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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내전으로 가나

    이스라엘의 연립정부와 팔레스타인의 공동내각이 모두 붕괴위기를 맞으면서 중동지역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AP통신은 13일 팔레스타인 하마스 소속 군대가 박격포와 자동 소총들을 이용해 가자 북부 지역에 위치한 파타당의 보안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폭력사태가 급격히 확산된 11일부터 가자지구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4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사태가 악화되자 파타당은 싸움이 중단될 때까지 내각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이 깨질 경우 무장 조직을 별도로 거느린 양측의 충돌은 본격적인 내전 양상을 띠게 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내전이 주변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레스타인 사태의 한 축인 이스라엘 연립정부도 원내 2당인 노동당 새 당수에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가 선출되면서 와해 위기에 처했다.바라크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레바논전의 실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월 이전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노동당의 연립내각 탈퇴를 추진할 것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태국, 탁신前총리 부부 재산 동결

    태국 군부 정권이 지난해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자산을 동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영국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총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기와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탁신 전 총리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고 있는 자산조사위원회(AEC)는 11일 탁신 부부의 520억바트(약 1조 5000억원)상당 금융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AEC 관계자는 탁신 부부의 재산이 부정축재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질 경우 동결된 자산은 국가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자산 동결은 AEC 명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발효돼 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계속된다. 동결 명령이 내려진 금융자산은 탁신 가족이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한 주식 판매 대금이 들어있는 계좌 21개를 비롯한 탁신 부부의 모든 금융자산이다. 탁신 가족은 작년 1월 태국 최대 재벌 ‘친’그룹의 주식을 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아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는 군부 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서 AEC는 지난 4월 탁신 부부와 두 자녀, 처남 등 일가에 모두 270억 바트의 세금 추징 명령을 내렸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탁신이 맨체스터시티를 1억 파운드(약 1830억원)에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탁신의 변호사인 나포달 파타마는 “협상은 이미 진행 중이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亞신흥경제국 ‘카드덫’ 경고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이 신용카드의 덫에 걸려 들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했다. AFP통신은 11일 BIS가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 신흥경제권의 신용카드 사용이 1998∼2005년 사이 3∼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개인당 평균 카드 부채 잔고도 비슷한 규모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역내 은행들이 소비자 금융시장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완화됐고, 이로 인해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에 채무 부담이 불균형적으로 몰리는 부정적 결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BIS는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이 신용카드의 덫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심각한 채무 부담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신용카드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주요기업 CEO 연봉 ‘천정부지’

    美 주요기업 CEO 연봉 ‘천정부지’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이 총 41억 6000만달러(3조 8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기업 386곳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CEO가 본봉과 보너스, 스톡옵션 등으로 지난해 챙긴 연봉이 1인당 평균 83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보수 보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연봉자는 야후의 CEO 테리 시멜로 7166만달러를 받았다.2위는 XTO에너지의 밥 심슨(5948만달러)이며, 이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5282만달러),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4637만달러), 데이나허의 로런스 컬프 주니어(4621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대외적으로 ‘연봉 1달러´를 천명해온 스타급 CEO들도 스톡옵션과 성과급 등으로 적게는 수백만에서 수천만달러까지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지난 3년간 연봉 1달러를 고수해왔으나 스톡옵션 등으로 받은 540만주를 시가로 계산하면 무려 6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AP는 CEO연봉에서 본봉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5%라고 지적했다. 연봉이 3000만달러를 넘는 11개 대기업의 경우 그 비율은 2.7%로 더 낮아진다. 야후의 테리 시멜도 지난해 총소득 7166만달러 중 본봉은 겨우 25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CEO와 말단 근로자간 임금 격차는 무려 179배로, 지난 94년의 90배보다 두 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르코지 ‘황금 낙하산’ 제동

    ‘성과가 없으면 보너스도 없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퇴임시 거액의 보수를 챙기는 기업인들의 ‘황금 낙하산’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황금 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방어전략으로,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인수에 의해 임기 전 물러날 때를 대비해 거액의 퇴직금과 스톡옵션(주식매입권) 등을 보장함으로써 고용 안정성과 기업의 인수 비용을 높이는 방법이다.하지만 적대적 M&A의 위험이 없는 평상시에도 무능한 경영진에게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남용돼 비난을 받아 왔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황금 낙하산을 적용할 때 주주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도록 하는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스톡옵션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르코지는 시장자유경제주의자로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선거공약으로 ‘도덕적 자본주의’를 강조했었다. 프랑스에서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전 공동 CEO인 노엘 포르기어드가 11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것을 비롯해 부실 경영인의 과다한 퇴직금이 잇달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7대 질병 관련 유전자 찾았다

    당뇨병, 고혈압, 류머티즘관절염 등 7대 질병과 관련된 24개 유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간게놈 분석작업을 통해 밝혀졌다. 7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등 영국 50개 연구기관 과학자 200명이 2년간 1만 7000여명의 DNA 샘플을 분석해 얻어낸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됐다.24개 유전자중 10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들이다. 영국 의학연구지원단체 웰컴트러스트로부터 900만파운드(약 166억원)를 지원받아 진행된 이 연구는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류머티즘관절염, 양극성장애(조울증), 크론병(염증성장질환) 등 7대 질환 환자 각 2000명과 건강한 사람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컨소시엄을 주관한 옥스퍼드대 피터 도넬리 박사는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면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사람이 걸릴 위험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적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폐결핵, 유방암, 갑상선 질환, 다발성 경화증, 강직척추염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게이츠 재단 통큰 기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 부부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이 전세계 건강 문제를 다룰 대학 연구소 설립을 위해 1억 500만달러(약 974억원)를 기부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마크 에머트 총장은 이 액수가 지금까지 워싱턴대학이 받은 민간 기부금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워싱턴대학도 이 연구소 설립에 20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게이츠재단의 세계건강프로그램 책임자 타치 타마다박사는 “최근 몇년간 전 세계 건강 관련 자원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이에 대한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연구소 설립 지원의 취지를 밝혔다.이 연구소는 건강보험과 질병의 전파 등 전 세계 건강 지표 자료와 추세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정책 당국과 학자, 일반인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워싱턴 대학은 이 연구소가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여러 연구소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EU “야외서도 담배 맘대로 못피게”

    EU “야외서도 담배 맘대로 못피게”

    사무실 건물 출입구마다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의 샐러리맨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세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각국 정부가 공공건물 내에서의 금연정책을 도입한 이후 생겨난 지구촌 풍속도다. 하지만 유럽의 흡연 직장인들은 유일한 ‘끽연’ 장소였던 이곳마저 곧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EU)이 실내는 물론 건물 출입구 주변을 비롯한 야외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내용의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EU가 대중 밀집 지역인 야외 경기장과 놀이공원, 버스 정류소, 기차역 등에서의 금연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EU보건당담 집행위는 병원이나 공공서비스 기관, 청소년 활용 시설의 경우 건물 출입구로부터 반경 9m를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있는 캐나다 퀘벡시 사례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각국은 갈수록 ‘담배와의 전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7월부터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을 시행하는 영국도 조만간 버스 정류소와 운동장, 건물 출입구 등에서의 흡연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泰 정국 혼미… 소요사태 우려

    泰 정국 혼미… 소요사태 우려

    태국 헌법재판소가 5개의 정당 중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 락 타이(TRT)등 4개 정당을 해체하고, 탁신 전 총리와 당 간부 110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하는 사상초유의 판결을 내리면서 태국 정가가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탁신 지지자들에 의한 소요사태가 확산될 경우 지난해 9월 군부 쿠데타 이후 불안한 정국이 더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AP,AF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제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TRT 강경파 지지자 2000여명은 31일 방콕 시내 로열플라자 주변에서 ‘쿠데타 세력 물러나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헌재 판결에 항위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초 수만명이 집결할 예정이었던 로열플라자는 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됐다. 과도정부와 군부는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내 곳곳에 경찰 1800명과 군인 1만명을 배치했다. 수랴웃 쭐라논 과도정부 총리는 시위가 격화되면 그동안 유보해 왔던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판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지만 이로 인한 정국의 향방은 예측불가능이다. 방콕 추라롱콘대 정치학자 티티난 퐁시드히라크는 “TRT는 지방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군부와 여타 정당들이 정치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겉으로 표출되는 저항은 조용할지라도 매우 뿌리깊고 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30일 태국내 최대 정당인 TRT의 간부들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군소정당 후보를 매수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헌재는 이와 함께 TRT에 후보가 매수되거나 서류를 조작한 3개 군소정당에 대해서도 해체를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TRT의 정적이자 태국내 가장 오래된 정당인 민주당만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TRT는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곧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돼 헌재의 무효·재선거 판결을 받았으며, 탁신 총리는 9월 발발한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다. TRT는 당혹감과 반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탁신의 사퇴로 당수직을 물려받은 차투롱 차이사엥은 판결 직후 당 지지자들에게 정국 안정을 위해 대규모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이것은 독재적 행태이며, 국민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쿠데타 이후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탁신은 변호사를 통해 “헌재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가안보평의회와 과도 정부에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러, 군비경쟁… 신냉전 양상

    러시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동유럽미사일방어(MD)체제에 맞선 대응책으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미국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보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동유럽MD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발언강도를 한층 높였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30일 미국과 러시아가 동유럽MD문제를 둘러싼 신냉전 양상의 군비 경쟁을 전개, 옛 소련 붕괴 후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냉전 붕괴 후 재정난 때문에 군사현대화를 중단했던 러시아가 유가상승으로 유입되는 오일달러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전날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RS-24와 성능이 향상된 근거리 미사일 이스칸데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제부터 어떤 미사일방어체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호언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북서지역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까지 3400마일 구간에서 이뤄졌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 이바노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사정 300㎞이하 미사일 장착 이스칸데르 발사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 증강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 알렉산더 피카예프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2002년 소비에트 시대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독단적으로 철수시킨 이후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은 필요불가결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동유럽MD체제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 시스템이 유럽의 군사력 균형을 무너뜨려 자국의 핵무기 군수물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약(CFE)가입국들에 6월중 특별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미국이 동유럽MD도입을 강행할 경우 CFE를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해온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이 개정 CFE를 비준할 때까지 조약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CFE는 1990년 체결된 재래식무기감축조약으로 유럽지역에서의 러시아 재래 무기 보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조약은 옛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고,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1∼2일 미국 메인주에서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혀 양국간 군비경쟁을 냉각시키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이란 대화 물꼬… ‘화해’의 탐색전

    미국과 이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공관에서 1980년 국교단절 이후 27년 만에 첫 고위급 공식 협상을 재개했다. 라이언 크로커 주 이라크 미국대사와 하산 카제미 코미 주 이라크 이란대사가 양국 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겨 4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크로커 대사는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화는 실무적이었으며, 양국은 이라크의 안정을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 이라크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국은 사전에 회담의 의제를 이라크 안정화에 국한시킨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상대국민 억류문제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 등 민감한 현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악의 축’에서 대화 상대로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보다 일종의 탐색전 성격에 가까웠다. 회담에 앞서 BBC는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상징적인 의미외에 드라마틱한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두 번째 회담 일정을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크로커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두 번째 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이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온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이란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회담은 의미가 적지 않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연말 이라크연구그룹이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도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란문제 전문가 마이클 루빈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외교 변화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얼마나 실패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양국 신경전 치열 양국이 27년 만에 한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기는 했지만 화해 기류를 조성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 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란 정부는 27일 테헤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를 맡고 있는 스위스 대사를 외무부로 소환했다. 전날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국과 서방이 이란내에 조직한 간첩망을 적발했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란은 또 지난해 말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의 이란 태생 미국학자 할레 에스탄디아리를 체포, 기소한 것을 비롯해 4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월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이란 외무부 사무소를 공격, 이란 외교관 등 5명을 억류한 뒤 아직까지 석방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걸프 해역에서 2개 항모전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회담이 진행 중이던 오후 2시쯤 바그다드의 상가지역에서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9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또 바그다드 수니파 사원 부근에서도 트럭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24명이 숨지고 68명이 부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응급처치 프로젝트’ 윤리 논란

    교통사고나 총상, 급성심장마비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응급환자에게 기존 응급처치법보다 생명을 구할 확률이 높은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의 동의없이 실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5000만달러를 들여 5년간 진행할 이같은 응급처치 프로젝트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 11개 지역에서 2만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단계는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뇌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은 염류를 주입해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것.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일부 환자들에게 나트륨 성분이 높은 고장(高張)용액을 투입한다.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실험 결과 고장 용액이 뇌의 손상을 줄이면서 생명을 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단계 실험은 급성 심장마비 환자 1만5000명이 대상이다. 어떤 처치법이 심폐소생에 더 효과적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는 캘리포니아대 산디에고의학센터 라울 코임브라 학과장은 “수십년간 의료진은 똑같은 응급처치법을 사용해왔다. 이제 새로운 치료를 실험할 때”라고 주장했다.응급환자의 경우 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순간에 대부분 무의식 상태이고 따라서 환자 당사자 및 보호자로부터 동의를 얻는게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어떤 경우에서든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보스턴대 생명윤리학자 조지 아나스는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연구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연구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만일 사고를 당했을 때 이같은 실험적 치료를 받기 싫다면 식별이 가능한 팔찌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힐러리 ‘과거사’ 대선가도 악재될라

    미국 대선가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또다시 ‘과거사’에 발목을 잡힐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힐러리 상원의원을 비판적으로 다룬 두 권의 책,‘여성지도자:힐러리 로댐의 삶’과 ‘그녀의 길:힐러리 클린턴의 희망과 야망’의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이 책들은 다음달초 출간될 예정이다. ‘여성지도자…’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시절 밥 우드워드와 함께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했던 칼 번스타인이 8년간의 추적끝에 집필했다. 그는 힐러리의 측근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임하던 1989년 힐러리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힐러리가 권력욕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뉴욕타임스 탐사전문기자 제프 거스와 돈 밴 네이터가 함께 쓴 ‘그녀의 길…’은 클린턴과 힐러리가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민주당을 개혁해 백악관에 입성한다는 ‘20년 계획’을 세웠다고 공개했다. 클린턴 부부는 또 92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클린턴이 퇴임하면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고 책은 밝혔다. 힐러리 참모들은 책이 가져올 파장을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다. 힐러리 선거운동본부의 하워드 울프슨 대변인은 “미 국민은 오래전에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듯 주말인 26일 아이오와주 선거운동에 나선 힐러리 상원의원에게 쏟아진 질문 가운데 책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현지 주민 밀리 화이트는 “책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누군가 돈을 벌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그렇다 해도 과거가 자꾸 들먹여지는 건 힐러리에게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차갑고, 계산적인 힐러리의 기존 이미지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려고 노력중인 선거 참모진으로서는 치명적이다. 이 책들이 힐러리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을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더라도 유권자들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오와 캠페인에서 힐러리는 자신이 미국 중부의 중산층 가정 출신임을 강조하며 유권자와의 유대감 향상에 무게를 뒀다. 또 애국심이 약화되고, 정치적으로 양분된 나라를 누구보다 잘 이끌어나갈 미래지향적 인물로 비치도록 애를 쓰고 있다.“과거를 논할수록 불리하고, 미래를 논할수록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힐러리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 ‘마약수출국 아프간’ 전철 밟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남부 도시 디와니아는 유프라테스강을 지척에 둔 천혜의 자연 조건덕에 쌀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 농민들이 쌀 대신 양귀비를 재배하는 현장이 목격되면서 이라크가 ‘마약 수출국’의 오명을 안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양귀비 재배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이라크 정부가 거의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염려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디와니아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와 경쟁 관계인 시아파 군대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약 밀매업자들은 오래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한 헤로인의 중간 운송로로 이라크를 활용해 왔다. 이라크를 거친 헤로인은 이란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의 시장으로 팔려 나갔다. 이같은 불법 거래에 사담 후세인의 비밀 경호단이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양귀비가 재배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최근의 변화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충돌 양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디와니아를 비롯해 바스라, 나시리야, 쿠트 등 시아파가 장악한 남부 도시들에서는 근래 들어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미주의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와 최대 시아파 정당인 바드르 여단이 자원 확보와 통제권 쟁취를 놓고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혼란이 심화되는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탈레반 붕괴 직후 혼란한 정세를 틈타 범죄 조직과 마약 생산자, 밀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이라크의 현재 상황도 비슷하다. 바스라와 인근 남부 지역을 통제하는 영국군의 영향력은 느슨한 상태고, 이마저 곧 끝나게 된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통제권을 넘겨 받게 되면 내분은 더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 디와니아의 농민들이 아편을 재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의 전례를 따라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하는 범죄조직들 때문이다. 이들이 쌀보다 아편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한 배고픈 이라크 농민들은 쌀을 포기하고 양귀비에 손을 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새 이민법 처리 새달로 연기

    미국 상원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들은 21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새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6월까지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노동 작업장에서의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민개혁법안은 진보와 중도, 보수 진영을 결집시키고 백악관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상원은 이같은 반발을 고려해 이번 주중 처리하려던 당초 방침을 수정해 6월로 연기했다. 백악관과 상원이 초당파적으로 지난 17일 합의한 이민개혁법안은 이날 상원에서 찬성 69, 반대 23의 표결을 얻어 일단 첫 관문은 통과했다. 하지만 핵심 조항의 수정을 요구하는 양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민개혁법안을 둘러싼 각계각층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이민법 개혁을 지지했던 기업인들도 이 법안으로는 향후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고용주가 회사에 필요한 근로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민이 이뤄져 왔지만 개혁법안에서는 근로자의 전문능력을 점수로 평가해 적용하는 시스템이어서 고급 인력이나 비숙련 근로자 확보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뉴욕 이민자연합은 이민법 개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캘리포니아주 소재 멕시코계 미국인 법무·교육기금도 개정안 내용 중 상당수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인도적 이민자권리연합은 시민권 취득 방법이 없는 초청노동자 제도는 부당하다며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할 때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 심장병 사망위험 64% 증가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가 심장발작과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된 미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스티븐 닐슨 박사와 통계학자 캐시 월스키의 논문을 인용, 이 약을 사용했을 때 심장병에 의한 사망과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각각 64%와 43%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아반디아의 안정성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고, 이 약을 복용중인 당뇨병 환자에게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아반디아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자료가 ‘심장발작 위험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다른 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보고가 임상에서 특별히 의미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8년 전부터 시판된 아반디아는 현재 미국내에서만 100만명, 세계적으로 600만명이 복용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이번 분석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의미를 절하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이라크전 최대 우군 잃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퇴장과 더불어 미국과 영국의 밀월관계도 끝을 맞을까. 블레어 총리는 “내가 떠나도 영국의 이라크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국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영국 차기 총리로 확정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참모진으로부터 브라운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총리 취임 100일 이내에 이라크 파병 영국군의 철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의 최대 우군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충돌 격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충돌 격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 지지자들간의 내부 세력 다툼에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 무장요원들의 사무실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3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에 탱크도 배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에 있는 하마스시설을 공습해 4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도 공습을 가해 하마스 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최근 이틀간 수십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쪽으로 발사했다며 이날 공습이 로켓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불거진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는 갈수록 격해져 16일 하루에만 최소 20여명이 숨지는 등 모두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CNN,BBC 등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3월 출범한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파타당 당수인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이날 서둘러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와 파타당 모두에게 즉각적인 폭력 사태 중지를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총선 승리로 40여년 동안 정권을 지배해온 파타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장악했으나 국제사회 반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파타당과 공동 내각을 구성했다. 그러나 서방권과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고 있는 파타당과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하마스는 서로 핵심 사안들에 대한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외형상 연정만 구성하는 ‘불안한 동거’를 시작했다. 결국 공동내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되지 않는 한 내분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구성한다. 면적은 약 365㎢로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345㎢)과 비슷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영토였던 가자지구를 1967년 3차 중동전쟁때 점령한 뒤 2005년 9월12일 철수했다. 점령 당시 40만명이었던 팔레스타인 인구는 현재 140만명을 헤아린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요르단강 서안 전역과 가자를 영토로 하는 독립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해리포터 결말 쉿!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시리즈의 완결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의 7월 출간을 앞두고 저자 J K 롤링이 책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에게 미리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롤링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는 포터와 더불어 성장해온 독자들이 책 주인공의 마지막 모험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모험을 즐기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롤링의 글은 지난달 28일 해리포터 팬 사이트가 “스포일러 메일을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은 7월21일 판매될 예정이며, 온라인서점 아마존에서만 선주문 100만부를 돌파했다. 롤링은 주요 등장인물 중 2명이 시리즈 완결편에서 죽는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8권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울포위츠 인사규정 위반”

    ‘여자친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에 대해 세계은행 내부 조사위원회가 근무 계약 및 은행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은행 이사회에 제출했다.24명의 이사들은 15일 울포위츠 총재의 소명을 들은 뒤 총재 불신임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울포위츠 총재가 강제성이 없는 이사회의 결의안을 받아들여 자진 사퇴할지는 미지수다. 울포위츠 총재의 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환갑이 넘은 세계은행의 조직과 정책의 개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5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조직 운영의 현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세계은행 총재를, 유럽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각각 지명해 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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