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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中 때리는 英… 이번엔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연일 中 때리는 英… 이번엔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미중 대결 구도가 격화하는 가운데 영국도 미국을 도와 ‘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민법 개정과 화웨이 퇴출 결정에 이어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주미 대만대사 격인 대만 대표처 처장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무부 건물로 들어올 수 있게 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일각에서는 서구세계가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더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중국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데 대한 제재안 가운데 하나로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의 기관과 개인에게 ‘마그니츠키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제재는 러시아에서 권력층의 부패를 폭로했다가 의문사한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1972~2009)를 기려 인권 유린국에 자산 동결이나 여행 제한,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내리는 것을 말한다. 영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이민법을 개정해 홍콩 주민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받아들이고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퇴출시키기로 하는 등 연일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라브 장관은 이날 BBC방송 인터뷰에서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라고도 했다. 영어권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중국에 공동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와 호주가 최근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했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가오숴타이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장이 이임을 앞둔 지난 8일 미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했다고 20일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대만 교류 준칙’을 통해 주미 대만 대표처 직원이 미 국무부 빌딩에 출입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가오 처장의 방문은 이 규정이 해제됐음을 뜻한다. 미중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자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80년대 미소 냉전 시기 양 진영이 상대국에서 열리는 올림픽(1980년 모스크바·1984년 로스앤젤레스)에 불참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해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향갈길 열린 IS 신부, 영국 살면 비용 150억원…국민 세금 논란

    고향갈길 열린 IS 신부, 영국 살면 비용 150억원…국민 세금 논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국제적 미아가 된 샤미마 베굼(20)이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올 길이 열린 가운데 이 판결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밖에 있을 뿐 아니라 국가안보를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람을 위해, 법적 지원을 받을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이상하고 비뚤어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가 밝힌 법적 지원의 대상은 바로 ‘IS 신부'로 불린 베굼이다. 런던 출신의 베굼은 15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이후 IS를 위해 활동하던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다. 그러나 IS가 패퇴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지자 그가 있을 곳은 시리아 난민촌 밖에 없었다.특히 아이 3명 모두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딱한 처지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이에 베굼은 다시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은 단박에 거절했다. 지난해 2월 영국 내무부가 그가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아예 영국 시민권을 박탈해버렸기 때문.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베굼 측 변호인은 특별이민항소위원회(SIAC)에 영국 시민권 회복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패소했다. 오히려 SIAC 측은 영국 시민권을 얻는 대신 방글라데시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방글라데시 외무부 측은 “베굼이 방글라데시 시민이 아니며 입국허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베굼이 갈 나라는 없어졌다. 이후 베굼 측 변호인은 항소했고 결국 지난 16일 항소법원은 베굼이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영국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공정과 정의가 국가 안보 우려보다 더 귀중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존슨 총리의 발언은 항소법원의 결정을 비판한 것으로 내무부 측도 "법원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제 베굼이 입국한 이후 사용될 거액의 비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영국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 알란 맨도자 박사는 "베굼이 평생을 영국에서 살게 된다면 경찰과 경호비용으로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51억원)가 소모될 것"이라면서 "납세자가 베굼을 위한 청구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0만 파운드라는 돈은 테러로 희생된 진짜 영국인 피해자들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신발 던지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발 던지기/전경하 논설위원

    신발의 시작은 사람의 발을 추위나 열기, 또는 상처를 입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었다. 여기에 부와 신분, 계급 등을 상징하는 기능이 더해지다가 이제는 정치적·사회적으로 항의를 표시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이른바 신발 시위, 신발 던지기다. 가장 유명한 신발 던지기는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했을 때다.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에서 이라크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미국의 침공에 항의하며 두 차례 신발을 던졌다. 부시 대통령이 재빨리 피해 신발을 맞지는 않았지만 신발을 던진 기자는 12개월형을 받고 9개월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이후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신발 시위가 이라크 전역에서 발생했다. 석방 후 레바논에서 살았던 그는 2018년 5월 이라크 총선에서 당선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이슬람권을 방문했을 때 신발 세례를 받았다. 2012년 2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편애는 충분하다”며 반 전 총장이 탄 차량을 향해 슬리퍼를 던지기도 했다. 사건 이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반 전 총장에게 사과했다. 이슬람 문화에서 신발은 밑바닥을 상징한다. 그래서 신발을 던지거나 신발 밑바닥을 보이는 일은 최악의 모욕이자 경멸의 표현이다. 2011년 이집트 혁명 당시 시위대들이 신발을 손에 들고 휘두른 것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권과 협상을 하거나 대화할 때 행여 다리를 꼬다가 신발 밑창을 보여 주게 되는 행동은 절대 금기다. 신발은 저항의 의미도 담고 있다. 태업을 의미하는 ‘사보타주’(sabotage)는 프랑스어로 나막신인 ‘사보’(sabot)에서 연유한 말이다. 중세 시대 봉건 영주의 가렴주구에 항의하기 위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사보로 밟은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산업혁명 초기 나막신을 벗어 기계에 던져 넣어 가동을 멈추게 했다는 설이 있다. 주인 없는 신발이 모여 시위가 되기도 한다. 지난 1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에서 빨간 신발 시위가 열렸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3750명의 여성이 ‘페미사이드’(femicide)로 희생됐다. 페미사이드는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친 말로 성폭력 살인이나 증오 범죄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개원 연설 및 환담을 마치고 국회 본청을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정모씨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열린 경호’를 표방하는 청와대의 빈틈을 찌른 셈이다. 이참에 경호 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lark3@seoul.co.kr
  • “다시 영국 갈래요”…오도가도 못하는 ‘IS 신부’ 고향 갈길 열렸다

    “다시 영국 갈래요”…오도가도 못하는 ‘IS 신부’ 고향 갈길 열렸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오도가도 못한 처지에 놓인 샤미마 베굼(20)이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 항소법원은 베굼이 모국으로 돌아와 시민권 박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귀국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판결했다. 이른바 ‘IS 신부’라는 명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베굼은 런던 출신으로, 15세 시절이던 지난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이후 IS를 위해 활동하던 그는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해 아이 3명을 낳았다. 그러나 IS가 패퇴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지자 그가 있을 곳은 시리아 난민촌 밖에 없었다. 특히 아이 3명 모두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딱한 처지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이에 베굼은 다시 런던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은 단박에 거절했다. 지난해 2월 영국 내무부가 그가 영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이라는 점을 들어 아예 영국 시민권을 박탈해버렸기 때문.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베굼 측 변호인은 특별이민항소위원회(SIAC)에 영국 시민권 회복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패소했다. 오히려 SIAC 측은 영국 시민권을 얻는 대신 방글라데시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방글라데시 외무부 측은 “베굼이 방글라데시 시민이 아니며 입국허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베굼이 갈 나라는 없어졌다. 이후 베굼 측 변호인은 항소했고 결국 런던 항소법원은 베굼이 모국으로 돌아와 정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곧 베굼 측의 효과적이고 공정한 법적 투쟁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열어준 셈. 다만 법원 측도 베굼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인정해 일각에서는 그가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체포돼 구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대해 내무부 측은 "법원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베굼이 귀국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어떻게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 법원 “‘IS 신부‘ 베굼 정당한 재판 받으려면 입국 허용해야”

    英 법원 “‘IS 신부‘ 베굼 정당한 재판 받으려면 입국 허용해야”

    5년 전 열다섯 살에 조국을 버리고 떠난 ‘IS 신부’가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시민권이 박탈된 샤미마 베굼(20)이 정당하게 시민권을 되찾는 재판을 받으려면 영국 입국이 허용돼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영국 항소법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시민권을 박탈한 영국 정부의 결정은 불법적이라며 베굼이 제기한 소송에서 “그녀가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국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서 공정과 정의가 국가 안보 우려보다 더 귀중하다. 특별이민심판위원회 결정에 대한 베굼의 사법 심사(judicial review)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판결했다. 사법 심사는 정부 결정이나 권력 행사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의 일부다. 영국 내무부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내무부는 “매우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정부의 우선사항은 국가안보를 유지하고 대중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출신인 베굼은 2015년 2월 학교 친구 둘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고, 이후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했다. 베굼은 아이를 셋 낳았는데 먼저 본 둘은 질병과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초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출산한 셋째 아이도 출생 3주도 안 돼 폐렴으로 잃었다. 베굼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로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사지드 자비드 당시 영국 내무장관은 안보 우려 등의 이유로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굼은 이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난 2월 특별이민심판위원회는 정부 결정이 합법적이라고 판단했다. 국제법으로는 특정인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것은 그가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을 때만 가능한데 영국 시민권 박탈 당시 방글라데시계인 베굼은 방글라데시 시민권 자격 대상이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베굼이 자국과 무관하다고 밝혀, 베굼은 사실상 무국적 상태에 놓였다. 베굼의 변호인들은 이같은 점과 함께 베굼이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효과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 대니얼 퍼너는 “베굼은 그녀의 얘기를 들려줄 공정한 기회를 결코 얻은 적이 없었다. 그녀는 영국의 정의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반기고 있다. 그녀의 이름을 지울 기회조차 주지 않고 시민권을 박탈한 것은 정의가 아니라 정반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굼의 아버지 아메드 알리는 BBC에 “기쁘다”면서 딸이 “정의를 얻길” 희망한다고 털어놓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공식 대변인은 정부가 “특정인 사례에 대해 통상 언급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베굼에 대해 내려진 이번 결정을 “가벼이 다루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영국의 안전과 안보를 늘 보호할 것이며 이를 위험에 빠드리는 어떤 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中공산당원·가족 비자 제한 검토”… 3억명 제재 카드 꺼내나

    “美, 中공산당원·가족 비자 제한 검토”… 3억명 제재 카드 꺼내나

    폼페이오 “화웨이 등 IT 인사 비자 제한틱톡·위챗 등 퇴출 여부도 조만간 결정”백악관 “필요시 中관료 추가 제재할 것”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보복 조치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실화되면 3억명 가까운 중국인이 제재 대상이 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인사들이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돕고 있다며 미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역시 “필요시 중국 관리들을 추가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형태의 중국 관련 제재안을 준비 중이다. 초안에는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내 공산당원은 9000만명이 넘는다. 가족까지 더하면 많게는 2억 7000만명이 대상이 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와 국영기업 임원을 포함시키는 안도 거론된다고 NYT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미국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이란과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이슬람 5개국 주민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 2018년 미중 무역전쟁 개시 뒤 가장 도발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다만 이 방안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달래고자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미 정부가 중국인 방문객이 공산당원인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현실적인 난제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셰 중국 담당 연구원은 “중국 전체 인구의 10% 가까이를 제재 대상에 올리면 반미 정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도 계속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IT 기업들이 공산당 인권 탄압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에 대해 “반체제 인사를 검열하고 중국 서부 신장 지역 무슬림 탄압을 가능하게 한 중국 공산당의 일부”라면서 “전 세계 통신회사들은 화웨이와 사업을 하면 인권 박탈자들과 일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금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틱톡이든 (위챗 등) 다른 플랫폼이든 우리 행정부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야후뉴스는 이날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관련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당분간 중국 관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랍의 봄’ 시발지 튀니지 총리 5개월 만에 하차 … 정치적 혼란 가속화

    ‘아랍의 봄’ 시발지 튀니지 총리 5개월 만에 하차 … 정치적 혼란 가속화

    ‘아랍의 봄’으로 유일하게 민주화된 북아프리카 튀니지 총리가 취임 5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만성화된 민생고에 정치적 분열과 코로나19가 튀니지를 덮쳤다. 엘리에스 파크파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가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조국의 더 큰 난관을 피하고자” 카이에스 사이에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아랍권 영어 매체인 알자지라와 CNN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월 27일 의회로부터 총리 임명 동의를 받은 지 5개월 만의 하차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새로운 정부 구성안을 밝혀야 한다. 파크파크 총리의 사임은 ‘이해 충돌’의 문제로 불신임 투표 등 그를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나왔다. 최대 정당이지만 정권 획득에 실패한 온건 이슬람 야당인 엔나다는 의회에 파크파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한 상태였고, 다른 정당들도 이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총리실은 “파크파크 총리의 사임은 더 큰 정치적 갈등을 피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정치 평론가 초크리 바흐리아는 “온건 이슬람 야당인 엔나다가 새로운 총선을 피하려면 연정 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의 4분의 1 이상을 획득한 정당이 없어 안정적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한 무소속 의원이 국가로부터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딴 기업 주식 소유와 관련해 이해충돌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파크파크 총리는 어떤 비리도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튀니지는 2010년 12월부터 시작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시발지로, 수십년간 이어진 독재를 끝내고 유일하게 민주적으로 정권이 이양됐다. 혁명 이후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생활수준 및 공공 서비스 저하로 국민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는데도 정치권의 이념적 분열 심화로 민생고가 깊어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성 소피아 성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성 소피아 성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스페인 그라나다 지역에 위치한 알람브라궁전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라나다의 술탄 무함마드 1세가 1238년에 시작해 거의 100년에 걸쳐 완성된 화려한 궁궐이다. 궁궐 내 주요 부속 건축물에는 이슬람의 흔적이 가득하다. 아라베스크 무늬와 종유석 모양의 세밀하고 방대한 장식을 아치와 기둥, 돔, 담담한 느낌을 주는 궁궐 벽 등은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다. 스페인이라는 강력한 가톨릭 문화권에서 접하는 이슬람식 궁궐이란 점 때문일 것이다. 밤이 되면 건물 외벽에 불이 켜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 음악가가 이 궁전을 보고 작곡한 기타 연주곡 ‘알람브라궁전의 추억’을 듣는다면 이슬람 왕조의 흥망성쇠와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워 주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유네스코는 알람브라궁전을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알람브라궁전에 대비되는 건축물이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성 소피아 성당’이다. 이슬람 국가에 세워진 동방정교회의 성당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축물이다. 성당 중앙의 대형 돔은 비잔틴 양식의 전형으로 꼽힌다.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에 건립해 1453년 오스만제국에 함락될 때까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 역할을 했던 성당이다. 오스만제국은 이를 황실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개조했고, 1935년엔 성 소피아 박물관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성 소피아 박물관이 속한 이스탄불 역사지구를 세계유산으로 지정, 한 해 약 400만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이 최근 “성 소피아 성당을 박물관으로 규정한 1934년의 내각 결정은 법률에 어긋난다”며 박물관 지위를 박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바로 “성 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리스와 미국 등 상당수 기독교계 국가와 러시아 정교회 측은 터키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며 박물관 지위 유지를 촉구했다. 유네스코는 “성 소피아가 세계유산에 이스탄불 역사지구의 박물관으로 등재돼 있다”면서 모스크 전환 반대의 뜻과 함께 세계유산 지정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세속주의에서 이슬람주의로의 회귀를 바라는 터키의 상당수 국민은 “신은 위대하다”며 성 소피아의 모스크 전환을 환영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돼야 한다. 성 소피아 성당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계속 인정받으려면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터키 국민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yidonggu@seoul.co.kr
  •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성소피아’ 85년 만에 이슬람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검토” 반발

    “에르도안 민족주의 앞세운 정치 행보”“전 세계 기독교 반감” 美·EU 등 비판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대성당이 85년 만에 ‘박물관’에서 ‘사원’ 지위를 되찾았다. 1500년 동안 동방정교와 이슬람 교당을 번갈아 거쳤던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대성당이 종교시설 역할을 되찾은 것이지만 특정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문화유산을 희생시켰다는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10일(현지시간) 성소피아 대성당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취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성당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절인 537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에 완공된 성소피아 대성당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다. 그러나 1453년 오스만제국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뒤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이 멸망한 이후 세속주의를 앞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이 1934년 내각회의에서 대성당을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대성당은 매년 400만명이 방문하는 터키 최대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도 ‘이스탄불 역사지구’ 내 박물관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이 이어지면서 무슬림 사이에서 모스크 전환 요구 목소리가 커져 왔다. 이에 최고행정법원은 지난달부터 지위 변경 안건 심의에 착수했고, 이날 “성소피아는 성격이 모스크로 규정됐고 그 외 사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대성당 밖에서는 신도 수백명이 환호했지만 유네스코와 미국, 유럽연합(EU), 정교회가 강력한 그리스·러시아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당장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 민족주의를 앞세워 하락하는 인기를 되살리려 한다는 비판이 떨어졌다. 유네스코는 “다음 회의에서 대성당의 세계유산 지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개 반대했다. 세계 교회 협의회는 항의 서한에서 “터키의 개방성을 뒤집고, 대성당을 배척과 분리의 상징으로 바꾼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도 “전 세계 수백만 기독교인이 이슬람에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사적 ‘앙숙’인 그리스의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전 문명세계에 대한 공개 도발”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족주의가 터키를 6세기로 되돌렸다”고 비난했다. EU 역시 유감을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가 박물관 지위를 잃고 다시 오스만 투르크 시절의 모스크로 전환됐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박물관 지위를 없애는 방안을 승인하자 곧바로 모스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터키의 주권에 따른 것이라며 모스크로 전환한 뒤 첫 예배가 오는 24일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모든 모스크처럼 아야 소피아의 문은 현지인과 외국인,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든 이에게 활짝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모스크 전환 후 처음으로 아잔(신도들을 불러 모으는 코란 낭송)이 울려 퍼졌으며 이는 모든 방송에 중계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도시의 유럽 쪽에 자리해 연간 370만명을 불러 모으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데 유네스코는 일찍이 터키 정부가 논의 없이 지위를 바꿔선 안된다고 경고해 왔다. 이날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지체 없이 대화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되돌리는 문제는 터키 정부가 1934년 이곳을 박물관으로 전환하면서 채택한 세속주의를 폐기한다는 의미에서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나라 무슬림 안에서도 상당한 후폭풍이 점쳐진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도 상당한 반발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동방정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이 종교를 신봉하는 신도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그리스 정부도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스탄불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라를 600년 뒤로 돌려놓았다면서 이 나라의 독립적인 사법부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명 작가 오르한 파묵도 세속주의 무슬림 국가에 살고 있다는 일부 터키인들의 자존심을 빼앗아 버렸다며 “이번 일에 울부짖으며 반대하는 나 같은 수많은 세속주의자 투르크인이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문 커피 이름에 ‘IS(이슬람국가)’…스타벅스서 차별당한 무슬림 여성

    주문 커피 이름에 ‘IS(이슬람국가)’…스타벅스서 차별당한 무슬림 여성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한 무슬림 여성이 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인권침해를 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샤라는 이름의 19세 여성은 지난 1일, 히잡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네소타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했다가 매장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ISIS’라고 적은 것을 보고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ISI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한국에서는 IS로 표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히잡을 쓴 무슬림과 이슬람 종교를 비하하는 의도가 다분했다는 것이 아이샤의 주장이다. 아이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음료를 받아든 뒤 컵에 쓰여있는 내 ‘이름’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동안이나 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면서 “매우 굴욕적인 순간이었으며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결국 인권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동시에, 문제의 스타벅스 직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여성은 히잡을 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테러단체로 비하한 문제의 직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스타벅스 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해당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피해 여성과 직원의 직접적인 만남을 불허했다. 해당 매점이 입주한 대형마트 체인인 타깃 측은 “이 문제를 조사한 결과 고의적인 행동이 아닌, 피할 수 있었던 ‘불행한 실수’라고 보여진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스타벅스 매장의 매니저는 적반하장으로 “도대체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주 그들(무슬림)의 이름을 잘못 부르곤 한다”고 말해 더욱 분노를 자아냈다. 사건이 발생한 스타벅스 매장 측은 이 여성에게 새로운 음료와 25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로 ‘사과’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샤는 변호사와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직원과 매니저의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한편 지난해에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이슬람 복장을 한 남성 손님의 이름을 'ISIS'로 기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18년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으며, 당시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8000개 이상 점포를 오후 동안 폐쇄한 뒤 17만5000명의 직원을 상대로 무의식적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북에서 ‘진짜 유골’ 사고파는 암시장 성행… “어릴수록 인기↑”

    페북에서 ‘진짜 유골’ 사고파는 암시장 성행… “어릴수록 인기↑”

    전 세계인이 즐겨 쓰는 SNS인 페이스북에서 약탈된 유골 거래가 이뤄지는 암시장이 성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사람의 유골을 거래하는 페이지는 대부분 비공개로 운영되며,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그룹 내에서 암암리에 유골을 사고 팔 수 있다. 예컨대 2013년 당시 튀니지의 유명한 고대 묘지에서 유골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유골을 훔친 이는 미국 워싱턴 주에 있었고, 그곳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해당 묘지에서 유골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또 약탈한 유골을 550달러(한화 약 66만 원)에 판다면서 “매우 어둡고 고대의 그윽한 멋을 가진 유골”이라며 버젓이 홍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으로 약탈한 유골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사는 사람이 해당 유골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허위로 유골의 정보를 올리곤 한다. 대체로 유골에 대한 정보가 모호하거나 아예 없는 상태로 판매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는 사람들도 판매자가 주장하는 정보가 어느 정도 정확한 지 알 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태아나 유아, 어린이의 유골이라고 ‘주장’되는 것에는 큰 관심과 많은 돈을 지불한다는 사실이다.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약탈한 유골을 파는 한 판매자는 젊은 10대 여성의 두개골을 1300달러(약 156만 원)에 내놓았다. 판매자는 해당 유골을 합법적으로 입수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문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해당 유골의 주인이 범죄 행위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실제 10대 여성이 맞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페이스북에서 유골 외에도 인간의 피부로 만든 책이나 인간의 뼈로 만든 손잡이가 있는 칼도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덤에서 직접 파 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두개골 조각도 거래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굳이’ 유골을 구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이브사이언스는 많은 불법 페이스북 페이지의 회원들이 자신의 집에 유골을 전시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누군가는 의자에 올려놓는 용도로, 누군가는 신비한 이미지를 조각하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때때로 수집가들은 꽃을 꽂아두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두개골을 ‘리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페이스북은 당연하게도, 자사 SNS에서 사람의 유골 또는 유골을 이용해 만든 물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페이스북이 지속해서 문제의 페이지를 강제로 닫고 있지만, 취재 결과 여전히 많은 불법 페이지의 암시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중동의 분쟁 지역에서 약탈된 고대 유물들의 거래 도구로 활용된다는 지적 역시 끊임없이 받아왔다. 암거래 대상 유물에는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에게 점령됐던 시리아의 고대 도시 팔미라에서 약탈된 것은 물론 이라크와 예멘,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에서 흘러들어온 것들도 포함돼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쇼니 대학 중동사 교수인 암르 알 아즘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그룹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사법 당국과 문화재 전문가들에게 추적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 자료가 되는 만큼, 페이스북이 그저 삭제 조치만을 취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美, 中의 아킬레스건 ‘인권’을 꺼냈다

    미 의회 위구르인권문제 강경조치 촉구폼페이오 홍콩에 “공산당 치하도시일뿐”무역대국 중국에 경제 우군확보 어렵자 인권, 민주주의 등 가치 싸움으로 확전트럼프는 재선 위해 다소 모순적 상황미중 무역합의 이행, 中때리기 둘다 필요 무역갈등, 기술패권경쟁, 코로나 책임론 등으로 중국을 압박해 온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인권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미중 경제갈등의 경우 상호 이익을 건 한판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같이 무역면에서 중국의 그늘에 있는 국가들이 선뜻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권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으로 중국 공산당과 가치의 이분법이 가능하다. 미국이 자신의 우군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묘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75명이 넘는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탄압과 관련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의 가정, 문화, 종교적 신념을 의도적으로 파괴, 말살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권 학대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상황을 조사하는 특별 조사관을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 위구르족은 튀르크계 이슬람교도로 중국 한족과 외모나 언어가 달라 중국 당국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미국은 100만여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1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무역분쟁을 통해 1차 무역협정 합의를 이끌어 냈던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우한의 봉쇄 때부터 인권 문제를 표면화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이나바이러스’, ‘쿵 플루’(쿵푸 인플루엔자) 등 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 입장에서 인권보호는 민주주의와 다른 체제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무역분쟁과는 결이 다른 공격포인트를 꺼낸 셈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우리가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했다는 식의 ‘체제우위론’으로 맞섰다. 하지만 홍콩보안법은 미중 간 체제갈등이 폭발한 계기가 됐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국가안보 위해 인물에 대한 감시와 통신 감청을 허용했고, 이에 따라 안보 담당 비밀경찰이 반정부 인사들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홍콩에 머무는 베이징 요원들은 면책특권을 누린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인권단체, 외국 언론사에 대한 관리와 통제도 강화됐다. 홍콩 내 외국인에게도 보안법이 적용된다. 홍콩의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피고인을 본토로 데려가 직접 재판할 수 있다. 외국 기자들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없게 비공개로도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인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 즐비한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 측의 공격 선봉장은 폼페이오 장관이다. 그간 반복해 중국 공산당을 직접 지칭하며 비판해온 그는 지난 1일 “이제 홍콩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라고 공격했다. 다만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다소 모순적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가 포함된 1차 미중 무역협상은 확실하게 이행되기를 바란다. 농업지역인 ‘팜 스테이트’의 표가 걸려 있다. 반면 인권 및 체제는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재선의 키워드인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지만 미국 내 반중 정서는 충족시켜야 하는 입장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인권 공격은 사실상 오래됐으며 미국은 계획대로 단계적 순서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17년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고 이듬해 미국과 대만 공무원의 자유로운 상호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만드는 등 미국은 ‘하나의 중국’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표해왔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사람 머리카락 13t 美 세관이 압류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사람 머리카락 13t 美 세관이 압류

    중국 신장에서 수입한 인모(人毛) 제품이 무더기로 미국 세관에 압류됐다. 중국의 서쪽 끝에 위치한 신장은 이슬람을 믿는 위구르인 100만명을 한족으로 흡수하기 위해 거대한 “재교육 캠프”에 수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와 죄수들을 강제 노역시켜 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이유로 뉴욕과 뉴저지주의 항구에서 압수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브렌다 스미스 미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이들 제품의 생산에 아주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다”고 압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압류된 인모 제품은 신장에 있는 롭 카운티 메이신 모발회사가 수출해 선적한 13t 물량의 일부이며, 모두 80만 달러(약 9억 5920만원) 이상이라고 했다. 물론 중국은 엉터리이며 악의적인 의심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미국 쪽은 어린이나 죄수들의 머리카락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만든 제품이란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미 세관은 이 회사가 생산한 모든 제품에 대해 “구류 명령”을 내렸다. 미국 법률은 해외에서 “범죄 노동”을 통해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미스 대변인은 “이 명령은 분명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이며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관행들은 미국 공급망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신장의 무슬림 소수민족을 구금하거나 유린하는 일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신장의 37개 회사들과 거래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는데 이 때도 “강제 노역과 인권 유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구르 인권법안에 서명해 신장에 대한 제재와 미국 기관들이 더 많은 보고를 하도록 규정했다가 최근에 중국과 “중대한 무역 협상의 와중에 있다”며 더 강한 제재를 유보했다. 그는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에 “협상 한가운데 있는데 갑자기 추가 제재를 던지면 되겠느냐. 우리는 이미 많은 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BBC는 위구르 인구를 줄이기 위해 한자녀 정책을 신장 지역의 여성과 가정에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때늦은 코로나 휴전 결의안 채택..미중 기싸움 탓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2532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월 23일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한 지 4달여 만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펜데믹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포한지 111일 만에 이뤄졌다. 안보리는 이번 결의안에서 모든 무력 분쟁 당사자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과 의무 후송이 안전하고 방해를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소한 90일간 ‘영속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또 분쟁지역과 인도주의 위기지역에 파견된 13개 유엔 평화유지임무단에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할 것도 요청했다. 다만, 유엔 안보리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알 누스라 전선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에는 정전 촉구 결의가 적용되지 않는다. AFP통신은 “이번 결의안이 안보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내놓은 첫 번째 성명이자 실질적 조치로 평가했다. 안보리가 늦깎이 결의안을 내놓은 것은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 때문이다. 미중은 각각 결의안에 코로나19 투명성 확보와 WHO 지지 확인 등 언급이 포함돼야 한다고 맞서왔다. 미국은 결의안에 코로나19 정보의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은 겨냥해 코로나19 관련 ‘투명성 재고’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미국이 최근 탈퇴한 WHO 지지를 언급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유럽 쪽에 자리한 관광 명소 아야 소피아는 이슬람 모스크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겐 박물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는데 터키 국가위원회가 다시 모스크로 바꾸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레쳅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 공약한 내용인데 법원은 2일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법원은 앞으로 15일 안에 이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는데 공표를 미루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오랫동안 이런 주장을 펴왔는데 이슬람권에서도 가장 세속적인 터키의 야당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해 왔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수백만명을 신도로 거느린 동방정교회 지도자도 반대를 표명했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에르네스토 오톤 라미레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그리스 일간 타 네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 도시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에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그렇잖아도 재선이 힘들 것 같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앞길에 악재가 층층이 쌓이고 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의 은행 계좌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측으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보로 보인다. NYT는 복수의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당국이 러시아와 탈레반의 자금 이체에 관한 전산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체된 자금이 미군 살해의 대가로 지급된 현상금(bounty)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과 연계된 상당수 아프가니스탄 인사들의 실명을 이미 파악했으며, 이 중에는 러시아의 자금을 분배하는 중개 역할을 한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송금은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적인 송금 시스템인 ‘하왈라’(Hawala)를 통해 진행됐으며,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와 탈레반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업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수도 카불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습 과정에 체포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 자택에서는 50만 달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몇몇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에서는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설’을 뒷받침하는 첩보와 정반대 되는 정보들이 함께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NYT에 “‘미군 살해 사주설’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브리핑”이라며 “러시아 측의 자금 이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1일에는 상원 정보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기 위해 의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앞서 NYT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잘 읽지 않는 서면 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정보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를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사주로 미군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태도로 비판받아 왔다. 물론 그는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있는 증권거래소에 29일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10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지오뉴스 등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카라치 증권거래소 건물에 무장 괴한 4명이 은색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를 탄 채로 자동화기로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지며 정문 검문소를 돌파하려 했다. 경찰과 특수 부대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응사를 했다. 이 과정에 괴한 4명 모두와 치안요원 4명, 경찰관 한 명, 민간인 한 명 등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발루치 부족들은 오랜 기간 독립을 추구하면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광물자원들을 자신들이 처분할 수 있길 바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파키스탄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가끔 이런 유형의 공격에 시달렸지만 최근 들어선 거의 이런 일이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은 평소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BLA는 지난해 5월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 5성급 호텔을 습격하는 등 파키스탄 남부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켜왔다. 지난해 4월에도 카라치에서 과다르로 이동하던 버스를 세운 반군이 승객 14명을 살해했다. 해당 건물은 평소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은행 등 주요 금융 기관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아직도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비드 알리 하비브 소장은 괴한들이 탄 승용차가 주차장 쪽에서 튀어나와 “모두에게 총을 쐈다”라고 말했다. 건물 안의 많은 사람들은 뒷문으로 빠져나가 피신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극복한 줄 알았는데…일일 최다 확진자에 또 화장지 사재기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극복한 줄 알았는데…일일 최다 확진자에 또 화장지 사재기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에 코로나19 2차 유행의 공포가 드리어지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5명을 기록하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 75명은 지난해 3월 호주내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빅토리아 주에서만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호주는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후 경제 위기를 감수하면서 시행한 국경 봉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등으로 확진자 수가 전무한 날이 이어지며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이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3일 사이에 빅토리아 주에서 20명에서 30명 사이의 확진자 수가 발생하더니 29일에는 75명으로 그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9일 오전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 장관은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 주에서 시작된 2차 유행이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까지 이어진다면 전국적인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라19 확진자가 늘어난 데에는 빅토리아 주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호주 시민들은 14일 간의 호텔 자가 격리를 하고 있었으나 이들중 30%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거부해 14일 자가 격리만 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이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면 이들이 지역사회에 전파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이에 호주 정부는 자가 격리를 한 모든 사람에게 확진 검사를 하거나 확진 검사를 거부할 경우 10일 동안의 자가 격리를 추가하도록 했다. 또한 1차 유행이 안정권으로 들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늘어났던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한편 최근 확진자 수가 멜버른의 이슬람 이민자가 많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어쩌면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멜버른과 시드니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29일까지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764명이며 이중 104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프리카 말라위 새 대통령 차퀘라 “성경의 나사로가 된 기분”

    아프리카 말라위 새 대통령 차퀘라 “성경의 나사로가 된 기분”

    “내가 성경에 나오는 나사로가 된 기분이다. 죽음에서 걸어나온 것 같다.” 13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해 28일(이하 현지시간) 수로 릴룽궤에서 감격의 취임식을 가진 라자루스 차퀘라(65) 대통령의 취임 소감 가운데 한 토막이다. 그는 지난 23일 대선 재선거 투표 결과 58.57%의 득표율로 피터 무타리카(79) 현직 대통령을 물리쳐 27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확정 통보를 받고 다음날 임기 5년의 말라위 제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아프리카에서 법원이 대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실시한 재선거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물리치고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케냐에서도 2017년 사법부가 대선 결과를 무효로 했지만 재선거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다. 차퀘라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를 통해 국가적 화해를 촉구하고 재선거에서 패배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대통령이 돼 여러분은 두려움과 슬픔에 가득 찼을 수 있다. 난 여러분이 한 가지를 기억하길 원한다. 그건 새 말라위는 여러분에게도 조국이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인 한 여러분도 이 조국에서 같이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재선거와 그 결과는 아프리카 사법부가 부정 투표에 제동을 걸어 대통령 권한을 제어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5월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무타리카 대통령이 약 3%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그 뒤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몇 달 동안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3일 선거 부정을 이유로 결과를 무효로 하고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무타리카 대통령이 항소했지만 재판소는 5월 8일 기각했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이번 재선거를 “말라위 역사상 최악”이라고 비난하고 이날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날 언론에 국가가 평화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차퀘라 신임 대통령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말라위 하나님의 성회’ 회장을 지냈던 목회자 출신이다. 릴롱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말라위, 남아공, 미국 등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말라위의회당(MCP)은 물론 아홉 정당 연합인 톤세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조이스 반다, 무타리카의 참모로도 활약했던 칠리마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으며 많은 개혁 가운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자리한 내륙 국가로 옛 이름은 니아살랜드(Nyasaland)다. 북쪽은 탄자니아, 동쪽과 남쪽은 모잠비크, 서쪽은 잠비아와 접해 있다. 한반도 면적의 절반에 인구는 1900만명 정도다. 기독교가 80%, 이슬람교가 18%를 차지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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