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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尹 내란죄로 감옥 보내야겠나…그냥 물러가라고 하면 될 일”

    홍준표 “尹 내란죄로 감옥 보내야겠나…그냥 물러가라고 하면 될 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잘못 선출했으니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14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대통령을 신상품의 신선함을 보고 선출했다”며 “그런 분에게 ‘3김 정치’ 같은 노련함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국정운용은 검사정치였고 거칠었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지 못해 급기야 비상계엄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우리가 잘못 선출했으니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 대통령에게 ‘나라 혼란을 더 초래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으로 이젠 그만 들어가라’고 하고 여야가 타협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해서 내가 그러면 국민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갈 것이냐고 물으니 대답 못 하고 우물거리긴 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해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고 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불붙고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고 시진핑의 대국굴기로 미중 패권전쟁 시대를 맞았는데 지금 우리가 후진국 때처럼 내란에 휩싸일 때인가”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대국이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대란대치(大亂大治, 크게 어려울 때는 크게 다스려야 한다)를 할 때”라며 윤 대통령에게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에 퇴진 의사를 밝혀 줄 것을 청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를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 또 배신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며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배신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탄핵안 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할까…‘앞마당’ 시리아 영공까지 장악 [핫이슈]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할까…‘앞마당’ 시리아 영공까지 장악 [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영공을 장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은 자국군 발표를 인용해 공군이 시리아의 방공망 시설 107기와 레이더 장비 47기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아사드 정권이 운용하던 방공망의 86%에 달하며, 여기에는 러시아제 SA-22(별칭 ‘판치르-S1’)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중 80%, 러시아제 SA-17(별칭 ‘북’)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중 90%도 포함된다. 한때 중동 지역 최강을 자랑하던 시리아 방공망의 대부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역내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공군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자마자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시리아의 방공망을 포함한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공격에 사용한 폭탄 수만 해도 1800개에 달한다. 폭격 대상에는 공군기지와 무기고, 무기생산공장, 화학무기 저장고도 포함됐다. 미사일 수백기와 관련 시스템뿐 아니라 수호이(SU)-22와 SU-24 등 전투기 27대, 헬리콥터 24대가 파괴됐다. 또 이스라엘 해군 공격으로 시리아 해군 미사일 함정 15척이 손상됐다. 아울러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와 레바논 사이 국경 검문소를 단 1개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모조리 폭격해 없애버렸다. 이에 따라 시리아와 레바논을 오가려면 마스나 검문소에서 도보로 통과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돌아와 검문소들을 무기 전달에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방공망을 무력화함에 따라 헤즈볼라로 들어가는 이란의 무기 공급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리아에 남은 방공망이 거의 없어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영공을 비행하는 데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마음만 먹으면 전투기와 폭격기 등으로 시리아 영공을 가로질러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들은 이란을 어떻게 상대할지를 놓고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에 제시할 선택지 마련 작업 중이라고 TOI는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고립된 지금이야말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약화하고 시리아에서 알아사드가 몰락하면서 더욱 고립됐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와 북한

    [열린세상]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와 북한

    2010년 12월 튀니지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며 분신한 사건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대규모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변혁의 물결을 일으켰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이집트, 리비아, 예멘, 시리아 등으로 확산됐다. 튀니지의 벤 알리는 망명했고,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은 퇴진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사망했으며,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는 사임했다. 예멘은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장기전으로 2022년이 돼서야 내전이 종식됐지만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으로 해상 운송과 지역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리아는 ‘시리아의 학살자’로 불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러시아 지원으로 반군과 14년째 내전을 이어 왔다. 그러다 지난 11월 27일 HTS가 주축이 된 반군이 대대적인 기습공세로 11일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했고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2010년 말부터 2012년까지 불었던 ‘아랍의 봄’은 시리아에서 시간은 좀 걸렸지만 결국 독재정권 붕괴와 정권교체의 수순을 밟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공교롭게도 ‘아랍의 봄’이 불었던 시기는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3대 세습 독재체제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시리아·북한, 시리아·러시아, 북한·러시아의 관계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알아사드 세습 독재정권의 붕괴가 김정은 세습 독재정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알아사드는 영국에서,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했지만 그들의 유학 경험은 세습 독재체제에 변화나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해 왔다. 시리아는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군과 민병대를 통해 국가통제를 강화해 왔고, 북한은 ‘위기’와 ‘적대 정책’을 앞세워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기반한 국방 최우선 정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리아의 강력한 군과 민병대에도 불구하고 알아사드 독재정권은 반군에 의해 축출됐고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다.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군이 필요했지만 독재정권을 끝까지 지켜 주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국방 최우선정책 강화와 심화가 독재자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국방력 강화가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 준다고 볼 수 없다. 둘째, 우크라이나 전쟁의 ‘나비효과’가 시리아와 북한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리아에는 군사지원 약화를, 북한에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작은 변화나 차이가 복잡한 시스템에서 예측 불가능하고 민감한 상호작용으로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중동지역의 이스라엘 전쟁과 더불어 시리아, 이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악의 축’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중동의 ‘악의 축’에 북한이 연결돼 있는 만큼 북한은 이러한 역학 구조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와의 협력과 의존은 체제 유지가 아니라 결국 망명 장소 제공이 될 뿐이다. 알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화학탄 사용뿐만 아니라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시설 운영, 인권침해, 언론 탄압 등을 자행해 왔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강제 수용소, 3대 악법, 인터넷·SNS 사용금지, 도청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탄압은 알아사드 정권의 사회통제와 너무나 닮아 있다. 북한의 내부 불만이 언제 어디서 분출될지 모른다. 독재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유엔에서 앞장서서 지지했던 대표적 국가가 시리아와 북한이었다. 결과는 어떠한가. 시리아에서는 세습 독재정권이 붕괴됐다. 북한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 북한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 여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독재 잔재 청산 나선 시리아 반군… 美‧이스라엘은 영향력 확대 나서

    독재 잔재 청산 나선 시리아 반군… 美‧이스라엘은 영향력 확대 나서

    시리아 반군이 축출된 알아사드 정권의 역사적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정상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 주변 강대국은 시리아에 연일 지상군을 투입하며 세력 확장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아사드 정권의 보안군을 해산하고 수감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반군은 악명 높은 세드나야 교도소를 폐쇄하고 이곳에 수감됐던 이들을 모두 석방했다. 일부는 살아서 가족 품에 안겼고, 다른 일부는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실종된 수천 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병원에는 고문의 흔적이 남은 시신 35구가 도착했다. 시리아반군은 아사드 정권에 부역했던 관리들을 처벌하고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리아반군은 국제사회 원조를 이끌어 내고 내전으로 피폐해진 국가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향후 3개월간의 과도정부를 이끌 임시 총리 무함마드 알바시르는 “수백 명에 달하는 난민들을 고국으로 데려오고 통합을 추구하겠다”면서도 “새 정부가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에 가해졌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사드 정권의 급격한 붕괴로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미국과 튀르키예, 이스라엘이 세력을 키우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접경지대에서는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반군과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이 전복된 8일 곧바로 시리아 중부의 이슬람국가(IS) 기지를 공습하며 친미 무장세력인 쿠르드족 민병대에 힘을 싣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시리아 내 화학무기 등 위험 전략자산 제거를 명분으로 앞세운 이스라엘군(IDF)은 완충지대인 골란고원으로 병력을 이동하고 시리아 영토 내 지상군을 침투시켜 연일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 [포착]눈알 뽑힌 ‘고문 시신’ 수십 구 발견…시리아 ‘인간 도살장’ 실체 드러나

    [포착]눈알 뽑힌 ‘고문 시신’ 수십 구 발견…시리아 ‘인간 도살장’ 실체 드러나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면서 13년의 내전이 종식된 뒤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던 시리아의 감옥에서 고문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 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의 군 병원에서 고문 흔적이 가득한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지난 9일 피가 묻은 흰색 수의에 싸인 시신 수십 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시신들은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군 병원 영안실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시신에는 번호와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시리아 반군 소속의 모하메드 알하지는 AFP에 “억울하게 죽은 시민들의 시신이 군 병원에 버려진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확인했다”면서 “내 손으로 영안실 문을 열었는데 매우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고문의 흔적이 가득한 시신 40여 구가 비닐에 덮인 채 쌓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부 시신은 눈과 이가 뽑힌 상태였다. 대부분의 시신에는 멍과 핏자국이 가득했다”면서 “알몸 상태도 있고 갈비뼈가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 모두 고문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참혹한 상황은 군 병원 의료진이 제보해 세상 밖에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 측은 “시신 중 일부는 최근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군 사령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시리아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와 협력해 시신들을 다마스쿠스 병원으로 옮겨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눈과 이 뽑히는 등 고문당해 죽은 이들은 누구?다마스쿠스 외곽 군 병원에서 잔혹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시신들은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던 세드나야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람들로 추정된다. 세드나야 교도소는 시리아 정부가 체포한 시리아 반군과 그의 가족 수천 명이 구금된 장소였다. 2011년에는 이 교도소 수감자 중 최소 5000명에서 최대 1만 3000명이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수감자 수천 명이 고문 당하고 살해됐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살해되고 유해 처리를 위한 비밀 화장터를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아사드 정권은 이를 모두 부인해 왔다. 또 미국 국무부가 이 감옥에서 매일 최대 50명이 교수형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할리우드 스토리”라고 비난했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세드나야 교도소 수감자 및 실종자 협회(ADMSP)는 AFP에 “군 병원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세드나야 교도소에서 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병원은 수감자의 시신을 수거하는 센터 역할을 했다. 군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들은 집단 묘지에 매장돼 왔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직후 세드나야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을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4~5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감옥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인권 단체들은 아사드 정권이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하기 시작한 이후 10만 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추정한다. 군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 수십만 명과 난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 시리아 내전,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아사드 정권의 독재정치를 끝낸 시리아 반군은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아 왔다.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대통령의 시대를 끝냄에 따라, 튀르키예는 현재 시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됐다. 이에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11일 “(아사드 정권 축출에) 시리아의 이웃 정부(튀르키예)가 분명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모두가 이를 보고 있다”면서 “또한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이 미국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공동 계획 산물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목표는 서로 다르다. 일부는 시리아 북부 또는 남부의 땅을 점령하려 한다”며 “미국은 이 지역에서 자국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현재 미국과 유엔은 HTS가 사회·정치적 포용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전제 로 테러단체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0일 “시리아가 여전히 갈림길에 서 있으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반군 세력이 내놓은 메시지들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HTS가 근거지였던 북부 이들리브를 통치했던 방식으로는 시리아를 통치할 수 없다”면서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위해서 사회·정치적 포용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은 시리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또 다른 테러단체의 활동을 우려해 시리아 각지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미국 역시 같은 이유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중동으로 급파했다. 아사드 정권 축출과 반군의 장악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의 이해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 해군 기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알라위파 공동체의 운명, 시리아 국민군과 시리아 쿠르드족 간의 충돌, 다문화·다종교 국가에서의 반군 장악력 등이 시리아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초토화된 시리아 해군 함정들

    초토화된 시리아 해군 함정들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있는 시리아 해군 함정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모습이 항공사진에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시리아 정부 붕괴 뒤 시리아 전략무기 저장고를 480회 이상 집중 타격했고, 전날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골란고원 완충지대에 지상군을 배치했다. 라타키아 AFP 연합뉴스
  • 비상금 532억원 쓴 ‘1호 영업사원’ 순방외교, 계엄 한 방에 물거품

    비상금 532억원 쓴 ‘1호 영업사원’ 순방외교, 계엄 한 방에 물거품

    그간 윤석열 정부는 ‘영향을 받던 나라에서 영향을 주는 나라,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며 책임 외교를 강조해왔다. 외교 지평 확대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안보 및 경제 이익 극대화도 노렸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총 13차례의 해외 순방으로 15개국(중복 포함)을 방문했다. 국빈 방문만 7차례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2023년 1월 101개 기업이 동행한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6월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10월 각각 130명, 59명의 경제사절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11월 영국, 12월 37개 기업과 함께 네덜란드를 방문하며 공급망 구축, 해외수주, 국내투자 유치 및 첨단산업 협력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도 시야를 확장해 역내외 국가들과 양자·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인태 전략도 추구했다. 미국, 일본과 밀착하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중심으로 한 ‘가치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3월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12년 만에 한일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고, 4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핵협의그룹(NCG)를 창설하는 ‘워싱턴선언’을 채택했다. 당시 미국 국빈 방문 때 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8월에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최초의 한미일 3국 단독 정상회의를 했다. 46박 72일간 이어진 외교 대장정이었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3년 연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필리핀과 싱가포르, 체코를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지난달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협력 체제 유지 및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밀착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되는 시점에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지난해 해외 순방과 정상외교에 편성된 예산 249억원에 추가로 국가 비상금인 예비비에서 끌어다 쓴 532억원, 올해 관련 예산으로 책정된 271억원까지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국격 끌어올린 수백억짜리 해외순방 물거품외교 컨트롤타워 마비…‘코리아 패싱’ 우려트럼프 취임 임박…동맹 지속가능성 의문‘9조원대’ K2전차 연내 수출계약 불투명국격 바닥에…“한국 국제적 영향력 큰 타격” 계엄에 따른 윤 대통령 출국금지로 정상외교는 중단됐고,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중요 외교협의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코리아 패싱’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한달여 앞두고 한국의 외교 컨트롤타워가 마비되면서 미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반대로 미북 간 직접 접촉 가능성은 커졌다. 국격도 땅에 떨어졌다. 외신은 윤 대통령을 “정치적 좀비”, “식물 대통령”이라고 표현했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를 내리는 상황이다. 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의 연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당장 이번 계엄 사태의 여파로 최근 방한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한 일도 있었다. 또 한국 방산에 관심을 보였던 스웨덴 총리의 5∼7일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방산업계는 정치 체제의 특성상 특히 국가 정상 간 소통이 계약 체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 방산 수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와 관련해 호주국립대학교(ANU) 소속 아리우스 데르 연구원 역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데르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동아시아포럼(EAF)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자유주의적 제도와 규칙 기반 질서를 옹호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그의 행정부는 한국에서 선출된 역대 가장 친서방적 행정부 중 하나였다”고 했다. 데르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이 모든 것을 무너트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행동은 한국 정부를 혼란에 빠뜨렸고 정부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한국은 중국이나 심지어 북한과의 경쟁에서마저도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데르는 특히 최근 체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트럼프의 동맹국 및 전략적 경쟁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 북한의 진화하는 핵 위협 등의 맥락에서 “지금 시기는 특히 해롭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시리아 함대’ 파괴…“군사시설 80% 없애” [포착]

    이스라엘, ‘시리아 함대’ 파괴…“군사시설 80% 없애” [포착]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정부군의 전략무기가 남아있는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있는 해군 기지를 찾아 “군이 며칠간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전략적 역량을 공격했다. 어젯밤에는 해군이 시리아 함대를 파괴하는 작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최근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을 지나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에 진입했다면서 “시리아 남부에 무기와 테러 위협에서 안전한 ‘무균보안구역’(sterile security area)을 조성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무균보안구역이란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쓰이는 용어로, 안보를 위해 설정하는 일종의 안전지대다. 지난해 11월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정부가 (유대인) 공동체 주변에 무균보안구역을 만들고 아랍인의 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카츠 장관은 또 지난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한 반군 세력을 향해 “누구든 아사드의 자취를 따르면 같은 말로를 맞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가 국경 밖에서 이스라엘에 대응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군의 전략무기고 대부분을 공습해 이슬람 테러단체에 넘어가지 않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지휘부는 아사드 전 정권의 전략적 군사 역량의 70~80%를 파괴했다고 본다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성명에서 전날 밤 해군 미사일 함정들이 시리아 해군 함정 15척이 정박해 있던 알바이다항과 라타키아항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군함 15척 전부와 사거리 80~190㎞의 미사일 수십 기가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부서진 군함들은 스틱스 대함미사일(SS-N-2C Styx)로 무장한 소련제 오사급 고속정이었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가 막서 테크놀로지 위성사진을 분석해 설명했다. 이는 북한해군이 보유한 소주급 고속정과 같은 것으로, 한 번에 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다만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 타르투스에 주둔하던 러시아 함대는 해안에서 10㎞ 떨어진 해상으로 이동해 대기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해군기지는 러시아가 지중해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시리아 반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이틀간 시리아에 480여차례 공습을 가했다. 이 중 350차례가 대공포대와 공군 비행장, 미사일, 무인기, 전투기, 탱크, 무기 생산시설을 겨냥한 전투기 및 무인기(드론) 공격이었다. 그 결과 스커드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 전투기, 공격용 헬리콥터, 레이더, 탱크, 격납고 등 전략무기 상당수가 무력화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나머지 130차례 공습은 시리아 내 무기고, 로켓 발사대 등 군사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 지상군의 폭격이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권력 공백을 틈타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토로 간주하는 골란고원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사드 정권의 시리아를 두고 “이란 테러의 전초기지였다”고 맹비난하며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과 분리할 수 없는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의 이름도 골란고원과 시리아 남부 지역의 성서적 이름인 바산을 따서 ‘바산 화살’이라고 붙였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차부대 등 지상군 병력이 완충지대를 넘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까지 침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엑스에서 “이스라엘군이 다마스쿠스를 향해 전진하거나 접근했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은 국경 보호를 위해 국경에 가까운 완충지대 내부 방어 진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주한 미국대사, ‘尹 정부 사람들과 상종 못 하겠다’고”

    “주한 미국대사, ‘尹 정부 사람들과 상종 못 하겠다’고”

    ‘12·3 비상계엄’ 사태로 외교 마비가 우려되는 가운데, 주한 대사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요 국가 대사들이 현 정부를 사실상 ‘비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국 대사관에 있는 외국 대사들이 ‘믿을 수 없는 한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 또는 ‘한국 정부의 말을 믿지 말고 본국에 제대로 보고하라’고 말한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도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골드버그 대사가 퇴임 송별 오찬을 하고 몇 시간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면서 “골드버그 대사가 급하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 전화를 끄고 답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상계엄 이후 사흘이 지난 지난 6일에는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모여 “윤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하반기 열리는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포함해 모든 국제정상회담에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도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날 외통위 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에 ‘외교 공백’을 우려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가 지금 공백 상태”라며 “미국이 한미동맹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각국이 곧 출범할 트럼프 미 행정부와 물밑 접촉을 하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 [씨줄날줄] 시리아의 ‘봄’

    [씨줄날줄] 시리아의 ‘봄’

    서울 시내에서 비상계엄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지난 8일 지구 다른 편인 스웨덴 스톡홀름 광장에서는 기쁨에 찬 인파의 환호로 가득했다. 시리아 내전 13년 만에 반군이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쫓아내고 승리를 선언한 날. 전 세계에 흩어진 시리아 난민들이 “해방”을 외친 순간이었다. 아버지의 30년 집권에 이어 24년간 시리아를 철권통치한 알아사드는 반군의 대공세로 10일 만에 무너져 러시아로 야반도주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경제 위기와 부패로 정부군의 결속이 흐트러진 사이 반군이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러시아·이란 등 알아사드의 우방국들이 다른 전쟁에 발이 묶여 지원에 손을 놓은 것도 정권 붕괴를 앞당겼다. 인접국인 튀르키예의 후원도 반군 승리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아사드의 퇴장’은 시리아뿐 아니라 다른 독재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세드나야 감옥 등 각지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죽음의 캠프’로 불리는 세드나야 감옥에서는 내전 동안 3만여명이 처형됐고 고문, 굶주림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알아사드뿐 아니라 범죄에 관여한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체의 증거를 수집·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은 또 여성의 히잡 강제 착용을 금지하거나 언론인을 위협하는 행위 등도 제재하기로 했다. 온건한 민주주의 정책을 내세운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전쟁 휴전협상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아사드의 몰락이 인질 귀환 합의 진전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첨병이었던 한국에서는 국민이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야 했다. 끝나지 않을 듯하던 시리아의 독재는 막을 내렸고 반군 손에 나라의 운명이 넘어갔다. ‘무정형의 민주주의’를 세계가 목도하는 중이다.
  • 시리아 정권 붕괴 최대 승자는 튀르키예… 10년 반군 지원 ‘결실’

    시리아 정권 붕괴 최대 승자는 튀르키예… 10년 반군 지원 ‘결실’

    시리아에서 50여년간 독재를 이어 온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로 도망치자 대통령궁에 몰려든 시민들은 지도자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분노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냈던 저택과 대통령궁 차고에는 애스턴 마틴, 벤츠,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차량 수십대가 반짝반짝 윤을 내고 있었고 냉장고에는 고기가 그득 쌓여 있었으며 명품들이 굴러다녔다. 대통령궁 지하에는 철로가 깔린 벙커 시설까지 있었다. 수천만원짜리 루이비통 여행가방부터 천장의 샹들리에, 의자까지 챙길 수 있는 모든 물건은 13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인들의 약탈 대상이 됐다.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는 통신부터 부동산, 은행까지 모든 산업을 장악하며 3조원대의 자산을 축적했지만 시리아 국민의 70% 이상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AP통신은 9일 ‘도살장’으로 불렸던 악명 높은 사이드나야 정치범 수용소에 가족을 찾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이 수용소에는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2011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수만명이 구금됐다. 이후 8년간 살해와 성적 학대, 전기 충격, 뼈를 부러뜨리는 고문, 기아 등으로 3만명이 숨졌다. 독재자가 도망치자 교도소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한겨울 추위에도 맨발에 담요 한 장만을 간신히 두른 이들은 24년 전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전 대통령이 죽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알아사드 정권의 퇴임 총리는 이날 반군 조직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에 권력을 이양한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은 시리아인들의 망명 신청 처리를 중단했다. 각각 300만명과 150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이 있는 튀르키예와 레바논에서는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국경 검문소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던 러시아와 이란이 힘을 잃으면서 시리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가 됐다. 10년 이상 시리아 반군을 후원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영토와 주권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혼란을 기회로 삼으려는 시리아 분리주의 조직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권력 공백을 틈타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토로 간주하는 골란고원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골란고원을 장악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의 영토로 간주한다. 유엔은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휴전협정에 따라 골란고원 내 동쪽에 완충지대를 만들어 유엔휴전감시군(UNDOF)을 주둔시켜 왔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내 완충지대에까지 쳐들어가 전차 같은 중무기를 배치했다. 시리아 내부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25㎞ 떨어진 카나타까지 침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中 “드론 부품 서방에 안 판다”… 美 반도체 규제에 보복

    中 “드론 부품 서방에 안 판다”… 美 반도체 규제에 보복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잇달아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등 첨단산업 소재의 미 수출을 금지하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력인 드론 부품의 미국·유럽 판매에도 제한을 가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이 주요 부품의 미국·유럽 지역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드론 모터·배터리·비행 조종 장치 생산업체가 이에 해당되며 일부는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뒤 여러 보복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내년 1월 취임 뒤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중국 드론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금과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군에 드론을 납품하던 서방 업체들은 돈을 주고도 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드론 부품에 대한 더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4년 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약속했던 정보 제공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공기관 구매를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미 기업을 제재한 첫 사례였다. 엔비디아도 마이크론처럼 관련 제품 판매 금지 제재를 받는다면 전 세계에 미칠 무역 갈등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 中, 엔비디아 조사·드론 공급도 제한…美 반도체 전쟁에 맞불

    中, 엔비디아 조사·드론 공급도 제한…美 반도체 전쟁에 맞불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잇달아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등 첨단산업 소재의 미 수출을 금지하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력인 드론 부품의 미국·유럽 판매에도 제한을 가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이 주요 부품의 미국·유럽 지역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드론 모터·배터리·비행 조종 장치 생산업체가 이에 해당되며 일부는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뒤 여러 보복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내년 1월 취임 뒤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중국 드론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금과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군에 드론을 납품하던 서방 업체들은 돈을 주고도 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드론 부품에 대한 더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4년 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약속했던 정보 제공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공기관 구매를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미 기업을 제재한 첫 사례였다. 엔비디아도 마이크론처럼 관련 제품 판매 금지 제재를 받는다면 전 세계에 미칠 무역 갈등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 ‘뒷배’ 러시아로 도피한 알아사드… 중동 권력 구도 재편 ‘각축전’

    ‘뒷배’ 러시아로 도피한 알아사드… 중동 권력 구도 재편 ‘각축전’

    반세기 동안 시리아를 지배했던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미국과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59)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한 러시아와 이란은 정권 붕괴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며 반군을 지지했던 미국과 튀르키예는 시리아에 새로운 질서가 들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13년간의 가혹한 시리아 내전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생기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미국은 권력의 공백을 틈탄 ISIS의 재등장을 경계하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내, 세 자녀와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그는 다마스쿠스가 시리아 반군에 함락됐다는 보도가 나올 무렵 각종 명품과 고가의 차량을 대통령궁에 버려둔 채 황급히 항공기에 몸만 실어 모스크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8일(현지시간)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국제기구 러시아 상임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알아사드 가족이 모스크바에 있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어려워진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썼다.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9일 오후 소집했다.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 내부 여론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러시아의 애국조직 ‘크렘린 시크릿’은 텔레그램을 통해 “패배자 알아사드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것은 수치 그 이상”이라며 “알아사드 때문에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모두 반군 집단을 이끄는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42)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알졸라니는 미국 CNN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HTS의 뿌리가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란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그의 목에 1000만 달러(약 143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둔 상태다. 수도 다마스쿠스에 입성한 알졸라니는 우마이야모스크에서 “이 승리는 이슬람 국가 전체의 승리”라며 “시리아를 이란의 놀이터로 만들고 종파주의를 퍼뜨리며 부패를 조장하는 위험한 역사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단절을 내세운 알졸라니의 연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들은 현재는 올바른 말을 하고 있으나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9일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은 여성의 히잡 강제 착용과 옷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여성 외모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현지 일간 알와탄이 보도했다. 자신들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로 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정상적 통치세력’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군은 50여년 만에 골란고원의 시리아 영토에 침입해 무기고를 파괴하고, 이란 무기가 레바논으로 유입되는 소위 ‘밀수 통로’ 장악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국경 지대를 찾아 “알아사드 정권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이란의 악의 축에서 중심 고리”라며 “정권 붕괴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가한 타격의 결과”라며 시리아 반군의 승리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 中, 14년 만에 통화정책 완화 선언 … ‘반독점법 위반’ 엔비디아 조사 착수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내수 살리기’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를 선언했다. 9일 중국공산당은 ‘2025년 경제 공작’을 분석·연구하고 내년도 반부패 업무 등을 논의하고자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내수 촉진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채택했다가 부동산·증시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2010년 말부터 ‘신중’ 기조로 전환했다. 이번 발표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2.8% 상승했다.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11~12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된다. 이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금융기구 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국가들은 추가적인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보호주의 장벽을 세워 경제의 글로벌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내건 조건을 위반한 혐의다.
  • 中, 14년 만 통화정책 완화…‘반독점법 위반’ 엔비디아 조사

    中, 14년 만 통화정책 완화…‘반독점법 위반’ 엔비디아 조사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내수 살리기’에 맞춰 통화정책 완화를 선언했다. 9일 중국공산당은 ‘2025년 경제 공작’을 분석·연구하고 내년도 반부패 업무 등을 논의하고자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내수 촉진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채택했다가 부동산·증시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2010년 말부터 ‘신중’ 기조로 전환했다. 이번 발표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2.8% 상승했다. 중국의 내년 경제 정책 기조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11~12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된다. 이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금융기구 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국가들은 추가적인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보호주의 장벽을 세워 경제의 글로벌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인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내건 조건을 위반한 혐의다.
  • 시리아 대통령 망명…러시아 “어려운 친구 배신안해, 미국과 다른 점”

    시리아 대통령 망명…러시아 “어려운 친구 배신안해, 미국과 다른 점”

    반세기 동안 시리아를 지배했던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미국과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59)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한 러시아와 이란은 정권 붕괴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며 반군을 지지했던 미국과 튀르키예는 시리아에 어떤 새로운 질서가 들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13년간의 가혹한 시리아 내전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생기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미국은 권력의 공백을 틈탄 ISIS의 재등장을 경계하고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내, 세 자녀와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8일(현지시간)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빈 국제기구 상임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알아사드 가족이 모스크바에 있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어려워진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러시아 외무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반군과 협상을 한 뒤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지시하고 시리아를 떠났으며 러시아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9일 오후 소집했다.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의 내부 여론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러시아의 애국조직 ‘크렘린 시크릿’은 텔레그램을 통해 “패배자 알아사드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것은 수치 그 이상”이라며 “알아사드 때문에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패배했다”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모두 반군 집단을 이끄는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42)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알졸라니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 응하는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HTS의 뿌리가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란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은 그의 목에 1000만 달러(약 143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둔 상태다. 수도 다마스쿠스에 입성한 알졸라니는 우마이야 모스크에서 “이 승리는 이슬람 국가 전체의 승리”라며 “시리아를 이란의 놀이터로 만들고 종파주의를 퍼뜨리며 부패를 조장하는 위험한 역사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단절을 내세운 알졸라니의 연설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들은 현재는 올바른 말을 하고 있으나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ISIS의 재건을 막는다며 시리아 중부의 75개 이상 목표물에 공습을 가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군은 50여년 만에 골란고원의 시리아 영토에 침입해 무기고를 파괴하고, 이란 무기가 레바논으로 유입되는 소위 밀수 통로 장악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국경 지대를 찾아 “알아사드 정권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이란의 악의 축에서 중심 고리”라며 “정권 붕괴는 이란과 헤즈볼라에 가한 타격의 결과”라며 시리아 반군의 승리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란으로부터 레바논과 시리아를 해방할 때”라며 “(이란 대리 세력의) 문어 촉수가 하나하나 잘려 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13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반군의 승리로 이끈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42)에게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본명이 ‘아흐메드 알샤라’인 알졸라니는 1982년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망명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가 다시 시리아로 돌아갔다. 알졸라니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 어머니는 지리 교사였으며 수도 다마스쿠스의 부촌에 거주했다. 어린 알졸라니는 두꺼운 안경을 쓴 내성적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10대 시절이었던 2000년 팔레스타인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와 2001년 9·11테러라는 두 주요 사건의 영향을 받아 점점 종교적 헌신과 전투적 이념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살라피스트)가 됐으며,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에는 대학을 그만두고 이라크로 건너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합류했다. 2006년 폭탄을 설치하다 미군에 체포된 그는 이라크 내 감옥에 5년간 수감됐고 2011년에 석방됐다. 얼마 뒤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무장 대원 6명과 시리아로 돌아갔고 이곳에서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창설했다. 본명 대신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다. 2013년에는 얼굴을 가리고 알자지라와 첫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그는 시리아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알졸라니의 통솔 아래 알누스라 전선은 급격히 그 세를 확장했으며 시리아 내전 초기 만들어진 단체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전까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던 알졸라니는 2016년 자신의 얼굴을 직접 공개하며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과격한 ‘글로벌 지하디스트’로서의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알누스라 전선의 이름을 아랍어로 ‘시리아 해방 의회’를 뜻하는 HTS로 바꾸면서 변신을 꾀했다. 이런 결정은 시리아 내 통치에 집중하면서 국제적 정당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주의와 민족주의를 결합한 온건적인 이념 노선과 ‘시리아 해방’을 내세워 다른 반군 분파를 규합한 것도 특징적인 행보다. 특히 여성이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 등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왔다. 2022년 1월부터는 거리에서 풍속 경찰의 순찰도 중단했다. HT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친(親)알카에다 세력을 물리치면서도 자신들이 통치하는 지역에서는 민간인들에게 제한된 범위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분증도 발급했다. 이런 온건책으로 인해 시리아 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민한 책략가로 생각되지만, 반대파들은 알졸라니를 무자비한 기회주의자로 본다. 그러면서도 시리아인들은 아사드의 퇴진이 이뤄진 이상, 실용적 지도자를 표방하는 알졸라니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알졸라니가 이제 시리아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냐는 인생의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제롬 드레본 선임 분석가는 알졸라니가 현재 시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직면한 상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이 전쟁 중에 더 큰 두각을 나타내게 된 다른 지도자들의 상황에 비유했다. 드레본은 “어떤 면에서는 지금이 그에게는 젤렌스키가 겪었던 순간”이라면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비판을 받았고, 그 후 정치가가 됐다. 문제는 알졸라니가 같은 변화를 만들 수 있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2년 알누스라 전선이 알카에다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고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 단체가 HTS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미국은 HTS의 목표가 시리아의 민주화가 아닌 근본주의적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HTS 지도부 역시 여전히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며 HT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 시리아 반군 “내전 승리”… 알아사드 비행기 격추 사망 가능성

    시리아 반군 “내전 승리”… 알아사드 비행기 격추 사망 가능성

    총리 “국민이 선택한 지도부와 협력”반군 주축은 온건한 정책 펴는 HTS美, 껄끄러운 세력 집권 가능성 주시 2011년 3월 ‘아랍의 봄’으로 촉발돼 무려 13년 9개월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59) 대통령 일가의 대를 이은 철권통치도 막을 내렸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고 선언했으며 알아사드 대통령은 도피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탄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반군의 수도 점령 시점에 이륙해 해안 쪽으로 날다가 급격하게 방향을 선회한 뒤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소식통은 비행기가 격추돼 알아사드 대통령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시리아 반군은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던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무력화한 틈을 타 친튀르키예 무장세력과 합세, 시리아 북부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지난달 27일 점령했다. 이후 파죽지세로 기세를 넓히던 반군은 남부 대부분의 도시를 차지했고 전날 중부 전략도시 홈스를 장악한 데 이어 불과 열흘 남짓 만에 수도까지 점령했다. 이날 ‘아랍의 봄’ 당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장기간 탄압을 받은 홈스 중심가 시계탑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포스터를 뜯어내 짓밟고 불태웠다. 수많은 차가 광장에 모여 기쁨의 경적을 울리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땅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올렸다. 알아사드 정권의 모하메드 알잘리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떠났다며 “국민이 선택한 어떤 지도부와도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통치가 끝났으며 병사들에게 더는 복무할 필요가 없음을 통보했다. 알아사드 대통령과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54년간 2대에 걸쳐 최고권력을 독점했다. 하페즈는 여러 차례 쿠데타에 가담하다 1970년 쿠데타로 국무총리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대통령이 됐고 2000년 사망 후 아들 바샤르가 정권을 이어받았다. 그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내전이 벌어지자 화학무기까지 써 가며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해 철권통치를 수호했다. 반군 조직 중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해 온 미국은 시리아에 자국과 껄끄러운 세력이 정권을 잡게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알아사드 잔당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도 있다. 현재 시리아에는 미군 9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반군의 주축인 HTS는 2011년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을 전신으로 한다.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단체들이 시리아 내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알누스라 전선의 창설을 주도했다. 그러나 단체 지도자인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2016년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이름을 HTS로 바꾸면서 변신을 꾀했다. 알졸라니는 이슬람주의와 민족주의를 결합한 온건적인 이념 노선과 ‘시리아 해방’을 내세워 다른 반군 분파를 규합했다. 실제로 HTS는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등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고 있다. 반군의 승리로 러시아와 이란의 중동 내 입지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15년 내전에 개입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는 이번엔 발을 빼면서 반군에게 폭력을 자제하라고만 요청했다. 특히 이란은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까지 이스라엘에 국경을 맞대고 견제 역할을 하던 대리세력의 영향력을 한순간에 잃게 됐다.
  • 젤렌스키 만나고 온 트럼프 “푸틴, 즉각 휴전해야” 압박

    젤렌스키 만나고 온 트럼프 “푸틴, 즉각 휴전해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간 연관성을 지적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사드의 보호자였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더는 그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관심을 잃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절대 시작되어서는 안 됐을, 영원히 지속될 수도 있는 전쟁”이라며 이곳에서 “약 60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권을 후원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 “한쪽은 우크라이나와 경제 악화로, 다른 쪽은 이스라엘과의 분쟁 탓에 약화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찬가지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통해 이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터무니없이 40만 명의 군인과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적었다. 이어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하고 협상이 시작되어야 한다”며 “너무 많은 목숨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고 너무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대로 계속된다면 훨씬 더 큰,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나는 블라디미르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가 행동할 때다”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이 도울 수 있다.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를 설득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파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당선 뒤 처음 회동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두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선으로 약 30분간 만났다. 회동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국민과 현장 상황, 그리고 정의로운 평화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정당한 방식으로 종식되길 원한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계속 협력하고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며 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길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러시아 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요구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했고, (지금도) 거부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항상 열려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가 특별령으로 러시아 지도부와 접촉을 금지했다며 협상이 되려면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입장은 잘 알려졌고 적대 행위의 즉각 중단을 위한 조건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제시했다”면서 평화 협상은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중단된 협상과 현재의 전장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뒤인 2022년 3월 우크라이나의 중립을 골자로 하는 평화 협상이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열렸으나 타결은 불발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러시아군 손실 규모는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우크라이나의 손실이 러시아보다 몇 배나 더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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