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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에 뚫린 ‘배려의 구멍’ 두 개

    상자에 뚫린 ‘배려의 구멍’ 두 개

    우체국 소포상자에 구멍 손잡이가 생겼다. 들기 쉽고 옮기기 편해져 집배원과 택배기사, 분류 작업자 등의 노동 고충을 덜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중앙우체국 등에서 구멍 손잡이가 있는 우체국 소포상자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소포상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 우체국에서 우선 판매하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구멍 손잡이는 7㎏ 이상 고중량 소포인 5호 상자에만 적용된다. 우체국 소포상자는 크기별로 1~5호로 구분된다. 소포 우편물은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 들어 옮겨야 한다. 무거운 상자는 들기도 힘들고, 장갑을 끼면 미끄러워 옮기는 게 쉽지 않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면 화물 무게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우체국에서 판매한 7㎏ 이상 소포상자는 370만개다.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구멍 손잡이 소포상자 출시 행사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이수진·이용빈·박성민 의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택배 노동 수고를 덜어 주고 싶은 마음에 착안한 우체국 소포상자가 모범 사례가 돼 유통·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택배노동자의 심장이 멈췄다

    [단독] 택배노동자의 심장이 멈췄다

    지난 6년간 과로사로 인정받은 택배노동자 9명은 숨지기 직전 일주일 평균 67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7월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됐지만 택배노동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신체적 노동 강도도 문제지만 배송이 늦을 때, 물건이 파손됐을 때 쏟아지는 고객들의 클레임(이의제기)은 노동자들을 정신적으로 옥좼다. 어쩌면 ‘늦어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가 이들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서울신문은 지난 22일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2015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일하다 사망해 산업재해를 신청한 택배노동자 11명의 업무상 질병판정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2명은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산재 승인을 받은 택배노동자 9명의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11.9시간이었다. 하루 12시간 일한 셈이다. 새벽 6시 전에 출근해 오후 8~9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흔했다. 주 5.6일 일했고, 발병 1주 전 평균 업무시간은 67.6시간이었다. 발병 4주 전 평균 업무시간은 63시간, 12주 전은 60.4시간이었다. 고용노동부 고시를 봤을 때 발병 12주 전 주당 평균 업무시간 60시간 이상이면 ‘만성과로’ 당연 인정 기준에 해당한다. 사망한 택배노동자 9명의 평균 나이는 49.4세로 4.5년간 택배 일을 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던 사람은 총 5명이었다. 사망한 택배노동자 9명 중 8명은 고객 민원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사망해 산재 승인을 받은 한 택배노동자의 경우 숨지기 3일 전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고객과 물건 파손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벌인 직후였다. 이 의원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해서는 주 5일제 확산과 적정 작업 시간의 도입 등 개선책이 업계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67시간 노동‧고객의 항의…택배노동자의 심장이 멈췄다

    [단독] 67시간 노동‧고객의 항의…택배노동자의 심장이 멈췄다

    지난 6년간 과로사로 인정받은 택배노동자 9명은 숨지기 직전 일주일 평균 67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7월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됐지만 택배노동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신체적 노동 강도도 문제지만 배송이 늦을 때, 물건이 파손됐을 때 쏟아지는 고객들의 클레임(이의제기)은 노동자들을 정신적으로 옥좼다. 어쩌면 ‘늦어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가 이들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주 52시간은 남 얘기…‘만성 과로’의 늪 서울신문은 지난 22일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2015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일하다 사망해 산업재해를 신청한 택배노동자 11명의 업무상 질병판정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2명은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산재 승인을 받은 택배노동자 9명의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11.9시간이었다. 하루 12시간 일한 셈이다. 새벽 6시 전에 출근해 오후 8~9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흔했다. 주 5.6일 일했고, 발병 1주 전 평균 업무시간은 67.6시간이었다. 발병 4주 전 평균 업무시간은 63시간, 12주 전은 60.4시간이었다. 고용노동부 고시를 봤을 때 발병 12주 전 주당 평균 업무시간 60시간 이상이면 ‘만성과로’ 당연 인정 기준에 해당한다. 사망한 택배노동자 9명의 평균 나이는 49.4세로 4.5년간 택배 일을 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던 사람은 총 5명이었다. ●사망한 9명 중 8명, 고객 민원에 스트레스 사망한 택배노동자 9명 중 8명은 고객 민원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사망해 산재 승인을 받은 한 택배노동자의 경우 숨지기 3일 전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고객과 물건 파손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벌인 직후였다. 이 의원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해서는 주 5일제 확산과 적정 작업 시간의 도입 등 개선책이 업계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결과 발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실시한 ‘서울갤러리 전시지원 작가 공모’에 250여명이 지원, 이 가운데 15명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고등학생부터 원로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회화, 일러스트, 비디어아트 등 평면예술 전 분야를 망라했다. 공모는 서울신문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미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였다. 서울신문과 한국예총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더 많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기 위해 당초 인원보다 많은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작가는 윤형호(서양화), 정덕원(서양화), 이팔용(서양화), 주은빈(수채화), 최지인(서양화), 이민(서양화), 현종광(서양화), 지미성(서양화), 강병섭(한국화), 이담(서양화), 이수진(서양화), 백준승(서양화), 김유리(한국화), 김재범(사진), 김지윤(서양화) 이다. 선정작가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1층 로비 특별전시대에서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전’을 연다. 선정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홈페이지에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무대 뛴 13세 소녀… 아빠 DNA 보인다

    성인무대 뛴 13세 소녀… 아빠 DNA 보인다

    미국 스포츠문화 전문 웹사이트 ‘블리처 리포트’의 편집장 애슐리 앤더슨은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5쌍의 ‘부녀(父女) 스포츠 스타’를 선정해 스포츠 베팅업체인 ‘베트 아메리카’에 올렸다. 그는 주먹 하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하마드 알리를 가장 첫 줄에 언급했다. 본명이 ‘캐시어스 클레이 주니어(2세)’인 알리는 2016년 6월 고향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7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알리의 딸 라일라는 아버지의 ‘복싱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1999년 프로복싱에 데뷔한 이후 ‘마담 버터플라이’란 애칭을 얻으며 2007년 은퇴할 때까지 24승 무패, 21KO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무릎을 탁 칠 만한 ‘아버지와 딸’이 앤더슨의 기고에서 ‘스포츠 DNA의 대물림’을 가감 없이 증명해 보였다. ●아빠 ‘커리어 트레블’ 해낸 날 겹경사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본선 첫날 경기가 열린 지난 9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 코트. 여자복식에 나선 13세의 이재아가 자신의 서비스를 에이스로 장식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2013년부터 출전 연령 제한을 없앴다. 아마추어와 실업 선수가 ‘계급장 떼고 맞붙는’ 대회다. 이재아는 최근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여덟 번째 우승 합작을 마지막으로 K리그 그라운드와 작별한 ‘골잡이’ 이동국(41)의 딸이다. 소문난 ‘다둥이 가족’을 꾸린 이동국은 ‘대박이’로 더 알려진 막내아들 시안이를 비롯해 다섯 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와 둘째를 모두 쌍둥이로 얻었다. 이재아는 첫째 쌍둥이 가운데 언니 재시보다 조금 늦게 세상에 나온 서열 두 번째 딸이다. 이재아는 하루 전인 지난 8일 대회 여자복식 예선 결승에서 이서연(18)과 호흡을 맞춰 송수연(21)-이유빈(18) 조를 2-1(6-1 3-6 12-10)로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대회 여자복식 최연소 본선 출전자로 단박에 유명세를 탔다. 공교롭게도 아빠 이동국은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합작하며 ‘커리어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재아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테니스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했지만 2번 시드를 받은 최지희-정영원 조에게 1회전에서 0-2(1-6 1-6)로 완패했다. 그렇지만 풀이 죽지 않았다.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이재아는 “언니들과 경기를 한다는 게 도무지 안 믿어졌다. 그저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면서 “대진표도 제가 뽑은 건데 2번 시드 언니들과 만나 안 좋았다고 잠시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기회가 다신 없을 것 같더라. 차라리 다행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재아는 또 “1회전 목표는 제 서비스 게임에서 2~3게임을 따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아 조가 따낸 두 게임 중 첫 게임은 이재아의 ‘에이스’가 결정적인 단초가 됐다. 그는 “스트로크는 밀리지 않았지만 랠리가 길어지면 못 따라가서 어려웠다”며 “랠리가 길게 이어지면 급해져 서둘러 때리려고 하다가 실수를 많이 했다. 우선 스텝(다리)이 문제다. 더 빨라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목조목 경기를 되짚었다.●“아빠? 롤모델이지만 기대 너무 커” 아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전날 “같은 운동선수로서 분명 아빠는 제 롤모델이지만 너무 저를 ‘프로’ 눈높이에서만 내려다보려 하신다.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투덜댔던 이재아의 푸념이 다시 시작됐다. 그는 “아빠는 ‘라떼’(‘나 때는~’으로 시작되는 나이 먹은 이들의 훈계를 비꼬는 속어)다”라는 말로 아빠 이동국을 향해 쏘아붙였다. “아빠는 테니스에 대해서는 말하는 법이 없다. 오직 운동선수로서 해야 할 것에 대해서만 말한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좋지만 사소한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아예 고자질을 했다. 그러면서도 “경험이 훨씬 많은 운동 선배로서 하는 도움의 말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이젠 은퇴하셔서 제 경기에 자주 오실 것이다. (아빠가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달라질 것이고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재아는 왜 하필이면 테니스라는 운동에 꽂혔을까. 엄마 이수진씨는 “남편이 아들을 낳으면 축구를, 딸을 낳으면 테니스를 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킨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재아가 어릴 때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수영, 골프 등 많은 종목을 경험하게 했다. 그중에 테니스에 가장 소질을 보이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키 169㎝·큰 손 유리” 테니스계 기대 이재아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은 “13세 나이에 키 169㎝라는 신체적 유리함이 돋보인다. 특히 손이 큰데 이는 그립을 견고하게 하기엔 좋은 조건”이라며 “다만 다소 느린 스텝에서 야기되는 민첩성과 순발력 부족은 꾸준한 훈련으로 극복해야 할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박원식 홍보팀장은 “재아가 한 게임만 건져도 좋겠다고 했는데, 그 이상 했다”고 거들었다. 이날 이동국은 지방에서 열린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하느라 이재아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재아는 미국 대학 입학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현지 유명 대학에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종목이라는 판단하에 테니스를 시작했다. 물론 본인의 의사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재아는 현재 자택에서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는 홈스쿨 8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동국은 이어 “재아는 아직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지만 프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절로 프로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스포츠인이 갖춰야 할 덕목들을 지금부터 쌓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언젠간 호주오픈 우승 오사카처럼”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주니어 랭킹 5위인 이재아의 꿈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것이다. 테니스계에서 롤모델이자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2018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일본)다. “당시 경기장에서 오사카를 직접 봤다. 사인도 받았다”고 자랑한 이재아는 “저도 언젠가 반드시 그랜드슬램 코트에 서고 싶다. 오늘 그곳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논란’ 이정옥 장관 사퇴 요구로 여가위 파행

    ‘논란’ 이정옥 장관 사퇴 요구로 여가위 파행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 사건 탓에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10일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회의에서 “여가부 장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는 이 장관을 더이상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이 장관과는) 여가부 1조 2000억 예산 심의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도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위해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는 시각이 크다”며 이 장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후 정춘숙 위원장은 여가위가 열린 지 9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정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심의가 무산된 이유는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는 이 장관과는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여가부 예산을 심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장관의 발언은)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이라며 호도한 것”이라며 “음주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인가. 살인은 생명존중을 학습할 기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예산을 심의하는 길은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집단학습’ 발언 논란 이정옥에 野 “예산 보고 못 받아” 파행

    ‘집단학습’ 발언 논란 이정옥에 野 “예산 보고 못 받아” 파행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야당의 반발로 10분 만에 파행했다. 여가위는 10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춘숙 위원장의 예산안 상정 직후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이 장관에 대해 “여성을 기만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야당은 이 장관을 상대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여가부 예산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크다”며 이 장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자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월 총선 빅데이터 활용 승리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무혐의’

    4월 총선 빅데이터 활용 승리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무혐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4·15 총선 당시 이동통신사 가입자의 위치정보 자료를 활용한 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의 위치정보를 가공한 통계자료 등을 총선 유세전략에 활용했다는 혐의(개인정보보호법 및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지난 4월 고발당했다. 수사를 진행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9월 양 전 원장에 대해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보냈다. 경찰은 양 전 원장이 활용한 자료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저촉되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서부지검도 같은 달 양 전 원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연구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동통신사에서 받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시간대별 인구이동,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등을 파악해 선거에 활용했다. 양 전 원장은 현행법상 개인정보가 특정되지 않을 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상업용 서비스를 선거에 접목해 민주연구원은 특히 수도권에서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 후보자에 유동인구, 세대별, 지역별 특성까지 나온 데이터를 제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고민정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 승리한 이수진 의원이 민주연구원이 제공한 빅데이터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지역구에서 언제 어디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지 정보를 수집해 골목유세 등에 활용했다고 민주연구원 측은 소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선을 포함한 모든 선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발인은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하고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현재 성폭력 심리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며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씨에 음주제한과 특정 시간대·장소에 대한 외출 제한, 피해자 접근금지 등의 전자발찌 부착자 준수사항 부과를 검토 중이다. 28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268차례 접견을 했다. 일반접견은 228차례, 변호인접견은 2009년에만 14차례, 화상접견은 26차례였다. 가장 마지막 접견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감자에 따라 접견 기준이 있는데 조두순의 경우 접견 기준을 위반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100명 중 2명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법무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화학적 거세를 언급했다. 이수진 의원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 더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 방식이 성범죄 재범을 막는 대안으로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두순처럼 아동들에 대한 변태 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성욕을 하나의 질병으로 봐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인건비보다 화학적 거세가 훨씬 낫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오거돈’ 관련 증인 0명… 野 “민주, 내년 선거 망칠까봐 원천봉쇄”

    野 “권력형 성범죄에 여가부 안 보여”“조두순, 국가가 제어를” 여야 한목소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태와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여성가족부 차원의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권력형 성범죄에서는 여가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론도 그래서 나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유념하겠다”면서도 “초기부터 피해자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묻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피해자와의 만남 자체가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박 전 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관련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않아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없는 맹탕 국감이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간사는 “(증인·참고인의 입에서) 박원순, 오거돈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내년 선거를 망칠까 당 차원에서 이렇게 원천봉쇄하고 나서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간사는 민주당 권인숙 간사가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의 참고인 출석에 합의했다가 ‘당 지도부에 혼이 났다’는 이유로 철회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권 간사는 “의견 조율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은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간사가 자기 판단 없이 휘둘리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출소를 40여일 앞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일각에선 화학적 거세를 위한 약물치료 비용이 비싸거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조두순의 경우는 국가가 제어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장관은 “충분히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도 출소 후 보호관찰 규정을 어길 경우 시설에 격리될 수 있다는 조항을 담은 보호수용법안을 발의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두순 출소 40일 남았다…“화학적 거세 필요”

    조두순 출소 40일 남았다…“화학적 거세 필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화학적 거세가 언급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100명 중 2명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법무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자발지가 성범죄 재발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조씨는 출소한 후 고향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씨는 출소 후 5년간 성범죄자 알림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되고,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가 부착되며 앞으로 20년간 경찰로부터 신상을 관리받게 된다. 이수진 의원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 더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 방식이 성범죄 재범을 막는 대안으로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16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해 성범죄를 저지른 수형자 중, 출소 예정인 자가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될 경우 본인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아이오와 등 미국 일부 주(州)와 폴란드 등 국가에서는 미성년 아동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본인 동의가 없더라도 성 충동 약물치료를 할 수 있는 근거법을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두순처럼 아동들에 대한 변태 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성욕을 하나의 질병으로 봐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조두순을)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인건비보다 화학적 거세가 훨씬 낫지 않나”라고도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CJ택배노동자 산재 제외 신청, 회계법인이 대필

    CJ택배노동자 산재 제외 신청, 회계법인이 대필

    지난 8월 배송 중 숨진 CJ택배노동자 김원종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리점 측 회계법인이 대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신청서는) 대행사인 회계법인에 의해 대필됐고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김씨를 비롯해 대필 의혹이 불거진 동료 8명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직권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김씨가 일하던 CJ대한통운 강북지사 송천대리점 외에 다른 대리점에서도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CJ대한통운의 한 대리점에서 41명의 택배기사가 같은 날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필체가 유사한 신청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해당 대리점이 택배기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권유나 강요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입직 신고도 사업장 성립 신고를 한 지 4년이 지나서 하는 등 법 위반 행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고용노동부와 공단이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현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그 결과를 보고 나머지 직종에 대해서도 조사 계획을 세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일용직 노동자 104명 대상 노동실태 조사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57.7%가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산재보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명뿐이었고 87.0%는 자비로 병원비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업무상 질병 처리가 평균 186일 소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달업종 노동자들의 산재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 현재까지 배달 중 교통사고로 산재 승인된 배달 라이더는 558명”이라며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를 당하고도 산재 신청을 못 한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배달 중 교통사고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자체 ‘유산·사산 휴가’ 공무원·공무직 차별 여전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임금과 복리후생 등에서 여전히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17개 시도의 휴직 규정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지방자체단체가 ‘공무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가 유산·사산했을 때 주는 ‘배우자 유산·사산 휴가’ 규정이 아예 없거나 공무직 중 일부에게만 적용하는 지자체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부산·세종·경북·경남은 공무직 일부에게만, 광주·대구·울산·경기·전남은 모든 공무직에게 해당 휴가를 보장하지 않았다. ‘배우자 유산·사산 휴가’는 공무원이 사용할 수 있는 16개 휴가 중 하나다. 풍수해와 같은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 주는 재해구호휴가도 7개 지자체 공무직은 사용할 수 없거나 일부만 사용할 수 있었다. 6개 지자체는 공무직에 대한 포상휴가 규정이 없거나 규정이 있더라도 미비했다. 이 의원은 “공무직도 아기를 잃은 슬픔은 공무원과 똑같고 업무 성과를 내면 직장에서 포상받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라며 “공무원과 공무직의 휴가 규정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비정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은 임원 등에게 많게는 수천만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주면서도 정작 공무직에게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감 중 3명이나 숨졌는데… 택배사 ‘대표’ 안 부르는 국회

    국감 중 3명이나 숨졌는데… 택배사 ‘대표’ 안 부르는 국회

    10월 8일 CJ대한통운 김원종씨, 10월 12일 쿠팡 장모씨·한진택배 김모씨. 지난 7일 국정감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숨진 택배 노동자는 모두 세 명이다. 하루 14시간 이상 계속되는 과로를 견디며 생업을 이어 가다 목숨을 잃었다. 다른 기간도 아닌 국감 중에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했지만, 국회는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해당 기업의 대표를 국감장으로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 19일 여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는 쿠팡 풀필먼트 엄성환 전무를 오는 26일 환노위 종합국감의 새로운 증인으로 세우는 데 합의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이수진(비례) 의원 등이 잇따라 택배회사의 대표이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쿠팡의 전무를 부르는 것으로 갈음한 것이다. 여야는 또 CJ대한통운의 경우는 21일 강남물류센터를 비공개 현장시찰하는 것으로 증인 채택을 대신했다. 대표를 국회로 부르는 대신 의원들이 기업을 방문하기로 한 셈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현장시찰은 단 1시간에 불과하다. 찾는 곳도 장시간 노동의 주범인 분류 작업 현장이 아닌 노동자가 별로 없는 자동화 센터다. 몰려드는 택배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허리를 다치고 쓰러지는 현장이 아니라 엉뚱한 곳을 시찰하기로 한 것이다. 한진택배 증인은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왜 증인채택 협상이 파행했는지는 이날 환노위 국감 막바지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상직 의원을 겨냥해 “이스타항공 관련 증인을 불러야 협상할 수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이 의원과 한진·CJ대한통운 대표이사 모두 부르면 되지 않나”라고 다그쳤지만 성과는 없었다. 기업들은 대표이사가 국감에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대상으로 1년 내내 상시적인 로비를 벌인다. 게다가 여야가 서로 정무적 유리함을 앞세워 증인 채택을 협상 카드처럼 쓰면서 꼭 필요한 기업인 출석마저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76억 들인 도로 바닥 미세먼지 측정사업 ‘허탕’

    76억 들인 도로 바닥 미세먼지 측정사업 ‘허탕’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76억원을 투입한 미세먼지 측정차량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2010년 ‘도로 비산먼지 이동측정시스템 시범 운영’이라는 사업을 추진했다. 수도권 도로에 쌓인 먼지량을 측정하고 도로 먼지 지도를 제작한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도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새 차량을 개발하면서 기존 국립환경과학원이 사용했던 차량과 측정 높이를 다르게 설계했다. 측정 위치 변경에 따른 신뢰도 검증 절차가 필요했지만 환경공단은 검증 절차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2015년까지 추가로 차량 5대와 측정장비 15대를 구입했다. 2010년 이후 투입된 사업비가 76억 3700만원이다. 측정 장치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도로 바닥의 미세먼지 추출량과 측정 미세먼지량의 상관계수가 유의미하게 나와야 했는데 기존 차량과 차별화는 없었다. 환경공단은 2015~2016년 외부에 연구 용역을 맡기고, 2018년에도 자체 연구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측정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사전 준비와 시범 운영을 거쳐 실효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세금을 낭비한 사례”라며 “환경부도 10년이 넘게 사업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수진 작가, 첫 번째 전시회 ‘KARMA’ 개최

    이수진 작가, 첫 번째 전시회 ‘KARMA’ 개최

    클래식 성악을 전공한 음악가이자 화가인 이수진 작가의 첫 번째 전시회가 ‘KARMA(인연)’를 주제로 마루아트센터에서 오는 20일까지 전시 중이다. 이수진 작가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과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비첸차 국립 음악원, 밀라노 시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특선), 제22회 한국여성 국제 공모전(특선) 등의 미술전에 참가한 바 있다. 이 작가는 “인연에 대한 깊은 고찰과 함께 수많은 인연과 운명 속에서 풀어야 하는 실타래의 끝은 사랑이라는 점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며 “전시회를 통해 사랑과 헌정, 그리움, 열정에 대한 감성을 음악인이자 미술가의 시선에서 강렬한 색채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윤미향, 의혹 안 풀렸는데…소녀상 지키러 독일대사관 달려가

    윤미향, 의혹 안 풀렸는데…소녀상 지키러 독일대사관 달려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사실상 의정활동이 마비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독일의 베를린 소녀상 철거 문제에 나서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윤 의원은 13일 같은 당 윤준병, 이규민, 이수진(비례대표) 의원과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평화의 소녀상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113명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보편적 인권의 문제가 아닌 외교적 갈등과 분쟁으로 바라보는 미테구의 시각은 그동안 독일 사회가 과거를 부단히 반성하며 국제사회에서 평화 실현에 앞장서 온 노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세계의 시민들이 인권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피해자들의 고통에 연대하며 이룬 성과가 다시 일본 정부의 외교적 압박 앞에 좌절된다면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의 한인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설치했으나, 일본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담은 소녀상의 비문이 독일과 일본 관계에 긴장을 조성한다며 구청에서 철거를 요청했다. 구청은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하겠다며 철거 명령문을 낸 상태다. 윤 의원은 페터 빙클러 부대사를 만나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은 아시아의 수많은 여성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무력분쟁 속에서 참평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독일 베를린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이 독일 정부와 시민들의 보호 속에 지켜지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빙클러 부대사는 “독일은 인권이라는 같은 가치를 수호하는 한국의 파트너이고, 한일 간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것도 알고 있어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받은 서한을 외무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그날’이라 말하고 생리로 쓴다? 금기시된 ‘생리권’ 색으로 깨다

    ‘그날’이라 말하고 생리로 쓴다? 금기시된 ‘생리권’ 색으로 깨다

    여성가족부 주관하는 생리대 지원사업생리용품 대신 ‘보건위생용품’이라 지칭‘생리’ 감춰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원인청소년 생리대 지원 집행률 68% 그쳐여성단체 “모든 10대에 보편 지원해야”해마다 유행할 색상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색채연구소 팬톤이 지난달 말 새로운 빨간색을 발표했다. 대담하고 선명한 이 색상의 이름은 여성의 월경을 뜻하는 ‘피리어드’(period·생리)였다. 스웨덴 월경용품 회사인 인티미나와 합작해 월경 색을 만든 팬톤은 성별을 불문하고 생리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는 공론의 장에서 입에 올리기 어려운 일종의 금기다. 영어권에서도 생리는 에둘러 특정 기간을 의미하는 ‘피리어드’라는 단어를 썼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까지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 ‘그날’, ‘대자연’, ‘마법’ 등으로 얘기하는 데 익숙하다. 생리대를 빌릴 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주고받고, 구입한 생리대를 비닐봉지 대신 불투명한 종이봉투에 보이지 않게 담아 준다. 정부조차 예산 집행 사업에 생리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생리대 지원 사업의 명칭은 ‘청소년 건강지원’이다. 생리대는 ‘보건위생물품’이란 모호한 단어로 둔갑했다. 지난달 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업을 두고 “‘생리용품’이라는 말 대신 ‘보건위생물품’으로 지칭한 것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근거법인 청소년복지지원법에서도 생리대는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으로 기재돼 있다. 생리를 감춰야 할 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생리대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지원 복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이용한다는 여성 청소년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지난해 여가부 결산 결과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의 집행률은 67.6%에 그쳤다. 여성단체들은 생리대 지원이 저소득층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현행 방식에서 보편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민지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사회적 낙인 효과를 우려하거나 제도에 대해 인지를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예상보다 적은 숫자의 청소년들이 생리대 지원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려면 모든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례를 개정해 관내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보편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경기, 광주 3개 광역지자체와 11개 기초자치단체뿐이다.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생리를 숨겨야 하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들이 생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생리권’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낙태죄 되살린 정부… 완전폐지 시동 건 국회

    낙태죄 되살린 정부… 완전폐지 시동 건 국회

    헌법재판소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음에도 정부가 이를 존속시키는 법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낙태죄를 형법에서 완전 삭제하는 법안이 처음 발의됐다. 임신 기간에 따라 낙태죄 처벌 기준을 나눈 정부안과 달리 국회에서 낙태죄를 완전 폐지하는 법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12일 낙태죄를 완전 삭제한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대와 21대 국회를 통틀어 처음이다. 권 의원의 법안에는 민주당 양원영·유정주·윤미향·이수진(비례)·정춘숙 의원, 정의당 류호정·심상정·이은주·장혜영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자로 동참했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 이은주 의원,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도 비슷한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라 국회에서 낙태죄 폐지 논의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 의원의 형법 개정안은 낙태죄를 명시한 형법 제27장 제269조와 제270조를 삭제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서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인공임신중단’으로 변경하고 수술뿐 아니라 약물로도 인공임신중단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법이 통과되면 인공임신중단을 할 때 미프진 등 약물 사용도 가능해진다. 권 의원은 또 모자보건법개정안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국민에게 피임, 월경, 임신·출산, 인공임신중단 등에 대해 안전하고 정확한 보건의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책무’를 명시했다. 반대로 여성에게 모성을 강요했던 모자보건법 제4조는 삭제했다. 해당 조항은 ‘모성은 임신, 분만 수유 및 생식과 관련하여 자신의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두고 그 건강관리에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의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은주 의원이 준비한 형법 개정안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당론법안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법안은 완성한 상태”라며 “시민사회와 최종적인 조율을 거쳐 법안 발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오는 15~16일쯤 기자간담회 등을 개최해 낙태죄 관련법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발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형법 개정안은 권 의원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모자보건법은 정부안을 손보는 정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낙태죄 완전폐지법안을 처음으로 발의한 의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의당에서는 지난해 4월 이정미 의원이 형법·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낙태죄 완전폐지 법률안은 아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팬톤 신상색은 ‘월경 빨강’…“마법, 대자연 대신 생리권 말하자”

    팬톤 신상색은 ‘월경 빨강’…“마법, 대자연 대신 생리권 말하자”

    해마다 유행할 색상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색채연구소 팬톤이 지난달 말 새로운 빨간색을 발표했다. 대담하고 선명한 이 색상의 이름은 여성의 월경을 뜻하는 ‘피리어드’(period·생리)였다. 스웨덴 월경용품 회사인 인티미나와 합작해 월경 색을 만든 팬톤은 성별을 불문하고 생리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양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는 공론의 장에서 입에 올리기 어려운 일종의 금기다. 영어권에서도 생리는 에둘러 특정 기간을 의미하는 ‘피리어드’라는 단어를 썼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까지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 ‘그날’, ‘대자연’, ‘마법’ 등으로 얘기하는 데 익숙하다. 생리대를 빌릴 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주고받고, 구입한 생리대를 비닐봉지 대신 불투명한 종이봉투에 보이지 않게 담아 준다. 정부조차 예산 집행 사업에 생리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생리대 지원 사업의 명칭은 ‘청소년 건강지원’이다. 생리대는 ‘보건위생물품’이란 모호한 단어로 둔갑했다. 지난달 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업을 두고 “‘생리용품’이라는 말 대신 ‘보건위생물품’으로 지칭한 것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근거법인 청소년복지지원법에서도 생리대는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으로 기재돼 있다. 생리를 감춰야 할 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생리대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지원 복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이용한다는 여성 청소년의 사연이 알려진 이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지난해 여가부 결산 결과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의 집행률은 67.6%에 그쳤다. 여성단체들은 생리대 지원이 저소득층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현행 방식에서 보편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민지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사회적 낙인 효과를 우려하거나 제도에 대해 인지를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예상보다 적은 숫자의 청소년들이 생리대 지원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려면 모든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례를 개정해 관내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보편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경기, 광주 3개 광역지자체와 11개 기초자치단체뿐이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생리를 숨겨야 하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들이 생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생리권’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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