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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에서 포르투로 간 UCL 결승…1.2만 명 입장

    이스탄불에서 포르투로 간 UCL 결승…1.2만 명 입장

    유럽축구연맹(UEFA)이 2020~2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 포르투로 최종 변경했다. UEF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가 영국의 ‘적색경보 국가’에 포함돼 영국 축구 팬의 현지 관람이 어려워짐에 따라 결승전 개최지를 이스탄불에서 포르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상 잉글랜드)의 결승전 단판 승부는 오는 30일 오전 4시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영국 방역 지침에 따르면 ‘여행 경보 적색 국가’에 다녀온 영국인들은 귀국 뒤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10일간 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영국 축구 팬들이 잉글랜드 팀끼리 맞붙는 터키 결승전을 관람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UEFA는 영국 정부와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의 자가격리 면제 문제에 이견을 보이며 결국 영국 정부의 여행 경보 ‘청색 국가’인 포르투갈을 개최지로 최종 선택하게 됐다. 리스본도 후보지였으나 지난시즌 결승전이 열린 곳이라 포르투가 최종 낙점됐다. UEFA는 맨시티와 첼시의 서포터스들 팀당 6000명으로 제한해 총 1만 2000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런던? 리스본? UCL 결승전 개최지 고민

    런던? 리스본? UCL 결승전 개최지 고민

    당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려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은 1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30일 예정된 2020~21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영국 런던과 포르투갈 리스본 또는 포르투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래 결승전은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 잉글랜드 팀끼리 우승컵을 다투게 되며 변수가 생겼다. 영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해 영국 축구 팬들이 결승전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가능한한 적색 국가를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적색 국가에 갔다가 귀국하는 영국인들은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10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 때문에 UEFA는 결승전 장소를 런던 웸블리 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영국 정부와 최우선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 입국 절차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UEFA는 협의가 결렬됐을 때를 대비해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를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영국 정부의 여행 경보 청색 국가여서 격리 절차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리스본은 지난 시즌 결승전이 열렸던 장소다. 만약 리스본이 대체지로 최종 결정되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이 열리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첼시 “맨시티 나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끼리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티모 베르너와 메이슨 마운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합계 3-1로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2011~12시즌 우승 이후 9시즌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첼시는 전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제압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단판 승부로 왕좌를 다툰다. UCL 결승이 잉글랜드 잔치가 된 것은 2007~08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2018~19시즌(리버풀-토트넘)에 이어 3번째다. 같은 리그 팀끼리 결승은 역대 8번째(스페인 3회·독일 1회·이탈리아 1회·)다. 지난 시즌 PSG의 준우승을 이끈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다른 두 팀을 지휘하며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전반 28분 카이 하베르츠가 상대 골키퍼 너머로 띄운 칩샷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베르너가 텅빈 골문 앞에서 헤더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40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크로스를 마운트가 골문 안으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함께한 대회 3연패 이후 세 시즌 만에 정상을 넘보던 레알 마드리드는 정예를 총동원했으나 첼시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역대 세번째 EPL 빅이어 격돌…맨시티 vs 첼시

    역대 세번째 EPL 빅이어 격돌…맨시티 vs 첼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끼리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잉글랜드)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티모 베르너와 메이슨 마운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이로써 합계 3-1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첼시는 2011~12시즌 우승 이후 9시즌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첼시는 전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제압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왕좌를 다툰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EPL 잔치가 된 것은 2007~08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2018~19시즌(리버풀 vs 토트넘)에 이어 3번째다. 결승전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원정 득점이 있었던 첼시가 조금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첼시는 전반 28분 베르너가 선제골을 넣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상대 골키퍼 너머로 띄운 칩샷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베르너가 텅빈 골문 앞에서 헤더로 가볍게 마무리 했다. 첼시는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퓰리시치가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크로스를 마운트가 골문 안으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함께한 대회 3연패 이후 세 시즌 만에 정상을 넘보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등 정예를 총동원했으나 첼시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맨시티, 첫 챔스 결승행… 현실로 다가온 ‘월드 트레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부자 구단’ 맨체스터시티의 ‘월드 트레블(3관왕)’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두 골을 앞세워 파리생제르맹(PSG)을 2-1로 제압하고 1차전과의 합계 4-1로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4강 진출 2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던 맨시티는 이로써 처음 밟는 UCL 결승 무대에서 창단 첫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카라바오컵(리그컵)까지 챙긴 데다 시즌 막판인 EPL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사상 첫 ‘월드 트레블(3관왕)’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과 FA컵, 리그컵을 싹쓸이해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2015~16시즌 8강에서도 PSG를 1, 2차전 합계 3-2로 제치고 첫 4강에 올랐던 맨시티는 이후 세 시즌 연속 8강에 그쳤지만 이날 PSG를 제물 삼아 첫 결승행을 일궈냈다. 대회 7연승으로 잉글랜드 팀의 역대 UCL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운 맨시티는 첼시(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3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4강 두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한 마흐레즈가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전반 11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18분에도 필 포든의 땅볼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5차례 실패 끝에 맨시티를 유럽 정상 문턱에 올려놓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에 오르기가 너무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맨시티,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 노려

    맨시티,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 노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4강 2차전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홈 경기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맨시티는 합계 4-1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지금까지 4강 진출 2회가 최고 성적이었던 맨시티는 이로써 구단 사상 처음으로 별들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설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EPL 우승을 사실상 굳히고 리그컵 우승 트로피도 품은 맨시티는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3관왕)을 노리게 됐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을 싹쓸이 하며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맨시티는 UCL 우승까지 4관왕을 꿈꿨지만 UCL 8강에서 토트넘에게 패배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서는 당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에게 제대로 설욕한 셈이다. 맨시티는 이번 대회 7연승을 달리며 잉글랜드 팀의 역대 UCL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는 6일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빅이어’(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이날 경기는 갑작스레 내린 눈을 쓸어낸 뒤 치러졌다. 안방 1차전을 내줘 다급한 상황인 PSG가 좀 더 밀어붙이는 분위기였으나 선제골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11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PSG 수비를 맞고 문전 오른쪽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마흐레즈가 파포스트를 보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마흐레즈는 후반 18분 필 포든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으로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흐레즈는 4강 1, 2차전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영웅이 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 결장한 PSG는 네이마르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뒤집기 위해 애를 썼으나 전반적으로 슈팅이 살짝살짝 골문을 비껴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마르퀴뇨스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아 아쉬움을 삼킨 PSS는 앙헬 디 마리아가 후반 24분 비신사적 행위로 즉각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PSG는 첫 우승 기회를 또 미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튀니지행 항공기서 머리채 잡고 난투극…이륙 5시간 지연(영상)

    튀니지행 항공기서 머리채 잡고 난투극…이륙 5시간 지연(영상)

    터키 이스탄불공항의 여객기 안에서 승객들 간 난투극이 벌어져 출발이 5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10일 튀니지항공의 튀니지행 항공기에서 승객들 간 다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한 승객이 당시 몸싸움 현장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영상을 보면 검은색 상의를 입은 여성과 가죽 재킷을 입은 여성이 말다툼을 하다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았고, 반대편에 있던 여성들은 손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밀어내며 고함을 쳤다. 서로 주먹을 휘두르던 중 한 남성이 다툼에 가세했고, 싸움을 말리는 이들과 싸움 한복판에 휘말려 봉변을 당한 이들까지 엉키면서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더선은 “난투극은 기내 선반 사용을 두고 벌어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난투극으로 비행기의 이륙은 5시간이나 지연됐다. 승무원들은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험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승무원들만으로 격앙된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아 결국 보안팀까지 출동한 끝에 무사히 이륙할 수 있었다. 항공사 대변인은 “이번 난투극으로 5시간 지연과 재정적 손해를 입게 됐다”면서 회사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자가 둘 뿐이네” 터키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의자 치워 모욕 주기?

    “의자가 둘 뿐이네” 터키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의자 치워 모욕 주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정말 의도적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푸대접하려고 의자를 치워버리라고 했을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유럽연합(EU)-터키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 측이 자리 배치 의전을 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오죽했으면 이틀 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까지 표현하며 비판했을까? 공개된 당시 동영상을 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나란히 상석에 앉은 상태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자신이 앉을 의자가 보이지 않자 당황해 가만 서 있는 모습이 나온다. 미셸 의장도 잠시 다시 일어서려다 멈칫하는 등 신경을 쓰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부러 못 본 척하며 마스크를 벗는 것처럼 보인다. EU 의전에 따르면 집행위원장과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원칙이다. 어쩔 수 없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상석 옆에 놓인 소파에 앉아 의전 서열 상 아래인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EU와 갈등을 빚는 터키 측이 여성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의도적으로 모욕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터키는 지난달 여성에 대한 폭력을 금지한 국제조약인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하며 EU 등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터키 외무부는 EU 측 요구와 제안에 따라 EU 집행위원장을 영접했다며 안팎에서 제기된 비판을 반박했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8일 키지궁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관련된 질의를 받고 “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한 에르도안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며, 폰데어라이엔이 겪은 수모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런 학생 없습니다” 공동묘지서 꽃 팔아 딸 지원했는데…

    “그런 학생 없습니다” 공동묘지서 꽃 팔아 딸 지원했는데…

    ‘옥스퍼드 유학’ 거짓말한 딸엄마는 5년간 공동묘지서 꽃 팔아방송 보도 후 거짓으로 드러나 터키의 한 엄마가 명문대에 합격한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수년간 꽃을 팔았는데, 알고 보니 딸은 대학에 가지 않고 돈만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 등에 따르면 터키 여성 굴세렌 보즈쿠르트(57)는 지난 10여 년간 터키 남동부 안타키아의 공동묘지 앞 길가에서 꽃 장사를 해왔다. 그는 꽃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고, 25살 딸 메르베 보즈쿠루트의 유학비를 5년 동안 댔다. 딸이 세계적인 명문대 의대에 다니고 엄마는 이런 딸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꽃을 파는 사연은 입소문이 나더니 나중에는 방송에도 보도됐다. 어머니는 방송에서 “내가 번 돈을 자녀들에게 써서 좋다”며 “이런 일을 하는 게 창피하지 않다. 일할 수 있는데도 가난한 것이야말로 창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는 엄마와 명문 의대에 진학한 딸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딸은 당시 방송에서 옥스퍼드대 졸업 후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어머니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모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들에게 후원금이 쇄도했고, 딸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다.옥스퍼드대 “메르베 보즈쿠르트? 그런 학생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 이후 드러났다. 후원자들이 딸을 돕기 위해 옥스퍼드대에 연락했더니 ‘메르베 보즈쿠르트’라는 학생은 입학한 사실이나 대학에 등록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이 커지자 딸은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했고, 결국 자신이 거짓말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애초에 유학한 적이 없고 현재 이스탄불에서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냈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믿게 했다”며 “어머니를 속상하게 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행가방]

    [여행가방]

    ‘문자채팅’ 관광안내 서비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이 9일부터 문자 채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화를 통한 기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 번체) 등 5개 언어로 제공된다. 소외됐던 청각장애인도 실시간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다. 채팅 서비스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과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의 ‘여행상담’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1330관광안내’에서도 연결할 수 있다. 이스탄불 아틀라스극장 새단장70여년 역사를 가진 터키 이스탄불의 아틀라스 극장과 시네마 박물관이 2년에 걸친 개보수 끝에 새로 문을 열었다. 아타튀르크 공원 등 이스탄불 내 유럽 지구의 명소들을 연결하는 ‘베이욜루 컬처 로드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다.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는 이번 재개관을 통해 베이욜루 일대가 이스탄불의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출발 전국일주 여행상품 승우여행사가 제주에서 출발하는 ‘국내 전국일주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에서만 출발하는 ‘대한민국 팔도유람 24박25일’ 상품의 일부 일정을 보완한 상품이다. 짐이 많은 여행객을 위해 공항까지 픽업서비스(일부 지역 불가)도 제공한다. 일정은 제주~강원~충청~전라~경상~울릉~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1인 475만원(3인 1실 기준)부터. 제주~강원도권 6박 7일 등 권역별 상품도 판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wtour.co.kr) 참조.
  • 국적항공사 보유 항공기 11.5%는 기령 20년 넘은 낡은 항공기

    국적항공사 보유 항공기 11.5%는 기령 20년 넘은 낡은 항공기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의 11.5%는 기령 20년이 넘은 낡은 항공기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10대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390대이고, 이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인천 등 4개 항공사가 20년 넘은 항공기 45대(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여객기 354대 중 34대(9.6%), 화물기는 36대 중 11대(30%)가 기령 20년이 넘은 항공기다. 지난해 10개 항공사의 총 운항편수는 28만 6647편이고, 이 중 경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2만 9735편으로 10.4%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하는 173개 도시 중 경년항공기는 104개 도시(61%)에 투입됐는데, 주로 동남아(36개 도시), 중국(34개 도시), 일본(10개 도시)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세계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항공기 사고는 14개 항공사, 14건이며 이 가운데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예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인천(주3회), 에티오피아항공은 아디스아바바-인천(주3회), 아에로플로트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인천(주1회)을 오가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가 평가해 항공안전우려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안티구아 앤드 바뷰다, 부탄, 에리트레아, 그레나다, 파키스탄, 세인트키츠 앤드 네비스, 세인트 루치아, 세인트 빈센트 앤드 그레나딘스 등 8개 국이다. 안전 2등급, 유럽연합(EU)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소속된 국가는 24개국이며 이 가운데 타이항공(수완나폼-인천, 주 1회)이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사고유발, 안전 우려국 지정 항공사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연 2회에서 8회로 확대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운항 증편에 제한을 두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미국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라고 결론을 내면서도 그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국내는 물론 유엔도 비판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를 제재할 권한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과 동맹 관계인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에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 측과 현재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현재 카슈끄지에 대한 암살 행위와 관련, 구조적인 문제들을 분석중”이라며 “추후 사우디내 반인도적 행위를 방지하는 데에 정책적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왕실의 정예부대인 신속개입군을 해체하고 반체제 운동가 탄압 활동을 중단하는 등의 제도적 개혁을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앞서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 암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내용을 공개됐다. 보고서 공개 직후 미 국무부는 76명의 사우디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빈 살만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 왕세자를 직접 제재할 경우 중동의 중요한 미국 우방국인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 내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 위원장은 “빈 살만을 제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세계 각국의 독재자들에게 반인도적 행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꼬집었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 위원장 역시 “암살 명령을 지시한 핵심 주동자를 제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살인자를 풀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유엔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엔의 카슈끄지 사건 조사팀을 이끌었던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인권감독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반인권적 행위를 저질러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카슈끄지 암살에 사우디 왕세자가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에게 책임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고서에는 오직 의혹 제기만 있다”며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한 당사자들을 모두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고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8명의 사우디 인사를 구속한 바 있다. 사우디의 대표적 반정부 언론인이자 빈 살만 왕세자를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를 살해 배후로 지목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외교부 ◇총영사△주이스탄불총영사 우성규 ◇과장△동북아1과장 김동준△인권사회과장 이동준△동아시아경제외교과장 염보영 ■행정안전부 ◇국장급 승진△세종특별자치시 기획조정실장 김성기 ◇실장급 전보△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필영 ◇국장급 전보△공공서비스정책관 문금주△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장 박일웅△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한순기△혁신도시발전추진단 지원국장 이보환△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윤병일△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신용식△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조영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직위 승진△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사무국 파견 송인달△농촌재생에너지팀장 송재원 ◇과장급 전보△한국농수산대학 기획조정과장 서정호△친환경농업과장 강혜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최호종△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권혁일 ■경찰청 ◇치안감 전보△경상남도경찰청장 이문수 ◇치안감 승진△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윤소식 ■관세청 ◇국장급 전보△관세청 통관지원국장 김용식△관세청 심사정책국장 이석문△관세청 조사감시국장 고석진△부산세관장 김재일△대구세관장 서재용△광주세관장 성태곤△관세청 주시경 ■통계청 ◇3급 승진△운영지원과장 송영선△행정통계과장 김진△경제통계기획과장 양동희 ◇4급 승진△통계기준과 박현정△행정통계과 박유권△산업동향과 송요성△청장실 김락현 ■중앙그룹 ◇중앙일보△중국연구소장 유상철△시민사회환경연구소 사무국장 노유진 ◇JTBC△보도국 탐사기획팀장 강인식△모바일제작팀장 김백기△모바일운영팀장 박소연△콘텐트전략실 드라마운영팀장 배은정
  • 사우디 제재한 바이든… ‘카슈끄지 암살 배후’ 빈살만엔 면죄부

    사우디 제재한 바이든… ‘카슈끄지 암살 배후’ 빈살만엔 면죄부

    사우디 왕실 경비대 등 76명 제재민주 “독재자에 면책 메시지” 비판“사우디에 경고·길들이기” 현실론도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재조정에 나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제재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인권 문제에 대한 단호한 경고를 통해 미국이 소위 사우디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페이지 분량의 기밀 보고서에서 “무함마드가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언론인 카슈끄지를 납치하거나 살해한 작전을 승인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가 행방불명이 됐고, 이후 사우디에서 온 암살단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무함마드가 살해를 승인한 근거로 “그가 2017년 이후 안보 및 정보 기구에 절대적 통제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암살단 15명 중 무함마드의 명령만 수행하는 왕실경비대의 신속개입군 소속 요원 7명이 포함된 것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이날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76명의 사우디 시민권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지하면서도, 무함마드는 해당 제재에서 제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 때 무함마드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른바 왕따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던 것과 결이 달라졌다. 이에 민주당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무함마드를 포함해) 각자가 진정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독재자들이 ‘면책이 원칙’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도 “무함마드는 금융·여행·법률상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은 무함마드가 제재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미국이 사우디와 동맹을 유지해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들었다. 무함마드는 머지않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6) 국왕의 뒤를 이어 사우디를 통치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이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무함마드 제재라는 카드를 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취한 조치는 관계를 파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더 잘 맞도록 재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기 판매에 매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인권 등 민주주의적 가치에 입각한 관계로의 전환을 의미한 것으로 읽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터키 화재 현장서 자녀들 창밖으로 던진 母…행인들, 이불로 받아(영상)

    터키 화재 현장서 자녀들 창밖으로 던진 母…행인들, 이불로 받아(영상)

    터키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빌라에 거주 중이던 여성이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집에 불이 나자 어린 자녀 4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입구를 막고 검은 연기를 뿜어댔고, 결국 여성은 도로 방향으로 난 창문가로 이동해 거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의 외침을 들은 행인과 인근 건물 상인들은 곧바로 ‘응답’했다. 여기저기서 들고 나온 담요 등을 모아 임시로 안전도구를 만들고, 이를 본 여성은 어린 자녀를 한 명씩 밖으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시민 수십 명이 한 곳에 모여 아이들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안전하게 떨어진 후에는 재빠르게 다음 아이를 받을 수 있도록 움직였고, 떨어지며 겁에 질렸던 아이는 또 다른 시민들이 곁에서 안심시켰다. 순식간에 네 아이가 모두 지상으로 대피했고 다행히 부상도 피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소방관이 도착해 건물 안에 갇혀있던 여성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전기 패널로부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모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녀들을 구조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무사히 받아내기 위해 노력한 시민들에 찬사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은 최후의 행동이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질식사, 두 번째는 추락사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불길로 출입구가 막히자,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이 2층에서 뛰어내리는 입주민들을 이불로 받아내 사상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례 등은 응급 상황에서 이웃을 돕기 위한 침착한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 나자 아이 넷 창밖으로 던진 母…시민들 덕분에 모두 무사(영상)

    불 나자 아이 넷 창밖으로 던진 母…시민들 덕분에 모두 무사(영상)

    터키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빌라에 거주 중이던 여성이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집에 불이 나자 어린 자녀 4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입구를 막고 검은 연기를 뿜어댔고, 결국 여성은 도로 방향으로 난 창문가로 이동해 거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의 외침을 들은 행인과 인근 건물 상인들은 곧바로 ‘응답’했다. 여기저기서 들고 나온 담요 등을 모아 임시로 안전도구를 만들고, 이를 본 여성은 어린 자녀를 한 명씩 밖으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시민 수십 명이 한 곳에 모여 아이들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안전하게 떨어진 후에는 재빠르게 다음 아이를 받을 수 있도록 움직였고, 떨어지며 겁에 질렸던 아이는 또 다른 시민들이 곁에서 안심시켰다. 순식간에 네 아이가 모두 지상으로 대피했고 다행히 부상도 피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소방관이 도착해 건물 안에 갇혀있던 여성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전기 패널로부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모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녀들을 구조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무사히 받아내기 위해 노력한 시민들에 찬사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은 최후의 행동이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질식사, 두 번째는 추락사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불길로 출입구가 막히자,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이 2층에서 뛰어내리는 입주민들을 이불로 받아내 사상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례 등은 응급 상황에서 이웃을 돕기 위한 침착한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사우디 국왕, ‘카슈끄지 보고서’ 공개 앞두고 첫 통화

    바이든·사우디 국왕, ‘카슈끄지 보고서’ 공개 앞두고 첫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하고 양국간 오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의 취임 후 한 달 여 만에 사우디 지도자와 한 첫 통화였지만,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진행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미 정보당국은 이 암살의 배후에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왕세자가 살해를 승인하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이 사건을 이유로 대선 기간 사우디를 ‘버림받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실제 취임 후 왕세자를 격하하고 살만 국왕을 카운터파트로 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못 본 척하고 왕세자를 실질적 지도자로 인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보고서 공개 후 왕세자 등 암살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끔찍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와 관계 재정립을 언급하며 그동안 예멘전에서 아랍연합군을 주도해온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 중단 등 공격적 작전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왕세자를 정조준하는 보고서가 나온다면 양국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보고서 공개 전 사우디 국왕과 먼저 통화한 것은 사우디와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지도자의 통화에 앞서 양국 외교 장관이 통화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백악관은 두 지도자의 통화에 대해 사우디 영토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아랍 동맹국인 사우디와 강력한 유대를 유지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가 덮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들춘다

    바이든, 트럼프가 덮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들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국제사회의 왕따로 만들겠다.”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후보자는 전년에 벌어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로 살해됐다고 믿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당시 초강경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재조정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취임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정상 간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 등 일부러 사우디 패싱 전략을 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통화할 예정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우디 측 파트너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였으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 상대는 살만 국왕”이라고 못박는 한편 국가정보국(DNI)의 카슈끄지 사망 관련 기밀해제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액의 무기 판매를 대가로 밀월을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인권’을 앞세워 사우디 압박에 들어가는 것이다. 25일 공개되는 DNI 보고서는 본래 미 의회가 지난해 2월 공개를 의결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살만 국왕과 통화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보고서를 읽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읽었다”고 답했다. 내용에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살인을 승인하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 언론도 행정부와 사우디 압박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날 CNN은 카슈끄지 살해 당시 암살단이 이용한 2대의 전용기가 무함마드 왕세자가 운영하는 국부펀드 소유 회사 ‘스카이 프라임 항공’ 소속임이 별도의 소송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반체제 언론인이었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됐고, 시신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사우디 법원은 지난해 9월 피고인 8명에게 징역 7∼20년형을 선고했고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도 포함됐지만 왕세자의 개입 의혹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국이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제재까지 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랍 민주주의 운동 단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망에 연루된 17명에 대해 내렸던 미 입국 금지 및 자산 동결을 무함마드 왕세자에게도 적용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소유한 국부펀드의 미국 내 투자 제한도 제재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 경우 무함마드 왕세자는 왕위 계승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반면 미국이 사우디를 시작으로 인권 개입에 적극 나설 경우 민주주의 모범국가가 없다시피 한 중동에서 우군이 줄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이후 테러조직이 부활할 경우 동맹 구축이 힘들 수 있다는 현실론도 일각에서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멀어진 남북 공동개최 꿈…“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 호주”

    멀어진 남북 공동개최 꿈…“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 호주”

    바흐 위원장 “우선협상지 만장일치 승인”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논의할 우선 협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 공동 입장에 이어 2032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개최를 꿈꿨던 문재인 정부의 남·북한 올림픽 계획은 한 발 멀어지게 됐다. “기존 경기장 최대 90% 이용 지속가능”“좋은 날씨, 주요 국제스포츠행사 경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화상 기자 회견에서 “집행위원회가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의 이 러한 우선 협상 지역 선정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IOC는 브리즈번을 선정한 이유로 기존 또는 임시 경기장의 80∼90%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경기를 제안했다는 점, 경기가 열리는 7∼8월의 좋은 날씨,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한 경험 등을 꼽았다. 브리즈번이 자리한 퀸즐랜드주는 2018년 골드 코스트에서 영연방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강력한 지원도 고려했다고 IOC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IOC와 호주가 2032년 올림픽 개최 협상을 독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최종 승인시 호주, 세번째 올림픽 유치남북한, 인도, 중국 등 유치 신청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되면 호주는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다. 크리스틴 클로스터 아센 미래유치위원장은 다만 정확한 투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는 협상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IOC가 우선 협상지로 브리즈번을 선택하면서 서울과 평양 공동 개최를 목표로 했던 남·북한 입장에서는 아쉽게 됐다.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호주와 남·북한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이 참가했다.“日 신임 도쿄올림픽 회장, 올림픽 안전·성평등 강조” 스가 “7~9월 올림픽 열겠다…G7 정상 전원 지지 얻어 마음 든든” 한편, 바흐 위원장은 하시모토 세이코 신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으로부터 첫 업무 진행 상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보고를 통해 하시모토 회장이 이미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최신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었다”면서 “그는 (진행 상황 전달 시) 올림픽의 안전과 성평등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올 7~9월 열겠다는 결의를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올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이번 올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다른 G7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G7 정상들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일본의 결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G7 정상 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G7 정상 가운데 올해 올림픽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IOC, 유치지 결정방식 완전 바꿔 IOC는 2019년 6월에 열린 134차 총회에서 동·하계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먼저 올림픽 개최 7년 전 IOC 총회에서 투표로 차기 유치도시를 결정하던 조항을 올림픽 헌장에서 삭제했다. 올림픽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지 않은 상황이라 올림픽 유치 후보지를 좀 더 여유 있게 결정하자는 취지에서다. IOC는 또 유치도시 한 곳으로 적시하던 유치 단체를 한 나라 내 여러 도시, 지역 등 광의의 개념으로 확대했다. IOC 위원들의 표를 돈으로 사려는 유치 도시의 불법 행위가 성행하자 IOC는 올림픽 유치지 검토 기구로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를 신설했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10명, 동계는 8명의 위원으로 이뤄진 미래유치위원회는 모두 IOC 집행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이사들로 구성돼 투명성을 확보했다. 유치 결정 단계도 ‘지속 대화’와 ‘목표 대화’ 두 단계로 간소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로 숨진 스승 관 짊어진 터키 대통령…조문객 ‘빽빽’

    코로나19로 숨진 스승 관 짊어진 터키 대통령…조문객 ‘빽빽’

    코로나19로 사망한 터키 이슬람학자 장례식에 조문객 수백 명이 몰렸다. 마스크는 착용했으나 거리두기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조문객 사이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눈에 띄었다. 터키 유력 일간 ‘예니샤파크’는 21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사망한 이슬람학자 모하메드 에민 사라크의 장례식이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터키의 저명한 이슬람학자 무하마드 데민 사라크(92)가 사망했다. 학창 시절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스승과 제자로 만나 오랜 인연을 유지한 사라크는 코로나19 투병 도중 숨을 거뒀다. 거목을 잃고 슬픔에 잠긴 이슬람교도 수백 명은 사라크의 장례식이 열린 이스탄불 파티흐 모스크로 집결했다. 오랜 스승의 비보를 접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열 일을 제쳐 두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스승의 관을 직접 어깨에 짊어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추모 연설에서 “학창 시절부터 기회가 날 때마다 선생을 찾아 지혜를 구했다. 스승에게서 많은 유익을 얻었다. 신이 그를 인도하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을 포함해 코로나19로 스승을 잃은 이슬람교도 수백 명에게서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백신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조문객들은 스승의 목숨을 앗아간 게 다름 아닌 코로나19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했다.터키는 세계에서 9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60만 명대였던 누적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다 새해 들어 폭증했다.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8월 중순 69만 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22일 현재 264만 명에 육박한다. 최근 두 달 동안만 50만 명이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도 2만80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터키 정부는 중국산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백신 1300만 도스를 도입한 터키는 지난달 14일부터 의료진과 노년층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은 551만30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10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현재는 백신 2차 도입을 앞두고 있다. 터키의 시노백 백신 1호 접종자인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은 현지 일간 ‘사바’와의 인터뷰에서 “4월 말까지 백신 1억5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자 장관에 따르면 터키 국민들은 중국 시노백과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느슨한 거리두기 속에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보건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3월부터 규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국을 위험도와 백신 접종률에 따라 ‘저·중·고·매우 높음’의 4개 범주로 나눠 단계적으로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 통행금지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 재개를 위한 로드맵이 다음 주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평일 야간 통행금지와 주말 전면 통행금지를 시행했으며, 식당과 카페 영업을 중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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