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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언론 신문 1면으로 본 ‘트럼프 승리’

    국내외 언론 신문 1면으로 본 ‘트럼프 승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1면 또는 홈페이지 상단(top)에 발 빠르게 해당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언론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1면 사진은 일명 ‘손가락 사진’이다. 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자 플로리다주(州)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의 연단에 올라 정면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영국 유력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더타임스·메트로·파이낸셜타임스·데일리 텔레그래프,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호주 헤럴드선 등이 해당 사진을 선택했으며, 국내 일간지 대부분도 해당 사진을 1면 상단에 실었다. 케냐 스탠다드는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동적인 표정을 담은 사진을 선택했고, 나미비아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국기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이 남자의 세상’(It‘s this man’s world)라는 제목을 달았다. 다소 파격적인 사진을 선택한 언론도 있다. 영국 더 가디언은 카메라 밖을 응시하는 트럼프의 얼굴 절반만 확대한 사진을 썼고, 좌파 성향의 정치전문 주간지인 뉴스테이츠먼은 다소 심상 궂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자유의 여신상과 합성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팀 쿡 애플 CEO까지, 일제히 축하 인사화려한 복귀를 알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당선 연설에서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 수장과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잘 이끌어 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빅테크 CEO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친 트럼프 인사이자 강경 우파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전 임기 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국은 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평화적 공존’을 기대한다”면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미국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속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트럼프의 절친’으로 알려진 러시아 크렘린궁(대퉁령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암시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겠다”고 전했다
  • 국내·해외 언론 ‘트럼프 재당선’ 1면 사진 비교해보니[포착]

    국내·해외 언론 ‘트럼프 재당선’ 1면 사진 비교해보니[포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1면 또는 홈페이지 상단(top)에 발 빠르게 해당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언론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1면 사진은 일명 ‘손가락 사진’이다. 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자 플로리다주(州)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의 연단에 올라 정면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영국 유력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더타임스·메트로·파이낸셜타임스·데일리 텔레그래프,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호주 헤럴드선 등이 해당 사진을 선택했으며, 국내 일간지 대부분도 해당 사진을 1면 상단에 실었다. 케냐 스탠다드는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동적인 표정을 담은 사진을 선택했고, 나미비아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국기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이 남자의 세상’(It‘s this man’s world)라는 제목을 달았다. 다소 파격적인 사진을 선택한 언론도 있다. 영국 더 가디언은 카메라 밖을 응시하는 트럼프의 얼굴 절반만 확대한 사진을 썼고, 좌파 성향의 정치전문 주간지인 뉴스테이츠먼은 다소 심상 궂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자유의 여신상과 합성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팀 쿡 애플 CEO까지, 일제히 축하 인사화려한 복귀를 알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당선 연설에서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 수장과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잘 이끌어 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빅테크 CEO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친 트럼프 인사이자 강경 우파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전 임기 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국은 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평화적 공존’을 기대한다”면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미국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속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트럼프의 절친’으로 알려진 러시아 크렘린궁(대퉁령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암시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겠다”고 전했다
  • 尹 “트럼프 당선 축하… 강한 리더십에 한미동맹 더욱 빛날 것”

    尹 “트럼프 당선 축하… 강한 리더십에 한미동맹 더욱 빛날 것”

    대통령실 “한미 정상 간 소통 기대”日 이시바 “미일동맹 관계 더 강화”佛 마크롱 “함께 일할 준비 돼 있다”네타냐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러 “관계 회복 차기 美정부에 달려” 6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윤석열(얼굴)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보여 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도 긴밀하게 양국이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소통의 기회가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정책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에 추진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연내에 한 번 더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모두 확고하고 일본도 동의하고 있다”며 “다만 선거 결과가 나와야 그 시점과 장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미국 국민의 민주주의 선택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해 미일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 향후 접점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지난 4년간 그랬듯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영미는 가까운 동맹으로서 자유와 민주주의, 기업이라는 공동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내 친구 트럼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극우 수장들의 반색도 이어졌다. 극우 성향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1년 넘게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진행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탈환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축하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할지 알지 못한다며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비우호적인 국가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지적했다. 또 “양국 관계는 역대 최악이며 향후 관계는 차기 미국 정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 ‘자위대 명기’ 개헌 동력 꺾인 일본… “찬성 의원 2012년 이후 최저 수준”

    ‘자위대 명기’ 개헌 동력 꺾인 일본… “찬성 의원 2012년 이후 최저 수준”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달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내각의 개헌 추진 동력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총선 당선자 가운데 개헌 찬성파 비율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당선자 465명 가운데 449명(96.6%)에게 개헌 관련 입장을 물어본 결과 찬성 비율이 67%로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가장 낮았다고 5일 보도했다. 2021년 중의원 선거 때는 당선자 가운데 찬성 비율이 76%였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의석을 크게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차원에서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식의 개헌을 주장해 온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은 80% 이상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일본 국정 운영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제3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가 ‘바꿀 필요가 없다’, 31%가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해 개헌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중립’ 입장을 밝혀 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총선 패배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도 “당의 모토인 헌법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신문은 “당내에서 ‘개헌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싸늘한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데다 선거 참패로 국정 운영이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개헌 논의에 힘을 싣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일본 국회 내 개헌 세력은 자민·공명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총선 전 334석에 달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크게 줄어 285석이 됐다. 개헌을 공약으로 의석을 확보한 일본보수당과 무소속으로 당선된 옛 아베파를 합쳐도 개헌 발의 요건인 3분의2에는 모자란다. 개헌 발의는 전체 465석 가운데 3분의2인 310석 이상부터 가능하다.
  •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이하 위원회)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왕은 외동딸만…일왕 계승 1순위는 ‘일왕 동생’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 日 유권자 이시바 언행 신뢰 못 해 51%...자민 과반 깨져 ‘잘됐다’ 64%

    日 유권자 이시바 언행 신뢰 못 해 51%...자민 과반 깨져 ‘잘됐다’ 6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의 언행에 대해 유권자 절반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일 980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총선거 전후 이시바 총리의 언동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51%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6%였다. 집권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합쳐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64%가 ‘잘 됐다’는 견해를 보였다. 22%는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사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61%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9일 조기 해산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거에서 공명당과 합쳐 합계 의석수 64석을 잃으며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2일 취임 직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30%에서 47%로 크게 올랐다. 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같은 기간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12.7% 포인트 급락한 38.9%로 나타났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예산·세제를 협의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6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민당은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민주당과 정책 기반 ‘부분 연합’을 추진 중이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총선거에서 낙선한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후임자로 각각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 스즈키 게이스케 전 외무성 부대신을 기용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치러질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재선출되면 각료 대부분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 中日센카쿠 긴장감↑“中 최대 해경선, 美경비함 출항에 이례적 항해

    中日센카쿠 긴장감↑“中 최대 해경선, 美경비함 출항에 이례적 항해

    중국 해경국이 보유한 1만t급 순시선이 지난 6월 미국 경비함의 동아시아 파견에 대응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도는 이례적 항해를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라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중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선박 ‘해경 2901’은 6월 중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동쪽에서 서쪽까지 시계 방향으로 항해했다. 해경 2901의 이례적 항해는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4000t급 경비함 ‘웨이시’가 일본 오키나와섬 우루마시에 있는 미군 항구를 떠나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신문은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는 중국 해경선이 최대 4척 머물고 있지만, 해경 2901의 지난 움직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고 분석했다. 웨이시는 이에 앞서 6월 6일 혼슈 서부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한국·일본 해경 당국과 합동훈련을 한 뒤 한국에 기항했다가 우루마시 항구에 입항했다. 중국 해경 2901은 선박 길이가 165m이고 76㎜ 함포가 탑재됐다.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상법 집행기관 선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처음으로 침범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9월 일본 측에 ‘예기치 않은 방해’가 원인이었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국제법상 위법 행위의 책임을 자위대 항공기에 전가하는 모양새”라며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중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상세한 설명을 중국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日방위성, 北 탄도미사일 “EEZ밖 이미 낙하...80분 비행 용인 안 돼”

    日방위성, 北 탄도미사일 “EEZ밖 이미 낙하...80분 비행 용인 안 돼”

    일본 정부는 31일 오전 7시 11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상으로 고각(高角)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한미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은 최소 1발로 오전 8시 36분쯤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쪽 약 300㎞ 지점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할 것으로 일본 정부가 추정하고 있다고 NHK,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직후 방위성은 이미 낙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지했다. ANN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발사체는 80분을 넘게 비행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길게 날았다”면서 “이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전 최장 기록은 지난해 7월 12일 74분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즉시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를 소집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국민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할 것, 불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올해 들어 12번째다.
  •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총리직을 유지한 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이 여당과 정책 중심의 ‘부분연합’을 이뤄 이시바 총리를 간접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당내 ‘반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 총재 물색 움직임도 당장 표면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지지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은 국민민주당이 다음달 11일 열릴 총리 지명선거에서 결선까지 자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로에게 투표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선 후 치르는 총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1·2위를 올려 결선투표를 한다. 결선투표에서 다른 이름을 적게 되면 사표 처리된다. 이 경우 국민민주당의 28표는 결선에서 사표가 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쳐 215표를 가진 이시바 총리가 최다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146석의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야당 연정을 통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38표를 가진 일본유신회도 결선투표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할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정책 협력은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일본경제신문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하고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할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패 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총재 선거에서 4위를 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나 반이시바 연대가 당장 ‘흔들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속한 옛 아베파 현역이 선거 전 54명에서 22명으로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에서는 연말 예산 국회와 내년 초 통상 국회까지 이시바 총리가 임기를 이어 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8~29일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4%로 출범 직후인 지난 1~2일 51%에서 17%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28~29일 조사에서도 18%가 빠져 32.1%에 그쳤다.
  • ‘부분 연합’ 꺼낸든 日이시바...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부분 연합’ 꺼낸든 日이시바...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총리직을 유지한 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이 여당과 정책 중심의 ‘부분연합’을 이뤄 이시바 총리를 간접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당내 ‘반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 총재 물색 움직임도 당장 표면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지지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은 국민민주당이 다음 달 11일 열릴 총리 지명선거에서 결선까지 자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에게 투표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선 후 치르는 총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1·2위를 올려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 투표에서 다른 이름을 적게 되면 사표 처리된다. 이 경우 국민민주당의 28표는 결선에서 사표가 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쳐 215표를 가진 이시바 총리가 최다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146석의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야당 연정을 통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38표를 가진 일본유신회도 결선 투표까지 자당 대표에 투표할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정책 협력은 구체화 되는 분위기다. 일본경제신문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하고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할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패 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총재 선거에서 4위를 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나 반이시바연대가 당장 ‘흔들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속한 옛 아베파 현역이 선거 전 54명에서 22명으로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에서는 연말 예산 국회와 내년 초 통상 국회까지 이시바 총리가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8~29일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이날 공개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4%로 출범 직후인 지난 1~2일 51%에서 17%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28~29일 조사에서도 18%가 빠져 32.1%에 그쳤다.
  • [열린세상] 민의 못 읽은 자민당, 역풍을 맞다

    [열린세상] 민의 못 읽은 자민당, 역풍을 맞다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선거는 처음부터 자민당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65석과 8석을 잃어 연립과반인 233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해산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선거 승리 기준으로 연립과반을 이야기했으나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0석을, 국민민주당은 21석을 얻으며 선전했다. 최종적으로 여당이 215석, 야당은 250석을 차지하며 야당이 의석수를 더 많이 확보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10월 1일 출범한 이시바 정부도 안정적인 정국운영은 어렵게 됐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시바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총리 취임 8일 만에 의회를 해산, 허니문 효과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늘 자민당원과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걸로 조사됐는데, 선거 결과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왜 일본 유권자들은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이시바 총리가 이번 중의원 선거의 본질인 ‘정치와 돈’의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듯하다. 지난해 말 자민당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46명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발각되면서 자민당은 좌초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로 책임과 쇄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고, 무파벌인 이시바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자민당에서 정치자금 문제로 공천하지 않은 후보들의 정당지부에 2000만엔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뜩이나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을 잃었는데 깨끗한 이미지인 이시바로 바뀌어도 똑같다는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것은 정치자금 문제가 있었던 46명 가운데 28명이 낙선한 사실로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이시바 총리의 ‘말 바꾸기’도 패배에 한몫했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임명 직후 국회 ‘당수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당수 토론의 총시간은 80분뿐이었다. 설득력도 전달력도 약했다. 처음부터 이시바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가 있었던 인사들에게도 공천을 하려 했으나, 유권자를 의식해 12명에게는 공천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산 후 당수 토론에서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무소속 선거 경험을 언급하면서 비공천 의원들에 대한 당선 후 추가 공천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관성 없는 발언들이 난무했다.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거리를 두었다. 공시날인 10월 15일 이시바 총리는 후쿠시마에서 있었던 첫 유세에서도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을 뿐 비자금이란 표현은 의도적으로 회피했고 이슈화되길 거부했다. 이후 선거 기간 내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고, ‘일본을 지킨다’라는 와닿지 않는 슬로건만 내세울 뿐이었다. 당장 이시바 총리에게 있을 난관은 11월 예정인 총리 지명 선거다. 통상 중의원 선거 후 30일 이내에 특별 국회가 소집되고 총리 지명 선거가 열린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상위 2인에 의한 결선투표를 한다. 현재로서는 과반수는 고사하고 의석수가 야당에 비해 적은 자민당에서 총리가 나오기 어려운 구도다. 자민당과 연립할 당이 필요하나, 정치자금 문제로 유권자에게 심판받은 자민당과 선뜻 협력하겠다는 정당을 찾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일본 정국은 자민당이 소수 여당으로 있을 수도, 이시바 총리가 퇴진할 수도, 연립 재편이 있을 수도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쇄신의 모습도 보여 주지 못한 이시바 총리가 향후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 갈지 궁금하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슈퍼 엔저 회귀 가능성… “국내 증시에 악재” vs “일시적 현상”

    슈퍼 엔저 회귀 가능성… “국내 증시에 악재” vs “일시적 현상”

    원·엔 환율 100엔당 900원선 회귀 日여당 총선 패배… 경기부양 관측닛케이, 환율 하락 땐 코스피 상회“美日 정치적인 영향일 뿐” 의견도 지난 7월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 이후 강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일각에선 끝났다던 슈퍼 엔저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정부가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전 거래일 종가인 902.6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선거 이후 엔화가 크게 약세”라며 “긴박함을 인식하고 외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한때 160엔대까지 치솟았던 것을 가까스로 낮춘 일본 정부가 슈퍼 엔저 재연을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컷’(0.5% 포인트 금리 인하)이 있었던 지난 9월 중순을 전후해 9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은 이달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며 900원 선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지난 1일 143.66엔으로 거래를 마쳤던 엔·달러 환율도 150엔 선을 돌파했다. 미국 대선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상황에 일본 정치권발 이슈가 더해지면서 엔화 가치를 더 끌어내렸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15년 만에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새로운 경제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떨어졌다. 아베노믹스가 지향했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 부양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고 자연스레 엔화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국내 경제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선 일본 증시의 매력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소외당할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진하지 않을 경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경기 부양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재정 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증시 랠리 재개와 원·엔 환율의 급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국면에 닛케이가 코스피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선 지금의 엔화 가치 절하는 일시적인 흐름일 뿐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정치적 상황과 미국 대선 영향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인 것은 맞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고 일본은 반대 국면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올해 초 수준의 슈퍼 엔저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 부분 연합이냐, 연정 확대냐… 생존 시나리오 짜는 이시바

    부분 연합이냐, 연정 확대냐… 생존 시나리오 짜는 이시바

    자민당 ‘부분 연합’ 타진 방침 시사28석 확보한 국민민주당에 러브콜다마키 대표 “정책 논의 열려 있다” 38석 일본유신회 등도 협의 가능성연립 여당 뺀 야권끼리 결집도 거론정권 유지해도 내년 초 고비 올 수도 지난 27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 독주 체제가 붕괴되면서 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연정 확대, 정권 교체,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정계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당장 다음달 11일 잠정 확정된 임시국회에서 총리 자리를 지켜 내야 한다. 혼란의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로 안착한 국민민주당에 시선이 쏠린다. 국민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8석을 확보하며 몸집을 4배 불렸다. 자민당은 191석을 얻어 여전히 1당이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24석)과 합쳐도 과반(233석)이 되지 않는다. 여당 성향인 무소속 의원 6석을 더해도 221석으로 12석이 부족하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여당이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면 과반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자민당은 파트너 물색에 나설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에 ‘부분 연합’을 타진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연립은 아니지만 정책 부분에서 뜻이 맞는 야당과 손을 잡고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이시바 총리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의 주장을 채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부분 연합을 시사했다.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은 에너지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 시절에는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정책을 논의했고, 자민당 내에서도 ‘자유정부 연합’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당과의 연립에 관해 “들어가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정책 논의는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마키 대표는 같은 날 BS닛테레 방송에서는 “합의가 가능하다면 이시바 총리나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와 면담하고 싶다”고 언급하고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실수령액 인상’ 정책 실현을 내걸었다. 범야권을 결속해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노다 대표에게도 일본유신회에 비해 ‘중도’에 가까운 국민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48석을 확보하며 수권 정당을 노릴 만한 대안정당으로 부상했다. 이에 노다 대표는 선거 이튿날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를 찾아 요시노 도모코 회장과 회담하는 등 발 빠르게 국민민주당 포섭에 나섰다. 국민민주당은 렌고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38석을 획득한 제2야당 일본유신회도 정책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정책을 논의하기 전에 파벌 비자금 문제나 먼저 정리하길 바란다”며 각을 세웠다. 만약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를 끌어안게 되면 각각 249석, 259석이 돼 안정 다수석(244석)을 확보하게 된다. 연립 여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권이 총리 지명 선거에서 협력해 연립정권을 수립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실제 1993년에는 8개 당파가 손을 잡고 호소카와 연립정권을 출범해 자민당을 끌어내렸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입헌민주당의 개헌, 안보 등 주요 정책 기조는 국민민주·일본유신회와 크게 다른 데다 참의원(상원)은 현재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정권을 교체하더라도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쉽지 않다. 일단 다음달 열릴 총재 지명 선거에서 노다 대표는 공산당의 8표를 더해 156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총리는 여당 성향 무소속 의원 표를 포함해 221표가 점쳐진다. 1차 결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로 간다. 일본 정치 역사상 총리 선출이 결선투표까지 간 경우는 1948년, 1953년, 1979년, 1994년 등 네 번에 불과하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부분 연합이나, 연정 확대로 정권을 유지하더라도 현재 30~40%대의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 총리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내년도 예산안이 성립되는 3월 말에서 4월 초 내각 불신임안에 제출돼 가결되거나 스스로 퇴임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1당 체제’ 붕괴 日이시바 내각 생존 시나리오는?

    ‘1당 체제’ 붕괴 日이시바 내각 생존 시나리오는?

    ‘캐스팅보트’는 28석 국민민주당 지난 27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 독주 체제가 붕괴되면서 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연정 확대, 정권 교체,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정계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퇴론’에 선을 그었지만 당장 다음 달 11일 잠정 확정된 임시국회에서 총리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혼란의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로 안착한 국민민주당에 시선이 쏠린다. 국민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8석을 확보하며 몸집을 4배 불렸다. 자민당은 191석을 얻어 여전히 1당이지만 연립여당인 공명당(24석)과 합쳐도 과반(233석)이 되지 않는다. 여당 성향인 무소속 의원 6석을 더해도 221석으로 12석이 부족하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여당이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면 과반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자민당은 파트너 물색에 나설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에 ‘부분 연합’을 타진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연립은 아니지만 정책 부분에서 뜻이 맞는 야당과 손을 잡고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이시바 총리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의 주장을 채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부분 연합을 시사했다.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은 에너지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 시절에는 원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정책 논의를 했고, 자민당 내에서도 ‘자유정부 연합’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당과의 연립에 관해 “들어가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정책 논의는 열려있다”고 했다. 다마키 대표는 같은 날 BS니테레 방송에서는 “합의가 가능하다면 이시바 총리나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와 면담하고 싶다”고 언급하고 협력의 전제조건으로 ‘실수령액 인상’ 정책의 실현을 내걸었다. 범야권 결속해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노다 대표에게도 일본유신회에 비해 ‘중도’에 가까운 국민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48석을 확보하며 수권 정당을 노릴만한 대안정당으로 부상했다. 이에 노다 대표는 선거 이튿날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를 찾아 요시노 도모코 회장과 회담하는 등 발 빠르게 국민민주당 포섭에 나섰다. 국민민주당은 렌고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38석을 획득한 제2야당 일본유신회도 정책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정책을 논의하기 전에 파벌 비자금 문제나 먼저 정리하길 바란다”며 각을 세웠다. 만약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를 끌어안게 되면 각각 249석, 259석이 돼 안정 다수선(224석)을 확보하게 된다. 연립 여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권이 총리 지명선거에서 협력해 연립정권을 수립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실제 1993년에는 8개 당파가 손을 잡고 호소카와 연립정권을 출범해 자민당을 끌어내렸다. 다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입헌민주당의 개헌, 안보 등 주요 정책 기조는 국민민주·일본유신회와 크게 다른데다 참의원(상원)은 현재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정권을 교체하더라도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쉽지 않다. 일단 다음 달 열릴 총재 지명 선거에서 노다 대표는 공산당의 8표를 더해 156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총리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표를 포함해 221표가 점쳐진다. 1차 결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로 간다. 일본 정치 역사상 총리 선출이 결선투표까지 간 경우는 1948년, 1953년, 1979년, 1994년 등 4번에 불과하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부분 연합이나, 연정 확대로 정권을 유지하더라도 현재 30~40%대의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 총리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내년도 예산안이 성립되는 3월 말에 4월 초 내각불신임안에 제출돼 가결되거나 스스로 퇴임을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日시장, 여당 참패에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 후퇴”

    日시장, 여당 참패에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 후퇴”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신문)은 “BOJ가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커져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29일 전했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신문에서 “이시바 정권이 견고했다면 연말까지 한 차례, 2025년 상반기에 1~2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참패로 인해) 그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노무라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기우치 노부히데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지난 1월 25일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의 주요 시나리오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자민당과 공명당이 정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협력을 원하는 야당의 정책을 고려하게 되면 BOJ의 금리 인상에 제약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당장 향후 정계 개편의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이날 “실질 임금이 여전히 정체돼있는 상황에서 BOJ는 큰 정책 변화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신문은 당분간 외환시장의 전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엔화가 절하되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쉬워질 가능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 日, 비자금·경제난에 정권 심판… ‘버티기’ 택한 이시바는 가시밭길

    日, 비자금·경제난에 정권 심판… ‘버티기’ 택한 이시바는 가시밭길

    자민당 56석 줄어 465석 중 191석연립 공명당 합쳐도 215석에 그쳐공명당 대표·현직 각료 2명도 낙선이시바, 사퇴 아닌 ‘부분 연정’ 구상새달 총리 재지명 투표부터 난관추경안·정상외교 등 혼란 불가피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하며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자민·공명이 과반도 차지하지 못한 건 옛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조기 해산 승부수로 국정 동력을 얻고자 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당장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날 치러진 선거 결과 자민당은 465석 가운데 19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기존 의석보다 56석을 잃었다. 공명당도 8석이 빠진 24석만 얻어 양당을 합쳐도 215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148석으로 50석을 늘리며 재집권을 노릴 만한 대안 정당으로 급부상했다. 국민민주당도 7석에서 28석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성격이 뚜렷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고물가로 생활이 팍팍해진 유권자들이 대거 등을 돌렸다. 일본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은 28일 비자금 스캔들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으로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 및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등 현직 각료 2명까지 고배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건 24년 만, 현직 각료의 낙선은 8년 만이다.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은 지역구에서 패했지만 비례대표로 부활했다. 비자금 스캔들로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10명 가운데서는 단 3명이 살아남았다. 옛 아베파의 핵심인 ‘5인’ 중에서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만 생환에 성공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시바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책임 문제에 대해 “국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가겠다”며 중도 퇴임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날 새벽 주위에 사임하지 않고 ‘국민민주당 등에 연정을 제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일부 야당과 정책별로 협력하는 ‘부분 연정’으로 집권을 이어 갈 구상을 하고 있지만 연정의 길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야당 가운데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각각 NHK와 MBS 라디오에서 자민·공명과 연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민당의 참패로 일본 정계는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시바 총리는 당장 다음달 열릴 총리 재지명 절차에서 ‘과반 의원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일본은 총선거 후 30일 이내에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 투표를 진행하는데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입헌민주당은 이날 당 집행부 회의에서 “특별국회 총리 지명 선거 때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하도록 각 야당에 요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시바 내각의 각종 정책과 추경안 심의, 정상외교 스텝도 꼬였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5일 미 대선 이후 당선자와 취임식 전에 회담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 日성난 민심 ‘비자금 스캔들’ 심판...자민·공명 여당 15년 만에 과반 실패

    日성난 민심 ‘비자금 스캔들’ 심판...자민·공명 여당 15년 만에 과반 실패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하며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자민·공명이 과반도 차지하지 못한 건 옛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조기 해산 승부수로 국정 동력을 얻고자 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당장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날 치러진 선거 결과 자민당은 465석 가운데 19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기존 의석보다 65석을 잃었다. 공명당도 8석이 빠진 24석만 얻어 양당을 합쳐도 215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148석으로 50석을 늘리며 재집권을 노릴만한 대안 정당으로 급부상했다. 국민민주당도 7석에서 28석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성격이 뚜렷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고물가로 생활이 팍팍해진 유권자들이 대거 등을 돌렸다. 일본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들 28일 비자금 스캔들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으로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와,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등 현직 각료 2명까지 고배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건 24년 만, 현직 각료의 낙선은 8년 만이다.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은 지역구에서 패했지만, 비례대표로 부활했다. 비자금 스캔들로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10명 가운데서는 단 3명이 살아남았다. 옛 아베파의 핵심인 ‘5인’ 중에서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만 생환에 성공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시바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책임 문제에 대해 “국민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가겠다”며 중도 퇴임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날 새벽 주위에 사임하지 않고 ‘국민민주당 등에 연정을 제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일부 야당과 정책별로 협력하는 ‘부분 연정’으로 집권을 이어갈 구상을 하고 있지만 연정의 길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야당 중에서는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각각 NHK와 MBS 라디오에서 자민·공명과 연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민당의 참패로 일본 정계는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시바 총리는 당장 다음 달 열릴 총리 재지명 절차에서 ‘과반 의원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일본은 총선거 후 30일 이내에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 투표를 진행하는 데,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입헌민주당은 이날 당 집행부 회의에서 “특별 국회 총리 지명 선거 때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하도록 각 야당에 요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시바 내각의 각종 정책과 추경안 심의, 정상외교 스텝도 꼬였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5일 미 대선 이후 당선자와 취임식 전에 회담할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 日 여당 15년 만에 과반 붕괴…정계 격변의 소용돌이로

    日 여당 15년 만에 과반 붕괴…정계 격변의 소용돌이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정계가 일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됐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을 차지했다. 공명당 의석수는 24석이다. 합계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 중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한다. 선거 전 두 정당은 각각 247석과 32석으로 총 279석이었다.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은 지역구 11곳에 후보를 냈으나 4명만 당선됐다.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에 출마했으나 국민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자민당·공명당이 옛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현직 각료인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과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도 총선에서 낙선했다. 현직 각료의 낙선은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파문,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시이 대표도 비자금 문제에 휘말린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일강다약’(一强多弱) 구도를 연출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 정치 기반을 구축해 왔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선거전에서 ‘정치 개혁’을 외치며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지역구 104명·비례대표 44명)으로 크게 약진했다.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38석으로 줄었고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8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해당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에 최초다.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했을 당시 민주당 정권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공산당과 거리를 두면서도 자민당의 약점인 ‘비자금 스캔들’ 문제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의석수를 50%가량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선거 결과로 입헌민주당은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도 이바지하며 전신인 민주당이 동일본 대지진 대처 미흡 등으로 2012년 자민당·공명당에 내줬던 정권을 되찾아올 가능성도 높였다. 노다 대표는 선거 직후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자민·공명 정권의 존속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지난 임시국회에서 함께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낸 정당과는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민당·공명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헌법 개정 세력’ 전체 의석수는 개헌안 발의 가능 의석인 310석(전체 3분의 2)에 모자라는 297석이어서 향후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여당이 과반을 놓치면서 일본 정계는 연정 확대, 정권 교체, 이시바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둘러싸고 권력 투쟁과 세력 결집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정권 구성을 위한 여·야당 공방이 시작돼 정국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이후 최단기간에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거 패배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등 독자 정책 추진 동력도 얻기 힘들어졌고 당내에서는 반대파를 중심으로 ‘이시바 끌어내리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시바 총리는 개표 중 방송 인터뷰에서 “연립(연정 확대) 등 여러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 등 다른 정당을 포섭해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뜻인데 이들 정당은 선거 전 연정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앞으로 우리가 내건 정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며 사임에 사실상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야당은 산술적으로는 결집을 통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지만 많은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에도 실패한 터라 단일 총리 후보를 추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다 대표는 다른 당과 협력과 관련해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총리 지명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새로 하게 된다. 입헌민주당은 내년 참의원 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다른 정당과 연대를 모색하며 정권 탈환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일단 제1당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일부 야당과 연계를 통해 연립 정부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3.84%로 집계됐다. 직전 2021년 총선 투표율 55.92%보다 2%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 투표율이 1945년 이후를 기준으로 세 번째로 낮다고 전했다.
  • 이시바號 한 달 만에…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이시바號 한 달 만에…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7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확보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인다.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한 이시바 총리의 조기 해산 승부수가 여론의 심판에 가로막히면서 이시바 내각은 지난 1일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존립을 모색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전체 465석(지역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가운데 153~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 전 자민당의 의석수 247석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다. 출구조사가 맞아떨어진다면 자민당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1~35석으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의석수도 174~254석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로서도 과반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약 50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7석이었던 국민민주당도 최대 33석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 여부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2월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추락한 자민당의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며 취임 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단행에 나섰다. 다소 의석수를 잃더라도 초반 컨벤션 효과를 이용해 선거를 치러 악화된 여론과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게 향후 정국에 유리하리란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단독 과반 붕괴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과 차별화된 인사, 정책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현역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40여명에 대해서는 비례후보 중복 입후보를 금지하는 등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국민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을 배제한 무소속 후보의 지부에까지 당 지원금 2000만엔(약 1억 8300만원)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얼어붙었다. 연립 여당이 과반을 지켜내면 정권은 유지하겠지만 선거 내내 한계를 드러낸 이시바 총리의 당내 리더십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패배로 최단기 총리로 사퇴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그를 밀었던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이시바 끌어내기’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아베파의 의원들 일부가 당선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 이런 끌어들이기에 동조할 수 있단 점도 딜레마다. 연립 여당이 붕괴되면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일본 정치는 당분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라 총선거를 치른 뒤엔 특별 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여당이 과반에 못 미치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우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제3세력과 연립 정권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 NHK “자민당 단독 과반 깨져”...이시바 사실상 총선 ‘참패’

    NHK “자민당 단독 과반 깨져”...이시바 사실상 총선 ‘참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7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확보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인다.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한 이시바 총리의 조기 해산 승부수가 여론의 심판에 가로막히면서 이시바 내각은 지난 1일 출범한 지 한 달도채 안 돼 존립을 모색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전체 465석(지역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가운데 153석~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 전 자민당의 의석수 247석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다. 출구조사가 맞아떨어진다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선거가 된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1~35석으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의석수도 174석~254석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로서도 과반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약 50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7석이었던 국민민주당도 최대 33석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 여부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2월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추락한 자민당의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며 취임 후 8일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단행에 나섰다. 다소 의석수를 잃더라도 초반 컨벤션 효과를 이용해 선거를 치뤄 악화된 여론과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게 향후 정국에 유리하리란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단독 과반 붕괴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과 차별화된 인사, 정책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현역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40여명에 대해서는 비례후보 중복 입후보를 금지하는 등 정면돌파를 택했지만 국민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을 배제한 무소속 후보의 지부까지 당 지원금 2000만엔(1억 8300만원)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연립 여당이 과반을 지켜내면 정권은 유지하겠지만 선거 내내 한계를 드러낸 이시바 총리의 당내 리더십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패배로 최단기 총리로 사퇴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부 겨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그를 밀었던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이시바 끌어내기’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 아베파의 의원들 일부가 당선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 이런 끌어들이기에 동조할 수 있단 점도 딜레마다. 연립여당이 붕괴되면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일본 정치는 당분간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라 총선거를 치른 뒤엔 특별 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다. 의석수 차이가 근소하면 무소속 의원을 영입해 정권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을 수 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여당이 과반에 못 미치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우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제3세력과 연립 정권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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