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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수류탄 살상·伊 인종차별 총격… 유럽 ‘피의 화요일’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 같은 날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총기 난사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으로 밝혀져 지난 7월 극우 나치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벌인 노르웨이 대참극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가뜩이나 경제위기로 뒤숭숭한 유럽의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13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주도인 피렌체 도심 시장 두 곳에서 소설가인 잔루카 카세리(50)가 세네갈 출신 노점상들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이 즉사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점심시간에 달마치아 광장에 차를 세운 뒤 갑자기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이어 차를 타고 도주한 뒤 2시간이 지나 기차역 인근의 산로렌초 시장에서 또다시 노점상에게 총을 난사해 2명을 다치게 했다. 범인은 지하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경찰이 다가오자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현지 RAI 국영TV는 카세리가 극우 인종차별주의 단체에서 주최한 시위에 여러 차례 참가한 사실을 경찰이 파악했다면서 인종 증오 범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 피렌체에 거주하는 세네갈 출신 이민자 200여명은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혼돈의 열쇠’라는 역사소설을 쓴 작가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4일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에 본거지를 둔 극우단체 ‘민병대’(Militia) 회원 5명을 체포하고 10대 1명을 포함한 16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로마에 사는 유대인 공동체 대표,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 유대인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시 생랑베르 광장에서는 33세 남성 노르딘 암라니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는 무차별 살상극을 자행해 생후 23개월 된 아기와 15, 17세 청소년 등 3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벨기에 검찰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암라니는 여성 1명을 살해하고 광장에서 청소년 등 3명을 죽인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밝혔다. 당시 암라니는 사람들에게 수류탄 3발을 던졌는데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4번째 수류탄이 우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죽었을 수도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범행 당시 그가 갖고 있던 배낭 안에서는 수류탄 여러 발과 자동소총, 권총, 잡지 9권이 발견됐다. 이날 임라니의 자택 수색에 나선 경찰은 그가 범행 장소로 가기 전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살된 여성은 암라니의 이웃집 청소부(45)로 사건 당일 오전 ‘일자리를 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조직범죄단체와는 관계없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톨이 늑대’형 테러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라니는 규칙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실업급여를 받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의 전 변호사는 RTBF TV와의 인터뷰에서 “형을 마친 뒤 그는 사회에 대한 빚을 갚았다고 생각했으나 경찰들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암라니가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2008년 대마초를 재배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날도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엘리자베스 테일러 진주목걸이 137억원에 낙찰

    엘리자베스 테일러 진주목걸이 137억원에 낙찰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착용했던 진주목걸이가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예상가의 4~5배를 넘는 1184만 달러(약 137억원)에 팔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진주목걸이로는 역대 최고 경매가다. ‘라 페레그리나’라는 애칭을 가진 이 진주목걸이는 테일러의 전 남편이자 배우 리처드 버턴이 1969년 경매에서 3만 7000달러에 구입해 테일러에게 선물한 것이다. 기록상으로는 스페인 국왕 필립 2세가 첫 소유자로 돼 있으며 이후 스페인의 마가레트, 엘리자베스 여왕을 거쳐 나폴레옹의 동생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소유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타계한 테일러의 보석, 의상, 소장품 등을 대상으로 크리스티가 주관한 이 경매에서 보석상 불가리가 제작했던 에메랄드 및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610만 달러, 불가리 브로치는 660만 달러, 귀걸이 세트는 320만 달러에 낙찰됐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경매는 판매 총액 1억1600만 달러(약 1340억원)로, 1인 소장품 경매 신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는 액세서리, 의상 등 테일러의 유품 및 소장품 1000여점의 온라인 경매를 부대 행사로 실시하고 있다. 생전 일곱 번 결혼했던 테일러가 첫 번째 결혼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4만~6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날 매물 가운데 하나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 반지를 881만 8500만 달러(101억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는 리처드 버턴으로부터 1968년 선물 받은 33.19 캐럿 다이아몬드로 버턴이 당시 경매에서 30만 달러에 낙찰 받은 것이다. 이 반지는 그녀가 생전에 가장 아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랜드그룹은 경매 참여 이유에 대해 “관광 레저 사업을 위한 콘텐츠 확보가 목적이었다.”며 “이번에 낙찰 받은 다이아몬드는 대구의 테마파크 이월드(구 우방랜드)에 전시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순녀·박상숙기자 coral@seoul.co.kr
  •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反푸틴” 소련 붕괴후 최대 시위… 러시아의 ‘봄’ 이끄나

    지난 4일 실시된 하원 총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10일(현지시간) 절정에 달했다. 러시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자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3만명, 시위대 추산 4만~10만명이 결집해 “푸틴 없는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은 도둑·사기 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정 선거를 규탄했다. 이 같은 시위대 규모는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최대라고 AP,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야권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크렘린궁 인근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선거 결과 취소, 부정 선거 수사 및 책임자 처벌, 공정한 선거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 수를 최대 300명으로 제한해 왔던 모스크바 시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집회장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뒤 시위 참가자들을 입장시켰으며,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모스크바 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집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야당 당수인 일리야 야신 등 시위 참가자들을 무차별 체포했던 경찰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강경 진압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위대의 기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을 무시하거나 폄하해 온 국영 TV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6~7개 도시의 시위 상황을 이례적으로 방송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푸틴 총리의 언론담당 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우리는 시위대의 주장을 존중한다. 그들의 주장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자유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 극우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세력을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족주의 지도자 콘스탄틴 크릴로프는 “통합러시아당이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2주 뒤인 오는 24일 한 번 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시위대의 사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야당이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푸틴 정부가 시위 확산에 큰 역할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탄압을 어느 정도 가할지 등이 향후 사태의 변수로 꼽힌다. 야권 활동가로 변신한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에너지장관은 “시위대의 에너지를 지속시킬 전략이 없으면 시민들은 지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부정선거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 요구 시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부에 모든 투표 조작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추문 낙마’ 허먼 케인 돈방석 예약

    잇단 성추문 의혹으로 최근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 허먼 케인(63)이 ‘깜짝 스타’의 명성으로 강연과 토크쇼 등에서 몸값이 급등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케인의 강연료가 선거운동 이전보다 3배 급등해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강연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5년 경력의 한 강연업계 관계자는 “케인은 이제 유명 연사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이 큰 돈을 버는 사례를 감안하면 짧은 정치 경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케인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고록의 선불 인세로 1500만 달러를 받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9년 1월 퇴임 이후 비슷한 수준의 강연료를 벌어들였다. 또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은 2009년 알래스카 주지사에서 물러난 뒤 8개월 만에 강연과 TV 출연, 책 출간 등으로 최소 1200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공직 경험이 전무하고 첫 투표도 치르기 전에 후보 경선을 멈춘 케인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성추문 의혹에 대해 결백을 입증하든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지 않으면 공인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5년내 금융위기 올것”

    중국이 앞으로 5년 이내에 금융위기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자금 비효율적 배분에 불안감 블룸버그통신이 전 세계 투자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유료 구독회원 1097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오는 2016년까지 중국의 금융산업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금융권이 위험을 피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제조업 실적 악화와 주택판매 감소, 수출 증가세 퇴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성장 둔화 조짐들이 가시화하면서 금융권의 부실여신이 급증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09~2010년 글로벌 경제침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 6000억 위안(약 2조 8000억 달러)의 신규대출을 단행한 것이 금융위기를 불러온 화근이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랜스 데퓨 UPI매니지먼트 상무는 “중국의 뿌리 깊은 부동산과 금융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 정치·경제적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거시경제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주식시장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MSCI 중국 금융지수는 22% 추락했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수그러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최고의 투자처로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21%로, 2009년 10월 조사때 44%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응답자의 35%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난 3분기의 9.1%에서 내년 3분기에는 5% 이하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IMF 회복기대 전망과 대조 이 같은 전망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발표와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와 IMF는 미국과 유럽 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8.6%, 2013년 8.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페이스북 시스템 오류…저커버그 사생활 유출

    페이스북 시스템 오류…저커버그 사생활 유출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이 창업한 소셜네트워크업체 페이스북의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해 사생활 사진이 대량 유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보도했다. 비공개로 설정된 사진이 유출된 것은 페이스북 사진검색 도구의 버그 때문이다. 페이스북 회원들이 타인의 프로필 사진에 대해 ‘이 사진 신고하기’를 클릭하고, 신고 사유로 ‘부적절함’을 누르면 해당 회원의 다른 비공개 사진들을 볼 수 있는 버그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저커버그의 사진들은 마이크 런들이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사진공유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게됐다. 비공개 사진이 프로필 사진 창에 뜨는 오류를 처음 발견한 이들은 보디빌딩 포럼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이 같은 오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 수정됐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反월가 시위대 “압류주택·의회 점령”

    뉴욕 주코티 공원 등 미국 각 도시의 주요 거점지에서 쫓겨난 반월가 시위대의 ‘점령’ 운동이 주택가와 의회로 번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텐트를 치기 어려워진 이들은 은행에 압류된 빈 주택을 점거해 노숙인들에게 제공하면서 금융 자본의 탐욕과 부의 불평등에 저항하는 방향으로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 시위대는 브루클린의 주택가를 행진하면서 은행의 주택 압류에 항의하는 피켓을 내걸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위대는 6개월 전 압류당한 집을 되찾으려는 한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시위를 조직한 제프 오도워는 “우리 싸움의 대상은 은행”이라며 “집주인 대신 은행의 소유가 된 공간을 점령하는 것은 점령 운동의 다음 단계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시위대가 사이렌과 호루라기를 동원해 법원의 압류 주택 경매를 방해했다.시위대는 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주택을 압류한 뒤 방치해 두고 있다면서 지역의 주거권리단체들과 함께 압류 주택을 점령해 노숙인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시위 거점의 텐트촌이 공권력 투입으로 대부분 소개된 가운데 7일 새벽 2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점령’ 시위대의 텐트 100여개가 경찰의 급습으로 철거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린피스, 佛원전 잠입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회원들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원자력발전소에 진입해 반핵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일부 회원들이 ‘안전한 원자력은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파리 남동쪽 95㎞의 노장 쉴 센 핵발전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에너지업체 프랑스전력(EDF)이 운영하는 해당 원전이 파리에서 최단 거리에 있어 시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 소피아 마즈노니는 “이번 시위는 프랑스 핵시설의 취약점과 원자로 중심부까지 들어가는 게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즈노니는 또 정부가 핵발전소 안전검사에서 과거에 확인된 원자력의 위험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도 배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경찰은 발전소에 침입한 그린피스 회원 9명 중 일부를 체포했다고 전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핵발전소를 대상으로 철저한 수색을 명령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푸틴黨 턱걸이 과반… 연정 불가피

    내년 3월 3선 대통령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약 96%의 개표가 진행된 시점에 발표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은 49.54%의 득표율로 2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총선에서 통합러시아당이 득표율 64%로 315석을 확보해 개헌 시도가 가능한 3분의2 의석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민심 이반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푸틴당’은 향후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1야당인 공산당은 19%의 득표율로 92석,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은 13%로 64석,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1%로 56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2007년 총선 때의 63%보다 다소 낮은 60%로 잠정 집계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환대받지 못한 ‘차르’의 귀환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충격의 폭은 예상보다 컸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서 3분의2 의석(300석) 확보에 훨씬 못 미치는 이번 총선 결과로 통합러시아당은 지난 11년간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고, 이에 따라 향후 정치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년 3월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앞둔 푸틴 총리의 정치 행보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더욱이 선거 과정에서 통합러시아당의 갖가지 선거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푸틴 총리와 통합러시아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불만을 꼽을 수 있다. 4년 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던 통합러시아당은 집권 기간 국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는커녕 온갖 부정부패에 연루돼 ‘사기범과 도둑’당이라는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유출된 통합러시아당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지지율이 각각 29%와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역시 2000~2008년 대통령 연임 당시 강한 남자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 9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자리 바꾸기로 내년 대선에서 크렘린에 재입성하겠다는 야심을 공식화하면서 국민들의 실망을 자초했다. ●유권자들 ‘푸틴 장기집권’ 염증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냉철한 성적표를 받아든 푸틴과 통합러시아당은 앞으로 차기 의회에서 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게 됐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투표 종료 후 “하원의 세력 판도는 국가의 실질적인 정치세력 판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여러 사안에서 야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며, 이것이 의회주의이고 민주주의”라고 자평했다. 마리야 리프만 카네기모스크바센터 애널리스트는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국 옥죄기를 가속화할지, 아니면 더 이상 독주할 수 없는 현실에 새롭게 적응할지 기로에 섰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 결과가 푸틴의 3선 가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푸틴이 그동안 조직적으로 정치적 도전자들을 제거해 온 데다 대다수의 러시아 국민들이 믿을 만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당, 개표조작 의혹 제기도 한편 러시아의 독립 선거감시기구인 ‘골로스’와 라디오 방송사 ‘에코 모스크바’ 등 시민단체와 정부 비판적 웹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비롯해 부재자 투표 악용, 부정투표, 미디어 통제 등 선거법 위반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부정선거를 비판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져 1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야당과 선거감시모니터단은 “출구조사 결과와 광범위한 부정선거 등을 감안하면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엔 “세계경제 내년이 고비”

    유엔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로 하향 조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 3.6%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유엔은 “내년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들이 내년에는 평균 5.4%, 2013년에는 5.8% 성장하면서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ECB, 유럽 재정위기 ‘구세주’ 될까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열린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타개할 EU차원의 지원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최후의 ‘구세주’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5개 중앙은행들과 함께 유동성 공조 방안을 이끌어내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ECB가 직접 구제에 나서면 자칫 중앙은행의 신뢰까지 떨어져 또 다른 파국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오는 9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유럽 재무장관들은 ECB가 독자적이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의 공조를 통해서든 금융시장안정을 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파워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벨기에의 디디에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ECB가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논의됐다.”면서 “ECB가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야세크 로스토프스키 재무장관은 ECB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단호한 방향으로 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상당히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CB는 지금까지 이 같은 역할 확대 요청을 강하게 거부해 왔다. 화폐 발행을 늘리거나 채무 위기국의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하게 되면 가격 안정이라는 ECB의 임무 수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CB 집행이사를 지낸 경제학자 오트마르 이싱은 FT에 기고한 글에서 “ECB가 유로 국채 직접 매입에 나서는 것은 도덕적 해이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앙은행의 신뢰까지 떨어뜨려 예측하기 어려운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애널리스트 25명 가운데 60%가 넘는 16명이 ECB가 결국 유로 위기국 직접 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대인은 가장 이기적 집단” 키신저 과거 비하 발언 공개

    “유대인은 가장 이기적 집단” 키신저 과거 비하 발언 공개

    헨리 키신저(88)전 미국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대인을 “이기적이고 나쁜 놈들”이라고 비하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외교 정책 관련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72년 8월 당시 대통령 보좌관이던 레너드 가먼트는 닉슨 정부의 대(對) 이스라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유대인 단체의 항의 서한과 전화가 잇따르자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키신저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는 “유대인 집단보다 더 이기적인(self-serving) 단체가 있나?”라고 반문했고, 가먼트는 그런 집단은 “세상에 없다.”고 답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反군부시위 1000여명 사상… 머나먼 ‘이집트의 봄’

    ‘아랍의 봄’ 이후 10개월 만에 이집트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에서 군부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시민 2명이 사망하고, 진압 경찰 40여명을 포함해 적어도 1000명이 부상했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로 도심에서는 사흘째 시위가 이어져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무슬림 단체와 청년 운동가들이 이끄는 5만여명의 시위대는 이달 초 군부가 제시한 신 헌법 기본 원칙에 반발해 전날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집결했다. 이들은 군에 대한 국회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게 한 헌법 시안은 총선 이후에도 군이 그대로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군의 신속한 권력이양을 요구했다. 유혈 충돌은 경찰이 19일 200여명의 시위대가 밤샘 농성을 위해 설치한 텐트를 강제 철거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고무 탄환과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의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이집트 정부는 광장 시위가 개혁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해산을 요구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 상황이 전파되면서 시위대 참가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23세의 시위대 1명이 가슴에 고무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내무부 건물 밖에서 시위를 하던 25세의 청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무 탄환에 맞아 한쪽 눈을 다친 시위 참가자 말렉 모스타파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상관이 부하들에게 시위대의 머리를 조준해 고무 탄환를 쏘라고 명령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타흐리르 광장은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끝낸 시위의 거점이다. 무슬림 형제단의 자유정의당은 경찰이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려 한 것은 무바라크 전 정권의 내무부가 벌이던 일과 같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사임 이후 정권을 잡은 최고군사위원회(SCAF)는 헌법과 의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집트 의회 선거는 오는 28일 시작돼 내년 3월 끝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금&여기] 영웅을 위하여/이순녀 국제부 차장

    [지금&여기] 영웅을 위하여/이순녀 국제부 차장

    평소의 단정한 외모나 당당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목 보호대와 휠체어에 의지한 그녀는 작고, 초라했다. 며칠 전 외신에 등장한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얘기다. 1년 전까지 최고 권력자였던 그녀는 신병치료를 위해 출국하려다 선거 조작 및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한 출국금지 조치로 공항에서 제지됐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그녀는 국민 영웅이었다. 전직 대통령 아버지에 미국 유학파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1998년 필리핀 최초 여성 부통령에 당선됐다. 2001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축출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코라손 아키노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대통령에 올랐고, 과감한 부패 척결과 빈곤 추방, 정치제도 개혁 등을 실시해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2004년 대선에서도 4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부정 의혹이 불거지고, 연달아 뇌물 사건이 터지면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대통령에서 물러나자마자 수사 대상이 됐다. 영웅으로 출발해 역적으로 끝난 지도자는 세계 역사에서 한둘이 아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한달 전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다. 왕정을 무너뜨린 혁명 영웅에서 42년간 권력을 독점한 악랄한 독재자로 전락한 그는 시민군의 손에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 아로요나 카다피나 이런 비참한 운명을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 역시 누구나처럼 떠날 때 박수받는 지도자를 꿈꿨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순수한 열정이 어느 순간 권력욕으로 변질돼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궤도를 이탈해 무한 질주하는 데도 이를 깨닫지 못한 결과는 이렇게 참혹하다. 영웅이었기에 스스로 장기집권을 합리화한 어리석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내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에서 지도자들이 교체된다. 시작은 조금 부족해도 아름다운 뒷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진정한 영웅의 등장을 기다린다. coral@seoul.co.kr
  •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광고로 수차례 논란을 빚어온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이 이번엔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세계 정상들의 입맞춤 합성 사진을 활용한 캠페인으로 도마에 올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통은 16일(현지시간) ‘언헤이트’(Unhate)’라는 주제 아래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지도자들이 입맞춤하는 장면을 합성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가톨릭 최고 지도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이맘(최고 지도자) 아흐메드 엘타예브의 입맞춤 합성 사진도 포함됐다. 베네통은 화해의 상징적 모습을 통해 관용과 사랑의 정신을 전파하고자 이 같은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에이즈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신부와 수녀가 키스하는 장면 등을 광고에 활용해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교황청은 그러나 교황의 입맞춤 장면을 담은 사진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광고가 “신도들의 종교적 정서를 해치고,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베네통은 성명을 내 교황청에 사과하고, 해당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성 사진에 대해 “그냥 재미있게 봤다. 초상권과 관련해서는 국내법을 따져봐야겠지만, 정색을 하고 항의할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도 보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순녀·김성수기자 coral@seoul.co.kr
  • 하이닉스 반독점소송 승소

    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업체 램버스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했다. 샌프란시스코 항소법원의 배심원단은 16일(현지시간) 램버스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T)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평결을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램버스는 하이닉스와 MT가 담합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면서, 두 회사의 담합이 없었다면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램버스가 승소했다면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라 피해액의 3배인 120억 달러를 배상받을 수 있었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램버스의 주장과 달리 하이닉스와 MT가 담합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또 두 회사가 램버스와 세계 최대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인텔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고자 공모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첫 줄기세포 임상시험 美제론사, 자금난 연구중단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수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던 미국 생명공학기업 제론사가 연구를 중단했다고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제론사는 배아줄기세포 사용의 위법성을 둘러싼 2년간의 논란 끝에 지난해 7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 사상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의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 임상시험은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인체에 안전한지 여부를 파악하는 ‘1단계 시험’으로 내년 10월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제론사는 이날 “자금 부족과 불투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배아줄기세포 치료 대신 항암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론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중단으로 직원의 30%를 감축하고,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재정적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줄기세포 연구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론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줄기세포 치료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FDA에 제출한 임상시험 계획을 통해서도 의욕적인 연구 의지를 밝혔던 터라 이번 결정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 사이키스 영국 국립줄기세포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장애와 손상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돕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계속 진행중인 가운데 제론사가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제론사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연구를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르노·폭력물에 점령당한 페이스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란물과 폭력적 영상물의 대량 유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안 전문업체 소포스의 그레이엄 클루리 컨설턴트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스팸 이미지들은 지극히 폭력적이거나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을 조작한 것”이라면서 “유포되고 있는 이미지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서비스를 탈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4일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용자 계정은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앤드루 노이스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통해 성인물 및 폭력물 동영상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우리는 이용자들을 스팸 등 유해한 정보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해커집단 ‘어노니머스’에 의해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어노니머스는 최근 페이스북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佛 신용등급 무늬만 AAA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를 하향조정한다는 이메일을 실수로 발송했다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프랑스는 이미 오래전 ‘AAA’ 국가의 위상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AAA 등급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절반가량인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같은 등급 국가 가운데 차입 부담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5% 포인트 상승한 3.42%로, 독일의 두 배에 육박했다. AP는 이 수준의 수익률은 프랑스가 명목상으로만 AAA 국가임을 의미한다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경제 기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가 AAA 등급을 실제로 상실하면 독일과 함께 주요 돈줄이 돼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보좌관인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최근 “상황을 솔직히 보자면 시장의 평가는 프랑스가 이미 AAA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 마크 투아티는 “프랑스의 등급이 강등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렇게 될 것이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AP는 S&P의 해프닝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질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도 지난달 프랑스의 신용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대니얼 그로스 소장은 프랑스가 12개월 안에 AAA 등급을 상실할 것으로 본다면서 문제는 사르코지 정권이 대응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유로플러스 모니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프랑스가 유로 17개국 가운데 재정 건전도에서 13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경제개혁 정도를 평가한 분석에서도 유로국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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