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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쩍’ 러 전투기, 시리아 작전 美무인기에 또 섬광탄 발사 (영상)

    ‘번쩍’ 러 전투기, 시리아 작전 美무인기에 또 섬광탄 발사 (영상)

    시리아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에 맞아 손상을 입었다고 미 공군 중부사령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 있는 미군은 이런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비전문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투기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드론 MQ-9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해 드론의 비행을 방해했다. 이어 드론 머리 위에서 수 미터 간격을 두고 섬광탄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한 발이 드론을 맞췄다. MQ-9는 지난 7일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사살하는 데 쓰였던 드론이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는 작전 당시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2시간 가량 방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령부는 “러시아 섬광탄으로 드론의 프로펠러가 심각하게 손상됐으나 다행히 조종사들이 비행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항공기를 기지로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러시아의 노골적인 안전 무시 비행 행위는 IS 격퇴라는 미군의 임무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트위터에 이번 사건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공중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에는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 3대가 미군 무인기 MQ-9에 근접, 섬광탄을 발사해 무인기가 회피 기동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다음날인 6일에는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미국 무인기에 섬광탄을 퍼붓고 사라졌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 전투기 SU-27 2대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미군 무인기 MQ-9에 대한 차단 기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MQ-9은 프로펠러에 러시아 SU-27기 1대가 부딪히는 바람에 국제해역에 불시착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물리적 충돌을 해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었다.
  • 편견으로 얼룩진 천 년의 중세

    편견으로 얼룩진 천 년의 중세

    흔히 ‘암흑 시대’(The Dark Ages)로 불리는 중세는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5세기 르네상스까지 1000년의 시간을 가리킨다. 중세 이미지는 맹신과 폭력, 재앙으로 고정돼 있다. 십자군 원정은 신앙이 이성을 속박하고 다른 종교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 횡행했던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영화나 히스토리 채널이 ‘진짜처럼’ 묘사했다는 바이킹의 야만스러운 침략과 흑사병 재앙은 중세를 피폐한 시대로 낙인 찍는 결정적 사건들이다. 미국의 두 중세학자가 펴낸 ‘빛의 시대, 중세’는 이런 편견에 도전한다. 저자는 중세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여러 문화들과 좌충우돌하면서도 문화가 발전했고 예술과 이성, 인간성이 꿈틀거렸던 시대로 역사를 재건축하고 나선다. 책은 유럽과 지중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종횡무진하며 중세의 인물들과 역사에 기록된 사건들을 좇는다. 5세기 이탈리아 라벤나에 지어진 ‘산비탈레’ 성당의 천장 모자이크를 통해 비잔틴 문화와 뒤섞여 황홀한 빛을 발하던 중세 문화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중세는 이교도를 배척하고 고립됐던 시대도 아니었다. 802년 프랑크 왕국(현재의 독일)에는 4800㎞ 떨어진 아프리카 콩고에서 온 ‘아불 아바스’라는 이름의 코끼리가 존재했다. 당시 왕국 사람들이 다 목격했다는 무게 3t짜리 거대한 코끼리는 이교도와의 우호적 관계를 보여 주는 상징물이었다. 기독교에는 여러 교파와 관념이 존재했고 유럽과 지중해 전역에서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유대인, 몽골인 등 다신론자들이 뒤섞여 공존했다. 책은 지금의 세계화 못지않게 사회적, 경제적, 지리적 경계를 넘나들며 상품과 관념을 사고 팔았던 ‘글로벌한 중세인’의 모습을 생생히 복원한다. 저자는 유색인종에게 폭력과 테러를 가한 KKK 단원들이 ‘기사’로 자처한 점과 십자군 전사 복장을 한 유럽의 극우집회 등을 들어 암흑기로 쉽게 간주돼 온 ‘중세’의 관념이 오히려 백인 남성 우월주의와 식민주의를 ‘정당화하고’ ‘설명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지적한다.
  • “쿠란 소각 재발 땐 단교 불사” 이라크, 스웨덴 대사 추방

    “쿠란 소각 재발 땐 단교 불사” 이라크, 스웨덴 대사 추방

    이라크가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추방하고 이슬람 경전 쿠란을 소각하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단교를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라크 총리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자국 외교관을 철수하고,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에게 이라크를 떠나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는 성명을 발표, “이라크 정부는 스웨덴 땅에서 쿠란을 불태우는 사건이 다시 발생할 경우 외교 관계를 끊을 것이라는 경고를 스웨덴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쿠란을 소각하는 행위는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며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정부의 조치는 분노한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습격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뤄졌다. 이날 새벽 시위대 수백명은 바그다드 그린존 내 스웨덴 대사관 건물에 난입해 불을 지르고 쿠란 소각 행위를 규탄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교 장관은 성명을 발표,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으며 (스웨덴) 정부는 이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공박했다. 스웨덴 외교부는 스톡홀름 주재 이라크 대사대리도 초치해 항의할 방침이다. 이라크는 스웨덴 대사관을 공격한 시위에 참가한 2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대사관 습격의 원인이 된 쿠란 소각 행위는 지난달 28일 스톡홀름의 한 모스크(이슬람 예배당) 외곽에서 열린 시위 도중 발생했다. 스웨덴 당국이 허가한 시위 참가자 약 200명 가운데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이라크 출신 살완 모미카(37)가 쿠란을 밟고 불을 붙였다. 이슬람 국가들은 쿠란 소각 행위에 강력히 반발하고 시위를 허가한 스웨덴 정부를 비판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등은 쿠란 소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들을 불러 항의했고 이란은 스웨덴 주재 대사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
  • “미용실 폐쇄 마라” 아프간 여성들 시위에…탈레반 경고 사격 ‘강제 해산’

    “미용실 폐쇄 마라” 아프간 여성들 시위에…탈레반 경고 사격 ‘강제 해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미용실 전면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의 경고 사격에 뿔뿔이 흩어졌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 미용사 등 약 50명은 수도 카불의 미용실 밀집 지역인 부처 거리에서 미용실 폐쇄 명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우리는 정의를 위해 여기 모였다. 우리는 일과 음식,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내 빵과 물을 빼앗지 말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었다. 미용실은 여성들의 마지막 남은 수입원인 데다 집에서 외출한 여성들끼리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레반 보안군은 물대포와 테이저건을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공중을 향해 총을 쏘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트위터에 “미용실 폐쇄 명령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평화로운 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에 매우 우려스럽다”며 “아프간 사람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당국은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탈레반은 지난달 24일 전국 모든 지역의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속눈썹 연장 등의 시술은 이슬람 율법에 맞지 않고, 여성들이 화장 탓에 이마를 땅에 대는 기도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아프간의 전권을 다시 장악한 뒤 여성에 대한 가혹한 규제 정책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10대 소녀들과 여성들이 교실과 체육관, 공원에 가는 것을 막고, 유엔에서 일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또 7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할 때 남성 친척과 동행하도록 규정했다. 탈레반은 지난 1996~2001년 집권 당시에도 미용실을 폐쇄한 바 있다.
  • “페라리부터 벤츠까지 한번에 결제할게!”…‘중동 억만장자’ 체포된 이유(영상)

    “페라리부터 벤츠까지 한번에 결제할게!”…‘중동 억만장자’ 체포된 이유(영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허세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가 쇠고랑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AP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자동차 전문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한 하담 알 린드는 최근 틱톡에 두바이의 고급 차량매장을 방문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린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남성이 착용하는 전통의상인 칸두라를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랍어 억양을 사용했다. 그의 곁에는 비서로 보이는 남성들이 현금이 가득 든 가방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는 해당 매장에서 가장 비싼 차량 중 하나인 7억 6000만원 상당의 페라리 SF90을 사겠다고 말했고, 뒤이어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른 차량도 한꺼번에 구매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문제는 영상 속 남성이 팔로워 250만 명을 가진 인플루언서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 속 내용은 ‘거짓’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고층 빌딩과 과장된 조명으로 유명한 두바이의 호화로운 생활방식을 조롱하려 해당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두바이 경찰 당국은 곧바로 그를 체포했고, 곧장 그의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두바이의 루머 및 사이버 범죄 퇴치 부서 담당 검찰은 “그가 여론을 선동하고 공익을 해치는 영상을 게지함으로서 ‘인터넷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통신인 WAM 역시 이 사실을 보도하며 “문제의 영상은 아랍에미리트 시민에 대한 잘못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동시에 아랍에미리트 시민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WAM 보도에는 그의 정확한 국적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AP는 그의 SNS 정보를 토대로 아시아 국적의 아랍에미리트 거주자라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두바이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두바이를 풍자하는 영상을 게재해 왔다. 특히 4명의 아내를 위해 고급 자동차 4대를 구입하는 부유한 아랍에리미트 시민을 묘사한 영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문제의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인플루언서가 체포된 뒤 삭제됐다.  아랍에미리트, 국가 모욕하는 풍자도 금지 아랍에미리트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두바이는 중동의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적으로 더 관대한 편이다. 이슬람 규율에 맞는 복장 또는 음주 규제도 타 중동 국가에 비해 느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법 조항은 해석이 모호해 여행객들에게 언제나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권위에 비판적이거나 아랍에미리트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보도, 풍자 등의 모든 발언이 금지돼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제정된 사이버 범죄법은 표현과 집회를 엄격히 제한해 사실상 모든 형태의 정치적 반대 및 아랍에미리트와 그 지도자의 명성을 해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다. 해당 법안은 전 세계 15개 인권 단체가 폐지하거나 개정할 것을 촉구할 정도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아랍 국적의 아랍에미리트 거주자는 가사 노동자와 시민을 상대로 폭언하는 영상을 게시해 체포됐다. 그는 혐오 발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 및 벌금 13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7110만 원)를 선고받았다.
  • 이란, 아미니 세상 떠난 지 열 달 뒤 “히잡 단속 활동 재개하겠다”

    이란, 아미니 세상 떠난 지 열 달 뒤 “히잡 단속 활동 재개하겠다”

    이란 당국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복장 규정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 활동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종교 경찰’로도 불리는 지도 순찰대는 지난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과 연관이 있는 조직으로 시위가 잦아들자 다시 단속 활동에 나서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는 사람을 체포하는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알메흐디 대변인은 사복 경찰이 도시 주요 거리에서 복장을 단속할 것이며,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에 항의하며 전국에 번진 반정부 시위는 9개월 넘게 지속됐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인해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 지도 순찰대는 이슬람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2005년 8월∼2013년 8월 재임) 당시 만들어졌으며 2006년부터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는 천)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당국은 지도 순찰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없애지는 않았다. 다만 당국은 시위가 지속되는 동안 히잡 관련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다 시위가 소강 상태를 보이자 당국은 단속을 강화했다. 지난 4월 경찰은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동원해 히잡을 쓰지 않은 손님을 받은 식당이나 상점 수백 곳을 영업 정지시켰다. 또 당국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 [단독] 바라카원전 ‘新중동 붐’ 이끌다[창간 기획]

    [단독] 바라카원전 ‘新중동 붐’ 이끌다[창간 기획]

    올해부터 통용된 아랍에미리트(UAE)의 신권 1000디르함(약 35만원)에는 한국형 원전인 바라카원전 그림이 들어 있다. 1000디르함 지폐는 UAE의 최고액권으로 앞면에는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국왕의 초상이 있고, 뒷면에는 바라카원전과 최초 우주비행사가 그려져 있다. 한국과 UAE 협력의 상징물인 바라카원전은 한국뿐 아니라 UAE에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로 자리잡았다. 서울신문은 창간 119주년을 맞아 한국 언론 최초로 바라카원전을 단독 취재하는 등 양국의 경제·외교·문화 협력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바라카원전으로 시작된 양국 협력은 제2의 도약을 향해 뛰고 있다.지난달 13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지역의 한낮 날씨는 50도 가까이 치솟았다.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최고 시속 140㎞인 고속도로를 차로 2시간여 달렸을까. 멀리서부터 우리나라가 건설한 바라카원전을 상징하는 하얀색의 커다란 돔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모래사막과 바다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100㎞ 떨어진 그곳에 바라카원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지명 바라카(Barakah)는 아랍어로 ‘축복’(baraka)을 의미하는 단어와 비슷하다.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원전을 선택한 석유 부호국 UAE에서 원전은 축복이 된 듯 보였다. 바라카원전의 메인 게이트에 들어서자 ‘가장 큰 청정 에너지원’, ‘탄소 제로를 향한 노력’, ‘세계 원전을 선도’, ‘깨끗한 미래를 위한 청정 전력’ 등의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곳곳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UAE는 ‘2050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원전,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석유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나라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원전을 선택한 것이다. 2009년 공사 수주 이후 14년이 흘렀다. 1, 2호기가 각각 2021년, 2022년에 가동되기 시작했고 3호기는 지난 2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내년에 4호기까지 가동되면 UAE 전력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바다를 마주하고 1~4호기가 나란히 자리한 가운데 5, 6호기 건설을 고려한 부지도 옆에 위치해 있다.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 한때 2만명의 다국적 근로자가 일하던 바라카원전은 길이 8㎞, 폭 1.7㎞로 여의도의 4.5배 크기다. 바라카원전 내 OCA(owner controlled area)로 들어서자 한국전력이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무소가 눈에 들어왔다. 한전은 바라카원전에서 근무하는 약 1600명의 한국인 직원을 지휘하는 ‘팀코리아’의 리더를 맡고 있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하고 시공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기자재는 두산중공업 등이 맡았다. 사무소 입구에는 지난 1월 3호기 운영에 맞춰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장식돼 있다. UAE원자력공사(ENEC)에서 발주하고 운영은 현지 기관인 나와에너지(NAWAH)가 담당한다. 한전은 나와에너지의 지분도 18% 갖고 있다. 한전 UAE원자력본부 총책임자인 전희수 본부장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좋은 발전소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면서 1억 시간 무재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한국과 UAE에서만 운영 중인 한국형 원전 ‘APR 1400’ 4기는 UAE의 기후에 맞춰 취수 방파제가 7.60㎞ 길이로 설비돼 있다. 멀리서 취수해 냉각수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경우 해수 온도가 25~30도지만 이곳은 약 35도에 달하고 염분도 높다. UAE는 취수 온도와 방류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하는 환경 규제 조건을 걸었고 이를 위해 해수 우회 방류 설비를 갖췄다. 바라카원전 인근에는 신라·가야와 비슷한 발음의 지명이 있는데, 정종옥 한전 UAE원자력본부 실장은 “실크로드 시절 중동과 신라에 이어진 인연이 바라카원전 같은 대형 프로젝트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무소 건너편에는 시뮬레이션 교육센터, 기술자 교육센터, 운영교육센터 등 3동이 자리했다. 그중 한 곳인 기술교육센터(TTC)는 기술자들이 상주하는 곳으로 여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원전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주제어실(MCR)을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 운전원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나와에너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 공병익씨는 “어떤 상황에서든 실제와 똑같이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바라카원전의 OCA 반대편에는 다국적 근로자 거주 지역인 V1과 한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인 V2가 있다. 소방서, 식당 등 사실상 하나의 마을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근무하려면 체력은 필수다. 7~8월 한여름에는 50도를 훌쩍 넘는 더위에, 바다와 근접해 있어서 습도도 높다. 6월 중순인 이날도 한국의 무더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온, 고습에 시달려야 했다. 3년 근무가 기본이지만 1~2년 연장하기도 한다. 경험 있는 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을 동반하는 근무자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아부다비의 정주 여건은 좋은 편이다. 전 본부장은“이슬람 국가지만 종교의 자유도 인정하고 있어 교회에도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 근로자 모두 ‘경제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파키스탄은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국가입니다. 올해가 수교 40주년이지만 양국의 교류는 1600년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한 파키스탄대사관에서 “4세기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h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며,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고, 파키스탄 스와비(Swabi) 지역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대사는 이어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21년 8월 ‘미라클’(miracle)로 불린 수송작전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우리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에 급파해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등 39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은 인도, 이란,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2억 40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수도는 이슬라바마드로 ‘이슬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와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또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무니르 대사는 “파키스탄은 여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젊은 인구가 전체 65%에 달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이어온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여행과 경제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빌 무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 올해가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인데. 파키스탄과 한국은 1983년에 수교를 맺었다. 하지만 실제 인적 교류는 훨씬 더 오래됐다. 한국의 불교가 파키스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 1600년 전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고,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다. 파키스탄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스와비(Swabi) 지역에 남아 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과 파키스탄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다.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 파키스탄에는 삼성, 기아, 현대, 롯데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많이 있고, 수력 발전소를 만든 한국 전기 회사들도 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한국에는 약 1만 3000명의 파키스탄인이 거주하고 있다. 유학생은 물론 노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파키스탄 노동자에게 연간 2000명이 넘는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과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서 외교부 장관과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만났다.  앞으로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5배 많은 인구 2억 4000만명으로 국가다. 중산층이 많고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6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많다.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다.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에 인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국가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의미다. ▷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면. 현재 파키스탄은 인구 2억 4000만명의 젊은 나라지만,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파키스탄은 8500년 전 간다라 왕국 이전 유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간다라 문명과 관련해 수천 년 전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기원전 5세기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들이 남아 있다. 탁실라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8000m가 넘는 낭가파르바트 등은 등반하기 위한한 산으로 꼽힌다.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리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도 많이 있다. 파키스탄에는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히말라야 등 세계 최고의 산맥 3개가 모두 파키스탄에 있다. 또 아름다운 모래 해변, 사막, 문화 역사, 종교 관광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관광지들도 많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고,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영하 20도, 영상 40도의 기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면적은 88만 1913㎢로 남한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1857년부터 90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7년에 독립했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도 한국과 비슷한다. 한국전쟁과 같은 어려운 전쟁도 겪었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 명소는. 파키스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불교 문화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싯타르타 고행상’은 불교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 불상이다. 그리스 헬레니즘과 불교가 결합된 간다라 미술작품으로 2세기경 조각됐다. 1세기 초에 건립된 불교사원인 ‘탁티바히’는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불교사원 중 하나다. ‘라호르’(lahore)는 한때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었던 무굴제국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다이 국립 공원이 있는데 데오사이(Deosai) 국립공원은 해발 3500~5200m의 고산지대로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펀잡 지방의 물탄(Multan)은 기원전 3300년 인더스 계곡 문명의 초기 하라파 시대의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다. 수도 이슬라바마드에 있는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칼라시(Kalasha)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몇 천명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고유한 생활 방식과 종교, 언어 등을 가진 고대 부족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물탄에서는 푸른 도자기 예술로 불리는 ‘카시’(Kashi)라는 도자기 공예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트럭아트(Truck Art)는 남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장식 형태로 파키스탄의 트럭아트는 정교하고 화려한 꽃무늬와 캘리그라피 등으로 유명하다.  ▷ 파키스탄을 여행하려면. 한국에서 직항편은 아직 없지만 그리 멀지 않다. 태국 방콕이나 중국,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하는 비행편이 있는데 가장 짧은 경로가 방콕이다. 방콕에서 파키스탄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직항편이 생긴다면 6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치안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파키스탄 도시나 관광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비자 신청과 호텔 예약 등도 어렵지 않다.   ▷ 파키스탄에 한류가 얼마나 알려졌나. K팝과 K-드라마가 인기가 많다. 방탄소년단(BTS) 팬들도 많다. 제 조카도 넷플릭스 등에서 K-드라마를 즐겨봐 이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파키스탄에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한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에서 K팝 스타들을 파키스탄에 초청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오징어게임’이나 ‘사랑의 불시착’ 등을 봤다. ▷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여행지는 부산은 여러 번 가봤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키장도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또 경기 북부의 DMZ(비무장지대)와 포항도 아주 좋았다.  부산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다.   ▷ 앞으로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모든 관계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경제든, 정치든, 문화든 다른 모든 것이 따라온다. 앞으로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많이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파키스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이며,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항상 말씀드린다.    ▷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교 40주년 행사는 오는 27일에 파키스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하는 투자 컨퍼런스가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1일에는 파키스탄 공연단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2023년 '뮤지엄 컬처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매년 한 국가를 테마로 개최하는 다문화 축제(MAMP)가 열린다. 올해는 파키스탄이 주빈국이 되어 MAMP에 참여하며, 파키스탄의 음식과 전통의상 등 관련 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공연팀과 협업하여 파키스탄 공연단이 문화 공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9월에는 서울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문화 및 음악인들과 함께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재청과 조계종과 함께 간다라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총 주면 통근열차는 시신 가득” 극우 핀란드 女부총리 사과한 이유

    “총 주면 통근열차는 시신 가득” 극우 핀란드 女부총리 사과한 이유

    “내게 총이 주어진다면 통근열차 안은 시신으로 가득할 것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제2당으로 뛰어올라 핀란드 연립정부의 부총리 겸 재무장관, 국회의장이 된 리카 푸라(46)가 15년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띄운 글의 일부다. 정계 진출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때의 글이라지만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민자 출신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근열차 안에서 총질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심각한 반(反)이민 정서를 드러낸 셈이다. 푸라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부적절한 과거 글에 대해 사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그는 페테리 오르포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에서 의석 수로 따져 두 번째인 핀란드인당(Finns Party)을 이끌고 있다. 핀란드인당은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는 사회민주당 소속 산나 마린 전 총리가 주도했던 중도 좌파 연립정부가 4월 총선에서 패한 뒤 지난달 우파 연립정부가 들어섰다. 하지만 3주도 안돼 연정의 실권자로 급부상한 푸라 장관의 과거 언행을 둘러싼 균열이 심각해졌다. 푸라 장관은 과거 글이 어리석고 아둔하기 짝이 없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이민자와 그들의 피를 이어받은 젊은이들에게 미친 피해와 분노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문제의 게시물은 2008년에 작성된 것으로 정계 진출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기에 작성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성숙해진 나는 결코 그런 글을 쓰거나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가 “내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13일 헬싱키를 찾아 노르딕 5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지도자들과 정상회의를 갖는다. BBC는 “핀란드 정부 안에서 인종차별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는 장면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기에 썩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이번 일 때문에 국격이 훼손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르포 내각에 “인종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포 총리도 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으며 여러 부처 장관들은 국내외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푸라 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 전체가 평등과 비차별에 진심임을 보증하는 선언에 오르포 총리, 연정에 참여한 기독민주당의 사리 에사야 대표, 인민당의 안나마자 헨릭손 대표와 함께 서명했다. 리카 장관은 2008년 당 동지의 블로그에 ‘riikka’란 필명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핀란드 언론들이 그가 작성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해 9월 25일에 작성된 글에는 이민자 출신 젊은이들이 통근열차 안에 너무 많다며 “나에게 총이 주어지면 통근열차 안은 시체로 가득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터키 원숭이”를 언급하며 스페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길거리에서 “짝퉁 뷔통 제품들”을 판매하는 흑인들을 봤다며 인종적으로 비하했다. 같은 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슬람과 소말리아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12년 의회 위원회에서 물러난 일도 있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거나 유일한 일도 아니다. 지난달 말 푸라 장관과 같은 당 동지인 빌헬름 준닐라는 2019년 극우 행사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언급하고 아프리카에서의 낙태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경제부 장관 직을 내려놓았다. 역시 같은 핀란드인 당 소속 마리 란타넨 내무 장관은 핀란드인이 다른 인종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와 곤욕을 치렀다.
  • 에르도안 “술탄” 소리 괜히 듣는 것 아님, ‘스웨덴 딴지’ 막판 철회로 두둑한 실리

    에르도안 “술탄” 소리 괜히 듣는 것 아님, ‘스웨덴 딴지’ 막판 철회로 두둑한 실리

    ‘현대판 술탄’이란 별명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으며 막판까지 ‘밀당’을 벌인 레제프 타이이프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두둑한 실리를 챙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막을 올리기 하루 전 자신이 국제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선결 조건으로 거론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또다시 막아설 것처럼 행동하다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3자 회동을 통해 이를 철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확약했다. 회동 후 공동 보도자료에는 튀르키예가 자국에 대한 테러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쿠르드민병대(YPG)와 쿠르드민주연합당(PYD),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였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따르는 조직 페토(FETO)를 스웨덴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 재확인됐다. 또 튀르키예와 스웨덴이 대테러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스웨덴의 가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나토가 ‘대테러 특별조정관’ 직책을 신설해 양국 간 협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에 대한 EU의 무역장벽을 낮추고 튀르키예인들이 쉽게 EU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원했던 성과는 미국 의회의 반대로 좌초될 위기였던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F16 전투기 현대화 및 추가 구매를 확정짓는 일이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튀르키예와 스웨덴, 나토 모두 언급하지 않았지만 “(F16 구매와 관련해) 미국과 이면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가 당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적었다. 튀르키예는 과거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의 전투기 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다. 튀르키예 전투기가 이웃 그리스 영공을 침범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인 것도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튀르키예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F16 판매라는 당근을 제시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보류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달라질 조짐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튀르키예에 F16을 수출하는 데 반대해 온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가능하면 다음 주 중 (F-16 판매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확실한 약속을 해달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동맹과 관련한 중대한 결정에 버티기로 일관하다가 지도자들이 한데 모이기 시작하면 입장을 완화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 양식이 재연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전략은 그가 (언론) 헤드라인을 독점하고 양보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모든 헤드라인이 튀르키예를 예측할 수 없을지언정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독립적인 ‘파워 브로커’로 내세우려는 에르도안의 노력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토 내부에선 “(튀르키예의) 협박이 끝이 없다”는 불평과 함께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이번에도 합의를 뒤집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나 스웨덴에서 쿠란 소각 시위를 핑계로 들며 최종 동의를 미뤄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슬리 아이든타스바쉬 객원 연구원은 “그(에르도안)의 협상 스타일”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연계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도 “튀르키예에 F16을 판매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유럽이 내놓길 원했던 것이다. 그는 가치에 관한 나토의 고상한 논의를 조롱하면서 이것을 단순한 ‘기브 앤드 테이크’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런 평가를 받거나말거나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기고 있다. 누군가에게 참 부족한 것을 에르도안 대통령은 갖고 있어 보인다.
  • 애태우던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전날 ‘스웨덴 가입’ 빠른 진행 동의

    애태우던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전날 ‘스웨덴 가입’ 빠른 진행 동의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스웨덴의 가입 동의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이 끝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내용을 알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진행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미뤄왔던 의회 가결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뜻이다. 튀르키예, 스웨덴 양국 정상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회동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비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회 상정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같은 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그 뒤 핀란드는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 및 유보에 막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에 반(反)튀르키예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응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등 돌발 상황을 문제 삼아 최종 동의를 미뤘다. 그는 이날 갑자기 답보 상태인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 절차가 재개되도록 EU에 속한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협조해준다면 스웨덴의 가입에 최종 동의하겠다는 추가 조건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나토 중재로 이뤄진 양국 정상의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의회 가입 비준안 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당초 계획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을 32번째 회원국으로 맞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나토 입장에서는 일단 큰 장벽을 넘었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격 합의 직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11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 회담을 한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별도 성명을 발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유럽과 대서양 방위 강화를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 및 튀르키예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동안 스웨덴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희망한다며 강력한 압박을 이어왔다. 튀르키예에 대해선 그들의 숙원 사업인 F16 전투기 판매를 지지하는 등 유인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국 직전에 녹화 방송된 CNN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나토 가입을 신청했을 때 우리는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는 이미 나토의 일부이며, 우리의 무기는 나토의 무기이고 우리의 가치는 동맹의 가치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도 촉구하면서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를 승인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나토 가입’ 선 긋던 바이든…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제안

    ‘우크라 나토 가입’ 선 긋던 바이든…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제안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11~12일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아직 선을 긋고 있는 미국과 서방국 정상들은 무기 등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달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여부가 핵심 논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나토는 집단적 방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현재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2008년 부쿠레슈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조지아와 함께 가입을 약속받긴 했지만, 구체적인 가입 시한은 당시 정상 선언문에선 빠졌다. 현재 미국과 독일은 폴란드 등 동유럽권 나토 회원국들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신청한 나토 신속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회원국 간에도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동맹 결속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미루는 대신 상응하는 정치적, 실질적 지원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녹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민주화 등 충족해야 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나토 가입이 임박했다는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국방과 자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방이 무기·기술을 우선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에 대해 “미국이 다른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대러시아 포위망을 구축하게 될 중립국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튀르키예가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과 F16 전투기를 대가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날 전화로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 회원국 가입이 가능한데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반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면서 가입을 반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F16 공급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가 미군의 공습에 사살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7일 시리아 알 밥 지역을 공습한 미군은 시리아 동부지역 IS 지도자인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에는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이 동원됐다.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MQ-9 리퍼의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미군은 이번 공습에서 총 3대의 MQ-9 리퍼를 동원했다. 공습 직전까지 MQ-9 리퍼를 비무장한 상태로 운용했으나, 공습이 있던 7일에는 무기를 장착한 상태였다.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대해 파악 중이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IS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위협”이라면서 “IS를 격퇴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이 성공하면서 IS의 테러 능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군은 이카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파트너와 함께 IS 격퇴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공습에 앞서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2시간가량 작전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 측은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MQ-9과의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뉴얼을 시행했다”면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와 Su-35 한 대가 근접 비행했으며, 이들은 MQ-9에 조명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6일간의 합동훈련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은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무장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IS 소탕 작전 이어가는 미국 IS는 2014년 당시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당지역을 장악하고, ‘칼리프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인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로, 유사 국가체제를 의미)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로 장악 지역을 가혹하게 통치하고, 납치한 외국인 인질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2018년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한 대대적인 격퇴전으로 세력이 위축돼 본거지에서 격퇴했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마지막 영토를 잃은 뒤,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통제 하에 있는 지역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시리아 내에서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한 급습과 공습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암살드론 MQ-9 리퍼, 활약 이어져 이번 공습에 이용된 MQ-9 리퍼는 일명 ‘암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는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기도 했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약 3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해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美·튀르키예 정상, 나토회의 앞두고 스웨덴 가입 확정 논의…우크라이나는 ‘종전 뒤’

    美·튀르키예 정상, 나토회의 앞두고 스웨덴 가입 확정 논의…우크라이나는 ‘종전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이틀,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화의 초점은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 스웨덴의 나토 가입, F16 전투기 공급,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 절차 등이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16 공급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스웨덴이 최근 도입한 반(反)테러법이 옳은 조처라고 평가하면서도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자들이 스웨덴에서 계속해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고려할 여러 현안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표명하고 양자 관계 강화 노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스웨덴을 나토 회원국으로 환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나, 핀란드가 지난 4월 나토에 정식 가입한 것과 달리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나토는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 회원국 가입이 가능하지만, 튀르키예는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PKK에 대해 스웨덴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반(反)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면서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 빌뉴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튀르키예는 EU 정회원 가입 절차를 재개할 것이고, EU 주요 국가와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의 가입에 대해 분명하고 강한 지원 메시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한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아직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가입 자격을 갖추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다른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며 미국이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지원 조건과 기간 등 안보 보장의 구체적인 내용을 우크라이나와 협상해야 할 것이며 이 모든 것을 의회와 긴밀히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안에서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민주화와 일부 다른 이슈 등 충족해야 할 다른 필요 조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때문에 나토 가입 장벽을 낮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나는 그 기준을 더 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나토 회원국은 서로를 방어할 책임이 있는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나토 가입에 적극적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 전쟁이 끝나면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존중을 받는 나라가 됐고, 인간의 가치, 인권,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진정으로 싸우는 나라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난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토 국가들의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법적 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난 이처럼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단결에 중요하다고 보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In&Out] 프랑스 이민자 시위, 남일 아니다/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프랑스 이민자 시위, 남일 아니다/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달 27일 파리 근교의 낭테르에서는 17세의 알제리계 청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영상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됐다. 시위 발생 수일 만에 3000여명이 연행됐고, 폭력시위를 막기 위해 도심에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이민자 폭동으로 ‘자유ㆍ평등ㆍ박애’를 국가적 가치로 내건 프랑스의 사회통합 모델이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도 프랑스에서는 이민자 차별 문제로 대규모의 시위가 발생하곤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5년 가을에 발생한 전국적인 시위다. 당시 파리 외곽의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십대 소년 세 명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변전소에 들어갔다가 두 명이 감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약 3주간 폭발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는 전형적인 유럽의 이민 국가다. 2021년 프랑스의 외국 태생 이민자 수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0%를 상회한다. 또 프랑스인 네 명 중 한 명은 조부모 이내에 최소한 한 명의 외국인이 있어 인구의 25%가 큰 의미에서 이민자의 후손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팀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인’은 혈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언어와 교육, 역사 등 문화와 정체성을 수용함으로써 결정된다. 프랑스는 공화주의 전통에 따라 이민자에게 철저한 법적 평등을 적용한다. 공식적인 인구 조사에서 인종이나 혈통을 묻지 않는다. 히스패닉, 아시안, 인디언 등 혈통을 조사하는 미국과 다르다. 공화주의 기치 아래 이민자를 프랑스화하는 것이 사회통합의 주된 방향이다. 한편 공적 영역과 종교를 분리하는 프랑스식 세속주의(라이시테)는 중요한 국가적 가치다. 그렇다 보니 북아프리카계 이민자의 이슬람식 생활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강하다. 그동안 이민자의 통합과 포용은 프랑스 사회의 주된 논쟁 이슈였다. 같은 이민자라 하더라도 유럽계는 상대적으로 쉽게 프랑스 사회에 동화돼 차별의 소지가 적다. 반면에 이민자 중 46%를 차지하는 아프리카계 이민자에 대해서는 고용과 사회적 대우에서 여전히 차별이 있다. 소수민족을 배려하는 미국식 어퍼머티브 액션은 프랑스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공화주의에 따른 법적 평등에 벗어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대입 우대 정책은 주로 지역, 사회경제적 배경을 기준으로 한다. 이민자의 사회적 통합은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대부분의 선진국은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 사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평등과 사회 갈등의 시각에서 볼 수도 있다.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의 충격으로 수면 아래 있던 잠재된 갈등이 일시에 표출된 것이다. 이 문제는 계층ㆍ세대ㆍ젠더 등 다양한 사회적 불평등을 관통한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이민자 차별의 문제로 표출됐을 뿐이다. 프랑스의 시위 사태가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인도 중부 마드햐 프라데시주 당국이 하층민 일꾼의 몸에 용변을 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의 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에 취한 듯 몸을 흐느적거리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이런 무람한 짓을 벌인 동영상이 지난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자 경찰은 지난 4일 프라베시 슈클라를 음란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그런데 당국은 바로 다음날 불도저를 동원해 그가 살던 집을 뭉개버렸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시드히 지구 경찰은 CNN에 주정부가 슈클라의 집이 불법 건축물이라며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불도저가 슈클라의 집을 밀어버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사실 문제의 동영상은 일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슈클라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겠다. 경찰은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최고 징역 2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드히 지구 경찰서의 프리야 싱 부총경은 “이 동영상이 퍼진다는 것을 알자마자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인도 당국이 범죄 행위로 비난 받는 사람의 집을 부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힌두교 신도들과 무슬림들이 격렬하게 충돌한 뒤 마드햐 프라데시주 정부는 폭도와 약탈꾼들의 상가와 주택들이 공공용지에 불법적으로 건축됐다는 이유를 들어 파괴했다. 같은 해 6월에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정부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두 당원의 반이슬람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폭동으로 비화하게 만든 여러 명의 집들을 부숴버렸다. 반면 주정부는 7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한 하층민 일꾼에게 50만 루피(약 788만 5000원)를 보상하고 집을 지을 수 있도록 15만 루피(236만 5500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주 15번째 수석장관은 그 전날 피해 일꾼을 찾아 대신 머리를 조아렸다. 미국 대외개발처(USAID)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하층민은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1억 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도 헌법에는 이들을 보호받는 “지정 부족민”으로 규정하고 “인도의 사회경제적 계층 가운데 가장 취약하고 불이익을 받는” 존재로 규정돼 있다.
  •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전쟁과 지진 등 온갖 고초를 겪은 500년 된 이슬람교 경전 쿠란 필사본이 대만에서 약 3년여 복원 작업 끝에 28일 공개된다고 국립대만도서관이 밝혔다. 아랍어로 된 쿠란 경전은 대만 불교 츠지재단의 한 터키 자원봉사자가 중고 서점에서 구입해 2020년 7월 대만 불교계에서 아주 유명한 정옌스님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옌스님은 불교경전인 법화경과 이슬람 경전 쿠란의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는 이를 소중히 간직하다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 전 쿠란 필사본은 표지부터 안쪽까지 습기나 벌레 등으로 인해 책장이 붙어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복원 중 책 안에서는 피, 흙, 꽃잎, 머리카락, 식물의 씨앗, 벌레 피해 등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나왔다. 도서관은 쿠란 필사본이 최소 10명이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작업된 것으로 추론된다고 했다. 도서관은 500년 된 쿠란이 전쟁과 지진을 겪었으며 세월은 물론 역사, 지식 및 문화도 담고 있다며 35개월에 걸쳐 복원사가 정성스레 복원해 귀중한 문서의 역사적 화려함이 재현됐다고 밝혔다. 
  • “러軍, 바흐무트서 화학무기 사용”…‘눈이 타는 통증’ 주는 독가스 추정 [핫이슈]

    “러軍, 바흐무트서 화학무기 사용”…‘눈이 타는 통증’ 주는 독가스 추정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바흐무트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5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위군 대변인은 돈바스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일부 군인들은 의식을 상실하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측은 SNS에서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전선에서 ‘루이사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이사이트는 발포성 독가스의 일종이며 수포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소련이 상당량 제조한 것으로,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에서 빠르게 확산한다. 루이사이트와 같은 수포 작용제의 원리는 단백질 기반의 결합체로, 인간의 호흡기와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체내 세포와 결합한다.  체내에 수없이 존재하는 단백질 조직이 수포작용제의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 변형이 일어난다. 세포 변형이 시작되면 두통과 구토, 피부 발진, 가려운, 기침부터 안구의 타는 듯한 고통과 착시 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수포작용제에 노출되고 3~5일이 흐르면 백혈구가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러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측은 “러시아군이 사용한 화학무기의 정체를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화학무기 방어팀이 지난해 2월 개전 후부터 지속적인 훈련을 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언제나 러시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끊이지 않는 러시아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의 흔적이 자주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해 5월 당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쩍이는 ‘무언가’가 도시 전체를 화염에 가둔 모습을 공개했고,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이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소이탄과 달리 국제규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명탄과 연막탄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지난 7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칼리닌스키 지역에 소이탄을 사용한 바 있다.
  • 인도네시아 ‘탄저균’ 집단감염 발칵…‘이것’ 나눠 먹었다

    인도네시아 ‘탄저균’ 집단감염 발칵…‘이것’ 나눠 먹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탄저병 집단 발병으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치료받고 있다. 5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구눙키둘군 정부는 3명의 주민이 탄저균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들과 같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93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희생절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나눠 먹은 쇠고기 중에서 탄저균이 퍼진 것으로 의심한다. 특히 이들이 먹은 쇠고기 중에는 질병으로 죽은 소를 도축한 고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탄저병은 소나 양 등 초식 동물과 사람도 감염되는 병이다. 보통 탄저균 박테리아가 포함된 풀을 먹은 가축이 감염되고, 이 가축을 먹을 경우 사람에도 옮길 수 있다. 탄저균에 감염돼 탄저병에 걸리면 설사나 피부 궤양, 부종 등의 증상이 나온다.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지역 농장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120일 동안은 이곳에서 공급되는 쇠고기가 구분되도록 했다. 또 지역 농민들에게 장화와 장갑 등으로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덮은 상태에서 일을 하라고 권고했다.
  • ‘악마의 부대’ 체첸 특수부대 지휘관, 돈바스서 전투 중 사망

    ‘악마의 부대’ 체첸 특수부대 지휘관, 돈바스서 전투 중 사망

    러시아 편에서 싸우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특수부대인 아흐마트의 한 지휘관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흐마트 사령관이자 러시아 제2군단 부사령관인 압타 알라우디노프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아흐마트 분견대의 사령관인 예브게니 피사렌코(39)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해당 게시물에서 “내 사랑하는 형제 예브게니 피사렌코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큰 마음을 가진 큰 남자, 그런 영웅을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썼다. ●돈바스서 전사한 피사렌코는 누구?피사렌코는 생전 큰(Big) 외에 위대한(Great)라는 의미도 있는 볼쇼이(Bolshoi)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러시아 국영 채널1TV의 특파원인 드미트리 쿨코도 텔레그램을 통해 피사렌코의 죽음을 전했다. 그러나 사망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볼쇼이는 내 동포였고, 수년간 스타브로폴 오몬(OMON)으로 복무했고 대령 계급을 받았다”며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자 돈바스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전선에 자원했다”고 썼다. 오몬은 1994~1996년 일어난 제1차 체첸 전쟁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러시아 내무부 산하 대테러진압부대를 지칭한다. ●체첸은 어떤 나라?체첸은 러시아 연방에 포함된 자치공화국으로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특히 아흐마트를 포함한 체첸군은 수년간 전투로 단련돼 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아 ‘악마의 부대’로도 불린다.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부대를 파견해 지원해왔다. 그는 전쟁 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카디로프는 지난달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대한 진압을 돕겠다고 당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동이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며 러시아군에게는 “도발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프리고진, 무장반란 실패 후 1주 만에 새 메시지한편 무장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망명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주 만에 새 메시지를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친(親) 바그너그룹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 존’에 41초짜리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고, 자신의 반란을 도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가 한 ‘정의의 행진’은 반역자들과 싸우고 우리 사회를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나는 우리가 많은 부분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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