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승윤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9
  • 「방화」 극렬운동권 범행 추정/당정회의

    ◎“사회혼란 노려 조직적 암약”/전세입주자 금융지원 확대/「임대등록제」는 장기적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17일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민자당 출범 후 첫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방화사건 등의 조기해결로 민생치안을 확고히 하고 전세금안정ㆍ경제난국 극복대책을 적극 실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배 내무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방화사건은 사회혼란을 조성키 위한 운동권 극렬학생그룹 또는 시국불만 극렬분자가 2∼3인으로 조를 편성해 일정지역을 담당,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경찰관 1만4천1백15명,방범원 4천90명,방위병 및 헌병 2천3백84명,협력단체 및 공무원 1만1천96명 등 1일 3만1천6백85명의 인원을 동원해 범인검거 및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내무차관은 『지난 14일 충주시장관사 방화용의자로 검거된 연제택씨를 조사한 결과 의식화학생 박모씨의 사주를 받아 방화했다고 밝혔으며 이 배후인물을 체포하면 방화전모를 알 수 있을것』이라면서 『16일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모두 1백23건(피해액 1천4백81만원)의 방화가 발생했으나 모방범죄가 발생하는 대신 연쇄조직범행은 줄어드는 추세이며 곧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내무차관은 『지난 16일부터 순찰기동대 및 소방기동대 8천3백대를 주축으로 30∼40세의 민방위대원 50만명이 자율방범순찰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3천여 소방공무원,2천2백명의 의용소방대원,7천7백여 명예소방관이 범인검거시까지 비상근무중』이라고 말했다. 이내무차관은 ▲경찰관ㆍ방범원은 1만1백51개소의 취약지역에 2인1조 잠복근무 ▲서울시는 전 파출소당 1대씩 방범순찰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차 1천대 긴급구입 ▲지ㆍ파출소 및 검문소 등에 9백87대의 컴퓨터단말기 설치 등으로 범죄예방체제를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조순 부총리는 전세ㆍ월세값 안정대책과 관련,『5% 이상 인상을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기가 심한 특정지역,전문적인 임대업,기업화한 중개업자 등을 대상으로 행정력을 총집중해 단속을 펴겠다』고 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2백50만호 및 영구임대주택건설 등을 차질없이 건설하고 주택이 주거가 아닌 투자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풍토에 제동을 걸겠다』고 보고했다. 조부총리는 이를 위해 ▲전세ㆍ월세 입주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주거목적 주택구입시 금융지원 확대 ▲기업의 사원주택건설시 금융ㆍ세제지원 확충 등의 시책을 펴나가고 전국의 임대차 관련사항에 대한 통계작업을 신속히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또 아파트에 대한 투기적 가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미성년자나 부녀자 명의의 아파트분양 신청은 사전에 자금출처를 철저히 조사,아파트 투기를 방지하며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위주로 되어있는 아파트분양 방법을 실수요자 위주로 전환하는 등 아파트분양 방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부총리는 이밖에 임대등록제는 장기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여부를 결정하겠으며 근본적인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해 시중의 유동성자금 흡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회의에는 당측에서 박태준최고위원대행ㆍ박준병사무총장ㆍ김용환정책위의장ㆍ김동영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및 이승윤ㆍ김동규의원이,정부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ㆍ조부총리 및 이규성재무ㆍ허형규법무ㆍ권영각건설장관ㆍ고건서울시장ㆍ이내무차관ㆍ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안정ㆍ개혁ㆍ성장 등 5개항」합의/당정 첫 경제정책회의

    ◎난국타개 이견 조정/과기투자 확대… 경쟁력 강화/공개념ㆍ실명제 충격 해소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하오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당출범 이후 첫번째로 가진 경제정책 당정협의회에서 경제난국 타개와 관련,안정ㆍ개혁ㆍ성장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안정과 개혁을 추진해 온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성장우선정책을 주장해온 민자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동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개의 정책목표는 상반된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호 보완되어 추구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경제개혁 정책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 나가되 경제에 주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자당쪽에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특별위원 6명과 정부쪽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ㆍ이규성재무ㆍ권영각건설ㆍ최영철노동ㆍ박철언정무1장관및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면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안정및 부동산투기 봉쇄 ▲산업평화의 조기정착 ▲투자ㆍ수출 등 경제활성화 시책추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성장과 안정을 대립되는 정책개념으로 보는 양분법적 사고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당ㆍ정이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과 번영,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당ㆍ정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특히 『민주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선택폭과 그 유효성은 크게 제약되고 있다는 데 당ㆍ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 들었다는 의미』라고 부연해 그간 민자당 일부에서 제기해온 「성장론」이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키 위해서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긴요하며 정부도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조부총리주재로 12개 경제부처및 청와대관계자가 참석한 경제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정회의 대책을 논의,▲안정및 개혁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안정기조속 성장 추구/당정 경제팀 첫 회동 안팎

    ◎“경제개혁 지속적 추진”의견 접근/기본정책 「표류위기」서 방향잡아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방황해온 당ㆍ정간의 경제정책 논쟁은 「안정기조 위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선에서 일단락 됐다. 12일의 경제당정협의회 결과는 「안정과 성장의 조화」와 「경제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과 성장이라는 상호 대립적인 정책목표를 조화시킨다는 것은 이날의 합의사항처럼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조순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이구동성으로 안정과 성장을 양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은 안정과 성장 사이의 정책논쟁을 덮어 두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당정이 모두 절감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더이상 당정이 마찰을 계속할 경우 「안정ㆍ개혁론자」인 조부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경제팀과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론자」가 중심이 된 당의 경제팀간에 공존이 불가능해져 어느 한쪽이 물러나야 하는 사태로 갈 수밖에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정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조부총리의 지론인 「안정적 성장론」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안정기조 정책에 당이 동의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는 그동안 당이 정부쪽에 요구해온 성장위주 정책으로의 전환요구를 일단 후퇴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순부총리의 입각이후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는 1인당 GNP의 증대라는 총량지표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산업평화 정착에 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기업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각 경제주체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기초공사가 부실한 상태에서는 기껏해봐야,2,3층 건물을 올리는 데 그치지만 50층 정도의 고층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기획원측은 이를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라고 표현해 왔다. 과거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심화됐던 경제적 불균형과 불형평을 시정하지 않고는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없다는 것이 이 정책의 골자이다.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은 따라서 근로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해 보다 많은 자원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이에 비해 민자당쪽은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 비생산적인 분야에 자원 배분을 집중시키고 정부재정의 이전적 지출을 팽창시킴으로써 기업등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을 가해 왔다. 민자당은 이같은 비판을 토대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정책전환에 강력히 반대해 장애물로 인식돼온 조부총리등 경제팀의 조기개각을 청와대쪽에 진언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문은 민자당 일각에서 나온 「금융실명제 연기발언」등과 맞물려 민자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에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동을 전후해서 민자당의 성장위주 정책노선은 「안정과 성장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민자당의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는 『신당의 경제정책방향이 성장일변도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안정없이는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기조하에 경제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당의 기본입장』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12일의 경제당정회의가 「성장과 안정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에 관한 인식을 접근시킴으로써 일단 당정간의 불협화음은 일단락됐다.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이나 금융실명제등도 부작용을 보완하는 선에서 계속 추진키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민자당의 출범으로 한때 표류하는 기미를 보였던 정부의 정책기조는 본래의 모습대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그러나 당정간의 이같은 공감대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성장과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어떻게 정책수단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문제로 남아 있다. ◎조 부총리ㆍ이승윤 의원,기자와 일문일답/“정부의 경제진단ㆍ처방에 당서 동의했다/기업투자ㆍ수출촉진위해 최대지원 할터” 조순부총리와 민자당 이승윤의원은 당정협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당이 우리경제의 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으며 논의내용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조부총리와 이의원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오늘 당정간에 합의된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느낌인데. ▲조부총리=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경제정책 전반의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과 정부는 오늘날 한국경제의 현상과 문제점,그리고 그 처방에 있어서 충분히 논의했고 내용에 있어서도 당이 정부의 인식에 동의했다. ▲이의원=최근 성장ㆍ안정ㆍ복지 등의 문제가 가치선택적인 것인 양 보도돼 유감이다. 경제성장이나 경제안정은 쉽게 양분될 수도,양분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에 있다면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새로운 사고로 경제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 등 「개혁정책」의 실시가 연기되거나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은 없는가. ▲조부총리=금융실명제나 토지공개념 확대도입 실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서는 당도 동의했다. 다만 역기능과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했다. ­수출증진과 첨단산업 육성 등 기업의 투자의욕고취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조부총리=우리 경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가 산업생산기술의 문제다. 정부는 기술개발ㆍ첨단산업육성을 위해 법안까지 제정하는등 상당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수출과 기업투자촉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당정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이견은 없었나. ▲조부총리=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당도 동의했다. ­수출ㆍ투자를 늘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조부총리=지금 국민의 경제활동이나 기업의 관심이 대체로 비생산적인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크다. 이를 생산쪽으로 돌리는데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생산적 투자를 부추겨 수출촉진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선별적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원=신당합당후 정책기조가 정치국면에서 경제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안정적 성장」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별설비자금의 확대등 여러가지 단기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당정이 의견접근을 보았다. ­원화절하ㆍ금리인하및 물가등에 대해서는. ▲이의원=우리 경제에 환율ㆍ통화ㆍ금리 등이 변수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것들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기에 정부의 운용방안이 옳은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기업의 투자의욕과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살리기 위한 분위기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합의내용 가운데 정부가 취하는 정책수단에 있어 심대한 제한이 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 ▲조부총리=과거 정부가 모든 정책수단을 전횡적으로 행사했던 것과 달리 경제부문에 있어서 자율화 추세등으로 민간에 의존해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정부도 과거보다 정책의 선택폭이 줄어들었고 정책효과 역시 감소됐기 때문이다. ◎당정대좌 90여분 이모저모/동의ㆍ합의ㆍ일치 나열 “당정갈등 없다”강조/당,투자촉진등 경기부양책 필요성 개진 ○…12일 하오 서울 대한상의 클럽에서 민자당출범이후 처음 열린 경제관련 당정회의에서는 현재의 우리 경제에 대한 당정간 인식이 「완전히」일치한다는 합의문을 도출해 냄으로써 그동안 안정과 성장을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를 일소. 이날 회의는 당초부터 신당 창당에 즈음한 새 경제정책 기조설정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당정간 갈등이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과시용」의 성격을 짙게 띤듯 했으며 합의문에도 「동의」「합의」「인식일치」등 화합을 강조하는 용어가 다수 포함. 그러나 발표내용이 안정ㆍ복지ㆍ개혁과 성장ㆍ번영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약간은 「모호한」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책논쟁이 1백%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이날 회의는 이승윤의원과조순부총리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김인호경제기획원차관보가 경제현황및 정책기조방향을 보고한 뒤 참석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1시간30여분동안 진행.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모두 『당정간 경제정책에 대한 이견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그동안 갈등의 주역처럼 비쳤던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 등도 『매우 만족스런 모임』이라고 평가. 이의원은 특히 『최근 성장ㆍ안정,성장ㆍ복지간 가치선택의 필연성이 있는 양 보도되어 유감스러웠다』면서 『성장ㆍ안정은 양분법적으로 논의될 수도 없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당정갈등을 강력 부인. 이의원은 그러나 『오늘의 한국경제를 위기국면이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며 신당합당이 위기국면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제,『기술발전,단기적 수출및 투자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완곡하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피력. 이에 대해 조부총리는 『일반적 경기부양책 조치는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못박았고 이의원도 『환율ㆍ통화량ㆍ금리 등의 조절은 경기상승뿐 아니라 물가자극의 이중성이 있기에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동조. ○…민자당측이 다른 참석자들도 다수가 내심 상당 정도의 경기부양책 채택등 성장우위론을 선호하는 눈치이지만 신당 출범 직후부터의 「당정 불협화음」「복지정책 수정」이란 구설수에 휩싸일 것을 꺼려 구체적 언급은 자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 특위위원 6명은 모두 『성장과 분배문제를 이분화,이중에서 마치 택일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따라서 오늘 회의는 당정간의 경제정책에 관한 입장조정이나 정책방향을 둘러싼 이견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고 경제현황에 대한 현실감각을 교환한 자리』라고 설명.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간에 「미묘한」입장차이가 표출되었으며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이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강조한 반면 민주계는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개혁조치의 차질없는 시행」을 각각 주장했다는 후문. 특히 황병태의원(민주)은 「기술혁신」「작은 정부」등을 주장해 합의문에 이들 내용이 삽입.
  • 성장과 안정 “두 정책 조율 시도”/당ㆍ정 경제팀 무얼 논의할까

    ◎단순한 상견례 아닌 “절충 대좌”/만족할만한 대안 기대는 무리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개의 정책개념이 더욱 대립적으로 치달을 것인가,아니면 절묘한 조화점을 찾을수 있을 것인가. 조순 부총리등 경제장관들과 민자당의 경제대책 6일 특위가 참석하는 12일의 첫 당정협의회는 이런 점에서 주목을 끈다. 정부의 조순팀과 당의 6인 특위는 그동안 정책방향 설정을 놓고 줄기차게 논쟁을 벌여왔다. 두개의 부싯돌처럼 맞부딪쳐 온 당ㆍ정간의 마찰음은 어떻게 조율될까. ○…당ㆍ정간에 마찰이 조부총리의 「사임설 파문」으로까지 비화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12일의 당ㆍ정 대좌에서 양측 모두 만족할수 있는 선까지 이견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그러나 과거처럼 「정부 따로」 「당 따로」 움직여옴에 따라 실제 이상으로 과장ㆍ확대됐던 이견의 폭과 당사자들간의 오해는 상당부분 좁혀지거나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모임의 성격을 단순한 상견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최근의 경제동향에 관한기획원측의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정책협의에 들어가며 경우에 따라서는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란 것이 이날 모임 준비팀의 설명이다. 참석자들의 개인적인 소신과 견해표명은 물론,당과 정부간의 깊숙한 사정까지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수 있을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당과 정부측 참석자들의 성향과 지금까지 밝혀온 지론,민자당이 「정강정책」을 통해 내놓은 경제정책의 기조 등을 통해 어렴풋하게 몇가지 결론을 추정해 볼수 있다. 『1천달러 시대와 5천달러 시대의 성장방식은 판이하게 달라져야 한다. 불형평ㆍ불균형ㆍ불공정을 시정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없이는 경제는 더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조부총리)이라는 것이 정부측의 현재 입장이다. 그러나 당쪽은 『복지와 안정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이승윤 의원) 『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경제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된다』(황병태 의원) 『안정기조 위에서 경제활성화 시책을 펴야 한다』(김용환 의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쪽에서 나오고 있는 이같은 발언들은 강력한 3공식 「성장드라이브 정책」으로의 전환을 주장해오던 종래의 입장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임을 알수 있다. 결국 「성장과 안정의 동시추구」라는 어정쩡한 선에서 당ㆍ정이 접합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민자당 6인 특위 위원들 중에서 『성장과 안정은 대립개념이 아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민자당의 정강정책중 경제부문은 「성장과 형평의 조화」(전문) 「복지경제의 실현」(강령) 「90년대 소득 3배가」(기본정책)로 간추릴 수 있다. 이 가운데 「90년대 소득 3배가」를 달성하려면 향후 10년간 연평균 15%선의 고율성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12일 모임에서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 민자,경제정책 조정 착수/당활동 본격화/내일 당정 경제팀 첫 회동

    ◎13일쯤 당3역 확정할 듯/주말부턴 지구당 조직책 선정 민주자유당은 12일 정부 경제각료팀과 첫 당정협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금주부터 집권당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3인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13일 또는 14일중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당3역과 대변인 인선을 확정하는 한편 당운영방안 및 당정협조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등록을 하는대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2백2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당무위원 및 나머지 하위당직도 3인 최고위원 협의하에 차례로 임명하며 당무회의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15인 통합추진위가 매일 정례회의를 갖고 당무운영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6일중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등록이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갖고 임시국회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며 평민당측과 원내총무회담 등을 통해 국회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 하오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경제당정협의에는 당측에서 경제대책특위 6인 위원인 이승윤ㆍ나웅배ㆍ황병태ㆍ김동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이,정부측에서는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문희갑 대통령경제수석,이규성재무ㆍ한승수상공ㆍ최영철노동부장관이 참석,당면 경제현안 대처방안 및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관한 당정간의 이견을 조정한다. 당측은 이 자리에서 현 경제팀이 적절한 경기부양책 마련에 실패했음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측은 현재의 정책이 최선의 선택임을 들어 안정기조지속과 함께 토지종합세제와 금융실명제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경제당정협의에서는 정부측의 「안정론」과 당측의 「성장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온 당정간의 경제정책기조에 관한 불협화음이 어떤 형태로든 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6인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당정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신당통합 이후의 경제정책에 관한 공동발표문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우선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률안처리등 현안해결에 주력,신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고양시켜 나갈 방침이나 임시국회기간중 조직책 선정을 둘러싼 정파간 이견을 해소,3월중순부터 집중적으로 지구당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직책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위원은 현재 15인 통합추진위의 6인간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책선정원칙과 관련,민정계는 ▲지역구ㆍ전국구 순의 현역의원 우선 ▲원외의 경우 13대 총선에서 차점자 우선 ▲신망도 및 당선가능성 ▲여성에 대한 안배 등을 들고 있으나 민주ㆍ공화계는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른 형평 ▲지역구 당선자 우선 ▲당선 및 신망도 ▲각당의 기여도 등을 원칙으로 주장하며 출신당별 비율제를 거론하고 있어 조직책 선정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노대통령,양 김에 “동지” 호칭/창당 결의대회­축하연 주변

    ◎만장일치 박수로 안건 처리… 화합 과시/초청 받은 평민선 한 사람도 참석 안해 민주자유당은 9일 상ㆍ하오에 걸쳐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창당을 결의한 뒤 축하연을 베풀고 거대여당의 공식 출범을 경축. ○…민자당은 이날 하오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KOEX)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3명과 3부요인ㆍ국무위원ㆍ국회의원ㆍ대법관및 사회단체장ㆍ정계원로ㆍ일반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매머드 축하연을 개최. 이날 행사장에는 25인조 대형브라스밴드가 경쾌한 배경음악을 연주했으며 공식행사에 앞서 30여분간 여흥프로를 마련,분위기를 돋웠다. 아나운서 황인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여흥순서에서는 가수 김지애ㆍ유열ㆍ최진희씨 등이 우리 민요와 가요를 불렀으며 참석자들도 박수로써 이에 호응하는등 즐거운 분위기. 하오 6시30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고 참석자들의 환호ㆍ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이 입장함으로써 공식행사가 시작. ○3천명 참석… 대성황 노최고위원이 이날 KOEX현관에 도착하자 전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3역이 영접,2층 로비로 함께 올라왔고 이곳에서는 두 김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 그리고 전민정의 남재희 채문식 윤길중 박준규 김정례 유학성 임방현씨,전민주의 김명윤 김재광 황명수 정상구씨,전공화의 백두진 전예용 이병희 구자춘 이종근씨 등이 도열해 있다가 노최고위원과 차례로 악수. 1노2김 최고위원은 나란히 손을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자리했는데 이곳에는 이일규대법원장 강영훈총리와 정일권 신현확 이현재 전총리 등이 합석했으며 윤보선 최규하 두 전임대통령도 초청됐으나 와병,개인사정 등 이유로 불참. 이어 3인 최고위원이 차례로 축하인사말을 했으며 노최고위원은 축하인사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먼 장래를 생각하고 구국의 큰 결단을 내려준 김영삼 김종필 두 동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처음으로 「동지」 표현을 구사. 노최고위원은 『흑아니면 백이라는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이같은 용단(합당)이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작은 나」를 버리고 「대의의 길」을 택한 민정ㆍ민주ㆍ공화당에 몸담아온 모든 동지들의 희생적 헌신에 대해 나는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고 사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즉석인사말에서 『노대통령은 외유내강하신 분으로 90년대 초석을 놓을 것이 확실하니 우리는 그분을 열심히 보좌하면 될 것』이라고 노대통령을 칭송. 인사말이 끝나자 박태준민정대표위원의 제의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건배를 통해 신당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이어 3인의 최고위원들은 각 테이블을 순방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 3인 최고위원들은 「희망의 나라로」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회장을 떠나 이날 행사는 1시간20여분만에 종료. 이날 행사장에는 시루떡ㆍ순대 등 8도의 전통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술도 막걸리로 준비,앞서 상오의 합동회의 분위기가 다소 딱딱했던 것과 달리 화기가 넘치기도. ○시루떡ㆍ막걸리 준비 이날 축하연에는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의원 전원도 초청받았으나 한명도 참석지 않았고 행사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3인 최고위원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실크스카프를 선물.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민정 35ㆍ민주 46ㆍ공화 30명 등 1백11명의 성원위원중 1백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식순에 따라 1시간25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 대회장에는 뒷면에 「민주 번영 통일의 시대로」라는 대형 플래카드 1개만 걸려 있었을 뿐 정치집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화환이나 꽃다발은 물론 정치구호 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지 않아 이채. 사실상 민주자유당의 창당대회인 이날 회의는 아직 3당간의 이질감이 극복되지 않은 탓인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의장단 선출에서 대표자선출ㆍ위임사항 의결 등 8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이의제기 없이 박수로 제안내용을 추인. ○다소 서먹한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김덕룡의원)를 비롯,합당결과보고(박준병의원) 합당결의(김동규의원) 강령ㆍ기본정책 채택(김용환의원) 당헌의결(이승윤의원) 대표자선출(김용채의원) 창당선언문채택(김동영의원) 대국민 메시지채택(정동성의원) 위임사항의결(최각규의원)등 주요안건의 보고나 제안자는 모두 15인 통합추진위 소속 위원중에서 선발됐는데 이들은 보고나 제안설명에 앞서 합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는등 합당결정과정 참가자로서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박 정무의 노고 위로 ○…대회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대형모조지 1장에 차례로 사인을 한 뒤 입장. 대회장은 합당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정당구분이나 명패없이 자리를 배치했으며 외유중인 정순덕의원과 오유방의원(이상 민정),최형우ㆍ문준식의원(이상 민주),반형식 민주당 경북도지부장(원외)등 5명이 불참. 이날 채택된 창당선언문과 대국민 메시지는 최재욱민정의원과 김학준대통령사회보좌역이 각각 초안을 작성했다고. ○…만세삼창과 함께 대회가 끝난 뒤 김영삼ㆍ김종필총재와 박태준대표는 단상에서 윤길중ㆍ채문식민정당고문과 김동영민주당부총재ㆍ이병희공화당부총재 등 3당 중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으며 김영삼총재는 회의장을 나서면서 3당통합의 핵심인사인 박철언정무1장관에게 『수고 많이 했다』며 악수를 청해 눈길.
  • “안정 외면한 경제정책 있을 수 없다”/성장위주 정책 부인

    ◎민자당 김 대변인 민주자유당 통합추진위의 김덕룡대변인은 9일 『신당의 경제정책이 성장 일변도이며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ㆍ사회복지ㆍ분배정의 정책이 후퇴하거나 유예될 것이란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하고 『신당이 끊임없는 개혁으로 복지사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3인의 최고위원이 분명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동석한 이승윤민정당정책위의장은 『우리의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때 안정을 무시한 성장은 있을 수 없으며 지금은 그동안의 성장위주 경제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일부 문제점을 시정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령ㆍ기본정책에 나타난 신당의 성격

    ◎「중도연합」 천명… 「점진적 개혁」 추구/책임정치 강조,의회역할 증대 기대/인물중심 정쟁 지양… 지방분권화 의지 뚜렷이/경제성장통한 분배정의 실현 주창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이 7일 민주ㆍ번영ㆍ통일로 압축되는 정강정책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국정운영의 기본구도가 잡혀졌다. 이전 4당체제에서의 여야합의에 의한 국정운영방식과 달리 앞으로는 거대통합 신당에 의한 국가정책주도가 확실시되는 탓에 민자당의 정책방향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이번에 확정된 강령과 기본정책에는 신당이 추구하는 목표가 포괄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보수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형평ㆍ복지ㆍ통일 등 점진적 개혁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출범 발표때부터 「보수연합」이 아닌 「중도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다. 즉 정치에 있어서 극우ㆍ극좌를 모두 배격한다는 입장이고 경제에 있어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조정해 보자는 입장에 서있다. 이같이극단을 배제하려한 노력은 강령ㆍ기본정책에 있어서도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민주ㆍ번영ㆍ통일 압축 정치면에서 볼때 신당은 기본정책에서 책임정치 구현을 강조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새로 삽입,새 정국구도에서 의회의 역할증대를 기대하면서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또 정책개발ㆍ지방자치발전 등을 내세움으로써 인물중심의 정쟁을 지양하고 지방분권화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신당의 강령은 「성숙한」 민주정치의 구현을 약속,이제까지 슬로건으로서의 민주정치를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건설을 공약했다. 신당의 정책기조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제분야이다. 금년 1월중 물가상승률이 1%로 81년이래 최악을 기록했고 무역적자도 10억달러에 달하는등 경제난국이 심화되고 있다. 신당출범이 가능하게된 주된 배경의 하나도 경제위기의 극복이란 명제에 있었던 만큼 신당의 경제정책노선은 모두의 관심을 끌어왔다. 강령과 기본정책이 확정되기 이전 민정ㆍ공화당 출신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주요멤버들은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실현」을 주창,80년대의 안정우선논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통합추진위 산하에 구성된 6인 경제특위의 멤버인 이승윤ㆍ나웅배(민정),김동규ㆍ황병태(민주),김용환ㆍ이희일의원(공화) 등은 모두 3공화국에서 「중공업우선 성장일변도정책」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던 인사들로서 이들의 전면대두가 바로 성장정책의 채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거시경제지표의 상승과 복지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요소가 있지만 소득 3배가운동 중장기목표를 세워 추진한다면 이의 해소가 가능하다』면서 우선 경제를 안정발전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병태ㆍ김동규의원 등 민주당측 의원들도 내심 이에 동조하는 눈치이지만 오랫동안 야당의 「적자」로서 「개혁」을 외쳐온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강령ㆍ기본정책에서 분배정의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개헌 가능성 여운 남겨 이에따라 이번 강령ㆍ기본정책에서는 경제성장과 복지경제구현을 비슷한 비중으로 규정하되 성장논리를 앞세움으로써 실질적으로 신당이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본정책에서는 이에 더해 수출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과학기술진흥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뜻을 명확히 함으로써 4당 구조하에서의 인기에 영합한 듯한 복지정책은 더이상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 소득 3배가운동과 함께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한 계층간ㆍ지역간ㆍ산업간 불균형시정및 토지공공성 제고등을 통한 경제정의실현에도 노력한다고 규정해 서민층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재정ㆍ세제 등 대폭 개선 신당의 기본정책에서는 또 우리의 북방외교 전개와 관련,「한민족공동체에 의한 조국통일」등 6공 정부의 통일개념들을 명시했으며 북한과의 교류ㆍ협력뿐 아니라 정치ㆍ군사문제 등도 협의할 수 있다는 진취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는 정부가 앞으로 전향적인 통일정책을 계속추구해나갈때 정치권도 이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당의 기본정책에는 이밖에 ▲건전사회건설 ▲교육개혁 ▲지역간 균형개발 ▲공존ㆍ공영의 노사관계확립 ▲교통난해소 ▲주택문제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해결을 구체적으로 열거했으며 중소기업가ㆍ근로자ㆍ여성ㆍ청소년ㆍ장애자ㆍ노인문제들을 고루 언급,소외가 없는 사회건설을 약속했다. ○대북교류ㆍ협력 진취적 이번 강령과 기본정책을 심의ㆍ확정하는 과정에서 『개혁의지를 좀더 담자』는 민주당측의 의견에 따라 다소 진통이 있었다. 즉 「민주」나 「성장」보다 「개혁」 「복지」를 우선 규정하자는 주장이었으며 이는 신당이 앞으로 정책을 운용해나감에 있어 다소 내부마찰이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또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경제팀과의 조화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개각을 통해 당정간 마찰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당장 통합추진위의 6인 경제특위가 정부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떤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인가,또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법률이 어떻게 처리될 것이냐에 따라 신당의 노선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이목희기자〉
  • 성장위주로 정책전환/「민자」 방침

    ◎6인 경제대책 특별위 구성 민주자유당(가칭)은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경제정책의 기조를 안정위주에서 성장위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자유시장경제원리와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대책을 마련,정책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통합추진위는 6일 이와관련,추진위 산하기구로 경제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위원으로 민정당의 이승윤ㆍ나웅배,민주당의 김동규ㆍ황병태,공화당의 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6명을 임명했으며 금주중 조순 부총리 등 경제각료들과 함께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경제난 타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통합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최근의 경제위기는 과거 4당체제가 남발한 무분별한 인기정책과 경제현실을 무시한 소득재분배정책,무리한 개혁조치 및 예산중 이전지출항목의 급격한 증가 등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자당」 당직인선 어떻게 돼가나

    ◎3당,「신당감투 확보」 싸고 신경전/「3당균배」ㆍ「의석비」 이견 팽팽/당3역의 후보만 십여명 “물망”/개각ㆍ국회직 맞물려 창당후 대폭 개편도 예상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조직ㆍ기구가 확정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당직 인선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당직 인선은 3당간 배분율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는 데다 곧이어질 개각및 국회직 개편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창당과 관련한 「감투배분」은 그 범위가 광범위하고 미묘한 사안이 많아 다단계에 걸쳐 진행되리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는 15일 창당등록 전까지 일단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만 임명한 뒤 사무부총장ㆍ정조실장 등 하위당직과 당무위원 등을 차례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당직은 4월초 창당전당대회에서 당지도체제를 3인 공동대표에서 총재단일지도체제로 바꾸면서 다시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회직ㆍ개각과 맞물려 5월에 대규모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창당대회를 전후해 영입되는 인사의 비중에 따라 인선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같은 이번달의 주요 당직인선이 「잠정적」일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일단 자신들의 「몫」을 늘리려는 신경전이 3당간에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감투」를 향한 개별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권의 한 「실세」 당직자는 『3당내에서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 후보만도 자천타천으로 십수명에 이른다』고 말해 내부적인 자리다툼이 가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탈자문제로 고심중인 민주당은 「당직약속」을 이탈 무마용으로 사용하려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어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자당 당직은 크게 계선조직(집행기관)과 회의체조직(의사결정기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새로 성안된 민자당조직은 계선조직의 경우에도 위원회 위원처럼 「분배」하기 좋도록 3∼4개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즉 부총장 4명,정조실장 3명,부대변인 3명 등을 임명토록 하고 있다. 이같은 계선조직상의 특성에도 불구,3당간의 당직배분 타협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민주ㆍ공화 특히 공화당측은 철저한 나눠먹기식 「균등배분」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정당측은 의석비 아니면 절반은 자신들이 차지해야 된다고 맞서고 있다. 중앙당무위원회 당무위상임위원 지도위원회 등 회의체조직 구성원 배분도 논란거리이나 이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5:3:2의 비율로 나누어가지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 출범시의 주요 당직 인선에 있어 우선 3명의 최고위원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로 확정됐다. 나머지 당직은 이들 최고위원이 다음주중 회동해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지만 총장은 민정,총무는 민주,정책위의장은 공화출신에게 안배한다는 「묵계」에 따라 박준병총장,김동영총무,김용환정책위의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명의 사무부총장은 3당이 1자리씩 차지하고 나머지 1명은 민정출신 여성의원중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민정당에서는 김중권ㆍ박희태ㆍ이민섭ㆍ장경우의원,민주당에서는 김동주ㆍ김봉조ㆍ심완구의원,공화당에서는 조부영의원 등이 부총장 물망에 오르고있으며 여성부총장에는 양경자ㆍ이윤자ㆍ김장숙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조실장의 경우 민정당에서는 3명중 2명을 민정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ㆍ공화는 3당이 한자리씩 나눠갖자는 주장이다. 김중위 신경식 나창주 조경목(민정),박관용 김우석 백남치(민주),신오철의원(공화) 등의 정조실장 혹은 정책부의장 임명이 점쳐지고 있다. 9명의 부총무는 민정 4,민주 3,공화 2명으로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대변인에는 현재 15인 통합추진위대변인인 김덕룡의원이 유력시되고 있고 민정당의 이긍규의원ㆍ박범진지구당위원장(양천갑),공화당의 김종식의원 등이 부대변인 후보로 얘기되고 있다. 중앙당무위원 60명은 민정당 30여명,민주당 17∼18명,공화당 12∼13명 등으로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당은 현재 35명 안팎인 중집위원이 대부분 그대로 신당의 당무위원으로 옮겨앉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ㆍ공화당은 다선및 중진ㆍ총재측근인사,그리고 일부 영입인사를 중심으로 당무위원 명단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에서는신설된 당무위 상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당무위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져 그 위원임명이 주목되고 있으며 20명의 위원중 대부분이 15인 통합추진위원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직을 상당수 늘렸지만 3당이 합당,엄청난 인원이 합쳐짐에 따라 그 수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국회직과 각료 배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합당전 각 당에서 당3역 등 주요 직책을 지낸 인사들이 합당이 됐다 해도 「부」자 붙은 자리에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탓에 상임위원장이나 각료직을 향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정당에서는 남재희ㆍ이승윤ㆍ심명보ㆍ박희태ㆍ김중권ㆍ이태섭ㆍ김진재ㆍ박정수ㆍ김중위ㆍ이민섭ㆍ이자헌ㆍ정창화ㆍ오유방ㆍ나웅배ㆍ최재욱ㆍ이진우ㆍ함종한의원 등 상임위원장및 각료후보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민주당에서는 박관용ㆍ신상우ㆍ최형우ㆍ황낙주ㆍ정상구ㆍ박종률ㆍ황명수의원 등이,공화당에서는 최각규ㆍ김용채ㆍ오용운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이나 각료를 희망하고 있다. 현 입각의원중 누가 빠지고유임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김태호내무ㆍ한승수상공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경우 한때 「강력한」 당정정책조정기구가 설치돼 그 책임자를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으나 본인은 정무장관직 유임을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안정과 정치외풍/염주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의 경제부처들이 모여 있는 과천 청사로 출근하는 조순 부총리의 발걸음은 요즘 눈에 띄게 무거워 보인다. 90년대말에는 우리 경제가 선진권에 진입하리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높아만 가는데 첫해인 올해 초반 경제실적은 저조하기 그지없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데 물가는 뛰고 부동산은 틈새만 보이면 들먹거린다. 여기에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니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할것」이라거나 「수출이 안되니 환율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들이 정치권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 하룬들 심기가 편할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신당측은 일부 정책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저조한 경제실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신당을 구성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정책위의장이 합세해 경제장관들과의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움직임이다.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신당쪽의 압력이 보다 조직적으로 가해질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정부의 경제팀과신당의 일부 정책관계자들 간에는 경기대책 뿐만 아니라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제도 개혁의 내용과 추진속도,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각차를 노출시키고 있다.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같은 이견은 당쪽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안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서면 이에 맞서 관련장관이 즉각 반박을 가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전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전 민정당의 박태준 대표가 『금융실명제는 연기해야 한다』고 하자 이규성 재무장관이 『예정대로 실시할것』이라고 받아쳤고 1일에는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이번에는 조순 부총리가 2일 기획원 월례조회를 통해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기존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당정간에 불붙고 있는 경제논쟁을 정리해 보면 당쪽은 경제적 형평과 물가를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쪽은 성장이 더뎌지더라도 물가를 잡고 불균형 시정을 주축으로한 「안정성장」의 논리를 견지하겠다는 것이다. 신당쪽에서 보면 경제는 자꾸 나빠지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질 법도 하다. 신당출범에 따른 정치안정화의 효과가 곧바로 경제활성화로 가시화 되기를 기대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쪽은 성급한 경기부양조치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린다면 결국 만성적인 고율인플레의 표본인 남미경제로 전락하고야 말것이란 반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정 없이 성장 없다」는 경제논리에 대한 당정간의 공감대는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정치권과 정부의 경제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마찰음을 들으면서 정치적 상황변화가 경제의 논리를 압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 박 대표등 민정 5역 김영삼 총재와 환담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9일 하오 김재순국회의장과 박태준민정당대표위원ㆍ남재희중앙위의장ㆍ박준병사무총장ㆍ정동성원내총무ㆍ이승윤정책의장 등 민정당 당5역들을 서울 신라호텔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신당창당에 따른 협조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 「정책통합심의위」 추진/통합 3당/쟁점법안등 입장 조정

    ◎보안법등 단일안 마련 민자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은 다음주초 정책위의장 회담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지방의원선거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사전입장 조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들 법안을 포함,창당에 앞서 전반적인 정책조정을 위해 「정책통합심의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민정당은 또 2월 신당 등록후부터는 중앙이나 지역당정협의에 민주ㆍ공화당인사도 참석토록 하는등 창당에 앞서 3당간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민정당의 이승윤정책위의장은 25일 『그동안 4당체제하에서 각 당이 너무 인기에 영입하다보니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입법조치들도 있었다』면서 『이제 정치안정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합당을 추진하는 3당간에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장은 『우선은 3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정책통합심의기구같은 것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은 이와함께 정책통합심의기구가 가동되는 대로 지방의원선거법ㆍ국가보안법등 쟁점법안 13개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1백60여개에 달하는 법안에 대한 절충및 심의에 착수,폐기할 법안과 단일화할 법안으로 분류ㆍ정리할 계획이다.
  • 「민자당」 창당작업 본격화/15인 추진위 오늘 구성

    ◎“2월20일까지 등록”/내일 3당총재와 연석회의/청와대서/민정 박준병ㆍ이승윤ㆍ정동성ㆍ박철언ㆍ김중권/민주 김동영ㆍ이기택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덕룡/공화 김용환ㆍ최각규ㆍ김용채ㆍ이택석ㆍ신오철/15인 추진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23일 하오 각당별로 5인씩의 통합추진위원을 선정,15인 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4일 상오 제1차회의를 갖는등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2면〉 15인 추진위는 ▲민정당에서 박준병사무총장 이승윤정책위의장 정동성원내총무 박철언정무제1장관 김중권제1사무차장 ▲민주당에서 김동영총장 이기택총무 김동규정책심의회의장 황병태총재특보 김덕룡 전총재비서실장 ▲공화당에서 김용환정책위의장 최각규총장 김용채총무 이택석ㆍ신오철의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3당 통합 추진위는 24일 상오 11시 국회에서 위원회발족및 상견례를 겸한 첫 모임을 갖고 위원장선출과 함께 각 당 간사를 선임하며 창당작업에 필요한 분야별로 소위를 구성,업무를 분담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 15인추진위는 또 25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ㆍ공화당의 김종필총재 등 공동대표와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창당작업의 일정및 기본방향 설정 등을 협의한다. 한편 3당은 오는 2월초까지 각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합당을 결의한 뒤 당명ㆍ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를 다룰 별도 수임기관을 각각 구성한 뒤 합동회의를 소집해 「민주자유당」으로의 합당을 결의,2월20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당 등록절차를 마친 후 지구당위원장 선정문제가 해결된 지구당부터 개편대회를 열어 5월중 신당창당대회를 갖는다는 잠정일정을 마련했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날 선관위에 신당등록을 하기 위한 합당결의대회가 당초 2월말에서 20일로 앞당겨진 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2월25일 이전에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2월19일 개회키로 되어있는 임시국회는 20일이후로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3당은 15인 추진위에서 의견이 엇갈릴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한 노대통령과 양 김총재의 3자회동에서 이견조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5인 대책위는 곧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 4당총무 23일 회담/지자제 시기등 논의

    여야 4당총무들은 오는 23일쯤 회담을 갖고 당면 정치현안인 지자제실시 문제와 정계개편 문제를 비롯,2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지방의회의원선거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의 처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정동성총무,이승윤정책의장,김중위정책조정실장 등은 21일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비공식모임을 갖고 정계개편문제및 2월 임시국회대책 등에 대한 민정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임시국회에 앞서 오는 2월14일쯤 1박2일간의 의원세미나를 개최,당면 정치현안에 대한 당내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 정계개편ㆍ위기경제 놓고 “갑론을박”/민정 지구당위원장 회의 속기록

    ◎“정국 안정 위해 범민주세력 결집 절실”/“경제 깨지면 설곳 없다”자성의 소리도 11일 금년들어 처음으로 열린 민정당지역구위원장ㆍ전국구의원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계개편ㆍ경제위기ㆍ지자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말 정계개편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박준규 전대표에 대한 성토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주제발표에서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의 90년대 국정개혁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세계경제의 조류에 맞추어 이제는 값싼 임금에 의존하던 유치산업은 지양하고 기술혁신으로 경제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앞으로는 환경ㆍ복지ㆍ문화ㆍ보건후생문제를 다루는 부처에 우수한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이종률위원장(서울 서초갑)은 정치ㆍ사회분야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4당체제와 여소야대의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문제점을 나열한 뒤 『그러나 민정당이 과반수미확보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정당과 연합하는 것은 당내외의 합의와 대야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혀 정당연합에는 매우 조심스런 모습. 마지막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서상목의원은 민정당이 90년대에 추진해야 할 10대 정책과제로 ▲기업의욕의 고취 ▲산업평화의 정착 ▲지역간 균형개발 ▲주택및 토지정책 등을 열거하면서 ▲종업원지주제 확대 ▲이공계 대학정원확대 및 재정지원 강화 ▲과학기술투자확대를 위한 방위비의 단계적 감축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첫 발언자로 나선 박은태위원장(서울 노원을)은 『우리 경제는 몰락과정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가 깨지고 나면 민정당이 설곳은 없다』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고유업종보호등 자신이 제시한 4가지 건의안을 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엄포. 김원웅위원장(대전동)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민정당의 간판을 내리겠다고 한 박전대표의 발언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면서 목청을 높여가며 박 전대표를 맹공. 이에 흥분한 박 전대표는 발언권도 얻지않고 단상에 올라와 『6ㆍ29이후 민정당에 들어와 야당과 가깝게 지냈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말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같은 동지끼리 어떻게 할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마구 퍼부을 수 있느냐』고 역공. 오유방의원은 『국민이 4당구조를 선택했다고 하나 지난 2년간 지역당 구조가 심화되고 1인 붕당체제가 강화되는 등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국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당연합을 추구하되 장기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을 지향하는 범민주민족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지난 10일 중집위에서 자신이 개진한 「범민주민족세력연합론」을 소상히 설명. ○…이어 진행된 지자제 대책마련을 위한 분임토의에서는 2사람이상을 뽑는 광역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연합공천은 필요없으며 읍 면 동 단위로 한사람씩 뽑도록한 기초자치단체의원정수에 대해서도 당안을 수정,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지자제실시 시기와 관련,서울ㆍ호남ㆍ경남ㆍ충청지역 등 민정당 약세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여권의 약세와 경제위기등을 이유로 지자제 선거실시 시기를 늦추거나 광역ㆍ기초자치단체의회 선거중 하나만 올해 실시토록하자는 의견도 대두.
  • 총장 박준병/총무 정동성씨/민정 후속 인사/정책위 의장등은 유임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6일 상오 민정당 사무총장에 박준병의원,원내총무에 정동성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박태준 신임대표위원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당직개편을 하고 박대표를 비롯한 신임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노대통령은 남재희중앙위의장,이승윤정책위의장,김진재총재비서실장,김중권ㆍ구용상 사무차장,박희태대변인 등 나머지 당직자들은 유임시켰다. 노대통령은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번 당직개편은 전임자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당이 90년대의 새로운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면서 당결속에 앞장서 줄 것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태준 신임ㆍ박준규 전임 등 신구 대표위원과 강영훈국무총리ㆍ홍성철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오찬을 나누면서 박 전대표의 노고를 치하한 뒤 박 신임대표의 임명을 계기로 당정협조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정당은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신구 당직자 이취임식을 가졌다. 박 신임대표는취임사를 통해 『제2창당의 각오로 당내 결속을 강화하여 힘있고 능력있는 집권여당의 위상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박 신임사무총장은 『내적으로 정치적 역량을 배양하면서 밖으로도 문을 열어놓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해 연정및 외부인사 영입 등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뜻을 밝혔다. 정 신임총무는 『원만한 여야 대화를 통해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치안정 유지원칙이 지켜지는 범위내에서 4당들이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같이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사무총장 약력(56ㆍ충북 옥천 출신)=▲육사 12기 ▲서울대 사학과졸 ▲국군보안사령관 ▲12ㆍ13대 국회의원 ▲국회보사위원장 ▲민정당 사무총장 ◇정 신임원내총무 약력(51ㆍ경기 여주출신)=▲경희대 정치외교과졸 ▲미 애리조나주립대학원 수료 ▲10ㆍ11ㆍ12ㆍ13대 국회의원 ▲민정당 총재비서실장 ▲국회 교체ㆍ상공ㆍ내무위원장
  • 종합토지세 개편추진/민정/조세 저항 없게 세율인하ㆍ과표 조정

    민정당은 금년부터 실시되는 종합토지세제가 현행법대로 강행될 경우 엄청난 조세충격을 불러일으켜 국민적 불만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종합토지세의 세율인하등 개편작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승윤 민정당정책위의장은 5일 『현재 전국의 땅값이 상승국면에 있는데다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과표현실화및 누진세가 적용되면 종합토지세는 지난해보다 15∼20배 이상 인상돼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종합토지세제를 시행하기도 전에 개정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의 조세저항이 분명히 예상되는 데도 그대로 강행할 수 없는 만큼 개편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특히 병원ㆍ금융업ㆍ보험업ㆍ호텔ㆍ은행 등 일부 서비스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경우 종합토지세가 최고 1천5백%까지 인상될 수 있다』 지적하고 『당안이 확정되는 대로 야당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정당이 현재 추진중인 개편작업의 방향은 종합합산 대상토지에 적용되는 10단계 세율 0.2∼5%의 현행체계를 재조정,최고세율 5%가 적용되는 과표를 현행 50억원 초과분에서 5백억원 초과분으로 늘리는 방안과 과표는 그대로 두고 세율 자체를 인하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친정체제냐,대표체제냐” 고심/민정 당직개편 어떤 위상 이룰까

    ◎지휘제계보다 당내 알력 없애는 데 초점/대표 세대교체땐 총장ㆍ총무 실무자 기용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공석중인 당대표 인선과 관련,당 지휘체계를 대표중심으로 일원화하느냐 아니면 총장ㆍ총무가 실질적 힘을 행사하는 이원화체제로 유지하느냐를 놓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김윤환 전총무가,후자는 박태준의원이 유력한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사람 이외에도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의 자천타천 대표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5공청산 후유증 수습과 정계개편 추진,지자제선거 대비에다 노대통령의 집권2기 출범및 후계구도 그리고 세대교체론까지 많은 변수가 맞물려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5공시절부터 민정당대표위원직은 그가 「실세」냐 「얼굴마담」이냐에 따라 역할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왔다. 노태우ㆍ권익현 전대표 등이 실세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여지며 나머지는 「모양새」로서의 대표라는 성격이 강했다. 이번에 사임한 박준규 전대표는 실세와 허세의중간쯤인 1ㆍ5원화 체제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민정당 주요당직자간의 「알력」은 주로 당헌상 실권이 없는 대표와 당권을 장악케 되어 있는 총장사이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9월 이종찬 전총장과 이번에 박 전대표의 사임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대표와 총장간의 「위상」을 명확히해 불협화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데 그 초점이 두어질거라는 분석이다. 즉 대표나 총장중에 노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한사람을 심어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게 하며 대표가 실세가 될 경우 당은 「대표체제」를,총장이 힘이 있을 경우 노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준규 전대표가 전격 사임한 뒤 김윤환총무가 가장 유력한 대표물망에 올랐던 배경에는 실권을 가진 대표를 중심으로 흐트러진 당을 수습해보자는 기대가 깔려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청와대나 당 일각에서는 아직도 대통령의 임기가 상당히 남은 상황에서 친정체제의 유지가 바람직하며 후계물망에 오르는 인사의 당대표 기용은 성급하다는 견해가 상당수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대통령이 연말ㆍ연초에 걸쳐 당내외 다수 인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건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당대표 후보들은 원로급과 50대 장년층으로 대별된다. 원로급으로는 박태준의원 외에 유학성ㆍ채문식ㆍ윤길중고문,이원경주일대사,김재순국회의장,강영훈국무총리,정석모 전총장 등 장년층으로는 김윤환 전총무를 비롯,이춘구총장,이한동총무,남재희중앙위의장 등 현 당직자들과 박준병ㆍ이종찬ㆍ이자헌ㆍ서정화의원 등이 있다. 이중 원로급에서는 박태준ㆍ채문식ㆍ유학성의원,장년층에서는 김윤환ㆍ이춘구ㆍ박준병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박태준의원은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릴 정도로 포철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웠고 그 방계기업에 대한 절대적 장악력등이 돋보여 노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운영을 빈틈없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에 뿌리가 별로 없고 대야 기반이 약한 게 흠. 유학성의원은 당 주요 인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등 친화력은 있으나 강성이미지와 함께 정호용의원 처리과정에서 일부 대구ㆍ경북 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어 낙점은 미지수. 김윤환ㆍ이춘구ㆍ박준병의원은 노대통령과 대화를 않고도 그의 의중을 알 정도의 인사들. 대야관계에서는 김의원이,당내 장악력은 이의원이,친화력에는 박의원이 각각 뛰어나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차기 대권구도와 연결된 인사이며 정호용의원의 희생을 딛고 선다는 게 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총장ㆍ총무 등 나머지 당직개편은 대표 인선에서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에 원로급 인사가 기용된다면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중 1명은 유임될거라는 전망이다.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당내 통솔력이 강한 이총장이 남아 청와대의 뜻을 수행하는 실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총장ㆍ총무가 모두 바뀐다 해도 김윤환 전총무등 노대통령의 핵심측근이 총장등의 자리를 맡아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될 수도 있다. 대표가 세대교체를 해 장년층의 실세가 차고 앉는다면 총장ㆍ총무는 실무진용으로 짜여질 것으로보인다. 김중권 오유방 심명보 정종택 이태섭의원 등과 함께 정호용의원 파문 수습의 일환으로 이치호 정동성 오한구의원의 당직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박철언정무1장관이 당직에로 진출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으나 본인은 당분간 정무장관직에 머물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승윤정책위의장ㆍ김중위정책조정실장 등 정책팀의 거취도 다음 내각개편의 폭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