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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기독교 테러… 이집트 비상사태 선포

    최악 기독교 테러… 이집트 비상사태 선포

    최소 47명 사망… IS “우리 소행” 정부 “테러 의심땐 영장없이 구속” 정권 반대파 척결 악용될 우려도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자국 내 콥트교회를 겨냥한 최악의 연쇄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직후인 9일(현지시간)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집트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비상사태는 법적, 헌법적 조치들이 끝나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이집트 내 테러리즘, 극단주의와 싸우기 위한 ‘최고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집트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 발효되면 3개월간 이집트 국민의 기본권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 테러와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이들을 정부 지휘 아래 영장 없이 수색하거나 구속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시 정권이 반대파에 대한 고문 등을 정당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이집트 북부에 있는 콥트교회들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47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친 뒤 나온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나일델타 가르비야주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에서 폭탄 공격에 따른 대형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숨지고 71명이 부상했다. 폭탄은 교회 내부 앞좌석에 설치돼 있었고 누군가의 원격조종으로 터진 것으로 보인다. 몇 시간 후 이집트 북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인트 마크’ 콥트교회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폭탄 벨트를 차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다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하자 자폭했다. 이번 테러는 콥트교 신도들이 부활절 직전 일요일에 갖는 ‘종려 주일’ 행사 중에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콥트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동방정교회 일파로 이집트 전체 인구의 8~11%를 차지한다. 그동안 IS는 콥트교 신도를 집단 살해하며 이집트에 이라크식 종파분쟁 전술을 도입하려 했으나 막강한 힘을 가진 중앙정부에 실질적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IS는 중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이집트에 최근 수개월 동안 시간과 자원을 집중하며 잠재적 전선 구축을 시도해 왔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린 IS는 이집트 본토를 가장 매력 있는 대안 시장으로 여겨 소수인 기독교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8일 이집트를 방문해 이슬람 수니파 최고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 등을 만나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불리카가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수뇌부 ‘알아사드 축출’ 놓고 다른 말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살해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전격 공격으로 주가를 높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작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 문제를 놓고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알아사드를 시리아 정부의 수장으로 두고서는 더이상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실제 자국민을 보호할 (시리아) 지도자를 기대하며 알아사드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짐 체인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시리아의 정권 교체는 일어날 것”이라며 “알아사드가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ABC 방송에서 “시리아에 대한 우리 군의 군사적 태세에는 변화가 없으며 우선순위는 여전히 이슬람국가(IS) 격퇴”라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알아사드 정권의 교체까지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내전을 끝낼 희망적 방안이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협상에 나서는 정치적 해결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폭격이 장기적 정책 목표가 아닌 일회성 응징 차원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독트린이 매우 급조된 것임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틸러슨 장관과 헤일리 대사 모두 옳다”며 “헤일리 대사는 알아사드 정권이 지속하는 한 정치적 해결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지, 우리가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 화학무기 공습, 전투기 조종사는 아사드 정권 공군장성

    시리아 화학무기 공습, 전투기 조종사는 아사드 정권 공군장성

    시리아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 공습을 가한 전투기의 조종사가 밝혀졌다. 영국 더 타임스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 사린가스 장치를 떨어뜨린 전투기 조종사는 모하마드 하수리 대장(general)이다. 하수리 대장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속한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의 비행단 지휘관이다. 그는 예전에도 한 차례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경력이 있다. 매체는 이 같은 정황을 아사드 정권의 고위 인사이자 알레포 주 의원인 파레스 세하비의 트위터와 시리아 정부군의 교신내용에서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세하비의 트위터 사진에 따르면 하수리 대장은 4일 공습으로 알카에다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는 이유로 육군참모총장인 알리 압둘라 아유브 대장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공습을 받은 반군의 창고에서 화학무기가 누출됐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사린가스 재고는 폭격을 받으면 소멸한다며 그런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의 교신내용을 감시하는 이들도 화학무기 공습에 나선 조종사가 하수리 대장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수호이 22 전투기가 샤이라드 공군기지에서 오전 6시 26분 이륙했고 조종사는 자신을 ‘쿠드스 원’(Quds 1)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교신 내용에는 “전투기가 위험한 뭔가를, 독극물을 탑재하고서 이륙할 것”이라며 “쿠드스 원이 화학무기를 싣고 있다. 그가 라타미네에 화학무기를 떨어뜨린 사람과 같은 조종사”라는 말이 있었다. 쿠드스 원은 실제로 12분 뒤에 칸셰이쿤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문제의 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5일 영국 대외정보기관인 MI6가 칸셰이쿤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한 시리아 정부군의 개입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응징이라며 7일 지중해 동부에 있는 미 구축함 로스, 포터를 이용해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 59발을 발사해 화학무기를 실은 전투기가 이륙한 곳으로 추정되는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할랄 도축장의 잔혹성…비난 속 CCTV 전체 설치 요구

    英 할랄 도축장의 잔혹성…비난 속 CCTV 전체 설치 요구

    영국에서 가장 큰 할랄 도축장 중 한 곳이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은 영국 랭커셔주 번리 인근 ‘던낙쇼’(Dunnockshaw) 농장에서 양이 끔찍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양들이 즉시 살해된 흔적이 보이진 않았지만 대신 도축자가 양을 우리에서 끌어내 좁은 작업벨트 위로 던지거나 억지로 밀어넣는 모습이 담겨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도축 방법으로 만들어진 식재료를 가리킨다. 지난달 이 영상을 촬영한 동물 구조단체 애니멀 에이드(Animal Aid)는 양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과하면 도축자가 칼로 양의 목을 여러 차례 톱질하는 등 잔학성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영국 식품표준청(FSA)은 이 영상을 근거로 현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루크 스틸 대변인은 “우리 조사팀은 거의 70시간 가까이 영상을 재검토하고 확인한 결과, 전례없는 야만적이고 고의적인 동물학대를 밝혀냈다. 그러나 건강상 위험이 의심되는 정보들만 추적하고, 대형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할랄식 라벨을 명시하지 않아 이 도축장에서 생산되는 고기가 어디서 팔리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축장에서 위법이 계속될 여지가 있어 도축장 운영자와 직원 개개인에게 동물 복지 개선명령과 도살 인증 취소를 포함해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형사소추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던낙쇼 농장을 소유한 말릭 푸드 크룹은 (Malik Food Group)은 “영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동물을 수입해 선도적인 가공처리 장치로 고기를 도축하고 있으며, 매년 수백 만명의 고객이 우리의 고기를 소비하고 있다”고 “동물 복지를 최우선 순위로 둔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할랄식 도축 방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보통 대부분 나라에서는 볼트 총이나 전기충격으로 동물을 기절시켜 의식을 잃게 만든 후 도살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교나 이슬람교의 율법에 따르면, 사전에 동물을 기절시키는 방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할랄식 도축방식은 무슬림 도축인이 기도를 한 뒤 살아있는 가축의 목을 칼로 한 번에 그어 피를 빼내서 가공한다. 이슬람식 도축방식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 과정이 동물들이 빨리 의식을 잃게 해 고통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면 이러한 주장을 거부하는 동물 복지 단체와 영국 수의사 협회(BVA)는 “국민들이 적어도 자신이 먹는 고기가 어떻게 살해된 동물인지 알아야 한다”며 모든 도축장에 CCTV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트럼프, 시리아 추가 공격 시사에… 美의회 “전략 청사진 내라”

    응징 위한 일회용 공격 분석나와 헤일리, 아사드 축출 가능성 시사 폭격 효과… 무력시위에 그친 듯 미·중 정상회담 직전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승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폭격이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대외정책의 수정을 의미하는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오린 해치 상원의장 대행에게 보낸 공식서한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더 감행할 군사적 능력을 약화하고 화학무기 확산과 사용을 단념하도록 해 역내 안정과 인권 악화를 방지하고자 공격을 지시했다”면서 “미국은 필요하고 적절하다면 중요한 국익을 발전시키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시사에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학무기 공격에 이용된 공군 비행장에 대한 타격은 당연하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격을 감행한 군 관계자를 치하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우리의 위대한 군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시리아 공격에서 매우 잘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면 그동안 강조했던 ‘고립주의’를 버리고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개입주의’로 정책 변화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공격을 일회성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의회전문지 힐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에게 “이번 조치는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기 위한 일회성 작전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추가 폭격을 시사한 데다 알아사드 정권 축출, 시리아에 대한 별도 경제 제재 추진 등을 언급하고 있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헤일리 대사는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가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으며 평화롭고 안정된 정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축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리아 폭격으로 알아사드 정권이 실제로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의 공격으로 알아사드 정권에 화학무기 공격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시리아 공군은 여전히 다음날에도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현지 언론도 미국의 폭격이 이뤄진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해 인근 반군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무력시위 외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의회는 우선 큰 틀의 시리아 전략을 요구했다.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코닌 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곧 시리아 전략을 의회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이 아닌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무게 중심을 둔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 축출로 정책이 바뀐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약 1000명의 미군을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파견했다. 시리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면 알아사드 정권이나 러시아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폭격에 반발한 러시아가 미군과의 통신채널을 차단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보복에 따른 미군 피해자가 발생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스웨덴 테러 하루 뒤 노르웨이선 폭발물 발견

    오슬로 지하철 의심물체 해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웃 국가 노르웨이에서도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주변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수도 오슬로 지하철 그뢴란 구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해 거리의 시민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출동시켜 장치를 해체했고 이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을 체포했다. 4층 건물의 창문을 통해 이 광경을 목격한 말린 미르볼트(23)는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고 중무장한 경찰이 상점과 레스토랑에 들어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며 “우리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하자 경찰은 우리를 향해 마구 고함을 지르면서 도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전날 스톡홀름에서 도심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이후 긴급 경계태세에 들어간 상태였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용의자는 훔친 트럭 1대를 몰고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친 뒤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했다. 스웨덴 경찰은 사고 직후 도주한 트럭 운전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을 이날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동조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웨덴 경찰은 테러에 동원된 트럭 운전석에도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웨덴 트럭테러 용의자는 39세 우즈벡 출신…트럭에 폭탄 의심 장치

    스웨덴 트럭테러 용의자는 39세 우즈벡 출신…트럭에 폭탄 의심 장치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트럭 돌진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 붙잡힌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이 이 트럭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댄 안데르손 스웨덴 경찰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우즈벡 출신 39세 남성이 운전자라고 확인했다. 안데르손 청장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용의자가 운전을 했다는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른 공범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는 앞서 이 용의자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그가 테러에 사용한 탈취 차량에서 사제 폭발물이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보도했다. 안데르손 청장은 “운전석 옆에서 트럭에 원래 없던 장치(device)가 발견됐다”며 “폭탄인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은 어떤 장치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다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5명 중 6명은 퇴원했지만 어른 8명과 아동 1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전날 오후 3시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일어난 이번 테러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훔친 트럭 1대를 몰아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치고서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종교 다른 여성과 사귀어서…인도男, 집단폭행 당해 사망

    소수 종교인에 관한 집단폭행이 잇따르고 있는 인도에서 힌두교 여성과 교제했다는 이유로 한 이슬람교 남성이 지역 주민들에게 맞아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州) 검라에서 20세 남성 모하마드 샤리크는 자신의 여자 친구를 스쿠터에 태워 집 근처까지 바래다준 사실이 발각돼 자신이 살던 마을 사람들에게 폭행당해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밤 폭도 화한 일부 마을 주민이 샤리크를 교제 여성이 바라보는 가운데 기둥에 묶은 뒤 막대기와 벨트로 몇 시간에 걸쳐 때렸다”면서 “샤리크는 부상이 심해 다음날인 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찬단 쿠마르 쟈하 경찰서장은 “가해자들이 (여성의) 가족에게 의뢰를 받았는지 아닌지는 아직 수사 중”이라면서 “종교적인 동기에 의한 살인 혐의로 현재 주민 3명을 체포했으며, 남은 몇 명은 지명 수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망한 샤리크가 여성과 교제한 기간은 1년 정도이며, 그는 이전에도 협박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종교가 다른 남녀 간의 교제가 금기시되고 있는데 이런 경향은 특히 지방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한편 이런 문제는 최근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이슬람교 남성들이 힌두교 여성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유혹한 뒤 사랑의 도피를 시도하고 있다”며 ‘사랑의 성전’을 주장하면서 민족주의자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웨덴 트럭 테러, IS 연계 정황…남성 2명 체포

    스웨덴 트럭 테러, IS 연계 정황…남성 2명 체포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최소 4명의 사망자를 내고 15명을 다치게 한 트럭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등 현지 언론은 경찰이 이날 스톡홀름 북서부 율스타 지역에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한 두 번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남성은 같은 날 먼저 붙잡힌 남성과 연결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테러 차량을 직접 운전한 용의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테러 공격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 찍힌 흰색 셔츠, 국방색 재킷, 검정 후드 차림의 달아난 첫 번째 용의자를 스톡홀름 북부 마르스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먼저 체포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전했다. 아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사건 직후 이번 일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뢰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바라고,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우리가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기를 바라지만 그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절대 스웨덴을 좌절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테러 공격은 현지시간 7일 오후 3시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일어났다. 트럭 1대가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치고서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근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니스 등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을 이용한 테러와 비슷한 방식의 공격이다. 디미트리스라고 이름을 밝힌 목격자는 “트럭이 불쑥 나타났고, 운전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통제 불능 상태였다”며 “최소 2명이 뛰어 내려가는 것을 봤고, 나는 그곳에서 멀어지려고 최대한 빨리 달렸다”고 아프톤블라데트에 전했다. 당시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린데르 노르들링(66)은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정문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며 “쇼핑객들이 백화점 내 창고에 피신했다가 대피 명령에 경비원들의 도움으로 현장을 떠났다”고 증언했다. 테러 직후 사건 현장과 가까운 스톡홀름 중앙역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스톡홀름 시내 지하철은 이날 저녁까지 몇 시간 동안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톡홀름 중심가 ‘트럭테러’… 백화점 주변 덮쳐

    스톡홀름 중심가 ‘트럭테러’… 백화점 주변 덮쳐

    뢰벤 스웨덴 총리 “모든 정황상 테러 분명” 목격자들 “큰 트럭 돌진… 비명소리 들려”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최대 번화가에서 7일(현지시간) 자동차가 돌진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이 사건을 테러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스톡홀름의 시내 중심가의 아흘렌스 백화점 주변 인도에서 트럭 1대가 인도로 돌진했다고 밝혔다. 지하철역과 백화점이 인접한 이 지역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알려져있다. 현지 라디오는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럭이 드로트닝가탄 지역의 인도를 덮쳐 사람들이 부상당했다는 긴급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은 사고 현장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총성도 들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큰 트럭이 돌진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난 지역에 경찰차와 구급차 여러 대가 출동했고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모든 정황이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차량을 이용해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뜻하는 ‘소프트타킷’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차량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다. 유럽의 트럭테러는 대부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선 넘었다” 경고 하루 만에 폭격… 미·러 新냉전 굳어지나

    러 내통설 잠재우기 등 다목적 포석도 일각선 “중동정책 원포인트 개입”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명령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린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불거지자 “무고한 아이와 유아를 죽인 것은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악랄한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알아사드에게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더이상 없어 보인다”며 알아사드 정권 축출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도움이 없더라도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고위 인사의 경고가 잇따른 지 하루 만에 폭격에 나서 말이 아닌 행동하는 정치인임을 분명히 보여 줬다. 특히 시리아 폭격이 미·중 정상회담 만찬 도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안으로 강조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공격에 대해 “중동 정책의 전면적 수정이라기보다는 ‘원포인트 개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일회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전면적인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아랍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번 공습은 무고한 아이들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국제사회에 ‘행동하는 미국’의 이미지를 심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동 내의 반발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이스라엘, 일본, 이탈리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폴란드 등은 미국의 공습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온 알아사드 정권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 IS 세력이 위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면 힘의 공백을 IS가 메꿀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동맹국인 호주는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아사드 정권과 밀착한 러시아, 이란의 반발도 미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칫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시리아 공격 이후에 똑똑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격 대상에 알샤이라트 공군기지가 포함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서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이어 제2의 주둔지로 삼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군 주둔지를 공습한 데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간 내통설 등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핵실험 위협하는 北 경고·中 압박 中외교부 “무력도 화학무기도 반대” 러 “美, 주권국 침공… 국제법 위반”미국이 7일 새벽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겨냥해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찬을 채 마치지 않은 시점이었다.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주요 의제로 설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폭격이 이뤄진 데 대해 AP통신은 “중국에도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미 국방부는 동부 지중해에 있는 해군 구축함에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사일 폭격을 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1시간 뒤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한 조치”라며 “치명적 화학무기 사용을 미리 저지해야 한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 사태를 끝내기 위해 문명국들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폭격은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 관계자는 화학무기 공격 만행에 대한 비판을 쏟아 내며 이를 암시해 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모든 옵션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대응에 대해서도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이번 폭격은 또 다른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비롯해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 외교안보 지형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친러 성향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폭격에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는, 주권국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 폭격에 관한 질문에 미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을 반대하며, 화학무기의 사용도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 시작점에서 중·미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며 “중국과 미국은 투자, 인프라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이유는 1000개이지만 관계를 깨뜨릴 이유는 0개”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국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결혼식장에서 목숨 던져 자살 폭탄 테러 막은 영웅견

    결혼식장에서 목숨 던져 자살 폭탄 테러 막은 영웅견

    행복으로 가득 찬 결혼식장이 비극의 현장으로 바뀔 뻔한 순간, 사람들은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개 한 마리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동북부에 있는 마이두구리의 한 마을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아침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이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열리는 중이었고, 마을 사람 대부분이 결혼식에 참석해 주변이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때 결혼식장에 들이닥친 건 바로 테러조직 보코하람이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하람 조직원 3명은 몸에 폭탄이 장착된 폭탄 벨트를 매단 채, 하객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잠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것은 마을 외곽에서 순찰 중이던 경비업체의 경비견이었다. 이 경비견은 폭탄을 가진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을 향해 크게 짖으며 공격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폭탄이 터지면서 테러범 3명뿐만 아니라 이들과 맞서 싸운 경비견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개와 테러범들의 싸움이 시작된 뒤 결혼식 주인공과 마을 사람들은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덕분에 민간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보코하람 소속 테러범들은 모두 10대 소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마을 주민들을 구한 경비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를 근거지로 삼아 2002년 결성된 보코하람은 2015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뒤, 각종 무장 폭력 행위로 2만 여 명을 살해하고 260만 명의 피란민을 발생시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멕시코 혐오’ 부추기는 아마존’멕시코 장벽복’ 등장

    ‘멕시코 혐오’ 부추기는 아마존’멕시코 장벽복’ 등장

    미국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아마존에 '멕시코 장벽복'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복장은 상하의 셋트로 흰 바탕에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무늬가 놓여 있다. 가격은 12.95달러(약 1만4500원)부터다. 가슴에는 "멕시코가 (장벽의 건설비용을) 지불할 거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후보가 멕시코 장벽을 공약하면서 "비용은 멕시코가 내도록 하겠다"면서 한 말이다. '멕시코 장벽복'이 아마존에 걸리면서 멕시코는 물론 미국 내 민간단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상품이 멕시코에 모욕적이며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친이민 단체 미젠트는 당장 판매를 중단하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헤로니모 살다냐는 "지난해 대선 이후 '멕시코가 지불할 거다'라는 말이 히스패닉에 대한 공격 때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며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살다냐는 "문제의 문구와 상품은 외국인혐오를 부추긴다"면서 "결국 '현대판 KKK'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에 편지를 보내 '멕시코 장벽복'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회사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서 차별적 메시지를 담은 상품이 논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마존은 과거 미니스커트와 이슬람 여성복장을 혼합한 상품을 팔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아랍어로 '알라'라고 쓴 도어매트도 도마에 올랐던 대표적 상품 중 하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에버랜드·서울랜드 등 벚꽃축제 시작에버랜드가 13∼16일 호암호 등에서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연다. 새하얀 벚꽃에 알록달록 120만 송이의 튤립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 풍경을 선사한다. 에버랜드 벚꽃의 백미는 호암호 맞은편의 벚꽃 숲과 호수 주변 왕벚나무 산책로다. 벚꽃 숲에서는 왕벚, 산벚 등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목련, 진달래 등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호수 주변 산책로는 50년 이상 된 왕벚나무들 사이에 있다.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들 만큼 주목받는 벚꽃 명소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르는 2.2㎞ 구간의 ‘벚꽃 가로수길’ 또한 빼어난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공식 SNS에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간 이용권 등 경품이 준비됐다. 축제 기간에는 정문에서 호암호까지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 서울랜드도 벚꽃 개화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드리워진 벚꽃 사이로 ‘캐릭터 라이브 퍼레이드’ ‘스트리트 브라스 밴드’ 공연 등이 열린다. 8일부터는 야간공연 ‘애니멀킹덤 2017’이 열린다. 사자, 기린, 얼룩말 등 10가지 동물들의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5일부터는 경품 이벤트 ‘황금열쇠를 잡아라’가 주말과 공휴일 밤에 펼쳐진다. ●일산 원마운트 재개장…해외 관광객 공략 경기 일산의 원마운트가 시설 개선 작업을 마치고 지난 1일 재개장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동남아 관광객 방문을 겨냥해 무슬림 전용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해외 관광객 편의 시설 확충에 공을 들였다고 원마운트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스노 파크의 실내 얼음썰매장인 ‘스노 힐’도 새 얼음판으로 교체됐고, 회전목마와 썰매 등 놀이 기구도 보완됐다.
  • ‘인권 탄압’ 이집트 대통령 초청한 트럼프 “시시는 나의 친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을 유린한 군부 독재자 시시 대통령을 초청해 성사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마친 뒤 “우리가 시시 대통령의 매우 강력한 편이라는 데 어떠한 의심도 없음을 모든 이들이 알기를 바란다”며 “시시 대통령은 미국과 나의 위대한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시시 대통령과 5초간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같은 장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악수 요청을 못 들은 척 외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시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단체 대응 방안 이외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취임한 시시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대통령의 방문으로서는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시 주도의 군부가 201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이듬해 집권하자 시시와의 회담을 거부해 왔다. 시시 정권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에서 IS 계열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싸우고 있으며 여전히 중동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지역 맹주다. 인권 문제로 안보협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 테러도 IS 추정… 용의자, 키르기스 출신 러시아인

    러 테러도 IS 추정… 용의자, 키르기스 출신 러시아인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 배후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4일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2015년 9월 시리아 내 IS 거점지를 대상으로 공습을 감행하자 IS는 러시아에 대한 보복을 수시로 경고해 왔다. 러시아가 서방에 이은 테러 타깃으로 부상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 센나야 플로샤디역에서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작은 소화기 안에 살상용 철제·유리 파편을 채워 만든 사제폭탄과 쇠구슬이 든 서류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때 소화기에 있던 쇳조각과 유리 파편이 쇠구슬과 함께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커졌다. 용의자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인 아크바리욘 드자릴로프(22)로 확인됐다고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밝혔다. 수사 당국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드자릴로프의 자살 폭탄 테러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는 다른 지하철역에 두 번째 폭탄을 설치했으나 이는 폭발하지 않았다.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거주해 온 드자릴로프는 2015년에 한동안 현지 일본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으나 이후 종적을 감췄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최근 테러의 추세나 IS의 보복 경고, 용의자의 출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배후 세력은 IS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치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최근 들어 엘리트 IS 조직원들을 양산하는 인큐베이터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는 무슬림 신자가 많고, 산과 사막 등 테러리스트 훈련 장소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시리아 등 기존 거점들에서 세력을 잃고 있는 IS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IS에 조직원으로 가담한 이들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IS 조직원 압둘가디르 마샤리포프는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로 39명을 살해했다. 배후가 IS로 밝혀지면 내년 3월 4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분석가 키릴 로고프는 “이번 테러가 시리아 개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시리아 군사 개입을 결정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러시아 전역에선 ‘반(反)푸틴’을 외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리즘은 모두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할 악(惡)”이라며 애도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데스노트’를 공개했다. IS가 살해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스노트 명단에는 미국인 8786명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국제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 인텔리전스그룹’(SITE)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에 포스팅 된 동영상에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반드시 죽인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우리는 미국인들, 특히 당신들의 대통령인 트럼프에게 이 메시지를 남긴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당신들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이며, 당신들의 반격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IS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테러와 살인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해킹을 통해 주한미군 공군기지의 위성지도와 좌표, 그리고 테러대상자 8318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이 명단에는 한국인도 한 명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민간인은 국내 한 복지단체 직원이었으며, 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포함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평범한 뉴욕 시민 3600명의 명단과 이메일을 공개하고 이들을 공격하라고 역설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가 무작위로 홈페이지를 해킹해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 시민을 목표로 하는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는 않은 가운데, 살생부 명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S와 맞서 싸우는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군사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중앙아 출신 20대 남성’ 자폭 추정

    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중앙아 출신 20대 남성’ 자폭 추정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통신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사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하철 폭탄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 저지른 자폭 테러로 추정된다고 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폭 테러 용의자는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로 갖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은 옷을 입고 객차에 탑승한 사진이 지하철 CCTV 카메라에 찍혀 테러 용의자로 지목받은 남성은 스스로 현지 경찰에 찾아와 결백을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3일(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 테흐놀로기 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사제 폭발장치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밝으면서 가장 어두운 것은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밝으면서 가장 어두운 것은

    “세상에서 가장 밝으면서 동시에 가장 어두운 것은 무엇일까요?” 여신이 묻는다. 자신과 혼인하고 싶다는 남자에게 여신이 이런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를 낸 것이다. 어두우면서 동시에 밝은 것이라니,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어려운 문제였지만 여신과 혼인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랜 세월 동안 답을 찾아다닌 남자가 마침내 대답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오.” 참으로 지혜로운 대답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그렇게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그래서 모든 종교의 경전에는 일찍부터 빛과 어둠의 대립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기독교나 이슬람, 불교보다 더 오래된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경전 ‘아베스타’와 ‘분다히슨’을 보면 그 바탕에는 빛과 어둠의 대립 구도가 깔려 있다. 빛의 신 아후라 마즈다와 어둠의 신 아흐리만은 끊임없이 대립한다. 생각해 보면 기독교나 이슬람, 불교도 빛의 종교다. 신은 언제나 밝은 빛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도, 인도 신화의 인드라도 빛의 신이다. 중국 윈난성 나시족의 신화에서도 빛의 신은 어둠의 신과 전쟁을 하며, 만주족 신화에서도 빛의 여신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어둠의 신과 길고 긴 싸움을 한다. 이처럼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모든 곳에는 빛의 신과 어둠의 신이 대결하는 신화가 예외 없이 등장한다. 물론 마지막에 승리하는 것은 빛의 신이지만 쉽게 이기는 것은 아니다. 어둠의 신을 몰아내려고 지난한 투쟁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다. 영웅 코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영화들을 보아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선한 주인공이 이기는 경우는 없다. 빛의 세력은 영화가 계속 되는 내내 어둠의 세력에게 쫓기다 영화가 끝날 무렵이 돼서야 마침내 승리를 거둔다. 그런 공식은 영웅 코드가 들어 있는 대부분의 영화에 적용된다. 어둠의 세력은 그렇게 끈질기고 힘이 세다. 신화 속에서도 빛의 신은 어둠의 신에게 이기지만, 그렇다고 빛의 신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어둠의 신은 결코 소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소멸하기는커녕 언제든 기회만 있으면 돌아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유의 힘이 있는 식물을 태워서 연기를 피워 올려 주변을 정화하고, 불을 피워서 환한 빛을 만들어 내어 어둠의 신이 돌아오는 것을 차단한다. 이란 야즈드에 있는 조로아스터교 사원의 영원한 불도 그래서 지금까지 타오르며, 티베트나 윈난 지역에도 빛을 상징하는 하얀 돌에 대한 신앙이 있다. 사실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중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96%나 된다고 하는데, 악의 세력이 그토록 강한 것도 어찌 보면 우주의 법칙이 그러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어둠이라고 해도 한 줄기 빛은 그 어둠을 무너뜨린다. 그래서 신화 속의 빛은 언제나 지혜를 상징한다. 어둠의 신은 사람들이 지혜를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야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상을 어둠과 무지로 채우려고 한다. 그렇기에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빛으로 채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긴 과정이 필요하다. 지나간 겨울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 것은 세상을 지혜의 빛으로 채우고자 하는 소망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빛이 이제 조금씩 세상을 밝혀 가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한다. 어둠은 의외로 강하며 엄청난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빛이 조금만 힘을 잃으면 어둠은 즉시 돌아온다. 우주를 구성하는 원리가 빛과 어둠이듯 세상에는 언제나 빛과 어둠이 나란히 존재한다. 빛의 힘이 강할 때 어둠은 잠시 밀려나 있을 뿐이다. 앞의 신화에서 보았듯 우리의 마음속에도 빛과 어둠은 공존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세상을 밝히는 위대하고 영원한 빛, 즉 지혜다.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집단지성의 지혜로운 눈빛은 영원한 불이 돼 어둠 세력의 귀환을 막을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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