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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두 번째 원고(함윤이·임현석·유주현·박민경·김기태 지음, 사계절 펴냄) 신춘문예 등단작은 지면에 실리면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지만 그다음이 꼭 화려하지만은 않다. 셰어하우스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펼치는 미신을 소재로 한 함윤이 작가의 ‘규칙의 세계’를 비롯해 서울신문·조선일보·매일신문·세계일보·동아일보에서 지난해 등단한 작가 5명의 두 번째 단편을 엮었다. 216쪽. 1만 1000원.안녕의 의식(미야베 미유키 지음, 홍은주 옮김, 비채 펴냄) 미스터리와 괴담, 판타지, 시대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일본과 한국에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의 첫 SF 소설집. 오랜 시간 가장 애틋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함께한 노후 로봇과의 이별을 그린 ‘안녕의 의식’을 비롯해 지난 10년 동안 쓴 8편의 단편을 담았다. 448쪽. 1만 6800원.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김은영 등 9명 지음, 플로어웍스 펴냄) 청년 정신건강, 남은 자를 위한 애도, 트라우마 극복, 마약 중독 재활, 자살 예방, 코로나19, 군 정신건강, 북한 이탈 주민, 국가폭력 치유 등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의사 9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녹였다. 재난 현장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의사들이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252쪽. 1만 8000원.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은희 옮김, 미래의창 펴냄)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에서 고대 문명을 통합한 이란족과 이슬람 세계를 구축한 아랍족, 지역 세력에 불과했으나 지중해 전역을 장악한 라틴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요 무대에서 활약한 10대 민족으로 패권의 역사를 살핀다. 244쪽. 1만 6000원.백치라 불린 사람들(사이먼 재럿 지음, 최이현 옮김, 생각이음 펴냄) 재판 기록과 속어, 유머, 소설, 시, 풍자만화, 회화, 기행문학 같은 대중적인 창작물 속에서 백치로 불린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서구 사회의 계몽주의, 우생학, 진화심리학, 인종주의 등이 지능과 지적 장애에 대해 어떤 잘못된 관념을 심었는지 탐구했다. 416쪽. 2만 2000원.면역(필리프 데트머 지음, 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구독자 1900만명, 누적 조회수 20억회에 이르는 과학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소개하는 면역계의 모든 것. 면역계는 인간의 뇌 다음으로 복잡하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생명 현상 중 하나다. 45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통해 최대한 알기 쉽게 면역계를 전달한다. 348쪽. 3만 5000원.
  • “어린시절 세뇌당해…귀국하고 싶어요”…美 ‘IS 신부’의 뒤늦은 참회

    “어린시절 세뇌당해…귀국하고 싶어요”…美 ‘IS 신부’의 뒤늦은 참회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인 한 미국 여성이 뒤늦은 참회를 하며 귀국을 호소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현재 시리아의 난민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호다 무타나(28)가 귀국 후 감옥에 가더라도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무타나는 20살 때인 지난 2014년 앨라배마의 고향 집을 가출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넘어갔다. 이후 그는 IS 전사와 결혼해 아이 한 명을 낳으며 이른바 ‘IS 신부’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IS에 가입하고 미국을 공격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IS가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무타나가 갈 곳은 열악한 상황의 난민 수용소 밖에 없었다. 무타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온라인에서 만난 인신매매범들에게 세뇌당해 IS에 가담했다. 지금은 아들을 낳은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후회한다"면서 "나는 IS의 희생자로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IS 대원과 결혼하는 것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 감옥에 앉아있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미 정부)가 당시의 나를 어리고 순진한 사람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가족과 변호인 측도 "무타나가 과거 세뇌당하고 이용당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그가 사회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이 어두운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타나의 뒤늦은 참회와 바람에도 귀국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6년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는 출생 당시 무타나의 아버지가 예멘 외교관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미국 시민권을 취소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같은 결정은 유지됐으며 지난해 1월 미 연방대법원도 무타나의 국적 회복과 재입국 신청 소송을 최종적으로 기각했다. 사실상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막힌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내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또는 외국 국적의 IS 대원과 그 가족들은 6만 5600명에 달한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는 수용소 내 식량과 물, 의료서비스가 부족하며 수감자들은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 CJ 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캐나다·호주 등 진출

    CJ 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캐나다·호주 등 진출

    CJ제일제당이 올해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8일 “미진출 국가 진입을 본격화하고 7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한국, 미국, 유럽·아태, 일본 등 4대 권역을 대형화해 인접 국가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 북미 시장은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에 진출한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식품을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호주에서는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태국은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태국이 K문화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K콘텐츠를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용육 요리)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의 전체 식품사업에서 글로벌 식품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6%에 달한다.
  • 사우디 이적 호날두, 1000년 율법 불구 여자친구와 동거

    사우디 이적 호날두, 1000년 율법 불구 여자친구와 동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현지에서 동거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000년 넘게 이어져온 이슬람 율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혼인을 하지 않은 남녀의 동거는 불법이지만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현지의 두 변호사가 “두 사람이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월드컵 당시 미혼인 남녀가 한 방에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7년형을 선고한다고 경고했다. 호날두와 로드리게스는 6년 넘게 동거해오며 둘 사이에 낳은 아이도 있지만 정식 부부는 아니다. 사우디 현지 변호사는 “당국은 여전히 혼외 동거를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흐린 눈을 하고 있다”며 “호날두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 미혼 커플이 함께 사는 것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6일 호날두는 이적 후 처음 펼쳐진 알나스르의 경기에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받은 출전 정지 징계 때문이다.징계는 리그 이적 후에도 유효하기 때문에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호날두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알나스르와 알타이의 경기를 VIP 라운지에서 관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4월 에버턴과의 EPL 경기가 끝난 뒤 소년 팬의 손을 내리쳐 핸드폰을 떨어뜨렸고, EPL 사무국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AFP 통신은 “호날두의 징계는 선수 등록이 이뤄진 뒤부터 적용된다”면서 “현재 알나스르는 외국인 선수 8명을 보유, 외국인 쿼터를 모두 채운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이뤄져야 호날두의 선수 등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만약 선수등록을 마친 상황에서 알타이전을 관람했다면 그는 15일 알샤바브전까지 결장한 뒤 23일 알이티파크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선수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는 27일 알이티하드와의 슈퍼컵 준결승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호날두가 지켜 본 경기에서 알 나스르는 알타이를 2-0으로 꺾고 9승2무1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 CJ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본격화…캐나다·호주·태국·인니까지

    CJ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본격화…캐나다·호주·태국·인니까지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에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8일 밝혔다. 최은석(사진)CJ제일제당 대표는 이날 “지난해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7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한국, 미국, 유럽·아태, 일본 등 4대 권역을 대형화해 인접국가 진입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 북미에선 캐나다 아태·유럽에선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우선 진입하기로 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에 진출,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식품을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점차 생산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태국은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태국이 K문화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용육 요리)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전체 식품사업에서 글로벌 식품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6% 달한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은 3조 7754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19.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 “테러활동 한 적 없어요”…호주 귀국한 ‘IS 신부’의 뒤늦은 후회

    “테러활동 한 적 없어요”…호주 귀국한 ‘IS 신부’의 뒤늦은 후회

    최근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호주 국적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사우스웨일스(NSW)주 출신의 여성 마리엄 라드(31)가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총 12가지 까다로운 조건으로 보석된 라드는 이른바 ‘IS 신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4년 초 앞서 호주를 떠난 IS 대원인 남편 무하마드 자하브와 함께하기 살기위해 시리아에 입국했다. 이후 자하브는 지난 2018년 시리아에서 사망했으며 IS 역시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라드가 갈 곳은 결국 열악한 상황의 난민캠프 밖에 없었다. 이후 라드를 비롯한 서구 국가 출신의 IS 신부들은 자신들이 시리아로 납치됐다거나, 남편이 IS 활동을 하는지 몰랐다 등의 변명을 하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줄기차게 간청해왔다. 라드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였는데 운좋게는 그는 지난해 10월 호주 정부의 송환 방침에 따라 다른 여성과 3명과 어린이 13명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 내에서도 테러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으나 호주 당국은 이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NSW 합동 테러팀(JCTT)은 최근 라드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며 그를 체포했다. JCTT에 따르면 라드는 IS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으며, 최소 12명의 호주인을 시리아로 데려온 남편의 활동도 알고있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 이렇게 체포된 후 법정에 출석한 라드는 그러나 시리아에서 돌아온 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드는 여권 반납, 테러 자료나 선전물 열람 금지, 총기 구입 금지 등 총 12가지 보석 조건에 동의해 석방됐으며 오늘 3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라드는 여전히 남편의 활동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10년형의 징역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란 반정부 시위 여배우 석방… 하메네이 “히잡 안 쓴 여성도 우리의 딸들”

    이란 반정부 시위 여배우 석방… 하메네이 “히잡 안 쓴 여성도 우리의 딸들”

    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꽃다발을 들고 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이란의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다 지난달 17일 당국에 체포됐다. 반정부 시위 4개월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도 우리의 딸들”이라고 말해 이슬람 여성을 억압해 온 히잡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테헤란 AP 연합뉴스
  • 고향 돌아온 호주 ‘IS 신부’의 최후…결국 테러 혐의 체포

    고향 돌아온 호주 ‘IS 신부’의 최후…결국 테러 혐의 체포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남편과 함께 살기위해 과거 시리아에 입국했던 호주 여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출신의 여성 마리엄 라드(31)가 테러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IS 신부'인 라드는 지난 2014년 초 앞서 호주를 떠난 IS 대원인 남편 무하마드 자하브와 함께하기 살기위해 시리아에 입국했다. 이후 자하브는 지난 2018년 시리아에서 사망했으며 IS 역시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라드가 갈 곳은 결국 난민캠프 밖에 없었다. 이후 라드를 비롯한 영국 등 서구 국가 출신의 IS 신부들은 자신들이 시리아로 납치됐다거나, 남편이 IS 활동을 하는지 몰랐다 등의 변명을 하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이중 라드가 지난해 10월 호주 정부의 송환 방침에 따라 극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다만 당시 호주 내에서도 테러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호주 당국은 이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감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합동 테러팀(JCTT)은 라드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JCTT 측은 "라드는 남편이 IS 조직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스스로 IS가 통제하는 시리아를 방문했다"면서 "이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리드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 반정부 시위 연대했다며 구금됐던 이란 여배우 알리두스티 풀려나

    반정부 시위 연대했다며 구금됐던 이란 여배우 알리두스티 풀려나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밝혀 이란 당국이 지난달 체포해 감금하고 있던 이 나라 최고의 여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38)를 4일(현지시간) 보석 석방했다. 그가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밖에서 친구들의 환영 꽃부케를 받으며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히잡을 쓰지 않았으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 만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당국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알리두스티의 변호인 자흐라 미누이와 알리두스티의 어머니 나데레 하키멜라히도 각각 ISNA 통신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석방 소식을 전했다. 개혁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홈페이지에 위 사진을 게재했다. 칸국제영화제는 곧바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인 배우 알리두스티가 구금 3주 만에 석방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계속해서 (이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4개월 전 마흐사 아미니(당시 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하자 이란 전역에서 몇 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이란의 인권운동가 통신(HRANA)에 따르면 지금까지 516명 정도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70명이 어린이였으며 1만 9250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시위를 진압하던 보안군 희생자도 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두 명의 시위 참가자가 신을 모독했으며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모호한 혐의로 처형됐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는 재판 과정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규탄했다. 두 사람이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으며 가족이나 변호인 접견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7일 체포되기 전에 알리두스티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 가운데 맨처음 같은 달 8일 모흐센 셰카리(당시 23)가 사형 집행된 것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당국을 규탄하라고 촉구했다. 당국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막아버렸다. 지난해 11월에 알리두스티는 히잡을 쓰지 않고 반정부 시위대의 구호인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어떤 서류”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배우 일을 잠깐 멈추고 목숨을 잃은 시위 참가자들의 가족을 돕기로 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명의 다른 이란 여배우, 헨가메흐 가지아니와 카타윤 리아히도 지난해 11월 체포됐다가 마찬가지로 보석 석방됐다. 한편 이란 정부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풍자만화를 출판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종교·정치적 권위에 반하는 모욕적이고 외설적인 출판물”이라면서 “이란은 프랑스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외무부는 이날 니콜라 로셰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AFP 통신은 이 주간지가 지난달부터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이란의 고위 정치·종교 지도자를 풍자하는 만화 수십편을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이 주간지는 201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 이후 해당 주간지 편집국을 목표로 한 총기 난사 테러가 일어나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랑 리스 수리소 샤를리 에브도 편집자는 사설을 통해 “1979년 이후 이란 국민을 억압해온 신정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권력의 정점이다. 최고지도자는 사법부 수장, 국영 매체 경영진, 대통령·내각의 임면권, 사면권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 이스라엘 장관, 예루살렘 도발… 美·유엔 대놓고 경고

    이스라엘 장관, 예루살렘 도발… 美·유엔 대놓고 경고

    이스라엘 사상 가장 극우적이란 말을 듣는 베냐민 네타냐후 새 내각의 상징적 인물인 이타마르 벤그비르(47) 국가안보 장관이 3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을 강행했다. 네타냐후 정부가 들어선 지 5일 만에 이뤄진 벤그비르 장관의 첫 공개 행보에 미국, 유엔 등이 대놓고 경고에 나섰고, 인접한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은 강력 반발했다.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으나 분리 장벽을 넘진 못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이슬람교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을 강행하며 “성전산(예루살렘 성지의 이스라엘 호칭)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수천년 동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성전산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교 유적지 중 하나로 유대인의 방문은 가능하나 기도는 할 수 없다. 벤그비르 장관은 유대인들도 성전산에서 기도와 예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이날 삼엄한 경계 속에 이뤄진 15분 방문 때 기도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일이 폭력적인 충돌을 초래할 수 있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일방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요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유엔 안보리가 이러한 침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요르단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도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을 일제히 비판했다. 급기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주 첫 해외 순방지로 계획된 UAE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성전산에서 오직 무슬림만 기도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의 유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UAE 방문은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성사될 뻔했으나 당시에도 알아크사 사원 관련 의전 문제로 요르단이 반발해 불발됐다.
  •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3주기 맞아 美 겨냥 ‘피의 복수’ 맹세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3주기 맞아 美 겨냥 ‘피의 복수’ 맹세

    3년 전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망 3주기에 이란 고위 관리들이 미국에 대한 피의 복수를 맹세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구드스군 사령관이자 이란 군부 실세로 불렸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극비 방문한 직후 미군 무장무인기의 표적공습에 살해됐다. 솔레이마니 사망 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방어 차원에서 암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 사건을 ‘국가가 주도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그의 사망 3주년 추모식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순교자’로 칭하며 “그의 죽음을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차 복수를 다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4일 보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집결했는데, 이 앞에 선 라이시 대통령이 “살인자와 공범은 우리가 보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쉽게 잠들 수 없을 것”이라며 재차 복수를 다짐한 것. 또, 같은 날 이란 외무부와 사법부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복수를 다짐, 이스라엘, 영국, 독일 등의 서방 국가를 지목해 미군의 드론 공습을 도운 국가에 대한 복수를 수차례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솔레이마니의 죽음과 관련있는 인물로 미국인 51명을 지목, 지목된 인물들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현수막으로 제작된 명단은 이란 테헤란 곳곳에 게재됐는데, 이 중에는 미군 기지에서 항공기 정비에 관여했던 군인들과 미군 전현직 고위 장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란 사법부 마수드 세타 예시 대변인은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기소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이란 사법부가 서한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 관료들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을 지목해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서 이란 내부의 소요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이란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이를 두고 이란 정부는 미국이 벌이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폭동을 지휘했다는 죄목으로 프랑스인 3명과 벨기에 국적의 남성 1명을 지목, 간첩죄로 기소한 상태다. 한편, 2020년 1월 3일 미군은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솔레이마니 장군과 이라크 준 군사조직 하시드 샤비군의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 부사령관을 바그다그 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공격해 암살했다. 이란 신정 체제 지지자들은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를 국민 영웅으로 추앙해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사건이 있은 지 5일째였던 같은 달 8일, 이라크 안바르 주에 있는 미군 기지 아인 알 아사드 부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한 바 있다. 
  • 술먹고 혼성파티 벌였다고…이란 유명 축구선수 무더기 체포

    술먹고 혼성파티 벌였다고…이란 유명 축구선수 무더기 체포

    2023년 새해 전야에 술을 마시며 남녀 혼성 파티를 벌였다는 이유로 이란의 유명 전현직 축구 선수들이 무더기 체포돼 처벌받을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아랍뉴스와 BBC 등에 따르면 이란 현지 당국은 전날 수도 테헤란의 다마반드에서 열린 혼성 파티를 급습해 이란 유명 축구 선수 등 참가자를 체포했다. 테헤란에서 가장 유명한 팀 소속의 전현직 축구 선수가 포함됐으나 정확한 신원과 동석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타스님통신은 “일부 선수는 체포 당시 음주로 인해 비정상적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당시 체포됐던 축구 선수는 모두 풀려나고 동석자 1명만이 구금됐다고 한다. 당국은 참가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란 당국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와 남녀 혼성파티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에는 채찍·몽둥이로 때리는 태형 등의 처벌을 내린다. 금주령을 수차례 어긴 누범에게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체포된 축구 선수들이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파티를 벌인 취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이후 이란 전역에서는 억압적인 정권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100일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 체제가 등장한 이후 가장 긴 시위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어린이 69명을 포함한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명은 총살형을 당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영국 등 9개국 외교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의 시위대를 향한 폭력적인 탄압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히잡 시위’로 위기를 맞은 이란 정부는 시위를 촉발시킨 도덕경찰을 이달 들어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한발 물러선 듯했으나 최근 다시 강경 진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의 시위가 매일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정권은 이를 시민 불복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알라께 회개하고 지옥불 피하라” 美 10대 ‘마체테’ 정글칼 테러

    “알라께 회개하고 지옥불 피하라” 美 10대 ‘마체테’ 정글칼 테러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장 입구에서 벌목 등에 사용되는 대형 칼 ‘마체테’(정글칼)를 휘두른 남성이 미 연방수사국(FBI) 요주의자 명단에까지 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의 소지품 검사 장소 앞에서 어깨에 총을 맞고 체포된 용의자는 트레버 빅포드(19)라는 청년이었다. 동북부 메인주 출신인 빅포드는 고교시절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한 평범한 청소년이었다. 그러나 2018년 부친이 마약 남용으로 사망한 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졌고, 한 달 전쯤부터 급진화했다. 그는 한 친척에게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탈레반과 함께 싸우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척은 빅포드의 발언을 관계 당국에 알렸고, 이후 FBI는 그를 요주의자 명단에 올렸다.하지만 빅포드는 어렵지 않게 테러를 실행에 옮겼다. 그는 기차를 타고 혼자 뉴욕으로 가면서 유서와 성명서를 미리 준비했다. 손으로 적은 메모에는 “가족들에게, 특히 엄마께 좋은 아들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가족들이 알라께 회개하지 않을까 매우 두렵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족 일부가 회개해 ‘지옥불’을 피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다고도 했다. 또한 형제인 트래비스를 거론하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믿음에 가장 가까운 것이 너이고, 나와 함께 이슬람을 받아들이기를 가장 바란 것도 너”라면서 “제발 알라께 회개하고 이슬람을 받아들여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형제 데번에게는 “나의 적진에 들어갔으니 친절한 말은 못 한다. 알라께 돌아와라”라고 적었다. 데번은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그의 가방 안에는 종교 관련 자료도 함께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포드는 31일 뉴욕 맨해튼 51번가와 52번가 사이에 설치된 신년 행사 입구 인근에서 현장에 배치된 경관 3명에 흉기를 휘둘렀다. 빅포드가 처음으로 달려든 경관은 공격을 피했지만, 다른 경관 1명은 두개골 골절과 함께 큰 자상을 입었다. 또 다른 경관 1명도 머리 쪽에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 경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포드는 다른 경관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제압됐다. 현장 사진을 보면 빅포드는 어깨 총상 외에는 큰 상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경찰(NYPD)은 “현재 연방 수사 기관들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598년 만에 가톨릭 첫 중도사퇴정통교리 수호… 보수파엔 영웅韓과 인연… 김수환 추기경 스승5일 장례미사… 세계 추모 이어져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하느님에게 가는 길 동행을” 기도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 내 보수파에게는 영웅으로, 진보파에게는 교회 개혁을 거부한 인물로 꼽힌다. 변화의 시기에 교황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남기고 떠난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역대 최고령 교황에 이름을 올렸으나 재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의 중도 사퇴는 598년 만이었다. 요제프 라칭거라는 본명으로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젊은 시절 ‘제2차 바티칸공의회’ 당시엔 가톨릭 교회 개혁을 앞장서 주장했을 정도로 진보적인 신학자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유럽을 휩쓴 ‘68혁명’을 계기로 보수파로 돌아섰다. 교황청에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입성한 그는 전통적인 신학관으로 교리 수호에 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2005년 4월 취임 미사에서 “저의 진정한 운영 계획은 주님께서 역사의 이 시점에서 교회를 이끄시도록 온 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말씀과 뜻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세상이 급변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시기에 교회의 권위자로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엄격히 강조해 ‘진리의 수호자’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엄격함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슬람 및 가톨릭 내 진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고, 어린이 성추행 사제 문제와 교황청 내부 부패 청산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지 못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2년 교황청 내부 편지와 문서가 유출되는 등 곤란을 겪었고 결국 이듬해 자진 사임했다. 퇴임 후엔 ‘명예교황’으로서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완고한 이미지의 그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와 맥주를 즐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는 연극과 영화로 제작된 ‘두 교황’에서 묘사되기도 했다. 임기 중에 신었던 ‘빨간 구두’는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는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을 정도로 멋쟁이 교황이었다.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뮌스터대에 교수로 발령받아 교회 쇄신에 관한 강의를 개설했을 때 수강생이었다. 재임 시절 8명의 새로운 한국인 주교를 임명했다. 2007년 2월 15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제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50여 년에 걸친 분단의 결과로 고통받아 왔다.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기도드리겠다”고 하는 등 분단의 아픔에 공감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세계 각지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새해 첫 미사에서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우리 시대 평화의 사도이고 영적인 스승이며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셨다.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에 오르라 하셨다’던 교황님의 마지막 삼종기도 말씀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히잡 벗은 이란 여성 체스선수…“신변 위험에 스페인 이주”

    히잡 벗은 이란 여성 체스선수…“신변 위험에 스페인 이주”

    세계적인 체스 대회에서 히잡을 벗은 채 출전한 이란의 여성 체스 선수 사라 카뎀(25)이 이란을 떠나 스페인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5~3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체스연맹(FIDE) 체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개적으로 히잡을 벗은 채 경기를 치르는 모습은 지난 26일 이란 매체에 보도됐다. 이후에도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했다. 엘파이스는 “이란의 인기 영화감독과 결혼해 지난 2월 아이의 엄마가 된 카뎀은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자신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카뎀이 남편, 아이와 함께 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카뎀 가족이 이미 스페인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나 거주 허가와 정치적 망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징역·벌금형이나 채찍·몽둥이로 심하게 구타하는 태형 등의 처벌을 내린다. 카뎀이 히잡을 미착용한 이유를 직접 밝히진 않았으나 억압적인 정권에 저항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이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포츠선수·연예인 등 유명 인사까지 가세해 전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 출범…네타냐후 1년반 만에 복귀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 출범…네타냐후 1년반 만에 복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경한 우파 정권이 출범했다. 최장수 총리 기록을 보유한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 베냐민 네타냐후(73)는 1년 반 만에 총리로 복귀했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29일(현지시간) 특별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네타냐후가 주도하는 우파 연립정부를 승인했다. 이날 투표에서 120명의 크네세트 의원 중 63명이 연정을 지지했고, 54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독실한 시오니즘’,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 노움(Noam) 등 3개 극우 정당,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가 참여하는 우파 연정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또 지난해 6월 반대파 정당들의 ‘무지개 연정’에 밀려 실권했던 네타냐후는 1년 반 만에 다시 총리직을 되찾았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의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 이후 4차례 연속 12년 2개월여간 집권했던 네타냐후는 15년이 넘는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6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하는 네타냐후의 37대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 민족주의와 유대교 근본주의 색채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하다. 우파 진영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석의 의석을 확보한 극우 정당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 관련 업무를 장악했다. 극우정당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인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이스라엘의 경찰과 국경경찰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장관, 또 다른 극우정당 독실한 시오니즘 대표인 베잘렐 스모트리히는 재무장관직과 함께 정착촌 등을 관할하는 국방부 산하 민간협조관(COGAT) 업무를 배분받았다. 향후 네타냐후 정권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 국가 간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반성소수자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극우 정당 노움의 아비 아모즈 대표는 ‘유대 정체성’ 담당국의 부장관과 총리실 산하 교육 문제 담당 장관을 맡는다. 성 소수자 및 아랍 관련 이슈로 교사 및 교육단체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이런 극우 정치인들의 득세에 대해 이스라엘 정계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우파 정당들은 연정 출범 이전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법을 뜯어고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네타냐후 연정이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정착촌 확장,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차별 허용, 입법권과 사법권의 균형을 허무는 사법 개혁 등은 이스라엘 정계는 물론 중동 전체의 정세까지 뒤흔드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정상화해 ‘아브라함 협약’을 확장하려는 네타냐후의 계획에도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크다. 그 밖에 네타냐후 정부의 외무장관에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관계 정상화를 설계한 엘리 코헨 전 정보부 장관이, 국방부 장관에는 이스라엘군 남부 사령관을 지낸 요아브 갈란트가 임명됐다. 네타냐후 주도 새 내각의 장관 30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5명이다. 
  • 체스판에 불붙은 히잡 시위…이란 선수, 국제대회서 히잡 벗어

    체스판에 불붙은 히잡 시위…이란 선수, 국제대회서 히잡 벗어

    이란의 억압적인 신정(神政) 체제에 맞서 들불처럼 일어난 ‘히잡 시위’가 국제 체스대회까지 번졌다. 이란의 체스 선수 사라 카뎀(25)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체스연맹(FIDE) 체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개적으로 히잡을 벗은 채 경기를 치렀다. 대회에 참가한 카뎀이 짙은 갈색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늘어 뜨리고 체스판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은 트위터에 처음 공개됐다. 이란 현지 매체 하바르바르제시는 “아이를 낳은 후 한동안 프로 체스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이란의 대표적인 체스 선수 카딤이 세계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세계 랭킹 804위 카뎀의 경기 모습이 이란 매체에 보도됐지만 카뎀은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시아파 성직자들이 독재 체제를 구축한 1979년 여성의 히잡 착용이 의무화됐다. 위반 시에는 징역·벌금형이나 채찍·몽둥이로 심하게 구타당하는 태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히잡 없이 시위에 참가했던 25세의 한 여성은 27일 ‘매춘 조장’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 507명이 숨졌고, 이 중 미성년자가 69명에 이른다. 이전에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포츠선수·연예인 등 유명인사까지 가세해 전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은 이슬람공화국에 적대적인 반대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가 허물어진 외양간에서 세 동방박사의 방문을 받고 있다. 늙은 요셉도 마리아 옆에서 동방박사를 맞고 있다. 세 동방박사는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따라 길을 떠났고 별이 멈춘 데서 어머니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기에게 예물을 바치고 경배했다. 중세 이래 동방박사는 인생의 세 시기를 상징하고, 세계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존재로 생각됐다.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붉은 옷의 노인은 서구를 상징한다. 돌 위에는 금화가 가득 든 그릇이 놓여 있다. 짙은 수염의 중년 남자는 이슬람 지역을 대표한다. 붉은 벨벳 모자를 쓰고 모피로 가장자리를 댄 코트를 입었다. 시종이 유황이 든 컵을 건네주고 있다. 오른쪽 거무스름한 젊은이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다. 금실로 짠 문양이 있는 붉은 옷 위에 녹색 외투, 손에는 몰약 단지를 들었다. 이 그림은 교회 제단화였지만 지금은 당대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동방박사가 걸친 호화로운 옷과 소지한 물건은 화가가 살던 플랑드르 지역의 물질적 풍요를 말해 준다. 이 시대의 서구인들은 이슬람, 아프리카 세계와의 교류가 잦았지만, 인종차별 개념은 아직 없었다. 인종차별이 사회적으로 노골화된 것은 17세기 노예무역이 시작된 후부터다. 인간을 가축처럼 매매하고 부리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검은 피부를 지닌 사람들을 열등한 종족으로 낙인찍은 것이다. 뚫린 벽 너머로 플랑드르식 가옥과 전원이 보인다. 나무에 푸른 잎이 무성하다. 성경에 예수 탄생과 동방박사 얘기는 있지만, 날짜나 날씨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통적으로 동방정교회는 12월 25일에, 서구 기독교는 1월 6일에 동방박사의 방문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전근대 화가는 소재 선택의 자유가 없었고,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 소재는 성서나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일화, 왕의 행적, 초상화 정도로 한정돼 있었다. 주문자는 자기가 돈을 댄 그림이 경쟁자가 돈을 댄 다른 그림보다 그럴싸하기를 원했으므로 화가는 이미 누차 다루어진 소재를 조금씩 변형해 작품을 제작했다. 그래서 전근대 회화는 얼핏 보면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뜯어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이란에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반정부 집회가 26일(현지시간) 100일째를 맞으며 가혹한 인권탄압을 견디며 최장기 시위 역사를 쓰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축구 전설’로 불리는 알리 다에이(53) 전 국가대표 선수의 가족이 수도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돌연 항로를 바꾸는 통에 출국하지 못했다. 이 비행기는 테헤란을 떠난 후 걸프만에 위치한 이란령 키시섬에 기착했다. 당국은 그곳에서 다에이의 아내와 딸을 붙잡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이미 출국 금지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에이는 “만약 (출국이) 금지됐다면 경찰의 여권 조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여 줬어야 한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국가대표 공격수로 A매치 109골을 넣는 등 세계 기록을 세운 이란의 영웅이다. 그는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해 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135만명에 달한다. 이달 초 테헤란에 있는 그의 식당 등이 폐쇄된 데 이어 가족까지 억류된 게 보복 조치로 의심되는 대목이다.이란의 유명 인사들이 목숨을 걸고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부는 수세에 몰렸다. 긴급체포부터 구금, 사형 선고 같은 극단적 사법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17일 국민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투옥됐고, 전 이란 대통령의 딸인 파에제 하셰미도 체포됐다. 지난달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로 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인 뒤 당국으로부터 처벌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CNN 보도가 나왔다.반정부 시위 불꽃은 가혹한 인권 탄압과 사법 살인에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시위로 기록된다. BBC는 “2017년 경제정책 실패, 2019년 휘발유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번엔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여성과 젊은이들이 주도하며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 인권운동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1만 8500여명이 체포됐고, 유혈 진압으로 숨진 507명 중 69명이 미성년자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보안부대원 66명도 사망했다. 나아가 국제적인 사형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이란 사법당국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데 이어 최소 26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위협하고 있다. 덩달아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41만 5400리알로 하락했다. 리알 가치는 지난 9월 시위 시작 이래 24% 급락했고, 인플레이션은 공식 통계로도 50%에 육박한다.
  • 로힝야족 비극 끊이지 않는다

    로힝야족 비극 끊이지 않는다

    미얀마 군사 정권의 인종 청소를 피해 안다만해로 탈출한 ‘로힝야족의 비극’이 끝을 모른다.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185명의 로힝야족을 태우고 방글라데시를 떠난 밀항선이 26일 오후 5시 30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배에는 성인 남성 83명과 성인 여성 70명, 어린이 32명 등 총 185명의 로힝야족이 타고 있었다. 이 배에 탄 우마르 파루크(14)는 “인도네시아가 우리에게 생존과 교육의 기회를 줄 것을 희망한다”고 읍소했다. 현지 경찰은 로힝야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 아체에 상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을 어떻게 처우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로힝야족 지원 활동가들은 “도움이 없으면 그들은 죽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체에는 지난 25일에도 로힝야 난민 57명을 태운 선박이 도착했고, 지난달 로힝야족 229명이 두 척의 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건너왔다. 난민촌에서 출발한 지 6일 만에 통신이 끊겼던 배는 안다만해 항해 도중 최소 12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계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탄압받았다. 특히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한 후 미얀마군의 대규모 토벌로 수천명이 숨지고 74만여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는 백만명 이상의 로힝야족이 있지만 감옥 같은 난민촌 환경에 ‘수장’될 수 있다는 공포를 무릅쓰고 허름한 밀항선에 오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만 200명의 로힝야족이 바다에서 죽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신매매범들은 곧 쓰러질 듯한 목조선에 로힝야족을 태워 돈을 벌지만 난민들에게 희망의 종착지인 말레이시아도 폭증한 난민 문제로 골치다. 대부분의 로힝야족은 말레이시아에 도착해도 곧바로 구금되기 일쑤다. 지난 9월 제77차 유엔총회는 악화일로인 로힝야족의 비극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한 채 미얀마 군사정권에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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