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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내무장관 “생드니서 체포된 테러범 새 범행 준비”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생드니에서 제압된 테러범들이 다른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오늘 오전 추가 공격을 준비하는 이들에 대한 작전을 펼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경찰 대테러부대는 이날 오전 7시간에 걸쳐 파리 북부 생드니 중심가 아파트에서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알려진 여성 테러범이 자폭했고 다른 용의자는 경찰에 사살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라디오 RTL도 이날 제압된 조직이 19일 이후 파리 외곽의 라데팡스에서 새로운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경찰 소식통을 전했다. 라데팡스에는 대기업과 쇼핑센터 등이 모여 있어 테러 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수사 당국은 생드니 용의자의 전화를 감청해서 추가 테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TL은 자폭한 여성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리기 직전 누군가와 전화를 했다며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생드니 검거 작전으로 2명의 용의자가 숨지고 7명의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공습에 나선 러시아군은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의 돈줄인 원유시설을 공습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러시아 고위 장성이 발표했다. 러시아군 작전참모부 안드레이 카르타포로프 연대장은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수호이 34 전투기들이 IS의 원유 추출, 정제, 수송시설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전투기 편대가 IS의 원유와 석유제품들을 운송하는 유조 탱크를 탐색하도록 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테러 단체 추종해도 처벌규정 전혀 없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드러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가 18일 검거된 가운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에 대해 적용할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이날 붙잡은 A(32)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문서 위조(위조 여권),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 체류), 총포·도금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 등 세 가지다. 직접적으로 테러단체 추종과 관련된 혐의는 빠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등의 행위는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규는 없다. 이만종(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 한국테러학회 회장은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는 죄형법주의에서는 아무리 테러단체의 이념을 따르고 추종했다고 해도 그 사실만으로 처벌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 1월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된 김모(18)군 사건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감시 체계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현행법 체계로는 SNS 등을 통해 테러 우범자들을 골라내도 A씨처럼 테러단체 추종 행위 외에 사문서 위조 등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 없이는 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테러 활동의 핵심은 정보 입수인데, 테러단체 추종 행위를 단서로 관련 인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테러는 사전 예방이 핵심이기 때문에 감청 등 내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국가정보원이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공개 보고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국제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테러 위험 인물로 출국 조치된 48명 중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국내에서 2년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했고, IS에 나가 사망했는데 명함이 한글로 되어 있었다”며 “그 이전엔 전혀 (신원)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IS를 공개 지지한 우리 국민 10명에 대해서도 “이들을 추적해서 어떤 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IS에 가입하려고 터키를 통해 시리아에 간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2명이 더 가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해 여권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9월 프랑스 정보기관 책임자를 만나 IS의 테러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고, 당시 프랑스 측에서는 IS 테러에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테러 우려가 있는 인물과 이슬람 출신 인사들에 대한 관찰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국한 시리아 난민 중 테러 위험 인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지위가 괜찮은 분들인데 65명은 아직 심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지난 9월까지 총 848명으로 난민 인정 3명, 인도적 체류허가 631명, 불인정 및 철회 84명 등 718명이 심사를 끝냈고, 현재 130명이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IS와 북한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날 당정 협의에서는 프랑스 파리 테러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 예산안 지원 등 종합 대책이 논의됐다. 우선 국내 장기 체류하는 외국 국적 동포의 지문정보 제공이 의무화될 방침이다. 또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출국 시 법무부가 먼저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나서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된다. 내년도 대테러 예산 증액분은 ▲화생방 테러 대비 약 300억원 ▲무장 고속보트 도입 296억원 ▲군·경 대테러 화기 구매 예산 약 80억원 등으로 투입된다. 그러나 대테러방지법 제정 문제에는 여전히 여야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이철우 의원은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위험 인물에 대한 계좌·통신·금융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현재 법은 국정원 강화법인데 정보기관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상황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상황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상황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범 검거 작전을 벌여 추가 테러를 준비하던 테러 조직을 소탕했다.이날 새벽부터 7시간 동안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진행된 경찰 작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파리 연쇄 테러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경찰과 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파리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숨어 있는 생드니 시내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수사 당국은 감청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아바우드가 생드니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검거 작전을 진행했다.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으로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이번에 파리 공격을 조직한 인물로 그동안 시리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아바우드 뿐만 아니라 도주 중인 테러 직접 가담자 살라 압데슬람과 전날 밤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9번째 용의자’들이 전부 이 아파트에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이날 새벽과 오전 작전 과정에서 총성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오전 7시 30분께 상당히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경찰은 7시간 동안 계속된 작전 과정에서 5000 발이 넘는 총알을 발사했다.용의자들은 대 테러부대와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 여성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했다.다른 용의자 한 명도 경찰 저격수에게 사살당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현지 BFM TV는 자폭 테러 여성이 아바우드의 사촌이었다고 보도했다.또 이번 작전에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7년생 경찰견 한 마리가 죽었다. 생드니 테러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프랑스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날 시리아 방향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의 과거 ‘의로운’ 행보 3가지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의 과거 ‘의로운’ 행보 3가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파리 테러 이후, 각국 지도자와 국민들은 IS에 대해 직접적 군사보복에서부터 SNS 캠페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항거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중에서도 국제적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의 행보는 단연 눈에 들어온다. 테러이후 재빨리 IS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IS 관련 트위터 계정 수천 개를 무력화 시키는 등 적극적 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들의 ‘공격’은 물리적 타격에 비해 그 중요도가 낮아보일지 모르나, 테러집단으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며 ‘이미지 메이킹’과 SNS 홍보 등에 집착하고 있는 IS에게는 말 그대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어나니머스가 본인들이 예고한 대로 IS 대원들의 ‘신상 털기’에 성공해 해당 정보를 대중에 공개한다면 대테러활동에 기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록 그 실효성이나 정당성 부분에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나름의 정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지난 행적은 어떠할까? 영국 일간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과거 벌였던 활동 몇 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아동포르노 사이트 폐쇄2011년, 어나니머스는 아동포르노 근절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익명 인터넷 통신 시스템인 토르(Tor)를 이용해 이용자 정보를 은폐하고 있던 40여개의 온라인 아동포르노 사이트와 커뮤니티를 강제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나아가 사용자들의 신상명세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경찰의 증거 수집을 방해하는 행위일 수 있으며, 용의자들로 하여금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2. 우간다 성소수자 인권 옹호지난 2012년 어나니머스는 ‘반동성애법’을 제정하려던 우간다 정부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해당 법안은 동성 간 성관계, 동성애 선전, 동성애자를 신고하지 않는 행위를 모두 최대 종신형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해당 법안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어나니머스는 우간다 정부 홈페이지를 해킹, 성소수자 인권침해에 반대한다는 성명문을 게시했다. 3. 찰스턴 교회 총격사건 장례식 훼방 저지미국의 웨스트보로 침례교회는 지난 6월 벌어진 찰스턴 교회 총격사건 피해자의 장례식에 난입, ‘신이 저격범을 보내주셨다’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벌이려 했다. 이는 찰스턴 교회의 목사이자 희생자 중 한명이었던 클레멘타 핑크니가 자신들이 반대하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지지했기에 결국 ‘신의 심판’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어나니머스는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뒤 웨스트보로 교회 측에 “당신들은 큰 규모의 사이버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해당 시위를 강행한다면 이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시위에 대한 물리적 저지운동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넌 총알, 난 샴페인” 샤를리 에브도의 힘

    “넌 총알, 난 샴페인” 샤를리 에브도의 힘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으로 지난 1월 테러 공격을 받았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7일(현지시간) 파리 테러를 주제로 한 자극적인 만평을 내놨다. 최신호 표지에 실린 만평에는 몸에 총알 구멍 여러 개가 뚫린 남성이 샴페인을 들이켜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한 손에는 샴페인 병을 들고 있으며, 마시는 샴페인은 총알 구멍을 통해 바닥으로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무기를 갖고 있다. 너희를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우리에게는 샴페인이 있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132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만평 작가는 ‘코코’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코린 레이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사망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살아남았다. 프랑스24는 만평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도발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18일 발간될 최신호에는 파리 테러에 대한 편집장 리스의 칼럼도 실린다. 리스는 “2015년 파리 시민은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940년 영국 시민과 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은 1940년 독일 나치 폭격기들의 지속적인 무차별적 폭격으로 수만명이 숨지는 생지옥으로 바뀌었으나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버텨 나치의 계획을 좌절시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폭파 위협’ 미국발 佛여객기 2대 긴급 착륙… ‘테러 징후’ 獨하노버 축구 경기 전격 취소

    미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대가 테러 위협에 비상착륙하는 등 전 세계가 테러로 초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보기관이 총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방적 조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AP와 AFP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파리로 가는 에어프랑스 두 편에 각각 익명의 폭파 협박이 전해진 건 이날 오후였다. 미국은 즉각 비상이 걸렸다. 납치한 항공기를 이용한 9·11테러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것이다. 이들 항공기에는 각각 497명과 262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륙한 에어프랑스는 솔트레이크시티로, 워싱턴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캐나다 동부의 핼리팩스로 긴급히 기수를 돌리게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기내 수색과 탑승객 면담 수사 등을 벌였으나 뚜렷한 테러의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는 ‘뚜렷한’ 테러 징후가 감지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전격 취소됐다. 하노버 경찰은 출입구 개방 15분 전까지 테러 경고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며 관람을 공언했던 경기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폴커 클루베 하노버 경찰서장은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수차례 구체적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고,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도 “위험 징후가 점점 또렷해져 경기 취소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노버 경찰이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로부터 그라운드에 폭탄이 매설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독일 빌트지와 도이체벨레는 북아프리카계 테러조직이 하노버 공격 계획을 세웠고, 열차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된 하노버 중앙역 일부는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에선 밴드 ‘쇠네 만하임스’ 공연이 예정됐던 또 다른 경기장의 관중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벨기에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도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취소됐다. 영국은 이날 프랑스와의 친선 축구경기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경기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윌리엄 왕세손 등은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의 연주를 경청하며 연대감을 표시했다. 이슬람국가(IS)가 보복 테러를 경고한 미국은 이미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9·11테러의 악몽을 겪은 뉴욕시는 16일 특수 경찰 100명을 시내 중심가에 전진 배치했다. 수도인 워싱턴DC에도 경찰 병력이 증원됐다. 미국은 18일 자정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워싱턴DC 상공에서 대테러 항공 훈련을 한다. 테러 위협을 사전에 적발 및 진압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민간항공 초계부대 전투기, 해안경비대 MH65 돌핀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페북 계정 바꿔가며 ‘알누스라’ 선전… 로고 새겨진 모자 쓰고 경복궁 방문

    페북 계정 바꿔가며 ‘알누스라’ 선전… 로고 새겨진 모자 쓰고 경복궁 방문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경찰에 붙잡힌 인도네시아인 A(32)씨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연계 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불법 체류자다. ●국내 제조업체 근무… 8년간 불법 체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7년 위조된 여권으로 불법 입국한 후 국내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며 8년간 불법 체류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상반기 A씨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9월부터 내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어차피 이번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가 아니었어도 검거됐을 거란 얘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러 달 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게시물을 올려 왔다. A씨는 자신을 ‘알누스라 전선병’이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했다. A씨의 인도네시아인 SNS 친구는 126명에 이른다. 불법 체류자인 A씨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3대 등을 동료 외국인 명의를 빌려 개통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드·전화 사용내역 등도 분석할 예정이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에서 테러단체를 흠모하고 추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에선 알누스라 깃발 흔들며 사진 찍어 그는 페이스북에서 약 2개월마다 이전 계정을 없애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했다. A씨의 페이스북에는 산에 올라 알누스라 전선의 대형 깃발을 흔들며 찍은 사진과 동영상, 경복궁 앞에서 알누스라 전선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두 팔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최근 IS의 파리 테러에 대해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도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세계 각국의 동정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올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충남 지역에 있는 그의 집에서는 수십 권의 이슬람 관련 서적과 함께 BB탄이 발사되는 모형 M16 소총과 실제로 칼날이 서 있는 보위 나이프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총기와 크기, 모양이 흡사한 모형 총기도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에 저촉된다. ●실제 테러 모의·실행 가능성은 낮아 A씨가 미국 등 서방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IS가 아니라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하는 알누스라 전선의 추종자라는 점에서 그가 실제로 테러를 생각했거나 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테러집단 추종자가 사법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는 불법 체류 상태로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해 왔다는 점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은 불법 체류 등의 혐의만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알누스라 전선이 창설되기 4년 전인 2007년부터 국내에 체류한 A씨가 그동안 테러단체에 실제로 동조한 적이 있는지, 그와 뜻을 같이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파리 크루아상 & 이슬람 초승달/구본영 논설고문

    초승달(新月)은 무슬림의 상징이다. 한때 중동의 패권국이었던 페르시아 사산왕조의 문양이었지만, 그 유래는 더 길고 모호하다. 예언자 마호메트가 메카에서 박해를 피해 메디나로 ‘성스러운 피신’(헤지라)을 할 때 밤하늘에 떠 있던 초승달을 가리킨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이슬람권 국기엔 대개 초승달이 그려져 있다. 초승달이 이슬람권 전사들의 신월도(新月刀), 즉 시미타르에서 유래했다는 오해도 있긴 했다. 이는 13세기 십자군 전쟁 이래 기독교를 표상하는 십자가에 비해 시미타르가 풍기는 호전성을 억지로 부각시키려는 억측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슬람권에서 초승달이 깜깜한 밤이 지난 뒤 떠오르는 것처럼 ‘진리의 시작’이라는 신성한 함의를 지닌다는 것이다. 이슬람권 국가들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의 상징 마크도 ‘붉은 초승달’이다. 초승달과 프랑스인들이 먹는 빵 ‘크루아상’이 닮은꼴임은 우연이 아니다. 이 빵의 기원이 17세기 말 이슬람제국 오스만튀르크의 유럽 침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니 말이다. 당시 초승달 깃발 부대가 오스트리아까지 쳐들어오자 폴란드 왕이 이들을 물리치고 만든 빵이 나중에 오스트리아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와 결혼하면서 파리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유래가 맞다면 크루아상에는 문명 갈등의 상흔이 배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크루아상은 오늘의 프랑스인들에게는 그저 맛있는 빵일 뿐이다.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잔혹한 테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크루아상을 즐겨 먹던, 무고한 보통의 파리 시민 수백 명이 희생되면서다.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과 신대륙인 미국까지 초비상이다. 특히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는 연일 IS의 본거지인 락까를 공습했다. 그런 가운데 그제 한 파리지앵이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가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대학살의 현장이었던 바타클랑 극장에서 아내를 잃은 남편의 애절한 사부곡(思婦曲)이다. 프랑스 지역방송국에서 일하는 언론인 앙투안 레리가 테러범들에게 쓴 메시지였다. 그는 17개월 된 아들의 엄마였던 아내 엘렌의 차가운 주검 앞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다”면서도 단 한마디도 증오의 언사는 담지 않았다. 외려 “내 이웃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내 안위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길 바랐다면, 당신들은 틀렸다”는 의연함과 함께. 파리 테러를 사주했던 이들이 간과했던 또 다른 비극이 싹트고 있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마저 무슬림 이주자들에 대해 배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니…. 전 세계 무슬림의 1%도 안 되는 극단주의 세력이 평화와 다른 종교와의 공존을 지향하는 이슬람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IS, ´몸값 광고´ 중국·노르웨이 인질 살해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9월 선전용 영문잡지 다비크에서 몸값을 주고 사라고 광고한 중국과 노르웨이 국적의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다비크 12호에서 인질 2명이 “카피르(비이슬람교도) 국가들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처형됐다”고 밝혔다.  IS는 이들의 눈을 가린 모습과 노란 죄수복을 입고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IS가 지난 9월 발행한 다비크 11호는 중국인 인질은 판징후이(50)라는 남성으로 베이징 출신의 프리랜서 컨설턴트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인 인질의 이름은 올레 요한 그림스가드-오프스태드(48)로, 정치학 학사 학위 소지자로 나와있을 뿐 직업은 밝히지 않았다.  당시 IS는 “이들의 정부는 자국민의 자유를 돈을 주고 사는 노력을 포기했다”며 이라크 국가번호로 시작하는 텔레그램용 임시 번호와 함께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내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광고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IS와 뿌리 같지만 적대시… 서방국 향한 테러는 안 해

    ‘알누스라 전선’(자브하트 알누스라)은 이슬람국가(IS)와 뿌리는 같지만 현재는 IS를 적대시하며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한 테러는 하지 않는 단체로 전해진다. 알누스라 전선은 2001년 9·11테러를 일으켰던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에 해당한다. IS 역시 본래는 파키스탄·수단·아프가니스탄 등 34개국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의 지부로 출발했다. 2011년 말 이라크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현 IS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시로 무함마드 알줄라니가 이듬해 1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로 이 조직을 창설했다. 2013년 알바그다디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알카에다를 통합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로 통합, 독자적인 단체 창설을 시도했다. 그러나 알줄라니는 이 통합에 반발하고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과 IS를 동시에 적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알줄라니는 “IS가 칼리프 통치 국가를 선언했지만 학자들은 이슬람 율법에 위배된다며 이를 부인했다”면서 “IS와의 연계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 텔레그램으로 美 정보당국 따돌렸다

    파리 테러는 ‘세계의 보안관’을 자인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완벽한 실패로 규정되는 분위기다.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가 범행에 앞서 모의 훈련을 한 것은 물론 무기 수송, 폭발물 지원 등과 IS 동조자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이래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가 암호화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메신저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하는 사이 이들의 저력을 과소평가한 미국 정보당국은 암호 해독·추적에서 무능을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IS의 새로운 선전장으로 ‘텔레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IS는 사용자들이 사진, 영상 등을 무수히 많은 구독자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텔레그램이 만든 ‘채널’이라는 서비스를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 테러를 모의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 10∼20개에 달하는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공개한다. 최근 러시아 여객기 폭파 테러와 파리 테러가 자신들이 소행임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텔레그램이 IS의 ‘사이버 은거지’가 된 것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보다 보안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러시아 출신의 파벨·니콜라이 두로프 형제가 2013년에 만든 텔레그램은 최대 200명과 그룹 채팅을 할 수 있고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 주고받은 콘텐츠가 일정 시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비밀 대화방도 운영할 수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형제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하고자 복잡하게 설계된 의사소통 수단을 만들었다. 수익이 아니라 정권의 탄압에서 벗어날 목적으로 만든 텔레그램은 이중 암호화로 철통 보안이 보장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정부 기관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사용자가 텔레그램으로 옮기기도 했다. IS의 사이버 속도전은 놀라울 정도다. 앞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적극 활용해 서구 유럽의 10대 및 젊은 여성을 유인해 온 데 이어 신참 대원을 모집하기 위한 ‘24시간 온라인 상담데스크’(help desk)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미 육군 대테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상담데스크에는 6명의 고위 조직원이 상시 대기하며 통신 내용 암호화 기술을 비롯해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는 요령 등 요원들의 궁금증을 즉시 풀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런 브랜틀리 테러 분석가는 “IS는 ‘대면 통신시대’를 넘어 ‘사이버 시대의 속도’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수무책에 빠진 각국 정보당국을 대신해 일단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나섰다. 이 그룹은 전날 예고한 대로 17일 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500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지역 IS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실제 주소 등도 공개했다. 아울러 IS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지침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나니머스는 IS와 연관된 웹사이트 149곳, 트위터 계정 10만 1000개, 선전용 비디오 5900건을 해체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프랑스 감동시킨 어느 부자의 대화… 페북 타고 전 세계로 퍼져

    프랑스 감동시킨 어느 부자의 대화… 페북 타고 전 세계로 퍼져

    “아빠, 꽃과 초가 (총에 맞서) 우리를 지켜주네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감동적인 대화가 실의에 빠진 파리 시민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웃음이 프랑스의 상징 ‘톨레랑스’(관용)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프랑스 방송 카날플뤼의 토크쇼 ‘르 프티 주르날’이 공개한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18일까지 약 1380만명이 시청했다. 41만번 공유됐으며, 3만명이 댓글을 달았다. 한 블로거가 영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도 조회수가 140만건을 넘어섰다. 동영상에서 리포터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조문객을 인터뷰한다. 리포터는 5살 남짓 된 소년 브랜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느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느냐”고 묻는다. 브랜든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총을 가진 나쁜 사람들 때문이에요. 우리는 조심해야 해요. 집을 옮겨야 할지도 몰라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걱정하지 마. 우리는 이사하지 않을 거야. 프랑스는 우리 집이야”라고 답한다. 이어 아버지는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단다. 그들은 총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꽃이 있단다”라고 이야기한다. 소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꽃은 아무것도 못하잖아요”라고 묻지만, 아버지는 “(조문객) 모두가 꽃을 들고 있잖아. 총과 싸우기 위해서란다. 초는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야”라고 설명한다. 소년은 이내 깨달았다는 듯 “아~ 꽃과 초가 우리를 지켜주네요”라며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짓는다. 리포터가 안심되냐고 묻자 아이는 “네, 기분이 좋아졌어요”라고 해맑게 답한다. 1분이 조금 넘는 인터뷰 동영상은 톨레랑스의 정신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부모 세대에서 자식 세대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영상을 본 프랑스인들은 “어린 신사 덕분에 조국이 자랑스러워졌다”, “아버지는 위대하다”, “꽃과 초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아름다운 비유가 정말 감동적이다”,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덕분에 눈물이 났다”는 댓글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베트남계 이민자인 브랜든의 아버지 앙겔 레는 “모두의 댓글에 감사하다. 댓글을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 한 가지가 생각났다. 나는 프랑스인인 것이, 내 동포들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파리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하면 테러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파리 11구의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심리치료사를 배치했다. 파리 초등학교 교장들은 지난 15일 학부모에게 이메일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에는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너무 두려워하면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프랑스의 어린이 잡지 ‘아스트라피’는 테러는 일반적인 이슬람 신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파리 추가 테러 준비” …7시간 체포작전 어땠나 보니? 용의자 2명 사망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범 검거 작전을 벌여 추가 테러를 준비하던 테러 조직을 소탕했다.이날 새벽부터 7시간 동안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진행된 경찰 작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파리 연쇄 테러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경찰과 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파리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숨어 있는 생드니 시내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수사 당국은 감청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아바우드가 생드니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검거 작전을 진행했다.벨기에 몰렌베이크 출신으로 모로코계 무슬림인 아바우드는 이번에 파리 공격을 조직한 인물로 그동안 시리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아바우드 뿐만 아니라 도주 중인 테러 직접 가담자 살라 압데슬람과 전날 밤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9번째 용의자’들이 전부 이 아파트에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이날 새벽과 오전 작전 과정에서 총성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오전 7시 30분께 상당히 큰 폭발음이 들리는 등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경찰은 7시간 동안 계속된 작전 과정에서 5000 발이 넘는 총알을 발사했다.용의자들은 대 테러부대와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 여성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했다.다른 용의자 한 명도 경찰 저격수에게 사살당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현지 BFM TV는 자폭 테러 여성이 아바우드의 사촌이었다고 보도했다.또 이번 작전에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7년생 경찰견 한 마리가 죽었다. 생드니 테러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프랑스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는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날 시리아 방향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10] 테러 막겠다고 헌법개정?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10] 테러 막겠다고 헌법개정?

     테러를 막겠다고 헌법까지 개정한다고?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프랑스 파리에서의 테러로 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는 두차례에 걸쳐 IS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선 가운데 테러대책으로 개헌까지 거론하고 있다. 평소 유약하다는 평을 받고있던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베르사이유 궁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면서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 국적 박탈이나 추방 등의 예외적인 조처를 하기위해 개헌까지 필요하다고 했다.올랑드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것은 2012년 취임 뒤 처음이었다. ● 국적 박탈-추방 등 조치... 비강계엄 조항 개정 의지 그런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근절을 위해 개헌까지 거론했다는 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테러근절을 위한 예방책 마련은 개별 입법사항으로도 마련할 수 있기때문이다. 우리 정부 대책을 보더라도 그렇다. 법무부는 18일 테러 대책의 하나로 해외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이 출국할 때에도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나서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헌법 16조와 36조를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었다. 프랑스 헌법 16조 1항은 공화국의 제도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제협약의 집행이 심각하고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헌법에 의한 공권력의 정상적인 기능이 정지되는 경우에 공화국 대통령은 수상 양원의 의장 헌법재판소장과 공식협의를 거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되어 있다. 36조 1항은 계엄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데크레로 이뤄진다고 되어 있다. 헌법 재판소의 한동훈 책임연구관은 이와 관련, “프랑스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 헌법상 긴급명령권과 계엄선포에 각각 해당하는 16조와 36조로는 이번 테러같은 새로운 국가위기상황에 대처하기가 적절하지 않아 개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물리적 근절책보다 ‘공존’에 바탕 둔 근본적 대책 중요 자유 평등 박애를 강조하는 문명국가이자 관용과 연대로 다름을 포용하던 프랑스가 테러로 인해 헌법개정까지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증오와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염려스럽다.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했지만 인간의 세계관이란 제어될 성질의 것인 아니지 않나.  세계 최강 대국 미국의 상황도 녹록치않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대상은 무슬림(이슬람 신자)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7일 공개한 여론조사로는, 응답자의 70%가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이 차별받는다는 답변이 68%였고, 흑인(63%), 히스패닉(56%) 등의 순으로 차별받는다는 인식이 있었다.  테러는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다. 근절해야 한다. 근절하려면 IS같은 테러행위자에 대한 공격 등 물리적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 근본적 대책이라고 하면 테러동기 요인을 파악해 이러한 요인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서방과 이슬람의 공존이다. 이는 법 개정만으로 해결할 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문명사회가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9번째 용의자 추격 중 1시간 총격… ‘테러 총책’ 체포 확인 안돼

    9번째 용의자 추격 중 1시간 총격… ‘테러 총책’ 체포 확인 안돼

    프랑스 경찰이 18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총격전을 벌여 테러 용의자 7명을 체포함에 따라 배후 수사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자폭한 여성 용의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고 AFP와 AP,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경찰과 특수부대 110명은 이날 파리 테러의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생드니의 한 아파트를 덮쳤다고 현지 언론 등이 긴박했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총격전에서 경찰 다수도 부상했다. 경찰은 이날 사망하거나 체포한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 벨기에 국적의 테러 총책 아바우드가 있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테러범들은 파리 외곽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 계획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격전은 이날 새벽 4시 20분쯤부터 시작돼 6시간 동안 대치와 진압이 계속됐다. 경찰은 생드니 주변에 철통같이 배치됐고, 헬기가 상공에서 감시했다. 검거 과정에서 총성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큰 폭발음 등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생드니 거주자들에게 창문에서 최대한 떨어진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테러 용의자가 은거했던 생드니 아파트는 앞서 지난 13일 자폭으로 사망자가 나온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로부터 2.4㎞ 떨어진 곳이다. 현지 언론은 전날 프랑스 수사 당국이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판독하면서 테러 범행을 실행한 9번째 용의자의 존재를 발견, 그를 추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이 확인한 영상에는 범행에 사용된 검은색 세아트 차량에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6)과 테러 현장에서 자폭한 이브라힘 압데슬람이었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9번째 용의자가 벨기에에서 체포된 압데슬람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인지도 조사 중이었다. 9번째 용의자가 파리 테러 총책과 같은 인물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파리 테러범들이 남긴 증거들을 분석하고 동선을 추적하면서 이들의 파리 테러 준비와 실행 과정도 조금씩 밝혀내고 있다. 도주한 살라는 파리 남동쪽 외곽의 알포르트빌에서 호텔 방 2개를, 볼테르가 식당 앞에서 자폭한 그의 형 이브라힘은 파리에서 북동쪽 외곽 보비니에서 아파트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브라힘이 빌렸던 아파트에 남아 있던 짐에서는 휴대전화 여러 대가 발견됐다. 호텔 방에서는 폭탄 제조에 사용됐을 수 있는 주사기와 튜브가 남아 있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공연장 바타클랑 근처 쓰레기통에서도 휴대전화와 공연장 지도가 발견됐다. AFP는 휴대전화 안에는 공격을 의미하는 듯한 “오케이, 준비됐다. 가자”(OK, we’re ready. Let’s go)라는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미 발견된 차량 두 대 이외에 테러에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차량도 발견됐다. 경찰이 파리 북부 18구 몽마르트르 인근에서 찾아낸 검정 르노 클리오 차량은 벨기에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테러범들은 이 차량을 타고 테러 현장까지 움직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 테러와 관련, 더 많은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했다가 유럽의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이 1200명이 넘는다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밝혔다. 또 미국 하원의 마이클 매콜 국토안보위원장은 CNN 인터뷰에서 “많으면 20명이 파리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프랑스가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IS 심장부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폭발 사건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된 뒤 공세를 강화하다가 파리 테러까지 발생하자 IS를 응징하겠다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도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동안 주도해 온 연합군 공습 위주의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상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여객기 폭발 사건 이후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가 파리 테러 이후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한 다음날 바로 공습 규모를 확대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 러시아 전폭기들이 시리아 락까와 남동부 데이르에조르 IS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드립과 알레포 지역에 대해서도 순항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앞으로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해 올랑드 대통령의 요청에 적극 부응했다. 러시아는 또 여객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인 5000만 달러(약 5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지구상 어디에 숨어 있든지 반드시 찾아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IS 격퇴를 위한 군사적 기여 확대 방안으로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우방에게 군사 훈련을 확대할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이는 현재 활동 중인 교육 병력 69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파병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대선 공약인 연합군 공습 참여 자국 전투기 철수를 이행할 예정이지만 내년 3월로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프랑스에 주도권을 넘기는 모양새다. 미국은 파리 테러 직후 IS의 경제적 돈줄인 유전지대와 이를 운반하는 차량들을 공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상군 파병 요구가 거세지면서 IS 격퇴를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공습 이외에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공습 규모나 특수부대 파견 등에 대한 확대 계획도 나오지 않고 있어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20억 파운드(약 3조 57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IS 격퇴를 위한 무인기 드론을 늘리겠다며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또 요르단, 터키 등과 협력하고 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터키가 조만간 IS 격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반IS 연대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내도 IS 추종자 활보 ‘테러 주의보’

    지난 5년 동안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외국인 48명이 강제 출국된 사실이 18일 공개됐다. 또 국내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명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파리 테러’와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아직 인적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또 IS는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했고,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국정원장은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 심사 중이다. 나머지 65명은 공항 내 외국인 보호소 및 공항 근처 난민지원센터 등에 분산 수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대테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출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 국적인 동포도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지문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서 화생방 테러 대비 등을 비롯한 대테러 예산을 1000억원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리아 테러단체인 ‘자브하트 알누스라’(알누스라전선)를 추종했다며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이날 붙잡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검거되기는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테러 총책’ 아바우드 검거작전 중 용의자 2명 사망

    ‘테러 총책’ 아바우드 검거작전 중 용의자 2명 사망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용의자를 쫓고 있는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전을 벌여 용의자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검거됐다고 AFP와 AP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를 지령한 총책으로 알려진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이던 도중 용의자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5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이 벌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13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다. CNN방송은 생드니에 은신한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돼 이날 급습은 “시기 적절했다”고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경찰은 또 지난 13일 테러를 당한 술집과 음식점 등의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테러를 실행한 9번째 용의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테러 공포에 의한 혼란이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앞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출발해 파리로 가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대가 폭탄테러 위협을 받아 각각 솔트레이크시티와 캐나다 핼리팩스에 긴급 착륙했다. 또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전하기로 예정됐던 독일과 네덜란드와의 축구 친선경기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 위협에 경기 시작 1시간 30분쯤 전에 전격 취소되면서 4만 3000여 관중이 대피했다. 프랑스는 IS에 대해 사흘째 보복 공습을 이어갔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투기 10대가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또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핵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이 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를드골함이 지중해에서 미국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함과 함께 IS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어나니머스, IS와의 전쟁 ‘의용군’ 모집…단계별 해킹법 배포 중

    어나니머스, IS와의 전쟁 ‘의용군’ 모집…단계별 해킹법 배포 중

    파리 테러사건 이후 유명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는 ‘파리 작전’(OpParis)이라는 이름하에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미 IS 대원 수천 명의 트위터를 해킹해 무력화 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IS는 대원들에게 ‘해킹 피해 방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멍청이들의 지침’이라고 일컬으며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런 어나니머스가 이번에는 파리작전에 동참할 ‘의용군’을 모집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인터네셔널 비즈니스타임즈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IS에 대한 해킹공격 방법을 상세히 담은 ‘전투교범’과 해킹 툴을 배포하고 있다. 이 가이드는 공격자의 해킹 실력에 따라 총 세 종류로 구분돼있다. 먼저 해킹지식이 가장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초심자 가이드’에는 IS에 대한 기본적 사이버공격법이 담겨 있다. 그 다음 단계 지침인 ‘보고자(reporter) 가이드’에는 IS 대원들의 트위터 계정을 색출해내는 방법이 드러나 있다. 마지막 ‘탐색자(searcher) 가이드’는 전 세계에 흩어진 IS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해당 가이드의 작성자는 “여러분의 참여는 큰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며 “가능한 사람은 이번 작전 활동에 모두 동참하길 독려하는 바이다. 참여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의용군 모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1월 프랑스 언론사 샤를리앱도에 대한 테러공격이 일어났을 때도 IS 추종자들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공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하기도 했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IS 추종자로 의심되는 자들의 개인정보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활동이 불러일으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워싱턴포스트는 어나니머스의 대(對)IS 전쟁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활동이 자칫 무고한 사람에게 IS 가담자 누명을 씌우거나, 어나니머스 멤버들 스스로 IS의 물리적 공격의 표적이 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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