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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 하늘서 지켜보렴”대구참사 서울대신입생 이현진양 어머니가 영정들고 입학식 참석

    “입학생 속에 있어야 할 애가 없으니 가슴이 찢어집니다.현진이도 하늘 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겠죠.” 2003학년도 서울대 입학식이 열린 3일 오전 종합체육관 2층 학부모석 한 귀퉁이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딸 이현진(19)양을 잃은 어머니 이숙자(43)씨가 멍한 눈빛으로 행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며 딸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린 기억은 아련하기만 하다.지난달 18일 아침 맑은 미소와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난 딸의 뒷모습만 아른거릴 뿐이다.사고 전날 학생증용으로 찍은 딸의 얼굴 사진은 영정으로 바뀐 채 엄마의 가슴에 안겨 있었다.가늘게 어깨를 떨던 이씨는 입학식이 끝날 즈음 교가 제창에 이어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오자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액자안 딸의 얼굴도 금세 엄마의 눈물로 얼룩졌다. 이씨는 “안돼,안돼….”라며 걸려온 딸의 마지막 전화 목소리가 유난히 귓가를 생생하게 맴돈다고 했다.이어 “사실 (입학식에)오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면서 “그래도 마지막 가는 딸이 입학식을보고 싶어할 것 같았다.”며 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대구 참사 현장에서 자원 봉사활동을 벌이느라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 이달식(45·대구시청 총무과)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고 학부에 어렵사리 들어가서 입학금까지 냈는데,비통할 따름”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현진양의 가족들은 “다른 희생자도 다같은 아픔을 겪고 있겠지만,학교측이 딸에게 명예졸업장이라도 수여해 준다면 그나마 저승에서 위안이 될 것”이라며 “학교측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동정

    ◆공사 도로교통기술원 개원식 오점록(吳 祿)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1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서 공사 도로교통기술원 개원식을 갖는다.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오픈식 이숙자(李淑子) 성신여대 총장은 미디어정보학부 내에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완비한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를 마련,10일 오픈식을 가졌다. ◆코엑스서 전시·컨벤션의밤 행사 안재학(安在學) 코엑스 사장은 12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전시·컨벤션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국내 전시회의 국제인증과해외진출을 자축하고 컨벤션산업 육성을 위해 애쓴 정부 관계자,회의·전시주최자 등 1000명이 모일 예정이다. ◆550억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인식 전윤수(田潤洙) 성원건설 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파구 가락동의 성원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위해 국민은행,LG화재해상보험과5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인식을 가졌다.
  • ‘알몸’ 에 담은 성욕과 인간정체성/인체테마 전시회 2題 개막

    사회·문화적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인체를 주제로 한 두개의 전시회가 관심을 끈다.하나는 지난 6일부터 열린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의 ‘신체풍경’전,다른 하나는 12일부터 열릴 안국동 갤러리사비나의 ‘더 누드’전이다.전시제목은 다르지만 인간의 알몸을 통해 비인간화하는 인간,성적 욕망과 정체성,자아 반영,페미니즘 등을 표현한다는 기획의도는 비슷하다.특히 참여작가 중 김일용 정복수 박성태는 양쪽 전시회에 모두 출품해 눈길을 끈다.두 전시회 모두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다. ●신체풍경전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실의 이준씨는 “작가 스스로 옷을 벗거나 대상의 옷을 벗긴다는 행위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거부,사회적 관습과 편견에 대한 저항,금기를 건드리는 위반의 심리학 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10여년전부터 테크놀로지 아트를 구사해온 공성훈의 영상작품 ‘벌레 먹다’가 그렇다.제 알몸을 합성해 지네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 그는,그 지네화한 자신을 씹어먹는다.사이보그 인간이출연하는 시대의 정체성 혼돈과 위기의식을암시한다. 사진작가 박영숙의 ‘아줌마’는 임신과 출산을 끝낸 40대 중년 여성의 몸에 주전자·다리미와 흐드러지게 핀 장미 등을 합성해 놓은 연작이다.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려는 작품.역시 사진작가인 김아타는 ‘뮤지엄시리즈’를 통해 인간은 여전히 존엄한가를 묻는다.투명 아크릴 판 속에놓인 알몸의 남녀는 ‘액자 속의 오브제’일 뿐이다.철로 침목을 도끼와 전기톱으로 조각한 정현의 중성적인 신체,살아있는 신체를 석고로 떠내 조립한 김일용의 에로틱한 신체,알루미늄 망사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지옥의 문’을 조각한 박성태의 추락하는 인간의 신체도 볼만하다.내년 2월23일까지.(02)750-7818. ●더 누드전 미술사가 케네스 클라크가 누드를 정의하길,“인간의 유일 이념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영원한 테마” 라고 했다.더 누드전은 이 정의에 천착해 누드의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작가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소주제를 표현한다.먼저 고명근 김일용 민성래 서정태 신경철 정동암정복수 홍성도 박성태는 ‘기호로서의 누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소름까지 표현된 김일용의 ‘껍질’이나 해부도같은 정복수의 ‘인생을 찾는 사람’은 겉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봐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에로티시즘을 통한 예술’은 민병헌 박학성 우창훈 이숙자 이은재 이호중 정우범의 몫이다.특히 이은재의 홀로그램같은 여성누드 사진은 유방을 만지는 타인의 손과,음부를 가린 여성의 손 등으로 은밀한 욕망과 성 정체성을보여준다.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드러낸 ‘생명을 구현하는 누드’에서는 김보중 이강하 조광현 한애규가 인체를 환경적으로 해석해 보여준다.12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
  • 8.15 민족통일대회/ 北 공훈화가 김동환, 南 장순업·이숙자교수 만나

    “너무 반가워 가슴이 떨립니다.형님.”“우리 동생,반가워.잘 지냈지?” ‘의형제의 연(緣)’을 맺은 남북의 화가들이 8·15민족통일대회 폐막일에 극적으로 만났다. 16일 오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북한 만수대창작사 공훈예술가 김동환(金東丸·41) 화가는 한남대 미술교육과 장순업(張淳業·46) 교수와 고려대 미대 이숙자(李淑子·50) 교수를 만났다.이들은 헤어진 가족을 만나기나 한듯 손을 맞잡고 감격에 겨워했다. “어떻게 내려왔냐.보고싶었다.”는 남한의 교수와 “선생님들 보고싶어서 왔다.”고 애틋함으로 말하는 북한 화가의 얘기꽃은 시들 줄을 몰랐고 이들사이에는 분단도,서해교전도 없었다. 이들은 지난 97년 일본 도쿄(東京) 통일미술전에서 만난 뒤 무릎을 맞대고 밤을 새워가며 ‘그림’과 남북 미술을 얘기했다.밤이 무르익으며 부모·형제 얘기에 첫사랑 얘기까지 속내를 털어놓았다.장 교수는 김씨와 의형제를 맺었고,이 교수는 김씨를 ‘귀염둥이’라고 부르며 친동생처럼 아끼게 됐다.단 한번이지만 만남의 깊이는 횟수로 재단할 수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서울에 오자마자 이들을 찾으려 했지만 연락처를 두고와 막막했다.이런 사정은 두 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혹시 했으면서도 원칙적으로 대회장통제가 이뤄지는 탓에 김씨를 찾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이들의 만남은 지난 15일 김씨가 대한매일 기자에게 “꼭 찾아서 만나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면서 이뤄졌다.장 교수와 이 교수는 수소문끝에 연락을 받자마자 댓바람에 달려왔다. 김씨는 북에서 촉망받는 젊은 작가다.이번 민족통일대회에서 ‘향촌의 아침’과 ‘뭇새도 자유로이 날건만’ 두 작품을 전시했다.이 교수와 장 교수 역시 우리 화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물같은 화가들이다.두 시간여의 만남은 이들에게는 너무 짧았다.공식 행사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김씨는 “헤어지는 아쉬움은 많지만 서울까지 와서 뵙지 못하고 갈 뻔했는데 정말 기쁘다.”면서 “어서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서울 송파구 ‘체험식 어린이박물관’/체험하는 박물관 ‘지혜의 샘’ 만난다

    주5일 근무제로 연휴가 많아진 요즘,특별히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을 때 문득 ‘어린이박물관’을 떠올리면 뜻하지 않은 수확을 건질 수 있다.그곳에 가면 가족끼리 함께 체험하는 신선한 ‘지혜의 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오후 4시.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강충식 2층 그림 전시실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손에 손을 잡고 그림 감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린이1 = 엄마,저건 박수근 아저씨 그림이잖아.‘아기 보는 누나’맞지?(그림의 원제목은 ‘아기 보는 소녀’) 어린이2 = 아빠,김기창 아저씨 그림이죠?(이때 안내원이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 ‘태양을 먹은 새’를 가리키며 ‘무슨 생각이 드느냐.’고 물었다.) 어린이3 = 뜨거워요. 그림 감상이 끝난 어린이들은 엄마(혹은 아빠)와 함께 바로 옆방의 ‘아트워크숍’으로 자리를 옮겨 병풍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수묵·채색기법을 특징으로 하는 운보의 그림을 감상한 뒤 수묵화의 번지는 느낌을 직접 표현해보면서 종이와 분무기,붓펜과 수성 색연필 등을 이용해 미니 병풍을 완성해보는 작업이었다. 전시실 맞은편의 박쥐동굴 안.10여명의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박쥐날개옷을 직접 입어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느라 마냥 즐겁기만 하다. 몇몇 아빠들은 옆에서 신기해 하는 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박물관 3층의 어린이 방송국.10여명의 엄마와 자녀들이 저마다 얼굴분장을 한 채 무대위에서 ‘콩쥐팥쥐’를 주제로 즉석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었다.아빠는 모니터로 연기모습을 살펴보다가 “잠깐,컷”을 외치곤 했다. 방송국 건너편에는 50여평 규모의 인체·과학탐구실이 있다.엄마,아빠,자녀가 한조가 돼 퍼즐게임으로 인체의 신비와 과학의 원리 등을 직접 체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하나하나 원리를 이해할 때마다 아이들은 ‘아!’하는 탄성을 질러댔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처음 찾았다는 주부 이숙자(38·인천시주안동)씨는 “두 아들과 함께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기법을 이용한 우둘투둘 종이화병도 즉석에서 직접 만들어봤다.”면서 “엄마와함께 공동체험을 하니까 애들이 너무 좋아해 앞으로 주말마다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영희(35·서울 방배동)씨는 “한달에 두번정도 주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박물관에서 두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어느새 그림 감상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휴일이 많아져 앞으로는 박물관뿐만 아니라 전시회 등도 자주 찾아버겠다고 말했다.이씨의 딸 하주연(6)양은 “박수근 아저씨 그림은 우둘투둘하고요,김기창 아저씨 그림은 막 번져요.”라고 나름대로 그림 감상의 소감을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체험동굴,전시실,아트워크숍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면서 “과거에는 엄마와 어린이 위주였지만 요즘에는 신세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와서 하루종일 지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달라진 추세를 언급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지난 95년 5월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어린이용 체험박물관으로서 주말인 경우 1000명 이상의 관람객으로 붐빈다.초창기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들이 많았으나 1년여 전부터는가족단위 관람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쥐동굴,인체·과학탐구실,그림 전시실,화폐여행,열린 연극 등 고정적인 프로그램외에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아트워크숍’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각종 ‘지혜의 샘’을 꾸미고 있다.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어른 4000원,어린이 5000원이다. 문의 (02)2203-1871.www.samsungkids.org 김문기자 km@ ■방학때 가볼만한 이색 박물관 여름방학이 곧 시작된다.이번 방학에는 그동안 컴퓨터와 TV로 찌든 ‘때’를 씻어주자.부모와 함께라면 더욱 그만이다.흥미로운 이색 박물관 몇군데를 소개한다. ***선사인 주거생활 모형전시 양구 선사박물관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선사시대 전문 박물관이다.양구의 선사유적지와 선사인의 주거생활 모습을 담은 모형 전시물 위주로 꾸며져 있다.이밖에 ▲구석기 시대를 중심으로 한 석기 제작방법 ▲중요한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흑요석과 구석기인의 수렵생활 ▲고인돌의 형태와 발굴 조사 과정을 재현해 놓았다.(033)480-2677. ***한국 철도역사 100년 생생히 철도박물관 한국철도 10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철도역사실,철도차량실,세계철도실,야외전시장 등 7개의 전시실에 5500여점의 철도유물이 전시돼 있다.관람객이 작동시키는 철도시설,홍보영화 등이 이해를 돕고 있다.(031)461-3610. ***산림관련자료 2만5000여점 산림박물관 경기 포천의 광릉수목원내에 있다.‘나무와 숲,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5개의 전시실과 표본실,사료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1만여종2만5000여점이 전시돼 있다.산림자원과 기술,산림과 인간,세계의 임업,한국의 임업,한국의 자연 등을 주제로 한 전시물들이 있다.한국 곤충 4685종에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며,침엽수림과 활엽수림 등으로 둘러싸인산책로도 마련돼 있다.(031)540-1114. ***예술성 높은 세계 희귀 금화도 화폐박물관 한국의 화폐제조 1000년사와 세계 각국의 화폐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다.제1전시실에는 고대부터 현대에이르는 각종 주화류와 조선시대 엽전의 제조광경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1300년대부터 1900년대에 발행된 금화중 아름답고 예술성이 높은 120여종의 세계 희귀 금화도 볼 수 있다.(042)870-1000. ***짚독·맷방석·둥구미등 3500점 짚풀생활사박물관 짚과 풀로 엮은 짚독·맷방석·둥구미·채독·댕댕이 바구니 등 3500여점이 소장돼 있다.(02)743-8788 ***국악기와 세계악기 140여점 전시 국악박물관 50여점의 우리 국악기와 아시아,아프리카의 악기 140여점이 전시돼 있다.한일섭 선생이 사용하던 아쟁 등 근대 명인·명창 14명의 유품도 보관돼 있다.(02)580-3333. 김문기자
  • “학내 분규 미해결 이유 대학총장 면직은 부당”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10일 “학내 분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9월 성신여대 총장직에서 해임된 이숙자(李淑子·53)씨가 학교법인 성신학원을상대로 낸 직위해제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에 대한 해임의결 과정은 문제없지만 학내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체교수회의를 열라는 이사회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나 학내분쟁을방치,무방비 상태에 이르게 했다는 것은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조태성기자 cho1904@
  • 한국의 채색화 살아 숨쉬듯…이숙자씨 7년만에 전시회

    “모든 소리가 정지된 초록안개 같은 보리밭에 서면 울고싶어집니다.너무 아름다워서일까요 보리밭이 주는 슬픔의정서 때문일까요.지금도 열살 때 처음 본 보리밭의 환상을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화가 지향(芝鄕) 이숙자(60·고려대 미술학부 교수).지난 30여년간 채색화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7년만에전시를 연다.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선화랑과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는 11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40여점의 엄선된 작품을 보여준다. 원로화가 천경자(77)로부터 그림을 배운 이숙자는 무엇보다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이어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채색화에 관한 한 그의 소신은 신앙에 가깝다.“채색화는 조선시대에는 ‘천민그림’으로,해방후에는 일본화의 영향을받았다고 무시당했습니다.그러나 채색화야말로 삼국시대 고분벽화와 고려 불화,조선시대 민화의 맥을 잇는 정통화라고생각합니다.” 그는 “장우성·김기창·안동숙·이유태 등선전(鮮展)시대 채색화로 이름을 날린 이들이 해방 이후 모두 친일화가로 오해(?)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작가에 따르면 한국의 채색화는 일본 채색화와는 여러 점에서 다르다. 일본의 채색화는 호분을 많이 섞어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몽롱한 파스텔조를 띠며 끝마무리가 철저하다. 반면 한국 채색화는 색채가 맑고 투명하며 끝손질이 대범해 ‘무기교’의 맛을 준다는 것. 그렇게 볼 때 이숙자의 그림은 ‘한국적인’ 채색화다.하지만 그의 마무리 붓질은 더없이 세심하다.보리그림을 보면 보리 알갱이 하나하나에 명암이 들어가 있어 살아 숨쉬는 듯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상표처럼 돼 있는 ‘보리밭’과 ‘이브’ 연작을 내놓는다.이른바 보리밭 에로티시즘을보여주는 작품들이다.그러나 그의 그림을 접할 때야말로 ‘에로스 바로보기’가 필요하다.우리의 근대문학작품이나 속담들은 보리밭에 대한 은밀한 성적 연상을 부추긴다.“비단속곳 입고 보리밭 매러간다”거나 “보리밭 머리만 지키면일년농사가 거뜬하다”는 등.하지만 그의 그림을 보리밭 로맨스의 잣대로만 보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작가는 “보리밭이 삶의 근성을 상징하듯 여체의 흐르는 곡선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삶의 흔적이 배어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의 보리밭 그림을 변용한 ‘훈민정음과 황맥’‘청맥과 석보상절’과 함께 백두산의 정기를 형상화한 ‘백두산’이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관심을 모은다.종이 바탕에 순금분과 석채로 그린 ‘백두산’은 가로 14m 54cm,세로 2m27cm의 대작.북한령 백두산을직접 답사해 스케치한 뒤 그린 것이다.“북한의 강서고분채색벽화를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할 수 없었다”는 작가는 “백두산의 신비를 영원토록 남기기 위해 값비싼 순금분과석채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순금분은 2g에5만원, 석채는 50g(테이블스푼 한 숟가락 분량)에 최고 18만원이 들 만큼 비싸지만 세월이 지나도 색채가 거의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백두산 천지의 물에는 무려 1,500g의석채가 사용됐다.작가는 지난 2년간 일산의 화실을 지키며이 작품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탐구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는 작가의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매년 ‘한국현대미술제’ 열린다

    침체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미술제가 생긴다.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과 월간 ‘미술시대’는 한국현대미술제(KCAF)라는 이름의 대규모 전시를 매년 열기로 했다.올해1회 행사는 27일부터 3월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21세기,세계로 가는 한국미술’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40명의 초대작가와 13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가한다.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지난 99년 타계한 미국 작가 에릭 오어의 작품도 나온다. 미술제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참가작가에게 각각 부스가 주어지는 본전시는 미발표 신작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초대작가는 서세옥 박서보 김창렬 서승원 윤명로 윤형근 이숙자 이왈종 이종상 지석철 황주리 황창배 김병종 등.신진작가로는 김나현 권희연 박계훈 등이 참여한다. 특별전으로는 ‘백남준 비디오 아트전’과 ‘에릭 오어전’이 마련됐다.백남준은 ‘TV 왕관’‘플라워 차일드’‘비디오 앵거(Video anger)’ 등 20점을 냈다.개념미술과 물조각으로 유명한 오어는 명상적인 분위기의 돌조각품 10여점을출품,미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02)544-8481. 김종면기자
  • 성신여대 총장직대 사의

    성신여대 서인정(徐仁貞)총장직무대행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서 총장대행은 지난 5일 처장회의,교수평의회,대학학장 모임 등에서 ‘12월31일로 끝나는 음대 학장 임기와 함께 총장직무대행을 끝내겠다’면서 ‘이미 공증까지 마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의 부인인 서 총장대행은 지난 9월 8일 이숙자(李淑子) 전 총장이 해임되면서 같은달 16일 총장직무대행을 맡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88고속道 트레일러·관광버스 정면충돌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와 관광버스 등 차량 3대가 부딪히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19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7일 오후 6시50분쯤 전북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 88고속도로 옥포기점 114.5㎞ 지점에서 대구에서 전북 남원 쪽으로 달리던 군산 제일물산 소속 전북81사6701호 25t 트레일러(운전사 소병웅·55·서울 구로구 구로동)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대구 유림관광 소속 대구70아2818호 관광버스(운전사 배병윤·57·대구시 동구 신천4동),관광버스를 뒤따르던 울산21너2072호 무쏘승용차(운전자 양창섭·56·울산시 동구 북정동)와 잇따라 충·추돌했다. 사고 트레일러는 고속도로 10m 아래로 굴러떨어져 뒤집혔고,관광버스는 차량의 앞쪽 절반 가량이 심하게 구겨진채 가드레일에 걸려 있는 상태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금병찬씨(38)는 “차를 몰고가다 ‘꽝’소리가들려 쳐다보니 트레일러는 길 옆으로 굴러떨어지고 버스에서 튕겨나온 승객들이 고속도로와 하천 둔치 등에 나뒹굴며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고가 난관광버스에는 지리산 단풍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던 대구시 동구 신암4동 신원교회 여전도회 소속 신도 21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커브길에서 트레일러가 운전 부주의로 중앙선을넘어 관광버스와 정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이날 자정 현재 확인된 사망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양창섭(46)▲배병윤(57)▲소병웅(55)▲백춘분(53·여·울산시 동구 북정동)[부상자]▲이숙자(41·여·대구시 복현동)▲임정옥(51·여· 대구시신암4동)▲이영화(여)▲이순덕(60·여·대구시 신암5동)▲양선우(15·울산시 신정5동)▲김갑순(47·여·대구 북구 복현동)▲양수연(9·여)장수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숙자 前성신여대총장 이사회 상대 면직무효訴

    전 성신여대 총장 이숙자씨는 8일 “학내분규를 이유로 이사회에서면직조치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학교법인 성신학원을 상대로 면직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학내 분규는 일부 교수들이 주동해 일어난 것으로 현재 교수·학생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가져 학내 분규가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내사태 수습능력 부족을 이유로 임기 4년인 총장직을 그만두게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교수총회에서 총장후보 투표결과 2위를 했으나재단 이사회에 의해 총장으로 선임됐다.이에 1위 득표를 한 정관모교수 등 일부 교수들과 학생들이 반발,학내 분규가 발생하자 이사회는 지난달 8일 이씨를 면직했고,이씨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진념장관 부인 서인정교수 성신여대 총장 직무대행에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의 부인인 성신여대 작곡과 서인정(徐仁貞·53)교수가 최근 성신여대 총장 직무대행에 취임했다.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해 6월 총장직선에서 차점자로 득표한 이숙자(李淑子)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으나,이를 둘러싸고 학내분규가 끊이지 않자지난 8일 이총장을 해임하고 서교수를 총장직대로 임명했다. 서교수는 직선제를 통해 다음번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총장직무를대행하게 된다.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서교수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음악학 석사와 홍익대에서 철학박사(미학)학위를 받았으며,81년부터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김성수기자 sskim@
  • 성신여대 李淑子총장 해임

    성신여대 재단이사회(이사장 李世雄)는 9일 이숙자(李淑子·52) 총장에 대해 학내 분규 책임을 물어 면직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재단측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총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이 총장의 퇴진을 줄곧 요구해온 교수평의회와 학생들은 “1년2개월여 끌어온 학내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일제히 환영했다. 그러나 이 총장과 교무위원들은 성명을 발표,“교수총회를 열어 총장의 신임여부를 물으라는 이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면직처분한 것은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독자의 소리] 초보·여성운전자 무시 말고 준법운행을

    초보운전자이다.직접 운전을 하면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잘못된 습관을 알게 됐다.여성이 운전하는 차가 지나가면 영업용차들이 괜히 바짝 다가오기일쑤다.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집에서 밥이나 하지 무엇 하러 차를 몰고나오느냐”고 무례하게 소리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또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지만 빨간불이 켜져 기다리면 뒤따라오던 차가 경적을 울려댄다.일부 운전자는 창문을 열고 욕까지 해댄다.여기에 시내를 주행할 때 제한속도를 지켜 운전하면 뒤따라오던 차량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다. 새 천년을 맞아 모든 운전자들이 좀더 너그러운 마음자세로 준법정신을 갖고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법을 지키는 운전자가 욕을 먹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법을 지키며 운전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지 않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이숙자[경남 진주시 신안동]
  • 밀레니엄 아파트분양‘팡파르’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 버금가는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경기 부천 상동지구에서 모두 4,308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12일 동시 공급돼 새천년 벽두부터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금호건설등 9개 건설업체는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데 이어 12일부터 일제히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상동지구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94만여평에 총 1만6,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로 지구 지정 당시부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공급분은 4,308가구 중 3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이 2,982가구나되고 평당 분양가도 390만∼450만원으로 입지여건이 상동지구보다 못한 수원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현대산업개발,SK건설,주택공사,경기지방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공급한 2,628가구는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앞서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만∼1,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현지 로열공인중개 이숙자(李淑子)사장은 “이번 공급분 중 외곽순환도로와 중동대로에 붙어있는 아파트만 피하면 로열층을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Y2K대비 생필품 구입 부산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인 ‘Y2K문제’에 대한 시민의 준비가 혼란을 가중,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연초 Y2K 문제로 전기 또는 가스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부탄가스나 양초 등의 생필품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생수나 라면 등도 사재기한다. 서울 신촌 할인매장인 그랜드마트는 지난 25일부터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1회용 부탄가스를 한 상자(4개들이)로 제한했다. 평소 1주일에 100상자도 채팔리지 않았지만 지난 20일부터 하루 1,000상자 이상 팔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 비식품 담당 박영석씨(31)는 27일 “판매를 제한해도 부탄가스는하루 평균 500상자나 팔린다”면서 “4일 전 제조업체에 3,500상자를 주문했으나 700상자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양초의 경우 평소 한 차례에 20상자(상자당 6개)씩 주문해 3일 동안 팔았다.하지만 1주일 전부터는 하루 100상자 이상을 판다.매장 직원변성준씨(29)는 “연초 Y2K 문제가 없이 지나가면 나중에 양초 반품 사태가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할인매장 이마트는 이날 아침 개장을 하자마자 부탄가스 40상자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주부 유정숙씨(37·도봉구 창동)는 “집 근처 농협 할인매장에 들렀으나 부탄가스가 없어 E마트를 찾았다”면서 “다른 매장에서라도 오늘 꼭 구입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현숙씨(42·서울 전농동)는 이날 제기동 미도파 할인매장에서 양초 12개,부탄가스와 라면 각 한 상자씩을 샀다.김씨는 “어떤 혼란이 올지는 잘 모르지만 너나없이 사재기를 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E마트에서 양초 20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산 이숙자씨(44·도봉구 창동)도 “6·25전쟁도 설마 하다 터진 것 아니냐”면서 “언론에서 Y2K 문제를대대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고 만약을 대비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Y2K 대비 비상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세트당 6만3,220원으로,부탄가스와 1회용 가스레인지,1회용 밥,우유,김,햄,참치 통조림 등이 들어있다. 식품팀 이석희씨(34)는 “Y2K를 대비해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지를 묻는전화가 하루 20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 지원팀장 홍필기(洪弼基)박사는 “전기와 통신,물,가스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사재기를 하는것은 사회적인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Y2K보다는 새 천년을 축하하는 통신량이 폭증해 통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통신의 사용 자제를 부탁했다. 이창구 이랑 류길상기자 window2@
  • 성신여대 분규 갈수록 꼬인다

    신임 총장의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성신여대의 학내 분규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이숙자(李淑子·52) 총장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 위원장 이준형(李峻炯·윤리교육과) 사범대학장이 구속되는사태까지 빚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이교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학장은 지난달 4일 오후 6시부터 14시간 남짓 이총장을 교내에 머물게 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토론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이총장은 지난달 6일 “강제로 억류당했다”며 이학장을 포함한 교수 4명,교직원 1명 등 7명을 고소했다. 이학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은 9일오후 3시 대운동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이총장 퇴진을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침묵시위를 한데 이어 오후 4시에는 비상교수대책회의를 갖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내문제로 현직 학장이 구속된 일은 군사독재시대에서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총장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학 재단측은 지난달 28일 “입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교수들의 뜻을 물어 이총장의 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성신여대 학내 분규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 투표에서2위에 머문 이총장이 1위를 한 정관모교수를 누르고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으로 확정되면서 촉발됐다. 이창구기자
  • 성신여대 분규로 학사일정 파행

    총장 퇴진 문제를 둘러싼 성신여대의 학내분규가 4개월째 계속됨에 따라 성신여대는 중간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등 학사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급기야 이숙자(李淑子·51) 총장이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교수와 학생들에게 밤새 감금됐다가 13시간만에 경찰이 투입돼서야 풀려나는 불상사까지 빚어졌다. ‘성신수호비상대책위’ 소속 교수와 학생 200여명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이 총장의 퇴진 요구 집회를 마친 뒤,이 총장이 머물고 있는 수정관 B동 712호 연구실에 들어가 이 총장을 운동장으로 끌어냈으며 사퇴를 종용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밤 11시쯤 수정관 1층 로비로 자리를 옮긴 뒤 토론회를 계속했다.학생들은 수차례에 걸친 이 총장의 귀가 요구를 거부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갔다. 대학측의 요구로 5일 오전 7시40분쯤 경찰 500여명이 투입돼 이 총장을 학교 밖으로 빼냈다. 이 총장은 지난 6월 3차례에 걸친 교수들의 총장 투표에서 2위에 그친 자신이 1위를 차지한 조소과 정관모 교수를 제치고 이사회에서 총장으로선임되면서부터 거센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교직원 등은 7월29일 ‘성신수호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학내에서 천막농성을 해왔다. 학생들도 지난달 16일 수업거부를 비롯,총장실 점거,교육부 항의 방문 등의 퇴진운동을 벌여왔다.지난달 20일에는 134명의 교수들이 이세웅 이사장과이 총장의 사퇴요구와 불신임을 결의하는 서명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와 비대위 사이에 이 총장 불신임이 합의된상태”라며 이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고 이 총장측은 “총장 선출과정은 민주적이고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성신여대 새총장 ‘찬반대립’

    성신여대가 신임 총장 취임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최초의 자매총장 탄생으로 관심을 모은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 총장의 동생인 이숙자(李淑子·정치외교학과 교수) 차기총장의 취임을 놓고 교수측과이사회가 심각한 대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총장은 오는 9월 1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차기총장 취임을 반대하는 ‘성신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3시 이 대학 민주광장에서 ‘이숙자 총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대책위원회는146명의 교수가 이 교수의 총장취임 반대서명을 했다고 밝혔다.참가자들은집회를 마치고 서울 명동의 이세웅(李世雄) 이사장 개인사무실로 항의방문도 했다. 교직원들도 총장취임을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캠퍼스내에는 행정과장협의회 명의로 “이숙자 총장 취임반대” 대자보가 붙었는가 하면,“교직원 일동은 총장취임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도 있다. 동문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지난 11일 314명이 참석한 총동문회에서는 200여명의 동문들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반면 박모씨(36·정외과졸)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 신임총장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 7월 27일 교수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이 교수가 1위인 정관모(鄭官謨·조소과) 교수를 제치고 총장으로 선출된 데서 비롯됐다. 지리학과 권모 교수는 “최대득표자가 총장에 임명되는 것은 12년째 계속된 원칙”이라면서 “교권수호를 위해 신임총장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신여대 총장선출 규정은 이사회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두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뽑게 돼 있으며,이 차기총장은 우선순위에서 두번째로 추천됐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자매 대학총장…숙대 이경숙총장-이숙자 성신여대 새총장

    자매 대학총장이 탄생했다.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56) 총장의 동생인 성신여대 이숙자(李淑子·51·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8일 성신여대 제6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들 자매는 숙명여대 정외과를 5년 차이로 각각 졸업했으며,똑같이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이들은 박사학위를 받은뒤 각각 숙대와 성신여대에서 정외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언니인 이총장은 2남4녀 가운데 다섯째이며 신임 이총장은 여섯째다. 한편 성신여대는 지난달 12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총장선거를 치른 결과,정관모(鄭官謨·조소과)·이숙자 교수가 각각 1,2위를 차지했으며 학교이사회는 28일 2위인 이교수를 임기 4년의 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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