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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IDF) 피격에 숨진 참사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이 이들을 죽인 이스라엘에게 미국의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행동’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질적 절연, 즉, 무기 원조 제한 조치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실제로 나타난 바이든의 대응은 분노에 찬 공개 발언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FAA)상 미국산 무기를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은 통상 미국 의회가 부과하는 최대 구매 한도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국방 장관이 전제조건을 명시한 ‘리히법’ 등 특정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2월 미국산 돌격소총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선적을 금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실제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F35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하게 논쟁해왔다. 지난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교환·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WCK 직원 7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이 구호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스라엘을 겉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폭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내 유대인 최고 국가의전서열의 정치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진 사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새 국가 지도자를 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의회 연설을 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바이든’ 성향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에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이 대통령이 진로를 바꾸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우리는 2000 파운드 분량(약 907㎏)의 폭탄을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정책은 초당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예외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방위지원협정(1952), 일반정보보안협정(1982), 상호군수지원협정(1991), 주둔군지위협정(1994)을 맺었다. 이 조약은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상호방위조약과도 다른 성격을 지닌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 플랫폼과 최신 기술에 관한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 명시된 ‘리히법’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외국 군대가 ‘중대한 인권 침해’(GVHR)에 연루되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다. GVHR에는 고문, 강간, 살인, 의문사 등을 포함해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들어간다. 제네바협약상 금지되는 비무장민간인, 의료기관, 구호단체 등을 공격 행위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1961년, 국방부는 1998년에 각각 리히법을 명문화했다. 일부 법학자와 비평가들은 미국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리히법의 적용을 미뤄왔다고 지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의 목적으로만 미국산 무기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94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에 원조한 군사·경제 지원 액수는 약 3000억 달러(약 350조 3760억원)로 추산한다. 같은 기간 한국 원조 규모(9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외군사원조자금(Foreign Military Fund·FMF)를 통해 33억 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만 해도 이스라엘 전체 국방 예산의 약 16%를 차지한다. FMF 중 7억 5000만 달러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국내 방산 업체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FMF를 통한 무기 구매를 할 때도 예외적 특권을 누린다. 이스라엘은 무기 구매 비용을 전액 선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미국 은행 계좌에 FMF가 예치돼 있으면 다년간 구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국민 세금인 이 돈은 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자는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정부가 갖는다는 뜻이다. FMF 외에도 이스라엘은 아치형 단거리 미사일 방공망인 아이언 돔, 중·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플랫폼 애로우 II·III과, ‘데이비즈 슬링’(David’s sling)과 같은 미사일 방공망 체계에 대한 미 방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는 미 정부가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스라엘 방어 능력의 상대적 우위 유지를 뜻하는 ‘질적 군사 우위’(QME)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QME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문율’이었지만, 역대 행정부와 의회 등 미 정부 공식 문서에 명문화됐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독자 개발했지만,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수 계약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위한 타미르 요격 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또한 정부 간 해외군사판매(FMS)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상거래(DCS)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 무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미국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FMF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나친 원조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대량 원조가 시작된 1970년대 냉전 시대와 달리, 2024년 현재의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14위에 이를 정도로 부유해 자체 안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중동 역내 서방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만 배 불려 오히려 이스라엘 자체 방위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틴 인디크 미국 의회 조사국(CFR) 특별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금액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러한 의존이 없었다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라며 “75세의 이스라엘이 스스로 두 발로 설 때가 됐다”고 썼다. 존 쿡 CFR 선임연구원도 2020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합의된 경로가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NYT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무기 제한 조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호위를 받거나 인근 이스라엘 군부대가 원조 제공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도록 주장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과 코네티컷의 리처드 블루 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 군 지휘부에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안전한 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백악관 취재진 질의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그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150만명을 대피시킬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의 현재 모습과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하마스 대대에 대한 그들의 작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포괄적 난민 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걸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라파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미국의 압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자지구에서 기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 기획 중 하나였던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의 정재계 인사의 단골 식당을 운영해온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셰프이자 WCK를 2010년 창립한 호세 안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드레스 셰프의 NYT 기고문 ‘이스라엘은 그 자신이 이 전쟁에서 벌인 방식보다 나은 국가다’가 게재되기 직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WCK는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로가 전면 봉쇄되고 구호 단체들이 식량 구호 활동을 잇달아 중단하자 가자지구 내로 식량을 해상 운송하던 국제구호단체다. 유엔은 지난달 20일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인 111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집단 사망하는 재앙·기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스는 NYT 통화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차단하는 것,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움직이던 구호 활동가들을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숨진 7명의 구호 활동은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부합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면서 “우리는 좋고 싫음, 빈부, 신념, 종교를 묻지 않고 오직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식사가 필요한지만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지중해와 중동 지역 사람들은 민족과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인류애와 환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공동의 희망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공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무슬림인들은 이프타르 저녁 식사에서 달걀을 먹고, 유월절 접시 위에 달걀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봄에 다시 태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달걀은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은 것이다. 나는 지난 유월절 만찬에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떠돌던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노예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계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방인을 먹이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낸 가장 어두운 시기에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썼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구호 단체 요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원초적 분노가 그 이전에 발생한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과 인도주의적 재앙 위기가 아니라 ‘7명의 구호단체 노동자의 죽음’에 국한됐던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아랍센터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세프 무나예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이래 가장 강하게 분노의 표현을 한 건 눈에 띄지만, 서방 구호 활동가들에 대해서만 이렇게까지 나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물론 이번 참사는 분노할만한 참사다. 하지만 이 참사에 앞서 가자전쟁 내내 되풀이됐던 비슷한 종류의 참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무나예르는 “정치 인생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비통한 사람들의 마음에 연민하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이는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자질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정작 그러한 연민의 뜻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뺨 맞을 것” 응징 예고…시기는?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뺨 맞을 것” 응징 예고…시기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과 관련해 “뺨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응징을 예고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한 연설에서 “가자지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패배는 계속될 것이며, 이 정권은 쇠퇴와 해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시리아에서 저지른 짓처럼 처절한 노력을 해도 패배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연히 그들은 그러한 행동으로 뺨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발언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포함해 13명이 숨지면서 중동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불씨가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란은 영사관 폭격에 즉각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공언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하메네이는 특히 ‘쿠드스의 날’이자 이번 폭격 사망자 장례식이 열리는 오는 5일 거리 행사에 대중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예년같으면 쿠드스의 날은 이슬람 국가들에서만 기념했겠지만 올해는 비(非)이슬람 국가에서도 기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슬림 세계가 이스라엘 몰락을 축하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간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대리세력을 이끌고 중동 앙숙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곳곳에서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면서 ‘저항의 축’을 주도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 “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 공격 곧 이뤄질 것”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 라마단 샤리프 준장도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곧 이뤄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더 많고 더 치명적인 타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대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만약 실제로 보복이 이뤄진다면 이스라엘, 미국을 상대로 위험한 대치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 ‘답정너’ 푸틴 “테러 배후 찾아낼 것”…용의자 구금 중 사망하기도

    ‘답정너’ 푸틴 “테러 배후 찾아낼 것”…용의자 구금 중 사망하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144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테러 사건의 배후를 찾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2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무부 간부 회의에서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청사 테러의 배후 세력을 언급하며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테러 직후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집단에서 신뢰할 만한 요원들은 없다. 이번 테러로 검거된 자들을 통해 공격 지휘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위한 범죄는 특별한 게 없다. 이 집단에서 가해자들은 종교나 정치적 이유보다는 재정적 요인으로 움직인다”고 한탄하며 “모든 것은 돈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회에서는 정보 등 모든 것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최종 지휘자에게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직접적인 가해자 뿐 아니라 이 잔혹한 범죄의 수혜자들과 관련한 모든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반드시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 불화와 공포, 증오를 퍼트리고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를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게 하는 것이 테러범의 핵심 목표였다”며 “이 사건을 이용해 민족 불화,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 등을 유발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연방보안국(FSB), 검찰청 회의에서 극단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연구한 결과 이런 범죄의 발원지가 대체로 불법 이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매우 큰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공공시설 보안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 독립 매체 “체첸 출신 테러 용의자, 경찰 구금 중 사망” 전날 러시아 독립 매체를 통해 테러 용의자 한 명이 사건 다음 날 체포된 지 몇 시간 뒤 사망한 사실이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아겐츠트바는 체첸공화국 출신 용의자 아스캅 우스파노프가 경찰에 구금돼 있는 동안 사망했다고 그의 어머니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또 푸틴 대통령의 심복이기도 한 체첸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 정권과 무관한 현지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우스파노프의 시신이 영안실에 있는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 속 시신의 목에는 열상 등 학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우스파노프는 현재 러시아 당국에 구금돼 있는 용의자 8명과 다른 인물이다. 타지키스탄인이 7명이고, 나머지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다. 테러 용의자들이 체포 또는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다는 의혹도 있는 데 우스파노프가 고문을 당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테러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는 타지키스탄 남성 4명의 얼굴 등 신체에는 구타 흔적 등이 명백하게 남아 있다. 전날 FSB는 테러 공범으로 용의자 4명을 체첸과 인접한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체포했다며 이들은 다게스탄 도시 카스피스크에서 또 다른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번 테러 이후 외국인과 이슬람 혐오 사건에 대한 보고도 크게 늘었다. 일부 중앙아시아인들은 잠재적 보복과 인종차별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러시아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IS의 다음 테러 목표는 미국, 6개월 내 공격 가능성 有”…최악의 참사, 막을 수 있을까?

    “IS의 다음 테러 목표는 미국, 6개월 내 공격 가능성 有”…최악의 참사, 막을 수 있을까?

    지난달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140명 이상이 희생된 가운데, 해당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한 이슬람국가(IS)의 분파가 미국에서 추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복무하다 은퇴한 전 육군 장군 마크 콴톡은 해당 매체에 “미국은 여전히 ‘이슬람국가-호라산’(이하 ISIS-K)의 가장 첫 번째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테러의 실제 배후로 알려진 ISIS-K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로, 최근 들어 매우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하는 무장조직이다. 잔혹한 방식의 테러를 저지르기로 악명이 높은 ISIS-K는 러시아와 많은 서방국가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당국자는 뉴욕포스트에 “(ISIS-K의) 미국 공격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 그들은 분명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민자들 틈에 섞여 미국 국경을 넘고 미국 당에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 땅을 밟은 이민자의 수는 최소 25만 6000명 이상이며 이중 감시망을 피해 도주한 이민자의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익명의 미 당국자는 “최근들어 미 연방수사국(FBI) 테러 감시 명단에 오른 용의자들이 국경에서 많이 체포됐다”면서 “지난해에만 총 169명의 테러 용의자가 남부 국경에서 검거됐고,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국경에서 체포된 테러 관련 용의자의 수는 6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ISIS-K가 적극적으로 대원들을 모집하는 가운데, 매년 수백 명의 사람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있을 ISIS-K의 공격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ISIS-K는 서구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일명 ‘외로운 늑대들’)이 스스로 테러를 일으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SIS-K, 탈레반 억압 벗어난 듯” ISIS-K가 러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노릴 수 있다는 예측의 배경에는 탈레반이 꼽힌다. 미군 고위 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이 ISIS-K를 압박해왔으나, 최근 탈레반의 힘이 약해진 것이 ISIS-K 세력 강화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ISIS-K는 경고 없이 6개월 안에 미국과 서방 동맹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유럽 안보 기관들은 ISIS-K의 역량이 아직 유럽과 미국을 공격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그 위협에는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 기반 비정부 조직인 대(對)극단주의프로젝트(CEP)의 에드먼드 피튼 브라운은 “내가 틀렸길 바라지만, 파리올림픽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ISIS-K의 세력 확장,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극단주의 세력의 분노, 유럽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지하디스트의 석방 등이 합쳐져 ‘완전한 폭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러시아 보안당국과 유엔 전문가 등은 ISIS-K 규모를 4000~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 지도자는 2020년 권력을 잡은 사나울라 가파리로 파악된다.
  • 튀르키예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꿈 휘청

    튀르키예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꿈 휘청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치른 지방선거에서 집권 20여년 만에 최대 참패를 거두며 ‘21세기 술탄’이 되려던 그의 정치적 구상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개표율 92.92% 상황에서 튀르키예 최대 경제도시이자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서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52) 현 시장이 50.92%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상대 후보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무라트 쿠룸(40.05%) 의원은 에르도안 정부에서 환경개발 장관을 지내며 인지도가 높았지만 “지진 위험으로부터 이스탄불을 보호할 실무형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라고 홍보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해 대지진을 겪으며 정권 심판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참사를 소재로 삼은 오만함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이번 지방선거는 튀르키예 통화인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 상승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졌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에르도안 정권보다 이스라엘 제재와 팔레스타인 지원을 약속한 이슬람주의 신복지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AKP의 지지율은 떨어졌다. 기업가 출신으로 2008년 정계에 입문한 이마모을루 시장은 2019년에 이어 이날도 에르도안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2028년 치를 차기 대선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그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오늘 밤 1600만명의 이스탄불 시민들이 우리의 경쟁자와 대통령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AKP는 CHP를 상대로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모두 참패했다. CHP는 전국적으로 약 1%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35년 만에 처음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탄불 보가지치대학의 정치학 조교수 메르트 아르슬란알프는 “2002년 에르도안 집권 이래 가장 심각한 선거 패배”라고 평가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 도시인 이스탄불은 약 16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수도인 앙카라보다도 비중이 큰 정치 1번지이자 최대 경제 중심지다.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란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스탄불 시장을 지내면서 오염된 거리를 청소하고, 상하수도망을 확충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행정으로 인기를 얻으며 총리와 대통령직에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정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전환점’이라고 불렀다.
  •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야당 압승…‘참패 충격’ 에르도안 “국민 뜻 존중”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야당 압승…‘참패 충격’ 에르도안 “국민 뜻 존중”

    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이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2002년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이래 가장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튀르키예 최대 경제도시이자 이번 튀르키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52) 현 이스탄불 시장은 50%의 지지율을 확보해 AKP의 무라트 쿠룸(40%)을 약 10%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월요일 새벽까지 투표함 90% 이상이 개표됐고, 공식 결과는 며칠 내로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390명의 시장, 973명의 구청장, 50,336명의 무크타르, 즉 지방정부 수장을 선출하고 지방의회·시의회 의원도 선출했다. 이스탄불의 규모와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많은 관심이 이스탄불에 집중됐다. 약 16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걸쳐 있는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경제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다. 이 대도시에는 약 9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시장이 이사로 임명하는 시립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시장과 그의 측근들은 지지자들에게 시 일자리와 계약으로 보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재선에 성공하며 ‘21세기 술탄’을 꿈꿨지만, 이번 선거의 압도적 패배로 2028년 차기 대선에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위태롭게 됐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정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전환점’이라고 불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당연히 국민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튀르키예의 다음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8년에 예정되어 있지만, 일부 튀르키예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보다 더 오래 집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헌법이 허용하는 두 번의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가 조기 선거를 요구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다른 임기에 출마하거나 개헌을 시도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스탄불 시장을 지내면서 오염된 거리와 수로를 청소하고, 상하수도망을 확충하는 등 유서깊은 도시인 이스탄불의 삶의 질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행정 통치로 일약 전국 정치인으로 발돋움했고, 총리와 대통령직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판자들은 그가 정부를 이용해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고 사법부를 장악하고 언론을 통제함으로써 튀르키예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튀르키의 통화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민생 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원인으로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점, 이슬람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점,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CHP의 세속적 기반을 넘어선 인물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2008년 정계에 입문해 현재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그는 “오늘 밤 1600만 명의 이스탄불 시민들이 우리의 경쟁자와 대통령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집권당인 AKP가 이스탄불, 앙카라를 포함해 5대 도시에서 모두 패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비공식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선거가 진행된 81개 지역 중 36곳에서 CHP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득표율로 보면 CHP가 AKP(36%)보다 1%포인트 앞서는 37%를 기록했다.
  • 러 “테러범들, 돈 받으러 우크라 키이우 향했다”

    러 “테러범들, 돈 받으러 우크라 키이우 향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를 조사하는 러시아연방 수사위원회는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탈출하려고 했다고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수사위는 이날 성명에서 “테러리스트들은 범행 뒤 지시에 따라 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해 운전했다”며 “그들은 약속받은 보상을 받기 위해 국경을 넘어 키이우에 가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수사위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 수사관들에게 “가명을 사용하는 한 남성이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를 통해 테러 전후에 해야 할 일들을 조정했다”고 진술했다. 수사위는 또 이들이 지난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거액의 돈과 암호화폐를 받아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날 러시아 바스마니 법원은 이번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타지키스탄 출신 나즈리마드 루트풀로이(24)를 5월 22일까지 재판 전 구금 조치하라고 명령했다. 이로써 테러 관련으로 체포된 12명 중 9명이 구금 조처됐다. 심리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현지 언론들은 루트풀로이가 테러 발생 다음 날인 23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근처에서 테러 관련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심리 과정에서 수사위는 전쟁범죄·대량학살·네오나치주의 부서가 이번 테러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지키스탄 보안당국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리스트들과 접촉한 혐의로 자국에서 9명을 구금했으며, 이들은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 ‘히잡 NO’ 佛 교장, 살해 위협에 퇴직 파문

    프랑스의 학교 교장이 교내에서 학생들에게 히잡 착용을 하지 말라고 했다가 살해 위협을 받자 퇴직했다. 유럽 최대의 무슬림 공동체가 있는 프랑스에서 당장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정치인들은 “집단적 실패”, “국가의 패배”라며 분노했다. 파리 동부에 있는 모리스 라벨 고등학교의 교장은 지난 2월 말 학생들에게 학교 안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히잡을 벗으라고 했다가 이를 거부한 학생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온라인으로 교장을 향한 살해 위협이 지속됐고, 결국 “자신과 학교의 안전을 위해” 사직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의 테러 이후 이날까지 파리의 약 50개 학교가 폭탄 테러 위협을 받는 등 국가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벌어졌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국가는 세속주의 위반의 최전선에 있는 공무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발로 사회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집단적 실패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개했다. 2004년 프랑스는 국가 기관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세속법을 근거로 학생들이 히잡 등 표면적으로 종교적 성향을 나타내는 표식이나 복장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 “IS 호라산, 텔레그램 통해 테러범 모집”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명, 부상자는 36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20시 기준 이번 테러로 인해 숨진 사람이 전일 대비 4명 늘었고, 통원 치료를 받는 경상자 205명이 부상자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84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고, 부상자 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63명은 퇴원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 소행이라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 왔다. 러시아가 호라산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이 귀해지자 귀화 요건을 완화했고, 특히 과거 소련(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민을 장려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000만명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구금된 테러 피의자 8명 중 7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모두 무슬림 인구가 밀집한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 “정말 金값이네”… 금 한 돈 40만원에 못 사

    “정말 金값이네”… 금 한 돈 40만원에 못 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면서 금값이 치솟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소매 기준으로는 금 한 돈(약 3.75g)이 40만원을 넘어섰다. 2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보다 0.85% 상승한 9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의 금 한 돈(3.75g) 구입 가격 또한 역대 최고가인 40만 4000원을 기록했다. 미 금리인하 전망이 금값 인상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연준의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은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시장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안보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커졌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를 동결하자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였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금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겠으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한 만큼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차이는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큰손인 중국은 자산 중 금 비중이 여전히 낮아 이후에도 금 매입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IS가 모스크바 테러범들 ‘섭외한 방법’ 찾았다…푸틴, 피의 복수 시작할까 [핫이슈]

    IS가 모스크바 테러범들 ‘섭외한 방법’ 찾았다…푸틴, 피의 복수 시작할까 [핫이슈]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해당 테러의 핵심 피의자들이 어떻게 테러에 합류하게 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실제로 공격을 벌인 것은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분파로 알려진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으로 확인됐다.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명령을 받거나 계약을 하고 실제로 테러를 일으킨 핵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의 이주민이었다. 당국은 이주민들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이슬람국가 측과 접촉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던 중 한 텔레그램 채널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한 당국 소식통은 “특정 인물에 대한 자료가 조사됐다. 그는 테러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는 텔레그램 채널의 회원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테러 공격을 한 사람들(핵심 피의자들) 역시 동일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모집된 것이 확인됐다.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라는 텔레그램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또 다른 분파가 운영하다가 현재는 없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이민자 추방부터 강제징집까지…제노포비아도 확산 러시아 당국이 이번 테러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을 벌이는 가운데, 연해주에서는 이슬람국가가 만든 텔레그램에 가입한 혐의를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러시아 거주자 한 명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과 추방명령을 받았다. 추방명령을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은 올해 1월 러시아에 도착한 뒤 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실제 거주지에는 미등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7일에는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 앞에서 경찰과 군이 동원된 대대적인 이민자 신분 점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날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들은 이들의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최소 40명의 불법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군인 등에 의해 끌려갔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끌려가기를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찰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구금된 이주민 중 일부가 교도소나 강제 추방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이미 노브고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하원의원인 드미트리 구세프 역시 “최근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전에 등록한 근무지와 다른 장소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 15일 안에 강제 출국시키는 법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이민자들의 신원을 점검하는 동시에 테러단체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혈안이 돼 있는 사이, 시민 사이에서는 제노포피아(외국인 혐오 현상)이 확산하면서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적 발언과 공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최소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을 거듭 거론하고 실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그가 이번 테러로 가장 우려하는 일이 내부 민족 갈등이 격화돼 국론이 분열되고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라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지난 22일 19시 3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에 위장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 4명이 콘서트홀 뒷문을 통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채 방화해 최소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참사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참사로 꼽힌다. 이번 테러가 호라산(ISIS-K) 소행임을 알 수 있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실행한 무장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고, 이들에게 아파트·자금·자동차를 제공한 조력자 4명 중 3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반이민 정서는 증폭되고 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왔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호라산은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하면서 이슬람 시아파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호라산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종 갈등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관해 처음 공식 언급한 지난 25일 방송연설에서 “다민족 사회에 증오와 공포, 불화의 독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이 테러로 실익을 얻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우리나라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친크렘린 래퍼 중 한 명은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시티홀 인근에서 열린 추모 공연에서 “우익·극우 단체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민족적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은 “자신의 직무가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을 방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주축이 된 호라산을 적대적으로 언급하고 대결 구도를 강조할수록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2~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시민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민족·인종 간 갈등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중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6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억류된 테러범 진술을 종합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테러의 배후로 알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살인을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약 1000만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만 25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중인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난처하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은 러시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로 부족한 병력 자원을 수급하는 고마운 존재다. 러시아 군인의 상당수가 무슬림 출신이고, 이들의 인명 피해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이주 외국인 혐오’ 댓글로 부글대고 있다. 러시아의 한 누리꾼은 “국경이 폐쇄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폐쇄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러시아 사회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 결과 크렘린궁은 사회 전반에 반이민 정서가 들끓어 인종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해 푸틴 정권을 지지해온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을 만족시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죽이고, 1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이어가며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성난 반유대주의자들이 같은달 29일 주로 무슬림 교도가 거주하는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포위해 현지 경찰과 충돌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직후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당시 서방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서방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푸틴의 수사학은 종종 “러시아의 적들이 러시아에서 인종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논리로 구성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친푸틴 성향의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를 매우 크고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25년 간 정권을 위협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잠재적 갈등 요인을 권력을 공고화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KGB 후신 FSB의 초대 수장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권력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계기도 체첸 반군과의전쟁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푸틴 정부는 이미 이민자의 공격과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러시아 의원은 지난 26일 새로 귀화한 러시아 시민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크라스노프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23년에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75% 증가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과 외국인 노동력 사용의 경제적 편의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자 “모스크바의 타지키스탄 이주민들은 국외 추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노역에 내몰릴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타지키스탄 인권 운동가 사이단바르(25)는 말했다. 그는 “타지크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우리 타지크인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타지크인들을 한꺼번에 전선에 보내 싸우게 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를 ‘옛 소비에트 연합의 유산인 다민족 국가’로 종종 언급해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출신 군인의 애국심을 묘사하며 “나는 라크인, 다게스탄인, 체첸인, 잉구시인, 러시아인, 타타르인, 유대인, 모르드빈인, 오세티아인이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테러 책임을 전가하면서 러시아 국민의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려하는 건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과도 결부돼 있다. 친크렘린 성향의 분석가인 마르코프는 “푸틴의 강력한 안보 조직 내부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반이민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 혹은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군산복합체와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풀기 어려운 모순이며 이번 테러 공격은 이 문제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던 러시아가 최근 모스브카 공연장 테러로 쑥대밭이 된 가운데, 당국이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징집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서는 창고 작업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 중 수십 명이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날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들은 이들의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최소 40명의 불법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군인 등에 의해 끌려갔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끌려가기를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찰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국영통신사인 RIA에 따르면,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를 받는 와일드베리스 업체는 노동자들에 대한 더욱 명확한 신원 정보 확인을 위해 법 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구금된 이주민 중 일부가 교도소나 강제 추방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지 검찰청과 한 회의에서 “이민자 영역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합법적인 정보에 입각한 공정한 입국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에 나온 것이다.러시아에서 시민권을 부여받고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이민자들도 강제로 징집돼 전쟁터에 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브고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하원의원인 드미트리 구세프 역시 “최근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내 ‘제노포비아’ 확산…차별적 발언·공격 받는 이민자들 앞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핵심 피의자 4명이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확인된 뒤, 러시아에서는 외국인 혐오 현상(제노포비아)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전에 등록한 근무지와 다른 장소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 15일 안에 강제 출국시키는 법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언론 ‘타임 오브 센트럴 아시아’는 “러시아 경찰이 이주민을 포함한 외국인 검문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며 “이들은 여행용 호스텔, 일부 사업체 등 이주민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제노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하던 러시아내 이주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이주민 소유라는 이유로 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길거리에서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민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타지키스탄 출신의 한 이민자는 유라시아 전문매체인 유라시아넷에 “이제 그들(러시아인들)은 우리를 저주받은 사람처럼 바라본다. 거리를 걸을 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러시아 타지키스탄 대사관은 러시아 내 자국민에게 “테러의 여파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니,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차라리 테러범이 우크라이나인이길 기도했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꾸준히 동원령을 시행해 왔다. 이는 노동 시장에서의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부족한 노동력을 메운 이들은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었던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이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출신 이민자는 약 105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이번 테러 핵심 피의자들의 모국인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는 150만 명에 달한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이주민까지 더하면 더 많은 수의 이민자가 러시아 내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주로 건설과 제조, 물류 분야 등에서 일하며 러시아의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제노포비아와 더불어 이민자들을 단속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행보는 현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은 480만여 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떠난 수십 명의 남성과 그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이주민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 타지키스탄은 “테러를 저지른 사람들이 (타지키스탄인이 아니라) 차라리 우크라이나인이기를 간절히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 러, 테러 배후 우크라 이어 美·英까지 끼워 넣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서방세력까지 끼워 넣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알렉산드르 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피의자 진술을 통해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만으로는 그런 행동을 준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러 주범이 “이슬람 급진주의자”라면서도 “배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러시아의 주장을 약화하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테러 주범을 자처한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의 지도자인 사나울라 가파리(29)는 타지크인으로, 주로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신병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피의자 8명 중 7명이 타지키스탄 출신이고 아파트를 빌려준 8번째 피의자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확인됐다.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의사를 꾸준히 밝혀 왔고, 이달 들어 테러 시도를 하다 저지당한 적도 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날 호라산이 테러를 모의하는 메신저 채팅을 도청해 이번 테러가 호라산 소행임을 확인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참사 발생 나흘째인 이날 기준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이다. 부상자 중 91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원 확인을 마친 사망자를 추가 포함한 1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하던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노동자 두 명이 새롭게 포함됐다.
  • 테러범들 벨라루스 가려 했다는데…‘답정너’ 러 “배후에 미·영·우크라” [핫이슈]

    테러범들 벨라루스 가려 했다는데…‘답정너’ 러 “배후에 미·영·우크라” [핫이슈]

    러시아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이날 러시아 연방 검찰청 확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공격 배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또 “어쨌든 지금 우리가 가진 사실적 정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반적인 정보이지만, 그들이 이런 일을 벌여왔다는 오랜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중동에서 (이번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무장세력들을 훈련시켰다는 것을 안다”며 “키예프(키이우) 정권 대표들이 그곳의 테러리스트 기지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이번 사건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준비했지만 서방 특수부대가 조장했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범들이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를 벌인 후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고 했다는 러시아 당국 조사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이들이 “영웅으로 환영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셴코 “테러범들, 벨라루스행 좌절돼 우크라로 갔다” 반면 러시아와 동맹인 벨라루스는 테러범 체포를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긴밀히 공조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 입장과 대치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가 신혹히 국경 검문소를 설치했기에 그(테러범)들은 벨라루스에 오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검문소)을 보고 방향을 돌려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갔다”고 말했다. 푸틴 “테러범 처벌 위한 모든 조치…이민 영역 통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검찰청 연설에서 당국이 “22일 모스크바 총격 참가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민 영역의 상황은 통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139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들이 모두 타지키스탄 국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8명으로 늘어 이번 테러와 관련해 구금된 용의자는 8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법원은 3주 전 테러범들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집주인을 테러 연루 혐의로 구금하라고 결정했다. 8번째 용의자는 테러 핵심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것으로 밝혀져 용의선상에 올랐다. FSB는 지난 23일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11명을 체포,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원회 본부로 이송했다. 가장 먼저 구금된 테러 공격 피의자 4명은 법정에 출석했을 때 얼굴에 상처가 심해 고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구금자에 대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절차와 조치는 법에 따라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드론으로 촬영한 러 공연장 테러 현장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드론으로 촬영한 러 공연장 테러 현장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사망자가 13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 현장 모습이 생생히 공개됐다. 2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러 후 완전히 파괴된 공연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듯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 건물 전체의 구조물과 철근 등은 화재에 녹아내려 까맣게 그을려 무너져 있어, 둥그런 형태의 모양과 일부 남은 객석 만이 이곳이 공연장임을 보여준다.러시아 현지는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이번 테러 사건은 지난 22일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테러범들은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공연장 건물에 불을 질렀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테러를 벌인 피의자 4명 외에 사건과 연루된 혐의로 7명을 추가로 구금해 조사 중에 있다.특히 이번 테러의 배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사건이 벌어진 직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도 IS가 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 테러 대책 회의에서 “이 범죄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이 왜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고 했는지, 그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라는 기존의 의혹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범들이 당초 벨라루스로 도망치려 했다며 푸틴 대통령과 다른 주장을 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27일 기자들에게 “벨라루스가 신속히 국경 검문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그들(테러범들)은 벨라루스에 오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검문소)을 보고 방향을 돌려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당국도 이번 테러에 대해 “공격은 IS의 책임이며 우크라이나와는 어떤 연결도 없다. 크렘린궁의 선전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IS가 자국에서도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다.
  • 최악의 팀킬?…‘푸틴 뒤통수 친’ 벨라루스 대통령 “내가 테러범들 막아” 폭로 [핫이슈]

    최악의 팀킬?…‘푸틴 뒤통수 친’ 벨라루스 대통령 “내가 테러범들 막아” 폭로 [핫이슈]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약 140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테러의 배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 테러 대책 회의에서 “이 범죄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이 왜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고 했는지, 그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라는 기존의 의혹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는 모순된 주장을 펼쳤다. 미국 CNN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지 통신사 벨타에 “테러 공격이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테러 관련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후 군대에 전투 경보를 발령하는 등 테러범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테러범들을 잡기 위해) 벨라루스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해 달라는 푸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나와 푸틴 대통령은 이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잠도 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테러범)은 벨라루스에 들어올 수 없었다. 우리가 즉시 보안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그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테러 직후 범인들의 행선지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벨라루스였다는 사실을 루카셴코 대통령이 폭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 역시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가 아닌 벨라루스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막으려 한 셈이 된다. 이는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CNN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자랑’하려다가 의도치 않게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이 고의적이었는지, ‘말실수’였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IS, 두 차례나 ‘자백’ 했지만 인정 안 하는 푸틴 앞서 IS는 두 번의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모스크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백’ 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푸틴과 쓰레기는 이번 일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번 테러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당국도 이번 테러에 대해 “공격은 IS의 책임이며 우크라이나와는 어떤 연결도 없다. 크렘린궁의 선전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IS가 자국에서도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채택… 美는 기권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채택… 美는 기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4개국이 찬성했고, 미국이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전쟁 시작 뒤 안보리가 채택한 첫 결의안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 라마단이 끝나는 4월 9일 전까지 전쟁을 끝내고 영구 휴전에 도달해야 한다. 가자전쟁 휴전 결의안이 안보리 안건에 오를 때마다 반대하던 미국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 기권해 결국 통과됐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피란민이 모여 있는) 라파 침공을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경고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무시해 불만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보리 결의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결의안이 하마스에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을 맺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게 했다”고 비난하고 항의 표시로 고위 대표단의 방미도 취소했다. 어렵사리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구속력 문제가 불거졌다. 심지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번 결의는 구속력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스라엘이 결의안을 지키지 않아도 유엔의 제재를 받지 않도록 지켜 주겠다는 미국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모든 안보리 결의는 구속력이 있다”며 그린필드 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 탈레반 “간통한 아프간 여성들, 돌로 쳐 죽일 것”

    탈레반 “간통한 아프간 여성들, 돌로 쳐 죽일 것”

    아프가니스탄의 집권하고 있는 탈레반이 간통죄를 지은 여성에게 공개 투석형을 시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최근 아프간 국영 TV를 통해 서방 관리들에게 보내는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아쿤드자다는 “우리가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것에 대해 당신들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간통죄에 대한 처벌을 곧 시행할 것이며, 공개적으로 여성을 채찍질하고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탈레반 수장의 이번 발언은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통치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메시지 중 가장 가혹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쿤드자다는 “서방에서는 여성에 대한 공개 처벌이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실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신의 대행으로서, 당신들은 악마의 대행으로서 각자 인권을 옹호한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아쿤드자다는 이번 음성 메시지를 통해 국제 사회가 옹호해온 여성의 권리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대한 탈레반 해석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샤리아와 성직자들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런 서양인들이 말하는 권리를 여성들이 원할까?”라며 “우리는 이 땅에 샤리아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탈레반의 이번 발표를 강하게 비난하고 탈레반 지도부에 이 같은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이 만든 아프간이라는 ‘감옥’에 사는 여성들 이 같은 발언은 아프간 국민들 사이에서도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사람들은 국제 사회에 탈레반에 대한 압박을 높여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불에 사는 여성 탈라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인도적 지원으로 국제 사회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여성들에게 불리하게만 작용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공무원이기도 한 그는 “아프간에서 여성으로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없다”며 “매일 아침, 여성들에게 엄격한 제한과 규칙을 부과하는 수많은 통보와 명령으로 시작하므로, 작은 기쁨마저 빼앗겨 좀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여성들은 감옥에서 살고 있다”며 “그리고 탈레반은 우리를 위해 하루가 다르게 그 공간을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서방과의 대결 세계관’에 자가포획된 푸틴

    ‘서방과의 대결 세계관’에 자가포획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처음 모스크바 총격·방화 테러 공격이 이슬람국가(IS) 소행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지방정부장 등과의 공동 화상회의 뒤 TV 연설에서 “우리는 이 범죄가 급진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크렘린궁이 누가 공격을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발생하는 질문은 누가 이것으로부터 이익을 얻느냐는 것”이라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전쟁을 벌여온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FSB를 동원해 러시아 내 반정부활동가, 서방국 정보기관 요원이 우크라이나 정부 등과 테러를 모의하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참사 발생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는 일관되게 책임을 부인해왔고 IS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이 테러 배후를 일관되게 자처하고, 직접 촬영한 총격 장면을 공개하면서 결국, 물러선 것이다. 참사 발생 15일 전인 지난 7일 러시아주재미국대사관이 모스크바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에게 “IS가 콘서트홀 등에서 테러를 자행할 날이 임박했다”면서 공개 경고한 사실이 조명되면서 크렘린궁의 ‘안보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크라이나에 테러 공격의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번 테러가 러시아 정부의 정보실패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러시아와 서방의 대치로 인해 정보 공유가 예전처럼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IS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사전징후는 이미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ISIS는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같은 날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인들에게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는 장소에 테러를 자행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최근 몇 달간 프랑스에서 테러를 감행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저지했고, 이번 공격의 배후 혹은 주범이 이번 모스크바 총격테러와 연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영 언론은 사전에 크로커스 시티홀 현장을 방문한 피의자 한 명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테러 피의자들이 범행 장소를 사전에 수차례 답사해보지 않고 공격과 도주의 과정이 이토록 일사불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참사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9일 “이러한 모든 행동은 노골적인 협박과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서방의 사전경고를 일축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의 사전경고를 간과한 건 만 25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원하는 서방 세력과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푸틴의 세계관에 스스로 포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세력과 실존적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신냉전 세계관’은 더욱 노골화됐다. 니나 크루쇼바 뉴욕 로스쿨 국제문제 전공 교수는 “푸틴의 세계관에 따르면 미국의 사전경고를 위장작전으로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작전이란 책임의 근원을 위장하여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행하는 첩보 작전이다. 지하디스트 운동 연구자인 리카르도 발레는 “3월 2일 FSB가 IS 대원을 사살하는 사건에서 경각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FSB가 러시아 내부에 IS가 무기를 입수해 보관하고, 특수부대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일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모스크바 보안 기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 본사를 둔 연구기관 호라산 다이어리(The Khorasan Diary) 발는 “아마 그들은 사전징후를 통해 테러 계획을 알아차렸을 수도 있지만 이번 공격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22년 카불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포함해 ISIS-K의 이전 성명과 공격을 통해 이 그룹이 러시아에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분명했다”고 말했다. 미 국가 정보국(CIA) 국가비밀서비스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러시아에서 한동안 복무한 존 시퍼는 “FSB가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위협하는 쿠데타 혹은,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작전에 집중하면서 자국민 안보를 위한 테러 위협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제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 등 을정당화하기 위해 이번 테러 사건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집권 5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25년간 15번의 정치적 테러가 발생했고, 이를 그가 자신의 정치적 권위와 정권의 정당성을 공고히하려는 수단으로 삼았다고 봤다. 307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아파트 폭탄 테러는 푸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초대 수장을 지내던 시기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모스크바 번호판이 달린 차량이 발견됐고, 이 차량 내부에 다른 아파트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폭탄이 발견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벌인 자작극의 증거로 지목했다. 전직 KGB 장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는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을 냈다가 두명의 전직 FSB 대원에게 암살당했다. 이듬해인 2000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연극 ‘노르드-오스트’ 상연중 최소 130명 이상이 숨진 테러 사건 발생 당시 푸틴 행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한 언론인들은 푸틴 정권에 보복을 당했다. 이번 테러 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2004년 ‘베슬란 학교 인질 테러’사건 발생 이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89개 지역 모두에서 주지사 선거를 폐지하고, 자신이 임명한 인물을 직접 내려보내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체첸 반군 소속 자살폭탄 테러범 두 명이 모스크바 중앙 지하철역 두 곳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39명이 사망 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헌법상 임기 제한으로 푸틴을 대신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은 러시아 전역의 대중교통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 이로 인해 모스크바 지하철 시스템에서 안면 인식 시스템을 갖춘 CCTV 카메라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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