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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2주년 추모식이 테러 현장과 파리시청 광장에서 13일(현지시간) 진행됐다.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추모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고인들을 기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먼저 이날 아침 일찍 파리 북부 교외의 생드니의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를 찾아 헌화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2015년 11월 13일 저녁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과 함께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곳 중 하나다.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의 친선 경기 전반전이 진행되던 중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던 테러범 3명은 여의치 않자 경기장 입구 바깥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버스 운전기사 1명이 폭탄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세력의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총 130명이 희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타드 드 프랑스 추모식 후 곧바로 파리 10구의 바타클랑 극장으로 이동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헌화한 뒤 묵념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2년 전 파리 연쇄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장소다. 무장괴한들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90명이 숨을 거뒀다. 이어 파리 11구청으로 이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희생자 유족들과 포옹하는 등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풍선들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추모식에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정을 이끌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파리시청 앞 추모식에는 2년 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콘서트를 했던 미국의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agles of Death Metal)이 깜짝 등장했다. 이 밴드는 듀란듀란의 히트곡 ‘세이브 어 프레이어’(Save a prayer)와 자신들의 히트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을 부르고 군중들에게 흰 장미를 선사했다.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은 테러 당시 무대 뒷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지만, 스태프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중국과 러시아가 도와주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

    트럼프 “중국과 러시아가 도와주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호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리를 돕는다면 그(북한) 문제는 훨씬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큰 문제가 있으며 중국이 우리를 돕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확보한다면 북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고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빨리 합의했다. 이것(공동성명)이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은 “亞·아프리카서 미래 문학 가능성 발아” 소잉카 “한국 작가들, 비판적 사고 유지하길”

    고은 “亞·아프리카서 미래 문학 가능성 발아” 소잉카 “한국 작가들, 비판적 사고 유지하길”

    “고대와 중세에는 아시아 문학이 세계문학을 이끌다 근현대 이후 서구 문학이 앞서 왔죠. 앞으로는 아시아·아프리카 등 덜 성숙한 곳에서 문학성이 발화해 미래 세계문학의 가능성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고은)●“창의력 말살 시대 맞서 나아가자” 문학의 종말을 함부로 예단하는 시대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두 거장이 문학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상기시켰다. 1986년 아프리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이지리아 시인 겸 극작가인 월레 소잉카(83)와 고은(84) 시인은 지난 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특별 대담에서 “창의력을 말살시키는 시대에 맞서 경계를 뚫고 나아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은 시인과 소잉카는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옥고를 치르고 투쟁의 경험과 사유를 문학에 새겨 넣은 교집합을 지닌다. 두 사람은 이슬람의 근본주의 움직임, 미국과 유럽의 우파정권 득세, 한반도의 긴장 상태 등 현재 세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문학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거침없는 사유를 펼쳤다. 소잉카는 “한국의 지리학적 위치가 전략적이기 때문에 여러 국경 간의 권력이 한국에 응집되는 것 같다”며 “이런 현실에 해답을 제안하기 위해 한국 작가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유지하면서 계속 글을 쓰길 바란다.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간사에서 문학은 사라질 리 없다” 문학 무용론이 끊임없이 불려 나오는 현실에 대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이를 부정하는 증거들도 함께 나눴다. “문학의 종언을 예언하는 사람이 흔하듯 시의 위상은 지금 밑바닥에 있습니다. 하지만 시는 항구적인 별처럼 존재합니다. 시는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형식이 아닙니다. 우주의 움직임과 변화와 법칙에서 나온 것이죠. 시의 소재가 됐던 재료들-이를테면 사랑하는 임, 떠난 임, 물, 술 등 희로애락의 모든 것이 있는 한 시는 없어질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이 자리에서 소잉카와 더불어 시를 확신합시다.”(고은) 고은 시인이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있는 한 문학이 사라질 리 없다고 확신했다면, 소잉카는 절망과 환멸의 현실에서 사람들을 버티게 하는 건 문학이라고 긍정했다. “아프리카에서 반가운 발전 가운데 하나가 문학계에서 특히 젊은 여성 작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일입니다. 정치적 지형이 어지러운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이 문학에 기대는 건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지요. 수년 전부터 종교적 근본주의 움직임이 대두되며 생겨난 보코하람(나이지리아에서 조직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뜻은 ‘책은 죄악’이란 뜻입니다. 이들은 글을 소비하고 쓰는 행위를 공격하는데, 이는 문학의 생산성이 증대된 데 대한 반작용이지요. 글을 쓴다는 건 이렇게 어려운 정치·경제적 상황에 내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소잉카)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11명 부패 혐의로 구금, 왕자의 난인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11명 부패 혐의로 구금, 왕자의 난인가?

    5일 아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 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부친 역시 암살됐던 사드 알하리리(47) 레바논 총리가 이 나라를 방문하던 도중 자신도 암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한 뒤 전격 사임을 발표한 것이 첫 번째였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도 리야드 근처에서 요격됐다는 놀라운 소식도 들려왔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반부패 위원회가 신설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몇 시간 되지 않아 11명의 왕자들, 현직 장관 4명, 수십명의 전직 장관들이 구금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방송 알아라비야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구금된 이들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들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알아라비야는 이 위원회가 2009년 제다의 홍수와 2012년 메르스 창궐 때 일어났던 일들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반부패 위원회를 이끄는 이는 얼마 전 내년 6월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내년부터 여성들이 리야드, 제다, 담맘 등 3개 도시의 경기장에 가족을 동반하면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개혁 개방 조치를 주도한 무함마드 빈 살만(32) 왕자다. 그는 체포영장과 여행금지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국영통신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SPA)가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국가수비대 장관인 미텝 빈 압둘라 왕자와 해군 제독인 압둘라 빈 술탄 빈 무함마드 알술탄이 해임됐다. 하지만 이들이 쫓겨난 이유를 누구도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무함마드 왕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현대화하려는 열쇠로 “온건(중도) 이슬람”의 복원을 주창해왔다. 리야드에서 열린 경제 관련 국제회의에서 그는 “매우 빠르게 극단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석유에 의존하는 왕국에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장기 계획 “비전 2030”을 공표해 보수파의 반격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는데 이번 왕자 구금 조치는 이들의 반격을 잠재우기 위해 선수를 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푸틴·로하니, 벌써 10번째 만남… ‘反美’로 밀착

    러 “美, 핵합의 일방적 파기 반대” 이란, 자국화로 무역거래 제안 등 美 제재 피해 전략적 동맹 강화 반미(反美)의 깃발 아래 러시아와 이란의 밀월은 깊어져만 간다.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수뇌부와 잇따라 회담했다.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10번째 회담이었다. 특정 국가 정상들이 10번이나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10차례 만난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로하니 대통령뿐이다. 로하니 대통령이 10회 회담한 정상도 푸틴 대통령밖에 없다. 양국은 ‘공동의 적’ 미국과 대립 중이다. 회담이 끝난 뒤 로하니 대통령은 “러시아는 친구이자 이웃이며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란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 “국제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핵합의 위반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시리아 내전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냉전 시기가 끝난 이후 러시아가 외국에서 벌인 첫 군사작전이었다. 러시아의 참전에는 이란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는 것이었다. 이란은 2011년 시작된 내전 초반부터 시아파 민병대를 참전시켜 정부군을 도왔다. 지난 6월에는 자국에서 테러를 벌인 IS를 응징하겠다며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개적으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이 지난 7월 내전에서 발을 빼면서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 가는 모양새다. 정부군이 시리아 영토의 85% 이상을 장악했다. 알자지라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참전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했다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미국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선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자 이란의 적국이다. 뉴욕타임스는 살만 국왕의 방러에 대해 “사우디가 반발해 온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암묵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는 최근 석유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을 함께 시사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란의 정치평론가 무스타파 코슈체흠은 “러시아가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았다”며 “소련이 분해되고 붕괴되면서 러시아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는 곧 과거의 힘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는 이란에도 반갑다. 알자지라는 “강력한 동맹국을 얻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그 강력한 동맹국이 이란이 믿을 만한 국가인 러시아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해빙 무드에 관해서는 “이란과 관계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잃을 것이 너무 많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모스크바가 이란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양국 관계가 향후 중동 질서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하메네이는 “이란과 러시아의 목적은 같다. 우리가 협력해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양국 간 무역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자국화로 해 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를 무력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300억 달러(약 33조 4000억원)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욕 테러 용의자 ‘2차 범행’ 계획도…“기분 좋다” 죄책감 없어

    뉴욕 테러 용의자 ‘2차 범행’ 계획도…“기분 좋다” 죄책감 없어

    미국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돌진으로 테러를 자행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사이포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FBI는 이번 트럭 돌진 테러와 관련해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32)를 수배했다가 “그를 찾았다”면서 수배를 해제했다. 공범 관계 여부가 주목된다. 수사 결과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이 감행한 테러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해 핼러윈데이를 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범행 후 반대편 동쪽 강변의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해 재차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이번 범행을 마음먹었고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한때 검토하다 너무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 건 영상과 3800여 건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수주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맨해튼의 핼러윈데이(지난달 31일) 관련 정보를 검색했으며,지난달 22일에는 트럭을 빌려 실제 터닝(회전) 연습하는 등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내가 한 일에 기분이 좋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CNN 등은 범행 직후 체포된 사이포브가 병원 침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만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사이포브가 입원한 벨뷰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분이 좋다”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 관계자는 “말도 하고 웃기도 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맨해튼서 트럭 돌진 테러, 최소 8명 사망…용의자 “IS 이름으로 범행”

    뉴욕 맨해튼서 트럭 돌진 테러, 최소 8명 사망…용의자 “IS 이름으로 범행”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오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는 테러가 발생, 최소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유럽에서 일어났던 ‘트럭 테러’가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특히 용의자는 범행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위해 범행했다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테러는 오후 3시 5분쯤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의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했다. 픽업트럭 한 대가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하면서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쳤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교차로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멈춰졌다. 경찰은 스쿨버스와의 충돌도 어린이들을 노린 의도된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차량에서 내린 뒤 잠시 도로를 배회했다. 용의자는 총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지만, 실탄이 없는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중에는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국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이 발사한 총에 복부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세 세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미국으로 입국해 주로 플로리다 주 탬파에 주소를 뒀으며, 최근에는 뉴욕과 맞닿은 뉴저지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2010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합법적인 영구 거주를 허용하는 영주권(green card)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건축 자재·인테리어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에서 픽업트럭을 빌려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이포브는 범행 현장에서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계획된 테러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았고 곧바로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국가(ISIS)를 중동 등지에서 물리친 뒤 이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다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충분하다”면서 “뉴욕 테러 공격의 희생자와 유족들을 생각하고 애도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수사의 초점은 사이포브의 범행이 외부 테러단체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단주의 단체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과의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메모에는 ‘IS의 이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아랍어로 쓰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사이포브가 이미 수사당국이 조사중인 별도의 사건과 연계된 ‘요주의 인물’로 감시 대상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가 이 별도의 사건을 직접 일으킨 인물인지, 아니면 단순 관련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지역에서 불과 0.6마일(약 1km) 떨어진 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소말리아서 차량 테러…“최소 13명 사망”

    또 소말리아서 차량 테러…“최소 13명 사망”

    모가디슈 호텔 주변서 3차례 폭발…이슬람 극단주의 ‘알 샤바브’ “우리 소행”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 주변에서 두 차례 차량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13명이 죽고, 19명이 다쳤다.소말리아 경찰은 28일 대통령궁 근처에 있는 ‘나사 하블로드’ 호텔의 출입구 근처에서 차량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호텔의 내부에서도 총격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두 번째 차량이 폭발한 후 1명의 무장 괴한이 자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폭발은 현재까지 총 3차례로 집계됐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인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진 이 호텔에서는 여전히 총격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현지 보안 관계자는 알 샤바브 무장 조직원들이 차량 폭발 직후 호텔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가디슈에서는 2주 전에도 강력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테러는 소말리아 역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로 여겨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아기…‘시리아의 참상’

    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아기…‘시리아의 참상’

    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시리아 정부군의 봉쇄로 반군 장악지역 내 식량난이 극심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어린이 41%가 영양실조 상태라고 전했다. 시리아 전역의 반군 지역에는 약 35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식량난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의 가혹한 통제에서 비롯됐다. 정부군은 반군 지역으로 향하는 유엔과 각종 국제구호단체의 식료품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통과시킨다. 귀해진 식량을 확보하려고 반군끼리 싸우면서 민간인의 식량난은 더 악화됐다. 얼마 안 남은 식량은 상인들이 사재기했다. 빵, 올리브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현재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점령지 구타에서는 설탕 1㎏이 15달러(약 1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랜 내전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감히 넘보기 어려운 큰돈이다. 구타의 의사 야히야 아부 야히야는 “최근 진단한 9700명 어린이 중 4000명(41%)이 영양실조”라면서 “중증 영양실조가 200명, 치명적 영양실조가 80명”이라고 말했다. 신생아들의 목숨도 위협받고 있다. 산모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려 모유가 나오지 않고 분유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는 “식량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 이대로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죽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활동가 라에드 그리웰은 “수천명의 어린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등의 결단이 없으면 참혹한 인도적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과 거부하는 정부군의 충돌로 시작됐다.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축출당할 위기에 놓였던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가 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빌미로 내전에 참가해 정부군 편에 선 덕분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간판만 바꾼 테러리즘… ‘IS 2.0 공포’

    간판만 바꾼 테러리즘… ‘IS 2.0 공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방과 중동 연합군의 집중포화를 받는 동안 또 다른 테러 집단 ‘레반트해방위원회’(HTS)는 음지에서 조용하게 세력을 키웠다. 이라크 모술, 시리아 락까 등 거점을 잇따라 잃은 IS가 궤멸 수순을 밟는 가운데 HTS가 급부상하고 있다. HTS는 IS의 잔당을 흡수해 세를 더 늘리려 한다. 일레인 듀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이들 테러 집단이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9·11 테러’에 버금가는 항공기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AP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IS 격퇴전이 한창일 때 HTS는 시리아 북서쪽 도시 이들리브를 점령했다. HTS는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서방 공격 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HTS는 IS 출신을 환영할 것이다. 이들의 실전 경험을 활용해 격렬한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HTS는 빈라덴이 이끌었던 알카에다에서 파생·독립한 단체다. ‘레반트’는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중해 연안 중동 무슬림 국가 밀집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HTS의 목표는 레반트 일대의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다. HTS와 IS는 모두 알카에다의 하부조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종교적 견해차, 기득권 싸움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2013년 IS는 HTS와 군사적 충돌을 일으켰다. IS는 2014년 알카에다에 결별을 통보했다. 알카에다는 IS가 정통 이슬람 교리에서 벗어났다면서 지도부에 수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IS는 이달 초 HTS를 공격해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IS가 알카에다와 척을 진 것과 달리 HTS는 지난해 알카에다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S 문제를 담당하는 브렛 맥거크 미국 대통령 특사는 “HTS는 알카에다 최대의 피난처”라고 평가했다. 첨예하게 대립해 온 두 조직의 관계는 최근 IS의 급격한 쇠퇴와 함께 새 국면을 맞았다. HTS가 IS 조직원 포섭에 나선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이라크 정보 당국자들은 AP통신에 “알카에다의 1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IS 인사들을 알카에다 또는 연관 단체에 가입하게 하려고 시리아에 특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미 조지타운대 보안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루스 호프만은 “경쟁 세력이 망하기를 기다렸다가 흡수하거나 강제로 병합하는 것이 알카에다의 DNA”라며 “이런 식으로 알카에다는 끝까지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듀크 장관대행은 “테러 집단들이 최종전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IS 또는 다른 테러 집단이 9·11과 같은 대형 항공기 테러를 기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IS가 영토는 잃었지만 지도자들이 살아남아 있고 추종자들이 전 세계에 분포해 있다”면서 “서방과 중동의 대테러 당국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새롭고 더 치명적으로 부활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유럽 등 각국은 IS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대테러 당국 관계자들은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인정한다. 수년간 서방에서 발생한 테러의 상당수는 IS로부터 온라인으로 암호화된 지령을 수령해 이뤄진 것이다. 그들이 실제로 테러리스트 멘토를 만난 적은 없다. IS 조직원들이 유럽 등지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도 높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NYT에 “지난해 IS가 유럽과 터키에 각각 수백명의 요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IS가 영토를 완전히 잃었다고 보는 것도 시기상조다. IS는 아직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 유프라테스강 계곡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미군이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할 당시 미 정보당국은 IS 조직원 수를 최대 700여명으로 추정했다. IS는 3년여 만에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칼리프 국가를 선언했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지난 13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최소 6000명에서 최대 1만명의 IS 조직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8배에서 최대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미 워싱턴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연구해 온 애런 젤린 연구원은 “IS는 끝나지 않았다. IS는 조직을 재건할 시간을 벌 목적으로 지역에서 적들의 공세가 시들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그사이에 외부 추종자들을 선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중동정책을 연구하는 대니얼 바이만은 “IS는 추종자들이 많은 매우 강력한 세력”이라면서 “IS는 그 사상을 추종자들에게 깊이 세뇌시킨 데다 네트워크까지 갖췄다”며 “물리적 영토를 잃는다고 하더라도 의지할 것이 많은 조직”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점령지는 사라졌어도 IS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무정부 상태와 분노가 계속되는 한 IS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알제리의 ‘알무라비툰’ 등은 IS에 충성을 맹세했거나 연관이 있는 조직들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북아프리카·동남아 등 곳곳 확산 “러시아 월드컵 공격” 위협도 시리아·쿠르드족·원주민 등 락까 통치권 두고 갈등 가능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보루는 무너졌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국제동맹군도 “락까의 90%를 장악했다”며 락까 수복전 승리를 사실상 공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락까 함락이 IS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WSJ는 이날 “테러집단 알카에다는 2011년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잃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존재하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없애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IS 지지자는 “스탈린의 죽음이 공산주의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이데올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이라크 모술, 락까 등 요충지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지리적 기반을 잃은 I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을 새로운 IS 전사로 모집하고 극단적인 사상을 주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요커는 “IS는 궤멸되지 않았다. 지도자들과 전투원이 조직을 재편성하려고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 등으로 도주했다”면서 “IS 조직은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곳곳에 퍼져 있다. 규모는 작지만 모두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날 SNS에 내년 6~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공격하겠다고 선전하는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하는 등 테러 위협을 이어 갔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육성 녹음을 공개해 건재를 과시하고 동시에 “칼리프 전사들이여, 전쟁의 불꽃을 적들에게 보여라. 그들을 모든 영역에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국제동맹군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IS는 군사적으로는 패배할 것”이라면서도 “IS의 이데올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IS의 위협적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IS 잔당이 알카에다와 연계해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앤드류 파커 영국 보안정보국(MI5) 국장은 “극단주의 이슬람단체의 테러 위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속도와 규모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IS가 떠난 락까의 통치권을 누가 갖느냐를 둘러싸고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 등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NN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 락까를 쿠르드 민족국가 설립의 협상 도구로 활용하려는 쿠르드족, 락까에 남아 있는 원주민 등이 락까 통치권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면서 “SDF를 중심으로 락까를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SDF 대부분이 쿠르드족인데 이들은 락까 재건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동맹군과 SDF가 락까 수복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옥 수천채를 포함해 전체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복작전으로 3250명 이상이 숨졌다고 파악했다. 이 가운데 1130명이 민간인이다. 실종자도 수백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호단체 리치이니셔티브는 전쟁 발발 전 30만명이 넘었던 락까 인구는 현재 1% 수준인 3000명이 채 안 된다고 추산했다. 락까 원주민들은 승전보에도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전쟁을 피해 국경 마을 탈 아비야드로 떠났던 의사 무하마드 아메드 살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각오를 하고 있다. 내 집의 벽이라도 남아 있다면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007 제임스 본드도 IS테러 못 막는다

    英MI5 국장 “테러 추적 더 힘들어질 것” 토로“테러위협, 다차원적이고 빠른 속도로 진화 중”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정보기관인 영국 MI5 수장이 테러계획을 사전에 인지해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BBC방송은 영국 국내정보 담당 정보기관인 MI5 앤드루 파커 국장이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안보담당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위험이 극적으로 커졌다고 밝히면서 “테러 위협은 다차원적이고,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규모와 속도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 수장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관행에도 불구하고 모습을 드러낸 파커 국장은 “34년에 걸친 나의 MI5 근무 기간에 가장 높은 속도”라며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더 많은 테러 활동이 있고 그것을 추적해 막는 것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MI5를 포함한 영국 정보기관들이 약 3000명을 극단주의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분류하고 있고 이 중 약 500명에 대해서는 ‘정밀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00명이 넘는 영국인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합류했다고 밝히고 이중 일부는 지난 몇 년에 걸쳐 귀국해 감시 대상에 올랐으며 130명 이상은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파커 국장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의 군사적 패배가 테러 위험이 사라지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IS가 전사들을 모집하면서 활동할 다른 나라들을 선택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IS 세력은 정부 통치력이 잘 미치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말리아 테러, 민간인 사망에 대한 씨족사회의 보복?

    소말리아 테러, 민간인 사망에 대한 씨족사회의 보복?

    용의자,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 나온 지역출신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테러인 소말리아 폭탄테러가 지난 8월 미군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이 사망한데 대한 보복 가능성이 제기됐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지난 8월 모가디슈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리이르의 작은 마을에서 소말리아군과 미국 특수부대가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6~10세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10명이 숨졌는데 이에 대한 보복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근거지로 당시 부족 원로들은 정부와 동맹군을 상대로 복수할 것을 촉구했다. 소말리아 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트럭 운전자는 이 지역 출신으로 2010년 군에 입대했다가 약 5년 뒤 얄샤바브에 합류하기 위해 제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 공격에 미니밴과 큰 트럭이 사용됐으며 트럭에는 350㎏ 상당의 군용급·사제 폭발물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은 유엔과 대다수의 외국 대사관, 2만 2000여 명의 병력이 집결한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평화유지군 본부 등이 있는 모가디슈 공항 인근 구내였다. 구내로 통하는 메디나 게이트 입구의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폭발물을 터뜨려 길을 열고 뒤이어 큰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이동해 공격하는 식의 계획을 짠 것으로 드러났다. 미니밴은 검문소에서 제지를 받고 운전자 역시 바로 체포됐으나 잠시 뒤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아 원격조정 방식이 이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소말리아 내전 개입은 전임 오바마 정부 후반부터 늘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 늘었다. 이 때문에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으며 강한 부족간 유대를 자랑하는 소말리아 씨족 공동체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술 이어 ‘수도’ 락까마저 함락… IS 사실상 최후 임박

    모술 이어 ‘수도’ 락까마저 함락… IS 사실상 최후 임박

    지뢰제거·은신처 색출작전 돌입 IS軍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 패퇴 神·政일치 ‘칼리프 국가’ 수포로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수도로 자처해 온 시리아 락까에서 사실상 완전히 패퇴했다.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음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탈랄 셀로 SDF 대변인은 “이제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언론인 하와르 통신은 이날 락까에 걸려 있던 IS의 검은 깃발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로써 국제동맹군이 SDF를 앞세워 진격한 지 4개월 만에 락까를 탈환했다. IS는 락까를 장악한지 3년 9개월여 만에 쫓겨나게 됐다.AP에 따르면 락까시민위원회와 IS의 협상에 따라 지난 주말 IS 조직원과 가족 등 3000명이 떠난 후 일부 조직원들이 도시 중심부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였지만 SDF에 제압당했다. SDF는 IS 조직원이 숨어 있던 병원과 경기장, 그리고 살인과 참수로 악명이 높았던 ‘천국의 광장’을 차례로 장악했다. 셀로 대변인은 “락까에서 군사작전을 끝내고 지뢰 제거와 은신처 색출 등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 공식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지난 8월 이라크 북부 최대 도시인 모술에 이어 락까도 잃음으로써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로써 공포와 테러를 수단으로 칼리프국가(신·정 일치 이슬람국가)를 세우고 주권국가로서 행세하려는 망상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아직 IS와의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국제동맹군에 따르면 IS 수뇌부와 핵심 자원은 락까가 포위되기 전 이미 도시를 벗어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에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걸쳐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형성된 알부카말(시리아)과 알카임(이라크) 등 수니파 지역에서는 IS의 장악력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8월 말 당시 IS 격퇴전 사령관을 지낸 스티븐 타운센드 중장은 “IS의 최후 근거지는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지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S가 국제동맹군이나 러시아군의 작전에 대비해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곳은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알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미국 정부는 알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육성이 공개된 이후 장기간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나돌았지만 지난달 28일 IS가 육성 메시지를 유포,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알바그다디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다수 조직원과 함께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으로 도주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소말리아, 사상 최악 폭탄테러···실종 70여명·사망자 400명 추정

    소말리아, 사상 최악 폭탄테러···실종 70여명·사망자 400명 추정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공격 이후 실종자가 70여 명에 달하고, 전체 사망자는 400명을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17일 영국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의 번화가와 메디나 지역에서 트럭 등을 이용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30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족과 친척 진술에 근거하면 폭탄 공격이 일어난 일대에서 여전히 70명가량이 실종된 상태이다. 부상자도 400명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70명 정도는 중태다. 모가디슈에서는 장례식이 이틀째 진행됐다. 최소 165명의 시신은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로 매장됐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남아 IS지도자 필리핀軍에 사살

    동남아 IS지도자 필리핀軍에 사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에서 정부군에 저항하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의 지도자 2명이 사살됐다. 그중 한 명은 동남아 IS의 지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에드가르드 아레발로 필리핀군 공보실장은 16일 무장반군단체 ‘아부사야프’ 지도자인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 지도자인 오마르 마우테가 교전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15일 밤 12시 필리핀 정예군이 가한 ‘최후의 공격’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에 있는 비니다얀 부두 옆에 있는 빌딩 안에서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하필론과 마우테의 시신은 필리핀군 본부로 옮겨져 DNA 검사를 받고 있다고 GMA뉴스는 전했다. 동남아시아의 IS 지도자로도 알려진 하필론은 아부사야프를 이끌며 각종 납치와 테러를 일삼아 왔으며 미국 정부에 의해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2014년 IS에 충성 서약을 한 아부사야프는 2015년 1월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에서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을 습격해 선장 박모씨를 납치하기도 했다. 마우테 지도자는 오마르와 압둘라 마우테 형제로,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500만 페소(약 1억원)씩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들의 사망으로 필리핀 정부가 지난 5월 23일 계엄령을 선포하며 벌여 온 반군 토벌작전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반군 822명 등 1031명이 사망했고, 마라위시와 인근 도시 주민 약 40만명이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 배후…유엔 총장 “역겹다” 비판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 배후…유엔 총장 “역겹다” 비판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로 지금까지 300명 넘게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단일 테러 피해 중 최악이다.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상태이고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영국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의 번화가와 메디나 지역에서 트럭 등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잇따라 적어도 3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모가디슈 구조 당국의 책임자인 압디카디르 압디라흐만은 16일 “최근 몇 시간 동안 부상자 중에 사망자가 다수 나와 전체 희생자 수도 3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폭탄 공격 이후 실종된 이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숨진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프리랜서 기자 1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집계된 부상자 수도 중상자 최소 70명을 포함해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소말리아 당국은 추산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자살 폭탄범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문과 유리창,주변 상가,버스 수십 대가 박살 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당국은 이날 희생자들 일부의 장례식을 진행하는 한편 사파리 호텔 등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모가디슈 내 병원은 심각하게 다친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파괴된 건물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테러 현장에 성난 시위대가 모인 가운데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알샤바브를 비롯해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압디라흐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테러를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터키와 케냐를 비롯한 각국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면서 “이러한 비열한 공격은 우리의 소말리아,아프리카연합 협력국들이 테러라는 재앙과 싸우는 것을 돕는 미국의 노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이번 공격이 “역겹다”고 비판했고,그의 대변인은 소말리아 국민이 모두 극단주의에 맞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는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공격 가운데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2015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총격 테러로 148명,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로 224명이 숨졌다. 인구 약 1200만 명의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소말리아 주민 다수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정국 불안 등으로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300명 육박, 더 늘어날 듯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사망자 300명 육박, 더 늘어날 듯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16일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공보부 장관이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27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다. AP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는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 같은 강력한 폭발이 있고 약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프리랜서 기자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살폭탄범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하산 알리 카이레 소말리아 총리는 “그들은 소말리아 국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이들의 생명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모가디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겨냥해 민간인들만 죽였다”고 비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 문과 유리창, 주변 상가, 버스 수십 대가 박살 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시내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소말리아 당국은 사파리 호텔 등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모가디슈 내 병원은 심각하게 다친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파괴된 건물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고 있다. 테러 현장에 성난 시위대가 모인 가운데 소말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알샤바브를 비롯해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또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압디라흐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테러를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터키와 케냐를 비롯한 각국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면서 “이러한 비열한 공격은 우리의 소말리아, 아프리카연합 협력국들이 테러라는 재앙과 싸우는 것을 돕는 미국의 노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이번 공격이 “역겹다”고 비판했고, 그의 대변인은 소말리아 국민이 모두 극단주의에 맞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는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공격 가운데 하나다. 이 지역에서는 2015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총격 테러로 148명,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로 224명이 숨졌다. 인구 약 1200만 명의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소말리아 주민 다수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정국 불안 등으로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말리아 수도서 최악 폭탄 테러…사망 최소 276명, 300여명 부상

    소말리아 수도서 최악 폭탄 테러…사망 최소 276명, 300여명 부상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최악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6명이 숨지고 약 300명이 다쳤다.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있었다. 압디라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 장관은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276명, 부상자도 약 3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소말리아 역사상 최대의 단일 공격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목격자들은 이날 트럭 폭발에 앞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호텔 출입문에서 폭탄을 터뜨린 뒤 내부로 진입해 안쪽의 보안직원과 투숙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폭탄 테러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이번 공격의 배후와 원인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다수 언론은 이번 폭탄 테러의 배후가 소말리아 테러 조직 알샤바브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다. 그동안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를 계속해왔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사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며 아직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 락까도 내준 IS…필리핀 등으로 몰리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2014년부터 IS의 ‘정치적 수도’로 삼아온 시리아 락까에서 철수하기로 국제동맹군과 합의했다. 지난 7월 이라크 정부가 IS의 ‘경제적 수도’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락까도 완전 함락을 앞두게 됐지만,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해 온 IS와의 전쟁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알자지라방송은 14일(현지시간) 락까에 남아 있는 현지 IS 조직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시내 진입이 임박하자 협상을 통해 락까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협상의 구체적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와 지역 유지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의 잔존 조직원들은 IS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동맹군 측은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국제동맹군 측은 “주민 살상을 최소화하고 시리아 출신과 외국 출신 IS 조직원을 가려내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락까를 떠나는 시리아인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수색을 받아야 한다. AFP통신은 락까에 남아 있는 외국 출신 IS 조직원들도 무사히 철수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SDF가 구성한 락까시민위원회는 락까에 남은 IS 조직원이 시리아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며, 이들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400여명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맹군은 락까 내 실제 IS 조직원은 300~4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락까는 2014년부터 IS의 군사·행정 수뇌부가 자리잡은 사실상 수도 구실을 했으나 국제동맹군의 진입 작전이 이어지자 핵심 인사들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으로 대부분 빠져나갔다. IS가 모술과 락까라는 중동의 양대 거점에서 모두 축출되면서 그 근거지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서부 일부 지역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리아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은 이날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의 IS 근거지 알마야딘을 추가로 탈환하는 등 IS의 목을 서서히 조이고 있다. 하지만 ‘사망설’이 돌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건재가 지난달 확인되는 등 IS는 최후의 저항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주요 거점을 상실했지만 내전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서 현지 무장단체와 손잡고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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