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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에 차관 제공계획 없다”/정부,국회답변

    ◎땅투기 막을 「여신규제법안」 곧 제출/제2금융 금리 새달 1% 인하/농어민 연금보험 장기적 검토 국회는 27일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의정중계3면〉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이태섭 심정구 이덕호(이상 민자),임춘원 홍기훈의원(이상 평민) 등 5명의 의원들이 나서 ▲부동산투기문제 ▲물가안정과 통화관리문제 ▲국제수지 악화와 자본시장개방문제 ▲중소기업및 서민금융지원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영훈총리는 답변에서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한 소련에 대한 차관제공설에 대해 『소련으로부터 차관제공을 요청받은 사실도 없고 차관제공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윤부총리는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취득제한등 조치와 관련,『정부의 5·8조치에 따른 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은 49개 대기업에만 적용되고 있어 나머지 기업등에 대해서도 부동산취득 제한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 위해 여신관리규제 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또 『4·4경제조치이후 수출회복 설비투자증대 등으로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내년부터는 흑자기조로 다시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 경제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연말까지 한자리숫자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의재무장관은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기업보유부동산중 비업무용부동산 판정비율이 다른 데 대해 『은행감독원은 88년말 기업보유부동산을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판정했고 국세청은 89년말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기준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정장관은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자금의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나타내는 제2금융권의 고수익 상품의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7월1일부터 제2금융권의 금리를 1% 인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보성농수산장관은 농가소득증대와 관련,『현재 1백91개인 농공지구를 92년까지 3백50개로 늘려 우량기업이 입주토록 하겠다』면서 『현재 40%수준인 농외소득비율을 2000년까지는70%로 끌어올리겠다』고 답변했다. 강장관은 『농작업 과정에서 사고의 위험이 증대하고 있는 데 대한 대비와 농어민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90년대 중반이후 농어민 연금보험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신도시 토지매각 대금 모두 재투자”(의정중계 27일 본회의)

    ◎사치품의 특별소비세 올릴 용의는 질문/농촌복지에 92년까지 16조원 투자 답변 ◇이태섭의원(민자)=정부는 4·4경제활성화대책으로 기업의욕을 촉진시키려 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규제로 기업들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4대책의 추진상황과 향후 실천게획은. 국제수지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소비재 수입급등등에 대한 대응책은. 한일 한소 정상회담이후 기술협력을 위한 후속조치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선진과학기술의 수집·활동을 위한 정부의 방안은. 4·13투기억제대책에 이어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위한 5·8특별보완대책의 법적 근거는. 5월말현재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에상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는데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대책과 정부의 실천의지는. ◇임춘원의원(평민)=현재 금융자산 실명화율이 98.2%에 달하는데도 정부가 실명제 실시를 포기한 것은 불과 1.8%의 비실명 금융자산 보유계층인 재벌과 부정축재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부동산투기에 가담한 고위공직자와 금융기관 간부들은 몇명이나 되는지. 수도권 5개지역 신도시지역 보상금 3조5천68억원가운데 부재지주들이 차지하는 액수는 얼마나 되는가.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 규모에 있어 은행감독원의 지난해 국정감사당시 발표는 1백37만평에 불과했는데도 최근 국세청 조사결과는 9배인 1천96만평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이덕호의원(민자)=그동안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은 일시적인 효과만 거둔 뒤 만성적 재발현상을 초래했다. 장기적인 투기억제대책 마련 용의는. 물가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통화량 증가율을 15∼19%로 정한 근거는. 통화관리의 실태를 밝히고 시중의 과잉유동성 자금의 흡수방안을 제시하라. 북방정책추진이후 동구권과의 연계무역 +확대에 따른 투자보장,청산계정,결제수단과 수출보험등 위기분산,금융세제 지원을 위한 행정체계 마련등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밝혀라. ◇강영훈국무총리=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은 3저현상 퇴조등 국제환경의 변화와 기업의 부동산및 재테크 투자,근로자·농민의 제몫찾기,소비자의 과소비풍조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향후대책은 ▲독과점등 경제력 집중완화 ▲계층및 지역간의 불균형 해소 ▲산업평화정착등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보류키로 한 것은 지하경제의 사금융화및 재산의 해외도피등의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기업의 투자의혹 저하,고용기회 감소,소비조장,물가불안 등 그 피해가 서민층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의 토지매각대금은 개발에 따른 보상금과 개발비용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모두 재투자할 계획이다. 소련으로부터 차관제공을 요청받은 사실도 없고 차관제공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 ◇이승윤부총리=농촌지역의 개발및 복지향상등을 위해 92년까지 1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출부진·수입증가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15억달러 정도의 국제수지 적자가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10억달러 정도의 흑자가 전망돼 전체적으로는 5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한자리 숫자로 억제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30대 재벌기업이 제3자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은 1천1백39만6천평인 것으로 자진신고접수 결과 밝혀졌다. ◇정영의재무장관=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기업보유 비업무용 부동산 비율이 다른 것은 국세청은 89년말 기업보유 부동산을 90년 4월4일 개정된 법인세법의 시행규칙기준으로,은행감독원은 88년말 기업보유 부동산을 당시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판정했기 때문이다. 또 이문옥 전감사관이 밝힌 내용과 은행감독원 발표내용이 다른 것은 은행감독원은 88년 현재 30개 기업산하 5백20개 업체에 대해 판정한 것이며 이씨는 비업무용부동산이 많아보이는 23개 기업을 88년말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기준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간척지에 대한 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은 국세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남양만간척지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85년 12월에 건설을 시작해 62%의 공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판정됐다. 동아건설의 김포지역,극동건설의 성남지역 1백40만평은 조사가 진행중이라 추후 보고하겠다. ◇강보성농수산장관=상대적으로 낙후된농어촌소득증대를 위해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농외소득증대와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 ◇이희일동자부장관=90년대 중반 제3의 석유파동이 생길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재 4천2백만 배럴 수준인 국내 석유비축시설을 96년까지 9천5백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 또 석유장기계획 도입비율을 현재 45%에서 60%까지 높이겠다. 이밖에 멕시코·이라크 등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전및 석탄개발등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박필수상공장관=급증하고 있는 내구성소비재 수입규제조치는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심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수출유망상품 발굴로 일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대일역조의 주원인인 기계류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권영각건설장관=93년부터 2천1년까지의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과 92∼97년까지의 제7차 경제개발계획에 주택건설을 포함시켜 내실있는 주택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분당등의신도시 개발보상금 3조5천여억원중 부재지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인 1조3천여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어 왔으나 내년 1월부터는 5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것이다. ◇홍기훈의원(평민)=정부는 금년 1·4분기중 GNP가 10·3% 성장해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떠들고 있으나 10·3% 성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것이 건설투자 과열과 과소비로 구성된 것이어서 기형적이다. 지난 6월19일 경제관련 장관들이 장관직을 걸고 금년 물가를 한자리 숫자로 억제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미 치솟은 엄청난 물가만으로도 이승윤경제팀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심정구의원(민자)=한소및 한중 관계개선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과의 간접교역을 더욱 확대,통일의 기운을 촉진하는 계기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지표상으로는 돈이 넘쳐 흐르는데 실수요자에게는 돈이 모자라고 한편으로는 물가만 앙등하는 이유는. 최근 환차익을 노린 환투기와 변칙 환거래가 국내경제의 새로운 암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과소비억제를 위해 수입자유화정책을 전면재조정하고 사치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인상해야 한다. ◇강총리=87년 대통령선거직전 노태우후보의 명으로 통·반장들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낭설이다. 정부는 최근의 북방정책의 성과에 힘입어 남북 경제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중에 있다. ◇이부총리=긴축재정운용등을 위해서는 추경예산편성을 유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대도시교통난 해소및 민생치안 확보·사회간접자본 확충·환경보존 등의 경비마련을 위해서는 추경예산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부동산중 비업무용부동산으로 분류된 부분에 대해 기업이 이의가 있을 경우 국세청에 재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해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김명서·김경홍기자〉
  • 「불건전한 고성장」에“브레이크”/수정된「하반기경제운용방향」의 특징

    ◎「내수중심」서 「수출중심」으로 물꼬 돌려/소비성자금,저축ㆍ「생산」부문으로 유도/무리한 통화긴축 거부… 「한자리물가」억제엔 의문 26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내수진정을 위한 대책과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는 내수쪽에 치우치고 있는 자원배분을 수출과 제조업 쪽으로 돌려 내수중심의 성장을 수출중심의 성장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6ㆍ26」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수출과 제조업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성장기조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윤경제팀의 첫 작품인 「4ㆍ4대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내놓은 대책은 그동안 성장기조의 경제정책이 파생하고 있는 과소비,건설경기과열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미조정(fine tuning)을 가미하고 있어 「4ㆍ4대책」의 보완대책으로 보여진다. ○「4ㆍ4대책」과 같은 맥락 「6ㆍ26대책」이 갖는 이같은 성격으로 인해 성장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통화긴축 등 근원적인 물가안정 대책은 배제됐다. 경제기획원은 하반기 경제운용의 중점을 한자리수 물가를 지켜 나가는데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급등세를 지속해 상반기중에 이미 7%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연말 억제목표로 설정했던 5∼7%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9%선으로 물가전망을 수정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에는 정부가 수정제시한 소비자물가 억제목표 9%선 마저도 보장할 만한 신뢰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이번 대책에 포함되고 있는 물가안정대책으로는 과소비억제와 건설경기의 과열을 막기 위한 상업용 건축물등 일부 건축규제 강화,농축산물등 수급불균형 품목의 수급조절등이 고작이다. 경제성장은 경제의 안정과 조화를 이룰 때에만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승윤부총리의 경제안정에 대한 시각은 좀 색다른 데가 있는 것 같다. 이부총리는 취임이후 정책기조와 관련해 안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경제안정이란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매년 60만명의 새로운 경제활동인구(취업희망자)가 공급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연간 10%이상의 고도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용안정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제안정을 위해 성장위주의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성장론자로서의 면모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정론자들은 물가안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성장은 무의미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즉 물가불안은 고율의 임금인상 요구를 낳고,이는 다시 물가불안을 자극하는 인플레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논리이다. 안정론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물가안정을 성장의 종속변수로 파악하는 시각은 이부총리에게 통화긴축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6ㆍ26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경제기획원의 물가정책국 실무자들은 총통화(M₂)증가율 관리목표를 19%에서 18%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획원은 「6ㆍ26」대책에서 대체로 실질GNP 성장률 8.5%,GNP디플레이터 8%(소비자물가 10%ㆍ도매물가 5∼6%),화폐유통속도감소 1∼2%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확대에 많은 신경 기획원은 연초 총통화증가율을 15∼19% 수준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으나 「6ㆍ26」대책에는 하한선인 15%는 자취를 감추고 슬그머니 19%로 고착시키고 있다. 이승윤경제팀은 소비자물가가 7%를 넘어선 지난 19일 청와대경제장관회의에서 『각자가 진퇴를 걸고 연말물가를 한자리 수로 잡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물론 이날의 다짐이 노태우대통령의 각별한 지시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새 경제팀의 구성원들이 물가안정에 대해 이처럼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청와대회의후 1주일만에 나온 이번 대책의 어느 구석에도 현 경제팀이 물가안정에 진퇴를 걸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대목은 발견할 수 없다. 이부총리는 『무리한 긴축은 오히려 경제안정을 해칠 뿐』이라는 종래의 입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저축증대 유인책 마련 지난 1ㆍ4분기에 우리 경제는 실질 GNP성장률이 10.3%에 달하는 고도성장세를 회복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를 앞지르는 불건전한 모습을 보였다. 1ㆍ4분기중 민간소비증가율은 11.9%로 실질경제성장률을 1.6%이상 앞질렀고 전력소비증가율도 17.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가ㆍ내구재의 소비증가가 두드러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주요내구소비재의 전년 동기대비 판매증가율을 보면 중형승용차는 1백42.8%,에어컨은 1백32.9%,대형냉장고는 1백10.8%,무선전화기는 1백6.9%,VTR는 48.5%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수출은 계속 부진해 올들어 5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는 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수출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비와 건설경기등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은 각종 사치성 과소비를 강력히 억제하면서 저축증대 유인책마련 등으로 소비쪽으로 흐르고 있는 자금물꼬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수출 및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역어음 할인율 인하,중소수출기업에 대한 포괄금융 융자대상의 확대 등을 통한 자금지원과 기술ㆍ기능인력과 공장입지의 공급확대,각종 경제행정규제 완화등 다양한 지원책이 강구되고 있다.
  • 「성장우선」에 물가안정 “흔들”/이승윤경제팀 100일의 공과

    ◎내주 발표될 “내수안정 주력”에 큰 관심/「한자리수」실현 여부가 롱런의 갈림길 이승윤경제팀이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전임 조순팀의 뒤를 이어 출범한 새 경제팀에는 자연스럽게 「성장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부총리도 취임 초기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취임초의 다짐에 어긋나지 않게 3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성장목표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최근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그의 다짐이 상당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새 경제팀이 추진하고 있는 성장위주 정책은 예상했던 대로 「9년만의 고물가시대 재진입」이라는 또다른 화근을 불러들이고 있다.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침체된 제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나온 첫 작품이 「4ㆍ4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다. 이 대책은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와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골자로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실명제는 전임 조순팀이 경제적 불형평을 바로 잡기위해 추진했던 제도개혁의 핵심과제중 하나였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는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전면실시,단계적 실시,전면유보 등으로 각계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이다. 특히 재계는 이 제도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4ㆍ4대책」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별설비자금을 1조원 증액한 부분이다. 이부총리는 이 대책을 통해 두개의 큰 「선물」을 기업에 제공한 셈이다. 그의 성장위주정책 성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이부총리는 이어 등기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4ㆍ4대책」이 기업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여내는 데 성공을 거둔 반면 「4ㆍ13」대책은 부동산투기를 잡는데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선성장ㆍ후분배」 「주성장ㆍ종안정」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기업이 토지를 과다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지는 못하리라는 예상을 낳게 했던 것이 「4ㆍ13」대책의 실패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업쪽에 비료를 듬뿍 부어주기에 앞서 투기와 인플레기대심리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는 정책수순의 오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기억제 문제는 청와대의 직접개입에 의해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진매각하는 형식을 밟는 「5ㆍ8특별보완대책」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은 「5ㆍ8대책」에 대해 협조함으로써 투기문제로 코너에 몰려있던 이승윤팀이 「4ㆍ4대책」을 통해 베푼 「선물」에 보답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으로 10%를 상회하는 고물가는 경제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성장쪽의 실적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있다. 경제를 건축공사에 비유한다면 안정은 기초공사이고 성장은 그 위에 올라서는 건물이다. 기초공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번듯한 고층건물을 지어봐야 곧붕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안정론자들 가운데는 이부총리의 성장위주 정책에 대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있다』고 혹평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부총리가 이끄는 「성장호」는 출범 1백일을 맞는 시점에서 전면적인 항로수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부총리는 이같은 상황변화를 감안한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을 내주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책은 과소비와 건설경기 억제를 위한 재정과 통화쪽의 일부 정책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진정에 주력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을 이룩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인플레심리를 잡기위해서는 성장위주의 정책구상에서 탈피해 강력한 안정책 처방이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가안정대책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건설부ㆍ농수산부등 새 경제팀 내부에 부처간 이해대립으로 협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승윤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구야당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고 있는 농림수산부의 경우에는 이부총리의 조정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새 경제팀은 한자리 물가달성여부에 진퇴를 함께 걸어야 할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같다.
  • “청와대 경사”… 은은한 「웨딩마치」

    ◎노대통령,며느리 맞아… 재헌군 어제 결혼/신부는 동방유량회장 맏딸… 강 총리 주례 노태우대통령이 20일 며느리를 맞아 들였다. 이날 상오11시 강영훈국무총리의 주례로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있은 노대통령의 아들 재헌군(26)과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의 맏딸 정화양(22)의 결혼식은 신랑입장ㆍ신부입장ㆍ맞절ㆍ성혼선언ㆍ주례사 등 여느 결혼식과 다름없는 식순으로 진행됐다. 강총리는 신랑신부의 혼인서약에 이어 성혼을 선언한뒤 주례사를 통해 『두사람은 결합이 예정된 운명의 별아래 태어난 천정배필』이라고 축하하고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로 시작되는 성경의 고린도전서 한구절을 인용,『인생항로를 걸어가며 이말씀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약 18분간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순여사는 시종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노대통령과 부인 김여사는 약 20분간 사진촬영을 끝낸뒤 영빈관1층 홀로 내려와 다과를 들고 있던 2백여 하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결혼식에 참석해 준데대해사의를 표했다. 노대통령 내외는 이어 신랑신부ㆍ신부 부모와 함께 하객들의 축하박수 속에 케이크를 자른뒤 신부의 은사인 서울대 음대 이남수교수의 제의로 축배를 들었다. 신랑의 이모부인 금진호 전 상공장관이 양가를 대표하여 『두 젊은이가 부모슬하를 떠나 사회인으로서 세파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사랑과 지도를 베풀어 달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결혼식과 피로연은 55분만에 종료됐다. 신랑신부가 장내를 돌며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동안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권익현구민정당대표 등 하객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날 결혼식에는 노대통령의 노모인 김태향여사와 장모 홍무경여사,맏딸 소영양 내외를 비롯,김복동ㆍ박철언씨 내외,사돈 최종현선경회장내외 등 친ㆍ인척 40여명과, 신부측가족과 친척 40여명 신부측 하객 20여명이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결혼식에 가족ㆍ친지만 초청,조촐하게 치르려고 했으나 『국가원수의 외아들 결혼식인데 당당하게 치러야한다』는 측근들의 지적을 수용,2백여명의 하객들을 초청했다. 이에따라 초청하객으로는 박준규국회의장 이일규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정부측에서 김영준감사원장 이승윤부총리 서동권안기부장 이상훈국방 홍성철통일원 최병렬공보처 김윤환정무장관 등이,당에서는 3최고위원과 유학성 김재순고문 박준병사무총장 김용환정책의장 김동영원내총무 등 당3역이 참석했다. 당소속의원으로는 6공출범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이춘구 심명보의원 및 김영구 전 총재비서실장,김진재총재비서실장 그리고 이원조 유수호 이윤자 강성모 유돈우 손주환의원 등이 참석했고 신현확 유창순전총리,김재 전 농수산 이봉서 전 동자부장관,안교덕농산물유통공사사장,정춘택전국은행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 투자보장ㆍ2중과세 방지ㆍ통신/대소 협정 조기 체결/이부총리 보고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대소경제협력과 관련,투자보장협정ㆍ이중과세방지협정ㆍ통신협정의 조기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의 방소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소련내 한국기업의 진출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시베리아 지역 경제특구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선결조건인 원ㆍ부자재 적기공급과 과실송금 보장문제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유럽공동체(EC)시장통합,동ㆍ서독통합,동구체제변화 등으로 변혁기를 맞고 있는 유럽경제권에 대한 진출방안과 관련,EC내에 국내 종합상사들의 합동판매법인과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유도하고 EC산업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보고했다.
  • 한ㆍ미 통상파고 왜 거세지나/양국의 마찰음 언저리

    ◎미 「수입규제 캠페인」확산 우려,선제 공격/한 미의 불공정무역 사례 공개,“맞불작전” 한동안 잠잠하던 한미간 통상마찰의 파도가 다시금 거세졌다. 지난 13일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박동진 주미대사를 불러 한국내 수입규제 움직임에 유감을 표시했고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의 특명을 받고 내한한 웨인버만 상무부자문관(차관급)은 19일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만나 한국시장에서의 수입품 판매부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귀국했다. 미국측이 대한통상문제에 대해 이처럼 공식외교 및 통상채널을 풀가동하다시피 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것은 드문 일이지만 우리 측의 대응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역협회가 대미 수출이 감소한 1백10개 품목을 정밀 조사해 미국의 대한불공정 무역사례를 발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측이 한국내 사치용품 수입자제 캠페인을 정부가 부추기고 있다고 추측하고 이 캠페인이 확산되면 대한수출이 크게 영향받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선제공격」을 해왔다면 한국측은 미국의 불공정무역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거꾸로 「맞불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측의 대미반격은 한미통상관계에서 처음있는 일로 최근 통상마찰조짐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격앙되어 있는 상황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측의 한국내 수입자제운동에 대한 대응은 매우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지난 11일 방미중인 대미통상사절단장인 금진호 무역협회고문에게 돌연 수입규제조사단 파견계획을 통보한 것을 비롯,칼라 힐스 대표의 박대사초치,낸시 애덤스 USTR 부대표보의 주미특파원 간담회를 통한 경고로 이어졌다. 미국측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한국정부가 수입규제정책을 실시,사치용품 수입자제 캠페인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서울의 7대 유명 백화점들이 외제품 매장을 동시에 철수,축소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앞서 국산품과 수입상품간의 가격 차이를 확대,수입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지게 만들었다며 한국정부가 수입개방이라는 합의사항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수입개방과 외제 사치품 매장의 철수는 다른 차원의 일이며 소비재 수입문제에 대해 정부가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협이 발표한 미국의 대한불공정 무역사례는 수출이 극히 부진한 현 상황에서 한국이 처한 어려운 통상환경을 잘 말해준다. 미국측이 운동화 끈까지 섬유제품으로 간주,쿼타적용을 받게 하는 등 온갖 관세ㆍ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한국측을 불공정 무역국가로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자구적인 성격을 무협에 대응에서 엿볼 수 있다. 무협의 반박과 함께 이승윤 부총리가 때마침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미통상마찰의 근본원인이 미국 자체의 거시경제정책상의 문제와 보호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양국 통상마찰의 책임이 미국측에 보다 많다는 것을 명확히 한 정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사치성소비재의 수입규제이나 사실 미국의 대한 총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6.8%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무려 18.3%나 증가,대미 무역수지는 3억8천8백만달러의 흑자에 그쳤고 현재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께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져 흑자전환 8년만에 대미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미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82년 1억6천3백만달러를 시작으로 87년 95억5천3백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고 88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89년에는 47억2천8백만달러로 85년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측은 한국의 수입상품 반대켐페인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질세라 우리측도 미국의 대한수입규제강화는 국제적인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규정에 위배된다며 관계당국간의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이같은 경고는 아직 엄포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측은 한국의 수입규제가 소비재를 넘어 다른 상품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강하고 한국측은 제1의 수출시장인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데 1차적인 통상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버만 미상무부 자문관은 방한기간중 우리측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백화점 견학등을 통해 한국정부가 이들에게 사치성 소비재수입을 자제해 달라는 압력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언론일부에서 한국정부가 수입개방을 막고 있는 것처럼 자의적인 보도를 계속하는데 있으나 버만이 서울행로에서 보고 느낀 것을 본국정부에 정확히 보고한다면 더이상의 통상마찰요인은 없을 것으로 한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나웅배 전부총리와 한승수 전상공장관등 의원 6명이 오는 24∼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의원 합동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하는 동안 미의회 행정부인사들과 폭넓게 접촉,우리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한미통상마찰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은 편이다.〈정종석기자〉
  • 정부개입 축소해야/이부총리,기조연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미경제협력의 현황과 방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80년대이후 한미경제관계는 통상문제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있어 왔다』고 전제하고 『한미간의 통상마찰은 한국이 급격한 대미무역흑자 확대와 시장개방미흡이 가까운 원인이긴하나 근본적으로는 미국자체의 거시경제정책상의 문제와 보호주의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정부로서는 과거의 정부주도 성장정책에서 탈피,80년대이후 민간주도형성장을 추구해왔고 최근에는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정부로서도 철강수출 자율규제 섬유쿼타제등 보호주의 성격이 강한 정부의 관여가 행해져온 점을 감안,양국 정부가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축소해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위 당정회의 현안 토의내용

    ◎전상군경등 보상누락자 대책 수립/「새마을」 활성화,농촌주거 개선 주력/농산물 수급 조절,물가안정에 최선 18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 중앙당사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자당 당직자들과 강영훈국무총리,이승윤부총리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임시국회대책을 비롯,물가ㆍ민생치안문제등 각종 현안에 대해 당정간의 시각을 조정했다. 이날 토의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최근의 법정증인 살해사건등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치안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내무부의 대책을 들려 달라. ▲안응모내무장관=증인살해사건 등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러나 일선의 치안인력과 장비가 보강됨에 따라 최근 3개월동안 치안의 전반적인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 강력범죄 발생률이 22∼40%정도 감소추세에 있고 검거실적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주민신고에 대한 출동시간도 5∼10분대로 단축되고 있다. 아직도 파출소의시설요원과 검거형사 인력이 부족하고 활동비와 차량 무전기등 기동성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에 추경에 9백억원을 요구했다. 그리고 치안의 양적인 부족 못지않게 질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치안의 질적 향상문제에 대해 연구중에 있다. ▲김종필최고위원=금년으로 6ㆍ25발발 40년을 맞는데 참전용사중 국력의 빈곤으로 인해 배상이나 보상에서 누락된 사람이 많다.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강영훈총리=이번 국회에서 광주문제가 해결되면 법제도 미비로 인해 보상대상에서 제외된 전몰군경ㆍ전상자 등을 구제토록 입법조치하겠다. 그런데 민생치안문제는 준법정신의 확립이 필수적인데 자기와 맞지 않으면 법을 짓밟아도 좋다는 생각이 팽배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같은 정신을 바로잡는 국민운동이 민간주도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박태준최고위원=과거 공화당시절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새마을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에 국민정신ㆍ윤리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이러한 운동을 다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야당의 정치공세로 정부의 정책이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실상을 제대로 알려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강총리=새마을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내무부에서 활성화대책을 준비중에 있다. 과거에도 소득증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농촌문화와 주거환경개선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국제무역박람회의 준비가 늦었던 것은 공인절차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부동산대책과 관련한 야당의 공격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리겠다. ▲김동영총무=민생치안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치안담당 주역들에 대한 대우문제이다. 대우도 못받는데 무슨 사기로 막중한 업무를 담당하겠느냐. 또 치안ㆍ수사경찰은 인사면에서도 대우를 못받고 있지 않은가. 과거에는 수출입국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따라 수출에 의욕을 보였지만 지금은 기업인의 의지도 저하되고 국민의 소비풍조는 증대되고 있다. 상공부는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안내무장관=치안문제 전반에 대해 한국생산성본부에 용역을 의뢰했는데 10월쯤 보고서가 나오면 그것을 토대로 장단기대책을 수립하겠다. 수사분야종사자가 인사에서 손해보지 않도록 하겠다. ▲박필수상공부장관=최근의 수출부진은 제조업에 대한 투자부진,원화에 대한 과대평가에 기인하는데 특히 투자부진으로 인해 팔 물건이 없는 상태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수출이 증가되고 있으나 수입 또한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미국이나 EC(유럽공동체)와도 상반기에는 적자가 에상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청원정조실장=물가문제와 관련,일부 농수산물의 고삐는 잡혔으나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심각하다.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시멘트도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승윤부총리=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자리 수자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하겠다. 그리고 최근의 소비증대는 근본적으로 소득증대에 원인이 있다. 앞으로 2백만호 주택건설이 완료되면 전력부족현상이 큰 과제로 떠오를 것 같다. 농수축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6월까지 7% 올랐지만 정부의 비축물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급을 조절하겠다. ▲김대표=대도시의 교통문제는 심각한 차원을 넘어 암담한 상태다. 당정간에 계속 논의해 주었으면 한다.
  • 제조업체 생산직기능공 교육ㆍ주택ㆍ병역특혜 부여/기획원 추진

    ◎기능인력의 서비스업유출 막게/공고졸업후 일정기간 근무자/개방대학 진학ㆍ주택자금 지원 정부는 제조업부문의 기능인력이 서비스업부문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조업 생산직 기능공들에 대해 교육ㆍ주택마련ㆍ병역 등에 특혜를 부여하는 내용의 기능인력 우대방안을 마련중이다. 1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기능인력의 수급상황은 공고졸업자 6만명과 직업훈련원 배출인력 5만∼6만명을 포함,연간 20만명이 공급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연간 27만명에 달해 기능인력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또 지난 1ㆍ4분기중 제조업의 취업자수는 12만3천명이 줄어든데 비해 서비스업은 취업자수가 71만1천명이나 늘어나 기능인력의 공급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경제기획원에서 상공ㆍ건설ㆍ노동ㆍ문교ㆍ재무 등 8개 관계부처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기능인력공급 확대방안을 논의,공고졸업후 일정기간 제조업 근무경력을 가진 생산직 기능공들에 대해 상급학교 진학이나 기업의 사내교육에 대해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주택마련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기능인력우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생산직 근로자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됐으나 실제로는 이름을 바꾸거나 입학자격제한(생산직근무경력 1년이상인 근로자)을 무시하고 일반대학처럼 운영하고 있는 전국 6개 개방대학의 운영실태를 조사해 개방대학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변태운영에 대해 강력히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고급과학기술인력의 장기적인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8개 주요대학의 이공계에 야간부로 산업대학을 부설,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관계부처간의 의견조정을 거쳐 내주중 인력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에 상정할 예정이다.
  • 물가안정에 최우선/이부총리/내수ㆍ건설경기 과열 막겠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6일 『내수경기의 과열이 물가상승과 국제수지적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수경기의 과열을 방지하여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 목표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속초시 설악파크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건설경기의 과열이 건자재 및 인력의 수급불균형을 초래하고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설업자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각종 주택금융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과소비에 밀리는 「성장론」/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솜씨가 서투른 사람이 일을 크게 벌여 놓았다가 제대로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일을 그르치고 마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요즘 우리 경제가 그런 모양이 아닌가 싶다. 우리 경제는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지난 82년부터 작년까지 8년동안 연평균 10.1%의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다. 물가상승률은 이 기간동안 연평균 4%이내로 유지돼 고도성장을 더욱 값진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물가는 상반기중에 이미 7%선을 뛰어 넘었고 국제수지는 4년만에 다시 적자로 후퇴하고 있다. 조순 전부총리의 「안정론」에 맞서 「성장론」의 기치를 높이 치켜 들었던 이승윤부총리가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수출과 제조업은 긴 잠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12∼13%성장률 9%,국제수지적자 18억달러」. 이것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다본 연말 우리경제의 모습이다. 성장팀의 리더로 입성했던 이부총리는 취임초기에『성장부터 해야 분배가 가능한 것』이라는 평소 자신의 지론을 수차 강조했었다. 「성장」을 주공격 대상으로 삼아 「안정」과 「국제수지균형」 「분배」 등 4마리의 토끼를 차례로 잡겠다는 의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6ㆍ7%에 그쳤던 성장률이 이부총리의 성장정책으로 9%대까지 올라간다면 그는 약속했던 대로 「성장」이라는 토끼 한마리를 잡는 셈이 된다. 그러나 한마리 토끼(성장)에 접근할수록 다른 세마리의 토끼(안정ㆍ국제수지ㆍ분배)는 점점 멀리 달아나 끝내는 시야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성장론자이다. 이 말은 성장을 위해서라면 물가를 희생하더라도 별도리가 없다는 식의 성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경제는 이부총리가 입각하기 전인 지난 1ㆍ4분기중 10.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내용을 보면 내수와 건설경기는 과열돼 있고 과소비로 사회가 흥청대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성장」을 위한 흥분제보다는 과열을 식혀줄 진정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성장론자의 입지가 갈수록좁아지는 느낌이다.
  • 경부 고속전철 중간역 천안ㆍ대전ㆍ대구ㆍ경주/정부발표

    ◎1시간 40분 대에 주파/영종∼용유도 매립,새 공항 건설 정부는 15일 오는 9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8월에 착공하게 될 서울∼부산사이 경부고속전철의 중간역을 천안 대전 대구 경주등 4개로 확정,발표했다. 교통부가 14일 하오 「수도권 신공항및 경부고속전철 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의 결의와 이날 상오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한 데 따르면 경부고속전철은 서울∼부산 사이를 직행으로 1시간30분,중간역 2개씩을 번갈아 서는 방식으로 1시간40분대에 운행하게 된다. 경부고속전철 건설에 소요되는 경비는 역사를 포함한 선로 건설비가 4조6천억원,차량비가 1조2천억원등 모두 5조8천억원으로 계상됐다. 노선을 되도록 직선화 해야하는 난점때문에 경부고속전철 본선에서 제외된 청주지역의 경우 기존철도를 전철화 해 직결운행함으로써 사실상 고속전철망에 포함된 효과를 거두도록 했다. 고속전철의 기술방식은 프랑스의 TGV와 일본의 신간선,서독의 ICE 가운데 한가지를 연내에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앞바다에 있는 영종도에 건설하기로 한 수도권의 새 국제공항은 영종도와 5km 떨어진 용유도사이 간척지와 일부 육지를 포함,약 1천7백만평의 부지위에 들어서게 된다.
  • 경상수지 올 10억불 적자/이부총리 전망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4일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는 경상수지가 10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경상수지가 2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부총리는 이날 낮 시내 모음식점에서 고건서울시장등 서울시간부 및 구청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뒷받침하고 소득분배 개선과 산업평화의 조기정착을 위해 총수요 억제,공공요금인상 억제,부동산투기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물가안정 및 부동산투기억제 시책에 역점을 두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특히 중앙정부의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일선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노사안정을 위한 행정지도,물가관리,지가조사 및 토지실태 조사,토지공개념제도의 집행,토지거래 허가,교통난 완화대책 등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당부했다.
  • 정부투자기관 경영악화/24곳 실적분석/작년순익 전년비 6.6%감소

    ◎「수」없고 우등급은 13개 기관 24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지난 88년에 비해 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담배인삼공사 전기통신공사 등 13개 기관이 우수한 경영실적을 인정받아 평점 90∼95점으로 우등급의 평가를 받았으며 산은 주택은 등 나머지 11개 기관이 평점 85∼90점의 미등급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평점 95∼1백점의 수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다. 14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열린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 보고자료에 따르면 작년 24개 정부투자기관의 총매출액은 16조9천여억원으로 88년보다 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한전등 경영규모가 큰 기관의 요금인하 등으로 88년보다 오히려 6.6%가 감소한 1조8천2백억원을 나타냈다.
  • 경부고속전철 천안ㆍ경주경유 확정/3조8천억 투입

    ◎내년 착공ㆍ98년 완공/동서고속전철은 당분간 보류/영종도 새공항 96년 개항/정부 정부는 14일 총연장 4백9㎞에 이르는 경부고속전철 및 연간 4천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수도권의 새국제공항 건설계획을 확정,15일상오 당정회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하오 「수도권 신공항 및 경부고속전철 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에서 확정된 경부고속전철의 노선은 서울에서 천안 청주 대전 대구 경주 울산 등지를 거쳐 부산에 이르는 것으로 돼있다. 수도권의 새 국제공항은 인천 앞바다의 영종도에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들 사업과 함께 추진하려던 동서고속전철 건설계획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경부고속전철은 최고시속 3백㎞로 서울∼부산간을 2시간안에 운행,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고 국토를 종단하는 장거리교통축을 형성,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을 맡게 된다. 모두 3조8천7백억원이 투입되는 경부고속전철은 올해안에 기술검토 및 기본설계를 마치고 용지수매에 나서며 내년8월에 착공,오는 98년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의 노선은 그동안 서울∼대전∼대구∼삼랑진∼부산을 잇는 3백80㎞ 노선도 검토됐으나 국내 최고의 역사유적인 경주와 중요 공업도시인 울산 등지의 교통편의가 제고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경주쪽 우회노선이 채택됐다. 영종도 해안을 매립,1단계로 3백80만평의 부지위에 연24만대의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건설하는 새 국제공항은 내년에 착공,오는 96년에 완공된다.
  • 소 금융체계 미비… 구상무역 바람직/정부 방소조사단 보고서 내용

    ◎소 시장경제 이해부족이 큰 장애/신용장 거래엔 한계… 연불수출등 금융기법 개발을/1∼2년내 자금회수할 소규모 프로젝트가 유리 소련은 한국기업들의 소련내 투자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소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대소 통상사절단 정부측 대표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인호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이 12일 밝혔다. 김실장은 이날 이승윤부총리에게 제출한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에서 소련에서 접촉한 재무성 준각료급 고위관리들은 소련이 한국과의 투자보장협정을 빠른 시일내에 어떤 형태로든 체결하기 위해 현재 그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실장은 특히 『소련측은 한소수교가 조속히 이루어질 경우 즉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이 가능하며 설혹 공식수교가 지연되더라도 이에 구애됨이 없이 협정을 체결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한소 투자보장협정이 양국간의 공식수교이전 단계에서도 체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방문,국가기획위원회ㆍ국가대외경제위원회ㆍ대외경제관계성ㆍ재무성ㆍ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소련정부의 주요경제부처 각료급을 포함한 고위관리들과 만나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대소 통상사절단 활동보고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련경제 실상◁ 소련당국자들은 소련의 대외지불능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불쾌해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루블화의 태환화는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금융체계의 문제로 인해 상당한 기간과 애로가 예상된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에는 개혁정책 추진방향에 관해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 지방정부권한의 확대추세에 비쳐 우리의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혼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방정부단위의 접근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정치적 민족분규와 각 공화국의 독립문제,생필품 공급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불신감 팽배로 개혁정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천연자원,방대한시장규모,서방의 대소 경제지원 가시화 등으로 볼때 장기적인 경협파트너로서 소련의 잠재력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협력증진 방안◁ 현재 소련은 개혁추진 정도,하부구조 미흡,투자여건 미비 등으로 당분간 투자진출은 위험이 크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감안,성과가 빨리 나타나는 소규모사업에 대한 외자및 기술도입 방식의 합작투자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장기적 차원에서 우선 교역확대에 중점을 두고 협력기반 구축후 투자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소련의 여타국가에 대한 수출대금 미결제분은 상당액에 이르고 있어 미결제 수출대금의 조기결제는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경화결제지연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알루미늄ㆍ원목ㆍ선철ㆍ비철금속ㆍ화학원료 등 원자재공급을 요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경화부족으로 정상적인 신용장 거래는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의 대소 연불수출등으로 교역확대를 모색하거나 서방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소련은 경화부족을 메우기 위해 원자재수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원자재만확보하면 우리의 소비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의 미비로 투자위험이 크다. 우리 기업의 대소 프로젝트가 대형화하고 있어 투자보장 장치가 없을 경우 정부차원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진출은 허용키 곤란하다. 본격적인 투자진출은 소련내 산업기반시설 개선,원자재부품 공급,금융협력 등 투자에 따른 문제와 고용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전망이 보여야 가능하다. 소련에서 현지인 고용시 채용ㆍ해고를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경제특구 설치때 대대적인 기간설비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여 특구내의 건설분야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가기획위원회의 당국자들은 특구내 외국기업의 현지인 직접고용및 해고가 가능해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며 특구진출에 필요한 원ㆍ부자재의 적기공급,과실송금 보장문제는 정부차원의 협상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제3국으로부터의 건설인력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진출이 유망한 분야로는 우리의 능력과 소련의 유치희망분야를 종합하면건설ㆍ자원개발 및 가공ㆍ관광,각종 소비재 생산분야등이다.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특구내에 진출토록 하고 투자후 1∼2년이내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단기ㆍ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기술협력 유망분야로는 항공ㆍ우주ㆍ의약품제조관련 기술의 대한이전 관련분야와 군수산업의 민수화분야등이다. 이 분야는 이미 지난 3월 한소 경제인합동회의에서 소련이 우리에게 참여해 줄 것을 제의해온 바 있다. 올해 11월말 서울에서 개최될 양국간 기술협력세미나에서 구체적인 협력분야가 논의될 예정이다. 소련의 기술도입에 대한 사용료를 상품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검토대상이다. 소련이 소ㆍ서방국가간의 과학기술협력 현황,기술협력절차및 방법등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협조 요청에 대해 지금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기술협력세미나 행사를 계기로 부분적으로 정보제공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지상사의 애로 개선안◁ 전화ㆍ팩시밀리ㆍ텔렉스 등 통신수단의 미비로 본국과 정보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대소 경제협력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려워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곤란하다. 주소련한국영사처도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설치이후 모스크바 시내의 호텔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다. 한국기업의 현지 지사간에 현지 경제사정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이 미흡해 효율적인 경제진출에 어려움이 많다. 공동으로 정보를 수집ㆍ활용할 수 있는 정보공급창구로써 코리아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KAL등 한국기업의 현지지사에 대해 외화로 본국에 과실송금하는 것을 소련 정부당국이 규제해 제약을 받고 있다. 개선방안으로는 통신ㆍ과실송금 제한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수교교섭과 관련,투자보장협정ㆍ통신협정을 체결토록 해야 한다. 특히 한소간 직통신망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주택ㆍ사무실 구득난및 정보수집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모스크바 시내에 코리아타운 건설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진출기업체들도 ▲기업체간 정보상호교환채널 마련 ▲기존 진출업체와 신규업체간 정보ㆍ대화 채널 공동이용 ▲기업경영층의 현지 실정에 대한 이해 확대등이 요구되고 있다.
  • 물가 평가제와 감각지수(사설)

    정부가 지역별 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별 물가안정에 대한 평가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오늘의 물가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당정회의에서 5월말 현재 소비자 물가가 6.7% 상승한데 이어 최근 과일류값 등이 폭등하고 있어 연말까지 한자리선 억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이같이 비상사태를 맞자 경제기획원은 이날 전국 시ㆍ도부지사와 부시장회의를 열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물가안정을 위해 부여된 행정기능을 충실히 수행치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물가안정 노력에 대한 평가여하에 따라 해당 기관장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는 것이다. 일선 지방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최근 물가사태에 일조를 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일부 지방에서는 음식ㆍ숙박업소 등이 표시가격을 이행하지 않거나 부당요금을 징수해도 단속의 일손을 놓고 있고 특히 담합에 의한 요금부당 인상행위를 묵인해 주는 사례도 있다고 들린다. 지수면에서도 올들어 지난5월말까지 개인 서비스요금이 10.8%나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6.7%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일선 행정기관이 행정지도를 제대로 폈다면 그처럼 개인서비스요금이 치솟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가정책당국이 추진키로 한 평가제는 개인 서비스요금을 비롯한 물가안정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해이해진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는다는 점에서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로 여겨진다. 다만 평가가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이루어지느냐는 문제와 책임을 어떻게 묻느냐는 문제는 있다. 그렇지만 물가안정과 기강확립이란 차원에서 평가제가 일과성에 그치거나 엄포성으로 끝나서는 곤란하다. 또다른 물가문제는 지수물가와 감각물가의 괴리현상으로 인하여 일반 소비자들이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물가지수를 믿으려하지 않는 풍조를 지적할 수 있다. 지수상으로 잡힌 개인 서비스요금 인상률은 올들어 5월말까지 10.8%인데 시민들이 느끼는 상승률은 30∼40%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정책지표인 물가지수와 감각물가(피부물가)사이에는 차이가 있게마련이다. 물가지수는 원래 여러가지 상품을 그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평균한 개념이다. 반면에 감각물가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차 또한 화폐적 환상및 착각에 의하여 다양한 형태로 반응을 보인다. 개인서비스요금 상승률의 공식통계와 피부물가간 차이(갭)가 3∼4배나 나고 있는 이유가 두 물가간의 상이점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물가지표가 과학적이고 일반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시장에서 만나는 물가와 현저한 차이가 있다면 그 신뢰성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어느 지표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믿음이 저하되면 그 지표를 토대로한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저하되게 마련이다. 선진국들이 소득계층별 물가지수를 산출하는 이유는 지표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도 지역별 지수뿐 아니라 소득계층별 지수등 물가지수 편성을 다양화 해야 한다.
  • 정부에 「군비통제위」설치 검토/임시각의

    ◎「북 제시 군축안」에 공식입장 곧 천명/물가안정에 정책 최우선/민관합동 「시베리아개발 조사단」 구성 정부는 남북한간의 군비통제ㆍ군축협상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군비통제 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북한이 제시해 온 군축안과 관련,빠른 시일안에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안보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강총리 주재로 11일 상오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이상훈국방부장관은 『남북한 군비통제 협상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군비통제조정위의 설치가 필요한 만큼 설치방안을 곧 마련,보고하겠다』 밝혔다. 홍성철통일원장관은 『최근 북한이 군축문제에 관해 명백한 자세를 보여 온 만큼 정부내의 의사를 통일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강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향후 남북문제에 있어 군비통제 관련사항이 많이 다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제,『관계부처는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한소 정상회담이후 남북군비ㆍ군축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방침이 처음 공식적으로 표명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또 한소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가시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의 현존기구외에 별도의 기구를 구성,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소경제교류 협력문제와 관련,국내기업간의 과당경쟁으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국익차원에서 소 진출기업간의 협조체제 조정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베리아개발과 자원조사의 경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연쇄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치에 연결시키기로 하고 물가안정에 최우선의 비중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승윤부총리는 물가상승률을 연말까지 10%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쌀과 쇠고기의 방출을 최대한 확대하겠으며 정부미의 도정을 현재 9분도에서 일반미와 같이 12분도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한에 명분주며 개방유도/지시 외교성과 내치연결 주력”/노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우리가 지금 시급히 대처해 나가야 할 일은 외교면의 성과를 바로 내치로 이어지게 하는 일』이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호기를 국가적 발전과 통일의 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무위원 전원과 민자당의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ㆍ여당의 확대당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소ㆍ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든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현실화해야 하며 북한에 명분을 주면서 그들이 개방으로 나오도록 하는 대북정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한소관계와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있게 분석,검토하여 그것을 가시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북방정책과 민족문제에 관한한 중지와 역량을 함께 모아 우리사회 전체가 정부를 중심으로 공동대응해 나갈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정부 각부처는 물론 당과 정부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루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것 ▲대소경협에 있어 양국정부간 기본방향이 수립되기 이전에 산발적으로 접촉함으로써 경협추진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당정은 물론 각종 연구소와 기업,학계의 능력을 총동원하여 분야별 사안별로 치밀한 대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등을 아울러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승윤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안정대책방향을 보고,『건설경기의 과열이 지속되면 임금상승이 전산업에 확산되어 물가상승과 수출경쟁력 약화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건설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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