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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윤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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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부총리,방미 취소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최근의 걸프사태와 관련,한미 통상마찰의 해소를 위해 내달초에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부총리는 당초 오는 2월5일부터 9일까지 5일동안 방미,미국 조야의 지도자들 및 학계,언론계 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갖고 한미 통상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걸프전쟁 발발에 따른 미국측 사정과 국내여건 변화 등을 감안,방미계획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부총리는 또 한국방문에 앞서 오는 2월1일부터 3일까지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 지도자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도 함께 취소했다.
  • 이 부총리·노총 간부,노사안정 간담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한국노총을 방문,노총간부 및 사별노조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 있는 만큼 노사관계의 안정과 산업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부총리는 『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상승과 수출여건의 악화로 국내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노·사·정 3자의 일심단결이 없이는 대내외적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농지소유상한 5∼10㏊로 확대/공장용지·택지 전용 규제완화

    ◎「진흥지역」 내년 앞당겨 고시/영농기술 개발비 96년까지 연 1천억 투자/농어촌 대책 청와대 보고 정부는 농업진흥지역 지정을 당초 93년에서 내년 3월까지 앞당겨 고시하고 농지소유 상한선을 현행 3㏊에서 5∼10㏊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매입,개발해 농민이 아닌 사람에게도 분양하는 등 농지의 이용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승윤부총리와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23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대책」을 특별보고했다. 이 대책은 농업진흥 지역의 지정을 당초보다 1년 앞당겨 92년 3월까지 완료,농업진흥지역은 경지정리 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를 집중 지원하고 진흥지역 이외의 농지는 공장·주택부지 등으로 활용하도록 규제를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또 기계화가 어려운 한계농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매입,공장용지·택지·과수원 등으로 개발한 뒤 해당지역의 농민은 물론 비농민에게도 분양키로 했다. 쌀 유통구조 개선책으로 민간상인의 적정이윤을 얻을 수있도록 양곡정책을 펴고 도정업체에 대한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며 쌀 도산매업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포장된 쌀은 슈퍼마켓 등 모든 산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농어민연금제를 7차 5개년 계획에 반영,추진하고 과학영농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농업연구개발비를 96년까지 연간 농업 총생산의 0.2%에서 0.5%안 1천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80% 수준인 벼농사의 기계화율을 96년까지 1백%로 높이며 과수·채소·축산분야의 시설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위탁영농회사와 공동영농조직을 육성,농산물의 생산비를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 ◎농어촌대책 요지 ▷농어업 구조개선◁ ◇농어가 경영구조의 개선=▲영농규모화를 위해 농지구입 자금을 작년 2천54억원에서 올해 2천8백42억원으로 확충 ▲대형 농기계의 일관작업체계 확립을 위해 위탁영농회사 등 공동영농조직 육성 ▲농업진흥지역내 자경농민에 대해 농지소유 상한 완화방안 검토 ◇농업진흥지역의 조기 지정=▲절대·상대농지제도를 폐지하고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진흥지역밖의 농지는 이용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농지제도를 과감히 개혁 ▲농업진흥지역 지정을 앞당겨 금년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3월 고시 ▲올해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앞서 상대농지 전용권한 위임 범위를 15㏊에서 30㏊로 확대하고 농가의 축사전용 신고범위도 4백50평에서 1천평으로 확대 ▲국토이용계획 변경 권한의 시·도지사 위임범위도 10㏊에서 15㏊로 확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나 상수보호구역 등에서는 관계법에 따라 규제 계속 ◇기술혁신과 전문 농업 인력의 육성=▲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혁신을 추진토록 「농업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첨단기술 개발기능을 강화 ▲연구기관·대학·생산농가가 공동 참여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을 활성화 하고 농업기술 지도는 작목별 전담지도제를 강화 ▲농산물 농약잔류 허용기준제도의 실시에 따라 농가의 안전성이 높은 농산물 생산을 유도키 위해 잔류농약 검사제도를 강화해 출하이전 검사 ◇농수산물 수입개방 보완대책=▲수입개방으로 인한농어가의 직접적인 소득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에 따라 손실을 받게될 농어가를 지원할 대책 마련 ▲수입되는 품목의 특성에 따라 할당관세·계절관세 등 탄력관세제도를 적극 활용 ▲외국에서 덤핑으로 들어오는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로 대응 ▲일시 대량 수입으로 입게되는 농가피해에 대해서는 산업피해 구제제도를 활용 ▷유통구조 개선◁ ◇소비지 도매시장 건설확대와 공정거래질서 확립=▲대도시 공영도매시장 15개소의 건설을 조기 완료 ▲중소도시에는 공영시장과 농·수·축협의 공판장을 집중 확대 ▲도매시장의 상장경매제도를 채소류까지 확대,공정가격 형성을 유도 ▷생활환경개선◁ ◇농어촌 정주생활권 개발확대=▲농어촌 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00년까지 전국 7백94개면 개발완료 ▲올해 1백16개 면과 1백28개 도서지역에 6백89억원을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지방도와 군도의 포장사업도 확대실시 ▲마을과 마을,마을과 간선도로간의 농어촌도로 올해 2백60㎞를 개발 ◇농어촌 복지기반조성=▲농어가 자녀학자금 지원을 작년 18만8천명에서 올해 20만8천명으로 확대 ▲농어가 인구의 노령화에 대비,연금 실시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7차 5개년 계획에 반영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 재해는 농어업 재해대책법 등에 의해 지원하되 지원수준을 합리적으로 개선 ◎UR대비 경쟁력 확보에 초점/영농규모 확대 통해 기계화 촉진/토지투기 방지방안도 함께 강구 농어촌 종합대책은 농산물의 전면적인 수입개방을 앞두고 국내 농업의 구조개선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영농규모의 확대를 통해 기계화를 촉진하고 기술개발로 농업생산성을 높이는데 무게가 두어졌다. 아울러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 등에 대해서는 공장·주택 등의 수요를 위해 과감히 이용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농지제도의 혁신적인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현재의 농업환경 특히 농산물의 생산비 가운데 쌀 농상의 경우 최고 절반수준에 이르는 농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최근 해마다 발표되는 농어촌 대책의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농가당 평균 소유경지면적 1.2㏊로는 도저히 규모있는 영농을 할 수 없고 또한 농지를 공장·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는 것이 국토의 효율적인 운용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농가당 경지규모가 1백80㏊이며 일본도 전업농의 경우 10∼15㏊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지소유 상한규모의 확대조정과 농업진흥 지역의 조기정착 및 농지의 전용 또는 이용규제에 대한 대폭완화,한계농지를 개발해 농민은 물론 도시인에게 분양하는 등 농지제도의 개선 방안이 이번 대책중 농업구조 개선부문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농지제도 개선을 틈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동산투기가 농지를 대상으로 재현,확대될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에서도 한계농지를 개발,비농가에 분양하는 과정에서 부동산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조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종합대책에 농지의 전용규제에 대한 대폭적인 완화조치가 포함된 것이 정치권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지의 전용규제로 농지값 특히 논의 시세가 발이나 산보다 낮은 데다 도시보다는 턱없이 싸기 때문에 이에대한 농어촌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어 정치권이 표밭을 인식,그동안 여러차례 이를 완화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또 농업진흥 지역의 지정도 당초 93년까지에서 92년 3월로 앞당긴 것도 역시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2년 3월 이 총선시기와 공교롭게 맞아 떨어지고 있고 정치권이 진흥지역의 지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농지를 다른 용지로 사용하기 어려운 진흥지역에 포함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농지값이 큰 차이로 벌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대한 선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농어촌의 종합대책에는 거듭 지적돼 왔듯이 대책수립보다는 무엇보다 재원확보다 전제되어야 한다.
  • “농산물 유통부조리 척결/노 대통령 지시/농지제도개선 조기 매듭”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공영도매시장의 확대설치와 운영정상화를 기하고 농산물 거래질서 확립과 유통부조리 및 비능률을 과감히 수술하라』고 말하고 『농·수·축협은 농수산물의 유통사업을 전담하는 단체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승윤부총리와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으로부터 「농어촌대책」 합동보고를 받은후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농지제도 운영이 규제중심으로 되어 있어 재산권행사 제약에 따라 농어민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농촌 진흥지역고시 등 농지제도 개선작업을 올해말까지 1년 앞당겨 마무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농지의 공장용지·주택지 전환과정에서 농지투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부동산투기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국내 식품수급 체계나 관리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농수산물 가공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보고하라고 말했다.
  • 「전시 휴일」… 유원지등 한산/걸프전 4일째

    ◎시민들 전황에 촉각 TV주시/골프장 휴장·유류 사재기 주춤/에너지 절약 호응… 고속도등 차량 줄어/정부관계자·중동진출 기업 비상근무 걸프에서 전쟁이 터진지 나흘째 되는 날이자 처음 맞는 일요일인 20일 정부 관계부처와 중동진출 기업체들은 비상근무체제로 긴장의 휴일을 보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휴일임을 잊은듯 전황에 눈과 귀를 모으며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날씨마저 비교적 포근해 외출하기에 알맞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나들이를 삼가며 TV나 라디오,신문속보 등을 지켜보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전황을 살피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오기를 바랐다. 이 때문에 서울 명동 종로 등 도심거리와 근교 유원지 등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고 거리의 차량 통행도 크게 줄었다. 이날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교외유원지 등으로 빠져나간 사람들도 크게 줄어 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외무부,동자부,교통부,서울시,해운항만청 등 정부 관련부처와 현대건설·삼성건설 등중동진출 기업에서는 대책본부 직원들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출근해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10시 정부 종합청사 19층에 마련된 「걸프사태 종합상황실」에 들러 관계관으로부터 전황 및 정부의 대책현황을 보고받고 『정부는 소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현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사태전개에 따른 현실성있는 대책들을 마련,시행하는데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서리는 또 『정부의 신속한 대비와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조로 개전사태에도 불구,사회분위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대책반을 격려했다. 이날 노총리서리의 순시에는 이승윤 부총리,이봉서 상공,이희일 동자,이연택 총무처,최창윤 공보처장관 등이 수행했다. 현대건설 비상대책 본부에는 장정모대리(33) 등 직원 5명이 나와 상황판을 지켜보며 아직은 연락이 가능한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 22명의 소재파악과 철수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탓인지 잠실 롯데월드,과천 서울대공원,용인 자연농원,장흥 유원지 등에는 평소보다 입장객이 10∼20% 이상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광교,무교동 등에서 용인 등으로 가는 관광버스는 좌석을 절반 이상씩 비운채 출발하거나 심지어는 서너사람만 태우고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내 유명 한식집이나 뷔페식당에서는 이날 하루 매상이 20∼30%씩 줄만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대형 갈비집인 강남구 논현동 N음식점의 경우,평소 휴일이면 6백여명씩 북적대던 것과 달리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 이날 하루 온종일 손님이 3백여명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이날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크게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통행차량이 3천∼5천대씩이나 줄어들어 경부선이 3만5천여대,중부선은 2만7천여대에 그쳤다. 고속도로 관리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악컨트리클럽,한양컨트리클럽 등 서울근교 골프장도 이같은 사회분위기에 따라 이날 하루 모두 휴장했으며 시내 실내골프 연습장에도 손님이 10명 안팎에 머물러 한가한 모습이었다. 또 한때 일부의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 등으로 값이 치솟던 등유·경유 등 민생용 난방유류의 가수요도 크게 주는 현상을 보였다. 동자부에 따르면 19일만 해도 정부비축 등유를 2만3천2백98배럴이나 방출한데 비해 이날은 하오1시 현재 1만1천3백59배럴을 방출,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계속 방출될 등유물량은 이보다 2천∼3천배럴 정도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같은 양도 수도권의 월동기 정상수요보다 5천∼6천배럴 늘어난 물량이긴 하나 사재기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반겼다. 이에따라 이날 주유소와 등유판매점 등에는 등유를 사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거의 찾아볼수 없게 줄었다. 정부는 그러나 당초 방출하기로 계획한 등유 25만5천배럴과 경유 50만배럴을 모두 방출할 방침이다.
  • 대입 개선방향등 논의/노 대통령 보고회 주재/오늘,청와대서

    정부는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교육혁신과 국민정서 함양」에 관한 관련부처 합동보고회를 갖고 구체적 추진계획 및 실천과제들을 논의한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와 이승윤부총리·안응모내무·윤형섭교육·이어령문화·박철언 체육청소년·최창윤 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하는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학입시제도 개선 및 전인교육의 내실화 ▲생활문화의 건전화 및 국민교양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회문화정책 추진 ▲청소년 건전육성대책 등에 관한 추진계획이 보고된다.
  • 한·소 경제전문가/상호교류등 합의/양국 부총리 회동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방한중인 마슬류코프 소련 제1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회 의장 일행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국가계획위원회 양측의 경제전문가들을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이부총리는 소련경제에 관해 『풍부한 보유자원을 이용,단시일내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동원할 수 있다면 소련경제의 선진화가 급속히 진전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인의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존중해 생산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영의 재무부장관도 이날 마슬류코프 부총리 일행의 예방을 받고 한소간 경제협력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자 의원 상위 재배정

    민자당은 19일 신오철·정몽준·이응선의원을 각각 국회법사·경과 및 문공위의 간사위원으로 선임하는 한편 국회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의 소속위원을 다음과 같이 재배정했다. ▲법사위=김제태 이병용 ▲외무통일위=신상식 ▲행정위=김용채 안찬희 연제원 유기천 ▲내무위=권해옥 윤재기 ▲문공위=박용만 이재황 신상우 신진수 황대봉 ▲농수산위=박준병 지연태 ▲상공위=이인구 ▲동자위=한승수 ▲보사위=황낙주 ▲노동위=권달수 김윤환 이병희 ▲재무위=유한렬 서청원 유기수 ▲경과위=김영삼 김용환 정몽준 정시봉 ▲국방위=구자춘 김동주 ▲문체위=김인곤 정동성 이승윤 조경목 최상진 최각규 ▲교체위=박충순 이태섭 정종택 ▲건설위=남재희 신하철 이강희 이재연 조부영
  • 페만전쟁 장기화땐 주한미군 빼갈지도/정부,상위보고

    국회는 18일 상·하오에 걸쳐 외무통일·국방·경과·동자·노동·건설 등 6개 상임위 간담회와 통일특위 간담회를 열어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에 따른 군의료지원단 파견문제와 유가 교민보호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보고받고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 질의를 벌였다. 이에앞서 민자당도 이날 상오 외무·국방·동자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 당무회의를 열어 페르시아만 사태를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에서 『페르시아만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올해에는 75억달러 상당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가상승으로 경제성장률도 예상치인 7%에서 2%로 둔화되는 등 경제운용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이날 민자당 당무회의와 국방위보고를 통해 『페르시아만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한미군이 페르시아만으로 전환배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미군이 군비분담금을 증액해주도록 요구해올 가능성은 있으나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외무통일위에서 『사태진전에 따라 미국의 추가재정 지원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경우 정부는 적절한 수준에서 지원금 증액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고해 추가군비부담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동자위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가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인상여부 및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제원유가가 국내기준유가인 배럴당 18달러선보다 높은 20달러 이상 치솟을 땐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국군의료지원단 파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긴박속의 청와대·관계부처 표정

    ◎개전 2시간전 미 통보받고 “비상”/국가차원 「대응조치」 시달/청와대/「데프콘 3」 발령 한때 검토/국방부 ▷청와대◁ 한국측이 미국 정부로부터 페르시아만의 개전 임박사실을 처음 공식 통보받은 것은 17일 상오7시. 미 국무부 관계자는 박동진 주미대사에게,그레그 주한미대사는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곧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개전 임박사실을 통고. 이어 상오8시30분 「이름을 밝힐 수 없는」(김보좌관의 표현) 주한미 정보소식통이 이종구 국방부장관에게 개전 사실을 알려왔고 이장관은 즉각 김종휘 보좌관에게 통보했으며 김보좌관은 이미 노태우대통령에게 「개전임박」을 보고한데 이어 다시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로 가서 개전사실을 보고. 상오9시3분엔 미 국무부의 앤더슨 차관보대리가 박주미대사에게 개전사실을 공식 통보해왔고 이어 상오9시10분에서 15분 사이에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김보좌관과 외무부당국에 잇따라 「개전」을 통보. 노대통령은 김보좌관으로부터 개전사실을 보고받은뒤 이날 상오10시부터 개최키로 했던 교육혁신 및 국민 정서함양에 관한 관계부처 합동보고회를 취소토록 하는 한편,하오2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토록 긴급 지시. 노대통령은 이어 정해창 비서실장과 관계 수석비서관으로부터 개전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를 보고받은뒤 상오10시 전군에 대한 비상경계 작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등 4개항의 특별지시를 관계부처장관에 시달토록 조치. ▷총리실◁ 전쟁발발 직후부터 그동안 이승윤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아온 페르시아만 특별대책위를 노재봉 국무총리서리가 주관하는 범정부적 기구로 격상시키고 즉각 총체적 대책마련에 돌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 노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총리실 정례간부회의를 주재하던 중 9시쯤 페르시아만 개전사실을 보고 받은 뒤 그 자리서 정부특별대책위 확대개편을 지시. 총리실은 이날 하오부터 행정조정실내에 설치돼있던 페르시아만 사태 총괄점검반을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로 옮기고 관련부처 관계관들이 참여하는 「종합상황실」로 확대개편한 뒤 관련부처와 수시로 비상연락을 취하며 긴급대책 사항들을 챙기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 ▷외무부◁ 페르시아만 전쟁이 터지자 본부 및 모든 해외공관이 비상근무체제를 본격가동토록 지시하는 한편 사태발전추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페만 인접국의 교민철수 및 안전대책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미국 정부로부터 개전사실을 통보받은 직후인 이날 상오 이상옥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대책회의와 페만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 회의를 잇따라 열어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과 이에따른 대책을 숙의.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긴급한 것을 제외한 모든 공식일정을 다음주로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중동아국 및 미주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 직원들도 24시간 철야 비상근무토록 해 필요시 즉각 투입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외무부는 이와함께 다국적군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의 주한 공관에 대한 특별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본부와의 협조를 끝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정의용대변인이 전언. 페만 인접국 7개 공관은 수시로 현지 교민들의안전대책 및 사태동향 등을 본부에 보고하고 있는데 『교민들은 대부분 공관의 안전대피 지침에 따라 동요없이 차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현지공관의 보고내용. ▷국방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이종구 국방부장관과 정호근 합참의장은 17일 상오부터 참모진을 긴급 소집,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이번 전쟁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조사단으로 파견된 군의료진의 안위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 이장관은 전쟁이 발발한 즉시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데프콘 3」 발령여부를 함께 검토했다고 전하고 각군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
  • 6대 도시 지하철 5백49㎞ 확충/생활·환경대책 보고

    ◎「맑은물」 공급에 2천4백억 투입/노대통령,“주택 분양방법 개선”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5일 주택 공급문제와 관련,『이제 물량 확대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이 돌아갈 수 있도록 분양방법을 개선,보완하는데 힘쓰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와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임인택 교통·허남훈 환경처장관과 박세직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생활과 환경개선대책」에 관한 합동보고를 받은뒤 이같이 지시하고 『올해는 도로·항만·교통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만큼 투자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대도시 교통난 완화의 하나로 자가용 승용차의 과다이용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하고 전역하는 직업군인들에 대한 직업훈련실시를 통해 최근의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택을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서울 등 6대도시와 경기지역의 주택 전산화작업을 오는 3월까지 마쳐 2주택이상 소유자와 위장 무주택자를 가려내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올해 주택건설 계획규모를 당초 예정 40만 가구보다 10만가구 많은 50만가구로 늘려 92년에 끝나기로 돼 있던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1년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은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서울 등 6대도시에 총 5백48.9㎞의 지하철을 추가 건설하고 현재 16% 수준인 이들 대도시의 도로율도 2001년까지 21%까지 향상시키겠다고 보고했다. 허남훈 환경처장관은 올해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재정융자금과 지방비 등 2천4백44억원을 들여 낡은 수도관 3천5백54㎞를 새관으로 바꾸고 48개소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허장관은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오염유발 부담금제도」를 신설,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소로부터 부과금을 받아 환경개선사업에 재투자하고 폐기물의 재활용 활성화 방안으로 「폐기물 유통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은 지난해 2학년까지만 한정했던 저소득층 자녀의 실업계 고교 학비를 전학년으로 확대 지급하고 서울 등 전국 8개 시도에 26개 경로식당을 운영,연 27만3천명의 결식 노인에게 매일 5백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하는 한편 신생아 3만명에 대해 매년 뇌성마비 등의 유전인자 검진을 무료로 실시해 선천성 장애를 조기 발견,치료하겠다고 보고했다.
  • 「개전대책」에 바쁜 각부처/표정

    ◎중동상황 매시 체크… 비상망 “풀가동”/교민·원유·안보태세등 총괄점검/총리실/가상시나리오 작성… 물가동향등 분석/기획원/인접국 공관과 3중 통신망 구축/외무부 페르시아만 사태가 일촉즉발의 개전 초읽기에 들어가자 총리실을 비롯,외무부·국방부 및 경제부처 등 정부내 관계부처는 15일 하오 외무부내에 설치된 페르시아만 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를 중심으로 최종대책을 점검하는 등 초비상체제에 들어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잇단 비상대책 회의 정부는 특히 이날 하오5시 페만사태 비상대책본부 제2차 회의를 열고 현지교민의 완전 철수대책을 비롯,개전될 경우 파생하는 제반문제 및 후유증 최소화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본부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결같이 굳은 표정이었고 비상대책본부에 근무하는 외무부 중동아국 전직원과 10개 관계부처 연락관들은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총리실◁ 전쟁발발 전과 후를 나눠 2단계 비상대응책을 마련하고 지난 14일부터 관계자들이 24시간 근무. 전쟁발발때까지는 안보·국방을 담당하는 행정조정실 1조정관실이 중심이 돼 ▲현지교민 철수 ▲군의료진 파견문제 등과 관련한 준비작업을 하고 개전이 되면 바통을 경제부처담당인 2조정관실의 총괄점검반으로 넘겨 원유수급동향 및 물가동향을 점검키로 했다. 총리실은 특히 페르시아만 사태가 우리의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한반도주변 안보상황을 수시로 점검,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지금까지 이승윤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부내 페르시아만 특별위원회를 격상시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가 주관하는 범정부적 위원회로 만들 것을 적극 검토중. 한편 총리실은 공무원 근무체제와 관련,개전이 되면 관련부처의 관계공무원들은 조를 짜 전원 비상근무시키기로 잠정 결정.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은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단기전으로 끝날 경우,전쟁의 장기화 등 3가지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각각의 경우 국제수지와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일단 전쟁이 일어날 경우 경제운용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계획 수정 검토 이 가상시나리오는 페만 개전시 국제유가가 전쟁기간중에는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하고 전후 복구기간중에는 30∼4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복구가 완료되면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기획원은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올해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2달러 선을 유지해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 1개월 이내에 끝날 경우(제2시나리오)에는 국내원유 평균도입 단가는 30달러로 올라 올해 연간 원유소비량(추정) 3억8천만배럴의 도입에 모두 19억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 또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제3시나리오)에는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40달러 수준까지 치솟아 연간 57억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며 이 경우 국제수지 적자폭은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힌 30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무부◁ 페만사태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키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유엔 등 주요 공관,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인접국 공관들을 모두 비상체제로 가동. 이들 공관은 현재 페만사태와 관련,여러 정황들을 매시간마다 본부에 긴급 보고하고 있으며 나아가 인접국 공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2중·3중으로 비상 통신망을 구축했다고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외무부는 또 개전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지교민들의 안전지역 대피라고 판단,가능한한 많은 교민들이 철수하도록 현지공관에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철수희망 교민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본부장의 판단에 따라 대한항공 특별기를 추가파견하기로 최종 결정. 또한 최악의 경우 페만을 항해중인 선박을 통한 철수방안도 신중 검토키로 결론. ▷상공부◁ 14일부터 상역국 수출1과에 상황실을 설치,직원들이 철야 대기하며 수출입 상황을 점검. 상공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상역국외에 각 공업국별로 비상대기반을 두고 업계와 유기적인 연락망을 갖춰 대응할 방침. 또한 수출입은행이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 등 중동 14개 국가에 대한 수출입보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무역업계가 『이 지역 수출이 전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당분간 현행대로 한다는 것이 상공부의 입장. ▷동자부◁ 15일 하오 대회의실에서 5개 정유회사와 유통업계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수급비상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정유사별 대책을 점검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촉구. 이날 회의에서 동자부는 정부의 특별석유대책을 정유사에 설명하고 전쟁 발발시 10% 에너지절감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 이어 하오3시에는 장석정 자원정책실장 주재로 내무·교통·총무처·서울시·치안본부 등 관련기관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석유수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가 내놓은 특별석유수급 대책의 세부실천방안을 책임부서별로 최종 점검했다. ○에너지절약책 마련 이날 회의에선 전쟁발발 즉시 시행에 들어가는 1단계 수요억제대책 가운데 TV방영시간 2시간 단축은 공보처가 맡는 것을 비롯,▲공공기관 에너지소비절약 및 자가용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은 총무처 ▲산업체의 석유 및 전력 소비절약은 상공부 ▲대형 네온사인 사용 전면금지는 내무부·서울시 ▲가로등 격등제 실시는 동자부 등이 분담해 맡기로 했다. 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시행되는 2단계 수요억제 대책으로 ▲관용·공공기관용 차량 50% 감축운영은 총무처 ▲자가용 차량의 쿠퐁제는 내무부 ▲화물차 10부제는 교통부·서울시 ▲등유배급제는 동자부·내무부·서울시가 각각 분담추진토록 한다는 것.
  • 기업임금 인상 「한자리수」로/경제장관 업무보고

    ◎설비자금 21조 공급/“연차 에너지 절약계획 수립”/노대통령 정부는 현재 시설부족으로 국민경제에 가장 큰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예산에 반영된 2조5천억원외에 1조원을 추가로 투입,제2 경인고속도로 등 9개 고속도로 3백56㎞를 신·증설하고 서울 외곽도로 등의 구간은 민자유치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물가안정의 관건이 되는 임금안정을 위해 30대 재벌그룹 주력기업을 포함,3백개 임금선도기업의 임금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적 타결을 유도하는 한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자금 21조원을 신규공급하기로 했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정영의재무·이봉서상공·이희일동자·최병렬노동·송언종체신·김진현 과기처장관 등 7개 부처장관들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대책」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합동으로 보고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장 및 주택용지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농지나 간척지를 과감히 전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과 함께 창고·주차시설과 같은 도시의 교통·편의시설,공단지역의 보관시설 등을 지하에 용이하게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고치는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연차별 에너지 절약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에너지가격도 점진적으로 자율화하여 국내산업이 국제유가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경제기획원은 고속도로는 한남∼양재,냉정∼구포 등 5개 구간의 확장과 제2 경인,판교∼안양 등 4개 구간의 신설을 추진,당초 공기를 1∼2년 단축하기로 했다. 국도는 교통체증이 심한 62개 구간(7백90㎞)중 행주 능곡 등 9개 구간은 91년에,반월∼군포 등 53개 구간은 92∼93년에 각각 완공키로 했다. 재무부는 올해 설비자금을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21조원을 공급하되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에만 15조5천억원(24.6% 증가)을 지원키로 했다.
  • 경제부처 청와대 업무보고의 배경과 의미

    ◎안정기조속 수출회복에 최대역점/성장기반 확충으로 산업경쟁력 강화/「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 근절이 열쇠/「페만유가」 급등·지자제선거 혼탁땐 경제불안 가중 우려 14일 청와대에 보고된 올해 경제분야의 주요업무 계획은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을 두개의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성장위주」의 정책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승윤 경제팀이 「경제안정」을 올해 경제정책 목표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승윤 팀은 지난해 「4·4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발로 「성장기반확충」에 초점을 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경제안정」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각종 불안요인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제안정을 결정짓는 구성요소는 여러가지 있으나 대표적인 것으로 물가와 노사관계를 들수 있다.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은 올해 경제운용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임에 틀림없다. 이 가운데 물가는 이미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쟁위기는 유가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실시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물가불안안 즉각 임금불안으로 연결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9.4%나 오른데 이어 올 연초들어 더욱 가파라지고 있는 물가폭등세는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에 대한 보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악성 노사분규의 재연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해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들을 모아보면 「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경제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안정」을 정책목표의 하나로 설정함으로써 경제불안을 타개하려는 의지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경제안정」을 구현하기 위한 대책,즉 「경제안정화 시책」은 강구되지않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을 위해 강력한 경제안정화 시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안정화 시책을 위해서는 재정긴축과 통화긴축이 사용된다. 업무계획에는 이 분야의 정책방향이 「재정지출의 효율화」 「통화의 적정수준 관리」라는 표현으로 서술되고 있다. 「재정지출의 효율화」라는 말은 재정지출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정의 규모는 손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로 보아 지난해 2차례에 걸쳐 4조7천6백63억원(1차 1조9천8백5억원,2차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에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추경편성 계획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통화정책도 「긴축」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통화관리방식이 「연평균대비」 방식에서 「연말(12월 평잔) 대비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통화관리가 전보다 느슨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업무계획도 통화의 「긴축운용」이라는 표현 대신에 「신축운용」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것은 소비부문 자금공급은 가급적 억제하되,생산부문의 자금공급은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통화운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승윤팀은 뒤늦게나마 경제안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경제안정화 시책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제안정화시책(긴축)의 선택에 따르는 고통(성자율 감소·실업증가 등)을 감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승윤팀은 이처럼 「경제안정」에 관해서는 정책목표와 세부시책이 일치하지 않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기반 확충」에 관한한 분명한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것은 산업,그중에서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 이 빠짐없이 강구되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제반요인들을 제거하는 데 보다 많은 자원과 노력이 배분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 ▲공장용지난 ▲산업인력난 ▲기술난 ▲자금난 ▲고임금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은 개별제조 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요인이자 경제 전체에는 성장의 병목요인으로 작용해온 부분이다. 이같은 병목요인의 제거대책 가운데 특히할 사항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설비자금 지원강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 결과 늘어난 물동량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이나 대만 등 우리의 경쟁상대국 기업들에 비해 필요한 물자의 수송을 위해 2∼3배의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시정키 위해 올해 예산에서 2조5천억원과 세계잉여금·민자유치·공채발행 등을 통해 마련될 1조원의 추가재원 등 모두 3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의 13%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정도면 길 넓히고 철도 내고 항만을 건설하는데 돈을 쏟아붇는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직·간접 금융을 통해 모두 21조원의 설비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난국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출부진을 해소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여부가 정부의 이같은 판단과 시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 “물가 억제에 모든 정책수단 동원”

    ◎노대통령,휴일 긴급 경제장관회의 소집/서비스·농산물값 매일 점검/값인하 불응업소 허가 취소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최근 각종 서비스요금의 연쇄인상 등 물가오름세와 관련,『편승인상과 담합인상 등 연초부터 국내 물가오름세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소집,이같이 지시하고 『목욕료와 숙박요금 등 일부 업체의 담합,편승인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과세해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등 물가오름세를 초기에 진정시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통화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임대료 인상이나 전월세의 터무니없는 인상도 강력히 저지하라』고 지시하면서 『쌀값이나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도 수급을 미리 조절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사태와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물가오름세 심리를 초기에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제,『각 부처는 물가에 대한 동향을 매일 점검해 보고하도록 하라』고 말하고 정부가 물가를 특별관리 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청와대 회의가 끝난 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관련장관회의를 열어 지난 연말연초를 기해 부당하게 인상한 목욕료와 학원수강료 등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 아직까지 내리지 않은 요금에 대해서는 전 행정력을 동원,적정 수준으로 인하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에 불응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위생검사와 세무조사 등의 행정조치를 거쳐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인·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는 쌀 쇠고기 명태 등 농축산물과 목욕료 학원수강료 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매일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수급에 어려움을 겪거나 가격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특별관리 하기로 했다. 또 지난 수년간 계속 동결돼왔던 일부 공공요금의 경우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토록 하고 인상이 불가피 하더라도 그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서비스·임대료 부당인상 억제/물가 대책회의

    ◎민·관 합동 감시체제 편성 운영/대기업등 임금안정 적극 유도키로 정부는 연초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모든 관계장관들이 장관직을 걸고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서비스·임대료 부당인상 억제 ▲물가상시 점검체제 확립 ▲공산품 가격인하 유도 ▲곡물 공매제실시 등을 골자로 한 물가안정 대책을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기업 등 임금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안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지자제 선거에서 돈이 많이 풀리지 않도록 통화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12일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 등 10개부처 장관과 서울시장·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대책회의는 페르시아만 사태·공공요금 인상·지자제 선거 등으로 연초터 물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를 초기에 잡지 못하면 연내 한자리수 이내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국세청·치안본부 및 전국 2백12개 소비자고발센터 등을 연계한 물가감시망체제를 구축,부당하게 물가를 인상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위생시설조사 등을 벌이는 동시에 업주를 형사입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제기획원에 「물가안정 실무대책반」(반장 김영태 기획관리실장)을 신설,주 1회 품목별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비상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또 공산품에 대해서는 방위세폐지·국제원자재값 하락 등에 따른 가격인하요인을 살려 최대한 값을 낮추도록 행정지도하는 한편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쌀 등 곡류의 공매제 실시 ▲부족한 축산·수산물 수입확대 ▲마늘·양파·고추 등에 대한 가격안정대 설정 등의 시책을 펼치기로 했다. 이밖에 주택값 및 전월세 값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을 강력히 펴는 한편 주택전산화,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을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페만사태 추이를 보아 필요할 경우 유가를 조기에 추가인상하고 전기·가스 등 유가관련 요금과 버스요금·의료수가 등 공공요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부총리는 지자제 선거와 관련, ▲선거자금 과다살포 ▲선거운동권 동원에 따른 산업인력난 가중 등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물가관리는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하고 선거과열을 예방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물가 불안 잠재우기” 비상대응/정부 긴급 대책회의 안팎

    ◎페만·지자제선거 악재 사전제거/총통화 관리 강화,재정긴축 시급 연초부터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2일 이승윤부총리가 주재하는 「긴급」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경제기획원에서 정부 12개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한 물가안정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도 「긴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정부의 이같은 「긴급」회의 연쇄 소집은 물가관리가 위기국면에 처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나 「긴급」회의가 뻔질나게 열리는 것에 비해서는 내놓는 대책들이 판에 박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한결같이 국민들의 팽배한 물가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과연 정부는 다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물가만은 기어이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리기가 수월치 않다. 겉으로 나타나는 연쇄적인 물가 폭등 현상도 문제이지만 「물가관리 능력의 상실 또는 부재」는 올해 물가관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적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해 물가는 당초부터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올들어 12일까지 사이에 나타난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실은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연쇄적으로 기습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까지 들먹거리고 있어 물가상승의 핵분열을 연상시킬 지경이다. 인상폭은 너무 가파라 「20∼30% 인상」은 오히려 건전한 축에 들 정도다. 이같은 연초 인상러시의 핵분열 시발점은 묘하게도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구랍 31일부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요금과 청소료 등의 인상계획이 확정,발표돼 1∼2월 사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요금의 「두자리수 인상러시」는 즉각 개인 서비스부문에 옮겨 붙고 있다. 목욕탕 업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담합해 목욕료를 20∼60%까지 기습적으로 올렸고 대중음식점·다방·여관 업자들도 뒤이어 값 올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각급 입시 학원이나 미술·속셈학원,유치원과 이·미용업소 등도 덩달아 인상러시에 편승하거나 편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목욕요금은 협회를 이용한 가격 담합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물가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조치가 먹혀들어 20% 안팎에서 재조정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신정연휴·한파 등의 수급불안 요인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고 밀감·사과 등 과실류 가격도 지난 연말보다 20∼30%씩 올라 있다. 특히 쇠고기는 올해부터 부위별 차등가격제가 실시되는 것을 기화로 부위에 따라 최고 60%까지 폭등했으며 생태 등 수산물 가격도 반입 부진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였던 공산품 조차도 올해는 물가 불안심리에 편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전자제품 등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레고·장난감 전자시계 등 완구류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거나 가격인상을 위한 공급업자의 출고조절 등으로 제품공급이 중단되는 상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아직까지 물가당국에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 폭등의 연쇄반응이 핵분열을 연상시킬 정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물가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하철·철도 등 일부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올 1∼2월중 10여개 공공요금이 인상 대기중이다. 현재 경제기획원과 교통부·동자부 등 관계부처간에 인상시기와 폭이 논의되고 있는 공공요금을 보면 시내·시외·좌석·고속 등 각종 버스요금과 고속도로 주행료,전기료,LNG·LPG 등 각종 가스요금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의료보험수가와 중·고 수업료,교과서대금 등이 인상시기를 엿보고 있고 택시업계에서는 택시요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요금은 아니지만 지난해말 휘발유·등유 등 2개 유종의 소비절약차원 대폭 인상에 이어 이달중 이들 유종을 포함,유가체제의 전면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오르지 않는 공공요금은 없다고 단정을 내려도 무방할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폭이 모두 두자리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업계가 관계부처를 통해 물가당국에 요구한 공공요금 인상폭을 보면 시내버스 요금이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42.9%,시외·고속버스 요금은 평균 40%,좌석버스가 4백원에서 5백50원으로 37.5%에 이르고 있다. 또 전기료는 산업·업무·가정·농사용을 합쳐 평균 11.9%,고속도로 주행료 10%,LNG·LPG요금 10∼20% 등의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공공요금 대폭인상 내지는 인상계획은 개인 서비스요금,농·공산품 가격 등 여타부문의 물가상승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여타부문의 물가를 자극할 뿐 아니라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려 물가 불안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과 올 3월중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제선거는 올해 물가관리 여건을 최악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지자제선거는 선거자금의 대량 살포로 인한 자금 흐름의왜곡과 대규모 선거인력 동원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을 가중시켜 임금불안을 야기함으로써 물가불안을 더욱 조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폭등세의 확산과 물가관리 여건 약화는 물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거의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물가당국은 일종의 「무기력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통화관리 강화와 재정의 긴축운용 등 거시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소 부총리 16일 내한/경협규모 최종협의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소련정부 대표단이 제2차 한소정부 대표단회의에 참석키 위해 오는 16일 방한한다고 외무부가 12일 발표했다.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 일행은 22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수석대표로한 우리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소차관 제공규모를 확정하는 것을 비롯,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마슬류코프는 또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이승윤 경제기획원 및 이상옥 외무부장관 등과도 만나 양국간 협력심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 군 의료단 154명 2월초 파견/정부 확정

    ◎노총리주관의 「페만 비상대위」 가동/개전즉시 유가 22% 인상/교민전원 15일까지 철수령 정부는 페르시아만의 다국적군을 지원하기 위해 1백54명의 국군의료지원단을 오는 2월4일경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키로 하는 한편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적으로 국내석유류값을 22%이상 인상하고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 제한송전과 함께 추가 유가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노태우대통령은 11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승윤부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이상옥외무,이종구국방,이일희동자부장관으로부터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해당부처별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은 정부방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위기로 치달음에 따라 지금까지 이부총리가 맡았던 페만 특별대책위를 격상시켜 노재봉국무총리가 주관하는 법정부특별대책기구로 확대개편하고 이날부터 10개 관련 부처 국장급으로 페르시아만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외무부 제2차관보)를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보고후 대령(군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군의료지원단은 군의관 26명,간호장교 20명,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등 자격을 가진 59명의 의무지원요원,경비병력ㆍ행정요원ㆍ취사ㆍ운전병 등 49명으로 구성하며 파견지역은 쿠웨이트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백20㎞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 동북부의 알 누아이리아라고 발표했다. 이일희동자부장관은 이날 보고를 통해 페만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국내 유류값의 즉각 인상이 불가피하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자부관계자는 개전초기 국내유가인상폭과 관련,국제원유가 추세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22%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개전 1개월동안은 1단계 소비억제시책으로 ▲자가용ㆍ전세ㆍ관광ㆍ관용버스의 10부제운행 ▲TV방영시간 2시간 단축 ▲대형네온사인 사용 전면금지 ▲가로등 격등제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옥외무부 장관은 보고에서 경제기획원ㆍ외무부 등 10개 관련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페르시아만 대책본부를 설치,교민 안전 및 철수,경제적 이익문제,원유수급대책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95명의 이라크 체류교민과 9명의 쿠웨이트 교민은 15일이전까지 전원철수토록 공관에 이미 지시했다』며 『대사관 직원도 지난4일 최봉름대사 등 필수요원 5명을 제외한 전직원 및 가족을 본국으로 철수시켰으며 이들 5명도 15일이전까지 이란 등 인근 국가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국적군 요구땐 전투병파견 검토/이국방 이종구국방부장관은 11일 정부는 페르시아만에 전투병력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과 다국적군이 최소한의 병력이라도 파견해 줄 것을 요구해 올 경우 우리 국익의 손익을 계산해서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1백54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쟁수당ㆍ수당비 등을 포함해서 연간 약 80억∼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앞으로 군의료진의 추가파병이나 이들을 경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투병력파견도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때문에 단시일에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군사·경제 대응책/오늘 청와대 보고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페만 개전시의 군사안보 및 경제분야 대응책을 11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에는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이상옥 외무·이종구 국방·이희일 동자부장관이 참석하며 군의료진의 사우디 파견 등 군사적 지원강화 방안,페만전비분담금 지원방안,2차 국내유가 인상방안 등이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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