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순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개헌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오정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휴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돌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41
  • 브라질서 30대 교포 무장강도 총격에 피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30대 한인 동포가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 3일(현지시간)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동부 빌라 프로그레소 지역에서 전날 밤 9시20분쯤 손모(35)씨가 무장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 당시 손씨는 이혼한 브라질인 전처와 5살, 13살 된 두 아들이 함께 사는 집을 찾아가 아이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던 중이었다. 복면을 한 채 집안으로 들이닥친 무장강도 5명은 현금과 신용카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의 열쇠 등을 요구했다. 손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강도 중 한 명이 작은 아들에게 총을 겨눴고, 손씨는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가슴에 총격을 받았다. 총영사관은 지역 경찰에 신속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 이순녀기자·연합뉴스 coral@seoul.co.kr
  • ‘피고’ 무바라크 “난 무죄”… 그는 끝까지 뻔뻔했다

    30년 철권통치 끝에 시민혁명으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 6개월 만에 시위대 유혈 진압과 부정 부패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섰다. 하지만 무바라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아랍권에서 전례 없는 전직 통치자의 재판에 중동은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퇴진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홍해 휴양지인 남부 시나이반도의 샤름 엘 셰이크 병원에 입원해 있던 무바라크는 3일 오전(현지시간) 군용기를 타고 수도 카이로로 이동해 경찰학교에 임시로 마련된 특별법정에 출두했다. 지난 2월 11일 퇴진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두 아들과 철창속 3시간 재판… 15일 속개 무바라크는 흰색 죄수복을 입고 이동 침대에 누운 채로 입장해 두 아들(알라, 가말)과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부 장관, 6명의 고위 관료와 함께 금속 창살 안의 피고인석에서 인정신문을 받았다. 무바라크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의식은 또렷했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 당시 유혈 진압 지시를 내리고, 통치 기간 중 공공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시민혁명 진압 당시 840명의 시민이 숨졌다.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면 무바라크는 교수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바라크와 두 아들은 이날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오전 10시 정각에 개정된 재판은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시민혁명 희생자의 가족과 외신 기자 등 600여명이 법정을 가득 메운 채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봤으며 이집트 국영방송은 TV로 이를 생중계했다. 무바라크는 재판이 끝난 뒤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샤름 엘 셰이크가 아닌 카이로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재판장을 맡은 아메드 레파아트 카이로 형사법원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 상태를 점검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무바라크에 대한 재판은 오는 15일 속개된다. 알아들리 전 장관과 고위 관료 등 7명은 4일 재판을 다시 받는다. 이집트 시민들은 이번 재판이 독재자를 응징할 기회라고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과거의 부정부패를 얼마나 일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시민혁명 이후 정권을 장악한 이들은 무바라크 재임 당시 임명된 인물들로 무바라크 기소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 시시각각 중계 BBC는 중동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민주화 시위 당시 정부군의 진압으로 22세 아들을 잃은 여인 하산 라우프는 재판정 바깥에 설치된 대형 TV 스크린을 통해 재판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야 내 아들의 영혼이 안식에 들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또 다른 시민은 “30년의 부패 끝에 드디어 정의가 행해지는 것을 보게 됐다.”고 흥분했다. 반면 무바라크 지지자들은 “우리의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찰학교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무바라크의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명이 투석전을 벌였고,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군경이 이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40년 미제 ‘전설의 하이재커’ 베일 벗나

    40년 미제 ‘전설의 하이재커’ 베일 벗나

    미국 역대 비행기 납치 사건 중 유일하게 미제로 남은 전설의 하이재커 ‘DB 쿠퍼(그림)’ 사건의 미스터리가 40년 만에 풀릴 것인가. 미 연방수사국(FBI)은 1일(현지시간) 은퇴한 경찰 관계자로부터 10여년 전 숨진 한 남성이 DB 쿠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으며 그가 생전에 갖고 있던 소지품을 입수해 지문 감식 등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BI의 분석가 샌달로 디트리히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DB 쿠퍼의 신원을 확인할 새로운 물증이 나와 버지니아 콴티코 기지의 연구실에서 조사하고 있다.”면서 “획기적인 진전은 아니더라도 가장 유망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BI의 프레드 거트 대변인은 “조사 대상 인물은 FBI가 수사 중인 주요 용의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며 물증도 충분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FBI는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지난 주말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하고 시애틀타임스가 후속 보도를 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자 이날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DB 쿠퍼 혹은 댄 쿠퍼로 알려진 납치범은 1971년 11월 2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한 시애틀행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를 공중 납치했다. 말쑥한 양복을 차려입은 40대 중반의 이 남자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여승무원에게 ‘가방에 폭탄이 들어 있다.’는 내용의 쪽지를 건넸다. 요구 사항은 두 가지였다. 20달러 지폐를 묶은 20만 달러와 낙하산 4개였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쿠퍼는 돈과 낙하산을 챙긴 뒤 승객을 모두 풀어주고 다시 이륙해 비행기가 워싱턴주 남부 상공에 이르렀을 때 낙하산을 타고 홀연히 사라졌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어디에서도 범인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고 이후 그는 전설이 됐다. 1980년에야 범인 추적에 단서가 될 만한 흔적이 나타났다. 컬럼비아강변에서 쿠퍼가 가져간 돈의 일부로 보이는 5800달러의 돈다발이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범인을 추적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스터리와 모험이 뒤섞인 이 사건은 지금까지 17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사건은 40년간 미제로 남아 있었다. 거트 대변인은 “사건 해결의 열쇠는 결국 물증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디폴트 면했다] 美정치주역들 엇갈린 성적표

    [美 디폴트 면했다] 美정치주역들 엇갈린 성적표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란 난해한 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 미국의 정치 주역들이 협상 결과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정치적 입지를 넓힌 정치인들이 있는가 하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패자들도 있다. 가장 크게 웃을 승자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꼽힌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협상 과정을 지켜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직접 접촉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공화당을 대표하는 이성적이고, 진실한 인물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상의 중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보수주의 시민운동 단체인 티파티도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티파티 진영의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2단계 부채증액안 표결을 연기시키면서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한 협상과정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지만 막판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들에게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세금증액 없는 타협안에 대한 진보 세력의 불만이 깊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반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공화당 안에서조차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베이너 의장과 협상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상원 재정적자 감축안 협상단 ‘갱 오브 식스’ 등은 위신을 잃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디폴트가 기회”… 매력적 투자처로 ‘반사이익’

    최악의 상황에서도 남몰래 웃는 승자들은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 정부의 디폴트 선언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체 안전자산 투자상품으로 금, 스위스 프랑화, 최우량기업 회사채, 국가신용등급 트리플A 국가들, 미 국채 등 5가지 대상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역시 금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이미 치솟은 국제 금 가격은 미국 부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1631.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부채한도의 증액은 미 달러의 가치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금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는 지난 28일 달러당 0.79스위스 프랑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년간 스위스 프랑화는 유로화 대비 24%, 미 달러화 대비 1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존슨 앤드 존슨, 엑손모빌 등 소수의 트리플A 신용등급 보유 미국 회사들 또한 어부지리를 얻는 승자들이다.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이들 우량 기업의 회사채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미 국가신용등급이 트리플 A에서 한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 왕실 소유 자치령인 건지 아일랜드 등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트리플 A로 평가한 다른 국가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미 국채도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포천은 내다봤다. 설령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애플보다 가난한 美?

    디폴트 선언 위기에 처한 미국 정부보다 애플이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가용현금 잔액은 737억 달러(약 77조 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애플의 최근 실적 공개자료에 나타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25일 현재 761억 달러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부국을 자부해 온 미국이 일개 기업의 유동성에 못 미칠 정도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미 언론들은 애플이 지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데 비해 미 정부는 쓰기만 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순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25%나 상승했다. 반면 미 정부는 매달 거둬들인 세수보다 많은 2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이 전략적 기업인수나 기술특허 취득을 위한 ‘군자금’ 성격으로 현금성 자산을 계속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니퍼리서치의 다니엘 애시다운 연구원은 “반스 앤드 노블, 네트플릭스 같은 서점과 온라인 영화사이트가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동 독재자 초라한 은둔

    중동 독재자 초라한 은둔

    지난 2월 권좌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유혈진압과 부정축재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우울증 증세로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재스민 혁명’으로 축출되거나 해외로 피신한 독재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전 튀니지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69) 예멘 대통령 등이 감옥 대신 철통 보안의 병실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년간 이집트를 무력통치해온 무바라크는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뒤 이집트 남부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칩거해 오다 지난 4월 수사기관의 조사가 시작되자 병원에 입원했다. 한때 심장발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주치의는 단순한 심장박동 이상이라고 밝혔다. 튀니지를 23년 장기집권해온 벤 알리는 시민혁명이 발발하자 지난 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해 제2도시 제다에 있는 전용 요양소에서 지내고 있다. 튀니지 법원은 지난달 궐석재판에서 권력남용과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5년과 벌금 5000만 디나르(약 386억원)를 선고했다. 33년간 예멘을 부패의 늪에 빠트린 살레는 지난달 대통령궁에서 일어난 폭탄 사고로 입은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우디로 떠난 뒤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수도 리야드의 진료소에서 팔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포착된 그는 귀국을 공언하고 있지만 야권이 살레 대통령 축출을 위한 혁명국가위원회 발족을 준비하는 등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재스민 혁명의 타도 대상인 독재자들이 하나같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재판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예전 아시아, 아프리카의 독재자들과 달리 호화판 해외망명이 쉽지 않게 변한 환경도 원인으로 꼽았다. 일례로 우간다의 학살자 이디 아민은 1979년 권좌에서 쫓겨난 뒤 사우디 왕가의 보호 아래 제다에서 24년간 편히 살았다. 필리핀의 21년 독재자 페르난도 마르코스의 아내 이멜다(82)도 하와이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으로 망명생활을 한 뒤 1991년 귀국,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요즘 독재자들은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이 수사 당국에 쉽게 발각돼 자금인출이 동결되는 데다 이웃 국가들도 이들의 망명을 꺼리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신문은 “국내에 남아 처벌받거나 피난처를 찾는 길밖에 없는 독재자들에게 병원이 은신처로 인기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헤지펀드 귀재’ 소로스 은퇴선언

    ‘헤지펀드의 귀재’ 조지 소로스(80)가 헤지펀드 운영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자신의 펀드매니지먼트사에서 운영하던 대표 펀드 중 하나인 ‘퀀텀 인다우먼트 펀드’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올해 말까지 외부 투자자금을 모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외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8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소로스펀드의 한 관계자는 환매가 완료되면 ‘퀀텀 펀드’는 약 245억 달러인 소로스의 개인 자산만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자산의 대부분은 외부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위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가 ‘美 디폴트’ 대비 돌입

    미국 국가부채한도 증액협상 시한(8월 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기업들이 만약의 사태를 가정해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월가는 정치권이 막판에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현금 지출을 줄이는 한편 고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재무책임자 키이스 셰린은 “일이 잘못되는 것을 막으려면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디폴트 사태에 이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학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3명 가운데 30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중 적어도 한 곳에서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캐스트의 경제전문가 숀 인크레모나는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논쟁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측은 국가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최대 0.7% 포인트 상승해 차입 부담이 1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금리전략책임자 브렛 로스는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등급 강등 확률은 50%였지만 이제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6일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전체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넌도 “미국의 디폴트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충격이 10배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자유로운 클린턴… 절제하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 시간 전에 회의를 시작할 가능성은 25%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0%였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내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는 지난 25일 경제잡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속시간 전 회의 가능성 0% vs 25% 그는 두 사람의 업무 스타일이 딴판이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큰 그림 속에서 매사에 집중력을 보이고 절제된 접근을 하는 스타일이다. 가령 오전 10시에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 10시 이전에 시작할 가능성은 25%, 10시15분 전에 시작할 가능성은 70% 정도라고 한다. 회의 전에 제출된 메모는 사전에 거의 모두 읽어 보며, 회의에서 메모 작성자가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참석자에게 전문적인 견해를 요구한 뒤 자신의 비전과 접근 방식에 적합한지에 집중한다. 서머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방을 지위에 걸맞게 존중해 주지만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경질한다.”고 밝혔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 시간보다 이르게 회의를 시작한 적이 없으며, 미리 제출한 메모를 읽는 경우도 3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거의 언제나 해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각할 점이 많은 관점을 제시하곤 했다고 서머스는 회고했다. ●두 명 모두 사려 깊고 집중력 강해 그는 “클린턴과 오바마가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사려 깊고 과단성 있으며 매우 지적이고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에서는 같다.”면서 “이런 면에서 나와 국가 모두 운이 좋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절박한 오바마 다시 TV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또다시 TV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2일 시한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입장 차이로 교착상태에 빠진 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의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5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생중계 된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취임 이후 7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 들어서도 리비아 군사개입(3월), 아프간 철군계획(6월) 등 취임 이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 또한 부채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국민에게 정치권을 압박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가 불가피하다.”면서 “정치권이 정치적 의도를 접고 균형적인 접근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출삭감만을 고집하고 있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타협을 막고 있다.”며 공화당을 겨냥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TV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균형적인 접근을 얘기하지만 ‘정부는 돈을 더 쓸테니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라’는 얘기”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이 제시한 부채 해결안이 이번주 후반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 뒤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2조 7000억 달러(약 2848조원)의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2012년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2조 4000억 달러 증액하자는 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규모는 2조 4000억 달러로 책정하는 대신 올해 1조 달러 정도를 우선적으로 상향조정하고, 나머지는 2013년까지 논의하자는 2단계 증액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의 이날 연설은 정치적 언사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대안이나 타협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협상 진척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EU강화·경제위기… 극우주의 30년만에 득세”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과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맞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의 다문화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강화와 세계화에 대한 반발, 경제 위기를 둘러싼 불안 등을 토양 삼아 세를 불려온 유럽 극우주의 세력에 대한 위험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우 웹사이트 구독 백인 급증 CNN은 25일 ‘스톰프런트’ 같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극우주의가 30년 만에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스칸디나비아는 다문화주의와 투쟁하고 있다.” “노르웨이여, 깨어나서 비(非)백인들을 추방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다문화정책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유럽 극우주의 연구자인 죄르크 포르브리크 독일 마샬펀드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 테러사건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런 일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으로 각국이 통합된 이후 해외 이민이 급증하고 유럽 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극단주의적인 내셔널리스트들의 활동 기반은 점점 넓어졌다. 이런 극우단체들은 헝가리에서부터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지만 특히 자유로운 이민자 정책을 취해 온 북유럽에서 번성했다. 덴마크에서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은 179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기어트와일더 자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15.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핀란드 역시 내셔널리스트 정당인 트루 핀스가 지난 4월 선거에서 19%를 얻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노르웨이의 우익 정당도 2009년 9월 의회 선거에서 23%를 얻어 제2정당이 됐다. 카리 헬렌 파르타쿠올리 노르웨이 반인종주의센터 소장은 “2~3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등장을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佛·獨 정상 등도 反다문화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잇달아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는 상황도 극우 세력의 발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중정당들이 술집이나 인터넷 채팅방에서 행해지던 이민자에 대한 사적인 비판을 주류 정치 이슈로 바꿔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들은 테러 발생 즉시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성명들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폭력적인 개인들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CNN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럽의 극우 무장 저항 세력을 양산할 것”이라면서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촉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英 인물화 대가 루치안 프로이트

    인물화의 대가이자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루치안 프로이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88세.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프로이트의 작품을 거래해 온 미술상 윌리엄 아콰벨라의 말을 인용해 “그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명”이었으며 “그림을 위해 살았고, 죽는 날까지도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 그는 1922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지만 1933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 평생을 런던에서 보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육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극사실주의적 기법의 초상화와 누드화로 명성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가 그린 한 살찐 여성의 누드화는 200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360만 달러(약 351억원)에 낙찰돼 생존작가 작품 중 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 등 유명인의 초상화도 미화를 거부하고 특유의 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194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2년 런던 테이트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연 프로이트는 현대미술의 유행 사조를 따르지 않고, 평생 리얼리즘을 추구해 왔다. 그의 작품은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들에 소장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해커 조직 “수사당국에 반격 개시”

    최근 미국 수사당국이 악동 해커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선 가운데 어노니머스와 룰즈섹 등 대표 집단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컴퓨터에서 빼낸 대외비 자료를 일부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돌아왔다.”며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부기관이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해 자유를 훼손하고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기업은 정부기관과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맺어 돈을 벌고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두 집단은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웹사이트에 침투해 그들이 한 거짓말을 폭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어노니머스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2007년 8월 27일자로 작성된 ‘나토 대외비’라는 제목의 PDF파일을 올렸다. 이들은 “나토 서버에 침투해 상당량의 대외비 자료를 빼냈다.”면서 “며칠 내로 흥미로운 자료를 기대하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나토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나토 군대와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외비 문서에 대한 어떠한 유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체를 발표했던 룰즈섹도 지난주 도청 스캔들로 최대 위기를 맞은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소유한 영국 신문 더 선을 해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국에서 어노니머스 일원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쳐 지난 19일 16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20~40대로 직업도 건물 수위, 조경업체 현장 감독, 대학생 등 다양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 음료라던 맥주 ‘술’ 인정

    알코올 도수 40도가 넘는 보드카를 즐기는 러시아에서 맥주는 그동안 주류가 아닌 일반 음료 취급을 받았다. 주류는 정식 허가를 받은 상점에서만 팔 수 있고, 판매 시간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맥주는 누구나 거리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3년 1월 1일부터 맥주도 다른 알코올 제품과 똑같은 규제를 받게 됐다. 21일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맥주를 알코올 항목에 추가시키는 것을 포함한 ‘알코올 제품 생산과 유통에 관한 국가관리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 법률은 앞서 이달 7일 하원 최종 심의를 통과해 13일 상원에서 승인됐었다. 새 법률에 따르면 맥주도 다른 주류 제품과 마찬가지로 밤 1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식당이나 카페 등 대중음식점이 아닌 일반 상점에서는 판매가 금지된다. 낮에도 정식 허가를 받은 상점이나 매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시설, 교육 및 스포츠 시설 등에 인접한 지역이나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주유소 등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아예 주류를 팔 수 없게 됐다. TV 등 대중매체의 맥주광고 역시 엄격히 규제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러시아 국민의 알코올 소비를 줄이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강구해 왔다. 러시아에서는 15~54세 남성의 사인 중 절반이 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국가 문제다. 전통적으로 보드카 같은 독한 술을 애용해온 러시아이지만 최근 들어 맥주와 와인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의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맥주 소비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갤럭시탭, 아이패드 상대로 선전”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민 태블릿PC ‘갤럭시 탭’의 선전으로 세계 첨단기기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평면TV와 메모리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내놓은 갤럭시 탭이 시장에 파장을 불러오면서 ‘골리앗’ 애플에 당당히 대적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을 93%에서 73%로 끌어내리고, 자사 점유율을 17%로 올렸다고 밝혔다. CNN머니는 태블릿PC의 선전 이외에 애플과의 특허소송, 모바일 시장 부진 만회, 개혁 노력 등 삼성전자가 주목받는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애플은 단순히 이 태블릿PC에 주목하는 것을 넘어 특허 소송까지 제기했고 삼성전자도 맞제소한 상태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새 태블릿PC 갤럭시 탭 10.1을 선보이면서 더욱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개발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갤럭시S 모델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세계 모바일시장 리더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CNN머니는 또 삼성전자의 눈부신 약진 배경을 환골탈태의 노력에서 찾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를 98% 늘리고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주도해 왔다. 이 같은 변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명품 천국·기부 천국 韓美의 두 얼굴

    ■‘허영’ 키우는 韓 엄마들 129만원 장난감 세탁기 사려고 대기자 명단에… 진짜 드럼 세탁기보다 더 비싼 원목 장난감 세탁기가 한국 엄마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한국에 본격 상륙한 독일 아동가구 브랜드 ‘아이베’. 1438년 조그만 목공소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원목가구와 놀이터를 만들어 벤츠 못지않은 독일산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300만원대 변신 침대도 수입 이 브랜드에서 파는 장난감 세탁기의 가격은 무려 129만원이지만 고급스러운 원목에 앙증맞은 자태로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유혹하고 있다. 세탁기뿐 아니라 원목 냉장고는 70만원대, 다용도로 변신 가능한 침대와 자동차 등은 200만~300만원대로 제품의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객 수는 20여명. 이 때문에 부모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구계의 에르메스’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에르메스의 인기 제품인 버킨백처럼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 몇 개월을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아이베 관계자는 “워낙 고가의 제품들인 데다 아직 초기라 물량을 많이 들여오지 않는 대신 예약 판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문의전화 10여통 아이베의 명성은 수년 전부터 국내 일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유명 백화점이 놀이시설에 이 브랜드의 제품을 쓰면서 조금씩 높아져 왔다. 최근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자녀들을 위해 꾸민 놀이터가 아이베 제품으로 2억원 상당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평균 1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고 한다. ●강남매장 주말엔 놀이터 방불 아이베가 한국 엄마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는 놀이와 교육을 접목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조기교육에 열성인 엄마들에게 이보다 더 자극적인 홍보 문구는 없다. 말로만 듣던 제품을 눈으로 보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논현동 매장은 주말마다 여느 놀이공원 못지않게 붐빈다. 어른들을 위한 무료 카페까지 운영해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며 매월 방문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검소’ 즐기는 美 갑부들 17평 아파트 거주·자전거 출퇴근·이코노미석… 미국 금융소프트웨어회사인 인튜이트의 최고경영자(CEO) 아론 패처(30)는 2년 전 자신이 창업한 개인재정상담 사이트 민트닷컴을 1억 7000만 달러(약 1790억원)에 매각해 돈방석에 올랐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청년 갑부지만 사는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호화 주택에 고급가구, 최첨단 가전제품 대신 그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팔로 알토 지역에서 600평방피트(약 56㎡) 크기의 방 한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낡은 소파와 TV를 사용한다. 물려받은 39년 된 갈색 가죽구두를 애지중지 아끼고, 12달러짜리 이발소를 애용한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7)도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서 산다. 새로 창업한 회사인 아사나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비행기는 일반석을 탄다. 반면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하버드대 동창으로 페이스북을 함께 만든 마크 저커버그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富)는 큰 집이나 번쩍이는 차보다 더 가치있게 쓰여야 한다.”(패처) “명품을 지닌 나를 상상해 봤지만 이것들로 인해 삶이 더 의미있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모스코비츠)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이 신분 상승의 전통적 상징인 스포츠카나 요트, 호화저택 등 물질적 풍요 대신 사회공헌 등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도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비하면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얼마 전 팔로 알토에 700만 달러짜리 주택을 처음 구입하기 전까지는 낡고 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해 공립학교 발전 기부금으로 1억 달러를 선뜻 내놓은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미니멀리즘’과 ‘욕망 자제’가 관심사로 등록돼 있다. 뉴욕대에서 인터넷 기업가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앨리스 머위크 마이크로소프트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들은 신분상승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찾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훌륭한 외모와 눈에 보이는 부, 멋진 몸매를 가꾸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는 집단이 아니다.”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의 척도는 무엇을 샀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업을 창업했는가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청년 갑부들이 과소비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로 에드워드 울프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재산의 증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신들의 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대외 악재 뚫고… 3월 수출 사상최대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 달러로, 종전 기록인 지난 1월의 446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13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수입은 27.9% 증가한 455억 달러였다. 무역 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24.8%), 반도체(10.0%) 분야에서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높아졌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4.7%)과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별로 모두 수출이 늘어났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의 수입이 감소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일본 수입액(3월 1~20일)은 38억 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정밀기계(-37.7%), 전자부품(-2.1%), 반도체(-2.5%) 등의 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대일본 수출은 17억 9300만 달러로 대일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대일 수출이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 2월에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했고 지진 전후로 일일 수출량이나 수출 품목 등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현대차그룹 ‘함께 더 나은 미래로’ 새 비전 발표

    현대차그룹 ‘함께 더 나은 미래로’ 새 비전 발표

    현대건설 인수로 자동차, 철강, 건설의 3대 성장축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이 3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CI(기업이미지·로고)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Together for a better future’를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이끌 ‘비전 2020’으로 정했다. 인간 존중과 환경친화적 경영을 실천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자동차 부문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적 기술의 대중화와 최상의 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철강 부문은 ‘새로운 철강 시대의 리더’(Leading the new era of steel)를 비전으로 정했다. 친환경∙자원순환형 기업으로 고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철강시대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건설 부문에서는 ‘함께 내일을 창조하는 기업’(We build tomorrow)을 비전으로 삼고,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미래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를 주도해 더 좋은 삶의 기반을 창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 존중 ▲글로벌 지향 등을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5대 핵심가치로 꼽았다. 파란색 영문으로 된 새 CI는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서 수평선을 들고 힘차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당당한 위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미래형 車강판 ‘트윕강’ 본격 양산

    포스코, 미래형 車강판 ‘트윕강’ 본격 양산

    포스코가 차세대 자동차 소재인 초고강도강(TWIP·트윕)의 상용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트윕강은 두께가 얇으면서 강도는 높은 미래형 자동차 강판으로 ‘꿈의 소재’로 불린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트윕강에 대한 10년간의 제품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 과정을 최근 마무리짓고,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과 공급계약을 맺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철강제품은 강도가 높으면 가공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트윕강은 초(超)고강도 수준에서도 가공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형상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쉽게 가공할 수 있고, 부품 두께가 얇아도 강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트윕강의 강도는 1㎟ 단위 면적당 100㎏의 힘을 견디는 수준인 100메가파스칼(㎫)에 이른다. 일반적인 자동차 외판재(300㎫)보다 3배 이상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트윕강을 사용해 차체를 10% 경량화하면 연료비는 3~7% 절약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급강은 강도는 물론 가공성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도 트윕강 개발에 10년이 걸렸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트윕강의 비밀은 망간에 있다. 일반강에 적절한 양의 망간을 섞어 가공성과 강도를 높였다. 생산에서도 이점이 많다. 포스코는 처음부터 기존 열연, 냉연강판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해 트윕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트윕강은 자동차의 경량화와 부품 제조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 자동차가 본격화되는 2015년엔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메이저 철강사들도 포스코의 트윕강과 같은 고연성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포스코는 트윕강 외에도 2009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강도 자동차 강판으로 전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1㎟ 단위면적당 최고 60㎏의 하중을 견딜 정도로 강도가 높지만 두께는 0.7㎜에서 0.55㎜로 줄었고, 무게도 기존 제품 대비 20%가량 가볍다. 포스코는 지난해 트윕강과 ‘GI-에이스’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의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이에 힙입어 지난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3%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으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실천해야 한다’는 정준양 회장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전략이 맺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