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전총리 영결식
지난 21일 급환으로 타계한 남재 김상협 전국무총리(고려대 명예총장)의 장례가 26일 고려대학교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상오 7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15 자택에서 발인,상오9시 자신이 70∼75년,77∼82년 두차례에 걸쳐 총장으로 재직했던 고려대에서 영결식을 가진뒤 하오1시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영결식은 유족과 각계 조문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영결사·조사·육성녹음청취·헌화및 분향의 순서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홍일식 고려대총장을 비롯,김용식 고려중앙학원법인이사장,김준엽·이준범·김희집전고려대총장 등 고려대 관계자와 전두환 전대통령,이홍구 총리,강영훈·현승종·황인성 전총리,김숙희 교육부장관,김중위 환경부장관,한승주 전외무부장관,최창윤 전총무처장관,이철승 자유수호총연맹총재,장세동 전안기부장,안현태 전대통령경호실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학계에서 권이혁 대한민국학술원회장,이수성 차기서울대총장,송자 연세대총장,한만청 서울대병원장,장덕진 대륙연구소이사장,야마시로 마사키 일본 와세다대학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민자당에서 민관식 상임고문,이춘구 대표,현경대 원내총무,이승윤 정책위의장,이세기·남재희 의원,민주당에서 이기택 총재,이종찬·김상현·정대철 고문,김병오 정책위의장,김덕규 의원,그리고 김동길 신민당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일식 장례위원장은 영결사를 통해 『선생은 현대사에 길이 남을 실천적 지성의 귀감이었다』고 말하고 『이 나라의 깨어있는 정신을 대표하는 위대한 스승으로 불의를 질타하고 참다운 지성의 용기를 드높이며 역사의 올바른 방향을 밝혀주신 참 선생이었다』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강영훈 전총리는 조사를 통해 『겨레의 선각자이자 민족의 스승이신 선생께서 통일을 보고야 눈을 감겠다는 말씀을 늘 하시던 것이 귀에 쟁쟁하다』라며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