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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업은 유치원 교사라니깐요”MBC ‘타임머신’ 남우주연상 받는 소재익씨

    매주 일요일 밤,흥미로운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는 MBC ‘타임머신’(연출 이영백 최진욱 박상준)이 14일로 100회를 맞는다.역사의 한귀퉁이에서 끄집어낸 재미있고,황당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된 재연형식으로 보여주는 ‘타임머신’은 2001년 11월11일 첫 방송 이후 평균 시청률 20%대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머신’의 장수 비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연배우의 눈부신 활약. 그중에서도 소재익(사진·35)씨는 단연 눈길을 끈다.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온갖 망가지는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바람에 이젠 웬만한 탤런트 뺨치는 인기인이 됐다.그 덕에 이번 100회 특집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고민하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브라운관에서는 ‘어쩜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싶을 만큼 우스꽝스러운데,실제 만나본 그는 의외로 진지하고,차분하다. 원래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란 설명.그러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하니 금세 얼굴의 근육을 실룩거리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다. 본업은 유치원 교사.일주일에 ‘타임머신’촬영이 있는 하루를 빼곤 유치원 4곳에서 체육교사로 일한다.원래 꿈은 연극배우.대학로 극단 여러 곳에서 활동했고,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무대에 선다.1년 전 ‘타임머신’에 처음 출연한 것도 아동극을 함께했던 동료가 주선했다. “처음엔 저도 재연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이미지가 굳어질까봐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면서 오히려 재연배우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대본을 받으면 배역에 맞는 말투와 몸동작을 밤새 연구해 촬영 전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는데 워낙 순발력과 애드리브가 뛰어나 웬만한 연기는 그대로 통과된다.유치원생 엄마들이 사인을 요청할 때,식당에서 푸짐하게 서비스를 받을 때 인기를 실감한다는 그는 “재연배우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만큼 다소 과장되고,어설프더라도 포용력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애교있게 당부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성숙해진 앨런 기대하세요”연극 ‘에쿠우스’ 주연 조재현· 연출 김광보씨

    올 한해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낸 두 남자가 만났다.영화배우 조재현(38)과 연극연출가 김광보(39). 조재현은 지난 1월 TV 드라마 ‘눈사람’을 시작으로 ‘청풍명월’‘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 세편의 영화에 내리 출연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눈코뜰새없이 지냈다.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부터 ‘산소’‘당나귀들’‘프루프’‘웃어라 무덤아’까지 연달아 5편의 흥행작을 내놓은 김광보도 그에 못지않다. ●최민식 대타로 13년전 5대 ‘앨런' 발탁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이들이 작심하고 의기투합한 무대는 내년 1월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연극 ‘에쿠우스’.지난 20년간 대표작들만 뽑아 연중시리즈로 기획된 ‘연극열전’의 첫번째 대극장 작품이다. 조재현이 13년 만에 주인공 ‘앨런’역으로 복귀하는 데다 근래 가장 주목받는 김광보 연출가가 가세한다고 해서 벌써부터 연극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 8일 늦은 오후,서울 혜화동 연습실에서 첫 대본연습을 막 끝낸 두사람과 마주했다.“오랜만에 대본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재현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그에게 ‘에쿠우스’의 앨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1991년 신인배우였던 조재현은,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의 뒤를 이어 5대 앨런으로 발탁되면서 비로소 배우로서의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렸다.‘에쿠우스’는 말의 눈을 찔러 실명하게 한 소년 앨런과 그의 심리상태를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그땐 최민식 선배 대타였어요.갑자기 앙코르 공연에 투입되느라 한달도 채 연습을 못하고 무대에 섰는데 그게 무려 8개월이나 가더군요.” 앨런은 당시 모든 20대 남자배우들의 꿈이었고,조재현은 자신에게 다가온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한창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초심’을 되돌아보게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굳이 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요.다만 그때는 어려서 배역을 얼마나 잘 흉내내느냐에 급급했는데 이젠 좀더 진실되게 앨런의 내면을 표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한살차이 20년지기 ‘라이벌로 친구로' 하지만 마흔을 눈앞에 둔 나이에 17살 소년의 감성을 연기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 터.김광보 연출가도 처음엔 이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오늘 첫 연습을 하면서 기우라는 걸 알았습니다.다른 배우라면 몰라도 조재현이라면 가능하구나 싶었지요.” 한살 차이인 두 사람은 20년 지기이다.80년대 중반 조재현은 부산 경성대 연극반 주연이었고,김광보는 가마골소극장의 주연 배우였다.그때 김광보의 연기를 봤던 조재현은 “자존심에 잘한다고는 못하고,참 열심히 하더라는 얘기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웃었다.김광보는 연출가로 데뷔하기 이전 배우와 조명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은 1989년 이윤택 연출가의 ‘청부’에서 각각 주인공과 조명감독으로 만난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 ●말의 형상화등 비주얼한 부분 강조 김광보 연출가에게도 이번 ‘에쿠우스’는 새로운 도전이다.1975년 초연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자존심이 된작품에 ‘치기어린 장난’은 하지 않을 생각.“작품 해석을 다르게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합니다.대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대신 말(馬)의 형상화 등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이전 작품들과 차별성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 시대의 명배우 조재현과 흥행연출가 김광보가 빚어낼 환상의 호흡이 벌써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테러, 이젠 남의 일이 아니다/EBS다큐 ‘테러의 실체를 찾아서’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인 근로자 피습사건은 테러의 공포가 이제 ‘강건너 불’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테러 예방은 가능한가,그리고 테러범의 실체는 무엇인가. EBS가 이러한 의문을 파헤친 해외 다큐멘터리 두편을 묶은 ‘테러의 실체를 찾아서’를 10일과 17일 오후10시 연속 방영한다. 미국 PBS방송사가 제작한 1편 ‘테러예방,가능한가’는 지난해 가을 알카에다 세포조직 적발과 체포과정을 통해 미국의 테러 예방정책이 어떻게 현장에 적용되는 지를 보여준다. 9·11직후 미국은 FBI와 CIA간의 정보장벽을 허무는 ‘애국법’을 통과시켰다.테러 예방을 목표로 제정된 이 법은 공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실제로 테러용의자들의 이웃인 예멘계 미국인들은 이 법으로 인해 테러와 무관한 혐의로 기소를 당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대외적으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정부기관의 권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통해 공포심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테러수사 이상의 근본적인 테러 억제책을 촉구한다. 2편 ‘자살폭탄테러범,그들은 누구인가’는 이슬람 원리주의 행동단체의 실상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을 만든 영국 방송사 ‘채널4’는 사상 처음으로 자살공격을 시도하다가 생포돼 수감중인 5명의 육성고백을 생생히 담았다.17세의 마흐메드는 차량 폭탄테러용 폭발물을 지니고 이스라엘에 잠입하다 체포됐다.그는 모든 행동은 스스로의 결정이었으며,순교를 통해서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24세의 마지는 폭탄 제조혐의로 수감중이다.그가 만든 폭탄은 버스 테러에 사용돼 50명이 죽었다.프로그램은 ‘순교자적 행동’이라고 칭하는 자살폭탄 공격이 아랍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무엇이 이들을 극단적인 순간으로 내모는지를 파헤친다. 이순녀기자 coral@
  • ‘웃음폭탄’ 수녀들 다시 뭉쳤다/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재공연

    4명의 수녀와 1명의 신부가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관객의 배꼽을 쥐게 하는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수경,김선경,박해미,류정한,김미혜 등 전문 뮤지컬배우가 등장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엔 만능 탤런트 양희경 노현희,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영화배우 서태화와 뮤지컬배우 서지영 남매 등이 출연해 색다른 버전의 무대를 꾸민다.미국 극작가 단 고긴이 쓴 ‘넌센스’는 1991년 국내 초연 이후 10여년간 15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초대형 히트작.‘넌센스 잼보리’는 넌센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컨추리 가수로 변신한 엠네지아 수녀가 전국 순회공연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엠네지아 수녀역을 맡은 양희경은 ‘넌센스’의 고참 멤버이다.98년부터 올 1월까지 박정자,윤석화 등과 함께 넌센스 1·2편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1,2편을 했으니까 당연히 3편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번 섭외가 들어왔을 때 드라마 여러편을 동시에 하느라 엄두를 못냈다고 한다.마침 이번엔 출연 중인 드라마가 딱 1편이라 선뜻 나섰다. ‘넌센스 잼보리’의 히든 카드는 뭐니뭐니해도 로버트 앤 수녀.과격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관객의 웃음보를 수시로 터트리는 ‘핵폭탄’같은 역할이다.지난 공연에선 김선경의 파격적인 변신과 환상의 애드리브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만큼 부담이 큰 역할이기도 한데 이번엔 개성있는 연기자 노현희와 톡톡 튀는 만능엔터테이너 임성민이 더블 캐스팅됐다.TV연기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서고 있는 노현희는 “전체적인 앙상블을 깨트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극중 유일한 남자인 버질 신부로는 영화 ‘친구’에 출연한 서태화가,레오 수녀와 윌헬름 수녀로는 뮤지컬배우 서지영,강효성이 각각 출연한다.19일∼내년 3월7일.연강홀(02)766-8551. 이순녀기자 coral@
  • 크리스마스 가족 친구 연인과 공연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송년회 모임삼아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올 연말에는 술자리를 한두 차례 줄이고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연말 분위기에 딱 맞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족 공연 3선 찰스 디킨스의 고전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서울예술단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다.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전날밤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돌아보고 잘못을 뉘우친다는 줄거리로 해마다 이맘때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정 레퍼토리이다. 서울예술단이 체코의 작곡가와 의상 디자이너를 영입해 합작으로 만들었다.19세기 영국 거리를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체코 현지에서 공수한 전통 유럽풍 의상,소품 등이 볼거리.‘태풍’‘로미오와 줄리엣’의 작곡을 맡았던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음악들도 기대해볼만하다.송용태,박석용 등 출연.12∼2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2만∼7만원 (02)523-0986. 현대인형극회가 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인 ‘2003 크리스마스의 꿈’은 인형극으로는 드물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이다.크리스마스에 새 인형을 갖고 싶어 하는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낡은 인형들이 음악축제를 연다는 내용.갖가지 인형들이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 부르고,악기를 연주하는가 하면 성대모사까지 다양한 솜씨를 뽐낸다.현대인형극회는 1970년대 ‘부리부리박사’‘짱구박사’등으로 명성을 날린 극단.30여년간 인형극 외길을 걸어온 조용석 대표의 뒤를 이어 딸 윤진씨가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31일까지,2만∼2만 5000원 (02)751-1500. 미국 피닉스프로덕션이 제작한 ‘싱어 롱 산타’는 단지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함께 노래부르고 즐기는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빨간색 옷에 싫증난 산타가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을 ‘징글벨’‘루돌프 사슴코’등 귀에 익은 캐럴을 곁들여 재미있게 엮었다.28일까지,3만∼5만원(02)599-5743. ●3색 ‘호두까기 인형’ 연말무대에 빠질 수 없는 공연중 하나가 바로 발레 ‘호두까기인형’.매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맞대결을 벌여온 데 이어 올해는 서울발레씨어터까지 가세해 3파전을 벌인다.‘호두까기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원전으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1892년 초연됐다. 18일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먼저 막올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섬세한 춤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는 키로프발레단의 버전으로 아기자기한 작품구성이 돋보인다.수석무용수 5쌍이 펼치는 화려한 2인무와 오디션으로 선발한 어린이 50명의 군무도 볼거리.2만∼7만원(02)2204-1041. 2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무대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 버전이다.러시아에서 직접 제작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역동적이고 짜임새 있는 안무가 특징.2만∼5만원(02)587-6181. 두 단체와 달리 서울발레시어터가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100% 창작공연이다.안무가 제임스 전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그대로 두고 장소와 배경,줄거리를 모두 바꿔 한국적인 작품으로 재창조했다.클래식 발레가 아닌 모던 발레로 안무해 어른과 아이,모두 쉽게 즐기도록 꾸몄다.19∼24일 과천시민회관대극장.2만∼4만원 (02)3442-2637. ●국내 최초의 원형무대 오페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18일부터 24일까지(22일 제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된다.1만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이지만 맨 끝 객석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가 30m 정도.가장 먼 곳이 140m에 이르러 망원경이 필요한 ‘운동장 오페라’보다는 훨씬 실감난다. 베르나르 슈미트가 연출을 맡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내리는 샹젤리제 거리를 거니는 행복한 착각을 선사한다.출연진은 전원이 유럽의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수많은 오페라 경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아레나가 서울시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한다.3만∼30만원 (02)521-2716. ●조수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이라이트 조수미의 크리스마스 공연은 21일 오후 7시와 24일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27일 오후 7시30분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이다.이탈리아 파페라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가 초청됐고,최선용이 지휘하는 우크라이나 팝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서울은 5만∼16만원,인천은 8만∼12만원 1588-7890. ●아이들도 좋아할 음악회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국을 순회한다.9일 울산문예회관,10일 거제문예회관,11일 진주문예회관,13일 대구 학생문화회관,14일 부산문예회관,15일 제주 한라아트홀,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8일 원주 치악예술관,19일 수원 권선동 성당,20·21일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맑고 순수하면서도 개성있는 음색으로 귀에 익은 캐럴과 성가,각국의 민요,한국 가곡과 동요 등을 선사한다.(02)582-0970.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성탄음악회 ‘김대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3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이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한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노래패 ‘예쁜 아이들’이 정겨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려준다.1만∼4만원 (02)580-1300.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 적적한 겨울밤 영화와 함께…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연말특집 풍성

    가로수에 내걸린 색색의 전구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요즘,이렇다할 애인도,특별한 모임도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케이블·위성 영화채널이 12월 한달동안 긴 겨울밤의 지루함을 덜어줄 다양한 영화특집들을 마련한다. 먼저 OCN은 매주 수요일 오전 3시40분 올해 흥행기록을 세운 감독들의 전작을 모은 ‘한국영화 대박특집’을 내보낸다.10일에는 ‘장화,홍련’으로 사랑받은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17일에는 ‘바람난 가족’으로 저력을 과시한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방송된다.이어 24일에는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한·일 합작으로 만든 ‘순애보’,31일에는 ‘색즉시공’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전파를 탄다. 슈퍼액션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기사영화특집’을 준비했다.14일에는 원탁의 기사 이야기인 ‘카멜롯의 전설’,21일 프랑스 제보당 사건을 극화한 ‘늑대의 후예들’,28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가 방송된다. 홈CGV의 ‘코스모폴리탄 특집’(매주 목 밤 12시)은 전세계 수작 가운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집중 소개된다.벨기에 출신 아트 애니메이션의 거장 라울 세르베의 ‘탁산드리아’(11일),샐리 포터 감독의 ‘더 맨 후 크라이드’(18일),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판 타데우스'(25일)가 방송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특집들도 풍성하다.TCM&클래식무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5편을 릴레이 방영한다.주다 갈란드 주연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를 시작으로,‘크리스마스 스토리’‘삼총사’‘더 맨 후 케임 투 디너’‘쿼 바 디스’가 방송된다. MGM은 성탄절에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 특집’으로 ‘미네소타 내사랑’(23일 오후 9시10분),‘나의 왼발’(24일 오후 6시50분),‘천사의 빛’(25일 오후 1시5분),‘베니와 준’(25일 오후 7시)을 내보낸다.20∼25일 밤 12시에는 ‘카프리의 깊은 밤’‘색있는 유혹’ 등 성인용 영화를 상영하는 ‘에로비안 나이트’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대학로소극장 明暗/ 전용관 개관 늘고 정부 지원은 줄어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운영을 둘러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대학로에 둥지를 틀고 버텨온 대표적인 극장들이 존폐위기에 빠진 것과는 달리 일부 극단은 전용소극장을 연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학전블루소극장과 바탕골소극장마저 최근 위기에 몰린 와중에 국내 대표적인 두 극단이 전용극장을 새로 개관하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가 소극장 지원을 외면하는 가운데 연극인들 스스로가 대학로 소극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극인들의 불안감과 함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윤택씨·최형인교수 전용극장 잇따라 우선 연출가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는 내년 3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 180석 규모의 전용극장을 개관한다.1999년 ‘연극다운 연극을 하겠다.’며 서울을 떠나 밀양으로 내려간지 5년만의 귀경인 셈.‘게릴라극장’으로 이름붙여진 이곳은 김경익,남미정,이윤주 등 연희단거리패 차세대 연출가들을 위한 젊은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윤택은 “밀양에서 훈련받은 세대들이 서울에서 활동할 작업공간을 마련하자는 의미와 빈사상태에 빠진 대학로 소극장의 회생을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게릴라극장’은 연극이나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디음악,퍼포먼스를 모두 아우르는 실험적인 극장으로 운영된다.이씨 자신은 극장 운영에 간여하지 않고,배우와 연출가로 활동 중인 김경익씨가 극장장을 맡는다. 올해 창단 11주년을 맞은 극단 한양레퍼토리도 영화관인 동숭시네마텍 1관을 개조한 연극전용극장 ‘한양레퍼토리씨어터’를 개관한다.19일부터 개관기념작으로 ‘2번가의 포로’와 ‘트루웨스트’를 동시에 공연한다.극단 대표인 최형인 한양대교수는 “연간 4∼6편의 연극을 번갈아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레퍼토리는 유오성,설경구,류태호,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극단으로 유명하다.전용극장은 한양대가 극장을 사들인 뒤 극단에 전권을 맡기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 교수는 “질 높고,호흡이 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됨으로써 소극장연극 발전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전블루' ‘바탕골' 예산지원 끊겨 ‘휘청' 한편 문예진흥원이 2001년부터 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해온 학전블루는 최근 내년도 예산을 따내지 못해 결국 원래 임대주인 극단 학전으로 되돌아갔다.연극협회가 정부 지원금 6억원을 받아 3년째 운영해온 바탕골소극장은 새 건물주의 무리한 요구로 폐관할 위험에 처했다가 다행히 종로구청측의 중재로 가까스로 회생했다. 이순녀기자
  • “대표경선 참여 부추겼는데 이번공연 남편 덕좀 볼까요”/민주당 조순형대표 부인 배우 김금지씨 연기생활 40주년기념 ‘선셋대로’ 막올려

    “대표 경선 전에는 부부가 함께 설친다는 비난을 우려해 일부러 공연 홍보를 안 했어요.그런데 경선이 끝나고 나니 모두들 배우가 아니라 정치가 아내에만 관심을 가지시니… 이젠 남편 덕 좀 볼까봐요.(웃음)” 중견 연극배우 김금지(61)씨가 연기 인생 4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마련했다.3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막 올린 연극 ‘선셋 대로’(21일까지,02-747-4188)에서 여주인공 ‘노마’역을 맡아 2년만에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이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선셋 대로’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가 과거의 영화(榮華)와 환상에 사로잡혀 몰락해가는 이야기.‘구질구질한 역할’이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을 본 지인들이 ‘당신이 적역’이라며 적극 추천해 40주년 기념작으로 택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대표 경선 이후 남편인 조순형 신임대표 덕분에 덩달아 바빠졌다.여기저기서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 때문이었다.공연을 코앞에 둔 처지라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도 기꺼이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를 농담 섞어 말했다.“이참에 내 공연이나 알리자는 생각에서…” ●“좋아하는 일 평생 했으니 후회없어요” 국립극단 연기연수생 1기 출신인 그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어미’ ‘타이피스트’ 등 숱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명성을 날렸다.3년 전 자신의 이름을 건 ‘극단 김금지’를 창단했고,지난 3월까지 연극배우협회장으로 활동했다.그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내가 좋아하고,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평생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삶이지요.배우로서 하고 싶은 역할은 웬만큼 다해봤고,유명해질 만큼 유명해졌으니 후회는 없어요.” 그래도 아직 무대에 설 때면 떨리기는 마찬가지란다.“연습할 때가 제일 행복해요.대사 한줄을 놓고 어떻게 표현할지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그것 역시 제겐 즐거움입니다.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갇힌 느낌이 들어서 ‘언제 끝나나.’ 그 생각만 해요.” 조 대표도 김씨의 이런 심정을 잘 헤아리기 때문에 공연을 자주 보지는 않는다.대신 분장실에 들러 꽃다발을 전하는 배려는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정치 名家' 답게 아들도 정치에 뜻 자연스레 조 대표의 얘기로 화제가 옮겨졌다.그는 “내가 경선에 나가라고 부추겼는데 내심 떨어지면 어떡하나 가슴을 졸였다.”면서 “당선이 결정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바른말 잘하기로 유명한 조 대표지만 집에선 오히려 자신이 쓴소리를 전담한다며 웃었다.김씨에게 한눈에 반한 조 대표의 열렬한 구애로 5년 연애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소문난 잉꼬부부이다.중책을 맡은 남편이 가정에 소홀할까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지금까지 한번도 정치에 남편을 뺏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집안은 널리 알려진 대로 정치 명가(名家)이다.조병옥 박사가 조 대표의 아버지이고,국회부의장을 지낸 고 조윤형씨가 그의 형이다.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성덕씨도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기업체에 근무하다가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아버지처럼 당분간은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고 난 뒤 정치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한다.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딸 소영씨는 희곡을 쓰고 있다. 이날 첫 공연에선 연극학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는 중앙대 학생 등을 포함해 관람객이 150석을 꽉 채웠으나 정치인들은 물론 정치권에서 보낸 화환도 눈에 띄지 않았다.김씨는 예전과 다름없이 공연을 마쳤으며,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함께 중앙대생들과 대선배로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순녀기자 coral@
  • SBS ‘왕의 여자’ 조기종영되나

    MBC 월화사극 ‘대장금’과 SBS ‘왕의 여자’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장안의 화제인 ‘대장금’이 5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왕의 여자’는 초반부터 불거진 조기종영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긍희 MBC사장은 3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가장 즐거웠던 일로 망설임없이 ‘대장금 신드롬’을 꼽았다. 그는 “큰 일 하나가 잘되니 작은 근심들이 사라진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대장금’이 방송사의 효녀 노릇을 톡특히 하고 있는 셈이다.제작진은 당초 50부 예정이었던 ‘대장금’을 10회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달리 SBS는 ‘왕의 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10월6일 첫방송에서 11.7%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왕의 여자’는 갈수록 ‘대장금’의 기세에 눌려 한자리 숫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조기종영을 염두에 두고 후속 드라마 ‘신인간시장’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사항은 없다.”면서도 “김재형 프로듀서 등 ‘왕의 여자’실무진과 의견이 일치하면 후속 드라마 계획이 앞당겨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왕의 여자’에 먹구름만 드리운 건 아니다.조기종영설이 확산되자 팬들이 조직적으로 항의에 나서고 있다. 드라마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종영설을 비난하는 글이 1000여건 넘게 올라오고 있다.일부는 일간지 방송담당 기자에게까지 이메일을 보내 조기종영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 인터넷에 ‘왕가일보’를 창간한 정유선씨는 “시청률과 인기에만 매달려 작품성에 관계없이 드라마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분개했다. SBS는 네티즌들의 이런 움직임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열혈 팬들의 집단행동이 ‘왕의 여자’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도발적 실험·상상력으로 뭉쳤다” 젊은연극 3色축제

    독특한 빛깔,색다른 성격의 3색 연극 페스티벌이 초겨울 무대를 풍성하게 수놓는다.몸짓 언어의 마술사들이 펼치는 ‘한국마임 2003’,아시아 연극의 미래를 짚는 ‘아시아신세기연극열전’,그리고 스스로 ‘경계의 연극’으로 부르는 ‘마지날씨어터페스티벌(변방연극제)’이 서울 홍익대앞과 대학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실험과 도발,상상력을 무기삼아 주류 연극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 연극인들의 축제에 뛰어들어 보자. ●한국마임 2003 한국 마임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한눈에 보는 자리이다.한국 마임의 선구자격인 유진규 유홍영을 비롯해 유럽 유학파 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2세대 임도완 박미선,그리고 이제 막 해외에서 돌아온 신진 마이미스트 등 22개 마임팀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순회공연을 가진 유진규네 몸짓의 대표작 ‘빈손’이 개막작으로 공연되고,임도완이 이끄는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축구 경기의 역동성을 마임으로 표현한 ‘축구’를 선보인다.유홍영의 ‘신문’은 신문속에 담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표현한 작품. 프랑스 마르셀마르소 국제마임학교를 졸업한 이태건의 ‘밤으로의 여행’,영국 모던마임학교를 나온 윤종연의 ‘오르페우스’ 등 젊은 마이미스트들의 신작도 기대할 만하다.6일부터 17일까지 홍익대앞 씨어터제로.www.komime.net(02)338-9240. ●넥스트웨이브-아시아신세기연극열전 5일부터 21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펼쳐질 이 행사는 한국,홍콩,일본,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5개국 차세대 연극인들의 다채로운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국,홍콩,일본 3개국 여성 연극인들이 공동제작한 ‘세자매-크로스아시아버전’.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동시대 아시아 여성의 일상과 성장기를 모티프로 새롭게 재구성했다.중국 아방가르드 연극을 대표하는 멍징후이 연출가의 대표작 ‘코뿔소의 사랑’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중국의 현대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밖에 극단 노뜰의 신작 ‘귀환’,싱가포르 실험극단 TNS의 ‘코안(Koan)’,연출가 김재엽이 이끄는드림플레이프로젝트의 ‘아홉개의 모래시계’등 5개 작품이 번갈아 공연된다.www.nextw avefestival co.kr(02)325-8150. ●마지날씨어터페스티벌 국내 유일의 대안 연극제를 표방하며 1999년부터 ‘변방연극제’라는 이름으로 매해 치르던 행사를 올해부터 명칭을 바꿔 지난달 중순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막올렸다.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연극제에는 기존 연극의 상투성을 훌쩍 뛰어넘어 도발적인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7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몸과 언어의 결합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한 남자를 묘사한 두댄스시어터의 ‘갈비뼈가 숨을 쉴 때’,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표현방식의 확장을 시도한 연출가 채홍덕의 ‘러버(Lover)’가 연극제 마지막주를 장식한다.www.mtfestival.com(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일제시대 세 젊은이의 사랑과 비극/ MBC 창사특집 ‘사막의 샘’

    MBC 창사특집극 3부작 ‘사막의 샘’(극본 선경희,연출 이은규)이 17일부터 19일까지 오후 9시55분에 연속방영된다. 광복 전후 혼란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행각을 벌이는 인물과 이에 희생당하는 인물들간의 갈등을 통해 친일청산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3·1절,광복절 특집극 등에서 익히 보아온 주제이긴 하나 일제 치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초창기 방송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독특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은 기현과 인희,그리고 승모 등 세 젊은이.라디오 방송국 색소폰주자인 기현과 아나운서 인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총독부 관리로 방송국을 감독하는 승모는 인희를 짝사랑한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부모세대의 악연과 맞물려 비극적인 운명으로 치닫는다. 친일파인 승모의 아버지 영진은 몰래 독립군 자금을 대는 인희의 아버지를 검거하려다 실수로 기현의 아버지를 죽인 과거를 갖고 있다.극은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기현과 영진의 갈등을 주축으로 당시의 혼란한 시대상을 극적으로 조명한다. 주인공 기현은 탤런트 김을동의 아들인 송일국이 맡았고,당찬 신세대 여성 인희는 장신영이 열연한다.MBC 공채탤런트 출신인 송일국은 그동안 ‘인생화보’‘장희빈’‘보디가드’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원래 미술을 전공하려다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탤런트 유동근의 권유로 우연찮게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일일극 ‘귀여운 여인’에서 밉지 않은 ‘꽃뱀’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신영은 ‘죽도록 사랑해’에 이은 두번째 시대극 출연이다. 이정길 윤주상 임현식 등 중견 탤런트들이 부모세대로 출연해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고,강재형 아나운서가 극중 카메오로 등장한다. 이은규 프로듀서는 “일제폭압기의 상처를 안고 사는 주인공을 통해 가해자들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인기 비결은 쇼킹한 이미지”뮤지컬 ‘록키 호러쇼’ 연출 와이킷 탕

    양성애,마약,난교 파티 등 일탈적인 장면들로 가득찬 공연 한편이 매일 밤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지난달 21일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막올린 컬트 뮤지컬 ‘록키 호러 쇼’(31일까지,02-516-1501)는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해마다 연말 분위기를 띄우는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초연부터 지난해까지 연출을 맡았던 이지나의 뒤를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홍콩인 배우 겸 연출가 와이킷 탕(사진·35)은 이전보다 한층 감각적이고,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록키 호러 쇼’는 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난 커플이 우연히 외딴 저택에 들어가 겪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엽기적으로 묘사한 작품.197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박재훈,최창민,이재영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에도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수십년이 흘렀음에도 뮤지컬 ‘록키 호러 쇼’가 변함없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와이킷 탕은 무엇보다 뛰어난 음악성과 파격적인 이미지를 꼽았다.아닌 게 아니라 여자의 야한 속옷차림으로 아무렇지 않게 무대를 누비는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분명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공연에서 충격적인 볼거리 못지않게 작품의 본래 의미를 살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워낙 쇼킹한 장면들이 많다 보니 그 이면의 의미가 희석되는 것 같다.표면적으로는 뒤틀린 성적 억압에 대한 조롱과 비웃음이 두드러지지만 결국은 모든 문화·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모습을 찾도록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다.초연때 ‘록키’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배우로 참여할 때는 내 역할에만 몰입했는데 연출자로서 모든 배역에 두루 신경을 쓰다 보니 작품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파리 마르셀 마르소 국제학원과 런던 미들섹스대학원에서 마임과 연출을 공부한 와이킷 탕은 3년전부터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배우와 연출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런던에서 함께 공부한 연출가 이지나와는 연극 ‘태’‘버지니아 모놀로그’를 공동연출했고,마이미스트 남긍호와도 얼마전 ‘프랑켄슈타인’을 공연하는 등 꾸준히 한국에서 작업하고 있다.배우 혹은 연출가로서의 끼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면 홍콩이든,한국이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좋은 작품만 있다면 세계 어디든 달려갈 태세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국 연극에 ‘풍자의 씨앗’ 남기고…원로 극작가 이근삼씨 별세

    원로 극작가인 이근삼(李根三) 서강대 명예교수가 28일 오전11시1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75세. 고인은 사실주의극이 중심을 이루던 1960년대 한국 연극계에서 비상식적 인물과 소극(笑劇) 요소를 도입,풍자와 해학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부패한 권력층과 타락한 지식인을 예리한 풍자와 우화(寓話)로 그려냈다.또 웃음 속에 소시민들의 애환을 담아내 웃기면서도 슬픈 이중의 웃음구조를 창출했다.서사와 우화적 수법,극적 아이러니 등 기존 연극의 상투성을 탈피한 다양한 시도는 한국연극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후배들을 아꼈던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외아들을 화장한 다음날,약속돼 있던 대로 연극배우 윤주상의 결혼식 주례를 서준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평양 출신인 고인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과 뉴욕대학원에서 극문학을 전공했다.1959년 ‘사상계’에 단막희곡 ‘원고지’를 발표하면서 데뷔한 이래 2001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까지 56편의 희곡을 발표했다.대표작으로는 ‘국물 있사옵니다’‘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유랑극단’ 등이 있다. 극작가로서의 활동외에도 육군사관학교,동국대,중앙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며,민중 극단 대표,한국 펜클럽 본부 부회장,방송위원회 심의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문화훈장 목관장,대산문학상을 받았으며,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인숙(洪仁淑)씨와 딸 유리(惟悧),유원(惟媛),유정(惟貞) 등 3녀.빈소는 서울대 병원,발인은 12월1일 오전 7시.(02)760-2010. 이순녀기자 coral@
  • 깜찍발랄 여중생의 ‘사춘기’/ KBS2 새 드라마 ‘반올림#’

    ‘사춘기’ ‘나’ ‘성장느낌 18세’를 기억하는지.깨지기 쉽고,상처받기 쉬운 청소년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성장 드라마들이다.한때 봇물처럼 쏟아지던 청소년 드라마들이 언제부턴가 안방에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9일 오후 5시50분 첫 방송하는 KBS2 ‘반올림#’(책임프로듀서 장성환)은 2001년 ‘학교’시리즈 이후 모처럼 만나는 청소년 드라마다.이전의 청소년물이 주로 남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비해 ‘반올림’은 여중생의 시각으로 바라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신선하다.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인 열다섯살 옥림.공부 잘하는 언니와 쌍둥이 남동생 사이에서 자기 위치를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고,요즘 들어 부쩍 소꿉친구 욱이가 야릇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소녀다.옥림은 남들보다 초경은 늦게 시작했지만 스스로 정신연령은 스무살이라고 생각한다.드라마에는 깜찍발랄한 옥림을 중심으로 또래들의 순수한 이상과 꿈,갈등을 담는다. 옥림역에 캐스팅된 고아라(사진·15)는 이번이 데뷔작인 신인.실제로 중학교 2학년인 그는오디션에서 250대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주연을 낚아챘다.새침해보이는 전형적인 도회풍의 외모와는 달리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경남 진주,전남 광주 등지를 오가며 자란 탓에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어릴 때부터 워낙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한 ‘무대체질’이어서 카메라 앞에서도 별로 떨리지 않는다는 당찬 소녀다.올초 광주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에서 대상을 차지한 뒤 서울로 올라와 현재 회사 숙소에서 또래 동료들과 함께 연기와 춤,노래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하루 평균 4시간씩만 자고 강행군을 하고 있어요.잠을 좀 못자는 것 빼고는 연기하는 게 재밌어요.앞으로 잘 할 자신도 있고요.” 청소년 드라마는 배두나 안재모 장혁 하지원 임수정 같은 청춘 스타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그가 이들의 뒤를 이어 스타의 길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탤런트 강석우가 은행 과장인 아버지,이응경이 교육에 관심 많은 어머니로 출연하고,오햇님 박훈정 현정은 등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비극적 70대 할머니역 온몸으로 표현/ ‘웃어라 무덤아’ 주연 문경희씨

    극단 청우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웃어라 무덤아’(고연옥 작,김광보 연출,30일까지)는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단돈 100만원이 탐나 피붙이처럼 살갑던 할머니에게 물리적 폭력보다 더한 말의 칼날을 휘두르는 이웃 주민들의 양면성은 당혹감을 넘어 섬뜩하게 다가온다. 연극 특유의 내지르는 화법 대신에 일상의 언어로 나직하게 풀어가는 이 작품에서 70대 할머니로 분한 배우 문경희(32)의 연기는 누구보다 빛을 발한다. 홀로 사는 외로움을 이웃에 대한 허물없는 정으로 표현하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함과 자식처럼 여겼던 그들이 가슴에 못질을 할때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으며 서러움을 삼키는 비극적 연기를 그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동안 그리스 비극이나 실험연극 등에서 무겁고,진지하고,에너지가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어요.그러다보니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이번엔 일상적인 역할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 연극영화과에 낙방하자 곧바로 현대극장에 들어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14년째.그동안 연극 ‘길 떠나는 가족’‘종로 고양이’‘하녀들’‘평심’,뮤지컬 ‘올리버’‘아가씨와 건달들’,그리고 무용극 ‘거울속의 내가’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 95년 극단 청우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10년 가까이 김광보 연출가와 작업해왔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배우”라는 김광보의 말처럼 역할에 온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던 그는 이젠 좀더 여유로운 태도로 연기에 임하려고 한다. “관객들이 제 연기를 보면서 ‘저 배우와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더도 덜도 아닌 딱 그 배역만큼의 연기를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순녀기자 coral@
  • 방송3사, 공영성 강화 ‘헛구호’/ 황금시간대엔 오락물… 교양프로 ‘찬밥’ 여전

    지상파 방송3사는 이달초 일제히 실시된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예외없이 공영성 강화를 내세웠다.실제 KBS2는 봄개편때 50.8%나 됐던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이번에 41.1%로 줄이고,대신 교양 프로그램을 40.2%에서 49%로 늘리기도 했다.그러나 방송사마다 시청률을 의식해 황금시간대에 오락물을 집중 배치하고,교양물은 찬밥 취급하는 편향적인 편성 전략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KBS1·2,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 4개 채널의 편성현황을 조사해 지난 6월 자료와 비교한 ‘가을프로그램 개편 편성분석’을 24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KBS1은 전체 방송시간 가운데 교양물이 57.7%를 차지한 데 이어 보도가 24.7%,오락이 17.6%로 뒤를 이었다. KBS2는 교양이 49.0%,오락이 41.1%,보도가 9.9%,MBC는 오락이 42.9%,교양이 33.7%,보도가 23.4%의 순이었다.SBS는 교양과 오락이 각각 44.1%와 44.0%로 비중이 거의 비슷한 가운데 보도는 11.8%에 불과했다. KBS1은 모든 시간대에서 교양 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으나,KBS2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의 주시청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는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MBC와 SBS도 오전시간대에만 교양물의 비중이 높았고,오후와 주시청시간대·심야시간대에는 모두 오락물의 편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주시청시간대의 오락물 편성비중은 MBC 66.9%,SBS 66.1%로 나타나 다른 장르와의 불균형이 심각했다. 평일과 주말 구분에서도 KBS1은 모두 교양물의 비중이 높았으나,나머지 채널은 평일에는 교양,주말에는 오락물의 편성비중이 높았다.송종길 책임연구원은 “주시청시간대와 주말의 오락 프로그램 편중은 타 장르와의 균형과 시청자 배려 차원에서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다른 이름·다른 시간 그리고 같은 운명/극단 파티 ‘추적’

    극단 파티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추적’(원제 Reader)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객석에도 전달된다.의자 깊숙이 몸을 기대고 편안히 극의 흐름을 관조하기보다는 등을 곧추세우고 곳곳에 포진한 숨은 의미를 끊임없이 ‘추적’하게 만든다.다소 까다롭게 여겨질 수 있지만 지적인 탐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는 남미 저항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원작이 지닌 복잡한 구조 자체에서 기인한다.연극은 한 공간에서 과거와 미래가 어지럽게 교차하는 다층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막이 오르면 무대는 1980년대 보안사 검열관 문민호의 사무실을 보여준다.원고를 검열해 출판 여부를 결정하는 그는 어느날 자신을 모델로 한 미래소설을 읽고 경악한다.사무실에 찾아온 아들 문혁은 그런 아버지를 다그치며 죽은 어머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암전 이후 다시 무대가 밝아오면 사무실에 동일한 남자가 앉아 있다.그러나 때는 2030년대,남자의 이름은 사로 민으로 변해 있다.컴퓨터로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관리되고,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속속들이 통제되는 사회에서 그는 80년대 문민호와 마찬가지로 검열관으로 일한다.그는 자신과 놀랍도록 닮은 문민호,문혁 부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 시나리오를 보며 위협을 느낀다.연극은 이때부터 과거와 미래가 교묘하게 맞물리는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관객을 밀어넣는다.80년대 문민호와 문혁 부자,그의 아내 환희는 2030년대 사로 민,솔 민 부자,그리고 하늬와 겹쳐진다.문민호와 사로 민은 둘다 의식있는 작가였다가 조직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검열관으로 변신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극의 구조는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보이지만,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정교한 구성 덕에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연극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의외로 명료하게 다가온다.경계와 질서,규칙을 강요하는 억압된 사회와 그 경계선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개인의 운명은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꼼꼼한 연출로 유명한 박상현 연출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이번 공연에 앞서 미추산방 등지에서 두차례 워크숍을 하며 작품해석에 무게와 깊이를 더했다.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주인공 박지일을 비롯해 출연진들의 연기도 돋보인다.12월7일까지.(02)762-3390. 이순녀기자
  • 한국 연극史 다시 쓴 15편 릴레이공연 반갑다 ‘연극열전’/내년 1월부터 동숭아트센터서

    지난 20여년간 한국 연극사에 큰 획을 그었던 화제의 명 연극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동숭아트센터(대표 홍기유)와 문화창작집단 수다(대표 장진)는 1980년부터 지금까지 흥행에도 성공하고 작품성도 인정받은 연극 15편을 선정,내년 1월부터 ‘연극열전’이란 타이틀 아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소극장에서 연중 릴레이 공연한다.오태석 이윤택 김광보 박근형 등 내로라하는 연출가들과 명배우 조재현 윤소정 안석환,그리고 목화 미추 연희단거리패 실험극장 연우무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들이 총출동하는,최고의 연극시리즈이다. ●서울 관객대상 ‘가장 보고싶은 연극' 조사 대극장인 동숭홀에서 공연될 작품은 ‘에쿠우스’‘남자충동’‘햄릿’‘허삼관 매혈기’‘택시드리벌’‘백마강 달밤에’‘오구’‘피의 결혼’ 등 8편.소극장에선 ‘한씨연대기’‘관객모독’‘판타스틱스’‘나잇마더’‘불 좀 꺼주세요’‘청춘예찬’‘이발사 박봉구’ 등 7편이 공연된다. 이들 작품 목록은 역대 화제작을 중심으로 관객의 선호도 조사,연극인 설문,공연제작 가능성 여부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최종 선정됐다.최근 서울지역 관객 500명을 대상으로 15편 가운데 ‘가장 보고 싶은 연극’을 조사한 결과 ‘햄릿’이 1위에 꼽혔고,이어 ‘에쿠우스’‘관객모독’‘청춘예찬’‘오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최측은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을 적극적으로 극장에 끌어들이는 한편 좋은 작품들이 단발성 공연에 그치지않고 외국의 경우처럼 장기 레퍼토리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극열전’의 첫 무대를 장식할 ‘에쿠우스’는 실험극장의 대표작.말 여섯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당시 공연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공연에는 1991년 5대 앨런을 연기했던 조재현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광보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충동’은 1997년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와 배우 안석환의 이름 석자를 뚜렷하게 각인시킨 작품이다.가부장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폭력을 휘두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려 그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다.입소문만 들어왔던 연극 팬들에겐 반가운 무대이다. ●연희단거리패 ‘오구' 10년간 270만 동원 10년 동안 270만 관객을 모은 초대형 흥행작으로,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진 연희단거리패의 ‘오구’(이윤택 작·연출)와 전통의 미덕 속에 다양한 실험성을 보여주고 있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오태석 작·연출)도 눈길을 끈다.창단 35주년을 맞는 극단 자유의 ‘피의 결혼’은 1980년대 ‘무엇이 될꼬하니’‘달맞이 꽃’에 이은 죽음의 3부작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극장 프로그램의 첫 작품인 연우무대의 ‘한씨연대기’는 한영덕이라는 평양 출신 의사의 삶을 통해 분단 문제를 조망한 작품.황석영의 소설을 무대화한 것으로 91년 재공연 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관객을 연극에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은 극단 76단의 ‘관객모독’도 오랜만에 공연된다. ‘나잇 마더’는 ‘엄마,안녕’이란 제목으로 98년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돼 숱한 엄마와 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작품이다.배우 명계남이 연출자로 나서는 이번 공연에는 실제 모녀지간인 윤소정과 오지혜가 동반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햄릿’은 극단 백수광부의 대표인 이성열 연출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패키지티켓 구입땐 20~30% 저렴 이밖에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인 ‘불 좀 꺼주세요’,배우 박해일을 발굴한 ‘청춘예찬’,만능 재주꾼 장진의 ‘택시드리벌’ 등은 연극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화제작들이다.극단 동숭아트센터의 ‘이발사 박봉구’와 극단 미추의 ‘허삼관 매혈기’는 지난해와 올해 초연한 최근작이다. 공연기간 중 극장 로비에서 연극 사진전과 포스터전,연출가와 배우들이 참가하는 벼룩 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20장,10장,5장씩 묶은 패키지 티켓을 사면 25∼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고,‘연극열전’ 회원에 무료 가입하면 전 공연 20%할인 혜택을 받는다.www.idsartcenter.co.kr(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비극적 ‘천사표’ 여인으로 안방 복귀/SBS 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여주인공 최지우

    ‘겨울연가’를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최지우(28)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안방에 돌아온다.새달 3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에서 여주인공 ‘한정서’역으로 신현준,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한정서는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전형적인 ‘천사표’ 여주인공.어릴때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재벌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와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비극적 운명에 괴로워한다. 지금까지 최지우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또 착한 역할이냐”고 딴죽을 걸자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데뷔 3∼4년 때까지는 연기변신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지우는 지난해 12월 영화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을 끝내놓고 지난 10월까지 활동을 쉬었다.데뷔 8년 만에 가져본 가장 긴 휴식이었다.“미국 여행도 다녀오고,운동도 하면서 편하게 지냈어요.그런데 막상 쉬니까 남들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친하게 지내는 유호정 선배가 ‘앞집 여자’를 할때는 음료수를 사들고 촬영장까지 쫓아갔죠.”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의 주역에 합세한 최지우는 최근 한·중·일 합작 드라마 ‘백한번째 프로포즈’의 촬영을 끝냈다.중국 상하이에서 40일 넘게 진행된 촬영기간 내내 그는 현지 팬들의 사랑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갖고 오거나,노트북에 제가 나온 한국 연예프로그램을 담아오는 열성 팬들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촬영 초반 멜로 장면을 찍을땐 상대 배우의 중국어가 낯설어 감정을 잡는 데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에서 먼저 방송되고,6월엔 일본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극중 정서는 천국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그렇다면 최지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것일까.“글쎄요.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면 그 순간이 천국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순녀기자 coral@
  • 문훈숙 代이을 ‘3명의 지젤’ 경쟁/유니버설발레단 ‘지젤’ 수능 수험생 50% 할인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에겐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다.1985년 초연때부터 2000년 주역 무용수 전은선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한번 더 무대에 서기까지 문단장의 ‘지젤’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돈키호테’에 이어 ‘명품발레 시리즈’두번째 작품으로 3년 만에 무대에 올린 ‘지젤’에는 문 단장의 뒤를 이을 3명의 지젤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올해 한국발레협회가 선정한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받은 김세연(파트너 엄재용),청초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황혜민(왕이),떠오르는 신예스타 유난희(황재원)가 그들.저마다 독특한 매력으로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 순진한 시골처녀의 낭만적인 연애담을 펼쳐놓는다. 2막에서 죽은 처녀의 영혼(빌리)들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의상을 입고 춤추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23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수능시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겐 4명까지 입장료 50%를 깎아준다.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02)2204-1041.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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