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통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항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6
  • 정세운, ‘진심이 닿다’ OST 참여..오늘(7일) 오후 6시 ‘굿나잇’ 발매

    정세운, ‘진심이 닿다’ OST 참여..오늘(7일) 오후 6시 ‘굿나잇’ 발매

    가수 정세운이 ‘진심이 닿다’ OST 주자에 합류한다.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진심이 닿다’ OST Part.5 ‘굿나잇(Good night)’이 발매된다. ‘굿나잇’은 연인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녹인 곡으로 어쿠스틱한 모던 락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로 이루어졌다. 이별을 아름답게 추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사에 담아냈다.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에 정세운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이 더해져 감미로우면서도 슬픈 분위기를 배가 시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굿나잇’의 작사, 작곡에 밴드 DAY6(데이식스)의 Jae와 원필이 참여해 더욱 감성적인 곡을 탄생시켰다. 감성 보컬 정세운과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음악이 만나 ‘진심이 닿다’의 역대급 OST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재청 남북 문화재 교류 본격 시동…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정책포럼 신설

    문화재청은 북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 간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 교류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임시조직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단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문기구인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도 오는 8일 정식 출범한다. 문화재청 차장이 이끄는 사업단은 문화재활용국장이 주도하는 교류협력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연구팀으로 구성된다. 사업단은 남북 문화재 교류를 뒷받침할 법령을 만들거나 개정하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조사·건원릉 함흥 억새 이식·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남북 문화재 현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포럼은 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첫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재 분야별 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포럼은 DMZ 보존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과 남북문화재 제도의 비교분석, 교류 활성화 정책 방안 등 분기별로 주제를 정해 회의를 열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 교류의 확대, 민족유산 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요구의 증대에 대비해 사업단을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럼을 남북문화재 교류 분야의 핵심 정책적 기반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국서 사망한 21살 중국남성 정자 채취한다

    미국서 사망한 21살 중국남성 정자 채취한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 다니다 사고사를 당한 21세 중국인 남성의 부모가 아들의 장기를 모두 기증한 뒤 정자를 채취해 가문의 대를 잇기로 했다.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는 6일 지난달 스키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중국계 미국인 피터 주(21) 부모의 정자 채취 요구를 뉴욕주 대법원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주의 부모는 “중국 문화에서는 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외아들인 피터는 우리 가문의 유일한 남성으로, 수술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있을 때 아이를 갖고 싶다고 자주 말했던 피터의 소원을 성취하고 주씨 가문의 핏줄을 이어갈 유일한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부모는 이어 생전에 아들이 5명의 손자를 안겨주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주는 사망 전 장기 기증 약정서에 서명했으며 지난 1일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아 7명에게 생명의 일부를 나눠줬다. 뉴욕주 대법원은 시간 제한으로 신청서 제출 2시간 만에 피터 부모의 요청을 승인했다. 하지만 오는 21일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대법원에서 또 다른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주의 정자는 정자은행이나 가족이 선택한 다른 시설에 저장된다. 미 생식의학학회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사망한 사람이나 배우자가 서면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사후에 정자를 채취하는 수술이 도덕규범에 부합하며 부모는 자녀의 생식과정에 관여하지 않아 도덕적으로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더 카프론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AP통신에 “아버지가 죽은 상태에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며 윤리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999년 미국의 한 여성이 죽은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아이를 낳은 바 있다. 주는 올해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의대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며 하버드대 의대 입학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유해는 웨스트포인트 공동묘지에 매장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수술대 오른 모습 포착 ‘이보희 간 받을까’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수술대 오른 모습 포착 ‘이보희 간 받을까’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오늘(6일) 밤 간을 이식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이에 철부지 엄마 이보희가 유준상의 인사를 받고 먼저 수술장으로 향하는 모습과 수술 직전 유준상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6일 수술대에 오른 풍상씨(유준상 분)의 사진을 공개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재밌고 뭉클하게 그려내며 인생 가족 드라마란 호평 속에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특히 지난주 ‘왜그래 풍상씨’의 닐슨 수도권 시청률이 20%를 돌파, 수목극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TV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4일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2월 넷째주 조사)에서 2위(점유율 10.24%)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 32회에서는 양심이 그동안의 뻔뻔하고 무책임한 엄마의 모습에서 벗어나 풍상을 살리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그려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풍상의 인사를 받으며 수술장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서 간 이식 수술 직전 풍상의 모습이 공개됐다. 간암 투병으로 초췌해진 그는 누구보다 깊게 원망하고 증오했던 엄마로부터 간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셋째 정상(전혜빈 분)이 수술을 마치고 나온 강열한(최성재 분)과 긴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풍상과 심상치 않은 정상, 열한의 모습이 대비되며 풍상의 간 이식 수술 결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풍상이 드디어 간 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면서 “간 이식 없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그가 그동안 원망 많았던 엄마 양심의 간을 받고 행복한 일상을 찾을 수 있을지 오늘(6일) 밤 방송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유준상을 필두로 ‘제2의 풍상씨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네이버 해피빈 릴레이 굿액션을 종영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간암에 걸린 풍상씨에게 간을 줄 사람은 누구일지 의견을 내는 시청자 참여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오늘(6일) 수요일 밤 10시에 33-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송 수달래축제 잠정 중단…“군락지·꽃 개체수 급감”

    청송 수달래축제 잠정 중단…“군락지·꽃 개체수 급감”

    경북 청송군이 올해부터 주왕산 수달래(산철쭉)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6일 청송군에 따르면 2019년 제1차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왕산 수달래축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지난해 까지 32차례에 걸쳐 수달래축제를 개최했었다. 그동안 주왕산 국립공원 내 수달래 군락지가 감소하고 꽃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달래꽃 없는 축제를 한다는 비판 여론을 반영했다. 주왕산 수달래는 10년 전쯤부터 이상기온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군은 수달래 축제 대신에 산사음악회와 실경뮤지컬 ‘주왕’ 공연으로 청송과 주왕산을 알릴 계획이다. 또 제15회 청송사과축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청송읍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연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이 수 년 전부터 수달래 증·이식 실험해 오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왕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수달래가 아닌 진달래다”라고 말했다. 주왕산 수달래는 진달래보다 색이 진한 철쭉과 다년생 식물로 회양목·이끼·기암괴석과 더불어 ‘주왕산 4대 명물’로 불려져 왔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세계 2번째 에이즈 완치…돌연변이 줄기세포 이식 치료

    전세계 2번째 에이즈 완치…돌연변이 줄기세포 이식 치료

    불치병이나 다름없는 에이즈(HIV,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완치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학술지 네이처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에이즈에 걸린 한 영국 남성이 줄기세포 이식 후 완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으면 12년 전 완치 판정을 받은 ‘베를린 환자’ 티모시 레이 브라운 이후 2번째 완치 사례가 된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1981년 최초로 병의 존재가 알려졌으며 HIV는 1983년 발견됐다. 현재 20가지가 넘는 항HIV 약제가 개발돼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환자의 체내에서 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치료를 그만두면 다시 HIV가 증식하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이 ‘런던 환자’는 2003년 에이즈 진단을 받았으며 역시 항바이러스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6년 줄기세포 이식에 동의하고 티모시와 마찬가지로 에이즈에 내성을 가진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 CCR5-delta 32 줄기세포를 이식 받았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감염 및 면역학 연구 교수 라빈드라 굽타는 “런던 환자 역시 베를린 환자와 같은 방식으로 완치에 이르렀다. 베를린 환자의 완치가 운이 아님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줄기세포 이식에 거부 반응도 많아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 방법은 아니지만, 새로운 에이즈 치료 전략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런던 환자’는 수술 후 약 복용을 중단하고 18개월째 아무 이상 없이 지내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 남성의 상태를 꾸준히 추적 관찰하고 있다.세계 최초로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은 미국 남성 티모시 레이 브라운은 당시 거주하던 베를린의 이름을 따 ‘베를린 환자’라 불렸다. 1995년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고 항역전사바이러스약물(ARVs)을 복용하던 중 에이즈와 별개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걸렸다. 잇단 화학요법 실패로 2007년 골수 이식을 받았고 수술 이후 뜻밖에 에이즈가 완치된 사실이 발견돼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에이즈 환자는 ARVs 투여를 중단하면 몇 주 내 혈중 HIV 수치가 급상승하지만 골수 이식을 받은 티모시의 혈액에서는 미량의 바이러스만이 검출됐으며 증식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티모시가 이식받은 골수에 에이즈에 내성을 가진 희귀 유전자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봤다. 수술 후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티모시는 약물의 도움 없이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티모시와 '런던 환자'가 이식받은 희귀 유전자는 북유럽 인구 중 약 1%만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에이즈에 걸렸을 때 완벽한 자가면역이 가능하려면 부모 모두가 해당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만큼 희귀하고 또 모든 에이즈 환자에게 적합하지도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결코 안전하거나 경제적인 전략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우연한 계기로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은 ‘베를린 환자’ 티모시 이후로 줄기세포 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가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티모시를 치료한 독일의 게로 휘터 박사는 “런던 환자의 에이즈 완치 소식은 굉장한 뉴스”라며 불치병 완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굽타 교수와 연구진은 시애틀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학회에서 런던 환자의 에이즈 완치 사례를 보고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엄마, 아빠 이야기가 왜 책에 나왔어?”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난해 11월 일곱 살 아들은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아빠 곁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아들은 네 살 때 떠나간 아빠가 ‘하늘나라’라는 곳으로 갔다는 걸 어렴풋이 안다. 하지만 왜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없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김석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빠는 새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호명됐다. 김탁환 작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설 ‘살아야겠다’(북스피어)를 통해서다. 메르스라는 병마와, 정부의 무능과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을 기리는 소설에서 ‘김석주’의 이야기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든 무게감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172일 동안 격리된 채 사투를 벌이다 눈을 감은 마지막 사망자. ‘메르스 80번 환자’라 불렸던 그의 진짜 이름은 ‘김병훈’(사망 당시 35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감염자와 유족들은 다른 여느 재난 피해자와는 달리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다. 구멍 난 방역체계의 피해자임에도 ‘바이러스 덩어리’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김씨의 아내 배윤희(40)씨는 지금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유족이다. “망망대해에 돌멩이라도 던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메르스 피해자와 유족을 수소문하던 김탁환 작가의 손을 잡았다. 소설이 출간된 뒤 반향이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죽고 없어져도 이 이야기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제 남편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아파서,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배씨는 메르스 감염자들이 ‘전파자’로 매도당했던 기억에 가슴을 쳤다. 김씨가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2015년 5월 27일. 응급실에 머무르던 사흘 동안 ‘메르스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14번 환자’도 같은 곳에 있었다. 14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지만, ‘2m, 1시간’이라는 지침상의 밀접접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았다. 배씨는 14번 환자를 탓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라 손가락질을 받으셨어요. 그분이 받았을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김씨는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씨는 “폐렴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1년 전 완치됐던 림프종까지도 다시 찾아왔다. 삼성서울병원에 1인실에서 메르스 대증(對症)치료를 받다 7월 3일 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림프종마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가 악화되고, 당장 메르스부터 잡으려니 항암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투병 과정은 172일이라는 ‘세계 최장 투병기간’뿐 아니라 양성과 음성을 여러 차례 오갔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일 김씨가 PCR(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극소량의 유전자를 검출,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으로 판정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8월에 이미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정부와 병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질본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더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9일 만에 고열로 걷기 힘든 상태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고, 삼성서울병원의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김씨가 퇴원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질본은 “감염 또는 재발이 아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10월 초 퇴원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배씨와 아들을 포함해 김씨와 접촉했던 사람들 129명 어느 누구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모호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라는 기준을 여러 차례 충족했는 데도 정부는 김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씨가 음압병실 안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질본은 11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10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게 감염력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 철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본이 근거로 든 한국·WHO 간 메르스 상황점검회의(10월 26일 개최)에서 WHO는 김씨에 대해 “감염력이 현저히 낮다(extremely low)”고 해석하며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질본 10월 29일 보도자료). 정부 스스로 앞뒤 안 맞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배씨는 “남편은 음압병실에 있다는 이유로 림프종 치료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본은 당시 “받아야 할 항암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씨는 “검사실로 이동해 받아야 하는 MRI와 CT 검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유전자 검사, 백혈구 수혈을 위해 주사를 꽂는 일 등을 가족들이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해서야 이뤄진 적이 많았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에 하나 남아 있을지 모를 감염력이라도 차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배씨는 믿었다. 다만 림프종 치료가 한시라도 급했기에 언제 격리가 해제될지에 대한 확답이 절실했다. 배씨는 정부에 “남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격리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은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했고, 질본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배씨가 계속해서 항의 메시지를 보냈던 질본의 한 관계자는 배씨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던 김씨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급기야 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배씨가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11월 25일 새벽 3시 6분 김씨는 결국 눈을 감았다. 사인은 메르스가 아닌 악성 림프종이었다. 김씨는 족쇄 같았던 소변줄과 콧줄을 치렁치렁 단 채로 관에 담겼다. 차가운 비닐팩이 김씨의 몸을 이중으로 감쌌다. 관에 탕탕 못을 박는 소리가 마치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내딛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배씨의 가슴에 박혔다. 관이 음압병실을 나와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 노란 줄이 쳐졌다. “몇 미터 밖으로 떨어지라”며 밀치는 통에 배씨는 남편의 관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게 남편과의 이별 방식이어야 했을까요.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나요.” 배씨가 서울대병원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절규하던 그날 아침, 포털사이트는 “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배씨는 보건복지부와 질본으로부터 위로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중 보건과 환자 개인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겁니다.” 감염력이 사실상 0%였고 더이상 메르스 치료를 받지도 않는 김씨를 계속 음압병실에 가둬놓았던 건 정부와 병원의 책임 회피가 아니었냐고 배씨는 되묻고 있다. 배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으로 정부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게 메르스가 아닌 정부와 병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려 한다. 소송은 아직 1심도 열리지 않았다. 소송의 첫 단추인 의료감정을 해줄 기관을 찾는 데서부터 난관이었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남편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안도를 한 세상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배씨는 말했다.정부로부터 사과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배씨는 ‘감염병 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낼 생각이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바깥 공기 한 번 쐬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던 남편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남편이 음압병실에 갇혀있는 동안 그리워한 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소음,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싶어했어요.” 김씨는 음압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침대 위에 누운 채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극심한 우울증이 김씨의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배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소변줄과 콧줄을 빼내주지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배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환자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박사논문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로켓을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던 아들은 이제 떨어진 속눈썹을 후 불며 소원을 빈다. “아빠를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아… 엄마, 다음엔 우리 같이 소원 빌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언젠가 장편소설 한 권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배씨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혀지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렇게라도 사랑했던 남편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기는 중국] 8살 소녀 배에서 나온 1.8㎏ 머리카락…라푼젤 증후군

    [여기는 중국] 8살 소녀 배에서 나온 1.8㎏ 머리카락…라푼젤 증후군

    8살짜리 어린이 위장에서 1.8㎏에 달하는 ‘헤어볼’이 나왔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페이페이(菲菲)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지난달 초 심한 복통과 구토, 식욕부진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의 어머니는 아파하는 딸의 배를 쓰다듬어주다 위 자리가 볼록한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체기가 오래가는 줄로만 알았던 소녀의 어머니는 며칠이 지나도 딸의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의료진 역시 과식으로 인한 복통으로 여기고 치료를 이어갔지만 차도가 없자 의문을 가졌다. 해당 병원의 의사는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과식에 의한 복통으로 여기고 관을 삽입해 위세척을 했다. 3일간 보수적 치료 후에도 증세가 악화돼 CT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소녀의 위장 CT 사진에서 정체불명의 커다란 덩어리를 발견하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결과 소녀의 위장에 자리잡고 있던 건 다름 아닌 ‘머리카락 덩어리’였다. 담당의는 소녀의 위장에서 1.8㎏에 달하는 머리카락 덩어리가 나왔으며, 크기로 볼 때 소녀가 오래 전부터 머리카락을 먹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2살 때부터 머리카락을 먹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딸이 5살이던 해 여름을 할머니댁에서 보냈다. 방학이 끝나고 찾아가보니 머리카락이 반이나 빠져 있어 깜짝 놀라 딸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머리카락을 먹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페이페이는 심심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아 입에 물고 놀다 먹었다고 털어놨다. 소녀는 이식증(異食症)이 식모벽(食毛癖)으로 발전한 케이스였다. 이식증은 모래나 자갈, 곤충, 머리카락 등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증상으로 만 1세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난다. 초기 아동기에 이식증을 보인 아동은 9~18세 사이 아동청소년기에 식모벽, 폭식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페이페이가 가지고 있던 식모벽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증상으로 ‘라푼젤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아직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1779년에는 이 증상을 가지고 있던 여성이 소화기관에 쌓인 머리카락 덩어리 때문에 사망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수술 후 다행히 페이페이의 상태는 안정됐으나 나쁜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페이의 어머니는 딸의 나쁜 버릇을 발견하고부터 딸 옆에 붙어 머리카락 먹는 것을 막았지만 과거에 먹은 머리카락이 쌓여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계속해서 딸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희망 기증자’ 4200명…소아암 5세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

    [월드피플+] ‘희망 기증자’ 4200명…소아암 5세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

    소아암을 앓고 있는 5살 소년을 위해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줄기세포를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우스터에 사는 5세 소년 오스카는 지난해 12월 소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혈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성숙되는 단계에서 암이 되어 정상기능을 상실하고 증식되는 소아급성 백혈병은 특성상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이 빨라 항암치료나 줄기세포 이식 등의 치료법을 요한다. 오스카의 부모 역시 아들과 조직이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줄 사람을 찾아 나섰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줄기세포 기증 등록에 참여하길 바라는 뜻에서 ‘오스카를 위해 손을 맞잡고’라는 캠페인을 준비했다. 이 캠페인은 오스카가 다니던 핏매스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졌고, 학교 측이 나서서 대대적으로 기증자를 모집했다. 그리고 지난 2일과 3일, 영국 전역에서 4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5살 된 아이를 위해 조직 일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들은 캠페인이 열리는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조직검사에 동참했다. 골수기증등록기구인 DKMS에 따르면 한 사람과 일치하는 조직을 찾기 위해 조직검사 등록에 참여한 최대 규모는 2200명이며, 오스틴과 조직검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기록을 경신하는 주인공이 됐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오스카의 담임교사인 사라 키팅(44)은 “사람들은 아이가 암에 걸렸다는 끔찍한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조직 기증을 위해) 움직였다”며 감동을 표했다. 한편 현재 오스카가 입원 중인 버밍엄어린이병원이 기증 신청자 중 일치하는 오스카와 조직이 있는지 검사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깜깜한 밤도 대낮처럼 볼 수 있는 ‘슈퍼 생쥐’ 등장

    [달콤한 사이언스]깜깜한 밤도 대낮처럼 볼 수 있는 ‘슈퍼 생쥐’ 등장

    영화 속 전투장면에서 군인들이 깜깜한 야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특수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야간투시경이다. 야간투시경은 밤에도 존재하는 적은 양의 빛을 광전자 방출효과로 증폭시키거나 사람이나 동물처럼 열을 발산하는 물체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전환시켜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특히 적외선 투시경은 가시광선의 바깥쪽, 사람의 눈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빛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진 슈퍼생쥐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눈에 적외선 투시경을 장착시킨 것과 같은 원리이다. 중국 허베이 중국과학기술대 의학 및 생명과학부,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생화학 및 분자약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적외선을 가시광선 파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나노입자를 생쥐의 눈에 이식해 적외선을 볼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3월 1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은 시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열선이라고도 불리는 적외선은 가시광선의 붉은색보다 더 바깥쪽에 있는 전자기파로 700㎚(나노미터)~1㎜의 파장을 갖고 있는데 사람을 비롯한 대부분의 포유류는 적외선을 볼 수 없다. 연구팀은 980㎚ 파장의 적외선 광자를 흡수해 포유류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535㎚ 파장의 녹색광으로 전환해 방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나노입자를 눈의 광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에 부착시킨 뒤 생쥐의 눈에 주입했다. 그 결과 나노입자는 생쥐의 광수용체와 성공적으로 결합됐으며 나노입자가 주입된 생쥐에게 적외선을 쬐어주자 뇌의 시각처리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연구진은 관찰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가 주입된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어두운 상자와 적외선이 비치는 상자 중 한 곳에 들어가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야행성인 생쥐는 일반적으로 어두운 상자를 찾아간다. 일반 생쥐는 적외선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적외선의 조사여부와 상관없이 아무데나 무작위로 들어가는 반면 나노입자 주입 생쥐는 어두운 상자만 찾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적외선이 조사되는 상자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생쥐들을 물 속 미로에 넣고 통로를 찾아가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미로에는 두 개의 출구가 있는데 그 중 하나만 제대로된 출구였는데 일반 생쥐는 제대로 된 통로에 가시광선을 비출 때만 찾아갔는데 나노입자 주입 생쥐는 적외선으로 알려줘도 쉽게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티엔 쉐(Tian Xue) 중국과기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비췄는데도 생쥐가 안전한 통로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군사안보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사람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대 시각신경학자인 글렌 제프리 교수는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수 백만년 동안 특정 부분에 민감하게 진화해온 만큼 망막이 적외선을 보는데 익숙치 않을 것”이라며 “기술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이 기술을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면 지나치게 밝고 선명하게 보이며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 뇌에서 처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이번에 활용된 나노입자는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서 중금속이 포함된 나노입자를 인간에게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제로 이빨 뽑힌 실험용 개들, 이용만 당하고 결국 안락사

    강제로 이빨 뽑힌 실험용 개들, 이용만 당하고 결국 안락사

    인공 치아이식(치아 임플란트) 실험에 동원됐던 래브라도 품종의 개 6마리가 결국 이용만 당한 뒤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 로컬 등 스웨덴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다른 개에 비해 이빨을 한 개씩 더 가지고 있는 래브라도 품종 개 6마리(모두 생후 24개월)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교체 방식 및 뼈와 조직의 변화를 살피는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의 동물보호단체가 실험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대학 연구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8만 4000명의 청원운동에도 불구하고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이 래브라도 6마리를 모두 안락사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연구진 관계자는 더 로컬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실험 및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물 실험은 여전히 일부 영역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 방법, 그리고 기초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수의사를 포함한 실력있는 전문가들을 배치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동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의사들도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수의사인 마크 콜린스는 현지 언론가 한 인터뷰에서 “이 모든 주장과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래브라도의 이빨을 뽑아내기 위해 그 개들을 얼마나 고통속에 몰아넣었을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현지 동물단체 역시 “실험에 동원된 개들은 매우 차가운 방에 방치돼 있었으며, 동물들은 실험 과정 및 보호 과정에서 심각한 ‘감정적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에서는 특정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동물 실험이 유일하다고 판단된다는 연구진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에만 동물실험이 법적으로 허가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게 7㎏ 인공심장을 늘 륙색에” 24세 옥스퍼드女 세상 뜨다

    “무게 7㎏ 인공심장을 늘 륙색에” 24세 옥스퍼드女 세상 뜨다

    자신의 심장을 제거하고 대신 인공심장을 륙색 안에 넣어 가지고 다녀 ‘륙색 심장 여인’으로 불렸던 레베카 헨더슨이 이식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24세 짧은 삶을 마쳤다. 무게가 7㎏이나 되는 인공심장을 륙색에 가지고 다닌 지 2년 밖에 살지 못했다. 영국 비체스터 출신인 헨더슨의 친척들은 그녀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레필드 병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BBC가 1일 전했다. 가족들은 “베카야말로 우리 삶에 아름답고 영민하게 반짝이는 빛이었다”며 “그녀를 딸과 친구로 뒀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천국은 가장 밝은 새 별을 얻었다.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원생이었던 그녀는 2017년 암 때문에 심장을 제거했다. 당시 집도의 스티븐 웨스타비는 “극소수의 사람이” 심장에 암이 자라난다며 “헨더슨은 가장 용기있는 젊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그녀는 륙색 안에 인공심장을 넣은 채로 다시 옥스퍼드에 돌아와 공부를 시작하면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포기할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게 힘든 일이어도 다음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언니 결혼식에도 가봐야 하고 다른 친구 결혼식에도 가봐야 한다. 엄마와 아빠 모시고 가면 된다”고 쾌활하게 웃었다. 그녀가 공부하던 세인트 안느 칼리지는 “미래 희망과 포부가 너무 많았던 그녀가 채울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너무 힘들다. 우리는 베카가 우리 학생이었으며 세인트 안느를 사랑했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베카가 각별한 용기, 유머감각, 잠재력과 지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었다”며 “그녀를 가르치는 사람 모두 그녀에게 배웠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실험실서 편집된 유전자로 테러한다면…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실험실서 편집된 유전자로 테러한다면…

    ‘설계작물’이 보편화된 근미래 사회, 도쿄에 살고 있는 진매퍼(유전자 디자이너) 하야시다는 어느 날 새벽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자신이 디자인을 맡았던 슈퍼 벼가 유전자붕괴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야기다. 하야시다는 200GB가 넘는 용량의 DNA 데이터를 전달받아 코드를 분석하고, 설계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는 농장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누군가 유전자 테러를 감행한 것일까? 후지이 다이요의 ‘진매퍼’는 지금 이 시점에 특히 읽기 좋은 과학소설이다. 오늘의 과학 뉴스를 그대로 떼어 와 이야기 곳곳에 녹인 것처럼 가깝고 생생한 근미래를 그린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일지언정 이미 익숙한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생명공학은 이제 정밀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새로운 생물들을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다. ‘진매퍼’는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명공학이 마침내 한 생물의 유전자 전체를 설계하는 수준에 다다른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스펜스로, 발전된 기술에 대한 낙관과 우려를 동시에 담아 냈다. ‘진매퍼’의 미래사회는 유전공학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구현된 증강현실에 기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실 위에 덧대어진 또 다른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몸에 피드백 칩을 이식하며, 회사에 직접 출근하는 대신 ‘워크스페이스’와 같은 가상 세계에서 활동을 수행한다. ‘진매퍼’는 작중 거의 모든 시점에서 증강현실의 필터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서술하는데, 이 서술 방식이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으로 작중에서의 증강현실 기술은 아직 불완전하므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까운 미래에 증강현실이 상용화된다면 정말로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풍부한 디테일이 흥미롭다. 후지이 다이요는 ‘진매퍼’의 초고를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썼고 일본 아마존 킨들 플랫폼에서 처음 발행했다. 인기를 얻은 이후에 종이책 원고로 다시 쓰였지만, 웹소설에 익숙한 독자층에도 널리 읽힌 만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두드러진다. 먼 미래의 우주여행이나 외계인을 만나는 이야기가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면, 바로 손에 잡힐 듯한 미래를 다룬 이 소설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근미래 사회를 상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종잡을 수 없는 전개에도 “갓준상”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종잡을 수 없는 전개에도 “갓준상”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이풍상 역으로 열연 중인 유준상이 종잡을 수 없는 전개에 힘을 보태며 ‘갓준상’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방송한 ‘왜그래 풍상씨’ 29-30회에서는 간 이식 여부를 둘러싸고 풍상의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과 동생 진상(오지호 분), 화상(이시영 분) 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이 와중에 풍상은 “나 때문에 싸울 거 없다”라고 말하며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된 분실은 자신을 위해 일부러 이혼까지 결심했던 풍상의 진심을 깨닫고 다시 풍상의 곁으로 돌아왔다. 풍상을 지켜주고 위로하는 것은 물론 진상과 화상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진상은 자신을 정신병원에 넣은 풍상에게 큰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화상은 본인의 간을 이식받으려고 풍상과 정상이 함께 간 검사를 계획한 것으로 오해하여 간 이식을 계속해서 거절했다. 이에 풍상은 “동생들 키운 것도 어쩌면 날 위해, 내 마음 편하자고 한 게 아닌가 싶어”라며, 간 이식을 해주지 않는 동생들을 이해하려고 했다. 간이고 쓸개고 다 내 줄 거라던 풍상의 말과는 달리 각자의 이유로 간 이식을 해주지 않는 동생과, 그런 동생들을 이해하는 동생 바보 풍상, 동생들이 아닌 다른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는 분실 등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갓준상’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는 이풍상이라는 인물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며 ‘왜그래 풍상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왜그래 풍상씨’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세를 거스른다’는 LG V50, 해외 반응 모아보니

    ‘대세를 거스른다’는 LG V50, 해외 반응 모아보니

    “삼성은 폰을 반으로 접고, 엘지는 폰사업을 접는다”,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LG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V50 싱큐 5G’에 대한 국내 네티즌의 반응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보란 듯 스마트폰을 뒤로 접거나 앞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세계 7위에 달하는 LG전자는 접기 대신 뗐다 붙일 수 있는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을 선택했다. 화면을 하나 덧붙여 쓸 수 있는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은 액세서리 타입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등이 주력하는 폴더블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스펙은 전작인 V40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혁신을 원했던 LG전자 팬들은 “접는 폰을 만들랬더니 폰 두 개를 붙인 것이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반응은 어떨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LG의 첫 5G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와 함께 머리를 맞댄다”는 부제목의 기사에서 V50에 대한 자세한 스펙 및 5G 기술에 대해 설명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를 면밀하게 비교하는 분석기사를 내놓은 것에 비하면 단발성 기사에 불과했다. 또 다른 미국의 IT매체 릴리푸팅은 “LG 듀얼 스크린은 당신의 스마트폰을 더 큰 화면에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태블릿으로 바꿔주진 못한다. 듀얼 스크린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긴 하지만 두 화면을 같이 쓴다면 더 자주 충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T 매체 테크레이다는 “LG가 시장조사를 했겠지만, 대형 스크린 태블릿 기능이 없는 접이식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두 번째 화면은 다른 한 편과 쉽게 접합할 수 있는 형태다. 듀얼 스크린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테크레이다의 분석처럼, LG전자가 삼성전자나 화웨이와 같은 폴더블폰이 아닌 탈부착형 폰을 내놓은 것이 나름의 시장 분석 결과인 것만은 사실이다. 권봉석 MC사업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확실하게 필요로 하는지와 시장이 요구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때, 아직은 (폴더블폰을 내놓기에) 시기상조가 아닌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도 이러한 LG전자의 판단에 동의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오열에 안방극장 눈물바다 “나 간 필요 없다”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오열에 안방극장 눈물바다 “나 간 필요 없다”

    배우 유준상은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 이풍상 역으로 캐스팅돼 연륜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한 ‘왜그래 풍상씨’ 27-28회에서의 감정 연기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이 드러났지만 간이고 쓸개고 다 내 줄 거라던 풍상의 말과는 달리 동생들과의 갈등만 깊어졌고 이에 풍상은 “나 간 필요 없다! 내가 산다 한들 내 맘 편하겠니?”라며 오열했다. 둘째 정상(전혜빈 분)은 셋째 화상(이시영 분)과 단둘이 여행을 떠났고 서로 과거의 일들을 고백하며 훈훈한 쌍둥이 자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상이 풍상의 간암 사실을 밝히자 화상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지만 곧 정상이 상의도 없이 자신의 간 검사를 한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냈다. 심지어 화상의 간을 이식받으려고 풍상과 정상이 함께 일을 계획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분노의 화살이 풍상에게로 돌아갔다. 빚쟁이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가게 된 풍상은 유치장에서 간성혼수로 쓰러져 병원에 가게 됐다. 이에 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은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한 풍상을 위로했다. 분실은 풍상의 간 이식을 위해 동생들을 설득하고 첫째 진상(오지호 분)을 정신병원에서 데려오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진상(오지호 분)은 정신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풍상을 찾아갔다. 분실을 통해 풍상의 간암 투병 사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풍상이 자신을 어려서부터 사람 취급 하지 않았다며 풍상을 향해 크게 분노했다. 풍상의 간암 사실이 드러났지만 동생들은 철이 들기는커녕 오해와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불의의 사고 이후 10년 넘도록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고 있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현지 매체인 이온라인(E!online)이 현지시간으로 20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예고편에 따르면, 로라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은 11년 전 반려견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로라가 반려견의 이마에 입을 맞추려 다가갔는데, 그때 반려견과 충돌하면서 반려견의 이빨이 코에 박히는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콧구멍 두 개 사이에 놓인 연골이 완전히 부러져 버린 그녀는 늑골의 뼈 일부를 잘라낸 뒤 이를 콧구멍 분리막으로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 부위가 감염됐고, 결국 로라는 콧구멍 사이에 이식했던 늑골 뼈를 제거해야만 했다. 로라는 현재까지 하나로 합쳐져 버린 콧구멍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로라는 “공공장소에 가면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항상 손으로 코를 가려야 했다. 마트에 갈 때에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아침 시간을 이용한다”면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매우 만족하는 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나는 황폐해졌다. 거울을 볼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는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끔찍한 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라는 또다시 감염될 것을 우려해 수술을 피해 왔지만, 최근 하나가 된 콧구멍을 다시 분리하는 수술을 받겠다고 결심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들을 위해서다. 로라는 “내겐 이제 청소년이 되는 아들이 있다. 아들은 내가 다시 수술을 생각하게 된 이유”라면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것은 충분히 힘든 일이다. 나는 아들이 어떤 이유로든 당혹스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포서 멸종위기 노랑부리저어새 첫 확인

    김포서 멸종위기 노랑부리저어새 첫 확인

    천연기념물 제205-2호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경기 김포에 찾아 왔다. 김포시는 지난 15일부터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습지원에서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가 취·서식활동을 하는 모습이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10월부터 3월까지 한반도 일부지역에 소수 개체가 도래한다.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의 부리를 물속에 넣고 목을 휘저어 작은 물고기나 게·습지식물·열매를 먹는다. 그동안 습지개발과 농약사용으로 먹이가 부족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노랑부리저어새 김포출현은 의미가 더욱 값지다. 시 공원관리과는 다양한 겨울철새 취·서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식이식물을 식재했다. 올해는 낱알들녘에서 직접 경작한 무농약 벼 40t(500가마)을 주기적으로 나눠 뿌려줬다. 노랑부리저어새의 적합한 서식환경을 찾고자 습지 수위를 다양하게 조절해 왔다. 이번 노랑부리저어새 출현은 야생조류생태공원이 철새서식지 환경으로 건전하게 변화하고 있어 생태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가 도시화로 변화함에 따라 보호종들의 대체서식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희귀·멸종위기 종들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서식처로 식생종합계획을 수립해 건전한 생태환경을 갖춘 전국 최고의 생태보고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봄철 日열도 ‘화분증’의 역습… 국민 절반이 재채기·안구충혈 몸살

    봄철 日열도 ‘화분증’의 역습… 국민 절반이 재채기·안구충혈 몸살

    개인소비 감소액 年 7조 6000억원 추산 태평양전쟁 후 심은 삼나무의 꽃이 원인 신품종 대체·벌목 더뎌 고충 갈수록 심화봄이 오면 일본의 거리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넘쳐난다. 꽃가루가 날리면서 몸에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화분증’(花粉症)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실외활동에 있어 공포의 대상이지만, 일본에서는 봄철 화분증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꽃가루 알레르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안구충혈은 물론이고 심하면 밤새 잠도 못자고 몸살을 앓는다. 일본인 2명 중 1명은 크든 작든 화분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해마다 5월 정도까지 화분증이 사람들의 활동을 둔화시켜 경제에도 큰 부담을 준다. 화분증에 따른 개인소비 감소액이 연간 7550억엔(약 7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와 있다. 화분증 유발 꽃가루의 90%는 삼나무에서 온다. 태평양전쟁 중 물자동원과 패전 후 무분별한 벌채 등으로 전국의 산림이 황폐해지며 산사태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경제적으로 탁월한 삼나무 녹화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일본이 원산지인 상록침엽수 삼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목재 가공도 쉬워 주택 등 건축자재로 각광받았다. 전후 일본의 재건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그로 인한 반대급부가 ‘꽃가루의 역습’이다. 화분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화분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45.6%(도쿄도 조사)로, 10년 전 28.2%에 비해 17.4% 포인트나 증가했다. 수령이 늘어날수록 꽃가루 비산이 왕성해지는 삼나무의 특성에 주된 원인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 임야청 등 당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삼나무 꽃가루 저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목재의 질은 유지하면서 꽃가루 발생량은 기존의 1% 이하로 줄인 ‘화분증 대책 삼나무’ 개발에 성공, 10여년 전부터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화분증으로 인한 고충이 더 심해지는 것은 왜일까. 신품종 대체가 너무 더디기 때문이다. 개량형 묘목이 기존 삼나무를 대체하는 면적은 연간 2100~2600㏊에 불과하다. 전국의 삼나무 인공림이 440만㏊(도쿄돔 90만개 규모)임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하다. 이는 일본산 목재의 경제적 효율성이 낮은 데서 기인한다. 값싼 외국산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일본의 목재 생산은 40년 전에 비해 70%나 감소했다. 수요가 줄면서 삼나무 목재의 가격은 1980년 최고점 대비 3분의 1로 떨어졌다. 판로와 가격이 보장되지 않으니 사업자들이 벌목과 가공에 나서지 않는다. 기존 삼나무들이 베어지지 않은 채 빽빽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개량형 삼나무가 이식될 여지가 없다. 임야청은 “국산 목재를 사용해야 화분증 문제가 완화된다”고 건설업계 등에 호소하고 있지만, 값싼 외국산 목재들을 놔두고 자국산 삼나무로 옮겨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제로 이빨 뽑은 뒤 안락사”…치과 실험에 동원된 래브라도

    “강제로 이빨 뽑은 뒤 안락사”…치과 실험에 동원된 래브라도

    안락사를 앞둔 실험실 개들을 두고 안락사를 막으려는 사람들과 예정대로 안락사시키려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벌어졌다. 더 로컬 등 스웨덴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인공치아이식(치아 임플란트) 실험에 래브라도 품종의 개 6마리를 이용한 뒤 실험이 끝나면 개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이용되는 개들이 다른 개에 비해 이빨을 한 개씩 더 가지고 있고, 이를 임플란트로 교체하는 방식과 뼈 및 조직의 변화를 살피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의 동물보호단체가 실험 및 안락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시민 8만 명 이상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의 서명도 했다. 그러나 해당 대학 연구진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대학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실험에 동원된 개를 풀어주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의견과) 일치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동물실험은 일부 연구에서 여전히 필요한 부분이다. 의학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더 나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현지 동물보호단체 측은 “수많은 시민들의 서명운동 참여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학 연구진은 2주 안에 실험을 모두 마친 뒤 안락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수의사들도 나서 치과 연구에 동물이 동원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대학 연구진은 수의사를 대동하고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래브라도 6마리는 차가운 실험실에서 강제로 이빨이 뽑힌 뒤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