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대화ㆍ평화ㆍ협력」 논의/블라디보스토크회의 오늘 개막
◎남북한ㆍ미ㆍ소ㆍ중ㆍ일 등 21개국 참가/우리 대표 남덕우ㆍ김경원ㆍ박철언씨 등 6명/북한선 오창림 평화군축연 부소장등 7명
【블라디보스토크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참석하는 제2차 블라디보스토크 아태지역회의가 4일 블라디보스토크시내 콜리트 프로스베트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된다.
「아태지역ㆍ대화ㆍ평화ㆍ협력」을 주제로 소련 과학아카데미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남북한을 비롯,미국ㆍ소련ㆍ일본ㆍ중국 등 아태지역 21개국에서 전ㆍ현직 고위관리와 정치학자ㆍ경제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오는 6일까지 이 지역의 정치ㆍ군사ㆍ경제 및 인권 등 제반문제를 폭넓게 토의할 예정이다.
특히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은 2ㆍ3일 양일간에 걸친 북한방문을 마친 뒤 4일 이번 아태지역회의의 개막식에 참석,「소련의 대아태정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ㆍ협력문제 등에 관한 소련의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기조연설은 또 남북 총리회담의 개최와 시기를 같이하고 있는 데다 소련이 아태지역의 일원임을 천명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안보협의체의 창설을 제의했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선언(86ㆍ7)과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88ㆍ10)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어서 남북 관계개선등 한반도 긴장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회의에 남덕우무역협회회장을 비롯,김경원 전주미대사ㆍ박철언 민자당의원ㆍ이시영외무부본부대사ㆍ정종욱서울대교수ㆍ김영희중앙일보상무 등이 토론참가자로 초청됐으며 북한측에서는 북한외교부 산하 평화군축연구소부소장인 오창림등 7명의 대표가 토론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