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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돈이 되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캔은 물론 아직 입을 만한 옷가지에 때때로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음식물까지 버려진다. 현재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덤프트럭이 들어와 쓰레기를 새로 버릴 때마다 이중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알말리키야 외곽 메마른 평원에서 방한복을 입은 시리아인 십여 명은 곳곳에 버려진 검은색 쓰레기 봉투를 찢어 속을 확인한다. 팔릴 만한 것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먹을 것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여성은 불에 타 연기가 자욱한 쓰레기 더미를 헤진다. 또 어떤 사람은 납작해진 빵을 허리춤에 집어 넣는다. 누군가는 찢어진 포장지에서 빠져나온 스파게티에까지 손을 뻗기도 한다. 검은색 작은 부츠를 찾아 집어든 사람도 있고 입을 만한 청바지를 발견해 손에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이런 광경은 이 쓰레기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자녀를 둔 40대 여성 움 무스타파는 AFP와의 인텁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종종 이곳에 온다”고 밝혔다. 거칠고 거무스름해진 손으로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면서 “가끔 우리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오렌지나 사과를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스타파의 다섯 딸도 종종 이 매립지에 와서 쓸만한 물건을 찾는다. 그 사이 무스타파의 양치기 남편은 몇 마리의 양을 돌보는 일을 한다. 3년 전 쿠르드족 전사들과 이슬람국가(IS)와의 교전으로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왔다는 무스타파는 “가장 운수 좋은 날은 트럭이 식당에서 버린 음식을 실어올 때”라면서 “그중 일부는 깨끗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것은 알지만 병원에서 버린 쓰레기를 살필 때도 있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에서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심각한 경제난 속에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유엔의 식량지원기구 세계식량계획(WFP)은 이 나라의 식품 가격은 2019년 11월 이후 전국적으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60%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갑론을박’

    美,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갑론을박’

    신장 무슬림 인권 문제에 美 “집단학살”미국 내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논란1922년 이후 스포츠·정치 연계 부정적CNN “서방 지도자들 불참할 가능성”NYT 칼럼 “시진핑·중국 분리 대응해야”중국 신장 지역의 이슬람족 인권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집단 학살’이라고 명명하면서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퇴임 전인 지난 10일 신장 지역에서 중국이 “웨이우얼족(무슬림)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데 이어 토니 블링컨 신임 국무장관도 지난 27일(현지시간) “집단 학살이 자행됐다는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가 ‘집단 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이란·이라크 공격 이후 5년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표현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논란 역시 집단학살 등 중국 내 인권문제가 직접적 이유다. 이미 릭 스콧 미 공화당 상원의원 등 12명은 지난해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결정을 재고하라’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영국, 호주, 캐나다 정치권도 공개적으로 보이콧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결정이 ‘민주주의 진영 대 공산주의 국가‘의 진영 싸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여러 국가의 올림픽 보이콧은 1922년 이후 실제 발생한 적은 없다는 게 미 언론의 설명이다. 4년간 준비한 선수들에게 피해만 갈 뿐 보이콧이 곧 정치적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정치를 연계하는 데 부정적인 시각도 높기 때문이다. 다만 CNN은 올림픽 관련 전문가를 인용해 “서방의 정치지도자들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폐회식에 불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올림픽 자체는 보이콧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행사하는 방식인 셈이다. 미중 간 무력 전쟁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비판해야 하지만 중국 전체를 모욕해 위험을 키우지 말라는 식이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신장의 집단 학살은 비판하되 베이징 올림픽은 보이콧 하지 말고, 대만과의 관계는 강화하되 쓸데없이 시 주석의 눈을 찔러대서는 안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총리 “국내 테러 선동 외국인 증가… 극우테러 확산 중”

    정총리 “국내 테러 선동 외국인 증가… 극우테러 확산 중”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사전 차단해야”“코로나에 엄중한 테러 위기 관리 시점”충남·전남경찰청에 대테러특공대 추가설치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국내에서 국제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주변인들에 테러를 선전·선동하는 외국인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추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국내외 상황을 종합할 때 엄중한 테러 위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국제적으로는 ISIS(이슬람국가) 등 국제 테러단체의 준동과 더불어 극우테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예방 활동을 통해 테러 사전 차단에 주력하고, 테러 징후가 포착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태세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쿄올림픽 계기 한국 테러경유지 우려코로나 장기화 불만에 모방테러 가능성 정부는 정세 분석 결과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삼을 수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불특정 다수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테러 모방 범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위험 인물 입국 차단, 국제 공조를 통한 테러 징후 조기 포착 방안 등을 담은 2021년 국가대테러 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또 올해 충남·전남지방경찰청에 대테러특공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5개 청이 산하에 특공대를 두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도네시아 아체주 동성애자들 수십명 앞에서 채찍 77대씩

    인도네시아 아체주 동성애자들 수십명 앞에서 채찍 77대씩

    인도네시아의 두 20대 남성이 동성애를 즐겼다는 이유로 28일 공개 태형을 당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 나라 전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은 아닌데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악명 높은 아체주에서만 이렇게 동성애자들을 공개 태형하는 이슬람 샤리아 율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주에서는 분리주의 반군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공개 태형으로 처벌하던 것을 2015년부터 동성애자들에게도 할 수 있도록 율법을 개정했는데 이날이 세 번째 집행이었다. 종교 경찰이 타만사리 시립공원에서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채찍을 휘둘러 27세와 29세 두 남성이 일인당 77대씩 등에 채찍을 맞았다. 둘은 수상쩍게 여긴 이웃 주민들이 세 들어 살던 방을 덮쳐 관계를 맺는 현장을 들킨 뒤 종교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이런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샤리아 법원은 일인당 80대씩을 주문했지만 구금된 날을 빼서 석 대를 줄였다. 이날 네 명이 더 불륜을 저질러 17대씩을, 알코올 중독자가 40대를 맞았다. 워낙 태형 횟수가 많아 다섯 집행관이 돌아가며 한 명당 40대씩 채찍을 휘둘렀다. 샤리아 율법에는 동성애를 비롯해 도덕적 방종에 대해 100대까지 태형을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 불륜, 도박, 음주, 여성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거나 남성이 금요 예배를 빼먹어도 태형에 처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충남 전남에 대테러특공대 신설

    충남 전남에 대테러특공대 신설

    정부가 대테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전남 지방경찰청에 대테러 특공대를 신설한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해적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재외국민 보호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안보역량이 취약해짐에 따라 무장테러단체인 ISIS 등 국제 테러단체의 활동이 강화되고 극우테러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들의 자금 조달 및 지원 행위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고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 테러단체 인원들이 인접한 우리나라를 경유지나 은신처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불만으로 테러 모방범죄 가능성도 우려된다”면서 “국내외 공조를 통해 테러 예방활동과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테러위험 인물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가 주요행사시 경비·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테러정보협의회와 화생방테러대응협의체 등 관련 대책기구 운영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적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테로 매뉴얼을 보완하고 대테러 조직과 인력, 장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드론 차단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특히 충남·전남 지역에는 전력과 공항, 정유, 철강 등 국가주요시설이 위치해 있어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해 대테러전담 조직인 특공대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창설되는 충남·전남경찰청 특공대를 대테러특공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우리 국민 8명이 피랍된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인근 국가의 불안한 정세로 올해도 해적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해적피해예방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절대적인 소명”이라면서 “국내외 공조를 통해 빈틈없는 테러예방활동과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프랑스군, 아프리카 말리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100명 사살

    프랑스군, 아프리카 말리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100명 사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약 100명이 사살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말리군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표했다. 말리군은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에서 활개 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소탕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군과 ‘바르칸 작전’이라는 공동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달 테러리스트 약 100명을 제거했다. 말리군은 또 테러리스트 20명을 생포했으며 이들의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 여러 대와 각종 무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JNIM·프랑스명 GSIM) 동맹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리에서는 지난 2012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이슬람 반군이 혼란을 틈타 알카에다와 연계해 북부 지역부터 중부 지역 고대도시 팀북투까지 상당 부분을 장악한 바 있다. 엄격하고 잔인한 이슬람 율법 통치를 펼치던 이들 반군은 2013년 프랑스군의 개입을 등에 업은 말리군에 의해 격퇴됐지만 이웃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등으로 근거지를 옮겨 준동했다. 그 와중에 서아프리카에서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나섰으며 서아프리카와 프랑스군도 큰 손실을 봤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2013년부터 4500명의 병력을 가동해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카에다처럼...트럼프 지지단체도 테러단체 지정

    알카에다처럼...트럼프 지지단체도 테러단체 지정

    의회 난동 사태에 개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캐나다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신민당이 발의한 이번 테러단체 지정안은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백인우월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대응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징적인 조치이지만, 정부가 이 단체를 감시하고, 각종 정보나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16년 조직된 백인 우월주의단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들로 꼽힌다. 이 단체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에서도 소속 회원 5명이 2017년에 원주민을 대상으로 혐오범죄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다시한번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수십개 단체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가운데 이번 의회의 결정으로 트럼프 지지단체도 이들 이슬람 극단세력과 같은 위험 대상에 오르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SAS 스나이퍼, 1㎞ 거리서 단 한발로 IS 대원 5명 사살

    英 SAS 스나이퍼, 1㎞ 거리서 단 한발로 IS 대원 5명 사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저격수가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슬람국가(IS) 지하드 최고사령관 1명을 포함한 테러범 5명을 단 한 발의 저격으로 모두 사살해 화제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 현지매체는 23일(현지시간) SAS 소속 저격팀의 베테랑 저격수가 단 한 발의 저격으로 적 지휘관을 포함한 테러범 5명을 사살하는 공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11월 시리아에서 IS 잔당 소탕 및 생포 작전 중 하나로 이루어졌다. 당시 저격팀은 며칠 동안 IS의 폭탄 제조 공장으로 의심되는 곳을 감시하고 있었고, 베테랑 저격수는 한 건물 안에서 남성 5명이 현장을 이탈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순간을 목격하고 기회를 노렸다.팀에서 가장 강력한 배럿(Barrett) 50구경 저격총을 쓰고 있는 이 저격수는 첫 번째 제거 대상으로 확인된 자살 폭탄 테러범 1명의 가슴 부위를 저격해 자폭 조기에 매달린 폭탄을 폭발하게 했다. 이 저격수가 쓰는 총은 차량과 같이 더 큰 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을 맞추면 사지를 떼어낼 만큼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총으로 표적을 맞췄기에 폭발이 일어나 근처에 있던 테러범 4명까지 모두 죽일 수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지하드 최고사령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저격에 앞서 테러범들 중 한 명은 카메라를 들고 웃으며 자살 테러를 시행할 조직원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당시 계획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 확인되면 그를 최우선으로 제거하고 나서 지휘관을 제거하는 것이었지만 운이 좋았다”면서 “표적은 사격 능력 최대 거리에 있었기에 저격수는 바람에 맞춰 조준하고 방아쇠를 살며시 당겼다”고 말했다. 이어 “저격수는 작전 성공에 대한 포상으로 ‘롱 레인지 데스’(Long Range Death)가 새겨진 야구 모자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1㎞나 되는 거리에서 테러범이 착용한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다는 점에서 놀랍긴 하지만, 가장 먼 거리에서 표적을 맞춘 기록에는 한 참 미치지 못한다. 2017년 캐나다의 한 저격수는 무려 3.44㎞ 떨어진 곳에서 IS 조직원을 사살했다. 이 총알은 고층 타워에 설치된 맥밀런 TAC-50 소총에서 발사돼 이라크군을 공격하고 있던 이 IS 테러범을 향해 날아가는 데 10초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은 돌아왔나… 이라크 정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미국은 돌아왔나… 이라크 정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타야란 광장에서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110명에게 부상을 입힌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018년에도 자살폭탄 테러로 38명이 죽음을 당한 장소다. 공격의 배후로 지난해 3월 최후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까지 함락당하며 패망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를 멈춰야 한다고 22일 제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바그다드의 경제는 위기에 빠졌고, 10월엔 이라크 총선이 열리며, 중동의 이웃국가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어떻게 대하는지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바이든, 美 상원의원 때 이라크 미군 주둔 찬성표… 부통령 때 미군 철수미 상원 외교위원장,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라크는 ‘아픈 손가락’이다. 상원 외교위원이던 2002년 10월 바이든은 이라크 파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듬해 3월 미국 주도 이라크 침공이 이뤄졌을 때 민주당 조차 바이든의 찬성표를 비판했다. 2007년 대선 후보일 때 바이든은 “만약 (파병안) 취소 결의안이 나온다면 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부통령 시절에도 바이든은 “이라크 전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이고, 미국은 초점을 잃었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의 입장은 미국 외교계의 대체적인 인식과 결을 같이 한다.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며 시작돼 2011년 12월 18일 미군이 철수하기까지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인 18만여명과 미국인 4488명이 사망했다. 전쟁 비용도 막대해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는 참전용사 보상금 4900억 달러를 제외하고도 미국의 이라크전 참전 비용이 총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때 예상했던 전쟁비용은 500억~600억 달러였다.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2011년 12월 18일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IS라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미군이 떠난 뒤 종파간 대립, 부족 사이 알력이 다시 부상했고 결국 IS 격퇴 명분으로 2014년 미군이 다시 이 지역에 투입됐다. 그리고 지난주 이라크의 미군은 기존 3000명에서 2500명으로 감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패배 이후인 지난해 11월 감축 명령을 내린 여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군 감축 조치에 대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동맹을 다치게 하고 우리를 해치려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면서 “테러 지역에서 미군을 추가 감축하는 것은 실수이며, 협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대로 미군 감축은 이뤄졌고, 이라크에서는 바이든 취임 이튿날 자살 폭탄테러가 재개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미국-이란의 격전지로서의 이라크… 美, 개입도 방치도 어려워이라크 전쟁에 대한 언급이 껄끄러운 바이든과 세계 각 지의 미군 주둔 비용에 불만을 터뜨려온 트럼프가 맞붙으면서 미국 대선전 동안 이라크에 대한 언급은 극히 드물게 이뤄졌다. 게다가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이 시급한 중동 지역에서 이라크는 미국의 2차적인 외교 문제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그러나 10월 총선을 앞두고 종파주의로 인한 유혈사태의 악순환을 끊고 싶어하는 이라크 청년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라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FP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이라크는 이란의 중동 내 확장을 막는 핵심 지역이라고 FP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의 확장을 막기 위한 작전을 미국이 이라크에서 전개할 경우 이란이 즉시 대응하는 양상이 벌어진 지난해 사정을 보면, 미국이 보기에 이라크는 이란의 확장을 막는 거점이 아닌 격전지 자체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지난 2019년 말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미군기지에 로켓포 공격을 벌이자, 지난해 1월 미군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무인기 공격으로 암살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그에 대한 미국의 보복 행위가 반복되는 무대였던 이라크에선 미군 주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반미 시위가 벌어졌고,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 미군 규모 감축이 이뤄졌다. 미군의 공백이 실현되면 이라크의 재건, 민주주의를 이끌 대안 세력은 미비해진다. 반면 이란부터 IS까지 안보 위협 세력이 확장할 공간은 커진다. 고차 방정식 수준의 복잡한 문제에 미군이 물리적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FP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 개입 방식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라크 바그다드서 연쇄 자살 테러… 140여 명 사상

    이라크 바그다드서 연쇄 자살 테러… 140여 명 사상

    교황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 개탄”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2명은 자폭해서 숨졌다. 아직까지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라크 군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1년 동안 휴장했다 다시 문을 열어 북새통을 이룬 타야란 광장의 한 의류시장에서 테러를 감행했다. 테러범 중 한 명이 “배가 아프다”고 소리쳐 사람들이 그를 돌보기 위해 접근할 때 손에 든 기폭장치를 눌러 자폭했다. 이어 첫 번째 테러의 희생자를 도우려 사람들이 몰리고 앰뷸런스까지 도착했을 때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을 시켰다. 타야란 광장은 앞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곳으로 당시 38명이 숨졌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IS 잔당의 테러”라고 밝혔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한 테러단체다. 미국 주도 연합군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를 축출했다. IS는 지난해 3월 최후 거점이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뒤 패망했다. 이후 IS는 재기를 노리며 산발적 테러를 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에 대해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개탄하며 희생자와 유족들, 부상자를 위해 기도한다. 모든 이라크인이 형제애와 연대를 통해 평화적으로 폭력을 극복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앞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오는 3월 바티칸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IS의 근거지였던 도시 모술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라크에는 25만명 안팎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의 평화와 안정, 단결을 훼손학 위해 두려움과 폭력을 퍼뜨리는 시도를 규탄한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끔찍한 범죄의 배후를 확인하고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여명 사상자 낸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 연쇄 테러…“IS 소행”

    100여명 사상자 낸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 연쇄 테러…“IS 소행”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사상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바그다드 중심부의 밥 알샤르키 지역 시장 한가운데서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 2명이 연달아 자폭하면서 최소 3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 아직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라크 군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고 이어 두 번째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군사작전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뒤 존재감을 입증하려는 IS 잔당에 의한 테러”라고 설명했다. IS는 2014년부터 세를 확장하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에 의해 2017년 말 축출당했다. IS는 지난해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이후 공식적으로 패망했다. IS 잔당들은 이라크·시리아 등을 거점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들 지역에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2018년 1월엔 거의 같은 장소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졌다. 대형 폭탄 테러 소식을 접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앞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매우 슬프다”면서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개탄하며 희생자와 유족들,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이라크인이 형제애와 연대를 통해 평화적으로 폭력을 극복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보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오는 3월 5∼8일 나흘 일정으로 이라크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참사가 발생해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역사상 처음인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현지 치안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디즈니랜드, 코로나 핑계삼아 위구르족 입장 금지 의혹

    中 디즈니랜드, 코로나 핑계삼아 위구르족 입장 금지 의혹

    중국 상하이 관광명소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핑계 삼아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방문객의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회사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앞서 SNS상에서는 한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캡처한 스크린샷들이 널리 공유됐다. 거기에는 위구르인이나 중국 본토 신분증이 없는 해외 방문객의 입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디즈니 리조트 측이 통보해 왔다는 공지사항이 나와 있어 이번 의혹이 제기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진 속 여행 예약 사이트는 우리의 공식적인 홍보 수단이 아니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공중보건과 안전 대책을 강화한 채 정상 운영하고 있다”면서 “유효한 입장권이나 이용권을 구매하고 QR코드를 소지한 채 리조트 입구에 와서 체온 측정을 통과한 모든 방문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여행 예약 사이트에 대해서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전 세계 디즈니랜드가 모두 잠정 휴업한 가운데 3개월만에 가장 먼저 재개장했으며 올해 초에는 개장 5주년을 기념해 화려한 새해 축하 행사까지 펼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관한 정부의 정책이 인권을 탄압하는 등 의혹이 부각되면서 점점 더 국제적인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금 컵케이크로 체포… 이슬람 여성들 수난시대

    19금 컵케이크로 체포… 이슬람 여성들 수난시대

    이슬람권 국가에서 여성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및 영상을 감시해 각종 범죄를 적용해 체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에서 파티시에로 일하는 여성이 ‘19금’ 장식의 컵케이크를 만들어 지인의 생일파티에 전달했다가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이집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카이로 시내 클럽에서 열린 생일잔치에는 남성의 성기 장식이 올려진 컵케이크가 배달됐다. 파티 참석자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고, 이 케이크를 만든 여성은 체포돼 약 35만원의 벌금을 물고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불순한 의도가 없었으며 지인의 요구에 만들어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개인의 자유를 범죄로 치부한다며 비판했다.이집트 법원은 한 밸리댄서가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고 ‘방탕 선동죄’를 적용해 징역 3년형에 2000만원이 넘는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낯선 남성과 대화하거나 춤추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가족 가치 위반’, ‘음란 조장’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하고, 인신매매 혐의까지 적용하는 등 여성에게 유독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법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실제로 마나르 사미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각각 대중가요 댄스 및 립싱크 영상을 게시했다가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본능을 자극했다는 혐의였다.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티모시 에 칼다스는 “이 사건의 본질은 공공장소에서의 문란함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통제 밖에 있는 성과 관련된 행위를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탈퇴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마스크 의무화

    바이든, 트럼프 탈퇴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마스크 의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美언론 “국경장벽 비상사태 효력 중단시킬 것” 외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서명할 행정 조치 중에 일부 이슬람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미국 남부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선포된 비상사태 효력을 중단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강행한 정책을 뒤집어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가 결정된 직후 취임 초기 취할 행정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12월에 초안을 잡았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고립주의’에서 탈피해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립주의’ 탈피 “동맹 복구하고 세계에 관여” 아울러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이 이날 상원 다수석 지위를 회복하며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해 앞으로 강한 국정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2명의 상원 의원이 이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2015년 이래 6년 만에 상원 다수 정당의 위치를 되찾았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3명의 상원 의원의 취임선서 행사를 주재했다.민주당의 상원 다수석 등극과 상·하원 지배는 이날 취임식을 하고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435석 중 221석을 차지해 과반을 유지했다. 공화당 의석은 211석, 공석은 3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발리섬에 일년 동안 머무른 미국 여행객을 추방했다. 그가 지난 17일 트위터에 “발리는 생활비가 저렴하고, 편안하며 성소수자(LGBTQ)에게 친화적인 곳”이라면서 많이 찾아와 달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리스틴 그레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 월세가 1300달러(약 143만원)였는데 발리에서는 나무 위의 오두막 월세가 겨우 400달러”라며 사진과 함께 발리 생활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어 발리 생활에 대해 자신이 쓴 e북(30달러)을 링크하고, 45분에 50달러만 내면 비자 에이전트를 연결해주고 발리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뒤 지난해 1월 동성 연인 사운드라 미셸 알렉산더와 함께 편도 티켓을 끊어 발리에 들어온 뒤 그래픽 디자인 사업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목민처럼 일하는 사람) 생활을 즐겼다. 자신이 발리에 온 것이 “완벽한 약”이 됐다고 표현했다. 크리스틴의 트윗을 본 인도네시아인들은 격분했다. 코로나 상황에 외국인들에게 발리로 오라고 한 점, ‘성소수자에게 친화적’(퀴어 프렌들리)이라고 마음대로 단정한 점, 발리의 최저임금이 177달러인데도 400달러 월세가 싸다고 한 점, e북 ‘우리 발리 인생이 당신 것(Our Bali Life Is Yours)’을 팔고 상담 자문료를 받겠다고 한 점 모두 문제라고 꼽았다. 발리는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체로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로 이들은 종교적·사회적으로 동성애를 금기시한다. 이민국은 크리스틴을 찾아내 조사한 뒤 이민법 위반 혐의 등으로 동성 연인과 함께 추방하기로 19일 저녁 결정했다. 자마룰리 마니후룩 법무인권부 발리사무소장은 “크리스틴은 대중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정보 유포 등 다수의 이민법 위반 행위를 했다”며 “발리가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이라 하고, 팬데믹에도 인도네시아에 올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발리 여행 자문료를 받는 사업을 한 점도 이민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은 “인도네시아에서 전혀 돈을 벌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난 성소수자라서 추방당하는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크리스틴은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 동성 연인과 함께 갇혀 있으며 미국행 비행 편이 마련되는 대로 추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육군 일병, IS의 뉴욕 9·11센터 공격 돕자는 함정에

    美 육군 일병, IS의 뉴욕 9·11센터 공격 돕자는 함정에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뉴욕을 공격할 수 있게 도와주려던 현역 미군 병사가 붙들렸다. 미국 법무부와 뉴욕 남부연방지검, 연방수사국(FBI) 등은 19일(현지시간) IS의 중동 주둔 미군 공격 등을 도우려 한 혐의(테러음모) 등으로 콜 제임스 브리지스(20) 육군 일병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명 ‘콜 곤살레스’라고 불리던 브리지스 일병은 조지아주 포트스튜어트에 있는 제3보병사단 기갑부대 정찰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9월 육군에 입대한 브리지스는 오하이오주 스토우 출신으로 그 해부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그들의 급진 사상을 옹호하는 온라인 선전에 심취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IS에 대한 지지 의사까지 표명한 브리지스는 지난해 10월 온라인을 통해 ‘중동의 IS 전사들과 연락하는 IS 동조자’로 위장한 FBI 비밀요원이 접근하자 “IS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브리지스는 비밀요원을 IS 동조자로 믿고 그에게 9·11 센터를 포함한 뉴욕의 잠재적 공격 타깃에 대한 조언과 미 육군 훈련 매뉴얼, 군사 전술 가이드 등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는 IS 전투원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공격해 살해하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 이달에는 자신이 IS 전투원들이 사용하는 깃발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FBI 비밀요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브리지스는 IS의 일원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자신의 동료 병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조언과 안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전우와 나라에 대한 배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일에 1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대선 승리 뒤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밝혔던 메시지대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것을 입증,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6일 차기 백악관 참모들에게 메모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경기 침체,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과 같은 4대 위기에 대처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할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날 향후 100일간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천명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도 첫날 이뤄진다. 또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학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유예, 마스크 착용,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조치 등도 발표된다. 취임 이틀째인 21일에는 코로나19 검사 확대, 노동자 보호 정책을 시행하며 이후 8일간 미국 제품 구매 독려 대책, 인종 평등 제고 등 대선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 시작된 미국 내 불안은 취임식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워싱턴DC 연방의사당 근처에서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웨슬리 앨런 빌러(31)라는 남자가 지난 15일 저녁 9㎜ 글록 권총과 실탄 500발 이상을 총기 소지 옹호단체 스티커가 붙은 자신의 트럭에 싣고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려다 검문을 받고 체포됐다. 워싱턴DC 보안 당국은 이날부터 내셔널 몰 일대를 폐쇄했고, 주방위군을 최대 2만 5000명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워싱턴DC로 향하는 항공기의 총기 운송을 전면 금지했고,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 워싱턴DC 지역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은 워싱턴DC에서 우체통을 한시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英 ‘노예 노동’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국가 정책에 공식 반영했다.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중국과의 ‘거리두기’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위구르자치구 제품이 영국으로 들어온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사회 리더 국가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지금도 야만 행위를 저지른다. 영국은 이에 대응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라브 장관은 “국제적 공급망에서 신장이 차지하는 위상 때문에 전 세계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실수로 강제노동 물품을 들여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영국은 이를 어기는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현대판 노예방지법’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은 중국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의 가치를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유엔과 서구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 ‘재교육 수용소’를 세워 위구르족 등 100만명을 가둬 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은 “수용소가 아니라 테러리즘·극단주의를 교정하려는 일반적인 직업 시설”이라고 맞선다. 이곳은 전 세계 면직물의 25%를 공급하는 대표적 면화 산지다. 이날 데일리메일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재차 꺼내 들어 중국 때리기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정상회담’ 화상 행사에서 “이번 감염병은 인간이 박쥐나 천산갑을 포획해 시작됐다. 이제 야생동물 사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영국 외에 캐나다도 ‘강제노동 제품 수입 금지’ 규제를 발표한 사실에 주목했다”면서 “신장에는 강제 수용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 교육 시설이 있다는 주장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 어떠한 국가도 이에 간섭할 자격이나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스라엘 남부서 1400년 전 죽은 기독교 여성 묘비 발견

    이스라엘 남부서 1400년 전 죽은 기독교 여성 묘비 발견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니차나 국립공원에서 1400여 년 전 한 기독교 여성의 죽음을 기록해둔 묘비가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니차나 공원 자연 산책로에서 한 공원 관계자가 우연히 6세기 말부터 7세기 초 사이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 한 점을 발견했다. 당시 산책로를 정비하고 있던 나치나 교육마을 관리자 데이비드 팔마치는 이 비석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위치를 기록한 뒤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이스라엘 히브리대의 고고학자 레아 디세니 박사는 이 비석에 쓰여 있는 고대 그리스어를 해석하고 “순결한 삶을 살았던 축복받은 마리아가 2월 9일 사망했다”는 내용임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의 탈리 에릭슨지니 박사는 “니차나 마을은 레반트 지역에서 비잔틴 제국 시대와 초기 이슬람 시대 사이의 변화를 연구하는 핵심 장소로 유명하다”면서 “기원전 5세기부터 6세기 동안 니차나는 인근 마을들과 정착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지니 박사에 따르면, 이 비석은 고대 정착지를 둘러싼 기독교 공동묘지들 중 한곳에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약 25㎝의 이 비석 주인인 마리아라는 이름의 여성은 기독교인이었고 신분이 높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오늘날 니차나는 교육 마을의 본거지로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학과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니차나는 기원전 1세기 때까지만 해도 주요 무역로의 정거장 역할 목적으로 세워졌고 간헐적으로 사람들이 거주했다. 5세기부터 6세기까지 니차나는 시나이 산의 성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향하는 기독교 순례자들을 위한 교회들과 군사 요새, 수도원 그리고 정거장이 세워져 있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6세기 당시 니차나는 전염병과 화산 겨울(큰 규모의 화산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화산재나 부산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탓에 기독교 공동체를 황폐화하게 했을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7세기부터 이슬람 교인들이 정착하게 됐다. 니차나는 결국 10세기에 버려졌고 1930년대 고고학적 발굴로 교회와 가족 그리고 군사 기록을 상세히 적은 파피루스가 발굴되기 전까지 그 이름은 잊혀졌었다. 기록에는 네사나(Nessana)라는 이름이 써 있다. 이번 비석과 같은 유물이 이후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IAA의 고고학자 파블로 베처 박사는 “네게브 사막에 있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니차나 주변의 매장지들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알려진 사례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런 비석의 발견은 묘지의 경계를 개선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착지 자체의 경계를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연인은 1000명”…성범죄 사이비 이슬람 설교자에 징역 1075년

    “내 연인은 1000명”…성범죄 사이비 이슬람 설교자에 징역 1075년

    사이비 이슬람 종교단체를 이끌며 성범죄를 일삼은 남자에게 기록적인 중형이 선고됐다. 터키 사법부가 범죄단체 결성, 성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방송설교자 안단 옥타르(64)에 징역 1075년을 선고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이비 단체의 핵심 역할을 한 그의 최측근 2명에겐 각각 211년과 186년형을 내려졌다. 자신을 따르던 사이비단체 관계자 236명과 함께 기소된 그는 재판에서 "내겐 1000명 넘는 연인이 있다"는 등 궤변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옥타르는 성범죄에 대해 "내 마음엔 여성들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사랑은 지극히 인간적이자 이슬람적인 품성"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극단적으로 센 남자"라는 말도 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6만9000여 피임약에 대해선 생리불순이나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 앞에 궤변은 통하지 않았다. 17살에 문제의 사이비 종교단체에 들어갔다는 한 여성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그때마다 "피임약을 먹도록 강요를 받았다"며 옥타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재판부는 성폭행, 미성년자 성추행, 사기, 정치군사적 스파이 행각 등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을 선고했다. 1990년대 이른바 섹스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옥타르는 2011년 방송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이슬람의 가치관을 널리 알린다는 종교방송이었지만 내용은 선정적이고 논란거리였다. 주변엔 언제나 여자들이 가득했고, 옥타르는 여자들을 '고양이'라고 부르곤 했다. 젠더 평등과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당국의 주의나 경고를 받은 것도 여러 번이다. 외신은 "그의 이단성을 지적하는 정통 이슬람 측 고발도 빗발쳤다"고 보도했다. 호화롭게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가 쇠고랑을 찬 건 2018년, 금융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옥타르는 금융범죄 혐의로 200명이 넘는 조직원과 함께 체포됐다. 방송국은 폐쇄되고 부동산 등 그의 전 재산은 몰수됐다. 특히 자택 겸 방송스튜디오로 사용됐던 건물은 철거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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