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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장에 팬은 흉기에 찔리고, 번리의 아픈 유로파리그 도전

    퇴장에 팬은 흉기에 찔리고, 번리의 아픈 유로파리그 도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번리의 한 팬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 팀을 응원하다 흉기에 찔려 다리를 다쳤다. 사달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가 홈 구장으로 쓰는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의 스타디오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를 찾아 벌인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후반 13분 수비수 벤 깁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시작됐다. 번리 선수들은 지난 20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북아일랜드 대표팀의 공격수 출신 지미 매킬로이를 추모하기 위해 위아래 모두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임했으나 한 팬이 상대 서포터의 흉기 공격에 다리를 다쳐 바늘로 꿰매고 4명이 다치는 등 엉망이 됐다. 1000명의 팬들이 원정에 함께 했는데 23명이 술에 만취해 구단이 타라는 버스에 오르지 않고 난동을 부려 감금됐다. 번리는 1-3으로 완패했는데 오는 30일 홈으로 돌아와 2차전을 치른다. 번리 구단은 성명을 발표해 “팬들의 대다수는 다시 한번 나무랄데 없이 처신했고 서포터들을 그라운드에 데려오는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서포터 가운데 5명이 불행히도 다쳤다. 한 사람은 흉기에 다리에 부상을 입고 경기장에서 곧바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각자 따로 여행 온 이들이었고 구단이 조직한 여행자들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올림피아코스 구단, 현지 경찰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션 다이치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이스탄불 바삭세히르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준우승 팀인 애버딘을 차례로 제압하는 등 네 경기 무패를 달리며 1966~67시즌 이후 유럽대항전 본선에 나서지 못한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려 하는데 1차전 패배와 깁슨이 출전하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터키 특수/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터키 특수/박현갑 논설위원

    한국전 참전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나라. 국토의 97%가 아시아 대륙과 마주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에 가입한 나라. 미국의 무역 제재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 미디어에 부쩍 많이 거론되는 나라. 인구 8500만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5배인 터키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배로 인상하면서 터키 화폐인 리라화 가치가 올 초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에 ‘터키 특수’라 할 만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리라화로 표시된 영국 의류 브랜드인 버버리 등 명품을 거의 반값에 구매할 수 있고, 이스탄불의 5성급 호텔 숙박도 한국 돈으로 5만원이면 가능하다는 소식에 터키 쇼핑과 여행에 쏠린 높은 관심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전 파병으로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터키이지만, 파병 당시에는 공식적 외교관계가 없었다. 터키와 우리나라가 국교를 맺은 시점은 한국전 정전 4년 뒤인 1957년 3월 8일이다. 터키는 한국전 참전국 가운데 군인수 대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1만 4936명을 파병해 전사자 742명, 부상 2147명, 실종 175명, 포로 346명이 발생했다. 터키의 한국전 파병은 자유진영 가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유지하려던 터키와 당시 소련과 대치하던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가능했다. 터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양극체제에서 과거의 중립정책을 포기하고 소련에 맞서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이 만든 안보기구인 나토에 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시아 국가라는 이유로 번번이 가입을 거절당하다 자국에서 8000㎞나 떨어지고, 외교관계도 없던 한국에 군대를 보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면서 미국의 지원 끝에 한국전쟁 중이던 52년 2월 나토에 가입했다. 최근 미국과의 갈등도 안보 문제가 원인이다. 미국은 자국민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억류한 터키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나 터키는 거부하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 세력인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도왔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됐다가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대신 터키는 당시 쿠데타 미수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귈렌의 송환을 요구 중이나 미국 역시 거부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송환과 석방으로 위기를 타개할지, 미국이 최대 출자국인 국제통화기금 요구에 따라 경제개혁과 긴축정책에 나설지 아닐지, 아니면 러시아와 손잡고 또 다른 갈등을 증폭시킬지 터키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미국·터키 ‘무역 전면전’

    터키도 미국산 車·술·담배에 ‘맞불 관세’ 에르도안, 아이폰 등 美제품 보이콧 선언 WSJ “나토 동맹국 터키, 러시아와 밀착” 리라화發 세계 금융시장 혼란 커질 듯 터키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주류, 잎담배 등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미국의 대(對)터키 경제 제재에 따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조치다. 리라화 폭락으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터키 정부가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전 세계를 덮친 금융시장은 더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와 술, 담배에 부과되는 관세를 각각 120%, 140%, 60%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화장품, 쌀, 석탄 등의 관세도 두 배로 올랐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트위터에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터키 경제를 공격한 데 따라 미국산 품목의 관세를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들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 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10일 42%까지 폭락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13일에는 장중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한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쇼핑몰에는 싼값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히잡 차림의 아랍인과 동양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나 유로 급여를 받는 터키 거주 외국인들이 명품 쇼핑에 나선 것이다. 현지 고가품 매장들은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자체 환율을 적용해 외화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리라화로 경제활동을 하는 터키 현지인과 교민 상당수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은 두 나라가 협력 관계로 돌아섰으며 터키의 미 전자제품 보이콧은 광범위한 대미 보복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설현 터키 여행 중 근황 ‘터키 환율은 하락, 설현 미모는 상승세♥’

    설현 터키 여행 중 근황 ‘터키 환율은 하락, 설현 미모는 상승세♥’

    그룹 AOA 설현이 터키 여행 중 근황을 전했다. 13일 AOA 멤버 설현(24·김설현)이 SNS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설현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에는 이스탄불 한 공원을 걷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설현은 화려한 꽃 패턴이 그려진 옷을 입고 긴 머리를 푼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사진 속 맑은 날씨만큼이나 환한 그의 미소가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즐거운 여행 보내세요”, “예뻐 설현이 최고”, “정말 늘 새롭게 예쁘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오세요”, “터키에 오신 걸 환영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현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안시성’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설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지난 6월 24일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대선과 총선이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이 승리하면서 ‘21세기 술탄’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렸다고 평가받는다. 터키 리라화는 폭락해 경제가 휘청거렸고, 독재 권력을 강화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는 대통령직을 사수해냈다. 대체 무엇이 터키 국민으로 하여금 에르도안을 지지하게 만든 것일까?첫째는 경제다. 2003년에 집권한 에르도안은 10년 동안 터키의 1인당 GDP를 3배 가까이 늘렸다. 과거 터키를 괴롭히던 인플레이션을 잡고 터키를 장래가 밝은 중진국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 바로 에르도안이었다. 하지만 경제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다. 이후 성적은 전혀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터키 경제는 정체했다. 지금은 리라화 폭락으로 에르도안의 자랑이던 경제는 비상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여기서 이슬람을 이유로 제시하곤 한다. 즉 에르도안이 다수 국민이 원하는 ‘이슬람의 부활’을 내걸었기 때문에 경제와 무관하게 찍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터키의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지나친 단순화임은 금세 알아챌 수 있다. 터키는 원래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와 관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결정하던 나라다. ‘국부’ 아타튀르크를 필두로 하는 군부는 과거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에 발목 잡혀 서구 열강에게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에 강박적으로 집착했다. 그래서 문자도 바꾸고,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도 없애고, 이슬람법인 샤리아도 추방했다. 이들 덕택에 터키는 근대 세속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혜택은 대도시 엘리트들의 몫이었다. 터키인의 다수가 거주하던 시골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방치되었다. 좌절한 터키의 빈농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슬럼가를 형성했다. 이 가난한 사람들은 세속주의 엘리트들이 그토록 몰아내고자 했던 이슬람을 고리로 결집했다. 군부에 억압받은 상공인들도 가담해 이들의 자금줄이 되었다. 이슬람, 빈민, 자본가의 동맹은 강력했다. 1950년 멘데레스가 1997년 에르바칸 총리가 모두 이 동맹을 이끌어 정권을 잡았으나 쿠데타로 제거당했다. 국민 다수는 자신들이 뽑은 총리를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군부를 보면서 분노를 삭였을 것이다. 그리고 에르도안이 도래했다. 에르도안은 경제자유화를 이끌고 소외되었던 내륙에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다. 부활한 이슬람과 오스만 제국의 영광은 억눌려왔던 자존감도 달래주었다. 마침내 군부까지 제압한 에르도안에게 ‘콘크리트 지지층’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에르도안의 등극은 그래서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의 후예가 80년간 무시해온 ‘또다른 터키’를 대변한다. 엘리트들이 ‘정의로운 개혁´을 민중을 무시하고 추진하면 민심은 반동으로 개혁을 무산시킨다.터키는 그 역사적 반복에 직면했다.
  • [포토]난민이 아닙니다...터키 보스포러스해협 횡단 수영대회

    [포토]난민이 아닙니다...터키 보스포러스해협 횡단 수영대회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있는 터키에서 22일 보스포러스 대륙횡단 수영대회가 열렸다. 6Km에 이르는 해협을 횡단하기 위해 참가한 수영선수들을 출발지검에 데려가기위해 페리가 항해를 하고 있다. 이수영대회는 아시아쪽 해안에서 출발해 유럽쪽 이스탄불 해안에 닿는다. AFP=연합뉴스
  • 터키 열차 탈선… 최소 24명 사망·338명 부상

    터키 열차 탈선… 최소 24명 사망·338명 부상

    승객 360여명을 태우고 수도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 열차가 8일(현지시간) 북서부 지역 테키르다에서 탈선해 기울어져 있다. 그리스 국경 지역인 에디르네를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이 열차의 탈선으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338명이 부상했다. 테키르다 AP 연합뉴스
  • ‘노벨문학상’ 파무크의 수수께끼…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신화

    ‘노벨문학상’ 파무크의 수수께끼…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신화

    빨강 머리 여인/오르한 파무크 지음/이난아 옮김/민음사/376쪽/1만 4000원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을 떠난 아버지, 친아버지만큼 자상하고 친절했던 한 남자, 어머니 또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매혹적인 빨강 머리 여인, 그리고 깊숙한 우물 아래 숨겨둔 진실…. 터키를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의 열 번째 장편소설 ‘빨강 머리 여인’은 인물들의 묘한 관계와 비밀스러운 사건의 실체를 좇는 재미를 내세운 작품이다. 전작들에서 다양한 서사 기법을 펼쳐 온 작가는 이번엔 고전을 바탕으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존재 사이에 놓인 거역할 수 없는 운명과 수수께끼를 파헤쳤다. 아버지인 줄 모른 채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친어머니와 동침해서 자식을 낳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와 반대로 아들을 죽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페르시아의 서사시 ‘왕서’를 엮어 냈다. 이스탄불에 사는 주인공 젬은 고등학생 때 옆집에 우물을 파러 온 기술자 마흐무트 우스타를 만나고 돈을 벌기 위해 그를 따라간다. 이스탄불에서 떨어진 왼괴렌에서 일을 하는 동안 젬은 우스타로부터 친아버지에게서는 느낄 수 없던 감정을 느낀다. 일을 하던 중 젬은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나 많은 빨강 머리 여인을 보자마자 빠져든다. 이 여인과 꿈 같은 시간을 보낸 다음날 예기치 않은 실수를 저지른 그는 두려운 마음에 이스탄불로 도망친다. 우스타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잊으려고 애쓰며 살던 그는 지질학 엔지니어 겸 건축업자로 승승장구하고, 30년 만에 빨강 머리 여인을 다시 만나 자신의 아버지와 아들에 얽힌 진실을 듣게 된다. 두 고전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만큼 치명적 결말로 치닫는다는 건 작품을 읽는 도중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빠른 전개 덕분에 단숨에 읽히지만 두 고전에서 느낄 수 있는 충격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터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총리와 대통령직을 거쳐 행정·입법·사법 3권을 거머쥔 현대의 ‘술탄’(전근대 이슬람 최고 권력자)이 됐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5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동시에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인 52.5%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42.5%를 득표해 의회 다수를 점유했다. 총선에서 연대한 여권 전체 득표율도 53.6%로 과반을 넘었다. 대선 경쟁자였던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후보 무하렘 인제는 득표율 30.7%에 그쳤다. 지난해 터키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한 후 첫 선거에서 에르도안은 모든 권력을 움켜쥐게 됐다. 새 대통령은 부통령과 법관 임명권, 의회 해산권을 갖게 되고, 국가비상 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 새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제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79세가 되는 2033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직이 된 셈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954년 터키의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해양 경찰의 아들로 태어났다. 13세 무렵 이스탄불에 정착하면서 빈민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거리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아 학비를 번 것으로 전해진다. 빈민가 출신이라는 그의 사연은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치적 동력으로 작동했다. 그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건 히잡 착용 등 반세속주의 정책으로 보수 무슬림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02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66%를 차지하며 총리에 오른 게 기점이다. 이후 2007년과 2011년 총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면서 그는 ‘3연임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4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권좌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발생한 반(反)에르도안 세력의 쿠데타 이후 강력한 대통령제 개헌을 정치적 승부수로 내밀며 반대 세력과 언론 등에 재갈을 물렸다. 그의 개헌안은 지난해 3월 국민투표에서 51%로 가결됐다. 올해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으며 경제 위기가 닥치자 그는 대선과 총선을 1년 5개월이나 앞당기는 승부수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터키 국민들이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가 강력한 국가 건설과 테러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에르도안 대통령 독재의 서막이 열렸다”면서 “그는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며 거의 완벽한 면책권까지 갖게 돼 탄핵도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만다 슬로틀 선임연구원은 “터키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됐다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수 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만큼 향후 민족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투옥돼 옥중 대선 후보로 나선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인민민주당(HDP) 대표는 “지금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지른 일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영화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과 절망의 정권이 목을 조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터키 24일 조기 대선·총선…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터키 24일 조기 대선·총선…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터키 전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대한 터기 국기를 들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선거 집회에 참가해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 50%선이 붕괴되는 추세가 뚜렷해 그의 대통령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스탄불 EPA 연합뉴스
  • 이라크인 불법 입국자들이 은박지를 두른 사연은?

    이라크인 불법 입국자들이 은박지를 두른 사연은?

    세관의 눈을 피하기위해 몸 전체에 은박지를 두른 불법 입국자들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는 이스탄불 펜딕항을 통해 불법 입국하려던 이라크인 7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매일매일 이라크 등 중동의 많은 난민들이 불법 입국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화제가 된 것은 기상천외한 수법 때문이다. 이들은 몸 전신에 은박지를 두른 채 화물용 컨테이너에 숨어있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공개된 사진만 보면 이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이 속에는 유럽으로 넘어오고 싶은 불법 입국자들의 절박함이 숨어있다. 터키 당국은 "이들이 은박지를 두른 이유는 X-레이를 피하기 위한 용도였다"면서 "사전에 신고된 컨테이너 무게와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세관에 의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완의 ‘신의 퍼즐’…맥 풀린 출정식

    미완의 ‘신의 퍼즐’…맥 풀린 출정식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포어(fore) 리베로’로 변신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지만 1-3 패배로 빛이 바랬다.기성용은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두 번째 평가전에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든 신태용호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A매치 100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계단이나 위인 보스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에딘 비슈차(이스탄불 바삭세히르)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고 전반 29분 이재성(전북)이 동점골을 뽑는 데 그쳐 두 골 차로 졌다. 가상 스웨덴과 독일인 보스니아를 상대로 독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를 선택하고 기성용의 왼쪽에 오반석(제주), 오른쪽에 윤영선(성남)을 세웠다. 포어 리베로는 ‘원 볼란치’로 뒷문을 단단히 잠그는 전술이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대행이 울리 슈틸리케 차기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기 전인 2014년 9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 때도 포어 리베로로 기용돼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세 차례 실점 모두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오는 크로스 상황에 당해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중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정우영(FC도쿄)이 지키고, 김민우(상주)와 이용(전북)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투 톱 뒤에서 이재성(전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쳐 줬다. 장현수(FC도쿄)는 교체 멤버로 이름만 올렸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는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돼 2일 최종 엔트리(23명) 발표 때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팀은 이틀 전 전주에 도착해 몸이 덜 풀린 듯한 보스니아를 상대로 전반 8분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27분 먼저 실점했다. 보스니아의 역습 때 왼쪽 크로스가 에딘 제코(AS로마)의 머리를 지나 오른쪽 골지역 뒤쪽으로 흐른 것을 비슈차가 오른발 슈팅으로 차넣었다. 이곳이 소속팀 홈 구장인 이재성이 왼쪽 골지역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문을 향해 가볍게 차넣어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 이브라힘 세히치(카라바흐)의 오른쪽을 꿰뚫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 실점 상황과 거의 비슷한 장면에서 비슈차에게 또 한 방을 얻어맞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반석 대신 권경원(톈진)이 투입됐다. 28분 이용(전북)이 오른쪽 코너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의 이재성이 건드리지 못했고, 이용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상대 몸에 맞고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신 감독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을 황희찬과 이재성 대신 투입하려는 순간 비슈차가 쐐기골을 넣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기성용 대신 김신욱(전북)이 들어갔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기성용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한국 선수로는 FIFA 집계로는 10번째지만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스타들의 기록을 찾아낸 데 따르면 14번째다. 이날 29세 128일인 기성용은 차범근 전 감독(24세),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26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국내 평가전을 마무리하고 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관중석을 붉게 물들인 4만 1200여 팬들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전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스탄불 공항서 아시아나·터키 여객기 충돌 화재

    이스탄불 공항서 아시아나·터키 여객기 충돌 화재

    인천행 아시아나기 활주로서 사고 터키항공기 꼬리 부분 치고 지나가 인명 피해 없어… 승객 222명 불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 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가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 기종의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 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고 불이 났다. 공항 소방당국은 곧바로 화재를 진압했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정지해 있는 터키 항공기의 꼬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22명이 타고 있었다. 상당수의 승객이 이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이륙 예정 시간보다 6시간이나 지나 공항 주변 호텔을 배정받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했고, 우리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면서 “승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호텔을 제공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14일 낮 12시 40분 대체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명희, 대한항공 지점 통해 세계 곳곳 농산물 무단반입

    이명희, 대한항공 지점 통해 세계 곳곳 농산물 무단반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해외 지점의 직원들을 동원해 사시사철 해외 농산물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14일 MBC는 대한항공 중국 베이징지점에서 이명희씨를 위해 보고용으로 찍어 본사에 보낸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가로 약 20~30㎝, 세로 10㎝ 상자 12개에 작은 사과만큼 씨알이 굵은 대추가 빼곡히 들어 있다. 이명희씨가 회장 비서실을 통해 지점으로 하달한 명령은 마치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품을 올리던 광경을 연상케 했다. “사모님께서 아래와 같이 대추 관련 지침 주셨습니다. ‘보낸 것 먹어 봤는데, 작년 것보다 질기니, 시장에 가서 먹어보고 좋은 것으로 골라 보내라’.”(비서실) “지금까지 대추 살 때마다 일일이 먹어보고 가장 맛있는 것을 골라 사고 있습니다. 10여개 상점을 돌아다니며 맛을 본 후 좋은 것을 일일이 선별해 담았습니다.”(베이징) “사모님께서 대추 15상자를 3일 뒤 전량 도착하도록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비서실) “아침부터 난리 쳐서 가까스로 15상자 만들어서 포장해 보냈습니다. 빨리 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베이징) “사모님께서 잘 받아보셨고,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 있으셨습니다. ‘대추 상자가 너무 조악하니 내년엔 좀 더 크고 깨끗한 상자를 찾도록 하라. 알이 너무 작으니 다시 보낼 것. 청도 지점장에게 3시간 떨어진 산지에 가서 샘플 사서 보내라고 할 것’.”(비서실)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대한항공 지점에서 이명희씨에게 봄부터 가을까지 세계 곳곳의 특산품이 전달됐다. 4월에는 중국 비파, 7월에는 터키 살구, 9월에는 중국 대추 등이 이명희씨 식탁에 올랐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직책도 없는 이명희씨가 수족 부리듯 한 데 그치지 않았다. 이 모든 식품들이 검역 신고 대상이지만, 이명희씨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고가 이뤄진 것은 전혀 없었다. 취재진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문의한 결과 이스탄불산 살구, 광저우산 비파, 베이징산 대추 등 검역 신고가 된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농수산물을 검역 없이 들여오면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터키항공과 충돌 순간

    [영상]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터키항공과 충돌 순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터키항공 여객기에 충돌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사고가 난 것은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 인천국제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오른쪽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종 여객기 꼬리 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를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여객기의 꼬리부분이 완전히 꺾여 날아갔다. 공항 CCTV에는 당시 순간이 고스란히 촬영됐다.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신속하게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요일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아시아나, 터키공항서 ‘아찔’…다른 비행기와 날개 충돌

    [영상]아시아나, 터키공항서 ‘아찔’…다른 비행기와 날개 충돌

    이스탄불 공항 지상 이동중 터키 여객기와 날개 충돌부상자 없었지만 해당편 취소 승객들 큰 불편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에 충돌해 화재가 났다. 14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파손됐다고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이동하면서 정지 상태로 보이는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요일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수 승객이 이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 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이륙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고부터서야 순차적으로 공항 주변 호텔을 배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터키에 거주하는 한인 일부는 일단 귀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가 게이트로 들어가는 중 잠시 정차하고 있었고,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고, 아시아나 여객기 오른쪽 날개 끝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호텔을 제공했으며, 인천에서 낮 12시 40분 보항편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터키항공 항공기 정차 위치가 잘못된 것인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유도선에 치우쳐 이동한 것인지 먼저 현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과실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한진 이명희, 가정부도 불법 밀수...혹사시켜”

    MBC “한진 이명희, 가정부도 불법 밀수...혹사시켜”

    “대한항공 직원에 제철 농산물 불법 반입 시켜···007작전 연상” 한진그룹 오너가의 각종 ‘갑질’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MBC TV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3일 방송에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각종 불법 행위 보도를 예고했다.제작진에 따르면 이씨는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에게 철이 바뀔 때마다 터키 이스탄불 살구부터 미국 시애틀 체리까지 다양한 식료품과 농산물을 자기 집까지 배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식료품들은 반입이 금지되거나 검역이 필요한 것들이었다. 제작진은 “가장 맛이 좋은 식료품을 가장 싼 값에, 가장 싱싱한 형태로 이 씨 식탁에 올리려고 대한항공 국내외 직원들이 ‘007 작전’을 연상케 하는 수송작전을 펼쳤다”며 “식료품 반입 경로를 단독 추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이 씨가 식료품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불법 고용했다고 했다.이 씨는 필리핀 출신 가정부들을 불법으로 국내에 체류시키며 하루 14~16시간씩 일하게 하고 한 달에 45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한 가정부는 10년 이상 불법 체류하며 이 씨 집에서 일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이씨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고 말했다.앞서 SBS는 12일 조 회장 일가가 필리핀 도우미를 불법 고용하고 그만두면 필리핀 현지에서 찾아내 다시 데려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총수 일가가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3m 세계 최장 다리, 포스코 鐵로 세운다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1915대교’가 포스코 철로 세워진다. 포스코는 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강구조물 제작사인 침타쉬스틸(CIMTAS STEEL)과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1915프로젝트에 사용될 주탑용 후판(두께 6㎜이상 두꺼운 철판) 3만 5000만t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차나칼레 1915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에서 다르다넬스 해협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초대형 현수교 건설공사다. 현수교 길이의 기준이 되는 주탑 간 거리가 2023m로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다. 차나칼레 1915대교는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차나칼레 1915대교라는 이름은 1차 세계대전 중 터키(당시 오스만제국)군이 대승을 거둔 1915년 갈리폴리(터키명 차나칼레) 전투를 기리기 위한 의미다.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규모만 29억 7000만 달러(약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하다필, 유라시아 지역 최대 미용박람회 ‘Beauty Urasia’ 참가

    하다필, 유라시아 지역 최대 미용박람회 ‘Beauty Urasia’ 참가

    메디컬 스킨케어 토탈 서비스 기업 ‘모어쓰리(MORE3)’의 하이드로 다이아몬드필(이하 ‘하다필’)이 이스탄불 유라시아 미용 박람회 ‘Beauty Urasia’에 소개돼 관계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Beauty Urasia는 유라시아 지역 최대의 미용박람회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터키의 지리적 이점으로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한 행사로 이날 역시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오메가 하이드로필2’의 하다필은 종전 아쿠아필의 주요 기능이었던 단순 노폐물 제거를 뛰어넘은 습식형 다이아몬드 필링 기술을 선보이며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모어쓰리의 관계자는 “하다필은 이번 Beauty Urasia 뿐 아니라 한국, 광저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진행된 국제뷰티박람회를 통해 다양하게 소개됐다”며 “해외바이어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하다필’은 아쿠아필과 다이아몬드필의 강력한 필링기능, AHA, BHA 필링기능을 동시에 갖춘 최신 관리 프로그램이다. AHA, BHA, NMF 성분이 한 번에 들어있는 ‘3in1 하이드로 엑스폴리에이터’를 사용해 관리함으로서 피지분비개선 및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매끈한 피부를 빠르게 구현한다. 하다필링이란 명칭으로 병·의원 및 피부관리실에서 많이 진료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다필은 기존 1세대(AHA, BHA, HA 분할하여 사용), 2세대(에어건 앰플모드 추가 사용)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어, 피부장벽을 사수하면서 EP모드와 하이드로 다이아몬드 추가 사용이 가능한 3세대 버전이다. 피부노폐물은 물론 비염증성, 염증성, 여드름흉터, 색소 등 다양한 여드름 증후 및 예방과 개선, 치료 효과 유지가 강화됐다. 모어쓰리 홈페이지 및 유선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상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여성 제네바대사·삼성 출신 베트남대사

    첫 여성 제네바대사·삼성 출신 베트남대사

    ‘다자외교통’ 주제네바 백지아 주유엔 차석대사 등 지내 ‘대미자주파’ 주베트남 김도현 “오해 소지 있지만 전문성 고려”외교부는 백지아(56)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에, 김도현(52) 삼성전자 임원을 주베트남 대사에 각각 임명하는 등 올해 춘계 공관장 인사(대사 19명, 총영사 4명)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백 신임 대사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등을 지낸 다자외교통으로 주제네바대표부에 여성이 공관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 제27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부한 김 신임 대사는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을 거쳐 이라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 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장을 지낸 뒤 이듬해 9월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주·CIS 수출그룹 담당 임원을 하다 대사로 발탁됐다. 외교가에서는 김 신임 대사가 노무현 정부 시절 이른바 대미 정책을 둘러싼 ‘자주파 vs 동맹파’ 라인 갈등이 벌어졌을 때 동맹파를 비판하는 등 대표적 자주파 인사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갈등은 윤영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임 이유 중 하나였다. 또 삼성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임원의 공관장 발탁은 이해 상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부의 추천이 있었다”며 “오해의 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력이나 언어, 지역 전문성을 포괄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이란 유정현·주브라질 김찬우 대사 주이란 대사에는 유정현 전 외교부 남아태 국장이, 주브라질 대사에 김찬우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조병욱 전 주미 공사, 주그리스 대사에 임수석 전 외교부 유럽국장, 주노르웨이 대사에 남영숙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 주몽골 대사에는 정재남 주우한 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 또 주알제리 대사에 이은용 전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주카타르 대사에 김창모 행정안전부 국제행정협력관, 주쿠웨이트 대사에 홍영기 전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주싱가포르 대사에 안영집 주그리스 대사가 임명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때부터 지난달 초까지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조구래 전 국장은 주튀니지 대사에 임명됐다. ●광저우 홍성욱·두바이 전영욱 총영사 총영사로는 중국 광저우에 홍성욱 전 한-아세안센터 기획총무국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전영욱 주코스타리카 대사가, 중국 우한에 김영근 전 국회사무총장 비서실장이, 터키 이스탄불에 홍기원 인천시 국제관계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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