르틴 연구원은 “언어는 음악보다 훨씬 복잡한 시스템이고 언어 정보는 뇌의 여러 부위에서 작동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계나 컴퓨터와 연결해 언어를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연구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도 모르는 일을 컴퓨터가 알아차리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줌인테크] 6시간 만에 뚝딱…접이식 친환경 주택 ‘마디홈’

    [줌인테크] 6시간 만에 뚝딱…접이식 친환경 주택 ‘마디홈’

    단 6시간 만에 완성되는 접이식 주택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레나도 비달이 만든 ‘마디 홈’(M.A.DI.Home)이 바로 그것이다. ‘마디 홈’은 접이식 모듈을 이용해 만든 주거 전용 건축물로, 태양광과 LED 조명 등을 사용한 친환경적 건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지진 내구성에 탁월한 구조로 설계됐다. 따라서 자연재해 발생 시 응급 치료 시설, 임시 거처 등에도 사용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평수는 27평형, 46평형, 56평형, 70평형, 84평형 등 총 5가지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이 집의 장점은 적은 비용과 짧은 시공 기간이다. 가장 기본 모델인 27평형의 경우 비용은 약 2만5000파운드(약 3600만 원)다. 최종 도면 완성 후 60일 이내 모든 공사가 완료되며 모듈 시공부터 실제 입주까지는 이틀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현장에서 모듈을 설치하는 과정은 대략 6시간~7시간이 소요된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진 공포 주민에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 배부

    지진 공포 주민에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 배부

    행안부 국민디자인단 성과 공유지난 5일 전남 영광군에 있는 섬 낙월도에 ‘진달래 식당’이 문을 열었다. 낙월도의 옛 이름 ‘진달이’와 ‘來’(올 래)를 합친 이름이다. 새콤달콤한 비빔밥 ‘달달이 버무리’와 쫄깃한 ‘진달래 우동’이 각각 1인분에 5000원이다. 계절별 야채와 해산물을 튀긴 1만원짜리 술안주 ‘팔랑개비 칩스’까지 낙월도의 특징을 드러내는 메뉴가 눈길을 끈다. 해양수산부 국민디자인단은 낙월도 주민들과 관광객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이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식사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간이식당을 만들었다. 평가 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낙월도에 또 오고 싶다”고 답했다. 열악한 어촌의 생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엔 국민 각계각층이 모여 ‘명품 어촌마을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2017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를 연다. ‘국민디자인단’은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는 정책을 국민이 직접 디자인한다는 취지로 2014년 도입됐다. 해수부 국민디자인단 사례 외에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 개선사례 15건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직구 물품의 반품이 늘고 있으나 사용상의 불편으로 관세환급을 못 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관세청 국민디자인단은 간편한 개인관세 환급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 중구 국민디자인단은 방치돼 있는 재난대피시설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를 만들어 홍보했다. 길 건너편 버스를 타려고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노인이 많은 것을 본 충남 부여군 국민디자인단은 ‘무선 차임벨’을 설치해 노인이 버스를 타러 오니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표시하도록 했다. 3000여명의 국민이 뛰어들어 273개 과제를 수행해 낸 국민디자인단의 정책사례 중 상위 15건의 사례가 이날 공유된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사회 혁신의 대표적 방법인 국민디자인단의 활동을 예산·제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증자가 범죄자? 이식수술 못해” …생명 앞 병원의 몽니

    “기증자가 범죄자? 이식수술 못해” …생명 앞 병원의 몽니

    태어날 때부터 신장이 없었던 두 살배기 아기가 우여곡절 끝에 가석방 상태의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 조지아주의 에모리대 대학병원 측은 신장 기증자인 아빠 앤서니 디커슨(26)이 가석방 조건을 어겨 다시 구금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잡혀 있던 이식수술을 무기한 연기했다. 가석방 조건을 어긴 범죄자와 관련한 수술은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선천적으로 신장 없이 태어난 디커슨의 아들은 줄곧 병원신세를 져야 했고, 끊임없이 발작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 다행히 아빠인 디커슨과 조직이 일치해 이식수술이 가능했고, 아이가 수술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판단한 병원 측은 지난 달 3일 이식 수술을 계획했다. 하지만 절도 및 서류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가석방 상태였던 디커슨은 수술을 며칠 앞둔 9월 28일, 불법으로 총기를 휴대했다가 다시 체포돼 구금됐다. 그럼에도 아들의 신장 이식 수술이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안 교도소의 배려 덕분에, 디커슨은 보석금 1000달러를 내고 수술 하루 전인 2일 풀려날 수 있었다. 문제는 병원이었다. 디커슨이 가석방 기간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어겼다는 이유로 이식수술을 완강히 거부한 것이다. 디커슨의 아내는 아이의 목숨과 남편의 잘못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론에 호소했고,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아이가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에모리대 병원 측은 디커슨 부부 및 이들의 변호사와 면담을 진행한 끝에 수술을 결정했고, 현지시간으로 22일 아침 무사히 이식 수술을 끝마쳤다. 담당 의사는 “수술은 성공적이며 환자는 일주일 정도 병원에서 머문 뒤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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