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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곡수매가 인상폭 오늘 논의/긴급 경제장관회의

    ◎유가 연내 인상 여부도 정부는 10일 상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올해 추곡수매량 및 수매가격 결정 ▲페르시아만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국내 유가 인상문제 ▲최저임금법에 따른 내년도 최저임금액 인상문제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경제현안들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부총리와 정영의 재무ㆍ박필수 상공ㆍ이희일 동자ㆍ최영철 노동부장관 및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다. 추곡수매정책과 관련,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미 재고량의 누적과 쌀소비량의 지속적인 감소추세 및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시장개방 압력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가격지지 및 2중곡가제에 의해 농가소득을 보조하는 형태인 현행 추곡수매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추곡수매량 및 수매가격 인상률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유가의 연내인상 문제에 관한 정부의 최종입장도 정할 방침이다.
  • 쌀등 「농작물보조현황」 제출키로/UR대책회의

    ◎「컨트리 리스트」 내일 확정 정부는 6일 이승윤부총리 주재로 외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 등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위원회에 제출할 농산물 보조ㆍ보호 및 수입제한 현황내용(컨트리 리스트)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현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농산물 4백88개 전품목에 대한 보조현황을 담은 컨트리 리스트를 8일 확정,발표한뒤 다음주중 제출키로 결정했다. 또 오는 15일까지 이 위원회에 내도록 돼 있는 시장개방계획(오퍼 리스트)중 식량안보ㆍ환경보전등을 위해 보호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품목의 범위등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이밖에 오퍼 리스트의 비교역적 품목에 포함시켜 수입개방 및 보조금 삭감을 일정기간 유예받을 수 있도록 당초 협상전략상 컨트리 리스트에 제외시켜 국내지원 현황등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검토한 쌀ㆍ보리ㆍ콩 등 9개 품목에 대해서도 현행 국내보조금 지원 및 관세 등 국경보호조치 내용을 컨트리 리스트에 넣기로 했다. 이들 비교역대상 희망품목이 컨트리 리스트에포함되게 된것은 미국등 농산물 수출국들이 우리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지원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이같은 정부내부방침을 일단 결정했으나 각국의 컨트리 리스트 제출 현황 및 협상추이등을 감안,탄력적으로 대처키로 방침을 세웠다.
  • 수재 영세농어가에 생계보조금/50%이상 피해가구 20만∼40만원씩

    ◎종자·비료대금 지원도 늘려/수해대책 장관회의 이번에 50% 이상의 수해를 입은 1.5㏊ 미만의 농민 및 어선 5t 미만 소유의 어민 등 영세농어민에게 가구당 20만∼40만원씩의 생계보조금이 특별지원된다. 또 30% 이상 피해를 본 농민에겐 15가마 범위 안에서 ㏊당 5가마의 생계보조양곡이 무상으로 지급된다. 정부의 29일 상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수해복구관계장관회의를 가진 데 이어 이날 하오 중앙재해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수해복구비 규모를 6천64억원으로 확정하는 한편 수해농어민에 대한 생계보조확대를 골자로 하는 수해복구지원특별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확정된 수해농어민 특별지원대책은 지난 25일 당정협의 때 민자당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현행기준으로 1.5㏊나 5t 미만 소유의 영세농어민에 한해 농민의 경우 피해정도가 50% 이상 80% 미만인 때 양곡 5가마,80% 이상인 때 양곡 10가마를 무상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영세농어민에 한해 피해정도가 50∼80%인 경우엔 가구당 20만원,80% 이상인 때는 40만원의 특별생계보조금이 지원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회의는 또 농작물피해보상을 위한 종자·비료 및 농약대금도 대폭 현실화,종자와 비료값은 ㏊당 71만4천4백30원씩,농약대금은 논의 경우 ㏊당 2만7천2백원,밭은 2만6천5백원씩 지원하되 지원율은 현행과 같이 국고에서 70%,자기부담 30%로 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액 4천2백29억원에 대한 전체 복구비 규모를 6천64억원으로 확정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취로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 올 물가 「한자리수 억제」 불투명/소비자물가 9개월간 9% 상승

    ◎식품값이 주도… 82년이래 최고/유가폭등ㆍ팽창예산이 악재로 올들어 9개월동안 소비자물가가 9%나 올라 연말 소비자물가억제목표선인 한자수를 지키기가 극히 의문스런 상황에 이르렀다. 페르시아만사태의 장기화로 원유ㆍ납사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계속 폭등하고 있으며 두차례의 추경예산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을 대규모 팽창예산으로 편성함에 따라 지금까지 통화환수 역할을 해오던 정부부문에서조차 통화증발이 불가피해지는 등 연말 물가관리여건은 최악상태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경제정책이 물가안정을 유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물가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과 의지에 의문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2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한달동안 0.8%가 올라 작년말대비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매물가는 9월 한달동안 월간상승폭으로는 올들어 가장 높은 1.4%가 올라 올들어 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7월 0.5%,8월 0.3%로 월간상승폭이 줄어들어 한동안 진정기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이달에 다시 0.8%가 뛰어 물가불안이 가속되고 있는 것은 중부지방의 수해로 과채류 등의 공급이 크게 부족한데다 추석성수기까지 겹쳐 축산물과 수산물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중 채소류가격은 8월에 비해 4.7% 상승했으며 축산물은 6.7%,수산물은 1.7%씩 올라 물가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 0.8%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채소류가 0.31%포인트,축산물이 0.36%포인트,수산물 0.08%포인트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말까지 주요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24.8%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쌀ㆍ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이 14.8%,개인서비스요금 12.8%,집세 11.3%,수산물 8.2%,공공요금 6.1%,공산품 3.6% 등의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물가당국은 예년의 경우 추석성수기만 잘 넘기면 연말까지는 대체로 물가안정세가 유지됐다는 점을 들어 연말 한자리수 억제목표 달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작년의 경우 10월과 11월에 0.2%씩 올랐고 12월에는 0.1%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의 연말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던 것은 당시의 경제팀이 물가안정을 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삼아 재정 및 통화측면에서 안정기조의 정책수단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이승윤 부총리도 취임후 몇차례 물가안정을 최우선적인 정책목표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부총리는 취임 초기에 금년도 예산 5천억원을 절감 또는 유보하겠다고 발표해 딱 한번 물가안정의지를 내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불과 2∼3개월후 그가 절감하겠다고 약속한 액수의 8배에 해당하는 규모의 1,2차 추경예산을 만들어 앞서 밝힌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무색케 했다. 올들어 부동산투기 열풍에 이어 페르시아만사태ㆍ수해ㆍ통화증발 등 물가관리에 온갖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들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정책수단은 강구되지 않고 있다.
  • 대우빌딩 매각대상서 제외/「조선」에 1백억원 추가출자로 대신

    ◎산업정책심의회,대우조선 정상화 방안 최종 결정 대우그룹은 대우빌딩을 처분하지 않아도 괜찮게 됐다. 정부는 27일 하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부실기업인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매각하도록 정부가 지정했던 대우빌딩을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대우가 별도의 자구노력에 의해 내년말까지 1백억원을 대우조선에 추가 출자하도록 했다. 이날 산정심 결정으로 그동안 논란이 된 대우빌딩매각문제는 백지화됐다. 산정심은 지난해 8월 발표된 당초 산업합리화기준 가운데 대우빌딩의 매각은 이를 처분할 경우 대우그룹 계열사의 입주건물확보의 애로,그룹전체의 대외적 이미지손상 등 대우그룹에 미칠 영향이 큰데 비해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개선의 실익이 적기 때문에 자구노력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산정심은 ▲올 9월말까지 이행토록 돼있는 ㈜대우의 유상증자에 의한 출자는 현재 증권시장의 침체를 감안,출자시한을 올연말까지로 연장하고 ▲대우조선의 신아조선 흡수합병과 부동산 매각은 신아조선이 현재 갖고 있는 수주물량의 처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점을 인정,수주선박의 최종인도시기인 91년까지 매각시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한편 대우그룹은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자구노력과 관련,그동안 계열사매각과 김우중회장 보유주식매각,부동산매각,계열사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출자 2천5백82억원 등 모두 4천3백79억원의 자구노력을 마쳤다.
  • 추석 물가안정 특별대책 강구/노대통령,내각에 지시

    ◎비축물자도 긴급 방출/매점매석 막아 가수요 봉쇄/UR등 대응 경제운용 전면 재점검/폭리 근절 정부 합동단속반 편성/경제장관회의 노태우 대통령은 26일 하오 추석을 앞두고 일부 일용생필품들에 가수요가 발생,전체 물가에 대한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내각에 추석물가 특별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하오 5시30분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소집,추석 물가대책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맞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일부 생필품들의 가격이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들이 전반적 물가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일부 상인들의 매점매석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등 관계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철저히 단속하고 모자라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비축물자를 총동원해서라도 물가를 진정시켜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을 지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9월25일 현재 소비자물가는 작년말 대비 9.2%가 올라 있어 추석을 계기로 일시적 앙등추세에 있는 물가에 대해 비상대책을 강구한다면 오는 연말까지는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한자리수 물가가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연내 유가인상 문제에 대해 『국내 도입원유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지 않는한 유가인상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페르시아만사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유가변동 상황을 봐가며 적절히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페르시아만사태,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경제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앞으로의 경기둔화ㆍ물가상승압력ㆍ국제수지악화 등의 전망에 대비하여 경제운용 방향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이승윤 부총리에게 긴급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각국이 고유가시대를 맞아 소비 및 산업구조를 더욱 더 석유절약형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대응노력은 미흡한 것이 아닌가』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경제활동의 왜곡을 방지하고 국내 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마련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추곡수매 문제에 대해 쌀의 구조적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쌀 수매가격을 계속 높게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쌀 수매가격의 대폭 인상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농민들에게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날 물가관련 긴급경제장관회의는 추석 성수품의 매점매석 및 유통과정상 폭리를 막기 위해 관련부처 합동단속반을 긴급히 편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중부지방의 수재 등이 겹쳐 일부 공산품과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따라 추석을 계기로 연말까지 물가상승을 강력히 억제시키기 위해 유통폭리 등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흡수키로 하는 등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검소한 추석보내기운동의 일환으로 각종 소비자단체가 주관하는 건전소비결의대회 및 가두캠페인 등을 전개토록 하는 한편 기업인 단체의 주관으로 과도한 선물안보내기 운동과 백화점 등 사치풍조를 조장하기 쉬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건전소비 자율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거세지는 페만 파고”…국내유가 어찌 될까

    ◎“연내냐 내년이냐”…인상시기 논란/도입가 27불 넘어 조정 불가피 인상론/충격 덜게 완충자금 최대 활용 동결론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할 것인지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격 또한 예측을 뛰어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국제현물시장의 기준원유가격 동향을 보면 영국 브렌트유가 배럴당 41.31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가 39.32달러,두바이유가 36.04달러,오만유가 36.64달러였다. 페만사태가 터진지 두달새 주요 원유가격이 7월 평균가격보다 2백50%정도 뛴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상승폭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게 석유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전망이다. 겨울철 준비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월동기 석유수요 증가에 대비,나라마다 원유 도입량을 늘리게 되어 있다. 이 때의 추가수요는 하루 약 1백만배럴로 어림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쿠웨이트가 이라크에 강점되는 바람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섰다 하더라도 하루 50만배럴정도 부족한 상태에서 월동기 추가수요까지 겹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페만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겨울철만 되면 수요증가로 값이 올랐는데 올해는 「업친데 덥친 격」이 된 셈이다. 또하나 9∼12월까지 국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가 넘어서면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페만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국내 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명백하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연내 국내 기름값 동결」을 누차 강조해온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9∼12월중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선이 되면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은 7천8백3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를 석유사업기금 미징수분과 관세인하 그리고 금융기관과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재특)에 들어 있는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모두 상쇄,연내에는 국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가완충용 자금의 활용은 올해와 내년초 쓸 수 있는 유가완충용자금을 모두끌어다 쓰는 것이어서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는 내년초 유가인상폭이 문제가 된다. 설령 27달러를 유지하더라도 1,2차 석유파동때와 버금가는 엄청난 기름값 인상으로 내년도 경제운용이 어려운데 추가부담액이 1조4백∼1조4천6백억원에 이르는 배럴당 30∼35달러선이 되면 「유가 연내동결」이라는 정부의 기본방침은 물론 유가완충융자금으로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이 때문에 경제기획원 등 정부 일각에서는 내년초 한꺼번에 국내기름값을 올리는 것보다는 연말과 내년초 두차례로 나눠 국내 기름값을인상하는 것이 경제운용에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지난 19일 국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 발언을 한데 이어 26일 청와대 회의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11월말까지 연내 국내물가를 한자리수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내년도 경제운용을 위해 12월초 국내 기름값과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관계부처에서는 이 부총리의 잇따르는 발언이 연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다는 판단 아래 「연내 인상」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실제 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를 제외하고는 연내에 기름값을 조정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 내년도 경제운용에 이롭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선뜻 연내인상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데는 군데군데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유가를 연내에 인상할 경우 11년동안이나 비상시에 대비해 거둬들인 석유사업기금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점이다. 또 페만사태 직후 정부 각부처장관들이 나서 『연내에는 절대로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갑자기 연내인상으로 선회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또다시 금이 가는게 아니냐는 두려움이다. 우선 겉으로는 연내인상 불가를 외치고 있는 동자부의 속마음도 「가격문제는 가격으로 푸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하게 되면 모든 비난의 책임을 떠맡게 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페만사태의 파고가 9월 중순부터 국내 원유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유공이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들여온 50만배럴의 원유가 배럴당 27달러선이며 호남정유가 14일 오만으로부터 구입한 원유는 배럴당 28.36달러선이었다. 국내 도입원유가가 페만사태 이전보다 2백% 이상 뛰고 있는데 다 이웃 일본ㆍ대만은 물론 미국까지 최근 자국의 기름값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도 연내 인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시기를 「빠르면 10월중순 늦어도 11월말」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듯한 인상이다.
  • 기대와 걱정… 「32조원 살림」/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이승윤부총리의 손(수)은 남보다 유난히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그저 평범한 손이다. 그러나 그는 「큰손」임에 틀림없다. 이 부총리는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추경예산을 두번,본예산을 한번 편성했다. 세번의 예산을 모두 합치면 자그마치 32조원에 육박한다. 이 부총리 만큼 짧은 기간에 거대한 재정을 만진 부총리는 역대 부총리들 가운데 아무도 없다. 이 부총리 다음으로 많은 재정을 관리했던 사람은 그의 전임자인 조순부총리다. 조 전부총리는 재임 13개월 동안 추경예산 한번과 본예산 한번을 합쳐 25조5천억원에 이르는 방대한 예산을 짰다. 그러나 이 부총리가 이보다 절반도 못되는 기간에 6조5천억원이나 더 많은 예산을 주무른 것에는 비견할 바가 못된다. 조 전부총리의 전임자인 나웅배 전부총리는 10개월 동안 재임했다.이 기간중 그도 역시 추경예산과 본예산을 한번씩 만들어냈다. 그가 만든 예산규모를 합치면 20조를 가까스로 넘는다. 재임기간중 각자가 짠 예산규모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나 전부총리는 조전부총리에게도 훨씬 뒤처진다. 하물며 이 전부총리에게는 명함도 못내밀 형편이다. 그의 전임자였던 정인용 전부총리까지는 들먹일 필요도 없다. 그도 추경예산과 본예산을 합쳐 18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짜기는 했지만 과거로 돌아갈수록 경제규모가 작아지고 이에 비례해서 부총리가 만질 수 있는 재정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부총리의 예산편성 결과를 훑어보면 이 부총리가 얼마나 「큰손」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쓸 곳은 많고 돈은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재정에 관한 한 옛말이 돼버렸다. 이 부총리를 포함해서 열거한 4명의 부총리들은 모두 매년 세계잉여금이 남아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그러고도 다음해에 또 세계잉여금이 남는 「재정풍요의 시대」에 여유있는 나라살림을 해나갈 수 있는 행운을 누린 부총리들이다. 옛날 속담에 「맏며느리 손 큰 건 쓸모없다」는 말이 있다. 집안의 살림살이를 맡아하는 맏며느리의 씀씀이가 크면 집안이 잘될 수 없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가모수거」라는 말도 있다. 손이 커서 살림을잘 못하는 주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처럼 집안살림을 꾸려나가는 주부의 「큰손」은 화근거리로 치부돼왔다. 국가를 가정에 비유한다면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부총리는 가정의 주부와 같다. 이 부총리도 주부의 「큰손」을 나무라는 속담들에 담긴 뜻을 이제는 헤아려봐야 할듯 싶다.
  • 유가 「연내인상설」왜 나왔나

    ◎도입가 27불 넘으면 「완충자금」 “바닥”/내년으로 떠넘길 땐 더 큰 충격 우려 연내에는 국내 기름값을 절대로 올리지 않겠다던 정부의 방침이 흔들리는 것 같다. 당초 예상과 달리 페르시아만 사태가 두달 가까이 끌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미ㆍ이라크간에 심상치 않은 군사적 충돌의 조짐을 보이면서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껑충 뛴 국제원유가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유가의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뛰고 있어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가격인상요인을 내년으로 모두 떠넘기는 것 또한 뒷감당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생긴다. 이때문에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유가인상문제는 10,11월에 가서 보자』며 연내 유가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주무부서인 동자부도 거의 비슷한 시각이다. 강현욱 동자부차관은 20일 『얼마가 올라도 연내에는 국내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얘기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인상요인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에는 향후국제원유시장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하고 유가가 앞으로 현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9∼12월 국내 평균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27달러수준일 것이라는 전제가 붙어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도입원유가 배럴당 27달러로 유지된다하더라도 과연 정부의 연내 동결방침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일 경우 인상에 따른 추가부담액은 총 7천8백3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처음 이같은 추가부담액을 ▲상반기에 거둬들이지 않고 남은 석유사업기금 2천2백20억원 ▲관세인하로 생긴 1천4백10억원 ▲산업ㆍ기업은행등에 예탁한 4천2백39억원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서 61억원 등으로 모두 상쇄,국내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 정부는 이번 추경에 유가완충을 위한 기금반환용으로 재특에 들어있는 자금 가운데 2천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조치는 시중은행에 예탁해 둔 4천2백39억원을 한꺼번에 꺼내 쓸 경우 지불준비금부족사태 등을 빚게 되므로 우선 2천2백39억원만 금융기관에서 인출하고 나머지 2천억원은 추경으로 충당하라는 얘기라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럴 경우 당초 재특예탁분에서 빼내 사용하려던 61억이 차질을 빚게 되는데다 올해 쓸 수 있는 유가완충용자금 또한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따라서 19일의 이부총리 발언과 관계부처의 고민은 자칫하면 연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경제전반에 몰고올 파문을 미리 줄이려는 애드벌룬이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만약 이같은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석유사업기금에 대한 여론의 비난은 물론 석유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월동기를 앞두고 초래될지 모르는 매점매석ㆍ가수요등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책임도 면키 어려울 것이다.
  • “민심수습ㆍ문책” 함께 겨눈 보각/「9ㆍ19」3부장관 경질의 함축

    ◎“전례없는 전격”… 통합스타일 변화 예고/무책임ㆍ무소신 공직자 과감히 배제/집권 후반기 「누수현상」 예방도 겨냥 9ㆍ19 3개부처 전격개각은 민심수습 차원과 문책성을 함께 겨눈 보각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각의 특징은 이같은 평면적인 분석보다는 이 인사에 담긴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 통치스타일의 변모 예고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6공출범 이후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문제가 누적되고 인사요인이 쌓여가면서 여론이 끓어오르면 진을 빼는 장고 끝에 단행하는 것이 통례였다. 인사의 충격성,분위기 쇄신의 효과가 반감되더라도 외형적 모양 갖추기와 여론의 수렴이 강조되는 듯한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 개각은 전광석화같은 속결성에 종전과 다른 새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대통령만이 갖고 있는 인사 고유권한을 십분발휘,집권 후반기의 통치권행사를 확실히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는 3당통합에 따라 민자당내 민주계 영입 케이스로 입각한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을 경질하면서 계파별 안배를 완전 배제하고 김영삼대표최고위원 등 어느 누구와도 사전협의를 하지 않는 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인사의 구체적 배경을 보면 우선 권영각건설부장관은 한강유역 수해와 관련한 민심수습차원의 문책인사로,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무능력」 인책과 팀웍이 없는 각료배제로,주병덕충북지사는 공권력위신 훼손 케이스로 분석된다. 권 장관의 교체는 수해와 관련한 포괄적인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난 8월20일 건설부 직제개편에 따른 건설부직원들의 집단 항명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지휘책임문제가 한때 거론된 것은 사실이나 당시 청와대는 직제개편의 방향이 옳고 권 장관의 업무추진력과 소신을 높이 사 더이상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었다. 청와대의 고위소식통도 『소신있는 권 장관의 경질은 매우 아쉬웠으나 수해에 따른 민심수습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있다. 강 장관의 경질은 행정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으로 국가경제전반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곧잘 펴왔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농정의 추진과정에서 지나치게 일부 농민들의 일방적 주장을 대변해 각료로서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인기관리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내각안에서 들어온 것이 주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성환에서 열린 농어민후계자대회에서 연설도중 농민들의 야유에 밀려 하단한 행동도 장관으로서의 체통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는 농림수산부실국장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농민의 불만고조가 언론에 집중 보도됨으로써 농림수산부의 위상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획기적인 예산지원만이 유일한 농어촌대책이라는 등 농정의 전문성이 결여된 주장으로 일관해 경제각료들의 팀웍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한 점도 이번 경질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감사위원에서 도백으로 기용된 지 6개월도 채 못돼 경질된 주 지사는 지난 14일 충북 단양지역의 수몰지역 시찰때 국도를 점거한 수재민들에게 붙들려 그들이 미리 준비한 「이번 수재는 충주댐 설계 당시 수몰선 책정을 잘못한 데서기인하므로 피해를 전액보상하고 수해지역민을 이주시켜 줄 것을 약속한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그 자리를 모면함으로써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해 노 대통령의 진노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강 장관이 농민의 야유에 물러난 것이나 주 지사가 무책임하게 각서에 서명한 행위는 공권력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것으로 매우 중대하게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기 쉬운 통치권 누수현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난 2년 동안 풍토병처럼 되어온 「집단행동을 통한 목적 관철」의 사회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명감과 책임감에 투철한 공직상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전격인사의 중요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후임인사로 조경식농림수산,이상희건설,허남훈환경처장관의 기용은 다소 신선미면에서는 일반의 기대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제부처간의 팀웍을 중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격개각을 통해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의 몇가지 통치방식과 방향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것은 그때그때 문제가 있을 때는 지체없이 인사를 단행,내각을 긴장시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무책임하고 소신없는 공직자는 과감히 배제하며 공권력의 권위를 확실히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개각이 있었다고 해서 연말연시를 계기로 한 개각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5ㆍ7특별담화에서 「연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 약속을 한 이상 이에 따른 평가와 함께 후속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자리수 물가안정」 성패와 관련,이승윤경제팀의 진퇴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연말까지의 경제ㆍ사회상황 추이에 따라서는 보다 폭넓은 민심수습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내각차원을 넘어 무기력한 정치권에 새 분위기를 유도하고 집권 여당의 국정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민자당총재로서 핵심당직에 대한 인사도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수해복구 매듭못져 이재민에 죄진기분”/일부 경제각료 바뀌던 날

    ◎사전협의 없이 「3명 전격경질」 결심/재임 6개월만에 도중하차하자 서운 ○도백인사에 「지역」 고려 ◎…「9ㆍ19 3부장관 전격경질」은 노태우대통령이 18일 하오 어느누구와도 사전협의없이 단독으로 결심한뒤 19일 아침 노재봉비서실장을 통해 통고했다고. 노대통령은 상호 8시직전 노실장을 집무실로 불러 3부장관 및 충북도지사 경질을 밝혔고 노실장은 이에 즉시 신임자들에게 전화로 연락하는 한편 이연택 총무처장관과 김종인 경제수석,이상배 행정수석과 만나 퇴임자에 대한 통고,임명장수여등 절차를 협의.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대통령이 인사자료를 가져오라고 찾는일이 없었다』고 전하면서도 『일부 퇴임자에 대해서는 이미 경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던 것으로 안다』고 피력. 한 관계자는 이동호 산은총재의 충북도지사 기용에 대해 『도백인사는 지역연고성이 고려되기 때문에 충북(영동)출신으로 재목감이 될만한 사람은 이총재와 건설부의 유상열 기획관리실장 정도가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한 뒤 『건설장관이바뀌고 차관은 타부서 출신이어서 실장까지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부연. ○“경과위서 실정따질 것” ◎…농림수산부는 강보성장관이 역대장관 중에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인 6개월만에 도중하차 하자 의아해 하는 분위기.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강장관의 전격경질이 지난달 충남 성환에서 열린 농어민후계자대회에서 소란등이 빚어진데 대한 인책의 성격이지만 이보다는 이승윤 부총리와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현경제팀과 농정문제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 지난 3월 민자당내 민주계몫으로 농림수산부장관으로 발탁된 강장관은 그동안 쌀값 등 농산물가격안정대책ㆍ농산물수입개방대책 등에서 큰 목소리로 무조건 농민 입장에서만 강조,현 경제팀과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는 후문. 농림수산부 주변에서는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타결의 후유증 및 강장관의 선거구인 제주도가 주산지인 바나나ㆍ파인애플의 내년 수입개방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정치인으로서 강장관 개인으로는 이번 전격경질이 오히려 다행스러울 수도 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 한편 강장관은 이날 하오 이임식직전에 기자실에 들러 『하오2시쯤 전화로 노재봉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정식으로 경질통보를 받았다』고 전하고 통화당시 전격 경질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따졌다면서 이쪽ㆍ저쪽과의 시각차가 결정적인 경질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이승윤 부총리와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을 지칭. 또 이부총리의 위로전화에서는 『한쪽 귀가 시원해졌겠지만 다른 쪽 귀가 다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면서 국회 경제과학위원회 소속인 강장관이 이 위원회 활동에서 이부총리의 실정 등을 강력히 추궁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의를 다지기도. 그는 이날 상오 급작스런 경질소식에 접하고 심기가 불편한 듯 상오에 예정된 이임식을 연기한 뒤 여의도 의원회관에 머무르다가 하오 3시30분 농림수산부에 나와 이임식을 하기도. ○“짐벗고나니 담담하다” ◎…지난번 경제팀 개편때 유일하게 유임됐던 권장관의 사임설은 직제개편추진에 따른 항명사태이후 잠시 나돌았을뿐 이번에도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끝난뒤에야 거론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건설부 직원들은 권장관이 전격적으로 바뀌리라고는 전혀 모르고 있어 얼떨떨한 표정들. 19일 아침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김대영차관의 경우도 권장관으로부터 대신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참석했을뿐 권장관이 19일 상오 2시30분까지 국회상임위에 참석한 뒤 끝이어서 몸이 불편해 그러는 줄 알았을 뿐 경질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권장관은 평소 자신과 직원들간의 관계가 불편했었던 점을 의식해서 인지 5급이상이 참석한 이임식에서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만많이 시키고 제대로 따뜻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일관. 그는 자기에게 세가지 단점이 있는데,첫째 사적인 일로 자기집에 찾아오지 못하게 하고,둘째 인정이 없으며,셋째 보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와 같이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임식이 끝난뒤 기자실에 들른 권장관은 수해복구를 끝내지 못해 수재민들에게 죄인이 된 심정이지만짐을 벗고 나니 담담하다고 퇴임의 소견을 피력. ○부처간 업무협조 기대 ◎…상공부는 이번 개각의 대상부처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권영각 건설부장관의 「소신」에 밀려 산업기술인력확충,수도권주변 공단조성시책 등 주요정책들의 추진이 번번이 좌절됐기 때문에 앞으로 건설부와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특히 수도권 이공계대학정원증대 문제는 건설부의 실무진들조차 긍정검토하는 쪽으로 돌아섰던 것이 권전장관의 제동으로 보류된 바 있어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포함,그동안 건설부의 반대로 추진이 중단됐던 장기적인 산업정책들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게 상공부의 입장.
  • 경제팀웍 활성화 전망/이승윤팀의 향후 입지 예진

    ◎「문제장관」나가 부처간 잡음 제거/관료출신 입각… 경제난 호전 기대 19일 단행된 일부 경제부처에 대한 보각은 이승윤경제팀의 팀웍다지기에 역점을 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개각으로 경질된 강보성 농림수산ㆍ권영각 건설장관은 출범 6개월째를 맞는 이부총리의 리더십에 강한 의문을 갖게 했던 대표적인 인물들로 받아들여 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농림수산의 경우는 정치권의 3당통합에 따른 이해조정의 결과로 이승윤 팀과 한 배를 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과히 어울리는 인사는 못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물가ㆍ농산물개방 등 핵심적인 경제현안을 두고 재임기간내내 이부총리를 불편하게 했던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특히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미방출 확대 등에 농수산부의 협력이 필수적인 요소였으나 강장관이 이를 외면함으로써 경제기획원과 농수산부간에 잦은 불협화음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다. 강농림수산의 입각은 그가 구 야당출신으로 현재는 집권여당의 현역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의원내각제의 실험무대로비쳐 입각초기부터 주목을 받았었다. 그가 이승윤팀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6개월의 단명으로 그친 것은 경제부처 내에서 시도된 자그마한 의원내각제 실험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함께 물러나는 권건설의 경우도 군출신 인사가 경제팀에 융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재임기간중 매우 의욕적이고 청렴하게 업무를 추진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외곬」식 업무추진이 기획원ㆍ상공부 등과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는 점에서는 강 농림수산과 다를 바가 없다. 권건설은 건자재 수급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기획원에서 주택 2백만호 건설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나 상공부가 산업인력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공장설치인가의 완화와 수도권 공과대학 첨단학과의 증원을 요구했을때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그래서 부처간 이견이 있는 주요현안들을 다루는 경제장관회의가 열릴 때마다 매번 그는 설득이 불가능한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외곬」식의 업무추진은 건설부내에서도 말썽을 일으켰다. 그가 입안했던 건설부기능축소안이 건설부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끝내 하극상사태로까지 번지게 했던 책임도 그의 경질을 재촉한 요인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강농림수산이나 권건설에 대해 이승윤경제팀의 여타 멤버들은 입을 닫고 있지만 이들이 경제팀 내에서 「환영받지 못할 인물(persona non grata)」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비해 이번 개각으로 이승윤경제팀의 핵심멤버로 등장하게된 조경식 신임 농림수산과 이상희 신임 건설은 모두 기존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조농림수산은 예산실장까지 거치면서 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의 기반을 다졌고 이건설도 내무부 정통관료출신이어서 전임자들과는 경력면에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번 개각에 담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는 이승윤팀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다. 경제팀장인 이부총리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각 부처가 개별부처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국가전체의 차원을 고려한경제정책을 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임명권자의 의중을 간접 전달했다. 이번 개각이 이승윤팀의 팀웍보강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부총리 자신도 전임자와의 관계상 이번 개각에 대한 호ㆍ불호의 감정표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환영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그래서 그가 이번 개각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과 13일에 있었던 두차례의 이부총리 청와대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에는 2개월동안 중단돼오던 끝에 이루어진 대통령과의 독대형식이었으며 13일은 예산안 보고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두번의 청와대행보에서 개각에 관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기획원관계자들의 얘기로는 이부총리가 경제현안 전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보고했고 노태우대통령도 보고를 들은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앞으로 잦은 독대기회를 약속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제팀장의 의견을 노대통령이 참고했을 가능성은 다분히있다. 그러나 경제팀에 대한 부분적인 개각의 필요성ㆍ개각대상ㆍ기용인물 등에 대한 노대통령의 생각이 이부총리의 생각과 우연하게 맞아 떨어졌을 뿐 개각에 관해 대통령이 부총리의 의견을 묻는 것은 관례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이부총리는 이번 개각으로 출범이후 팀내부 융화의 걸림돌이 됐던 부분을 정리함으로써 팀플레이를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번 개각을 이승윤경제팀의 장래와 관련지어 정반대의 두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하나는 이번 개각이 이승윤팀의 전면 교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이승윤팀을 상당기간 지속시키기 위한 부분수술이라는 시각이다. 지금까지의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보면 후자의 견해가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이유로는 다른 부총리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제팀장을 바꾼다고 해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 원유도입가 배럴당 25불 넘는 경우/연내 유가인상 불가피

    ◎이 부총리/“경제에 미칠 영향 감안,적절 대응”/「완충용 자금」으론 한계 정부는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을 경우 연내에라도 국내 석유류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상반기동안 배럴당 16달러50센트였던 원유의 도입단가가 페르시아만사태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달의 평균 원유도입단가는 2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24∼25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월간 평균 원유도입가격이 배럴당 25달러를 넘지 않으면 올해안에 석유류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오를 때는 물가동향과 경제에 미치는 장단기적인 영향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 석유류 국내가격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관련,경제기획원은 원유도입단가가 25달러선을 넘어서더라도 유가완충재원을 활용하면 연말까지는 유가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으나 페르시아만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되고있기 때문에 인상시기를 늦추어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는 것보다 연내에라도 국내유가를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현욱 동자부차관은 『4ㆍ4분기 국내 평균 도입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이 될 경우 올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5달러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 경우에는 현재 정부가 확보해 놓은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메울 수 없기 때문에 연내 인상을 하거나 정유사들로 하여금 1∼2달러정도 손실을 보게한 뒤 내년에 가격인상과 함께 보전해주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대만은 지난 8월 유가를 평균 27% 인상했으며 일본도 최근 유류공장도 가격을 휘발유는 7.6%,등ㆍ경유는 23%씩 인상했다.
  • 「페만 지원」 2억5천만불 검토/정부

    ◎2차 추경 반영… 미와 금명 협의 정부는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미국이 요청한 군사비분담금과 이집트ㆍ터키ㆍ요르단 등 이라크인접국에 대한 경제지원금을 합쳐 2억5천만달러선을 검토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른 재원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올 2차 추가경정예산에 약 1억5천만달러에 해당하는 1천억원을 군비분담금으로 계상하고 이집트 등에 대한 경협지원금은 대외협력기금(EDCF)의 연말 예상잔여금 4천만달러를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상오 삼청동 회의실에서 이승윤부총리,서동권안기부장,최호중외무,이상훈국방부장관,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페르시아만 군비지원대책회의를 열고 페만사태가 국제정세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신속한 지원을 하되 과중한 방위비 부담과 경제사정 및 수해 등을 감안해 지원규모를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명간 미국측과 협의,가급적 이번 주안에 지원규모와 내용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군비지원의 현금 부담규모를 미국이 요청한 1억5천만달러의 절반선인 8천만달러(5백억원)로 하고 나머지는 군복ㆍ텐트ㆍ방독면 등 물자와 건설인력 및 장비 등 서비스의 제공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터키 등 이라크인접국에 대한 경제지원요청규모는 금년과 내년에 걸쳐 2억달러이나 우리의 경제력에 비춰 금년에 5천만달러,내년에 5천만달러 등 1억달러 이상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 중기 국제회의 개막

    중소기업국제회의(ISBC) 17차대회가 17일 상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박필수 상공부장관,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국내인사와 슬로운 미 연방중소기업연합회회장,미치나오 일본 중소기업청장관 등 52개국에서 1천3백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치사에서 『한국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제개발의 모범국이 될 수 있었던 원인은 중소기업의 왕성한 활동에 있었다』고 치하하고 『이번 회의가 세계번영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아래 세계 중소기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제반문제에 대해 대처방안을 논의케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해 나감에 따라 어느나라에서나 부를 효과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중소기업이며 고용증대도,세계속에서 각국의 위치를 결정짓는 것도 역시 중소기업』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16일 열린 대회운영위원회에서 내년의 18차 ISBC는 미국테네시주에서,19차회의는 폴란드에서,20차회의는 스위스에서 각각 열기로 결정했다.
  • 수해대책 일요 긴급장관회의 중계

    ◎“쌀등 14개 농수산물 수급ㆍ가격안정 도모”/시멘트 모자라 중국등서 수입추진/영세민엔 3개월동안 생계비지원/침수 안양천변 주민등 안전지대이전 유도 정부는 일요일인 16일 상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부처별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 등 9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부총리=뜻하지 않은 재해로 1백5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산ㆍ농경지 피해와 일부 공장의 생산중단 및 이에 따른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이어 수재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과 물가,국제수지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풍수해 대책법상의 지원에 추가하여 ▲수재기업에 대한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피해주민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피해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상환기간 연기 및 대응수출이행기간의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 수재기업 시설복구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기한 2년 이내로 지원하고 거래은행이 없는 업체는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여신규제대상기업도 예외적으로 수해피해복구자금을 지원하겠다. 생활안정자금은 개인의 경우 3백만원 이내로,사업등록증이 있는 피해상인의 경우는 1천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제면에서도 집단수재지역 납세자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각종 세금의 납기유예ㆍ세액감면ㆍ피해종업원지원금의 비용인정 및 근로소득세 비과세ㆍ관세감면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15일 현재 피해상황은 침수면적 5만2천㏊,유실ㆍ매몰 7천6백㏊로 집계되고 있다. 재고양곡은 8개창고에 7백40t이 침수,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17∼26일까지 8개중앙부처 합동피해조사를 실시,복구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1백5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농작물피해 80%이상인 농가에 40만원,50∼80% 피해농가에는 2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지원이 안되는 실정이다. 추석성수품 및 김장용채소류중 돼지고기ㆍ배ㆍ양파는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고추ㆍ배추ㆍ양곡류ㆍ쇠고기ㆍ사과는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ㆍ찹쌀ㆍ콩ㆍ돼지고기ㆍ사과ㆍ배ㆍ고추ㆍ마늘ㆍ배추ㆍ양파ㆍ조기ㆍ명태ㆍ김 등 14개 품목을 수급 및 가격안정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설정,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부장관=16일 현재 1천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9백86억2천6백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차질액은 2백92억2천4백만원,수출차질액은 1천9백7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멘트공장피해가 가장 심해 자체 피해보고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피해액 3백30억원에 복구소요기간 3개월,쌍용양회가 34억원에 복구소요기간 9일,아시아시멘트가 2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복구에 5일이 걸린다. 이에 따른 시멘트공급차질은 79만4천t에 이른다. 시멘트수급 대책으로 수해복구용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증설중인 공장(한라ㆍ동양)의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며 부족량은 중국ㆍ북한산 시멘트 긴급수입으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산시멘트 도입은 북한측이 전략물자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도입여부는 유동적이다. 안양천ㆍ굴포천ㆍ경안천주변 등 한강저지대 침수지역 공장을 안전지대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현재 3천8백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백∼4백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이 1천4백7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다. 응급복구는 시ㆍ도지사 책임하에 자체예산으로 최단시일 내에 조치토록 하고 주택이재민의 동절기 이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타 수해복구는 연내완공을 원칙으로 추진하겠으며 재정지원의신속화를 위해 재해대책예비비중 20∼30%를 미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이재민은 의료보호1종으로 책정,지원하며 응급구호 종료 후에도 생계가 곤란한 이재민은 3개월까지 생계구호를 실시,1일 백미2백88gㆍ정맥 38gㆍ부식비 8백원씩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취로사업을 전개하겠다. 의연금은 현재까지 97억원이 접수됐고 2백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수해피해기업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을 당분간 면제해주고 산재보험금 납부의무기한도 연장토록 하겠다. 또 추석절 체불임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업주는 사법조치토록 하겠다. ◇김창식 교통부장관=철도피해 95개소중 93개는 복구됐고 미복구구간인 태백선 연당∼영월구간은 10월17일까지,영동선 상정∼도경리구간은 9월30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무연탄과 시멘트의 수송차질이 예상되나 무연탄은 영동선으로 우회수송하고 시멘트는 묵호항을 이용,해상수송토록 하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이재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조치를 완료했으며 응급복구소요인력을최대한 지원하겠다.
  • 자유로(행주∼임진각) 새달초 조기착공/수해관계장관 긴급회의

    ◎한강 하류 항구 수방책 강구/46.6㎞ 8차선 95년 완공/수해복구비 6천억 추석전 지원 정부는 한강 하류지역의 상습수해를 항구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행주대교와 임진각 자유의 다리를 연결하는 자유로의 착공시기를 앞당겨 10월초순에 착공,오는 95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승윤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긴급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번 수해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한강유역의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자유로는 행주대교에서 한강 북측 강변을 따라 일산 신도시지역 남쪽편을 우회,통일동산ㆍ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총 연장 46.6㎞로 왕복 4차선 포장도로로 건설된다. 정부는 자유로가 완공되면 일산지역의 제방역할을 하게된다는 점을 감안,자유로 건설공사때 제방건설에 역점을 두어 4백년 만에 가장 큰 홍수가 닥쳐도 견딜 수 있도록 제방공사를 튼튼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수해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1차 추경을 포함한 기존예산에서 3천2백억원,이번 정기국회에서의 2차추경조기편성을 통해 2천억∼3천억원 등 모두 6천억원 가량을 재해대책재원으로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현재 1∼2개월이 소요되는 재해복구비 지원기간을 15∼20일로 단축,가급적 추석 이전에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이를 위해 피해보고ㆍ피해조사ㆍ재해복구ㆍ계획수립ㆍ예산지원의 복잡한 단계를 밟도록 하고 있는 현행 재해복구비 지원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말하고 『시ㆍ군별 조사를 토대로 예비비지출승인 절차를 사전에 강구해 복구비 요구 즉시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장관이 참석,▲수해복구긴급금융 지원방안 ▲수해업체 자금지원대책 ▲농작물 수해복구지원 및 추석 성수품 수급대책 ▲공장 피해현황 및 복구대책 ▲호우피해복구 계획 ▲방역ㆍ의료ㆍ구호대책 ▲추석절 체불임금청산대책 ▲철도피해복구현황 및 수송대책 등을 각각 보고,협의했다.
  • 수해복구 3천억 추가/추예 2조8천억 책정

    ◎당정,새달초까지 국회 처리 정부와 민자당은 수해로 인한 복구비 마련을 위해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재해대책비를 제2차 추경예산안에 추가반영키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승윤부총리와 수해ㆍ예산관련 장관ㆍ김용환정책위의장과 국회관련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2차 추경예산안의 규모를 당초의 1조9천5백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2조8천억원으로 책정,이번주중 이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수해복구비의 긴급지출이 필요한 점을 감안,본예산과 같이 처리하려던 일정을 바꿔 10월초까지 2차 추경예산안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의장은 당정회의가 끝난 뒤 『당초 1조9천5백억원 수준이던 2차 추경예산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수해복구비와 함께 재정에서 빌려쓴 석유사업기금 중의 일부를 반환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데다 광주보상금에 투입키로 했던 예비비가 모자라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계정상의 자금이동분을 제외한 실질 추경예산액은 1조3천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에서 정부측은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추정액은 4천억원 이상이며 2차추경에 2천억원의 재해복구비가 계상될 경우 이미 확보된 예비비 등을 포함 약 5천억원 정도를 수해복구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보고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신속한 재해복구와 함께 특히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비록 최소한의 범위일지라도 조속히 보상해줄 것을 촉구했다.
  • 「수해추예」 새달 편성/오늘 당정회의… 복구지원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상오 이승윤부총리및 수해관련 부처장관과 김용환당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갖고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민자당은 이와관련,수해복구지원 추경을 내년 예산및 기타 추경과 분리해 다음달 10일까지 우선 편성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수해피해 집계가 끝나는 대로 추경규모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민자당은 근본적 수해대책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치수사업에 5조4천억을 투자하려는 당초 계획을 바꿔 투자액을 2배정도로 증액하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공무원봉급 내년 12.7% 인상/노대통령 지시

    ◎정주생활권 개발산업 지원/“방위비 12.9%선 증액” 기획원 노태우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승윤부총리로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그동안 부처간의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공무원처우개선문제에 대해 당초 경제기획원안인 11.6%(기본급 9% 인상및 제수당인상 포함)보다 1.1%포인트 높인 12.7%로 인상하여 오는 92년말엔 공무원의 봉급이 국영기업체의 90%수준이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공무원봉급소요 추가예산으로 경제기획원안보다 약 1천5백억원(일반공무원 4백50억원,교사ㆍ군인 1천50억원)이 증액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말 공무원의 봉급수준은 국영기업체의 82.5%에 이르게 된다. 노대통령은 또 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도 현재 월 15만원에서 25만원(경제기획원안 22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내년에는 전국 모든 군에 적어도 1개면씩 농어촌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정주생활권 개발시범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 뒷받침을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전북지방의 공업및 생활용수난 해결을 위한 용담댐 건설예산증액 ▲전주권 2단계 개발사업 예산증액 ▲이번 중부지역 수해복구비의 충분한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내년도 방위비 예산규모와 관련,『올해 대비 방위비 증가율을 내년도 예상 경상성장률인 12.9%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위비를 올해보다 12.9% 늘릴 경우 내년도 방위비 규모는 7조7천7백50억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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