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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과로」공무원 순직 잇따라/해양부 박동규씨·통산부 강춘수씨

    국정감사준비로 격무에 시달리던 중앙 경제부처 공무원 2명이 잇따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일요일인데도 국감준비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해양수산부 청사에 출근,근무중 뇌출혈로 쓰러진 해양수산부 박동규 해양안전과장(57·서기관)이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19일 상오3시쯤 순직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통상산업부 수화력발전과 강춘수 사무관(51)이 업무과로로 순직했다.강사무관은 당일 상오11시45분쯤 과천 종합청사내 통산부 사무실 복도에서 갑자기 쓰러져 청사 의무실 의료요원과 119구급차로 서울시내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하오1시40분쯤 숨졌다.〈이순녀 기자〉
  • 해양연구소/남해안 히드라·산호서 항암 신물질 추출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는 히드라와 산호 등 해양생물에서 항암 효능이 있는 신물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17일 남해안에 서식하는 히드라에서 추출한 「솔란데락톤C」가 암발현효소(FPTase)를 저해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또 남극의 해면에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신물질 「수베리테논B」를,남해안의 해면과 산호에서 각각 항진균과 항암,소염등에 효과가 있는 「스텔레타마이드B」와 「무리셀라」를 발견했으며 올해안에 특허를 출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녀 기자〉
  • 대우전자,가전업계 세계1위 부상/불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 의미

    ◎톰슨멀티미디어사/컬러TV 냉장고 등 주력생산/작년 매출 73억불… 2억불 적자/7위서 일 소니사·네덜란드 필립스사 제쳐 대우전자가 프랑스의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인 톰슨그룹 종합가전업체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유럽 1위 가전업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대우전자의 인수가 확정된 톰슨멀티미디어는 연간 매출액이 73억달러로 유럽 제2위,미국 가전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 최대 국영가전업체.프랑스 정부가 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톰슨그룹의 자회사로 톰슨그룹은 이 회사와 엑조세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톰슨CFS,반도체 생산업체인 SGS톰슨으로 구성돼있다.컬러TV를 주력으로 냉장고,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톰슨멀티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73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판매부진으로 2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봤으며 이에 따라 누적부채가 30억달러에 달한다. 대우의 이번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가격은 공식적으로 1프랑(160원)이지만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므로 결국 이 액수가 실질적인 인수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는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지난 2월 프랑스 정부가 톰슨그룹 민영화방침을 밝힌 이후 그룹을 인수하면 멀티미디어분야를 넘겨받는다는 조건으로 라가르데르 그룹과 손잡고 공동으로 인수 작업을 벌여왔던 것.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함으로써 대우전자는 가전분야 세계 7위에서 일본의 소니나 네덜란드의 필립스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톰슨이 지난 86년부터 차세대 디지털 TV 개발에 상당액을 투자해 놓고 있어 이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순녀 기자〉
  • Steel House/“개성과 실속” 젊은층에 인기

    흙·벽돌·콘크리트·통나무에 이어 철강이 새로운 주택자재로 각광받고 있다.철강재로 만든 집 「스틸하우스」가 바로 그것.스틸(Steel)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개성과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황과 장점◁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스틸하우스의 외관은 딱딱하거나 삭막하지 않다.오히려 일반 주택보다 수려하고 깔끔하다.골조에만 스틸이 들어갈 뿐 외장재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92년.초기엔 인식부족으로 주로 농촌불량주택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으나 최근들어 전원주택과 공동주택의 용도로 바뀌고 있다. 스틸하우스가 갖는 장점은 다양하다.우선 공장에서 규격에 맞게 생산되는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공이 손쉽다.시공기간도 45일 정도 밖에 안걸려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다.내진성과 내구성도 매우 탁월하다.일반 건물에 비해 내·외벽체의 두께가 얇아 실내 면적을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보온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며 가변성이 좋아 내부변경이 쉬운 것도 특징이다.또한 100% 폐자재의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형주택으로도 불린다. ▷어떻게 짓나◁ 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를 처음 도입한 업체는 동신그룹 계열사인 동신특강으로 91년부터 독자적인 동신공업화주택(패밀리하우스)을 개발해 공급해왔다.전국 어디든 시공이 가능하며 본사에서 직접 계약과 시공을 관리하고 있어 건축 관련 부대서비스를 완벽하게 받을 수 있다.동신특강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원주택과 도심형주택,한동대 외국인교수 단지와 같은 공동주택,다세대 다가구주택 건축 등에 패밀리하우스 같은 스틸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동신특강에서 짓는 단층스틸하우스의 가격은 평당 1백70만∼1백80만원 선이며 공사기간은 40일 정도 걸린다. 최근 스틸하우스사업에 뛰어든 포철스틸하우스클럽은 현대·대우·청구·우방 등 대기업 건설회사가 포스코개발과 함께 참여해 만든 회사.서울지역은 포스코개발이 처음으로 강남구 도곡동에 모델 스틸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청구와 우방은 포항,대우는 광양지역에서 각각 시공중이다.북미의 전통적인 목조주택공법에서 목재대신에 1㎜내외의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C형강을 골조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일단 모델하우스를 지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설계를 뽑은 뒤 일반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망◁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연보호와 리사이클링 등 지구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호주는 물론 일본과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스틸하우스가 각광받는 추세다.동신특강의 오승렬 주택사업과장(37)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해외에서 살다 온 사람이나 젊은 층을 위주로 스틸하우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순녀 기자〉
  • 원자재 수입때 국적선 이용/「지정화물제」 폐지/해양부 98년까지

    해양수산부는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확정에 따라 오는 98년까지 지정화물제를 완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화물제는 정부가 국내 해운산업의 육성을 위해 원유,비료원료,곡물류,석유화학공업원료,제철원료,석탄류,액화가스류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7개 품목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국적선을 우선 이용토록 한 제도다. 해양부는 올해중 해운산업육성법 시행령을 고쳐 원유,비료원료,곡물류,석유화학공업원료 등 4개 품목을 지정화물에서 제외하고 98년말까지 제철원료,석탄류,액화가스류 등 나머지 3개 품목을 지정화물에서 제외해 외국적선들이 국적선에 비해 차별을 받지 않고 원자재 수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OECD 해운위원회의 한국 해운분야 OECD 가입조건 심사에서 제시한 해운업 개방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정화물 2억4천만t(총 수입물량 3억1천6백만t의 75.9%)중 52.5%인 1억2천6백만t을 수송해온 우리 국적선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이순녀 기자〉
  • 토공 공단 분양조건 완화/계약금·철거보증금 납부때 담보 없애

    한국토지공사는 13일 정부의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부응,기업들의 공장용지 취득과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단 분양조건 완화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기업이 대금을 완납하지 않고 용지를 사용할 때 금융기관 보증 등이 필요했으나 다음달 1일부터는 1차 중도금 또는 계약금과 10%의 철거이행보증금을 납부한 경우 담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또 이미 담보를 제공하고 대금 완납전에 용지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에는 담보를 반환하며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공장용지의 잔금에 대해 부과하던 할부이자를 없앤다. 장기 미분양 공장용지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강원도 북평공단과 목포 대불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무이자로 5년간 분할 매각하는 한편 이들 공단중 일부 분양된 용지에 대해서는 할부이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이순녀 기자〉
  • 오늘 노동법시안 확정/전경련·기협 일제 성명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시안 최종 확정을 하루앞둔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각각 성명을 내고 개정안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의견」에서 노동관계법개정은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근로자파견제를 조건 없이 도입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복수노조 및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제3자 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면서 『최근 발표된 경쟁력 향상대책과 맥을 같이해 현행 노동관계법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순녀 기자〉
  • 특정지역 등록 외항선 세제·외국선원고용 특례(정책기류)

    ◎「제2선적제도」 도입 난항/외국선적 배 전환 유도… 경쟁력 강화 포석/신 해양장관 의욕… 내년 3월께 법안 착수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인 제2선적제도의 도입이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제2선적제도란 국내에 특정지역을 정해 그 지역에 등록한 외항선박에 대해서는 선박관련 세제와 선원고용상의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국적선과 마찬가지로 선박을 국내에 등록하지만 국적선보다 조세부담을 적게 하고 외국인선원을 훨씬 많이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 메리트가 있는 제도다. 제2선적제도가 부각되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는 편의치적선(유사시 우리정부의 안전보호를 받기 어려운 단점이 있음) 때문이다.규제가 심한 자국을 피해 조세부담이 적고 외국인 선원고용이 자유로운 제3국가에 선박을 등록하는 편의치적선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인 셈이다.80년대초 해운불황기에 자국선대가 편의치적으로 대거 이적하자 이를 막기위해 영국에서 고안된 제2선적제도는 현재 노르웨이·덴마크·독일·프랑스 등 선진해운국가들에서 효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의견이 제기돼왔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그러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이 취임후 한국선주협회 등 관계자들로부터 현행 국적선제도로는 국제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듣고 바로 제2선적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해양부가 구상하고 있는 제2선적제도안은 제주도·거제도·영종도 등 특정지역을 제2선적지로 지정,이곳에 등록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을 대폭 경감하고 현재 6명으로 승선이 제한된 외국인선원을 더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해양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90여척에 이르는 편의치적선(국적선은 280여척)의 대부분이 제2선적선으로 들어오게 돼 해운산업공동화와 선원취업문제 등 편의치적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이 해결되고 해운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2선적제도를 도입하는 데에는 몇가지 난관이 있다.세제와 선원고용측면에서 특혜를 주는 것인 만큼 이 두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핵심사항이다.현행 국적선이 물어야하는 세금은 등록세(선박가액의 1천분의 0.2),재산세(1천분의 3),취득세(1천분의 20),법인세 등 10여항목에 이른다.편의치적선에 준하는 조세감면혜택을 부여하는 제2선적제도가 채택되면 이 가운데 재산세 일부와 법인세 일부밖에 과세할 수 없다.과연 재정경제원이 이런 특혜를 해운업계에 줄 지가 관건이다.『리어카 한대로 장사하는 사람한테도 세금을 걷는데 1천t이상의 선박소유자에게 조세감면을 해준다는게 어디 쉽겠느냐』는 해양부 관계자의 토로는 이같은 어려움을 엿보게 한다. 선원노조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국적선이 제2선적제도를 대거 취득할 경우 외국인 선원에 밀려 자칫 설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제2선적제도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는 게 해양부의 판단이다. 제2선적제도를 도입할 때는 국가안보차원에서 유조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컨테이너선·광물석탄선 등 일정 선박에 대해 제2선적제를 금지하고 국적선으로 남아있게 하는 내셔널미니멈제(필수최소선대제)를 병행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때 필수최소선대로 지정된 선박에 대해서는 운항차액보조금을 따로 지급하는 등 제2선적선에 상응하는 추가 혜택을 주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보조금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국방부와 의견조율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조합·국방부와 공동으로 국방전략연구소에 이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해양부는 내년 3월쯤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법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힘없는 해운항만청시절에 못이뤘던 민원을 해양부가 성공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순녀 기자〉
  • OECD 가입­각계 전문가 좌담

    ◎“경쟁력 강화·국민의식 개선 계기될 것”/개방 본격화… 기술개발·경영합리화 힘써야/국제 신인도 높아져 경제협상 유리한 위치/금리·통화관리 어려움 예상… 기민한 재정정책 긴요 정부가 1년 7개월동안 추진해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가입이 결정됐다.금융재정분야와 환경,해운,노동 등 11개 분야별로 엄격한 심사와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된 이번 회원국 가입은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엄낙용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강병호 한양대 교수(경영학과) 등 각계 전문가의 좌담을 좌담을 통해 OECD가입의 의의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득실,국민 정부 기업 등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짚어본다. □참석자 ·엄낙용 재경원 차관보 ·강병호 한양대 교수 ·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 ▲엄 차관보=우리 경제는 지난 30여년간 생산요소,즉 산업인력과 저축 증대,외자(외자) 도입 등 노동력과 자본의 추가적인 투입을 통한 경제외적 규모 성장에 매달려왔습니다.그러다90년대 들어 이러한 양적 성장에 한계를 느끼게 됐습니다.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질적인 구조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게 된 것이지요.OECD가입은 그러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의 하나입니다. ○삶의 질 제고위한 전략 ▲강 교수=OECD가 요구하는 기본 사항은 국제무역의 자유화입니다..가입이 확정되면 선진국이 규정하는 경제규범에 맞춰 경쟁해야 하고 세계경제의 일정부분에 대해 책임을 분담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OECD가입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개방경제로 이행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소장=동감입니다.OECD가입이 확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나 교육,복지 등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지요.앞으로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좀더 보충을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기업,기타 경제주체들이 특히 경제의 안정성과 시장매커니즘의 존중,산업의 효율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 차관보=결국 선진국들의 집합체인 OECD에 참여해 그들의 정책도출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길목에서 겪게 될지도 모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선진국에 도달하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 소장=OECD 가입에 따른 우리나라의 이득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죠.우선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높아져 이후 경제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또 선진국들이 바꾸려는 제도를 미리 알 수 있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할 수 있지요.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블록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차별대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OECD 내에서 잦은 접촉을 통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국 협조 얻기 수월 ▲강 교수=그렇습니다.앞으로 있을 금융부문협상이나 미국 일본과의 쌍무협상 등에서 회원국의 협조를 얻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엄 차관보=국내 경제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소비자 보호와 공정경쟁,환경개선,여성취업 증대,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사회경제 제도가 선진국수준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소장=한마디로 경제운영이 선진화될 가능성이 높지요.OECD에 가입할때 내건 약속들을 이행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경제논리에 충실해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공공부문이나 금용,노동 등 정치논리에 휘말려 쉽게 효율화할 수없었던 분야들은 앞으로는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 차관보=OECD가입으로 기업입장에서는 훨씬 사업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당장 해외 자금 차입금리가 0.05%에서 0.01%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OECD회원국에만 문호를 여는 중남미국가에도 진출이 가능하게 됐지요.또 외국 정부 공사입찰의 기회도 훨씬 많아지게 됐습니다.물론 자유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현실안주에서 탈피,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에 더욱더 힘을 쏟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강 교수=앞에서 지적하셨듯 OECD에 가입하면 여러 측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는 선진국과의 협의,토론과정에서 고급정보를얻고 그들로부터 여러 장점을 배운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장기적으로 국민의식과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보약의 효과를 기대해야겠지요. ▲이 소장=가입에 따른 이득은 이 정도로 하고 실,부작용에 대해 강교수께서 먼저 짚어주십시요. ▲강 교수=외국의 단기투기성 자금인 핫머니 유입으로 국내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통화가 늘면 물가가 오르고,금리도 따라서 오릅니다.금리가 오르면 외국의 핫머니가 다시 유입되고 어느 정도 재미를 본뒤 빠져나가면 자금공백이 생깁니다.바로 멕시코 사태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따라서 금리·환율·통화 등 재정정책에 있어 기민성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이중구조 해소 노력을 ▲이 소장=동감입니다.여기에 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가 떠안을 부담,내지 어려움 두가지를 추가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개발도상국으로서 그동안 누려왔던 각종 특혜는 없어지고 대신 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등 원조를 늘려야 합니다.두번째로 수입선 다변화정책과 같은 차별적인 수출·입 정책은 줄여나가야 합니다.또 개방에 철저히 대비한 금융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를 줄일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이중구조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가입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엄 차관보=정부가 가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이 핫머니의 유출·입입니다.가입이 확정되더라도 기본원칙은 우리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자유화·개방화를 진행하겠다는 점을 설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자금이동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통보했습니다.채권시장개방은 무보증사채,그것도 중소기업의 무보증채만 우선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국내외 금리차가 줄어들면 추가적인 개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일부에서는 개도국 지위 상실로 유발될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도 외국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업과 기후변화협약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강 교수=재정의 신축적인 운영과 소비 수요를 줄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또 금융개혁,다시 말해 금융시장의 효율화·진입자유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개혁 방법과 속도로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관련 법률들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 개혁이 가속화돼야 합니다. ▲이 소장=개혁 속도를 말씀하시니까 말이지만 노동과 환경기준,경쟁정책 등고 개혁속도를 잘못 채택하면 경쟁력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정부로서는 개혁 속도의 완급을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문제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우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개혁 속도조절 바람직 ▲강 교수=금융과 재벌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매우 강한 편입니다.규제로 인한 득실은 규제대상자들이 규제를 피해가기 위해 쓰는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취약한 금융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선 경영자의 능력이나 경쟁력에 대한 정부의 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시장을 믿어야 하고 은행에는 주인을 찾아줘야 합니다.외환·선물시장등 금융시장간의 연계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며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도 조속히 폐지해야 합니다. ▲이 소장=OECD가입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첫째 관료체제내의 이기주의,특권을 자제하는 것이고 둘째 가입후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입니다.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엄 차관보=결국 정부의 역할로 귀결되는데 정부는 건전성 확보에 관심이 높습니다.「OECD가입=선진국 진입」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여 무절제한 소비로 이어질까 우려도 되지만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소장=정부에 두가지만 당부하고 싶습니다.먼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민간부문의 창의성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둘째 일정기간동안은 재정에서 흑자를 내줘야 합니다.재정흑자에 따른 여유분은 한국은행이 보유하면서 자본유출 충격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기업들도 더 이상 정부의 보호로 무엇을하겠다는 시기는 지났고 룰을 안지키면 안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소비자보호·산업안전·환경오염 등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경영혁신,인력개발을 구호가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 ▲강 교수=현 제도를 땜질하는 식으로는 취약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경쟁력 강화와 산업간 형평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불투명성을 개선돼야 합니다. ○공무원의 국제화 가속 ▲엄 차관보=그렇습니다.OECD가입으로 제일 많이 달라질 곳은 정부입니다.경제활동에서 정부의 관여는 줄어들고 개인의 창의를 존중하는 쪽으로 정부정책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 내부변화도 예상되는데 공무원의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리=김균미·이순녀 기자〉
  • 공중전화·지하철까지 겸용/「복합다기능 신용카드」 나온다

    ◎국민카드,새달 발급… 시범운영 새달부터 신용카드로 전화도 걸고,지하철도 탈 수 있게 된다. 10일 철도청과 한국통신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11월부터 공중전화를 걸 수 있고 서울시내 지하철과 국철 승객통과대에 설치될 RF(비접촉무선인식)카드단말기를 이용해 전철을 탈 수 있는 「복합다기능신용카드」를 발급한다.전화를 걸 경우 공중전화는 물론 일반개인전화도 개인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요금이 자동계산돼 한달 뒤 신용카드에서 자동결제된다. 전철이용은 복합다기능신용카드를 승객통과대 위에 설치될 RF카드단말기에 갖다대면 단말기가 전파를 쏘아 이용실적을 집계,국민카드사가 월별로 대금을 청구한다.RF단말기는 현재 용산·영등포·안양·부곡·개봉·오류동·부천·부평·주안·성북·산본·2청사역 등 철도청 관할 12개 역과 서울역·을지로·노원·상계·역삼·사당·경복궁·녹번·명동·쌍문·창동·청량리역 등 서울지하철공사 관할 12개 역등 24개 역에 설치돼 현장테스트중이다.내달초부터 시범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철도청과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국민카드·RF단말기설치업체인 한국CNC 등 관계기관과 회사는 조만간 추진단회의를 갖고 시범운영기간 및 본격 시행일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카드는 복합다기능카드에 포인트업 시스템을 적용,카드이용액의 0.2%를 적립해 국민카드 웰컴여행서비스와 웰컴보험서비스 이용시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한국통신도 전화요금의 1.6%를 적립해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이순녀 기자〉
  • 내부설계·인테리어 특화 나이에 맞는 아파트 고르세요

    「나이에 맞는 아파트를 고르세요」.입주고객의 연령에 따라 평형별로 내부설계와 인테리어 등을 특화시킨 맞춤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나고 주택이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바뀌면서 아파트업체들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그 나이에 딱 맞는 분위기와 구조에서 살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평형대와 30평형대,40·50평형대 아파트를 각각 초년부부와 중년부부,노년부부용으로 구분해 내부설계를 특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초년부부를 위한 구조는 신세대부부의 거실중심적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방 3개가 기본 모델인 24평형에 방 2개만 설치하고 거실의 면적을 상대적으로 넓혔다.또한 소형평형임에도 주방에 보조식탁을 마련해 신세대주부의 손님 접대용 차탁이나 독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각 방마다 팩스와 컴퓨터 전용 콘센트를 설치해 20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중년부부용 30평형대는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공부방을 안방과 주방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설계하고 현관 입구에 세대별 정원을 설치해 단독주택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중년부부의 여유있는 삶을 표현하기 위해 원목느낌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현관과 주방,거실사이에 베밸드 그라스 중문을 설치했다. 노년부부를 위한 40·50평형 아파트는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빌라 분위기로 연출,노년부부의 기품있는 삶을 드러냈다.또한 2대 혹은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경우를 감안해서 안방과 자녀들이 거주하는 방을 주방과 거실로 완전하게 구분해 개인생활 침해를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분양하고 있는 부산 부곡동 아파트에 각 평형별로 테마인테리어를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17평형은 미혼남녀나 신혼부부 등 20대 젊은 취향에 맞춰 지난친 장식이나 복잡한 색채를 피한 캐주얼스타일,24평형은 신혼부부,어린이를 대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내추럴스타일,32A평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색과 곡선을 이용한 프렌치스타일로 꾸몄다. 이밖에 48평형은 40대 이상 노년부부를 대상으로 전통살림집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재현해 친근감을 유도한 코리안스타일,55평형은 프랑스 로코코양식을 도입,사치성을 배제하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엘레강스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삼성건설도 최근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도입한 한국형아파트모델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뉴그레이세대(40∼50대)·심플세대(30∼40대)·아마조네스세대(30대)·약관세대로 구분,세대별로 각기 다른 감각의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적용했다.〈이순녀 기자〉
  • 해양수산부로 흡수/수산·해항청 고별식

    수산청과 해운항만청이 신설될 해양수산부의 직제안이 공포되는 6일 「고별식」을 갖고 해양수산부로 흡수된다.이로써 수산청은 66년 농수산부에서 분리된 뒤 30년만에,해운항만청은 76년 교통부에서 떨어져 나온 뒤 20년만에 외청시대를 마감한다. 수산청은 6일 하오 대우빌딩 대회의실에서 전·현직 수산청직원과 수산진흥원 등 산하단체대표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행사를 가지며 해운항만청도 이날 서울 인의동 청사 식당에서 전·현 직원과 유관단체 관계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식을 연다.〈이순녀 기자〉
  • 건영 제3자인수 결정 배경과 파장

    ◎주택경기 부진의 늪 결국 못헤어나/부도전 3자 인수로 하청·입주예정자 피해 예방/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최소화… 경제충격 줄여/자선 건실·보유 부동산 많아 동성종건·LG·롯데 등 인수 눈독 그동안 부도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주)건영을 비롯한 건영그룹의 20개 계열사가 결국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건영은 청구·우방과 함께 대구지역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갔으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우성건설처럼 주인이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됐다. 제3자 인수추진으로 하청업체와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은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됐다.유원건설과 우성건설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부도처리된 뒤에 제3자에 인수된 것처럼 통상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정리절차를 밟는게 관례였다.따라서 건영과 같은 대기업이 부도가 나기도 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부실기업 정리의 새로운 유형으로 꼽힐 만하다.지난 6월 신흥목재공업이 부도가 나기전에 제3자에게 인수되기는 했지만 대기업은 건영이 처음이다.이러한 방식을 택한 것은 일단 부도처리될 경우 공사중단 납품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예상되는 하청업체나 입주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자금시장 경색,연쇄부도 등에 따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특히 최근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대기업의 부도파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부도가 난뒤 제3자에게 인수되면 협상하는데 더욱 불리한 점도 계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은행은 올 상반기(1∼6월)적자가 6백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금액이 3백56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서울은행도 자신이 어려운 판에 거래업체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지원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은행은 건영의 자금난이 심하던 지난 6월말 3백억원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엄상호 건영 회장 일가가 보유중인 건영지분 22%를 처분할 수 있는 위임장을 받았다.서울은행은 이때 건영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결정하고 제3자 인수로 방향을 돌렸던 셈이다.이때부터 엄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할 기업의 대표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건영그룹은 그동안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했던 것도 사실이다.한강 중지도의 3만평과 빌라를 짓기 위해 분당에 확보해 놓은 1만2천평을 처분할 준비를 해왔다.또 서울방송(SBS) 주식 1백만주(5%)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협의했다. 건영을 인수할 그룹(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건영의 자산은 부채보다 1천1백억원 많은데다 부동산이 적지 않아 건영에 매력을 느끼는 그룹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주요그룹중 건설쪽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건설쪽이 약한 LG·롯데·한화·코오롱 그룹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또 우성건설을 인수하려던 미원그룹도 건영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견 건설사인 동성종합건설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곽태헌 기자〉 ◎건영 어떤 회사인가/77년 건영주택으로 출범… 올 도급순위 21위/건설·유통·창업투자 총 20개 계열사 거느려 지난 77년 건영주택으로 출발한 (주)건영은 올해 도급순위 21위(한도액 5천4백63억원)의 대형건설업체다.건설업체 8개사와 유통·창업투자를 비롯한 기타회사 12개사 등 총 20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8백억원,종업원수는 1천20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천8백32억3천여만원이었다.현재 건영이 시공중인 공사는 국내 도급공사 17건(4천3백29억원),자체 아파트사업 22건(1만1천75가구),해외공사 2개국 7건(5백24억원)에 이른다. 도급공사는 서울지하철 8­10공구·건설센터·성남지하철 등 조달청 발주공사 6건,안산시청사·옥전교가설 등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 5건,서해안고속도로·수도권광역상수도 등 정부산하기관 발주공사 4건을 비롯해 대동은행신축공사,해운대군인아파트 등이 있다. 해외공사로는 미국 호놀룰루·하와이 등지에 주택 3건 1천10가구(1억7천2백42만4천달러),상업용 오피스텔 3건(연면적 4만3천5백8평,2억8천1백31만8천달러)등이 있으며 중국 상해에 주상복합 건물 3만5천여평(7억1천만달러)을 짓고 있다. 청구·우방과 함께 70∼80년대 주택건설호황으로 성장한 건영은 최근 주택경기의 침체로 아파트사업이 부진한데다 해외법인 설립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부터 부도설에 시달려왔다.특히 지난해 일산과 분당 등에서 7천가구의 대규모 빌라사업을 벌였으나 부실시공으로 5백억원의 적자를 본 것이 경영난 악화에 결정타가 됐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순녀 기자〉
  • 김창세 건교부 수자원심의관(폴리시 메이커)

    ◎“홍수 예·경보시스템 설치 조기 완료”/임진강에 레이더 이용 양량 측정방식 도입 건설교통부 수자원심의관은 「물관리」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가뭄때는 적절한 물을 공급해야 하고 홍수에 대비해 정확한 치수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창세 수자원심의관(46)은 경기북부와 강원지역 등 임진강유역에 발생한 수해와 관련,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그것이 아무리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한 천재일지라도 말이다. 『임진강은 지난 92년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1백년에 한번 올 수 있는 강우량에 견딜 수 있도록 제방을 축조했습니다.따라서 1년 강수량의 반이상이 한꺼번에 내린 이번 같은 집중호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지요』 대하천인 직할하천은 1백년 빈도,다목적댐은 1천년 빈도이상을 대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수는 발생시기와 규모가 불확실해 댐건설이나 제방축조 등 물리적인 방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이에 따라 사전에 그 규모를 예측하여 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홍수예보시스템」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한강 등 5대강에 설치된 1백55개소의 무인자동관측소를 포함,전국에 3백1개소의 수위관측소와 4백31개소의 우량관측소가 있으나 안성천·삽교천·만경강·동진강·태화강 등 중소하천의 경우 수동식이어서 실효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92년부터 연차적으로 현대적인 홍수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올해 안에 안성천유역이 가동될 예정이고 형산강은 내년에,나머지 강은 98년까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방하천과 준용하천은 이를 관리하는 각 시·도에서 자체예산으로 수위관측소 1백13개소를 설치하고 있다. 임진강의 경우 유역의 3분의 2가 북한지역에 위치해 지금까지 홍수예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이번 수해를 계기로 레이더를 이용한 우량측정방식의 도입을 추진하고,지난해부터 설치중인 10개의 무인자동수위관측소를 내년까지 앞당겨 완료키로 했다.또 9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1백8㎞의 제방축조 등 하천개수사업도 98년까지 차질없이 끝내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현재 62%에 불과한 전국 하천개수율을 오는 2011년까지 1백% 달성,홍수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심의관은 경남 사천이 고향으로 서울공대 토목과를 나와 기술고시 6회로 건교부에 들어왔다.상수도과장·수자원정책과장·건설안전심의관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수자원심의관을 맡고 있다.〈이순녀 기자〉
  • 건설사 부도 따른 입주지연땐 국민주택기금 연체이자 면제

    ◎재해주택자금 대출 절차 간소화 재해주택자금의 대출절차가 간소해지고 지금까지 부도·파산으로 사업이 중단된 주택건설을 인수하는 업체나 입주예정자가 부담하던 국민주택기금 연체이자가 면제된다. 금융거래실적이 불량해 금융적색거래자로 통보되는 주택사업자나 분양당첨자에 대해서도 담보가 확실한 경우에는 기금대출이 계속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주택기금 운용 및 관리규정 개정안」을 확정·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해주택자금을 대출받아 재해주민들에게 재대출하는 경우 건교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이 절차를 폐지,재해자금 대출소요기간을 줄였다. 기금대출때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우선적으로 변제하도록 되어있는 우선변제보증금(소액전세자금)을 전액(현재 반액)을 담보가치에서 차감토록 해 기금채권이 안정적으로 회수될 수 있게 했다.건교부는 법개정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주택건설사업자나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국민주택기금 대출금의 회수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순녀 기자〉
  •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건설현장 일제점검/전국 70여곳 새달부터

    ◎건교부/부실시공 등 적발땐 강력 행정처분 백화점·호텔·학교 등 신축중인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건설현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안전점검이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건설현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안전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과 같은 대형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8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민간다중이용시설 건설현장 70여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대상은 백화점·호텔·예식장·병원·극장 등 민간다중이용건축물 가운데 연건축면적이 5천㎡(1천5백평)이상인 시설물과 학교시설 건설현장이다.학교시설은 건축면적에 관계없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안전점검요원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건교부 산하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제주개발건설사무소 소속 직원 등 5백여명의 전담직원을 동원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번 점검에서 부실시공여부와 설계·감리·안전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부실시공이나안전관리 소홀사례가 적발되면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계법에 따라 고발 등 형사조치를 취하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이순녀 기자〉
  • 디자인도 색상도 “튀는 것이 아름답다”/신세대 히트상품

    ◎콤팩트·목걸이 삐삐/검은색 립스틱/날씬해 뵈는 청바지/무설탕 초컬릿/동전 크기 비스킷/액상 치약/유채색 전자제품 2000년대 새로운 전략소비층으로 신세대와 독립생활자,취업주부,아동층,실버층이 꼽힌다.신세대는 이미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떠오른지 오래인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고 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은 경제의 기본논리.기업들도 신세대의 욕구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킨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신세대는 어떤 유형의 제품을 좋아할까.우선 이들의 정서를 앞서가야 한다. 경제적 혜택을 받기 시작한 70년대 이후 태생인 신세대들의 구매특징은 「남다르고 싶다」는 데서 출발한다.기능이 아무리 뛰어나고 값이 싼 제품이라도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없는 것이면 망설이지 않고 뒤돌아선다. 반면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자신의 욕구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서슴없이 지갑을 꺼내든다. 신세대에 접근하려는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의 다양화와 차별화다.때문에 의류와 액세서리 등고전적인 패션상품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이들의 입맛에 맞는 패션 제품화되어 봇물처럼 쏟아진다. 백색 흑색으로 대별되던 전자제품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패션바람이 일고 있으며 승용차,가구,주방용품 등에도 신세대 패션의 물결이 넘친다. 대표적인 제품이 신세대의 필수품이라 할 수있는 무선호출기(삐삐).삼성전자와 모토롤라 등 무선호출기업체들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을 따라잡기위해 디자인과 색상을 수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유행한 목걸이용 무선호출기는 어느새 구형이 돼버렸고 신세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깜찍한 콤팩트형 무선호출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의류의 경우에는 신세대들만의 신규 브랜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신원의 「INVU」를 비롯해 「핑키 앤 다이안」등은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없는 디자인과 색상들이다. 청바지 「닉스」도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신세대에 어필,고가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듯이 팔리고 있다. 원래 변화무쌍한 화장품업계에도 올해는 「색깔파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일대 변혁의 바람이 불었다.블랙컬러의 립스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신세대의 취향을 간파한 한 업체의 모험적인 시도가 신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식음료부문에서도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담백하고 깔끔한 그러면서도 개성있는 것을 찾는 이들의 독특한 입맛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설탕」표방이 대표적인 예.껌의 경우 덴티큐,덴티스트,워시 등 무설탕 제품이 단일품목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3위를 독차지했다.초콜릿에서도 해태제과의 「안전지대」,동양제과의 「닉스」등이 무설탕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TV,컴퓨터,오디오,승용차 등에도 과감하게 유채색을 적용하거나 곡선을 가미하여 톡톡 튀는 색상과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동전 크기로 축소된 먹기 편한 미니 비스킷이 유행하거나 휴대하기 간편한 액상치약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간편함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부응한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신세대의 관심을끌려면 디자인과 색상외에도 꼭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있다.바로 광고다.특히 음료업계에서는 신세대의 관심만 끌면 무조건 히트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신세대를 유혹하는 튀는 광고는 섹시함과 기발함,유머가 적절히 가미돼야한다.때로는 반항적인 이미지도 사용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따온 듯한 해태 「쿨」사이다,소리와 모델을 적절히 조화시킨 롯데 「사각사각 사과」,말레이시아에서 영화식 스토리전개로 찍은 비락 「비락식혜」등은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특히 못생긴 상사와 미녀를 대비시킨 코카콜라의 「네스티」광고는 발랄함과 감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출,신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이순녀 기자〉
  • 고속철 대전∼대구 구간/새달 본격 착공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이 다음달부터 본격 착공되고 궤도부설공사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공정차질을 막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지하구간으로 건설되는 대구 구간(31㎞)과 대전 구간(17㎞)을 오는 10월 착공하는 등 이 구간의 14개 공구를 단계적으로 착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대구 구간의 건설공사를 공구별로 다음달부터 본격 발주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 가운데 대전과 대구의 지하화 구간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오는 9월 낙찰업체가 실시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설계·시공 병행입찰로 시공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또 조기시공이 불가피한 대전 이남 구간의 장대터널 5개소 가운데 제2시험선 구간(옥천∼금천 58.4㎞)에 들어 있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의 화신터널(6.32㎞),영동군 상촌면과 경북 금천시 봉산면을 잇는 상촌터널(9.98㎞)건설공사를 다음달에 착공키로 했다.〈이순녀 기자〉
  • 집값 소득 대비 너무 높다/25.5평 기준

    ◎작년 근로자 연평균 수입의 5.7배/미·영·불 등 선진국의 2∼3배 수준 주택가격의 장기적인 안정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도시근로자 가계의 연평균 소득과 비교해 볼때 아직도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국 도시근로자 가계의 연평균 소득에 대한 25.5평짜리 주택가격은 지난 90년의 9배에서 91년에는 8.2배,92년에는 7.5배,93년에는 6.9배,94년에는 6.4배,95년에는 5.7배로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기준으로 지난 90년 전후 선진국 도시근로자 가계의 연평균 소득에 대한 그나라 평균주택의 가격은 일본이 5.8배,싱가포르가 3.8배,미국이 3.4배,영국이 3.3배,스웨덴이 3.1배,프랑스가 2.8배 등으로 이때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연간소득대비 주택가격이 2∼3배 높았다. 이 조사에서 기준으로 삼은 우리나라의 도시근로자 가계 연평균소득은 2천2백90만원이며 주택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평균면적인 25.5평형을 지역별로 가중치를 두어 계산한 것이다. 비교대상 국가의 주택 평균면적은 미국이 46평으로 가장 넓었고 영국이 29.6평,스웨덴이 27.6평,일본이 27.2평,프랑스가 25.8평이며 싱가포르는 24.6평이었다. 건교부 주택정책 관계자는 『도시근로자 가계의 연평균 소득대비 평균주택의 가격은 국제적으로 3.3배가 적정 수준』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주택가격이 적정수준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90년까지 주택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순녀 기자〉
  • 그룹대변인:8/밤을 사냥하는 사람들(테마가 있는 경제기행:8)

    ◎진짜 홍보는 일과후에… “퇴근이 없다”/그룹내 대형사건 터지면 한달이상 호텔잠 일쑤/신문체크… 자료 배포… 「정보 살리기 죽이기」 반복 삼성그룹의 현명관 비서실장은 얼마전 『홍보가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인줄 몰랐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삼성건설·전주제지 등의 비홍보출신인 현사장으로서는 비서실장이 되면서 비로소 홍보라는 새로운 분야와 접하게 됐다.예전 인식속엔 홍보란 여론지도층들과 술이나 먹으러 다니는 자리정도로 자리매김돼 있었을지 모른다. 퇴근이 없는 사람들.홍보는 힘들고,그룹대변인들의 일상은 고달프다. 지난해 경제계를 강타한 비자금 사건때 모그룹의 40대 홍보임원 O씨는 한달동안을 호텔에서 잠을 잤다.그는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오너를 위해 이름 그대로 헌신적으로 뛰었다.언론에 자신의 오너를 나쁘지 않게 써주도록 로비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그의 첫째 임무는 검찰과 정치권의 기류를 탐색하는 것.그는 나름대로 구축해 놓은 정보망을 활용해 총수에 대한 검찰·청와대의 처리방향을 감지하고 개인별 영향력,총수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까지를 분류한 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를 보고,홍보의 방향을 선택하며 지침을 내리는 일은 총수의 몫이다. 비자금 사건은 매일매일 방향이 바뀌었다.그의 보고서도 매일 수정·보완돼야만 했다.총수가 선택한 홍보대상 인원의 절반도 그가 맡아야만 했다.총수의 검찰출두에 대한 현장지휘는 당연히 그의 일이다.검찰청사 앞에 포진해 있던 카메라 기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일도 남의 일은 아니다. 「한번 홍보면 영원한 홍보다」 홍보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결국 마지막까지 홍보맨으로 남는다.「사람장사」가 기본인 업무의 성격상 홍보는 오래 한 사람일수록 유리한 탓에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이길을 간다. 임원급 홍보맨들의 작업이 전략적이고,머리를 쓰는 일인데 비해 일반홍보실 직원들의 일은 물리적으로 숨가쁘다. 올해로 입사 4년차인 H기업 홍보실의 K씨(30)의 출근시간은 타부서보다 1시간 이르다.사무실에 도착하면 조간신문 뭉치가 기다린다.대개 전날밤 가판 신문에서 읽은 것이지만 안심할 수는없다.자신의 몫인 3∼4종의 신문을 훑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다. 회사관련기사는 물론,주요 기업동태,업계동향,정책뉴스 등 정보가 될만한 기사는 빼지 않는다.선택된 기사는 컴퓨터에 입력,전부서가 열람하도록 컴퓨터 스크랩해야 한다. 신문체크가 끝나면 간단한 팀회의가 있다.이자리에서 팀간에 정보교환을 하고 대책이 논의된다.임원급은 1주일에 한차례 이상 그룹 홍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상오에는 보도자료를 작성해 각 언론사에 배포한다.하루에 1건은 기본.회사이름이 하루에 한번이상 지면에 실리는 게 좋다.나쁜 기사라도 아예 안나는 것보다는 낫다는게 홍보철칙이다.하오에는 출입기자들을 상대한다.자료요청에 응하고,인터뷰를 주선한다.기자와는 「불가근 불가원」(부가근 부가원)이지만 기본 신뢰가 중요하다. 퇴근시간은 타부서와 같다.당직 한명만이 조간가판을 살피기위해 늦게까지 남는다.당직자는 하오 7시쯤 광화문 신문가판대에서 윤전기에서 막 빠져나온 다음날자 신문 가판들을 훑어보고 「큰 건」이 걸렸으면 바로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큰 건일 경우 책임자이하 모든 직원이 밤샘을 각오해야 한다. 퇴근은 없다.당직이 아닌날 퇴근과 함께 진짜 홍보가 이뤄진다.좋은 정보를 만들고,나쁜 정보를 죽이기위한 이들의 밤사냥이 시작되는 것이다.〈이순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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