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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법정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이 조작된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0대 총선 전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11일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김씨는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특검이 단독 면담에서 노 의원이 5000만원을 받은 부분을 진술해 희생해 달라고 했다. 이후 재판에 가면 진술을 번복하든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 의원 자살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면서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음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면서 “노회찬의 죽음을 조작함으로써 내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려 김경수(경남도지사)가 기소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특검의 독단으로 기소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해 온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자 이 사건에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빗댄 발언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文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에

    文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간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미 정상회담 성사 중개 등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년 연속으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단체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집권 2년 차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이름을 올렸다. 또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상원 청문회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미 팰로앨토대 교수,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이 후보에 뽑혔다. 이외에도 흑인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 감독 라이언 쿠글러,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미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을 상징하는 ‘격리된 가족들’도 포함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트럼프·푸틴도 포함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트럼프·푸틴도 포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해마다 뽑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올해의 인물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년 연속 후보로 선정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 ‘투데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명’(단체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집권 2년차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후보에 올랐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도 후보 명단에 올라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이른바 부모-자녀 격리 수용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격리된 가족들’(separated families)도 후보에 선정됐다.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역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도 후보로 뽑혔다. 그 밖에 흑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와 할리우드 여배우로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도 올해의 인물 후보 명단에 들었다. 한편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무대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잇단 핵·미사일 시험과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말의 전쟁’을 벌인 지난해에는 핵 위협을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깡통 의족’ 시리아 소녀, 걸어서 가족 품으로

    ‘깡통 의족’ 시리아 소녀, 걸어서 가족 품으로

    의족 대신 버려진 깡통을 다리 부위에 끼운 채 힘들게 생활해 온 시리아 난민 소녀가 다섯 달 만에 스스로 걸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시리아 소녀 마야 메르히(8)가 터키에서 제작한 의족을 착용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난민 캠프로 돌아갔다고 CNN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9일 전했다. 하체가 거의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 마야는 추가로 다리 절단 수술까지 받아 스스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 소녀다. 성장에 맞춰 제작한 의족이 필요했지만 내전으로 피란민이 된 마야 가족은 의족을 맞출 형편이 되지 않았다. 수술 후 텐트에만 머무르는 딸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피브이시(PVC) 파이프에 빈 참치캔을 이어붙여 의족을 만들어 줬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의족이 아니기에 절단 부위뿐만 아니라 팔과 손 같은 다른 신체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겼다. 언론을 통해 마야의 모습과 사연이 알려진 뒤 터키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와 이스탄불에 있는 한 의수지(義手肢) 클리닉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6월 말 아버지와 함께 터키로 온 마야는 몸에 맞는 의족을 맞추고 최근까지 적응 치료도 받았다. 터키 적신월사는 새 의족에 분홍색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시리아의 가족에게 돌아가는 마야 모습을 공개했다. 마야의 아버지 알리 메르히는 의족을 얻은 마야의 기쁨을 전하면서 “우리 가족의 삶이 나아지게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친 사우디 왕세자” CIA 브리핑 들은 美 상원의원들

    “미친 사우디 왕세자” CIA 브리핑 들은 美 상원의원들

    미국 상원의원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쳤다고 언급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 상원의원은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난 뒤 빈 살만 왕세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그가 카슈끄지 암살을 모의한 것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를 “건축물 파괴용 철구”, “미친”, “위험한” 인물로 묘사했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로 11명을 체포했지만 왕세자의 연루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나 해스펠 CIA 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뒤 일절 말을 돌려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0월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 후 시신이 절단된 것과 관련해 “스모킹 건은 없고 스모킹 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 살만 왕세자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과 사우디를 상대로 미국이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지지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밥 메넨데즈(뉴저지·민주) 상원의원 역시 미국은 “세계 무대에서 그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하고 모호하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밥 코커(테네시·공화) 상원 외교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왕세자의 이니셜을 들어 “MBS 왕세자가 살해를 지시했다는 점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며 “그가 배심에 서게 되면 30분 안에 유죄 평결이 내려질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사면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셸비(앨라배마·공화) 상원의원은 “이제 남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사우디 왕세자와 그 일당을 그 나라로부터 떼어놓느냐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상원은 양당 의원들이 지난주 제출한 예멘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 작전을 미군이 지원하는 결의안에 대한 투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던 크리스 머피(코네티컷·민주)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칠 필요는 없다. 사우디 지도자가 미국 거주민을 살해한 것에 연루됐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알게 됐는데 왜 대중이 이걸 몰라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킴 카다시안 동경해 목숨걸고 ‘엉덩이 확대 수술’ 받은 男

    킴 카다시안 동경해 목숨걸고 ‘엉덩이 확대 수술’ 받은 男

    할리우드의 모델 겸 배우인 킴 카다시안을 동경한 한 남성이 그녀와 똑같은 엉덩이를 가지려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에 사는 남성 조단 파케(27)는 평소 킴 카다시안의 광팬으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과 스타일, 몸매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와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싶어했던 파케는 지난 8년간 무려 80차례의 크고 작은 성형수술 및 시술을 받았고, 이에 쏟아 부은 돈만 13만 파운드에 달한다. 코를 높이는 수술은 물론이고 보톡스와 같은 시술과 광대뼈에 임플란트를 넣는 시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파케에게 가장 큰 위기를 가져다 준 것은 엉덩이 확대 수술이었다. 그는 터키 이스탄불까지 날아가 8500파운드를 주고 엉덩이 확대 수술인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BBL)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엉덩이 근육에 괴사가 시작된 것이 문제였다. 술을 받은 후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엉덩이 부근 근육이 점차 썩기 시작했고, 급기여 커다란 구멍이 생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동시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통증도 동반됐다. 의료진은 그가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해 근육 괴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파케는 엉덩이 확대 수술에 사용한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며 근육 괴사를 막고 목숨을 건졌지만, 욕심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파케는 “킴 카다시안의 광팬으로서 그녀와 같은 엉덩이를 가지기 위해 터키까지 갔던 것은, 영국에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 큰 사이즈의 엉덩이를 만들어주는 병원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는 두 번째 수술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첫 번째 수술과 달리 지방 임플란트의 위치를 옮겨서 더욱 기발한 형태의 엉덩이를 만들었다”면서 “내 목표는 킴 카다시안도 질투할 만한 엉덩이를 가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완벽한 몸매를 가지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킴 카다시안의 등장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는 지난해에만 2만 300여 명의 미국인이 받은 수술이다. 하지만 이 수술을 받은 환자가 연이어 사망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이어지면서, 영국 성형외과의사협회(BAAPS)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는 가장 위험한 성형수술”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 대형견 캉갈독과 싸움견 투견 핏불이 붙으면···

    초 대형견 캉갈독과 싸움견 투견 핏불이 붙으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터키의 국견이자 초대현 견종으로 잘 알려진 캉갈독(kangal dog)과 호전적인 투견의 상징 핏불 테리어가 한 판 붙었다. 지난 21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터키 이스탄불 한 도로에서 이 두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전했다. 영상 속, 파란색 점퍼를 입은 견주가 갑자기 사나워진 자신의 핏불을 진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핏불 앞에 자신보다 덩치가 큰 캉갈독 한 마리를 본 것이다. 캉갈독 역시 핏불을 보고 으르렁 거리고 있지만 줄에 묶여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듯 하다. 순간 이 남성 뒤에서 또 다른 캉갈독이 나타나 순식간에 핏불의 얼굴 부위를 물고 늘어진다. 양쪽 주인들이 말려보지만 이미 늦었다. 캉갈독은 터키 중동부 지방인 시바스 지역의 캉갈 지역에서 양떼를 위협하는 늑대나 곰 등에 맞서 싸울 정도로 용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캉갈독 견주가 캉갈독의 목 주변을 손으로 쳐서 간신히 이 둘을 분리한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 했던가. 한 바탕 소동으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도 멈춰 섰고, 이 진귀한 싸움 장면이 끝나서야 지나갈 수 있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견종들임엔 틀림없기에 이들을 산책 시킬때는 시민들이 위협받지 않도록 견주들의 세심한 주의와 사려깊음이 필요해 보인다.사진 영상=자파비데오스2/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트럼프 보란 듯…안보 이어 경제도 손 잡은 차르·술탄

    트럼프 보란 듯…안보 이어 경제도 손 잡은 차르·술탄

    푸틴 “터키, 천연가스 공급의 허브될 것” 에르도안 “러시아는 신뢰하는 파트너”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흑해를 가로지르는 가스관 ‘터크스트림’ 해저구간 완성을 계기로 양국 간 전방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각각 ‘차르’와 ‘술탄’으로 불리는 두 스트롱맨이 연대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크스트림 해저구간 완공식에서 “이제 터키는 역내 천연가스 공급의 주요 허브가 되고 국가 위상이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러시아는 터키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며, 향후 양국이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크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흑해를 통해 터키와 남유럽에 공급하는 총연장 1369㎞의 2개 노선 가스관이다. 러시아 남부 아나파에서 터키 북서부 키이코이를 거쳐 터키·그리스 국경까지 연결된다. 이날 완성된 흑해 해저구간은 약 930㎞로 러시아 구간 230㎞, 터키 구간 700㎞다. 터키 내수용, 유럽 수출용으로 나뉜 2개 노선이 완성되면 각각 157억 5000만㎥씩 연간 315억㎥의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 전통적인 앙숙 관계였던 러시아와 터키는 2016년 터키 내부의 쿠데타 정보를 러시아가 사전에 포착해 에르도안 측에 귀띔해준 것을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 첨단 방공미사일 S400 도입을 강행하며 안보 분야에서도 밀착하고 있다. 미국은 독일-러시아 간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와 달리 터크스트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CIA “카슈끄지 살해 배후는 왕세자”결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라고 결론을 내리자 이란에 대응해 중동 질서의 주요 축을 이루던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CIA 보고와 관련해 “가능한 일”이라며 “CIA의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로 19~20일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CIA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사우디 정부의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그동안 사우디 왕가에 대해서는 비판을 삼가해왔다. CIA는 빈살만 왕세자와 형제인 칼리드 빈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가 카슈끄지와 했던 통화 내역을 토대로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은 왕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칼리드 대사는 지난달 카슈끄지가 살해당하기 전 전화를 걸어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터키의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가서 서류를 수령하라고 말했고 이 내용은 고스란히 CIA에 도청됐다. CIA의 판단은 빈살만 왕세자가 사소한 문제까지 챙기는데다 그의 개입 없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주미 사우디 대사관 측은 “이는 거짓이며 칼리드 대사는 카슈끄지의 터키행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사우디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압박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해 자산동결, 거래금지 등 경제제재를 단행했고, 미 상원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지하고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가 주축이 된 연합군 전투기에 대한 미국의 재급유를 금지하는 제재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석유 감산을 타진한 사우디에 증산할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사우디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유를 지난 7~8월 하루 100만 배럴에서 이달 들어 하루 6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는 등 미국의 유가 하락 압박에 맞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제재하는 국면에서 수니파 맹주이자 이란의 적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P “CIA ‘카슈끄지 살해는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지시’ 결론”

    WP “CIA ‘카슈끄지 살해는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지시’ 결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을 지시한 인물은 그동안 암살 개입설이 제기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카슈끄지의 사망 이후 줄곧 무함마드 왕세자의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주장과 정반대의 결론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연루돼 있다는 CIA의 결론을 보도하면서 CIA가 이 결론에 매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머물면서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써왔던 칼럼니스트 카슈끄지는 결혼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달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됐다. 이후 터키 정부는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CIA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형제지간인 칼리드 빈 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가 카슈끄지와 했던 통화 등의 정보를 근거로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에 개입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칼리드 대사는 카슈끄지가 살해당하기 전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가서 서류를 받으라고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카슈끄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도 했다. 이 통화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지시로 이뤄졌다. 다만 칼리드 대사가 카슈끄지가 살해당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CIA는 무함마드 왕세자를 ‘훌륭한 테크노크라트(전문관료)’인 동시에 잔혹하고 오만한 인물로 봤다. 또 자신이 확고한 권력을 기반을 갖고 있고, 미래 집권을 당연시하며 왕위를 잃을 위험도 없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미 사우디 대사관 측은 “CIA의 결론으로 내려진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칼리드 대사는 카슈끄지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여한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하면서 카슈끄지 살해는 ‘현장’의 판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재차 강조했다. 터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죽음을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어떠한 것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날 미 재무부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사우디 인사 17명에 대해 자산 동결, 거래 금지 등 경제 제재 조치를 했다. 미 상원에선 무기판매 금지 등 사우디에 대한 제재 법안이 발의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우디, 카슈끄지 ‘토막 살해’ 인정…왕세자 측근 주도

    사우디, 카슈끄지 ‘토막 살해’ 인정…왕세자 측근 주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사우디 검찰은 15일 사우디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그와 논쟁 끝에 상당량의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냈다고 밝혔다. 사우디 검찰은 “협상팀을 이끄는 팀장은 카슈끄지가 귀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살려 내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가 총영사관을 찾은 당일(10월2일) 죽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건의 책임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니라 그의 측근 아흐메드 알아시리 전 정보총국 부국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암살조’라고 불렀던 협상팀은 15명이었다는 것과 이들 중 법의학 전문가가 포함됐다는 것, 또 살해 전 총영사관 내 CCTV를 끈 것도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법의학 전문가가 협상팀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사우디 검찰은 “강제력을 동원해야 할 경우 현장의 증거를 지우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검찰은 “총책임자 알아시리 부국장이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에게 협상팀을 도우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알카흐타니는 카슈끄지가 외국에 계속 있으면 사우디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강제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카슈끄지의 시신에 대해선 행방을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지켰다. 이어서 “협상팀은 그를 살해하고 토막을 낸 뒤 총영사관 밖으로 반출해 현지의 터키인 조력자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우디 검찰이 공식 발표에서마저 시신의 행방을 특정하지 않은 것은 사우디가 증거를 완전히 인멸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카슈끄지의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이정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이정록

    새 / 이정록 숫눈이 내렸구나 마당 좀 내다봐라 아직 녹지 않은 흰줄 보이지? 빨랫줄 그늘 자리다 저 빨랫줄에도 그늘이 있는 거다 바지랑대 그림자도 자두나무처럼 자랐구나 아기주먹만 한 흰 새 다섯 마리는 빨래집게 그림자구나 햇살 받으면 새도 날아가겠지 젖은 자리도 흔적 없겠지 저 흰 그늘, 혼자만 녹지 못하고 잠시 멈칫거리는 시린 것 가슴에 성에로 쌓이는 저 아린 것, 조런 실타래가 엉켜서 마음이 되는 거다. 빨래집게처럼 움켜잡으려던 이름도 마음처럼 묽어짐을 고삭부리* 되고서야 깨닫는구나 그리움도 설움도 다 녹는 거구나 저리고 아린 가슴팍이 눈송이로 뭉친 새의 둥우리였구나 깃털 하나 남지 않은 마당 좀 보아라 약봉지 같은 햇살 좀 봐라 *고삭부리 : 몸이 약해 늘 병치레하는 사람 - 1995년 한 해 세 번의 첫눈을 만났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모스크바에 들어왔다. 지상의 고통을 다 경험했을 것이다. 볼쇼이극장에서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았다. 우아한 선율 속에 펼쳐지는 순백의 이미지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발레가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왔을 때 밤하늘에서 첫눈이 내렸다. 모스코비치들이 두 손을 들고 ‘우라!’(만세)라고 외쳤다. 모스크바에서 보름을 지내고 이스탄불로 갔다. 보스포루스해협에서 외로운 갈매기들과 놀고 있을 때 첫눈이 왔다. 기념품 가게 여종업원들이 손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었다. 첫눈은 사람들의 웃는 얼굴 속으로 떨어진다. 여행에서 돌아온 한국에서 세 번째 첫눈을 맞았다. 곽재구 시인
  • 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최종윗선’은 빈살만 왕세자 최측근”...시신 토막 낸 5명에겐 사형 구형

    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최종윗선’은 빈살만 왕세자 최측근”...시신 토막 낸 5명에겐 사형 구형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자체 수사를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그동안 배후로 지목됐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 조사한 21명 가운데 카슈끄지에 약물을 주입한 뒤 시신을 토막 낸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됐다고 사우디 당국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최종 윗선’으로 사건 당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있었던 협상팀의 팀장이자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로 사건 직후 해임된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 아흐마드 알아시리를 지목했다. 미국과 터키 등 외신들은 카슈끄지가 지난달 2일 재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당일 터키에 급파된 사우디 암살단(정보기관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기고해온 카슈끄지는 그동안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면서 사우디 검찰은 사건의 경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그의 시신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면서 계속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 그의 피살 자체를 부인하다가 터키 정부가 여러 정황 증거를 언론을 통해 유출하자 카슈끄지가 몸싸움을 하다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지난달 25일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를 귀국 시키기 위해 터키에 협상하러 간 사우디 팀이 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시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또다른 카슈끄지 25년 간 1293건”

    “또다른 카슈끄지 25년 간 1293건”

    유네스코(UNESCO)가 전 세계 언론인 피살 사건의 기본 정보와 처벌 경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개설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대왕정에 비판을 가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된 지 한 달여 만이다.●나흘에 한번꼴… 올해만 80명 살해돼 인도 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구축한 온라인DB에는 그동안 수집해 온 전 세계 언론인 살해 사건의 피해자 정보 등이 담겼다. 개별 사건들의 수사 등 사법절차 진행 상황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유네스코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293건의 언론인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AFP 사진기자 샤 마라이 등 10명이 취재 도중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숨지는 등 올 들어서도 80건이 넘는다. 기자 등 언론 종사자에 대한 살해는 전 세계에서 나흘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89%는 미제로 남았다. ●“언론인 살해 정당한 처벌 촉구할 것” 가장 최근 사례가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다. 지난 2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언론인 대상 범죄 척결의 날’이자,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정확히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사우디 왕실은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유네스코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유엔 산하기구로서 유네스코는 언론인 살해 사건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정당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우디, 터키 경찰 수색 전 카슈끄지 피살 ‘은폐조’ 투입”

    “사우디, 터키 경찰 수색 전 카슈끄지 피살 ‘은폐조’ 투입”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현장을 터키 정부가 수색하기 전 사우디가 ‘은폐조’를 투입했다고 터키 매체가 보도했다. 터키의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9일이 지난 지난달 11일 사우디 정부가 독성학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은폐조’를 이스탄불에 파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1일은 카슈끄지 피살 의혹이 한창 확산된 시점으로, 당시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멀쩡히 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떠났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망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동시에 사우디 당국은 터키 경찰의 수색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바흐는 사우디가 ‘수사팀’이라며 파견한 대표단에 화학자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자노비, 독성학자 칼레드 야흐야 알자라니 등 전문가가 포함됐다고 익명의 터키 치안 당국자를 인용해 전하며 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바흐는 이들이 터키 경찰의 수색 전에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 은폐 임무를 띠고 터키로 입국, 카슈끄지 살해 현장에 남은 흔적을 제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11명 일행은 10월 11일부터 이스탄불에 체류한 7일간 매일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고, 같은 달 20일 출국했다. 10월 17일에서야 사우디 정부는 터키 경찰의 사우디 총영사관 수색을 승인했다.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이혼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지난달 31일 이스탄불주 검사장실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당했으며, 시신이 토막 내어진 뒤 폐기됐다고 발표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고문인 야신 악타이는 이달 2일자 언론 기고문에서 사우디 암살조가 카슈끄지의 시신을 토막낸 뒤 산성 용액에 녹여 처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슈끄지 시신, 산성 용액에 녹아 영영 못 찾을 가능성”

    “카슈끄지 시신, 산성 용액에 녹아 영영 못 찾을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피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관련, 죽음의 단서가 될 시신조차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터키 수사당국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카슈끄지의 시신이 여러 토막으로 분리된 후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 또는 총영사 관저 땅바닥에 산성 용액으로 분해됐다는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총영사관 정원에서 확보한 ‘생물학적 증거’로 볼 때 카슈끄지의 시신은 그가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된 곳 가까이에 폐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카슈끄지의 시신은 묻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대표적 언론인으로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사망했다. 터키 정부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 요원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 관저 정원 우물을 수색하려 했으나 한 차례 사우디 당국의 거절을 당한 뒤 추가 시도를 통해 분석 시료를 채취했다. 카슈끄지 사건 수사를 이끄는 이스탄불주 검찰은 최근 터키를 방문한 사우드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과 수사에 관해 이틀간 협의했으나 시신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이스탄불주 검사장실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이스탄불의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됐으며, 시신이 토막나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같은달 31일 발표했다. 사우디 당국은 사건 초기 카슈끄지의 실종이 총영사관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다가 그가 사라진 지 18일 만에 말을 바꿔 그의 사망을 인정했다. 이어 25일에는 터키가 확보한 증거로 볼 때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시신의 소재와 지시 주체에 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 인권대표 사우디 언론인 피살 조사 국제전문가 참여 촉구

    유엔 인권대표 사우디 언론인 피살 조사 국제전문가 참여 촉구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관련, 유엔 인권최고대표인 미첼 바첼레트가 30일(현지시간)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충격적인 이번 사건에서 법의학적 수사와 부검은 진상을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첼레트는 또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연관해 증거와 증인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우디 정부에 대해 “카슈끄지의 시신이 있는 장소를 공개하라”고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터키 당국이 용의자를 수사하고 기소하기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외국 언론들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던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이혼 증명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사라져 암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시신 소재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터키는 사우디 검찰의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한 채 단독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18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사우디측은 셰이크 사우디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을 터키로 급파해, 터키 검찰 당국을 접촉했지만, 냉대를 받았다. 셰이크 사우디 검찰총장은 지난 29일 터키 이스탄불에 와서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주(州) 검사장에게 사건 관련 조사 기록과 영상 또는 오디오 녹화분 등을 포함한 증거물 공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두 사람은 이날 약 75분 동안 비공개 회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첼레트는 칠레 대통령을 엮임한 좌파 정치인으로 지난 8월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학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가 영화 상영 후 대안 찾는 정책 토크도 열려 “다음은 멸종위기 호랑이영화제 될 수도”“길고양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에요. 그런데 우리만큼 길고양이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사회가 없는 것 같아요. 소수, 약자를 관용하지 못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길고양이는 우리 사회의 동물 난민인 셈이죠.” 많은 동물이 버려지고 학대받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드리운 그림자 중 하나다. 특히 길고양이가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보듬어주고 싶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름 끼치고 불결한 존재이기도 하다. 환경재단이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목된다. 새달 9~11일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고양이영화제’다.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도시 문명 안에서 학대받는 상징적인 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해 생명 존중과 공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맹 프로그래머는 동물 학대가 단순히 동물만의 문제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매우 심하게 사람을 경계하죠.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방식을 드러내는 풍경인데, 상당수 통계와 연구는 동물 학대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묘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경이 됐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에서 강아지 용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만 따지면 고양이 쪽이 두세 배 높다고 해요. 미국 등 서구에서는 애묘인이 애견인을 추월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흐르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환경재단에서 15년째 개최하며 든든하게 뿌리 내린 서울환경영화제의 특별전이나 하나의 섹션으로 다뤄도 될 법한데 별도의 영화제를 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환경영화제를 시작했을 때도 환경운동 단체가 웬 영화제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문화를 통해 이슈를 제기하고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화가 공론화의 촉매제인 셈이에요. 환경영화제가 총론격으로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룬다면 이제는 각론화시켜 보다 구체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대안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영화제에서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삶과 고양이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 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 ‘고양이 케디’(터키)는 하나의 인격체로 이스탄불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배우이자 캣맘인 선우선씨가 고양이 12마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그린 로드 다큐 ‘오늘도 위위’(한국)도 눈에 띈다. 고양이 관련 국내 작품으로는 최신작이다. ‘파리의 도둑고양이’(프랑스)는 애니메이션 애호가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예술적인 영상미를 뽐낸다.‘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일본),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모험담을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함께 있어’(일본) 등도 준비됐다. 단편 애니 ‘묘아’(한국)까지 상영작은 7편. 규모가 단출하지만 준비 과정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맹 프로그래머는 토로했다. “종합 영화제는 시네필이 원하는 작품을 모아 놓으면 만족도가 높지만, 테마 영화제는 굉장히 열정적인 동호회와 하위 문화들이 있어 관심만큼 따끔한 비판도 많이 받지요. 고양이영화제는 더 뜨겁고 첨예하게 부딪히는 주제라 겁이 나기도 합니다.” 고양이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길고양이들의 열악한 생존 환경과 쟁책의 문제점을 다양한 시선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정책 토크가 10일 한국과 일본, 대만 길고양이의 삶을 대비한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한국) 상영 후 열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을 비롯해 영화전문지 편집장 출신 조선희 소설가, ‘올해의 캣맘’ 수상자인 김하연 작가, 박선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김영준 국립생태원 수의사가 참여한다. 11일 ‘고양이 케디’ 상영 뒤에는 ‘집사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 부른다. 사람이 키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양이가 주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유희 페이퍼 편집장,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를 공저한 박사 컬럼니스트, 이숙경 영화감독이 함께한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 채식영화제에서 이번 고양이영화제까지 테마 영화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을 법했다.“처음에는 호랑이영화제 이야기도 나왔어요. 멸종 위기종을 다뤄보자는 취지였는데, 고양이영화제가 자리매김하면 그쪽으로 확대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계획살인”으로 또 말바꾼 사우디…“정의심판”외치던 터키는 ‘국제법정 설치’ 반대

    “계획살인”으로 또 말바꾼 사우디…“정의심판”외치던 터키는 ‘국제법정 설치’ 반대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피살된 유력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당초 “그가 행방불명됐다”며 발뺌했던 사우디 정부가 ‘우발적 사고사’라고 말을 바꾼 데 이어 이번에는 “용의자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번복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25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터키 측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사전 계획해 의도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와 터키 합동실무조사단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배후로 지목되는 사우디 왕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자 사우디 정부가 입장을 또다시 바꾼 것이다.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8일만인 지난 20일 그의 피살을 확인했고, 그로부터 5일만인 이날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숨졌다던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인정해했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사건을 봉합하려던 사우디 왕실이 터키 언론 등의 보도로 용의자로 지목되고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자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연일 카슈끄지 사건의 책임자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키가 국제 법정 설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터키 정부는 이 사건을 국제 법정에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살인에 연루된 자들은 모두 터키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유력 매체에 국제재판소에서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가려내 단죄해야 한다는 국제법 전문가의 견해가 실리자, 이에 대해 명백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또 차우쇼을루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슈끄지 살해 당시 정황이 녹음된 기록을 들었다는 전날 WP의 보도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이런 가운데 카슈끄지의 장남 살라와 그의 가족이 사우디를 떠나 미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사우디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살라는 그동안 사우디에서 출국금지 상태에 있다가 전날 사우디를 떠났다. 살라 가족 출국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들이 워싱턴에 도착한 몇 시간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달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살라가 미국으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첫 언급…“악랄한 범죄…터키와 협조”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첫 언급…“악랄한 범죄…터키와 협조”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피살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경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패널 토의에 참석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악랄한 범죄로, 모든 사우디인과 인류에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슈끄지 살해의 최종 배후라는 세간의 의혹을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는 공개 행사에서 직접 완강히 부인한 것이다.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2일 사망한 뒤 이를 지시한 최종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는 진상을 밝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고, 범죄를 저지른 배신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터키 당국과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의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패널 토의의 사회자는 사전에 약속한 듯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첫 질문으로 주제와는 전혀 관련 없는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로이터통신은 터키 소식통을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사우디 정보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신문하다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주먹다짐 과정에서 카슈끄지가 사망했고, 그의 죽음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 왕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는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맞춰 웃음을 지으며 당당하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무함마드 왕세자를 스마트폰으로 앞다퉈 촬영했다. 그가 입장하는 순간 행사 공식 트위터의 생방송 중계에는 평소의 10배인 1만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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