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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단순 의뢰인인 줄 알았던 송유현이 알고 보니 10년 전 이준호의 심장이식수술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5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살인죄로 공소 변경이 된 간호사 조경선(송유현 분)을 변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현은 성폭행 피해자 유현이(박수연 분)의 아들 유준환(최민영 분)의 생부가 김성조(김귀선 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경선(송유현 분)의 의도적 살인에 무게를 뒀다. 최도현이 생각한 범행동기는 두 가지로 첫째는 유현이를 대신한 복수, 둘째는 심장이식수술 1순위였던 김성조를 살해해 2순위인 유준환을 살리는 것이었다. 이에 하유리(신현빈 분)는 10년전을 떠올렸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심장이식수술을 하루 남기고 돌연사 하는 바람에 2순위였던 최도현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한편 검사측 역시 이 같은 정황을 모두 파악한 뒤 조경선 사건을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의심했다. 이에 담당검사 이현준(이기혁 분)은 공소 내용을 ‘살인죄’로 변경했지만 조경선은 살인죄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론을 하지 않았다. 최도현은 유현이를 찾아가 조심스레 증언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현이는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선뜻 나서지 못했다. 모두의 침묵 속 조경선은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최도현과 유현이는 조경선이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조경선 역시 김성조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고, 최도현과 유현이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조경선은 최종 공판에서 모든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조경선은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저까지 죽이고 싶었다”며 눈물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최도현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최후 진술은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 단지 본인의 행위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본인이 지은 죗값을 치르는데 있어 정당한 판결을 받기 위함”이라고 변론하며 선처를 바랐다. 그리고 조경선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 된 듯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김성조의 죽음과 유준환의 심장이식수술의 인과관계를 보고 10년전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하유리는 구치소에 수감중인 조경선을 찾아갔다. 조경선은 하유리에게 “하기자님 돌아가셨을 때 내가 담당 간호사였는데도 아무도 나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았어”라고 고백해 소름을 유발했다. 하유리 부친의 죽음이 단순 돌연사가 아니었음을 암시한 것. 이에 10년전 심장이식수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폭발한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마치 퍼즐 조각 같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점점 짜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백’이 보여줄 온전한 그림이 무엇일지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기춘호(유재명 분)는 최도현의 아버지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필수(최광일 분)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이에 변호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기춘호가 최도현에게 한종구(류경수 분)와의 관계를 캐물었고 격한 대립 끝에 멱살잡이를 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자백’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넘 재밌어!”, “헐 도현이랑 유리 아버지 심장수술에 뭐 있었나 봐”, “간호사 에피가 이렇게 엮이는구나 작가 대박이다”, “조경선 사건이 도현이랑 유리 아빠까지 이어지네 소름”, “자백 오늘 너무 좋았음 1시간 순삭 당했어”, “간만에 진짜 취향 저격 당한 드라마인데 왜 벌써 5회냐”, “진짜 하나도 허투루 볼 게 없네”, “담엔 또 무슨 떡밥 나올지 궁금해 미칠 것 같음”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7일) 밤 9시에 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암 4기 진단받은 4개월 아기, 힘든 항암치료 견디고 완치

    암 4기 진단받은 4개월 아기, 힘든 항암치료 견디고 완치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소아암 진단을 받고 암과 싸운 아기가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몰리 휴즈는 지난 2017년 생후 4개월 만에 소아암 중 하나인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신경모세포종은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주로 10세 미만의 소아에게서 발생한다.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1세 이상의 소아인 경우 완치율이 50% 정도다. 한 살도 채 되지 않아 암 4기 진단을 받은 몰리는 이후 1년 반 동안 각종 항암치료에 받아야했다. 몰리의 어머니 첼시 휴즈는 “처음 딸의 암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바닥에 쓰러져 몰리를 껴안고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몰리의 수술은 진단과 거의 동시에 이뤄졌고 겨우 5개월 된 아기의 몸으로 5번의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면역요법, 줄기세포 이식 등을 견뎌냈다. 몰리의 어머니는 “실제로 겪어보기 전까지는 이 모든 싸움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지 못할 것”이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어려운 항암치료를 견뎌낸 몰리는 지난주 드디어 암 완치 판정을 받고 2살의 건강한 아기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첼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암 완치 소식을 듣고 우리는 안도감에 휩싸였다”면서도 “재발 위험이 있어 5년 동안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몰리는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임상시험 중인 약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몰리의 넘치는 에너지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어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몰리는 여느 아기들처럼 호기심이 넘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첼시는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다. 눈 뜬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밖에서 노는 데 재미를 붙였다”고 웃어 보였다. 첼시는 곧 몰리를 데리고 바다를 찾을 예정이다. 그녀는 "물을 좋아하는 몰리가 그간 가슴에 부착한 링거 주사 때문에 한 번도 제대로 된 물놀이나 목욕을 해보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몰리 인생 첫 수영을 시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솔교육,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 실시

    한솔교육,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 실시

    영유아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이 한글과 수학, 영어, 코딩을 한 번에 체험해 볼 수 있는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을 실시한다. 한솔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코딩 프로그램을 지난달 출시하며 창의융합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체험수업도 창의융합 수업으로 마련하고, 체험수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4월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은 신기한 한글나라와 신기한 수학나라,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 핀덴잉글리시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창의융합 수업이다. 체험수업 신청 고객은 약 1시간 동안의 창의융합 수업과 과목별 체험수업 교재를 모두 받아볼 수 있다. 1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체험 패키지는 이벤트 기간 내 신청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한다. 체험 수업은 한솔교육 영유아 놀이전문교사의 놀이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아이의 참여를 유도하고 반응을 관찰하여 상호작용하며 아이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 발달 단계와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업할 수도 있다. 한솔교육은 4월 한 달 동안 체험 수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50만원, 30만원 상당의 한솔교육 전집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00잔을 증정한다.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 수업은 한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의융합 프로그램과 프리미엄 체험수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보이콧한 미국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보이콧한 미국

    미국이 중국이 주최하는 주요 국제협력 행사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을 사실상 보이콧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포럼에 고위관리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불투명한 재정지원 관행, 허술한 관리체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규범·기준에 대한 멸시를 두고 우리는 계속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규범을 무시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때문에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을 증진하고 규칙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이 근본적으로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중국, 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교역로를 복원·확충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진전과 더불어 국제협력 수위를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중국이 개최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 개최된 초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이번과 달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했었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이달 말에 열리는 제2회 정상포럼에 대략 40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의 면면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은 이미 참석을 확인했다. 중국의 세력 확장과 함께 진행되는 일대일로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에서는 불순한 저의를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들 국가는 중국이 국제사회 영향력을 높일 수단으로 일대일로를 활용하며 교역로에 있는 국가들에 불투명한 프로젝트를 통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적으로 세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저개발국에 권위주의 체제를 이식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인식도 목격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의 회원국이자 동맹국인 이탈리아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때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거센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가국들에 부채를 억지로 떠넘긴 적이 없고 프로젝트의 목적은 합동개발일 뿐”이라며 서방의 시선을 편견으로 일축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미측의 불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언론 보도로 소식을 접했다”면서 “미국의 결정이라면 더더욱 미국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한 제의라면서, 중국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가 함께 일대일로를 건설해 혜택을 함께 누리기를 원한다”며 “이미 약 40개국의 정상과 100개국의 대표단이 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사망자 1만 4256명… 23%가 아동·청소년, ‘사건’ ‘항쟁’ ‘혁명’ 논쟁에 공식 명칭 없어

    ‘고립된 섬’ 제주에서 1948년 4월 3일부터 6년여간 발생한 학살 사건인 ‘제주4·3’은 우리 현대사의 대표적 비극이다. 하지만 ‘전 국민 제주4·3사건 인식조사’(2017) 결과를 보면 광주민주화항쟁(162명 사망), 노근리 양민학살(135명 사망)과 비교해 사망자가 100배(1만 4256명) 많은 데도 국민적 인식도는 가장 낮았다. 2일 4·3 71주년을 맞아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이 사건에 대해 정리했다. Q. ‘제주4·3’은 왜 이름이 없을까 A. ‘제주4·3’에는 아직 공식 명칭이 없다. ‘제주4·3 사건’으로 흔히 불리지만 시민사회와 학계에선 이를 ‘사건’으로 볼지, ‘항쟁’으로 볼지, 또는 ‘혁명’으로 볼지 의견이 분분하다. 항쟁 또는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쪽에서는 당시 시위대가 미 군정과 서북청년회의 횡포,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인한 분단에 반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반면, 미군의 발포 사건 이후 남로당 제주도당의 활동으로 이 사태가 커졌다는 지점에선 이념 논쟁이 불거진다. 가해자처럼 보이는 경찰·군인의 가족도 여럿 죽거나 다쳤기에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4·3특별법을 통해 모든 조사가 마무리된 뒤 최종적으로 이름을 붙이자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Q. 피해자들이 왜 외국에도 있을까 A.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강제노역, 유학, 항일 운동, 막일 등을 하던 6만여명의 제주도민은 해방 이후 제주로 귀환했다. 그러나 4·3은 갓 돌아온 이들을 다시 고향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다.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을 피해 수많은 도민들이 산이나 굴 등으로 피신했다. 해방 뒤 고국으로 돌아왔던 주민들은 학살극을 피해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끝까지 한국에 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사망한 사람도 많다. Q. 미국에 책임을 묻는 이유는 A. 4·3의 발단이 된 경찰 발포 사건은 미 군정기인 1947년 3·1절 행사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군 문건에는 미 군정이 4·3 초기부터 강경 진압을 고수했다는 여러 증거가 남아 있다. 1948년에는 브라운 대령이 군경 토벌대 최고지휘관으로 파견돼 제주를 싹쓸이식으로 진압하는 ‘평정 작전’을 주도했다. 이듬해엔 주한미군사고문단 단장인 로버츠 준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가 군경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을 격려했다는 기록도 있다. Q. 피해가 얼마나 컸나 A. 지난해 말 기준 정부가 인정한 민간인 피해자는 1만 43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만 4256명이다. ‘제주4·3사건위원회 신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중 20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23%였다. 60세 이상 고령 피해자는 6%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희생자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3만~9만명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사] 전북대학교병원

    △ 장기이식센터장 이식
  •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연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미세스 콜로라도 아메리카’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여성이 도전장을 냈다. 34명의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히 아름다움을 뽐낸 이 여성은 48세의 다네트 하그. 다네트는 어린 시절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꿈이었다. 매년 가족들과 아이오와주 자택에 둘러앉아 ‘미스 아메리카’를 보던 그녀는 얼른 자라 미국 최고 미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신데렐라를 가장 좋아했으며 종종 공주처럼 꾸미고 집안을 누비기도 했다. 그러나 다네트의 꿈은 곧 짓밟히고 말았다. 그녀가 10살이 되던 해 가스누출 폭발사고로 집은 모두 불에 탔고 하그는 전신 70%에 화상을 입었다.다네트의 여동생 체니 하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늘 미인대회에 나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은 뒤에는 미인대회에 나갈 수 없을 거라며 풀이 죽었다”고 떠올렸다. 이 사고로 다네트는 수십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중고교 시절 대부분을 피부 이식 수술로 보냈으며 늘 압박복과 마스크로 몸을 가리고 다녔다. 다네트는 “화재가 나던 해에도 어김없이 ‘미스 아메리카’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무대 위의 여자들을 보며 다시는 저런 아름다움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털어놨다.이후 콜로라도주의 도시 그릴리에서 소아과 간호사로 일한 다네트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2명의 자녀를 낳고 살았지만 미인대회를 향한 꿈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폭발사고 후 38년 만에 미인대회에 오른 그녀는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젊은 여성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다네트는 “우리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움은 곧 인격의 반영”이라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나는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디 남아있는 내 흉터에 집중하지 말고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객석에서 딸의 무대를 지켜본 다네트의 부친 돈 버즐라프는 “딸이 미인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딸이 용감하게 상처를 극복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다네트의 부친 역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수많은 응원을 끌어낸 다네트는 비록 이날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38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미인대회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고 돌아갔다. 다네트는 ‘오늘 대회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깨닫고 공유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CBS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영국에서 한 50대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친딸의 대리모가 돼 출산까지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딸 대신 손녀를 낳은 55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벤트리에 사는 엠마 마일스. 지역 대형마트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당시 15세였던 첫째 딸 트레이시 스미스(31)가 첫 생리를 시작하지 않아 함께 병원을 방문했었다. 그때 그녀는 딸에게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저 증후군’(MRKH·Mayer-Rokitansky-Küster-Hauser Syndrome)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희소질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정상적인 2차 성징을 보이나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의 일부가 결핍돼 대개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딸 역시 자신은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고, 남자 친구 애덤 스미스(40)와 결혼을 약속한 뒤로는 아이를 더 간절히 원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자궁 이식 수술은 여의치 않았고 대리모 신청까지 알아봤으나 현재 영국 법률상으로는 나중에 친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어 이 역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두 사람 앞에 나선 이가 바로 엠마 스미스였던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자궁 상태가 양호해 몸무게를 임신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대리모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6주 만에 몸무게 38㎏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가 만든 배아를 자신의 자궁에 착상하는 시술에서 첫 번째 만에 성공해 임신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녀는 9개월 동안 손녀를 품었고 지난 1월 16일 제왕절개를 통해 낳았다. 처음에는 자연분만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너무 길어져 수술로 바꾼 것이었다. 다행히도 손녀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고, 몸무게도 3.37㎏으로 적정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딸 트레이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도 “당시에는 그저 어머니와 아기가 모두 안전하기만을 원했다”고 회상했다. 2주 뒤인 2월 애덤과 정식으로 결혼한 트레이시는 가족과 상의 끝에 딸에게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에비 시안 엠마 스미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또한 이제 집에 돌아와 예전처럼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엠마 마일스는 “만일 딸과 사위가 에비에게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난 언제든지 다시 대리모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UAE에 이어 사우디에 지식재산 생태계 이식

    UAE에 이어 사우디에 지식재산 생태계 이식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한국의 특허행정 시스템이 이식된다.박원주 특허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알 스와일렘 사우디 지식재산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1차 협력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1차 협력은 15명의 한국 지식재산 전문가 파견과 사우디 특허심사관의 방한 훈련프로그램 운영 등 320만 달러(36억원) 규모다. 사우디는 2023년까지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총 3800만 달러(4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1차 협력 이후에는 국가지식재산 전략 수립과 특허행정정보시스템 개발, 사우디의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지식재산권 상담 등 총 3개 분야의 사업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사우디 협력이 자원·건설 등에서 지재권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공공행정 한류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2014년 UAE에 특허심사대행, 특허행정 정보화시스템 수출 등으로 현재까지 1400만 달러(150억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 박 청장은 “한국형 지식재산시스템의 확산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빠르게 획득하고 보호받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UAE·사우디와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인도·브라질 등과 지재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피플+] 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월드피플+] 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미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자 친구의 할머니에게 자기 간 일부를 기증한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ABC와 CBS 등 현지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오하이오주(州)의 세계적인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특별한 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이 특별했던 이유는 간 기증자가 바로 이식받는 환자의 손녀와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였기 때문이다.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현재 미시간주(州) 첼시에서 살고 있는 코디 코윈(26)이다. 동갑내기 여성 셸비 플랫과 3년째 사귀고 있으며 결혼을 약속했다는 코윈은 최근 여자 친구의 할머니 버니스 램지(71)에게 간 이식 수술이 필요할 만큼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나서서 적합성 검사를 받고 반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이식 수술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램지 할머니는 5년 전 처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비슷한 병태를 보인다. 따라서 할머니는 예전보다 먹는 것을 주의했지만, 지난해 여름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것이다. 때마침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코윈은 귀국 뒤 여자 친구로부터 할머니의 소식을 접하고, 여자 친구의 가족을 돕기 위해 옆집으로 이사했다. 코윈은 어렴풋이 자신과 할머니의 혈액형이 똑같이 RH+O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먼저 나서서 간 이식 적합성 검사를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여자 친구와 그녀의 어머니 등 다른 가족들은 그를 만류하며 좀 더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코윈은 다른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검사조차 못할 만큼 혈액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코윈은 “램지 할머니는 내게 항상 다정했다. 어쨌든 내가 할머니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저 간 이식 수술 일정이 하루라도 빨리 잡히기만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결국 코윈과 램지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반년이 좀 지나 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코윈은 젊은 나이 덕분인지 집에서 쉬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램지 할머니는 수술을 잘 끝났지만 당뇨 합병증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윈은 “난 건강하므로 내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단지 램지 할머니에게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랬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항상 스스로 여자 친구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 일로 이들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램지 할머니는 항상 날 볼 때마다 웃으시며 나를 영웅이라고 부르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미국 의료진이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HIV)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세계 최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의 도리 세게브 박사는 성명을 내 “HIV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누군가의 장기를 다른 이에게 이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두 환자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HIV 환자 니나 마르티네스(35)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다. 마르티네즈는 국내에도 소개된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의학적 개가에 함께 한 것에 흥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장이 필요한) 이들이 기다려온 한 사람이 됐다는 것을 안다. 이 여정에 발을 들여놓기를 고려하는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러분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줬다. 누가 날 따라 처음 할지 지켜보게 돼 매우 흥분된다.” 다만 신장을 기증받은 이는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수술 뒤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약학·종양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틴 듀랜드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이식 수술이 “도전들이었으며, 대중이 HIV를 다르게 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HIV 바이러스가 기증받는 이의 신장에 무리를 일으켜 이식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운 유형의 고활성 항바이러스(anti-retroviral) 약물들의 효과가 탁월해 신장에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물론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예후를 살펴야 한다고 듀랜드 박사는 덧붙였다. 많이 알려진 대로 HIV 치료에 관한 한 최근 놀라운 진전이 있어왔다. 이달 초 영국 환자 한 명은 체세포 이식 후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두 번째 사례다. 2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2017년 HIV나 에이즈 환자 3700만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HIV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도플갱어와 피 튀기는 사투…팽팽했지만 힘 빠지는 서사

    도플갱어와 피 튀기는 사투…팽팽했지만 힘 빠지는 서사

    ‘소포모어 징크스’.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이 완성도 면에서 뒤처지는 일을 가리킨다. 27일 개봉하는 조던 필 감독 신작 ‘어스’가 그렇다. 전작 ‘겟 아웃’에 여러모로 못 미쳐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나, 이른바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다.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 해변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은 애들레이드(루피타 뇽오 분)가 30년 뒤 가족과 함께 샌타크루즈 해변을 다시 찾는다. 휴가 첫날밤, 모습이 똑같은 도플갱어 가족이 이들을 습격한다. ‘도플갱어 가족’이라는 소재,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캐릭터가 이색적이다. 피가 난무하는 자극적인 격투 장면은 감각적이다. 애들레이드의 발레 공연과 발레의 몸놀림을 녹인 듯한 격투를 교차해 보여 주는 장면이 좋은 예다. 특히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 주인공 루피타 뇽오의 연기는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다. 그러나 영화 곳곳에 빈틈이 많다. 감독은 전작에서 흑인 남성을 유혹해 정신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는 충격적인 소재를 심리극으로 탄탄하게 풀어냈다. 이번엔 팽팽한 심리전 대신 피 튀기는 육체 대결이 중심이다. 도플갱어 가족이 육체적으로만 뛰어나고 지능이 현격히 떨어져 큰 위협이 되질 못한다. 도플갱어 가족과의 싸움이 중반부터 맥이 풀리고, 영화가 삐걱거리는 이유다. 숨겨진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에 배치한 장치들은 무리수를 남발한 느낌을 준다. 도플갱어 가족이 무기로 들고 나온 황금색 가위를 비롯해 빨간 작업복과 가죽 장갑, 토끼장과 같은 상징물은 흐름상 없어도 별 관계가 없다. 오컬트 요소로 ‘예레미야 11장 11절’을 내세우고, 1986년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운동을 내세워 ‘어스’가 ‘미국’(United States)을 풍자한다고 주장하지만 크게 와닿질 않는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가족 간의 사투에 감독이 억지로 넣은 상징물이 겉돌며 후반으로 갈수록 서사의 힘이 처진다. 결국 도플갱어 가족이 왜 30년이나 지나서 이들을 찾게 됐는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 내지 못한다. 결론에서야 그 이유를 알려주지만, 서사가 망가진 뒤라 억지스럽다는 느낌마저 준다. 의도를 숨긴 채 접근한 상대에게 속절없이 당하다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하던 주인공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전작에 비하면 이번 영화는 다소 김빠진다. ‘겟 아웃’을 생각했던 이들이라면 극장을 나서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떠올릴 법하다. 116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자가 중국 윈난성에서 등록을 완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윈난성 성도 쿤밍에 사는 장카이묘가 차이나 모바일의 5G 장비와 네트워크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장은 또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이기도 하다.지난 5일 차이나모바일은 33개의 5G 기지국을 윈난성에 설치하고 윈난성 지방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올해부터 중국은 본격적인 5G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2020년 공식적인 5G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는 톈안먼 광장과 미디어센터에 5G 네트워크가 도입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 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중국 5G 인구는 2025년까지 4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미국의 5G 인구는 1억 8700만명, 유럽은 2억 500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통신회사들이 내년까지 5G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58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에 이르러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5G는 현재 4G의 10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측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5G를 중국에서 구축 중이다. 5G를 사용한 원격 수술도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하이난의 외과의사는 약 2500㎞ 떨어진 베이징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 자극장치를 이식했다. 미국은 중국 장비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5G 구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최근 독일은 “어떤 회사도 5G 입찰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日아베 총리, 야당공격 들어오면 구사하는 ‘3가지 수법’

    日아베 총리, 야당공격 들어오면 구사하는 ‘3가지 수법’

    지난달 5일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니시무라 지나미 의원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아베 정권이 출범하고 나서 일관되게 실질임금이 하락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실질임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총고용자소득은 명목금액으로 보나 실질금액으로 보나 모두 증가했다”고 답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분을 제거한 것으로 개인의 소득 체감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반면 총고용자소득은 1인당 임금에 고용자수를 곱한 것으로 개인이 아닌 경기상황 전체를 분석할 때 활용하는 지표다. 결국 아베 총리는 엉뚱한 수치를 갖다 붙이며 질문의 논점을 비켜간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아베 총리가 야당의 비판공세를 회피하기 위해 보이고 있는 특징적인 행태를 3가지로 요약한 분석기사를 26일자 조간에 실었다. 아사히는 말만 앞세우고 실천이 결여된 ‘허풍’,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다른 주장을 펴는 ‘논점 회피’, 설명 부족을 치부하는 ‘임시미봉’ 등 3가지다. 맨 앞에 든 사례는 논점 회피 전략의 대표적인 발언이다. 아베 총리는 큰 쟁점이 돼온 임금통계 파문과 관련해 지난달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해 통계부정의 실체를 규명·검증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여당은 야당이 요구한 참고인 소환이나 자료 제출에 대해 시간을 질질 끌면서 소극적으로 응했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겠다던 애초의 답변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인 것이다. 결국 당초 총리가 밝혔던 각오는 결과적으로 허풍이었던 셈이라고 아사히는 비판했다. 자기 발언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설명 부족 등 이유를 갖다붙이는 ‘임시미봉’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NHK 방송에 출연해 “(미군 비행장 건설 예정지인)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고 앞바다 토사 투입에 대응해 그곳에 있는 산호를 (안전한 바깥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옮겨진 것은 당시 토사 투입구역 바깥 지역의 극히 일부 산호에 불과했다. 야당과 오키나와현은 한 목소리로 “정확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토사 투입지역 남쪽의 산호를 옮긴 것은 사실이다. 산호 이식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 내 말이 틀린 얘기이지만, 이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TV에서 장황하게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변하며 발언을 철회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급기야 지난 5일 공산당 고이케 아키라 서기국장이 참의원 예산위에서 아베 총리를 향해 “나의 질문에 전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아베 총리는 “고이케 서기국장의 마음에는 안 들지 모르겠지만, 성실히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입학시험 최고 점수 받고도 명문대 포기한 여성의 사연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도 명문대학교 입학을 포기한 여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장쑤성(江苏)에 거주하는 예비 대학원생 탕웨이 양은 최근 이 일대에서 치뤄진 대학원 입학 시험 ‘까오옌'(考研,석사 연구생 입학고시) 시험에서 431점을 득점, 이 지역 최고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점수는 장쑤성 소재의 명문 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의 최고 득점 소식은 현지 지역 언론에 소개되는 등 큰 화제를 얻었던 바 있다. 특히 탕 양은 정치, 외국어, 전공 2개 과목 등으로 구성된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 각각 73점, 82점, 135점, 141점 등을 기록, 올해 치룬 이 일대 대학원 입학 시험 지원자 중 최고 성적자로 기록된 바 있다. 하지만 탕 양은 명문대학원 진학 대신 그의 고향 난퉁에 소재한 무명 대학원에 진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양은 장쑤이공대학교(江苏理工学院) 수리학과 재학 시절 과수석을 네 차례 기록하는 등 이 분야 ‘인재’라는 호칭을 얻은 바 있다. 때문에 탕 양의 대학원 진학과 선택 등의 여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특히 시험 고득점을 기록하고도 그가 명문대 진학을 포기한 선택이 모친 순허 씨의 백혈병 확진으로 인한 병간호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 탕웨이 양의 모친 순허 씨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확진을 받은 이후 줄곧 병세가 악화, 빠른 시일 내에 골수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원 측은 순허 씨와 일치하는 골수 이식자를 찾지 못했고, 검사 끝에 탕 양의 골수를 이식 받는 것만이 모친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을 병원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탕 양은 곧장 자신의 골수를 어머니에게 기증하기로 결정, 약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7월 골수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녀는 서로의 손을 잡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탕 양은 수술 후 건강이 회복된 이후 줄곧 매일 아침 6시 30분까지 학교 도서관에 도착, 밤 11시가 넘어서야 도서관 문을 나서는 수험생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당시 자신의 수험 생활에 대해 “적어도 하루 평균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수업 내용을 복습했었다”면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기간 동안 공부하지 못했던 많은 양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 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 존재로 인해 엄마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수험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매일 정오가 되면 아직도 건강 회복을 위해 병상에 누워있는 엄마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힘을 내곤 했다”고 덧붙였다. 탕 양의 이 같은 노력 끝이 최근 치러진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 국가 장학금과 국가장려장학금 등 다수의 장학 재단으로부터 장학금 지급을 약속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에게 쏟아진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 대해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면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는 환희보다 지난날 수험 생활을 지탱해준 스스로에 대한 대견한 마음이 들어서 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탕 양은 명문대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라는 지인들의 예상과 달리, 현재 병세가 호전되지 않은 모친 순 씨의 병간호를 위해 난퉁에 소재한 작은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상태다. 올 9월 입학을 앞두고 귀향한 탕 양은 “명문대 진학을 바라는 많은 주위 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대학원 입학 시험에서의 고득점은 단순히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엄마를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유전자 복제 기술로 태어난 두 달 난 개가 중국 최초로 경찰 임무를 시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암컷 늑대견 쿤쉰이 경찰 훈련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쿤쉰은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찰 탐색견의 유전자를 복제해 탄생했다. 쿤밍의 늑대견은 중국 최초의 복제 경찰견으로 중국 과학자들은 7살 난 암컷의 유전자를 떼내 쿤쉰을 만들었다. 쿤쉰의 엄마견은 여러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대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한 뛰어난 경찰견이다. 특히 2016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인 호텔 열쇠를 찾아냈다.뛰어난 유전자를 타고난 쿤쉰은 훈련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람에게도 무척 친화적이다. 어둠이나 낯선 장소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숨겨진 음식을 찾아내는데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발휘한다. 6개월 후에는 경찰대학에 진학해 약물이나 증거 탐지 훈련을 받게 된다. 경찰 복제견 탄생 프로젝트는 윈난농업대와 베이징의 동물 복제 회사 시노젠 간 협력으로 이뤄졌다. 쿤쉰 엄마견의 유전자가 베이징의 실험실로 보내진 다음 수정체는 다른 개에게 이식돼 출산은 대리모격인 다른 개가 했다. 쿤쉰을 낳은 대리견은 비글종으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자연출산이 아니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경찰 복제견이 태어났다. 복제견 탄생에는 38만 위안(약 6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경찰 복제견의 탄생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는데 적합한 엄마견을 찾는 것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쿤밍 경찰측은 쿤쉰의 엄마견이 1000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나올까 말까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쿤쉰을 탄생시킨 베이징의 동물 유전자 복제회사 시노젠측은 뛰어난 유전자를 보존하는데 복제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복제견을 처음 경찰과 군에서 이용한 것은 한국으로, 2007년부터 복제견이 투입됐다. 하지만 동물 복제 연구와 상업적 사용은 중국에서 훨씬 활발해 지난 1월에는 다섯 마리의 복제 원숭이가 탄생했다. 이 원숭이들은 인간의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 실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만원에 내장형 등록칩 이식” 반려견 유기 방지 나선 서울

    “1만원에 내장형 등록칩 이식” 반려견 유기 방지 나선 서울

    2021년까지 매년 4만마리에 지원 유기견 입양 땐 1년간 보험료 지급이달 말부터 1만원만 내면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에 내장형 칩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동물 등록을 해줄 수 있다. 유기견을 입양하면 서울시가 연간 20여만원의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내준다. 서울시가 이런 내용을 담은 ‘동물 공존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선제적 조치로 동물 유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서울에서 820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3.5%가 안락사로 처리됐다. 유기 반려동물은 전국을 통틀어 2017년 기준 10만 2593마리다. 이에 따라 시는 3월 말부터 동물 유기 방지→응급구조 강화→입양 활성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우선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 칩을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4만 마리, 통틀어 12만 마리에 지원한다. 시중에서는 4만~8만원이나 시내 동물병원 540여곳에서 1만원만 내면 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칩에는 동물 고유번호와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저장돼 있고 외장형 칩이나 인식표와 달리 제거가 어려워 동물 유기·유실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시민들에게는 20만원가량의 동물보험 납입료 1년치를 지원한다. 동물의 상해, 질병 치료비뿐 아니라 동물로 인한 시민의 안전사고, 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최대 500만원을 보상해 준다. 시는 앞으로 고양이 동물등록제가 시행되면 고양이 입양 시민에게도 보험 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지역 들개, 길고양이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등 관계 법령을 개정해 공사 시행 전 실태조사, 동물보호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견주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반려견놀이터를 현재 시내 4곳에서 올해 10곳, 2022년에는 25곳(자치구 전체)으로 확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봄이다. 긴 겨울이 끝나 무엇보다 먼저 텃밭을 찾았다. 3월 말이면 하지감자를 심기에 지금쯤 퇴비를 하고 자리도 잡아 주어야 한다. 우선 마늘밭에서 겨울 보온용 볏짚을 들어내고 비닐 터널도 시원하게 걷어 주었다. 몇 달 만에 시원하게 지하수를 뿌리자 이제 막 파란 잎을 드러낸 시금치, 봄동, 상추도 싱싱하게 빛을 발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엔 아내와 함께 주변 산책도 한다. 들깨밭에는 벌써 냉이가 잔뜩 올라왔다. 이제 가평의 어느 오지는 냉이, 쑥을 시작으로 마음씨 좋은 장모님처럼 이것도 내주고 저것도 내어줄 것이다. 냉이, 전호, 돌미나리는 잔뜩 따다가 데쳐서 얼려 두고, 두릅, 엄나무 순은 장아찌로 만들고, 다래 순은 묵나물로 만들어 두면 야채가 귀한 겨울에 훌륭한 반찬거리가 돼 준다. 한반도는 봄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바람과 희망은 그 자체로 고맙고 소중하기만 하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꽃샘추위도 미세먼지도 극성이지만, 잠시 고개만 돌리면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봄을 만난다. 매화, 산유수, 영춘화는 이미 서울까지 올라오고 남녘에서는 벌써 목련, 벚꽃 소식까지 들려온다. 잠시 발품을 팔아 가까운 산 북사면에 오르면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 예쁜 산·들꽃들도 눈길과 발길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 미세먼지에 갇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보라는 봄은 안 보고 구석의 꽁꽁 언 얼음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미세먼지보다 미세먼지를 향한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셜미디어에 정보의 과잉이 심하다. 한쪽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 죽을 것처럼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몇 년째 감소 추세이며, 심지어 미세먼지 지도가 가짜라는 뉴스까지 나온다. 미세먼지가 전 정부 탓이라는 이도, 현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이도 있다. 이런 식의 마구잡이식 뉴스 양산은 비단 미세먼지뿐이 아니다. 환경이든 교육이든 부동산이든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아니면 남북 관계가 단계에 이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서로 가짜뉴스라며 삿대질을 한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깝든 가짜뉴스를 막겠다며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격이다. 국정농단 시절을 거치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걸까? 그래서 혹시나 겨우 찾아온 한반도의 봄을 또다시 빼앗길까 두렵기부터 한 걸까? 아니면 그 세월을 겪으며 우리 자신이 정치에 중독이라도 된 걸까? 그 바람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논란은 무성하고 실체는 미세먼지에 갇힌 듯 모호하기만 하다. “생각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Thinking is difficult, that’s why most people judge) 심리학자 칼 융의 말이다. 생각은 그만큼 많은 정보와 문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건만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안이하게 판단을 내리고 만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잘못된 판단도 공해이고 올바른 정보라 해도 섣부른 판단이라면 그 역시 공해다. 결국 우리 자신이 편견, 가짜뉴스라는 이름의 미세먼지를 만들고 그 속에 스스로 갇힌 꼴이 아닌가. 아폴로 11호의 마이크 콜린스는 지구를 떠나고 나서야 겨우 지구를 이해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정보의 미세먼지를 떠나야 비로소 그 실체를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반도는 봄이다. 촛불의 희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매화도 벚꽃도 빗장을 풀고 올라가 북녘 땅을 환히 밝힐 것이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이따금 발목을 붙잡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봄이 또 어디 있겠는가. 판단과 근심은 판단과 근심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넘기고 잠시 짬을 내어 들과 산으로 나가 보자. 꽃도 보고 나물도 캐고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도 해 보자. 내가 할 일이 따로 있고, 하늘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이 소를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 폭스바겐·BMW 일제히 봄맞이 할인 이벤트

    폭스바겐·BMW 일제히 봄맞이 할인 이벤트

    폭스바겐, 소모품 교환 최대 30% 할인BMW·MINI, 유상 수리비 10% 할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4월 30일까지 전국 35개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2019 폭스바겐 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은 봄철 교환 소모품과 타이어 교환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모션’과 차량용 액세서리 가격을 할인해주는 ‘액세서리 프로모션’ 등 2가지로 구성됐다.먼저 서비스 프로모션은 ‘마이 폭스바겐 앱’에 차량을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엔진오일·오일필터 교환 시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필터와 에어컨필터 교환 시에는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엔진오일 3종 세트(엔진오일·오일필터·에어필터)를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순정 워셔액을 증정한다. 또 타이어 교환 시 금호타이어는 30%, 기타 브랜드 타이어는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액세서리 프로모션으로는 봄맞이 소풍이나 캠핑을 위한 루프바·루프박스 구매 시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소풍 매트, 파라솔, 접이식 의자 등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단, 공임 비용은 발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차량의 애프터 세일즈를 총괄하는 마틴 비즈웜 상무는 “나들이로 차량 운행이 많아지는 봄을 맞이해 ‘봄 서비스 캠페인’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BMW그룹코리아도 오는 4월 14일까지 4주간 봄맞이 ‘BMW·MINI 스프링 캠페인 2019’를 실시한다. 행사는 ‘올봄, 차를 케어하다. 나를 케어하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오리지널 부품에 대한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미세먼지가 극심한 올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상쾌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BMW 스프링 캠페인은 차량의 연식과 관계없이 BMW 전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BMW 오리지널 엔진오일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100만원 이상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10% 할인혜택과 더불어 사은품이 증정된다. MINI 스프링 캠페인 역시 연식에 상관없이 MINI 전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콘셉트는 ‘BE CLEAN, BE FRESH’로 정했다. BMW와 마찬가지로 MINI 오리지널 엔진오일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80만원 이상 유상 수리 시 10% 할인혜택과 함께 사은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오리지널 초미세먼지 필터는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초미세먼지 필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엔진오일 10% 추가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BMW와 MINI의 초미세먼지 필터는 외부 유해 먼지 유입 차단은 물론, 박테리아, 알레르겐, 미세먼지까지 걸러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하나뿐인 내편’ 종영, 최고 시청률 49.4% “아쉬운 0.6%”

    ‘하나뿐인 내편’ 종영, 최고 시청률 49.4% “아쉬운 0.6%”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해피엔딩과 함께 6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마지막회 시청률은 105회 42.8%, 106회 48.9%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방송한 102회로, 49.4%를 기록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종회에서 도란(유이 분)이 대륙(이장우)과 재결합하고 수일(최수종)은 재심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아 보육원을 여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트렌디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룬 요즘, ‘하나뿐인 내편’은 전통 가족극으로 시청층을 집결시켜 50%에 근접한 성공을 거뒀다. 콘텐츠 시청 플랫폼과 패턴이 다분화한 요즘 달성한 성과라 더 의미를 지닌다. 닐슨코리아와 TNMS에서 TV에 수상기를 설치, 본격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 1990년대부터 시청률이 50%를 넘은 드라마는 65.8%를 기록한 ‘첫사랑’(1997, 닐슨)과 가장 최근 ‘제빵왕 김탁구’(50.8%, TNMS)를 비롯해 총 28편뿐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주연 배우 최수종이 출연작 목록에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지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1990년대 청춘스타인 그는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1990년대부터 출연한 드라마 중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 7편으로 집계될 뻔했으나 종전 기록인 6편으로 남게 됐다. 1990년대 이후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가진 ‘첫사랑’을 비롯해 ‘아들과 딸’(1993, 61.1%, 닐슨), ‘태조 왕건’(2001, 60.2%, 닐슨), ‘질투’(1992, 56.1%, 닐슨), ‘바람은 불어도’(1996, 55.8%, 닐슨), ‘야망의 전설’(1998, 50.2%, 닐슨)이 모두 그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주말극조차 상당수 트렌드를 따르는 시대, 완전히 전통적인 가족극을 지향한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해 9월 20%대 시청률로 출발해 3회에서는 10%대까지 떨어졌다. 10회에 겨우 30%대를 찍었지만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한동안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작품은 도란이 수일을 친부로 깨달은 순간부터 30%대를 굳혔다. 두 사람의 마음 앓이와 관계가 탄로 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지면서 지난달 말 처음 40% 벽을 넘었고 이후로는 시청률이 줄곧 고공 행진했다. 특히 부녀 관계가 주변에 공개된 후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스토리 전개에도 힘이 붙으면서 시청자층이 확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KBS는 연장을 결정했다. 이후 수일의 간 이식 등 새로운 에피소드가 투입되면서 개연성과 전개 속도에 대한 비판도 따랐지만, 시청률 45%를 넘긴 순간부터는 대기록을 쓸지에 대해 이목이 더 집중되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결국 50% 벽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40%대 후반 기록으로 종영했다. ‘하나뿐인 내편’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오는 23일 토요일부터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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