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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대 ‘남남북녀’ 사랑이야기/MBC 특집극 ‘新견우직녀’

    MBC가 정전 50주년 특집극으로 18일 오후 9시55분 방송하는 ‘2003 신(新)견우직녀’(극본 홍진아 홍자람,연출 최이섭)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원과 이를 취재하는 남한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신세대 ‘남남북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이연정(최강희)은 좋은 출신 성분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다니는 엘리트.겉으론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응원단 선발 면접에서 고위 당간부의 부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만큼 당찬 면모를 지닌 외유내강형이다. 프리랜서 기자 신태영(류수영)은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일이든 사랑이든 거침이 없는,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다.그에게 분단현실이나 이산가족,통일은 관심 밖이다. 남북한의 젊은 세대를 유형화한 듯한 두 주인공은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부딪친다.하지만 연정의 펜던트와 일기장을 태영이 우연히 보는 것을 계기로 서로 마음을 열게 된다. “70년대 동경에 유학한 남한 남자를 찾아주실 수 있습네까?” 연정은 마침내 남한에 온 진짜 이유를 털어놓는다.어머니는동경유학 시절 만났던 남한 남자가 연정의 친아버지임을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으로 털어놓았다. 연정의 부모는 그들 앞에 놓인 운명에 저항 한번 못하고 서로를 포기해야 했다.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버지는 딸에게 그때 북한 여자를 만난다는 두려움 때문에 약속을 못 지켰다고 참회한다.하지만 부모와 똑같은 상황에 놓인 연정과 태영은 그들과는 다른 길을 간다.최이섭 프로듀서는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남북의 청춘남녀가 겪는 힘겨운 사랑을 통하여 분단 문제를 짚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조화유의 소설 ‘다대포에서 생긴 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다대포항에 정박한 만경봉호와 미국 유명스포츠업체의 로고가 찍힌 흰색 모자 차림의 응원단 모습 등 당시 전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낯익은 장면을 충실하게 재현해냈다.남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묻는 태영의 질문에 ‘손전화’라고 말했던 연정이 휴대전화를 몰래 건네받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여름방학 반기는 가족공연/그림자연극·서커스 뮤지컬·동화발레…풍성한 볼거리 동심‘무럭무럭’

    산으로,바다로 뛰쳐 나가고 싶은 계절.하지만 가족 휴가지를 꼭 야외로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조금만 눈을 돌리면 도심의 공연장에서도 가뭄속 한줄기 소나기 같은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종전 휴가철 공연가에는 타이틀만 가족용일뿐 어른이 보기엔 미흡한 것들이 적지 않았으나,요즘은 어른 아이가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공연물이 부쩍 늘었다.방학중 자녀와 손잡고 가볼 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앗,이런 연극도 있었네 고만고만한 어린이 연극에 싫증난 관객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이색 공연들이 있다. 극단 은세계의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빛의 마술을 활용한 아름다운 그림자극을 선보인다.배우가 되고 싶었던 할머니 오필리아가 무대에서 ‘그림자들’과 멋진 공연을 펼치다 숨을 거둔다는 환상적인 내용.‘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그림동화를 연극화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과학연극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가 제격이다.푸르빗 교수와 괴짜 조수 크래시가 실험실에서 과학을 소재로 펼치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놀이와 학습,두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실험을 함께 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그래도 역시 뮤지컬이야 가족뮤지컬도 이젠 블록버스터 시대.뮤지컬컴퍼니 대중은 제작비 23억원을 들인 피터팬을 선보인다.실물 크기의 해적선과 허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피터팬 등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판타지의 세계를 무대위에 펼쳐 놓는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사운드오브뮤직은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20인조 오케스트라로 매회 라이브 음악을 선사한다.수녀원,알프스 산,대령의 집 등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빼닮은 서정적인 무대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다. 한·러시아 합작뮤지컬인 일곱난쟁이와 백설공주는 접시돌리기,푸들 묘기 등 러시아 배우들이 국립서커스학교에서 익힌 갖가지 묘기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온가족이 흥겨운 춤무대 좀처럼 어린이 관객에 눈돌리지 않던 무용계가 이번 여름엔 가족을 겨냥한 작품을 여러편 내놓았다.파사현대무용단의 흥부와 놀부의 타임머신 여행은 제비가 박씨 대신 선물로 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동하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했다.스타크래프트 등 컴퓨터게임의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서울발레씨어터의 백설공주와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가족발레 작품들이다. 이밖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19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작품 8편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병따개·빗자루 등 일상용품을 이용한 물체연극 ‘크다고 무서워 말아요’(독일),곤충들의 세계를 무용으로 표현한 ‘탈바꿈’(덴마크),베트남의 민화를 소재로 한 ‘소년과 대나무 피리’(호주),‘파랑새(루마니아) 등을 만날 수 있다.(02)745-5851. 이순녀기자 coral@
  • 넌버벌 무술퍼포먼스 ‘점프’/별난 무술가족 맛 좀 보려우?

    3대가 함께 사는 어느 집안.거실 정면에 걸린 가훈 ‘평범하게 살자’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할아버지부터 아들,며느리,손녀,삼촌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 ‘평범’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권위주의적인 할아버지,출근하는 아내대신 집안살림을 하는 화가 아들,경찰관 며느리,공주병 딸,그리고 술에 절어 사는 노총각 삼촌.겉보기엔 여느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들을 잘못 건드렸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매일 아침 발차기와 격파,아크로바트 묘기로 가족애(?)를 다지는 ‘무술 가족’이기 때문이다. ●태껸 고수 할아버지·무술왕 며느리 지난 5일 우림청담씨어터(옛 강남난타전용관)에서 막올린 ‘점프’(최철기 원안·연출)는 이 별난 가족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은 창작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이다.태껸을 비롯해 온갖 무술을 섭렵한 할아버지를 선두로 모든 동작을 무술로 해결하는 이 집안에,어느날 청학동에서 상경한 꽁지머리 총각과 꺼벙한 2인조 도둑이 들면서 기상천외한 무술대결이 펼쳐진다. ‘난타’의 성공으로 넌버벌 퍼포먼스란 장르가 일반에 널리 알려지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타악퍼포먼스의 한정된 공연에 치우쳐 왔다.‘점프’는 이같은 한계에서 벗어나 태권도를 중심으로 체조와 아크로바트를 결합한 ‘무술퍼포먼스’로 과감히 영역확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4년전 TV에서 본 태권도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초기엔 리듬 발차기 중심의 공연을 생각했는데 점차 작품을 발전시키면서 세계 각국의 무술을 응용하게 됐습니다.” 이 작품의 원안을 내고,연출을 맡은 최철기는 ‘난타’출신이다.99년부터 지난해까지 ‘난타’의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넌버벌 퍼포먼스의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됐다.유럽 순회공연 때 현지인들로부터 “태권도를 활용한 공연을 해보지 그러느냐.”는 제안을 받았던 것도 ‘점프’를 탄생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다. 무술퍼포먼스라는 낯선 장르를 시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다.처음엔 태권도 시범단으로 연습을 했으나 연기가 안되는 통에 ‘차라리 배우에게 무술을 가르치자.’는 생각으로 2001년 공개 오디션으로 단원을 뽑았다.이때부터 2년간 태권도·아크로바트·코미디 연기 등 분야별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지난해 겨울에는 ‘별난 가족’이란 가제로 샘플공연을 해 관객의 선호도를 미리 파악했다. 다행히도 배우와 스태프들이 연습실에서 흘린 땀은 무대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배우들 대다수가 무술 유단자이거나 체조선수로 활약한 전력이 있다지만 허공을 휙휙 가르는 유연한 발차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아크로바틱 묘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여기에 등장인물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만화적인 상황설정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물론 초연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배우들의 연기가 아직 어색하고,작품 전체의 완급조절이 미흡한 점,또 매트릭스와 홍콩 느와르영화 장면의 진부한 패러디 등은 신경써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로 여겨진다.그럼에도 ‘점프’가 보여준 공연 양식의 독창성과 실험성,배우들의 열정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쉴 새 없이 관객 웃기는 게 목표 연출가 최철기는 “관객이 마치 한편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본 것처럼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아버지역을 맡은 배우 진영섭도 “우리의 목표는 쉴 새 없이 관객을 웃기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점프’는 새달 24일까지 강남에서 공연하고,9월3일부터 문화일보홀로 장소를 옮겨 한달간 관객을 맞는다.장기적으로는 ‘난타’처럼 해외시장을 겨냥하고,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극장도 계획하고 있다.여러모로 ‘난타’와 닮은 꼴인 이 작품이 ‘제2의 난타’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
  • 서해 갯벌의 위기와 가치 조명/KBS1 환경스페셜 3부작

    개발이냐,보존이냐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새만금은 갯벌의 존재를 우리에게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KBS1 ‘환경스페셜’은 16일부터 3주간 특집 3부작 ‘갯벌’(수요일 오후 10시)을 통해 서해 갯벌의 위기상황과 생태적 가치를 조명한다. 1부 ‘새만금,바다는 흐르고 싶다’는 새만금 문제의 해법을 네덜란드 델타 프로젝트의 사례에서 찾아본다.네덜란드는 바다와 강 하구를 지키기 위해 간척을 포기했다.대신 방조제를 뚫어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새만금 문제의 핵심도 ‘해수 유통’이라고 지적한다.아직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물길 2.7㎞마저 막히면,새만금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네덜란드의 교훈을 되새겨 해수를 유통하고,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본다. 2부 ‘해수 유입 6년,시화호 생명을 잉태하다’는 담수화에 실패하고 바닷물을 끌어들인 지 6년이 지난 시화호를 찾는다.고둥이 짝짓기를 하고,갯민숭달팽이가 부화하는 등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화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시화호 주변 간척지에도 천연기념물 저어새 등 희귀종 철새가 둥지를 틀면서 생태계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도 첨단 테크노밸리가 거론되고,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매립이 진행 중이다.개발 계획의 문제점과 시화호의 미래를 전망한다. 3부 ‘강화 갯벌,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세계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강화 갯벌의 보존 대책을 살펴본다.강화 갯벌은 저어새,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와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저서(底棲)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인천공항 건설 이후 강화 남단의 조류변화로 갯벌 퇴적층이 심한 변화를 일으키면서 이 지역 갯벌 생물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강화 갯벌의 보존 대책,나아가 한국 갯벌의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순녀기자 coral@
  •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 가꿀것”한옥사랑 도예가 취옹예술관 김 호 관장

    서울에서 2시간 남짓 차를 달려 찾아간 ‘취옹예술관’은 마치 수줍은 처녀마냥 큰길에서 한참을 벗어난 조붓한 샛길 1차선 옆에 그림처럼 단아한 자태로 앉아 있었다. 지명으로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563번지.눈썰미있는 여행객들이라면 ‘아침고요수목원’을 오르내리는 길에 차창너머로 얼핏 보이는 한옥 기와지붕의 날렵한 맵시에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다. 취옹예술관은 지난 5월 말 문을 열었다.전시실과 공연장,세미나실,손님을 위한 객사까지 모두 전통 가옥 형태로 지었다.무엇 때문에,이런 외진 곳에 한옥예술관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문 앞에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니 소탈한 풍모의 김호(49)관장이 고무신 차림으로 나타났다.개관한 지 한달 보름가량 지났지만 아직 군데군데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바쁜 눈치였다. 김 관장을 따라 집 구경에 나섰다.개관 기념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50평 규모의 전시실은 한옥의 멋과 풍류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20평형,10평형,7평형으로 구분된 객사는 전시에 초대된 국내외 예술인들이 불편함없이 지내도록 정갈하게 꾸며졌다.객사 뒤편에 놓인 군불을 때는 아궁이와 굴뚝이 시골집에 온 것처럼 푸근하다.바깥 육각정은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구경을 마친 뒤 김 관장이 거처로 사용하는 ‘취옹산방’에 마주 앉았다.전기도 없고,아궁이로 난방을 하는 서재 겸 침실용 방 한칸이다.‘취옹’이 무슨 뜻인지부터 물었다.“제게 처음 도예를 가르쳐주신 스승께서 지으셨습니다.‘불땔 취(炊)에 어른 옹(翁)’,즉 불을 다루는 ‘화부(火夫)’란 뜻이지요.” 김 관장의 본업은 도예이다.17년 전 경북 문경을 지나다 전통 도자기 가마에서 이글거리는 불을 보고 단박에 맘을 뺏겼다.그때가 32살.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던 그는 미련없이 사표를 내고 문경에서 2년 동안 머물렀다.뒤늦게 도예과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고,1991년 경기도 포천에 작업장을 냈다. “그때 작업장 옆에 제 혼자 힘으로 한옥예술관을 지었습니다.대지 850평에 건물 3동을 지어 미술관과 문화학교를 운영했지요.” 한옥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조형예술품이라고 단언하는 김 관장의 한옥 사랑은뿌리가 깊다.중학교 때 월악산 미륵사지터를 보고 한국적 건축양식에 매료된 뒤 유명하다는 한옥집을 찾아 전국 각지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다. 주말마다 탈춤,사물놀이,도예,다도 등을 무료로 가르쳤다.공연장,문화센터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김 관장의 한옥예술관은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98년 수해로 포천 일대가 물바다가 될 때 이곳도 흙더미에 파묻혀 흔적없이 사라졌다.“강원도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소식을 들었는데 기가 막히더군요.모든 일에 의욕을 잃었습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건강까지 악화돼 병원신세를 지다보니 심신이 피폐해지더군요.” 그렇게 1년을 방황했다.그러다 문득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추슬렀다.일이 잘 되려고 그랬는지 지인을 통해 취옹예술관 터의 주인인 성창경 성신여대 동양학과 교수를 알게 됐다.성 교수는 김 관장의 사심없는 인간미와 예술관에 반해 선뜻 2000평 규모의 땅을 내놓았고,김 관장은 무려 4년에 걸쳐 전통 가옥을 복원해냈다. 앞으로 취옹예술관의 계획을 물었다.“국내에서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생각입니다.외국 작가들이 우리의 문화를 충실히 보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또 8월부터는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학교와 청소년예술제 등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집짓느라 한동안 멀리했던 도예 일도 조만간 다시 손댈 요량이라며 웃음짓는 김 관장의 얼굴이 희망과 기대로 밝게 빛났다.취옹예술관 관람은 무료.행사가 없으면 일반인도 소정의 요금을 내고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031)585-8649,8650. 글 가평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클로즈업/KBS1 ‘일요스페셜’

    최루탄 가스와 구호 속에 파묻힌 20대 청춘의 잿빛 기억을 공유한 이들,우리는 이들을 386세대라 부른다.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KBS1 ‘일요스페셜-20년만의 리포트,386의 초상’(오후 8시)에서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1981년 서울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한상진 교수는 10년간 자신의 ‘사회학 개론’를 들었던 학생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0명을 심층면접하여 386의 자화상을 그린 책자를 냈다. 인터뷰에 응했던 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법조인,언론인,벤처 기업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일견 80년대 자신들의 주장이나 삶과는 무관한 듯 보인다.하지만 과연 이들의 삶은 4·19세대나 6·3세대처럼 변질된 것으로 끝난 것일까.어느덧 기성세대가 돼버린 386의 새로운 변신,그리고 이들이 이끌어갈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미래를 함께 고민해본다. 이순녀기자 coral@
  • 클로즈업/SBS ‘가요쇼’ 1000명 설문

    우리나라 여성들이 좋아하는 가요는 무엇일까.SBS ‘가요쇼’(오전 11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그 결과 ‘사랑을 위하여’(김종환)가 1위를 차지했고,이어 ‘제비’(김건모)‘사랑은 아무나 하나’(태진아)‘동백아가씨’(이미자)의 순으로 나타났다.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로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이 첫손가락에 꼽혔고,‘사랑’(나훈아)‘만남’(노사연),‘그 겨울의 찻집’(조용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포크송의 대명사인 송창식,김세환,해바라기,박강성을 초대해 옛 추억의 노래를 감상하는 특집 포크쇼를 마련한다.송창식이 ‘한번쯤’‘고래사냥’,김세환이 ‘사랑하는 마음’‘길가에 앉아서’ 등을 계명전문대 통기타 동아리 ‘마파람’과 함께 노래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춤으로 푼 사도세자의 슬픈사랑/‘조남규 송정은 무용단’ 공연

    부부 한국무용가 조남규 송정은이 이끄는 ‘조남규 송정은 무용단’이 신작 ‘사랑의 슬픔으로’를 15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랑의 슬픔으로’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자 사도사제와 아내 혜경궁 홍씨의 비극적 사랑을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썼지만,정작 무대는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의 이미지들로 채워진다. 전통 춤사위의 바탕위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몸짓을 더하고,국악과 양악을 접목하는 등 한국 창작무용의 지평을 넓히는 데 신경을 썼다. 조씨는 “독무 2인무 군무 등 다양한 춤에 현대무용의 요소를 녹였지만,씻김굿 등 전통춤은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도록 안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된 ‘길위에 길’을 다시 선보인다.두 사람이 서로 만나 연을 맺고,무용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의 삶 가운데 주요 장면을 골라 무대에 올린다.(02)549-4511. 이순녀기자 coral@
  • 여름방학 EBS 실속프로 ‘풍성’/‘엄마와‘등 특집프로 마련

    방학이라고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게 요즘 아이들의 현실.자녀를 맘껏 뛰놀게 하고 싶은 마음과 뒤처진 공부를 보충해주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학부모들도 갈등하기 마련이다. EBS가 이런 고민에 처한 학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FM라디오 ‘부모의 시간’(오전 11시)은 14∼18일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를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름캠프 선택 요령,학습관리 방법,방학숙제 해결요령,생활예절 교육,그리고 건강체크 방법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김일권 파랑새열린학교 교장,박동혁 아주대 학습능력개발연구실장,임인석 중앙대병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위성 플러스2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교육 공개강좌 ‘안재찬의 엄마와 함께 하는 수학’을 14일부터 8월24일까지 월∼금 오전 10시30분에 방송한다.자녀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부모들이 옆에서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녀교육의 방법을 제시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방학생활’은 14일부터 6주일 동안 TV와 FM,플러스2를 통해 방송된다.탐구학습과 현장학습 중심으로 시각적 요소를 살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이를테면 1학년용은 ‘민아’와 햄스터 ‘햄수다’가 등장해 궁금증을 풀고,5·6학년용은 ‘컴퓨터 이야기’‘사춘기의 성’‘스포츠의 세계’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다. 수능시험이 코앞에 닥친 고3생들을 위한 ‘10주 완성 수능특강’도 TV와 플러스1에서 14일부터 시작된다.언어,외국어,수리,과학탐구,사회탐구 등 영역별 학습전략을 꼼꼼하게 분석하고,출제유형별 문제풀이를 집중 편성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남녘서 연극 보며 색다른 더위사냥/ 밀양공연예술축제·거창국제연극제 잇따라

    올여름 휴가지를 남쪽으로 잡았다면,이왕 발걸음한 김에 조금 색다른 ‘문화피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성공한 지역축제로 꼽히는 ‘밀양공연예술축제’와 ‘거창국제연극제’가 다음주부터 새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두 행사는 국내외 공연 수십편으로 풍성한 무대를 차리는 데다 숙박시설과 어린이 연극캠프,바캉스 시어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휴가철 가족이 함께 찾기에 손색이 없다. 올해 3회째인 ‘밀양공연예술축제’는 17일부터 31일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연출가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와 20∼30대 젊은 연극인들이 ‘21세기 자연,생명 그리고 젊은 연극’이란 주제로 숙식을 함께하며 워크숍,세미나,공연 등을 펼친다. 연희단거리패의 ‘잠들 수 없다’,유리가면의 ‘생일파티’,이윤택의 ‘햄릿’‘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등 국내 작품과 독일 극단의 물체극,스페인의 인형극,일본 극단 삼조회의 초청작 등 37편이 무대에 오른다. 주최측은 주말 2박3일간 숙식과 함께 7편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문화체험’과,4박5일의 ‘어린이 연극교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폐교를 개조한 밀양연극촌에는 자체 숙박시설이 구비돼 있다.참가비는 ‘문화체험’이 5만∼7만원,‘연극교실’이 15만원이다.공연만 볼 경우 관람료는 성인 1만원,학생과 경로우대자는 6000원이다.www.stt1986.com(055)355-2308. 15회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는 31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위천면 수승대 야외극장과 거창문화센터에서 판을 벌인다.일본,호주,베트남,영국,체코 등 8개국 34개 연극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다. 집행위원회는 마스터클래스와 아카데미 워크숍,세계의 가면·무대의상 전시회 같은 부대행사와 함께 천연물감 들이기,무대분장하기,무대장치만들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거창군은 연극제 기간중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2박3일간 연극 관람과 함께 거창자연휴양림,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해인사 등 인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바캉스 시어터’프로그램(성인 12만원,청소년 10만원)과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종합티켓(10만원)을 판매한다.www.kift.or.kr(055)944-0804. 이순녀기자 coral@
  • KBS1라디오 확~ 바뀐다 / 시사전문채널로 전면 개편 대통령 주례방송도 곧 실시

    KBS 1 라디오가 14일부터 24시간 뉴스·시사전문 채널로 다시 태어난다.뉴스를 하루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리고,일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포맷을 대폭 바꾸는 등 전면적인 변화를 꾀했다. 토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KBS 열린토론’(월∼토 오후 7시20분)은 매일 100분 동안 사회 각 분야의 뜨거운 쟁점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본격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을 표방한다.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사회를 맡는다. 강지원씨가 진행하는 ‘안녕하십니까,강지원입니다’(월∼토 오전 6시25분),박찬숙씨의 뒤를 이어 시사평론가 정옥임씨가 마이크를 잡은 ‘라디오정보센터 정옥임입니다’(월∼토 낮 12시20분),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월∼토 오후 5시10분)’등 시사 프로그램에 새로운 목소리가 대거 등장한다. 논란을 빚은 대통령 주례방송은 청와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개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정초영 라디오1국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 ‘안녕하십까,강지원입니다’의 한 코너로 오전 7시20분부터 5∼10분 정도 생방송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럴 경우 야당 대표의 반론권을 평등하게 보장하고,쟁점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적극 모색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전문 채널로의 전문성 강화에 따라 기존의 농어민 대상 ‘밝아오는 새아침’과 군 대상 ‘국민과 함께,국군과 함께’,그리고 장애인 대상의 ‘내일은 푸른 하늘’ 등 특수 프로그램은 신설 시사프로의 일부로 흡수되거나 일요일로 방송 시간대가 조정됐다. 장애인 프로그램은 오후 5시대 ‘생방송 오늘’에서 ‘장애인뉴스’‘장애인 정책진단’ 등의 코너를 10분간 방송하고,일요일에 30분짜리 ‘함께 하는 세상’을 신설한다.군 프로그램도 매일 10분씩 국방관련 뉴스를 내보내고,일요일 오후의 ‘위문열차’는 존속시키기로 했다.농어촌 대상으로는 매일 아침 ‘뉴스와이드’에서 농어민 뉴스,일요일 아침 5시대에 ‘농수산 정책진단’을 각각 내보내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격렬한 役 맡다보니 부상 잦아요”/ 뮤지컬 ‘싱잉‘ 코스모 역할 임춘길

    흔히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고 한다.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에서 감칠맛나는 조연,코스모 브라운으로 열연중인 배우 임춘길(34)이 그랬다.설마했는데 이번에도 ‘불운’은 역시 그를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달초 공연이 시작되었지만,그는 2주간 무대에 서지 못했다.개막 일주일전 덤블링 연습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것.공연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게 이번이 세번째다. “3년전 뮤지컬 ‘페임’에서 첫 주연을 맡았는데 공연 사흘전 어깨가 탈골되는 바람에 두달간 무대에 못 섰죠.지난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때는 공연도중 어깨가 빠져 4일만에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의 전력(?)을 안 제작사가 ‘이번엔 다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본인도 최대한 조심했는데 또 이렇게 되고 보니 악연인가 싶었단다.그나마 ‘싱잉…’이 석달 가까운 장기공연이란 걸 위안삼았다. “제가 맡는 역할에 격렬하고 과격한 동작이 많아 남들보다 자주 다치는 편입니다.이번에도 양쪽 벽을 타고 점프하는 장면에서 삐끗했죠.” 뮤지컬계에서 임춘길은 ‘춤 잘 추는’ 배우로 통한다.경쾌한 탭댄스가 주 관람포인트인 ‘싱잉…’에서 그는 주인공 돈 락우드역의 남경주와 함께 10년간 갈고닦은 탭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무대에서 ‘Make'em laugh(웃겨봐)’를 부르며 코믹한 솔로 춤을 추는 장면에선 어김없이 관객의 박수가 쏟아진다. “처음엔 물론 주인공이 하고 싶었죠.어릴 때 영화에서 봤던 그 장면,빗속에서 노란 우산을 들고 춤추던 짐 켈리의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는데요.그런데 다들 저에겐 코스모가 적역이라고 하더군요.(웃음)” 지금은 주연 못지않은 비중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끄는 코스모역에 푹 빠져있지만,여전히 비 내리는 장면에 이르면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고백했다. 결혼 8년째인 그는 선배 주원성·전수경 부부처럼 ‘뮤지컬배우 커플’.지난해 뮤지컬 ‘더 플레이’에 아내 유보영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앞으로 ‘레미제라블’‘미스사이공’처럼 춤보다 노래가 돋보이는 작품을 하고 싶단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 다시 찾아온 ‘윤석호표 사랑’/ KBS 새 월화극 ‘여름향기’ ‘옥탑방 고양이’와 경쟁 예고

    다시 찾아온 ‘윤석호표 사랑’/ KBS 새 월화극 ‘여름향기’ ‘옥탑방 고양이’와 경쟁 예고

    ‘여름향기’가 ‘옥탑방 고양이’의 매력에 취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빼앗을 수 있을까. 여름이 오기 훨씬 전,이미 봄부터 화제작으로 꼽혀온 KBS2 월화극 ‘여름향기’(최호연 극본,윤석호 연출)가 7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탄다.‘가을동화’‘겨울연가’에 이은 ‘윤석호표’ 사계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전작들이 아시아권에 수출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1일에는 중국,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취재단 40여명이 방한해 촬영현장을 취재해가는 등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신세대들의 혼전 동거를 깔끔한 터치로 그린 MBC ‘옥탑방 고양이’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층이 20·30대 여성으로,‘여름향기’의 주 타깃층과 겹치는 탓에 한판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지난주 시청률은 ‘옥탑방 고양이’가 23.1%,SBS ‘야인시대’가 19.7%,그리고 ‘여름향기’의 전작인 ‘아내’가 13.6%였다.(TNS미디어코리아) ‘가을동화’가 출생의 비밀을,‘겨울연가’가 기억상실증으로 인한 가슴아픈 사랑을 다뤘듯,‘여름향기’도 현실적이진 않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절절하게 하는 낭만적인 사랑의 모티브를 중심에 세웠다.꽃을 다루는 플로리스트 혜원(손예진)과 아트 디렉터 민우(송승환).둘의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주는 끈은 장기기증센터를 통해 혜원이 이식받은 심장이었다.심장 기증자는 민우의 옛 애인이었고,우연히 공항에서 민우를 스치게 된 혜원의 심장은 ‘쿵쿵’소리를 내며 그를 기억해낸다. 시사회에서 미리 본 드라마속 화면은 온통 연초록으로 반짝였다.‘우리 산하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경탄하게 만드는 재주는 윤PD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이나 무주리조트와 보성 녹차밭,허브농장,수목원 등에서 촬영한 영상은 눈이 시릴 만큼 예쁘다. “사랑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시대,가슴으로 하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윤 PD의 의도가 시청자의 가슴에 어느만큼 가닿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클로즈업/KBS2 ‘100인 토론‘

    KBS2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후 11시10분)의 주제는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 힘과 국회의원 바로 알기 운동’이다. 지난달 말 노사모 회원이 주축이 된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바로 알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이들은 10월말까지 국회의원들에게 과거 행적과 현재 활동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고,연말부터는 지지 후보를 결정해 당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특정 정치인 흠집 내기이며,지난 총선에서 비판받았던 낙선운동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반발한다.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국민의 힘’관계자와 공개 질의서를 받은 국회의원 등이 직접 출연해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클로즈업/MBC ‘! 느낌표’

    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외된 삶을 조명해 호평받고 있는 MBC ‘!느낌표’(오후 9시45분)의 ‘아시아!아시아!’코너가 이번엔 일본에서 땀흘리는 한국인 근로자를 찾아나선다. 야쿠자의 위협이 도사리는 험한 환경에서 불법 체류자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생생한 생활을 전달하고,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 한국에 있는 가족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하자!하자!’에서는 MC 송은이와 신정환이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에게 교통비와 각종 시설이용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다. 또 ‘책책책,책을 읽읍시다!’코너에서는 책 주인공을 찾기 위해 육군 모부대 훈련장을 찾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현실앞에 무너진 소시민의 꿈 / 연극 ‘이발사 박봉구’

    어릴 때부터 이발사가 되고 싶은 사내가 있었다.박봉구.하지만 세상은 이 사내의 소박한 꿈조차 넉넉히 품지 못할 정도로 매몰찼다. 4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이발사 박봉구’(고선웅 작,최우진 연출)는,현실이라는 거대한 괴물앞에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 소시민의 씁쓸한 자화상을 그려낸다. 우연한 사고로 사람을 죽이고,10년 넘게 교도소 신세를 진 박봉구는 출소후 이발소에 취직한다.그에게 남의 머리를 깎는 일은 진정한 삶의 보람이지만,퇴폐영업을 하는 경쟁업소들 때문에 그도 어쩔 수 없이 불법 영업을 시작한다.그러나 현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그럴수록 박봉구도 점점 벼랑끝에 내몰린다. 지난해 5월 초연당시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당시 주연을 맡았던 정은표가 다시 무대에 서고,박지아 오용 박원상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새달 30일까지.(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올 가을 브로드웨이 두드려요”/ 새 전용극장 마련 ‘난타’ 송승환 대표

    창작퍼포먼스 ‘난타’가 초연된 건 1997년 10월이었다.대사 없이 주방기구를 두드리는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은 ‘난타’는,3년 뒤인 2000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서울 정동에 상설전용극장을 개관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로부터 다시 3년,‘난타’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객석 규모가 기존 공연장의 두 배인 새 공간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9월에는 마침내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게 된다. 지난 1일 새 극장 집들이에서 만난 ‘난타’의 송승환 대표는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볼 만하다.’는 표정이었다.그는 “이전 극장이 지하에 위치해 있어 천장이 낮고 공간이 비좁아 불편했는데 이제야 알맞은 장소로 옮기게 됐다.”며 기뻐했다. 옛 정동 A&C극장을 개조한 새 전용극장은 1·2층 객석 500석에 무대도 훨씬 넓을 뿐더러 무엇보다 극장 로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전용극장’의 의미를 최대한 살렸다.극장 입구에 주방기구로 만든 대형 조형물을 세우고,로비 전체를 난타 관련 이벤트홀로 산뜻하게 꾸몄다.공연은 보통 6개월마다 한번씩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에 무대를 넓히면서 동선과 무대장치에도 대폭 변화를 줬다. ‘난타’ 전체 관람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0%.외국인 관광객에게 ‘난타’가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뿌리내렸음을 의미한다.남은 과제는 세계 공연산업의 심장부인 뉴욕 브로드웨이에 당당히 입성하는 것.9월25일부터 4주간 뉴빅토리극장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난타’의 브로드웨이 진출 여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관문이다.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뉴빅토리극장은 2003∼2004시즌 공연리스트 첫머리에 ‘난타’를 올렸다. 송 대표는 “공연 이틀째에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각 언론사 평론가들을 초청하기로 했는데 그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난타’의 운명이 결정된다.”면서 “평론가들의 평이 좋으면 곧바로 오프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6년간 세계 8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작품성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앞으로 3년 뒤,‘난타’는 어떤 변화를 꿈꿀까.“평수는 늘렸지만 새 전용관도 남의 집에 세든 겁니다.난타가 10주년이 되는 해엔 ‘내 집’을 장만해야 할 텐데…” 이순녀기자 coral@
  • 위기의 한반도, 그 탈출구는 / MBC 정전50주년 특별기획

    MBC는 ‘정전 50주년 특별기획-끝나지 않은 전쟁’ 4부작 다큐멘터리를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라크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 강경 일변도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첨예한 갈등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편 ‘2003,위기의 한반도’는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매파의 목소리와 이에 맞서 평화를 추구하는 미국 지식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본다.군사연구단체 ‘글로벌 시큐리티’의 한반도전문가 피터 개럿을 비롯해 부시 행정부의 대표적 매파인사인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다양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편 ‘한반도와 핵’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한반도 핵 문제와 핵 전쟁 위기를 집중 분석한다.북한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강경책을 발표,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미국 역시 NPT체제 안에서 자국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기 위해 불합리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와 평화적 해결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3편 ‘거대한 폭풍,한반도 주변 4강’은 북핵 위기를 둘러싼 열강들의 기본 입장과 이해관계를 점검한다.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미·일·중·러 4개국간의 외교적 갈등과 협상·타협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4편 ‘평화의 조건’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와 대인지뢰금지협약을 주도한 조디 윌리엄스,북아일랜드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메어리드 코리건 맥기르 등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CHICAGO 영화와 다른 화려함 기대하세요

    ●내일부터 한달간 국립극장서 내한공연 열정적인 춤과 음악 속에 사회풍자라는 날카로운 비수를 감춘 뮤지컬 ‘시카고’의 런던 투어팀 내한공연이 2일부터 한 달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런던 투어팀은 지난달 2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가진 총 34회 공연의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일본 공연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에 입국해 서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두 주연배우를 만났다.벨마 켈리역의 리자 돈멀(31)과 록시 하트역의 에마 클리퍼드(24).영화 ‘시카고’에서 각각 캐서린 제타 존스와 르네 젤위거가 열연했던 배역들이다. “첫 아시아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에요.처음엔 객석 분위기가 조용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곧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라는 걸 알게 됐죠.갈수록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워지더군요.” 일본에서의 성공에 한껏 고무된 두 배우는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뮤지컬 경력 14년인 리자와 4년차인 에마는 지난해 9월 오디션을 거쳐 투어팀에 합류했다.둘다 ‘마이 페어 레이디’‘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 여러 작품에서 기량을 발휘해왔지만 주연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흔히 투어팀 멤버는 오리지널팀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오디션마다 미국 현지 스태프들이 꼭 참석하기 때문에 투어팀과 오리지널팀 간에 실력차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극중 벨마와 록시는 각각 남편과 애인을 죽인 살인범임에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오히려 싸구려 저널리즘을 이용해 출세를 꿈꾸는 팜므파탈로 등장한다.감옥에서 서로 질투와 시기를 일삼지만 둘다 황색언론에 버림받는 처지가 되자 클럽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화려한 댄서로 변신한다. ●지난달 日 도쿄 34회공연 전석매진 기록 “벨마는 아주 강한 캐릭터예요.아무리 힘들어도 일단 무대에 올라가면 그녀의 에너지가 내게 전해지는 느낌이에요.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큰 배역이지요.”(리자) “록시는 뭐랄까,귀여운 말썽꾸러기 같아요.벨마에 비해 천진스럽고,남에게 쉽게 이용당하는 바보 같은 면이 있어요.”(에마) 다른 뮤지컬에 비해 춤과 음악이 강조되는 공연이라 배우들도 그만큼 더 힘이 든다. 둘다 어릴 때부터 발레와 무용으로 기본기를 다졌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모든 동작을 새롭게 배워야 했다고 털어놨다.특히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의 춤은 드라마틱하면서,섹시한 여성미를 강조하기 때문에 이를 충실히 소화해내려면 몇배의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빅히트했으며,96년 제작자 월터 바비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돼 뉴욕 토니상,런던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다.현재 런던 아델피극장에서 7년째 롱런 중이다.주연배우로서 뮤지컬 ‘시카고’의 장기흥행 요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리자는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고,음악이 훌륭하다.”면서 “공연내내 이동이 없는 원세트 무대를 활용해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게 하는 흡인력이 탁월하다.”고 답했다. ●다른 뮤지컬에 비해 춤·음악 강조 국내에 먼저 개봉된 영화 ‘시카고’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없었다.둘다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서 “캐서린과 르네,두 배우의 캐스팅이 아주 잘 된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뮤지컬은 말그대로 라이브로 즐기는 거잖아요.눈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죠.”(리자) “오랜 기간 배우들이 함께 다져온 팀워크를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또 관객이 이를 간접 체험한다는 점이 뮤지컬의 매력 아닐까요.”(에마) 이들은 8월3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일본 앙코르 무대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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