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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표적’ 된 외국인… “코란 못 외우면 잔인한 고문 후 살해”

    ‘테러 표적’ 된 외국인… “코란 못 외우면 잔인한 고문 후 살해”

    “인질들은 코란을 암송하는 시험에 들었습니다. 시험에 통과하면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잔인하게 고문당한 뒤 살해됐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음식점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의 생존자들은 테러범들이 무슬림이 아닌 인질들을 선별해 무참히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 코란 암송은 사실상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장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테러 진압 작전을 맡은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대다수는 날카로운 흉기로 잔인하게 난도질당했다”고 밝혔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IS 전사들이 인질의 종교를 확인한 뒤 무슬림은 풀어주고 외국인은 죽였다”고 주장했다. 테러로 희생된 인질 20명 중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등 18명이 외국인이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다. 인질극은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쯤 다카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에 총과 칼로 무장한 테러범이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 7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치며 총을 난사한 뒤 손님과 종업원 35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 음식점은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어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았으며, 특히 이날은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앞두고 9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첫날이어서 손님이 많았다. 한국대사관과도 불과 700m 떨어져 있다. 당시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요리사 디에고 로시니는 아르헨티나 방송 C5N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은 폭탄, 총,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마치 영화처럼 그들은 우리를 향해 총을 겨눴고 총알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로시니는 테러범의 추격을 피해 음식점 지붕 난간으로 이동한 뒤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은 음식점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터트리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숨졌다. 이외에도 경찰관과 군인 2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당국은 교전 이후 테러범들과 인질 석방 교섭에 나섰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자 2일 오전 7시 40분쯤 군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에 나서면서 10시간에 걸친 인질극은 막을 내렸다. 군은 진압 작전에서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 군은 테러 현장에서 권총 4자루, AK22 반자동 돌격소총 1자루, 급조폭발물(IED) 4발, 흉기 등을 수거했다. 초우드리 준장은 “범인들은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말했다. 아사두자만 칸 내무장관은 3일 “테러범들은 10여년 전 활동이 금지된 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혔다. JMB는 방글라데시 내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칸 장관은 “테러범들은 모두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대부분 부유한 가정 출신”이라고 전했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광기 어린 테러에 이탈리아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징을 다짐했다. 자국 에모리대 학생 2명이 희생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에서 “지구 반대편 다카의 식당에 대한 이번 테러 공격은 곧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략 바꾼 IS, 대리 테러·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전략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본거지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대리 테러’로 전략 뱡향을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은 불과 1년 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40%, 20%나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IS는 고위 지휘관들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고 이탈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IS는 건재를 과시하고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남아시아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는 IS 본거지 약화와 때를 같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IS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IS의 전략 변화는 돈줄이었던 원유 관련 시설 대부분을 빼앗긴 데다 그나마 남은 원유 시설들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IS의 ‘대리 테러’도 주목된다. IS가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현지 반군이나 자생적 테러 조직에 범행을 사주한다는 것이다. 다카 인질극과 관련,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방글라데시 당국은 테러범들이 자생적 무장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힌 데서 뒷받침된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IS가 세계 도처에서 테러 행위를 모의하고 지시하는 ‘대리 테러’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 ‘IS 자처’ 자폭테러… 이번엔 바그다드서 200여명 사상 속출

    또 ‘IS 자처’ 자폭테러… 이번엔 바그다드서 200여명 사상 속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 지구에서 3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해 벌인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바그다드의 카라다 지역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78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사망자가 75명, 부상자가 130여 명이라고 집계했다. 올해 들어 IS가 바그다드에서 저질렀다고 주장한 테러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바그다드의 대표적인 상업 지구로 새벽에 장을 보러 온 이들로 붐벼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군이 팔루자를 IS로부터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터진 것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IS 점령지에 대한 공격으로 라마디 시를 되찾았지만, IS는 여전히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비롯한 북서부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 자살폭탄 테러가 난 지 수 시간 뒤에 바그다드 동부에서도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동부는 시아파가 주로 사는 곳이다. IS는 이 폭발 사건에 대해선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방글라데시 식당테러로 20명 사망···IS “우리가 했다” 주장

    IS 방글라데시 식당테러로 20명 사망···IS “우리가 했다” 주장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외교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인질 테러로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9시 20분 시작된 인질극은 방글라데시군 특공대가 투입된 지난 2일 오전 7시 40분까지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방글라데시군의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희생자의 구체적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AP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에서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으나, 한국 외교부는 방글라데시 정부에 확인한 결과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외무장관은 자국민 9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고 1명이 실종됐다면서 “실종된 1명은 은신해 있거나 부상자 틈에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남성 5명, 여성 2명 등 컨설턴트 업체 소속 일본인 7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인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자 예정됐던 참의원 선거(오는 10일) 홋카이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희생된 인질 20명 가운데 자국민 1명이 포함됐다며 “끔찍한 테러 행위”를 규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인질 테러 진압작전에서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13명은 방글라데시인 10명과 일본인 1명, 스리랑카인 2명으로 알려졌다. 무장괴한들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외교공관 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난입해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주방 쪽에 있다가 무장 괴한들이 들어오자 옥상을 통해 탈출한 지배인 수몬 레자는 “큰 폭발음이 난 뒤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쳤다”면서 “괴한들은 들어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총을 쐈다”고 말했다. 당시 요리사 등 7∼8명이 레자와 함께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극이 벌어진 레스토랑은 다카의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괴한들은 폭발물을 터뜨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총과 폭발물 파편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교전 과정에서 경찰관·군인 등 26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치안 당국은 초기 교전 이후 테러범들과 인질 석방 교섭을 벌였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난 2일 오전 7시 40분쯤 병력을 식당에 투입해 테러 진압에 나섰다. 초우드리 준장은 무리한 진압작전이었다는 비난이 나올 것을 우려한 듯 희생자들이 군이 식당에 진입하기 앞서 전날 밤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희생자 대다수가 날카로운 흉기로 잔인하게 난도질당했다”며 이번 테러의 잔혹성을 설명했다. 생존자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인질극 과정에서 쿠란의 구절을 암송해 이슬람교도임을 증명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됐다고 증언했다. 특히 사건 발생 당일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앞두고 9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첫날이며, 금요일 밤이어서 외국인들이 휴일을 즐기러 많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모두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지자들에 전달한 성명에서 “십자군 국가들”의 국민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직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IS가 최근 저지르는 ‘소프트 타깃’(민간인에 대한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 대상 테러가 아시아로까지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40명 이상 사망한 터키 이스탄불 공항의 테러가 IS의 소행으로 전해진 가운데 방글라데시 인질극도 IS가 배후를 자처하면서 국제적인 연쇄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추종자 “다음은 히스로, LA, JFK 공항”

    IS 추종자 “다음은 히스로, LA, JFK 공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가 트위터에 다음 테러 목표지로 영국 히스로 공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뉴욕 케네디(JFK) 공항을 예고하면서 영국과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트위터 계정은 히스로 공항에서 미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들을 공격할 것이며 히스로 공항이나 LA 공항 또는 JFK 공항에 장치를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내용은 테러리스트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사이트 인텔리전스 그룹(SIG)에 의해 드러났다. 이 트위터 계정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자폭 테러와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 등으로 경계심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미국 공항은 테러 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했다. JFK 공항에는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터미널 승객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이 가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IS가 해외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는 성향이 그 어떤 때보다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야후뉴스 인터뷰에서 “IS가 미국에서 그런 공격을 기획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놀랄 일”이라며 이미 보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IS 추종자 계정의 이번 경고는 미국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보안이 강화될 예정이다. 뉴욕 경찰(NYPD)은 처음으로 폭발물 탐지견을 설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글라데시 인질극, 연락두절된 한국인은 없어

    방글라데시 인질극, 연락두절된 한국인은 없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인질극과 관련해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주(駐) 방글라데시 대사관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한인회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한 바, 아직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관련 신고도 접수된 바 없다”면서 “주재국 정부를 접촉해 우리 국민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공관 밀집지역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는 1일 오후 9시 20분쯤(현지시간) 무장괴한 9명이 침입해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30여명을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 중이다. 무장 괴한들과 군·경의 총격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괴한에게 인질이 된 사람들의 정확한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인도, 일본인이 인질로 잡혔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칼리파 국가’ 건국 2주년을 맞은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최근 2년간 터키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5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현재까지 IS에 연루된 혐의로 구금된 인원이 5310명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30일 전했다. 올들어 최근까지 외국인 791명을 포함해 1654명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현재 663명은 구금된 상태로 이 가운데 371명이 외국인이다. 알라 내무장관은 또 98개 국가 출신 총 3063명을 IS 연루 혐의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후 터키의회에 선 알라 장관은 터키정부가 IS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터키는 최근까지 국제사회로부터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IS를 방조하거나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난민으로 위장한 IS 대원들이 유입된 결과일 뿐이라며 ‘IS 협력설’을 반박했다. 올들어 터키는 시리아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IS 공격에 동참하는 등 보다 IS 소탕에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키·아랍관계 전문가인 모하메드 누레딘 레바논대 교수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AP통신에 “올들어 터키와 IS가 포격을 주고받았지만 상대방의 핵심 시설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안보전문 매체인 IHS제인의 매튜 헨먼은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IS가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IS는 여전히 터키를 전쟁상대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근거지 가까운 터키… ‘치안·보안 허술’ IS조직원 이동 통로

    IS근거지 가까운 터키… ‘치안·보안 허술’ IS조직원 이동 통로

    최근 터키에서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에 의한 테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터키에서 발생한 큰 테러는 8차례로, 300명 가까이 숨졌다. 이런 터키는 쿠르드족 반군과 IS의 ‘안방’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29일 “터키는 IS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부 IS 대원이 난민과 섞여 터키에 들어와 있어 테러 참가자를 구하기도 쉽다”고 진단한다. 터키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비해 치안과 보안도 허술해 ‘쉬운 표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터키가 이슬람 국가임에도 서방 중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데다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하고 있어 IS가 테러 명분을 내세우기 좋은 대상이다. 테러단체들이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IS 격퇴에 동참하는 터키의 ‘돈줄’인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테러를 활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터키 정부가 IS 테러 등을 지지세력 결집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꼬여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 조직인 PKK도 1984년부터 자치권 확대 및 분리독립을 목표로 터키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 터키 정부와 PKK는 2013년 평화 협정에 합의했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폭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IS와 PKK가 공동의 적인 터키를 상대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테러 공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터키가 ‘2개의 전쟁’ 상황을 만들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 IS와 PKK가 암묵적으로 합의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터키가 건국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연쇄 테러에 끌려다니고 있어 두 조직의 ‘주거니 받거니식’의 경쟁적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해만 네 번째 테러 ‘이스탄불의 눈물’

    올해만 네 번째 테러 ‘이스탄불의 눈물’

    건국 2주년 전날 IS 소행 추정… 외교부 “한국인 피해는 없어”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3건의 동시다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1명(외국인 13명 포함)이 숨지고 239명이 부상을 당했다. 올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형 테러이며,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이후 3개월 만의 공항 테러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즉각 폐쇄됐고, 미국 등은 터키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난민과 이민 문제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직후 발생해 유럽 시민과 정치 세력들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터키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수사에서 나온 증거들은 공격범을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로 가리킨다”면서 “초기 조사 결과 IS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이나 관공서가 아닌 전 세계인이 모이는 공항을 노렸다는 점에서 반터키 성향의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보다는 IS 쪽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국무부도 IS를 배후로 추정했다. 터키와 미국이 IS를 배후로 지목한 것은 이번 테러가 ‘건국 2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발생한 까닭이다. IS는 지난해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이번 테러의 사망자 대다수는 터키인이며 외국인도 일부 포함돼 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었다. 특히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테러범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고 맹비난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6185만명에 이르는 등 유럽 내 3위, 세계 11위의 대형 국제공항으로 환승객이 많이 몰려드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이라크 정부군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해왔던 팔루자를 완전 탈환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여전히 팔루자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 이후 팔루자를 탈출한 42세 여성은 “아들이 내게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 내 아들은 고작 5살”이라면서 “비록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 지역을 점령했던 IS는 물러갔지만, 다시는 팔루자에서 행복을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절망을 내비쳤다. 이라크 정부군은 약 한 달 간의 전투 끝에 IS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극심한 전투가 시작됐을 즈음 이 여성은 극단적인 환경과 스트레스로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녀는 “나는 매우 무서웠고 결국 유산이 됐다. 내 느낌에 뱃속 아이들은 쌍둥이었다. 나는 쌍둥이를 잃고 말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다시는 이 도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팔루자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인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의 19일자 공식 성명에 따르면, 성명이 발표되기 전 3일 동안 이라크 주민 3만 여 명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2일부터 추산하면, 난민이 된 이라크 주민은 모두 6명 2000여 명에 이른다. 팔루자 탈환전에 앞서, 이라크 정부군은 수 개월간 이 지역을 봉쇄했다. 당시 교전과 봉쇄를 피하기 위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지만 일부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팔루자에 남아이었다. 여기에는 위의 42세 여성을 포함한 임산부와 노약자, 어린이 등이 포함돼 있다. 노르웨이난민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수 개월에 걸친 정부군의 포위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은 썩은 음식이나 동물사료,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강물 등으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했다”면서 “팔루자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팔루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가량 떨어져 있으며, 현재 IS 점령지인 모술과 함께 요충지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라크 팔루자에서 탈출한 난민들(이라크·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안보질서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해 국제문제에 개입했던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힘의 공백’도 우려된다. 신고립주의 영향으로 유럽이 분열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힘을 잃고, 러시아 등의 세력 확대 전망도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줄리앤 스미스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이미 약화하는 EU에 충격을 주고, 미국과 영국이 통합적 역할을 해온 대테러 조치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영국의 향후 EU 탈퇴 협상과정에서 불거지는 이슈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신고립주의를 택했다는 것도 미국의 동맹을 통한 개입주의 세계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의 주요 원인으로 이민 문제가 꼽히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리아 사태 및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난민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중동·대테러·난민 문제 등을 영국 등 유럽과 손잡고 해결하려 했지만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애틀랜틱카운슬 로버트 매닝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에 대한 역풍이라는 국제적 흐름을 보여준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로 본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의 균열로 미국이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유럽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자문역이었던 미외교협회(CFR) 필 고든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내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의 국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네기국제연구원 더글러스 팔 부원장은 “영국의 탈퇴로 분열된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며 러시아의 부상 가능성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이런 우려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즉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부각시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영국 EU 탈퇴] EU, 유로화 포기 허용 등 결속용 ‘당근’ 내놓을지 주목

    [영국 EU 탈퇴] EU, 유로화 포기 허용 등 결속용 ‘당근’ 내놓을지 주목

    주권 제한하고 분담 비용은 늘려 난민 문제 겹쳐 반대 세력 세 불려 남·북유럽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 영국이 24일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하면서 ‘EU연방’을 꿈꾸던 EU로서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EU 회원국이 국방과 외교 정책을 함께 수립하는 EU연방이 아니라 경제정책만을 공조하는 현재 체제에서조차 회원국이 탈퇴하는 냉정한 현실이 이번 영국 국민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국의 탈퇴로 EU 회원국은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EU가 분열된 근본 원인은 회원국의 주권을 제한하고 분담 비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난민 문제를 악화시키고 극우세력 부상이라는 부작용을 부추겼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 조약 체결과 함께 EU 체제를 유지하던 세 가지 축인 국경 이동의 자유, 유로화 사용, EU 회원국 가입 확장 등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U로서는 우선 영국의 탈퇴가 다른 국가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막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영국은 그동안 EU에서도 국가 주권을 중시하며 낮은 단계의 통합을 선호했다. 이번 국민투표에 동조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적 결속을 강화한 EU를 넘어 외교, 안보에서도 하나의 유럽을 꿈꾸던 EU연방의 꿈은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의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EU 27개 회원국은 통합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27개 회원국으로서 공동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도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EU 종말의 서곡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EU의 더 강한 통합을 추구하는 프랑스, 독일과 영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북유럽 국가 등으로 EU가 쪼개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EU는 우선 내부 결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EU를 강타한 유로존 경제 위기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과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 간에 생긴 갈등을 풀어야 하는 것도 EU의 숙제다. 아프리카나 시리아 출신 불법 이민자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럽에 진출하는 관문인 그리스는 EU에 대해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하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가혹한 긴축정책을 주도한 독일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 안정화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EU 회원국 중 일부가 유로화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안보적 측면에서 EU의 영향력 쇠퇴를 어떻게 만회할지도 과제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과정에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만 가하고 군사력을 동원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EU는 그나마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영국이 빠져나가면서 영향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의 가장 큰 안보 수혜자는 러시아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력한 EU 통합을 주장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이에 동조하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같은 남유럽과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이 포함된 강력한 통합체로 EU가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나토 총장, “브렉시트 피해야 테러 대비에 유리”

    나토 총장, “브렉시트 피해야 테러 대비에 유리”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유럽의 핵심 안보기구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브렉시트 투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영국민이 결정할 문제이나 유럽의 테러리즘과 불법 이민 대처에서 영국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면서 유럽의 분열은 지역의 불안을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전례 없는 안보 도전과 테러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강력한 유럽과 강력한 영국이 나토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나토 관리들은 유럽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공격적인 러시아가 유럽의 분열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영국이 나토 유럽동맹 가운데 최대 무력 제공국인 만큼 영국의 향배는 나토의 중대 관심사라면서 나토로서는 나토와 EU 및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해온 영국 지도부가 EU에 잔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영국이 테러 대처와 난민 문제에서 나토와 EU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어느 일방이 모든 수단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당사자들이 합심해야 하며 영국은 이러한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나토는 EU가 역내 군사통합과 통합사령부 설치 등을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 나토와의 역할 중복을 우려해왔으며 영국이 EU의 이러한 중복노력을 저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노르웨이 총리를 지낸 슈톨텐베르크 총리는 또 지난 1994년 노르웨이가 투표를 통해 EU 가입을 부결시킨 데 대해 노르웨이가 현재 인구에 비례해 영국보다 더 많은 이민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EU와의 관계에서 EU의 결정과 지침을 이행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EU 측에 지불하고 있으나 EU에 대해 아무런 발언권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노르웨이가 EU 가입을 포기하면서 불이익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EU 가입이 유리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비아 정부군과 IS 충돌···정부군 최소 34명 사망

    21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리비아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가 충돌해 리비아 정부군이 최소 34명 사망했다. 시르테는 IS가 리비아 내에서 거점으로 삼는 도시로, 리비아 정부군은 지난달부터 시르테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IS는 시르테를 뺏길 경우 리비아 내 활동에 큰 타격이 초래된다는 판단에 따라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이날 충돌과 관련해 “시르테의 여러 군데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시르테에서 IS와의 결전을 위해 정보조직이 완전 가동 중”이라면서 “IS는 작은 지역에 포위돼 있으며, 포위망을 뚫으려고 하는 노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GNA는 이날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스라타에 있는 한 소식통은 정부 측 사망자가 34명, 부상자가 100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리비아통합정부가 시르테에서 IS를 몰아내기 위해 지난달 공격을 개시한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이다. 이와 별개로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가라불리의 군대 무기고에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날 폭발은 무장한 주민들이 군대 소유의 무기고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미스라타 출신인 군인 중 일부가 잡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데 항의하기 위해 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인명 피해자의 신상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IS 국내 테러 위협 가벼이 넘겨선 안 돼

    국가정보원은 그제 “ISIL(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주한 미군 공군시설과 국민을 대상으로 자생적 동조 세력들에게 테러를 선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국내의 언론 보도 스크랩 업체를 해킹해 20명의 신상 정보를 털었으며, 이들 중 국내 복지단체 직원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ISIL은 지난해 11월에도 우리나라를 IS에 맞선 ‘십자군 동맹군’ 60개국에 포함한 뒤 테러 대상국으로 선동해 왔다. IS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리비아·시리아군의 반격으로 그들의 본거지를 빼앗기는 등 세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생적 테러를 선동, 이를 추종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도 IS를 추종하는 은둔형 외톨이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시리아와 예멘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도 맥을 같이한다. 아울러 영국 정보기관이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를 정보기관에 통보까지 했다. 우리 국민에게까지 파고든 IS의 위협은 섬뜩하다.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그러므로 이번 위협을 그저 위협에 그칠 뿐이라고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을 테러에서 보호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국가의 의무다.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IS 동조 세력의 동향도 상시 파악하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바란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단체를 보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최우선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신상이 공개된 복지단체 직원에 대한 보호 업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니 책임 있는 국가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나. 다행히 테러방지법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돼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테러방지법에 따라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은 테러를 막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논란이 많던 테러방지법이 어렵게나마 국회의 문턱을 넘은 것은 IS뿐 아니라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게다. 법을 남용하는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작은 허점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 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SNS 이용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최근 해외 연구진은 IS의 SNS활동 패턴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년간 IS가 주로 활용하는 SNS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브콘탁테(vkontakte)의 게시물 중 IS 및 테러와 관련한 게시물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IS와 관련한 단체 또는 개인이 게시하는 게시물에는 특정 단어를 반복하고, 계정과 계정 사이 상호작용에 있어 매우 특징적인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패턴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IS가 끊임없이 계정을 바꿔가며 게시물을 올려 온 탓에 이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한다면 계정과 상관없이 특정한 단어와 SNS 계정 간 주고받는 상호과정 분석을 이용해 IS의 SNS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SNS를 이용하는 IS 대원을 추적하고 더 나아가 특정 지역과 시간에 벌어지는 테러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개발한 마이애미대학교의 물리학자 네일 존슨 박사는 “이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특정 소셜 그룹 주변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나 각국 보안 당국은 이를 이용해 IS의 활동에 유독 집중하고 있는 ‘팔로워’들을 모니터링 하고, 이들이 계획하는 테러와 관련한 행동들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 대원과 SNS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사례는 최근 사건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을 벌이기 직전과 범행 도중에서 페이스북에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나는 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 대한 동맹을 맹세한다. 알라가 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테러조직의 활동 및 테러 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알고리즘의 개발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스나이퍼, 단 한 발로 1km 밖 자폭테러범 2인 사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1km 밖에서 단 한 발의 총탄으로 자폭 테러범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자국 SAS 소속 스나이퍼가 올린 활약상을 일제히 보도했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이 작전은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한다. 보도에 따르면 SAS 측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들이 트리폴리의 한 시장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매복에 들어갔다. 이후 IS대원들이 탄 1990년대 산 벤츠 차량이 시장을 향해 이동 중인 것을 확인했고 곧 SAS의 스나이퍼가 단 1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이 총알은 이동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머리를 뚫고 지나가 조수석에 타고있던 남자의 목에 맞았으며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SAS 측은 "당시 타깃과의 거리는 1km로 스나이퍼로서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면서 "중요한 것은 차량이 시속 50km 속도로 이동중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이 실패했다면 아마도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례처럼 심심치 않게 자국 스나이퍼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영국언론들은 이라크에서 SAS 소속 스나이퍼가 1km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간부를 사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사계급으로 알려진 이 스나이퍼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총탄을 발사해 약 25cm 두께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사살했다.   또한 2월에도 SAS 소속 스나이퍼가 무려 1200m나 떨어진 곳에 서있던 IS 교관을 사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IS 교관은 다른 대원들에게 참수방법을 가르치다 역설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테러 타깃 된 김모씨 ‘어리둥절’··· “지목된 이유 모르겠다”

    IS 테러 타깃 된 김모씨 ‘어리둥절’··· “지목된 이유 모르겠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 국민 1명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 당사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말았다. IS가 지목한 사람은 경기 광명 소재의 복지단체에서 일하는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왜 테러 대상이 돼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채널A에 따르면 IS의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김씨는 채널A와의 문자 교신을 통해 ‘사회단체에서 행사 진행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슬람 단체나 테러와 연결 고리가 없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원은 IS의 비밀 지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IS가 A씨가 속한 복지단체 사이트를 해킹하면서 신상 정보를 빼낸 사실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테러 경고’를 발령하면서 김씨의 이름, 이메일, 옛 집주소를 번지수까지 공개했다. 이에 국정원은 “경찰에 이틀 전 (누가 IS로부터 지목됐는지를) 통보했고, 발표의 신빙성을 높이려 구체적 신상을 공개했다”면서 “전날 저녁부터 김씨에 대한 신변 보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 김씨 역시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시설·한국인 1명 IS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

    신변보호·테러 대비 태세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주한미군 시설과 한국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며 테러를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의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테러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테러조직의 동향을 파악한 후 수사 등 필요한 사항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할 지구대를 통해 이미 해당 내국인이 사는 곳의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SIL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타도 대상 국가’ 60개국에 포함시킨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국내 언론 보도 스크랩 업체를 해킹해 우리 국민 20명의 신상정보를 빼 갔다. 국정원은 “ISIL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 아시아로 테러 위협을 넓혀 가고 있으며,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 세력에 의한 테러를 통해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테러방지법’ 시행으로 신설된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정원 “IS, 우리 국민·주한미군 시설 테러 대상으로 지목”

    국정원 “IS, 우리 국민·주한미군 시설 테러 대상으로 지목”

    이슬람 극단주의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만약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관련 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테러 위협을 담은 온라인 영상에서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며 60개국 국기를 표시했는데 여기에 태극기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해킹을 통해 입수한 우리 국민 명단(20명)이 포함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 주한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 테러대상 지목으로 ISIL이 대한민국을 테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ISIL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미주뿐 아니라 아시아로 테러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세력에 의한 테러를 유도함으로써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년간 국내 입국한 테러단체 가입자 50여명이 출국조치 됐으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내국인 2명이 ISIL 가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등 내·외국인에 의한 테러 위협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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