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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여정 속 숱한 다리의 의미

    다리는 두 곳을 잇는다. 어제와 오늘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별개의 점으로 존재하던 기억 또는 시간, 공간은 다리가 있음으로 매끈한 직선이 되고, 부드러운 곡선이 되어 삶의 연속성을 지켜준다. 다리는 심지어! 소설과 별개의 삶에 소설의 향기까지 불어넣어 준다. 최소한 ‘조재철의 다리’는 그러하다. 조재철의 첫 장편소설 ‘다리’(휴먼앤북스 펴냄)는 40년 남짓 동안 이어지는 주인공 ‘지훈’의 삶의 여정을 잔잔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소년의 풋풋한 우정과 갈등, 가슴 아련해지는 청년의 사랑, 또다른 인연과의 조우, 예술에 대한 끝없는 동경 등이 이뤄지는 지점마다 숱한 다리들이 나타난다. 겨우 징검다리를 면한 마을의 소박한 다리부터 시작해 남해대교, 한강대교, 그리고 헝가리 다뉴브강을 건너는 사슬다리, 터키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등이 지훈의 사랑과 우정의 여정에서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전면에서 역할을 한다. 소설 속에서 지훈의 사랑은, 지훈의 오랜 벗을 선택한다. 그가 꿈꿔왔던 사랑과 우정은 모두 배반당한다. 먼 길을 에둘러 돌아와 그가 어머니 품처럼 넉넉함을 느끼며 정착한 곳은 바로 고향의 다리가 내다보이는 곳, 그리고 음악과 그림과 문학이 한데 어우러지는 완전한 예술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답게 펼쳐진 남해 앞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예술은 배반당한 우정도, 사랑도 모두 복원시키는 힘을 품고 있다. 스스로 애써 얘기하지 않았지만 조재철은 현직 외교관이다. 헝가리 대사관 1등서기관, 아일랜드 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외교통상부 문화예술사업과장이다. 그가 소설 속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도도히 흐르는 다뉴브강이며, 발라톤 호수 등 현지의 모습을 상세히 잘 묘사해냈던 이유다. 몇 편의 단편을 필명으로 내놓다가 자신의 삶을 문학과 연결해준 다리를 소재로 첫 장편소설을 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디자인 선거’ 누구를 뽑을까/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선거전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선거는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시장 선거판이 흥미롭게 돌아간다.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이 핵심 선거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동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 그것도 서울시장 선거전의 화두로 디자인이 등장한 것은 일대 사건이다. 서울시장선거의 성격을 ‘디자인 선거’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누가 나오더라도 디자인 문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현직 시장인 ‘오세훈=디자인’의 등식이 성립돼 있기 때문이다. 수성(守城)을 위해서라도,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라도 디자인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디자인 서울’에 대한 공과를 한번 따져보자. 오 시장은 “디자인은 상식이자 경제”라면서 공공디자인과 산업디자인으로 서울의 경제도 살리고, 관광객 1000만명을 서울로 끌어들이겠다고 장담했다.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건축물과 공공시설물 등에 적용한 것은 디자인정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점이 됐다고 할 만하다. 서울의 색과 글씨체를 개발한 것도 전임 시장의 토건주의적 업적과는 차별화된 정책이다. 디자인을 통한 도시 마케팅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주장이다. 뉴스위크가 지난 연말 서울의 디자인적 변화를 높게 평가하는 특집을 게재한 데 이어 올 초 월페이퍼란 잡지는 서울을 베를린, 뉴욕, 이스탄불, 로테르담과 함께 5대 디자인도시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꼭 가볼 만한 도시에 서울을 세 번째로 언급했다. “서울이 정말?”이라는 의문문을 떠올리게 할 변화이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디자인 서울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에 전문평가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시민평가단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예정에 없던 즉석 여론조사를 했다. 오 시장의 시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고르는 질문이었다. 디자인, 창의시정, 120 다산콜센터, 시프트가 예제로 제시됐다. 시프트가 1위로 뽑히는 순간 앞자리에 앉은 오 시장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고 느꼈다. 욕 먹는 것도 디자인이다. 세금을 포장에 펑펑 쓴다는 것이다. 서울시 청사의 외장막 교체에 지난 6개월 동안 12억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외장막을 바꾼 비용이다. 서울광장 잔디 한번 교체하는 데 6000만원씩 들고, 광화문 광장 설치하는 데 47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올해 서울시 예산 21조 2573억원 중 디자인 서울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을 넘는다.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논란이 이어진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처럼 디자인 서울이 겉치레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시 디자인 개념의 도입이 중요하고, 도시 브랜드화는 더 늦출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시비의 한가운데 세운 것은 불찰이다. 뒤늦게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대여론을 참작해 광장을 비우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내 공천경쟁과 선거전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답이 나와 있다. 디자인 관련 공무원들은 ‘보여주기식 디자인’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서울디자인 올림픽 같은 이벤트보다는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디자인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디자인은 멀리 있지 않다. 거리의 간판과 보도, 펜스, 맨홀 뚜껑, 안내표지판, 벤치, 버스정류장…. 주변의 사소한 모든 것이 디자인의 재료이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디자인은 죽은 디자인이다. 서울시민들이 디자인 선거전의 승자를 선택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joo@seoul.co.kr
  • 탈레반 “아프간 런던 국제회의 시간낭비”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에서 탈레반 유화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탈레반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회의 성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탈레반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과거에도 비슷한 회의들은 있었지만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런던 회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가 제안한 탈레반 유화책에 대해서는 “돈, 가난, 지위 때문이 아닌 이슬람을 위해서 그리고 외국 군대 주둔을 끝내기 위해서 싸우기 때문에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대원들을 빼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국적군의 즉각적인 철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유럽, 아프간 주변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탈레반 끌어안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날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미국 특사는 “미국은 아프간 정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전날에는 파키스탄, 터키, 중국 등 주변국 대표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프간 정부는 정부에 투항하는 탈레반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필요한 자금이 5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년간 700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는 재원 마련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탈레반이 협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런던 회의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아프간서 발빼 알카에다전 집중?

    28일 열릴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를 앞두고 탈레반과의 화해 정책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프간 출구전략’이 논의될 이 회의에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끌어안기를 골자로한 평화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영국 등 서방국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언급했던 ‘강·온 탈레반 분리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탈레반은 끌어안고 알 카에다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터키 주재로 이스탄불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을 아프간 사회로 다시 끌어들이는 우리의 정책을 미국과 유럽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평화로 가는 과정에 있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지도자가 정부 요직을 맡는 것에 대해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프간 사람 누구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탈레반 화해안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카르자이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런던 회의에서 탈레반 지도자들을 ‘블랙 리스트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데이비드 페트로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온건 수니파를 일부 포용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라크에서 취했던 방식에 대해 열려있다.”며 탈레반과의 화해 정책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한복판서 터키를 만나세요”

    ‘터키인들이 즐겨 입는 셔츠 모양의 긴 상의인 카프탄부터 달콤하고 향긋한 애플티, 화려한 문양을 자랑하는 전통 도자기와 장신구까지’ 서울 한복판에서 터키의 문화와 문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초구는 22일부터 29일까지 구청 1층 조이플라자에서 터키 이스탄불문화원 주최로 ‘컬러스 오브 터키(Colors of Turkey)’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터키인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 장신구와 도자기, 섬유제품, 전통의상, 각종 공예품 등 작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문화재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터키의 전통 풍습, 문화, 역사 등을 소개하는 사진 전시도 함께 열린다. 홍차나 애플티 등 터키 전통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문을 연다. 구는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종이접시를 나눠주고 관람 뒤 감상을 접시에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회가 끝난 뒤엔 우수작품을 선정해 터키 전통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내·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구는 이밖에도 이 전시회가 초·중학생을 위한 다문화수업의 현장뿐 아니라 터키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충분한 여행정보와 배경지식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와 터키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구는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이던 지난 2007년부터 터키 이스탄불 시실리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를 펼쳐오고 있다. 또 같은 해에 서초구 양재동에 터키 기업인들이 세운 ‘레인보외국인학교’가 들어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그리스, 로마, 기독교, 이슬람 문화가 꽃피웠던 문화의 요람이자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터키의 맛과 멋을 느껴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서초구청에서 민원업무도 보고 평소 접하기 힘든 터키의 문화에 빠져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지진 취약도시 1위 네팔 카트만두

    [아이티 최악 강진] 지진 취약도시 1위 네팔 카트만두

    아이티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으로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지진에 취약한 도시 20곳을 소개했다. 비영리 조사 기관인 지오해저드 인터내셔널(GI)이 지진 발생 가능성, 건물 내구도,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지진 취약 도시’ 대부분은 아시아와 중남미의 도시로 나타났다. ●한국 도시 순위권에 없어 지진에 가장 취약한 도시 1위에는 네팔 카트만두가 꼽혔다. 지진 전문기관들은 카트만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구 100만명 중 6만 9000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지질 구조판의 접점인 터키 이스탄불은 2위로 꼽혔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인구 1000만명 중 5만 5000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 11위·나고야 18위·고베 20위 이어 델리(인도), 키토(에콰도르), 마닐라(필리핀),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산살바도르(엘살바도르) 등이 뒤를 이었고 한국의 도시는 순위권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빈도가 높기로 유명한 일본은 도쿄(11위), 나고야(18위), 고베(20위) 세 도시가 20위 안에 포함돼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도시가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일본은 건물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도시보다는 사상자가 적을 것으로 평가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뉴욕타임스 “서울, 올해 꼭 가봐야 할 도시”

    ‘도쿄는 잊어라. 세계 디자인 마니아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10년 가볼 만한 곳’으로 10일 31개 도시를 선정한 뒤 서울을 세번째로 소개하면서 쓴 첫 문장이다. NYT는 또 열대의 자연미를 자랑하는 스리랑카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포도주 생산지를 추천지로 꼽았다. 이밖에도 인도 남부의 마이소르, 덴마크 코펜하겐, 태국의 코쿠드섬, 남극, 상하이, 뭄바이, 라스베이거스, 이스탄불, 마케도니아 등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NYT는 “디자인 마니아들이 서울의 카페와 레스토랑, 멋진 미술관, 웅장한 고궁 등에 끌리고 있다.”면서 “서울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세계패션의 중심가 ‘10 코르소 코모’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또 NYT는 서울이 ‘디자인에 사로잡힌(design-obsessed)’ 오세훈 시장 취임 후 ‘2010 세계 디자인 수도’에 선정됐다면서 올해 행사와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웹사이트(wdc2010.seou.go.kr) 방문을 권했다. 신문은 특히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지난해 9월17일부터 10월7일까지 열린 ‘제3회 서울 디자인 박람회’를 손꼽았다. 이를 밀라노 박람회와 250만명의 방문객을 모은 뉴욕 박람회에 견주며 성황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가 2012년까지 이어지는 한국방문의 해를 시작하는 해이자 세계디자인수도, G20정상회의 등 기념비적 행사를 앞둔 해인 만큼 NYT의 서울 추천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제교류 활성화 총력” 백성택 부산시 국제대사

    “부산시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임 백성택(55) 부산시 국제대사는 5일 “그동안 국외 공관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국외 교류가 활발해지는 부산시의 국제화 역량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 대사는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 국제기구국, 동북아국 기획조정실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친 정통 외교전문가로 지자체의 국제교류 및 외국 주요 지자체와의 신규 교류 사업 등에 대한 업무 경험이 풍부해 앞으로 시의 국제화 교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기장 출신인 백 대사는 부산고,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무고시 14회에 합격해 주일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 참사관, 주 이스탄불 총영사를 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중구 해외시장 개척단 ‘수출 157억’

    중구 해외시장 개척단 ‘수출 157억’

    서울 중구의 ‘해외시장 개척단’이 기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24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15~22일 터키와 크로아티아에서 활동한 해외시장 개척단이 157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수출 신호등에 파란불을 켰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척단을 꾸린 덕분이다. 우선 지난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종합상담회에선 무인전자 경비시스템, 액세서리, 아동복, 문구류 등 다양한 상품들이 현지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올린 수출계약만 모두 87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설명회를 개최, 70억원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이스탄불은 인구 1200여만명이 거주하는 터키 최대도시로, 상품의 80%가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만큼 중구의 특화상품인 패션 액세서리의 수출 전망이 밝다. 자그레브는 철도, 도로의 요충지로 최근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일반 소비재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해외시장 개척단은 기술경쟁력은 있지만 현지 정보수집과 시장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중점을 뒀다. 중구는 해외바이어 발굴, 공동 카탈로그 제작, 상담장 임차 등 중소기업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대행했다. 아울러 현지 총영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한인회 등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앞서 중구는 지난 9월 관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 참가, 38억원의 수출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국내 중소기업 시장 개척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인도, 유럽, 아프리카 등 국가별로 차별화한 중소기업 지원 전략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경제거물 부산서 ‘삶의 질’ 논의

    세계 주요 국가 인사들이 참여해 ‘새로운 삶의 지표’를 논의하는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이 오는 27~3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OECD와 통계청 주관으로 열리는 이 포럼에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와 다닐로 튀르크 슬로베니아 대통령,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을 포함해 130개국에서 세계적인 석학과 정부 고위정책입안자, 전문가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OECD 세계포럼에서는 ‘삶의 질 향상, 발전 측정, 비전 수립’이라는 주제로 저명인사 220여명이 ‘기후변화 대책’ 등 인류사회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한다. 특히 이번 OECD 세계포럼에서는 현재 삶과 행복 및 발전의 지표로 통용되는 국내총생산(GDP)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대체지표 개발에 대한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져 ‘부산 선언’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발전전략, 의회의 역할, 기후 변화, 삶의 질 향상, 시민사회의 역할, 선진화를 위한 발전 전략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 24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제1회는 2004년 이탈리아에서 열렸으며, 2007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포럼에서는 아이슬란드 대통령, 터키 총리, 미국감사원장, 유엔의회 의장 등 전 세계 1230여명의 고위정책입안자, 국제기구 관계자, 학계 등에서 참석해 ‘사회 발전 및 측정’을 주제로 열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윤 재정 “IMF자본금 100%이상 늘려야”

    윤 재정 “IMF자본금 100%이상 늘려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확실해질 때 시행돼야 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이 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제64차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위한 네 가지 정책을 제안하면서 “출구 전략은 준비는 하되 분명한 회복 단계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균형 잡힌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경상수지 적자국은 시장 개방을 유지하면서 저축률을 높여야 하고, 흑자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해 내수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개도국 보호를 위해서는 통화스와프, 지역 통화협력 등 글로벌 사회안전망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윤 장관은 “IMF는 최소한 100% 이상의 자본금 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亞! 현대미술을 말하다

    亞! 현대미술을 말하다

    ‘테이트 모던’은 영국 런던 템즈 강 하류에 자리잡은 발전소를 리모델링해 2000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1900년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만약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터키의 현대미술 작가 쉐넬 오즈멘과 엘칸 오즈겐은 비디오작품인 ‘테이트 모던으로 가는 길(The Road of Tate Modern)’에서,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두 남자는 말과 당나귀를 타고 길을 떠난다. 양치기를 만나서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어떻게 가느냐.”고 묻기도 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물에 목을 축이기도 한다. 이 영상물은 제3세계 국가들이 현대 미술계의 주류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신성불가침’인가를 보여주는 역설적인 작품이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5년 전에서야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겼다. 지구는 글로벌하게 하나로 통합됐는데, 영국 미국 중심의 현대미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타 나라의 비주류 예술가들은 한줌 소수에 지나지 않다.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수용되기도 쉽지 않다. 도쿄 모리미술관과 베이징 금일미술관,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주축이 돼 아시아의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과 3층에서 11월22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시티-네트 아시아(City-net Asia)2009’ 전시다. 한국, 중국, 일본, 터키의 젊은 작가 40여명이 모여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작품 100여점을 보여준다. ‘시티-네트 아시아’전은 서구 중심의 국제미술계에서 최근 급부상 중인 아시아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격년제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다. 200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해 왔다. 4회째인 올해 처음으로 동아시아를 벗어나 터키의 미술까지 포함시켰다.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양 큐레이터들에 의해 연구되는 아시아 현대미술은 진정한 의미에서 아시아 정체성 논의를 주도하기보다 여전히 서구적 한계에 갇혀 있었다.”면서 “아시아 내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전시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서울전 기획자 조주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양날의 검’이란 주제로 한국적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나선다. 2층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공기의 움직임을 통해 팽팽한 피부의 소녀와 쪼글쪼글한 노파의 험상궂은 얼굴을 드러내는 이병호의 ‘여인두상’이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쇳가루로 풍경화를 그리는 김종구는 군복무 시절 야간투시경을 쓰고 본 비무장지대(DMZ)의 산악을 온통 붉은 색으로 그려놓았다. 아찔할 정도의 고요 속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산하는 총과 칼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기묘함도 있지만 결국 이중적인 아름다움에 불과하다. 해병대를 제대해 30년간 공무원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나체를 ‘영웅’이란 제목으로 조각해 낸 최수앙의 작업은, 개개인들의 희생으로 이루어낸 현대사와 경제발전이 과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지를 묻고 있다. 나무 뒤에 흰막을 배경삼아 설치하고 촬영한 이명호의 사진 ‘나무’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인공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합성사진처럼 보이는 사진들은 그러나 모두 현실 속에 존재하는 풍경이다. 수개월 동안 인공적인 풍경을 찾아나선 작가의 노력이 있을 뿐이다. 1960~80년대에 출생한 작가 9명이 민주화와 세계화 속에서 성장한 자신들, 한국인, 서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쿄 모리미술관 큐레이터 아라키 나쓰미가 기획한 도쿄전의 주제는 ‘중심을 벗어나-일본현대미술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용한 변화’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앞뜰의 흙을 비롯해 한국의 흙을 물감처럼 활용한 아사이 유스케의 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작가는 흙을 준비해 놓고는 전시장 바닥을 뒹굴다가 벌떡 일어나 벽화를 그리고, 다시 놀고, 다시 그리고를 반복하면서 개인의 예술적 감성에 집중했다. 애니메이션을 회화와 접목시킨 사토 마사하루의 ‘11개의 아바타’도 볼만하다. 아이코 테즈카의 ‘날실들을 잡아당기기-오색’은 일본 가정에 하나 정도 있는 커튼천(태피스트리)을 이용해 다섯가지 색을 풀어내서 치렁치렁하게 머리를 묶듯이 전시 해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서구문명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키치적인 감성을 지속해온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드러냈다고 한다. 1970년을 전후해 출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됐다. ‘퇴적작용’이란 주제를 내건 베이징전은 의외로 잔잔한 재미들이 있다. 금일미술관 부관장 리 샤오치엔 기획으로 급변하는 중국사회를 보여준다. 바이 이뤄의 농기구들이 나뭇잎과 꽃으로 피어난 나무나,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건물을 트랜스포머로 만들어 사진을 찍은 츠펑의 ‘왜 내가 너를 사랑해야만 하지’, 장시간 노출로 특정 지역이나 직업군들의 연출사진을 찍어 그 사진 속의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과 개인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추 즈제의 사진작업 등은 보는 즐거움이 있다. 허 윈창은 5명의 여성에게 뼈로 된 목걸이를 착용하게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듯한 대형 사진 5장을 선보이는데, 그 목걸이가 그의 갈비뼈라는 점을 알게되면 엽기성에 전율하게 된다. 이스탄불 전시의 기획은 레벤트 칼리코글루 이스탄불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가 맡았다. 전시의 주제는 ‘새로운 대륙:이스탄불’이다. ‘마침내 당신이 내 안에’라는 문구가 써 있는 쟈난 세놀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임신했을 때 만든 작품인데, 공공 장소에 이 작품이 전시되자 이 문구에 숨어있는 성적 도발로 대중들이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작가는 순수성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말이다. 대중의 보수적 정서를 자극하며, 진정한 현대화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20년간 4번의 쿠테타가 발생한 터키를 두 개의 화면으로 비교하는 귤슨 카라무스타파의 영상물도 1960~70년대 한국을 생각나게 한다. 관람료 700원. (02)2124-88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 IMF서 한국위상 높아진다

    IMF서 한국위상 높아진다

    국제통화기금(IMF)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성과를 얻어낼지가 경제외교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IMF는 지난 3~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주요 24개 회원국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를 갖고 지분구조의 개편방향 등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IMF 쿼터(지분)의 최소 5%를 선진국에서 신흥·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는 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IMF 지분율은 전체의 1.346%에 불과하다. 국내총생산(GDP), 개방도, 외환보유액 등 요소를 바탕으로 산출한 우리나라의 적정 지분율은 2.25%이지만 짧은 경제 발전의 역사와 1997년 외환위기 전력 등으로 아직 제몫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006년 7월 IMF 총회를 통해 기존 0.764%에서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IMF 지분율은 그 자체로서 의결권이다. 협정문 개정, 특별인출권(SDR) 발행, 지분율 조정 등에 있어 전체 85%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결권이 높을수록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나라로 대우받는다. 이번에 신흥·개도국에 넘기기로 한 5% 지분 중 우리나라가 얼마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한국은 IMF 186개 회원국 중 선진국으로 분류된 33개국에 속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가 아니라, 경제 규모에 비해 지분율이 높으냐 낮으냐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면 우리나라의 지분이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단 우리나라는 이번 IMF 개편 논의에서 일정부분 제 목소리를 내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을 만나자는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한국이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경제 투톱 ‘금융외교 시동’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4~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2일, 4일 출국한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참석해 ‘금융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186개 가맹국의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윤 장관은 3~4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과 출구전략 개발, IMF 지배구조 개혁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들로 구성되는 IMF 최고위급 회의로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열린다. 이어 6일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출구전략의 원칙과 녹색성장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또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재무 장관으로 구성된 주요 20개국(G20)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해 올해 11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 역시 6~7일 개최되는 총회와 터키 정부 주관 행사 등에 참석해 국제 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최근 세계경제 현안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과 레알의 V10 도전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과 레알의 V10 도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터밀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내 최정상급 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는 1라운드부터 흥미진진한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터키 원정에 나선 박지성, 선발 출격할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역시 ‘산소탱크’ 박지성이 속한 맨유의 조별예선 첫 경기다. B조에 속한 맨유는 베식타스와 지옥의 터키 이스탄불 원정을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맨유가 좋은 편이다. 시즌 초반 번리에 패하며 흔들렸던 맨유는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동시 제패하며 2관왕을 기록했던 베식타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5라운드 현재 1승3무1패(승점6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는 등 분위기가 많이 처진 상태다.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 결장한 박지성의 선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호주와의 A매치 이후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해온데다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어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V10 도전에 나선 레알, 선봉은 카카와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최다우승(9회)에 빛나는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가 10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04/05시즌 이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카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을 영입하며 갈락티코 2기를 출범시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적 목표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빼앗긴 패권을 다시 되찾는 것이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유럽 제패에 있다. ‘지구방위대’의 주장 라울 곤살레스는 “챔피언스리그는 레알을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어준 대회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스위스 챔피언 FC취리히를 상대로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호날두와 라울, 라스 디아라의 선발 출격을 예고하며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행가방]

    ●5년 동안 공짜 스키타자! 현대성우리조트는 스키회원으로 가입하면 5년 동안 스키를 무료로 탈 수 있으며, 계약 만료 후에는 입회금을 전액 돌려받는 ‘뉴 스키어스클럽(Skier´s Club)’ 회원 상품 잔여 100계좌를 선착순 모집한다. ‘뉴 스키어스클럽’ 가입자는 5년 간 리프트와 곤돌라 무료 이용은 물론, 국내 최대 스노테마파크인 스노어드벤처 연 5회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현대성우퍼블릭 골프장 주중 1인 그린피 무료권을 연 5장(개인회원 기준) 제공받는다. 또한 콘도 및 유스호스텔을 표준 요금의 절반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수영장(사우나)을 연 5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키 및 보드 렌탈과 스키 기초강습 60% 할인, 야외레포츠 회원 대우 등의 혜택이 있다. 입회금은 개인권 310만원, 부부권 550만원, 4인 가족권 880만원이다. 문의 (02)523-7111(내선 0번).●퀴즈 풀고, 뉴칼레도니아로 고고씽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가 뉴칼레도니아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퀴즈 풀고 뉴칼레도니아로 가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어 홈페이지(www.new-caledonia.co.kr)에서 짧은 퀴즈를 풀면 정답자 중 매달 한 명씩을 뽑아 뉴칼레도니아 4박6일 여행권(제세공과금 개인 부담) 1장을 준다. 2등 2명에게는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20만원 상당)을, 3등 2명에게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작 만화 세트(전 20권) 등을 제공한다. 문의 (02)732-4150.●이스탄불에서 맡는 문화의 향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국제 이스탄불 비엔날레’가 9월12일부터 11월8일까지 열린다. 이스탄불은 ‘2010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돼 다양한 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관객과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인 자문단이 추천하는 큐레이터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주제에 맞는 초청 작가를 선택하여 전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엔날레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홈페이지(www.iksv.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지방시대]유럽행의 첫발, 경춘고속도로/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유럽행의 첫발, 경춘고속도로/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2009년 7월15일은 우리 춘천시민을 비롯한 강원도민이 정말로 학수고대해 왔던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뚫린 날이다. 경춘고속도로의 개통이 갖는 우리의 감회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1968년에, 그리고 경부고속도로가 1970년에 개통된 지 40여년이 지났으니, 만시지탄의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다. 그간 국내 많은 고속도로의 개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교통상의 소외감은 말할 수 없이 컸다. 이로 인한 지역발전의 더딤으로 가슴앓이를 해온 것을 생각하면, 그 응어리가 일시에 풀려 속이 시원해진다. 그런데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이용료가 비싸 고속도로에 올라서기를 망설일 운전자들의 모습에 말이 안 나온다. 이는 기왕에 건설된 도로의 효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내기 힘들다. 아울러 아직 이 도로의 종착지인 양양까지의 동서고속도로가 완성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제 반 정도의 완성일 뿐이다. 인천~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성될 때에 우리는 단순히 한반도를 횡단하는 것을 넘어 동해를 거쳐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연결,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을 일주하는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개척자프로그램(pathfinder program)으로 2년 전 학생 5명과 한 조가 되어 춘천을 떠나 속초에서 배를 타고 동해를 건너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 하선하였다. 이곳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1만 1000㎞를 여행한 일이 있다. 도중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등에 내려 지역의 농촌지역과 유적지 등을 탐방하였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행적을 살핌과 동시에 세계를 보는 안목과 이해를 넓히는 귀중한 체험시간이었다. 특히 도중에 내린 바이칼호의 이르쿠츠크시 배낭족 숙소의 넓은 방에서 유럽에서 온 많은 남녀노소의 배낭족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들의 행선지는 한결같이 횡단열차의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라, 몽골을 경유하는 중국의 베이징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그리하여 중국을 돌아보거나 동남아를 경유하여 귀국하는 코스를 택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를 막다른 골목으로 여겼다. 이들이 가진 안내서에도 더 이상 나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반 정도만 타 보고 애써 만족하려는 이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들이 이 철도의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만 오게 해도, 그 다음 행선지는 분명히 배를 이용하여 속초까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다행히도 최근 동해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일본의 동해안지방을 연결하는 정기 페리선이 운항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렇게 될 때, 동서고속도로는 그 의미를 글로벌화하는 차원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참 이야기가 오가는 속초까지의 동서고속철도까지 만들어질 때 그 의미는 훨씬 커질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시작, 경부고속도로와 북한과 중국을 지나 동남아와 서남아시아 등을 거쳐 이스탄불에 이르러 유럽과 연결되는 장장 14만㎞ 공식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 못지않게, 서울~춘천의 고속도로는 유럽으로 가는 북방의 신문명교류로이다. 그리고 북방경제의 활로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춘고속도로는 국내의 지역균형발전의 차원을 넘어 글로벌화를 한층 더 높이는 도로가 될 것임을 믿고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 6] 명상과 대화의 동반자, 아랍 커피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 6] 명상과 대화의 동반자, 아랍 커피

    커피 마시기의 시작 커피만큼 인류의 삶에 윤활유를 주고 차분하고 기분 좋은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해주는 음료도 없을 듯하다. 이 ‘커피’라는 단어가 아랍어이고, 인류가 최초로 커피를 기호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곳도, 커피가 대중화되어 산업으로 확산된 곳도 따지고 보면 중동-아랍이다. 그럼에도 커피야말로 가장 서구적인 문화의 한 부분으로 우리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이디오피아의 카파(Kaffa) 지방이다. 한 목동이 ‘염소 떼들이 커피 열매를 먹고 흥분해서 껑충껑충 뛰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처음 먹어보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물론 확인할 길은 없다. 동부 아프리카의 뾰족한 곶을 따라 좁은 홍해를 건너면 바로 모카 지방이다. 커피의 대명사 모카는 아라비아 남부 예멘에 있는 지방이다. 모카는 커피의 본향이자 집산지인 셈이다. 예멘 지방의 모카커피는 15세기경부터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밤새 명상과 기도를 할 때, 커피는 잠을 쫓아주고 집중력을 키우는 최상의 음료였음이 분명하다. 커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문을 타고 이슬람 세계로 계속 전파되었다. 1511년에는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도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 뒤 예멘이 오스만 터키의 지배를 받으며 모카커피가 진상품으로 세계 최대 도시 이스탄불로 보내졌다. 밤의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이스탄불 궁정에서 커피는 최고의 인기음료였고, 값비싼 특권층의 음료이기도 했다. 이리하여 1554년 세계 최초의 카페인 차이하네가 이스탄불에 문을 열었다. 곧 이어 이스탄불에는 600개가 넘는 카페가 생겼다. 화려한 카페문화가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이스탄불 궁정에서 거의 매일, 밤의 파티를 즐겨야 했던 유럽 외교관들도 점차 광신적인 커피중독자가 되어 갔다. 임기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이미 커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되곤 했다. 그들은 오스만 당국의 커피 유출금지에도 불구하고 외교행랑을 이용해 원두를 자국으로 빼돌렸다. 이것이 유럽에서 커피를 마시게 된 배경이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오스만 제국의 비엔나 공격 이후 아르메니아 상인에 의해 비엔나에 문을 열게 된다. 곧이어 커피는 전 유럽을 강타했다. 1652년에는 영국의 런던에 파스카 로제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1683년경에는 런던에 3천 개의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이탈리아 최초의 카페 플로리안이 성 마르코 광장에 문을 연 것은 1683년이었다. 플로리안 카페에 이어 베네치아에만 200개가 넘는 카페가 생겨났다. 유럽 카페의 명소인 플로리안에는 명사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나폴레옹, 괴테와 니체, 프랑스 작가 스탕달과 영국 시인 바이런, 릴케와 찰스 디킨스, 화가인 모네와 마네 등이 플로리안 카페의 단골이었다. 악마의 음료 그러나 커피가 순조롭게 유럽 사회에 안착한 것은 아니었다. 격렬한 종교 논쟁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처음 중세 카톨릭 교회는 시커먼 커피를 이교도의 불경스러운 음료, 심지어 악마의 음료로 간주했다. 그러다가 커피 애호가인 교황 클레멘스 8세에 의해 커피 음용이 허락되었다. 커피에 세례를 준 셈이다. 이때부터 커피 문화는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그러나 커피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고 있던 오스만 터키의 무역 독점으로 그 값은 계속 상승했다. 유럽은 새로운 시장을 찾았고, 아랍과 기후가 비슷한 그들의 식민지 남미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커피 플랜테이션을 시작했다. 이리하여 남미의 브라질, 컬럼비아, 베네수엘라 원두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바커피가 생산되었다. 다양한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에 따라 블랜딩 기술도 발달하였다. 오히려 커피 원산지인 모카커피가 밀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 모카는 서서히 잊히고 에스프레소로 만든 터키 커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아랍의 정서, 커피하우스 터키에서 커피문화는 삶 그 자체이고 예술이다. 새 신부의 가장 중요한 가치도 좋은 원두를 골라 향과 맛이 살아 있는 커피를 잘 끓이는 것이었다. 작은 구리잔에 원두 가루를 넣고 찬물을 부은 다음 약한 불에 커피를 끓인다. 거품이 일어 커피포트 위로 살짝 넘치려는 순간 불에서 멀리하여 커피향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법이다. 가히 예술적이다. 커피를 다 마신 다음에는 커피 점을 친다. 원두 가루가 가라앉은 커피 잔을 거꾸로 엎어 검지를 얹어 소원을 빈 다음 커피가루가 흘러내린 방향이나 모양을 보고 길흉을 점치는 것이다. 지금 터키나 아랍 어디를 가도 길거리 카페가 있다. 사람들은 하릴없이 모여 앉아 하루 종일 주사위 놀이를 하거나 담소를 하며 카페를 지키고 있다.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서글프게도 이제 모카 에스프레소는 점차 사라지고, 값비싼 인스턴트 커피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었다. 그들은 유럽식 커피를 무조건 ‘네스카페’라 부른다. 이 상표가 제일 먼저 진출하여 입맛을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네스카페는 근대화와 엘리트 계층의 브랜드가 된 반면, 터키 커피는 이슬람과 보수 계층의 상징으로 굳어져 간다. 그렇지만 모카의 아라비카 커피 향은 오랫동안 아랍인의 깊은 정서로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글·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중동학회 회장
  • [프리미어리그 08-09시즌 결산] 첼시 아넬카 19골 득점왕

    ‘미운 오리새끼’ 니콜라 아넬카(30·첼시)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축구인생 첫 득점왕을 꿰찼다. 프로 15년간 아홉 차례나 팀을 옮기며 일군 ‘8전9기’의 삶이다. 아넬카는 25일 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08~09 EPL 38라운드 마지막 원정전에서 후반 2분 시즌 19번째 골로 3-2 승리를 거들었다. 아넬카는 이날 헐 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18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10골대 득점왕은 1998~99, 97~98시즌 지미 하셀베잉크(리즈 유나이티드)와 디온 더블린(코벤트리 시티·이상 18골)에 이어 세번째. 그러나 득점 20위권 안에 든 선수들이 모두 10골 이상 기록하는 등 득점원이 다양해진 점을 고려하면 썩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9번째 팀 옮겨 만년 2인자 벗어 특급 골게터 티에리 앙리(32·FC바르셀로나)와 프랑스 국가대표 동기인 아넬카는 지금까지 13차례 풀타임 시즌을 뛰며 여덟 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늘 ‘2인자’ 신세였다. 빼어난 발 재간에다 빠른 패스타임, 슈팅 등 빼놓을 수 없는 자질로 앙리를 뛰어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앙리가 2001~02시즌에 이어 2003~06시즌 잇따라 EPL 득점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다혈질인 성격 탓에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불신을 자아냈고, 자신이 원하지 않은 포지션을 맡게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1995년 파리 생제르망에서 프로 첫발을 뗀 그는 무려 8개 팀을 떠돌았다. 오죽하면 이적료를 모두 합치면 8850만파운드(1765억원)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겠는가. 2002년 친구와 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블리트(Le Boulet)’라는 영화에 출연하며 은퇴를 선언해 놀라게 했다. 2004년엔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이듬해 이스탄불을 연고로 한 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에서 1년간 뛰기도 했다. ●미들즈브러·뉴캐슬 2부리그 강등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한 팀과 1부로 올라온 팀의 희비도 갈렸다. 빅4(맨유·리버풀·첼시·아스널)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5~7위를 차지한 애버턴, 애스턴, 풀럼은 유로파컵(UEFA컵)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팀 역사상 104년 만에 처음으로 EPL에 올라온 헐 시티는 홈에서 맨유에 0-1로 무릎을 꿇었지만 뉴캐슬이 애스턴에, 미들즈브러가 웨스트햄에 나란히 패해 겨우 잔류했다. 뉴캐슬은 클럽의 전설인 앨런 시어러(39)를 시즌 도중 감독으로 앉히는 특단의 대책까지 마련했지만, 1993~94시즌 승격했다가 15년 만에 다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1989∼90시즌에 이어 두번째다. 미들즈브러 역시 1998~99시즌 이후 10년 만에 2부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김두현(27)이 뛰는 웨스트브로미치와 미들즈브러, 뉴캐슬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돼 절치부심하게 됐다. 챔피언십에서는 울버햄프턴과 버밍엄의 승격이 확정됐고, 셰필드와 번리는 26일 플레이오프에서 운명을 가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오일만 논설위원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30분만에 이스탄불에 내려, 또 3시간40분을 날았다. 총 비행거리는 7550마일. 아슈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와야 할 짐이 오지 않았다. “내일 오라.”는 항공사 직원의 말에 이곳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발길을 돌린다. 어이가 없었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사람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부른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로선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나라인 것이다. 이 나라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어쩌면 통일에 대한 대비책일지 모른다. 북한과 흡사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 수도 아슈가바트 곳곳에 15년간 철권 통치를 했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금빛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저서 ‘루흐나마(Ruhnama)’를 청소년에게 강제로 읽혔다.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작업과 맥을 같이한다. 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초상화는 관공서는 물론 심지어 상점과 음식점 대부분에 걸려 있다. 결혼을 하면 중립국 기념탑이나 독립공원에 있는 니야조프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고 한다. 북한은 신혼 부부들이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 숙소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정경이 왠지 낯이 익었다. 2년전 평양 방문 당시 양각도 호텔에서 찍었던 사진을 얼른 꺼내 보았다. 평양과 아슈가바트의 스카이 라인은 거의 똑같았다. 누가 누구 것을 베낀 것인지 모를 정도다. 밤이 되면 더욱 가관이다. 유럽풍의 고급 아파트와 기념물들이 곳곳에서 멋진 야경을 뽐낸다. 하지만 아파트의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이목 때문인지 밤마다 환하게 전등을 켜고 있는 것이다. 독재국 특유의 ‘폼생폼사’ 문화가 지배하는 곳이다. 필자가 접촉한 관료들은 외국인들을 경계하는 눈치다. 질문 공세를 펴도 ‘원칙적’인 이야기 외엔 입을 다물었다. 면담시 모든 발언을 젊은 배석자가 적고 있었다. 그는 명함도 주지 않고 기념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 직원이 정보부에서 파견된 감시자라고 귀띔한다. ‘공포 정치’는 독재국의 전형적인 정치 행태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 중에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이 무엇인가를 묻자 현직 부총리가 무릎을 꿇고 답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한 대사관 직원은 “대통령 눈에 거슬리면 법적인 조치없이 곧바로 일명 사막 수용소로 불리는 정치 수용소로 끌려간다.”고 전한다. 이러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년전 집권한 현 대통령은 젊고(52세) 영리했다. 전임자와 달리 국민들의 숨통을 터주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서구문화라고 금지시킨 오페라 공연을 부활시켰고 야간 통금을 완화하고 시내에 PC방 설치를 허용,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용인했다. ‘투르크판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 것이다. 아슈가바트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2년전 가본 평양 거리가 떠올랐다. 우중충한 회색빛 도시와 활기를 잃은 시민들의 발걸음, 체제 찬양에 열을 올리는 관리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북한이란 화두는 늘 가슴을 짓누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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