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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규환 시리아 내전… 격전지 알레포는 ‘美·러 대리전’

    4년간 격렬한 전투로 3만명 숨져 13일 정전 후 주민 등 2만명 철수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경찰관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리아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무장세력 즉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하게 대립하다 최근 정전이 성립됐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다. 락까 등의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등이 싸우는 형국인 반면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부리를 겨눈 지옥의 중심지다. 최근 포성은 멈췄지만 여파는 알레포를 넘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반군과 주민 7000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13일 정전 합의 이후 알레포를 떠난 반군과 주민은 총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레포 반군과 주민은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군은 이튿날 철수를 중단시켰다 재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레포 동부에 남은 7만여명의 주민은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1년이 흐른 2012년 7월 수니파 반군이 이곳에 주둔한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정부군은 알레포 서부, 반군은 동부를 분할 점령한 뒤 대치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터키가 개입하면서 알레포 전투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전투 초기에는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공습은 주로 알레포의 수니파 온건 반군에 집중됐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지난 7월부터 알레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식수, 식량 등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군은 지난 11월 중순 총공세에 돌입했고, 지난 13일 알레포 내 반군 점령 지역의 90% 이상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년간 이어진 전투로 알레포에서는 3만여명이 숨졌는데, 이는 시리아 내전 전체 희생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알레포는 내전 전 인구 230만명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제2의 도시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였으나, 4년 만에 인구는 18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공습과 폭격으로 인프라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폐허로 전락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베를린 市場 트럭 돌진·러 대사 피살… 또 ‘소프트타깃’ 테러

    베를린 市場 트럭 돌진·러 대사 피살… 또 ‘소프트타깃’ 테러

    카를로프 러 대사 ‘미술관 참변’ 저격범은 20대 터키 현직 경찰 권총 난사 후 “알레포 잊지 말라” 알카에다·IS 직간접 연계 추정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사진 전시회에서 현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저격범은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온 러시아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 관영 아나톨루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가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에 참석했다가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터키 내무부는 저격범이 앙카라 경찰기동대 소속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고 밝혔다. 그는 쿠데타 배후에 연계됐다는 의심을 받고 지난 10월 정직당했지만 한 달 만에 복직했다. 범행 당시 비번이던 그는 근무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들어간 뒤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의 뒤에서 권총을 여덟 발 이상 난사했다. 알튼타시는 쓰러진 대사 옆에서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알레포를 잊지 마라. 우리는 지하드(성전)를 추구하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누구든 (알레포에서) 압제에 관여한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등 자신의 주장을 십여분간 외치다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일간 휴리예트가 전했다. 범인이 지하드 단체가 주로 쓰는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를 외친 것으로 볼 때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 정부는 반정부조직 ‘귤렌주의테러조직’(FETO)과의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알튼타시는 알레포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도운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카를로프 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대사 피살이 러시아의 국제 테러리즘 척결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는 “러시아가 터키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고, 에르도안 정부는 이를 정적 탄압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아수라장 된 ‘성탄 쇼핑’ 시민 등 12명 사망·48명 부상 파키스탄 출신 난민 운전자 체포 경찰 “범행 부인… 진범 아닐수도” 獨 친이민정책 부정적 영향 우려 스위스 모스크서도 총격 3명 중상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트럭 한 대가 성탄절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크리스마스마켓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다고 디 벨트 등이 전했다. 트럭 운전자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출신의 난민이라고 빌트는 덧붙였다. 같은 날 스위스 취리히의 이슬람 사원에 괴한이 난입해 기도 중인 신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격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독일 경찰은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테러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8시 14분쯤 19t 스카니아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 번화가이자 유명 관광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마켓으로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달리던 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시장을 가로질러 50~80m를 더 달린 트럭은 3m짜리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파는 가판대를 부수고서야 멈췄다. 독일 경찰은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현장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빌트는 “용의자는 ‘나베드 B’라는 23세 파키스탄 남성”이라며 “이 남성은 약 1년 전 독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 신문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경찰도 범인이 범행을 부인해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수석에 탑승했던 인물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폴란드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건설 현장에서 철제 빔을 싣고 베를린으로 향하던 트럭은 폴란드에 등록된 차량으로, 경찰은 범인이 조수석에서 발견된 인물로부터 차를 빼앗아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있는 이 시장은 베를린 서부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으며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등 명소가 있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가 기독교 최대 축일인 성탄절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테러를 주로 다루는 연방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베를린 경찰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치를 빠르게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난민 출신이 벌인 테러로 확인되면 친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그의 정책 추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지난 7월 통근 열차에서 이란계 독일인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0월에는 베를린공항 테러 계획이 발각되면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테러 위협 경고를 무시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버킹엄대 앤서니 글리스 교수는 “미국이 자국민에게 유럽에서의 테러 위험성을 알린 상황에서 독일도 이런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더 강한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관대한 이민정책을 펴는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베를린 ‘트럭 테러’ 최소 12명 사망, 48명 부상…현지 언론 “용의자는 난민”(종합)

    베를린 ‘트럭 테러’ 최소 12명 사망, 48명 부상…현지 언론 “용의자는 난민”(종합)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19일(현지시간) 대형트럭 한 대가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크리스마스마켓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범행 트럭의 운전자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저녁 8시 14분쯤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의 번화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다. 트럭은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도로를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시장을 가로질러 50∼80m를 계속 달렸다. 트럭은 3m 짜리 크리스마스트리와 와인과 성탄절 용품을 파는 가판을 부수고서야 멈춰섰다. 경찰에 의해 봉쇄된 현장에는 구급차가 몰려들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베를린 경찰은 처음 인명피해를 사망 9명, 부상 45명으로 밝혔다가 다시 이를 사망 12명, 부상 48명으로 발표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자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19t 스카니아 트럭은 폴란드에 등록된 차량으로, 경찰은 범인이 폴란드 건설현장에서 철제 빔을 싣고 떠나 베를린을 향하고 있던 이 트럭을 훔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테러로 규정하는 발표에 신중한 독일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즉각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단서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설명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부 장관은 테러 사건을 주로 다루는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 언론도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은 시장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성탄절을 엿새 앞두고 큰 장이 서자 사람들이 모여든 틈을 노린 공격으로 보인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있는 이 시장은 베를린 서부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으며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등 명소가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1895년 세워진 교회는 2차대전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다가 전쟁을 기억한다는 뜻으로 폭격당한 모습대로 남아 있다. 독일에서는 성탄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큰 장이 서는 전통이 있으며 이곳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시장에 모여 있었다. 이들 사이에 느닷없이 트럭이 뛰어들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빌헬름 카이저 교회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용의자는 구금 상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조석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폴란드 국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체첸 출신이라거나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dpa 통신과 포쿠스 온라인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구금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2월 독일에 들어온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용의자가 여러 개의 이름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디벨트도 범인이 파키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트럭은 폴란드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이에 독일 당국이 폴란드 측과 접촉하고 있다. 범인이 사망한 상태로 조수석에서 발견된 동승자로부터 차를 빼앗아 범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을 차주라고 밝힌 폴란드 남성 아리엘 주라브스키는 현지 방송에 이 트럭의 원래 운전자는 자신의 친척이라면서 “그가 그럴(범행을 저지를) 리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14일의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를 연상시킨다. 당시 테러범은 19t 트럭을 몰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진해 86명이 숨졌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후 니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건 직후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다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를린 경찰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면서도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며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도 당국이 베를린을 제대로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실제로 이주민 출신이 벌인 테러로 확인되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큰 독일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를린 ‘트럭 테러’ 상가 덮쳐…최소 9명 사망 50명 부상

    베를린 ‘트럭 테러’ 상가 덮쳐…최소 9명 사망 50명 부상

    독일 베를린에서 19일(현지시간) 트럭 한 대가 상가를 덮치는 테러가 발생,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독일 언론들은 경찰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베를리너 차이퉁과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이날 오후 트럭이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근처에 있는 상점 밀집 지역으로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초기 조사로 이번 사고가 상가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전했다. 비극의 현장은 베를린 시 서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다. 느닷없는 트럭의 돌진으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7월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몰아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니스 트럭 테러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당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니스 트럭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 총격의 배후로는 IS가 유력”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관광지 총격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요르단 당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남부 관광지 카라크에서 발생한 총격의 배후 조직의 은신처에서 자폭공격용 폭탄벨트 등 폭발물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요르단 경찰 관계자는 “사살된 무장대원 4명은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테러조직의 대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십자군 요새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 카라크 일대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을에게 총기를 발사하고 출동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 관광객과 요르단인 2명, 경찰관 7명 등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한편 카라크 인근 알카트라나에서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발전소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중부 도시 알카라크의 관광지에서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요르단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요르단은 전투기를 동원해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2시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알카라크 안팠에서 한 무리(5~6명)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괴한들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관과 보행자 등 2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알카라크에서 약 30㎞ 거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순찰하는 중 벌어졌다. 범인들은 이곳에서 경찰관 2명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잠시 후 알카라크에서 또 다른 경찰관을 겨냥해 또 다른 총격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알카라크 관광 명소인 카라크성(중세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인근 보행자들에게도 총을 쐈다. 요르단 특수부대는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한때 총격전을 벌이다가 요새 내부로 진입했다. 요르단 일간 알가드에 따르면 십자군 성채 안에서는 한때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말했다. 요르단 군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10명은 풀려났으나 일부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보안군 소식통은 “그곳에 더는 인질은 없다”면서도 “성채의 아래 부분에 있는 사람 일부가 총격전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알모마니는 “무장 괴한들 제거 작전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 인질극 테러…캐나다인 등 7명 피격 사망

    당국 “무장괴한 5~6명 관여” 요르단 중남부 알카라크에 있는 십자군 요새 관광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의 유명 관광지 일대에서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중세 십자군 시대의 요새에 침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1명과 요르단 경찰관 4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요르단 당국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량이 현장을 순찰하는 도중 발생했다. 잠시 후 이 일대의 다른 순찰 경찰을 향해 또 다른 총격이 가해졌고 동시에 무장 괴한들이 알카라크의 성채 안으로 잠임했다. 성채 안에서는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경찰이 현재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 이스탄불 축구장 인근서 연쇄테러… 38명 숨져

    큰 피해 노리고 경기 끝난 후 범행 올해 6번째… 용의자 10명 체포 터키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내무부가 밝혔다.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는 11일 새벽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폭탄 테러 공격은 베식타시 축구팀의 홈구장인 보다폰 아레나 인근에서 발생했다”면서 “45초 뒤 인근 마츠카 공원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폭탄테러는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나고 90분 뒤에 발생했다. 터키 언론은 2차례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경찰관 30명, 민간인 7명, 신원미상 1명 등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또 이 사건에 따른 전체 부상자 155명 가운데 14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희생자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터키 전역과 외국 공관에 국기를 조기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전날 밤 벌어진 테러의 추악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목격했다”며 “터키는 테러리즘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테러 발생 후 용의자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보안군과 시민을 노린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며 “희생자 수를 극대화하고자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난 후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국가(IS)가 터키의 안보, 군사, 경제, 언론 기관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 테러 배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또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 BBC는 올해 2~8월 사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테러 공격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터키 군경을 노린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폭탄 공격이 최근 자주 발생했다. 지난 3월 37명의 사망자를 낸 앙카라 자살 폭탄테러와 지난 7월 군기지 습격을 계획한 쿠르드계 조직원 35명이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건이 대표적 예다. 또 41명과 최소 30명이 숨진 6월 이스탄불 공항테러와 8월 가지안테프 결혼식장 자살 폭탄테러는 IS가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미국은 동맹인 터키를 지지할 것이며 터키를 위협하는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시리아 중부 유적 도시 팔미라를 두고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간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 AFP 등에 따르면 전날 팔미라 재탈환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으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가 이날 다시 공격에 나서 도시를 장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공군의 지속적인 공습에도 IS 대원들이 팔미라 전체를 재탈환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 라미 압둘라흐만은 “IS가 팔미라로 돌아왔다. 그들이 팔미라 전체와 공항, 유적지, 성채 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도시 알레포 공격에 몰두하는 사이 최근 며칠 동안 꾸준히 팔미라로 진격해 전날부터 도시 재탈환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IS의 팔미라 공격을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격퇴했으나 이튿날 IS의 재공격 시도에 도시 남쪽으로 밀려났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팔미라 한 구역에선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부대들이 IS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이날 보도문을 통해 “장갑차, 야포, 자폭 테러용 자동차 등을 이용해 팔미라 공격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에 격퇴당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지난밤에 IS 병력 집결지와 기지, 이동 대열 등에 64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300명의 IS 대원이 제거되고 11대의 탱크와 장갑차, 31대의 기관포 장착 자동차 등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날 아랍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전날 팔미라에 재진입했던 IS 대원들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 공군의 공습을 받고 도시 외곽으로 퇴각했으며 도시는 여전히 시리아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0여 대의 전투 헬기,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등을 동원해 팔미라에 재진입한 IS 부대를 공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팔미라 외곽에서 도시로 향하던 IS 자동차 행렬을 파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IS가 오늘 팔미라에 진입했고 도시 북서 지역을 장악했다”며 “현재 시내 중심부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에 밀려 지난 3월 팔미라에서 퇴각한 지 9개월 만에 도시 재진입을 시도했다.  IS는 지난해 7월 팔미라를 점령한 뒤 고대 로마 조형물을 파괴하고 고고학자를 처형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소재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 교회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 TV에 말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한 범인이 외벽에서 폭탄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콥트교는 동방정교에 속한 이집트 그리스도교 일파로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교회다. 예수에게 신성과 인성이 모두 있다는 로마 가톨릭 교리를 부정하고, 오직 신성만을 인정하는 단성설을 주장해 5세기경 로마 교회와 분리됐다. 현재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10% 정도가 콥트교인이다. 무슬림이 지배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차별받아왔다  카이로 안팎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주에만 세 번째다.  지난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공격이 지속해 지금까지 수백명이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테러사건 대부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 홈 구장 두 차례 폭탄공격… 29명 희생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 홈 구장 두 차례 폭탄공격… 29명 희생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의 홈 구장인 보다폰 아레나 바깥에서 지난 10일 밤(이하 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적어도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1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관리들은 베식타스와 부르사스포르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폭탄이 탑재된 차량과 자살폭탄 차량이 경찰 간부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격전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현지 당국은 10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격이 축구 경기가 끝난 지 2시간 뒤에야 시작돼 관중들이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라 그나마 더이상의 희생자는 없었다. 부르사스포르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다쳤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은 “경기가 끝난 뒤 부르사스포르 팬들이 빠져나간 출구 쪽에 배치됐던 특수경찰 병력을 향해 폭탄 차량이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공격은 자살폭탄 차량이 막카 파크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 NTV는 첫 번째 공격이 폭동진압 경찰을 태운 버스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사고 현장 도로에는 헬멧들과 차량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근처 건물들의 유리창은 폭발 영향으로 깨져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정정이 매우 불안해 대도시들에서 잇따라 무장공격이 발생해 수십명이 희생되고 있는데 프로축구 경기를 둘러싸고 참사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직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자임하는 테러 집단은 없지만 올해에만 쿠르드족 반군과 이슬람국가(IS)들이 번갈아 자행했다고 주장한 테러 공격들이 있었다. 마크 로웬 BBC 터키특파원은 ”터키 경찰은 주로 보안요원을 겨냥하는 쿠르드 반군집단에 의심을 집중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발생한 주요 테러 참사는 다음과 같다.  2월 17일 앙카라 군 호송차량에 대한 공격으로 28명 희생  3월 13일 쿠르드 전사들의 앙카라 자살폭탄 차량 공격으로 37명 사망  6월 29일 IS 전사들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41명 희생  7월 30일 군 기지를 공격하려던 쿠르드 전사 35명 군에 사살  8월 20일 가지안텝 결혼식 도중 IS가 자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30명 희생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태 주둔미군 확대 주장한 매티스, 국방장관에 낙점

    北정권, 이란처럼 위험 존재로 인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을 초대 국방장관으로 낙점하고 5일 공식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당선 뒤 처음으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감사투어’ 연설 도중 자신의 조각에 대한 평가를 의식한 듯 “우리는 훌륭한 내각을 짜고 있다”며 “우리는 ‘미친 개’(Mad Dog)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어 “밖에다 알리지 말고 이 방 안에서 비밀로 지켜 달라. 7개 방송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지만”이라고 농담한 뒤 “우리는 다음주 월요일에 그를 (국방장관으로) 발표할 것이다. 그는 (2차대전 영웅인) 조지 패튼 장군처럼 훌륭하다”고 평했다. 직설적 화법으로 ‘미친 개’, ‘수도승 전사’(Warrior Monk) 등의 별명이 붙은 매티스는 43년간 해군으로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한국전 이후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전투지휘관’으로 불리며 여야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고 있다. 매티스는 특히 북한 정권을 이란 정권처럼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2013년 상원 청문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맹을 지지하고 역내 주둔 미군의 확대를 주장했다. 또 중국이 남중국해와 여타 지역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 간다면 중국을 견제할 정책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매티스가 중동 전문가인 만큼 아시아 정책이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트럼프가 지난달 매티스와 만나 이슬람국가(IS)와 중동, 북한, 중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위기의 OPEC 감산합의 가능할까…이란·이라크·러시아 동의가 관건

    위기의 OPEC 감산합의 가능할까…이란·이라크·러시아 동의가 관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몇 달째 논의 중인 산유량 감산 최종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정례회의가 코앞이지만 여전히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합의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 보도했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자국 원유 생산량을 4.5%를 줄이는 대신 이란에 현 생산량을 동결하라고 제안했다. 다른 나라에는 OPEC이 제시한 감산 가이드라인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경제 회복을 위해 서방제재 이전의 원유 수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유럽 정유업체와 아시아 고객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지금의 저유가가 오히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란은 하루 평균 생산량 한도를 397만 5000배럴로 잡아주면 OPEC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은 368만 배럴보다 20만 배럴이 많다. 이라크는 자국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국가(IS)와 맞서고 있어 전쟁비용 충당을 위해 많은 원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미국, 사우디와 함께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도 걸림돌이다. 러시아는 동결은 할 수 있어도 감산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요 산유 시설이 혹한 지역인 시베리아에 있어 한 번 가동을 멈추면 타격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OPEC 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와 3위 이란, 비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러시아 등이 모두 감산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사우디가 굳이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내주며 감산합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 원유중개업체 PVM의 데이비드 허프턴은 “만약 OPEC이 신뢰할만한 감산합의를 못 내놓는다면 국제유가는 올해 말에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내년 초에는 3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OPEC이 감산에 합의하면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佛서 체포된 테러용의자들 12월 1일 파리 테러 계획

     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령을 받고 다음 달 1일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감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지난해 11월 13일 파리에서 130명이 숨진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 조직이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 안팎에서 테러를 저지르려 한 혐의로 지난 주말 체포된 용의자 5명이 이라크와 시리아내 IS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테러 당국은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와 마르세유에서 테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가 이 가운데 2명을 석방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용의자들이 12월 1일 파리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고 임박한 테러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급습할 때 자동 소총 등 무기도 발견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스트라스부르 조직과 마르세유에서 체포된 용의자 1명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IS 지휘관으로부터 암호화된 앱을 통해 무기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들이 IS 지지자로 스트라스부르 체포 작전 당시 용의자 집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순교를 미화하는 손으로 적은 문서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용의자 5명중 4명은 프랑스인, 1명은 모로코인이다. 용의자 2명은 2015년 IS의 근거지와 가까운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현지 일간지 파리지앵은 용의자들이 다음 달 1일 파리 지역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지를 계획을 세우고 관광명소인 파리 샹젤리제, 파리 근교 디즈니랜드, 지하철역, 술집 등을 테러 장소로 검토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이라크서 IS 소행 자살폭탄 공격… 73명 사망·105명 부상

    [포토] 이라크서 IS 소행 자살폭탄 공격… 73명 사망·105명 부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5km 떨어진 힐라에서 24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부상했다.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친(親) 러시아 성향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1일 트럼프 주니어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외교 센터(CPFA)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에는 외교관, 사업가, 정치인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참석자들과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눴다고 WSJ는 전했다.  싱크탱크 창립자 파비앵 보사르와 그의 부인인 시리아계 란다 카시스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온 ‘친러’ 인사다.  카시스는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에게 중동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를 “매우 실용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카시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과 믿음이 생긴 것은 10월 파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개인적으로 만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카시스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파리 회동을 두고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갈망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리아 문제 해결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트럼프 당선인 자녀들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했으나 비공식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국방장관에 ‘미친개’ 매티스 유력… 북핵 대응 논의

    트럼프 국방장관에 ‘미친개’ 매티스 유력… 북핵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유력시되는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은 풍부한 전쟁 경험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미친개’(mad dog)라는 별명이 붙은 명장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매티스를 만난 뒤 이튿날 트위터에 “국방장관으로 검토되는 제임스 매티스 장군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진정한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트럼프 당선자와 매티스 전 사령관은 국가 안보에 관한 계획을 놓고 매우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그 대화 내용에는 이슬람국가(IS)와 중동, 북한, 중국, 나토, 그리고 세계의 다른 분쟁지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매티스는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잠재적 적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매파’로 분류된다. 오바마 정부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군사령관인 매티스가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2013년 그를 전역시켰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나토를 부수려 한다며 경고한 바 있다. 매티스는 한편으로는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미국에 더부살이하는 사람으로 비하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티스는 현역 시절 병사들과 함께 참호에 직접 들어가 전투를 지휘하고 ‘해병대원은 패배라는 단어를 말할 줄 모른다’ 등의 구호로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마린코즈타임스는 매티스를 “이 시대의 가장 존경받는 해병대원”이라고 평가했다. 매티스는 하지만 2003년 제1해병사단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을 때 진격 속도가 늦다는 이유로 예하 제1전투연대단의 조 다우니 단장(대령)을 전격 해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2005년 공개토론회에서는 “아프간에서 여성을 학대하는 남자들을 쏘는 게 너무나 재밌다”고 발언해 질타를 받자 사과했다. 매티스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19세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제대 후 센트럴워싱턴대의 학군단(ROTC)을 거쳐 1972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제1차 걸프전, 아프간 침공,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며 주로 중동에서 군 경력을 쌓았다.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매티스가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는 인준을 담당하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설득해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매케인 역시 매티스를 지지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한국계 미셸 리 교육장관에 물망 안보라인은 비주류 강경파 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화당 내 앙숙이던 밋 롬니(6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민주당 성향의 한국계 미셸 리(47) 전 워싱턴DC 교육감을 각각 국무와 교육 장관 후보로 검토하는 숨가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안보 라인에는 강성 인사를 발탁해 반(反)이슬람·반(反)관용 기조를 강화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트럼프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롬니 전 지사와 만나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대화했다”면서 “(워싱턴DC 교육감을 지낸) 미셸 리도 만나 미국의 공교육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롬니는 80분간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미국의 국익에 영향을 주는 세계의 다양한 위협에 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고 끝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당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재미 교포 2세인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워싱턴DC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교사의 신분 보장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급진적 교원 평가제를 도입했다. 교육개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가 교육장관으로 발탁되면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정부 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는 20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72) 전 뉴욕 시장과 크리스 크리스티(54) 뉴저지 주지사 등을 만난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외교 경험이 전무함에도 국무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롬니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비난했던 롬니를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한 것은 큰 틀의 통합 행보이자 사이가 껄끄러웠던 공화당 주류 진영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8일에는 안보 라인에 당내 비주류 출신 강성 인물을 대거 포진시켰기 때문에 국무장관만큼은 합리적 성품을 지닌 온건파를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69) 상원의원은 검사 출신 극우파로 트럼프의 불법 이민 규제 공약을 옹호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양형 완화 방침 등에 대해서도 반대해 왔다. 마이크 폼페오(53)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는 오바마 정부의 대이란 유화책에 비판적인 공화당 내 강경 인사로 꼽힌다. 마이클 플린(58)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이슬람을 ‘악성 암’으로 변이되는 정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강경 대처할 것을 주장해 왔다. NYT는 “트럼프가 중도 지향적 정책 의제를 추구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가 국가안보나 인권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플린 “한·미 핵심적 동맹… 트럼프, FTA 언급 없다”

    플린 “한·미 핵심적 동맹… 트럼프, FTA 언급 없다”

    방위금 분담은 나토 대상 강조트럼프, 국방장관 후보 매티스 전 사령관 만나 북한 문제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한·미 동맹은 ‘핵심적 동맹’(vital alliance)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며 북핵 문제를 새 정부의 우선순위로 다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린 내정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 차장이 전했다. 플린 내정자는 특히 한·미 동맹을 ‘핵심적 동맹’이라고 표현했는데 미국이 한·미 동맹을 이같이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플린 내정자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이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차기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 나가겠다. 특히 한·미 간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차장은 “역대로 미국의 정부 교체 때 북한의 행태를 보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미국 새 정부가 정책을 편안하게 검토하는 게 아니라 곧바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책과 입장을 미리 설명함으로써 빈틈없는 공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취임 100일, 200일 우선순위 리스트가 나오는데 거기에 한·미 FTA는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 ‘재협상하자’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차장은 또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만난 (미국 측) 인사 중 두 명 정도가 ‘방위비 분담은 차기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이지만 한국·일본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대상으로 강조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9일 해군 장군 출신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만나 국가안보를 위한 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밝혔다. 인수위는 “그들의 논의에는 ‘이슬람국가’(IS)와 중동, 북한, 중국, 나토 그리고 전 세계 분쟁지역이 포함됐다”며 북한 문제가 우선 순위로 논의됐음을 밝혔다. 언론은 매티스 전 사령관이 국방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임기 마지막으로 만나 북한의 핵 도발을 강하게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편견 쫓긴 탈모인들 등 떠밀린 터키行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측근이었던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체포 이틀 뒤인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을 때 대중의 관심은 그의 벗겨진 머리였다. 8일 귀국과 함께 검찰에 체포됐을 때만 해도 눌러쓴 모자 사이로 비교적 많은 숱의 머리카락이 보였으나 이날 TV 화면에 비친 모습은 전혀 딴판이었다. 인터넷 등엔 곧바로 대역 논란과 함께 ‘대머리’가 주요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가 저지른 국정농단에 대한 공분 너머로 그의 신체 특징에 대한 조롱이 더 많이 쏟아졌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씨의 검찰 출두 사진과 함께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쯧”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차은택 대머리 화제… 사회 편견 방증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이처럼 여전히 가혹하다. 최근엔 이를 견디지 못해 해외로 원정 수술을 떠나는 행렬도 늘고 있다. 특히 터키행 원정 수술이 각광을 받는 상황이다. 기술이 뛰어난 데다가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의 탈모 환자 A씨는 17일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지난 1월 23일 터키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부터 보는데, 연애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수술받는 데 따른 걱정보다 탈모 탈출이 훨씬 간절했다. 터키가 아니라 더 먼 곳이라도 상관없었다”고 전했다. 탈모 증세가 있는 B(44)씨 역시 “요즘에는 탈모가 개그의 소재로도 쓰이지만 실제 직장에서는 능력 없는 사람 취급받기 일쑤”라며 “수군거리는 사람만 보면 모두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4300毛 기준 터키가 500만원 저렴 A씨의 경우 터키에서 머리 4300모를 심는 데 수술비와 항공료, 숙박비, 현지 체류비까지 약 700만원이 들었다고 했다. 통상 1200만원 정도가 드는 국내 비용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라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하루 평균 200회의 모발이식 수술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 10억 달러 규모다. KOTRA 관계자는 “의사들의 경험이 풍부하고 유럽보다 가격이 80% 정도나 저렴해 특히 유럽 탈모 환자들이 터키로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경찰이 수배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러 터키에 갔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터키의 모발이식 에이전시 관계자는 “영업 방침상 정확한 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많은 한국인 탈모 환자들이 터키에 온다. 쿠데타 당시 조금 주춤했지만 금방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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