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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스탄불 뺏긴 에르도안, 선거 불복… 위기설에도 ‘발끈’

    대통령실 “‘에르도안 종말의 시작’은 허구” 16년간 집권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의 지방선거 패배를 계기로 ‘몰락’하기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개표결과 불복을 선언하고 위기설은 허구라며 강경 대응했다. 2일(현지시간) 터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이날 “이스탄불 39개 구의 모든 선거위원회에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개표 과정에서 위법 행위와 변조 사례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투표소 기록과 선거위원회 데이터 사이에 과도한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AKP는 앙카라 전체 25개 구 선거위원회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AKP는 지난달 31일 끝난 지방선거에서 최대 도시 이스탄불 및 수도 앙카라 광역시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전통적으로 터키에는 지방선거와 관련, ‘이스탄불에서 이기면 터키에서 승리하고, 앙카라에서 지면 터키에서 진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AKP 쪽 후보를 2만 8000표 차로 이긴 에크렘 이마모을루 공화인민당(CHP) 후보는 AKP의 선거 불복에 대해 “자기 장난감을 뺏긴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에르도안 종말의 시작’이라는 레퍼토리를 또 퍼뜨리는 자들이 있다.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서 “AKP의 득표율은 44.3%이고 (AKP를 포함한) 여권 선거연대는 51.6%를 얻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까지는 아무 선거가 없다”며 AKP가 최후의 승자라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우디 실세 빈살만, 카슈끄지 살해 대가로 자녀들에게 고가주택, 금품 지급

    사우디 실세 빈살만, 카슈끄지 살해 대가로 자녀들에게 고가주택, 금품 지급

    지난해 10월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자녀 4명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사우디 왕실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대가로 각각 400만 달러(약 45억 4000만원) 상당의 집을 제공받았으며 매달 1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사우디 전현직 관리와 왕실 측근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생전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이 담긴 칼럼을 WP에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려고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 사건의 배후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터키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은 사우디 왕실이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왕실의 금품 제공은 카슈끄지 자녀들이 공식 석상에서 6개월 전 일어난 사건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도록 종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사우디 관리는 밝혔다. 실제 사건 당시 사우디 왕실은 계속해서 입장을 번복해 전 세계적로부터 비난을 샀음에도 정작 카슈끄지 가족들은 왕실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또 다른 사우디 관리는 “지난해 빈살만 왕세자에게서 카슈끄지 자녀들에게 각각 보상을 제공하도록 승인이 났다”면서 “폭력적인 범죄 희생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온 사우디의 오랜 관행과 일치한다. 카슈끄지 자녀들은 앞으로 침묵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터키 에르도안, 수도서 지방선거 패배… 16년 통치 ‘균열’

    ‘정치 고향’ 이스탄불도 위태… 독주 제동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16년 장기 집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수도 앙카라 시장직을 25년 만에 야당에 내주고 경제·문화 중심지인 이스탄불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받게 될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AKP는 99%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44%를 득표해 승리했다. AKP와 연대한 우익 국민운동당(MHP)은 6.8%를 득표했다. 제1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30%를 얻었다. 여권 연대(AKP·MHP)는 광역시 30곳 가운데 17곳에서 앞섰으나 터키 최대 도시에서 야당에 패했다. CHP의 만수르 야바스 후보는 앙카라 시장 선거에서 50.89%를 득표해 47.06%를 얻은 AKP 후보를 꺾었다. 이스탄불에서는 AKP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가 48.70%를 득표했고 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가 48.65%로 바짝 추격한 상태에서 개표 결과 공지가 중단됐다. 터키 최고선거위원회는 이마모을루 후보가 이을드롬 전 총리를 막판에 역전했지만 개표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로 결과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스탄불은 에르도안이 정치를 시작하고 시장을 맡았던 곳이라 패배 시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는 2017년 대통령중심제 개헌 이후 처음 치러져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했다. 특히 지난해 리라화 가치가 30% 폭락하는 등 경제난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비판 정서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독주 체제 심판대 오른 중동 ‘투톱 스트롱맨’

    독주 체제 심판대 오른 중동 ‘투톱 스트롱맨’

    이스라엘 9일 총선 접전 속, 네타냐후 5선 최장수 총리 유력 터키, 대통령제 이후 첫 지방선거… 에르도안의 찬반투표격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최장수 총리가 될 것인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이 앞으로도 이슬람 제정일치 군주 ‘술탄’에 비견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것인지, 중동 일대의 두 강력한 리더십의 향배가 약 열흘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9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른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5선에 성공해 13년 3개월 집권한 다비드 벤구리온 초대 총리를 제치고 역대 최장수 이스라엘 총리가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집권해 총리 재임 기간이 모두 합쳐 만 13년에 이른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달 검찰은 네탸나후를 부패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폭풍으로 집권 리쿠드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과 의회 3석 이내의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5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리쿠드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도 다른 보수정당과의 연합으로 의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등 노골적인 ‘네타냐후 편들기’ 행보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터키는 31일 지방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한 후 첫 지방선거라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의 성격을 띠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과 극우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손잡은 여권 선거연대,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과 우파 ‘좋은당’(IYI)의 야권 선거연대,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 연대가 과반을 득표하고 이스탄불·앙카라 등 격전지에서 이기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악력이 유지되겠지만,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세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 물가상승률, 소비자 심리 등 경제지표가 최악”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식 선거 결과는 투표 열흘 뒤 발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좌 “사우디가 지원할 192억원 포기”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좌 “사우디가 지원할 192억원 포기”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가 당초 시설 보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던 300만 유로(약 38억 5000만원)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쥐세페 살라 오페라 하우스 회장 겸 밀라노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자금이) 없었던 것으로 한다. 협력할 다른 거리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문화부는 5년 동안 1500만 유로(약 192억원)를 지원하되 그 첫 단계로 300만 유로를 건넸다. 당초 자금 지원의 대가로는 이사회 임원 자리 하나를 챙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와 극장 측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뒤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은 자금을 지원받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집권 리그 당 의원들조차 사우디와의 협력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리그 당 지도부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까지 사우디와 계약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롬바르디 주지사이며 리그 당 의원은 알렉산데르 페레이라 예술감독을 해고하라고 주장했다. 살라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은 당분간 직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하게도 사우디 관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카쇼끄지를 신경 가스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제는 아무 것도 몰랐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터키 이민 3세 외질 결혼식에 에르도안 참석 요청, 獨사회 다시 갈라놓다

    터키 이민 3세 외질 결혼식에 에르도안 참석 요청, 獨사회 다시 갈라놓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였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륵 신세였던 메주트 외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했다. 지난해 독재자 이미지가 강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인종차별 문제 등을 제기하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는데 또다시 독일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 반년이 흘렀고, 독일에 살지도 않는데 외질이 여전히 독일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질은 오는 여름 미스 터키 출신의 모델 아미네 굴스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데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약혼녀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하객으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최근 빌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헬게 브라운 연방정부 총리실장은 외질이 대중에게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은 슬픈 소식이라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브라운 총리실장은 “일련의 일들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 팬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우리 사회에서 축구 선수는 장관보다도 더 중요하게 사람들의 동질감을 느끼는 상징적인 존재”라며 “외질은 독일에서 터키 출신 젊은이들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터키계 정치인으로 녹색당 대표를 지낸 쳄 외츠데미어 의원은 전날 “외질은 많은 이들이 우러러보는 세계적인 스타”라며 “결혼식은 개인적인 일이며 누구나 초청할 수 있지만, 터키에서 인권 유린을 일삼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청하는 게 적절했는지 스스로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의 외질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한달 앞두고 같은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소속팀 유니폼을 전달하고 사진촬영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로 여기는 정서가 많은 데다 터키 당국이 독일 기자 등을 잇따라 구금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악화된 영향이었다. 외질은 월드컵에서 독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하자 부진한 플레이로 여론 사냥의 표적이 됐다. 그러자 외질은 이민자 및 인종 차별을 거론하며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면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600만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첫 손 꼽히는 대우를 받는 외질은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밑에서 주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다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는 주전으로 뛰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대로템 전동차, 터키 해저철도 전 구간 운행

    현대로템 전동차, 터키 해저철도 전 구간 운행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관통하는 해저 철도인 ‘마르마라이’ 전 구간에서 운행된다. 현대로템은 12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카르탈역에서 마르마라이 전 구간 노선 개통식이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메흐메트 자히트 투르한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마르마라이 전체 노선은 세계 첫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해저 철도 구간을 포함해 77㎞에 이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가운데 300량은 터키에서 생산됐으며 이번 개통으로 1시간에 7만 5000명, 하루 170만명이 열차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은 2008년 6700억원 규모의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을 수주했다. 2013년에는 전동차 95량을 납품해 보스포루스 해협 구간에서 영업운행을 지속했다. 이번에 240량이 추가로 납품돼 모두 335량이 영업운행에 투입된다. 나머지 차량도 연내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수주하면서 터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마르마라이 전동차, 터키 철도청 전기기관차, 이즈미르 트램, 이스탄불 7호선 전동차 등 다양한 차종의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수주한 실적은 약 1900량에 이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착공 6년만에 문 연 터키 최대 ‘참르자 사원’의 웅장한 모습

    [포토] 착공 6년만에 문 연 터키 최대 ‘참르자 사원’의 웅장한 모습

    6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7일(현지시간) 예배자들에게 개방된 터키 최대 규모 이슬람사원인 참르자 사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특별히 애착을 갖고 추진한 이 사원은 이스탄불 위스퀴다르 구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 돔 높이가 72m에 이르고 한꺼번에 예배자 6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AFP 연합뉴스
  • “사우디, 카슈끄지 시신 영사관저 화덕서 태워”

    “사우디, 카슈끄지 시신 영사관저 화덕서 태워”

    주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지난해 10월 2일 사우디 암살팀에 의해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은 총영사 관저 정원의 화덕에서 불태워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3일 보도한 탐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카슈끄지의 시신은 가방에 담겨 총영사관에서 수백m 거리인 총영사 관저로 옮겨진 뒤 정원 내 화덕에서 소각됐다”며 “터키 당국이 이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화덕을 만든 일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총영사관이 정한 사양에 따라 화덕을 만들었다”며 “그들은 아궁이가 깊어야 하고 1000도 이상을 견뎌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1000도는 금속도 녹일 수 있을 만큼 높은 온도로 일반 요리, 난방용 화덕과는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터키 당국이 사우디 총영사관 벽에 새로 칠한 페인트를 벗겨 내자 카슈끄지의 혈흔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도 지난달 14일 ‘시신 소각설’을 제기했다. 통신은 “터키 경찰은 시신을 강산으로 녹여 관저의 우물에 유기했거나 정원의 ‘케밥 화덕’에서 소각했다고 보고 이곳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 방송 ‘A 하베르’는 지난해 12월 말 사건 당일 카슈끄지의 토막 난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가방 5개를 여러 남자가 사우디 총영사 관저 안으로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동영상을 내보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츨드르 호수부터 토러스 산맥까지… 터키의 겨울을 달리다

    츨드르 호수부터 토러스 산맥까지… 터키의 겨울을 달리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터키에서 극과 극의 겨울을 체험한다. 4부작으로 방송되는 ‘극한 겨울 터키’는 새하얀 평원을 달리는 눈꽃 기차부터 토러스 산맥 너머 푸른 지중해까지 터키의 다채로운 풍경을 찾아간다. 1부 ‘눈의 왕국, 카르스’에서는 깊은 곳까지 꽁꽁 얼어버린 츨드르 호수로 떠난다. 말 썰매를 타고 눈부신 호수를 달리고, 얼음 호수를 깨고 잡은 물고기를 겨울 별미로 즐긴다. 마을 이장님과 함께 만든 카르스 치즈의 진한 풍미를 맛보고 1300㎞를 24시간 동안 달리는 눈꽃 기차에 몸을 싣는다. 2부 ‘흑해의 선물’은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 집을 짓고 차 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마을 리제에서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과 마시는 한 잔의 차는 겨울 풍경을 따뜻하게 만든다. 트라브존 항구로 내려오니 북적이는 어시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3부 ‘겨울에도 찬란한! 아나톨리아 고원’의 목적지는 ‘태양의 땅’이라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오래 전부터 인형을 만들어온 소안르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인형을 만들며 그들의 삶과 인형에 담긴 의미를 듣는다. 험준한 바위 지대의 에르메넥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4부 ‘희희낙락! 이스탄불’에서는 동서양 문명의 교차점이자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터키의 수도를 찾는다. 8만 통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저수지, 시내 한 구석의 새 시장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하다. 토러스 산맥 너머 페티예에서는 패러글라이딩에 올라 지중해를 내려다본다. 4~7일 나흘간 밤 8시 40분에 오은경 교수와 함께 터키의 매력 만점 겨울을 여행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우새’ 한예슬, 러블리 매력의 이유 “사랑할 때 살아있음 느껴”

    ‘미우새’ 한예슬, 러블리 매력의 이유 “사랑할 때 살아있음 느껴”

    배우 한예슬이 마성의 매력으로 ‘미우새’를 사로잡았다. 지난 2월 24일에 이어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한예슬은 사랑스러운 미소와 솔직한 입담으로 ‘미우새’의 재미를 더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호감을 표하고 데이트 신청도 먼저 한다고 밝힌 한예슬은 고백에 거절당한 적은 없었다며 솔직한 매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이어 살아가는 이유가 사랑이라고 말한 한예슬은 “사랑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고, 사랑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낀다. 목표 의식 생기고 희망도 생긴다”며 사랑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가치관도 공개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혼자 여행을 떠난 것이라고 답한 한예슬은 혼자하는 여행이 겁이 나고 외로울 때도 있지만 해방감과 자유, 낯선 곳에서 온전히 느끼는 이방인의 느낌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예슬은 터키의 이스탄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모로코를 옛 감성이 남아있어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았다. 특히 이스탄불에 혼자 여행을 떠났다 쿠데타를 겪어 잠도 못 잘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던 에피소드를 깜짝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예슬은 자신이 거짓말을 못해 솔직하다고 말하며 가끔은 거짓말을 하며 요리조리 피해가고 싶지만 안 된다는 본인만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하고,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으로 김종국을 택해 의외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영상에 200% 빠져들어 사랑스러운 리액션으로 미우새 특급 게스트로 활약한 한예슬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게스트의 좋은 예로 등극했다. 출연하는 예능마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해 낸 한예슬의 또 다른 예능 출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한예슬은 매주 한 건 스캔들을 쫓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파파라치 에피소드를 그리는 성공 스토리 드라마 ‘빅이슈’의 능력있는 편집장 지수현 역으로 촬영에 한창이다. 매주 수,목요일 안방극장을 가득 채울 드라마 ‘빅이슈’는 3월 6일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쓰오일 “11월 이스탄불 마라톤 함께 달릴 장애인 참가자 기다립니다”

    에쓰오일 “11월 이스탄불 마라톤 함께 달릴 장애인 참가자 기다립니다”

    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 온 에쓰오일(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 오는 11월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장애인 마라토너를 모집한다. 이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참가 인원, 기록, 규모, 안전 등을 따져 최상급 대회에 매기는 골드 라벨이 붙은 대회로 만 16세부터 49세까지 마니아를 위한 풀 코스, 초보자를 위한 15㎞, 10㎞ 코스까지 이달 31일까지 다양한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 장애 정도에 따라 동반주자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에쓰오일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김인규 회장)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4월 20일 서울 여의도 이벤트 광장에서 제3회 에쓰-오일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대회를 통해 최종 참가자를 확정한다. 물론 대회 참가와 관련한 모든 비용은 전액 지원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www.freeget.net)를 참고하되, 전화 문의는 (02) 3472-3556. 에쓰-오일은 2006년 싱가포르 대회를 시작으로 시드니, 베를린, 뉴욕, 아테네, 네덜란드 등 매년 장애인을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가 감동의 마라톤 단장으로 매년 선수단을 인솔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주 앞세워 왕세자 구하기…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 첫 임명

    공주 앞세워 왕세자 구하기…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 첫 임명

    “카슈끄지 사건 연루 왕가 이미지 쇄신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린 행보” ‘실세’ 빈살만, 中과 31조원 경협 체결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여권 신장을 주장해온 미국 유학파 출신 리마 빈트 반다르(44) 공주를 새로운 주미대사로 임명했다.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리마 공주가 처음으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훼손된 개혁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사우디 왕실이 리마 신임 대사를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리마 신임 대사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대사를 역임한 사우디의 최고 미국통인 반다르 빈술탄(70) 왕자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자랐으며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박물관학 학사 과정을 밟았다. 반다르 왕자는 사우디 왕가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33) 왕세자의 사촌형으로 사우디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총정보국 총국장을 역임했고, ‘반다르 부시’라고 불릴만큼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문과 친분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귀국 후 패션 산업 등에 종사해 외교 경험이 없는 리마 신임 대사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6년부터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강조하면서 공직에 적극 진출한다. 그해 사우디 스포츠청 여성담당 부청장에 임명된 데 이어 2017년 사우디 지역 스포츠연맹 회장을 거쳐 현재 종합스포츠기구의 개발계획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리마 신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신의 가호 아래 조국과 지도자들, 모든 아이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리마 대사의 임명은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실추된 왕가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우디에 비판적인 미국 의회와 의원들을 겨냥한 조처로 보인다. 현 주미대사인 칼리드 빈살만 왕자는 빈살만 왕세자의 남동생으로 형과 함께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리드 왕자가 카슈끄지에게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이 ‘안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해당 영사관은 카슈끄지가 피살당한 장소다. 왕실의 살해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미국 상원에서 빈살만 왕세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가디언은 “새 대사 임명이 미국 의회와의 관계에서 실효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빈살만 왕세자는 아시아 등 인접국에 경제협력 카드를 꺼내들며 ‘오일 머니’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 등을 거쳐 21~22일 중국을 방문한 빈살만 왕세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280억 달러(약 3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터키서 한국 대기업 주재원 피습…‘업무 관련성‘ 조사 이유는

    터키서 한국 대기업 주재원 피습…‘업무 관련성‘ 조사 이유는

    한국 대기업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현지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터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A사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지난달 중순 이스탄불의 회사 사무실 주변에서 신원 미상의 현지인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를 범행 장소에서 미리 기다린 것으로 보이는 가해자들은 이 주재원이 소지한 금품에는 손을 대지 않고 폭행 후 곧바로 달아났다. 피해자는 코뼈가 부서지는 등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묻지마 폭행’보다는 거래 관계에서 불만을 품은 현지 사업자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인에서는 지난해에도 신변의 위협을 받은 주재원이 임기를 마치지 전 조기 귀임했다. 터키 당국이 A사의 현지 분쟁관계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관해 주 이스탄불 한국총영사관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민감한 사안이고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사 터키법인은 이번 사건 후로 한국인 직원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카풀을 이용해 여럿이 함께 출·퇴근하도록 권장하고, 법인 사무실 주변의 경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터키 아파트붕괴 이틀…6세 소녀 이어 16세 남자 구조

    터키 아파트붕괴 이틀…6세 소녀 이어 16세 남자 구조

    터키 이스탄불에서 아파트가 붕괴된 지 이틀이 지난 8일(현지시간) 매몰됐던 16세 남자가 추가로 구조됐다. 전날 오전 6세 소녀가 구조된 지 하루 만으로 현재까지 구조 인원은 14명으로 늘었고, 하루 만에 시신 4구도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달 6일 오후 4시 이스탄불 아시아 쪽의 카르탈 구역에 있는 8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매몰됐다. 무너진 건물에는 자치단체 등록기준으로 14가구 43명이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실종자가 8명이라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매몰자 가운데 5명이 당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은 27년 전 지어졌으며 이후 건물 상단부 3개 층이 불법으로 증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드러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전말

    드러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전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되기 1년 전인 2017년부터 카슈끄지 살해 의사를 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당시 고위보좌관과의 대화에서 “만약 카슈끄지가 사우디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고 사우디로 귀국하지 않을 경우 그에게 ‘총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입수한 이 대화가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당하기 훨씬 전부터 살해를 고려해왔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세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 대화가 정보기관들이 카슈끄지 살해 책임 규명을 위한 증거 수집 일환으로 최근 녹취,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미 정보기관들은 가까운 우방을 포함해 외국 정부 최고위 관리들의 대화를 일상적으로 감청, 녹음해왔으며 현재 빈살만 왕세자의 수년간에 걸친 음성과 대화록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NSA는 지난 수개월간 빈살만 왕세자의 대화에 관한 정보보고를 다른 정보기관들 및 백악관과 동맹국들에 회람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은 카슈끄지 피살 수 주 후 1차 평가를 마무리 짓고 빈살만 왕세자가 살해 지시를 내린 것으로 결론지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관리들이 카슈끄지의 사우디 정부에 대한 비판에 경각심을 나타내던 2017년 9월 최측근 보좌관인 투르키 알다힐과 문제의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우디 최고위 관리들은 워싱턴 포스트(WP)에 사우디 비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불러들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당시 대화에서 빈살만 왕세자는 “만약 카슈끄지가 (회유를 통해) 사우디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귀국시켜야 할 것이며 이 방법들이 모두 통하지 않는다면 총탄으로 그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분석가들은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가 당시 총탄 언급을 통해 문자 그대로 ‘사살’을 의미했다기보다 만약 카슈끄지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그를 살해할 의도가 있음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 이후 본국에서 파견된 암살단에 의해 현장에서 살해된 뒤 시신이 사라졌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에 빈살만 왕세자의 개입을 극구 부인해왔으며 평소 빈살만 왕세자를 두둔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의회 등의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사건 규명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즉결처형에 관한 보고관은 7일 “터키에서 수집된 증거를 볼 때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잔혹한 살해의 희생자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말했다. 지난달 25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구성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진상 조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칼라마르 보고관은 이달 3일까지 3명의 조사관과 터키에서 독자적인 조사를 벌였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사건 현장 음성 파일 등 증거들이 나오자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려고 터키에 파견된 현장 팀장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사우디 관료들은 범죄 현장을 조사하려는 터키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터키 정보기관이 입수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당시의 음성 파일을 들을 수 있었으며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칼라마르 보고관의 보고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 등 11명을 기소했고 이 가운데 5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재판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서 사우디를 방문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사우디에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리들리 스콧X터키항공, 단편영화 형식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 유튜브 공개

    리들리 스콧X터키항공, 단편영화 형식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 유튜브 공개

    할리우드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터키항공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THE JOURNEY)이 공개됐다. 터키항공은 영화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마션’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15년 만에 진행한 광고 프로젝트 ‘그곳으로의 여정’ 영상과 비하인드 스페셜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터키항공에 따르면 총 6분짜리 ‘그곳으로의 여정’에는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따라 펼쳐지는 추격전이 담겼다. 아울러 85년 전 출범해 현재 세계 최다 국가로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한 터키항공과 역사를 함께한 이스탄불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보스포루스 해협, 시라간 궁전, 지하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 이스탄불 역사 지구의 주요 명소가 등장한다.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 등으로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 실비아 훅스가 주연을 맡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스탄불은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라며 “주요 등장 인물을 한 군데로 엮어주는 흥미로운 역할을 하기에 이스탄불은 더할 나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곳으로의 여정’은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1쿼터 중 30초 버전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엔 보고관 “카슈끄지 살해, 사우디 정부가 계획 실행”

    유엔 보고관 “카슈끄지 살해, 사우디 정부가 계획 실행”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은 사우디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특별보고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즉결처형에 관한 보고관은 “터키에서 수집된 증거를 볼 때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잔혹한 살해의 희생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구성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진상 조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칼라마르 보고관은 이달 3일까지 3명의 조사관과 터키에서 조사를 벌였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2일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갔다가 피살됐다. 그의 시신은 훼손된 뒤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사건 현장 음성 파일 등 증거들이 나오자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려고 터키에 파견된 현장 팀장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사우디 관료들은 범죄 현장을 조사하려는 터키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터키 정보기관이 입수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당시의 음성 파일을 들을 수 있었으며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칼라마르 보고관의 보고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 등 11명을 기소했고 이 가운데 5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재판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서 사우디를 방문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사우디에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NN “사우디 여성운동가, 수감 중 고문, 성희롱 당해”

    CNN “사우디 여성운동가, 수감 중 고문, 성희롱 당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감중인 여성운동가 로우자인 알하틀로울(29)의 친오빠 왈리드 알하틀로울이 최근 CNN 오피니언을 통해 동생이 감옥에서 받은 학대 내용을 상세히 밝혔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우자인 알하틀로울은 최근 자신에게 면회 온 부모에게 지하실에서 정기적으로 매질과 구타, 전기 충격, 그리고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수감된 교도소를 “공포의 궁전”(palace of terror)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왈리드는 전했다. 이어 “동생이 자신이 당한 고문에 대해 부모에게 말할 때마다 그녀의 두 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면서 “고통이 영원히 남을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로우자인 알하틀로울은 지난해 5월 사우디 여성 인권 확대를 요구하는 다른 여성 운동가 10명과 함께 체포됐다. 가족과 사우디 인권 운동가들, 그리고 국제인권감시단(HRW·Human Rights Watch) 측은 로우자인 알하틀로울 등 여성 수감자들이 학대나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한 차례 심문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었던 사우드 알 카타니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RW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람들은 알 카타니는 한 여성 수감자에게 강간한 뒤 살해해 하수 설비에 내던져 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는 사우디 기자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사우디 정부는 카타니 등에게 책임을 물어 왕실 직무를 해임했다. 이에 대해 CNN은 “취재팀이 사우디 정부를 통해 알 카타니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현시점에서 사우디 당국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우자인 알하틀로울(왈리드 알하틀로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우디, 유엔의 카슈끄지 사건 조사 방해

    사우디, 유엔의 카슈끄지 사건 조사 방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진상조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은 29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살해당한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철수했다. 칼라마르 특별보고관은 “사우디 당국이 어느 정도 현장 접근을 허용하기를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칼라마르 특별보고관은 전날 터키 외무·법무장관을 면담했고, 이날은 카슈끄지 살해사건을 수사한 이스탄불 검찰청장을 만났다. 그는 또 “조사 보고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인권이사회 몇 주 전, 아마 5월 말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판하는 글을 WP 등에 기고해 사우디 왕실의 미움을 샀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초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서류를 받으러 갔다가 매복한 사우디 요원 일행에 목숨을 빼앗겼다. 당시 사우디 요원들은 카슈끄지를 죽이기 전 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훼손한 정황도 나왔다. 카슈끄지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우디 사법당국은 카슈끄지 살해 가담 용의자 11명 가운데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 배후설은 부인했다. 유엔의 이번 수사는 사우디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터키 정부의 주장에 따라 시작됐다. 빈살만 왕세자 개입 여부를 밝혀낼 것인지 주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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