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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이슬람권 진출

    남양유업은 15일 국내 유가공업체 중 최초로 이슬람 지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필요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다.’는 의미로, 할랄 인증은 무슬림들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자킴’(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모든 이슬람 국가에는 정부 또는 민간 ‘할랄’ 인증기관이 존재하지만, 특히 말레이시아 자킴 ‘할랄’ 인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수출용 ‘멸균초코우유’로, 일단 급식용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를 시작으로 일반 우유 및 분유, 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할랄 인증으로 인구 18억명, 850조원에 이르는 이슬람권 식품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 가운데 농심 신라면, 대상FNF의 김치 등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무게 800kg’ 세계에서 가장 큰 코란

    ‘무게 800kg’ 세계에서 가장 큰 코란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서나 볼 만한 크기의 초대형 코란이 만들어졌다. 타타르스탄 이스람교가 이탈리아의 한 업체에 의뢰, 세계에서 가장 큰 코란을 만들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레베라 LTD가 만든 이 코란의 크기는 1.5×2m, 두께는 632쪽으로 무게는 800kg에 이른다. 회사는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한 종이를 사용하고, 금, 은, 공작석, 준보석 등을 이용해 표지를 치장했다. 코란은 17일 타타르스탄으로 옮겨져 쿨 샤리프 모스크에 임시로 보관될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고대도시 볼가리로 다시 옮겨진다. 볼가리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던 중세 나라 볼가리야 볼가카마의 수도였던 곳이다. 유로-이슬람의 중심지라고도 불리는 타타르스탄은 역사적 문화 유산 복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코란을 제작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필리핀서 한국인 3명 피랍

    필리핀서 한국인 3명 피랍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민다나오섬 라나오 델 수르 주(州) 경찰 고위관계자인 올란도 비나스는 “현재까지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 괴한들로부터 몸값 등의 요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모, 김모, 최모씨 등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은 지난달 30일 광산지역을 둘러보고 민다나오 북부 카가얀 데 오로시의 호텔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광산업자들이 납치범들에 의해 민다나오 라나오 호수 인근 지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로이슬람자유전선(MILF)의 본 알하크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납치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했다.”면서 “우리는 정부군의 구조노력을 돕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한국인 사업가 한 명과 필리핀인 동료가 라나오 델 수르 지역에서 무장조직에 피랍됐다가 두 달여 만에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바 있다. 또 1993년에는 8명의 한국인 기술자들이 이슬람 반군에 억류된 적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 혁명 이후 과제는 軍간섭 차단”

    “이집트의 민주 선거를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 초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하며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반정부·민주화 시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4월 6일 청년운동’ 공동 설립자 아흐메드 마헤르 엘탄타위(31)가 7일 한국을 찾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가 8~9일 함께 여는 ‘2011 서울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6 청년운동’은 2008년 4월 6일 촉발됐던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됐으며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축출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엘탄타위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탄타위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28일 열리는 이집트 총선을 앞두고 (군부의 정치 개입 탓에) 시민사회와 군부가 충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군부의 간섭을 차단하는 것이 혁명 이후 최대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집트 혁명 이후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세를 불리는 데 대해 “(서방의 우려처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탄타위는 “무슬림형제단은 온건 성향이기 때문에 (정당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종교단체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체제에 녹아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연쇄 폭탄테러… 최소 150명 사망

    나이지리아 북동부 2개 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의 연쇄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적어도 150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공격은 이슬람 명절인 희생제를 이틀 앞두고 경찰이 경계 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마이두구리와 다마투루 등의 군 부대와 교회, 경찰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이두구리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뒤 정부군과 보코하람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요베주 주도인 다마투루에서는 교회 6곳과 경찰서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다. 보코하람은 목표 지점에 폭탄을 퍼뜨리고 군경과 수시간에 걸쳐 총격을 주고받았다. 술레이몬 라왈 다마투루 경찰서장은 “SUV 차량을 탄 용의자들이 경찰서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금요일 밤늦게 시작된 공격으로 거리에서는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도시 전체가 트라우마와 대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대변인 아불 카카는 전화로 이번 연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군이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시민군에 대해 과도한 진압을 계속해 나가면 정부 조직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무기 자진 신고 기간이 끝난 뒤 정부군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집마다 무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의 원인이 정부군의 무기 수색 조치에 따른 반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현지 언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으로, 나이지리아 중앙 정부를 대상으로 과거에도 경찰, 군부대, 종교인,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 AFP 통신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국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봉기했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8월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86명을 숨지게 했으며, 2009년 7월에는 군경을 공격, 5일간 800여명을 살해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1억 6000만명의 인구가 북부에 사는 무슬림과 남부의 기독교도로 양분돼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종교계 신뢰도, 대기업보다 낮다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대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인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이 비과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6~69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문화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2.89였다. 분야별로는 종교계가 3.00으로, 의료계(3.22), 시민사회(3.22), 학계(3.16), 대기업(3.12), 교육계(3.01)보다 낮았다. 국회·정당(2.17), 정부·지자체(2.48), 언론계(2.86), 금융계(2.88)는 중간치를 밑돌았다. 각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가톨릭이 4.11로 가장 높고, 불교(4.05), 개신교(3.34), 원불교(2.31), 이슬람교(1.20)가 그 뒤를 이었다.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는 개신교(57.0%)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 다음은 불교(12.7%), 이슬람교(8.7%), 원불교(3.8%), 가톨릭(2.8%) 순이었다. 개신교는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종교(53.2%)로도 꼽혔다. 2위 불교(23.7%), 3위 가톨릭(17.6%)과의 격차가 컸다. 목사·스님·신부 등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편이다’(31.0%)와 ‘적극 찬성한다’(12.5%)가 43.5%로, ‘반대하는 편이다’(18.7%)와 ‘적극 반대한다’(5.2%)의 반대 의견(23.9%)보다 많았다. 3명 중 1명은 ‘반대도, 찬성도 아니다’(32.5%)라고 응답했다. 불교사회연구소장인 법안 스님은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 한국사회 전반과 종교 현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이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美 이스라엘 눈치 보기

    미국이라는 거인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스라엘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무리한’ 대리전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이 가결되자 즉각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퇴로 없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부 대변인은 11월 중 유네스코에 제공할 예정이던 지원금 6000만 달러(약 668억원)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 카이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분담하고 있는 미국이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 유네스코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미 의회가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유엔 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금지토록 하는 법안을 1990년대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다. 유네스코를 통해 물꼬를 튼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기구 16곳에 추가로 정회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에 “동등하게 열려 있는”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정회원국으로 입성한다면 미국은 그야말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구글이나 애플 등 미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에스더 브리머 미 국무부 차관보가 “(WIPO에 팔레스타인이 가입하는 것은) 이 기구에서 미국의 지도력과 심각하게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다만 유네스코 회원이 자동으로 WIPO 회원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대한 방식을 다른 기구에서도 사용할 경우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립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BBC방송은 유네스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회원국이라도 2년간 분담금을 체납할 경우 투표권 행사를 금지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유엔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실현해 온 미국의 정책기조가 뿌리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게 된 것이다. CNN 방송은 “유엔 기이날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옵션들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회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상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스마트 파워’란 이름으로 이슬람권을 친구로 포용하려던 공공외교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우려 때문에 지난 5월 이스라엘에 국경선을 양보하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한테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 오히려 미국 내 요소요소에 포진한 유대인 권력과 미 의회의 집중 공격을 받고 두 손을 들어야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우디 왕세제에 나이프 내무장관

    사우디 왕세제에 나이프 내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78) 내무장관 겸 제2부총리가 최근 서거한 형 술탄의 뒤를 이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새 왕세제로 책봉됐다. 왕실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압둘라 국왕이 왕실 인사 37명으로 이뤄진 충성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나이프 내무장관을 왕세제로 확정했다.”면서 그가 술탄이 맡던 제1부총리직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강경 보수파인 나이프 왕세제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무장단체에 적대적인 대테러 정책을 구사해 서방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권 신장과 정치개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라이벌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1953년 리야드 주지사로 공직에 입문해 이듬해 내무차관에 올랐으며, 1970년부터 32년째 내무장관을 지내며 치안과 국경 수비, 국내 정보 조직을 관장해 왔다. 나이프 왕세제도 술탄과 마찬가지로 암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해외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우디 충성위원회는 현 압둘라(88) 국왕이 왕위 계승절차를 둘러싼 왕실 갈등을 없애고 절차를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로 즉위 이듬해인 2006년 만들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마지막 도망자’ 카다피 차남 ICC에 자수?

    국제형사재판소(ICC)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수석검사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둘째 아들로 지난 6월 대량학살 혐의로 기소된 사이프 알이슬람을 ICC 법정에 세우기 위해 접촉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현재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중개인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촉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알이슬람이 현재 어느 나라에 도피해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오캄포 수석검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용병들이 ICC에 협력적이지 않은 아프리카 한 나라에 사이프 알이슬람의 피난처를 제공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나라가 짐바브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의 고위 관리는 지난 27일 알이슬람이 국경을 넘어 니제르로 갔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간지 빌트는 27일 남아공 출신 용병들이 리비아 내 모처에서 사이프 알-이슬람을 보호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 사령관은 사이프 알이슬람과 카다피 정권의 전 정보기관 수장이 자신들을 ICC에 넘겨줄 것을 제안해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NTC 측은 이런 정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어디에 있든 과도정부군에서 벗어나 피난처에서 ICC로 인도돼 재판 절차를 밟으며 ‘보호’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카다피의 자녀 8명 가운데 3명은 내전 과정에서 사망하고 알이슬람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이미 알제리와 니제르로 피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랍의 봄’ 진원지 튀니지 첫 자유선거… 온건 이슬람정당 승리

    ‘아랍 민주화의 봄’을 탄생시킨 튀니지에서 치러진 첫 자유 선거에서 온건 이슬람 정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초기 개표 결과 온건 이슬람주의를 표방한 엔나흐다당이 4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엔나흐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최종 개표에서 5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먼저 실시된 국외 투표 결과에서도 엔나흐다는 외국 거주 튀니지인에게 할애된 18석 가운데 가장 많은 9석을 획득했다. 엔나흐다는 이미 4~5개의 다른 자유민주주의 정당과 함께 헌법 제정을 위한 대표단을 꾸리는 등 연정 구상 논의에 들어갔다. 민주주의와 다원성의 원리에 충실할 것이라며 아랍 정계의 ‘모더니스트’를 자처한 엔나흐다는 서구식 민주주의와 이슬람 원리를 결합, 중동의 새로운 정치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념적 이슈보다 경제 개발과 내부 안정 등 실용주의 노선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여성들에게도 교육 및 고용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히잡 등 이슬람 복장 착용은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꾸려질 전체 217석 의회는 앞으로 1년간 새 헌법을 마련하고 새 과도정부 대통령을 지명할 예정이다.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치러질 정식 총선 및 대선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셈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을 우려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엔나흐다 선거 본부장인 압델하미드 즐라지는 “공화의회당, 에타카톨 등 세속주의 정당 2곳도 연정에 포함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엔나흐다 대표 라체드 간누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펴온 온건 이슬람주의를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1981년 이슬람운동(MIT)을 창립해 정계에 뛰어든 그는 정권 탄압으로 22년간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한 뒤 재스민 혁명이 성공한 지난 1월 고국으로 돌아왔다. 튀니지의 이번 선거는 뒤이어 혁명에 성공한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주의 국가 건설 성공을 가늠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나 다름없다. 엔나흐다의 승리는 당장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집트에서 엔나흐다와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자유정의당)의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 정치 전문가인 소피안 벤 살라는 “이번 선거는 급진적이지 않은 이슬람 정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이는 중동에서 처음 일어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도좌파인 진보민주당(PDP) 나지브 체비 대표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엔나흐다로부터 집권 연정 참여요청을 받았지만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막서 태어나 사막에 묻힌 카다피

    사막서 태어나 사막에 묻힌 카다피

    사막의 텐트에서 태어나 영욕의 삶을 살다 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막에 묻혔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카다피와 4남 무타심을 오늘 새벽 비공개 장소에 묻었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른 NTC 관계자는 카다피에 충성하던 이슬람 종교지도자 3명이 “적절한 예의를 갖춰” 카다피를 매장했다고 덧붙였다. NTC는 당초 미스라타에 있는 한 정육점 냉동 창고에 전시했지만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시신이 부패하자 신속하게 매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카다피의 무덤 위치를 밝힐 경우 지지자가 모여들어 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다피가 체포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제기된 시민군의 총격 정황과 시신의 모욕적인 처리 등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부족 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NTC의 한 관계자는 “(시신 인도를 두고) 카다파 부족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현재 니제르와 알제리의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C 관계자는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의 처남 압둘라 알 세누시의 도움을 받아 위조 여권을 이용, 리비아를 빠져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자녀 8명 중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사이프 알이슬람뿐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다피, 사막에 묻힌다...시신, 심하게 부패해

    카다피, 사막에 묻힌다...시신, 심하게 부패해

    사막의 텐트에서 태어나 영욕의 삶을 살다 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막에 묻힌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의 한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카다피와 그의 넷째 아들 무타심의 시신을 리비아 사막의 비공개 묘지에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시신 매장에 앞서 일부 이슬람 지도자가 간단한 의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TC의 시신 매장 계획은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이 카다피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발표됐다. 앞서 NTC는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로부터 “카다피가 교전 과정에서 숨졌는지 또는 처형당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NTC 측은 미스라타의 한 정육점 냉동 창고에 전시됐던 카다피와 무타심의 시신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해 땅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다피의 무덤 위치를 밝힐 경우 지지자가 모여들어 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NTC의 한 관계자는 “(시신 인도를 두고) 카다피 부족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리비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재 니제르와 알제리의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C 관계자는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의 처남이자 정부기관 수장이었던 압둘라 알 세누시의 도움을 받아 위조 여권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자녀 8명 중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사이프 알이슬람뿐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NTC “카다피 차남 은신처 포위”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과도정부(NTC)군 병사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을 포위하고 있다고 NTC군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NTC군 사령관 압델 마지드 음레그타는 알이슬람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니 왈리드 남부 지역에 병사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바니 왈리드는 이달 초 NTC군이 친카다피군의 저항을 진압하고 함락시킨 곳으로,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져 있다. 미스라타의 쇼핑센터 냉동 창고에서 일반에 공개된 카다피의 시신은 출신 부족인 시르테의 카다파 부족에 넘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NTC 측은 “시신을 넘길 만한 직계 가족이 리비아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친척들에게 시신을 인도하기로 했다.”면서 “매장지는 친척들이 NTC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터키 규모 7.2 강진 피해 예상 웃돌아

    터키 동남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64명, 부상자는 1300여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지진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사망자 수가 최고 1000명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각국에서 구조 지원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베시르 아탈라이 터키 부총리는 동부 도시 반에서 10개 동, 반에서 100㎞ 떨어진 에르지쉬 군(郡)에서 25~30개 동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는 에르지쉬에서 기숙사 건물을 비롯해 건물 80개 동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1000여채가 피해를 당했다.”면서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섭씨 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 거리에 나앉은 주민들은 긴급 구호를 요청하는 한편 가족과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38개 도시에서 차출한 수색·구조 요원 1275명과 구급차 145대를 피해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병력 6개 대대, 헬기 6대, C130 군 화물 수송기 등도 구조에 투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후 반시를 급히 방문해 구조 작업을 독려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다 여진에 따른 건물붕괴 우려로 대부분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 주민은 통신망 파손으로 가족과 친지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발을 동동 굴렀다. 베키르 카야 반시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반시는 일부 대학에 잠정 휴교조치를 내리고 학생 4000여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으며, 이 중 50명이 재수감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전날 오후 1시 41분 반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진 관측 당국에 따르면 이후 10시간 동안 터키 동부 지역에 모두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고 그중 하나는 규모가 6.0을 넘었다. 단층 지대에 있는 터키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터키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2만여명이 사망했을 당시 지진 규모는 7.6으로 관측됐다. 참사 소식에 미국, 러시아, 독일 등 각국 정부는 구조 인력 파견과 구호 물자 제공 등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최근 터키와 갈등을 빚어 온 이스라엘 정부가 발 빠르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음식과 의약품, 의료진, 의료장비, 수색 구조팀 등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터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한때 긴밀한 동맹국이었지만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가 가자에 입항하려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을 숨지게 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카다피의 종말과 김정일의 미래/한기범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전 국정원 3차장

    [기고] 카다피의 종말과 김정일의 미래/한기범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전 국정원 3차장

    무아마르 카다피가 리비아 국민의 저항 끝에 자신의 고향 시르테에서 사살되었다. 카다피의 처참한 종말을 지켜본 김정일은 내부의 위험요소를 차단하느라 더욱 바빠지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시행해 온 재외 북한인과 주북 외국인 감시, 국경 경비, 정보기술(IT)기기 통제 강도를 높이고 핵 보유의 정당성 선전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민감 반응은 통치 행태가 유사한 카다피 정권의 말로가 자신들의 미래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김정일과 카다피의 지배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한 세대를 넘는 기간 장기 독재체제를 유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정일은 1974년 2월에 후계자로 내정된 이래 사실상 37년간 북한을 통치해 왔다. 카다피는 1969년 9월 무혈 쿠데타를 주도하여 정권을 장악한 이래 42년간 절대 권력을 유지해 왔다. 장기 독재를 위해 현대 국가에서는 찾기 어려운 기형적 정치체제를 구축하면서, 부자세습을 추진해 왔다는 점도 같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자신의 공포통치를 정당화하고자 선군사상을 가미했다. 카다피는 자신의 지배체제를 ‘대중의 국가’를 의미하는 ‘자마히리야’라고 부르며, 이슬람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국민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와 석유회사 국유화 등 경제적 사회주의를 표방했다. 김정일이 2009년 1월 3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후계 안착에 안간힘을 써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카다피 또한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고 권력 이양을 준비해 왔다. 절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 보니 두 사람 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철저히 유기한 점도 공통점이다. 김정일은 매년 수십 회의 공개처형을 하고, 6곳의 정치범수용소에 15만여명을 구금하며 인권을 짓밟아 왔다. 카다피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전투기까지 동원하여 수천 명에 이르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 참담한 실정의 국민과 달리 독재자의 아들들은 호화 사치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닮았다. 후계자인 정은은 자신의 호화 집무실 신축에만 2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끝으로 반인륜적인 테러를 자행한 점도 유사하다. 김정일은 서울올림픽 방해를 목적으로 1987년 11월 KAL기를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하여 우리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115명을 희생시켰다. 카다피는 1986년 4월 미 공군의 트리폴리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988년 12월 팬암기를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공중 폭파시켜 승객 전원과 지역주민을 합쳐 270명을 죽게 했다. 꺼림칙했던지 항공기 테러 주모자인 두 사람 모두 항공기 탑승을 꺼려 왔다. 물론, 북한은 리비아와는 달리 종족 간 갈등이 없고, 리비아보다 물리적 통제력이 발달되어 있어 쉽게 민간봉기로 붕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시점이 문제일 뿐 세계적인 민주화 흐름에 북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는 북한에서 리비아와 같은 혼란이 발생하기보다는 개혁·개방 정권으로 연착륙하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리비아 사태에서 핵 보유의 정당성이 아니라, 인권·민생 향상으로의 정책전환을 교훈으로 찾아야 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10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현안은 무엇일까. 민중 봉기에 뒤이은 내전으로 도피 중이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이한 가운데 ‘카다피 사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42년간의 카다피 철권통치가 종식됐으며 8개월여에 걸친 내전도 사실상 끝났다.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생포됐으며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넷째 아들 무타심은 사망했다. 2위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남녀 주연배우상을 받은 박해일(‘최종병기 활’)과 김하늘(‘블라인드’)이 차지했다. 이날 박해일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랑하는 아이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김하늘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삼성과 구글이 19일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도 상위권(3위)에 올랐다. 갤럭시 넥서스는 새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용했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언룩’ 기능과 2㎜ 더 얇아진 두께, 향상된 무선인터넷 속도, 1.2㎓ CPU 등 애플보다 앞선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위에는 ‘건국대 성폭행 사건’이 올랐다. 지난 6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건국대 재학생 2명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피해 사실과 상대 남성들의 신상을 모두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 2명 중 상대적으로 죄가 경미한 1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다른 1명의 고소까지 함께 취하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에는 ‘황우석 코요테 복제’가 올랐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17일 국제자원보존연맹(IUCN) 멸종위기등급 주의단계 동물로 지정된 개과 동물 코요테를 이종 간 체세포 핵 이식 기법을 이용,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요테가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뒤이어 6위는 ‘기부천사 교과서’가 차지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나눔 실천 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수 김장훈 이야기 등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7위에는 19일 벌어진 수원 삼성과 알사드(카타르)의 축구 경기가 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악의 난투극으로 기록된 이날 경기는 수원팀 선수가 부상당한 선수들을 보고 쳐낸 공을 알사드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8위는 정규앨범 3집을 들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9위는 21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박모씨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세탁 중이던 LG전자의 드럼세탁기(2009년식)가 폭발해 박씨가 전신 50%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LG드럼 세탁기 폭발’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일본 우익단체가 벌인 ‘김태희 퇴출 시위’가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TC “24일 리비아는 해방됐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23일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언했다. NTC 측은 이날 반정부 시위가 처음 일어난 동부 벵가지에서 해방을 선포하고, 새 리비아 건설을 위한 선거 실시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새 과도정부를 구성해 8개월 안에 제헌의회를 선출하며, 1년 안에 총선과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마무드 지브릴 NTC 총리는 해방 선언 후 사퇴했다. 카다피의 사망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오는 31일 군사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28개 회원국 대사들이 군사작전을 종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 구성를 위한 로드맵이 공개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당초 토요일로 예정됐던 해방 선언이 하루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과도정부 내부의 지역 간, 부족 간 갈등이 표면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경위와 시신 처리를 둘러싼 논란도 심화되고 있다. 지브릴 총리는 2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가 생포되길 바랐다. 리비아가 왜 42년의 압제를 견뎌야 했는지 법정에서 이유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촉구한 카다피 사망 경위 조사에 대해 “이슬람식 장례 절차만 지켜진다면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지브릴 총리는 또 카다피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정확히 누가, 어디로 카다피의 시신을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결론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과도정부는 카다피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을 집도한 법의학자 오스만 알진타니 박사는 “카다피는 머리에 입은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더 자세한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다피의 시신이 미스라타의 정육점 냉동창고에 전시돼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당초 카다피의 시신은 상의가 벗겨진 채 핏자국과 멍, 총알자국 등이 다 드러난 처참한 모습으로 매트리스에 뉘어 있었다. 하지만 시신 공개 이틀째인 22일부터는 상체에 이불을 덮고, 머리도 왼쪽으로 돌려 관자놀이 쪽의 총상이 안 보이도록 했다. 일각에선 카다피의 시신이 NTC군의 주도권 싸움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부 지역 시민군은 NTC와의 협의 없이 카다피의 시신을 미스라타로 옮겼고, 정육점에 전리품처럼 전시했다. 수도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서부 미스라타 등 세 도시가 정국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부 시민군이 시신 처리와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카다피의 죽음이 ‘교전 중 사망’이냐 ‘즉결 처형’이냐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 카다피를 생포한 부대의 지휘관인 오므란 알오웨이브는 BBC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마지막으로 숨어 있던 하수관에서 끌려나와 10걸음쯤 걷고서 NTC 병사들과 카다피 친위군 사이의 교전 와중에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2세의 시민군이 카다피에게 총탄 두 발을 쐈다고 증언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일본 아사히 TV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시민군 소속 19세 병사가 “카다피를 보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충동적으로 총을 쐈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등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사회 반응

    거의 모든 나라가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을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다피의 죽음은 서방세계가 벌인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또한 다른 중동 독재자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철권통치는 반드시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리비아는 이제 안정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한 멀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며 “미국은 (리비아의) 조속한 임시정부 구성과 함께 첫 번째 자유·공정 선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리비아 국민에게 새 장이 열린 것”이라며 새 정부가 민주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리비아 국민은 이제 민주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침내 평화를 위해 정치적으로 거듭날 길이 열렸다.”고 했다. 이들 4명의 정상은 이날 화상통화를 통해 향후 리비아 정국에 관해 논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카다피군과 반군 모두 평화적으로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복수가 아니라 치유와 재건을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교황청도 “카다피의 죽음이 비극적인 유혈극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카다피 치하의 인권 유린 혐의자 전원을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도 함께 성명을 내고 카다피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투항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카다피가 “순교자”라며 애도를 표시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들은 그를 암살했고, 이는 또 다른 잔학행위”라며 “우리는 카다피를 위대한 전사 겸 혁명가, 순교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신이 없는 세계, 종교적 확실성을 잃은 이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인 덕에 신경정신과 병원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남과 여가 짝을 맺듯 도시인들은 전담 슈링크(shrink·정신분석의)를 둔다. 심리학을 다룬 책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한다. 의심, 고독, 거짓말, 속임수 등 갈래는 다르지만 인간 심리의 바닥을 들여다본 책들을 모았다. ‘의심의 역사’(제니퍼 마이클 헥트 지음, 김태철·이강훈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2600년 동안 동서양의 종교적 의심을 연대기적으로 살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저자는 그리스신화에서부터 유대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계 각 지역종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추적하며 믿음의 역사 이면에 가려진 의심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모교에서 예술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역사상 최초의 의심은 2600년 전의 일로서 모든 신앙보다 오래되었다. 신앙은 멋진 것일 수는 있겠지만 유일한 멋진 것은 아니다. 의심은 신앙 못지않은 생동감으로 좋은 삶을, 열정으로 진리를 처방해 왔다. 많은 기준으로 판단하건대, 의심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이 책은 그 성공의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방황하는 인간은 주로 신을 찾는다. 절망에 처했거나 환희에 빠진 자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도 ‘오, 신이시여’다. 프로타고라스의 책 ‘신에 관하여’는 오직 첫 문장만 남아있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나는 신이 존재한다, 안 한다 말할 수 없다. 어떤 모습인지도 말할 수 없다. 그 앎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 논의 대상이 불분명하고 인간 삶이 너무 짧다는 사실도 포함된다.” 이 책 때문에 프로타고라스는 신성 모독으로 기소되었고 재판 전에 바다 건너 시칠리아로 도망가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역사는 종교 역사의 네거티브 상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실체 없는 역사의 그림자는 아니다. 종교적 거장들이 위대한 말로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면, 의심도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해 왔다. 믿음에 거룩한 성인과 순교자들이 있다면 의심에도 소크라테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당대의 권력과 사회통념에 도전함으로써 역사를 진전시켰던 위대한 ‘의심의 영웅’들이 있다. 우리의 삶은 불공정하다. 우리는 정의를 갈망하지만, 세상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고통스러운 일들이 별 이유도 없이 벌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의의 문제는 많은 신앙인을 회의에 빠지게 한 민감한 주제였다. 근대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신이 악을 막아내고자 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신은 무능하다. 능력은 있는데 그럴 의향이 없다면 신은 악하다. 능력도 있고 의향도 있다면? 그렇다면 악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의심했다. 저자는 여기서 성서 가운데 ‘욥기’를 의심의 텍스트로 다시 읽는다. 욥은 선량한 사람으로 신에게 축복받았다. 그러나 어느 날 신은 그의 신실함을 놓고 사탄과 내기를 벌인다. 욥에게 갖은 박해를 가하던 신이 욥을 꾸짖고 다시 선물을 주어 화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인간에게는 정의가 있지만 신에게는 없다. ‘욥기’는 이런 정의 없는 세계에 대한 체념의 우화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현대 작가 엘리 위젤은 홀로코스트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장 사랑받던 어린아이를 게슈타포가 데리고 가 목매달아 죽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을 보고 누군가가 “도대체 지금 신은 어디 있는가?”라고 말하자 위젤은 중얼거린다. “그는 지금 이곳에 목매달려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정말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의심뿐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지혜, 지식, 친구, 가족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돈, 정치, 쾌락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지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마음을 열고 정신을 맑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의심하고 변화를 기대하고 죽음을 수용해야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항상 바보처럼 살라.”(Stay foolish)고 말했다. 그도 아인슈타인처럼 가장 위대한 의심가였다. 2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8개월내 권력이양 선거·140여개 부족 결집 ‘산넘어 산’

    [카다피 비참한 최후] 8개월내 권력이양 선거·140여개 부족 결집 ‘산넘어 산’

    ‘카다피 이후’ 리비아가 어디로 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적’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숨지면서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정부 구성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혁명의 공과를 둘러싼 지역별, 부족별 이해 다툼 등 넘어야 할 장애물 또한 만만치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리비아의 유일 합법 정부로 인정받아 온 NTC는 지난 8월 카다피를 권좌에서 몰아낸 뒤 물밑 조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국제사회가 동결했던 리비아 자산을 해제하면서 정부 구성과 국가 운영을 위한 자금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NTC는 헌법에 따라 8개월 안에 권력 이양을 위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향후 작업이 순조로운 듯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 국내 정치로 눈을 돌리면 무엇보다 원심력은 너무 강하고 구심력은 너무 약하다. 부족사회 전통이 강한 만큼 국가적 정체성은 약하다. 시민사회는 고사하고 변변한 야당조차 없다. BBC방송에 따르면 카다피는 1969년 정권을 잡은 뒤 초기 10년 동안은 부족들을 평등하게 대하면서 고른 지지를 끌어냈다. 리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족은 와르팔라, 마가리하, 알진탄이다. 리비아 4대 유력 부족이 리비아 전체 인구 640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이나 된다.1인 독재가 42년이나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140개가 넘는 부족들 사이의 이해관계와 알력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부족 간 이해관계로 인한 분열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서방이 후원하는 리비아 중앙정부도 ‘트리폴리 지방정부’로 전락할 수 있다. 리비아를 대표하는 합법 정부로 인정받게 된 NTC도 다양한 부족과 지역의 결합체다. 그동안은 공동의 적인 카다피에게 맞서 힘을 합쳤지만 앞으로 정치권력과 경제적 이득을 분할하는 문제는 자칫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내전을 거치면서 각지에 넘쳐나게 된 각종 무기도 불안 요소다. 이미 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7월에는 NTC 내부 반목 끝에 반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유네스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다피 제거를 사실상 주도한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외세 개입 문제도 만만치 않다. 서방 강대국들은 물론 이웃 나라인 이집트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도 리비아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탐낸다.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약 3.34%인 약 414억 6400만 배럴이다. 2009년 기준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80만 배럴에 달한다. 외세 개입과 간섭은 반외세 여론을 높이면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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